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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괴물, 봉 의사 삼키다

    [프로야구]괴물, 봉 의사 삼키다

    ‘원조 괴물’ 류현진(한화·22) 대 ‘의사’ 봉중근(LG·29).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의 맞대결은 팬들이 애타게 기다려왔던 빅카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웅들의 선발 맞대결에서 류현진이 활짝 웃었다. 봉중근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한화가 4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4-0으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는 LG전 6승2패1무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LG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해 5월11일 대전에서 맞붙은 뒤 1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봉중근이 8과 3분의1이닝 1실점으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에 판정승을 거뒀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류현진이 먼저 위기를 맞았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던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대형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1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타율·타점 1위 페타지니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는 등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9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줬지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구로 완봉승을 따내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탈삼진은 6개. 지난해 6월28일 SK와 문학경기 이후 1년 만의 완봉승.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김광현(8승), 송은범(7승·이상 SK)과의 다승 선두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반면 봉중근은 예상치 못한 일격에 울어야 했다. 3회 한화 최진행에게 던진 142㎞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은 쪽으로 몰리면서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4회에도 직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이범호에게 좌월 1점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5회 1사 만루, 6회 1사 2·3루 등 추가실점 위기에서 후속타자를 연속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6이닝 동안 잡아낸 삼진만 9개에 달했다. 문학에서는 ‘꼴찌’ 롯데가 이적생 홍성흔의 연타석 대포에 힘입어 선두 SK를 9-4로 물리쳤다. 롯데로선 6연패를 끊어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SK는 이날 패배로 두산에 선두를 내주고 하루 만에 2위로 주저앉았다. 대구에선 삼성이 9회 터진 이영욱의 끝내기 안타로 히어로즈에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브룸바는 15호 홈런을 쏘아 올 단독 선두로 나섰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김현수의 2점포를 앞세워 KIA를 5-4로 제압하며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미사일은 럭비공… 어디 떨어질지 몰라 ☞서러운 10급 공무원 ☞에어프랑스, 탑승객 가족에 “희망 버려라”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씨…”이외수 따라갔다가” ☞‘수도권·30대·女’ 불법사채 피해 가장 많아 ☞‘뜨거운 감자’ 정수근 복귀논란 ☞이문영 교수 “수십만 조문객 목소리 정부 반응없어 놀라워”
  • [프로야구] 불멸의 종범神 “요즘 야구가 재밌다”

    [프로야구] 불멸의 종범神 “요즘 야구가 재밌다”

    1위 두산과 3위 KIA가 맞붙은 3일 광주구장. 3회초 무사 1·2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KIA 선발 로페즈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직구를 끌어당겼다. 총알타구는 1루수 최희섭의 글러브로 빨려들어 갔다. 최희섭은 침착하게 유격수 이현곤에게 공을 던져 2루주자를 아웃시켰다. 볼을 다시 받아 1루주자 오재원까지 잡았다. 순식간에 3아웃을 당한 두산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삼중살은 올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49호. KIA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김원섭이 두산 선발 정재훈에게 시즌 첫번째(통산 37호)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빼앗았다. 이어 2사 1·2루에서 나지완의 좌전안타로 2-0. 5회말 이재주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날아났다.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정수빈이 6회초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자 임재철이 2루타로 화답했다. 임재철도 김동주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아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IA의 집중력이 한 수 위. 7회말 1사 1·2루에서 맏형 이종범이 두산 오현택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서른아홉의 나이에도 KIA팬들에게 ‘종범신(神)’으로 추앙받는 까닭을 알 만한 대목. 원광대 출신 사이드암 오현택은 신고선수로 입단 뒤 처음 1군 마운드에 섰지만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결국 KIA가 5연승을 넘보던 두산을 5-2로 눌렀다. KIA로선 두산전 6연패를 끊어 더 의미있는 승리. 반면 지난달 30일 1위에 등극했던 두산(29승17패2무 승률 .604)은 SK(32승16패4무 승률 .615)에 선두를 내줬다. 이종범은 “요즘 야구가 재미있다.”면서 “(1개만을 남겨놓은) 500도루나 1000득점 같은 기록을 의식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 내일 경기 전에 후배들에게 좀 도와달라고 해야겠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는 도미니카 출신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독창회. 크루세타는 1·2회 히어로즈의 1~6번을 모조리 삼진으로 잡았다. 1993년 OB 박철순(8월31일 해태전), 2001년 SK 조규제(9월12일 롯데전)와 경기 개시후 연속타자 탈삼진 타이. 타선도 연이틀 11안타를 몰아쳤다. 0-0으로 맞선 4회말 박진만의 투런홈런 등으로 4점을 얻었다. 6·7회에도 3점씩을 보탰다. 10-2, 삼성의 완승. 히어로즈는 6연승 뒤 2연패. SK는 꼴찌 롯데를 2-1로 꺾고 닷새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롯데는 6연패 및 문학 9연패. 잠실에선 17안타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한화가 LG에 11-10으로 이겼다. LG는 5연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9] LG, 9회말 8득점… 연장혈투… 눈물

