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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단신]

    ●서강대 동아연구소는 9~12월 동남아를 소재로 한 영화 4편을 상영하는 ‘안에서 보는 동남아 vs 밖에서 보는 동남아’ 행사를 이 대학 다산관 610호에서 연다. 오는 29일 상영하는 태국 영화 ‘수리요타이’는 16세기 태국을 배경으로 하는 대하사극으로, 7년에 걸쳐 120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된 초대형 블록버스터답게 웅장하고 수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1월24일 상영되는 베트남 영화 ‘더 레블-영웅의 피’는 프랑스 지배를 받던 1920년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하는 화려한 액션 서사극이다. 각각의 작품은 19세기 태국 왕실을 배경으로 한 미국 영화 ‘왕과 나’(11월3일), 1930년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프랑스 영화 ‘인도차이나’(12월8일)와 비교된다.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의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사업단은 새달 6일부터 3일 동안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전쟁, 휴머니즘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러시아 영화제를 연다. 한국·러시아 수교 20주년을 기념한 영화제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와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았던 알렉산드로 로고주킨 감독의 ‘뻐꾸기’(2002)를 비롯해 ‘살아남은 자’(2006) ‘어떤 전쟁’ ‘레닌그라드’(이상 2009) 등 전쟁을 배경으로 인간 내면의 사랑과 휴머니즘적 시각을 부각시킨 작품 6편을 상영한다.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다. 무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의 문화예술 포럼인 ‘F포라’가 오는 28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ECC관에서 이장우브랜딩마케팅의 이장우 대표를 초청해 오픈 포럼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마케팅 상상력으로 흘러가는 구름’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 남북 “한가위 어깨동무”

    17세 이하 여자축구 월드컵에서 남북한이 나란히 4강에 올랐다. 남녀 각급 대표팀 통틀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동반 준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북한과 결승전을 치르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한국이 17일 트리니다드토바고 마라벨라의 매니 램존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를 6-5로 이기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북한도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1-0으로 꺾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스페인-브라질의 승자와, 북한은 아일랜드-일본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은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3으로 졌을 뿐 남아프리카공화국(3-1 승)·멕시코(4-1 승)를 대파하며 막강 공격력을 과시했다. 대회 조별리그에서 북한을 3-2로 이겼던 짜임새 있는 나이지리아를 120분 혈투 끝에 제압해 상승세도 붙었다. 세밀한 패싱게임과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이 강점. 북한은 여자축구계의 ‘강호’다. 중국, 미국과 함께 이미 세계무대를 호령해 왔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2006년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북한 축구 사상 처음 FIFA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2년 뒤 칠레 대회에서는 미국에 왕좌를 내줬지만 결승까지 가는 저력을 보였다.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U-17여자월드컵 초대 챔피언도 북한 몫이었다.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북한-독일의 8강전 승자도 북한이었다. 조별리그에서 22골을 터뜨린 독일의 막강화력이 북한 수비벽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 넣은 7골 중 6골을 책임진 김금정(평양시)과 김수경(4·25)이 키 플레이어다. 김금정(4골)-김수경(2골1어시스트)을 앞세운 북한은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남북한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격돌한 경험이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2-2로 비겼지만, 결승에선 한국이 4-0으로 완승하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 학봉장군 부부 미라/노주석 논설위원

    이탈리아 시칠리 섬 팔레르모에 있는 카푸친 프란체스코 수도회 지하 납골당에는 아흔 살 먹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기가 잠들어 있다. 로잘리아 롬바르도(1919~1920)의 미라(Mummy)다. 생전 모습 그대로다. 옆에서 보면 새근새근 숨소리가 들릴 듯해서 ‘20세기 기적’이라고 불린다. 카푸친회는 16세기 말 전성기를 누렸던 로마 가톨릭 수도회의 일파이다. 그들이 입었던 두건 달린 외투의 색깔에서 ‘카푸치노’라는 이탈리아 커피가 유래했다. 유명 관광지화된 지하 납골당에는 모두 8000여 구의 미라가 안치돼 있다. 롬바르도 장군의 딸 로잘리아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라로 만든 사람은 시체 방부처리업자 알프레드 사라피아였다고 하지만 시랍(屍蠟) 과정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다만 최근 포르말린과 아연염, 알코올, 살리실산, 글리세린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알코올은 시신의 미라화를 촉진했고, 글리세린은 적당한 습도를 유지시켰으며, 살리실산은 균의 번식을 방지했다고 한다.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아연염의 작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로잘리아가 살아 있는 듯 정교하다지만 이제 90년이 지났을 뿐이다. 기원전 2600년부터 만들어진 이집트 원조 미라가 겪은 세월에 비교할 바 못 된다. 영혼이 부활하려면 온전한 육신이 필요하다고 여긴 이집트 미라의 제조과정은 과학 그 자체였다. 뇌와 내장은 꺼냈지만, 심장은 그대로 뒀다. 심장을 생명의 근원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미라가 인조 미라라면 한국에는 천연 미라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미라 39구 중 21구가 충청도에서 발견됐다. 지형과 기후적인 특성도 있었겠지만 실제로는 조선 초 유행한 독특한 매장법에서 비롯됐다. 한결같이 두꺼운 석회로 뒤덮인 회곽 속에서 미라가 나왔다. 목관 사방을 싸 바른 회반죽이 암석으로 변해 관 내부를 무산소 상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600년 묵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학봉장군’ 부부 미라를 첨단과학으로 규명한 연구결과가 어제 나왔다. 부부 미라의 사망연도와 당시 연령, 사망원인은 물론 생활양식과 질환까지 MRI 등 영상의학적 검사와 내시경,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 치아 분석 등을 통해 밝혀냈다. 재미있는 점은 15세기를 산 부부 미라의 장기에서 간디스토마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는 사실이다. 목숨을 걸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민물 잉어 회를 먹었다는 조상의 옛말이 증명됐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씨스타 무대사고…쓰러진 보라, 무대 다시 올라 ‘가식걸’ 완창 투혼

