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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도 운문산 자락에 산림교육센터 문 열어

    청도 운문산 자락에 산림교육센터 문 열어

    경북도는 청도군 운문산 자락에 8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춘 ‘국립청도숲체원’이 13일 개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립청도숲체원은 2013년 경북도가 산림청에 제안해 남부지방산림청이 2014년부터 156억원을 투입, 10㏊ 부지에 편의시설과 숲속 교실, 숲체험로 등을 마련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숲 해설가, 유아숲지도사 등 산림복지 전문가들의 심화교육,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성 증진, 학습능력 향상 등 숲 프로그램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취약·소외계층에게는 숲체원 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 경북도는 연인원 6400여명이 시설과 숲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호섭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국립청도숲체원 개원으로 최근 8년 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산림치유원, 국가산림교육센터, 국립산림약용자원연구소 등 10여 곳의 산림 관련 국립기관을 유치했다”면서 “경북이 대한민국 산림 복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산·전남 ‘탄성소재 산업 고도화 사업‘ 국책사업화 청신호

    부산시와 전남도가 공동 추진하는 ‘탄성소재산업 고도화 사업’이 산업부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탄성소재산업 고도화 사업이 최근 산업부의 소재기술혁신 2030 사업 심사를 통과해 12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성평가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탄성소재 산업 고도화 사업은 자동차,조선,반도체,건설기계,기계부품 등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핵심소재인 탄성소재를 고부가가치화하는 사업이다. 이번 산업부 심사 통과에 이어 기술성평가와 예비타당성 등을 통과하면 2020년부터 정부 예산이 반영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 2098억원(국비 1355억원)을 투자해 신발·고무 산업이 발달한 부산과 합성고무 생산설비가 밀집한 전남을 연계해 남해안 지역을 탄성소재 중심지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현재 21조원 규모의 국내 탄성소재 시장 규모를 2023년까지 연간 43조원 규모로 확대해 국내 탄성소재 산업 자립화를 꾀한다. 부산시와 전남도는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한국신발피혁연구원과 함께 2014년부터 기업체 수요조사를 벌이는 등 사업을 준비해왔다. 탄성소재의 일종인 특수탄성소재의 국내 기술력은 선진국의 60% 수준으로,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부는 신발·고무산업이 발달한 부산과 합성고무 생산설비가 밀집한 여수를 탄성소재 산업 육성 최적지로 꼽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탄성소재 산업 육성으로 3조603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7000여 개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 과기정통부,기재부 등과 협의해 사업이 원활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울산시 내년 예산 3조 6003억원 편성

    울산시가 내년도 예산 3조 6003억원을 편성했다. 울산시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사회 안전망 확대를 위한 복지 예산 확대를 골자로 한 3조 6003억원 규모의 2019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도 당초예산은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지방세입이 전년대비 432억원 감소했으나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 국가 지원 재원은 전년대비 2947억원 증가해 전년대비 1735억원(5.1%) 증가했다. 재정건전성 수준을 감안한 범위 안에서 6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업무추진비와 행사성 경비를 감액해 추가 재원을 마련했다. 분야별로는 복지 분야가 32.5%, 959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기초연금 1991억원, 보육료 1596억원, 아동수당 632억원 등 보육과 노인을 위한 예산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 분야에는 7341억원(24.7%)을 투입한다. 또 희망일자리사업 60억원, 공공근로사업 37억원, 청년CEO육성사업 8억원,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육성 10억원,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에 5억원이 편성됐다. SOC 분야에는 3696억원(12.9%)이 편성됐다. 범서 하이패스 인터체인지(IC) 설치 60억원, 율리~삼동간 도로개설 220억원, 화봉공원 공영주차장 조성 43억원, 서부권 화물자동차 휴게소 조성 43억원, 덕하권 공영차고지 조성 24억원 등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지방 세수가 감소하고 복지 예산을 증가해 예산 편성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울산의 미래를 설계하고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소프트뱅크, 도쿄 증시 상장

    소프트뱅크, 도쿄 증시 상장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가 기업공개(IPO·상장)를 승인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주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은 12일 성명을 통해 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가 IPO를 승인받아 다음달 19일 도쿄증권거래소(JPX)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주당 1500엔에 모두 16억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상장에서 최대 2조 6000억엔(약 26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어서 일본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역대 최대 규모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 NTT 도코모가 1987년 상장 때 기록한 2조 2000억엔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기업 가치는 7조 18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소프트뱅크 측은 향후 투자자 설명회를 연 뒤 12월 10일에 발매 가격을 정식으로 결정한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IPO 수요 동향에 따라 주식을 추가로 발행한다면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스가 세운 세계 최대 IPO 자금조달 기록인 250억 달러(약 28조 4000억원)를 넘어설 수도 있다. 현재 일본 도쿄 증시에는 지주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이 상장돼 있다.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모바일, 와이모바일, 소프트뱅크BB(인터넷), 소프트뱅크텔레콤(유선)이 합병한 통신 자회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靑에 고시원 생활 호소 편지도 보내…왜 실태파악조차 안 하나”

    “靑에 고시원 생활 호소 편지도 보내…왜 실태파악조차 안 하나”

