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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장수 독 총리 콜 “169개월 호령”

    ◎98년 재선땐 비스마르크 기록도 경신/올해 66세… “유럽통합 선봉장으로 뛸터”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30일자로 2차대전이후 최장수 독일총리가 됐다.그는 지난 82년 10월1일 총리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14년1개월동안 집권,전후 초대 총리인 콘라트 아데나워의 최장수 총리재직기록(1949∼1963)을 경신한 것이다. 독일 정치분석가들은 현재 동남아를 순방중인 콜 총리가 예상대로 오는 98년 총선에 총리후보로 나서 승리할 경우 프로이센 제국의 「철의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갖고 있는 독일 역사상 최장 집권기록(19년·1871∼1890)까지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민당(CDU) 출신인 콜 총리는 지난 82년 사민당(SPD)­자민당(FDP) 연립정권의 붕괴로 헬무트 슈미트 당시 총리가 불신임받아 사퇴한 후 의회표결을 통해 총리에 오른 이후 4차 연임에 성공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는 올해 66세인 콜 총리가 독일 통일은 물론 유럽통합까지 완수한 선봉장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그가 98년 총선에도 나서 결국 역대최장수 총리 기록을 비스마르크로부터 빼앗아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일부에서는 『당내 후계자도 키우지 않은채 일인통치를 계속하고 있는 콜주의는 결국 자멸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베를린 연합〉
  • 독 작가 C.W.세람 「발굴하는 발굴의 역사」

    ◎고고학은 영원한 「진행형의 학문」/그리스·로마문명­바빌론과 설형문자 등 탐구/주요발굴사례 통해 본 인류문명의 궤적 밝혀 고고학사에 큰 획을 긋는 주요 발굴사례들을 통해 인류문명의 궤적을 밝힌 역사교양서 「발굴하는 발굴의 역사」(도서출판 차림)가 최근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은이는 고고학 분야의 저술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독일작가 C W 세람.그의 또다른 저서 「낭만적인 고고학산책」 「히타이트의 비밀」과 함께 「세람의 3부작」으로 꼽히는 이 책의 특징은 무엇보다 326컷에 이르는 진귀한 사진과 삽화를 실은 일종의 화보집으로 고고학 「발굴의 미학」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16세기 초엽,기원전 1세기경의 작품인 라오콘 군상과 리비아 거상 등 서구문명사에 기록될 만한 발굴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고고학.그 발굴의 역사는 1738년 1천700년이상 매몰돼 있던 불운한 도시 폼페이가 독일의 미술사가 빙켈만에 의해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되면서 절정을 이룬다.그러나 고고학사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은 단연 하인리히 슐리만의 트로이 발굴이다.독일의 가난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868년 사업가의 길을 포기하고 트로이 발굴에 착수,마침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가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닌 사실의 기록이라는 파천황의 발견에 이른다.역사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고학,그것은 바로 슐리만으로 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서구문명의 뿌리를 찾기 위한 그리스·로마문명 탐구 ▲스핑크스를 낳은 이집트문명 해부 ▲바벨탑의 전설을 간직한 바빌론문명과 설형문자 해독 ▲인류사의 영원한 비밀을 간직한 중앙 아메리카문명 탐험 ▲현대고고학의 발전경로와 최근경향 소개 등 다섯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세람은 이집트의 신비를 스핑크스,피라미드,미라라는 세가지 물상으로 압축한다.사막의 황색모래를 뚫고 솟아 있는 반인반수의 스핑크스는 과연 여성일까 남성일까.그리스의 스핑크스는 악마 에키드나의 딸로 여성,이집트 가자지역의 스핑크스는 남성이며,17∼18세기 유럽에서는 양성의스핑크스가 바로크식 정원의 장식물로 이용되곤 했다는 게 지은이의 설명이다.또 피라미드는 건축의 목적과 쓰임새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파라오의 석관이 놓여져 있는 조그만 방위에 세워진 거대한 요새,곧 무덤이라는 주장도 편다. 바빌로니아 문명의 본거지였던 페르시아제국의 옛도시 페르세폴리스 유적에서 나온 생소한 설형문자는 서구인들의 동양문명에 대한 접근을 막은 커다란 장애물이었다.이 설형문자의 텍스트를 해독하는 데는 그로테펜트라는 독일의 한 교사가 제기한 가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그러나 로제타 스톤의 상형문자를 해독한 샹폴리옹은 「이집트학의 창시자」로 공인받고 있는 반면 그로테펜트의 업적은 무시되다시피 하고 있다.세람은 이같은 아이러니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역사의 변덕』이라고 일갈한다. 그리스·로마문명에 결코 뒤지지 않았지만 서구 황금만능주의자들의 탐욕에 의해 짓밟힌 중앙아메리카 문명은 또 어떠한가.에스파냐의 멕시코 정복자 코르테스 일행은 아즈텍 원주민들의 후의를 피비린내나는 살육으로 응답,이 지역의 유산은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이 드물다.이 책에서는 정글속 사원도시 팔렌크의 유적을 비롯해 특이한 건축구조의 「태양사원」(일명 「트로피 사원」),전형적인 올멕 스타일의 제의용 도끼 등 기묘하고 화려하며 괴기스런 중앙아메리카 문명의 상징들이 소개된다.너무나 짧은 기간에 몰락했기에 비감한 정서마저 끓어오르게 하는 이 중앙아메리카의 문명을 지은이는 수메르·바빌로니아·앗시리아·크레타·그리스·로마·이집트문명과의 총체적인 맥락속에서 살핀다. 지은이는 끝으로 『고고학의 개척시대는 지나갔다.하지만 지난날의 뛰어난 업적만으로
  • 멕시코 테오티와칸:하(세계 문화유산 순례:13)