    씨스타 무대사고…쓰러진 보라, 무대 다시 올라 ‘가식걸’ 완창 투혼

    그룹 씨스타(SISTAR) 멤버 보라(본명 윤보라)가 공연도중 무대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28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나눔콘서트 ‘렛츠 스타트’(Let’s Start) 무대에서 공연하다 빗물에 미끄러져 쓰러진 보라는 현장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서 내려왔다.그러나 잠깐 휴식을 취한 보라는 충격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올라 효린, 소유, 다솜 등 다른 멤버들과 함께 두 번째 싱글앨범 타이틀곡 ‘가식걸’의 춤과 노래를 다 소화해내는 투혼을 보여 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빈곤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한 ‘건강한 지구만들기 캠페인’ 행사인 이날 나눔 콘서트는 수익금 전액을 고려인 정착 농장 시설 건립 등에 기부한다.이날 콘서트에는 씨스타 외에도 소녀시대, 샤이니, 제국의 아이들, 대국남아, 조성모, 휘성, 서인국, 인피니트, 틴탑, 주석, 환희, 이지수 등이 참석해 뜻을 같이 했다.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사진 =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학다리로 아이스크림 먹는 유소영… 핫팬츠 허벅지에 눈 쏠려 ▶ 홍은희, 과거사진 노출…성형 의심 “눈이 너무 심심해” ▶ "김태희 피부 나이 16세"…바비 브라운도 ‘최강동안’ 인증▶ ‘슈퍼스타 K 2’ 우은미 탈락… ‘음악성 vs 스타성’ 심사기준 논란 ▶ 태진아 공식 반박에 최희진 다시 반박…폭로전 불붙나
  • [부고] ‘세상에 울려 퍼진 한 방’ 전설의 홈런왕 보비 톰슨

    [부고] ‘세상에 울려 퍼진 한 방’ 전설의 홈런왕 보비 톰슨

    1951년 ‘세상에 울려 퍼진 한 방’(Shot Heard Round the World)으로 뉴욕 자이언츠를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야구 스타 보비 톰슨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자택에서 타계했다. 86세. 194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톰슨은 통산 타율 .270을 기록했으며 264개의 홈런과 1026타점을 남겼다. 뉴욕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 대부분을 보냈고, 밀워키 브레이브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치며 주로 외야수나 3루수로 활약했다. 특히 뉴욕 자이언츠에서 뛰던 1951년 브루클린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4로 지고 있던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쳐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이 홈런은 당시 미국의 독립전쟁을 유발한 총성에 비유되어 ’세상에 울려 퍼진 한 방‘으로 불렸다. 그 해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패해 우승의 꿈은 접어야 했지만 톰슨의 홈런은 야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홈런으로 남아 있다. 세월이 흐른 뒤 당시 자이언츠가 망원경을 이용해 상대팀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이 밝혀져 톰슨이 홈런을 칠 때 구질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지만 톰슨은 이를 부인했다. 톰슨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뉴욕 인근에 살면서 사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블랙리스트 “인공뇌사 수술 후 음악열정 충만”(인터뷰)

    블랙리스트 “인공뇌사 수술 후 음악열정 충만”(인터뷰)

    과거 힙합 여성듀오 ‘타샤니(윤미래, 애니)’가 있었다. 강산이 변해도 변했을 10여 년 전에 단 한 장의 앨범을 발매했을 뿐이지만 아직까지 그들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이가 적지 않다. ‘타샤니’ 이후 11년, 감히 자신들을 ‘타샤니의 아성에 도전할 신인 힙합여성듀오’라고 소개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오호라, 이 친구들 ‘타샤니’를 다 알고 제법인데?” 기특했다. 다만 ‘타샤니 노래나 제대로 들어봤을까?’하는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상반된 감정은 일단 접어두고 앳된 얼굴의 그들과 긴 대화를 시작했다. ♦ 김미화 블랙리스트? No- 가수 블랙리스트 “포털사이트에 저희 이름을 검색해봤는데 ‘김미화 블랙리스트’만 쫙- 나오는 거예요.” 어린 소녀들은 잔뜩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그래, 얼마나 이 순간을 고대했을까. 기대에 들떠 앨범을 발표한 날 하필이면 김미화의 ‘KBS 블랙리스트’사건이 터졌다. 실망이 컸을 것 같다고 위로하자 “처음엔 넋 놓고 속상했는데 의도치 않게 ‘홍보 효과’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툭툭 털어버리는 모습이 어른스러웠다. 문제(?)의 그룹명은 소속사에서 ‘요주의 인물’이란 뜻으로 지었단다. ‘기존 틀에서 벗어난 그룹’이란 의미가 마음에 들었고 어감도 좋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1년 6개월의 준비 끝에 세상 밖으로 나온 ‘블랙리스트(이하「블리」)’는 치타(Cheetah, 본명 김은영, 20)와 루시(Lucy, 박소현, 18)로 구성된 여성 힙합 그룹. 1999년 ‘타샤니’(윤미래, 애니)를 기획했던 기획자 박준섭 씨가 ‘타샤니’ 이후 11년 만에 탄생시킨 작품이다. 이 둘은 인터뷰 초반부터 예쁘고 귀여운 걸그룹 일색인 최근 가요계에서 실력으로 부각돼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 남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인공뇌사 수술 후 음악에의 열정 충만 인형 같은 걸그룹들과의 ‘차별화’를 내세우긴 했지만 사실 치타와 루시 둘 다 주먹만한 얼굴에 이목구비도 오밀조밀 참 예쁘게 생겼다. ‘곱고 여리게만 보이는 이 어린 친구들에게 파워풀한 힙합음악이 과연 어울릴까?’ 기자의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팀의 리더이자 루시보다 2살 언니인 치타는 17살이 되던 해,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가수가 되겠다는 막연한 꿈만 갖고 홀로 상경해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때였다. 횡단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이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때부터 1년간 꼼짝없이 병원생활을 해야만 했다. “중환자실에서만 한 달 정도 있었는데 머리에 피가 너무 많이 차서 ‘인공뇌사’를 시켰대요. 피가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을 했죠. 심장만 빼고 몸 전체를 마취시키는 건데 생존확률이 엄청 낮았다고 들었어요.” 언뜻 듣기만 해도 열일곱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엔 너무 견디기 힘든 고통과 시련. 건강한 성인 남자도 못 이겨내고 포기한다는 치료과정을 치타는 이 생각 하나만으로 버텨냈다고 했다. “난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그러니 꼭 견뎌야만 한다.” 1년 간 병원신세를 지는 동안 노래에 대한 갈증은 커져만 갔고 가수의 꿈은 그렇게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매일 밤 병원 옥상에 혼자 올라가 목이 쉬어라 노래를 불렀다. 환자들 사이에서는 ‘뇌 수술한 아이가 정신이 나가 저런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사고 후 한 달 동안 인공호흡기를 목에 꽂고 있다 보니 성대에 무리가 가서 목소리가 변해버렸어요.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예전 목소리가 안 나와 울면서 지르고 또 질렀어요.” 죽음 문턱까지 갔다 온 경험은 치타를 성숙하게 하고 더 절실하게 만들었지만 앗아간 것도 분명 있었다. 지금 치타는 팀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다. 목소리 변화로 노래를 부르기 힘들어 리드보컬을 담당할 루시를 만나 팀을 이룬 건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루씨는 치타의 랩을 ‘신들린 랩’이라고 칭찬한다. 자신들은 네티즌들의 ‘MR 제거’에도 걱정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루시는 대구 경북예고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내신이 1등급이었을 정도로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 디자이너이셨던 할머니 뒤를 잇기를 바라는 집안의 기대를 저버리고 결국 꿈을 향한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2학년 때 성악과로 전과했어요. 부모님은 클래식을 공부하길 바라셨지만 대중음악이 하고 싶어 몰래 혼자 서울에 올라와 오디션을 봤어요. 합격해 연습생이 되니 반대하던 아버지도 결국 인정해주셨죠.” ♦ 숨소리도 음악의 일부 두 사람에게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고 물었다. 힙합 그룹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의 답이 나왔다. 비욘세와 리한나처럼 격렬하게 춤추면서도 노래에 흔들림이 없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 숨소리조차 자연스런 음악의 일부로 완성시키고 싶다고 했다. 블랙리스트가 부르는 노래는 영국 유학파 출신의 신예 작곡 팀 24K가 만든 ‘스탑’. 사우스 힙합 (South Hiphop) 스타일의 곡으로 물질 만능시대에 여자의 진실한 사랑은 돈으로 얻을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사 내용에 동의하냐고 묻자, 사실 사랑을 많이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고 솔직히 대답하며 수줍게 웃었다. 치타는 요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내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가사를 쓰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치타는 자신의 좌우명이라며 1년 전쯤 목 뒤쪽에 새긴 문신을 보여주었다. ‘Nothing Is Forever’. 영원한 것은 없다. 좋아하는 작가 시드니 셀던의 소설제목이라고 한다. “이 말 빼고는 인기, 아름다움, 전부 다 영원하지 않다는 거잖아요. 걸그룹은 계속 끊임없이 나오겠지만 우리를 대체할 사람들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저희 노랠 들으며 기억과 추억을 함께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치타와 루시의 말이다. 설익은 신인 가수와의 만남이었지만 적어도 인생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만큼은 어설프지 않았다. 베스트 원(Best one)이 아닌 온리 원(Only one)이 되고 싶다는 그들에게서, 제대로 준비된 자만이 가진 건방지지 않은 당당함을 느꼈다. 사진 = 나우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30억대 모델’ 민효린, 명품 럭셔리 분위기 ‘물씬’▶ 16세 오웬스, 18억만장자…스티브 잡스에 자극▶ 성유리, 5년 만에 가수복귀?…팀과 ‘연인선언’ 입맞춤▶ 유세윤, UV 신곡 ‘편의점’ 뮤비 ‘십덕후’ 섭외▶ 김지훈-임정은 열애? "군대 다녀올 테니 기다려" 고백▶ 하현정 눈 성형고백 "돌출 눈 콤플렉스, 살짝…"▶ 레이디가가 변신 김희철, 망사스타킹 각선미 섹시
  • 송승헌-손담비 열애설…스타들의 대처 공식 ‘일단 부인’

