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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공개 정보 이용·시세 조작 등 불공정 거래, 10건 중 7건은 내부자 소행

    미공개 정보 이용·시세 조작 등 불공정 거래, 10건 중 7건은 내부자 소행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 조작, 부정 거래 등 자본시장 3대 불공정 거래 10건 중 7건은 임원과 주요 주주와 같은 내부자가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5000억원이 넘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불공정 거래 사건으로 조치된 경우는 모두 14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본시장 3대 불공정 거래인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 조작, 부정거래 행위는 109건이었다. 부정거래가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세조작 33건, 미공개 정보 이용 32건이다. 임원이나 주요 주주 등 내부자가 연루된 사건은 전체 77건으로, 전체 불공정거래 사건의 53%, 3대 불공정행위의 71%에 달했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지난해 2413억원, 올 8월까지 3133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박광온 의원은 “내부자들이 불공정거래로 얻는 경제적 이익은 막대하지만, 이들의 부당이득을 회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거액의 과징금 부과 등을 도입해 자본시장 범죄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수상쩍은 부동산 통계, 투명성·신뢰성 높여라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그제 “정부의 집값 통계가 주택시장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실거래가 분석으로 확인됐다”는 자료를 냈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지난해 가계동향 조사와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지표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도록 표본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숫자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여야 모두가 정부 통계에 의문을 제기한 점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집값 통계의 문제점 지적은 귀담아들어야 한다. 집값 통계의 대표 격인 정부 승인 한국감정원의 통계와 민간이 주로 사용하는 KB국민은행 통계 간의 격차는 너무 심했다. 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은 한국도시연구소와 함께 지난 1~8월 거래된 서울의 아파트 중위 가격을 조사한 결과 6억 7000만원에 불과했으나 KB국민은행 조사에서는 9억 2003만원, 한국감정원은 8억 4052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같은 두 기관의 통계 차가 현 정부에서 더 크게 벌어진 것도 문제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부동산 통계 격차가 이명박 정부 때와 비교해 38배에 이른다. 통계조작 논란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만큼 보완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난 7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국회에서 “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가격이 14% 올랐다”고 답변했다가 “유리한 통계수치만 보고 딴나라 이야기를 한 것”이란 비난에 직면했다. 통계청은 각 정부에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면 “통계조사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통계 마사지’, ‘코드 통계’라는 말이 정권마다 나올 정도라면 개선책을 찾는 게 마땅하다. 국회예산정책처가 통계를 자주 바꿔 분석이 불가능해진다는 보고서를 낸 적도 있지 않은가. 통계는 정부 정책 설정의 방향키 역할을 해야 한다. 입맛대로 조작됐거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통계는 정부 정책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표본추출 방식과 통계조사 과정 등을 공개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는 등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빨리 찾길 바란다.
  • 코레일, 코로나 여파 올해 이용객 40% 급감

    코로나19 여파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이용객이 40% 감소하는 비상 상황에서도 철도 현장의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성추행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열차 이용객은 6389만명으로 전년 동기(1억 344만명) 대비 61.7%에 불과했다. 1월 1153만명에 달했던 이용객은 3월 528만명까지 줄었다. 열차 이용객 감소는 코레일 역사 내 상점들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져 스토리웨이 편의점의 지난 8월 매출은 32.5% 감소한 701억여원에 적자로 전환됐다. 철도 현장의 안전불감증도 심각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코레일 산업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0~2019년 업무상 재해로 19명이 숨지고 632명이 다쳤다. 올 들어 8월 현재 45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으로는 끼임 사고가 1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장 내 성희롱 처벌 강화에도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이 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0년 7월 현재 직원 성폭력은 22건에 달했다. 2018년 6건에서 지난해 8건, 올해 8건의 성희롱·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파면과 해임은 각각 3건, 1건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또 이날 국감에서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SR이 코레일 승차권 발매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은 특혜라고 지적했다. SRT가 2016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코레일을 통한 SRT 승차권 발매 건수는 총 1344만 9000건, 1956억 7700만원에 달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BTS 빅히트 롤러코스터 ‘2분 따상’ 찍고 하락 마감

