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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유망주 이호·이진호 伊프로축구 2군 입단

    브라질에서 축구유학을 한 16세 이하 청소년대표 출신의이호 이진호(이상 18세)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키에보 베로나의 2군 입단 테스트에 합격했다. 지난해 1월 이들의 축구유학을 주선한 서울 ‘브라질축구 아카데미’는 베로나 구단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호와 이진호를 테스트한 뒤 2군에 입단시키겠다는 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5일 밝혔다. 키에보는 이탈리아 프로리그 중상위권 팀으로 비록 2군이지만 이들의 입단은 구단으로부터 장래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키에보 산하에는 1군인 ‘프리마 스콰드라’와 2군인 ‘프리마 베라’가 있다.두 선수는 구단측으로부터 숙식과 학교 입학을 보장받는 한편 일정 급여를 받는 조건으로 곧 정식계약을 맺은 뒤 5월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 부 음/ 조요한 전 숭실대총장

    ■조요한 전 숭실대총장 학술원 회원인 조요한(趙要翰) 전 숭실대 총장이 4일 오전 3시30분 서울 중앙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76세. 함경북도 경성 출신인 조 총장은 독실한 신앙인이자 꼿꼿한 선비로서 격조높은 예술 철학자의 자세를 잃지 않았던인물이었다. 조 총장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베델교회 장로로서 고(故)김재준 안병무 목사 등과 가깝게 지내며 한국교회의 앞날을 늘 걱정했다.서울대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한 조 총장은국내 학계에 예술철학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개척자이기도하다. 1954년 숭실대가 서울에 재건되던 초기에 교수로 부임하면서 숭실대와 인연을 맺은 고인은 두 번에 걸쳐 총장에선임될 정도로 동료 교수들의 신망을 얻었다.숭실대 철학과 초대 학과장을 맡았던 그는 1986년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됐지만 당시 군사정권의 반대로 총장에 취임하지못했다.1980년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지식인 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5년간 해직됐던 경력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그러나 1989년 숭실대 교수협의회에서 다시총장으로 선출됐고 1993년까지 재직했다. 한국철학연구회장과 한국방송공사 이사,경실련 통일협회이사장,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역임했다.유족으로는 경진(耕眞·서울시립대교수) 경덕(耕德·서울대교수)씨 등 2남.빈소는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영결예배는 6일 오전 9시.(02)3010-2291김성호기자 kimus@
  • [씨줄날줄] 영세중립국 스위스

    스위스 하면 눈덮인 아름다운 알프스 연봉,부자 나라,스위스 시계 등이 떠오르지만 지지리도 가난했던 시절도 있었다.그 시절을 상징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루체른의 ‘빈사의사자상’이다.1792년 프랑스혁명 당시 부르봉 왕가의 루이16세를 위하여 죽는 순간까지 충성을 바친 스위스 용병을 위해 1821년 덴마크의 조각가가 새긴 것이라고 한다. 심장을 찔린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부르봉 왕가의 문양인 흰 백합이 새겨진 방패를 끌어안고 있는 사자의 모습을 보고 미국의 문호 마크 트웨인은 ‘이 세상에서가장 슬프고 가슴 저미는 바위조각’이라고 했다지만,안내를 맡은 가이드는 “가난했던 시절 용병을 나가서라도 벌어먹고 살아야 했던 슬픔과 고통을 후손들이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술 더 뜬다.면세로 산 스위스 시계를만지작거리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스위스가 오늘날처럼 부유한 나라로 발돋움한 데는 영세중립국이라는 국제무대에서의 처세술도 크게 이바지했다.윌리엄 텔 전설에서 보듯이,툭하면 개입하는외세를 막기 위해노력하던 끝에 1815년 빈 회의에서 영세중립국으로 승인받았다.영세중립이 국제조약에 의해 보장됐다고 하여도 거저지켜지는 것은 아니어서 스위스는 강력한 민방위 제도를 바탕으로 중립을 지켜왔다.말하자면 스위스의 영세중립은 ‘무장 중립’이었던 것이다. 스위스가 3일 유엔 가입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했다.결과는 찬성 다수로 나타났다.1986년 국민투표에서는 75%의 국민이 유엔 가입에 반대,부결됐다.영세중립이 훼손될 우려가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정은 많이 바뀌었다.당시 유엔회원국이 159개국이었는데 지금은 바티칸과 스위스를 뺀 세상 모든 나라 189개국이 유엔에 가입해 있는 상태다.유엔의‘보편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산업계를 중심으로 영세중립이 고립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데 대한 조바심이확산돼 온 것도 가입 결정에 도움이 됐다. 스위스는 올 가을 190번째 유엔 회원국이 될 예정이다.한반도의 통일 후 위상과 관련,중립화 방안이 심심찮게 거론되어서 그런지,200년 가까이 영세중립을 지켜온 스위스가유엔 가입 후 어떤 길을 걸을지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린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국민연금, 2008년이후 가입땐 손해

    현행 국민연금제도는 미래세대의 연금으로 현 세대가 이익을 보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2008년 이후 가입자들은 손해를 감수해야 연금고갈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금 수익이나 소득대체면에서 고속득층보다 저소득층이,사무직보다 자영업자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건사회연구원 석재은 책임연구원이 보건복지포럼 최근호에 기고한 ‘국민연금제도의 가입자 특성별 소득보장 효과'에 따르면 국민연금보험료율이 9%선에서 고정되는 것을전제로,지난 88년 국민연금에 가입한 당시 만 26세 사무직근로자의 수익비(연금급여총액/보험료부담총액)는 저소득층2.6,중소득층 2.0,고소득층 1.6으로 예상된다. 석 연구위원은 “모든 가입자의 수익비가 1.0 이상으로 설계돼 있는 현행 국민연금제도는 미래의 어느 시점(2040년대중반 추정)에 고갈될 수밖에 없는 재정불안 요소가 내재돼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연금수급과 보험료 부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제도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금고갈을 막기 위해 2010년부터 5년마다 보험료율을 1.8∼1.85%씩 올려 16.25%까지 상향조정할 경우 가입시점별 수익비(중소득층 기준)는 2008년 0.93,2018년 0.87,2028년 0.85로 각각 떨어져 2008년 이후 가입자부터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게 된다. 생애 소득유형별 수익비(보험료 9% 고정,88년 만 26세 가입 기준)를 보면 ▲자영업자는 3.6-2.5-1.9(저·중·고소득층순) ▲사무직 중간퇴직자는 2.9-2.1-1.6 ▲사무직 임금근로자는 2.6-2.0-1.6으로 급여혜택면에서 자영업자-사무직 중간퇴직자-사무직 임금근로자 순으로 유리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현재 5년마다 보험료율을 1%씩 상향토록 돼 있고,또 연금재정도 주식 및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해 불려나가기 때문에 보고서가 우려하는 것처럼 연금재정고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버버리社 브라보-노키아 발다우프 사장 유럽 최고 여성CEO 뽑혀

