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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호 서울시의원 “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행사, 시민참여 확대와 수변공간 활성화 만전 기해야”

    김용호 서울시의원 “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행사, 시민참여 확대와 수변공간 활성화 만전 기해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3일 열린 제332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물순환안전국 및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업무보고에서, 오는 10월 중 개최 예정인 ‘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청계천 복원은 서울의 도시재생과 수변공간 회복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업인 만큼, 20주년 기념행사가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연구원 청계천 포럼에 이어 지난 6월 11일부터 22일까지 ‘도시, 물 회복력으로 사람과 자연을 잇다’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 ▲청계천 토크콘서트 ▲청계천 물 첨벙첨벙을 연계한 시리즈 행사를 운영했으며, 이 기간 시민 6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청계천 물 첨벙첨벙’ 행사는 청계폭포에서 광통교까지 약 120m 구간을 20년 만에 개방하여, 시민들이 직접 물에 발을 담그며 걸을 수 있는 특별한 체험 행사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행사성 프로그램에 그치지 말고, 청계천의 매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체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며, 광장시장 일대 복복단(배나무다리~버들다리 상층, 약 770m 구간)을 ‘맨발걷기길’로 조성하는 방안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청계천은 매일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공간인 만큼, 수질과 물속 청소 관리에도 보다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시민들이 직접 발을 담그고 걸을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여 청계천의 수변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청계천 볼거리와 체험 요소 확충을 통한 시민참여형 수변공간 활성화를 재차 주문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청계천 복원 20년의 발자취를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 서울의 미래 수변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며 “시민이 안전하게 즐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수질과 환경을 철저히 관리해 청계천이 세계적 도시재생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 지하철 하차역 안내 민원 매년 9000건··· 차량 70% 개선 시급”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 지하철 하차역 안내 민원 매년 9000건··· 차량 70% 개선 시급”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상대로 지하철 하차역 안내 불편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하철 하차역 관련 안내 민원은 매년 7000~9000건에 달했으며, 올해(2025년)도 이미 7월까지 6700건이 접수됐다. 윤 의원은 “하차역 안내 시간이 너무 짧거나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연간 9000건의 민원은 교통약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모든 시민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며 “특히 지하철 내부 전광판 개선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지하철 전체 3667칸 중 개선 대상은 2778칸이다. 이 가운데 실제 개선이 완료된 차량은 1094칸(30%)에 불과해, 전체 차량의 70% 이상이 여전히 하차역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사는 2023년 2호선·5호선·7호선 신형 전동차 550칸을 개선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2호선과 3호선 차량 374칸, 2호선 200칸 등 총 634칸을 추가 개선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 해소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개선을 완료한 차량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공사 측은 “지난 6월 개선을 마친 2호선 200칸에서 간헐적으로 고정 표출 현상이 나타나 업체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에서조차 시민들이 ‘이번 역이 어디인지’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신조차 교체 시점까지 기다리라는 태도를 버리고, 소프트웨어 교체 등을 통해 모든 차량에서 안정적인 도착역 안내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또 “민원이 매년 수만 건에 이르는 상황에서 교통공사가 ‘구형차라 불가하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시민 불편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단기·중기 개선 로드맵을 마련하고, 그 이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8월 서울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 2000만원 첫 돌파

    8월 서울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 2000만원 첫 돌파

    서울 민간 아파트의 ㎡당 분양가가 처음으로 평균 2000만원을 넘겼다. 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당 분양가(전용면적 기준)는 2007만원이었다. 직전 달인 7월 대비 2.87%,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34%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 르엘’이 ㎡당 분양가가 2635만원으로 분양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이어 영등포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이 ㎡당 1888만원, 마포구 ‘홍대입구역 센트럴 아르떼 해모로’가 ㎡당 1875만원 등에 공급됐다. ‘국민평수’로 불리는 84㎡로 환산한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16억 8588만원이었다. 전국 평균 가격은 775만원이었다. 8월 민간 아파트 공급은 20개 단지에서 1만 520가구로,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1만 가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공급된 물량이 절반을 넘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양주시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1355가구), 과천시’ 디엘이치 아델스타’(348가구),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615가구), 인천에서는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412가구), ’엘리프 검단포레듀’(669가구) 등 수도권에서만 12개 단지에서 5926가구가 공급됐다. 앞서 2021년 8월 1258만원 수준이었던 ㎡당 분양가는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 8월 125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2023년 8월 14.33% 오르면서 143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자잿값 상승 등으로 오름폭이 가팔라졌다.
  • 남창진 서울시의원, 도시기반시설본부 공사현장 안내간판 점검하고 호우 시 감전사고 예방 주문

    남창진 서울시의원, 도시기반시설본부 공사현장 안내간판 점검하고 호우 시 감전사고 예방 주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은 지난 4일 제332회 임시회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에서 공사현장 안내간판 관리 부실을 지적, 호우 시 공사장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현장관리를 주문했다. 남 의원은 먼저 총사업비 957억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서울 창조산업허브 조성공사’가 지난해 6월 ‘서울애니메이션센터’로 착공했다가 올해 2월 수요기관 요청에 따라 ‘서울 창조산업허브 조성공사’로 변경되었음에도, 현장 울타리 표식은 여전히 변경 전 사업명으로 표기돼 있어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 현장의 안내간판 문제를 언급하며 마포 방면 진입부에는 2018년에 설치된 안내 간판이 색이 바래고, 2019년 8월 20일까지 보행로를 폐쇄한다고 표기된 채로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며 시민들은 이를 모르고 400m를 진입한 뒤에야 ‘보도부 전면 폐쇄’ 안내를 접하게 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 의원은 최근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근로자의 감전사고를 언급하고 해당 사고는 전원 차단 미흡, 누전차단기 용량 과도한 설정, 절연 장갑 미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서울시 공사장 역시 장마철·태풍 시기에는 다수의 양수 작업이 불가피한 만큼,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원 차단, 누전차단기 관리, 안전장비 착용 여부 확인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을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현장 주변 광범위하게 설치된 공사안내 간판들의 이력관리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감전사고 예방은 안전매뉴얼에 따라 지켜지고 있지만 다시 한번 사고예방을 위해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 신진서, 쏘팔코사놀 초대 우승컵 놓고 투샤오위와 격돌