    LG가 12일 프로야구 잠실 SK전에서 보여준 것은 두 가지였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란 것, 그리고 지난주 거둔 8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 LG는 최근 벌어진 경기들을 통해 지난 해의 LG가 아니란 것을 세상에 알렸다. 지난 시즌 치욕을 안겨줬던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은 모습으로 강호의 면모를 보여줬다. LG는 이날 선두 SK와 12회까지 가는 ‘무박 2일’ 연장 혈투 끝에 10-16으로 분패했다. LG는 9회말 무려 8득점하는 무서운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12회 무려 6실점 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프로야구 1·2위 팀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서 LG가 기적의 드라마를 쓰기 시작한 것은 이미 상당수의 홈팬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한 9회말부터였다. LG는 SK에 1-9로 끌려가던 9회 타자일순하는 동안 2루타 2개 포함, 8안타(3볼넷)를 쏟아부으며 무려 8득점,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가 9회말 얻은 8점은 프로야구 역대 9회말 득점 최다 기록. 1990년 해태(롯데전), 2006년 8월16일 LG(롯데전) 등이 각 6득점 한 적이 있다.이어 연장 10회. SK가 이날 투런홈런을 기록했던 박정권의 볼넷과 ‘안방마님’ 박경완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다시 10-9로 앞서며 LG의 패색이 짙어지던 순간 또 한 번 기적이 일어났다. 10회 선두타자로 나선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상대 여섯 번째 투수 이승호의 5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5m 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이로써 페타지니는 KIA 최희섭과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이어 12회. SK는 2루타 1개 포함 4안타(2볼넷)를 집중시키며 6득점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뒤 ‘야신’ SK 김성근 감독이 9회말 LG의 투혼을 두고 “이런 경기를 보며 (선수들은) 승부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한 것처럼 LG 선수들은 이날 지칠 줄 모르는 투혼을 불사르며 승리에 버금가는 패배를 보여줬다. 역대 3번째 ‘무박2일’ 경기로 치러진 이날 LG-SK전은 5시간39분 동안 이어져 금년 최장 및 역대 3번째 장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안타 36개로 금년 1경기 최다안타 신기록도 작성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삼성을 8-5로 꺾었다. 5월들어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던 카림 가르시아가 투런홈런과 보살(補殺·야수가 송구로 주자를 잡는 것) 등 공수에 걸친 활약을 한 덕분. 12승21패(승률 .364)가 된 롯데는 히어로즈(11승1무20패·승률 .344)를 8위로 끌어내리고 지난달 21일 이후 21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대전에선 한화가 모처럼 4개의 홈런을 몰아쳐 KIA를 10-1로 넉아웃시켰다. 악몽같던 6연패도 끊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슬럼프에 빠진 김태균을 2004년 6월 이후 처음 6번까지 끌어내렸다. 대신 4년차 김태완을 4번에 포진시켰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김태완이 1회 선제 투런홈런과 8회말 쐐기 2점포를 터뜨린 것. 홈런 선두 최희섭(KIA)은 11호 홈런을 때렸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목동에선 두산이 히어로즈를 3-1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히어로즈는 5연패에 빠졌다.손원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100점 만점 페타지니… 살맛나는 LG

    [프로야구] 100점 만점 페타지니… 살맛나는 LG

    2009프로야구가 11일 현재 팀 당 29~32경기를 치르며 페넌트레이스의 23.3%를 소화했다. 올해도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팀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8개 구단 외국인선수들은 투수 10명과 타자 5명 등 총 15명. 일부에선 ‘복덩이’로 귀하게 여기지만 일부에선 ‘용병 무용론’을 들먹일 정도로 부진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KIA 자책점 2점대 2명 보유 ‘호호’ KIA는 평균자책점 2점대의 외국인투수를 2명이나 보유,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 엔트리 2명을 아킬리노 로페즈(34)와 릭 구톰슨(32) 등 투수로만 채웠다. 구톰슨은 일본 프로무대에서 4년이나 뛰어 한국 야구에 쉽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공이 낮게 깔리는 제구력이 일품. 10일 광주 롯데전에서 7이닝 6안타 1실점을 기록, 4승(1패·다승 3위)째를 챙겼다. 지난달 14일 사직 롯데전부터 4연승하며 팀 상승세를 견인 중이다. 로페즈는 타선의 지원이 부족해 1승2패에 머물고 있지만 투구 내용은 구톰슨 못지않다. 150㎞에 달하는 빠른 공으로 상대를 윽박지르기 일쑤다. 8경기, 42와 3분의1이닝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로페즈가 2.34(4위)로 구톰슨(2.48·6위)에 앞선다. ●삼성 크루세타 상승세 삼성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8)는 점차 적응하는 모습이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 2승2패, 평균자책점 3.86(12위)으로 호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10일 대구 경기에서 LG의 9연승을 저지하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밖에 SK의 카도쿠라 켄(36)이 2승1패, 롯데 존 애킨스(32)가 1승7세이브 등으로 평년작 수준이다. 그러나 LG 크리스 옥스프링(32)은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 중이고, 지난달 25일 입국한 두산의 좌완 후안 세데뇨(26)는 아직 등판조차 못해 팀 관계자를 애태우고 있다. ●가르시아 1점대 타율로 선발 제외 외국인타자의 주 임무는 승부처에서의 통렬한 한방. 현재 홈런 톱10에 외국인타자 5명 중 3명만이 포진해 타자는 예년 수준이다. 이 중 LG 로베르토 페타지니(38)의 활약이 으뜸이다. 타율 3위(.426), 홈런 2위(9개), 출루율(.556)·장타율(.766) 각 1위, 타점 5위(27개)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팀내 1위(.394)로 영양가 만점이다. 팀 8연승의 주역이다. 시즌 초 히어로즈 돌풍의 핵이었던 클리프 브룸바(35)는 한풀 꺾이긴 했으나 타점 1위(32개), 홈런 2위(9개)로 여전히 불방망이를 휘두른다. 한 때 홈런 공동선두까지 올랐던 한화 디아즈(28)는 홈런 7개(8위), 타율 .270(28위)으로 흔들리고 있다. 최근 5경기 타율이 ‘0’으로 한화 6연패의 주범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최고 외국인타자 롯데의 카림 가르시아(34)는 홈런 6개 등 타율이 .191(47위)까지 추락,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까지 겪었다. 현재 꼴찌인 롯데의 운명과 궤를 같이하는 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곰 “발톱 빠진 독수리쯤이야”