    ◎「페허의 성도」엔 문명의 수수께끼만…/“「사자의 길」 양면 계단 딸린 고대는 무덤인가 피라미드인가” 해와 달을 섬겼던 사람들이 남긴 유적지 테오티와칸의 대통로 「사자의 길」은 무척 넓었다.「달의 피라미드」를 내려오면 남쪽으로 3.2㎞에 걸쳐 뻗친 이 길과 바로 연결됐다.폭이 좁게는 43m,넓게는 145m나 되는 길 양쪽으로 계단이 딸린 고대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그래서 길을 걷는 느낌 보다는 웅장한 석조궁전 뜰 한가운데 서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혔다.돌을 높게 쌓아 올리고 계단까지 내놓은 고대의 존재는 무엇일까.어떤 이는 무덤으로 여기기도 했다.또 흑요석과 같은 물건들을 거래한 장시로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다.그러나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고대에 관한 이 두가지 추측 말고도 미니 피라미드였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미니 피라미드가 오히려 더 설득력을 지녀 그럴듯해 보였다.「태양의 피라미드」나 「달의 피라미드」를 축소한 일종의 미니어처로,단위에 작은 신전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견해다.그러고 보면 테오티와칸은 피라미드의 도시인지도 모른다. 「사자의 길」은 「달의 피라미드」꼭대기 제단에 올릴 제물용 인간들이 길게 줄지어 대기했던 길이었다고 한다.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과 함께 테오티와칸에 왔던 선교사 디에고 두란은 제물로 사라질 사람들이 이 길을 따라 수㎞씩 줄지어 서있었다고 기록했다.제사장은 이들의 가슴에서 칼로 도려낸 심장을 제단에 바쳤다는 것이다. 그 당시 사람들의 달력(월역)개념으로는 1년을 18개월 혹은 20개월로 계산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평균 18일이나 20일마다 한번씩 제사를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만큼 제물의 수요도 많아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을 것이다. 최근의 고고학 발굴자료에 의하면 「사자의 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남쪽으로 3.2㎞ 정도가 더 이어졌고 동서로 뻗은 또 다른 큰 길이 존재했다.그리고 이 도시를 크게 4개 부분으로 나누어 구획한 흔적도 찾아낸 것으로 보고됐다. 이 고대도시의 너무나도 광대한 규모에 그만 기가 질렸다.사라진 문명을 증거하려는 고대인의 외침이 당장이라도 들릴 것 같아 현기증마저 느껴졌다.그러는 사이,「사자의 길」왼쪽으로 640㎡에 달하는 「시우다데이라」(성채)앞에 다가섰다.성채 중앙에는 「깃털달린 뱀의 피라미드」가 우뚝했다.그것은 피라미드라기 보다는 걸작의 조각품이었다. 테오티와칸 사람들은 뱀을 풍요를 상징하는 영물로 보았다.또 뱀은 하늘과 땅속·인간세상을 자유롭게 오가며 신과 인간을 연결해 준다고 생각했다.메소 아메리카 문명권의 대부분 유적지에서 뱀의 모습을 새긴 조각이나 벽화가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인 것이다. 기원(AD)250년쯤 건축된 「깃털달린 뱀의 피라미드」는 현재 아메리카 대륙에 남아있는 피라미드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조형물이다.사방 모서리가 많이 허물어지기는 했으나 외부장식이 화려하기 그지 없었다.풍요의 상징으로 외벽을 둘러친 뱀의 형상과 그 사이사이 조각된 조개와 물고기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듯 생동감이 넘쳤다. 테오티와칸은 단지 신들을 위한 도시만은 아니었다.이는 「사자의 길」양쪽 평지에 넓게 분포돼 있는 제사장과 민간인들의 거주지를 보면 확실했다.주거유적들은 이 고대도시가 실용성도 갖추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크고 작은 집터마다 우물·상하수도·증기목욕탕 시설 등 오늘날의 가옥구조에서나 볼 수 있는 편의시설 흔적들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융성했던 문명은 어느날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렸다.한때 중앙 아메리카 지역에서 위세등등하게 문화적 영향력을 떨쳤던 성도가 하루아침에 폐허로 변해버린 것이다.그 이유의 하나가 외침에 의해 멸망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리고 어떤 전문가들은 사회체제 붕괴에서 멸망의 근거를 찾고 있다.새로운 귀족계급의 등장은 신관계급과의 대립을 가져와 결국은 신정일치체제 몰락을 부추기고 말았다는 것이다.하지만 테오티와칸 문명의 시작과 끝에 대해서는 학설과 주장만 무성할 뿐 아직까지 명확한 해석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듯 테오티와칸은 문명의 수수께끼를 깊숙히 간직했다.이 때문에 고대 멕시코의 순수한 문명의 원천이기도 한 테오티와칸은 고고학자들에게는 여전히 도전의 대상이 되고 있다.테오티와칸 문명의 주인공들은 어디서 온 누구였으며,또 어디로 갔을까.그 궁금증을 풀지 못한채 돌아 서야 했다. ◎여행가이드/입장료 1,800원… 유적지 주변 숙박시설 없어 테오티와칸 유적은 하루면 둘러볼 수 있다.유적지 주변에는 별다른 숙박시설이 없어 멕시코시티내에 숙박을 정할 수밖에 없다.유적지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하고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내에서 유적지까지는 40여분 정도.입장료는 16페소(한화 1천800원)이며 유적지 내에 있는 박물관 등에 들어갈때는 요금을 따로 내야 한다.박물관 입장료는 10페소(한화 1천200원)내외.유적지 주변 천연동굴을 이용한 음식점에서 멕시코 전통음식으로 색다른 식사를 즐길 수 있다.음식값은 70∼80페소(한화 7천∼8천원)정도면 충분하다.단 물·음료수와 팁은 별도 계산해야 한다.
  • 아주계 이민 억제/뉴질랜드 경제 먹구름

    ◎규제강화로 외국인투자 급격히 줄어/경제성장 둔화·수출신장도 하향커브 아시아 출신의 이민자 감소와 함께 투자부진으로 뉴질랜드 경제가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상반기 1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수출이 올해 같은기간에는 오히려 2.3%나 줄어들었고 92%의 성장률을 보이던 화학산업은 무려 42% 감소했다. 이같은 경제성장 둔화 조짐은 뉴질랜드 달러화의 강세 탓으로 수출이 어려워진 점도 있지만 아시아 이민 억제에 따른 투자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순수 이민자수를 연간 1만5천∼2만명으로 제한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뉴질랜드 인구는 3백50여만명.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95년 10월부터 16세 이상의 이민 희망자들에게 영어시험을 반드시 치르도록 하며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2만 뉴질랜드달러(1만3천5백달러)의 사실상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또 투자이민자들에게는 자본금의 4분의1을 이 나라의 간접자본에 투자하도록 이민규칙을 개정했다.이에따라 최근들어 아시아 이민자들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와 함께 투자이민도 호주나 캐나다 등지로 발길을 돌려 뉴질랜드 경제에 연쇄파급을 미치고 있다. 특히 경제력이 좋은 동아시아 이민자들이 95년의 경우 뉴질랜드 이민의 43%를 차지했으며,이 지역의 투자이민자들이 들여온 투자액도 전체의 85%에 달했다.이러한 투자는 유럽지역이 6.1%를 차지한 점에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이며,결국 이민기준 강화에 따른 아시아 이민 감소는 뉴질랜드 경제에 손실을 끼친 셈이다. 90년 이후 아시아국가들의 뉴질랜드 상품 수입은 62%나 늘어났으며 중국·홍콩·대만 3개국의 수입은 무려 173%나 증가했다.뉴질랜드는 총수출의 40%인 53억달러를 아시아로 수출하고 있으며 아시아국가들의 대뉴질랜드 투자는 연간 4백50여건(40억달러)에 이른다. 이와관련,뉴질랜드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연간 2억8천8백만달러의 투자기회를 잃고 있다면서 아시아 투자이민자들을 적극 유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한다.오클랜드 이민상담역 데이비드 쿠퍼씨는 『이 상태로는 뉴질랜드가 더이상 아시아인들에게 관심을 끄는 나라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제,『아시아국가들과 경제·문화 교류를 강화하려는 「아시아 2000정책」과 크게 모순된다』고 강조했다.〈윤청석 기자〉
  • 「머리기울임」 눈검사부터 받아야