    [뉴욕 연합]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 영국버버리의 로즈 마리 브라보 최고경영자와 핀란드 노키아의 사리 발다우프 사장이 뽑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경제계 및 학계 전문가 11명에게 심사를 의뢰,선정한 유럽 최고의 여성 기업가에 두 사람이 공동 1위를차지했다. 올해 46세인 노키아의 발다우프 사장은 지난해 이동전화업계가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기 이전에 이미 노키아의 구조조정 작업을 완료했다.그 결과 노키아는 지난해 2만 3000명의 직원중 1000명만 감원하는 선에서 구조조정을 끝냈고,매출액 감소폭도 2%에 불과하는 등 ‘선전’했다. 4년 전 버버리의 CEO로 영입된 뉴욕 출신의 브라보는 버버리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그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를 영입,버버리 특유의 스타일과 색감에 변화를 추진했다.제품도 신발·수영복·액세서리까지 다양화해 버버리고객층 기반을 확대했다. 이어 인텔 유럽·아프리카·중동 담당 마리아 마세드 부사장이 3위,프랑스 비방디 유니버셜출판의 아그네스 투렌회장 겸 CEO가 4위,파리 출신인 베이커 앤드 머켄지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회장이 5위를 각각 차지했다.
  • 수영복 스키어 설원을 녹인다

    “두꺼운 스키복을 벗어 던지고 반팔 셔츠를 입고 설원을 누비세요.” 훌쩍 봄이 다가왔지만 아직 가는 겨울이 아쉽기만 한 스키와 스노보드마니아들이 아쉬움을 달래면서 즐길 수 있는 이색 ‘반팔 스키&스노보드 페스티벌’이 오는 16,17일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뉴레드 슬로프에서 펼쳐진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고 기문을 통과하는 남여 대회전 경기로 진행되는 이 축제에 참가하려면 16세 이상으로 반팔,반바지,수영복 등 반드시 여름복장을 갖춰야 한다. 이 대회에는 남여 각 100명씩 모두 200명의 스키어들이참가하며 17일에는 홍콩에서 온 스키어 160명이 참여하는별도의 대회도 연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용평리조트측은 참가자들에게 겨울연가 CD와 주간 리프트권을주고 맥주파티,장기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특히 입상자외에 베스트드레서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상천외한 복장의 ‘핫(Hot) 드레서’도선발한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
  • 印 힌두·이슬람 ‘피의 보복’ 확산

    인도 힌두교도들이 1일 총파업에 돌입,인도의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간 충돌이 인도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에 1992년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인도 최악의 힌두-이슬람간 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1일에도 쇠파이프와 칼,하키 스틱 등으로 무장한 수천명의 양측 집단이 대낮에 아마다바드에서 집단충돌,사상자는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힌두교도들의 보복 공격은 지난달 27일 아요디아에서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던 힌두교도들이 탄 열차를 이슬람교단체가 습격,불을 질러 58명이 숨진 데 따른 것이다. 국민 대부분이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이슬람교도는 12%를차지하지만 구자라트주는 이슬람교도가 전 주민의 40%로유난히 힌두-이슬람교간 충돌이 심한 곳이다.구자라트주내 26개 시에서 폭동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아마다바드에서만 13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폭동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쓰지만 아직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32개 시에 야간통금령이 선포됐지만 힌두교도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특수부대가 구자라트주에 긴급 투입되고 조지 페르난데스국방장관이 직접 아마다바드를 찾아 폭동 저지 지휘에 나섰다.그러나 힌두교도의 보복 공격은 여전히 수그러들지않고 있다.국민 대부분이 힌두교도여서 힌두교도의 이슬람교도 공격을 막는 데 소극적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번 충돌은 힌두교의 신 ‘램’의 출생지로,힌두교도들이 성지로 여기고 있는 아요디아에 힌두교 사원을 건립하려는 해묵은 분쟁 때문에 비롯됐다.힌두교도들은 1992년 16세기 때 건립된 이슬람 사원을 파괴,이슬람교도들과 충돌을 빚어 3000명 이상이 사망했었다.그 후 잠잠하던 힌두사원 건립 움직임은 힌두교 민족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의 집권에 힘입어 다시 고개를 들어,힌두교도는오는 15일 아요디아에 힌두교 사원 건립을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힌두교 사원 건립을 불허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힌두교도들이 등을 돌리면 지난주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집권당의 안정이 흔들릴 수도 있다. 인도에서는 1947년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힌두-이슬람교간 충돌로 모두 100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힌두교 여성은 “(열차에서 불에 타 죽은)아이들이 도대체 무슨 잘못이 있느냐.내 몸 안의 피가 끓어오른다.분노의 화산이 폭발한 것”이라며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보복공격을 정당화했다.그러나 보복 공격으로 불에 타 죽은 이슬람교도들 역시 같은 말을 할 것이 분명하다. 유세진기자 yujin@
  • 전주영화제 4월26일부터 190여편 선봬