    BTS 빅히트 롤러코스터 ‘2분 따상’ 찍고 하락 마감

    시총 8.7조… 3대 기획사 시총의 3배방시혁, 정의선 제치고 주식 부호 8위BTS 멤버당 176억… 연예인 중 8위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첫날 ‘대박의 꿈’은 2분 만에 멈췄다. 15일 코스피 시장이 문을 연 뒤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바로 상한가 상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가격이 빠져 결국 시초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 당시부터 불거졌던 ‘고평가 논란’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출발은 산뜻했다. 오전 9시 개장한 뒤 2분 만에 상승 제한폭(30.00%)까지 치솟아 35만 1000원을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상장 당일 장 마감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던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길을 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한가가 풀렸고 이후 하락했다. 오전 장에서 조금씩 빠지던 빅히트 주가는 거래 시작 4시간여 만인 오후 1시 16분 시초가(27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빅히트 주가는 오후 장에도 낙폭을 키워 시초가보다 4.44% 내린 2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20만 7400주(593억 4200만원)를 순매도하면서 하락을 이끌었다.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지만 빅히트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공모가 13만 50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8조 7323억원으로 코스피 32위에 오르며 단숨에 ‘엔터 대장주’로 등극했다. 3대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의 합산 시총(2조 7812억원)을 3배 이상 차이로 앞질렀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도 주식 부호에 올랐다. 방 대표가 보유한 1237만 7337주(지분율 34.74%)의 가치는 3조 19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벌닷컴이 집계한 국내 상장사 주식재산 순위(종가 기준)와 비교하면 8위에 해당한다. 전날 현대차그룹 수장에 오른 9위 정의선(3조 1587억원) 회장보다도 300억원 더 많다. 또 공모 과정에서 방 대표로부터 1인당 6만 8385주씩 증여받은 BTS 멤버 7명도 각자 지분 가치가 176억원에 달했다. 이는 연예인 보유 주식 가치 중 8위에 해당한다. 빅히트의 첫날 성적표가 생각보다 저조했던 것을 두고 투자업계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우선 BTS가 매출의 90%가량을 버는 편중된 구조가 약점으로 부각돼 투자를 머뭇거리게 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부침이 매우 심하다. JYP·YG·SM처럼 시스템을 통해 계속 아이돌 육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지속가능성이 입증되는데 빅히트는 아직 그 부분이 물음표”라면서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이 58조원이나 몰린 건 단기 차익을 올리려는 투자금도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됐던 6월, 9월과 현재 시장 상황이 다른 것도 빅히트 주가가 시초가 밑으로 떨어진 이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은 빅히트의 기업 가치를 7조 2000억원대로 추정했다. 주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0만원 정도라 아직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빅히트, ‘따상’ 찍었지만 하락…시초가 4% 하회 마감

    빅히트, ‘따상’ 찍었지만 하락…시초가 4% 하회 마감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첫 날인 15일 ‘따상’으로 코스피에 입성했지만, 곧바로 상한가가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해 시초가보다 4.44% 하락한 25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로 치솟는 것을 의미한다.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몰이한 빅히트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27만원으로 결정된 후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한가가 곧바로 풀렸고 이후 가파르게 상승 폭을 줄여 4시간 뒤에는 시초가 밑으로까지 주가가 내렸다.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 2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진 공모주 ‘따상’ 행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다만 빅히트 주가는 아직 공모가 13만 5000원보다는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8조 7323억원으로 상장 첫 날 코스피 32위에 오르며 ‘엔터 대장주’로 등극했다. 3대 기획사 JYP(1조 2087억원)·YG(8256억원)·SM(7469억원)의 합산 시가총액 약 2조 7812억원과 비교하면 3배를 넘는 수준이다.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세를 탄 JYP(-5.29%), YG(-6.75%), SM(-6.73%)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빅히트 거래대금은 1조 9410억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1위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상희, 카이스트 기부자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과 만났다

    김상희, 카이스트 기부자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과 만났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카이스트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세간에 알려진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을 국회로 초청해 대화를 나눴다. 김 부의장은 14일 국회에서 이 회장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과 함께 국내 과학기술 분야 기부문화 확산 및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방안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김 부의장은 “언론을 통해 카이스트에 기부하신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고 너무너무 감사하고 꼭 한번 뵙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 LG 등 국내 기업이 ICT 등의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 인력”이라며 이에 도움이 되고자 카이스트에 기부하게 되었다”며 최근의 카이스트 776억원 기부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또 여러 유수 대학 중 카이스트를 선택한 직접적 계기에 대해 이 회장은 “ 과거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 등의 과학기술 육성 필요성에 대한 진심이 자신을 울려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며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계가 국가발전에 더 많은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기부문화와 관련해서는 “자식들에게 재산을 주면 아이를 망칠 수 있다”며 “제대로 돈을 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기부문화 확산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에 김상희 부의장은 “맞는 말씀이라며 기부 등을 통해 사회와 함께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답했다.특히 이수영 회장은 김상희 부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선친께서 충청도 사람인데 자신에게 단 한 번도 당시 가정 등에서 많이 불린 계집애나 지지배라고 하지 않고 자신을 존중해 주셨으며, 여성의 몸으로 서울법대에 합격했을 때도 누구보다 기뻐하셨다”며 아버지의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김상희 부의장은 “회장께서 여성으로서 성공하셨듯 경력단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과학기술분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며 “국회에서도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일생활균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상희 부의장은 최기영 장관에게도 “2~30대 젊은 연구자 중에는 비교적 여성이 많지만,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서 경력단절되는 여성연구자가 많다. 개인의 삶에도 큰 문제이지만 특히 국가적으로도 매우 큰 손실이다.”며 “연구자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과기부에서도 각별히 신경써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로 당부했고, 최기영 장관 역시 “최선을 다 하겠다”며 화답했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도 “학교 내 전체 여성교수진 비율은 10% 수준이지만, 최근에 임용되는 교수 중 여성비율은 20~30%에 이른다”며 “대학에서도 여성연구자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상희 부의장은 “이수영 회장께서는 일제 강점기와 6.25, 산업화 등 어려웠던 격변기를 거치시면서도 큰 성공을 이루고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큰 기부를 실천해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회장님의 뜻을 받아 과학기술 분야 기부문화 확산과 과학기술 발전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도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김상희 부의장은 “이수영 회장님의 카이스트 기부 등의 실천이 후배들에게 큰 자극이 된다”며 “앞으로도 건강히 오래오래 사셔서 많은 교훈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기부 최기영 장관도 “아직 과학기술계가 부족한 면이 많은데, 이수영 회장님 뜻에 따라 연구개발 등에 더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오늘 간담회에는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 국회 김상희 부의장, 과기부 최기영 장관,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 국회 부의장실 권향엽 비서실장, 과기부 용홍택 연구개발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속보]빅히트 상장 직후 ‘따상’…방시혁 주식부자 등극