    신진서, 쏘팔코사놀 초대 우승컵 놓고 투샤오위와 격돌

    세계 바둑 최강자 신진서(25) 9단이 9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기 위해 투샤오위(22·중국) 9단과 맞붙는다. 신진서는 오는 9~12일 열리는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에서 투샤오위와 결승 3번기를 치른다. 제1국은 9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제2국은 11일, 제3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신진서와 투샤오위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본선 풀리그에서 나란히 6승 2패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최강자 9명이 참가한 본선 리그에서 신진서는 1차전 4승 1패, 2차전 2승 1패로 활약했다. 투샤오위는 1차전 4승 무패, 2차전 2승 2패를 기록했다. 신진서는 그동안 LG배(24·26·28회)·춘란배(13회)·삼성화재배(27회)·응씨배(9회)·란커배(2회)·난양배(1회) 등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8차례 우승했다.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난양배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이어간 신진서는 쏘팔코사놀에서 올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자 통산 9번 우승컵을 노린다. 투샤오위는 중국 바둑계의 기대를 받는 차세대 신예 강호다.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투샤오위는 메이저 세계기전 결승에 처음 올라 타이틀에 도전한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4승 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쏘팔코사놀 풀리그에서 투샤오위가 처음으로 신진서를 꺾고 승리했다. 인포벨이 후원하는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 결정전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 30초다. 한국기원은 결승 2국이 열리는 11일 사옥 신관 1층 라운지에서 팬들을 위해 공개해설을 할 예정이다.
  •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 18% 줄어...연체율은 10년 반만에 최고치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 18% 줄어...연체율은 10년 반만에 최고치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이익이 줄고 대손·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체율은 10년 반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전업 카드사 순이익은 1조 225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 4990억원보다 2739억원(18.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11억원 늘었다. 하지만 대손비용과 이자비용이 각각 2643억원과 1013억원 증가해 총비용이 6049억원 늘면서 전체 순이익이 감소했다. 총수익 중에서 가맹점수수료 이익은 291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악화했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1.76%로 지난해 말(1.65%)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말 1.69%를 기록한 이후 10년 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로 작년 말(1.16%)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 3487만매로 지난해 말 1억 3341만매보다 146만매(1.1%)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1억 331만매를 발급했는데 지난해 말 1억 563만매보다 122만매(1.2%) 줄었다. 금감원은 “상반기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수익 감소 및 대손비용 증가로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과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김어준, 신장식, 주진우 행정감사 출석해야”… 증인 채택

    이종배 서울시의원 “김어준, 신장식, 주진우 행정감사 출석해야”… 증인 채택

    서울시의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TBS 편파 방송 문제로 증인 출석을 요청한 김어준, 신장식, 주진우 씨가, 지난 4일 오후 개의된 제332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증인으로 채택된 이들 3인은 11월 4일로 예정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홍보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시의원들의 질의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출석요구를 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선서 또는 증언을 거부하는 경우 300만원 이상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TBS는 오랫동안 특정 정치 성향으로 치우친 방송을 운영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이로 인해 공정성과 신뢰성 훼손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서울시의회는 수차례 시정 요구와 토론회를 통해 개선책을 주문했으나 근본적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 조례’ 폐지를 의결하여 2024년 6월부터 시 출연금 지원이 중단됐다. 이날 TBS 편파 방송 관련 3인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요구안 의결을 제안한 이 의원은 “김어준, 신장식, 주진우 씨는 그동안 TBS 방송을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시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친 당사자들이자 TBS를 망친 장본인”이라며 “TBS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만큼, 올해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해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시민 앞에 머리 숙여 엄숙히 사과해야 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 6년 공백 깬 김정은·시진핑…“北·中은 공동운명체”

    6년 공백 깬 김정은·시진핑…“北·中은 공동운명체”

    6년 8개월의 공백을 깨고 중국을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김정은 “한반도문제 中 입장 높이 평가”이날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부각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계속 조정을 강화해 양측의 공동이익과 근본이익을 수호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은 줄곧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계속해서 북측과 조정을 강화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시진핑, 이념적 동질성과 ‘공동운명체’ 강조시 주석은 자신이 제창한 ‘인류 공동운명체’ 이념과 글로벌 발전·안보·문명·거버넌스 구상에 대해 “북측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호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중은 국제·지역 사안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북·중은 운명을 함께 하고, 서로를 지켜주는 좋은 이웃이자 친구이자 동지”라면서 “두 나라 모두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로서 공동의 이상 신념과 투쟁 목표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이번 열병식 참석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북한과의 우호 관계를 부각했다. 시 주석은 “김정은 총서기가 방중해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북한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북·중 양당·양국이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中 핵심이익 지지 약속…“경협 희망”반미(反美)에 있어 중국과 공통분모를 가진 김 위원장 역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우호의 정은 변하지 않으며, 북·중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 발전시키는 것은 북측의 확고한 의지”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국제·지역 사안에 있어 중국의 ‘핵심이익’을 지지할 의사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대만·티베트·신장 등과 관련해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 분야 협력 희망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은 시 총서기의 영도 하에 위대한 발전을 거뒀다”며 “북·중이 모든 단계에서 밀접하게 왕래하고, 당 건설·경제 발전 등의 경험을 교류하며 호혜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해 더 많은 성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6년 만의 재회, 짧지만 밀도 있는 일정 이날 오후 약 2시간가량 진행된 회담 후 소규모 다과회와 연회가 이어졌으며, 중국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서기와 왕이 외교부장이 배석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양국 정상의 모두발언을 즉시 공개하는 등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공개된 장면에서 시 주석은 “6년 만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2019년 6월에 북한을 국빈 방문해, 어디를 가든 북·중의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고개를 끄덕인 김 위원장은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눈에 띄게 중국이 더 몰라보게 변모되고 발전된 것을 깊이 느꼈다”면서 “세상이 변해도 조·중(북·중) 양국의 친선의 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밤 10시 5분경 전용열차로 베이징을 떠나며 5차례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양 정상의 만남은 2019년 1월 김 위원장의 방중과 같은 해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 이후 6년여 만이다. 과거 네 차례 방중은 모두 2018~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남북·북미 대화가 활발했던 시기에 집중됐던 만큼, 이번 방중도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북·중 밀착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사설] 북중 정상회담… 동북아 안보 급변에 한미일 공조 강화를