    오는 4월26일부터 5월5일까지 전북 전주 일원에서 열리는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전주 시내 주요 상영관에서는 세계 30여개국 190여편의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최민)는 지난 27일 “올해 영화제는 ‘전쟁과 영화’를 주제로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 ‘디지털의 개입’ ‘현재의 영화’ ‘한국영화의 흐름’ ‘한국 단편의 선택-비평가 주간’ 등 5개 부문으로 진행된다.”고 밝히고 프로그램을 확정 발표했다. 해마다 관심을 모아온 특별기획 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은 ‘전쟁 그 이후’란 주제 아래 ‘나비’의 문승욱 감독,‘H이야기’의 일본 스와 노부히로 감독,중국 6세대 감독의 대표주자이자 ‘북경자전거’를 연출한 왕샤오솨이 감독이 참여키로 했다.
  • [세계의 자녀교육] 네덜란드 드 브리스 부부

    잘 사는 사람이나 못 사는 사람이나 생활수준이 비슷한 네덜란드.서울 동빙고동에 자리잡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저는 네덜란드 사람의 이런 생활태도를 반영하듯 수수한 이층집이었다.다소 을씨년스런 겨울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뒤뜰을거쳐 집으로 들어섰다. 몇주 전 먼저 건네 준 질문서에 대한 답변을 몇장의 A4용지에 빽빽이 써서 준비한 헨리 줄리앙 드 브리스(52)주한 네덜란드 대사와 부인 샹탈 드 브리스(52)여사는 “이 정도는 기본”이라며 반갑게 기자를 맞았다.18년간 프랑스에서 교직생활을 했다는 샹탈여사는 전직 교사답게 설명 조로 또박또박말을 건넸다. “소수의 엘리트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가 능력에 맞는 일을 찾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이 네덜란드 교육의 목표입니다.” 네덜란드의 교육제도에 대해서는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도 구체적인 육아 경험에 들어가자 ‘private’하다며 답변을 꺼렸다.“자식 키우는 것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 아니냐. ”는 그들의 말에는 사적 생활을 존중하고 자신의 경험을 특수한 것으로내세우지 않는 평등 정신이 담겨있었다. 대사 부부는 아들 패트릭(22) 하나만을 두고 있다.아들이어렸을 때는 콘서트,박물관 등 여러 체험을 하게 해주면서지능과 마음의 양식을 쌓도록 도움을 주었다.지금은 프랑스파리에서 미디어를 공부하고 있다.샹탈 여사는 “네덜란드에서는 성인이 되면 보통 부모와 같이 살지도 않고 완전히 독립된 인격체”라면서 아들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대사 부부는 “아이에게 부모가 바라는 것을 한번도 강요한 적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그렇게 교육을 하다보면 ‘속이 터질’일이 많지 않냐는 질문에 “아들이 경영학을공부하기를 원했었는데 미디어를 택해 조금 아쉽긴 하다.”고 대답했다.세계 어느 나라나 부모 마음은 비슷한가 보다. 그래도 당연한듯이 “부모의 야망보다는 아들의 행복이 더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들은 우리의 ‘출세’ 위주의 가치관을 되돌이켜 보게 했다. 네덜란드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사회 전반에 걸쳐 실천하고 있는 국가다.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샹탈 여사는 대부분의 학교가 평준화되어 있어 우리 상식으로는 엘리트 교육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유럽의 이웃 국가(‘외교’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어느 나라인지는 밝히지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에 대해서도 ‘엘리트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네덜란드의 교육은 밀어내는(push)교육이 아니라 반복 학습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뒤처지지 않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입니다.” 한국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묻자 대사는 “강압적인데다가아이에 대한 걱정이 지나치다.”면서 “아이에게 선택과 자유를 주는 네덜란드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는 학위에 상관없이 아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공부하도록 부모는 뒤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흔히 아이의 교육은 엄마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부모 간에 큰 차이가 없다.네덜란드 아빠들은 직장일을 빨리 마치고 엄마와 똑같이 육아에 힘을 쏟는다.대사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나는 대로 책을 읽어주며아이와 많은 대화를 가졌다.‘신뢰,사랑,규율’이라는 세가지 원칙을 세워 최대한 자유롭지만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가르쳤다. 마지막으로 한 아이를 키운 부모로서 조언을 부탁했다.한참을 생각하더니 “부모의 야망을 버려라.”고 말했다.부모는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도록 도와주는 후원자에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진정한 성공은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김소연기자 purple@ ■네덜란드의 교육제도-학교 설립·교과과정 완전 자율로. 네덜란드의 교육제도는 ‘자유’를 첫번째 특징으로 꼽을수 있다.학교 설립,교과과정 운영,교수 방법,교육 원칙 등모든 면에서 자유가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가톨릭,개신교,유대교 등 종교재단이 설립한 학교,장애인 학교,문제학생을 위한 학교 등 다양한 목적과 이념을 가진 사립학교가 많다.학생들의 65%는 이 사립학교에 다닌다. 사립학교의 자율성이 보장되지만 이들 학교의 수준은 큰 차이가 없다.분야별 특화만 있고 ‘명문학교’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대학도 마찬가지다.대학입학 시험을 통과한 학생에 한해 추첨식으로 각 대학에 배정된다.또 초·중등 사립학교는 공립학교와 동일하게 전액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의무교육 기간은 5∼16세이고 초등교육은 8년이다.이후 모든 학생들은 적성검사를 거쳐 진로를 결정하는데,한 번 선택한 진로도 중간에 바꿀 수 있다.전문 직업인을 위한 과정은초·중·고급으로 나뉜다.세분화된 교육과정이 있어 적성에따라 사회 각 분야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대학입학을 목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6년과정의 인문계학교로 진학하면 된다. 초·중등 교육은 ‘맞춤식’으로 진행된다.같은 학교 안에서도 과목별로 여러 단계로 나눠 학생의 능력에 맞는 교육을 실시한다.학생이 수업을 따라오지 못할 경우 계속 반복한다.엘리트 교육을 반대하기 때문에 한명의 낙오자도 없게 하는 것이다.보충수업도 활성화되어 있다. 개방적 사고를 키워주자는 목표에 따라 외국어 교육이 중시된다.초등과정 6년째부터 영어와 프랑스어를 가르친다.현재네덜란드 국민의 95%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대학에서도 많은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이밖에 2∼3개의 외국어를 가르친다. 전체 학생의 15%만이 14개의 종합대학에 진학한다.성적이나빠 유급되면 학생 개개인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이 나오지않기 때문에 ‘노는 대학생’은 거의 없다.보통 5∼6년은 공부해야 학위를 딸 수 있다. 김소연기자
  • 印 힌두교도 열차 피습

