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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따라 맛따라] 청양 ‘둔송 구기주’

    [술따라 맛따라] 청양 ‘둔송 구기주’

    충남 ‘청양’이라면 누구나 매운 고추를 떠 올린다.하지만 그 지방에 가 보면 고추보다 구기자가 더 유명하다.가는 곳곳마다 ‘구기자’가 청양의 대표 특산품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있다.전국 구기자 생산량의 40% 넘는 양이 이곳 청양에서 생산된다고 한다.충남 청양군 운곡면 광암리에서 청양 ‘둔송 구기주’를 빚는 장인 임영순(65)씨의 집으로 향했다. “어서 오세유,오시느라 힘드셨지유.” 순한 눈매의 임씨는 구기주부터 한잔 건넸다.하얀 잔에 담긴 술은 노르스름한 색이 너무 진해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입에 가져다 대어보니 약재의 향이 강하고 맛은 시큼하면서 달착지근했다.16도나 되는데 술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예로부터 구기자의 효능과 약효는 각종 문헌에 기록이 남아있다.규합총서 기록에 의하면 한 여인이 구기자를 먹어 390세가 되어도 얼굴빛이 15∼16세 소녀와 같았다 한다.또한 조선시대 민속주 연구논문 자료에 의하면 구기자 열매,꽃,뿌리로 술을 빚었다는 기록이 ‘산림경제’,‘증보산림경제’,‘임원십육지’에 소개되어 있다. 임씨는 이처럼 명약과도 같은 구기자술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된 것일까.그것은 순전히 시집을 ‘잘못’온 탓이라 한다.21살에 시집을 온 그녀는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다.외아들을 빼앗겼다고 느낀 시어머니는 매일 술을 마시며 주정했다.혹시 술이 떨어지는 날이면 날벼락이 떨어졌다.남편 또한 술을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보름에 한 번씩 술을 빚었고 시어머니와 남편의 술은 끊을 수 없어도 건강을 지키기위해 몸에 좋다는 구기자와 두충,감초 등을 듬뿍 넣었다. 그는 ‘술꾼’인 시어머니와 남편을 위해서 아침에 술국을 끓인 일이 없다한다.임씨가 빚은 술은 숙취가 없고 그나마 몸을 덜 해쳤기 때문이다. 어느새 그는 잔치마다 불려 다니며 술을 빚어주게됐고 인근에서 최고의 술도가로 손꼽혔다.1996년 ‘명인’이란 칭호를 받았다.하지만 술을 본격적으로 빚지않는 바람에 1999년에는 ‘명인’자격을 반납했다. “제가 무슨 장사꾼도 아니고 술을 만들어 부귀영화를 부릴 것도 아니고 당연히 반납을 했지요.”라며 “무슨 쥐꼬리만큼 지원을 해주고 ‘살균기,여과기를 갖추어라.’라는 등 규제가 심하고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어 술을 팔 자신도 없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한다.하지만 주변에서 우리전통 ‘구기주’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없다며 만류에 못 이겨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고민하고 있는 임씨에게 아들이 ‘어머니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술을 만들지 마세요.’라는 충고를 했다.“저의 대답은 간단했지요.‘술을 팔아 돈을 벌 생각은 없고 그저 빚이나 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어요.”라며 “지금도 돈을 벌기보다는 사람을 버는 것이 좋다고 믿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하지만 그녀는 술도가를 만들면서 들어간 ‘빚’때문에 자신의 꿈인 불쌍한 노인들을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해 여생을 바칠 계획이 늦추어지고 있는 것이 여간 안타깝지않다고 한다. 20년째 같이 살며 기술을 전수받고 있는 며느리 최여옥(42)씨는 “제가 약초를 조금 넣으면 어머님이 어느 샌가 약초 한주먹을 더 갖다 넣으시곤 합니다.”라며 “아마 40년이 넘게 술의 맛이 변하지 않는 것도 어머님의 ‘고집’때문이 아닌가 합니다.”라고 말한다.또한 약주로는 드물게 16도를 유지하는 비결은 수입쌀도 2등급 쌀도 아닌 1등급짜리를 쓰는데 있다고 한다. 임씨가 예전에 시집살이를 하면서 빚던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마시면 누룩의 진한 맛이 입에 남지 않고 감칠맛이 일품인 우리나라 최고의 약술인 ‘둔송 구기주’가 만들어진다. “저는 욕심 없습니다.농사를 지어 밥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대에 영합해 ‘우리 것’을 자꾸 바꾸어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라면서 “우리 정부도 제대로 된 ‘민속주’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합니다.가령 양조장은 주세를 5%를 부과하고 민속주는 40%를 부과하기 때문에 민속주를 만들면 빚만 쌓여가지요.그러니까 자꾸 사람들을 속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라며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우리 것을 보존할 수 있는 첫걸음임을 강조했다.041)942-8138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따라 빚으세요 (1) 쌀 3㎏을 곱게 빻아 백설기를 만들고 누룩 1㎏과 섞어서 4일간 발효시킨다. (2) 쌀 4㎏을 쪄서 누룩 1㎏와 섞어 밑술을 만든다. (3) 구기자는 따로 달여서 구기자 뿌리,잎,두충피,두충잎 등과 섞은 뒤 밑술과 잘 섞어서 15일간 발효시킨다. (4) (1)과 (3)을 섞어서 10일간 숙성시킨다. (5) (4)를 잘 걸러내면 맛있고 몸에 좋은 둔송 구기주가 완성된다.
  • [술따라 맛따라] 청양 ‘둔송 구기주’