    은행지점장 출신 이씨, 외환위기 때 퇴직 6억 빚더미에 집 떠나 8년간 고시원 생활 “5만원도 벅찬 그들에게 임대주택이라니 책 받은 서울시 국회의원들도 ‘공감’만 해”“도시의 밑바닥에서 처절하게 살아가는 고시원 주민을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2011년부터 8년간의 고시원 생활을 담아 ‘고시원 사람들’이란 책을 낸 이상돈(63)씨는 7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수많은 고시원 거주민들의 마음에 상처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시원 사람들은 삶에 대한 의지가 있어 조금만 지원해도 대부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서 “정부는 왜 이들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는지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은행 지점장 출신인 이씨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직장을 잃고 사기까지 당해 6억원의 빚을 졌다. 아내와 두 딸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집을 떠나 50대 중반부터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기지개도 맘껏 못 켜는 3.3㎡(1평) 남짓 공간에 살면서 이웃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이씨는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소설 형식으로 책을 냈다. 현재 이씨가 사는 고시원에는 청소 노동자 등 일용직 노동자 20여명과 대리운전 기사 3명, 기초생활수급자 3명이 살고 있다. 이씨는 올 초부터 고시원 사람들의 생활 실태를 알리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월 청와대에 자신이 쓴 책과 함께 “고시원 사람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 비서실에서 한 통의 엽서가 왔다. 엽서에는 “보내주신 책은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국민의 권리를 차별받지 않고 누릴 수 있도록 더불어 잘살고 행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같은 달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도 책을 전달했고, 시장 비서실에서 “잘 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정부와 서울시에선 고시원과 관련한 개선책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7월 국회를 찾아가 의원 20여명에게 자신의 책을 전달했다. 고교 동창인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예전에 노동운동하면서 고시원에 산 적 있다”면서 “책 내용이 마음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이씨는 “발로 뛰어도 소용없었다”면서 “결국 우려했던 대로 국일고시원에서 참사가 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부가 피해 입주민에게 공공임대주택 등을 지원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임대주택에 살면 월세뿐 아니라 식비, 전기요금 등 공과금을 직접 내야 하는데 월세 이외의 비용은 고시원에 살던 사람들이 부담하기 벅차다는 것이다. 이어 “고시원 주민에게는 5만~10만원도 큰돈”이라면서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안 보이는 산업정책] 줄도산 벼랑 끝 몰린 車부품업체…정부는 땜질처방 ‘도돌이표’

    [위기의 주력 산업-안 보이는 산업정책] 줄도산 벼랑 끝 몰린 車부품업체…정부는 땜질처방 ‘도돌이표’

    업계 대출 28조… 상환 연기 요구 빗발 하청업체 10곳 중 1곳은 자본잠식 상태 “각 자동차 부품업체마다 대출 상환기간이 다른데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대출기간을 연장해 달라거나 신규 대출을 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의 고문수 전무는 12일 “최근 대출금 상환 만기가 도래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사정이 어렵다”며 이렇게 하소연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대출은 총 28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대출을 받은 업체 중 10%가량이 이미 자본잠식 상태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부품업계에 우대보증 1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품업계는 “원청 실적이 안 좋은데 정책자금이 제대로 집행되겠느냐”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은행권도 “부실한 기업에 리스크를 떠안고 돈을 빌려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토로한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경영난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생산은 2015년 896만 8000대로 올라섰지만, 그 뒤로는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815만 9000대에 그쳤다. 올해 사정은 더 안 좋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10월 자동차 수출액(331억 5400만 달러)은 지난해보다 4.4%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도 각각 1.2%, 0.8%다. BMW(11.0%), 도요타(9.3%) 등과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다. 3000만원짜리 승용차 1대를 팔아 현대차는 36만원, 기아차는 24만원을 벌었지만 BMW는 330만원, 도요타는 279만원을 번 셈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에는 대내외적인 요인이 섞여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낙인이 찍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이 3~4년에 한 번 임금 협상을 하는데 국내 업체들은 매년 임금 협상에 파업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주요 부품 결함이 반복돼 신뢰에 금이 갔고, 신에너지와 자율주행 등 신기술에 민감한 중국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경영진의 실책 등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 5월 31일 한국제너럴모터스(GM)의 군산 공장 폐쇄 등도 위기를 증폭시켰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인한 후유증에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따른 관세 25% 부과 가능성은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수요도 국내 업체가 취약한 대형차 위주로 재편됐다.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은 부품업체에는 위기가 됐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89개 상장 자동차부품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0.9%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지난해 9.5% 급감했고, 올해도 지난해 수준이다. 실적 압박에 시달린 원청의 불공정한 하도급 단가 후려치기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원청에서 부품업체들에 10%씩 가격을 후려치기하고, 근로시간 단축 여파로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어서 업계가 쇼크를 받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정책의 실기(失期)를 지적한다.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과 구조개혁을 통해 내연기관차를 미래차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너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김도훈(전 산업연구원장) 경희대 특임교수는 “자동차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져서 부품기업들이 위기에 내몰려야 불끈하고 나서서 처리하는 것을 정부의 주효한 정책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부품업체 줄도산이 이어지자, 산업부는 부랴부랴 부품업체들과 간담회를 했다. 산업부는 이르면 이달 말 자동차 부품업체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산업부는 자동차 부품과 핵심 연구개발(R&D) 사업에 내년 예산 1620억원을 배정하고 국회와 협의 중이다. ‘부품기업 활력제고사업’에 250억원이 신규 투입되고, 전기차·수소차 등 성능 향상을 위한 ‘중장기 핵심기술개발사업’은 지난해 722억원에서 내년 813억원으로 늘었다. 초소형 전기차 양산사업(50억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컴퓨팅 모듈개발·실증사업(66억원),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전기차 개방형 공용 플랫폼 조성(80억원) 등도 추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밀집지역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군산 GM 공장 등 퇴직자 인력 재교육도 확대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수소차 지원은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중국 칭화대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칭화연구원)과 함께 약 1억 달러 규모의 ‘수소에너지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도심에도 수소충전소를 세울 수 있도록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 중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차 충전소 310곳을 짓고, 노선버스는 2020년까지 1000대를 수소버스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수소전기차 시장은 빨라야 2025년, 늦으면 2030년쯤 대량생산이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면서 “자동차업계가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단발성 금융지원이 아닌 연구개발 비용 지원,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향상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내년 정부 특활비 234억 엉뚱한 곳에 배정”