    [속보]빅히트 상장 직후 ‘따상’…방시혁 주식부자 등극

    장중 13만 5000원→35만 1000원2주 확보 투자자 43만원 차익방 대표, 하루만에 2조 넘게 벌어하반기 공모주 청약시장에서 흥행몰이했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한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바로 상한가 상승)을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 등은 돈방석에 앉게 됐다. 빅히트는 이날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가격이 상승제한폭(30.00%)까지 치솟아 35만 1000원이 됐다. 이 주식의 공모가는 13만 5000원이었는데 개장 전 결정된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됐다. 빅히트의 ‘따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도 코스피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었는데, 빅히트의 일반 청약 증거금은 58조 4236억원으로 SK바이오팜(30조 9889억원)보다 많고 카카오게임즈(58조 5542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청약 증거금 1억원을 넣어 빅히트 주식 2주를 확보한 투자자는 첫날 160% 올라 43만 2000원의 평가차익을 봤다. 다만 ‘따상’ 직후 매도 물량이 일부 나와 오전 9시 10분 현재 33만 8500원으로 다소 떨어졌다. 이 회사의 방시혁 대표도 주식 부자가 됐다. 공모가 기준 방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 6709억원이었는데 ‘따상’에 성공하면서 그의 주식 재산은 단숨에 4조 3444억원으로 불어났다. 빅히트 성공의 원동력인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이번 상장으로 최대 수백억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방 대표로부터 빅히트 주식을 증여받은 방탄소년단 멤버 1인당 주식 재산은 공모가 기준으로 92억원이며 ‘따상’시 24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빅히트는 전체 공모주식 713만주 가운데 60%인 427만 8000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다.기관 배정 물량 중 78%에 해당하는 333만 6518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 보유 확약을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집도 안 보고 전세계약금 걸었어요” “빌라도 씨 말라 가요”

    “집도 안 보고 전세계약금 걸었어요” “빌라도 씨 말라 가요”

    3개월간 매물 78% 증발… 전세난민 늘어아파트 월세·빌라 가격까지 동반 상승세“이번 주말에 집을 보겠다고요? 오늘 당장 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주말이 되기 전에 다른 사람이 채가죠. 이 가격에 나온 ‘특 올(all)수리’ 집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세요.” 내년 1월 전세 만기가 다가와 새집을 알아보는 김지훈(35·가명)씨는 요새 새집 구할 생각만 하면 머리부터 아프다. 전세금이 올라도 너무 올라 버렸기 때문이다. 김씨의 현재 자산은 2억원 남짓인데, 현재 이 돈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를 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노원·도봉·강북구를 중심으로 역 근처 20평대 아파트를 골라서 들어갈 수 있는 돈이었다. 김씨는 “오늘 부동산에 전화했더니 중계역 근처에 2억 8000만원짜리 올수리된(개보수된) 21평 전세가 나왔다고 한다”며 “공인중개사가 계약할 건지 당장 오늘 결정하라고 독촉해 식은땀이 났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과 강북 가릴 것 없이 서울 아파트 전세의 씨가 말랐다. 지난 7월 세입자 권리를 강화한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를 반전세 또는 월세로 돌리거나 실거주하겠다는 집주인이 늘면서 서울 전세난이 극심해졌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전세 매물은 7월 이후 3개월간 78.5% 감소했다. 서울신문은 14일 전세 물건이 부족한 곳으로 꼽히는 관악구, 노원구, 동작구, 마포구, 성북구, 송파구, 영등포구 등 7곳의 부동산을 돌아보고 전세난민의 실상을 확인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1년 전보다 전세 물량이 대폭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가을 이사철과 비교했을 때 체감상 10분의에 그쳤다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마포구 도화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이니까 수요는 크게 변함없는데, 전세 물건 공급이 안 되니까 전세금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돼 버린 상황”이라며 “지금은 전세가 나오면 집도 안 보고 계약금 일부부터 걸어 놓고 집을 보러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존 전세 계약 만료가 임박한 사정 급한 수요자들이 반전세와 월세에 몰리면서 월세 물량마저 달린다. 성북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를 구하기 어려우니 월세로 나오는 아파트도 가격만 괜찮으면 금방 나간다”며 “엊그제 계약 성사된 아파트는 32평인데 보증금 4억원에 월 50만원이었다. 이 주변 전세 시세가 6억원 정도인 걸 생각하면 매우 싼 건데, 서너 팀이 서로 계약한다고 경쟁을 벌였다”고 했다. 아파트가 아닌 빌라 전세로 방향을 튼 수요자도 늘었다. 예비 신혼부부 등 청년들이 서울 거주를 포기하고 최소 5년 뒤 입주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면서 임시 거주처로 아파트보다 저렴한 빌라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악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조그마한 투룸 빌라 전세금이 올해 초만 하더라도 2억원 초반이었는데, 지금 3억원까지 올랐다”며 “아파트 전세난이 빌라 전세난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사건팀 종합
  • “49재로 증인 출석 못해” 박원순 아들, 한 달 전 영국으로 출국(종합)

