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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이청 엮음,아침나라 펴냄)지난 95년 발간했다 절판된 조계종 서암 큰스님(8대 종정)의 회고록 ‘도가 본시 없는데 내가 무엇을 깨쳤겠나’를 증보해 다시 펴냈다.엮은이가 경북 봉화군 물야면의 조립식 암자에 칩거하던 스님을 찾아가 인터뷰한 내용이 추가됐다.‘(스님들은)돈이 필요없는 생활을 해야’‘중 아닌 사람이 중노릇을 하기는 어렵다’등 충격적이랄 수 있는 내용들이 실렸다.8500원. ●마릴린 몬로,My Story(마릴린 먼로 지음,이현정 옮김,해냄 펴냄) 192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마릴린 먼로의 본명은 노마 진 베이커.예명인 마릴린 먼로 중 ‘마릴린’은 영화사에서,‘먼로’는 어머니의 이전 성을 따서 지은 것이다.어린 시절의 성폭행과 가난은 평생토록 그녀를 외로움의 감옥에 가둬뒀다.9개월만에 끝난 야구 스타 조 디마지오와의 결혼,그후 극작가 아서 밀러와의 결혼,1962년 36세로 느닷없이 끝난 삶.이 책은 먼로가 직접 쓴 미완의 자서전이다.1만원. ●위기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이연 지음,학문사펴냄) 한국과 미국,일본의 위기관리체제와 재난보도 시스템을 비교한 연구서.로스앤젤레스시가 1994년 노스릿지 지진 때 재해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데는 주지사 직속의 긴급업무부(OES)라는 캘리포니아주의 독특한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다.2만5000원. ●나는 작은 우주를 가꾼다(다이앤 애커먼 지음,손희승 옮김,황금가지 펴냄) 조화와 포용의 철학을 담은 생태에세이.미국의 시인인 저자는 정원을 가꾸면서 지켜본 생물의 성장과 소멸에 관해 적었다.‘남의 정원에 훈수를 두지 마라’‘다른 이의 정원에서 시든 꽃을 꺾지 마라’‘꽃들에게는 사슴이 테러리스트’등 독특한 비유의 금언들이 담겼다.1만5000원. ●고사리야 어디 있냐?(도토리 기획,장순일 그림,보리 펴냄)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산나물 이야기.산나물 24가지의 세밀화 등 소박하고 정다운 수채화.6세 이상.보리 1만1000원. ●너는 내 친구야(벤 쿠이퍼스 글,잉그리드 고돈 그림,나누리 옮김) ‘천적’인줄로만 알았던 양과 늑대가 단짝친구가 되기까지의 감동과 웃음.2003년 오스트리아 아동문학상 수상작.7세 이상.달리 7000원. ●특별한 손님(에릭 바튀 글·그림,이진경 옮김) 소박한 왕궁과 옷차림의 ‘왕중의 왕’을 통해 겉치레는 무의미한 것임을 귀띔.5세 이상.행복한아이들 8000원. ●닷새장 가는 길(유경환 글,김민정 그림) 시집처럼 서정짙은 단편동화집.표제작은 겨울날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장에 가는 길의 에피소드.초등 저학년.예림당 7000원.
  • 차보험 전월대비 1.2% 올라

    자동차보험료가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올랐다. 10일 보험전문 포털사이트 인슈넷(www.insunet.co.kr)에 따르면 4월중 10개 손해보험회사의 자동차 보험료는 전월 대비 평균 0.2∼1.2% 인상됐다.운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26세 이상 한정특약은 101만 4626원으로 1.2%,23∼25세만 운전할 수 있는 한정특약은 122만 8785원으로 1.1% 각각 상승했다.
  • “6세대 라인 2005년까지 건설”LG필립스 구본준 사장

    LG필립스LCD 구본준(具本俊) 사장은 9일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업계 선두를 지켜 나가기 위해 가로,세로 규격이 1500㎜×1850㎜인 6세대 생산 라인을 구미 지역에 오는 2005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평판디스플레이 전시회(EDEX 2003)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6세대 라인은 30인치급 초대형 LCD를 8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유리기판을 매월 6만장 이상 투입하게 되며 2005년 1·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의 이같은 언급은 삼성전자가 6세대 라인을 건설할지,7세대로 건너뛸지 고민중인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양사는 현재 세계 TFT-LCD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구 사장은 또 이날 연설에서 한국,일본,타이완 3국의 LCD 생산업체와 장비업체,부품업체를 총망라하는 ‘LCD 협의체’ 설립을 제안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책꽂이

    ●세상의 빈집(이동재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 ‘민통선 망둥어 낚시’에 이은 저자의 두번째 시집.여행중 폐교가 된 장수 덕산분교를 목격하고는 비어가는 것들에 대한 애틋함을 노래.보길도,다산초당 등지를 소재로 해직자,임시고용직 등 소외받은 이들의 사연을 들려준다.5500원. ●파크 라이프(요시다 슈이치 지음,오유리 옮김,열림원 펴냄) 지난해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점심시간에 모여드는 사람들을 관찰한다는 내용.아무런 목적없이 모였다 뿔뿔이 흩어지는 도시인들의 조각난 일상을 날카롭게 묘사했다.7800원. ●꿈(정영문 지음,민음사 펴냄) 파격적 기법으로 환상과 관념을 표현해온 작가의 소설집.여섯 편의 단편과 한편의 중편을 모았는데 대개 꿈 이야기가 등장한다.작가는 꿈을 현실의 분자화된 의식을 연장시키거나,프로이트의 해석대로 의식을 반영하는 장치로 이용한다.8000원. ●내 마음의 집(김경해 지음,동아일보사 펴냄) ‘나 만의 집’을 꿈꾸어온 한 여자가 자신의 삶에 중요하게 남아 있는 세 개의 집(어릴적 집,첫사랑인 남자의 종가,그리고 남편과 사는 집)을 중심으로 엮어가는 이야기.2003 ‘여성동아’장편소설 공모 당선작.8000원. ●새는(박현욱 지음,문학동네 펴냄) 제6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자인 저자의 두번째 장편.80년대 중반 지방 중소도시의 고교생 다섯명의 우정과 사랑을 소재로 한 성장소설.문학평론가 김동식은 ‘386세대의 허구적 자서전’이라고 평가한다.8000원. ●엄마는 나의 딸(라우라 프레샤스 엮음,최지영 옮김,문학동네 펴냄) ‘엄마와 딸’을 주제로 한 스페인 여성작가 14인의 단편소설집.여성이 엄마와 딸로서 경험하게 되는 일들을 떠남 혹은 죽음,갈등과 오해 등의 주제에 담아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8500원. ●짧고,그러면서 긴 순간의 무게(윤진상 지음,스타 펴냄) 70년대 세습을 위한 경영수업을 반대하는 재벌 아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정치와 음모,사랑과 혁명 등을 다룬 장편소설.9000원. ●뉴욕 3부작(폴 오스터 지음,황보석 옮김,열린책들 펴냄)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작가의 출세작.‘유리의 도시’‘유령들’‘잠겨있는 방’ 등 3편의 중편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형식으로 전개.역자는 “처음도 끝도 없는 순환 고리의 형식으로 인간본성에의 회귀 충동을 담았다.”고 설명한다.9500원. ●한라산의 거울(김경훈 지음,삶이보이는창 펴냄) 4·3사건 지원사업소 전문위원 등 4·3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아온 제주출신 저자의 3번째 시집.피해자들의 피맺힌 증언과 양민들의 참상을 다루면서,살아남은 자들의 육성과 죽은 자의 기록을 시로 옮겼다.5000원.
  • 이런책 어때요 / 코드 북

