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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연장 원맨쇼’ 윌리엄스, kt 연패 끊다

    [프로농구] ‘연장 원맨쇼’ 윌리엄스, kt 연패 끊다

    이번에는 리온 윌리엄스(kt)가 연장전 득점을 오롯이 혼자 해내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게 했다.윌리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을 찾아 벌인 현대모비스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에 연장까지 38분07초를 뛰어 32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93-90 짜릿한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연장 5분 팀의 10점을 모두 혼자 뽑아냈다. 21리바운드는 팀 리바운드(43개)의 거의 절반이었다. 좋게 말해 괴력이고, 나쁘게 말하면 다른 국내 선수는 뭘 했느냐는 개탄이 나올 만하다. 4쿼터 종료 30초 전까지 5점을 뒤진 kt는 허훈의 2득점과 종료 1.7초 전 박지훈의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 림 그물을 출렁인 국내 선수는 없었다. 윌리엄스의 활약은 전날 삼성을 상대로 4쿼터와 연장 팀이 뽑은 17점씩 가운데 각각 13점과 15점을 책임진 저스틴 에드워즈(오리온)와 겹쳐 보인다. 이런 현상을 외국인 선수의 활약으로 포장하는 게 옳으냐는 회의마저 드는 것이다. kt로서야 5연패와 원정 6연패 사슬에서 풀려나 시즌 3승째를 챙기게 했으니 그의 활약이 기껍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입맛은 헛헛할 수밖에 없다.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CC를 94-81로 누르고 14승5패가 돼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8연승을 노렸던 KCC는 이곳 경기장에서 무려 2년 9개월에 걸친 8연패 악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13승6패, 3위로 밀려났다. 리그 최고의 득점 기계 다툼에서 애런 헤인즈가 37득점 8리바운드로 안드레 에밋(26득점 9리바운드)을 압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림픽 오디세이] 피겨, 첫 미니스커트를 입다

    [올림픽 오디세이] 피겨, 첫 미니스커트를 입다

    1928~36년 올림픽 3연패 피겨 예술성·점프 기술 향상 나치식 경례 등 부역 논란도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과 오슬로를 운항하는 노르웨이 에어셔틀 항공사의 비행기 수직날개에는 자국 피겨스케이팅 스타이자 할리우드 스타였던 소냐 헤니(1912~1969)의 젊은 시절 초상이 그려져 있다.아이스하키가 동계올림픽의 ‘황제’라면 피겨는 ‘꽃’이다. 피겨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동계 첫 대회가 열리기 16년 전인 1908년 이미 런던 하계대회에서 첫 올림픽 나들이를 했다. 개최국인 영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스웨덴, 미국, 독일에 이어 남미의 아르헨티나까지 선수를 보냈는데 당시 싱글 초대 올림픽 챔피언은 ‘살코 점프’의 창시자 울리히 살코(스웨덴)였다. 여자 싱글 우승은 남자 선수들이 장악하던 세계선수권대회에 1902년 여자 선수로는 첫 출전에 나서 은메달을 따냈던 매지 세이어스(영국)에게 돌아갔다. 세이어스가 여성들의 ‘은반 편입’을 주도했다면 ‘2세대’ 격인 헤니는 현대 피겨의 틀을 마련한 ‘전설’이다. 1927년 세계선수권에서 동계올림픽 초대 챔피언이자 대회 6연패에 도전한 헤르마 스자보(오스트리아)를 제치고 싱글을 제패하면서 헤니의 전설은 시작됐다. 이후 10년 새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서지 않았다. 피겨 세계선수권 10연패는 전무후무하다. 헤니는 또 1928년 생모리츠(스위스) 대회부터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미국),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독일) 대회까지 동계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평창에서 23회째를 맞는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에서 3연패를 일군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우승 기록뿐 아니다. 그는 올림픽 첫 우승 당시 15세 10개월의 나이로, 70년 뒤인 1998년 나가노(일본) 대회에서 타라 리핀스키(미국)가 15세 8개월에 우승해 기록을 2개월 앞당길 때까지 동계올림픽 전 종목 통틀어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1931년부터 6년 연속 유럽선수권 우승 기록도 빼놓을 수 없다. 2006년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가 통산 일곱 번째 패권을 꿰차며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카타리나 비트(동독)와 함께 80년 뒤인 오늘까지 나란히 공유되고 있다. 각종 메달과 우승 기록보다 더 큰 헤니의 업적은 피겨를 여성 지향적인 스포츠로 탈바꿈시키고 예술성의 극대화를 이끈 데 있다. 올림픽 첫 우승 당시 입었던 흰색 미니스커트와 흰색 스케이트 부츠는 아직도 피겨 경기의 ‘표준’이다. 불문율을 깬 롱스커트 등 파격적인 복장으로 은반에 서고도 용납된 것은 순전히 15세라는 나이 덕분이었다. 점프 가운데 유일한 전진 점프인 싱글 악셀과 더블 점프를 완성한 공로도 돋을새김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피겨를 진일보시킨 헤니는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독일) 올림픽 당시 아돌프 히틀러에게 나치식 경례를 하는 등 ‘나치 부역자’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은퇴와 프로 전향 후 아이스쇼 출연에 이어 미국 할리우드까지 진출, 15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은반과 은막의 여왕으로 막대한 부와 명성을 쌓은 그는 세계 피겨 명예의 전당뿐 아니라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창영 3점포 다섯 방 등 21득점 ‘크레이지’ 패배에도 빛나다