    “49재로 증인 출석 못해” 박원순 아들, 한 달 전 영국으로 출국(종합)

    자신의 병역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아오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가 재판 증인 출석을 거부하던 중 이미 영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8월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 박 전 시장의 49재를 이유로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었다. 박씨, 공군훈련소 입소 한 달 만에재검에서 추간판탈출증으로 공익 판정 MRI 공개했지만 양승오 “다른 사람의 것” 주장1심 양승오 등에 벌금형… 현재 2심 진행 중 14일 서울시와 법조계에 따르면 박씨는 현재 영국에 머물고 있다. 구체적인 출국 시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한 달 전쯤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자신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재판부에 재차 불출석 의사를 밝혔었다. 재판부는 아버지인 박 전 시장 장례와 49재를 이유로 불출석 신고를 했던 박씨를 다시 소환할 예정이었지만 전날인 13일 양승오(박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등 7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공판을 심리하는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 이정환 정수진)에 다시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박씨는 2015년 1심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이듬해 9월 항소심 재판 증인으로 채택됐다. 박씨는 2011년 8월 공군훈련소에 입소했다가 다음 달인 9월 허벅지 통증으로 귀가했고 이후 재검을 통해 추간판탈출증으로 공익 근무 복무 대상자가 되면서 병역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박씨는 2012년 2월 자기공명영상(MRI)를 찍어 공개했지만 양 주임과장은 이 공개 검사 결과가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양 주임과장 등이 박 전 시장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해당 주장을 했다고 보고 2014년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1심은 양 주임과장 등에게 1인당 700만~15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지만 항소하면서 현재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빚만 7억’ 박원순에 朴자녀 “빚 물려 받는 상속 포기” 자녀 등 유족 법정시한 2~3일 앞두고6일 상속포기, 7일 한정승인 법원에 신청‘거액 빚 물려받지 않겠다’ 의지 피력한 듯 한편 박 전 시장의 자녀는 최근 7억원에 달하는 빚을 남긴 박 전 시장의 재산을 물려 받지 않겠다는 상속 포기 신청을 법원에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자녀는 지난 6일 서울가정법원에 상속 포기를 신청했다. 7일에는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한정승인을 신청했다. 상속 포기는 재산과 빚의 상속 모두를 포기하는 것이고, 한정승인은 상속받은 재산의 한도 내에서 빚을 책임지겠다는 뜻을 표명하는 것이다. 유족들이 상속 포기와 한정승인을 신청한 것은 박 전 시장이 남긴 빚 때문으로 보인다.박원순 재산 -6억 9091만원토지·예금 다 합쳐도 1억 남짓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지난해 말 기준 순재산은 -6억 9091만원이었다. 박 전 시장 본인 명의로 경남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소재 땅이 있었으나 아파트나 상가나 주택 등은 없었다. 7500만원짜리의 창녕 땅과 예금(3700만원)을 합해도 1억 남짓이어서 부채가 더 많은 상황이다. 유족들은 법정 기한을 2~3일 앞두고 상속 포기와 한정 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법상 상속포기와 한정승인은 상속 개시를 안 날로부터 3개월 내에 해야 한다. 7월 9일 사망한 박 전 시장의 경우 지난 9일이 기한이었다. 박 전 시장은 여비서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자 유서를 남기고 자취를 감춘 당일(9일) 서울 시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생후 4개월 아기, 예금 10억으로 압구정 24억 아파트 구입

    생후 4개월 아기, 예금 10억으로 압구정 24억 아파트 구입

    최근 3년간 서울 9억 이상 주택 마련 미성년자 14명 생후 4개월 아기가 예금액 10억원으로 어머니와 함께 서울 압구정의 24억원대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미성년자에 대한 ‘부의 대물림’ 사례 중 하나다. 서울에서 9억원 이상의 주택을 마련한 미성년자가 최근 3년간 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미성년자들은 대부분 부모나 조부모의 상속이나 증여, 차입을 통해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수도권에서 9억 이상 주택을 산 미성년자 14명 중 5명이 자기 자금이나 상당 부분을 직계존비속을 통해 매입자금을 댄 것으로 분석됐다. 한 2018년생의 경우 태어난 해에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 아파트를 어머니와 함께 절반씩 공동매입했는데, 2018년생 본인의 매입자금 12억 4500만원 중 9억 7000만원은 금융기관 예금액이었다. 소 의원은 “태어나자마자 압구정 아파트를 산 것도 황당하지만, 구입 비용의 78%를 예금액으로 지불했다는 것도 (보통 사람 입장에선) 참 씁쓸한 일”이라면서 “부를 대물림 받은 금수저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올해 9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포레스트 아파트를 10억 6000만원에 산 17세 청소년도 있었다. 이 17세는 아파트 매입 자금 전액을 가족에게서 증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 성동구 성수동1가 동아아파트를 10억원에 매입한 19세 청소년도 8억원 이상을 증여받았고, 일부 금액은 가족에게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간 수도권에서 9억원이 넘는 주택을 산 상위 5위 미성년자들은 주로 금융기관 예금과 함께 전세보증금을 이용한 갭투자를 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 16세 청소년은 예금 8억 8000만원과 세입자 보증금 8억 4000만원을 더해 2018년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를 17억 2000만원에 구입했다. 지난해 강남구 도곡동 현대빌라트를 16억 9000만원에 매입한 17세는 예금 11억 9000만원과 세입자 보증금 5억원으로 집 장만을 했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월드빌라를 10억원에 장만한 19세 청소년은 자기 돈 1억원에 직계존비속으로부터 빌린 6억원, 그리고 전세보증금 3억원을 더해 구입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 의원은 “국토부가 제출한 60만건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 분석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부의 대물림’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봉 1억668만원도 가능” 정규직 맞벌이도 내 집 마련하세요

