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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플러스 / 中 인권강화 신분증제 실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내년 1월1일부터 인권이 크게 강화되는 내용의 새로운 주민등록증 제도를 실시한다.중국 의회격인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위원회는 어떤 조직이나 개인도 타인의 신분증을 조사하거나 압수할 수 없도록 규정한 ’거민(居民)신분증법’을 통과시켰다. 지난 1985년에 제정된 신분증 제도를 대체하는 이 법에 따르면,공안(경찰)은 형사소송법에 의거,▲범죄 혐의가 짙은 사람 ▲현장에서 임의 동행이 필요한 경우▲사회 치안에 엄중한 중대 사고가 발생 했을 경우 등에만 한해 신분증을 조사할 수 있다.컴퓨터 칩이 내장된 새 신분증은 16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도 발급되며,저소득층에게는 발급 비용을 면제하거나 감해준다.
  • “지중해식 식사 사망률 25% 낮춰”美하버드大 발표

    과일,채소,곡류,올리브 기름,생선 등으로 이뤄진 지중해식 식단이 사망률을 25% 정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하버드대 보건대학 디미트리오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미 의학전문주간 ‘뉴 잉글래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6월26일자)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특정한 하나의 식품보다는 이들을 함께 먹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전통적인 지중해 식단은 채소,콩,과일,견과류,곡물,올리브 기름이 중심이다.여기에 육류보다는 생선을 즐기며 적당한 낙농식품과 술(주로 포도주)이 곁들여진다. 이번 조사는 20∼86세의 그리스 성인 2만 2043명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다.연구팀은 조사대상자들에게 그리스인들이 먹는 150가지 식품과 음료 중 무엇을 얼마나 자주,얼마만큼 먹는지 상세히 조사했다.이어 44개월 동안의 추적조사를 통해 이들의 사망률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지중해 식단을 엄격히 지킨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의 경우보다 심장병에 의한 사망은 33%,암에 의한 사망은 24% 등 전체적으로 사망률이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
  • 운영위원 40명 선출 안팎 / 남경필, 이해구에 6표차 ‘경기 1등’

    한나라당 지도부를 구성할 선출직 운영위원 40명의 면면이 25일 가려졌다.이들은 26일 전당대회에서 운영위원으로 공식 선출된 뒤 새 대표와 함께 당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전날 16개 시·도별로 투표가 실시된 데 이어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됐다.최대의 하이라이트는 경기지역 남경필·이해구 두 의원의 역전드라마. 7명 정원에 9명의 후보가 나선 경선에서 남 의원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우편투표에서의 우세를 앞세워 신승을 거뒀다.39세 재선이 66세의 4선 의원을 불과 6표 차(남 의원 4070표,이 의원 4064표)로 따돌린 것이다.경기 경선에서는 남 의원 외에 심재철 의원과 김용수 위원장 등 미래연대 소속 2명이 더 당선됐다.소장파들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던 한나라당으로서는 작은 이변인 셈이다. 지역맹주를 노리며 불꽃튀는 경쟁을 벌였던 부산 경선에서는 권철현 의원이 ‘라이벌’ 김무성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기염을 토했다. 이날 당선된 운영위원은 현역의원이 26명,원외인사가 14명이다.이들은 대표·원내총무·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당연직 7명,임명직 6∼7명과 함께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당의 주요의사를 결정하게 된다.과거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당무회의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구성원 면면상 격(格)이 떨어져 실질적인 지도부의 역할을 해낼지 의문시되고 있다.양정규(6선)·강창희(5선) 의원 등 극소수 중진들만이 참여하고,나머지는 초·재선 소장의원들과 원외인사들로 채워졌다.이에 따라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쥐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매일신보 창간정신 오늘에 되새기며…/ 어제 배설선생 94주기 추도식

    “하늘은 무심하게도 왜 그를 이다지도 급히 데려갔단 말인가!” 구한말 민족정론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배설(裵設·영국명 베델)선생이 일제의 탄압으로 건강이 악화돼 3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것을 안타까워한 고종 황제의 조문(弔文)이다.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배설선생 서거 94주년 기념대회’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묘지공원에서 열렸다.배설선생기념사업회와 주한 영국대사관이 주최하고 민족정기수호중앙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대회장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대회사와 찰리 험프리 주한 영국대사의 기념사,선생의 생애와 활동보고 순서로 이어졌다. 박유철 전 독립기념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대회에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외국인의 몸으로 자기의 전부를 던져 한국을 위해 헌신한 배설선생의 정신에 영원히 감사해야 한다.”며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국가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각자 본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험프리 대사는 기념사에서 “한·영 우호·통상·항해 조약이 체결된 지 12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호적 협력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분들 가운데 한 분인 배설 선생을 추모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의 유족을 비롯,200여명이 참가했다.김유전 광복회장,박기정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등도 참배했다. 1872년 영국 남부도시 브리스톨에서 태어난 배설선생은 고향에서 소년기를 보낸 뒤 15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완구점과 무역업을 했다.러일전쟁이 일어난 1904년 영국 데일리 크로니클지의 특별통신원에 임명돼 한국으로 건너왔다.일제의 방화로 경운궁이 불탄 뒤 보낸 ‘대한제국 궁중의 폐허화’란 제목의 첫 기사가 친일 성향의 크로니클지와 맞지 않자 사직서를 낸 선생은 박은식 양기탁 신채호 등 민족진영의 논객들과 뜻을 모아 같은 해 7월18일 민족정론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했다.대한매일신보는 일제의 황무지 개간권요구를 신랄하게 비판한 창간호 사설을 비롯 ‘을사조약 무효주장’ 등 항일 민족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배설선생은 계속되는 항일 논조로 두차례 재판에 회부되는 등 일제의 위협에 시달렸다. 동방의 조용한 나라의 주권을 위해 싸우다 순국한 벽안의 이방인을 기리는 행사는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의 연주 속에 대한독립국가 선양회 합창단이 ‘독립군가’와 ‘용진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진행됐다.대한매일은 내년에 창간 100주년을 맞는다. 이종수기자 vielee@
  • 부고 / 애국지사 조병구 선생