    정창영 3점포 다섯 방 등 21득점 ‘크레이지’ 패배에도 빛나다

    정창영(LG)의 일생일대 활약도 끝내 역전승을 일구지 못했다. 정창영은 15일 경남 창원종합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전자랜드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에 3점슛 다섯 방 등 21득점 7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지만 팀의 77-79 분패를 막지 못했다. 그의 커리어 최다 득점, 최다 3점슛 경기여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김시래와 김종규가 나란히 대표팀에 차출된 뒤 첫 경기에 김시래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지만 시즌 두 번째 3연패 악몽을 피하진 못했다. 전자랜드는 브랜던 브라운이 24득점 13리바운드, 정효근이 16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에 몸 담았던 제임스 켈리는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옛 동료들에 맞서 21득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3쿼터까지 계속 앞서가던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켈리에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 정창영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67-62로 쫓겨 위기를 맞았지만 작전시간을 걸어 상대 흐름을 끊은 뒤 브라운이 컷인으로 득점한 뒤 정효근의 3점슛으로 10점 차이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물러서지 않았다. 작전시간 후 정창영과 양우섭이 연속 득점해 69-74로 쫓아갔다. 전자랜드가 정효근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연거푸 실책 때문에 상대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켈리의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과 정창영의 3점슛에 76-74로 쫓겼는데 남은 시간은 1분 2초였다. LG는 다시 상대 실책으로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정창영의 점프슛이 빗나갔다. 정효근의 긴 패스를 받은 차바위가 가볍게 레이업해 4점 차로 달아났다. 14.8초 남았지만 9.4초를 남기고 켈리에게 3점 플레이를 내줬다. 브라운이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하나를 놓쳐 다시 LG에 기회가 돌아갔지만 정성우가 손을 바꿔 왼손으로 황급히 날린 슛이 림 안쪽을 맞고 퉁겨 나오며 LG는 3연패 나락에 떨어졌다. kt는 홈에서 현대모비스를 89-80으로 제압하고 지긋지긋한 6연패를 끝내고 시즌 2승(11패)째를 거뒀다. 전반까지 앞섰던 kt는 3쿼터 들어 약한 모습이 재연되는 듯했다.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4쿼터 종료 7분38초를 남기고 박지훈이 박경상의 방어를 뚫어내며 2점슛을 넣어 kt는 76-66으로 다시 한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김동량의 2점 슛과 함지훈의 연속 3점포로 1분 18초를 남기고 83-78까지 추격했으나 김영환의 3점 슛 두 방이 연이어 꽂히며 짜릿하게 연패에서 탈출했다. 웬델 맥키네스가 27득점 12리바운드, 김영환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등 26득점 8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홈런 폭죽… 곰이 웃었다

    [프로야구] 홈런 폭죽… 곰이 웃었다

    김재환 3점포 두 방… 재역전 발판 최주환 6회 만루포로 잠실 ‘들썩’ 두 팀 8개 ‘PS 한 경기 최다 홈런’김재환(두산)이 3점포 두 방을 폭발시키며 팀을 구했다. 두산은 18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치열한 홈런 공방 끝에 NC를 17-7로 대파했다. 이로써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우고도 당한 전날 충격패를 설욕하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전날 포스트시즌 두산전 6연패의 악몽에서 깨아난 NC는 고비마다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이날 두산 4개, NC 4개 등 홈런 8개가 폭죽처럼 터져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이 달성됐다. 종전에는 1999년 10월 29일 롯데-삼성(대구), 2009년 10월 14일 두산-SK전(문학)에서 나온 7개가 최다였다. 또 종전 18타점과 18득점을 넘어 PO 한 경기 최다 타점과 득점도 생산됐다. 두산의 6회 8득점은 PO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김재환은 2홈런과 희생플라이로 7타점을 올려 PS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두 번째)를 기록했다. NC 손시헌은 4회 2루타로 PO 통산 최다 2루타(9개)를 일궜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3홈런 등 10안타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NC 선발 이재학도 3이닝 동안 2홈런 등 5안타 4실점했다. 4회 김재환에게 맞은 3점 동점포가 뼈아팠다. PO 3차전은 19일 하루를 쉰 뒤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다.치열한 홈런 공방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는 6회 승부가 갈렸다. 4-6으로 뒤진 두산은 김재환, 오재일,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재역전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선 최주환(2차전 MVP)은 맨쉽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만루포(PO 4번째, PS 개인 1호이자 14번째)를 작렬시켜 잠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최주환을 ‘히든 카드’로 선발 기용한 김태형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재환이 두 번째 3점포를 쏘아올려 대거 8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날 두산은 1회 박건우의 선제 1점포(PS 개인 1호)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회 NC에 대포 두 방을 내주며 1-3으로 역전당했다. 지석훈의 동점포에 이어 전날 환상 수비를 펼친 김준완 대신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성욱이 2점포를 터뜨렸다. 1-4로 뒤진 두산의 저력은 3회 빛났다. 2사 후 1, 3루에서 김재환이 벼락같은 3점포를 날려 동점을 일궜다. 5회 나성범에게 2점포를 내줘 다시 4-6으로 끌려갔지만 두산은 6회 믿기지 않은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니’도 별거 없네