    [프로야구] 곰 “발톱 빠진 독수리쯤이야”

    때이른 더위에 지친 곰처럼 두산은 지난 주중 3연전(5~7일)에서 ‘잠실 라이벌’ LG에 3연패를 당했다. 3일 롯데전 이후 4연패. 하지만 두산이 주말 3연전에서 ‘발톱’이 무뎌진 독수리 군단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두산은 10일 프로야구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 정재훈의 역투와 김현수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4-0 완승, 3연승을 내달렸다. 정재훈은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김경문 감독은 “이종욱이 부상으로 빠지고 팀이 4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뭉쳐 뜻하지 않은 3연승을 거둘수 있었다.”며 흐뭇해했다. 5회까지는 0-0, 팽팽한 투수전. 균형은 6회에 깨졌다. 두산 선두타자 임재철이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민병헌과 오재원이 연속안타로 받쳤다. 이어 무사 2·3루에서 3번 김현수가 안영명의 직구를 공략, 125m짜리 3점포(시즌 6호)로 연결했다. 한화는 6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잔루를 무려 10개나 남기는 뒷심 부족 끝에 무릎을 꿇었다. 벌써 6연패째. 김인식 감독은 경기 뒤 “김태균, 이범호의 부진이 빨리 끝나지 않는다면 힘들겠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3-1로 제압했다. LG는 9연승의 길목에서 일격을 당해 연승 기록을 ‘8’에서 멈춰야 했다. 문학에서는 SK가 히어로즈에 8-2로 승리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역대 두 번째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에 2-1,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손원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괴물’ 후지사와 슈코 9단 별세

    바둑기사 조훈현 9단의 실전 스승이자 한국에서 ‘괴물 슈코’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 9단이 8일 일본 도쿄 세이루카국제병원에서 별세했다. 83세. 요코하마 출생인 후지사와는 1960∼70년대 일본바둑황금기를 열었던 인물로 일본랭킹 1위 기전인 기성전 6연패 등 통산 23회 타이틀을 따내 이 부문 역대 11위에 올라 있다.일본에 바둑 유학 온 조훈현 9단을 아껴 수백판의 지도대국을 해주며 실전 스승 역할을 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1998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지사와는 1999년 독자적으로 일반인에게 단증을 발행하다 일본기원과 충돌해 제명당했고, 세 차례나 암과 투병하는 등 굴곡 많은 삶을 살았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신명난 신명철 ‘6타점 원맨쇼’

    신명난 신명철 ‘6타점 원맨쇼’

    신명철이 야구 인생 최고의 ‘신명’난 날이었다. 삼성 신명철은 6일 프로야구 대전 한화전에서 연타석 홈런과 주자 일소 3루타 등으로 혼자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삼성은 신명철의 ‘원맨쇼’에 힙입어 한화에 8-5로 재역전승하며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2승을 챙겼다. 한화는 초반 열세를 딛고 중반부터 추격에 나섰지만, 구원투수 싸움에서 밀리면서 홈 경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신명철의 신들린 듯한 활약은 1회 예고됐다. 톱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선발투수 김혁민의 2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뿜어냈다. 2회에도 2사 주자 1루에서 역시 김혁민의 4구째를 통타, 1회와 똑같은 코스로 넘어가는 2점포를 가동했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8회, 4-4로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 신명철은 2사 만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양훈과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중간 펜스에 맞는 3루타를 터뜨리며 ‘신명철 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신명철은 이날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의 매서운 타격 솜씨를 과시하며 김상수 등과의 팀내 ‘테이블세터’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한화도 4회말 이도형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고 이여상이 6회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해 2-3으로 따라붙은 뒤 7회 삼성의 ‘믿을맨’ 정현욱을 상대로 2득점, 순식간에 4-3으로 역전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한화는 부상으로 이날 처음 출전한 ‘해결사’ 김태균이 삼진 3개를 포함,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는 등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침묵하면서 맥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3-1로 제압하며 5연승, SK에 이어 2위로 치솟았다. LG가 2위를 기록한 것과 5연승한 것은 2007년 이후 무려 2년여 만이다. 목동에서는 KIA가 8회 터진 ‘빅초이’ 최희섭의 극적인 역전 3점포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6-5로 꺾고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이로써 최희섭은 올 시즌 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한화 이범호 등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사직에서는 SK가 롯데에 6-3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로써 롯데전 연승 기록을 ‘15’로, 사직 원정경기 연승 기록은 ‘6’으로 늘렸다. 이날 7회 SK 박재홍의 타석 때 흥분한 관중 한 명이 1루 쪽에서 장난감 칼을 들고 경기장에 난입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SK 김성근 감독은 즉시 박재홍을 빼고 김재현을 대타로 투입했다. 경기 뒤에는 구장을 빠져 나가는 SK선수단에게 일부 팬들이 물병과 계란, 소주병 등을 던졌고 선수들이 탄 버스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롯데 이대호 2점포 6연패 사슬 끊었다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의 영광을 병상에 누워 있는 성환 형님에게 바치고 싶다.”롯데 ‘빅보이’ 이대호(27)가 26일 프로야구 사직 LG전에서 올 시즌 5개째 대포를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131호 홈런. 마해영(39·은퇴)이 갖고 있던 소속팀의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프로 데뷔 9년 만에 갈아 치웠다. 이대호는 7회 상대 두 번째 투수 정찬헌에게 2점포를 뽑아 팀에 6연패의 사슬을 끊는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 개인적으로는 홈런왕 경쟁의 불씨를 당기는 대포. 하지만 그는 모든 영광을 고스란히 팀 동료이자 선배인 조성환(33)의 몫으로 돌렸다.롯데는 올 시즌 ‘꾸준하게’ 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 18일 히어로즈전 이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주전들의 결장 탓이 크다. 정신적 기둥인 에이스 투수 손민한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도 못한 채 2군에 내려갔고,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인 조성환은 지난 23일 SK전에서 광대뼈 부근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전반기를 사실상 접었다. ‘우승 청부사’ 홍성흔도 복숭아뼈 타박상으로 결장 중이다. 병상의 조성환이 “팀이 다시 올라갈 계기가 필요했는데 내가 이렇게 맞은 게 그 계기였으면 한다.”고 할 만큼 롯데는 1승에 목말라 했다. 이대호는 선배의 절절한 바람을 2점포로 화답한 것. 이날 조성환은 “후배들이 힘을 실어 주니까 나도 힘이 된다. 강한 롯데를 보여 달라.”며 감격해 했다.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과 선발투수 장원준의 7이닝 5안타 2실점 호투에 힘입어 ‘의사’ 봉중근이 선발로 나선 LG를 5-3으로 꺾었다.대구에서는 KIA가 3회 터진 김상현(1호)의 만루포를 앞세워 삼성에 10-2로 승리했다. KIA 선발 릭 구톰슨은 삼성 타선을 7이닝 1실점으로 막아 내며 2승(1패)째를 챙겼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41)에 1개 차로 다가선 삼성 양준혁은 2루타만 2개 날려 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문학에서는 SK가 히어로즈에 4-3, 1점차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최다인 8연승을 내달렸다. 히어로즈는 5연패.잠실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6-2로 꺾었다. 이날 한화 김태균(27)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태균은 1회 김태완의 우전 적시타 때 2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다 두산 포수 최승환과 충돌, 머리 뒷부분을 땅바닥에 찧으며 정신을 잃었다가 응급차에 실려 이동하던 중 가까스로 정신을 되찾았다. 한화 관계자는 “컴퓨터 단층촬영(CT)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농구] ‘발목 부상’ 박구영 16득점 투혼

