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세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2000년대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31일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X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532
  • [사설] 소장의원들, 말보다 실천

    여야의 소장의원 7명이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명분 없는 상대당 ‘공격수’ 역할을 거부하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서명에는 민주당 4명,한나라당 3명 등 모두 7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이들은 “국회가 더이상 삿대질,고함,욕설 등이 난무하는 싸움판이 되어서는안된다”면서 “어떤 정치적 이유로든 국회의 문이 닫히지 말아야 한다”고강조했다.구구절절 옳고 반드시 시정해야 할 문제들이다. 이들의 지적처럼 이번 임시국회는 당리당략에 얽매여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요구하는 ‘4·13 총선에 대한 국정조사’가 파행의 표면적인이유다.한나라당은 여기에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삿대질 인신공격’을 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여당은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4·13 총선은 공명정대했고 정 의원의 발언은 인과관계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어느 쪽의 주장이 옳고 그른지는 접어두고라도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국의 주도권을 겨냥한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여권에 밀리는 듯한 분위기를 되돌리기 위해 정국 현안을 4·13 총선 등으로 분산시키려는 ‘전선(戰線) 확대’의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여야 총무들은 18일에도 접촉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여야영수회담의 합의사항인 약사법 개정안을 제외한 추경예산안등 다른 현안들의 회기내 처리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소장의원들의 성명은 정치인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구태를 거듭한다는비난여론을 감안했을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말보다 실천이다.하지만 전망은밝지 않다.여야 지도부 모두 이들의 움직임을 당내 영향력 확대를 노린 ‘돌출행동’으로 여기며 못마땅해 한다는 것이다.지도부에 건의하면 되지 굳이기자회견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며 회견 참석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입지가 약한 소장의원들로서는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의지만 강하다면 이같은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이른바 ‘386세대’ 의원들은 당초 다짐과는 달리 16대 국회 출범 이후 당 지도부의눈치만 살폈다는 일각의 비난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번의 다짐이 또다시구두선에 그친다면 더이상 기댈 언덕이 없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그리고 민심에 어긋난 당론은 거부한다는 식의 수동적 자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민심에 부합하는 새정치 창출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무엇보다 국가보안법 개정문제 등 15대 국회에서 폐기된 각종 개혁법안들의 처리를 위해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다른 개혁성향 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 놀라운 北정보력

    북한의 정보력이 새삼 놀랍다.북측 이산가족방문단 후보자 남측 가족 현황에 최근 것이 많고 정확하기 때문이다. 오영재(남·64)씨는 56세 된 동생의 직업란에 ‘대한항공화물회사 사장’으로 적었다.이종원(71)씨는 24세 된 조카가 외국어대 재학이라고 기록했다.헤어질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조카의 현직까지 어떻게 파악했을까. ◆남측 유명인사 별도관리=북측 기관이 우리 유명인사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노동당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은 남한의 정치·경제·사회 분야 정세연구를 통해 대남 정책자료 작성,주요인사 정보분석,미·일 등 주변국의 한반도에 관한 정책 수집 및 연구를 맡고 있다. 이산가족 등 ‘남조선 연고자’를 관리하고 있는 노동당 통일전선부나 사회문화부·국가안전보위부·인민보안성도 남측 가족·친척들의 현황이나 유명인사들의 동향을 추적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북한의 주민전산화=통일부·대한적십자사·언론 등이 일체가 돼 이산가족확인작업을 하고 있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인민보안성을중심으로 비교적 조용히 생사를 확인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91년 우리의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공민등록문건’의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공민등록문건에는 2,300만명으로 추산되는 북한 주민의 출생과 해방전 경력,48년 9월 북한정권 출범 이후 신상변동 사항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따라서 언론이 동원되지 않더라도 북측가족을 찾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홀로코스트 참상 폭로 카르스키 사망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참상을 최초로 폭로한 전직 폴란드 외교관 얀 카르스키가 심장질환 등으로 14일 사망했다.향년 86세. 폴란드 언론들은 이날 카르스키가 심장 및 신장 질환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던 미국 조지타운 대학부속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리오 J.오도노번 조지타운 대학 총장은 “카르스키는 홀로코스트의 참상을처음으로 생생히 전한 영웅이었다”면서 “조지타운 대학인들은 카르스키와맺은 약 40년간의 인연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카르스키는 지난50대 미국으로 이민온 뒤 조지타운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강의했다. 1914년 폴란드 로지시(市)에서 태어난 카르스키는 35년부터 폴란드 외교관으로 복무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포병장교로서 전쟁에 뛰어들어,나치와 소련에 대항해 싸웠고 폴란드 망명정부에 참여하기도 했다. 42년 나치 친위대로 위장해 폴란드의 이즈비차 수용소 등 강제수용소에 침투한 카르스키는 이 곳에서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목격한 뒤 영국,미국 등서방 지도자들에게 이 사실을 폭로했으며이를 계기로 홀로코스트의 참상이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바르샤바 AP 연합
  • 유통업계 “밤이 좋아”

    ‘잠 못드는 여름밤,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장마가 맥을 못추고 물러나면서 심야쇼핑족의 발길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경쟁이 치열하다. 롯데 마그넷 강변점은 매일 오후 6시이후 386세대들이 부부동반으로 매장을많이 찾는 점에 착안,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 이들이 좋아하는 운동권 가요나 클래식 음악을 주로 틀어주고 있다.울산점은 셔틀버스의 막차 운행시간을 오후 7시에서 8시30분으로 늘렸다. LG백화점은 부천점과 구리점의 식품점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이시간대에 매장을 찾는 야간쇼핑족에게 일정품목을 20∼30% 대폭 할인해주는‘굿나잇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 인터넷백화점(www.e-hyundai.com)은 ‘올빼미족’들을 대상으로 밤에만 반짝 경매를 붙이는 ‘심야 반짝경매’를 계획중에 있다.TV홈쇼핑 업체들도 스타급 호스트를 심야에 기용하는 등 ‘여름밤 특수잡기’에 한창이다.LG홈쇼핑은 황영조선수를 특별 심야호스트로 내세웠으며,CJ39쇼핑은 ‘야참’을 자극하는 ‘한밤의 쿠킹쇼’로 맞서고 있다.주부가 혼자 구매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덩치 큰 제품을 집중 배치,‘남편의 동의’를 유도하는 심야마케팅 전술도 눈에 띈다.덕분에 밤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의 매출액이 1억원을넘어섰다. 안미현기자
  • 상수원 보호제도 문제점