    [사설] 북중 정상회담… 동북아 안보 급변에 한미일 공조 강화를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북중 정상회담은 2019년 1월 김 위원장의 방중과 그해 6월 시 주석의 방북으로 이뤄진 두 번의 정상회담 이후 6년여 만이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당면 과제인 경제협력과 향후 성사될 수 있는 북미 대화에 앞서 대응 전략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20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면서 위축됐던 북중 경제협력 복원과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위원장은 나아가 전승절 참석, 북중러 연대 등을 통해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렸다고 판단하고 한미일이 요구하는 ‘북한 비핵화’ 협상이 아니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핵군축 협상으로 판을 바꾸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 해결은 더욱 멀어질 공산이 커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동결→감축→폐기의 ‘3단계 비핵화론’을 내세웠지만 러시아와의 군사동맹에다 중국과의 경제협력까지 복원하게 된 김 위원장이 쉽게 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에선 주둔한 미군을 철수 또는 감축할 계획이 없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견제에 집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2만 8500명이 주둔 중인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언제든 꺼내들 수 있는 현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담했던 러우 휴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버티기로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북중러 밀착으로 인한 동북아 안보환경 급변에 한미일 간 전략적 공조가 더욱 긴밀해져야 하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딸 주애를 중국 지도부에 소개하는 것으로 4대 세습 의도를 드러냈다. 후계자의 세습용 업적을 만들어 주기 위해 국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 [기고] 기후위기 대응, 지금이라도 결코 늦지 않다

    [기고] 기후위기 대응, 지금이라도 결코 늦지 않다

    매년 9월 7일은 유엔이 지정한 ‘푸른 하늘의 날’이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서 자유로운 하늘을 지키자는 취지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기후위기 대응의 상징적 날로 자리잡았다. 더 의미 있는 건 이 날이 대한민국의 제안으로 유엔이 공식 지정한 국제기념일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제안한 날인 만큼 책임과 행동이 더욱 무겁다. 올해 우리나라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3월 강원·경북의 대형 산불, 6월부터 이어진 폭염, 7월 수도권·충청권 집중호우는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다. 산불로 32명, 폭우로 27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울시 면적 1.7배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눈물은 기후위기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을 보여 준다. 전문가들은 재난의 근본 원인을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서 찾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일회성 사건이 아니란 점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동아시아에서 해마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될 것이라 경고했다. 기후재난은 더이상 예외가 아니라 일상의 풍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응은 기대에 못 미친다. 2015년 파리협정은 사실상 무력화됐고 주요국들은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실패하거나 주저하고 있다. 그 결과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 상승해 인류가 지켜야 할 1.5도 한계를 이미 무너뜨렸다. 탄소배출 상위국인 우리나라 역시 목표와 실행 모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적십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대한적십자사는 단순한 구호단체가 아니라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서 재난 전·중·후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대응을 수행한다. 2016년 국제적십자사연맹(IFRC)과 함께 설립한 아시아태평양재난복원력센터(APDRC)는 우리나라가 기후위기 대응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다. 전국 지사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토대로 환경보호 활동과 기후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현장 대응도 빠르고 구체적이다. 올여름 폭우 피해 지역에는 6000여명의 적십자 봉사자가 투입돼 13만여개 구호물자, 2만 6000인분의 급식, 1284명에 대한 재난심리회복 활동을 제공했다. 이는 기후위기가 곧 생명과 존엄의 문제임을 보여 주는 생생한 사례다. 하지만 이제는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에너지 전환, 도시의 기후 회복력 강화 같은 구조적 변화와 사전 예방이 절실히 필요하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재난이 닥쳐 복구하는 것보다 사전 예방에 투자하는 것이 비용을 4배 절감한다”고 밝혔다. 예방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국민 생명과 공동체를 지켜내는 길이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어떤 하늘을 물려줄 것인가?” 기후위기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한국이 제안해 국제사회가 함께 지키기로 약속한 푸른 하늘, 그 약속을 지키는 첫걸음은 우리의 행동에서 시작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다시금 강화하고, 국가 차원의 기후정책도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동시에 각 지역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기후위기 대응 적십자 요원’이 돼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재난으로부터 지켜야 한다. 진정한 대응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결코 늦지 않다. Better late than never.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 [세종로의 아침] 그들만의 일그러진 영웅