    사이먼 싱 지음 이원근 등 옮김 / 영림카디널 펴냄 흔히 1차세계대전은 화학의 전쟁,2차세계대전은 물리학의 전쟁이라 불린다.1차대전 때 독가스와 염소,2차대전 때 원자폭탄이 최초로 사용됐기 때문이다.앞으로 3차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이는 ‘수학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한다.전쟁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할 정보제어가 수학자들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암호의 역사와 그 이면의 비밀들을 소개한다.16세기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가 스스로 만든 암호로 인해 함정에 빠져 결국 엘리자베스 1세 영국 여왕에게 처형당한 이야기가 그 한 예다.원제 ‘The Code Book’. 1만 5000원.
  • 재계 “청와대가 너무 멀다”

    모 기업 임원 A(49)씨는 최근 청와대 인사를 만나기 위해 부하 직원인 B(39)차장에게 부탁했다.386세대인 청와대 인사와의 접촉을 위해 아랫사람이 친구를 만나는 술자리에까지 나가야 한다고 그는 털어놨다.A씨는 예고하지 않고 갑자기 나타나는 것으로 각본을 짰는데 어렵게 만난 행정관 C(39)씨가 몸이 아프다며 자리를 뜨는 바람에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다.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재계 인사들은 청와대 인사들을 만나려 애쓴다. 그러나 청와대 인사들은 일단 자신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인사들과의 접촉을 꺼린다.어렵게 자리를 같이 해도 C씨처럼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재계 인사들이 가장 당혹스러워 하는 부분은 바로 ‘그들(청와대인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엊그제 경제단체 회장들은 ‘경제불안’심리를 지적했는데 이를 초래하는 주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청와대 인사들과의 네트워크(network)부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인사들 대부분은 그동안 정치자금 수수와 거리가 먼 비주류 정치인이거나 386세대운동권 출신 비서관,시민단체 출신 등이다.이들은 재계와 연줄이 거의 닿지 않는다.S기업의 한 정보담당자는 “이전 정권까지는 기존 정치인들과의 연(緣)이 있는 사내 인사들을 찾기가 어렵지 않았지만 현 정부 ‘실력자’들은 제도권 출신이 아니어서 기업들이 접촉을 포기한 채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애써 만나도 기본 코드가 맞지 않는 게 더 문제라고 하소연한다.K사 한 임원은 “(청와대 인사들은)동지 의식이 강해서인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기업들은 기존 정부 핵심부와의 네트워킹(인맥 만들기)이 단절된 데 더 불안해한다.청와대 핵심인물의 프로필을 실은 책이 최근 잘 팔리는 것도 청와대에 관한 정보갈증 상황을 뒷받침한다. 게다가 과거 기업과 정치권의 상호 비공식 정보 통로였던 정보기관원들의 기업출입도 사라져 기업들이 청와대 기류를 간접적으로 들을 길도 없어졌다.물론 이런 상황은,과거 정-재계 커넥션으로 일을 처리했던 낡은 관행이 청와대 인사들의 새 행동양식에 적응치 못해 일어나는 재계의 ‘금단현상’일 수 있다.기업이 할 일만 하면 되지 청와대 동향에 신경쓸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있긴 하나 정부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한국에서 기업들이 청와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새로운 네트워킹의 부족이 대화부족과 불필요한 불안을 초래하는 상황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jhj@
  • 부고/ 애국지사 박인배옹