    팔당 상수원 주변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특별대책지역 등으로 건축,농·축산업 등에서 각종 규제를 받고 있다.그러나 일선 시·군의 세수(稅收) 증대를 위한 형질 변경 및 허가 남발,준농림지제도의 허점,필지 분할제도 악용등으로 규제가 유명무실한 상태다.최근 문제가 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프라임산업의 18∼22층 아파트 공사도 한 예이다. ◆준(準)농림지제도의 문제점=지난 94년 도입된 준농림지제도의 취지는 원활한 택지 공급.그러나 준농림지제도는 그 취지와 달리 상수원 주변의 난(亂)개발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팔당호 주변 지역의 경우 준농림지가 전체 면적의 34%로 전국 평균(26%)보다 훨씬 높다.그러나 수도권과 인접한데다 경관이 빼어나 오래 전부터 개발압력에 시달려 왔다. 양평군의 경우 97년 10월1일 이후 필지 분할된 토지에는 현지 주민에 한해건축을 허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97년 10월1일∼99년 10월31일 외지인에게총 1,247건(128만 8,688㎡)의 준농림지를 대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산림 형질 변경과 농지 전용을 허가했다.국토이용관리법에는 경관 및 수자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지역을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관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수도권 2,000여만명이 마시는 수돗물을 만드는 팔당호 주변의 3분의 1 이상을 준농림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제도 운영 상의 문제점=팔당 상수원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특별대책지역,자연보전권역,수변구역 등으로 중복 규제를 받고 있다.이같은 중복 규제는팔당호 수질 악화를 막는 데 크게 기여했다.1등급 수질(BOD 1.0ppm 이하)을보였던 팔당호는 90년 이래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으나,98년과 99년 BOD 1.5ppm로 향상됐다.올해 들어서도 1∼5월의 BOD 1.4ppm의 비교적 양호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이는 토지 이용에 관한 중복 규제 덕분이다.그러나 토지 이용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중복 규제에서 제외된 하수처리구역 내 대규모 건축에 대한 수도권 주민들의 부정적 시각 때문이다.이미 시가화(市街化)가 진행됐거나,도시화가 불가피한 지역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따라서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능력 범위에서 음식점·여관·아파트 등 어떤 건물의 신축이 가능하다. 건물이 늘면 지방자치단체는 그 건물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처리하기 위한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하거나 기존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능력을 높인다.그런데 대개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능력은 기존 건물에서 발생하는 오·폐수의 양 이상으로 향상된다.따라서 남는 하수 처리능력 만큼 여관·음식점 건물,즉 오염원이 새로 들어선다. 또 다른 문제는 하수종말처리장의 잉여 처리능력이 주민 몫으로 돌아가지않고,외부 유입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고층 아파트 또는 관광호텔 등의 용도로 쓰여진다는 데 있다.현지 주민이 소규모 음식점이나 소득을 늘리기 위한시설을 새로 짓거나 늘리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하수처리구역 바로 밖의 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축산분뇨를 논밭에 뿌리는 것만으로도 처벌받는 현지 주민들이 이른바 ‘가진 사람’들을 위한 대규모 건축을 곱게 볼 리 없다.경기도 광주군 분원리에 있는 지상 9층,지하 1층 K관광호텔의 경우 호텔 부지는하수처리구역이지만 바로 옆은 상수원보호구역이다. 상수원보호구역에 사는 주민들이 상수원보호구역 바로 옆에 10층 짜리 호텔이 들어서는 것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현재 일선 시·군은 기존 건물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처리하기 위해 하수처리구역 확장 및 하수종말처리장 용량 증설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논밭 또는 산림을 개발하기 위해 하수처리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한다.이같은 문제는 광주군 오포면,가평군 설악면 삼회리,양평군 강상·강하면 등에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필지 분할제도 악용=97년 10월1일 이후에 필지 분할된 토지에는 주거 목적의 단독주택만 지을 수 있다.그러나 팔당호 특별대책지역 내 5개 시·군은 1필지 안에 최대 8채까지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산림 형질 변경을 허가했다.감사원이 99년 10월25일∼11월20일 실시한 감사에 따르면 양평군 등 5개 시·군은 97년 10월1일∼99년 10월31일 1명이 2채 이상 집을 지을 수 있는 산림 형질 변경 허가를 무려 325건이나 내주었다. 또 97년 10월1일 이후 필지 분할된토지에는 현지 거주자에 한해 건축을 허가해야 하는데도,97년 10월1일∼99년 10월 말 사이에 양평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205명 중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에서 실제로 거주하지않은 채 주민등록을 위장 전입한 뒤 건축허가를 받은 사람이 12명(66%)으로조사됐다. 문호영기자 alibaba@. *팔당호 난개발 대책. 경기도는 팔당 상수원 주변의 난(亂)개발을 막기 위해 지난 6월16일 주택건설촉진법 규정에 따른 공동주택 등의 사업계획 승인 권한을 일선 시·군으로부터 환수했다. 또 오는 10일 행정자치부로부터 개정된 사무위임규칙 승인을 받은 뒤 특별대책지역 Ⅰ권역 내 20호 이상 단독주택,20세대 이상 공동주택,1만㎡ 이상대지 조성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 권한도 회수할 예정이다. 특별대책지역 Ⅰ권역은 팔당호 수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연면적500㎡ 이상 건물,폐수를 배출하는 공장,중금속 등 특정 유해물질 배출 시설,골프장 등이 들어설 수 없다. 경기도는 시장·군수가 건축을 허가할 때 도지사로부터 사전승인을받아야하는 대상을 21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에서 3층 이상 연면적 800㎡ 이상으로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건설교통부는 이를 위해 건축법 상의 허가관련 조항을 개정,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환경·경관·지역계획 등을 종합 심의하는 경기도 지방건축심의위원회에 도 환경관리과장과 한강유역관리청 담당 과장을 참여시켜 환경 오염여부가 제대로 검토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호영기자. *팔당주변 대규모건축 사례. 최근 팔당호 옆과 팔당호로 유입되는 남한강 주변 7곳에는 대규모 아파트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돼 있다.총 2,103세대에 50평이 넘는 대형 아파트만 470세대나 된다.아파트를 짓는 곳은 일반주거지역·준도시지역·취락지역 등 법적인 문제가 없다. ◆프라임산업=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196의 4에 22층 짜리 2동(棟),18층 짜리 1동 123세대(53평형 79세대,81평형 44세대)를 짓고 있다.4월 말 착공했으며,5월 말 현재 52%인 80세대가 분양됐다.프라임산업은 또 바로 옆 용담리 산6의 1에도 아파트 115세대를 지을계획이다.프라임산업은 그러나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난(亂)개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지금까지 건축에 든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 주면 건축을 중단하고,용담리 산6의 1 아파트 건축 계획도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다. ◆LG건설=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525번지에 지하 2층,지상 26층의 아파트를지을 계획이다.세대 수는 33평형 104세대,49평형 218세대,53평형 151세대,89평형 26세대 등 499세대.98년 1월14일 양평군에 사업계획서를 냈다. ◆우남주택개발·홍선건설=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573번지에 지하 2층,지상 24층 짜리 아파트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98년 1월14일 사업계획서를 승인받았다.31평형 96세대,44평형 156세대,47평형 160세대,50평형 96세대,63평형 80세대 등 총 588세대다. ◆한국주택진흥=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139번지,병산리 28의 1 및 교평리 396번지,병산리 산1의 2번지 등 3곳에 총 777세대의 아파트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병산리 139번지에는 지하 1층,지상 15층 짜리 319세대,병산리 28의 1 및교평리 396번지에는 지하 1층,지상 15층 짜리188세대를 지을 예정이다. 20평형 60세대,22평형 90세대,29평평 68세대,30평형 180세대,45평형 49세대,46평형 60세대를 짓기로 하고,98년 4월24일 양평군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승인받았다.병산리 산1의 2번지에도 270세대를 짓기 위해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국토이용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 문호영기자.
  • 경주경마장 건설 예정부지서 유물·유적지 확인