    [세종로의 아침] 그들만의 일그러진 영웅

    2019년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영화 ‘극한직업’이 개봉했다. 명절 연휴를 겨냥한 코미디 영화라는 얘기에 ‘우당탕’ 낡은 레퍼토리부터 그려졌고, 극장에 갈 일은 없겠다 싶었다. 그런데 웬걸, 입소문이 번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국 용산의 멀티플렉스 상영관 맨 앞줄 귀퉁이에 앉게 됐다. 만원사례에 예매조차 쉽지 않았다. 언제 그렇게 극장에서 크게, 자주 웃었나 싶은 기억으로 남았다. 마약반 형사들의 분투기를 코믹하게 그린 이 영화는 그해 ‘초대박 흥행’을 터뜨렸다. 영화 속 마약반은 ‘우리 동네 어벤저스’ 혹은 ‘공포의 외인구단’ 느낌으로 다가왔다. 모두 어딘가 부족해 보이지만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베테랑 고 반장(류승룡)은 좀비 같은 질긴 생명력을 가졌고, 장 형사(이하늬)는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마 형사(진선규)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식의 설정이다. 여기서 가장 막내이자 앳된 얼굴의 김 형사(공명)의 능력은 아무리 맞아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초인적인 ‘맷집’이다. 영화는 극 중 최 반장(고 송영규)의 입을 빌려 고교 야구부 출신의 김 형사를 두고 “대한민국에서 연장 쓰는 운동부가 슬픈 게 맷집이 늘어서 나와요”라며 폭력과 심리적 지배가 만연한 한국 엘리트 체육의 현실을 ‘웃프게’(웃기면서 슬프게) 꼬집었다. 영화의 설정은 “마음 같아서는 빠따(방망이)라도 들고 싶다”던 2017년 김남일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의 말처럼 ‘나 때엔 그랬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식의 배경을 깔고 웃음의 장치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본 2025년 엘리트 체육의 현실은 희극이 아닌 참혹한 비극이다. 지난 6월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 감독은 훈련 태도를 문제 삼으며 2학년 학생의 머리를 삽으로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피해 학생은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크게 다치고도 감독의 교내 폭행 사실을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학생을 아버지가 발견해 구조하면서 공론화됐다. 최근 야구 명문 천안 북일고에서는 2026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에이스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심층 보도한 언론에 따르면 전직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아들인 이 선수는 빼어난 실력으로 학교 야구부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동료 선수를 성추행하고 모욕을 주는 데 이어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등을 지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불안과 우울 장애 진단까지 받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가해 학생의 학교폭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소위 권력형 사건의 전형이 학교 체육 현장에서 벌어진 셈이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상급 체육 단체는 ‘일벌백계’,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체육 현장의 폭행·가혹행위에 대한 엄벌 기조를 천명했지만, 북일고 사태에서 볼 수 있듯 그 실효성에 의문이 따른다. 그간 우리 체육계는 프로고 아마추어고 결과만 좋으면 그 과정은 중요하지 않았다. 각자의 운동을 평생의 업으로 택하고 정진하는 학생 선수에게 학교의 지도자는 신과 같은 존재이고, 동년배 사이에도 실력에 따라 권력이 생기며 ‘그들만의 계급’이 만들어진다. 소설가 이문열이 몰락한 독재 정권의 민낯을 고발했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발표됐을 때는 1987년이었지만, 지금도 전국 학교 체육 현장 곳곳에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엄석대’가 여전한 듯싶다. 물론 잘못에는 그에 합당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 문제는 그 잘못이 애초 수면 위로 드러나기 어려운 폐쇄적인 환경에 있다. 피해자에게만 용기를 내 “저 새끼 순 나쁜 새끼예요”라고 고발해 달라고 다그쳐서 될 일이 아니다. 결국 병들고 오염된 토양 자체를 새롭게 갈아엎어야 한다. 병든 땅에 물만 준다고 꽃이 피진 않는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중국인 29일부터 무비자 입국… 지자체, 맞춤형 공략 나선다

    중국인 29일부터 무비자 입국… 지자체, 맞춤형 공략 나선다

    정부가 국내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을 앞두고 지자체들이 맞춤형 공략에 나섰다. 제주도에만 시행됐던 외국인 무비자 입국제도의 메리트가 사라진 제주도는 단체관광객 감소가 우려돼 일찌감치 비상체제로 전환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도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와 쇼핑이벤트 기간인 광군제(11월 11일)를 전후해 항공권·숙박·데이투어 등 제주여행상품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오영훈 제주지사는 4일 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제주는 이미 중국인 단체관광객보다는 개별여행객 비중이 높아져 제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이벤트를 하고 중국과의 우호관계 강화 등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야 한다”면서 “제주와 칭다오를 잇는 컨테이너 화물선이 이달 취항하고 얼마 전 해난사고 때 중국 해경이 우리 어선을 구조한 것과 관련 명예도민증 수여를 준비하는 점 등 미담사례를 널리 전파시키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개별여행객은 늘고 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개별여행객 비중이 94%를 차지했다.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달 기준 53만 2000명을 돌파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42만 7000명으로 약 80%를 차지했다. 다른 지자체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경남도는 하반기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마치고 판매에 돌입했다.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숙박비 5만원’도 지원한다. 도는 이러한 지원이 관광객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고 경남 체류 활성화 이바지함은 물론 지역 숙박업계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직접 주는 게 아니라 지역 숙박업계에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3일 쓰촨성 청두에서 청두시등산운동협회, 청두해외여유유한책임공사와 각각 단체관광 유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트레킹 웰니스 여행 유치, 주요 여행 성수기 중국 서부내륙 단체관광객 유치 공동마케팅 등 각종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무비자로 제주에 입도한 관광객들의 경우 도외 이동이 금지됐지만 무비자 단체관광객이 전국으로 확산되면 불법체류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 내년 공무원 임금 3.5% 인상… 공직 ‘엑소더스’ 막을 수 있을까