    애국지사 조병구(曺秉球) 선생이 21일 오후 8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96세. 조옹은 경남 양산 통도중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던 지난 1939년 4월 학생들에게 배일사상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등 항일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되며 빈소는 부산보훈병원.발인은 23일 오전 7시.(051)601-6380.
  • 프로야구 / 이승엽, 프로 최연소 300홈런 세계야구 ‘금자탑’

    이승엽(삼성)이 마침내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승엽은 이틀 연속 만원을 이룬 22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팀이 2-3으로 뒤진 8회 1사 후 상대 세번째 투수 김원형의 139㎞짜리 직구 초구를 통타,오른쪽 담장을 넘는 동점 1점포(100m)를 뿜어냈다.이어 4-4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도 상대 5번째 투수 조웅천의 4구째 127㎞짜리 싱커를 걷어올려 극적인 우월 끝내기 만루포를 터뜨렸다. 26세10개월4일인 이승엽은 이로써 세계 최소경기보다 3경기 많은 1075경기 만에 개인통산 301홈런을 작성,지난 1967년 8월31일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27세3개월11일 만에 세운 최연소 300홈런 기록을 5개월여 앞당겨 갈아 치웠다. 또 이승엽은 올 63경기 만에 시즌 33호를 마크,자신이 한시즌 최다홈런(54개)을 수립한 지난 99년 72경기보다 9경기를 앞당겨 역시 오 사다하루 등이 세운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 경신 전망도 밝게 했다. 4월 홈런 6개에 그쳤던 이승엽은 5월 15개로 지난 99년 자신인 세운 월간 최다홈런 타이를 이뤘고 6월들어서는 벌써 12개를 터뜨려 월간 최다홈런 경신이 기대된다. 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이승엽은 97년 첫 홈런왕(32개)에 등극한 뒤 99년 시즌 최다 홈런을 수립,‘라이언 킹’으로 불렸다.2000년 박경완(당시 현대)에게 홈런왕(40개)의 자리를 내줬으나 이후 2001년(39개)과 지난해(47개) 연속 홈런왕에 올라 올시즌 7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며 3년 연속 홈런왕을 꿈꾸고 있다.9년차 이승엽은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 2방으로 선두 SK에 8-4로 승리,선두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라이벌 심정수(현대)도 수원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팀이 1-5로 뒤진 4회 1사 후 상대 선발 정민철을 상대로 좌월 1점포를 뿜어냈다.두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심정수는 시즌 26호를 기록,홈런왕을 향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한화는 정민철의 호투와 이영우 김태균의 홈런 등으로 현대를 5-2로 격파,최근 5연패와 수원구장 10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정민철은 7과 3분의 2이닝동안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다승 공동 3위)째를 따냈고 김태균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5호를 기록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창간 배설선생 내일 94주기 추도식

    항일민족지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배설(裵說·영국명 베델·사진)선생의 서거 94주년 기념대회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외국인 묘지공원에서 열린다. 배설선생기념사업회(회장 진채호)와 주한 영국대사관이 주최하고 민족정기수호중앙회가 주관하는 행사에는 주한 영국대사와 이수성 전 총리,독립유공자 등 200여명이 참석,선생의 생애와 활동보고,경모시 낭송 순으로 진행된다.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 크로니클지의 중국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배설 선생은 일제의 침략의 부당성과 실상을 서방에 알리기 위해 1904년 고종 황제로부터 특허장과 자금을 지원받아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선생 등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했으나 중국 상하이 감옥에서 일제로부터 받은 고문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1909년 36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김성호기자 kimus@
  • 프로야구 / ‘300홈런 -1’ 이승엽 5경기만에 홈런포… 오늘 ‘세계 최연소’ 도전

    이승엽(삼성)이 5경기 만에 애태우던 홈런포를 가동했다.두산은 이리키 사토시의 데뷔 첫 완봉승으로 44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20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팀이 8-5로 앞선 8회말 2사2루에서 상대 4번째 투수 김태한의 초구 커브를 통타,오른쪽 담장을 넘는 장외(125m) 2점포를 뿜어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14일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심정수(현대)를 7개 차로 제치고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또 1073경기째 개인통산 299호 홈런을 마크,최연소 통산 300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겼다.26세10개월2일인 이승엽은 지난 1967년 8월31일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세운 세계 최연소(27세3개월11일) 300홈런 경신을 눈앞에 뒀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우전안타를 터뜨렸고 6회 몸에 맞는 공,7회 볼넷에 이어 8회 홈런을 쏘아올렸다.그러나 삼성은 9회 10-11로 역전패했다.SK는 5-4로 앞선 8회 상대 양준혁·진갑용·이승엽의 홈런 3방 등으로 무려 6실점해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 1사 만루에서 에디 디아즈의 싹쓸이 2루타 등 무서운 뒷심으로 대거 6점을 뽑아 기적 같은 재역전승을 일궈냈다.5연승. 두산은 잠실에서 이리키의 눈부신 완봉투에 힘입어 기아를 6-0으로 완파,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이로써 두산은 지난달 8일 꼴찌로 추락한 이후 무려 44일 만에 롯데를 끌어내리며 7위로 도약하는 감격을 맛봤다. 지난 15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따낸 일본인 투수 이리키는 이날 9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0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2승째를 화려한 완봉승으로 장식했다.2회 2사3루에서 강인권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1-0으로 앞선 3회 김민호·전상열의 연속 안타와 최경환의 보내기번트,김동주의 고의사구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안경현의 짜릿한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수원에서 5-7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1·2루에서 이숭용의 짜릿한 역전 3점포로 한화에 8-7로 역전승,4연승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미치도록 치고 싶다”이승엽 4경기째 홈런포 침묵