    충남 ‘청양’이라면 누구나 매운 고추를 떠 올린다.하지만 그 지방에 가 보면 고추보다 구기자가 더 유명하다.가는 곳곳마다 ‘구기자’가 청양의 대표 특산품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있다.전국 구기자 생산량의 40% 넘는 양이 이곳 청양에서 생산된다고 한다.충남 청양군 운곡면 광암리에서 청양 ‘둔송 구기주’를 빚는 장인 임영순(65)씨의 집으로 향했다. “어서 오세유,오시느라 힘드셨지유.” 순한 눈매의 임씨는 구기주부터 한잔 건넸다.하얀 잔에 담긴 술은 노르스름한 색이 너무 진해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입에 가져다 대어보니 약재의 향이 강하고 맛은 시큼하면서 달착지근했다.16도나 되는데 술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예로부터 구기자의 효능과 약효는 각종 문헌에 기록이 남아있다.규합총서 기록에 의하면 한 여인이 구기자를 먹어 390세가 되어도 얼굴빛이 15∼16세 소녀와 같았다 한다.또한 조선시대 민속주 연구논문 자료에 의하면 구기자 열매,꽃,뿌리로 술을 빚었다는 기록이 ‘산림경제’,‘증보산림경제’,‘임원십육지’에 소개되어 있다. 임씨는 이처럼 명약과도 같은 구기자술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된 것일까.그것은 순전히 시집을 ‘잘못’온 탓이라 한다.21살에 시집을 온 그녀는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다.외아들을 빼앗겼다고 느낀 시어머니는 매일 술을 마시며 주정했다.혹시 술이 떨어지는 날이면 날벼락이 떨어졌다.남편 또한 술을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보름에 한 번씩 술을 빚었고 시어머니와 남편의 술은 끊을 수 없어도 건강을 지키기위해 몸에 좋다는 구기자와 두충,감초 등을 듬뿍 넣었다. 그는 ‘술꾼’인 시어머니와 남편을 위해서 아침에 술국을 끓인 일이 없다한다.임씨가 빚은 술은 숙취가 없고 그나마 몸을 덜 해쳤기 때문이다. 어느새 그는 잔치마다 불려 다니며 술을 빚어주게됐고 인근에서 최고의 술도가로 손꼽혔다.1996년 ‘명인’이란 칭호를 받았다.하지만 술을 본격적으로 빚지않는 바람에 1999년에는 ‘명인’자격을 반납했다. “제가 무슨 장사꾼도 아니고 술을 만들어 부귀영화를 부릴 것도 아니고 당연히 반납을 했지요.”라며 “무슨 쥐꼬리만큼 지원을 해주고 ‘살균기,여과기를 갖추어라.’라는 등 규제가 심하고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어 술을 팔 자신도 없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한다.하지만 주변에서 우리전통 ‘구기주’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없다며 만류에 못 이겨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고민하고 있는 임씨에게 아들이 ‘어머니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술을 만들지 마세요.’라는 충고를 했다.“저의 대답은 간단했지요.‘술을 팔아 돈을 벌 생각은 없고 그저 빚이나 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어요.”라며 “지금도 돈을 벌기보다는 사람을 버는 것이 좋다고 믿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하지만 그녀는 술도가를 만들면서 들어간 ‘빚’때문에 자신의 꿈인 불쌍한 노인들을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해 여생을 바칠 계획이 늦추어지고 있는 것이 여간 안타깝지않다고 한다. 20년째 같이 살며 기술을 전수받고 있는 며느리 최여옥(42)씨는 “제가 약초를 조금 넣으면 어머님이 어느 샌가 약초 한주먹을 더 갖다 넣으시곤 합니다.”라며 “아마 40년이 넘게 술의 맛이 변하지 않는 것도 어머님의 ‘고집’때문이 아닌가 합니다.”라고 말한다.또한 약주로는 드물게 16도를 유지하는 비결은 수입쌀도 2등급 쌀도 아닌 1등급짜리를 쓰는데 있다고 한다. 임씨가 예전에 시집살이를 하면서 빚던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마시면 누룩의 진한 맛이 입에 남지 않고 감칠맛이 일품인 우리나라 최고의 약술인 ‘둔송 구기주’가 만들어진다. “저는 욕심 없습니다.농사를 지어 밥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대에 영합해 ‘우리 것’을 자꾸 바꾸어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라면서 “우리 정부도 제대로 된 ‘민속주’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합니다.가령 양조장은 주세를 5%를 부과하고 민속주는 40%를 부과하기 때문에 민속주를 만들면 빚만 쌓여가지요.그러니까 자꾸 사람들을 속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라며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우리 것을 보존할 수 있는 첫걸음임을 강조했다.041)942-8138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따라 빚으세요 (1) 쌀 3㎏을 곱게 빻아 백설기를 만들고 누룩 1㎏과 섞어서 4일간 발효시킨다. (2) 쌀 4㎏을 쪄서 누룩 1㎏와 섞어 밑술을 만든다. (3) 구기자는 따로 달여서 구기자 뿌리,잎,두충피,두충잎 등과 섞은 뒤 밑술과 잘 섞어서 15일간 발효시킨다. (4) (1)과 (3)을 섞어서 10일간 숙성시킨다. (5) (4)를 잘 걸러내면 맛있고 몸에 좋은 둔송 구기주가 완성된다.˝
  • [국제플러스] ‘화씨 9/11’ 미성년자 관람불가

    미국 영화협회(MPAA)가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에 대해 미성년자 관람 불가판정인 ‘R’ 등급을 결정하자 무어 감독 등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무어 감독은 “15∼16세 청년들은 몇년후 징집돼 이라크에 파병될 수 있다.”며 “청년들이 나이가 들어 목숨을 내걸고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이라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볼 권리가 그들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영화 배급사 라이온스 게이트는 “완전히 부당한 결정”이라며 항의했고 또다른 배급사 IFC엔터테인먼트도 “그 결정은 번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화씨 9/11’은 이달 25일 미국내 1000개 이상 극장에서 상영하며 영국에서는 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다.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장종훈 만루포 ‘쾅’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이 현역 최고참 만루포를 뿜어냈다. 장종훈은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회초 2사 만루 때 상대 선발 이승호의 145㎞짜리 4구째 직구를 통타,왼쪽 담장을 넘는 통렬한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이로써 장종훈은 2000년 4월18일 수원 현대전 이후 4년2개월만에 자신의 통산 6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36세2개월3일인 장종훈의 홈런은 현역 최고참 만루포이며 훌리오 프랑코(38세11개월1일)와 이만수(36세9개월 이상 전 삼성),이순철(36세3개월 전 해태),김응국(36세2개월27일 전 롯데)에 이어 역대 5번째 고령 만루홈런.또 김기태(SK) 이승엽(전 삼성) 신동주(삼성 이상 8개)와 심정수(7개 현대)에 이어 개인 만루포 역대 5위. 지난달 4일 2군으로 내려갔다 25일 1군에 복귀한 장종훈은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월25일 대구 삼성전 이후 한달 19일만에 시즌 3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부활 가능성을 엿보였다. 한화는 세광고 17년 선후배인 장종훈의 만루포와 루키 송창식의 호투로 4-2로 승리,3연승으로 3위에 올랐다.LG는 3연패.송창식은 8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6승째를 기록,다승 선두 개리 레스(8승 두산)에 2승차로 공동 4위에 오르며 신인왕에 한발짝 다가섰다.9회 등판한 권준헌은 14세이브째로 구원 선두 조용준(현대)을 2세이브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광주에서 홈런 2방 등 장단 18안타를 퍼부으며 기아를 19-3으로 대파,2연승했다.기아는 창단(해태 포함) 이후 최다인 19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기아의 종전 한 경기 최다 실점은 18점(4차례). 롯데는 문학에서 연장 12회까지 SK와 사투를 벌였으나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삼성-현대의 수원 경기도 연장 12회 5-5로 비겼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17대의원 76% 군대 갔다왔다