    경주 경마장 건설 예정부지에서 지금까지 2,850여점의 유물과 106개의 유적지가 확인됐다.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는 13일 경주시 손곡동 376의1일대 경마장 건설 예정부지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이같이 밝혔다. 문화재연구소측은 지난 96년11월부터 경마장 건설예정지 29만2,000평 가운데 5만3,000평에 대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등 3개 기관이 발굴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2,850여점의 각종 유물과 106개 유적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주문화재연구소측이 발굴조사를 맡은 A지구 2만1,741평에서는청동기 주거지 11개소를 비롯해 15∼16세기 토기요(土器窯) 47개소,14∼15세기 탄요(炭窯) 17개소,5∼6세기 건물지 64개소,공방지(工房址) 4개소 등 무려 318개소의 유구(遺構)가 분포돼 있음이 확인됐다. 경주 이동구기
  • 美 유명작가 클랜시 자선재단

    [뉴욕 연합] ‘붉은 10월’‘패트리어트 게임’ 등의 베스트셀러를 내놓은미국의 유명 작가 톰 클랜시(53)가 난치병에 걸린 어린이를 돕기위해설립한자선재단이 수백만 달러의 기금만 탕진하고 해체 상태에 빠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클랜시는 팬레터를 통해 알게된 카일 헤이독(당시 6세)이 소아암으로 숨지자 그의 이름을 따 ‘카일재단’이란 자선단체를설립하고 어린이 난치병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7년이 지나도록 변변한 웹사이트 하나 구축하지 못하면서 여행경비와 임금 등으로 500만달러 이상을 날리면서 클랜시와 재단운영을 맡은 캐서린 거쇼간에 책임공방이 벌어지고 급기야 법정분쟁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 [휴먼 카페] 어른들이여 인터넷을 배워라

    얼마 전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친구를 만났다.내가 홈페이지를 만들었으니한번 와보라는 말을 하니,친구는 인터넷을 할 줄 모르니 나중에 아들을 시켜서 가보겠다는 것이었다.나는 그 말을 듣고 한참 우울했다.똑똑하고 생각도깊은 친구인데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마치 문맹인 노인처럼 자식에게 의지해야 볼일을 보는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그러나 이런 일은 내 주변에서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386세대를 기준으로 그 윗세대 사람들이 띠고 있는 보편적인 양상인 것이다.이 세대에서는 비록 엘리트층이라고 해도 근본적으로컴맹이 수두룩할 뿐 아니라 컴퓨터에 대한 마인드가 크게 결핍돼 있다.또 컴퓨터 문화를 자신의 것으로 접목시키는 일에 게으르다. 지난 몇 년 사이 출판사들의 매상고가 10분의 1로 줄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책 이외의 도구가 영향력이 커진 것을 의미한다.그 주범(?)이 인터넷이다. 그런데 이 인터넷 활용인구의 대부분이 청소년층이다. 인터넷 상에 미숙한생각이나 저급한 말들이 주로 청소년층에서 그대로 분출되고 있는 것은 바로앞선 세대의 거름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내 세대의 흔적을 찾기란 지극히 힘들다.어쩌다 발견해도 제 목소리를 못 내거나 오히려 어리고 경박한 인터넷 문화의 영향을 거꾸로 받고있는 경우가 허다하다.실례로 40,50대가 많이 가는 어떤 홈에는 이성간의 성적인 희롱을 내로란 듯이 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어른들이 수다하게모여들고 있다.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개탄하는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윗세대로서 아래 세대에게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쉬운 일이 지식 전달자의 역할이다.그리고 가장 어려운 일이 지혜 전수자의 역할이다.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윗세대는 지식의 전달만을 가지고도 권위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지식전달 역할자로서의 윗세대란 거의 무가치한 것으로 바뀌어 버렸다.모든 사람들에게 무차별적 정보의 공유라는 무시무시한 인터넷 문명의 파워 때문이다. 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애석하게도 빈자리가 있다. 인터넷이 과거의 문자와마찬가지로 문명의 기록이나 전달의 도구일진대,이 도구를 누구보다도 나이든 윗세대가 먼저 익혀서 제대로 써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앞선 세대로 살면서 익힌 절제나 지혜를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안 윤 미 소설가 ym1209@hanmail.net]
  • [기고] 사랑과 격려로 하는 교육개혁