    이승엽(삼성)이 최소경기 300홈런 세계 타이기록 달성에도 아쉽게 실패했다.이승엽이 세계기록 앞에서 주춤거리는 사이 맞수 심정수(현대)는 이승엽 추격의 고삐를 힘껏 조였다. 이승엽은 1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이승엽은 잠실 3연전에서 홈런을 빼내지 못하며 올시즌 ‘잠실 무홈런’의 악연을 이어갔다. 4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한 이승엽은 이로써 통산 1072경기에서 홈런 298개를 기록,지난 1978년 6월5일 일본의 다부치 고이치(한신)가 세운 최소경기(1072경기) 300홈런 세계 타이기록을 작성하지 못했다.이승엽은 전날 최소경기 300홈런 세계기록 경신이 좌절됐었다. 그러나 이날로 26세 10개월 1일이 된 이승엽은 지난 67년 8월 31일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27세 3개월 11일로 보유한 세계 최연소 300홈런 기록은 경신이 확실시된다.이승엽은 20∼22일 홈구장인 대구에서 최연소 세계 기록에 도전한다. 이승엽은 이날 1회 2루수앞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한 데 이어 3회 좌익수 희생플라이,6회 삼진,8회2루수 플라이로 각각 물러났다. 이승엽의 부진속에 LG는 이승호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7-3으로 눌렀다.LG는 최근 4연패와 잠실구장 10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고 삼성은 7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이승호는 7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2실점,시즌 5승 고지를 밟았다.이승호는 데뷔 이후 삼성전 5패뒤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현대는 수원에서 쉐인 바워스의 쾌투와 심정수·김동수의 홈런 등 장단 11안타로 롯데를 8-2로 꺾고 3연승했다.롯데는 5연패에 빠지며 두산과 함께 공동 꼴찌에 주저앉았다. 심정수는 0-1로 뒤진 1회말 2사2루에서 선발 임경완을 상대로 우중월 2점포를 쏘아올렸다.2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심정수는 시즌 24호를 기록,이승엽에 6개차로 다가서며 홈런왕의 불씨를 키웠다. 바워스는 7이닝동안 3안타 1실점으로 9승째를 마크,이상목(한화)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는 문학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8회말 부상을 털고 23일만에 출전한 에디 디아즈의 통렬한 결승 1점포로 기아의 추격을 5-4로 따돌렸다.선두 SK는 4연승으로 삼성에 2승차로 달아났고 기아는 뒷심 부족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3연패했다.두산-한화의 대전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이승엽 “홈런 고프다”

    이승엽(삼성)이 아쉽게 세계 최소경기 300홈런 수립에 실패했다.두산은 시즌 첫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승엽은 18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홈런없이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1071경기에서 통산 홈런 298개를 기록한 이승엽은 이로써 지난 78년 6월5일 일본의 다부치 고이치(한신)가 세운 세계 최소경기(1072경기) 300홈런을 경신하지 못했다.그러나 이승엽이 19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면 세계 타이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에 다소 욕심을 내다 상대 선발 김광삼에게 1회와 4회 연속 삼진을 당한 뒤 5회 볼넷에 이어 7회 우전 안타,9회 유격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26세10개월의 이승엽은 지난 67년 8월31일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27세3개월11일로 보유한 세계 최연소 300홈런 기록은 무난히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LG를 4-3으로 물리치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LG는 최근 3연패와 잠실구장 10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두산은 대전에서 이재영의 역투와 안경현의 만루포를 포함한 김동주(16호)·홍원기의 홈런 3방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13-2로 대파했다.이로써 두산은 시즌 첫 4연승으로 탈꼴찌의 희망을 부풀렸고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대졸 2년차 이재영은 6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4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챙겼다. SK는 문학에서 8-9로 뒤진 8회 조경환의 통렬한 역전 2점포로 기아에 10-9로 승리했다. 김민수기자
  • 통계로 본 사회 / 어린이 성폭행 하루 3건

    지난해 15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하루에 3건 꼴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경찰청이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에게 제출한 ‘2000∼2002년 성폭행피해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성폭행 신고는 1만 580건으로 2001년의 9501건에 비해 11.4% 증가했다.특히 15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 신고는 773건에서 1211건으로 56.7%나증가,하루에 3건 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대 별로는 6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은 136건에서 105건으로 감소했지만 7∼12세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은 337건에서 494건으로 46.6% 늘었다.13∼15세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은 300건에서 104%나 늘어난 612건으로 집계됐고 16∼20세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도 1261건에서 49.6% 증가한 1887건이었다.
  • 책꽂이

    ●서양 고대문명의 역사(루카 드 블로와 등 지음,윤진 옮김,다락방 펴냄) 유럽문명은 16세기 대항해 시대,특히 19∼20세기 식민제국주의 시대 이래 세계로 퍼져나갔다.그러나 그 뿌리는 지중해 주변의 국가들,그 중에서도 고대 근동과 그리스·로마의 문화적 중심지에 있다.이 책은 서양고대사 개론서들이 그리스·로마사에 치우쳐 서유럽 일변도의 시각을 보이는 것과 달리 서양고대사 3000년을 고대 근동과 그리스,로마 등으로 나눠 균형있게 다뤘다.1만 9000원. ●21세기는 리눅스형 리더가 성공한다(김농주 지음,하이비전 펴냄) ‘리눅스(Linux)’는 핀란드의 한 컴퓨터 학도에 의해 개발된 무료 컴퓨터 운영체계다.여기서 유래한 리눅스형 리더십은,리더가 정보와 역할을 독점하는 대신 정보원을 공개함으로써 모든 조직원이 느리더라도 반걸음씩 함께 나아가는 것을 요체로 한다.저자는 디지털 시대에는 유연한 카리스마,좌우 수평관계를 중시하는 리눅스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만원. ●우리 음악의 멋 풍류(한흥섭 지음,책세상 펴냄)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흥과 신명,멋과 여유를 즐기는 민족이라고 말한다.이것들을 아우르는 개념이 ‘풍류’다.풍류는 자연을 가까이하고 노래와 춤을 즐길 줄 아는 우리 민족의 정서가 발현된 것.이 개념은 줄풍류·대풍류·풍류가야금이란 말에서 보듯 우리의 예술문화 특히 전통음악과 깊은 관련이 있다.풍류와 우리 음악의 관계를 밝혔다.4900원. ●사이버-맑스(닉 다이어-위데포드 지음,신승철·이현 옮김,이후 펴냄) 정보혁명을 통한 마르크스주의의 부활을 예견한 책.인터넷과 사이버 스페이스로 대표되는 새로운 첨단 미디어를 이용한 자율주의적 마르크스주의의 부활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담겼다.저자는 정보혁명이 낳은 놀라운 성과를 인정하지만 유토피아와 다름없는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는 토플러 등으로 대표되는 탈산업주의 미래학의 주장에는 이의를 제기한다.1만 9000원. ●수능 비밀누설(강우일 등 지음,온라인에이전시 펴냄) 상대평가로 결정되는 수능의 비결을 소개.영역별 공부방법,슬럼프 대처법 등을 제시한다.9500원. ●그림이랑 놀자(황성옥·박선영 글,중앙M&B 펴냄) 한국의 대표적 근·현대미술품 중 180여점을 엄선해 ‘동물’‘꽃’‘사람’등을 주제로 5권에 나눠묶은 어린이 명화집.회화·조각등 여러 장르의 작품이 선보인다.초등학생용.각권 1만 2000원.
  • 참여정부 고위공직자 분포 / 여성·기술직은 서러워