    17대 국회의원과 그 직계비속의 병역복무 이행률이 일반인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386세대’ 의원 10명 중 4명은 군 복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병무청이 10일 관보에 공개한 17대 국회의원 병역사항 자료에 따르면 여성 의원을 제외한 신고 대상 의원 260명 가운데 197명이 현역이나 방위병 형태로 병역의무를 마쳐 복무 이행률은 75.8%로 나타났다.63명은 면제처분을 받았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 평균 이행률 63.5%보다 12.3% 포인트,16대 의원들의 75.5%보다 0.3% 포인트 각각 높은 수치다.의원들의 병역면제 사유는 질병과 수형이 25명과 24명으로 가장 많고,고령 7명,장기 대기 3명,병역의무 종료 3명,생계곤란 1명이다.병역 면제 의원들을 정당별로 보면 열린우리당이 34명으로 가장 많고,한나라당 23명,민주노동당과 민주당 각 3명 등이다.수형으로 인한 면제자 24명 가운데 20명은 열린우리당 소속이고,3명은 한나라당,1명은 민주노동당 소속이다. 또 직계비속 신고 대상 205명 중 징병검사 대상자 22명을 제외한 183명의 13.7%인 25명만 병역복무를 면제받아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보다 0.8% 포인트 낮은 면제율을 기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김진웅 5타자 연속 탈삼진

    김진웅(삼성)이 올시즌 타이인 5타자 연속 탈삼진의 ‘특급 피칭’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김진웅은 8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동안 삼진을 10개나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김진웅은 2패 뒤 3연승을 내달리며 2001년 9월13일 대구 경기부터 이어져온 기아전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김진웅의 10탈삼진은 지난달 23일 박명환(두산)이 잠실 롯데전에서 기록한 올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에 2개 모자란 것. 또 김진웅은 최고 144㎞의 직구와 133㎞의 ‘면도날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3회 장성호 심재학 마해영에 이어 4회 김경언 김상훈 등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뽐냈다.5타자 연속 탈삼진은 지난달 16일 조규수(한화)가 롯데와의 사직 연속경기 2차전에서 세운 올시즌 기록과 타이. 삼성은 김진웅의 호투와 박종호 진갑용 김한수의 홈런 3방을 앞세워 6-1로 이겼다.삼성은 2연승으로 3위로 뛰어올랐고 6위 기아는 3연패에 빠졌다.진갑용은 3회 1점포로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팀 동료 양준혁(3위)에 1개차로 다가서며 홈런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김한수는 이날 경기로 개인 통산 1100경기에 출장한 역대 39번째 선수가 됐다. 현대는 수원에서 마일영의 호투와 이택근의 만루포로 LG를 7-4로 물리치고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LG는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마일영은 6이닝동안 10안타 2볼넷을 허용했지만 3실점으로 버텨 시즌 3승째를 챙겼다.9회 등판한 조용준은 16세이브째로 구원 공동 2위인 임창용(삼성) 진필중(LG) 권준헌(한화)에 4세이브차로 앞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현대는 0-2로 뒤진 2회 1사후 박진만 이숭용의 연속 안타와 김동수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이택근의 짜릿한 만루홈런(1호)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은 잠실에서 7-7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9회말 2사 1·2루에서 나주환의 극적인 좌전 끝내기안타로 SK를 8-7로 따돌리고 2위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사직에서 장단 15안타로 8안타의 롯데를 4-1로 누르고 4위로 한계단 올랐다. 꼴찌 롯데는 선발 김장현이 5와 3분의2이닝동안 9안타 2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이 불발,7연패의 수렁에 깊이 빠져들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부적절한 여당의원들의 安씨 탄원

    열린우리당 의원 75명이 지난 7일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는 안희정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국회의원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피고인들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정대철,이상수,김운용 전 의원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탄원은 있었다.하지만 의원출신도 아닌 안씨에 대한 여당의원들의 집단 탄원서 제출은 법 의식이나 시대상황,국민정서 등으로 미뤄 볼 때 낯뜨거운 행동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집권여당의 절반에 이르는 의원들의 탄원은 재판부에 대한 압력이나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오해의 소지가 크다.의원들은 탄원서에 “본의 아니게 불법과 편법을 범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선처를 호소했다.17대 국회는 과거의 불법과 편법을 추방하자는 국민적 합의하에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고 나선 국회다.더욱이 탄원서 서명에 앞장선 386세대 국회의원들은 누구보다 깨끗한 정치와 개혁을 부르짖던 의원들이다.그런데도 한솥밥을 먹던 자기편이라고 온정주의로 대처하는 것은 법에 대한 그릇된 사고임은 물론,공과 사도 구별하지 못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안씨가 8일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몰수 및 추징 13억 1000만원을 선고받은 것을 보면 결코 그 죄가 가볍지는 않다. 안씨는 이른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다.안씨 등의 측근비리는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탄핵의 사유로까지 번진 사안이다.정치개혁을 내세운다면 오히려 더욱 자기반성과 엄한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탄원서에 서명한 의원들은 말로만의 개혁이 아니라 그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 [Funny 머니] 책 읽는 남자에게 돈줍니다

    책을 읽고 있는데 매력적인 여성이 와서 “어머,책을 읽으시네요!”라며 돈을 준다면? 런던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영국의 포켓북 전문 출판사인 펭귄은 6일부터 늘씬한 모델에게 1000파운드(약 213만원)를 줘 거리로 내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16세 이상의 남성이 닉 혼비의 소설 ‘31개의 노래’를 읽고 있다면 일단 접근한다.그리고 표지에 특수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게 확인되면 1000파운드를 준다. 이 행사는 매달 책을 바꾸어 가면서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젊은이들이 읽을 만한 책 40권의 목록도 함께 발표됐다.폭력물 ‘사이보그’,스릴러물 ‘긴 잠’,모험물 ‘길 위에서’ 등이다. 펭귄출판사에서 나온 책 ‘나폴리의 배반’ 저자인 네일 그리피스는 “이번 행사는 독서가 젊은이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세태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영국의 젊은 남성들은 책보다는 TV로 축구를 보는 것을 즐긴다.당연히 책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많이 산다. 이 행사에 맞춰 펭귄출판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의 85%는 남성들이 자신들이 선호하는 책에 대해 말한다면 데이트를 할 가능성이 늘어난다고 대답했다.반면 과반수의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아첨하는 것만으로도 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응답,인식의 차이를 드러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보뱅크]쪽지통신