    애국지사 박인배(朴仁培) 옹이 3일 오후 11시4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96세. 박 옹은 1929년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나주 지역의 한·일 학생충돌 소식을 접하고 광주 학생시위를 주도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8개월간 옥고를 치렀으며 1998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유족으로는 부인 김화자씨와 아들 홍상씨 등 2남2녀가 있다.빈소 대전보훈병원,발인 5일 오전 11시,장지 국립대전현충원,011-450-8884.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 세대와 진정한 언론개혁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것은 인터넷 때문이라고 한다.노대통령은 또 주변에 386세대 참모가 많고 이들과 정신적 동지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이렇게 ‘인터넷’과 ‘386’이 키워드로 등장하게 된 것은 그 양자가 뭔가 과거와 다른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일까?386세대로서 한때 기자를 하다가 학교로 옮겨 온 필자가 보기에도 요즘 기자들은 좀 다르다.술 접대한다고 기사를 빼주거나 실어주지도 않는다.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걸 강요하면 때려치우기 십상이다. 기자의 주요 정보원은 사람이다.출입처의 공무원에서부터 기업 홍보담당자에 이르기까지 취재원이야말로 기사의 시작이고 끝이다.그러나 요즘은 사람을 직접 만나기보다 전자우편으로 대화하는 걸 선호하는 기자가 늘고 있다.만약 정부의 취재지침에 따라 공무원을 절대 만날 수 없다고 하면 오히려 속으로는 잘됐다고 쾌재를 부를지도 모른다.술 마시지 않아도 되고 부담스럽게 밥먹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인쇄술의 발명 이후 언론이라고 지칭하는 매체가 생겨난 이래 인가나 검열,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출판할 권리를 얻기 위해 언론은 국가권력과 500년 이상 투쟁해 왔다. 출판을 중심으로 한 언론 통제 유형은 크게 세가지다.첫째는 16세기 유럽에서 태동한 출판허가제로서 1789년 프랑스혁명 당시까지 수많은 출판인들이 화형을 당하거나 추방될 정도로 탄압을 겪었다.이러한 탄압은 존 밀턴이 저서 ‘아레오파지티카’에서 허가제의 폐해를 지적한 이래 세금에 의한 통제로 바뀌었다.교묘한 언론 탄압형태인 세금제도는 18세기 영국에서 큰 효과를 거두었다.세번째 유형의 언론탄압은 정부에 대한 비판자들을 국가비방이나 훼손죄로 형사처벌하는 것이었다.미국의 입법자들은 이러한 유럽의 법을 철폐하기 위해 수정헌법 제1조에 ‘의회는 언론의 자유와 출판의 자유를 빼앗는 어떠한 입법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기에 이르렀다.오늘날 우리가 언론자유라 일컫는 권리는 이렇게 확립되었다.편안하게 받아보는 조간신문과 저녁 무렵 의자에 기대어 시청하는 뉴스는 200년전만 해도 꿈도 꿀 수 없었으며 누군가가 피를 흘려가며 얻어낸 것이었다.그러나 모순되게도 민주주의 국가인 21세기의 한국,컴퓨터만 켜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초강국에서 우리 언론은 이 세가지 유형의 언론통제를 모두 겪고 있다. 언론은 입법,사법,행정부에 이은 제4부라 불린다.그만큼 언론이 권력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언론이 제4부로서 다른 권력기관과 평행한 분권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입법부가 국민의 대의기구이듯 언론은 국민의 입이요,귀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표방하고 있는 참여정부는 정부에 대해 무한히 열려 있는 접근통로를 전제로 한다.이는 국민뿐만 아니라 언론에도 예외일 수 없다.구리고 부패한 것이 없다면,그래서 국민이든 언론이든 그 누구에게든 당당할 수 있다면 열려 있는 참여정부여야만 한다. ‘인터넷’과 ‘386’이 상징하는 그 무엇이 정치에서 혁명을 가져온 것처럼 새 정부는 언론에서도 혁명이 일어나리라 믿어야 한다.언론은 정부와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만 한다.언론은 결코 정부에 의해 개혁될 수 없는 대상이다.정치에서 이뤘던 것처럼 언론개혁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과 양심있는 언론인 스스로가 그 몫을 담당해 주리라 믿는다.그게 진정한 언론개혁이다. 권 만 우 경성대 교수 커뮤니케이션학부
  • 검사협박 글 네티즌 영장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韓鳳祚)는 1일 지난달 9일 열린 대통령과 평검사간 토론회에 참석한 박모 검사와 그 가족을 협박하는 내용의 글을 대검찰청 홈페이지 등에 게시한 김모(31)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박모 검사가 토론회에서 ‘386세대’ 발언을 한 것에 격분,대검 홈페이지 게시판에 ‘저승사자’라는 아이디로 토론회 직후부터 30여차례에 걸쳐 박 검사와 그 가족들을 협박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게시판에 자신을 박 검사와 같은 대학 경영학과 89학번이라고 소개한 뒤 ‘박××는 내 손으로 꼭 죽인다.’,‘직장으로 가려니까 겁이 나서 집으로 가겠다.’,‘칼이 좋겠냐,신나가 좋겠냐.’ 등의 내용을 게재했다. 검찰 관계자는 표적·보복수사라는 의혹을 의식해서인지 “노골적인 협박 글을 수차례에 걸쳐 게시했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조태성기자
  • 책꽂이

    ●띠따런뚜어(박영국 지음,책읽는사람들 펴냄) 띠따런뚜어란 지대인다(地大人多),즉 땅이 넓고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이 말은 중국인들에겐 자부심과 긍지의 표현이지만,때론 자신들의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변명거리가 되기도 한다.저자는 배낭여행을 하듯 경쾌한 문체의 산문을 통해 중국과 중국인의 속살을 드러내 보인다.‘티에 판 허(철밥통)’‘심양조선족 대 연변조선족’‘춘지에(설날)’등 70편의 글이 실렸다.1만 2000원. ●밀실의 제국(김민웅 지음,한겨레신문사 펴냄) ‘전쟁국가’미국의 제국수호 메커니즘을 밝혔다.부시정권은 자본과 군사력의 극우적 동맹체제를 중심으로 미국판 파시즘 체제의 강화를 꾀하고 있다는 게 책의 입장.저자는 진보신학의 요람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에서 기독교 정치경제윤리학을 전공한 재미목사다.1만 2000원. ●습지와 환경(김귀곤 지음,아카데미서적 펴냄)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습지에 관한 연구서.습지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방법과 사례를 제시한다.2만 8000원. ●야생화 쉽게 찾기(송기엽·윤주복 지음,진선출판사 펴냄) 한라에서 백두까지 피어있는 들꽃의 모습을 1300여컷의 사진에 담은 야생화 도감.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식물에 대한 기초지식을 부록으로 실었다.3만 3000원. ●예술·심리치료 임상사례연구 방법론(로빈 히긴스 지음,김진아 옮김,학지사 펴냄) 다양한 예술치료 모델을 토대로 임상상황을 설명.1만원. ●리드베터,벤 호건 골프를 분석하다(데이비드 리드베터 지음,원형중 옮김,루비박스 펴냄) 스윙 천재 벤 호건의 풀스윙과 그립 자세 등을 분석해 쓴 골프교습서.저자는 어니 엘스·그렉 노먼·닉 프라이스·닉 팔도·톰 왓슨 등 유명 골퍼들을 길러낸 현대 골프교습 혁신가.2만 4900원. ●루브르를 훔친 기사(필립 솔레르스 지음,박수현 옮김,푸른미디어 펴냄) 쉰 살이 넘어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에 동반하고 훗날 예술장관까지 된 화가이자 판화가인 비방 드농.그는 루이 15·16세,프랑스 대혁명,공포정치,집정정부,제정,왕정복고 등을 거치면서도 불사조처럼 살아남았다.이 책은 78세로 죽을 때까지 숱한 비밀을 간직한 드농의 삶을 다룬 전기소설이다.1만 7000원.
  • 장관 정책보좌관 ‘누가 어떤역할 맡나’ 촉각