    ◎눈근육의 일부 상사근 마비가 주원인/사시 치료받은뒤 정형외과 등 찾도록/방치땐 턱뼈 발달 늦고 목근육 단축 등 이상나타나 자신도 모르게 평소 머리가 삐딱하게 옆으로 기울어 있다면 목보다는 눈검사를 우선 받아야 한다. 고개를 옆으로 비스듬히 한 채 걷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된다. 「여섯시 오분전」이나 「여섯시 오분」이라고도 불리는 두위경사(머리기울임)는 보통 목근육의 이상 때문으로만 여긴다. 그래서 정형외과를 찾아 목근육수술을 받고 장기간 물리치료를 하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머리기울임」 현상은 눈근육 가운데 하나인 상사근 마비때문에 주로 생기기 때문이다.제4뇌신경에 지배되는 상사근은 눈을 내회선시키고 아래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상사근에 염증이 생기거나 교통사고·타박상등의 외상으로 제4뇌신경이 마비되면 상사근이 작용을 못하게 된다. 상사근이 마비된 쪽 눈은 위로 올라가 「상사시」가 되기 때문에 물체가 두개로 겹쳐서 보이거나 비뚤어져 보인다. 마비된 눈쪽 방향으로 머리를 기울이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반대쪽으로 머리를 기울이면 마비된 눈이 올라가지 않아 두 눈은 똑바로 되고 편해진다.결국 상사근이 마비된 눈의 반대쪽으로만 머리가 기울게 되는 것이다. 머리가 오랫동안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있으면 2차적으로 목근육단축이 오게 되고 같은 쪽 턱뼈의 발달도 느려진다. 반대쪽 뺨은 밑으로 처지게 되어 얼굴의 좌우비대칭이 생기기도 한다.환자의 약 75%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선천성인 경우 아기는 한쪽으로 누우려고만 해 머리의 비대칭현상도 생긴다. 목근육의 이상으로 머리기울임현상이 나타날 때 2차적으로 사시가 생길 수 있다고 잘못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눈의 상사근마비로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2차적으로 신체이상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머리기울임환자는 눈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우선 사시에 대한 검진을 받아본 뒤 정형외과나 소아과·재활의학과를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머리기울임」은 두 눈으로 함께 볼 때 나타나고 한쪽 눈을 가리면 사라지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가 안근육이상 때문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치료는 근육수술로 상사시를 없애야만 하며 마비된 상사근의 강화술도 함께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조윤애 안과과장은 『오래되면 시력이 떨어져 약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안근육이상으로 생긴 머리기울임현상은 소아의 경우 6세이전에 안과적 수술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02)920­9357.〈김성수 기자〉
  • 파이프오르가니스트 윤양희(이세기의 인물탐구:107)

    ◎「천상의 소리」로 기도하는 연주자/독실한 신앙인… “삶은 예술” 빈틈없는 생활/국제적 명성에 매년 4∼8차례 해외공연 천상에서 울려오는 현란한 방울소리. 국제적인 활약으로 명성이 드높은 윤양희의 파이프오르간은 음 하나하나를 확고한 터치로 탄주하여 장엄한 신비적 음률과 웅장한 저음을 싱싱하게 되살려 낸다. 세종문화회관에 있는 그의 방에 가보면 핀란드·네덜란드·체코·슬로바키아와 수년전 체코슬로바키아에서의 연주 포스터가 빈틈없이 걸려있고 지난 79년 미국에서 가지고 나온 로저스 전자오르간이 고색창연하게 놓여 있다.파이프오르간은 다른 악기들과는 달리 여러개의 건반이 층을 이루고 수천개의 파이프와 수십개의 스톱(음전)이 설치되어 팔이 길고 손가락이 길어야만 건반들을 넘나들며 무궁무진한 울림을 얻게 된다. 그는 연주회를 앞둔 연습에서 하루 8시간에서 열시간 이상,어느 때는 밤을 새워 이곳에서 연습한다.바람소리에 실려 둥글게 구르는 「변화무쌍한 음색과 뛰어난 색채적 연결」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신을 향한 간절한 기원인듯 경건한 중에도 가슴을 설레게하는 뜨거운 감동을 던져준다.레퍼토리를 짤때도 바흐이전의 북스테후데와 바흐,생상스에 이르기까지 내면적 정서를 간직한 극적·환상적인 토카타 푸가 샤콘느 코랄칸타타를 고루 선택하여 사상과 철학이 용해된 낭만적인 표현으로 뭇영혼의 심금을 진동시키고 있다. ○하루 10시간이상 연습 78년 세종문화회관개관기념초청 윤양희 파이프오르간 독주회가 있었을 때 사통팔달의 음악평론가 유한철씨는 『밝은 음색,경묘한 리듬감,멋진 밸런스를 만들어내는 그의 연주는 음악외의 불필요한 요소가 철저히 배제된 화사하고 극명한 지성의 연주』라고 호평했었다.81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대사원초청 독주를 가졌을 때도 프랑스 「레데페쉐」지는 그의 토카타와 푸가에 대해 「정감과 격정을 자아냈으며 여성다운 감수성을 훌륭히 나타낸 비르투오소다운 연주」로 찬사하여 그의 음악미래에 팡파르를 울렸다.비르투오소란 「예술에 대한 특별한 지식과 기교에 능한 사람」을 이른다. 윤양희는 자신의 생활에 빈틈없이 성실하다.참다운 생활자체를 예술로써 승화시키기 위해 한순간도 나태하든가 긴장을 푸는 일이 없다.쉬는 시간에는 실내장식을 바꾸거나 바느질에 열중한다.그의 바느질 솜씨는 미국 유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지금도 옷들이 크거나 작으면 솔을 전부 뜯어내어 꼼꼼하게 늘이고 줄인다. 그는 이대 피아노과 재학 시절에 이미 정동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활약했다.그 시절에 만난 윤용구씨와 결혼후 도미,부군(55·사업)은 전 서울대총장 윤일선 박사의 5남으로 그들이 남들보다 호사스런 유학생활을 했으리라 짐작하겠지만 검약이 몸에 밴 가풍대로 부군은 접시닦기·호텔청소·자동차용접일로 루스벨트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그도 부군과 얼굴을 마주 보고 식사할틈도 없이 삯바느질과 공장의 모터게이지 조립에 매달려 시카고 아메리카음대와 대학원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전공,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미국 오르가니스트협회 시카고지부 상임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가진물건 절대로 못버려 79년 귀국후 세종문화회관과 정동교회소속 파이프오르가니스트로 일하면서 그는 수많은 협연외에 해마다 세종문회회관 독주회,1년에 4차례에서 8차례이상의 해외연주로 「신비」를 기대하는 청중들에게 오르간의 감동과 공감을 나눠 주었다.지난 10년동안 총신대 종교음악과에 몸담았으나 단순히 교파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대학을 그만두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 인생에서의 쓰디쓴 좌절과 낭패감으로 남아있다. 상도동의 드넓은 마당이 있던 집에 살 때는 87년 당시 이미 환중이던 시아버지 윤일선 박사는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였고 87세였던 시어머니 조영숙 여사는 그 나이에 바가지공예전을 열만큼 정열적인 노익장으로 올해 96세인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면서 그는 『우리 어머니는 언제나 건강하고 명랑하시다』고 자랑삼는다.자녀는 딸만 둘(시카고 노스웨스트대학원에 유학중). ○유학시절 삯바느질도 윤양희는 경기도 문산출생.부친은 병원이 없는 산간벽지등 무의촌을 찾아 치료에 나서고 있었고 그는 조모인 김부순 여사의 손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라났다.조모는 어린시절 새문안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평양 숭의학교시절 선교사에게 풍금을 배운 신식여성으로 『할머니가 레가토를 치기 위해 풍금위에서 자꾸만 바꾸던(서브스티튜션) 손가락을 바라보면서 어릴 때부터 신학대학교수가 되어 교회찬송가를 지도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한다. 크고 검은 눈동자에 눈부시게 하얀 피부,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단정한 용모에다 성격이 밝고 상냥한 그는 어느 자리에서나 치밀한 순수성을 잃지않는 것이 장점인 예술가다.그대신 소유욕과 집착욕이 강하여 한번 가진 물건은 절대로 버리지 않고 사람도 한번 사귀면 영원한 친구로 지낸다. 또 병적인 천재성 보다 자기세계를 지키려는 음악적 의지가 굳건하다.평론가 김원구가 『니체는 지적 오만을 지녔으나 윤양희는 오만 때문이 아니라 고집과 오기로 어떤 그룹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혼자서 오르간이 할수있는 최상의 소리에 닿고 싶어한다』는 말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이른바 음악가가 완벽한 연주를 하기는 어렵지만 인간답게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 보람을 느끼고 자기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난해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홀과 페테르부르크 카펠라콘서트홀 독주등 굵직한 연주만 7차례,자주 해외연주에 나가면서 통역을 통하는 것이 번거로운 나머지 영어·프랑스어·독일어에 이어 최근에는 독학으로 태국어와 러시아어를 익혔고 중개자 없이 연주를 주선하고 스케줄을 짤수있게 되었다. 항상 신을 향한 기도의 자세가 윤양희 연주의 이미지다.이제 그는 평화스러운 플라치도나 당당한 그란디오소로 진행되는 「눈부신 화엄미」를 구사하면서 더이상 오르지 못하는 「플래토」에 머무르지 않고 연주 때마다 「창조적 진화」와 「생명의 도약」을 보여준다.그리고 보이지않는 신의 손길이 언제나 그를 감싸 인도하고 있음을 확인하여 청중은 그의 연주 앞에서 경건과 숙연을 감출수 없게 된다. □연보 ▲1944년 경기도 문산 출생 ▲65년 이대 음대(피아노전공) 졸업 ▲66∼현재 정동교회 오르가니스트 ▲1965∼67년 서울합창단 반주자 ▲1971∼76년 미국 시카고 아메리칸 음대 및 대학원(파이프오르간전공)졸업, ▲1974년 일리노이 라그랜쥐 임마누엘성공회 1백주년기념초청 독주 ▲1977년 아메리칸음대 오르간강사 ▲1977∼79년 미국 오르가니스트협회 시카고지부 상임이사 ▲1978년 서울 세종문화회관개관기념 초청독주 ▲1979∼87년 추계예대·이대 출강 ▲1980년 몬트리올 성요셉사원 「라콩세 스피리추알」음악제 초청독주 ▲1981 파리 노틀담사원초청 독주 ▲1982년 네덜란드 헤이그 반델루데성당 및 노르웨이 토론하임 성울라프페스티벌·핀란드 나스톨라성당·라하티국제오르간페스티벌 초청등 7차례 독주회 ▲1983∼91년 총신대 종교음악과 전임 ▲1990년 체코슬로바키아 정부초청 독주 ▲1994년 정명훈 지휘 바스티유오케스트라 협연(예술의 전당) ▲1994∼현재 윤양희 파이프오르간교실 주관(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995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홀·페테르부르크 카펠라콘서트홀·세종문화회관 독주회 등 1백여회 〈현재〉 목원대 대우교수·세종문화회관 오르가니스트·미국오르가니스트협회(AGO)한국지부장 〈저서〉 「파이프오르간의 이론과 실제」(예지각)
  • 이창호 세계기전 4관왕/최강결정전 4전승 우승