    법무부, 106억 부적정 편성 최대 규모 “타 기관에 숨겨진 국정원 특활비 1939억” 국정원 “심의·편성만 해… 부처 고유 예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특수활동비 약 2800억원 가운데 234억원(8.4%)이 여전히 취지에서 벗어나 엉뚱한 곳에 배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는 12일 공개한 이슈리포트 ‘2019년 예산안 특수활동비 편성 사업 점검 및 평가’에서 국가정보원을 제외한 14개 기관의 45개 특활비 사업 가운데 6개 기관의 21개 사업에 들어가는 234억 7500만원이 편성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활비는 ‘기밀 유지를 요구하는 정보수집이나 수사 활동에 사용되는 예산’을 말한다. 참여연대가 꼽은 부적정 특활비 규모가 가장 큰 기관은 법무부였다. 인권국 기본경비, 외국인 체류질서 확립, 외국인본부 기본경비, 교정본부 기본경비, 소년원생 수용, 치료감호자 수용관리 등 12개 사업에 편성된 106억 4400만원의 특활비가 잘못 편성된 예산으로 꼽혔다. 대통령비서실의 업무지원비 96억 5000만원, 경찰청의 행정 업무지원·기본 경비 등 5억 7500만원, 국회의 의원 외교 활동비와 기관운영 지원비 9억 8000만원, 국무조정실의 기본경비·국무총리 국정활동 수행비 9억 1300만원, 외교부의 정상 및 총리 외교 활동비 7억 1300만원도 부적정한 예산이라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정부의 특활비 예산안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국정원이 경찰청과 통일부 등 다른 기관에 숨겨서 편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특활비 예산은 ‘비밀활동비’와 ‘정보예산’을 포함해 최소 1939억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특활비 예산은 총 2799억 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예산 3092억 9000만원과 비교하면 9.5%(293억 1300만원) 감소했다. 사업 수도 62개에서 45개로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 대법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방위사업청 등 5개 기관은 특활비가 전액 삭감됐다. 감사원과 경찰청 등 9개 기관은 일부 삭감, 대통령경호처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외교부 등 3개 기관은 동결됐다. 참여연대는 “편성 목적에 맞지 않는 특활비 사업은 폐지하거나 다른 비목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수사나 조사, 감찰 활동 등에 편성된 특활비라도 기밀 유지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면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특활비는 국정원에서 심의, 편성만 할 뿐 각 부처의 고유 예산”이라면서 “타 기관에 숨겨졌거나, 국정원이 직접 통제하는 예산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대공원 전시동물의 78%, 평균수명 못 채우고 폐사