    [아메다바드·고드흐라 AP AFP 연합]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 27일 오전 6시30분쯤(현지시간) 힌두교 열성신도들을 태운 한 특급열차가 이슬람교들의 투석과 화염공격을 받아 어린이 14명을 포함,최소한 55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열차에는 이슬람 광신자들에 의해 지난 1992년 파괴된 16세기의 ‘바브리’ 사원을 복원하려던수천명의 극우 힌두교 신도들이 타고 있었다. 열차는 이날 북부 아요드히아를 출발,구자라트주 바도드라시(市)의 고드흐라 정거장 인근에서 이슬람 교도들에의해 정차되면서 피습됐다고 고르드한바이 자다피아 구자라트주 내무장관이 말했다.이번 공격으로 힌두교와 이슬람교도 사이에는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아요드히아의 바브리 사원 파괴는 인도 독립후 최악의힌두교-이슬람교도간 충돌을 야기했으며,이로 인한 충돌로그동안 2000명 이상이 숨졌다.
  • “조기 영어교육, 지능·심성 발달에 장애”

    “어린이들에게 너무 빨리 영어교육 시키지 마세요.” 교육인적자원부가 3∼5세의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유치원이나 학부모들에게 권하는 말이다. 교육부는 어린이들의 조기영어교육에 따른 부작용 및 폐해 사례를 책자 및 비디오 테이프 등으로 정리,다음달부터 유치원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또 시·도 교육청에 지침을 통해 일부 사립유치원 등에서 성행하는 조기영어 교육을금지토록 지시했다. 현행 유치원 교육과정에도 영어교육 등 특기·적성교육을 못하도록 규정한 상태이다. 교육부의 관계자는 “무리한 영어 및 외국어교육은 유아의 정상적인 지능 및 심성 발달에 큰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라면서 “유치원 등에서도 다양한 경험과 창의성 개발에 역점을 두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교육부가 소개한 전문가 의견이다. ◆서유헌 교수(서울대 의대) 3∼6세는 종합적 사고와 인성,도덕성 기능을 담당하는 앞뇌인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이다.6∼12세는 문자·영어기능 등을 맡는 측두엽이 발달한다.따라서 유치원 적령기인 3∼5세때는 측두엽이 덜 발달된 상태여서 외국어교육을 하면 언어중추가 쉽게 지쳐교육 효과를 얻지 못한다.오히려 영어에 대한 혐오감 등부작용만 낳을 수 있다. ◆신의진 교수(연세대 의대) 영어교육 등에 오래 노출된어린이들이 의사소통 장애·언어장애·사람과 눈맞춤 회피 등 자폐 증상 때문에 소아정신과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초등학교 입학전에 인격의 70%가 형성된다.또 감정 조절능력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인내심 등을 배우는 시기이다.강제적인 조기교육은 욕구의 발산을 막아 공격적인 아이가 되게 할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팔순에 심청가 완창 발표회 갖는 방기준옹

    **””국악 알리기는 내 마지막 소임””. “죽기 전까지 국악인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만들기 위해이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욕심이라곤 그것밖에 없습니다.” 오는 4월6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팔순의 나이에 심청가 완창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방기준(方基俊·80)옹.서울 봉천동에서 전통국악원이란 이름의 학원을 운영하면서 사단법인 한국판소리 보존연구회 관악2부장을 맡고 있는 방씨는 국악에 대한 일반인들의 몰이해와 무관심이 안타깝다고 거듭 말한다. 방씨는 56세의 나이에 소리를 처음 시작한 늦깎이 국악인.충남 홍성에서 농사를 짓다 상경,영등포 시장에서 안해본 장사없이 시장터를 전전하다가 마흔살 넘어 불현듯 북이배우고 싶어 이름난 고수 고후곤씨(92년 작고)를 찾아간것이 국악계 입문 계기가 됐다. “어렸을 때 집안에 유성기가 있어 명창들의 레코드를 사다가 듣곤 했습니다.그러고보면 그때부터 관심이 있었던것 같아요.국악을 들을 때마다 내가 해야 할 일이란 생각이 들곤 했으니까요.북을 배우고부터 오랜 빚을 갚은 것같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소리를 배우게 된 것은 북을 더 잘 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최고의 고수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16년 연하인 명창 조상현씨를 무작정 찾아가 춘향가와 심청가를 배웠고 95년 전국판소리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97년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그리고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가 됐다.국내에서 이름난 명창들치고 그의 북에 신세를 지지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이름난 고수이기도 하다.인터뷰 중에도 문득문득 생각난 듯이 북채를 잡곤 한다. “국내 국악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두번씩이나 받은 경우는 제가 유일할 것입니다.연거푸 대통령상을 안겨준 게 바로 국악을 세상에 널리 펴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국악 알리기를 마지막 소임으로 여겨 운영중인 학원은 월세임대 시설로 살림집을 겸한 30평 남짓 초라한 공간.수강생이라야 초등학생 중학생 가정주부 등 10명이 고작이지만 소리 한 마디라도 더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하다고 한다. “박자 하나라도 정확히 배워야지요.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몇 시간씩이라도 붙잡고 보내지 않습니다.멀리서도 찾아오는 이들이 대견할 수 밖에요.” 이번 발표회에는 심청가 한바탕중 절반만 공연할 예정이다.완창에는 5∼6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청중과 본인 모두에게 부담스러워 나머지 후반부 발표는 가을에 마무리할계획이다. “26년만에 처음 갖는 개인 무대인만큼 기대와 걱정이 엇갈립니다.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와 국악에 관심을 갖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무료공연을 하기로 했습니다.”김성호기자
  • 유신독재 항거 할복자살 故 김상진씨 명예졸업장