    이창호 9단 우승세계바둑최강전 4전승 이창호 9단이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벌어진 96세계바둑최강결정전에서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무궁정수) 9단에게 259수만에 8집반을 남겨 우승했다. 한국과 일본·중국 3국의 최고수를 한명씩 초청해 더블리그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이9단은 4전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상금 1억원을 받았으며 다케미야 9단은 2승2패로 2위에 올라 6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9단은 후지쓰배·동양증권배·TV아시아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세계기전 4관왕에 올랐다.〈김용원 기자〉
  • 신임 군수뇌 프로필

    ◎윤용남 합참의장/기동전 능통 전략가… 강군신념 뚜렷 3군사령관 등 야전지휘관을 두루거치고 현대전의 요체인 기동전에 능통한 군사전략가.육군 총장재임중 「강한 군대 육성」을 지휘목표로 「육군발전 목표 및 방향」을 강력히 추진했다.육군교육개혁을 추진,지상군 전법을 구현할 수 있는 교육훈련체계를 확립했다.다부지게 조직을 장악해 끌고 나가는 스타일이나 주변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는다는 평도 있다. 부인 하미경씨(55)와의 사이에 1남.불교신자에 취미는 독서 ▲경남 의령(56세) ▲육사 19기 ▲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군단장 ▲합참 전략기획참모부장 ▲3군사령관 ▲육군참모총장 ◎도일규 육군 참모총장/인자한 성품의 덕장… 군내 고른 신망 인자하면서도 중후한 성품을 지닌 덕장으로 군 내부에서 고른 신망을 얻고 있다.73년 「윤필용사건」 수사 당시 반하나회 편에 섰던 강창성 보안사령관의 보좌관(소령)을 지내 하나회측의 미움을 사 한동안 어려운 군생활을 했다.93년 김영삼 대통령의 군개혁때 수방사령관(중장)으로 발탁승진된 뒤 군실세로 부상했다.군사전력과 한·미군사협력,연합작전 등에 탁월한 안목을 지녔다는 평.부인 김경자씨(51)와 사이에 1남1녀.천주교신자로 검도 5단에 테니스도 수준급 ▲경기 양주(56) ▲육사 20기 ▲연합사 작전처장 ▲사단장 ▲연합사 부참모장 ▲수방사령관 ▲3군사령관 ◎이재관 1군사령관/지덕겸비 외유내강형 지략과 덕을 겸비한 외유내강형의 정통 야전군인.국방정책과 전력증강 분야에 정통.치밀하고 명쾌한 판단력과 소신있는 업무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부인 정순영씨(51)와 3남.둘째 아들 호종군은 해병대 중위로 복무중.천주교 신자로 취미는 독서와 테니스 ▲경기 이천(54) ▲서울 보성고 ▲육사 21기 ▲육본 인사처장 ▲사단장 ▲국방부 전력계획관 ▲군단장 ▲육군참모차장 ◎김진호 2군사령관/배짱 두둑… 학군 2기 박세환 신한국당의원(학군1기)에 이은 2번째 학군출신 4성장군이 됐다.두둑한 배짱에 보스기질이 있는 야전무골형이란 평.럭비선수 출신의 만능 스포츠맨이며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품으로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부인 심기숙씨(55)와의 사이에 1남1녀.불교신자로 취미는 테니스와 바둑. ▲서울(55세) ▲배재고 ▲고려대 사학과 ▲학군2기 ▲사단장 ▲육본정보참모부장 ▲군단장 ▲1군부사령관 ◎유재열 3군사령관/치밀한 성품… 군수통 군수통으로는 드물게 4성 장군에 올랐다.군내에서는 원만하고 치밀한 성품을 가진 덕장으로 통한다.국방부·육본·연합사 등의 군수분야를 맡으면서 군수체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부인 정태영씨(47)와의 사이에 2남.천주교신자로 등산과 테니스가 취미 ▲경남 산청(54세) ▲진주고 ▲육사 21기 ▲육본 군수차장 ▲사단장 ▲국방부 군수국장 ▲군단장 ▲군수사령관 ◎김동신 연합사 부사령관/현역중 영어 가장 능통 현역 군인 가운데 영어에 가장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통으로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에 적임이라는 평.야전생활과 함께 국방부와 합참의 전략,정책분야를 두루거쳤다.합참작전참모부장에 보임되고 평시작전권 이양문제 등 어려운 일을 많이 해결했다.부인 이혜정씨(52)와의 사이에 1남1녀.▲광주(55세) ▲광주일고 ▲육사21기 ▲연대장 ▲사단장 ▲전력기획부장 ▲수도군단장 ▲합참 작전참모부장
  • 성애의 사회사/자크 솔레 지음(화제의 책)