    서울대공원이 송명화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전시동물 중 최근 3년간 폐사한 동물은 262종 466수다. 이 중 평균수명 전 폐사한 동물이 364수로 전체 78%를 차지하며 평균수명을 다하고 폐사한 경우는 102수로 불과 22%에 그치고 있다. 5수 중 4수가 평균수명 전에 폐사했다는 것이다. 또한 폐사동물 466수 중 사고외상으로 폐사한 경우가 109건으로 전체 23.4%나 차지하고 있는데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173수 중 31수(18%), 2017년 164수 중 39수(24%), 2018년 10월 현재 129수 중 39수(30%)로 해마다 사고외상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다. 3년간의 폐사 동물에 대한 자산 가치는 2016년 16억, 2017년 11억, 2018년 10월 현재 14억으로 무려 41억에 달한다. 특히 올해 6월과 8월에는 2억 5천만원의 자산가치를 가진 아시아코끼리 2마리가 각각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폐사,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감사에서도 동물 관리부실에 따른 폐사가 이어진 사례들이 송 의원에 의해 지적됐다. 일례로, 7천5백만원 자산 가치를 가진 오랑우탄의 경우 어미의 수유행동 부족으로 인한 기아로 낳자마자 0세에 폐사했다. 또, 2천7백만원 자산 가치를 가진 남아메리카물개의 경우 30세의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18.6세에 폐사했지만, 기록상에는 사인이 노령에 의한 폐사로 적시되고 있는 등 전반적인 관리의 허술함이 지적됐다. 송명화 의원은 평균수명 전 폐사, 사고외상 폐사 등에 대한 정확한 현황파악과 원인분석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지적, 효율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멸종위기 동물 보전을 위한 사업도 미미한 실정이다. 유전자 분석연구의 경우 유전자원 보관실적, 유전자분석실적 및 성감별실적, 개체 인식칩 실적 등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생식세포․체세포은행 및 인공번식연구의 경우는 생식세포은행 보관실적은 2014년 이후 한건도 없고 체세포 보관실적 역시 2015년 이후 한건도 없어 현재 중단된 상태이다. 멸종위기종 연중 번식생리주기 연구 성과 역시 최근에는 미미한 상태이다. 국내외 식물 수집․연구사업 또한 그 동안 자체예산을 편성하여 연구한 실적은 전혀 없다. 올해 산림청(국립수목원) 연구비 4천만원을 받아 위탁연구사업을 추진 중일 뿐이다. 송 의원은 멸종위기 동물 보전연구와 국내외 식물 수집․연구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연구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하여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대공원은 2014년 9천2백만원의 예산을 편성, ‘백년을 바라보는 서울대공원 비전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에 따라 2015년 1억9천3백만원의 예산으로 ‘서울랜드 친환경 무동력 테마공원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8천만원의 ‘동선체계 용역’, 7천2백만원의 ‘곤돌라 설치 타당성 및 적격성 조사 용역’ 등 총 4억3천7백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용역을 시행하였으나 경제적 타당성이 없고 재정 투입이 곤란하다는 이유 등으로 현재까지 어떠한 비전수립도 못한 채 모든 연구용역 결과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2017년 2억5천9백만원의 예산을 또 편성하여 2018년 말까지를 기한으로 ‘비전실행 전략 수립 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송명화 의원은 그 동안의 예산낭비 부분을 지적, 이번 용역은 꼭 실효성 있는 전략이 수립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대공원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이 종합안내소다. 이 종합안내소는 1984년 건평 2천 5백평 규모에 40억원이 넘는 건축비를 투입해 건설되었으며, 서울대공원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그런데 2004년부터 현재까지 14년 동안이나 활용방안을 제대로 찾지 못하여 텅 빈 채로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정말 마음 아픈 일”이라며 시급한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 ‘비전실행 전략 수립 용역’에 따라 획기적인 활용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램,판교도심 달릴까...성남시,철도연 공모에 제안서 내기로

    경기 성남시 판교 트램 도입 사업이 가속도 내고 있다. 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지난달 31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고한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12월 14일까지 제안서를 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은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없이 배터리로 운행되는 노면전차가 움직이는 구간을 뜻한다. 트램은 도로상에 부설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로 배터리로 움직여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독일 등 세계 50개국의 400여 도시에서 운행한다. 이 사업은 국내 첫 도입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240억원(민간자본 22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철도연이 공모 사업을 주관해 내년 1월 지자체 1곳을 선정한다. 복선 1㎞ 노선에 110억원을 지원하며, 그 외 초과비용은 유치기관 부담이다. 시는 판교역부터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1.5㎞ 구간에 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5월 ‘트램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친 상태다. 용역 결과 판교 트램 도입 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1.24로 예측됐다.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시는 철도연이 공모 내용에 제시한 대로 트램 차량 3편성(1편성당 5량·200~250명 승차) 이상, 검수고와 관제실, 변전, 충전 설비 등을 갖춘 차량기지 건설, 정거장 3개소 이상, 교차로 2개소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판교 트램 도입에 드는 비용은 120억원의 차량 구매비, 노선 건설비 등을 포함해 366억원이다. 사업을 유치하면 확보하는 국비 110억원 외에 256억원의 초과 비용은 시비와 도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판교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 친환경 대중교통수단 이용 지원, 교통 혼잡 해소, 관광·문화·산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2019년도 예산4조2108억원 편성... 시의회에 제출

    부산시교육청은 12019년도 예산안 4조2,108억원 편성,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2903억원(7.4%) 늘어났다. 부산시교육청은 불요불급한 재정수요를 억제하고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사업 재구조화로 미래교육, 책임교육, 학교 자율권 강화에 초점을 맞춰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안이 올해보다 늘어난것은 교부금 증가와 지방자체 단체이전수입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교육사업비 증가율은 4.7%이며, 이 가운데 국가시책사업 추진을 위한 교육부 특별교부금 증가분 267억원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1.3%에 불과하다. 주요 세입재원은 교육부의 보통교부금 2조9605억원으로 올해 2조7,536억원보다 2069억원(7.5%)이, 지방자치단체의 법정전입금이 7016억원으로 올해 6,675억원보다 342억원(5.1%)이 각각 늘어났다. 자체수입은 652억원으로 올해 604억원보다 48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학생수 감소로 수업료 수입은 417억원으로 올해 453억원보다 36억원 감소했다. 주요 세출예산안은 인건비는 기본급 인상 등으로 1306억원이 증가한 2조4115억원을, 학교운영비는 573억원이 증가한 4028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부산교육청은 3대 정책방향(미래교육, 책임교육, 참여교육) 추진을 위한 기반인 ‘학교자치 확대’를 위해 학교운영비를 16.6% 인상했다. 교육사업비는 올해 8083억원보다 378억원 증가한 8461억원을 편성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융합교육에 1173억원이 지원된다. 고교 무상급식을 내년 1학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1년 전면실시하고자 예산 1690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부산시가 40%를, 교육청이 60%를 각각 부담한다.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9개 돌봄자람터 운영에 5억원을, 12개 공립유치원 신증설에 74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이를 통해 현재 15.8% 수준인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16.9%로 늘리고, 오는 2022년까지 허브유치원 등을 설립해 취원율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학생 생애 첫 교복 지원에 74억원을, 고등학생 수학여행비 지원에 98억원을 각각 편성해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교육환경개선사업은 올해 본예산 2322억원 보다 512억원 증액해 학교석면교체, 내진보강, 화장실개량, 냉난방개선 등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 특히 내년에 학교석면교체를 67%(2022년 100%), 내진보강을 54.7%(2024년 100%) 완료할 예정이다. 2019년도 예산안은 11월 1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열리는 제274회 부산광역시의회 정례회에서 교육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14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한국, 올 선박 수주 1위에도…중소조선사 ‘돈맥경화’에 침몰 위기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한국, 올 선박 수주 1위에도…중소조선사 ‘돈맥경화’에 침몰 위기