    [프로야구] ‘니’도 별거 없네

    타선 폭발… 13-5로 두산 격파 NC가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NC는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스크럭스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두산을 13-5로 격파했다. 창단 첫 정상에 도전하는 NC는 귀중한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향한 중대 교두보를 확보했다.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KS에 나갈 확률은 무려 82.8%(단일리그 29차례 중 24차례)다. NC는 지난해 KS 4연패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두산전 6연패의 악몽에서도 깨어났다.2015년 PO와 지난해 KS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웃었던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이날 믿었던 에이스 니퍼트가 흔들리면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NC 선발 장현식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안타 4실점했다. 호투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해 포스트시즌 첫승은 불발됐다. 두산 니퍼트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8안타 2볼넷 6실점(5자책)했다. 5회 스크럭스(1차전 MVP)에게 맞은 만루포가 뼈아팠다. 니퍼트는 PS 2패째와 함께 NC전 연속 무실점 행진도 36과3분의1이닝(선발 34이닝)에서 멈췄다.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예상을 깨고 치열한 공방으로 펼쳐졌다.기선은 두산이 잡았다. 0-0이던 2회 양의지의 선제 1점포로 앞서갔다. 그러자 NC는 3회 연속 안타로 맞은 2사 2, 3루에서 박민우의 중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도 4회 2볼넷과 김재환의 2루타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동점타, 허경민의 내야땅볼, 류지혁의 적시타로 4-2로 다시 앞섰으나 그것도 잠깐이었다. 앞서 2사에서 민병헌의 큰 타구를 새처럼 날아 잡은 중견수 김준완의 환상적인 수비에 힘입은 NC는 5회 1사 만루에서 스크럭스의 통렬한 만루포로 6-4로 재역전을 일궜고 두산은 망연자실했다. PO 만루포는 통산 세 번째이며 PS 13번째다. 장종훈(한화)이 1999년 10월 13일 대전 두산전(3차전)에서 친 이후 6579일 만이다. 두산은 4-6이던 5회 말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하지만 8회 지석훈, 스크럭스, 권희동, 노진혁, 손시헌에게 속절없이 적시타를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번 시즌 뒤 은퇴하는 NC 이호준은 9회 대타로 나서 PS 타자 최고령 출장 기록을 41세 8개월 9일로 늘렸다. 미국프로야구 밀워키로 이적해 31홈런을 친 에릭 테임즈가 잠실을 찾아 친정 NC를 열렬히 응원했다. PO 2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79일 만에 선발 등판 신재영 첫 완봉승 감격

    신재영(28·넥센)이 데뷔 첫 완봉승으로 6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신재영은 13일 고척에서 열린 KBO리그 kt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 5일 kt전부터 시작해 6연패에 빠졌던 넥센이 8-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신재영도 개인 첫 완봉승을 챙겼다. 이날 탈삼진 8개는 지난 4월 28일 한화전에서 기록한 8개와 동률을 이루는 개인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맹활약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던 신재영은 올 시즌 들어 아쉬운 모습을 보여왔다.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으로만 타자를 상대하다 보니 점차 한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겨울에는 싱커 연습에 열중했는데 익숙하지 않은 공을 던지다 보니 팔 각도도 약간 올라갔다. 자세가 흐트러지니 공이 스피드를 잃고 제구마저 흔들렸다. 결국 신재영은 시즌 도중 2군에 갔다 왔고, 보직도 불펜으로 바꾸며 혹독한 두 번째 시즌을 보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신재영은 79일 만에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게 됐다. 팀 동료 최원태와 하영민이 건강 문제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2년차 징크스’를 겪는 신재영에게도, 6연패로 7위까지 떨어진 넥센에게도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신재영은 9회에만 20구 이상을 던졌을 뿐 나머지 이닝에서는 투구수를 착실히 관리하며 총 108구로 경기를 마쳤다. 넥센 타선도 장단 10안타를 합작하며 신재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9회초 2안타를 맞고 1사 1, 2루의 위기에 봉착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완봉승을 가져왔다. 신재영은 포수 박동원과 포옹하며 활짝 웃었다. 경기 후 신재영은 “등판 전 간절한 마음이었다. 타구가 날라오면 몸으로라도 막아 아웃카운트를 잡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완봉승을 기록해 기분이 매우 좋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데 중간이든 선발이든 잘 던져서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잠실에서는 LG가 7이닝을 8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막아낸 데이비드 허프를 앞세워 롯데를 3-1로 제압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18안타를 폭발시키며 한화를 13-5로 일축했다. 마산에서는 두산이 NC에 13-3 대승을 거뒀다. SK는 7회 최정의 역전 만루포 등 10점을 몰아쳐 선두 KIA에 15-10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US오픈] 여자단식 4강 ‘미국 천하’, 대회 36년 만의 일

    [US오픈] 여자단식 4강 ‘미국 천하’, 대회 36년 만의 일

    매디슨 키스(22·미국)가 카이아 카네피(32·에스토니아)를 제압하면서 US오픈 여자단식 4강이 ‘미국 천하’가 됐다. 키스는 7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카네피를 2-0(6-3 6-3)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라 8일 코코 밴더웨이(26·미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로써 앞서 대진의 다른 쪽을 차지한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슬론 스티븐스(24·미국)까지 4강 대진 모두 미국 선수들로 채워졌다. 1981년 트레이시 오스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크리스 에버트. 바버라 포터 등이 4강에 오른 뒤 36년 만의 일이다.그랜드슬램 대회로 눈을 넓혀도 1985년 윔블던대회에서 나브라틸로바, 에버트, 지나 개리슨, 케이시 리날디가 4강에 진출한 뒤 32년 만이 된다. 남자단식 4강에서는 미국 선수를 찾아볼 수 없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은 안드레이 루블레프(53위·러시아)를 3-0(6-1 6-2 6-2)으로 꺾고 4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2013년 당시 나달은 준결승에서 리샤르 가스케(30위·프랑스),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를 연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US오픈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2013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함께 석권한 이후 4년 만에 한 시즌 2개 메이저 대회 석권까지 넘본다. 그는 올해 통산 10번째 프랑스오픈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대회 우승으로 세계 1위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나달과의 4강 격돌 여부로 큰 관심을 모았던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위·아르헨티나)에게 1-3(5-7 6-3 6<8>-7 4-6)으로 져 2009년 대회 결승에서 6연패를 놓친 데 이어 7년 만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2010년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델 포트로는 부상 때문에 한때 1000위 바깥을 맴돌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로 화려하게 부활한 데 이어 이날 페더러를 제압하며 2013년 윔블던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대회 4강에 복귀했다. 미국 선수로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샘 퀘리는 케빈 앤더슨(남아공)에게 1-3으로 져 물러났다. 앤더슨과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선진, 스리런 홈런 ‘맹활약’…KIA 6연패 빠뜨린 한화