    며칠 전 미국에 사는 초등학생 조카가 방학을 맞아 서울에 와서는 “우수 학생으로 뽑혀 클린턴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고 자랑한 일이있었다.그 조카는 아주 우수한 학생도 아니고 또 미국에서는 그 상이 별로큰 것이 아니란 사실도 알고 있었으나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8년 전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 우리나라의 교육환경과 문제점,해결책에 대해많은 생각을 하던 차에 접한 소식이었기에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필자는 중·고교 시절 내내 뭔가에 ^^기는 듯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지냈다. 지금 돌이켜보면 공부를 못했거나 특별히 사회성이 부족해 그랬다기 보다는부모님을 흡족하게 해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그랬던 것 같다.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어린이들이 사회에 적응하여 사회가 원하는 사회인으로 자라도록 교육하기 보다는 대학이 세워놓은 기준에 맞는 학생을 고르기위한 입시 위주의 제한적인 제도라 생각한다.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식을 사랑과 격려로 그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 보다는 자식 중에 좀더 똑똑하게태어난자식을 고르려는 부모의 마음과 같은 것이다.이것은 문제아 자녀를키우는 것과 같으며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패륜적 범죄의 유형이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이 잔혹하게 되는 원인이다.이것이 우리가 어린 자녀들을 사랑과 격려로 교육해야 하는 이유이며 교육개혁의 방향이 이러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사랑과 격려에 기반을 둔 교육개혁은 어떠한 모습일까.첫째 우리청소년을 쉽게 평가해서는 안된다.가능성이 무궁한 청소년들을 18세라는 제한적 시기에 ‘수능’이라는 편협한 기준을 적용해 평가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평가 기준이 무엇이든 예컨대 16세부터 19세까지에서 ‘수능’을 치르게해 그중 제일 좋은 점수를 쳐주는 제도를 채택할 순 없을까.또 수능의 종류를 사회 특기자 수능 등과 같이 가중치를 다양하게 부여하는 방식으로 수능시험의 종류를 구분할 수는 없을까.우리 자녀들의 고유한 재능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게 하기 위해 그들의 입장에서 평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둘째는 이같은 평가를 평가하는 기관에서 점수에 허용 공차를 두어 기관마다 다른 평가 기준을 채택할 수는 없을까.우리 사회를 실수가 용인되는 풍토로 바꿀 순 없을까.어린 아이는 실수를 하는 법이다.이것을 인정하고 이까지도 평가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대학의 고착된 서열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다.대학의 고착된 서열 경쟁을 불허해야 한다,서열 경쟁은 맹목적인 수능성적의 피라미드를 향해 돌진하다 상처받는 어린이를 양산하는 시스템이기때문이다.청소년들이 마음껏 공부하여 자신을 연마하고 가능성을 발견할 수있게 하기 위하여 대학의 경쟁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우선 국립대의 등록금을 사립대와 같게 만들어야 한다.또 재능이 뛰어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국립장학금을 만들 수는 없을까.이 방법은 가장 우수한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는 국립대와 생존을 위하여 몸부림치는 사립대와의 경쟁을 가능하게 하는 필요조건이다. 또 우리 어린이를 다양하게 특성화된 대학에 들어가게 할 수 있는 방법이며,그것만이 그런 대학에 들어간 우리 자녀의 재능을 인정하는 부모의 마음인것이다.그후에 그런 학생에게 대통령이 쓴 사랑과 격려의 편지를 줄 수는 없는 것일까. 필자가 방황하던 젊은 시절에 대통령의 격려 편지를 받았다면 좀더 훌륭한과학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허무한 상상을 하며,이제 우리 자녀의 무한한 재능을 고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모의 마음이 진정으로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서윤호 울산대교수·산업공학
  • “과로·지나친 술접대로 자택서 사망해도 産災”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박해식(朴海植) 판사는 7일 “남편의 사망은 과로와 지나친 음주 접대로 인한 것인 만큼 업무상 재해”라며 김모씨(당시 36세)의 부인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등 부지급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간기능에 문제가 있던 김씨가 휴식과 치료를 받지못하고 오히려 계속되는 술접대 등 과중한 업무로 간기능이 급격히 악화돼집에서 사망한 만큼 이는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 송지만 23·24호… 홈런 선두

    송지만(한화)이 ‘깜짝’ 홈런 2발로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두산은 현대를 제치고 드림리그 공동 선두에 나섰다. 송지만은 2일 대전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회 2사뒤 안병원의 초구를 통타,좌월 1점포를 쏘아올린 뒤 6회 2사후 이승호로 부터 다시 1점포를 빼냈다.이로써 송지만은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이승엽(삼성)과타이론 우즈(두산),박경완(현대)을 1개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1위가 됐다.송지만이 페넌트레이스에서 홈런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데뷔이후 처음이다.96년 프로에 뛰어든 송지만은 올시즌 ‘최고의 해’를 맞으며 홈런 판도의 최고 변수로 등장했다.그러나 한화는 6-9으로 졌다.LG는 송지만·로마이어(19호)·장종훈(20호)에게 홈런 4개를 맞았지만 쿡슨(1점)·김정민(2점)·양준혁(3점)의 홈런 3발 등 장단 16안타를 퍼부어 낙승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롯데를 6-1로 꺾고 최근 3연승과 홈 7연승,개막 3연승이후 처음으로 드림리그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3연패의 현대는 4월27일부터 두달여동안 굳게 지켜온 단독 선두자리에서 한발짝 물러났다.두산 선발 이광우는 6과 3분의 2이닝동안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5승째. 삼성은 수원에서 진갑용의 짜릿한 3점 결승포로 현대를 4-2로 물리치고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선발 김진웅은 5이닝동안 1실점으로 10승 고지를 밟아 정민태·김수경(이상 현대),데니 해리거(LG)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6회 2사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임창용은 탈삼진 8개를 낚으며 무안타무실점의 퍼펙트로 막아 16세이브포인트째.현대 정민태는 8회까지 호투했으나 4회 진갑용에게 불의의 3점포를 맞아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해태는 인천에서 성영재-오봉옥(6회)-이대진(8회)의 특급 계투로 SK를 3-2로 따돌리고 시즌 첫 5연승을 달렸다. 김민수 류길상기자 kimms@
  • 조각가 문신 5주기 추모전