    내년 공무원 임금 3.5% 인상… 공직 ‘엑소더스’ 막을 수 있을까

    올 9급 초임 기본급 200만 900원민간 기업과 보수 격차 더 벌어져MZ 퇴직자 늘고 응시자는 급감이직 의향 ‘3.31점’ 역대 최고 수준“보상 적은 하위직 추가 인상 필요” “누구는 성과급으로만 1억원을 받는다던데, 월급 명세서를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무원 인기가 추락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 공무원 임금을 9년 만의 최대폭인 3.5% 인상하기로 한 것도 MZ세대 이탈과 시험 응시자 급감에 대응하기 위한 승부수다. 이번 결정이 공직 엑소더스를 막는 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의결하며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3.5%로 확정했다. 올해(3.0%)에 이어 2년 연속 3%대 인상이자 2017년 이후 최대폭이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2.9%)을 웃도는 데다 공무원보수위원회(공보위)가 권고한 인상률(2.7~2.9%)보다도 높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공직 시험에 합격하고도 퇴직을 많이 한다는데 보수가 적어서 그런 거냐. 최저임금 수준이라는데 사실인가”라며 제도 개선을 지시한 바 있다. 박중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변인은 4일 “권고안보다 오히려 인상된 건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공무원과 민간의 보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민간 대비 공무원 보수 수준은 2020년 90.5%에서 2023년 83.1%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9급 공무원 초임(1호봉) 기본급은 200만 900원으로 최저임금(209만 6270원)에 못 미친다. 다만 명절 휴가비, 정근 수당, 성과 상여금 등을 합치면 월평균 보수는 약 269만원으로 최저임금보다 59만원가량 많다. 공직 매력도도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스스로 퇴사한 국가공무원은 1만 7292명으로 전년(1만 6593명)보다 4.2%, 2020년(1만 3093명)보다 32.1% 늘었다. 올해 5월 기준 7·9급 시험 준비생(20~34세) 수도 12만 9000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4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 지난해 공무원 이직 의향은 3.31점(5점 만점)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엑소더스를 꿈꾸는 이유로는 ‘낮은 보수’(66%)가 가장 먼저 꼽혔다. 5년 차 공무원 A씨는 “사기업 다니는 친구들과 비교하면 퇴사 생각이 안 날 수 없다”고 토로했다. 3년 차 공무원 B씨는 “물가가 오르니 3% 정도로는 그다지 체감하기 어렵다”고 했다. 노동계는 공무원 보수를 민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주석 전국시군구공무원노조위원장은 “업무 부담은 크지만 보상이 적은 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며 “5개년 계획을 세워 보수를 민간의 10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저연차·하위직 추가 인상안을 확정하는 한편 2027년까지 9급 초임 보수를 월 300만원(수당 포함)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사처 관계자는 “예산안 통과 후 기재부와 협의해 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 “농지은행 덕에 ‘대농’으로 첫발”

    “농지은행 덕에 ‘대농’으로 첫발”

    조선사·인테리어 회사원서 변신“농지 값싸게 빌려 초기 부담 덜어‘선임대·후매도’로 내 땅 꿈 키워” “농지은행이 아니었으면 농사에 발을 들이기도 어려웠을 거예요.” 경기 포천에서 애호박과 콩 농사를 짓는 청년 창업농 문진성(32)씨는 4일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 역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형 조선사와 인테리어 회사, 보안업계에서 일하다가 2년 전 농업에 종사하는 이모부의 권유로 농업에 눈을 떴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청년 창업농에 선정된 뒤 포천시 환경농업대학에서 영농 지식을 쌓았다. 문씨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 사업에 선정돼 4000평(약 1만 3000㎡) 규모의 농지를 빌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대규모 온실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농지은행 덕분이었다. 문씨는 “대규모의 농지를 1년에 70만원 남짓한 돈으로 빌리는 건 말도 안 되게 저렴한 수준”이라면서 “농지를 값싸게 빌렸기 때문에 공공임대 농지에 비닐하우스를 13동을 지어 올리고 독립 영농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지은행 덕에 비닐하우스를 짓는 데 자금을 집중해 첫해부터 대규모로 시작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가 이용 중인 농지은행의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은 농어촌공사가 매입·비축한 농지를 시세 이하 임대료로 장기 임대하고, 대상·작목 등에 따라 임대료를 최대 80%까지 감면해 청년농의 초기 부담을 덜어내는 제도다. 농지은행은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위한 버팀목이기도 했다. 문씨는 “농지를 찾는 ‘중간다리’ 역할도 중요했다”면서 “농지은행이 아니었으면 내가 농지를 빌린 지역은 원래 이런 농지가 있는지도 알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소유한 농지가 아니라서 흙을 쌓아 올리는 성토와 지하수 관정을 뚫는 게 모두 허가가 필요했는데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모든 절차가 신속하고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새로운 도전도 꿈꾸고 있다. 문씨는 “생강 농사에 도전해 제가 직접 수확한 생강으로 브랜드를 일구고 싶다”면서 “생강꽃을 보기가 굉장히 힘든 편인데 내 농장에 생강꽃이 핀 모습을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포천시 환경농업대학원 과정에 다니면서 ‘진지한 농부’라는 자체 상표와 로고를 만들었다. ‘내 땅 마련’을 위해 농지은행의 ‘선임대-후매도 사업’의 문도 두드릴 예정이다. 영농 기반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39세 이하 청년 농업인이 희망하는 농지를 공사가 먼저 매입한 뒤 해당 농지를 청년농에게 빌려주는 사업이다. 임대 기간은 최장 30년이고 그 안에 원리금 상환이 마무리되면 청년농에게 소유권을 이전한다. 문씨는 “농지를 한 번에 사려면 수억원이 들어서 쉽지 않은데 이 사업을 활용하면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이 사업에 신청해 하루빨리 내 농지를 확보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 도난카드 피해처럼… 보이스피싱도 보상에 은행들 ‘당혹’