    7일 울산 동천체육관. 경기를 앞두고 홈팀 감독실에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던 유재학 감독은 “(박)구영이가 다치면 우린 끝이에요. ”라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가 처음인데도) 구영이가 생각보다 냉정해요. 몰라서 그런 건지 대담한 건지 모르겠는데 (슛을)막 던지잖아요.”라며 미소를 띠었다. 1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과감한 페너트레이션을 시도하던 박구영은 ‘쿵~’소리를 내면서 쓰러졌다. 순간 유 감독의 입술을 바짝 타들어갔다. 박구영은 트레이너에 기대 간신히 코트를 나갔다. 2쿼터 시작 1분여 만에 박구영이 코트에 돌아 왔다. 홈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2쿼터 종료 직전 박구영의 첫 3점포가 터지면서 모비스는 삼성에 전반을 37-3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리딩보다는 공격 본능이 꿈틀대는 박구영은 3쿼터에서 불을 뿜었다. 42-34로 앞선 쿼터 종료 7분여 전 3점포를 신호탄으로 점프슛과 자유투, 또 한번의 3점슛까지. 연속 9점을 쌓아 올린 덕분에 쿼터 종료 5분21초 전 모비스는 51-38까지 줄달음쳤다. 박구영의 원맨쇼에 넋을 잃은 삼성은 함지훈(12점), 김효범(15점)에게 연속 7점을 또 내줬고 승부는 쿼터 종료 3분57초 전 58-38로 이미 기울었다. 모비스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노련한 삼성을 81-62로 요리했다. PO 삼성전 6연패(전신인 기아 포함)도 끊었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확률은 83.3%(20/24). 20대 초·중반이 주축인 터라 1차전이 중요했던 모비스로선 챔프전을 향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셈이었다. 단국대 출신의 2년차 가드 박구영은 발목을 다쳐 4쿼터에서 물러날 때까지 19분 여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 16점(3어시스트 2스틸)을 쓸어 담았다. 김효범도 3점슛 3개를 포함, 15점을 거들었다. 2차전은 9일 오후 7시 울산에서 열린다. 유재학 감독은 “수비가 잘 돼 상대 리듬을 깼다. 덕분에 공격도 잘 풀렸다.”면서도 “4쿼터에 안이한 플레이를 해서 다시 긴장시켜야 할 것 같다.”고 ‘완벽 감독’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박구영의 발목이 돌아가 걱정이다. 병원에 가봐야겠지만 2차전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울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SK ‘영건’ 김태술·김민수 전자랜드 9연승 질주 저지

    SK는 시즌 막판 악재가 잇따라 터져 플레이오프의 꿈을 접는 듯했다. 주득점원인 테런스 섀넌이 ‘대마초 파동’에 휘말려 퇴출된 데 이어 지난 25일 LG전에서 간판스타 방성윤마저 부상을 당했다. 차(車), 포(包)를 떼고 주말 2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 28일 9위 오리온스를 꺾었지만 1일 ‘태산’을 만났다. 상대는 파죽의 8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 하지만 SK에는 한국 농구의 미래를 짊어질 두 ‘영건’ 김태술과 김민수가 있었다. 포인트가드 김태술은 완벽한 완급조절은 물론 21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파워포워드 김민수는 용병과 매치업을 이루면서도 데뷔 이후 최다인 31점(3점슛 3개) 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두 영건을 앞세운 SK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9연승을 노리던 전자랜드를 100-94로 눌렀다. 8위 SK는 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7위 전자랜드와 2경기차, 공동 5위 삼성, KT&G와는 2.5경기차로 좁히면서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다. 김태술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 모두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이다.”면서 “전승을 해도 플레이오프에 못 오른다고 할 때까지는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창원에서 아이반 존슨(39점 8리바운드)이 모처럼 제 몫을 해내면서 ‘천적’ 모비스를 84-70으로 제압했다. 4연패 뒤 4연승을 내달린 LG는 25승21패로 KCC와 함께 공동 3위를 유지했다. 특히 LG에는 올시즌 5전 전패를 포함, 지난 시즌부터 6연패를 안겼던 모비스를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낚은 것이어서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KCC는 잠실에서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포인트가드 신명호(12점)의 활약 덕에 삼성을 92-85로 낚았다. 지난 6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으로 부진했던 맏형 추승균이 17점으로 부활했고, 루키 하승진도 자유투 6점(성공률 55%) 포함해 16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4연패로 공동 5위가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내친김에 1위까지”