    ‘우주와 생명의 운율을 시각화한 조각가’ 문신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5년째.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는 그의 5주기를 맞아 추모전이 열리고있다.7월 16일까지. 일본에서 양화를 전공했던 고희동이나 김용준 등이 서양화에서 한국화로 ‘전향’한 예는 있지만 한국미술사상 화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힌 이가 조각가로 다시 활동한 것은 드문 일이다.문신은 조각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회화로 미술인생을 시작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조각 뿐 아니라 드로잉과 유화도10점 가량 나와 있어 그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문신은 일제 강점기인 1923년,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16세가 되던 해 일본으로 밀항해 동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배운 그는 8·15해방이 되자 돌아와 한국전쟁 중에도 두차례 전시를 여는 등 맹렬한활동을 펼쳤다. 그의 예술세계에 전기가 된 것은 1960년대 프랑스 체류경험. 마흔이 다 돼 파리로 건너간 그는 추상미술에 빠져들었다.조각으로 선회하게된 것은 호구지책으로 16세기 고성 수리를맡았던 게 인연이 됐다. 지붕수리,미장,석공,목공,장식 등 온갖 일을 다했다.문신은 언젠가 “나는 그때 조각이라는 천업(賤業)을 발굴하게 됐다”고 술회한 바 있다.몸의 작업보다는 개념에 경도돼 있는 현대조각의 가벼움을 떠올릴 때 그의 장인정신은 한층 빛난다. 문신 조각의 핵심은 균제미다.마치 곤충을 연상케하는 완벽한 형태의 좌우대칭을 그는 평생 화두로 삼았다.그가 주로 사용한 재료는 흑단과 주목.특히물에 가라앉을 정도로 재질이 단단하고 광택이 뛰어난 흑단을 좋아했다.문신의 드로잉은 조각작품을 읽어낼 수 있는 유력한 코드다.이번에 선보인 드로잉은 그가 프랑스 파리에 재정착한 67년에서 95년 타계하던 해까지 그린 것들이다.문신의 드로잉이 조각을 위한 개념도 수준을 넘어 하나의 회화작품으로 인식되는 것은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선 덕분이다.한편 깊이감이 돋보이는 유화 ‘빠레트’(1947)는 문신의 전반기 미술활동을 짐작케 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02)736-1020. 김종면기자
  • 적십자회담 이모저모

    금강산호텔에 체류중인 남북적십자회담 양측 대표단은 28일 회담이 없었으나 전날 못지 않게 분주했다.대표단은 호텔 안에 마련된 각자의 상황실에 집결,29일의 2차회담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북측 대표단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은 북측도마찬가지”라며 “서로 잘 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2차회담 낙관 우리측은 전날 북측이 밝힌 이산가족 상봉 해법이 융통성을지니고 있다고 평가하고 2차회담 전까지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위기였다.대표단은 그러나 전날 회담 내용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던북측이 이날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비전향장기수 송환 시기 등 북측 기본 입장을 공개하자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우리측 관계자는 “비공개로 하기로약속했는데…”라며 “북측에 합의사항 준수를 촉구하겠다”고 밝히기도. ■젊어진 북측 대표단 회담에 참가한 북측 대표단 3명은 모두 30∼40대로,세대교체 경향이 두드러진다.최승철 단장은 49세,리금철 대표는 43세이며,최창훈 대표도30대 후반∼40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회담대표의 세대교체는 98년과 99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남북차관급회담에 72년 남북회담 초창기 멤버였던 전금철 당시 정무원 책임참사,박영수 내각 책임참사가 수석대표로 나왔던 것과 비교된다. 세대교체 배경에 대해 북측 대표단 관계자는 “새로운 회담이니까 새 얼굴이 해야죠”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남쪽에서도 386세대로 교체되는데 북에서도 세대교체해야지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끝내 입북 못해 27일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북한 장전항에 도착했으나 북측의 입북 거부로 현대 금강호에서 하룻밤을 보낸 조선일보 김인구(43)기자는 이날도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결국 동해항으로 되돌아 왔다.우리 대표단은 이날 북측에 김기자의 입북을 거듭 촉구했으나,북측은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
  • [데스크 시각] 참 이상한 참회

    성경말씀에 ‘너는 구제할 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태복음 6장3절)는 구절이 있다.좋은 일을 할 때는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해야 아름답고 더 가치있는 일이라는 뜻이리라. 중국의 양(梁)무제는 온 나라에 불교를 크게 펼치고 절과 탑을 많이 짓고수행승들에게 많은 공양을 해 ‘불심천자(佛心天子)’로 불린 황제다.무제는인도에서 ‘달마’라는 고승이 왔다는 말을 듣고 그를 찾아갔다. 자기가 한 일에 대한 공덕을 자랑하고 싶어서였다.무제는 그가 쌓은 공덕이얼마나 큰지 물었다.그러나 달마의 말은 단 한마디로 ‘무(無)!’였다.무엇을 의식하고 자랑하기 위해 하는 일에 무슨 공덕이 있겠냐는 말이겠다. 사람들은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하는데는 자기가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을 내세우고 싶어한다.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그래서 더 진한 감동을 주기도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다. 그러나 불미스러운 일은 누가 알까 쉬쉬하고감추며 사실을 왜곡하려 한다.지난달 말경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386 세대국회의원 당선자들이 5·18전야 광주에서 벌인 ‘5·18 광주술판’도 그런예 가운데 하나이다. 국민들의 기대와 촉망을 한 몸에 받던 젊은 정치인들이라 당시 곤죽이 되도록 지탄을 받았고 그들은 국민들 앞에 참회하는 성명을 내고 다시는 그와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럭저럭 무마되고 잊혀져 가고 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동석했던 한 시인이 최근 좀 ‘이상한’ 참회시를 주변에돌렸다고 해서 화제이다.바로 우리들의 ‘노동해방시인’ 박노해씨다. 당시 언론은 박시인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름만 나갔을 뿐 그에 대해서는별로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다. 386세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도덕성’만문제였을 뿐이다. 물론 문단 일각에서는 입방아가 없지 않았지만 그건 그의 유명세에 대한 일종의 시샘도 얼마간 작용했으리라.그런데 ‘유명한’ 그에 대해 언론이 관심을 안 가져줘 기분이 상했던 것일까.그동안 자신의 불찰에 대해 참회하는(?)뜻으로 10일동안 삭발단식을 했노라는 내용의 시를 써 300여장을 복사해 주변(기자들을 포함)에 돌렸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기자들이 ‘관심’을 갖고 ‘박노해씨 광주술판 반성 단식-삭발 묵언 참회시 발표’,‘단식하며 5·18 참회시 쓴 박노해’등 제목으로 몇몇 신문에서 얼굴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그런데 그것을 보고 왜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을까.언젠가 TV에서봤던 드라마와 함께….오래전에 여의도 광장에서 한 젊은이가 벌인 ‘광란의질주’로 광장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이유도 없이 차에 치여 죽은 사건이 있었다.그 사건을 주제로 한 드라마였는데 사건후 교도소에 수감된 범인은 목사님의 인도로 기독교 신앙을 찾고 열심히 기도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죽은 아이의 어머니 역시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지만 자식을 잃은 슬픔과 범인에 대한 분노로 자신을 가누지 못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범인은 신앙의 힘으로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아이의 어머니 또한 슬픔과 분노를 극복하고 범인을 용서하기 위해 교도소를 찾는다. 그런데 아이의 어머니를 만난 범인은 너무도 확신에 찬 표정으로 아이의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 하느님이자신을 용서해줬다며 떠든다.아이의어머니는 범인의 그런 태도에 너무 어처구니없어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온다. 대충 이런 줄거리이다. 참회,반성.얼마나 좋은 일인가.자신의 허물을 돌아보고 바로잡는다는 것은아름다운 일이다.때문에 그것은 칭찬해야 할 일이고 또 본받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좋은 일일수록 감추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법이다. 우리네 보통사람들은 진정한 참회나 뉘우침은 드러내지 않고 남 모르게 조용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래서 ‘근신(謹愼)’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닌가.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너,정말 잘못한 줄 알면 잠자코 있어!” [박 찬 특집기획팀장]
  • 후광업은 ‘세습후보’ 나란히 당선 화제