    장관 정책보좌관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누가 와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료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정책보좌관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당료,학계 등 외부에서 수혈되거나 내부의 공무원 가운데 임명될 수도 있다. ●당료·학계등 외부수혈 가능성 높아 국회의원 보좌관은 정부와 국회간의 의견을 조율할 적임자인 데다 정부 정책을 다뤄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시민단체 인사들은 참여정부와 ‘코드’가 일치하고 참신하고 새로운 시각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부는 민주당 최용규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종선씨가 3급 보좌관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음악 등 문화산업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김씨는 수시로 문화부에 출입하면서 이창동 장관을 수행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4급 보좌관에는 민주당 이미경 의원 보좌관 조한기씨가 유력한 실정이나 장관실 주변에서는 민족문학작가회의 문화정책위원장인 이영진씨도 2급 보좌관으로 거명 중이다. 행자부에는 현재 5명 안팎의 외부인사가 정책보좌관에 지원했는데,이중 민주당 추천인사 1명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 1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다. 내정 단계인 민주당 추천인사로는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당료로 활동했던 박모씨가 유력하다고 한다. 교육부는 정책보좌관 2명을 선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적합한 인물을 물색 중이다.현재 386세대인 민주당 설훈 의원 보좌관 김동환씨가 내정된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2∼3급 1명,4급 1명 등 2명의 정책보좌관을 둘 수 있지만 우선 1명을 국회 보좌관과 시민단체 활동을 두루 경험한 인물 중에서 채용할 방침이다. 공모도 검토 중이다.시민단체의 활동이 많은 환경·노동부 등에서는 시민단체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부처별 필요인원 최소화될 듯 정책보좌관은 각 부처별 직원이 500명 이상인 조직의 경우 3명,500명 미만인 경우 2명을 둘 수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정책보좌관이 특정인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자리만들기’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각 부처별로 (할당된) 인원을 모두 채우려 하지 말고 장관과 호흡이 맞는 사람으로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신분불안과 ‘짠’ 월급 등으로 적합한 인물을 물색하는 데 어려움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장관과 임기를 같이하기 때문에 당의 중간간부 이상 당료보다는 하위 당료들이 정책보좌관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 보좌관들이 장관과 임기를 같이한다는 규정으로 신분이 불안하고,급여가 낮아 만족할 만한 인사들을 찾기가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정책보좌관은 일반직·계약직·별정직 등의 다양한 신분을 갖게 된다. 부처·정리 조현석기자 hyun68@
  • Book소리/ 청소년책 주목하는 출판계

    책읽기의 중요성은 새삼 언급하는 것조차 객쩍다.그러나 시중 서가에서 읽을 만한 청소년책을 고르다 보면 독서의 가치를 받쳐주지 못하는 현실에 혀를 찰 때가 많다.참고서가 아닌,청소년 정서를 배려한 양서는 ‘실종’된 지 이미 오래다. 최근 출판계에 반가운 움직임이 있다.역량 있는 출판사들이 앞다퉈 순수독서 목적의 청소년 출판물을 기획 중이다.푸른숲에서는 청소년 교양팀을 따로 두고 다음달부터 다양한 국내외 출판물을 줄줄이 펴낼 계획이다.아프리카 탐험으로 세계 탐험역사의 물꼬를 연 포르투갈 헨리왕자에서 마젤란까지 15∼16세기 탐험가 10명의 이야기를 묶은 탐험전기가 첫 단행본. 지난해부터 ‘1318 교양문고’ 출판을 먼저 시작한 사계절에서는 내친 김에 고전 쪽으로 눈을 돌렸다.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국가’,다윈의 ‘종의 기원’,‘논어’ 등 동서양 고전을 강독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청소년물 기획에 새롭게 승부수를 띄우고 있기는 김영사주니어 휴머니스트 뜨인돌 다다 등의 출판사들도 마찬가지. 청소년 책시장에출판사들이 가능성을 타진하는 가장 큰 배경은 개편된 제7차 교육과정 때문.2005년에 처음 적용될 입시체제를 겨냥한 ‘맞춤형 독서’ 마케팅인 셈이다.거기에 또 하나.푸른숲의 박창희 청소년 교양팀장은 “지금의 어린이책 시장을 활성화시킨 주역은 386세대의 부모들이며,그들이 이제는 청소년 학부모가 되고 있다.”고 덧붙인다. 물론 현실적인 걸림돌은 적지 않다.전문필자가 없다는 것은 당장의 난제다.몇몇 인기 저자들의 ‘겹치기’ 기획에 다양성 결여가 우려되는 건 그래서다.하긴 첫술에 배부를 수야 없는 법이다.공들인 책이 서가를 새로 장식할 거란 기대는 어떻든 즐겁다.청소년 도서 코너가 서점마다 따로 마련되는,뿌듯한 상상을 해본다. 황수정기자
  • 이달의 문화인물 양팽손

    문화관광부는 조선 제11대 임금인 중종때의 문장가이자 문인화가인 양팽손(梁彭孫·1488∼1545)을 4월의 문화인물로 정했다.호남 화단의 선구자로 불리는 양팽손은 1516년 식년문과 갑과로 급제한 뒤 이조정랑,홍문관 교리 등을 지냈으나 기묘사화에 연루돼 1519년 관직을 박탈당했다.‘학포유집(學圃遺集)’등 여러 문집을 남겼다.특히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산수도’는 작품이 드문 16세기 한국회화사조를 잘 보여주며,당시 조선 미술이 일본에 끼친 영향을 입증하는 명품(名品)으로 평가된다.
  • 우리경제 진단과 대응...수출 경쟁력 적신호···제2위기 우려