    [프로농구] 모비스 “내친김에 1위까지”

    “오늘이 정규리그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기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될 테지만, 지면 6라운드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전창진 동부 감독) “아무래도 부담 된다. 직전 KCC전을 망쳤기 때문에 나도 반성했고 그런 경기를 다시는 하지 말자고 했다.”(유재학 모비스 감독) ‘미리 보는 챔피언전’으로 관심을 모은 선두 동부와 2위 모비스의 격돌을 앞두고 사령탑도 바짝 긴장했다. 상명초교와 용산중에서 한솥밥을 먹은 63년생 동갑내기 두 감독이 서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더 그랬을 터. 전반은 34-23. 팽팽하리라던 예상과 달리 모비스가 경기를 장악했다. 동부의 3점슛 성공률이 10%(1/10)에 그칠 만큼 외곽이 침묵한 데다 에이스 김주성(9점 6리바운드)이 3점으로 묶인 탓. ‘밍밍’하던 경기가 달아오른 때는 3쿼터였다. 표명일(15점)이 2개의 3점포를, 이광재(4점 7어시스트)가 잇달아 페너트레이션을 성공시켜 동부가 쿼터 종료 3분45초를 남기고 37-37, 첫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결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브라이언 던스톤과 함지훈이 백보드를 장악한 덕에 47-40으로 달아난 채 쿼터를 마감했다. 마침표를 찍은 것은 루키 천대현(10점). 경기 종료 4분23초 전과 3분여 전 거푸 2개의 3점슛을 뿜어내면서 모비스가 61-48로 달아났다. 모비스가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던스톤(25점 7리바운드 6블록)과 함지훈(17점 9리바운드)을 앞세워 4연승을 노리던 동부를 66-57로 눌렀다.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28승16패가 된 모비스는 동부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유재학 감독은 “김주성을 묶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걸음 다가선 것 같다. 우승에 큰 미련은 없다. 잘 되면 좋고 아니면 직행만 해도 좋다.”고 말했다. 대구에선 9위 오리온스가 꼴찌 KTF를 87-73으로 꺾고 6연패를 끊었다. 발목부상으로 30일 만에 출전한 이동준이 16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쫓기는 현대, 안젤코 벽은 높았다

    삼성이 눈부신 블로킹으로 ‘블로킹 왕국’ 현대를 완파, 선두 경쟁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27점)와 양 팀 최다인 블로킹 5개를 성공시킨 신선호(12점)를 앞세워 앙숙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다. 3연승으로 18승6패가 된 삼성은 20승4패의 선두 현대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이며 1위 탈환 의지를 이어갔다. 삼성은 현대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섰다. 삼성은 현대의 주무기인 블로킹에서 압도했다. 삼성은 11개였고, 현대는 7개에 불과했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이 잘 들어갔고, 박철우를 견제하기 위해 서브를 라이트 포지션으로 넣는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남은 11경기를 모두 이겨 1위를 차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블로킹 5개를 잡아낸 신선호는 “뒤에 있는 동료를 믿고 마음 편하게 해 블로킹을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첫 세트 초반 끌려갔지만 안젤코의 오픈 공격으로 8-8 동점을 만든 뒤 석진욱(4점)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리드를 유지하다 안젤코의 막판 화려한 백어택으로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도 삼성 특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밀리던 삼성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22-22 동점을 일궈냈고 이에 당황한 박철우(13점)의 서브 범실과 권영민(1점)의 토스 범실 덕에 다시 한 세트를 보탰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삼성은 22-22에서 안젤코의 연속 백어택으로 승기를 굳힌 뒤 현대 송병일의 서브범실로 완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현대는 ‘해결사’ 박철우의 공격이 폭발력을 잃었고, 블로킹도 살아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김호철 감독은 “세터 (최)태웅이가 워낙 토스가 빠르기 때문에 블로킹하기가 힘들었고, (박)철우와 (임)시형의 컨디션이 떨어지는 바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놓쳤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은 문제 없으니 5, 6라운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용병 앤더슨(20점)은 자신의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각 3개)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KEPCO45는 이날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신협상무에 0-3으로 완패했다. KEPCO45는 24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역대 최다인 26연패를 이어갔다. 대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고마워, 함지훈” 개인통산 최다 30점 맹활약