    1∼4급 여성공무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소속기관과 직급에 따른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상위직으로 갈수록 여성과 기술직 공무원 비율은 감소했다. 1∼4급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209명(2.7%)으로 전체 공무원 가운데 여성비중 32.8%에 크게 못 미쳐 불균형적인 분포를 보였다.특히 업무의 특성상 여성공무원이 많은 보건복지부(42명)와 식품의약품안전청(20명),대통령 비서실(17명),경찰청(15명),여성부(15명) 등 5개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49개 부처의 여성비율은 1.5%에 불과한 수준이다. 1∼4급 여성공무원 가운데 78.5%가 일반직과 연구지도직에 몰려 있고 기술직에는 4.3%에 불과해 분야에 따라 여성공무원 분포는 천차만별이었다.계급별로는 4급 169명(3.0%),3급 27명(2.3%),2급 9명(1.6%),1급 4명(1.6%) 등 상위직으로 갈수록 여성비율은 떨어졌다.하지만 1∼3급 여성공무원 비율은 2.0%로 지난 2001년 국민의 정부 당시의 1.2%보다 0.8% 포인트 증가해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급 공무원 가운데 기술직은 25.3%지만 직급별로 보면 4급 27.2%,3급 21.2%,2급 13.8%,1급 9.3% 등으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기술직 진출이 어려움을 보여줬다.1∼4급 공무원의 평균연령은 49.3세이고 1∼3급 공무원의 평균연령(51.6세)은 국민의 정부 당시의 51.5세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급별로는 계약직(53.5세)과 연구지도직(52.3세)이 높은 반면 일반직(49.0세)과 별정직(47.7세)은 비교적 낮았다.기관별로는 청 단위 기관(51.1세)이 가장 높고,부처 단위 기관(49.0세),위원회(46.7세) 순이다.평균연령이 소속 기관과 직급에 따라 최고 5.8세까지 차이가 나는 셈이다. 장세훈기자
  • “한국학 메카 만들날까지 고서수집 멈출 수 없죠”명지대 LG연암문고 운영 유영구 이사장

    “세상에 재미있는 일은 보람이 없고 보람있는 일은 재미가 없기 쉬운데 고서(古書)를 모으는 일은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습니다.” 학교법인 명지학원 유영구(57) 이사장은 사학경영인이기에 앞서 고서수집가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서울 중구 서소문동 명지빌딩 20층.한 편에 떼어놓은 자그마한 이사장실 공간을 빼면 이곳은 온통 책의 숲이다.산학협동의 결실인 ‘명지대LG연암문고’가 바로 여기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관련 서양 옛책 1만여권 갖춰 무릇 소중하지 않은 책이 어디 있으랴.하지만 이 고서문고는 각별히 주목받아 마땅하다.16세기 후반부터 1950년대 이전까지 서양의 언어로 씌어진 한국 관련 책만 1만여권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영어책을 비롯,불어·독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러시아어·네덜란드어·포르투갈어·스웨덴어·라틴어 등 다양한 언어의 책들이 망라됐다.이 ‘명지대LG연암문고’는 산학협동의 모범 사례로,LG그룹은 해마다 2억원 규모의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그 외에 도서 운송·보험료등 부대경비와 문고운영비,인건비 등 2억원에 이르는 예산은 전적으로 유 이사장의 사재로 충당된다. “고서에 대한 관심은 진작부터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한국관계 서양고서 찾기운동’에 나선 것은 95년 10월부터입니다.세계 고서시장의 움직임을 늘 주시하고 있지요.단 몇 줄이라도 한국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책이면 어떻게든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200군데의 고서상들과 카탈로그를 통해 책을 구입하고,경매에 나온 책들을 사기도 한다는 그는 “몇 백년 된 유명 고서점들 중에는 지금도 서지정보가 가득 담긴 카탈로그를 통해서만 책을 파는 곳이 많다.”고 말한다. 유 이사장은 “세계 고서시장은 단연 유럽이 강세이며,역사가 짧은 미국은 맥을 못추고,일본 고서상들은 가장 정직하고 값도 정확하게 매기는 것 같다.”고 경험을 들려준다.그는 ‘무역대국’인 한국이 세계의 고서시장에 진입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을 무엇보다 안타까워한다. ●고서수집은 시간·땀·돈·안목의 싸움 ‘명지대LG연암문고’는 그 역사적 의의나 자료적 가치에 비해 일반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에는 1950년대 이전 한국과 관련된 서양 고서들이 기껏해야 몇 백권 정도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구하다 보니 1만권이 넘어 저도 놀랐어요.서세동점 시기에 서양인들이 얼마나 동양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가를 알 수 있지요.‘명지대LG연암문고’를 그동안 적극적으로 드러내놓지 않은 데는 보안유지의 필요성도 있었습니다.한국 관련 서양 고서를 구하는 데 국내외적으로 불필요한 경쟁을 불러올 수도 있고 아이디어를 도용당할 우려도 있고 해서 조용히 책을 모으는 데만 힘을 쏟아왔습니다.하지만 이제 이만큼 모양을 갖췄으니 제대로 알리고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찾아보아야지요.” 그의 말을 듣다 보면 고서수집이란 역시 시간과 열의와 안목과 돈과의 싸움임을 깨닫게 된다. ‘명지대LG연암문고’는 유 이사장의 총괄 관리 아래 6명의 ‘교수급’ 위원으로 구성된 연구위원회에 의해 운영된다.전담 사서도 2명 있다.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올해 안에 총도서목록을 만들어 책으로 내는 일.내년부터는 주제별로 연구위원을 위촉해 번역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명지대LG연암문고’ 중에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책들이 즐비하다.중국에서 발간된 라틴어판 ‘아담 샬 회고록’,독일어판 ‘하멜 표류기’,16세기 유럽인들의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을 담은 ‘감바쿠도노의 죽음’,1936년 베를린올림픽 보고서인 ‘Die Olympischen Spiele 1936’ 등은 특히 한국사를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데 으뜸자료가 될 만하다.또 19세기 말 영국에서 발간된 화보집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는 한국 근대의 풍경을 흥미롭게 전해준다. 이미 독보적인 가치의 전적을 소장한 상태이지만 유 이사장의 고서수집열은 식을 줄 모른다. “한국 관련 내용이 담긴 서양책으로 지금 구하려고 하는 것이 100권쯤 있습니다.그 중에서도 특히 애타게 찾는 책이 니콜라스 윗센의 ‘동북 타타르지’(1692)이지요.그러나 좀처럼 시장에 나오지 않으니…” 하멜과 동시대인인 윗센은 러시아 피터대제가 선진국의 조선술을 배우려고 네덜란드에 와 신분을속이고 일했을 때 암스테르담 시장으로 후견인 노릇을 했던 인물.이 책에는 윗센이 하멜 일행을 만나 인터뷰해 기록한 150여개의 한국 단어가 서양책으로는 처음 소개되어 있다.한마디로 희귀본이다.유 이사장은 책값이 10만달러가 넘는 이 책을 10년 가까이 추적해오고 있다.이쯤 되면 그의 고서수집은 하나의 신앙이요 생활의 한 부분이라 할 만하다.그는 “가능하다면 기존의 ‘명지대LG연암문고’에 한국과 관련된 한적(漢籍) 1만권 정도를 보태 명실상부한 한국학 센터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살롱문화'를 꿈꾼다 유 이사장이 ‘명지대LG연암문고’와 함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태평관 기영회(耆英會)’다.지난해 12월 설립된 이 모임은 20세기 초 영국 런던의 블룸즈베리 그룹을 연상케 하는 지식인 집단으로 고병익 전 서울대총장·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조순 전 서울시장·여석기 고려대 명예교수 등 각계 원로 27명이 참여하고 있다. 명지빌딩 20층에 마련된 30여평의 ‘태평관 기영회’ 공간에서는 매달 첫 수요일 월례회가열린다.기영회가 현업을 떠난 기로(耆老)들의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니라 성숙한 담론의 장을 지향함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유 이사장은 “‘태평관 기영회’를 자유로운 만남과 비판적인 토론이 이루어지는 대화의 마당,우정어린 교제 속에 지식을 재생산하는 진지한 ‘살롱문화’의 현장으로 가꾸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jmkim@
  • 프로야구 / “잠실악연 날려버려”