    외환위기를 극복한 것도 잠깐,위기 5년만에 다시 한국경제에 위기파도가 닥친다는 경고가 나온다.이번에는 5년전과 달리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가 모두 어려워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다 국내에서는 과다한 가계부채와 투자 위축까지 겹쳐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1997년 외환위기를 초래한 요인들은 무엇이었으며 그런 요인들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그래야 위기 탈출도 가능하다. 97년 외환위기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첫째 동남아 금융·외환위기의 전염효과(contagion effect),둘째 정부의 정책 실기,셋째 수출경쟁력 저하다.첫째와 둘째가 금융 원인이라면,셋째는 실물부문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이 세가지 원인을 중심으로 외환위기 당시와 현재 상황을 비교·검토하고,위기 재발 가능성과 대응방안도 살펴보고자 한다. 97년 당시 금융·외환위기의 진원지는 태국이었지만 아시아 주변국으로 확산되며 우리 경제까지 감염시켰다.전염효과는 금융권,유동성,무역 등 세가지 경로로 나타났다.당시 아시아 국가들은 직간접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일본계 은행으로부터의 차입 의존도,주식시장간 상관계수 등이 높은데다 수출 품목들도 대부분 경합 관계에 있어 평가절하의 단초를 제공했다. 하지만 전염효과의 가능성은 요즘 크게 낮아졌다.일본계에만 집중됐던 아시아 국가들의 자금 조달원이 유럽·미국은행들로 다원화됐다.우리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도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 비교적 양호하다.개도국과의 수출 경합도도 점차 낮아지는 등 그동안 구조적 변화가 이뤄졌다. 다만 글로벌경제시대에 실물·금융 개방이 동시에 이뤄져 특히 유동성 전염 위험은 완전히 차단되지 못했다.때문에 전염효과의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둘째 정부의 대응력도 한층 높아졌다.외환위기 발생 당시에는 정부가 원화에 대한 절하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기존의 관리변동환율제도를 고수,외환보유고를 급격하게 소진시켰다.금융기관들의 채무 지급불능 사태를 막기 위한 지원 규모 확대에 급급한 나머지 외환수급 여건의 변화 필요성을 간과했다.자본 자율화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단기외채 문제에 미리 대응하지 못하는 등 외채규모 파악에 실패한 점도 외환보유고 관리에 결정적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정책당국은 외환보유고 관리·유지,외채의 사전 감시·감독에 적극 나섰다.외환보유고는 현재 1200억 달러 수준으로 IMF방식으로 산출한 적정 외환보유고 수준(520억∼630억 달러)을 이미 크게 웃돌고 있다.외채관련 지표들도 당시만큼 급변하진 않는다.단기외채 비중의 점진적 상승을 제외하곤 대체로 안정적인 추이다.금융감독시스템 강화와 조기경보체제 구축 등도 정책실기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문제는 실물부문이다.95년 이후 실물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교역조건과 수출경쟁력이 취약해졌다.97년 전후 각종 실물 지표들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징후를 나타내지 않았음에도 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있었다는 점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외부 충격에 대한 면역력을 취약한 상황으로 몰아갔다.금융·자본 자율화추진과 대규모 자본 유입으로 인한 원화의 고평가 압력속에 엔화 및 위안화 등이 평가절하돼 교역조건은 더욱 나빠졌다.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96년 무역특화지수는 79년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인 0.14까지 떨어졌다.무역특화지수는 수출입 격차(수출-수입)를 총 교역량(수출+수입)으로 나누는 것으로 -1에 가까울수록 수입특화,1에 가까울수록 수출특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무역특화지수는 90년대들어 전반적으로 추세선을 하회,수출경쟁력이 취약함을 보여주었다.외환위기 발생당시에도 96년 최악의 수준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절대 수준으로는 추세선을 크게 밑돌았다. 2002년말 무역특화지수는 0.17로 외환위기 당시(0.11)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문제는 수출경쟁력의 장기추세선이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98년 환율상승과 실질임금 하락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0.31)까지 치달았다가 2002년 말 현재 장기추세선 아래로 떨어졌다.품목별로도 추세선을 하회하는 품목들이 늘어나 수출경쟁력 약화 조짐을 반영하고 있다.특히 가전·섬유류 등의 경쟁력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저가 품목에 밀려 완연한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철강제품도 97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단지 IT 업종만이 반도체가 87년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무선통신기기,컴퓨터에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일반기계의 수입특화도가 개선되며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선박과 자동차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경제위기가 다시 온다면 ‘수출경쟁력의 저하’가 가장 큰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전염효과와 정책실기가 가장 결정적이었던 외환위기 당시와는 대조적이다. 물론 외환위기 당시의 변수들로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최근 대두된 가계부채,디플레 우려 등 새로운 위험요인들도 고려돼야 한다.하지만 과거의 위기 원인 가운데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정책당국의 적극적 대처는 필요하다. 지금은 무엇보다 수출경쟁력 상승추세의 유지,또는 추가 하강속도의 완화에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제품차별화를 위한 지속적 기술개발,부품 및 신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생산·판매 등 부가가치창출망의 효율성 제고,전략적 무역 등과 같은 경쟁력 강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산업구조 측면에서도 동북아 지역 내의 산업내 무역(동종업종 내에서의 제품 차별화와 공정간 분업) 추세에 유의,분업의 이익 극대화에 노력해야 한다. 경쟁력 강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재정·금융정책과 미시·산업정책간 연계를 강화,종합적 정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90년대 미국경제가 신경제(New Economy)를 구가한 요인중 하나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부양·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화정책 활용이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박중구 ▲46세 ▲광주고·서울대학교 경제학과졸 ▲경제학박사 ▲한국장기신용은행 산업금융1부 심사역 ▲산업연구원 산업기술 3실 연구원 ▲현 산업연구원 산업동향분석실 실장 ▲논문과 보고서:‘21세기를 향한 한국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구조조정의 다양화와 워크셰어링’등 다수의 연구보고서.◈한국은행 보고서 제시, 경제위기 4가지 대처법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어느덧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1997년 외환위기에 대한 기억들이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경제위기’가 1972년,1980년,1989년,1997년 등 네차례에 걸쳐 일어났다고 분석한다.이 때마다 우리나라의 거시경제정책이 위기예방적이라기 보다 ‘사후약방문’ 성격이 강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했다.경기활황이 투기확산,자산가격 거품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무렵이면 이미 경기 둔화가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경기부양정책이 필요한 데도 정부는 번번이 긴축을 선택,상황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펴낸 ‘경제위기-원인과 발생과정’보고서가 제시한 경제위기 대처방안을 요약한다. ●경제시스템에 내재된 구조적 문제를 찾아 치유하라 최근 경험으로 보면 개도국에선 비슷한 유형의 경제위기가 되풀이된다.선진국이 일회로 차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이는 위기의 징후가 보일 때 선진국들은 원인을 찾아내 구조조정에 주력하지만 개도국들은 단순히 위기의 현상을 틀어 막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경제위기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아라 국제금융시장 불안,전쟁 등 외부에서 위기의 원인을 찾게 되면 예방대책을 세우는데 한계가 있다.경제위기 원인을 경제구조 내부의 취약성으로 돌리면 위기에서 오히려 발전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똑같은 환투기세력에도 어떤 나라들은 무너지는 데 다른 나라는 버티는 것은 내재적 경제시스템의 건실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위기의 원인은 단 하나가 아니다 경제위기 원인을 한두가지로만 집약해 이에 대한 대책만 수립하면 진단이 틀렸을 때 속수무책이 된다.경제위기는 원인도 다양하고 파급경로도 복잡한 데다 예상치 못한 원인과 경로를 통해서도 발생한다는 게 정설이다.위기방지대책을 마련할 때는 원인,발생과정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정부규제에는 한계가 있다.‘시장규율’이 작동하도록 하라 정부가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민간경제주체들이 불합리한 경제행위를 하거나 견제·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위기의 원천요인은 없어지지 않는다.경제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정부규율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시장의 자체적 규율이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과거엔 위기가 발생하면 정부는 무조건 개입해야 한다고 여겼지만 최근엔 단일 금융기관이나 기업 파산은 시장에서 흡수하도록 놔두고 정부는 파급효과를 차단하는 데만 주력한다.구제금융 등이 모럴 해저드를 초래,더 큰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조계종 8대 종정 서암스님 입적“그 노장 그렇게 갔다 해라”