    [프로농구] “고마워, 함지훈” 개인통산 최다 30점 맹활약

    모비스는 올스타브레이크 동안 부상 중인 오다티 블랭슨의 일시 대체 용병을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그 선수가 취업비자를 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어쩔 수 없이 모비스는 12일 LG와의 전투에 용병 1명(브라이언 던스턴)만을 데리고 나섰다. 용병 2명이 뛰는 1쿼터에선 예상대로 LG가 24-14로 압도했다. 하지만 용병이 1명만 뛰는 2~3쿼터에서 전세는 뒤바뀌었다. 모비스에는 ‘2·3쿼터의 제왕’ 함지훈(198㎝)이 있기 때문. 함지훈은 2쿼터에 10점, 3쿼터에 14점을 쏟아부었다. 강을준 LG 감독은 그를 막기 위해 현주엽과 강윤식 등을 번갈아 투입했지만 소용없었다. 파워와 지능적인 움직임, 스피드, 정확한 슛을 지닌 함지훈은 국내 선수와의 매치업에선 ‘무적’이었다. 그의 활약 덕분에 모비스는 3쿼터를 64-52로 달아난 채 끝마쳤다. 문제는 4쿼터. 모비스로선 용병이 1명밖에 못 뛰는 4쿼터를 버텨내기가 쉽지 않을 터. 쿼터 시작 이후 4분 동안 LG는 모비스를 무득점으로 봉쇄한 채 브랜든 크럼프(23점 16리바운드)와 진경석(4점)의 골밑슛으로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스코어는 64-58까지 좁혀졌다. 절체절명의 순간. 식스맨 천대현(15점)이 연속 4점을 넣어 급한 불을 껐다. 68-62로 쫓기자 함지훈이 나섰다. 함지훈의 자유투 2개와 절묘한 훅슛으로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 스코어는 72-63이 됐다. 승부는 이 순간 끝이 났다. 모비스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함지훈(30점)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LG에 80-69,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LG를 상대로 5전 전승. 2연패를 끊은 동시에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모비스는 공동 3위 삼성, KCC를 3경기차로 밀어냈다. 프로 데뷔 이후 최다(종전 27점)인 30점을 몰아친 함지훈은 “블랭슨이 공격력이 있는 선수인데 빠지다 보니 감독님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라고 했다.”면서 “30점을 올린 건 농구인생에서 거의 처음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에선 KT&G가 KTF를 81-74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시즌 상대전적 4승1패. 19승19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KT&G는 7위 SK를 1경기 차로 밀어냈다. 반면 꼴찌 KTF는 6연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3국] 강동윤, 이세돌과 천원전 2승2패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3국] 강동윤, 이세돌과 천원전 2승2패

    제11보(184~190) 4일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3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5번기 제4국에서 강동윤 9단이 이세돌 9단을 백2집반승으로 물리치고 종합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이로써 강동윤 9단은 최근 이세돌 9단에게 당했던 6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갔다. 천원전은 전기시드 4강과 예선통과자 12명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선수권전. 우승자는 한·중 천원전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대회 우승상금은 2000만원. 전보에서 이미 승부의 주사위는 던져진 셈. 이제부터의 한수한수는 마치 외줄타기를 하듯 아슬아슬하다. 일단 백이 184로 흑 두점을 따낸 것은 절대선수. 흑으로서는 185로 단수치는 한수뿐인데 백이 가만히 백186으로 잇자 서능욱 9단은 뒤늦게 자신의 착각을 눈치채고 흑187로 물러선다. 여기서 흑이 <참고도1> 흑1로 젖혀 잡으러가는 것은 백이 2로 먹여치는 수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흑이 3으로 따낸다면 백4,6으로 흑은 촉촉수에 걸려든다. 그렇다면 흑은 백이 2로 먹여쳤을 때 <참고도2> 흑1로 잇는 수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번에는 백이 2로 끊는 수가 있다. 일견 흑이 3으로 따내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된 듯 보이지만 백이 가만히 8로 뒤를 메우면 아래쪽 흑7점이 떨어진다. 백188은 ‘가’의 붙임을 노린 선수. 흑189의 보강이 불가피할 때 백190으로 막아 백은 좁은 곳에서 절묘하게 두집을 만들어냈다. (백186…▲의 곳 이음)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농구] 동부 크리스 부활… 우승 퍼즐 맞추기