    ‘잠실은 약속의 땅’ 이승엽(사진·27·삼성)이 세계 최소경기 300홈런 달성의 무대로 ‘척박한 땅’ 잠실을 택했다.개인통산 298호 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17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LG와의 3연전에서 기필코 대기록을 달성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7년 연속 30홈런을 일궈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대기록 달성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1069경기를 치른 이승엽이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앞으로 두 경기 안에 2개 이상의 홈런을 뽑아야 한다.이 부문 세계기록 보유자는 일본의 다부치 고이치(한신·1978년)로 1072경기만에 300홈런을 작성했다.이승엽이 다부치의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17·18일 두 경기밖에 여유가 없다.19일에 작성하면 타이에 그친다. 이승엽은 대기록을 반드시 수립,그동안 잠실과의 ‘악연’도 날려버릴 참이다.올시즌에도 잠실 구장과의 ‘궁합’은 좋지 않다.지난 4·5월 각각 3경기씩 모두 6경기를 잠실에서 치렀지만 단 한 개의 홈런도 빼내지 못했다.경기당 0.53개의 홈런 페이스를 감안하면 3개 이상의 홈런이 나왔어야 했다. 지난 99년 54개의 홈런으로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울 때도 잠실에서의 부진으로 아시아 기록(55개)을 갈아치우는 데 실패했다.당시 원정경기에서 터뜨린 22개의 홈런 가운데 잠실에서 뽑아낸 것은 전부 4개였다.평균치인 6개만 나왔더라도 아시아 기록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잠실에서의 부진은 구장의 크기와도 무관하지 않다.잠실구장은 가운데 펜스까지가 125m,좌우가 100m로 다른 구장보다 5∼15m가 더 멀다. 최근 투수의 심한 견제를 받는 이승엽이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LG전에서 300홈런을 터뜨리면 세계 최연소 기록도 덤으로 얻는다.1976년 8월18일 생인 이승엽은 26세10개월이 되는데,이는 메이저리그(알렉스 로드리게스·27세8개월6일)와 일본 프로야구(오 사다하루·27세3개월11일)의 기록을 한참 앞당기는 것. 박준석기자 pjs@
  • 日교도통신 서울지국장 히라이 히사시