    [도쿄 연합] 최근 타계한 일본 정계 실력자로부터 선거구를 물려받은 세습후보들이 25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나란히 당선됐다. 지난달 서거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비서이자 차녀로 군마(群馬) 5구에서 출마한 유코(優子·26) 자민당 후보는 사민당의 거물 경쟁자를 물리치고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재임중 격무로 쓰러진 부친에 대한 동정표가 몰렸기 때문으로,유코씨는 26세때 첫 당선된 부친에 이어 2대째 최연소 당선 기록을 세워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도 관심거리다.영국 유학중 오부치 전 총리가 쓰러지가 급거 귀국,출마하게 된 유코씨는 이날당선 소감에서 “오늘은 아버지의 63번째 탄생일로큰 생일 선물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한사람의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난주 갑작스럽게 타계한 자민당의 ‘킹 메이커’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총리로부터 시마네(島根) 2구를 물려받은 친동생 와타루(亘·53)후보도 무난히 당선됐다. 또한 다케시타파의 실력자였던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의장남인 히로시(弘) 후보도 이바라기(茨城) 4구에서 부친의 후광에 힘입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 [21세기 과학 대탐험](17)21세기 과학 향방

    과학이란 진리에 접근하는 한 방식이다.과학자들은 생명체,사물,우주 등 모든 자연현상에 대해 세밀하게 관찰한 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이론을 만든다. 이론에 앞서 가설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이 가설이 입증되면 기존의 이론을대체,진리(혹은 지식)를 바꿔 나간다. 과거 코페르니쿠스가 그랬고,다윈이그랬듯이 많은 과학자들의 선구자적인 노력은 우리의 사고에 새로운 세계를열어줬고 발전의 시금석이 됐다.앞으로의 과학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21세기에는 최근 과학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변화의 조짐들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지식분야가 상호 결합,새로운 ‘통합 과학’이 탄생할 것으로예상된다.학문 분야별 경계가 서로 모호해지면서 새로운 연구분야를 연결하는 시도가 각광받고,다른 한편으로는 각 부문별 자율성을 강조하는 과학이두각을 나타내는 등 다원화된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최근 과학계에는 원자 물리학과 소립자 물리학의 영향력이 다소 쇠퇴하고,대신 복합적인 현상을 다루는 생명 현상,응집 현상,복잡계 등에 관한 과학이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70년초부터 과학계에서는 반(反)환원주의적 과학관을 선호하는 입장이 급속히 부상했다.예를 들어 미국의 대표적인 고체물리학자인 필립 앤더슨은 입자물리학에서 오랜 세월을 두고 줄기차게 추구하고 있는 ‘통일이론’이 완성되면 자연과학의 모든 부분이 한꺼번에 이해될 수 있다는 환원주의적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고체 물리학 분야가 기존의 입자물리학 분야에대해 보여주고 있는 이런 반란의 분위기는 기존의 가설을 뒤집는 이론들이러시를 이루며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연계의 모든 현상을 단일한 관점,즉 ‘통일이론’으로 이해하려는 움직임은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했다.하지만,통일이론은 초기 우주의 생성과 밀접한관련이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앞으로도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힘과 수많은 입자들의 구조를 통일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우주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다.특히 대폭발 이후 우주가 생성되고 생명체와 더 나아가 인간이 등장하게 되는 과정에 관한 연구는 이분야의 중요한 연구 테마가 될 것이며,천문 우주 분야에서도 우주 속의 생명체존재여부를 탐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20세기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으로 대변되는 물리과학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유전자에 의해 대변되는 생명과학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전망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 유전공학의 응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1990년부터시작된 인간게놈 프로젝트는 인간 유전체의 구조 뿐아니라 그 기능을 해명하는 야심찬 연구로 발전해 가고 있다.21세기에는 노화에 대한 비밀이 밝혀져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려는 인류의 오랜 꿈이 실현될 것이다.또한 장기 이식이 보편화되고 인공 장기도 개발되며,각종 첨단 진단장비가 개발돼 인간의수명 연장에 기여할 것이 확실시된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과학의 객관성 및 가치중립성에 대한 전통적인 신념을다소 약화시키면서 과학의 사회적 성격에 대한 논의에 불을 당겼다.인간 복제를 둘러싼 생명복제 문제,국가 및 기업의 연구개발의 방향,환경 문제 등에대한 논의는 과학기술의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관심이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과학 분야에서도 대중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소립자 물리학이나 고에너지 물리학이 과학을 주도했던데에는 전후 냉전 체계와 미·소간의 무기 개발경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하지만 1990년대 이후 냉전이 종식되면서 과학기술 분야에도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몰아쳤다.이제는 과거처럼 군사력 우위로 세계를 통제하려는 방식보다는 반도체,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앞으로 우리 삶의 핵심을 차지할 기술을선점하고 이런 첨단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21세기 새로운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정부 주도형의 연구개발보다는 민간이 연구개발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런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21세기 과학은 이론과 실제가 결합되고 기초과학과 응용공학이밀접하게 연결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다.과거 확립된 기초과학,응용과학,공학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이들 분야들이 서로 결합된 새로운 통합적 지식이 등장하게 된다.또한 단순히 물질의 궁극적인 실체를 탐구하는 식의 과학이 아니라 실제 생활과 연결되어 정신적,물질적으로 우리의 삶과 문화를 살찌울 수 있는 분야가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생명기술 및 정보통신이 미래를 선도할 기술분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것도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이다.이 분야도 앞으로는 수학·화학·물리학·기계공학·재료공학·화학공학 등 다양한 전통적인 과학기술 분야와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통합적 기술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이미 중요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신소재,광기술,나노테크놀로지,환경 및 에너지 기술,극초소형 전자기계체계(MEMS),첨단 의공학,노화 방지술 등도 모두 전통적 지식을통합한 새로운 학문 분야에서 발전한 분야들이다. 