    도난카드 피해처럼… 보이스피싱도 보상에 은행들 ‘당혹’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전액을 금융권이 물어주도록 하는 방안을 금융당국이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나서자 은행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마련 중인 은행의 보이스피싱 피해 배상 방안(통신사기피해환급법 개정안) 초안에는 이용자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카드 분실·도난 신고 이후 발생한 피해를 전적으로 카드사가 책임지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상 ‘무과실 배상책임’ 규정이 준용될 방침이다. 도난카드 사용 피해액을 신용카드 회사가 부담하는 것처럼 보이스피싱으로 잃어버린 돈도 해당 업무를 담당한 은행이 모두 물어주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보이스피싱 피해 보상과 관련 지난해 1월 도입된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자율배상) 제도가 운용되고 있지만 이용자가 직접 송금한 경우는 배상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유명무실한 수준이다. 실제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 말까지 1년 반 동안 5대 시중은행의 자율배상 금액은 1억 2124만원에 그쳤다. 올해 1~7월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약 8000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보이스피싱 피해는 거의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은 전날 은행 실무진을 불러 기존의 자율배상 기준을 유지하면서 여전법 규정을 준용한 배상 제도를 새로 추가할지, 아니면 완전히 대체할지, 통신사와의 피해액 공동 부담 구조를 도입할지 등을 논의했다. 은행권은 당국이 사실상 은행의 전액 배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송금 과정에서 의심 거래임을 알리는 팝업을 띄우는 등 은행권이 할 수 있는 예방 조치는 이미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핵심은 휴대폰 보안 문제다. 악성 앱 탐지 프로그램을 기본 탑재하거나, 휴대폰 제조업체와 통신사가 예방 역할을 더 크게 맡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대 2조원대 ESS 프로젝트 수주… SK온, 美서 ‘잭팟’

    최대 2조원대 ESS 프로젝트 수주… SK온, 美서 ‘잭팟’

    SK온이 최대 2조원대로 추산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지 생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북미 ESS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국내 배터리 업계가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ES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플랫아이언은 2021년 설립된 대규모 ESS 개발 및 운영에 특화된 재생에너지 개발사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내년부터 공급한다. 또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매사추세츠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ESS 배터리 1GWh당 수주 규모를 3000억원으로 추산해 SK온이 최대 2조원어치를 수주한 것으로 본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서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고, 지난 7월에는 5조 9442억원 규모의 LFP 배터리를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오는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재생에너지 전시회 ‘RE+ 2025’에서는 업계 최초로 각형 폼팩터(제품형태) 기반의 LFP 배터리 셀 실물 제품도 선보인다. 삼성SDI도 연내 미국에서 ESS용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RE+ 2025에서 기존보다 에너지 밀도를 향상한 전력용 ESS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 1.7과 SBB 2.0을 공개한다.
  • 재능에 더한 ‘사회기여’… 114개 동아리, 캠퍼스 넘어 서울 밝혔다

    재능에 더한 ‘사회기여’… 114개 동아리, 캠퍼스 넘어 서울 밝혔다

    월남전 참전 유공자 사진 전시회AI 활용한 지역상권 홍보 등 활동市 “우수사례 공유 등 지속 추진” 캠퍼스를 벗어난 대학생들이 지역 주민 곁으로 한발 다가섰다.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동아리 사회기여 활동 지원 사업’에 나서면서 취미와 친목 중심이던 동아리 활동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바뀌고 있다. 청년들은 지역 곳곳에서 전공과 재능을 살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조금씩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는 서울 소재 대학교 소속 동아리 114개가 대학생 동아리 사회기여 활동 지원 사업에 참여해 활동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아리 지원에 사회기여 활동을 더한 새로운 모델이다. 기존의 단순한 활동비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3~4월 진행한 참여 동아리 모집 공모에 총 228개가 신청했고 심사를 거쳐 175개 동아리를 선정했다. 이들 동아리엔 최대 200만원(연합 동아리는 최대 5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아직 활동비 지원 절차 등을 밟는 곳이 있어 이달 기준 활동하는 곳은 175개 중 114개 동아리”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동아리들은 문화와 복지, 체육과 건강 등 여러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분야별로는 문화 예술 동아리가 6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지 42개, 체육 15개, 건강 10개 등 순이다. 학술과 창업, 마케팅 등 기타 분야는 24개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이들 동아리의 활동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참여한 청년들은 스스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이화여대 동아리 ‘포토트레이스’는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와 주기적으로 만나 사진을 찍고 인생 이야기를 듣는 ‘민들레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사진 전시회를 열고 어르신을 초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기도 했다. 한양대 동아리 ‘고전음악회’는 지난 7월 청계천과 지난달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열고 문화 예술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딩동딩동 실로폰 음악교실’ 등의 활동도 준비 중이다. 배화여대 동아리 ‘다울’과 ‘더푸드랩’은 각각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나 협업을 해 공동으로 사회기여 활동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디저트 세트를 만든 후 지역 아동복지시설인 ‘명진들꽃사랑마을’에 전달해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활동 보고서와 중간 및 최종 점검을 거쳐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우수사례를 발굴해 다른 동아리와 공유하고 활동 인증서와 시장 표창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생 동아리 지원은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 아니다. 청년들이 사회와 만나는 첫걸음이자 스스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기회의 장”이라며 “청년의 재능이 시민의 삶에 닿을 때 도시 전체가 더 따뜻해진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충북 돔구장 품에 안을까… 수천억 돈줄 확보가 열쇠[이슈&이슈]