    “특종을 했을 때의 쾌감,그 맛 때문에 앞으로도 현장에 있고 싶다.” 히라이 히사시(平井久志·51) 교도통신 서울지국장의 소망이다. 교도통신 서울지국은 일본인 기자 2명,사진기자 2명,한국인 3명 등 총 9명이 근무한다.일본인 기자가 4명에서 2명으로 줄어 지국장의 일이 많이 늘어났다.인터뷰 도중에도 편하게 일에서 손을 떼지 못할 정도였다. 일도 늘었지만 한국 사회도 변했다고 생각한다.가장 큰 변화는 세대교체였다.‘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도둑)’ ‘육이오(62세까지 일하면 오적)’ 등에서 느껴지듯 50대가 설 곳이 없는 사회를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줄어든 반일감정·달라진 언론환경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과 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세대가 사회의 주도권을 잡아 지역갈등이 많이 사라진 것은 높이 평가할 일이다.또 사회가 노화하고 있는 동시에 보수화 경향을 띠는 일본에 비해 활력은 느껴진다.하지만 40대 초반에 조직의 장(長)이 돼버리면 “나중에는 뭘 할 건가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급속한 세대교체를 경계했다. 일본어를 병기한 간판도 많이 늘어났다.“비난할 거리가 사라져 섭섭할 정도”로 반일감정이 사라졌다며 히라이 국장은 반가운 내색이다. 한국의 언론도 조금 변했다.4년전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가판을 보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이 과거형으로쓰여 있었다.한번은 다른 언론사 보도를 보고 한·일 정상의 전화통화 기사를 송고한 적이 있었는데 본사에서 전화가 왔다.양국 정상이 아직 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물어온 것이다.그제서야 사전 브리핑에 의한 기사였다는 것을 알았다. 히라이 지국장은 “더 우스운 건 통화 중 두 정상이 나눈 내용이 각료들이 어느 정도 사전 조율을 하기 때문에 브리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요즘은 이런 풍토는 많이 사라졌다.히라이 지국장도 청와대 브리핑룸 개방에 따라 이달 초 열린 대통령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노무현 정권의 언론정책에 대해 “방향은 옳지만 세부 내용에 있어서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지나친 사무실 접근 제한을예로 들었다. ●73년 한국과 첫 인연… 기자로 10여년 보내 히라이 지국장은 기자생활 30년이지만 아직 평기자다.교도통신은 본사에서 근무하지 않으면 승진이 되지 않는다.히라이 지국장은 기자생활 대부분을 특파원으로 보냈다.히라이 지국장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유신 반대 투쟁이 한창이던 1973년 와세다 법대 4년생이던 그는 한국에 여행왔다가 한국의 민주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83년 한반도 담당기자로 한국어 연수 1년,89년부터 92년까지 특파원,95년부터 99년까지 지국장,그리고 지난 2월 다시 지국장으로 부임했다. 전문분야는 북한이다.지난해 7월 북한의 경제개혁을 처음으로 보도한 장본인이다.북한에 다녀온 사람들이 북한의 지하철 요금이 10배 올랐다고 전해왔다.당시 베이징 특파원이었던 그는 북한과 거래하는 사업가,북한 현지 소식통들에게 확인해 경제개혁 기사를 실었고 이후 전 세계 언론이 이를 크게 보도했다. 한국어 책도 두 권 냈다.한국인 아내와 겪는 갈등을 솔직담백하게 쓴 ‘얄미운 아내는 한국인(동아출판사·95년)’,한국의 다양한 사회현상을 소개한 ‘서울공화국 환타지아(청한·92년)’다.앞으로도 책을 쓰고 싶지만 한국에 4년만에 돌아와 보니 할 일이 산더미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형공장 신·증설 화성·파주 주목

    수도권의 대기업 공장 신·증설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공장,쌍용차 평택공장,파주 LG필립스 LCD공장이 바로 그곳.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개발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단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대형공장 속속 신·증설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증설은 정부가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2010년까지 17만평에 3개동 6개 라인의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기존 반도체 공장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행정구역만 다를 뿐 같은 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LG필립스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에 LCD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50만평에 모두 12조원을 투입,6세대 라인을 건설,2005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덕은리는 일산과 파주 중간에 있다.수도권 북부지역에 들어서는 대형공장으로 주민들의 개발기대감이 크다. ●개발기대감 시세에 이미 반영 이들 공장은 오래전부터 개발소문이 나돌았다.게다가서울과 가깝고 신도시에 인접해 있어 개발기대감은 가격에 이미 반영된 상태이다. 화성 삼성반도체 공장의 경우 증설 소문이 돈 지 오래됐고 땅 매입도 이미 마무리됐다.정부가 수도권 분산정책에 따라 증설허가를 망설였지만 주민들은 당연히 허가가 날 것으로 알고 있었다. 실제로 동탄신도시 밖의 토지는 가격이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공장용지의 경우도 평당 120만원대이다.동탄면 미래공인 관계자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공장증설로 인한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파주도 마찬가지다.이 일대는 준농림지를 중심으로 택지개발이 많이 된 데다 최근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가격도 많이 뛰었다. 도로변 대지는 평당 150만∼200만원대이다.집이 들어서 있는 단독택지는 80∼90평짜리가 1억 5000만원선이다.인근 중개업소에서는 “공장신설 계획이 나온 지 제법 된다.”면서 “그 전만 해도 땅값은 평당 40만원 안팎에 불과했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5·23대책 이후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분양권 가격 등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각종 공장의 신·증설 허용은 주민이나 투자자에게는 호재라고 할 수 있다. ●투자 신중하자 그러나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얘기이다.특히 분양권의 경우 조만간 프리미엄이 없는 상품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분양권의 경우 5·23대책 이후 가격이 오히려 뛴 경우도 있지만 이는 떴다방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바람잡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현혹돼 분양권을 사들이면 상투를 잡는 셈이다.다만,일정 기간이 지나 거품이 빠진 뒤 사면 중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공인 관계자는 “내년이면 동탄 신도시에서 분양이 되는 만큼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면서 “분양권도 지금 당장 사기보다는 거품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층·향을 골라 사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토지의 경우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매입할 것을 중개업소에서 조언하고 있다.파주 월롱면 소재 중개업소 관계자는 “산이나 논은 장기간 묶일 가능성이 크지만 상가부지나 단독주택지는 개발이 끝나면 가격이 크게 뛸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암 예방엔 야채·과일이 최고”/ 美 국립암연구소, 하루 9단위 섭취 제안