    ●간디청소년학교(제천)는 10일(목)부터 선착순으로 ‘2004년 제천 간디여름계절학교·가족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e메일(whan730@hanmail.net)로만 신청을 받는다.이름과 학년,성별,참여희망기간,전화번호,주소,e메일 주소,주민등록번호 등을 반드시 적어야 한다.계절학교는 초등 4∼6학년 대상으로 55명을 모집한다.7월26∼31일까지 5박6일 동안 진행된다.참가비 22만원.가족캠프는 8월2∼5일 3박4일동안 만 6세 이상의 자녀와 함께 하는 부모가 참여할 수 있다.모집인원 60명.참가비 어른(중학생 이상) 12만원,어린이 10만원.(043)653-5791∼2. ●서울시 대안교육센터는 12일(토) 오후 3∼10시 서울 영등포동 하자센터 야외무대 등에서 ‘2004 에코 네트워크(ECO NETWORK) 페스티벌’을 연다.대안학교와 아름다운 가게 등이 친환경적 아이디어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벼룩시장과 비누아트숍,티셔츠에 그림 그리기,유기농 음식잔치,페이스 페인팅,별자리(손금) 봐주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진다.생활 폐기물을 재활용한 악기를 연주하는 ‘허법 공연’과 하자 청소년 예술단의 공연도 선보인다.(02)2677-9200(내선 247). ●서울 강남도서관은 지난 1일부터 8월31일까지 3개월 과정의 ‘지역주민을 위한 민법공개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다.강의는 매주 금요일 오후 5∼7시,토요일 오전 10∼낮 12시까지,우보합동법률사무소 신병섭 변호사가 맡는다.무료.전화신청으로 30명 선착순 마감.(02)3448-4744.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은 ‘제9회 여성주간 보육축제’에 전시할 공모물을 모집한다.‘보육아동 활동 사진전’에서는 재미있는 아이들의 모습을,‘따뜻한 놀잇감전’에서는 부모가 직접 만든 놀잇감을 전시한다.사진전에 참가하려면 홈페이지(www.gong dong.or.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아이의 사진을 A3크기로 찍어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02)772-9817.놀잇감전에 참가하려면 전화로 참가를 신청한 뒤 우편으로 작품을 보내면 된다.(02)772-9815.접수마감은 12일(토)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동 5-1 서울시 보육정보센터. ●남산도서관은 서울남산청년회의소와 공동으로 13일(일) 오후 1∼6시 남산공원 내 백범광장에서 초·중·고생과 일반인 1500여명이 참가하는 ‘제6회 목월문화제’를 연다.백일장은 산문부와 운문부로 나뉘어 실시되며,식전행사로 시 낭송과 특별공연이 마련됐다.학생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며,일반인은 당일 현장에서 접수를 받는다.준비물은 필기도구,책받침,지우개,도시락,야외용 돗자리.원고지는 무료.(02)754-7579.
  • 향랑, 산유화로 지다/정창권 지음

    오늘날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가족 또한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호주제 폐지 움직임이 본격화하는가 하면 이혼과 재혼율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이것은 더이상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혼과 재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편부모 가정을 색안경을 끼고 본다.가족에 대한 이같은 ‘편견’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그 이유는 무엇일까.이런 것들을 알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가족사(家族史)’다. ‘향랑,산유화로 지다’(정창권 지음,풀빛 펴냄)는 17세기 조선 서민층의 가족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흥미로운 책이다.저자(고려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는 왜 하필 17세기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으며,향랑이란 또 무엇인가.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선 먼저 한국의 가족사가 17세기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겪었음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16세기 조선 중기에는 처가살이 혹은 남귀여가(男歸女家)가 보편적인 현상이었다고 강조한다.그런 만큼 아들과 딸을 가리지 않았고 친족관계에서 외손과 본손을 구별하지 않았다.재산은 아들과 딸이 균등하게 상속받았으며,조상의 제사도 서로 돌려가며 지내는 윤회봉사를 했다.그러나 17세기 중반 이후인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 사정은 달라진다.가족제도는 부계 적장자 위주로 변했고,친족제도도 모계와 처계를 배제한 부계만으로 한정됐다.혼인제도 역시 친영(親迎)과 시집살이로 바뀌었으며 재산상속도 점차 아들 중심으로 바뀌어갔다. 17세기 조선의 완고한 가부장제에 자살로 저항한 여인 향랑의 이야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이혼과 개가를 둘러싼 향랑의 억울한 사연은 훗날 여러 문인들에 의해 열녀담 형식으로 작품화됐다.한편 향랑은 자신의 오갈 데 없는 처지를 백제 망국의 한을 담은 민요 ‘산유화’의 곡조를 빌려 노래했다.“하늘은 어이하여 높고도 멀며/땅은 어이하여 넓고도 아득한가/천지가 비록 크다 하나/이 한 몸 의탁할 곳이 없구나/차라리 이 강물에 빠져/물고기 배에 장사지내리.” 향랑의 자살은 17세기 가족사의 변화,곧 가부장제의 정착 과정에서 일어난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이 사건엔 어린 시절의 계모 문제나 가정폭력,이혼,재혼 문제 등 가족 내 갈등 양상이 모두 반영돼 있다.때문에 향랑의 일생을 좇다 보면 당시 가족사의 명암은 물론 서민가정의 생활문화까지 그대로 엿볼 수 있다.향랑 사건을 단순한 서민층 열녀담이 아니라,한국 가족사를 새롭게 고찰하는 매개 고리로 삼는다는 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1만 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런책 어때요]