    조계종 제8대 종정을 지낸 봉암사 조실 서암(西庵·속명 송홍근) 스님이 지난 29일 오전 7시50분 경북 문경 봉암사 염화실에서 입적했다.세수 86세,법랍 68년. 1917년 경북 안동에서 5남1녀 중 셋째로 태어난 스님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뒤 출가해 평생을 참선 수행으로 일관한,한국의 대표적인 선승이다.열반 직전 열반송을 간청하는 상좌들에게 “나는 그런 거 없다.할 말 없다.달리 할 말이 없다.정 누가 물으면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하는 말만 남겨 마지막까지 한국 ‘대표 수좌’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독립운동을 하는 부친을 따라 유년을 유랑생활로 보낸 스님은 16세에 경북 예천 서악사로 출가,김룡사에서 금오 스님을 은사로 비구계와 함께 ‘서암’ 법호를 받았다.22세에 독학으로 일본대 종교학과에 입학,짐꾼 등 막 일을 하며 고학했으나 2년이 채 안돼 ‘폐결핵 말기’ 진단을 받고 귀국해야 했다.이후 문경 대승사 바위굴에서 성철·청담 등 선승들과 함께 수행한 것을 비롯해 지리산 칠불암에서 스승인 금오 스님에게‘공부하다 죽어도 좋다.’는 서약서를 쓰고 정진하는 등 전국 선원을 돌며 ‘생사의 근본도리!’를 화두로 수행에 정진했다. 59세(1975년)에 제10대 총무원장에 취임,어려운 종단 사태를 수습한 뒤 2개월 만에 사퇴한 스님은 62세에 봉암사 조실로 옮겨 ‘봉암 결사’ 이후 쇠락한 봉암사 가람을 중창,조계종 종립선원으로 제정해 승풍을 세웠다.75세(1991년)에 원로회의 의장을 맡아 성철 스님을 종정으로 재추대한 뒤 토굴에서 목숨을 건 용맹정진을 멈추지 않은 스님은,전국 수행승들의 존경을 받아 이렇다 할 문중의 배경을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년 뒤 종정으로 추대됐다. 그러나 1994년 ‘종단 분규’의 중심에 있던 서의현 전 총무원장을 지지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종정직을 사임,종단에서 탄핵된 것은 큰 오점으로 남는다. 스님은 평생 제자들에게 오로지 “공부하라.”는 말만 계속 했으며 출가승과 일반 신도들이 모두 이해하기 쉬운 ‘생활 법문’을 많이 남겼다.영결식은 새달 2일 오전 11시 봉암사에서 봉행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하루 398쌍 갈라서… 세계2위 ‘이혼 공화국’

    ‘신혼 이혼’은 줄고,‘황혼 이혼’은 늘고 있다.황혼 이혼의 증가로 우리나라 이혼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14만 5000쌍이 이혼했다.하루 평균 398쌍이 헤어진 것이다.10년전(5만 4000쌍)보다 2.5배나 증가했다.인구 1000명 기준 이혼 건수는 3건으로 통계청이 공식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혼인건수는 6.4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신혼이혼 비중 줄고,실버 이혼 증가 이혼부부의 결혼 기간을 살펴보면 결혼한 지 5년도 안돼 헤어진 커플은 전체의 26.9%로 10년전(36.4%)보다 9.5%포인트나 감소했다.결혼 5년차 미만 신혼부부의 이혼비중은 지난 85년(41.5%)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전체 이혼쌍 가운데 20년 이상 살을 맞댄 부부의 이혼비중은 15.7%로 10년전(6.2%)보다 2.5배(9.5%포인트) 증가했다. ●이혼율 세계 2위 일본은 지난해 인구 1000명당 6쌍이 결혼하고 2.3쌍이 이혼했다.우리보다 이혼율이 훨씬 낮다.미국(2001년 기준)과 영국(20000년 기준)은 인구 1000명당 각각 4.0쌍,2.6쌍이 헤어졌다. 통계청 인구분석과 황희봉(黃熙鳳) 사무관은 “나라마다 결혼관습이 달라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면서도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미국의 경우 한번 이혼했던 사람이 두번 세번 중복이혼하는 사례가 많아,순수 이혼율로 따지면 우리나라가 세계1위라는 지적도 있다.황 사무관은 “이혼사유 1위는 여전히 부부간의 성격차이지만 경제적 갈등으로 인한 이혼도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8쌍으로 가장 높았고,경북(2.4쌍)이 가장 낮았다.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0.6세,여자 37.1세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3.2세,3.7세 높아졌다. ●혼인율 사상 최저 지난 한해동안 30만 6000쌍이 결혼했다.하루 평균 840쌍이 혼인서약을 한 셈이다.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는 6.4건으로 97년 이후 매년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29.8세,여자 27.0세로 전년보다각각 0.2세씩 많아졌다. 또 전체 혼인 가운데 초혼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재혼은 꾸준히 늘고 있다.지난해 결혼한 10쌍 가운데 1쌍은 남녀 모두 재혼이었다. 신부가 신랑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전체 초혼 부부의 11.6%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안미현기자 hyun@
  • 97년 KAL 괌추락 사고로 외아들 잃은 김의영씨“아들 후배들 돕고 싶어 보상금 6억 기증”

    97년 8월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의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했다.서울대 법학과 박사과정을 밟던 중 휴가차 친구들과 괌으로 가다 변을 당한 김도연(당시 26세)씨의 아버지 김의영씨가 서울대에 6억원을 기증했다고 대학측이 26일 밝혔다. 김씨는 “젊은 나이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기리고,그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도연씨는 이 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경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아버지 김씨는 사고 보상금에 사재를 보태 장학기금을 마련했으며,학교측은 ‘김도연 장학금’이라는 이름을 붙여 이번 학기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 1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LOOK! 아시아] 1부 新 장보고 루트 르포 (12)中 변화의 기수 ‘샤오쯔’