    ◎16∼18C 유럽의 에로티시즘 실체 르네상스시대부터 프랑스 대혁명기(16∼18세기)까지 유럽지역의 다양한 계층이 향유했던 성애의 역사와 문화를 밀도있게 파헤친 인문교양서.교황 알렉산더 6세의 방탕과 왕공들의 난행,신학의 가르침과 육체혐오,에로티시즘의 숭배,묵인된 매춘 등 근대 서구 성애사의 특징적인 단면을 소상히 살핀다. 지은이는 특히 한 국가의 통치체제가 부르주아적 질서 속에서 종교의 힘을 빌려 인간의 개인적인 성애를 얼마나 억압했는가를 생생한 사례를 들어 규명한다.하나의 예로 근대 이탈리아에서는 유괴보다도 키스를 엄하게 처벌해 체형이나 금고형까지 내렸으며,1727년 로마 법률은 마침내 갤리선의 종신형으로 한정하기에 이르렀다.〈김종면 기자〉
  • 한국역사연구회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내

    ◎조선시대/식사를 「조석」으로 부른 까닭은?/아침·저녁 하루 두끼… 점심은 국수·다과로/신분따른 담뱃대 길이·신문고 얽힌 얘기 『조선시대 사람들은 하루 두 끼를 먹는 것이 보통이었다.그러므로 식사를 조석이라 불렀다.18세기 후반 이덕무는 「청장관전서」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5홉(지금의 1.5홉)을 먹으니 하루에 한 되를 먹는 셈이라고 했다.본래 「점심」이란 중국의 스님들이 새벽이나 저녁 공양전에 문자 그대로 「뱃속에 점을 찍을 정도로」 간단히 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었다.조선시대 궁중에서도 아침,저녁에는 「수라」를 올리고 낮에는 간단하게 국수나 다과로 「낮것」을 차렸다』 한국역사연구회(회장 안병욱)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소개한 역사교양서「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도서출판 청년사·전2권)를 펴냈다.43명의 소장사학자들이 공동집필한 이 책은 「조선시대에도 이혼을 했을까」「담뱃대의 길이는 신분에 비례한다」「백성들이 정말 신문고를 두드릴 수 있었는가」 등 소제목이암시하듯 조선시대 사회·경제·문화·정치 전반의 실상을 이야기체로 흥미롭게 풀어 전해준다. 우리나라에서 담배는 임진왜란 직후인 16세기말∼17세기초 일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그런 까닭에 초기의 담뱃대 역시 일본의 양식을 따라 담배통이 작고 설대도 짧았다.그러나 18세기 들어서는 김홍도의 풍속화에서 보듯 담배통이 커진 장죽이 이미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또 담뱃대의 길이는 신분의 차이를 나타내 길이가 긴 장죽은 양반층이,짧은 곰방대는 상민층이 주로 이용했다.장죽의 경우 혼자 담배통에 불을 붙이기가 쉽지 않아 시중드는 하인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 백성들이 왕에게 직접 호소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신문고의 사용자는 엉뚱하게도 서울에 사는 전현직 관리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힌다.지나치게 복잡한 절차로 인해 정작 힘없는 백성이 신문고를 이용하기는 실제로 불가능했으며,다만 역모와 관련된 사안의 경우에만 곧바로 신문고를 두드릴 수 있었다는 것.16세기 들어 왕이 거둥하는 길가에서 시끄럽게 징을 쳐 이목을 끈 뒤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른바 「격쟁」이 자주 일어난 것은 신문고의 구실이 얼마나 허울뿐이었는가를 반증하는 예라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아내가 불효나 음행등 일곱가지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쫓아내도록 한 칠거지악의 유교 관습대로라면 조선시대 여성들은 매일 이혼의 공포에 시달리지 않았을까.이에 대해 이 책은 조선시대엔 국가가 제도적으로 이혼을 막았기 때문에 일부 서민층을 제외하고 실제 이혼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답한다.그 논거는 바로 당시 팽배한 「정절 이데올로기」에서 찾을 수 있다.남편이 죽은 뒤까지 정절을 지키자니 재혼이 금지될 수밖에 없었고,재혼을 할 수 없는 사회에서 이혼녀가 양산된다는 것은 곧 사회문제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서민들은 양반에 비해 이혼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 부부가 서로 마주앉아 사정을 말하고 서로 응낙한 뒤 이혼하는 「사정파의」나 칼로 웃옷 자락을 베어 그 조각을 상대방에게 줘 이혼의 표지로 삼는 「할급휴서」 등이 서민들이 흔히 사용한 이혼방법이었다. 이 책은 이밖에 「향약은 지방자치의 원형이었을까」 「농민이 두레를 만든 까닭」 「궁궐의 뒷간」 「판소리는 과연 민중예술이었나」 「조선시대의 술과 주막」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어 대의 역사적 맥락을 속속들이 엿보게 한다.〈김종면 기자〉
  • 교황의 건강(외언내언)

    교황 바오로2세가 제246대 교황에 취임한 것은 1978년 10월22일.그의 나이 58세때였다.동구 공산권의 폴란드출신인 그가 교황으로 선출되자 가톨릭교회에서는 「신과 역사의 섭리」라고 놀라워했다. 요한 바오로2세는 즉위하자마자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중남미 해방신학이 그를 괴롭혔고 낙태­콘돔피임­여사제 등 가톨릭과 관련된 세가지 뜨거운 쟁점에 휩싸였다. 가톨릭내분의 상징인 콘돔피임에 대해 교황은 『어떤 개인적·사회적인 고려도 해볼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고 그 때문에 교황과 바티칸을 원망하는 소리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요한 바오로2세는 「원칙의 교황」인 동시에 「개혁의 교황」이기도 했다. 교황이 실현코자 한 것은 가톨릭의 개혁을 추구하는 동시에 「타종교와의 화해」를 모색하는 것이었다.그래서 그는 가장 바쁘게 뛰어다닌 교황이 되었다.재위10년째인 88년 해외여행 44회에 84개국을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이중에는 해방신학의 본류를 탄생시킨 나라도 있었고 이슬람세력이 90%이상인 나라도 있었다. 교황은 해외여행중에 폭탄테러와 암살기도를 많이 겪었다.파키스탄(81년) 포르투갈(82년) 아이티(83년) 캐나다(84년) 등 80년대 초기에는 해마다 암살기도에 시달렸다. 요한 바오로2세는 이같은 수난을 겪으면서도 금세기 7명의 교황중 「가장 위대한 교황」으로 평가받고 있다.프랑스의 유력일간지 르몽드는 그는 「동서의 장벽이 깨져나간 20세기 후반기에 인류역사의 소용돌이를 바로잡기 위해 몸을 바친 용감한 성직자」로 자리매김했다. 교황의 나이 올해로 76세.그동안 건강이 좋지않아 여러차례 공식행사가 취소되곤했는데 지난 6일 병원에 입원하면서 「용태가 심상찮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교황의 건강상태는 정확한 진단서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비밀에 쌓여있다.지금 전세계 가톨릭신자들은 교황의 건강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우리도 요한 바오로2세의 쾌유를 기원한다.〈황석현 논설위원〉
  •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피아노부문/한국인 형제 나란히 1·2위