    ● 안녕하세요 교황님/최성은 지음 교황 요한 바오르 2세의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담았다.교황의 본명은 카롤 유제프 보이티와.1920년 폴란드 남부 도시 바도비체에서 예비역 육군장교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 출신의 초등학교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책은 ‘하늘 아래 최고 성직자’로 불리는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폈다.크라쿠프 지역의 주교신부를 맡아달라는 부탁에 “그렇다고 제가 카누를 못타게 되는 건 아니겠죠.”라고 되물었다는 이야기,교황 취임식 행사를 앞두고 오후에 축구경기를 봐야 하니 오전중으로 행사를 마쳐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 등이 실렸다.8000원. ●트로이수전 우드포드 지음 고대 그리스의 영웅 서사시에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은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의 탄생과 여신들(헤라,아테나,아프로디테)의 사소한 다툼에서 비롯됐다.책은 수많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의 원천이 된 트로이 전쟁의 신화를 복원한다.미술사가인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벽화와 암포라(몸통이 불룩하고 목이 긴 항아리) 등에 남아 있는 그림들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아킬레우스의 죽음,아이아스의 자살,오디세우스의 계책에 의한 트로이의 함락,아이네아스의 탈출 이야기에 이어 6세기 비잔틴 시인 아가티아스의 노래로 끝을 맺는다.1만 1900원. ● 영혼을 훔치는 사람들/필립 쿤 지음 중국 역사에서 청나라의 전성기라면 강희,옹정,건륭 세 황제의 치세를 꼽을 수 있다.특히 가장 뛰어난 만주족 황제였던 건륭제가 다스린 60년간(1735∼1795년)은 눈부신 경제성장과 이를 토대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시기다.그런데 1840년 아편전쟁 이후의 중국 근대사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가 갖게 되는 의문이 있다.그런 건륭년간이 끝난 지 불과 반세기 만에 어떻게 청나라가 서양 열강들 앞에서 그토록 무력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저자(하버드대 교수)는 1768년 중국 대륙을 휩쓴 ‘영혼절도’사건을 고리로 얘기를 풀어간다.1만 8000원. ● 마틴 루터 킹 / 마셜 프래디 지음 서른다섯 살에 노벨평화상을 받고 서른아홉에 극적으로 생을 마친 인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평전.내성적인 어린 시절부터 1955∼1956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버스승차 거부투쟁을 통해 미국 전역의 이목을 끌며 흑인 민권운동의 지도자로 떠오른 시기,1968년 테네시의 한 모텔에서 흉탄에 맞아 절명하는 순간까지 다룬다.간간이 내비치던 킹의 자만과 허영,난잡한 혼외정사 등 도덕적 약점과 스스로 ‘십자가에 달리기’를 고대했을 만큼 극심했던 심적 갈등,죽기 직전까지 시달렸던 ‘순교’에 대한 의무감 등도 숨김없이 보여준다.1만 6000원. ●야만의 시대/김성진 지음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인 이라크는 20세기에 들어 오토만 터키의 지배에서 벗어나자마자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각축장이 됐다.2차대전이 끝나자 겨우 독립을 이룰 수 있었지만 지금은 미국이란 새로운 적을 만나 신음하고 있다.영화 ‘왝 더 독’‘쓰리 킹즈’는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전쟁에 반대한 유럽 각국의 의도를 헤아려 보게 한다.영화를 통해 문명이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야만의 실상을 파헤쳤다.‘착한 쿠르드,나쁜 쿠르드’‘살아 있는 붓다’‘마수드 아프간’ 같은 분쟁지역의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분석도구로 삼았다.1만 1800원.˝
  • 儒林(108)-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108)-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신도비명을 더듬어 확인하던 나는 한 구절에서 손이 멈췄다.다음과 같은 문장에서였다. “오는 이와 가는 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망하지도 아니하고 어기지도 아니하며,뒤에도 계시옵고 앞에도 계시도다(有來有歸不亡不違在後在前).” 과연 그러한가. 조광조의 영령을 찾아가는 신도에는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오는 이와 가는 이가 끊임이 없이 이어지고 있는가.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진사림파와 훈구파의 정치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지 아니한가.어차피 권력의 다툼은 힘을 가진 구세력과 그것을 빼앗으려는 신세력의 신구갈등에서부터 비롯되는 것.구세력은 자신을 보수라 하고 신세력은 자신을 진보라 일컫는다.그러나 어차피 진보를 표방하는 신세력도 언젠가는 스스로 청산해야 할 낡은 구세력으로 전락해가는 것이니,조광조가 살았던 16세기보다도 더 심각한 국론분열을 일으키고 있는 오늘날에도 조광조는 여전히 뒤에도 계시옵고 앞에도 계시옵는가. 그러나 아니었다. 조광조의 무덤으로 올라가는 길은 깎아지른 낭떠러지였다.조광조의 비극적인 운명을 암시하듯 조광조는 살아서도 절벽의 생애였고,죽어서도 단애(斷崖)의 운명이었다.따라서 조광조의 무덤은 끊겨서 더 이상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차안(此岸)의 언덕인 것이다. 연보에 의하면 1520년 봄,조광조의 시신을 심곡리의 언덕에 반장(返葬)하였을 때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전해 오고 있다. “소달구지로써 용인으로 관을 옮겨와서 장례를 마치고 나니 흰 무지개가 해를 둘렀는데,동쪽 서쪽으로는 세 번 두르고,남쪽과 북쪽으로는 각각 한 번씩 둘러섰고,남북쪽에 둘레 밖으로 두 줄기의 무지개가 띠를 둘러놓은 듯이 하늘에 닿을 것 같았다….” 그러나 쌍무지개가 떴던 무덤주위로는 홍예(虹)대신 고층 아파트들이 하늘에 닿을 것같이 띠를 두르고 서 있었고,깎아내린 산기슭에는 도시와 도시를 잇는 간선도로가 개통되어 수많은 차량들이 굉음을 내며 달려가고 있을 뿐이었다.분명히 심곡리의 언덕이라고 표기된 기록과는 달리 조광조의 무덤은 급격한 경사를 이룬 비탈길 위에 마치 낭떠러지 위에 세운 제비집처럼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었다. 길 양옆에 무덤들이 보였다.이곳 어딘가에 조광조의 선친이었던 조원강의 무덤도 있을 것이고,조광조의 차남이었던 용(容)의 무덤도 있을 것이다.조광조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장남 정(定)은 일찍 죽었고,둘째아들 용은 판관으로 있어 훗날 이퇴계에게 사람을 보내어 비명을 써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였다는 것이 행장기에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이곳 일대가 조광조의 선영이었던 것이 분명하다.조광조의 부인이었던 한산 이씨는 비교적 오래 살아 조광조가 죽은 지 38년 후에 이곳에 묻혀 장사를 치른 후 다시 조광조와 합장되었다.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러 묘비도 사라져버려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황폐한 무덤들만 곳곳에 산재해 있을 뿐이었다. 나는 가파른 비탈길을 빠르게 올랐다.짧은 거리였지만 급경사였으므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있었다. 무덤 바로 앞에는 묘표(墓表)가 서있었다.죽은 사람의 이름과 생몰연월일 등을 새겨 무덤 앞에 세운 푯돌은 당대문장가였던 이산해(李山海)의 솜씨였다.이산해는 작은아버지 이지함에게 글을 배웠으며,지함은 평생 마포 강변의 흙담 움막집에서 청빈하게 지내 토정(土亭)이라 불렸던 조선시대의 기인으로 ‘토정비결’의 저자로도 유명한 사람이었다.
  • [책꽂이]