    [프로농구] 동부 크리스 부활… 우승 퍼즐 맞추기

    동부는 지난 19일 오리온스와의 깜짝 트레이드로 농구판을 달궜다. 잘 나가던 팀이 2007~08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인 레지 오코사를 내보냈기 때문. 전창진 감독은 “플레이오프(우승을)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농구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코사의 빅딜 상대인 크리스 다니엘스가 시즌 초에 비해 기록이 급격한 하향세였기 때문. “밑천이 드러난 선수”란 평가도 많았다. 하지만 전 감독은 느긋했다. 시즌 초에 비해 몸무게가 5㎏ 이상 늘어난 데다 무릎까지 좋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 때까지 ‘만들어 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동부-SK 전. 크리스는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트레이드 후 최고 활약을 했다. SK의 용병 1명만 뛴 덕을 본 것은 사실. 그렇더라도 동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골밑에서 무리하게 욕심을 내기보다는 외곽 슈터들에게 공을 뽑아 주는 피딩 능력이 특히 돋보였다. 동부는 1쿼터에서 15-29, 거의 더블스코어로 뒤졌다. 하지만 2쿼터부터 ‘페인트존 공략, 여의치 않으면 외곽으로 뺀 뒤 3점슛’이란 전창진 감독의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승부는 박빙으로 변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윤호영(11점)의 3점포로 45-45를 만들었고, 쿼터 종료 8분47초를 남기고 이광재(5점)의 속공으로 48-47, 첫 역전에 성공한 뒤 동부는 한번도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동부가 13개의 3점슛(성공률 48%)을 뿜어내면서 5연승을 노리던 SK를 88-85로 주저앉혔다. 올시즌 SK 전 4전 전승. 웬델 화이트(24점)와 표명일(11점 7어시스트)이 나란히 3개의 3점포로 외곽공격을 주도했다. 동부는 25승11패로 모비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KT&G를 90-84로 꺾었다. 삼성으로서는 특히 21일 동부와의 5차 연장 패배 이후 3연승. 연장에서 아깝게 패한 팀은 연패에 빠지는 일이 잦지만 삼성은 되레 상승세라 더 눈길을 끈다. 이상민이 11점 8어시스트로 공수를 조율했고, 최강 ‘용병 듀오’인 테렌스 레더(29점 8리바운드)와 애런 헤인즈(26점 6리바운드)는 55점을 합작했다.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꼴찌 KTF를 불러들여 104-77로 승리, 6연패를 끊었다. 최근 부진했던 간판 서장훈이 팀내 최다인 19점을 터뜨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산악인 중 한 명인 고미영. 아시아 챔피언십 클라이밍 대회 6연패를 기록할 만큼 아시아 최고의 클라이머였던 고미영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와 7대륙 최고봉에 도전하고 있다. 든든한 동료인 고산등반 전문가 김재수 대장과 함께 겨울 백두산으로 향한다. ●스타 댄스 배틀(MBC 오후 9시40분) 뛰어난 댄스 실력을 가진 국내 최고의 연예계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댄스 배틀은 화려한 출연진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하고 실력 있는 댄스를 통해 보다 탄탄하고 풍성한 댄스 배틀의 진수를 보여준다. 16팀이 펼치는 8라운드 댄스 배틀은 방청객의 점수로 승자를 가린다. ●박명수, 이혁재의 죽기 전에 꼭 봐야할 개그(MBC 오후 11시) ‘개그야’의 인기 코너 ‘공포의 오감독’에선 개그우먼 김지선과 탤런트 전원주가 막강 아줌마 파워를 보여준다. 화제의 코너 ‘시사매거진 박준형의 눈’을 패러디한 ‘희망뉴스’에서는 박준형, 김지혜 부부가 부부의 자존심을 건 고품격 뉴스 개그를 선보인다. ●퀴즈 육감대결(SBS 오전 10시40분) ‘1대100’의 최후의 1인, 김준겸. ‘퀴즈 대한민국’의 퀴즈영웅, 홍지혜. Y대 슈퍼모델 이현주. 카리스마 서희태 교수. 국민약골 이윤석. 법대 출신 황현희, 재치ㆍ상식만점 김윤아, 전직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 한성주가 출연한다.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의 한 판 승부, 특별한 그들이 육감왕에 도전한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밤낮이 바뀌는 것도, 전등이 켜지고 꺼지는 것도 알지 못하는 전혀 앞이 안보이는 장현자씨와 희미하게 색 정도만 구분할 수 있는 약시의 임동철씨 부부. 부부가 모두 앞이 보이지 않으니 일상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움이 많지만,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육아까지 직접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세계의 해양 도시들이 무분별한 개발 등의 이유로 위기를 맞고 있다. 남부의 우즈베키스탄에서 북부의 카자흐스탄에 이르는 아랄해는 목화 재배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이 사막이 되어 본래 넓이의 4분의 1만이 남아있다. 또한 흑해는 무분별한 관광 개발과 불법 건축물들로 인해 해변이 몸살을 앓고 있다.
  • ‘국민남매’ 용대-효정 2연패 “런던까지 함께”

    ‘국민남매’ 이용대(21)-이효정(28·이상 삼성전기) 조가 코리아오픈 2연패를 이뤄냈다. ‘디펜딩챔피언’ 이용대-이효정(세계랭킹 2위) 조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2009요넥스 코리아배드민턴 슈퍼시리즈(총상금 30만달러)에서 송폰 아누그리타야원-쿤찰라 보라비치차이쿨(태국·세계 12위) 조를 2-0(21-8, 21-7)으로 눌렀다. 한국이 이 대회 혼합복식 2연패를 이룬 것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6연패를 달성한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처음.베이징올림픽에서 찰떡 궁합으로 금메달을 일군 ‘국민남매’의 코트 장악력은 완벽했다. 여자선수로는 장신(181㎝)인 이효정은 공격적인 서비스와 완벽한 네트플레이를 뽐냈다. 물론 이용대의 폭발적인 스매싱과 드라이브를 상대가 막아내기엔 역부족. 1세트 초반 이용대의 스매싱과 이효정의 헤어핀으로 앞서간 ‘국민남매’는 12-8로 쫓긴 상황에서 이용대의 강타와 이효정의 드라이브가 작렬, 내리 9점을 뽑아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잠시 시소게임을 벌였지만, 4-3으로 앞선 뒤 이용대의 스매싱으로 23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이용대는 “지난해에 이어 또 (우승)해서 기분이 굉장이 좋다. 효정 누나가 올림픽 금메달 이후 자신감을 얻어 잔 실수가 많이 줄었다.”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누나가 은퇴하고 새 파트너랑 하면 그때나 내가 리드할 것 같다. 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부족하지만, 누나는 경험이 풍부해 (내가) 끌려다니는 게 더 편안하다.”며 파트너를 치켜올렸다. 이효정은 “체력적으로는 문제없다. 랠리가 반복될 때 10~20초 정도 힘들지만 금방 회복된다. 용대랑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함께 가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루키 윤호영 폭발 “주성이형 걱정마”

    [프로농구]루키 윤호영 폭발 “주성이형 걱정마”