    21세기 중국사회 변혁의 기수는 샤오쯔(小資) 계층이다. 이들은 전통적 중국인과는 이질적 존재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증오했던 소자본 계층이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새롭게 부활,중국의 ‘신런레이(新人類)’가 된 것이다. 샤오쯔의 키워드는 ‘돈과 자유’다.중산층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지만 어떠한 이념에도 구속받기 싫어한다. |상하이 청두 충칭 오일만특파원|중국사회과학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중국사회계층 연구보고서’는 샤오쯔의 수를 전체 인구(13억명)의 5% 내외인 6000만∼7000만명 정도로 잡는다.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톈진(天津),광저우(廣州),중칭(重慶),난징(南京),시안(西安) 등 중국 도시 인구의 15∼20%에 해당된다. 월 수입은 1인당 평균수입(10만원)의 4배가 넘는 3000위안(45만원)∼1만위안(150만원)선이다.50여년간 폐쇄적이었던 정치·교육제도에 도전하며 중국 현대화를 이끄는 신(新) 중산층인 것이다. 상하이 샤오쯔들의 집결지라고 불리는 신톈디(新天地)는 자정이 넘어서도 환하게불이 밝혀 있다.2∼3년 전부터 오락지구로 형성된 이곳은 파리 샹젤리제나 뉴욕 번화가에 버금갈 정도로 록카페와 나이트 클럽,고급 레스토랑들이 수백개나 밀집해 있는 곳이다. 공교롭게도 82년 전 중국 공산당의 탄생을 알렸던 1차 당대회 개최 장소가 바로 환락가로 변한 신톈디다.‘역사가 이런 건가.’하는 생각에 복잡해진 마음으로 찾은 한 라이브 카페에는 새벽 1시 무렵에도 4인조 밴드의 록음악에 맞춰 흔들어대는 20∼30대 젊은이들로 가득찼다. ●일을 즐기는 물신(物神)주의자 카페 곳곳에서는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옹과 키스도 서슴지 않는 아베크족들이 즐비하다.한쌍의 아베크족을 만나 인터뷰를 요청하자 즉각 ‘하오더(좋다).’라고 답한다.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의 부장인 쉐카이팡(薛凱方·31)은 “좋아하는 일을 통해 많은 돈을 벌면서 인생을 즐기고 싶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외국인 회사(IBM)의 광고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애인 왕차오메이(王巧梅·24)는 “돈을 모아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회사로 옮길 것”이라고 자신의 계획을 털어놓는다. ‘결혼할 사이냐.’는 질문에 서로를 쳐다보며 “우리는 친구 사이고 서로 갈 길이 다르다.”고 자른다.연애와 결혼을 혼돈하지 않는 것이 샤오쯔들의 특징이다.중국 전통적 결혼관에 반대하고 결혼보다는 자유로운 연애를 중시한다.이 때문에 독신자들이 많다.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만이 아니다.충칭의 최대 번화가인 제팡베이루(解防碑路)는 저녁 무렵부터 화이트칼라 차림의 젊은이들이 몰려든다.‘사이먼 & 가펑클’의 팝송이 흘러나오는 한 카페에 들어서자 10여명이 모여 맥주를 기울이고 있었다. 일본 합작회사의 부총경리(부사장·28)라고 자신을 소개한 장중취안(蔣中全)은 “평일에는 록카페나 나이트 클럽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휴일에는 미국 영화(DVD) 보는 것이 취미”라고 말한다.정치에 관심이 없냐고 묻자 “사회주의체제에서 관심을 가지면 뭐하느냐.”고 반문한다. ●중국의 신흥 화이트 칼라 샤오쯔 계층은 외국기업·정보기술(IT)산업 종사자나 국영·민간기업의 임직원,은행·보험 등 금융업이 주류를 이룬다.중국의 ‘화이트 칼라’들인 이들은 대학을 갓 졸업한 23세부터 사회의 중간 간부급에 해당되는 35세까지 퍼져 있다. 커피와 팝송,여행을 즐기며 영어 회화는 이들의 ‘신분증’에 해당한다.미국과 유럽 문화를 동경하는 서구지향적인 세대로 보면 틀림없다. 하지만 샤오쯔들은 한국의 변혁을 주도했던 ‘386세대’나 미국의 ‘68 세대(68년 미국의 학생운동 주축세력)’와는 다른 점이 있다. 우선 정치에 무관심한 점이 특징이다.중국 푸단(復旦)대 궈딩핑(郭定平·정치학) 교수는 “직접적인 정치 참여의 기회가 없는 이들은 정치보다 돈과 여가로 분출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 내 좌파들은 마오쩌둥 시절의 소자본 계급이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고 비난한다.베이징대 장정(章政·경제학) 교수는 “샤오쯔는 물질의 풍요만을 중요시하며 중국의 자주성과 역사를 망각한 물신(物神)주의자들”이라고 공격했다. ●사회 변혁 계층으로 부상중 하지만 샤오쯔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지식을 추구한다.1억 5000만명에 달하는중국 인터넷 인구의 핵심 계층이다.상하이의 저명한 교육학자인 장중카이(姜中凱·상하이 교통대) 교수는 “인터넷에서 열렬한 토론을 벌이고 사회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집단”이라고 소개하며 “중국 정치가 민주화로 접어들면 가장 먼저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에게 중국 전통의 소박과 검소의 미덕은 찾아볼 수 없다.싸구려 중국산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가장 중시하는 것은 ‘브랜드’다.최근 들어 ‘마이카’ 바람이 불면서 자동차 구입에 열을 올리는 계층도 이들이다. ●샤오쯔 산업 성업중 샤오쯔 출현과 함께 급성장한 산업은 술집과 커피숍,헬스클럽 그리고 여행업이다. 베이징의 경우 라이브 카페를 겸한 술집들이 싼리둔(三里屯),허우하이(後海)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이들은 헬스 클럽을 좋아한다.상하이의 경우 샤오쯔들의 고급 취향을 겨냥해 2∼3년 전부터 800만위안(12억원)∼1600만위안(24억원)이나 투자한 대형 헬스클럽 10여개가 성업 중이다.월 수익이 100만위안(1억 50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샤오쯔 문화는 쉽게 소멸될 것 같지 않다.개혁·개방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대세가 됐고 예비 샤오쯔인 대학생 계층도 이들과 비슷한 성향이기 때문이다. oilman@ ◆인바오윈 베이징대 교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도 15년 안에 중산층을 중심으로 하는 거대한 민주화 세력이 형성될 것입니다.” 인바오윈(尹保雲·50·사회학) 베이징(北京)대 교수는 자본주의 발전과 더불어 지식인 위주의 중산층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의 ‘화이트 칼라’격인 샤오쯔(小資) 계층이 중심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대 사회발전연구소 교수이자 한국학연구소 주임이기도 한 인 교수는 “80∼90년대의 한국처럼 중산층이 질적·양적으로 확대돼야 민주화가 보다 빠르게 정착될 수 있다.”며 중산층이 중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란 견해도 덧붙였다. ●중국의 중산층을 구성하는 세력들은 누구인가. 전문대 졸업 이상의 지식인들이 중심이다.관료들과 변호사,학자,외국기업 종사자,사영기업인들이다.일부에서는 자본주의를 반대하고있지만 대부분 시장경제는 물론 사영기업을 주체로 하는 경제체제를 받아들이고 있다.민주발전을 위해 이 계층이 중요하며 사회안정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샤오쯔 계층은 중국 현대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샤오쯔는 아직 학술적으로 정리된 용어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고소득의 봉급생활자 또는 중소 창업주 위주로 형성되고 있는 신 중산층으로 보면 된다.20∼30대 젊은층이 대부분으로 자신의 일과 수입에 만족감을 느끼나 급진적·파격적인 경향은 아주 적다. ●샤오쯔들의 정치적·사회적 의식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의 민주화를 이끌었던 계층처럼 뚜렷한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대체로 사회주의 체제에 대해 감정이 별로 없다.돈을 많이 벌고 직장만 좋으면 된다는 식이다.서구 민주주의에 우호적이고 공산당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세력들이다.지극히 ‘현실적’이라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하지만 일부 젊은이들이 서구 민주주의의 올바른 정신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향락적·퇴폐적 경향을 보이고 있어 학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개혁 개방 이후 중국의 계층 분화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과거 무산(無産)·자본(資本) 계급의 분류는 의미가 없어졌다.지금은 황금색(부계층)과 화이트(중산층),블루(노동자·농민) 3가지로 계층을 구분하고 있다.블루가 전체인구의 50∼60%,화이트가 20∼30%,황금색이 5% 내외로 본다. ●중산층들이 희망하는 중국체제 개혁의 방향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경제적으로 국영기업의 비리가 크기 때문에 투명경영을 도입하는 사영기업을 많이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정치적으로 직접 의결에 참여하고 관료들의 행위를 법제화를 통해 감독하는 것을 원한다.중국 지도부도 민심의 흐름을 잘 알고 있지만 사회의 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학자들과 변화의 속도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중국 정부는 전사회적 시민들이 참여하는 선거는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완전한 자본주의가 없으면 민주주의도 있을 수 없다. ●중국의 경우 서구에서 민주화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까지 얼마나 소요되나 경제발전의 상황이좋으면 대략 15년 걸릴 것 같다.이 정도면 한국처럼 국민들이 투표로 지도자를 뽑는 민주정치가 된다.2008년 올림픽을 계기로 민주의식이 한 단계 성숙될 것이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사회가 불안한 측면도 많은데. 황금색의 부유계층들은 관료들과 결탁,편법으로 엄청난 부를 획득해 인민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반면 블루계층들은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엄청난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두 계층의 엄청난 괴리를 좁혀 중국사회를 빠르게 안정시키기 위해선 중산계층의 확대가 필요하다.
  • 박세리 ‘야심만만’””이젠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이젠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세이프웨이핑 정상 등극으로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승을 거둔 박세리(CJ)가 여세를 몰아 LPGA 사상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커리어 그랜드슬램(Career Grandslam)은 선수 생활을 통틀어 4대 메이저대회(나비스코챔피언십,LPGA챔피언십,US여자오픈,브리티시여자오픈)를 석권하는 것으로 한 해에 4개 대회를 휩쓰는 그랜드슬램에는 못미치지만 골퍼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 가운데 하나다.LPGA에서 탄생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는 루이스 서그스(57년) 미키 라이트(62년) 팻 브래들리(86년) 줄리 잉스터(99년·이상 미국) 캐리 웹(2001년·호주) 등 5명. 박세리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무대는 28일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어코스(파72·6520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데뷔 해인 98년 US여자오픈과 LPGA챔피언십,2001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차례로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4년 만에 LPGA챔피언십 정상에복귀한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2001년 6월 웹이 26세6개월4일의 나이로 세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1년1일 앞당기게 된다.뿐만 아니라 타이거 우즈의 PGA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25세7개월24일) 기록에도 앞서 남녀 통틀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기록 달성 전망은 전망은 밝다.우선 동계훈련 때부터 이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 데다 지난주 세이프웨이핑에서 최강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역전 우승을 일궈 자신감이 가득하다. LPGA 홈페이지(www.lpga.com)에서 실시 중인 우승자 예측 설문조사에서도 62%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다.2위는 소렌스탐(12%),3위는 박지은(11%). 문제는 99년 이후 4년 동안 줄곧 출전했지만 지난해 공동 9위가 가장 좋은 성적으로,그동안 이 대회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그러나 “이미 지난해 달성해야 했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이었는데 한 해 연기하게 돼 아쉬움이 컸다.”며 “또다시 찾아올 수 없는 대기록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경쟁자는 누구 대회 사상첫 3연패를 노리는 소렌스탐과 자신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웹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소렌스탐은 특히 세이프웨이핑에서 3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웹도 나비스코챔피언십 7회 출전 가운데 단 한 차례만 빼고 모두 10위 이내에 든 인연을 바탕으로 3년 만의 정상 복귀를 꿈꾸고 있다.박지은(나이키)을 비롯한 다른 한국선수들이 3강 구도를 흔들 변수다. 곽영완기자 kwyoung@ ◆나비스코는 어떤 대회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은 지난 1972년 치약회사인 콜게이트가 스폰서를 맡아 창설된 뒤 82년 제과업체 나비스코가 메인스폰서를 넘겨 받아 32년째 치르고 있다.83년부터 메이저로 격상된 이 대회는 매년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리는 데다 초청대회라는 점에서 미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와 여러모로 흡사하다. 대회 장소인 미션힐스골프장은 벙커와 연못이 곳곳에 널려 있고,페어웨이 양쪽에 오래된 나무가즐비해 어설픈 드라이버샷을 용납하지 않으며 그린은 빠르고 굴곡도 심하다. 99년 도티 페퍼가 19언더파로 우승하자 코스를 더 어렵게 개조해 2000년 캐리 웹(호주)은 14언더파로 정상에 올랐고,소렌스탐은 2001년과 지난해 각각 7언더파와 8언더파로 우승했다.
  • 국정원장 고영구씨 유력