    ◎모스크바/임동민·동혁군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우리나라의 10대 형제가 세계 3대 청소년 피아노콩쿠르 가운에 하나인 제2회 국제청소년 쇼팽콩쿠르대회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이 콩쿠르는 16세이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4년마다 열려왔으며 피아노부문으로 세계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바르샤바 국제쇼팽콩쿠르의 등용문이다. 모스크바 콘서버토리홀에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이 대회에서 형 임동민(16·모스크바 콘서버토리 예비학교재학)·동생 동혁군(12·같은 학교)은 모두 12개국 41명이 참가한 예선을 차례로 통과,형은 러시아 「천재소년」이라 불리는 아미로프 표드르군과 공동1위를,동생은 단독 2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차지했다.국제 유명콩쿠르에서 우리나라가 1,2위에 동시에 입상한 것은 한국음악사상 첫번째 있는 경사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형제는 지난 94년 부친 임홍택씨(44·삼성물산 건설부문 모스크바지점장)를 따라 모스크바에 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산실인 모스크바 컨서버토리 예비학교에 입학했다.한국에 있을때는 음연콩쿠르,삼익콩쿠르,한국일보콩쿠르 등 국내유수의 콩쿠르에 차례로 입상하기도 했으며 모스크바에 오기전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재과정에 나란히 입학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형 동민군은 『동생과 함께 출전해 상당한 심적 부담을 느끼기도 했으나 결과가 좋아 2000년 바르샤바 쇼팽콩쿠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동생 동혁군도 『바르샤바 쇼팽콩쿠르에서 입상해 부모의 부담을 덜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 「시행 1년 과제와 방향」/김상균 교수 주제발표

    ◎농어민연금 홍보부족으로 가입 저조/의보 등 사회보험제도 단일체계로 묶어야 국민연금관리공단(이사장 김태환)은 23일 서울 한국종합전시장 국제회의장에서 「농어촌지역 국민연금 확대 평가세미나」를 갖고 시행 1년을 맞은 농어촌지역 국민연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김상균 서울대교수(사회복지학)가 주제발표한 「농어촌지역 국민연금 과제와 정책방향」을 요약한다. 지난 88년 국민연금법이 시행되면서 도입된 공적연금제도는 92년 5인이상 사업장까지 확대됐다.95년 7월 1일부터는 농어촌지역 거주자 및 도시지역 농어민에도 확대돼 도시자영자를 제외한 전국민이 사실상 국민연금제도에 포함됐다. 농어민연금 실시 1년의 의의는 64년 산재보험,77년 의료보험,88년 국민연금,95년 고용보험 실시에 이어 현대사회에 요구되는 기본적 사회보험이 확대돼 가는 과정으로 볼수 있다. 따라서 농어민연금 1년의 성과는 국민연금 개보험화와 한국사회보험 성숙화라는 정책 목표의 실현가능성에 시금석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나타난문제점을 보면 우선 가입률과 징수율이 낮다는 점이다.가입대상자 2백16만1천명 가운데 21.7%인 46만9천명이 아직도 가입하지 않고 있다.징수율도 73.3%에 그치고 있다.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내고 있는 완전가입자는 60%선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된데는 홍보의 부족과 전달체계의 미흡이 원인으로 꼽힌다.홍보부족은 연금이 장기성 보험으로 가까운 장래에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게다가 재정의 불안정으로 연금지불 능력에 의심을 받고 있는 점에도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개인연금제도가 도입돼 상대적으로 안전성과 보장성이 높은 국민연금이 밀린 것도 원인이다. 연금관리공단의 행정력이 모자라 읍면단위의 각종 신고와 민원은 의료보험담당 직원이 맡고 있어 가입률을 높이는데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또 소득파악이 잘돼 있지 않아 대부분의 농어민들은 소득을 무작정 낮추어 신고,저소득등급에 몰려 있다.이는 실제 연금급여액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정확한 소득파악을 위한 과학적 장치가 요청되고 있다.최근에는 농어민연금 뿐 아니라 전체 국민연금의 운용과 관련해 무기여 노령연금의 도입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끈다.무기여노령연금은 연금제도 출범당시 가입대상에서 제외된 66세 이상의 노인에게 연금기금을 이용해 연금을 제공하자는 것이다.기금의 주인인 가입자들이 반발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연금정책의 전략적 원칙을 제시하면,가능하면 우리 사회보험제도를 단일체계로 묶자는 것이다.전국민 개(개)연금화를 위해 가입범위를 확대하고 가입률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의 민주화와 전문성이 제고돼야 한다.자영업자의 소득파악을 위해 세무행정과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요하다.재정안정화에 대한 급여개시연령을 높이고 기여와 급여의 비율 현실화,퇴직금제도의 개선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돼야 한다.정부가 재정불안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의지도 보여줘야 한다.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2천2백원씩 정액보조하는 재원은 농특세이나 10년 한시적이어서 이 점에도 대비해야 한다.
  • 작은 키 고민 한방으로 “해결”/백상한의원 성장 촉진법 개발

    ◎현삼 등 약재 사용 성장호르몬 분비 증가/편도선염·축농증·피부염 등도 함께 치료/양방보다 비용 적게들고 부작용 거의 없어 양방 뿐 아니라 한방에서도 성장을 촉진시켜 키를 크게 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또 사용되고 있다. 백상한의원 배오성 원장(42)은 키를 키우기 위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한방요법을 쓰고 있다. 처방은 「성장단」이란 알약을 하루 3∼4회씩 복용하는 것.주원료는 현삼,지모,황백 등 세가지 약재다. 배원장은 노인성 치매연구를 하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뇌의 기능을 변화시키는 이 약물의 존재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그가 설명하는 한방성장치료법은 여자 15세,남자 17세 정도의 사춘기가 지난 뒤 2차 성징이 완전히 발달하면 연골부위의 성장판이 막힌다는 점에 착안,이를 뚫어준다는 것이 요점이다. 생진작용(내분비계통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뇌하수체 전엽에서 생성되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자연적으로 키가 크도록 유도한다. 성장판이 활발한 활동을 하려면 적절한 운동과 맵고 짜거나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을 먹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양방에서는 키를 키우는 방법으로 유트로핀,사이트로핀 등의 성장호르몬을 매일 주사하는데 이렇게 하면 1년에 2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 부담이 적지 않다.특히 호르몬 주사요법은 약물에 대한 부작용으로 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릴 위험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성장단」은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의원측은 최근 5년동안 키 작은 사람 40명을 대상으로 정밀임상실험을 해본 결과,최하 3개월 이 약을 복용한 사람 가운데 90%가 1년동안 4㎝이상 키가 컸다고 밝혔다. 16세의 중3 남학생이 6개월 치료를 받고 1년뒤 159㎝에서 182㎝까지 무려 23㎝가 컸고 17세 여학생도 150㎝이던 키가 1년뒤 165㎝까지 성장했다는 것. 한의원측은 또 자기 또래보다 키가 작은 사람 가운데는 편도선염,비염,축농증,여드름,알레르기성피부염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성장장애증후군」이라 부르며 성장단을 복용하면 함께 치료된다고 설명한다. 치료는 1년을 기준으로 처음 3개월동안은 성장단과 함께 녹용등 탕제를 함께 먹는다.이 기간동안의 비용은 매달 50만원∼1백만원 정도. 그 뒤 3개월 동안은 환으로 된 성장단만 복용하는데 이때는 비용이 30∼80만원 정도 든다. 마지막 6개월동안은 다시 성장단을 집중적으로 복용한다. 배원장은 『성장치료를 시작해 2주가 지나면 무릎 등 각종 관절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보통 2∼ 3주후면 성장판이 열린다』면서 『3개월 뒤부터 본격적으로 키가 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02)514­8866∼8.
  • 한국인의 얼굴(외언내언)