    “연봉 1억668만원도 가능” 정규직 맞벌이도 내 집 마련하세요

    신혼희망타운 분양 소득 요건이 월평균 소득 120%(맞벌이 130%)에서 130%(맞벌이 140%)로 10%포인트 올라간다. 자녀 하나 딸린 맞벌이 부부도 청약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개최한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 특별공급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소득이 많은 맞벌이 신혼부부에게도 특공에 청약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소득 요건을 민영주택에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40%, 맞벌이는 160%까지 확대한 것이 골자다. 이에 30·40대 정규직 맞벌이 부부가 수혜를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민영주택 신혼부부 특공에선 소득 100%(맞벌이 120%)에 물량의 75%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25%를 일반공급으로 120%(맞벌이 130%)에 주고 있다. 또 일반공급에서 분양가가 6억원 이상인 주택에 생애 최초 청약하면 130%(맞벌이 140%)까지 올려준다.국토부, 소득 기준 완화 “연봉 1억668만원도 가능” 우선 공급 물량을 70%로 낮추고 일반공급은 30%로 올리면서 일반공급의 소득 기준은 분양가에 상관없이 140%(맞벌이 160%)로 올렸다. 우선 공급 소득 기준은 변함없다. 세전 소득으로 3인 이하 가구의 경우 140%는 월 788만원, 160%는 월 889만원이다. 월 889만원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688만원이다. 30·40대 정규직 맞벌이 부부가 신혼부부 특공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노동부의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30대 정규직 월 소득은 362만원이고 40대는 408만원이었다. 40대 부부가 정규직으로 맞벌이를 한다면 816만원을 버는 셈이다. 부부 중 한 명은 대기업에 다니고 한 명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맞벌이 부부도 청약이 가능하게 된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소득 요건이 현재 기본적으로 120%(맞벌이 130%)로 돼 있고 분양가가 6억원 이상이고 생애최초 주택 구입이면 130%(맞벌이 140%)로 완화해 주고 있는데, 이를 모두 130%(맞벌이 140%)로 맞췄다. 공공분양은 현재 신혼부부 특공에 우선·일반공급 구별 없이 모두 100%(맞벌이 120%)에 공급하지만 앞으론 물량 70%는 우선 공급으로 내놓고 나머지 30%는 일반공급으로 공급하면서 일반공급은 소득기준을 130%(맞벌이 140%)로 높인다. 우선 공급은 소득 기준에 변화가 없다. 일반공급 물량은 소득, 자녀 수, 청약 저축 납입 횟수 등에 따른 점수가 높은 순으로 선정하고 있는 기존의 입주자 선정방식을 보완해 추첨제가 적용된다.생애 최초 특별공급 소득요건 완화 또 국토부는 생애최초 특공을 우선공급(70%)과 일반공급(30%)으로 나눠 차별화된 소득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민영주택의 경우 우선 공급은 기존과 같은 130%를 적용하되 일반공급에는 160%까지 높여준다. 공공분양은 우선공급은 기존 수준인 100%, 일반공급에는 130%를 적용한다. 국토부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등 관계 법령 개정 절차에 즉시 착수해 내년 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도개선에 따라 지난 8·4 공급대책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을 통해 확대되는 주택공급에서 정규직 맞벌이 가구 등 더욱 많은 실수요 계층이 내집 마련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년 전 시작한 거리모금, 이젠 인생에서 정말 귀한 일”

    “20년 전 시작한 거리모금, 이젠 인생에서 정말 귀한 일”