    오선진, 스리런 홈런 ‘맹활약’…KIA 6연패 빠뜨린 한화

    한화 이글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에 뼈아픈 일격을 가했다.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올해 8위에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한화는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를 살린 한편, KIA는 6연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한화 오선진이었다. 주전 내야수의 줄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오선진은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8회 말 터트린 스리런 홈런은 결정적이었다. 한화는 3-3을 맞선 8회 말 2사 후 하주석이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KIA 벤치는 심동섭에서 김윤동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오히려 이게 패착이 됐다. 이용규는 김윤동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 1, 2루에 주자가 찼고, 오선진은 김윤동의 3구를 때려 구장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올 시즌 첫 홈런이자 2013년 6월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천524일 만에 1군에서 터트린 홈런이다. 앞서 한화는 동점 또한 극적으로 만들었다. 1회 말 윌린 로사리오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낸 한화는 2회 초 2점, 5회 초 1점을 내줘 1-3으로 역전당했다. 한화는 5회 말 2사 1, 2루에서 양성우가 행운의 2루타를 터트려 1점 차로 쫓아갔고, 최재훈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당한 뒤 포수 김민식의 1루 악송구가 나와 3-3 균형을 맞췄다. 6-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정우람은 삼진 2개와 뜬공 1개로 가볍게 팀 승리를 지켜 통산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10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16번째다. 통산 129홀드를 기록 중인 정우람은 정대현(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역대 2번째로 100세이브·100홀드도 달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신의 손’ LG 황목치승

    KIA 연장 11회 혈투 끝 2연승 LG가 극적인 황목치승의 ‘홈 터치’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말 황목치승의 기술적인 홈 슬라이딩 득점과 정상호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9회말 2아웃에서 나온 홈 슬라이딩 비디오 판독 결과가 승부를 바꿨다. LG는 극적으로 회생했고 넥센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7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의 ‘관록투’와 LG 선발 김대현의 ‘패기투’가 맞섰다. 잠실구장에선 ‘언터처블’을 뽐내는 밴헤켄은 140㎞ 안팎의 직구와 포크볼로 LG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8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LG 킬러’ 다웠다. 밴헤켄은 LG전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45, 올 시즌 2경기에서 1.38을 기록했다. 8회말 6번 타자 정성훈에게 1점포를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김대현도 밴헤켄에 못지않은 호투를 선보였다. 147㎞짜리 힘있는 직구로 넥센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느린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타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자신의 선발 최다 이닝 투구를 갈아치웠다. 조용했던 LG 타선은 9회말 폭발했다. 2번 타자 이천웅의 볼넷과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양석환의 삼진에 이어 2사 2루에서 이형종의 우전 안타로 2루 대주자 황목치승이 홈까지 파고들었고, 넥센 우익수 이정후는 정확한 홈 송구로 심판의 아웃 판정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황목치승이 포수 태그를 피해 왼손으로 먼저 홈플레이트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3-3 균형을 맞춘 LG는 정성훈의 볼넷,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 정상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2위 NC를 5-1로 꺾으며 3연승을 내달리며 8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롯데 우완 송승준에게 꽁꽁 묶인 뒤 9회 5점을 올리며 맹추격했지만 8-9로 져 7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연장 11회말 김주찬의 2루타와 폭투, 안치홍의 끝내기 내야 안타를 엮어 8-7로 SK를 제치고 2연승했다. 연이틀 연장 패배를 당한 SK는 6연패에 빠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야구] LG “비야 고마워”

    [프로야구] LG “비야 고마워”

    ‘적토마’ 이병규 은퇴식·등 번호 영구 결번 LG가 행운의 강우콜드게임승으로 잠실 6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LG는 9일 잠실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7회 초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로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선발 허프는 4와 3분의2이닝 2실점으로 막았고 주포 양석환은 0-1로 뒤진 1회 말 역전 2점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LG는 지난달 21일 삼성전부터 이어 온 홈(잠실) 6연패의 사슬을 끊고 모처럼 홈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강우콜드게임승은 시즌 5번째이며 통산 96번째다. 6위 LG는 5할 승률(39승39패1무)에 복귀했지만 8위 한화는 아쉽게 46패(35승1무)째를 당했다. LG는 경기에 앞서 17년간 KBO리그 LG에서만 뛴 ‘적토마’ 이병규(43·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의 은퇴식과 등번호(9번) 영구 결번식을 치렀다. 역대 74번째 은퇴식이자 13번째 영구결번이다. 특히 이병규의 영구결번은 LG 야수로는 최초다. 최초의 영구결번 김명신(OB)을 제외하고 우승 경험이 없는 유일한 영구 결번자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병규는 시구자로 마운드에 섰고 시타는 큰아들 승민(도곡초 6년)군이 맡았다. 그는 “무관의 영구 결번은 영광이지만 미안하기도 하다”면서 “기회가 되면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배운 뒤 지도자로 돌아와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성은 대구에서 백정현의 호투와 러프의 2점포 등 장단 13안타로 6안타에 그친 넥센을 7-2로 격파했다.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했고 넥센은 팀 창단 최다 연승 타이인 8연승에 실패했다. 백정현은 6과 3분의1이닝을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5승째를 챙겼다. SK는 사직에서 7회 대타 정진기의 통렬한 만루포에 힘입어 롯데를 6-0으로 일축했다. kt-KIA의 수원 경기는 kt가 3-2로 앞선 2회 말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최정, 250홈런 15번째 주인공