    지난 75년 유신 독재에 항거해 할복자살한 고(故) 김상진(金相眞)씨가 26일 서울대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서울대는 21일 “김씨의 죽음이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됐던 만큼 늦게나마 어머니 박재연(朴載娟·85·서울 은평구 갈현동)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명예 졸업장을 받는 사람은 고 박종철씨에 이어 두 번째다.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월 김씨를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공식 인정했다.김씨는 75년 4월11일 서울대 수원 캠퍼스에서 유신 정권의 허위성을 고발하는 ‘양심선언문’을 낭독한 뒤 자결했다.당시 26세로 서울대 농대 축산학과 4학년생이었다. 윤창수기자
  • 대전 관공서 행상 ‘헬프 미 아줌마’ 암수술 모금운동

    남을 돕기 위해 대전지역 관공서를 상대로 40여년간 행상을 하던 ‘헬프 미 아줌마’(본명 신초지·60·대전 중구문창동)가 몸져 눕자 충남도내 공무원들이 성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신씨는 지난달 말 자궁암 판정을 받고서도 돈이 없어 2차 수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씨의 주 활동무대는 대전시청,충남도청,검찰·법원 등대전지역 관공서와 각급 학교다.사무실에 들어오자 마자‘헬프 미’하며 어깨에서 큼직한 보따리를 내려 양말과칫솔 등을 꺼내놓는다.사람들은 그가 불우 이웃을 돕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선뜻 사주곤 했다. 신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 60년부터.경북 고령이고향으로 6·25때 부모를 잃고 어릴적 결혼에 실패한 뒤대전으로 취직을 하러왔다 마땅히 할일이 없어 행상에 나섰다.처음에는 35원짜리 양말 두 켤레를 사다가 팔았다.그러다 위장병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뒤 ‘덤으로 인생을 산다.’는 생각으로 남을 돕기 시작했다. 한달 60만∼70만원 버는 돈은 생활비 일부를 제외하고 고아원과 양로원에 보냈다. 정작 자신은 월세 1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혼자 살아왔다. 지난 96년에는 10대 미혼모가 버린 6세 여자 아이를 데려다 언니 집에 맡긴 뒤 매월 돈을 보내 키우고 있다. 한편 신씨의 딱한 소식을 듣고 홍선기 대전시장이 100만원을 보낸데 이어 충남도청 공무원들도 21일 성금 254만 9600원을 모아 전달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월드컵 ‘D-100일’ 마케팅 봇물

    오는 20일로 다가온 월드컵 개막 ‘D-100일’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후원사인 코카콜라·후지필름 등이 월드컵 붐을 조성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코카콜라는 3월6일까지 월드컵 본선경기에서 활동할 ‘볼스태프’를 홈페이지(www.cocacola.co.kr)를 통해 공모한다.12∼16세 청소년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남녀 2쌍을 선발할예정이다. 3월 10일까지 ‘스타디움 아트 공모전’을 열고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코카콜라 병 모양에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전통문화를 함께 표현한 그림을 공모한다.수상자중 학생 36명에겐 월드컵 개막식 기수단에 참가할 기회도제공한다. 코카콜라는 또 사이버상의 국제 축구대회인 ‘월드 사이버컵’을 마련,3월14일까지 예선전을 거쳐 대표선수 1명을 선발하고 16개국 선수들과 6월중 사이버 월드컵 경기를 개최한다. 한국후지필름은 18일부터 5월11일까지 필름을 구입하거나후지칼라프라자에서 사진을 인화하는 고객을 대상으로‘티켓 바로대축제’를 진행한다.필름 상자 안에 찍힌 숫자를홈페이지(www.fujifilm.co.kr) 응모코너에 입력하면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당첨자 150명에게 월드컵 개막전 등의 입장권 2장씩 준다. 김미경기자
  • [기고] 보육은 희망에 투자하는 일

    지난해 이후 보육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이런 논의의 물결들이 더 넓어지고 깊어져 부모가 돌봐주지 못하는 많은 영유아들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한 아이 한 아이가 귀중한 존재이고우리들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현재를 중심으로 미래를 향해서 보육현장의 안정과 발전을위해 누가,무엇을,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다각도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혹자는 국·공립 보육시설의 비율을 높이고 국고지원을 대폭 늘리는 등 보육현장을 국·공립화하자고 한다.혹자는 보육현장을 시장논리에 맡겨 자유경쟁에 붙이자고 한다. 우리나라 보육시설의 90% 이상은 민간시설이다.외국과 비교했을 때 국·공립 시설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은 사실이다.누가 90% 이상의 민간시설을 허용했는가.바로 정부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육의 질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보육정책은 우선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열악한 보육시설들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되는 방안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이 보육시설들에 이미 70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진국가들은 국가정책 중에서보육정책을 우선적 순위에 놓고 정부의 재정 부담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다.이들 국가에서는 현재 총 보육비용의 50∼85%를 국가가 분담하고 있다.우리 정부의 분담 비율은 27%이다. 정부가 연간 2000억원 정도를 국고에서 추가 지원해 준다면 보육 현장이 안정적인 기틀을 잡고 발전의 궤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정부의 지원이 늘 때 파생되는 부대효과들도 기대된다. 보육의 발전은 가정의 안정을 가져올 것이며 여성 인력 창출의 효과는 국가의 발전에도 큰 몫을 할 것이다.보육은 연쇄효과가 일어나는 기분 좋은 투자인 셈이다. 보육현장에는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새로 시작해야 할 일들도 있다.문제해결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획들 간의우선 순위가 정해져야 한다.그 과정에서 우리 성인들의 이익이 앞서지 않기를 바란다. 누가 보육업무를 맡을 것인가의 문제를 놓고도 논란이 많다. 10여년이 넘도록 보육업무를 수행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느껴지는 바가 있다. 남성들은 자녀양육과 관련하여 한다리 건너 지켜본다.하지만 여성들은 여러 가지 이유들로 자녀양육에 전력을 다한다. 취업여성들에게 자녀양육 문제 해결은 처절한 현안이다. 여성들에게 있어서 보육의 발전은 바로 내 삶의 문제이다. 보육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누가 보육정책을 담당해 나가든,엄마들이 일터에 나가고 없는 우리의 귀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도록 더욱 힘써야 한다.그와 함께 현재의 보육현장을 늘마음 아파하는 취업 엄마들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살펴주면서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0∼6세 아동들이 자라고 있는 보육현장의 발전이 국가 발전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유희정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
  • [세계의 자녀교육] 독일 폰 모르 부부