    1990년대 필리핀 원정도박 물의 반성전국 모금활동으로 휠체어·연탄 등 기부가수 박상민과 6억 모아… 목표 100억“체력이 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70세 넘어서도 할 수 있으면 더 좋고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와 함께 2000년부터 해마다 전국을 다니며 ‘사랑더하기’라는 이름의 거리 모금 활동을 하고 있는 방송인 황기순(57)씨.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한 2001년을 제외하고 매년 참여하면서 어느덧 내년에 20회를 앞두고 있다. 황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큰 물의를 일으킨 잘못을 만회하려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일이 거리 모금”이라면서 “처음엔 ‘이걸 하면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겠지’ 정도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인생에서 정말 귀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황씨는 1990년대 말 필리핀 원정도박 사건에 휘말렸다가 가까스로 귀국했다. 거리 모금에 나선 첫해의 경험은 황씨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 그는 “그해 6월 말~9월 중순까지 휠체어를 타고 서울, 부산, 전남 목포 등을 다니며 모은 성금 600만원으로 한 장애인시설에 휠체어 30대를 기부했다. 휠체어 전달식에 참석하려고 그 시설을 방문했는데, 문을 열고 강당에 들어가는 순간 제가 전달한 휠체어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면서 “몸이 떨리고 가슴 뭉클했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2005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2014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당시 복지부 장관이었던 김근태 전 장관은 황씨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패자부활전이 보장되는 사회’라는 제목의 글을 언론에 기고한 바 있다.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은 황씨가 거리 모금을 이어가는 또 다른 원동력이다. 황씨는 2010년쯤 부산에서 만난 아이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5살 정도 되는 아이가 작은 노란색 돼지저금통을 들고 왔어요. 아이랑 같이 온 할머니가 저금통 안에 있는 동전들을 모금함에 넣었죠. 그런데 1년 뒤에 그 아이가 또 왔어요. 이번엔 빨간색 돼지저금통을 들고 왔어요. 그다음 해에는 더 큰 빨간색 돼지저금통을 들고 왔어요. 그렇게 5~6년을 계속 왔죠. 너무 기특하고, 큰 감동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지금 그 아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보고 싶네요.” 황씨가 2005년부터 모금에 합류한 가수 박상민씨와 모은 성금은 약 6억원이다. 이 돈은 장애인들에게 휠체어 2400대를 지원하고 빈곤가정에 연탄 10만여 개와 생계비·의료비를 지원하는 데 쓰였다. 황씨의 목표 모금액은 100억원이다. 그는 “전 재산을 쾌척하는 분들도 있는데 ‘나눔의 전도사’라는 말은 당치않다”면서 “체력이 허락하는 한 거리 모금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은평 봉산 편백나무 힐링 숲에 무장애 산책길 조성

    은평 봉산 편백나무 힐링 숲에 무장애 산책길 조성

    서울시 최초 치유의 숲으로 조성된 은평구 봉산 편백나무 힐링 숲에 무장애 산책길 등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은평구는 국비 6억원 등 총 10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편백나무 힐링 숲 편의시설 조성사업에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업비는 편백나무 숲에 무장애 산책길, 전망대, 포토존, 생애 주기별 맞춤형 휴게공간, 안내판, 조명 등을 설치하는 데 투입된다. 은평 봉산 편백나무 숲은 2014년 신사동 한 주민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서울시 의원 시절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맡아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이 사업이 시범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은평구는 그동안 봉산에 편백나무 1만 2400그루를 심었고 지난해부터는 전문가 조언을 받아 편백나무 숲 아래 꽃잔디 등 다양한 관목 및 화초류를 심는 등 꽃동산을 조성해 왔다.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성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낮춰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김 구청장은 “구민이나 관광객들이 편백나무가 자라는 동안에는 순환 산책로를 걸으며 편백숲의 다양한 변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정도가 지나면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뤄 치유의 숲길로서 본격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광진, 저소득 위기가구에 최대 100만원 긴급생계비

    광진, 저소득 위기가구에 최대 100만원 긴급생계비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위기가구에 최대 100만원까지 긴급 생계비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해 가구소득이 25% 이상 감소한 기준중위소득 75% 이하, 재산은 6억원 이하인 저소득 가구다. 또 올해 2월 이후 실직해 구직(실업)급여 지원을 받다가 종료된 가구도 긴급생계비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접수는 오는 30일까지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가구주가 신청 가능하다. 오는 19일부터는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가구주·가구원, 대리인이 현장 신청할 수 있다. 원활한 접수를 위해 이번 긴급 생계비 신청에도 요일제가 적용된다. 가구주의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 토요일 홀수, 일요일 짝수 출생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주말엔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다. 지원 금액은 올해 9월 9일 기준 주민등록상 가구원을 기준으로 1인 40만원, 2인 60만원, 3인 80만원, 4인 이상 100만원이다. 긴급 생계비 지원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보건복지콜센터(129) 또는 각 거주지 동주민센터, 광진구 복지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번 긴급 생계비 지원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직·휴업 등으로 생계 위기에 처한 저소득 가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주민들의 생계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뉴딜 지역사업에 75조… 지자체 ‘재정 인센티브’

    뉴딜 지역사업에 75조… 지자체 ‘재정 인센티브’