    송승헌-손담비 열애설…스타들의 대처 공식 ‘일단 부인’

    16일 한류스타 송승헌과 섹시퀸 손담비가 열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소속사의 반응은 일단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2010년에도 스타들은 사랑을 싹틔웠고, 그에 따라 스캔들이 잇따라 터졌다. 사실을 인정하고 예쁘게 사랑을 키우고 있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보도된 기사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부인하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상반된 반응을 보인 스타 커플들의 열애설에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봤다. ◆ 김혜수-유해진 커플 먼저 김혜수-유해진 커플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올해 1월 1일을 열애설로 맞이했다. 배우 유해진은 열애설이 터진 이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김혜수와 잘 지내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 장동건-고소영 커플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 열애설은 작년 연말부터 올 상반기에 이르기까지 연예계 가장 큰 핫이슈였다 해도 과언 아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1999년 영화 ‘연풍연가’에 함께 출연, 오랜 시간 좋은 사이로 지내다 최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지 얼마 안 돼 ‘예비 부모’임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5월 2일 이들은 만인의 축복속에 결혼식을 올렸고 현재 고소영은 출산을 두달 앞두고 태교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오만석-조안 커플 오만석-조안 커플은 지난 7월 일본으로 동반 여행을 떠나며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 “두 사람은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앞서 지난 5월 두 사람은 오만석의 딸과 함께 어린이 놀이센터에서 시간을 보내 열애설이 제기돼 “절친한 사이일 뿐”이라며 극구 부인한 바 있다. ◆ 지드래곤-미즈하라 키코 국적을 초월한 스타들로는 최근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한미 혼혈아 일본모델 미즈하라 키코, ‘2010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표팀 캡틴 박지성과 일본 배구스타 기무라 사오리와의 열애설이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14일 연예계 복수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빅뱅 지드래곤과 미즈하라 키코가 열애중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빅뱅이 일본 가요계 데뷔한 이후 만났고 현재까지 신중하게 만나고 있다”며 “지드래곤이 첫눈에 미즈하라 키코에게 반해 연인사이로 발전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사이일 뿐 연인사이는 아니다. 미즈하라 키코는 지드래곤 뿐만 아니라 빅뱅 다른 멤버들과도 친하게 지낸다”고 극구 부인했다. ◆ 박지성-기무라 사오리 박지성과 기무라 사오리의 열애설은 베트남 스포츠전문 매체 ‘틴더사오’가 지난 3월 박지성의 빙판길 교통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기무라 사오리가 조속한 시일 내 병문안을 가기로 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두 사람의 관계가 더 핑크빛으로 발전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지난달 MBC ‘섹션TV 연예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르는 분과 스캔들이 터지다니 나도 당황스럽다. 이런 일이 다 벌어지는구나 싶었다”며 “사실무근의 스캔들이 불거지니까 결혼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제대로 된 스캔들을 내겠다”고 열애설에 대해 부인했다. ◆ 비-전지현 지난 6월에는 월드스타 비와 배우 전지현의 열애설이 터져 깜짝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재벌가 유력인사를 통해 알게 됐으며 주변 눈을 의식해 전지현이 살고 있는 삼성동 자택 등에서 비밀데이트를 즐겨왔고 명품 브랜드의 커플 악세서리인 반지와 팔찌를 각기 착용한 사진이 공개됐다. 하지만 비와 전지현 측에서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혀 열애설을 일축시켰다. ◆ 김연아-이특 또 한명의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의 열애설은 피겨퀸 김연아와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주인공이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일촌 신청으로 불거졌지만 김연아는 5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만난 적도 없는 사람과 스캔들이 나 신기했다. 훈련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날 시간도 없었다”며 열애설을 부인했고 이특 또한 5월 앨범관련 기자회견에서 “2007년 교복 CF 촬영 이후 김연아 선수를 만난 적이 없다. 보고 싶다”고 해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강서정, 오영경 인턴기자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30억대 모델’ 민효린, 명품 럭셔리 분위기 ‘물씬’ ▶ 16세 오웬스, 18억만장자…스티브 잡스에 자극 ▶ 성유리, 5년 만에 가수복귀?…팀과 ‘연인선언’ 입맞춤 ▶ 유세윤, UV 신곡 ‘편의점’ 뮤비 ‘십덕후’ 섭외 ▶ 김지훈-임정은 열애? “군대 다녀올 테니 기다려” 고백 ▶ 하현정 눈 성형고백 “돌출 눈 콤플렉스, 살짝…” ▶ 레이디가가 변신 김희철, 망사스타킹 각선미 섹시
  • 대표팀 ‘대들보’ 조광래 아이들