    “아직 마음에 차는 건 아니다. 다만 자신감을 찾는 것 같아 다행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지금 멤버 만으론 힘들다. 호영이가 필요하다.”(전창진 동부 감독) 프로농구 오리온스-동부 전이 열린 14일 대구체육관. 동부는 1쿼터에서 팀의 기둥 김주성을 잃었다. 슛을 쏜 뒤 착지하다 왼발목을 접질려 실려 나간 것. 전창진 감독은 곧 루키 윤호영을 투입했다. 중앙대 시절 ‘제 2의 김주성’으로 각광받았던 윤호영은 날카로운 베이스라인 돌파는 물론 승부처인 4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폭발시켰다. 수비도 발군이었다. 매치업 상대인 오리온스 이동준(5점)을 꽁꽁 묶었다. 32분여 동안 16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6블록. 6블록은 올시즌 1경기 최다 타이. 동부가 올시즌 팀 최다인 7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대구 원정에서 오리온스를 87-75로 꺾은 것. 반면 올시즌 팀 최다인 6연패에 빠진 오리온스(13승18패)는 9위 SK에 반경기차로 쫓겼다. 오리온스는 새 용병 딜리온 스니드(25점 15리바운드)의 활약을 위안삼아야 했다. 전반은 47-34, 동부의 리드. 주득점원 웬델 화이트가 파울트러블로,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동부는 코트를 지배했다. 코트에 폭풍을 몰고온 것은 오리온스의 용병 스니드(197㎝ 122㎏)였다. 육중한 체구에 맞지 않는 순발력과 스텝, 피딩 능력을 지닌 스니드는 레지 오코사(2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6스틸)를 상대로 손쉽게 득점을 쌓아 올렸다. 3쿼터에만 12점을 올린 스니드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는 55-62까지 추격했다. 4쿼터 시작 52초 만에 스니드가 또 골밑을 공략해 57-62, 오리온스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동부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윤호영의 3점슛 두방과 표명일(6점)의 3점포로 쿼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71-57까지 달음질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윤호영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항상 디펜스와 리바운드가 내 몫이란 생각으로 코트에 들어선다. 용병과의 몸싸움도 힘들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에선 홈팀 LG가 꼴찌 KTF에 83-69로 완승을 거뒀다. 17승(14패) 째를 챙긴 LG는 KT&G를 반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용병 듀오 브랜드 크럼프(21점)와 아이반 존슨(19점)이 40점을 합작했고 간판슈터 조상현이 13점(3점슛 3개)으로 힘을 보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상무, 삼성화재 격파 ‘대이변’

    ‘불사조군단’ 상무의 군인정신이 8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새 역사를 만들었다. 신협상무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원정경기에서 임동규(17점)와 삼성 출신 김정훈(15점)·전창희(10점·블로킹 5점) 등의 활약으로 삼성화재를 3-0으로 꺾는 올 시즌 최대이변을 연출했다. 4승10패를 기록한 상무는 3연패 고리를 끊은 반면 삼성은 10승4패로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상무가 삼성화재를 꺾은 것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 상무는 프로배구 출범 이후 2005년 2월26일 삼성과의 첫 대결에서 패한 뒤 26연패를 당하다가 27경기째에 기적을 이뤄냈다. 또 양팀은 첫 세트에서 듀스 랠리 끝에 39-37을 기록, 정규리그 역대 한 세트 합계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05년 3월6일 대한항공-한국전력 전에서 기록된 36-38. 정규리그 한 세트 최장경기시간 기록도 나왔다. 1세트 경기시간은 41분. 종전 기록은 2007년 1월24일 현대캐피탈-LIG 전의 40분이었다. 승부는 범실에서 갈렸다. 첫 세트를 내주면서 조직력이 흔들린 삼성화재는 어이 없는 범실이 계속 이어졌다. 이날 삼성화재의 범실은 23개였던 반면 상무는 17개였다. 첫 세트부터 상무는 ‘군인정신’을 제대로 보여줬다. 13-4까지 몰리면서 삼성의 맹폭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상무는 삼성 출신 센터 전창희와 김상기(3점)의 블로킹으로 20-20, 동점까지 따라붙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37-37까지 이어진 길고 긴 랠리 끝에 김정훈과 김달호(13점)의 연속 오픈공격이 코트를 강타하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부터 상무는 삼성 장병철(8점)에게 거푸 오픈공격을 허용해 16-16까지 추격당했으나, 임동규의 오픈공격이 삼성 조승목(3점)의 손 끝을 살짝 스치면서 상대 코트를 강타해 25-23으로 다시 한 세트를 보탰다. 3세트도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상무가 완전히 압도한 끝에 25-22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신협상무 최삼환 감독의 목소리는 감격으로 떨렸다. 최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줬다. 가장 칭찬해 주고 싶은 선수는 전창희를 비롯한 삼성 출신들이다. 안젤코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고 블로킹 타이밍이 선수들에게 잘 맞았던 것이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상무 세터 김상기는 “삼성을 처음 이겨 봤는데 너무 기분 좋다. 아무래도 승리 요인은 군인정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NFL 전패수모 감독 해임

    미프로풋볼(NFL) 88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16전 전패라는 치욕을 안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로드 마리넬리(59) 감독이 30일 전격 해임됐다.폭스스포츠는 마리넬리 감독이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1-31로 져 시즌을 16전 전패로 마감한 이튿날 구단으로부터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마리넬리 감독은 “올 시즌 한번도 못 이긴 처지에 무사하리라곤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디트로이트는 임원인 데이브 볼러와 코치 4명도 함께 경질했다.최근 6연패 속에 4승12패로 시즌을 끝낸 클리블랜드도 로미오 크레넬 감독과 필 새비지 단장을 쫓아냈다.클리블랜드는 24쿼터 동안 터치다운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공격 부진에 시달리며 NFL 역사상 가장 긴 기간 터치다운을 하지 못한 팀이란 불명예를 안았다.뉴욕 제츠도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자 에릭 맨지니 감독을 경질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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