    조선 기자재 해외마케팅 대행사업을 하는 K대표는 최근 말레이시아 M조선소에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에 들어가는 약 42가지 기자재 품목에 대한 국내 기자재업체들의 견적서를 제출했다가 좌절했다. 중국과 유럽의 기자재업체들에 밀려 단 한 품목도 선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K대표는 “중국 업체들과 가격 차이가 30% 이내로만 나와도 품질로 승부를 걸어 보겠는데, 가격 차이가 상식을 뛰어넘는 숫자가 나오다 보니 견적서를 들이밀지도 못했다”며 한숨을 쉬었다.조선업계는 2015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는 최악의 ‘수주 절벽’ 이후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 전북 군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은 뒤 2016년 4월 기준 협력업체 86개 가운데 현재 64개 업체(74%)가 폐업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경남 거제시는 2015년 12월 말 기준 사내·외 협력업체 375곳 중 올해 7월 말까지 260곳만 남았다. 조선업계 전체의 올해 3분기 실적도 좋지 않다. 삼성중공업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조선업만 보면 적자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업황이 회복되면서 국내 조선업은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10월 누적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305만CGT 중 1026만CGT(45%)를 수주해 7년 만에 1위에 올랐다. 그동안 6년 연속 수주량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10월까지 710만CGT(31%)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2012년 중국에 빼앗긴 수주 1위 자리를 올해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글로벌 업황 회복에 발맞춰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111억 달러(135척), 삼성중공업이 49억 달러(41척), 대우조선해양이 46억 달러(38척)를 수주해 내년부터는 조선업이 불황을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지난 9월 현대상선이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해 조선 3사와 선박건조 본계약을 체결한 것도 호재다. 중소조선사들은 ‘수주 절벽’ 이후 여전히 줄도산 두려움에 떨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 그리스에서 선박 7척을 수주했다가 산업은행의 RG(선수금 환급보증)를 받지 못해 취소됐고, 지난 9월 가까스로 탱커 2척의 RG가 발급되면서 단기 유동성 위기에 숨통이 트였다. ‘조선 4.0 연구모임’의 정미경(단국대 초빙교수) 독일정치경제연구소장은 “동남아 국가들의 조선 시장에서 한국 소형 조선의 기술력을 원하는 많은 물량이 있는데 RG가 보증이 안 돼 수주를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부산 지역 7개 기자재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업체 대표들은 “제작금융 자금이 5차례로 나눠서 지급되고, 업체들 신용등급이 낮아 RG 발급이 잘 안 된다”고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정부는 지난달 ‘조선사-기자재업체-정부’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기자재 업체에 총 3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조선사의 RG 발급 때 정책금융기관의 RG특례보증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에는 조선업 관련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4월 발표된 ‘조선산업 발전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기자재업체 등의 단기 애로사항을 풀어 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신종계 교수는 “중소중견 조선소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고 너무 느리게 진행되는 것 같다”면서 “원가를 낮추고 빠르게 명품 중형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스마트 조선소 기술을 개발해 중소·중견 조선소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고용 창출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며 시급한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규제도 반가운 소식이다. IMO는 2020년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수주 실적은 현재 현대중공업이 18척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은 10척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친환경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미래선박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선박기술은 완벽한 검증 없이는 시장에서 활용하기 힘들어 정부가 신기술에 대한 실증과 검증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산업부는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자율운항선박과 수소연료선박에 대한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4000억원을 들여 한국형 스마트야드(K-Yard)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절차도 연내 시작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100여척의 LNG 추진선 건조를 목표로 발주처에 금융·보조금, 세제 혜택 등을 줄 예정이다. 다만 조선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수준까지 가려면 몇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통상 선박 수주부터 건조까지 2~3년이 걸린다. 산업부 관계자는 “선박을 수주한 뒤 설계에만 평균 10개월이 걸리고, 기자재 납품은 더 늦어져 선박이 실제로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면서 “지금은 보릿고개를 지나는 시기”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남시,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대학원생으로 확대