    ●귀로 웃는 시인 임영조(이승하 엮음,천년의시작 펴냄) 지난해 5월28일 타계한 임영조 시인의 추모문집.미발표 시 ‘해동갑’을 비롯해 오세영 시인 등의 추모시와 고인의 산문,동료 문인들이 추억하는 고인의 모습을 담은 인물론,대담을 실었다.1만 5000원. ●약혼자들(알렉산드로 만초니 지음,김효정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 이탈리아 최초의 근대적 장편소설.페스트가 유럽에 창궐하던 17세기 이탈리아 남부를 배경으로 악독한 지방 태수와 그의 사주를 받은 교구 사제들 탓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연인의 힘겨운 투쟁을 그렸다.모두 2권,각권 1만 2000원.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기타무라 가오루 지음,오나리 유코 그림,오유아 옮김,황매 펴냄) 소설가 엄마와 초등학생 딸이 겪는 일상 이야기를 열두 개의 콩트로 나눴다. 희비가 교차하는 에피소드들이 정감어린 일러스트와 함께 전개된다.8500원. ●카르티에 라탱(사토 겐이치 지음,김미란 옮김,문학동네 펴냄) 서양 중세를 다룬 역사소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가 16세기 파리를 무대로 쓴 장편. 소심한 야경대장과 희대의 바람둥이 신학자 등이 만나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9800원 ●변경(미셸 뷔토르 지음,권은미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 누보 로망을 대표하는 프랑스 작가의 르노도상 수상작.한 중년 남자가 가정·직장을 떠나 애인을 데리러 로마로 가는 21시간 동안의 기차 여행을 담았다.1만 1000원. ●나는 아버지가 하느님인 줄 알았다(폴 오스터 엮음,윤희기·황보석 옮김,열린책들 펴냄) 미국의 전방위 작가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접한 사연을 묶었다.청취자들의 따스한 일상사를 ‘가족’‘죽음’‘사랑’등의 9개의 주제로 나눴다.8800원. ●제3의 시나리오(김진명 지음,랜덤하우스중앙 펴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인기를 모은 작가의 장편.‘김정일 암살 음모’와 미국에 의한 한반도 전쟁 등을 담은 시나리오를 다룬다.모두 2권,각권 8500원. ●에쿠스(박연명 지음,일송북 펴냄) 조직 폭력배,마약 중개상 등의 경험을 모티프로 장편을 내 화제가 된 작가의 신작.정치인의 집념과 갈등,조직 폭력배와 기업 사냥꾼 형제 등 야망에 눈먼 인물들의 삶과 최후를 들려준다.9500원.˝
  • 儒林(108)-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신도비명을 더듬어 확인하던 나는 한 구절에서 손이 멈췄다.다음과 같은 문장에서였다. “오는 이와 가는 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망하지도 아니하고 어기지도 아니하며,뒤에도 계시옵고 앞에도 계시도다(有來有歸不亡不違在後在前).” 과연 그러한가. 조광조의 영령을 찾아가는 신도에는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오는 이와 가는 이가 끊임이 없이 이어지고 있는가.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진사림파와 훈구파의 정치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지 아니한가.어차피 권력의 다툼은 힘을 가진 구세력과 그것을 빼앗으려는 신세력의 신구갈등에서부터 비롯되는 것.구세력은 자신을 보수라 하고 신세력은 자신을 진보라 일컫는다.그러나 어차피 진보를 표방하는 신세력도 언젠가는 스스로 청산해야 할 낡은 구세력으로 전락해가는 것이니,조광조가 살았던 16세기보다도 더 심각한 국론분열을 일으키고 있는 오늘날에도 조광조는 여전히 뒤에도 계시옵고 앞에도 계시옵는가. 그러나 아니었다. 조광조의 무덤으로 올라가는 길은 깎아지른 낭떠러지였다.조광조의 비극적인 운명을 암시하듯 조광조는 살아서도 절벽의 생애였고,죽어서도 단애(斷崖)의 운명이었다.따라서 조광조의 무덤은 끊겨서 더 이상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차안(此岸)의 언덕인 것이다. 연보에 의하면 1520년 봄,조광조의 시신을 심곡리의 언덕에 반장(返葬)하였을 때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전해 오고 있다. “소달구지로써 용인으로 관을 옮겨와서 장례를 마치고 나니 흰 무지개가 해를 둘렀는데,동쪽 서쪽으로는 세 번 두르고,남쪽과 북쪽으로는 각각 한 번씩 둘러섰고,남북쪽에 둘레 밖으로 두 줄기의 무지개가 띠를 둘러놓은 듯이 하늘에 닿을 것 같았다….” 그러나 쌍무지개가 떴던 무덤주위로는 홍예(虹)대신 고층 아파트들이 하늘에 닿을 것같이 띠를 두르고 서 있었고,깎아내린 산기슭에는 도시와 도시를 잇는 간선도로가 개통되어 수많은 차량들이 굉음을 내며 달려가고 있을 뿐이었다.분명히 심곡리의 언덕이라고 표기된 기록과는 달리 조광조의 무덤은 급격한 경사를 이룬 비탈길 위에 마치 낭떠러지 위에 세운 제비집처럼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었다. 길 양옆에 무덤들이 보였다.이곳 어딘가에 조광조의 선친이었던 조원강의 무덤도 있을 것이고,조광조의 차남이었던 용(容)의 무덤도 있을 것이다.조광조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장남 정(定)은 일찍 죽었고,둘째아들 용은 판관으로 있어 훗날 이퇴계에게 사람을 보내어 비명을 써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였다는 것이 행장기에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이곳 일대가 조광조의 선영이었던 것이 분명하다.조광조의 부인이었던 한산 이씨는 비교적 오래 살아 조광조가 죽은 지 38년 후에 이곳에 묻혀 장사를 치른 후 다시 조광조와 합장되었다.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러 묘비도 사라져버려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황폐한 무덤들만 곳곳에 산재해 있을 뿐이었다. 나는 가파른 비탈길을 빠르게 올랐다.짧은 거리였지만 급경사였으므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있었다. 무덤 바로 앞에는 묘표(墓表)가 서있었다.죽은 사람의 이름과 생몰연월일 등을 새겨 무덤 앞에 세운 푯돌은 당대문장가였던 이산해(李山海)의 솜씨였다.이산해는 작은아버지 이지함에게 글을 배웠으며,지함은 평생 마포 강변의 흙담 움막집에서 청빈하게 지내 토정(土亭)이라 불렸던 조선시대의 기인으로 ‘토정비결’의 저자로도 유명한 사람이었다.˝
  • 히포크라테스 후예들 문학에 말걸다