    “창의력을 키우려면 노는 것이 최고입니다.” 최근 서울 성북동의 주한 독일 대사관저에서 뒤늦게 막내딸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후버투스 폰 모르(55)대사와 부인 이레네 폰 모르(52)여사를 만났다. 맏딸 프리드리케(24)는 독일에서 역사학을,둘째 아들 막시밀리안(21)은 경영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이레네 여사는 30여년을 전업주부로 자녀 교육에만 힘을 쏟았다.자녀들이 육체,정신적으로 건강하기만을 바랬는데 모두 잘자라주어서 더 바랄 것이 없단다.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11세 막내 샤롯테는 부부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자녀를 키우는 데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창의력’이다.TV는 절대 못 보게 했다.어릴 때는 레고,인형,기차 등의 장남감을 갖고 놀게 했고,동화책을 읽어주며 상상력을 키우도록 했다. 피아노,미술 등 특별활동도 거의 안시켰다.둘째 아들만그 스스로 원했기 때문에 피아노를 가르쳤다.학교가 끝나면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화를 나누고 숙제를 한 다음 놀게 했다.고등학교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독일의 김나지움은오후 1시15분이면 모든 수업이 끝난다.그 긴 오후시간동안 놀기만 하냐고 물었더니 주로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했다. 한국 학생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다고하자 독일에는 학교 수업에 못 따라가는 경우에만 학원에간다고 전했다.낙제를 하거나 꼭 보충해야 할 것이 있는과목을 빼고는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독일 교육의 장점을 말해달라고 부탁하자 이레네 여사는‘자율성’을 특징으로 꼽았다.스스로 선택해 원하는 것을 해야 즐겁게 잘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부모와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다.수공업과 중소기업이 발달한 독일은 자녀에게 가업(家業)을 물려주고자 하는 부모가 많다.하지만 자녀가 싫다고 하면 설득은 하지만 강요하지 않는다.만 10세 때 첫번째로 진로를 결정하는데 학생의 희망이 전적으로 반영된다. 이레네 여사도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강제로 막은 적이없다.큰 딸이 13세 때 친구들과 어울려 담배를 피웠다.딸을 불러다가 “밖에서 담배를 사다 피지 말고 내 것을 갖다 피워라.”고 말했더니(이레네 여사는 인터뷰 내내 담배를 피워대는 ‘골초’다.) 더이상 담배를 피지 않았다. 아들도 14세 때 맥주를 마신 일이 있었다.대사 부부는 아들에게 함께 맥주를 마시자고 하고 알코올 도수가 아주 높은 맥주를 주었다.아들은 마신 후 바로 테이블에 쓰러졌다.그 후론 성인이 될 때까지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아이들은 금지하면 호기심 때문에 더 하고 싶어합니다.아이들의 판단을 믿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돌려서 말하거나 행동하면 받아들이게 되죠.” 독일 학교에도 체벌이 있느냐는 질문에 “학생을 때리면교사를 고발할 수 있고 즉각 해고될 뿐만 아니라 형사법으로 처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한국에는 체벌이 교육적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도 있다고 했더니 “체벌 이외의 방법으로 학생을 통제하거나 권위를 세울 수 없는 교사는 무능력한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자식 자랑도 빠지지 않았다.맏딸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학교를 다닐 때 반장을 맡았다.독일인을 싫어하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례적인 ‘사건’이었다.아들은 9세 때 비엔나에서길거리에 나가 물건을 팔았다.대사는 “아마도그것이 경영학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자녀를 3명이나 키운 부모로서 조언을 부탁했다.이레네여사는 “옆집에서 하니까 따라하는 식이 아닌 마음에서우러 나오는 교육을 하라.”고 말했다.사랑을 쏟으라는 말도 덧붙였다.폰 모르 대사는 “독일엔 ‘한 분야의 전문가이지만 나머지는 바보’라는 말이 있다.”면서 “폭넓은교양과 지식을 쌓은 후 자신의 분야에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독일, 초등졸업생 3분의1 직업교육. 독일 교육의 특징은 직업교육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이다.우수한 인력을 빨리 발견하고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반 교육기관과 직업 교육기관이 서로 오갈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있어 직업학교를 다니다가 인문계로 옮길수 있다.취업 후에도 다시 학교로 진학하거나 대학을 갈수 있다. 의무교육은 만 6세부터 18세까지다.공립학교의 학비는 전액 무료이며 학용품도 무상으로 지급되거나 빌려준다. 만 6세 때 초등학교에 들어가 4년 과정을 마치면 하우프트슐레(Hauptschule),레알슐레(Realschule),김나지움(Gymnasium) 등 3개 중등과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초등학생 졸업생의 3분의 1(95년 기준)은 하우프트슐레에 진학한다. 하우프트슐레는 직업교육의 기초를 닦는 과정.5∼6년의과정을 마치면 18세까지 직업학교(Berufsschule)를 다니게 된다. 레알슐레는 하우프트슐레와 김나지움의 중간과정으로 6년을 이수하면 직업전문학교(Berufsfachschule)나 전문고등학교(Fachoberschule)에 들어갈 수 있다. 직업교육은 독일의 최대 자랑거리.학교에서 이론을 배우고 기업에서 실습하는 이중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대기업은 직업교육 전문실습장과 작업장을 갖추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작업현장에서 실습을 시킨다.다른 학교에 재학하고 있지 않은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의무적으로 직업학교에 다녀야 한다. 9년과정의 김나지움은 가장 심화된 학습을 하는 인문계과정이다.학년은 이수한 과목에 따라 정해지며,필수 과목을 제외하고는 자유로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13학년을이수하고 아비투어(대학입학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대학입학 자격증을 받는다. 대학은 원칙적으로 원하는 사람은 모두 들어갈 수 있다. 대신 중도 탈락률이 높다.종합대학은 학생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허용하기 때문에 필수 과목이 대부분 없다.학문과이론 중심의 연구로 진행된다. 김소연기자.
  • [세계의 자녀교육] 캐나다 코모 부부