    같은 홈런 세 방인데도 ‘홈런 공장’ SK의 영양가가 더 높았다. SK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에 13-6 역전승을 거뒀다. 홈런 세 방으로만 8점을 뽑은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이번 시리즈를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NC도 같은 수의 홈런으로 맞섰지만 초반 SK의 연쇄 홈런 영양가가 더 높았다. NC가 1회초 1사 후 김성욱의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를 날린 뒤 박민우, 나성범의 연속 안타를 엮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SK는 2회말 2사 후 무려 7점을 빼앗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정의윤의 안타에 이어 사4구 2개로 만루 기회를 잡은 SK는 노수광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득점을 올린 뒤 나주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뒤집었다. 최정(30)의 안타로 한 점을 보탠 SK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한동민이 우월 스리런을 날려 7-3으로 달아났다. 3회 1사 1루에서 이재원이 2점 홈런을 날려 NC 선발 이재학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재학은 2와3분의1이닝 만에 9실점,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를 기록했다. 최정은 3회 세 번째 타석인 1사 1, 2루 상황에 바뀐 투수 정수민의 2구째 시속 144㎞ 속구를 왼쪽 담장을 넘겨 시즌 25호와 동시에 전날 최형우(KIA)에 이어 역대 15번째로 개인 통산 250홈런을 채웠다. 선두 KIA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을 맞아 안치홍과 김주찬이 나란히 홈런 한 방 등 4안타를 날린 활약을 엮어 11-5 압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시즌 9승째를 챙겼고, 2위 NC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꼴찌 kt는 선발 류희운이 5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역투,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며 롯데를 10-3으로 눌렀다. 지난 14일 삼성전 구원승 이후 시즌 2승째이기도 하다. 팀은 6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외국인들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LG를 5-1로 제압하며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삭발 투혼… ‘부산 갈매기’ 날았다

    [프로야구] 삭발 투혼… ‘부산 갈매기’ 날았다

    SK 문승원, NC전서 첫 완투승롯데 박세웅이 팀을 6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구했다. SK 문승원은 데뷔 첫 완투승을 일궜다. 롯데는 20일 수원에서 벌어진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박세웅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로 kt를 10-2로 꺾었다. 롯데는 6연패의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며 kt를 5연패 늪에 빠뜨렸다. 꼴찌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9위를 지키던 kt는 삼성도 패하는 바람에 꼴찌 추락을 일단 모면했다. 선발 박세웅은 6이닝을 7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8승째를 챙겼다. 그러면서 다승 선두 헥터(KIA 10승)에 이어 양현종(KIA), 켈리(SK)와 공동 2위를 이뤘다. 평균자책점도 2.19에서 2.03으로 좋아졌다. 연패 탈출을 벼르던 kt 선발 고영표는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18일 이대호, 최준석, 손승락 등을 시작으로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짧게 깎은 롯데 선수들은 0-0이던 3회 매서운 집중력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손아섭, 이우민, 전준우, 김문호, 강민호, 황진수가 6개 안타를 몰아쳐 단숨에 5득점했다. 롯데는 5회 김문호의 2점포로 7-0으로 멀리 달아났다. SK는 인천에서 문승원의 완투 피칭을 앞세워 NC를 7-1로 완파했다. 2위 NC는 3연패를 당했다. 문승원은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7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첫 완투승의 기쁨을 누렸다. 문승원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해 완봉 꿈을 부풀렸으나 8회 2루수 실책으로 맞은 2사 3루에서 윤병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LG는 잠실에서 허프의 완투에 힘입어 72일 만에 탈꼴찌를 노리던 삼성을 5-3으로 눌렀다. 허프는 9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7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막아 3승째를 자신의 두 번째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친정’ LG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한 삼성 선발 우규민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았으나 8안타 4실점(3자책)으로 주저앉았다. 한화는 대전에서 넥센을 6-5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KIA-두산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잠실 더위 날린 ‘소나기 19점’

    [프로야구] 잠실 더위 날린 ‘소나기 19점’