    경기 성남시는 대학생에게 지원하던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대학원생으로 확대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장학재단에서 대출받은 취업후상환 학자금 외에 일반 학자금도 이자 지원 범위에 포함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29일 ‘대학생 학자금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이같이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확대·시행하기로 했다. 청년실업 증가에 따른 사회적 고통을 분담하고, 대학생, 대학원생의 자립 기반 마련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비 4억원을 확보하고 12일부터 12월 말일까지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신청을 받는다. 2018년 2학기분 발생 이자 2.2% 전액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한국장학재단에서 취업후상환 학자금이나 일반 학자금을 대출받은 대학생과 대학원 재학생이다. 공동으로 본인 또는 직계존속이 1년 이상(2017.12.30.이전)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한다. 기간 내 시청 홈페이지(시민참여→온라인신청접수)나 시청 6층 교육청소년과 방문·우편 등으로 신청서, 주민등록 초본을 내면 된다. 시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심의위원회에서 지원자로 확정되면 내년도 3월 본인 상환계좌로 이자 지원액을 입금한다. 이번 사업 확대로 연간 4000여 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4억원의 학자금 대출이자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2013년부터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펴 최근까지 2만6123명(5만3418건)에게 16억원을 지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북 건설업계 수주 실적 대폭 증가

    새만금 관련 대형 공사의 발주에 힘 입어 올해 전북지역 건설업체들의 수주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정대영)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주된 건설공사 누계는 9월 말 현재 2조 7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발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8156억원 보다 48.9% 증가한 것이다. 도내 건설업체들의 수주 실적도 9월 말 현재 94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64억원 보다 26.2% 늘었다. 도내 건설공사 발주액과 수주가 늘어난 것은 새만금 관련 대형 공사 발주가 많았고 지역 업체의 참여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새만금 관련 공사는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1~8공구 1조 4813억원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2단계 1·2공구 3394억원 등 10건 1조 8207억원에 이른다. 이중 도내 업체들은 공사 구간별로 10~31% 참여해 수주 실적이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었다. 새만금 공사에 전북지역 건설업체 참여율이 높아진 것은 전북도와 건설협회 전북도회의 지속적인 건의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새만금개발청과 한국도로공사는 새만금 공사에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우대 기준을 만들어 발주했다. 대한건설협회 정대영 전북도회장은 “새만금개발공사 출범으로 내부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많은 공사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새만금 농생명용지와 2023 세계잼버리대회 부지 조성 공사에도 전북 업체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건의와 협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美, 中제품 25% 관세 부과시 우리 수출 최대 0.5% 감소”

    “美, 中제품 25% 관세 부과시 우리 수출 최대 0.5% 감소”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대중 수입품 관세율을 25%로 올리면 한국 수출이 최대 0.5%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한국은행은 8일 국회에 보고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내년 중에 미국의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10%에서 25%로 상향 조정되면서 우리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수출을 약 0.3~0.5% 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만약 미국이 나머지 대중 수입품에 대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수출 감소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규모는 각각 1421억 달러 및 686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4.8%, 12.0%다.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 대상 품목을 감안할 때 우리의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주요 업종으로는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이다. 한은은 “미중 무역갈등이 글로벌 경기둔화로 이어질 경우 우리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로...부산시 내년도 예산 12조9000억원 규모 편성 .

    부산시는 12조9000억원 규모의 2019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8일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도 예산안 편성 내용을 발표했다. 내년 예산은 민선 7기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인 사람,경제일자리, 삶의 질 중심 으로 집중 편성했다.부산시 예산이 12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예산안 규모는 2018년도 본예산 11조9991억원보다 7.6%(9132억원)가 늘어난 12조9123억원이다. 일반회계 8조8321억원,특별회계 2조8451억원,기금 1조2351억원으로 구성됐다. 주요 편성 내용은 출산·보육 부문 8033억원,서민 복지 부문 3조1000억,미래성장동력 확충사업부문 1617억원, 삶의 질 향상 부문 4562억원,교육 재정사업 부문 2572억원 ,돌봄 서비스 부문 1967억원 ,일자리 확충 부문 1조1455억원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어린이집 종일반 운영에 195억원을 배정했다. 민간어린이집 800곳,정부지원 등 어린이집 1000곳에 종일반 운영에 따른 초과근무수당 등으로 지원된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 간 보육료 차액 127억원도 책정했다. 고교 무상급식에 676억원,학교 교실 공기정화 장치 설치비 25억원,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61억원 등 이 지원된다. 청년 월세지원에 9억원,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하는 부산형 행복주택 공급에 215억원을 배정했다. 노인,신생아,장애인 돌봄 등 돌봄 서비스에 1967억원,일자리 만들기에 7557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미래성장동력 확충 사업 1617억원,삶의 질 향상과분야 4562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도시침수 위험지역 분석과 대책마련에 20억원을 배정됐다.침수위험지역 파악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사업에 2억원, e스포츠 연구개발센터 조성에 5억원을 책정했다. 오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에는 민선7기 시정철학인 사람 우선,경제 살리기,삶의 질 개선을 의한 사업을 전면에 담았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기에 세금 물리면 연 22만명 덜 죽는다