    조광래 감독은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94경기(15골)를 뛴 베테랑이지만, 정작 지도자로서는 대표팀 경력이 없다. 1992년 다이너스티컵 때 한 달간 코치를 맡았던 게 전부. 그러나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쓴 대표팀 선수들과의 인연은 의외로(?) 끈끈하다. 이청용(22·볼턴)과의 인연은 유명하다. 조 감독이 안양(FC서울 전신) 감독이던 2003년 축구 잘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던 도봉중 3학년 이청용을 구리훈련장으로 불렀다. 30분간 가만히 지켜본 조 감독은 영리한 플레이에 매료됐다. 이청용의 아버지 이장근씨에게 중학교 중퇴를 권했고, 영입에 계약금 1억 3000만원을 썼다. 16세에 프로에 데뷔한 이청용은 2009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만큼 대성공을 거뒀다. 조 감독은 박주영(25·AS모나코)도 스카우트했다. 박주영이 대구 청구고 3학년 때였다. 안양 2군과 연습경기를 하던 박주영의 재능을 알아챈 조 감독은 대구 집까지 찾아갔고, 대학에 보내겠다는 어머니를 설득했다. 결국 박주영은 고려대 1학년을 마치고 2005년 FC서울에 입단했다. 조 감독은 2004년을 끝으로 서울을 떠났지만, 박주영은 이듬해 K-리그에 ‘축구천재’로 돌풍을 일으켰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게도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줬다. 박지성이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하던 2005년 여러 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수 중이던 조 감독은 박지성, 그의 아버지 박성종씨와 함께 진로를 고민했다. 맨유와 첼시를 고민하던 박지성에게 맨유행을 적극 추천했다.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에게도 조 감독이 은인이다. 2002년 공격수로 안양에 입단한 이정수는 조 감독의 권유를 받아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을 만큼 완벽하게 성공을 거뒀다. 이영표(33·알 힐랄)와 김동진(28·울산)은 2000년 나란히 안양에 입단, 조 감독과 한솥밥을 먹으며 K-리그 우승을 맛봤다. 둘은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축구의 핵심 선수로 급성장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0년 묵은 가장 오래된 샴페인 값이 무려…

    발트해에서 200년 이상 된 샴페인이 발견됐다. 마실 수 있는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샴페인은 핀란드와 스웨덴 사이 올란드 제도 부근 바다 밑에 가라앉은 배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발견됐다. 1780년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샴페인을 발견한 잠수부 팀 관계자는 17일 “샴페인을 조금 마셔보았는데 맛이 그만이었다.”며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샴페인이 1780년대 만들어졌다는 게 98% 분명하다.”고 말했다. 잠수부 팀의 말을 인용한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침몰된 배에 있는 샴페인은 약 30병 정도. 스웨덴의 한 전문가는 “샴페인 코크가 완전한 상태이고, 제조년도가 1780년대로 확인된다면 샴페인은 병당 약 5만 유로(약 8200만원)에 거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생산업체와 연도 확인을 위해 샴페인은 견본이 프랑스로 보내졌다. 스페인의 언론매체 텔레신코는 “1780년에 처음으로 샴페인을 생산한 후 프랑스 혁명과 함께 생산-판매를 접어야 했던 ‘뵈브 클리코’가 초기(1780년)에 내놓은 샴페인 중 일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랑스의 루이 16세가 러시아 군주에게 보낸 선물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서울 G20 정상회의 2010] 오바마·사르코지·캐머런… 정상들은 승부광