    새 정부의 국가정보원장에는 고영구 변호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25일 “고영구 변호사가 유력하다.”고 밝혔다.다른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의 말도 비슷하다.문재인 민정수석은 “현재로서는 고 변호사가 상당히 유력하다.”고 같은 톤으로 얘기했다.그는 “다만 대통령이 법조계 인사와 경제전문가,정치인 중 어느 쪽을 택할지가 남아 있다.”고 다소 여운을 두기는 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국정원장 인선을 놓고 장고(長考)를 거듭해 왔다.정치적인 능력을 우선해야 할지,실무적인 능력을 중시해야 할지를 놓고 왔다갔다 했다.정치력에 비중을 둘 경우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청와대내 386세력들이 개혁성을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최근 들어서는 해외정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경제전문가를 발탁하는 게 좋지 않으냐는 의견도 참모진 사이에서 나왔다고 한다.이런 맥락에서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장관과 이 전 장관의 사촌동생인 이윤재 전 청와대 재경비서관의 이름이 동시에 오르내렸다. 막판에 고 변호사쪽으로 기울게 된 것은 초대 민변회장 출신으로 개혁성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노 대통령이나 문재인 민정수석,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모두 민변 출신이다.또 그동안 국정원이 도청의혹 등으로 비판받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법조계 인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고 변호사가 전문가는 아니지만,1·2·3차장과 기조실장을 전문가로 쓸 경우 문제가 없다는 판단도 했다고 한다. 고 변호사는 당초 부패방지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다.이와 관련,정찬용 인사보좌관은 지난 24일 인선배경을 설명하면서 “고 변호사가 고사했다.”면서 “별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고 변호사가 그린벨트 내에 집이 있고 나이를 생각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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