20세기 과학기술이 우리에게 항상 밝은 모습만을 보여주지 않았듯이,21세기에 나타날 과학기술도 인류를 위해 공헌할 것인지 아니면 인류를 파멸로 몰아 넣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무엇보다도 미래 과학기술은 전쟁의 도구라는 오명과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와 결합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참된 동반자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또한 과학기술이 이룩한 성과가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인류 모두에게 혜택이 가는 ‘분배적정의’로 실현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자들의 사회적 위치를 높이고,과학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사회적 가치관을 분명하게 확립하며,과학자들 스스로도 사회적 책임 의식을 제고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任敬淳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교수. [필자 약력] ▲46세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과 학사·석사(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독일 함부르크 대학 박사(과학사) ▲한국브리태니커 과학담당 책임연구원 ▲미국 버클리대학 박사후연구원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물리학과및 환경공학부 겸임교수(gsim@postech.ac.kr). *'뉴트리노'실체규명 경쟁 치열. ‘뉴트리노의 정체를 파악하라’ 우주탄생의 비밀과 우주의 미래에 대한 수수께끼에 해답을 줄 지도 모르는중성미자(中性微子·neutrino)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과학자들간의 경쟁이치열하다. 1930년 파울리가 제안한 중성미자는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입자의 일종.다른 물질이나 입자와 아주 약하게 상호 작용하고,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모든 물질을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에 관측하기가 극히 어렵다. 중성미자 연구의 핵심은 질량 유무를 알아내는 것.지금까지 많은 물리학자들로부터 지지받아 온 입자물리학의 ‘표준이론’은 중성미자의 질량이 ‘제로’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따라서 중성미자의 질량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 표준이론의 한계를 증명하는 셈이 된다. 중성미자의 성질을 탐구하는 가장 큰 실험은 일본 문부성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KEK)가 지원하는 국제연구 프로젝트 ‘KEK’.10여개국 300여명의 연구원이 참가한 이 실험에는 서울대 고려대 등 우리나라 교수 10여명과 대학원생들도 포함돼 있다. 국제공동연구팀은 98년 기후현 가미오카 광산의 지하 1㎞에 설치된 뉴트리노 검출장치 ‘슈퍼 가미오칸데’를 통해 우주선(線)이 지구대기와 충돌해생긴 대기 중성미자가 미소한 질량을 가지고 있다는 데이터를 세계 최초로포착했다.슈퍼 가미오칸데는 5만t의 순수(純水)로 채워져 있으며 1만여개의개별 검출기로 둘러싸여 있다.중성미자는 흙이나 암석을 관통할 수 있으나물 원자와 반응할 때 빛을 발한다. 지난 3월 이 연구팀은 이바라키현의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에서 양자싱크로트론 가속기로 발생시킨 양자빔을 250㎞ 떨어진 슈퍼 가미오칸데로 발사,뮤온 뉴트리노의 수와 에너지를 측정했다.실험결과 중성미자가 질량을 갖지않을 확률은 5%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콜로라도대학의 물리학자 롱글리 박사팀도 옥스포드,하버드 대학의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2개의 주와 미국에서 가장 큰 호수 밑을 통과하는 뉴트리노빔을 이용해 뉴트리노의 진동을 확인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의 서드베리 니켈광산 아래에도 거대한 뉴트리노 관측소(SNO)가 설치돼 있다.캐나다 원자력회사 지원으로 지난해 4월 완성된 이 관측소는 물 대신 1,000t의 중수로 채워져 있다.외부의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 지하에 설치됐다.보통 물은오로지 한 종류의 중성미자만을 검출할 수 있는데 비해 중수는 이론상 밝혀진 3가지 중성미자(전자·뮤온·타우) 모두에 민감하다고 한다.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중성미자 빔을 728㎞떨어진 이탈리아의 그랑사소 검출기까지 쏘아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성미자가 형태의 변화를 일으키려면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50년대에 제기됐지만 입증할 수 없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중성미자의 실체를 알게 된다면 우리는 다시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된다.기존의 물리학을 대체할 새로운 이론을 정립해야 하며 우주의 탄생이나 미래,물질의 근원에 관해서도 새로운 모색이 필요해 지는 것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나라‘헌법 영토조항’개정 논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헌법 3조의 ‘영토조항’ 개정 문제를 놓고 의원들간 논란이 벌어졌다. 발단은 전날 새마을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원외지구당 위원장 연찬회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에 따라 헌법 영토조항의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목요상(睦堯相) 정책위의장이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면서 비롯됐다. 목 의장은 이날 “정상회담으로 남북간 대화와 협력 분위기가 조성됐다는긍정 평가를 전제로,헌법 3조의 영토조항은 현실에 맞지 않아 문제가 제기될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자는 개인적인 생각을 말했던 것” 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확대·재생산한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이에 원조(元祖) 보수주의자임을 자처하는 김용갑(金容甲)의원이 “정상회담 후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을 영웅시하는 경향까지 나타나는 등 우려되는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우리당이 민주당마저 거론하기를 꺼리는 헌법 개정문제에 대해 앞서나가는 것은 잘못”이라고 나섰다.이어 “목 의장은 이 문제에 대한 정리를 확실히 해야 하며,너무 앞서지 말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에는 당내 386세대인 김영춘(金榮春)의원이 즉각 반론을 제기했다.김의원은 “우리 당에는 보수세력뿐 아니라 여러 층들이 있다”면서 “분단 상황을 인정해야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만큼 그 핵심이 되는 영토문제를 정리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고 정국에 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분분하자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앞으로 남북간에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가 오면,이를 포함한 여러 문제에 대해 재고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고 전제,“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며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의원연찬회를 열어 심도있게 논의하자”며 일단 덮기를 시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코리아‘ 웹진, 美 종군여기자 히긴스 취재록 소개