    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한판이었다. 넥센을 꺾으며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던 LG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를 상대로 큰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800만 관중을 돌파하고 올해 천만을 목표로 하는 한국프로야구는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수많은 관중의 발길을 끌었다.하얀 유니폼을 똑같이 갖춰 입은 3인 가족, 각각 SK와 LG 모자를 쓴 젊은 커플, 조그마한 유니폼을 입은 갓난아기와 엄마도 경기에 함께했다. 야구 시작 1시간 전부터 이미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는 시민들의 기대감으로 한껏 고조됐다. 관중석은 시민들의 놀이터였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SK 한동민이 1회초 시즌 첫 20호 홈런을 달성하며 경기장 열기에 불을 지폈다. 경기에 늦게 도착한 이민이(16)양은 안타깝게 이 장면을 놓쳤다. 가족 모두가 SK팬이라는 이양은 “원래 온 가족이 함께 와 소리 지르면서 응원을 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친구와 단둘이 왔다. 응원하는 김동엽 선수가 잘해 줬으면 좋겠다”며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갔다. LG는 먼저 홈런을 터뜨린 SK에 기죽지 않고 2회와 3회에 각 7점을 득점하며 큰 차이로 앞서갔다. 33번 박용택 유니폼을 입은 LG팬 이규훈(42)씨는 “우리가 응원을 왔으니 오늘 LG가 이길 것”이라며 LG의 선전을 기뻐했다. 홈경기를 챙긴다는 이씨는 부인과 처제, 조카와 야구장을 찾았다. 이씨는 “우연히 야구장을 찾았다가 야구에 꽂혀 계속 오게 됐다”면서 “응원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와이프와 함께 오니 데이트도 된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앉은 커플들도 눈에 띄었다. 계속되는 LG의 득점에 목이 타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던 SK팬 김남현(28)씨는 함께 온 여자친구와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한다. 김씨는 “이렇게 두 팀이 붙은 날은 경기 중에 대판 싸우기도 하지만 같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있어 좋다”며 “야구장은 최고의 데이트 장소”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신나는 응원 열기에 야구를 모르는 시민들도 덩달아 흥이 났다. 자신을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조하림(25·여)씨는 “오늘 처음 야구장을 찾았다. 친구 중에 야구 덕후가 많아 대체 얼마나 재미있는지 궁금해서 와 봤다”며 “야구를 하나도 몰라도 분위기에 취해 신나게 놀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해서 나도 한번 느껴 보러 왔다”고 말했다. LG의 득점이 이어지자 7회말부터 SK팬이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SK팬 조모씨는 “오늘은 죽을 쑤었다”며 “친구들과 시원한 맥주를 마신 걸로 만족해야겠다”면서 8회말 자리를 떴다. 반면 LG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돼 경기 끝까지 계속됐다. 이날 경기는 1-19, LG의 대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LG가 4위를 탈환해 SK와 LG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역대 최소 이닝 만에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 기록을 수립했다.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역대 네 번째이며 LG는 구단 역대 처음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현수 1안타 1타점, 추신수 볼넷…오승환은 6경기째 휴식

    김현수 1안타 1타점, 추신수 볼넷…오승환은 6경기째 휴식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해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볼넷 하나를 얻어 출루에 성공했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이 6연패를 기록하면서 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7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홈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석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안타와 타점 이외에도 포수 타격 방해로 출루하는 등 2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69(67타수 18안타)로 올랐다. 김현수는 0-2로 뒤진 2회말 1사 1, 3루에서 피츠버그 선발 채드 쿨을 상대로 깊숙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5타점째. 1-4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쿨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현수는 1-6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진 7회말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후안 니카시오를 상대로 스윙하다가 포수 미트에 배트가 맞으면서 타격 방해로 출루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타수로는 기록되지 않은 출루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으나 한 점도 뽑지 못하고 득점 기회를 날렸다. 김현수는 2-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2, 3루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았다. 좌타자 김현수를 맞아 피츠버그는 좌완 토니 왓슨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자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이고 대타로 우타자 조이 리카드를 내세웠다. 김현수의 타격감이 좋았던 만큼 쇼월터 감독의 결정은 아쉬움을 남겼다. 볼티모어는 리카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J.J.하디의 좌월 2루타로 4-6까지 추격한 뒤 대타 트레이 맨시니가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것도 맨시니였다. 맨시니는 연장 11회말 2사 1, 2루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쳐내 팀에 9-6 승리를 선물했다. 추신수는 이날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2안타를 포함해 4출루를 기록했던 추신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47(182타수 45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추신수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메츠 우완 선발 잭 휠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고, 출루는 이때 한 번뿐이었다. 추신수는 이후 우익수 뜬공, 2루수 방면 병살타, 1루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텍사스는 3-4로 패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6경기째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서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6 역전패를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대체 용병’ 로맥, 대체할 수 없는 괴력포