    충북 돔구장 품에 안을까… 수천억 돈줄 확보가 열쇠[이슈&이슈]

    잇단 해외 시찰… 건립 의지 강해기존 시설 낡고 종합 공연장 필요김영환 지사 日·獨 시설에 다녀와관광·상업 거점 도쿄돔 모델 주목막대한 사업비 조달이 최대 관건“한국시리즈·콘서트·박람회 유치”충북, 청주와 손잡고 민자 모시기시민들 “꿀잼도시” vs “포퓰리즘”충북도가 돔구장 건립을 추진해 실현될지 주목된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마련이 성사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충북도는 다목적 돔구장 및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후보지는 청주 오송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사업비는 일반 구장의 두 배가 넘는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민선 8기 안에 돔구장 건립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해외 돔구장까지 시찰할 정도로 돔구장 건립 의지가 강하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6월 일본 도쿄돔에 이어 지난 7월에는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복합문화체육시설인 펠틴스 아레나를 다녀왔다. 펠틴스 아레나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인 FC 샬케 04의 홈구장이다. 개폐식 지붕 등을 갖춘 최첨단 체육문화 복합시설로 최대 6만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다양한 콘서트, 전시, 지역행사까지 소화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충북도가 돔구장 건립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체육시설이 초라해서다. 청주야구장은 1979년 건립돼 협소하고 노후화가 심각하다. 청주시가 최근 10년간 170억원을 투자해 인조 잔디 교체, 관람석 증설 등 시설 현대화를 꾸준히 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한화 이글스가 제2구장인 청주야구장에서 해마다 5~10경기를 했지만 대전에 한화생명볼파크가 준공되면서 올해는 단 한 경기도 하지 않는 등 상황은 더 나빠졌다. 기존 구단의 연고지 이전 등을 통해 청주 돔구장을 제1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야구단도 생길 수 있다고 전망한다. 청주에 1508석을 갖춘 청주예술의전당(1995년 준공)이 있지만 노후돼 새로운 종합 공연장이 필요한 점도 돔구장을 추진하는 이유다. 충북도 관계자는 “돔구장을 활용해 프로야구, 공연, 축제, 전시 등 다양한 스포츠와 행사를 유치하면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며 “폭염, 미세먼지, 극한 호우 등 기후변화로 인해 돔구장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도쿄돔을 주목한다. 도쿄돔은 1998년 개장한 일본 최초의 돔구장이다. 좌석은 4만 5600석, 수용인원은 5만 5000명에 달한다. 좌석 규모 기준 서울 고척 스카이돔의 3배 정도다. 돔구장 주변에는 ‘도쿄돔 시티’로 불리는 초대형 복합문화단지가 조성됐다. 도쿄돔 인근에 스파, 쇼핑몰,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가 결합된 복합상업시설과 전 객실에서 도쿄돔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43층 높이 1000실 규모의 도쿄돔 호텔, 롤러코스터 등을 갖춘 놀이공원 등이 있다. 스포츠와 공연, 쇼핑, 호텔, 놀이공원 등이 한 공간에 집약된 도심 속 랜드마크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쿄돔과 일대는 연간 수천만명이 찾는 스포츠·관광·상업·문화의 거점”이라며 “충북이 구상하는 돔구장 및 복합문화시설 모델이 도쿄돔과 유사하다”고 했다. 충북도는 오송을 돔구장 건립 최적지로 본다. KTX 오송역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최근 대형 컨벤션 시설인 오스코가 문을 열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오는 11일 공식 개관에 앞서 6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오스코의 현재 가동률은 40%를 기록해 출발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리적 이점이 입증된 셈이다. 오송은 청주공항에서도 차로 30분이면 올 수 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박노준 우석대 총장은 충북 지역에 돔구장이 생기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현재 충북 연고 프로야구팀이 없어도 돔구장이 들어서면 중립지역을 내세워 한국시리즈를 유치하거나 프로야구 올스타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총장은 “사용료를 내고 돔구장을 쓰겠다는 아마 야구 대회도 생겨날 것”이라며 “콘서트,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 개최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 관건은 막대한 사업비다. 충북도는 청주시와 손잡고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명을 돔구장 이름으로 정하고 사업비를 일부 부담시키는 방안도 검토한다. 지방채 발행도 고려 중이다. 청주시의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체육 인프라 개선을 위해 스포츠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야구장, 축구장, 체육관 등 사직동에 모여 있는 공공 체육시설들을 다른 곳에 새로 지을 것인지 결정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오는 11월쯤 나올 예정이다. 김 지사 치적으로 기록될 사업에 이범석 청주시장이 나서겠냐는 시각도 있다. 시 관계자는 “충북도는 돔구장만 생각하지만 청주시는 공공체육시설 전체를 본다”며 “이번 용역에 돔구장 건립 여부는 포함되지 않지만 도가 협의를 제안하면 머리를 맞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상당수는 돔구장을 환영한다. 박모(43)씨는 “노잼도시로 불리는 청주에 돔구장이 생긴다면 프로야구와 대형 콘서트가 열려 꿀잼도시가 될 수 있다”며 “청주도 이제는 좋은 야구장을 가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통대 스포츠산업학과 남중웅 교수는 “지어 놓으면 누구라도 오지 않겠냐는 논리 같은데 선거를 앞둔 포퓰리즘으로 보인다”며 “건물 하나가 잘못 들어서면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했다. 남 교수는 “다음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해 도민들 공감을 얻은 뒤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현재 서울과 인천도 프로야구단이 사용할 돔구장 건립이 추진 중이다. 인천 청라 스타필드 돔구장은 2028년, 서울 잠실 돔구장은 2032년 개장 예정이다.
  • ‘영어유치원’ 레벨테스트 23곳? …‘대치동 4세맘’은  문법시험 준비 끝냈다