    한국인은 누구인가.우리들의 직접적인 조상은 지금부터 7천∼8천년전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에 정착한 신석기 시대인들이다.그 이전 3만년전쯤 한반도에 살다가 베링해협(당시에는 육지였다)을 건너 북미대륙에 정착한 인디언들은 우리의 먼 조상뻘이다.체질 인류학적으로는 우리는 몽골계통이고 언어학적으로는 우랄 알타이어계.고고학적으로는 금관이 출토되는 시베리아 서남쪽의 스카타이문화에 속하고 민속신앙적으로도 무당인 샤먼의 원산지인 시베리아와 연결된다. 그렇다면 우리조상들의 얼굴은 어땠을까.이에 대한 해답은 쉽지 않다.가장 오래된 「한국인의 조상」은 유물이나 벽화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4∼6세기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많은 인물들이 보인다.왕이나 세도가에서 수렵하는 무사,춤추는 여인들,씨름하는 장사 등….벽화는 사실적인 표현이라 실제인물을 그렸다고 본다.말에 탄 무사의 얼굴은 길쭉하고 두툼하다.무용총의 무희는 갸름하고 풍만한 얼굴에 작은 입술을 지니고 있다.5세기 신라 기마인물상의 주인공도 길쭉하고 날카로운 모습이다. 가장 한국적인 얼굴로 알려진것은 하회가면극의 조선 양반탈.나무로 깎은 길쭉한 얼굴에 눈과 입에 넘치는 파안대소가 일품이다.서민의 얼굴로는 경주서 출토된 막새기와에 새겨진 인물상이 있다.배시시 웃는 얼굴표정 온화하고 정답다.광대뼈가 조금 튀어나온 것이 몽골 후예의 특징을 잘 그려내고 있다. 서울신문에 장기 연재중인 「한국인의 얼굴」(황규호 기자)이 내년도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다고 한다.알려진 각종 유물을 통해 「한국인의 얼굴」을 복원해보려는 진지한 탐구노력이 인정받은것 같다.한국인의 원래 모습을 추적하는 일은 우리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때마침 공보처에서는 제1회 「사진으로 본 한국인」공모전 수상작을 발표,눈길을 끌었다.대통령 수상작 「담소」는 풍물패의 상쇠와 허연 수염의 노인이 담소하는 작품.두사람의 은근한 미소가 한국인의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 아카펠라의 진수/영 킹즈 싱어즈 내한 공연

    ◎23일 예술의 전당서 국내 3번째… 영 민요 등 선사/한국대중가요 「마법의 성」 등 20곡 수록 음반도 내 카운트 테너의 섬세하고 뇌쇄적인 목소리에서부터 베이스의 장중한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각 음역의 남성 성악가들이 한결로 빚어내는 화음은 각별한 매력이 있다. 아카펠라 그룹의 대명사처럼 불리며 세계무대에서 호평받는 영국의 킹즈 싱어즈가 오는 23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지난 92,94년에 이은 세번째 내한공연. 68년 케임브리지대학의 킹즈 칼리지 졸업생 5명과 옥스퍼드대학 출신 1명이 가세해 만든 킹즈 싱어즈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음악성으로 클래식뿐 아니라 대중음악팬으로부터 사랑받는 남성중창단. 베르디, 랏수스 같은 르네상스 작곡가에서 게오르규 리게티,헨릭 고레츠키 등 현대 음악가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자랑한다.1년중 반이상을 영국 미국 에스토니아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을 순회공연하는데 보낸다. 콘서트만도 3천회를 넘어섰다. 카운트 테너인 데이비드 헐리·니겔 쇼트와 테너 보브 칠코트,바리톤 가브리엘 크로우치·필립 로손,베이스 스테판 코널리 등이 현재 멤버. 이번 공연에는 15·16세기 스페인 작곡가인 후안 쿠티에레즈 데 파디야,마테오 플레챠 등의 마드리갈(5성부로 된 무반주 성악합창곡)에서부터 영국민요,남아프리카 작곡가 스텐리 글레서의 「라렐라 줄루」(줄루족 노래에 귀를 귀울여라),폴란드 출신의 대표적 현대 작곡가 헨릭 고레츠기의 성가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한편 이번 공연에 맞춰 음반사 BMG 한국은 킹즈 싱어즈의 편집앨범 「마법의 성」을 내놓았다. 지난해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14살 남학생이 소녀같은 목소리로 불러 화제가 됐던 우리 대중가요 「마법의 성」을 타이틀 곡으로 담는 등 모두 20곡을 수록했다. 곡목은 슈베르트의 「실비아는 누구」를 비롯,팝송 「박서」「사랑의 철학자」등.「마법의 성」은 이번 공연 레퍼토리로도 선보이는데 가녀린 목소리의 카운터 테너 데이비드 헐리와 니겔 쇼트가 중심이 돼 불렀다.518­7343.
  • 청동기·신라고분 거제도서 첫 발견

    【거제=강원식 기자】 경남 거제에서 처음으로 청동기와 신라시대의 고분이 발견돼 이 지역 고대 생활상을 판단하는 귀중한 자료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 동아대박물관(관장 심봉근) 발굴팀은 거제시 아주동 (주)대우조선 노동조합복지회관 신축 예정부지에서 기원전 5∼6세기의 청동기 유구 6기와 6∼7세기의 신라시대 고분 24기 등 모두 30기가 발굴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중 청동기 고분에서는 무문토기편과 마제석검,유리구슬 등 유물이 다수 출토되었고 대부분 횡구식 석실(횡구식석실) 형태로 남아 있는 신라시대 고분에서는 고배,사발,교구 등이 발굴됐다.
  • 예술의 전당 유아휴게실 운영

    ◎젊은부모 관람쉽게 18∼22시30분까지/문화예술기관 처음 고객서비스센터도 「취학 이전 어린이는 공연장에 들일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공연관람에 어려움을 겪었던 젊은 부모들이 편하게 관람을 할 수 있게 됐다. 예술의 전당은 9일부터 예술의 전당안에 어린이휴게실과 서비스플라자를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전당내 서예관 1층에 40여평 규모로 들어선 어린이휴게실은 어린이들이 부모없이도 놀 수 있도록 파도미끄럼틀과 볼풀 등 다양한 놀이기구와 교육교재를 갖추었다.전담교사와 보조교사가 상근하면서 아이들을 돌봐준다.간단한 음료 등도 제공할 계획. 젊은 부부 관람객의 문화향수 욕구를 가로막았던 고민이 해결된 셈이다.만 3세부터 6세까지 미취학어린이를 맡길 수 있으며 하오6시부터 10시30분까지 아이를 돌봐준다.입장권을 가진 관객은 누구나 무료로 맡길 수 있으며,수용정원은 30명이다. 한편 오페라하우스 2층에 마련된 50평 규모의 서비스플라자는 우리 나라문화예술기관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것. 관객의 만남과 휴식의 공간이자 안내소정보센터 예매처 민원상담실 분실물센터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일종의 종합적인 고객서비스센터다.상오9시부터 하오9시까지 전문직원 5명이 상주,관객들의 불편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어 처리해주고,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각종 문화행사에 대해 안내해준다.또 문화행사의 입장권 예매대행 등을 한다.시민들의 문의나 불편사항에 친절하게 응답하는 고객전용전화(580­1234) 「나인 투 나인」 서비스도 여기에서 운영된다.
  • 먹어도 살 안찌는 법 찾았다는데(박갑천 칼럼)