    [프로야구] ‘대체 용병’ 로맥, 대체할 수 없는 괴력포

    제이미 로맥(32·SK)이 거센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로맥은 4일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시즌 11호)를 쏘아 올렸다. 전날에는 2회 배영수를 상대로 대형 아치를 그린 데 이어 3회 다시 배영수를 3점포로 두들기는 연타석 홈런을 쳤다.로맥은 잇단 대포로 KBO리그에 일찍 적응한 모양새다. 최정, 한동민, 김동엽, 정의윤, 박정권 등 거포들이 즐비한 SK는 로맥까지 가세하면서 선두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개막 6연패로 출발했던 SK는 이날 현재 선두 KIA에 6경기, 3위 두산에 1경기 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SK는 지난달 7일 대니 워스를 방출하고 대신 로맥을 영입(총액 45만 달러)했다. 2014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2시즌, 27경기에 나서 타율 .167에 그쳤다. 그러나 2015년 트리플A에서 27홈런 100타점을 올렸고 올해도 11홈런 25타점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마이너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이달(4월)의 선수’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SK와 계약하기 전까지 로맥은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에서 4월 한 달간 홈런(11개), 2루타 이상 장타(19개), 장타율(.860) 등에서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1위에 올랐다. 당시 빅리그 ‘콜업’을 보장받고도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그는 “매일 야구를 하고 싶어서”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뒤늦게 뛰어든 그의 한국 무대 적응에 우려를 표시했지만 로맥은 곧바로 맹위를 떨쳤다. 5월 11일 두산전에서 데뷔한 그는 이틀 뒤 KIA전에서 마수걸이포로 바람을 예고했다. 로맥은 “한국과 비슷한 점이 있는 일본프로야구(요코하마)에서 지난해 뛴 게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현재 로맥은 22경기에서 2경기당 한 개꼴인 11홈런을 생산했다. 최근 12경기에서는 무려 9개를 터뜨려 기세를 더하고 있다. ‘로맥주의보’를 내렸던 각 구단도 경계수위를 격상시킨 상황이다. 현재 로맥은 홈런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인 ‘한솥밥’ 최정과는 7개 차다. 하지만 3경기당 한 개꼴인 49경기에서 18홈런을 친 최정보다 페이스가 매우 빨라 홈런 판도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태세다. 한편 김태균(한화)은 이날 사4구 없이 땅볼 3개, 뜬공 1개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86’에서 마감했다. KIA는 삼성을 상대로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NC는 LG를 6-5로 이겼다. 롯데는 14-8로 kt를 꺾었고 두산은 넥센을 6-1로 물리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월드리그 배구, 첫판부터 날았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1주차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역전승을 거뒀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랭킹 22위)은 체코(27위)를 3-2(25-16 23-25 24-26 25-20 15-12)로 꺾었다. 지난해에는 1~2주차 6경기 전패 뒤 3주차에야 첫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올해 첫 경기부터 깔끔하게 승리하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월드리그는 1그룹부터 3그룹까지 36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이달 3주 동안 2그룹 소속 팀과 9경기를 치르게 된다. 2그룹 최하위는 3그룹으로 강등된다. 지난해 한국은 6연패 뒤 서울라운드에서 극적으로 3연승해 2그룹 잔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경기로 한국과 체코의 역대 상대 전적은 4승12패가 됐다. 여전히 전적은 절대 열세지만 최근 2연승을 거뒀다. 1세트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체코는 몸이 덜 풀린 탓인지 대거 범실을 저질렀다. 한국은 이강원(KB손해보험)의 정확한 오픈 공격과 신영석의 결정적인 블로킹을 앞세워 손쉽게 25-17로 세트를 챙겼다. 2세트와 3세트는 체코의 공세에 밀려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4세트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9-9에서 상대 범실로 역전한 한국은 정지석(대한항공)의 오픈 공격과 이민규(OK저축은행)의 단독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은 뒤 체코의 네트 터치 범실로 값진 첫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3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아직 국제무대에서 슬로베니아와 대결한 적이 없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야구] 브리검 첫승… 넥센의 ‘지키는 야구’

    [프로야구] 브리검 첫승… 넥센의 ‘지키는 야구’

    넥센이 제이크 브리검의 호투를 앞세워 공동 4위로 올라섰다.넥센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챙겼다. 개막 3연전에서 LG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던 넥센은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첫 경기를 가져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로써 넥센은 25승(1무24패)째를 기록하며 LG(25승 24패)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잠실 5연승 기록도 이어 가게 됐다. 반면 LG의 주장 류제국은 선발투수로 등판해 7.1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LG는 이날 패배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브리검은 이날 선발로 나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챙겼다. 그는 7이닝을 4피안타 5탈삼진 1자책점으로 막으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95구를 던졌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다. 직구(59개)를 주무기로 사용하면서 슬라이더(25개)와 커브(11개)를 섞어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무실점 행진을 펼치다가 6회 들어 안타 3개에 1실점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병살타를 유도해 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평균자책점은 2.45에서 2.00으로 낮아졌다. 넥센의 타자들도 제 몫을 다했다. 2회초 김민성이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고, 4회에는 서건창이 비거리 105m짜리 솔로포를 터트렸다. 8회에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5경기 연속 2루타를 만들어 냈고, 이어 고종욱이 3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 브리검은 “재미있는 시합이었다. 전체적으로 배터리 호흡이 좋았고 야수들도 멋진 수비를 보여 줬다”며 “앞선 두 경기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그 두 경기로 적응 단계를 거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한 주의 시작이 좋다. 브리검이 호투를 해 지키는 야구가 가능했다”고 치켜세웠다. 수원에서는 SK가 시즌 16호 홈런을 터트린 최정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8-3으로 눌렀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이태양의 쾌투에 힘입어 두산을 5-2로 일축했고, 대구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4년 만에 대포 쏜 김선빈…KIA 30승 선착

    [프로야구] 4년 만에 대포 쏜 김선빈…KIA 30승 선착

    KIA가 9번 타자 김선빈의 활약을 앞세워 30승 고지에 선착했다.KIA는 24일 대전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를 챙겼다. 전날 안타를 무려 17개나 몰아쳤던 KIA는 이날도 안타 15개를 합작하며 큰 점수 차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30승(16패)째를 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3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53.6%(28차례 중 15차례)다. 반면 김성근 감독이 떠난 한화는 무력한 경기를 펼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태균이 9회말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연속 출루 기록을 77경기로 늘린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김선빈이었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선빈은 2회초 1사 3루 상황 때 상대 선발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선빈의 이날 홈런은 2013년 5월 25일 NC전 이후 1460일 만이다. 단일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것이 5개(2012년)이고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홈런이 11개에 불과했던 김선빈이 4년 만에 12번째 홈런 맛을 본 것이다. 이후에도 김선빈은 3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또다시 1타점을 추가하며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을 끌어내렸다. 7회초에는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3루에 있던 서동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선빈의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100억원의 사나이’ 최형우도 4회초 1사 2루 때 장민재를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우중간 투런포를 때려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한 최형우는 12호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선빈과 최형우의 활약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KIA 김기태 감독은 무려 6명의 대타를 내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SK를 맞이해 8회초에만 홈런을 세 개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앤디 번즈의 결승 홈런으로 7-5 승리를 챙겼다. 고척에서는 NC가 넥센을 5-4로 제압했고, 잠실에서는 두산이 LG를 2-1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호날두 368골로 우승에 한 발 더, 46년 묵은 그리브스 기록 경신 겹경사