    [서울 G20 정상회의 2010] 오바마·사르코지·캐머런… 정상들은 승부광

    ① 60대가 8명으로 가장 많고 40대가 5명으로 두번째 오는 11월 한국을 찾을 주요 20개국(G20) 정상 가운데 최고 연장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이다. 1924년생으로 올해 만 86세다. 2005년 형 파드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이 사망한 뒤 형제 계승의 전통에 따라 81세에 제6대 국왕으로 즉위했다. 2008년 기준으로 재산이 210억달러(약 25조원)에 이른다. 정확한 비교치는 없지만 20명 정상들 중 최고 부자로 추정된다. 가장 젊은 사람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로 66년생(44세)이다. 69세인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뻘이다. 정상회의를 직접 주재할 이 대통령은 나이 순으로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 만모한 싱(78) 인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대통령에 이어 20명 중 4번째다. 40대는 캐머런 영국 총리 외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5) 러시아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48) 멕시코 대통령, 버락 오바마(49) 미국 대통령, 줄리아 길라드(49) 호주 총리 등 5명이다. 스티븐 하퍼(51) 캐나다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55)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56) 독일 총리,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7)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4명은 50대다. 60대는 8명, 70대는 2명이다. ②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 세계 첫 부부 승계 대통령 20명 중 여성은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길라드 호주 총리 등 3명이다. 모두 ‘최초’, ‘최연소’ 등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세계 첫 선출직 부부 대통령이다. 2007년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로부터 대권을 이어받았다. 이사벨 페론 이후 아르헨티나의 두번째 여성 대통령이자 선거로 뽑힌 자국 첫 여성 대통령이다. 메르켈 총리는 자국 첫 여성 총리이자 첫 동독 출신 총리다. 제2차 대전 이후 최연소 독일 총리이기도 하다. 길라드 총리는 호주의 첫 여성 총리이자 이민자(영국) 출신 총리다. ③ 재임기간 최장 고참은 브라질 룰라 대통령 대륙별 정상의 수는 유럽이 7명으로 가장 많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등 6개 개별국가에 헤르만 판롬파위(63) 유럽연합(EU) 대통령이 참석한다. 아시아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이다. 경제 발전이 더딘 아프리카에서는 제이컵 주마(68)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홀로 대륙을 대표한다. 정상 재임기간이 가장 긴 사람은 룰라 다 시우바(65) 브라질 대통령이다. 2003년 1월1일 취임해 재선(2006년 말)을 거쳐 7년6개월간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후진타오 중국 주석(2003년 3월 취임), 싱 인도 총리(2004년 5월),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2004년 7월), 메르켈 독일 총리(2005년 11월) 순이다. ④ 스포츠광 많고, 일본 간 총리는 “술과 고양이 사랑해.” 정상들의 취미는 대체로 운동이나 스포츠 쪽이 많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교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올 초에는 대학 농구선수권대회 TV 중계에 해설자로 직접 나서기도 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럭비와 축구의 광적인 팬이고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대통령은 아예 명문 축구단 AC밀란을 소유하고 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축구 프리미어리그 애스턴빌라의 서포터스다. 간 일본 총리는 술과 바둑, 고양이를 좋아하고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록음악의 대가다.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올 초 직접 작사·작곡한 3집 앨범을 낸 프로페셔널 음악인이다. 합창단 출신인 후진타오 중국 주석도 노래 실력이 수준급이다. 이 대통령과 같은 기업인 출신은 이탈리아 최대 미디어그룹 ‘메디아셋’을 소유한 베를루스코니 대통령과 러시아 최대 가스회사 ‘가스프롬’ 회장 출신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있다. ⑤ 인구는 아시아, 경제력은 미주·유럽 20개국 정상을 경제규모로 비교하면 슈퍼파워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단연 첫머리를 차지한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 기준 14조 2043억달러로 2위 일본(4조 9092억달러)의 3배에 육박한다. 이어 중국 4조 3261억달러, 독일 3조 6528억달러, 프랑스 2조 8530억달러, 영국 2조 6456억달러, 이탈리아 2조 2930억달러, 브라질 1조 6125억달러, 러시아 1조 6078억달러 순이다. 우리나라는 9291억달러로 EU를 제외한 19개 개별국가 중 14위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다문화기획 ‘당신들과… ’ 돋보여/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옴부즈맨 칼럼] 다문화기획 ‘당신들과… ’ 돋보여/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이 4강에 오르자 메르켈 총리는 축구대표팀을 ‘사회통합의 롤모델’이라 칭찬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게르만 순혈주의를 고집하던 독일이 독일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규정을 없앤 후 폴란드 이민자 출신의 클로제와 포돌스키, 터키 출신의 외질, 튀니지계의 자미 케디, 브라질 출신의 카카우 등 11명의 외국계 다문화 가정 출신 선수들의 힘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독일 언론들은 이들을 ‘M(Multicultural) 세대’라 칭하며 독일 사회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백의민족 순혈주의를 강조하는 우리나라도 다문화 가정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학교, 지자체뿐 아니라 기업과 종교단체까지 나서서 결혼이민자들의 정착과 2세들의 교육문제에까지 정책을 세우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언론에서도 다문화와 관련된 정책, 축제, 행사 등의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서울신문 7월6일 자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기획 기사는 우리 사회의 다문화 가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돋보이는 기획기사였다. 여성가족부가 다문화가족지원법 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지난해 전국 다문화가족 7만 3669가구의 실태를 조사한 후 결혼이주자의 현황을 숫자로 풀어본 기사였는데, 결혼이주자 현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항목별 표로 그림과 함께 편집되어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더불어 법적인 문제점을 다룬 추가 기사와 우리사회가 다문화사회로 가야 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 전문가의 인터뷰도 적절했다고 생각된다. 특히 “다문화가 한국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려면 가족구성원 모두 지원해야 한다. 결혼이민자는 물론 그 배우자인 한국인도 문화, 연령 차이, 주위의 편견 탓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기사 속에 다문화와 관련된 한국인 가족 및 사회구성원에 대한 교육과 지원에 대한 제시가 눈에 띄었다. 현재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평균 연령 6세 미만이 66.5%, 초등학교 취학연령이 23,9%에 달하는데 이들의 학교 부적응, 학습 부진, 왕따 등의 문제가 학교교육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런 면에서 같은 기획 기사 안에 ‘일곱살 상원이 4개국어 척척’, ‘미운 오리 글로벌인재로 쑥쑥’ 기사는 성공적인 다문화가정의 자녀 교육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사진에서 당사자로 보이는 어린이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 기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일기도 했다. 얼마 전, 외국인 공동거주지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다녀왔다. 게토라고 부르는 외국인 공동거주지를 비교·분석하여 현 다문화사회의 주소를 살피는 시간이었다. 그곳에서 들은 에피소드 하나가 있다. 학생들에게 서래마을과 이슬람거리인 이태원을 찾아가 그곳 거주자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문화를 조사, 발표하도록 했다. 서래마을을 담당한 학생들은 그곳을 직접 방문해 프랑스인들과 대화 등을 자료로 발표를 한 반면, 이슬람거리를 맡은 학생들은 인터넷의 자료만을 가지고 발표를 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무서워서”라고 했다. 동남아 이민자들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과 ‘무지’가 어느 정도인가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편견과 무지에서 오는 차별은 우리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고 우리 사회의 성장에 발목을 잡게 할 것이다. 다문화가정과 관련된 기사 대부분이 부정적인데, 상원이 기사처럼 성공적인 교육 사례를 찾아 기사화한다면 다문화 가정 출신 아이들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피부색 이 다른 외국인 엄마를 두어 창피한 것이 아니라 엄마 나라 말도 배울 수 있고 엄마 나라 문화도 이해할 수 있는 다국적 사고방식을 가지는 환경이라고 여길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20세 베트남 여성, 시집온 지 8일만에…한국인 남편에 피살’(서울신문 7월10일 자) 같은 사건사고를 보도하는 기사도 다루어야겠지만 행복한 결혼이주자와 2세들의 성공 사례 기사도 나오길 기대해 본다.
  • 야신상 카시야스, MVP 포를란, 득점·신인왕 뮐러