    드니 코모 주한 캐나다 대사 부부는 봄처럼 다사로운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서울 성북동 대사관저에서 기자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키가 훤칠한 코모(51) 대사와 초록빛 눈동자가 매혹적인 부인 조셀린 코모(47)여사는 인터뷰 내내 서로 어깨에 손을 얹고 옷매무새를 살펴주는 등 금슬을자랑했다. 대사 부부는 두 아들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대학생인큰 아들 맥심(21)은 캐나다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어요.둘째 스테판(11)은 서울 프랑스 외국인학교 6학년인데 오늘 유도를 배우는 날이라 좀 늦게 돌아올겁니다.” 대학 졸업 직후인 20대 초반에 결혼해 올해 결혼 27년째인 조셀린 여사는 ‘아이를 잘 키우고 남편 내조를 잘 하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 현모양처형의 주부다. 캐나다 대사관에 전화를 걸면 영어,프랑스어,한국어로 연이어 안내한다.캐나다는 영어,프랑스어를 모두 공용어로쓰기 때문이다. “우리 두 사람 모두 프랑스어를 주로 사용하는 퀘벡주출신이죠.아이들에게 무엇을 주 언어로 가르칠까 고민하다가 결국 프랑스어로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싱가포르,일본,자카르타 등 근무지를 8번이나 옮겨다니면서도 자녀들을 반드시 프랑스 학교에 보내는 등언어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애썼다. 캐나다에서는 이민자들을 위한 언어교습법이 일찍부터 발달했다.조기 영어 교육에 열심인 한국 부모에게 들려줄 조언을 구하자 코모 대사는 “강의실에서 잘 가르치는 것도중요하지만 교실 밖에서도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많이 마련해 줘야한다.”면서 “퀘벡주에서는 프랑스어를모국어처럼 쓰면서도 집 밖에 나가면 영어로 ‘둘러 싸여’ 있어 두 언어를 쉽게 익힌다.”고 말했다. 대사 부부는 ‘조화된 교육’을 중시한다.학과 공부 뿐아니라 음악,스포츠를 통해 인성을 고르게 발달시킬 기회를 자녀들에게 주려고 신경을 썼다.둘째 스테판은 월요일,토요일에는 플루트를 연습하고,수요일에는 한국어를 배우며,금요일에는 유도를 익히고 있다. 이들은 “한국 학생들이 수학,물리 등 국제 경시대회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 것을 볼 때 한국 교육의 질이 결코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포커스’는 분명 다른 것 같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즉,캐나다에서는 읽기,쓰기,수학 등 교과 수업 이외에 인성,지도력,독립성,협동심을 키우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 캐나다 역시 맥길대 의과대학,퀸스대 정치학과 등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르지만 고등학교 내신성적만좋아서는 입학할 수 없다.봉사활동에 열성적이고 다채로운 특기를 가진 ‘팔방미인’형을 뽑기 때문이다. 최근 캐나다가 ‘교육 천국’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캐나다로 떠나는 한국인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코모 대사는 “엄청난 학비가 드는 미국에 비해 캐나다에서는 양질의 교육을 싸게 받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캐나다에서는 등록금이 2500∼4000달러 정도여서 돈이 없어 대학에 못갔다는 말은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장남과는 1주일에 두번씩 통화를 하고 매일 이메일로 안부를 묻는다.둘째 스테판은 지금도 책을 읽어달라고 엄마를 조른다.“물론 아들 혼자 책을 읽을 수도 있지만 옆에앉아 마주보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하면서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셀린 여사는 말했다. 이 부부의 자녀교육 비결 1번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다.“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끊임없이 주는게 중요합니다.부모님과 가정이란 울타리안에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 아이는 제대로 인생의 길을 걸을 수 있어요.” 부부는 “아이들이 성장해서 자기가 선택한 삶을 재미있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임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허윤주기자 rara@ ■캐나다 교육제도. 캐나다 정부는 교육 분야에 GNP의 약 8%를 투자하고 있다.1인 교육비는 OECD국가들 중 최고 수준. 16세까지 의무교육이며 퀘벡주(11학년제)를 제외한 모든주에서 초등 8년,중등 4년의 총 12학년제이다. 캐나다에는 연방정부 차원의 교육제도가 없다.주별로 유사한 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지역적·역사적·문화적 특성을 살리는 선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헌법에도 교육은 각 주에서 책임 지도록 명시돼 있다.각주의 교육부(장관은 선출직)에서 커리큘럼을 만들고 교육기관에 대한인허가를 관장한다. 연방정부는 간접적인 역할을 하면서 대학 재정지원,성인들을 위한 직업훈련,국가공용어인 영어와 프랑스어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대학 입학은 고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매긴 성적을 그대로 반영한다.그러나 어떤 주에서는 대학 진학을 위해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졸업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이중언어 국가인 캐나다에서는 90여개의 종합대학 가운데 60여곳은 영어,20여곳은 프랑스어,6곳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강의한다. 캐나다 영어는 언어학자들이 가장 표준적인 영어라고 평가할 정도로 사투리가 없는 게 특징이다. 캐나다 유학은 미국은 물론 다른 영어권 국가중 학비가가장 저렴한 편.생활비도 싸다.때문에 캐나다 유학생은 98년 3918명,99년 7124명,2000년 1만1464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현재 총 4만5000여명에 이르는 국내 학생들이 캐나다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캐나다는 해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유학생들에게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이라는 영어연수과정과 홈스테이(homestay)를 제공한다.유학생에게 적용되는 학교 정책과 학비는 교육위원회마다 차이가 있다.
  • 문화광장 포커스