    체질차이는 있다해도 많이 먹고 운동량 적으면 살은 찌게 돼있다.그래서 사는 형편 나아짐에 따라 어린애들 사이에까지 뚱보는 늘어난다. 사람에게는 먹는 재미라는 것이 있다.성욕 못잖은 본능이기도 하다.뚱보 늘어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예나이제나 형편만 닿으면 욕심껏 먹으려 드는 것도 그것이다.「지봉유설」(성행부편)에 보이는 중국쪽 음식사치 얘기를 보자.­하증은 날마다 만냥어치 음식을 먹었고…화교는 하루에 3만냥어치를 먹었다.원재는 먹은 음식그릇이 3천이었고 채경은 날마다 메추리새끼 1천여마리를 먹었다.중국적 부풀리기 같지만 그렇게 먹어댄 몰골은 메뜬 「사람돼지」아니었을지. 이런 먹보들은 물론 서양에도 있다.태양왕 루이14세도 그가운데 한사람.그의 점심은 상오10시에 시작되는데 보통 8접시가 한상으로 되는 8상이었다니 64접시였던 셈이다.그게 1백접시를 넘는 때도 있었다는 것이고 보면 그의 위장은 조물주한테 특별주문한 것이었을까.프랑스혁명으로 단두대에 올랐던 루이16세도 선대의 피를 잇는 대식가였다.혁명으로 사형을 언도받고 감방에 돌아와서도 먹는 것부터 챙겼다고 한다.커틀릿 5장에 닭고기와 포도주석잔.『단두대도 식후경』이었단 말인지. 식욕이란 것이 대컨 그러하다.오늘날이라해서 어찌 없어질리 있겠는가.하지만 먹고싶어도 살찔까봐 못먹는 사람들이 이세상에는 뜻밖에 많다.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바탕이 된다는 두려움때문이다.특히 한뼘 진구리를 바라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는 「살찐 돼지」로 비치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지 않던가. 그런 「불행한」사람들 식욕 부채질하는 소식 하나가 전해진다.미국 워싱턴대학 스탠리 맥나이트박사의 연구보고서.아무리 먹어도 살안찌는 유전자를 찾아냈다는 것 아닌가.산해진미보면서도 군침만 삼켜온 사람들에겐 기쁜 소식이다.하지만 그 실용화는 언제일지.기다리는 마음에 가슴속이 미리 체할지경이다. 지어지앙이란 말이 있다.죄없는 연못속 물고기가 겪는 뜻밖의 재앙이다.살찔까봐 못먹던 사람들이 허리띠풀고 먹기로들때 위장이 연못속 물고기 신세로 되는것 아닐지.각단없이 게걸들린듯 먹어대면 그동안 다른 기관이안고있던 더넘을 위장이 넘겨받을지 모른다는 뜻.물론 절제잃은 경우일때다. 동양에서는 예부터 보깨지않도록 적게 먹는 것을 건강장수의 요건으로 들어온다.욕망이란 그 어떤 것이건 누르지 못할때 몸을 망치는 법.식욕이 예외일수는 없다.
  • 국제교류재단 해외문화재 도록 5번째/호놀룰루 박물관등 5곳 탐방

    ◎회화 등 1,400여점 「미국2편」 발간/3백여점의 도판도 해설과 함께 실어/삼국시대 등 전시대의 우리 도자기 수록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정원)이 지난 8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해외소장 한국문화재 조사 및 도록 발간사업의 5번째 결실인 「한국문화재도록 미국2편」이 나왔다. 재단의 해외소장 한국문화재 조사및 도록 발간사업은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해외 각 박물관별 전시현황과 소장실태 파악,전시촉진,전시상의 오류시정,자료의 미비점 보완,미확인 물품의 감정작업 등을 벌이는 작업.지금까지 13회에 걸쳐 14개국 1백4개 박물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수집한 한국 유물관련 슬라이드 사진및 목록자료등을 토대로 모두 5권의 도록을 발간했다.86∼87년 미국 12개 박물관 조사를 토대로 89년 발간한 미국 1편을 비롯해 88∼90년 유럽 45개 박물관을 조사해 91년 펴낸 유럽편,91년 일본 10개 박물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92년 발간한 일본 1편,그리고 93년 일본 3개 박물관을 조사해 95년 내놓은 일본 2편이 앞서나온 것들. 이번 미국 2편은 인하대 김광언 교수(민속학)와 원광대 윤용이 교수(도자사),영남대 유홍준 교수(회화사)가 지난 95년 미국 5개 박물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로 호놀룰루미술관·시애틀박물관·시카고미술관·클리블랜드박물관 소장 한국의 회화·도자기·민속공예품 1천4백여점의 목록과 3백여점의 도판을 해설기사와 함께 실었다. 이 가운데 1927년 현재의 모습으로 문을 연 호놀룰루미술관은 기원전 3백년전 이집트 유물에서부터 1980년대 미국과 유럽 예술품까지 2만4천여점의 다양한 물품이 소장돼 있는 아시아 예술품의 보고.아시아 관계 예술품만도 1만2천점이 넘으며 특히 중국 일본 한국의 유물은 미국내 어느 박물관보다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곳의 한국 관계 도자기는 신라 백제 고려를 포함,전 시대에 걸쳐 수장돼 있고 특히 고려청자는 주목할만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이번 도록에는 이중 세폭의 「지장십왕도」를 비롯,18세기 화원풍과 민화풍이 섞인 「화조도」 등 회화와 중요학술자료로 인정받고 있는 「청자상감연당초문주자」,세계적으로 드문 상감청자인 「청자철화국화당초문매병」,조선시대 분청자 「분청자인화문 합천장흥고 명사이호」 등 1백53점을 실었다. 서양 중세시대와 중국을 비롯한 동양유물의 컬렉션으로 유명한 클리블랜드박물관은 약5만점의 유물을 고유 주제별로 각국간 연계성을 고려해 진열한 특성을 갖고 있다.한국유물은 아시아미술의 도자기·회화·불교미술실등에 중국·일본 유물과 함께 전시되고 있는데 지난 10년간 이 박물관이 구입한 유물의 80%를 한국유물이 차지할 정도로 우리 유물을 중시하고 있다.이번 도록에는 「석가여래도」 등 고려불화 명품 7점과 임진왜란 이전의 조선시대 화가 김제(김시)의 「한림제설도」,그리고 상감청자 「청자철채상감초문매병」 등 회화·도자기·민속공예품 1백8점이 실려있다. 전세계적으로 1백점 정도가 남아있는 고려불화가 일본에 80점,국내에 불과 10점정도가 보존돼 있음을 감안할때 클리블랜드가 소장한 7점은 큰 의미를 갖고있다고 볼 수 있다.또 김제의 「한림제설도」도 조선시대 회화중 임진왜란 이전 작품이 극히 드물고 작은 크기인데 비해 대작인데다 작품제작 내력이 확연히 새겨져있어 큰 가치를 지닌다. 이밖에 시카고미술관에서는 고려불화의 여풍이 있는 16세기 작품 「아미타여래도」와 18세기 작품인 「지장보살도」 등 회화·도자기 24점을 조사해 실었고 시애틀박물관에선 구한말 궁중 유품인 「매학도자수병풍」 등 22점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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