    정부가 2025년까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중 75조원을 지역사업에 배정해 사회간접자본(SOC)과 교육 인프라 등을 확충한다. 136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이와 별도로 자체 재원과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친환경 공공건물 구축과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과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갖고 지역에서 추진하는 뉴딜 사업(지역균형 뉴딜) 보고를 받았다. 발표자로 나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역균형 뉴딜을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 ▲지자체 주도형 뉴딜 ▲공공기관 선도형 뉴딜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에너지 고효율 건물 사업 6586억 투입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은 지방비 매칭 등으로 중앙정부가 직접 재원을 투입하는 사업을 말한다. 홍 부총리는 총 75조 3000억원을 지역사업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판 뉴딜 전체 투입 자금 160조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국도(1만 4000㎞)의 50%에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사업, 그린스마트 스쿨(715개)을 조성하는 사업 등이 추진된다. ●인천, 바이오·ICT 사업 6000억 배정 ‘지자체 주도형 뉴딜’은 지자체가 지역 특성을 살려 스스로 발굴하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울은 2022년까지 새로 짓는 공공건축물을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건물(ZEB)로 의무화하는 사업에 6586억원을 투입한다. 경기는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덜어 줄 공공배달 플랫폼 구축에 74억원을 투자한다. 인천은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데이터, 디자인, 혁신의료기술 등 첨단 분야 연구 사업에 6000억원을 배정한다. ‘공공기관 선도형 뉴딜’은 지역에 위치한 공공기관이 보유 자원과 자체 재원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사업을 벌이는 걸 말한다. 가스공사가 구축 중인 충남 당진 LNG생산기지 스마트팩토리, 한국전력이 조성 중인 전남 신안 해상풍력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뉴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인센티브를 주고, 지방채 한도 초과 발행도 지원한다. 지방재정 투자 사업에는 심사를 면제하거나 간소화하고 뉴딜과 연계한 투자 사업에는 사전 타당성 검토를 면제한다. 지역산업활력펀드와 지방기업펀드도 조성한다. 문 대통령은 “튼튼한 안전망과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에 더해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을 지역에서부터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비리로 징계받은 공직유관단체 임직원 내년 하반기부터 성과급·명퇴수당 금지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등 공직유관단체 임직원도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비리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으면 성과급과 명예퇴직수당을 받지 못하게 된다. 공직유관단체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재정지원이나 임원 선임 등의 승인을 받는 기관·단체로 올 하반기 기준 1227개에 이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3일 “공직사회 전반에 청렴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 예산을 받는 공직유관단체도 공무원과 동일하게 비리 행위자의 성과급과 명예퇴직수당 지급을 금지하도록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공직유관단체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행안부 소관 공기업·지방공기업 등 공직유관단체는 관련 규정을 정비해 내년 하반기부터 비리 행위자의 성과급과 명예퇴직수당 지급금지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받거나 금품·향응 수수, 횡령, 성폭력, 음주운전 등으로 징계를 받으면 그해의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또 징계 처분에 따라 승진임용이 제한되는 기간에 퇴직이나 명예퇴직을 하더라도 명예퇴직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권익위 실태조사 결과 최근 5년간 징계를 받은 공직유관단체 임직원 5293명에게 526억여원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이 가운데 중징계 처분을 받은 1244명도 모두 101억여원을 챙겼다. 한 공공기관에서는 직무관련자로부터 골프와 식사 접대를 받아 정직처분을 받은 직원에게 성과급 2400만원을 지급했고, 또다른 공공기관에서는 음주교통사고로 해임된 직원에게 1200만원의 성과급을 줬다. 명예퇴직수당의 경우 공무원과 지방공기업은 징계처분으로 승진이 제한됐을 때는 지급을 금지하고 있지만, 공공기관과 지방출자·출연 기관에는 관련 규정이 아예 없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흡연자 감염 5~7배…금연 결심 불 지핀 코로나

    흡연자 감염 5~7배…금연 결심 불 지핀 코로나

    6~9월 금연상담 월평균 20% 증가‘코로나 블루’ 인한 중도 포기도 많아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3.8% 늘어 스무 살 때부터 흡연해 온 김지형(35·가명)씨는 지난달부터 금연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러모로 불편해서다. 우선 흡연실에 모여서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다 보니 감염될 수도 있다는 찝찝함이 가시질 않았다. 게다가 흡연자들은 기저질환자들만큼이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률이 높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괜히 무섭기도 했다. 특히 흡연 후 마스크에 남아 있는 담배 냄새가 불쾌했다. 김씨는 “외부 흡연실이라 하더라도 담배꽁초와 섞여 있는 침을 볼 때마다 코로나19가 이곳에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기회에 끊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금연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5~7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흡연실 자체가 코로나19 확산의 주된 경로로 낙인찍히면서 금연에 대한 각성도가 높아진 것이다. 대면으로 진행되는 보건소 금연클리닉보다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금연상담이 인기가 높다. 13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에 따르면 국립암센터가 위탁받아 운영하는 ‘금연상담전화’ 상담 건수는 흡연자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알려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6~9월 상담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평균 20% 정도 증가했다. 금연상담전화란 금연을 원하는 사람에게 30일간 정해진 순서에 따라 상담을 해 주는 금연 프로그램이다. 금연상담전화 관계자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연구결과가 6월쯤 발표됐는데, 이후부터 상담 신청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연구 결과가 좀더 일찍 알려졌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면상담을 기본으로 하는 보건소들도 비대면 상담으로 전환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금연상담사는 “하루에 10~15건 정도 화상 상담을 진행한다”며 “금연껌이나 패치는 우편으로 보내드리고 있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금연을 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금연이 쉬운 건 아니다. 담배 판매량이 줄지 않고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7억 4000갑으로 전년 동기 16억 7000갑 대비 3.8% 증가했다. 금연상담전화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이 과정에서 ‘코로나 블루’도 심해지면서 금연을 중도 포기하는 분들도 더러 있다”며 “일부 담배 회사들이 언택트 시대에 맞춰 ‘#집에 머무르다’를 해시태그하는 등 코로나19를 이용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학생들 특허·아이디어 훔쳐도 교수만 감싸는 대학 연구윤리