    ■영상이 있는 피아노 한마당. 이야기와 영상,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신나는 음악회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 한마당’이 2월 1일부터 서울 종로5가연강홀에서 열린다. 피아노 소리를 단순한 악기소리가 아니라 상상력의 샘물 소리로 들을 수 있는,온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멀티슬라이드로그림을 보여주면서 음악만으로 장면장면을 묘사하는 창작동화 ‘노란 우산’,서구의 전래동화 ‘마더 구스’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이야기가 있는 피아노로 엮은 ‘할멈과 돼지’,어린이 민요한마당 등이 펼쳐진다.2월1일 오후6시,2·3일 오후3시30분·6시(총5회공연).24개월 이상 유아 입장 가능. 016-383-5717. 신연숙기자 yshin@ ■이수현씨와 함께 숨지 넋 추모. 지난해 1월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 역에서 선로에 떨어진일본인을 구하려고 뛰어내린 이수현(李秀賢·당시 26세)씨와 함께 숨진 세키네 시로(關根史郞·당시 48세)씨의 사진전이 열린다. 수사(秀史)문화제 실행위원회(위원장 추광호 대한럭비협회장)는 29일부터 2월3일까지 서울의 대한매일·프레스센터 1층 제2전시실(02-2000-9736)과 부산 해운대구 중2동 포토갤러리 (051-747-0811)에서 ‘세키네 시로 사진전’을 개최한다.‘수사’는 이씨와,일본인 사진작가였던 세키네 시로의이름에서 한자씩을 딴 것이다.전시작은 세키네 시로가 1979년 중국 베이징에서 촬영한 흑백사진 20점. 특히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나들이 온 어린이들의 모습을담은 사진에서는 따듯한 인간미가 느껴진다.일본인 보도사진가 쿠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와 사진작가 나카후지 타케히코(中藤毅彦)도 사진전을 빛내기 위해 작품을 냈다.앞서 27일에는 도쿄 산토리홀에서 이씨를 추모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유상덕기자 youni@
  • 어지럼증 뒤에 숨은 질환 많다

    건강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있어 했던 주부 박모(48)씨. 그녀는 최근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꼈다.천정이 빙글빙글 돌고 구토 증상이 나타났다.꼼짝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다소 나아졌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세상이 빙빙 돌며 토하기를 반복했다. 신경과 외래를 방문했더니 담당의사는 귀의 세반고리관 안에서 작은 돌조각이 굴러 다니면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는설명을 했다.간단한 시술로 돌조각을 밖으로 빼내니 어지럼증이 없어졌다. 36세의 직장인 김모씨는 천천히 움직이면 괜찮지만 갑자기움직이면 어지러움과 함께 걸을 때 걸음이 흔들리는 느낌이들어 인근 의원을 찾았다. 처방후 약을 복용하니 증상은 약해졌지만 어지러운 증세가계속돼 큰 병원을 방문했다.검사결과 오른쪽 전정기능 장애로 나타나 전정 재활훈련을 시행,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65세의 이모씨는 최근 치료를게을리했다. 그래서인지 며칠전 심한 어지럼증과 심한 구토 증세가 나타나 병원으로 급히 달려갔다.그는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복시 현상과 말과 발음이 어눌한 증세도 보였다.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혈전(핏덩이)에 의해 뇌간 부위의혈관이 막혀 발생한 뇌경색으로 진단됐다. 남녀 가릴 것없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을 주변에서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 가벼운 것들이지만 결코 그냥 지나칠 수없는 질환이 숨어있는 경우도 꽤 있다.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황성희 교수는 “사람들이‘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찔어찔하다’고 말하는 어지럼증은 대부분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서거나 앉은 자세에서 벌떡 일어설 때 나타나는 것으로 일시적 혈압 변화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앉은 자세에서 일어설 경우 상체 및 뇌로 공급되던 혈액이일순간 중력과 복압의 변화에 의해 하체와 복부로 쏠려 정맥에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게 황 교수의 설명이었다.특히 노약자들에게서 이런 현상이자주 일어난다. 을지병원 신경과의 김병건 교수는 “우리 몸의 평형기능을담당하는 기관인 눈, 관절,속귀의 전정기관 등에 이상이 생겨도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눈이나 귀 등 말초 기관으로부터 들어오는 균형과 관련된 정보를 정리하고 해석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발생해도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서 “중추성 어지럼증의가장 큰 원인은 뇌졸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뇌 등에 종양이 생겨도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있고 흔히 머리가 욱신거리면서 아픈 편두통의 경우도 뇌혈관의 수축 및 이완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상 후에도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고 스트레스나 긴장감,우울증 등과 같은 심리적 원인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이발생한다. 의식을 잃지 않은 경우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그런 증상을일으킨 자세를 피해야 한다.가능하면 누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한 뒤 안정하는 것이 좋다. 노인의 경우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거나 의식 저하및 혼탁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긴것일 수 있으므로 빨리 인근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해야한다. 서울중앙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는 “등산,조깅,골프등 운동을 하는 도중 귀에서 소리가 나고 몸에 힘이 빠지는경우는 몸이 피로해 내이(內耳)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했기때문”이라며 “운동을 멈추고 쉬면 대부분 금방 회복되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되면 다른 질환이 있는지 진찰을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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