    ■ 야신상 카시야스 7경기 2실점 눈부신 선방쇼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스페인의 8강전에서 이케르 카시야스(29·레알 마드리드)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주전 골키퍼 호세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의 부상으로 얻은 천금 같은 기회였다. 그러나 카시야스는 한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3-5로 지며 분루를 삼켰다. 2006년 독일대회에서도 스페인의 수문장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실점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프랑스에 발목을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유로 2004 예선 6경기와 본선 3경기에서 선방했지만, 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유로 2008에서 8강전과 4강전, 결승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결국 잇따른 실패에 냉랭했던 스페인 여론도 다시 호의적으로 변했다. 그는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꿰찼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카시야스는 여전히 골문을 지켰다. 12일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카시야스는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433분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7경기 동안 2실점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글러브상(야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시야스는 이번엔 8년 전의 ‘한’을 말끔히 씻어내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VP 포를란 우루과이 4강 견인… 4위팀 첫 수상 “전혀 예상치 못한 수상이어서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 포를란이 월드컵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23.4%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바이에른 뮌헨)는 21.8%로 실버볼을 차지했다. 16.9%가 나온 스페인의 ‘간판’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는 브론즈볼. 골든볼 수상자가 4위팀에서 나온 것은 이 상이 공식 제정된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한 팀에서 나온 것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3위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살바토르 스킬라치 이후 20년 만. 포를란은 7경기 모두 선발출전해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과 화려한 개인기, 양발을 사용한 정교한 슈팅 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포를란은 “이번 수상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빚진 것이나 다름없다. 나의 수상은 우루과이 축구가 얼마나 좋은 대회를 치렀는지 증명하는 결과이다.”며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득점·신인왕 뮐러 5골3도움… 사상 두번째 2관왕 독일축구의 ‘샛별’ 토마스 뮐러(21)가 남아공월드컵 2관왕에 올랐다. 뮐러는 12일 이번 대회에서 5골3도움(473분)을 기록, 득점 경쟁을 펼쳤던 다비드 비야(스페인·5골1도움·635분)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5골1도움·652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5골1도움·654분)을 제치고 득점왕인 ‘골든슈’의 주인공이 됐다. 골든슈는 득점이 같으면 도움 개수와 출전시간을 따져 주인공을 결정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결승전 뒤 3명의 신인왕 후보 가운데 뮐러를 수상자로 선택했다. 1962년 칠레월드컵의 플로리안 알베르트(헝가리) 이후 48년 만에 두 번째로 득점왕과 신인왕을 모두 품에 안았다. 2006년 자국대회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쾰른)가 나란히 득점왕과 신인왕을 차지했던 독일은 두 대회 연속 득점왕과 신인왕을 배출하는 기록도 만들어냈다. 10세 때 바이에른 뮌헨에 스카우트됐을 만큼 돋보였던 뮐러는 2004년 청소년(16세 이하·U-16)대표팀을 시작으로 U-19 대표팀과 U-20 대표팀, U-21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면서 탄탄대로를 밟은 정통파. 지난해 연말 처음 독일 A대표팀에 합류한 뮐러는 독일 축구의 ‘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리틀 구하라’ 진혜원, 혼성9인조 ‘남녀공학’으로 데뷔

    ‘리틀 구하라’ 진혜원, 혼성9인조 ‘남녀공학’으로 데뷔

    ‘리틀 구하라’ 진혜원이 혼성 9인조 그룹으로 데뷔한다. 구하라를 닮은 외모로 주목받은 진혜원이 티아라의 새 멤버가 아닌 혼성 9인조 그룹 남녀공학의 막내로 밝혀졌다. ‘남녀공학’은 여자 4명과 평균 신장 180cm의 남자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16세인 막내 진혜원부터 22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투입됐다. 진혜원은 지난 6월 17일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 응원을 위해 소속사 앞마당에 티아라 등과 함께 모여 있다가 구하라와 닮은꼴로 주목을 받았다. 168cm의 키에 가녀린 몸매를 가진 진혜원은 7세부터 춤을 춰 춤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중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또 진혜원은 항간에 티아라의 멤버 교체설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진혜원과 남녀공학 멤버 중 세 명 광행, 정우, 인오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를 일축했다. 한편 진혜원이 속한 남녀공학은 현재 앨범 준비 중에 있으며 오는 9월 데뷔할 예정이다. 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구하라 닮은꼴’ 진혜원, 남녀공학 멤버로 9월 출격

    ‘구하라 닮은꼴’ 진혜원, 남녀공학 멤버로 9월 출격

    ‘리틀 구하라’ 진혜원이 9인조 혼성그룹 남녀공학으로 9월 데뷔를 확정지었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12일 “진혜원이 남자 5명과 여자 4명으로 구성된 그룹 남녀공학의 멤버 중 한명으로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혜원은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를 꼭 닮은 미모로 네티즌 사이에서 ‘리틀 구하라’ 라는 애칭을 얻었다. 특히 지난달 17일 2010 남아공 월드컵의 한국 대 아르헨티나 경기 당시, 진혜원의 응원 사진은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68cm의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인 진혜원은 무용을 배우는 15세 중학생으로 7세 때부터 춤에 재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진혜원이 속한 남녀공학은 16세부터 22세 사이의 남녀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오는 9월 가요계 출격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 서울신문NTN DB / 사진설명 = (아래) 진혜원, 구하라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한국축구가 스페인·영국서 배울점

    한국축구가 스페인·영국서 배울점

    이제 남아공 월드컵도 막판이다.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 나름의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아직 배울 게 많다. EBS의 ‘세계의 교육현장’은 12일부터 이틀간 스페인과 영국의 축구 교육 현장을 찾아 발전된 유럽의 축구 교육 시스템을 소개한다. 12일 ‘세계 최강!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축구팀’에서는 유럽 축구를 호령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 축구팀을 직접 만나 본다. 레알 마드리드는 대를 이을 유소년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루이스 피구나 페르난도 토레스와 같은 유명 축구선수들이 모두 이곳 출신이다. 그 성과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1-0으로 완파, 스페인은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제작진은 이들 꿈나무들을 직접 만나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유망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다. 유소년 축구단에는 한국인도 있다. 동양인 최초로 선발된 김우홍(15)군이다. 어린 나이에도 타국에서 홀로 지내며 고된 훈련을 하는 김군의 모습을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도 점쳐 본다. 13일 밤 방송되는 ‘미래의 프리미어리거를 키운다-영국의 방과 후 축구 학교’ 편에서는 체계적인 유소년 축구 교육으로 종주국의 면모를 이어가는 영국의 유소년 축구 교육 현장을 찾는다. 5세부터 16세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라운드의 인재를 키워 가는 제이미 쇼어 축구학교 얘기다. 부모들은 축구선수가 되고자 하는 아이들을 위해 한 시간이 넘는 곳에 위치한 이 곳을 달려간다. 선수들 개개인의 컨디션과 기량을 데이터화해 발전 상태를 체크할 뿐만 아니라 유럽 원정경기로 국제 경기에 대한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는 까닭이다. 학과 공부와 축구 교육 간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제이미 축구학교의 기본방침 덕분에 아이들의 훈련은 방과 후에 이루어지는 것이 고작이지만 졸업생들의 활약은 대단하다. 최연소 프로구단 입단이라는 영예를 뒤로 하고 부상 뒤 유소년 축구 학교를 통해 제2의 축구 인생을 사는 설립자 쇼어의 교육철학을 짚어본다. 1, 2부 모두 밤 12시 방송.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작년 농촌총각 41% 외국인 신부맞아… 국적 베트남·中 順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작년 농촌총각 41% 외국인 신부맞아… 국적 베트남·中 順