    #1. 고려대 의대 A교수가 2014년부터 5년간 본인이 지도하는 대학원생, 병원 직원 등 20여명의 동의를 받지 않고 DNA와 RNA(리보핵산) 등 유전자를 무단 채취했다는 의혹이 지난 6월 제기됐다. 피해자들은 교수 지시로 하루 5번 유전자 채취를 강요받기도 했고 신체 일부가 헐어 피가 나는 통증을 견뎌야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에 이런 사실을 신고했지만, 위원회가 A교수를 두둔하는 등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 가상현실(VR) 관련 특허 소지자인 이승주씨는 2016년 자신의 특허와 아이디어와 유사한 56억원짜리 국책연구과제가 발표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씨는 과제 수행자인 수도권 사립대 B교수와 정부출연연구소 C연구원을 각 기관 연구윤리위원회에 신고했지만 위원회는 특허 위반이 아니며 일부 내용이 겹치는 것은 실수라고 결론 내렸다. 이씨는 지난 3월 말 특허법 위반 혐의로 두 사람을 형사고소했다. 대학 등 연구기관에 설치된 연구윤리위원회의 허술한 관리감독 때문에 대학가에 만연한 연구윤리 위반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피해 사례를 발표했다. 신정욱 대학원생노조 지부장은 “연구자 사이의 온정주의 때문에 피해자 보호나 연구윤리에 대한 검증이 공정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연구진실성위원회와 생명윤리위원회 구성원의 다양성을 높이고 기관별로 설치된 연구·생명윤리 담당조직을 관리감독할 중앙상위기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학생들 특허 훔치고 유전자 무단 채취해도 교수 감싸는 대학 연구윤리

    #1. 고려대 의대 A교수가 2014년부터 5년간 본인이 지도하는 대학원생, 병원 직원 등 20여명의 동의를 받지 않고 DNA와 RNA(리보핵산) 등 유전자를 무단 채취했다는 의혹이 지난 6월 제기됐다. 피해자들은 교수 지시로 하루 5번 유전자 채취를 강요받기도 했고 신체 일부가 헐어 피가 나는 통증을 견뎌야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에 이런 사실을 신고했지만, 위원회가 A교수를 두둔하는 등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 가상현실(VR) 관련 특허 소지자인 이승주씨는 2016년 자신의 특허와 아이디어와 유사한 56억원짜리 국책연구과제가 발표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씨는 과제 수행자인 수도권 사립대 B교수와 정부출연연구소 C연구원을 각 기관 연구윤리위원회에 신고했지만 위원회는 특허 위반이 아니며 일부 내용이 겹치는 것은 실수라고 결론 내렸다. 이씨는 지난 3월 말 특허법 위반 혐의로 두 사람을 형사고소했다. 대학 등 연구기관에 설치된 연구윤리위원회의 허술한 관리감독 때문에 대학가에 만연한 연구윤리 위반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피해 사례를 발표했다. 신정욱 대학원생노조 지부장은 “연구자 사이의 온정주의 때문에 피해자 보호나 연구윤리에 대한 검증이 공정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연구진실성위원회와 생명윤리위원회 구성원의 다양성을 높이고 기관별로 설치된 연구·생명윤리 담당조직을 관리감독할 중앙상위기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축의금 내다 거덜났다” 中 국경절 연휴에만 60만 커플 결혼

    “축의금 내다 거덜났다” 中 국경절 연휴에만 60만 커플 결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가운데 국경절(1~8일) 황금연휴 기간 동안 중국 전역에서 60만쌍이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년 혼인 건수가 23만 9000건인 것을 감안하면 두배 넘는 인원이 8일 사이에 언약을 맺은 것이다. 국경절 황금연휴는 중국에서 결혼식이 몰리는 대표적인 기간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상반기 결혼을 미룬 이들이 대거 이 기간에 결혼식을 잡았다. 국경절 기간 60만건의 혼인은 전년 대비 11%가량 늘어는 규모다. 이 때문에 중국 주요 도시의 호텔과 연회장 등은 결혼식 관련 인원이 대거 몰리며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우한에서는 99쌍의 커플이 야외에서 단체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결혼식이 급격히 늘며 지출을 걱정하는 중국인들도 적지 않다. 국경절 연휴 동안 찾은 지인들의 결혼식이 23개에 이른다는 한 남성은 월급을 고스란히 축의금과 선물로 썼다며 “결혼식 챙기다 거덜나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이겼기 때문에 이처럼 중국인들이 분주하게 밖으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라는 자화자찬도 들린다. 한편 이번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 내 관광객 수는 6억 6700만명에 이르러 지난해 동기 대비 80%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소매 판매액과 요식업 매출은 총 1조 6000억 위안(274조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5% 가까이 늘어나며 중국 내 경기회복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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