    우리 국민 4명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연간 1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근 10년사이 1.5배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암은 조기 발견만 하면 결코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암 발병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습관이 중요하다. ●1단위는 순수 과일주스 한잔 분량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야채와 과일은 비타민과 미네랄,식이섬유가 풍부한데다 생리활성물질인 식물성 보호물질(파이토프로텍탄트)도 많기 때문이다. 과일과 야채에 풍부한 비타민A·C·E가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비타민A와 그 전구체인 β-카로틴은 암발생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비타민E는 체내에 산화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또 비타민C는 비타민E의 작용을 지원한다. 미네랄은 생체기능을 조절하고,식이섬유는 체내의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비타민도 미네랄도 아니지만 식물에서만 생성되는 식물성 보호물질은 항산화·종양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이들 성분들은 암뿐만 아니라 심장병,고혈압,당뇨병의 발병을 막거나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이렇듯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은 야채와 과일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 미국 암연구소는 남성들은 건강을 위해 하루 3끼의 식사이외에 과일과 야채를 하루 9 단위(serving)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기서 1 단위는 과일이나 야채 주스 1컵(177㏄),중간 크기의 오렌지·바나나·사과 등 과일 1개,생 야채 1컵,조리된 야채 ½컵(야구공 크기),말린 과일 ¼컵(골프공 크기),조리된 콩 ½컵 분량이다. ●심장병·고혈압·당뇨에도 효과 또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야채와 과일을 더 많이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남성들은 평소 여성보다 과일이나 야채 섭취량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고,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중·고 남학생 및 남성들은 9단위를 먹어야 한다.6세 이상 어린이와 중·고 여학생과 여성들은 7단위,2∼6세까지는 5단위는 먹어야 한다.누구나 최소한 하루 5단위는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육류,특히 붉은 육류의 섭취를 최소화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라는 뜻이도 하다. 채식 전문가 정인봉씨는 “식사때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포만감으로 육고기 등 다른 음식을 적게 먹을 수 있다.”며 “이런 식사는 배는 자연스럽게 부르면서 열량과 지방이 낮고 칼슘·철분·아연 등의 미네랄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식단”이라고 말했다. 암연구소는 하루 9단위 먹는 요령으로 오전에 2단위,한낮에 3단위,저녁에 4단위를 먹도록 권하고 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오전에 야채 주스 1잔과 바나나 1개,한낮에 야채 샐러드 1접시(2단위)와 사과 1개,저녁에 조리된 야채 1접시(2단위),말린 과일 ¼컵,조리된 콩 ½컵을 제안하고 있다. ●군것질도 말린 과일이나 당근등으로 저녁 식사에는 야채 2종류이상을 먹고 후식은 과일로 먹으면 된다.또 군것질거리로 말린 과일을 가까이 두고 먹거나 당근과 같은 생 야채를 먹어도 좋다. 이때 5가지 색깔의 야채나 과일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녹색으론 잎사귀 있는 야채,주황색으론 당근과 호박,빨간색으론 토마토와 사과,자주색으론 청포도와 블루베리,흰색으론 컬리플라워와 양파 버섯 등을 들었다. 야채나 과일의 껍질 색소에는 병충해를 이기고,산화와 부패를 막으며,돌연변이 발생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 결과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요즘 주위에 지천인 과일과 야채로 건강을 챙겨보자. 이기철기자 chuli@
  • 도심 ‘쥐라기 공원’ 문연다

    지구의 탄생과 변화,그리고 살아 숨쉬는 생명체들의 다양한 모습,발자취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자연사박물관이 서대문구에 문을 연다.바로 인근에는 청소년 수련원도 건립되고 이 일대가 청소년들의 학습·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연희동 산5의 58 일대 안산 1만여㎡(3078평) 부지에 238억여원을 들여 지구의 탄생과 변화,생명체들의 다양한 모습과 발자취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을 건립,다음 달 10일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900여㎡ 규모의 박물관은 중앙홀과 기획전시실 외에 지구환경관,생명진화관,인간과 자연관 등 3개의 주제관과 3차원 입체영상을 보여주는 시청각실,시뮬레이터를 통해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가상체험실도 갖추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먼저 중앙홀에 전시돼 있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인 아크로칸토사우루스와 익룡인 프레라노돈의 골격,쥐라기의 대표적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의 두개골 등을 감상하게 된다. 또 3층 지구환경관에서는 우주와지구의 탄생,지구 내·외부구조,지진과 화산현상 등을 영상과 그래픽,모형,광물·암석표본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2층 생명진화관에서는 원생대∼고생대의 다양한 생명체와 중생대의 공룡,신생대의 포유류부터 인류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생명체의 진화과정을 보여주고,포유류 및 조류,곤충과 어류 등 여러 생명체의 모습도 표본으로 살펴보게 된다. 마지막 코스인 1층 인간과 자연관에서는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의 실상을 통해 자연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한편 관람객이 동물을 직접 키우는 코너도 마련,색다른 생동감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외부에 대형 공룡모형과 그 밑을 지나는 미끄럼틀,화석찾기놀이원,야생초화류 단지,분수대,전망대 등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관람료는 어른 3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000원(65세 이상,6세 미만 무료)으로 예정하고 있다.구는 이와 함께 연희동 167일대 안산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 서대문청소년 수련관’도 건립 중이어서 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주요 청소년 학습·휴식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대문청소년 수련관’은 14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12월에 완공 예정으로 수영장,체력단련실,식당,체육관,전시홀,컴퓨터실,어학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조덕현기자 hyoun@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5)해외에서는 - 프랑스의 진로지도 시스템