    지난해 결혼한 국내 농촌 총각 8596명 가운데 41%(3525명)가 외국인을 신부로 맞았다. 국적은 베트남(2394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718명), 필리핀(170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인과의 결혼을 금지한 캄보디아는 눈에 띄게 줄었다. 여성가족부가 다문화가족지원법 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지난해 전국 다문화가족 7만 3669가구의 실태를 전수조사했다. 결혼이주자의 현황을 숫자로 풀어본다. ●2000년 이후 81.1% 결혼이주자는 지난해 5월 현재 12만 5673명이다. 혼인귀화자 4만 1417명까지 더하면 한국인과 결혼한 다문화인은 16만 7090명이다. 나라별로는 조선족(30.4%)을 포함한 중국인이 절반을 넘었다. 베트남(19.5%), 필리핀(6.6%), 일본(4.1%), 캄보디아(2%)가 뒤를 이었다. 입국 시기는 2000년 이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다문화가족이 급속도로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균나이차 10세 여자는 한국인 남편보다 평균 열 살 어렸다. 특히 캄보디아는 17.5세, 베트남은 17세나 차이났다. 20대 외국인 여자와 40대 한국인 남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문화차이뿐만 아니라 세대차이가 다문화가족이 극복할 과제라고 전문가가 제언하는 이유다. 이들은 주로 지인의 소개(46.4%)나 결혼중개업체(25.1%)를 통해 배우자를 만났고, 그래서 입국목적도 79.2%가 ‘결혼’이라고 밝혔다. ●이혼 3.2% 이혼·사별한 결혼이주자는 4%였다. 평균 4.7년 만에 배우자와 헤어졌다. 그만큼 결혼이주자의 결혼기간이 길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혼 사유는 배우자의 ▲성격차이(29.4%) ▲경제적 무능력(19.0%) ▲외도(13.2%) ▲학대와 폭력(12.9%) 등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북미·서유럽은 성격 차이를,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는 학대·폭력을 주로 지적했다. 어릴수록 외도를, 나이들수록 성격차이를 이유로 꼽았다. 한국인 배우자의 잘못으로 이혼하더라도 법률을 제대로 몰라서 결혼이주자가 이혼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자녀교육 어렵다” 73.5% 다문화가족의 평균 자녀수는 0.9명. 연령은 6세 미만이 66.5%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취학연령(23.9%), 중학교(4.6%), 고등학교(1.4%)가 뒤따랐다. 종교적 이유로 1990년대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가정의 자녀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반면 농촌 총각과 결혼한 1세대 결혼이주자의 자녀는 이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73.5%가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학원비 마련(27.4%) ▲예·복습지도(23.2%) ▲숙제지도(19.8%) 때문이었다. 저학력층은 학습지도를, 고학력층은 학원비 마련을 문제로 지적했다. ●빈곤 경험 30% 월평균 소득은 대체로 낮았다. 평균 100만~200만원이 38.4%, 100만원 이하가 21.3%나 됐다. 한국인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인 332만 2000원과 사뭇 비교된다. 빈곤을 경험한 다문화가족도 30%. ▲전기·수도세나 사회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생활비가 없어서 돈을 빌리고 ▲돈이 없어서 병원치료를 중단하기도 했다. ‘가난한’ 한국 남자와 ‘가난한’ 외국 여자가 만나 결혼하니 빈곤의 굴레를 벗어나기가 그만큼 힘든 것이다. 결혼이주자가 악착같이 공장에서 돈을 버는 이유도 여기 있다. ●취업률 40% 결혼이주자 40%가 취업을 했다. 남자(74%)가 여자(37%)보다 2배나 높았다. 주당 평균 43.21시간을 일하고, 월 108.92만원을 받았다. 결혼이주자 72.8%가 취업을 위해 직업훈련을 받고 싶다고 밝혔고, 분야별로는 ▲어학 ▲컴퓨터 ▲음식조리를 꼽았다. 가사도우미나 간병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했다. 결혼이주자는 정부의 교육프로그램이 ‘생색내기용’이라고 비판한다. 한 사람이 취업할 때까지 꾸준히 지원하지 않고, 교육을 이수한 사람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는 이유에서다. ●차별경험 34.8%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연령과 학력이 높을수록 “한국생활에서 외국인이라며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에 결혼이주자를 향한 차별이 존재하지만, 일부 다문화인만 인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나머지는 ‘차별’인지도 모르고 가정폭력까지 삶의 일부로 감내한다. 다행인 것은 동남아 여자가 겪은 차별 경험이 많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2006년에 비해 필리핀은 19.9%, 베트남은 15% 차별 경험자가 줄었다. ●외로움 9.9% 한국생활이 힘든 이유로 여자는 언어문제(22.5%), 경제문제(21.1%), 자녀문제(14.2%)를 꼽았다. 나이가 많고 거주기간이 길수록 언어문제는 감소했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자녀양육의 어려움은 커졌다. 언어는 자신의 노력으로 익히면 되지만, 경제적 삶은 체류기간이 길어져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외로움’(9.9%)은 2006년(23.3%)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 최근 같은 나라 출신의 인적네트워크가 강화된 영향으로 전문가는 풀이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성폭행 초범에도 화학적 거세 가능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성도착증 환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가 이뤄진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성폭력범에 대한 ‘화학적 거세’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한 ‘성폭력 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해 재범 우려가 있는 성범죄 전과자의 성욕을 억제시키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 진단을 받아 검사가 성폭력 범죄자 가운데 재범 우려가 높은 성도착자에 대해 약물치료 명령을 청구하면 법원이 최대 15년까지 약물치료를 명령할 수 있다. ▲상습 성범죄자뿐 아니라 초범자도 가능하고 ▲연령도 당초 법안의 ‘25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해아동의 범위도 ‘13세 미만’에서 ‘16세 미만’으로 늘렸다. 투입 시점은 출소 2개월 전부터. 성범죄자는 정기적으로 호르몬 수치를 검사받는데 검사가 약물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기간 연장을 청구할 수 있다. 논란도 남아 있다. 약물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치료를 중단하면 오히려 성욕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 문제다. 법무부에 따르면 4주 단위 주사약 1회 투여 시 약 22만원, 1년 투여 시에는 300만원이 든다. 진료비와 검사비까지 감안하면 연간 500만원에 달한다. 정은주·유지혜기자 ejung@seoul.co.kr
  • “맥주 3병 훔쳤어? 징역 2년!” 너무한 월드컵 법원