    ‘의학이 문학을 만났을 때.’ 그 겹침의 세계에서는 소설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사상의학 전문가로 등장하고 돈키호테는 ‘태양인’에 가깝게 그려진다. 또 16세기 프랑스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라블레는 ‘민중문화의 전통을 계승한 카니발의 세계를 재현’했다는 평을 듣는 ‘팡타그뤼엘’ 등의 소설에서 의사로서의 해박한 지식을 동원해 ‘웃음이 만병통치약’이란 사실을 소설로 옮긴다. 의학과 문학의 만남은 분화된 학문체계에 익숙한 현대인에겐 어색하게 보인다.수세기 동안 의학의 자연과학적 측면만 부각시켜 왔기 때문.그러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둘은 닮았고 한 지점에서 만난다.인문학적 요소와 생화학적 요소가 결합된 인간을 다루는 의학과 인간을 심오하게 이해하려는 표현인 문학의 공통분모는 많다. 그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지난해 연세대 의과대학 본과 2학년 과정에 개설된 문학 강의.그보다 약간 앞서 ‘의협신보’에서 ‘문학과 의학의 만남은 가능한가?’라는 테마로 28편의 기획 기사를 실었는데 예상외로 호응이 뜨거웠다.여기에 몇편의 글을 더 보태 묶은 게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의학과 문학’이다.의사인 시인 마종기씨와 평론가 정과리를 비롯 문학평론가·의사 등 27명의 필자가 참가했다. 이병훈 연세대 의대 연구강사에 따르면 이 흐름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이미 1970년대 초반 미국 의과대학은 본격적으로 문학 강좌를 개설했다. 플로리다대학 부속병원에서는 연극을 강의했고,노스캐롤라이나의대에서는 신체를 해부학·문학·종교적 관점에서 강의했다.또 임상과정에서 문학작품을 환자 치료에 도입한 ‘비블리오테라피(Bibliotherapy·문학 치료)’를 보자.독서를 통해 우울증·성격장애·언어장애·중독증 환자의 심리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방식은 두 영역이 만나는 자리다. 눈을 더 멀리 돌려도 의학과 문학이 만난 자리는 숱하다.문학 혹은 인문학에 젖줄을 댄 신화·전설의 세계가 이후 의학이나 과학의 발달로 현실이 된 사례도 두 분야의 친화력을 입증한다. 김장환 연세대 중문과 교수는 “그리스신화의 뇌신(雷神) 주피터는 피뢰침으로,‘나는 양탄자’는 비행기로,‘빨리 걷는 구두’는 자동차로 현실화됐다.”며 “주관적 환상에 불과하다는 신화가 과학의 발달로 현실로 나타나는 관계는 흥미롭다.”고 말한다.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모로아는 “현대의 의사는 병자를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서 예술가가 돼야 하며 철학가의 지능과 소설가의 재주를 겸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의업에 종사하면서 작품을 계속 썼던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20세기 독일과 미국의 대표 시인 고트프리트 벤과 윌리엄스의 사례는 문학과 의학의 친화력을 잘 보여준다. 이밖에 군의관 시절 데뷔작 ‘군도’를 쓴 독일작가 실러,의대를 졸업한 뒤 의업에 잠시 몸담았다가 전업해 걸작 ‘셜록 홈스’ 시리즈를 남긴 영국의 아서 코넌 도일,‘인간의 굴레’‘달과 6펜스’ 등을 남긴 영국의 서머싯 몸도 수련의 과정을 마친 뒤 소설가로 전환한 케이스다. 이번 기획과 관련,이영미 고려대 의대 교수는 예과 의학개론 시간에 ‘영화와 의학’‘문학과 의학’을 가르쳐온 경험을 들려주면서 “문학작품을 읽고 예술 작품을 향유하는 과정은 의사에게 환자 개개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가지게 한다.”고 말한다. 문학과 의학의 만남에서 인간을 더 풍부하게 하려는 역동성을 찾으려는 발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대표 집필자인 연세대 의대 손명세 교수는 “생명과 죽음,질병과 고통,광기,의사의 인생,의학과 사회 등의 주제를 정한 뒤 그에 걸맞은 문학 작품을 골라 ‘의료 문학 선집’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며 “의사 출신 작가들과 문학자를 중심으로 의료문학회’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술따라 맛따라] 보은 송로주