    ‘영어유치원’ 레벨테스트 23곳? …‘대치동 4세맘’은  문법시험 준비 끝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본원을 둔 A영어학원은 내년 3월 입학할 7세 유아 모집을 위해 이달부터 사전 등급시험(레벨테스트)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은 영단어와 문법·읽기·쓰기 지필 평가와 원어민 구술시험으로 약 1시간 동안 치러지며, 응시료는 2만원이다. 학원 측은 “레벨테스트를 거치지 않으면 입학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4세 고시’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의 입학 레벨테스트가 조기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여전히 다수 학원이 사전 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4일 “레벨테스트를 시행하는 유아 영어학원은 전국에 총 23곳”이라고 발표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조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가 이날 공개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학 전 레벨테스트를 시행하는 유아 영어학원은 조사 대상 728곳 가운데 23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11곳, 경기 9곳, 강원 3곳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6월, 반일제(4시간) 이상 과정의 영어학원을 대상으로 전국 시·도교육청이 현장 점검한 결과다. 교육당국이 유아 대상 영어학원을 전수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서는 전국적으로 지점을 둔 유명 학원 대부분이 레벨테스트를 시행하는 만큼, 적발 건수가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모든 지점이 시험을 치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보는 중간평가는 이번 조사에선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교육 1번지’ 대치동과 목동 등에서 자녀를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레벨테스트 없는 곳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부산 등 전국 13개 지역에 지점을 둔 B영어학원은 다음달까지 5~7세 상담예약을 받고 테스트를 한다. 7세 자녀를 유아 영어학원에 보내는 한 학부모도 “영어유치원이든 학원이든 여기서 시험을 안 보는 곳은 없다”고 전했다. 레벨테스트가 법령 위반은 아니다. 이에 교육부는 23개 학원에 원생 선발을 상담·추첨으로 바꾸라고 권고했다. 일각에서는 ‘레벨테스트 금지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백병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은 “근본적으로 연령에 맞는 교육과정과 수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벗어난 사교육은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정은 “유엔서 北·中 협력 강화” 시진핑 “양국은 운명 공동체”

    김정은 “유엔서 北·中 협력 강화” 시진핑 “양국은 운명 공동체”

    시 “각 분야서 실질적 협력 전개”김 “대만 문제 등 中 핵심이익 지지”中, 별도 만찬 마련해 ‘최고 예우’김, 시진핑 추켜세우며 연대 강화회담 직후 전용 열차 타고 귀국길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 간 회담은 2019년 1월 김 위원장의 방중, 그해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으로 이뤄진 두 번의 회담 이후 6년여 만이다. 이번 회담은 북중러 3국이 반미 연대를 강화하는 가운데 성사됐으며 두 사람은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시 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이뤄진 시각을 고려하면 양국 정상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만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의전차량 행렬은 이날 오후 5시 45분쯤 베이징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국내 언론에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양자회담에서도 특별 대우를 받았다. 각종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담한 다른 정상들과 달리 김 위원장이 회담 장소로 향할 때는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화통신은 회담 상황과 관련해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소규모로 다과회를 갖고, 연회(만찬)를 베풀었다”고 전했다. 다자 무대에서 외국 정상에게 별도의 만찬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최고의 예우로 여겨진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전날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당시에 입었던 검은색 정장과 황금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시 주석은 파란색 정장을 입고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시 주석은 전날 열병식에서 중산복(인민복)을 입었으나 이날은 북한 등 방중 정상들과 잇달아 회담을 갖는 점을 감안해 정장 차림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조(북중) 양국은 운명을 함께하고 서로 돕는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지”라며 “중조 우정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전승절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것은 북한이 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를 유지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고, 중조 양당과 양국이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 전통적 우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이러한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과의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당과 국가를 다스리는 경험 교류를 심화해 상호 이해와 우정을 깊게 하기를 원한다”며 “각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는 세계 평화를 수호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결심을 보여주고 중국의 중요한 국제적 지위와 영향을 드러냈다”고 시 주석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조선과 중국의 옛 지도자들은 항일전쟁에서 깊은 우정을 맺었고 우리는 이를 대대적으로 계승할 의무가 있다”고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조중 간 우호적인 감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중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 티베트, 신장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중국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양국은 호혜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해나가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또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공정한 입장을 취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유엔(UN) 등 다자 무대에서 계속 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공동 이익을 지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북중 정상회담은 2019년 6월 시 주석의 북한 방문 때 이뤄진 5차 정상회담 뒤 약 6년 만이다. 앞선 네 차례 방중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 남북·북미 대화 국면이던 2018년 3·5·6월과 2019년 1월 각각 이뤄졌다. 다만 북중러 3자 회담은 무산됐다. 전날 열병식 참석 등의 일정을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까지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위해 먼저 귀국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도 이날 북중 회담을 마무리한 뒤 베이징역으로 이동해 전용열차로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일 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해 2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 다음인 ‘의전서열 2위’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행사 후 시 주석, 푸틴 대통령 등과 함께 인민대회당에 마련된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중국의 신무기를 함께 지켜보며 ‘반(反)서방 연대’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보여 줬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1959년 김일성·마오쩌둥·흐루쇼프 회동 이후 66년 만이다. 같은 날 김 위원장은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2시간 20분에 걸쳐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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