    “맥주 3병 훔쳤어? 징역 2년!” 너무한 월드컵 법원

    남아공 월드컵 특별법원이 절도범에게 지나치게 무거운 처벌을 연이어 내리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월드컵 관광객 안전도 좋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월드컵을 생생히 즐기려 남아공으로 건너간 한 독일 남자로부터 망토와 맥주 3병을 훔친 21세 남아공 청년이 최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문제의 청년은 지난 25일 A조 마지막 경기인 멕시코와 우루과이 경기가 끝난 후 관전하고 나오는 75세 독일 노인으로부터 물건을 훔치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특별법원에 회부된 청년은 사건 당일 36개월 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형량은 2년을 조절됐다. 하루 평균 살인사건 50건이 발생할 정도로 치안불안이 심각한 수준인 남아공은 월드컵 기간 중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56개 ‘월드컵 특별법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만 480만 유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70억 원에 이른다. 판사 256명이 노트북 절도, 사기, 대마초 판매 등 월드컵 특수를 타고 여기저기에서 터지는 사건을 정신없이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특별법원의 법 적용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이 많다. 월드컵 특별법원은 앞서 지난 21일 외국인 관광객의 외투를 훔치다 체포된 26세 청년에게 징역 20개월을 선고했다. 실업자인 청년은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 그만 범죄를 저질렀다고 정상참작을 호소했지만 특별법원은 감형을 거부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월드컵 특별법원의 최장 선고 형량은 무장강도에게 내려진 징역 15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국적도 특정체제도 세대도 정치도 탈피… ‘열린 애국주의’ 새지평 열다

    국적도 특정체제도 세대도 정치도 탈피… ‘열린 애국주의’ 새지평 열다

    “억눌려 있던 성역과 금기의 틀이 무너졌다.”(2002년 한·일 월드컵) “광장의 자발성과 쾌락의 상호주의가 넓어졌다.”(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승전보를 멈췄다. 하지만 보름간의 축제는 이미 전국을 뒤흔들었다. 각계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이 남긴 의미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되짚었다. 2002년과 2010년의 월드컵이 모두 ‘16강 진출’의 성과를 거뒀고 우리 사회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한·일 월드컵은 자발성과 역동성을 던져줬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가 불러온 상실감을 잊게 했다. 또 냉전세대의 ‘관제문화’ 대신에 대중 주도의 자율적인 문화가 넘쳐났고, 이는 그 해 대선의 에너지로 작용했다. 물론 ‘집단적 애국주의’라는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당시로선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에 견줘 남아공 월드컵은 2002년의 새로움을 이어가면서도 한층 진한 흔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단적 애국주의가 ‘자유주의·개인주의적 애국주의’로 이동했다. 국적을 뛰어넘어 즐거움을 나누려는 젊은 선수들과 젊은 응원단이 서로 소통하며 동질성을 공유했다. 문화평론가인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대~한민국’처럼 국가명을 응원구호로 외치는 경우는 드물다. 2002년 거리응원에서 처음 불려진 국가의 이미지가 2010년에는 더욱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8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국민들의 마음에 ‘대한민국’이 내재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2002년이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존재를 확인하는 계기였다면 2010년은 이를 뛰어넘어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월드컵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태도도 변화시켰다. 새벽 거리응원을 마치고 쓰레기를 줍는다거나 일상으로 차분히 복귀하는 모습이 이런 변화를 상징한다. 김윤철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외국처럼 국수주의와 결합된 홀리건적 문화로 흐르지 않고 우리는 일상과 조화를 이룬 축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상대팀이 이겨도 야유와 비난을 퍼붓지 않았다. 비록 16강전에서 승리는 멈췄지만 아쉬움과 원망보다 “보름 동안 즐거움을 줘서 고맙다.”고 화답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북한팀의 ‘정대세 신드롬’에서 볼 수 있듯 애국주의는 더 이상 이념과 체제에 대한 지지가 아니었다. 이 교수는 “국가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지는 만큼 상대편 국가를 더욱 인정하게 됐다.”면서 “이는 내가 즐기는 만큼 너도 즐길 수 있다는 ‘쾌락의 평등주의’를 심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와 김 연구원은 이를 두고 ‘열린 애국주의’ 혹은 ‘한국식 애국주의’라고 통칭했다. 이같은 변화는 ‘세계화’의 영향과 무관치 않다. 박지성·이청용·이영표 등 해외파 선수가 많아지면서 탈국적 애국주의가 태동했다. 중산층들의 해외 이주가 늘면서 개방에 대한 인식도 커졌다. 응원을 주도한 계층의 변화도 이런 흐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386세대(2002년)에서 10~20대(2010년)로 응원 주체가 변했다. ‘차미네이터’ ‘잔디남’ ‘동방예의지 슛’ 등의 신조어는 스마트폰 세대의 축제 코드를 대변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2002년에 비해 젊은 세대의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적인 특징이 공동체주의와 결합돼 탈정치적인 현상이 심화됐다.”고 바라봤다. 구혜영·신진호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여성 경제활동 4년째 감소

    서울여성 경제활동 4년째 감소

    서울에 사는 여성들의 학력은 높아졌지만 출산·육아 부담 탓에 경제활동 참가율은 오히려 4년 연속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한 뒤 첫 아이를 낳는 초산연령은 1993년 26.8세에서 15년만인 2008년 30.5세로 4세 가까이 높아졌다. 27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0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8%로 전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 인구 67% 가사 전념 서울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5년 52.0%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7년 만에 처음 50%를 밑돌게 됐다. 구직기간 4주를 기준으로 한 여성 경제활동 인구도 지난해 213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5000명 감소하는 등 3년 연속 줄었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214만 7000명으로 6년 만에 처음 경제활동 인구를 추월했으며, 이 중 67.6%인 145만 2000명은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전문직 25%·임시직 44% 지난해 여성 취업자 비중은 25∼29세 연령대가 16.1%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30∼34세는 11.2%로 떨어져 30대 초반 여성이 출산과 육아 부담 등으로 취업을 포기하는 추세가 여전했다. 지난해 15세 이상 서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회조사에서도 여성 취업에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 응답자의 49.9%가 육아 부담을 꼽았다. 이는 1998년 조사 때보다 16.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지난해 여성 취업자 4명 중 1명인 25.2%가 전문관리직에 종사해 2005년 20.8%에 비해 4.4%포인트 상승했다. 임시·일용직 비중은 44.1%로 2000년보다 7.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상용근로자 33.6%보다 많고 남성 임시·일용직 비율보다 18.0%포인트 높았다. 반면 여성들의 고학력 추세는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67.0%로 남성 63.6%보다 높았다. 석·박사 학위 취득자 중 여성은 각각 50.3%와 33.6%로 10년 전보다 각각 15.2%포인트, 9.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석사학위를 취득한 여성은 1999년 7,183명에서 1만 6551명으로, 박사학위 취득자는 748명에서 1485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서울 여성들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6세로 10년 전보다 2.6세 높아졌고, 가임 여성 1명이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도 평균 0.96명에 그쳐 200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1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남아 선호 현상은 거의 사라져 여아 100명당 남아 출생 수인 출생성비는 2008년 기준 106.4로 6년째 정상수준을 유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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