    고기에 세금 물리면 연 22만명 덜 죽는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색 육류와 이를 가공해 만든 햄, 소시지 등에 세금을 부과해 값을 올리면 연 22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밝혔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육류를 소비하는 전 세계 149개 국가에서 이른바 ‘고기세’를 부과할 때 사망자 변화 수와 의료 관련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가상으로 고소득 국가에는 육류에 20%를, 가공식품에 110% 세율의 고기세를 부과했고 저소득 국가에는 이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했다. 그 결과, 고소득 국가에서는 1주일에 2인분 분량의 고기 소비가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 연간 사망자는 22만명이 줄었다. 의료 관련 비용은 306억 파운드(약 45조원)가 줄었다. 붉은색 육류는 그동안 심장질환과 뇌졸중, 당뇨병을 증가시카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베이컨이나 소시지, 햄과 같은 가공 육류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발암 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BBC는 그러나 고기세를 도입했을 때 육식을 즐기는 이들의 고기 소비를 줄일 수 있을지 확실치 않으며, 고기세 도입이 물가를 전반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저소득층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내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화 예산 추가 확보 청신호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추가 예산 확보에 정부와 여당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광주를 찾아 지원을 약속한데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도 국회 답변 과정에서 국비 추가 지원을 강조했다. 송갑석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예결특위 종합정책 질의에 “평창에서 시작된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와 평화의 메시지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성공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범정부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낙연 총리는 답변을 통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 국제대회로서 국비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국회에서 합의해준다면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애초 국비 482억원을 포함해 1697억원이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총사업비를 국가지원 295억원(국비 169억원·기금 126억원)등 538억원 늘어난 2235억원으로 증액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시는 지난 정부와 총사업비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항공료와 호텔 객실 단가 등 운영비가 지나치게 과소 계상됐고, 세계수영연맹 요구와 여건 변동에 따라 누락·추가 항목이 발생해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5대 세계 스포츠 중 하나인데도 예산 규모가 평창올림픽의 3.7%밖에 안 되고, 가장 적게 지원한 2011년 대구 육상선수권대회의 41.8%밖에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광주시는 국비 지원액이 늘어날 경우 수구경기장 변경과 관람석 증가에 103억원, 주 경기장 진입도로 사면보강에 39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시의 국비추가 지원 요구에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강태욱 PB의 생활 속 재테크] 9·13대책 세 갈래 시장 반응…투자는 서두를 필요 없어

    최근 주택시장은 9·13 부동산 대책으로 주춤하고 있다. 무엇이 현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정리해 보자. 우선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대출 규제다. 서울 전역을 포함한 조정대상지역에서 1주택 이상 가졌다면 원칙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무주택자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이 각각 40%이다. 최근에는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을 강화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시행됐다. 담보대출 외에 각종 할부금 등 모든 대출을 보고 한도를 정한다. 고객들의 반응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어차피 부동산이니 싸게 살 수 있으면 사서 장기전으로 간다”는 반응이다. “대출 필요 없이 보유 자금으로 살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기회”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개인에 대한 대출 규제이니 운영 중인 법인을 통해 대출을 받아서 사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어쨌든 투자 관점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당분간 가격은 보합이나 일부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은 분명 주택시장에 영향을 준다. 수요가 소수의 현금 보유자와 실수요자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주는 혜택이 줄어든 것도 영향이 크다. 전에는 아무리 비싼 강남 아파트도 주거전용면적이 85㎡ 이하면 8년짜리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었다. 주택을 산 뒤 3개월 안에만 등록하면 양도세가 100% 감면됐고, 3개월이 지나도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이제 다주택자는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불가능하다. 또 1주택 이상 보유자가 조정대상지역에서 새로 산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해도 양도세를 중과하고 종합부동세 합산과세 대상이다. 단 새로 취득한 주택에 대한 규정이 바뀐 것이어서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다주택자는 연말까지 검토하는 것이 좋다. 10년 이상 준공공임대주택(85㎡ 이하)으로 등록하면 주던 양도세 100% 감면도 까다로워졌다. 주택 공시가액도 수도권 6억원, 비수도권 3억원으로 상한선을 뒀다. 대부분 공시가액이 6억원이 넘는 강남 아파트를 뺀 셈이다. 다만 강남의 단독·다가구 주택이나 다른 곳의 신축 아파트는 실거래가는 10억원이 넘지만 공시가액은 6억원을 안 넘는 경우가 많다. 이 혜택은 1주택 이상을 갖고 있어도 상관없다.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부동산팀장
  • 지자체 짓누르는 국고보조사업… 區 예산부담 8년 만에 2배로