    호날두 368골로 우승에 한 발 더, 46년 묵은 그리브스 기록 경신 겹경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46년 묵은 지미 그리브스의 기록을 고쳐 썼다. 호날두는 18일 셀타 비고와의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 두 골을 뽑아내 유럽 5대 주요 리그 통산 368호 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격수를 지낸 그리브스가 1971년 작성한 기록을 넘어섰다. 그리브스는 첼시와 AC 밀란, 토트넘, 웨스트햄에서 528경기를 뛰며 366골을 기록했다. 게르트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365골로 바로 아래이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346골을 기록 중이며 스티브 블루머(더비, 미들즈브러)가 317골, 딕시 딘(트랜미어, 에버턴, 놋츠 카운티)가 310골로 뒤를 잇고 있다. 반면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리브스보다 68경기나 적은 460경기만 뛰고도 각각 84골과 284골을 넣어 368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리그를 포함한 유럽 6대 리그로 범위를 넓히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리그 스포르팅 리스본(3골)까지 포함해 이미 지난달 30일 그리브스의 기록을 넘어섰다. 그는 시즌 라리가 29경기에 출전해 24골을 기록하며 메시(35골)와 루이스 수아레스(28골, 이상 바르셀로나)에 이어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의 활약에 힙입어 레알은 4-1로 이기며 승점 90을 쌓아 바르셀로나(승점 87)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22일 새벽 3시 나란히 최종 38라운드를 에이바르 원정으로 치르는 바르셀로나는 반드시 이긴 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이 말라가에게 지기만을 바라게 됐다. 만약 동률이 되면 상대 전적에서 앞선 바르셀로나가 대회 3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말라가는 중위권에 처진 팀이라 레알이 무난히 5년 만의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지단 감독은 여전히 “우리가 매일 우승에 근접하고 있지만 가장 어려운 대목은 또 생기게 마련”이라고 신중한 자세였다. 지난달 누 캄프에서 열린 엘클래시코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2-3으로 고개숙일 때만 해도 레알의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이 과정에 호날두의 혁혁한 공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한편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는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 다니 알베스와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두 골을 엮어 2-0으로 이겨 창단 첫 트레블(리그·FA컵·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달성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유벤투스는 두 경기가 남은 리그 선두(승점 85)를 달리며 6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2위 AS로마와는 승점 4 차이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라 레알과 우승을 다툰다. 프랑스 리그앙의 AS 모나코는 루이 2세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생테티엔과의 대결에서 킬리앙 음바페(19)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기고 17년 만의 우승을 확정했다. 리그 11연승을 이어간 모나코는 승점 92를 획득, 5연패를 노리던 2위 파리 생제르맹(승점 86)을 한 경기를 남기고 따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막강화력 SK 4강 새판 짤까…최강어깨 KIA 독주 굳힐까

    [프로야구] 막강화력 SK 4강 새판 짤까…최강어깨 KIA 독주 굳힐까

    SK 최정·한동민 등 거포 군단, KIA 양현종·헥터 등 선발 탄탄‘창’ SK와 ‘방패’ KIA가 주말 정면으로 충돌한다. 8일 현재 KBO리그 4위 SK와 선두 KIA가 오는 12~14일 3연전을 치른다. SK는 LG와 ‘잠실 더비’에서 3연패를 당한 두산, KIA는 한화전 1승2패로 다소 맥이 풀린 kt를 상대로 각 주중 3연전을 벌인 뒤 장소를 SK의 안방(문학)으로 옮겨 한판 승부를 펼친다. KBO리그가 ‘3강 6중 1약’ 구도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라 두 팀의 승부는 초반 상위권 판도에 중대 분기점을 이룰 전망이다. 시즌 개막 직후인 지난달 초 한 차례 맞붙었는데 KIA가 2승을 거뒀다. 하지만 당시 SK가 속절없이 개막 6연패에 허덕이던 터였다. 이후 SK는 지난달 12일부터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두 번째 충돌인 이번 3연전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는 얘기다. 현재 SK는 KIA에 6.5경기 차로 뒤져 있다. 하지만 두 팀의 대결은 최고 ‘펀치 파워’와 최고 선발투수를 갖춘 ‘창과 방패’의 대결이어서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SK는 이번 3연전을 통해 KIA, NC, LG의 3강 구도를 4파전으로 몰아가겠다고 다짐한다. 그 선봉에는 최정-김동엽-한동민을 잇는 막강 중심 타선이 선다. SK는 팀 타율(.277)은 6위지만 팀 홈런(55개)은 1위다. 2위 두산보다도 24개나 많다. 특히 최정이 12개(1위), 한동민이 11개(2위), 김동엽이 7개(공동 5위)로 이들이 쏘아 올린 대포만 30개다. KIA의 팀 홈런(21개)보다도 9개나 많다. 게다가 방출된 대니 워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인 제이미 로맥도 가세한다. 그는 빅리그에서 미미한 성적을 보였지만 트리플A에서 2015년 27홈런 100타점, 올 시즌에도 11홈런 25타점으로 장타력을 과시해 기대를 부풀린다. KIA도 SK와의 대결에서 반드시 이겨 독주 체제를 구축한다며 각오를 다진다. KIA의 힘은 역시 선발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은 4.20으로 4위지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1위다. 양현종이 1.52로 부문 1위이고 임기영과 헥터가 1.992와 1.993으로 4위와 5위다. 또 양현종과 헥터는 벌써 6승씩으로 다승 공동 선두이고 임기영도 깜짝 4승을 올려 최강 선발진임을 뽐내고 있다. 무엇보다 최대 약점으로 꼽힌 불펜의 임창용이 최근 롯데와의 3연전에서 1승 2세이브로 부활해 든든하게 떠받친다. 팬들의 눈길은 벌써 창과 방패의 주말 대결로 달리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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