    프랑스 교육의 가장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는 진로교육이다.그랑제콜과 국립행정학교 등 독특한 엘리트 교육체제 속에서도 진로교육의 역할은 만만찮다.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정확히 파악,미래의 설계를 제시해주기 때문이다.학생들의 호응도 그만큼 크다.진로상담은 학교가 아닌 전문센터에서 전문가들이 맡아 한층 신뢰를 높이고 있다.학생들의 작은 능력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프랑스 진로교육을 소개한다. |크레테이 김재천 특파원| 지난달 21일 오후 프랑스 파리 근교 크레테이 지역 조르주 에네스코가(街)12번지.크레테이 지역교육청이 자리잡은 이 곳은 최근 프랑스 전역에서 들끓는 교육계 파업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직원들은 산처럼 쌓인 소책자와 교재들 사이를 오가며 수량과 보낼 곳을 일일이 확인했다. 사무실과 창고를 하나로 묶어놓은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국립교육·직업정보사무소인 오니셉(ONISEP) 크레테이 지역센터.일선 학교로 보낼 진로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국립기관인 오니셉의 업무는 전국 초·중등 학교를 비롯한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각종 기관에 진로 관련 정보를 종합해 출판,배포하는 일이다.각급 학교에 대한 선택 요령을 다룬 소책자에서 대학 가이드북,진로 잡지,진로결정에 도움이 되는 시청각 자료와 교재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으로 세분화돼 있다. 크레테이 오니셉의 출판 담당자인 프랑수와 크레벨은 “교육청과 오니셉이 한 곳에 있어 진로 정보를 학교로 빨리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니셉이 진로 정보의 ‘종합창고’라면 교육부 산하의 진로정보센터(CIO)는 구체적인 진로 상담을 담당한다.12세 이상이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학생들에 대한 상담은 두 가지다.상담자가 관내 학교를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은 학년별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다.개별상담은 담임 교사의 권유를 받은 학생이 CIO를 찾아가 받는 방식이다.이같은 CIO는 프랑스 전역에 걸쳐 500여개가 넘는다.고등학교 1∼3개마다 한 곳씩 있는 셈이다.각 CIO에는 규모에 따라 3∼16명의 상담사가 상주한다. 상담은 직업에 대한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은 기본.최근의 경제상황과 실업률 등 전문지식까지 총동원돼 진로 고민을 해결해 준다. 이렇게 깊이 있는 상담이 가능한 것은 상담사들의 전문성 덕분이다.CIO 상담사 자격은 무척 까다롭다.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국가공무원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이후 2년 동안 심리학과 경제학 등 프로 상담가가 되기 위한 특별 교육을 마쳐야 한다.파리7대학 내 CIO에서 상담사로 일하는 오렐리 바셰(29·여)는 “프랑스 전역에 전문 상담사가 4800여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진로 상담이 이뤄지다 보니 학생들의 호응도 높다.지난해 크레테이 지역 15개 CIO에서 처리한 학생 상담 건수만 해도 11만 2442건에 이른다. 국가가 운영하는 CIO와는 달리 청소년정보문서센터(CIDJ)와 진로정보사무소(PAIO)는 협의회 성격의 진로 지도 기관이다.PAIO는 내방 상담만 받는다.CIDJ는 상담은 하지 않고 일자리와 아르바이트 정보 등을 제공한다.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16∼26세 학생들의 교육과 일자리 상담은 미시옹 로칼(Missions Locales)에서 맡는다.다양한 기관들이 역할을 나눠 맡아 학생들의 진로를 철저히 책임지고 있다.이들 기관들은 모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학교에서의 진로상담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CIO 상담사들은 교사들을 대신해 학생들의 진로계획서를 일일이 기록,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활용한다.이들은 매년 2∼3차례 열리는 학교 학년위원회에도 참여,학생들의 진로를 학교와 함께 논의한다. patrick@ ■佛 오니셉 아말베르 교육관 ‘모든 학생은 뭐든 하나라도 잘 하는 것이 있다.’ 프랑스 진로교육의 기본 바탕을 이루는 철학이다.국립 교육·직업정보사무소(ONISEP) 크레테이 교육관인 마리-노엘 아말베르(52)는 프랑스의 성공적인 진로교육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잊기 쉬운 교육철학인 ‘학생 우선’이었다. 학생의 성적만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잘 하는 것,하나는 있다.’는 기본 전제 아래 학생들의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프랑스 진로교육의 핵심이라는 설명이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 때문에 개인적으로 인생을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목적입니다.모든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떠나서도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상담자와 끊임없이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학생들은 자신의 자질을 발견하고 계발하게 됩니다.” 이처럼 학생을 중요시하는 데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일.그는 진로정보센터(CIO)를 예로 들었다.“크레테이만 해도 15개 CIO에서 관련 공무원들의 월급을 제외한 순수 운영비만 연간 55만 1600유로(약 8억 2700만원)에 이른다.”고 했다.건물이나 사무실은 중앙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한다. 프랑스가 진로교육에 이처럼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지난 82년까지만 해도 국가는 진로정보만 제공하고 상담에는 비중을 두지 않았다. 진로교육이 지금처럼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교육진로법안89’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학생을 모든 교육의 중심에 두자.’는 슬로건을 내걸었어요.학생들이 학업 외에서도 성공하도록 하자는 내용의 이 법안으로 진로교육이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법안은 3년 뒤인 92년 통과됐다.여기에는 ‘진로지도와 진로정보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권리는 학생들의 학습권의 일부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진로교육을 법으로 명시한 것이다. 그는 “모든 학생들이 어디에서든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때 국가경쟁력도 올라간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진로교육 현주소 프랑스와는 달리 우리의 진로교육은 관련 법에서 학교 현장에 이르기까지 푸대접을 받고 있다.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에는 아예 진로교육 관련 규정조차 없다.유일하게 진로교육을 명시하고 있는 교육 관련 특별법인 ‘산업교육진흥법’에는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산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의 진로지도의 시책을 시행해야 한다.’고만 규정,실업·기술 교육에 국한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내 진로 교육 담당부서가 분산돼 있어 관련 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학교정책실에서는 생활지도의 하나로 진로지도를 다루며,직업교육정책과에서는 실업계 학생들의 진로지도만 담당한다.여성교육정책담당관실에서는 여학생의 진로지도를,조정1과에서는 전 국민의 생애 진로 계발을 맡는다.중심 역할을 하는 부서가 없는 셈이다. 학교 현장도 사정은 같다.대부분 담임 교사가 진로지도를 하지만 진로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없는 교사가 대부분이다.교사를 키워내는 사범대나 교원대 교과과정에 진로 관련 과목 하나 개설되지 않은 곳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정책 입안자들의 잘못된 생각도 한 몫을 하고 있다.‘진로지도=입시지도’로만 이해하는 탓에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진로교육은 항상 정책 시행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실정이다. 현장에서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시설이 전무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산하 연구개발기관인 진로정보센터가 유일하다. 시·도마다 있는 청소년 상담기관들은 문화관광부 산하인데다 (비행)청소년 상담이 주 업무로,학생들이 진로결정을 위해 상담하고 관련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진로정보센터가 최근 3년째 교육부에 지방센터 설립안을 건의하고 있지만 관계 부처의 반대로 번번이 퇴짜만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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