    [베를린 연합]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맹활약,퓰리처상(51년)까지 수상한 미국의 여기자 매기 히긴스의 책이 독일주재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 웹진인 ‘코리아 호이테(Korea Heute 오늘의 한국)’에 소개됐다. 취재록 형식의 이 책 제목은 ‘한국전쟁-종군 여기자의 일기’.히긴스는 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 이틀만에 가장 먼저 서울에 도착한 4명의 종군 기자중 한명으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51년 7월 11일자 커버 스토리 인물로 다뤘다. 슈피겔은 히긴스에 대해 동료기자들의 말을 인용,‘겁이 없는 여자’,‘혈관 속에 얼음물이 흐르는 여자’라고 묘사하며 기자로서의 ‘근성’을 평가했다. 히긴스가 한국전쟁을 취재하는 동안 그녀의 강인함은 동료 기자들과 군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그녀는 여성으로서의 매력도 잃지 않았고 남자들과 다른 대접을 받기를 원치 않았으며 여자로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이 때문에 히긴스는 미군 병사들의 존경을 받는 유일한 기자였다고 주변 사람들은 회고했다. 히긴스의 ‘종군 일기’는 현재는 시판되지 않고 있으며 고서점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그녀는 6.25전쟁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전쟁의 아픔을 예리하게 파헤쳤다.마치 소설과도 같이 전투 장면을 생생하게묘사한 이 일기는 엄청난 불행앞에서 고통받고 있는 한민족의 인간적인 아픔도 기록했다. 히긴스 저서의 내용중 초반부에 해당되는 ‘아침 식사중의 기습’의 일부는 코리아 호이테 웹사이트(www.koreaheute.de)에 원문과 번역문이 함께 소개돼 있다. 1920년 미국에서 태어난 히긴스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과 컬럼비아 언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42년 뉴욕 헤럴드 트리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2년후 히긴스는 트리뷴의 런던 지국으로 발령 받았으며 1947년에는 베를린 지국장에 올랐다.1950년 그녀가 도쿄(東京) 지국으로 발령받은 직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히긴스는 베트남 전쟁을 취재하던중 중병을 얻어 66년 4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그녀는 현재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잠들어있다.
  • 맛없는 MBC ‘피자의 아침’

    MBC ‘피자의 아침’(월∼토 오전 6시30분)이 자충수를 뒀다.이번주부터 부분개편을 했는데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 됐다. PD와 기자가 함께 만드는 대형정보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았던 ‘피자…’는 그동안 여러 비판을 받아왔다.날씨정보를 전하는 ‘움직이는 날씨’는 너무 인력을 낭비하고 있고 차별화된 뉴스,발굴 뉴스가 거의 없었다.아침 시간에 매일 ‘연예뉴스’를 방송할 필요가 있느냐는 소리도 나왔다. MBC는 이런 비판을 상당부분 수용하고 19일부터 프로그램 구성을 대폭 바꿨다.경제정보를 알려주는 ‘머니플러스’,이웃들의 소식을 전하는 ‘사랑해요’ 등을 신설했고 ‘움직이는 날씨’는 폐지했다.토요일에는 평일과 다른 형식과 새 진행자로 신선한 느낌을 전할 계획이다.방송시간을 30분 늘리려던계획도 백지화했다. 그러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실망의 기색을 감추지못하고 있다.신선한 화면 대신 ‘야릇한’(?) 내용이 대거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19,20일에는 알맹이 없는 연예인 에이즈 보도를 내놓았다.또 20일 ‘작전수행 손중위가 간다’에서는 원조교제를 다뤘고 일본의 신경향을 소개한다며 일본에서 15∼16세 소녀가 아기를 낳는 세태를 소개했다. 결국 ‘또 시청률 때문인가’라는 비난만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현재 ‘피자…’의 시청률은 같은 시간대에 나오는 SBS ‘모닝와이드’와 비슷하고 KBS1 ‘뉴스광장’ 보다는 약간 떨어진다.기대만큼 시청률이 오르지 않자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는 ‘선정성’을 사용했다는 의심이 드는 것이다. 물론 제작진은 ‘원래 의도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억울해 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제작진의 몫이다. 장택동기자
  • 홈런경쟁 불붙었다

    현대의 ‘대포 3총사’ 박재홍과 박경완,탐 퀸란이 나란히 홈런을 추가,홈런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박재홍은 22일 수원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8회말 2사에서 좌중월 1점포를 쏘아올렸다. 앞서 박경완은 7회 1점,퀸란은 5회 2점포를 터뜨렸다.이로써 박재홍과 박경완은 각 7경기와 8경기만에 시즌 21호를 기록,타이론 우즈(두산)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초반 선두를 질주하던 퀸란은 시즌 20호째로 단독 4위를 마크,건재를 과시했다. 이로써 홈런 판도는 자고나면 선두가 뒤바뀌는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치달았다.그러나 현대는 LG의 뒷심에 밀려 5-6으로 졌다. LG는 4-5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1사1루에서 김재현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 양준혁의 짜릿한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수경은 8이닝동안 7안타 4실점(3자책)하며 아쉽게 승수를 보태지 못했지만 삼진 7개를 보태 시즌 98개로 팀 선배 정민태(92개)를 제치고 탈삼진 1위에 복귀했다. 롯데는 인천에서 마해영(3점)-박정태(1점)의 랑데부포 등 홈런 5발을 폭발시키며 SK의 막판 추격을 10-8로 따돌렸다.선발 문동환은 8과 3분의 2이닝동안 홈런 3개를 포함,9안타 2볼넷으로 무려 8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쑥스러운 6승째를 챙겼다. 롯데는 1-2로 뒤진 6회 김응국의 연타석째 홈런과 마해영의 3점포,박정태의랑데부포 등으로 대거 6득점,승기를 잡은 뒤 7회 화이트의 1점포와 9회 2점을 더 보태 승리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한태균의 역투와 김동주의 1점포(17호) 등으로 한화를 2-0으로 완파,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한태균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3승째,8회 구원등판한 진필중은 26세이브포인트째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김동주는 3경기 연속 홈런.한편 해태-삼성의 대구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