    지자체 짓누르는 국고보조사업… 區 예산부담 8년 만에 2배로

    국고보조사업이 자치구를 짓누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2010년만 해도 전체 예산 규모는 2540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국고보조사업을 위해 투입한 구비가 212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 예산 4553억원 가운데 국고보조사업을 위한 구비가 396억원으로 늘었다. 국고보조사업을 위한 부담이 8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문제는 예산 대부분이 운영비와 시설비 등 고정비용으로 나간다. 서대문구 사례를 통해 국고보조사업의 문제점을 진단해 봤다.국고보조사업은 대부분 사회복지와 관련된 것이다. 복지 강화를 구정목표로 세운 서대문구로서는 중앙정부 복지정책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보조율에 맞춰 구비를 투입하다 보면 서대문구가 창의적으로 시행하려는 복지사업 혹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대문구 실정에 맞는 복지사업에 투입할 재원이 부족해진다. 이 때문에 서대문구는 모순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국고보조사업이 작동하는 방식 때문에 발생한다. 국고보조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일정 비율 재원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보조율을 지역 실정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했다. 국회에서 여야가 보조율 인상을 합의했는데도 기획재정부가 반대해 무상보육 보조율 인상이 번번이 막혔던 것에서 보듯 한번 정해진 보조율은 여간해선 바뀌지 않는다. 서대문구 예산부서 관계자는 “만약 구비로만 했으면 국고보조사업만큼 큰 규모로 복지사업을 못 했을 것”이라면서 “국고보조사업이 나쁘기만 한 건 아닌데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구의 다른 관계자는 “보조율 자체를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일관성도 없다”면서 “행정운영경비가 전체예산에서 3분의1가량이다. 사회복지 분야를 빼면 가용재원이 200억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기초연금을 20만원으로 인상할 때 서대문구는 몇십억원을 급하게 편성해야 했다. 결국 시설비를 많이 깎을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한동안 도로가 패어도 예산이 부족해서 복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면서 “솔직히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털어놨다. 국고보조사업은 자치구에 갑질로 비치기도 한다. 한 예산과 관계자는 “정부에서 국고보조금을 주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하거나 그게 힘들면 전용하라는 얘길 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일단 다른 사업을 위한 국비를 국고보조사업에 먼저 쓰고 나중에 구비로 메워서 결산할 때는 문제가 없도록 해 달라고 하더라”면서 “결국 중앙정부 요구대로 맞추긴 했지만 너무 급하게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무상보육을 둘러싼 중앙·지방 갈등은 서대문구 관계자들이 보기에 국고보조사업의 문제점을 전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였다. 당시 정부에서 무상보육을 위한 추경을 편성하라고 했지만 서대문구는 다른 자치구와 힘을 합쳐 이를 거부하면서 저항하기도 했다. 2년가량은 서울시에서 무상보육에 쓰라며 특별교부금을 준 적도 있었다.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아동수당, 생계급여 등 복지와 관련한 사업이지만 보조율이 제각각인 것도 자치구에서 보기엔 불합리하기 짝이 없다. 국고보조사업은 지자체가 신청해서 따내는 방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자치구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 시설과 관련된 것이라는 게 함정이다. 시설을 지을 때는 국고보조를 받을 수 있지만 완공 뒤 운영비는 온전히 지자체 몫이기 때문이다. 서대문구 한 관계자는 “국고보조사업을 신청하는 게 지자체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는다. 지자체 의견을 물어보는 절차는 없다시피 하다는 것도 지자체 관계자들의 불만을 키운다. 중앙정부에서 서대문구에 묻는다고 하는 것도 결국 ‘이러이러한 사업을 하기로 했는데 의견을 달라’는 식이다. 결론을 정해 놓고 물어보니 답변을 아예 안 하는 경우도 많다. 한 관계자는 이를 “의견은 묻는데 수렴은 안 하는 구조”라고 표현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들에게 “중앙정부에 꼭 당부하고 싶은 게 있느냐”고 물어봤다. 한 관계자는 “기초연금도 그렇지만 중앙정부에선 국책사업이라 하더라도 단 몇 퍼센트라도 꼭 국고보조사업으로 한다”면서 “정부에선 그 정도도 부담하지 못한다고 하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지자체 입장에선 가용재원 중 몇십 퍼센트를 차지한다. 중앙정부가 지역 실정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국고보조사업도 처음 몇 년뿐이다. 그 뒤에는 결국 온전히 지자체 부담이 된다”면서 “특히 공모사업이 그런 식으로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재생사업도 3년만 국고보조해 주고 그다음부턴 자체 사업으로 하라고 하는데 자치구 입장에선 울며 겨자 먹기처럼 돼버린다”면서 “도시재생사업이란 게 국가적으로 길게 보고 하는 사업인데 재원대책은 거기에 못 미치는 건 모순이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산 내년부터 고교 단계적 무상급식 …2021년 전학년 무상급식

    부산 내년부터 고교 단계적 무상급식 …2021년 전학년 무상급식

    부산에서도 내년부터 고교에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3개 기관장은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교 무상급식은 2019년 1학년부터 시작해 2020년 2학년,2021년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소요 재원은 부산시가 40%,부산시교육청이 60%를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내년에 고교 1학년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초·중·고교 무상급식 전체 예산 1690억원 중 676억원을 부산시가 부담하고 1014억원은 부산시 교육청이 부담한다. 이들 3개 기관장은 공동기자회견문에서 “무상급식을 고교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은 급식을 단순히 무료로 제공한다는 차원을 넘어 급식도 교육이라는 취지에서 이뤄낸 소중한 협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앞으로 부산시,부산시의회와 상호 협력 아래 급식의 질을 높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교육이 곧 부산의 희망이자 미래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과 김 교육감은 6·13 지방선거 직후인 6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 공동협약을 맺고 고교 무상급식을 약속했었다. 부산에서 무상급식은 2014년 3월부터 공립 초등학교에서 처음 시행됐다. 2017년 모든 중학교로 확대됐으며 2021년까지 모든 초·중·고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고교 무상급식으로의 확대는 우리아이들을 부산시가 부모와 함께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밝힌것”이라며 “부산을 전국최고의 아이 키우기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3개 기관장은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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