    “어떤 외국산 술보다 더 고급스러운 전통주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송로주(松露酒)’재현에 젊음을 바친 임경순(48)씨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구병리에서 만드는 송로주는 알코올 도수가 48%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술 중에서 가장 독한 증류주다.소나무 특유의 향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술 한 잔을 입에 담으면 입안 전체로 퍼져 향긋한 솔내와 알싸한 자극이 목구멍을 타고 가슴까지 이어진다. 송로주는 광솔이라 부르는 소나무 옹이,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복령(茯令),쌀이 주재료다.고두밥에 누룩과 깨끗한 물,봉명,광솔을 넣고 숙성시킨 후 증류시킨다. 임씨는 “48도의 도수를 유지하는 비결은 바로 저온증류”라고 밝혔다.고지대에서 밥이 설익는 원리와 마찬가지로 섭씨 40℃의 낮은 온도에서 증류를 시켜 솔 향을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다.“독주라 마시면 금방 취하는 것 같지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술이 깨고 숙취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임씨의 술 자랑은 끝이 없다. 속리산 천황봉의 정남쪽에 위치해 있는 구병리는 산세가 수려하고 물과 공기가 맑고 깨끗하기로 이름난 곳이다. 술을 만드는 데 물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금강’의 발원지로 술을 빚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이 곳에서 만드는 술이 바로 ‘송로주’다. 이 술의 제조법은 16세기에 지어진 고조리서(古調理書)에 기록되어 있으며 1994년 고유의 제조법이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임씨는 송로주 제조기능 전수교육자로서 술을 생산하고 있다. 임씨가 송로주와 만난 것은 1993년,국내 유일의 송로주 제조기능 보유자인 신형철 씨가 송로주를 빚을 적당한 곳을 찾아다니던 중 임씨와 우연히 마주쳤다.두 사람은 의기투합했고,신씨는 구병리를 최적지로 선택했다.6년에 걸쳐 송로주 재현에 성공했고,생산준비가 한창 진행되던 중 그만 신씨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시련은 그때부터 시작됐다.6년간이나 생업이던 농사일을 내팽개치고 송로주에만 매달렸던 임씨는 절망에 빠졌다.술을 만들 수 있는 제조면허도,동업자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그로서는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위기였다. 그러나 그는 결국 열정 하나로 전수교육자로 지정됐다.“‘송로주’를 만들어 ‘돈’을 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다만 30대 후반부터 바친 제 열정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수소문해 1999년 ‘전수교육자’로 지정이 되어 면허를 얻게 됐습니다.” 그러나 난관은 또 있었다.‘송로주’란 이름을 1994년 두산백화에서 상표등록을 해 놓았던 것이다.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이 만든 술을 세상에 내 놓을 수 있다는 단꿈에 젖어있던 임씨는 또 한번 좌절하고 말았다.“상표등록이 뭔지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두산백화측에 ‘송로주’는 저의 모든 것이라며 눈물로 호소했지요.제발 술 이름을 쓰게 해달라고요”. 세상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고 했던가.두산백화측에서 조건없이 임씨에게 상표권을 이전해 주었다. “돌아보면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앞으로 더욱 좋은 술을 만들어 보답하겠습니다.”그는 그동안의 고생을 모두 잊은 듯 환하게 웃었다. 욕심없는 임씨는 “우리 전통 술이 외국 고급양주보다 훨씬 우리 몸에 잘 맞으며 좋은 약재들을 포함하고 있는 기능성 술”이라고 우리 술에 대해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043)543-2131.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따라 빚으세요 1.누룩과 멥쌀가루를 1대1 비율로 섞는다. 2.30℃정도의 온도에서 사흘간 발효시켜 밑술을 만든다. 3.솔옹이를 얇게 썰고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복령을 알밤만하게 깎아 엿기름과 혼합한다. 쌀 20㎏에 솔옹이는 2㎏정도 들어간다. 4.밑술과 3을 섞어 2주간 발효시킨다. 5.이 발효된 술을 베주머니에 넣고 짜서 은근한 장작불로 내리면 송로주가 된다.˝
  • 장기기증자 준비기간 유급휴가 처리

    공무원이나 근로자가 장기를 기증할 경우 장기 기증에 필요한 기간을 유급휴가로 처리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장기 기증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장기 이식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장기 기증자에 대해 장례비와 의료비 지원은 물론 200만원 정도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장기 기증을 약속했을 경우 운전면허증에 이를 기재,각종 혜택을 주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16세 이상 미성년자의 장기나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골수를 적출할 때 부모중 한 명이 정신질환 등 부득이한 사유로 이에 동의하기 어려울 경우 부모 중 한 명과 타인 2명의 동의를 받으면 장기를 기증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현재는 부모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가족간 골수 기증 때는 국립장기이식센터의 승인 없이도 장기 이식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생명나눔운동을 범 국민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1년간 유예기간을 둬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유목민 닮은 강렬한 윤곽-재미작가 최동열 작품전

    재미작가 최동열(53)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중학교를 마치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했는가 하면 16세에 해병대에 입대하고,월남전에 자원해 2년간 참전했다.그는 대학(외국어대 월남어과) 재학중 교환학생으로 미국으로 갔다가 이내 정착했다.공장 직공,태권도 사범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정치학을 공부하다 마침내 문학과 미술의 세계에 빠져들었다.미술학교는 다니지 않았지만 ‘독학’으로 일가를 이룬 케이스다.뉴욕,플로리다,뉴올리언스,멕시코,프랑스 등으로 주거지를 옮겨다니며 작품활동을 해온 그는 인도,실크로드 등을 장기간 여행하며 예술적 상상력을 키웠다.이런 유목민같은 삶의 흔적이 말해주듯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자유분방하고 개성적이며 감성적이다.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는 ‘최동열 작품전’(2일부터 16일까지)에선 그가 미국에서 작업해온 회화와 판화들을 포함,지난 6개월간 경기도 이천에 머물면서 만든 100여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최동열의 작품은 원색에 가까운 화려한 색을 사용하는 만큼 더없이 강렬한 느낌을 준다.거칠 것 없는 힘찬 붓질은 주제의식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인물이나 사물을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반면 주변 요소들은 과감히 생략한다. 원근법 같은 고전적인 방식에 기대기보다는 사물을 되도록 평면화해 단순한 윤곽선으로 처리하는 것도 그의 그림의 특징이다.이번에 출품되는 ‘정물과 산수’‘누드와 산수’ 등의 작품은 그런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최동열은 개인적으로 20세기 프랑스 화가 발튀스를 좋아한다고 말한다.카뮈의 작품 ‘페스트’와 ‘계엄령’의 무대장식을 맡아 유명해지기도 한 발튀스 또한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동열과 기맥이 통하는지도 모른다.이들의 그림엔 진부한 일상에 존엄성을 부여하거나,낭만적인 꿈의 세계에 빠져드는 공통점이 있다.한국 화가론 대구 출신 서양화가 이인성의 누드그림이 인상적이라는 그는 앞으로 한국인의 누드도 열심히 그려나갈 작정이라고 밝혔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DJ정부 ‘최고령’ - 박정희정부 ‘최연소’

    정부수립후 역대 정부의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의 평균 연령은 김대중 정부시절이 가장 높았고 박정희 정부시절이 가장 젊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1948∼2000년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은 총 1934명이며,대통령과 부통령,총리가 57명,장관이 776명,차관이 581명,청장과 처장이 351명으로 집계됐다.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의 평균 연령대를 정부별로 비교해보면 박정희 정부시절이 평균 최저 43.8세,최고 58세였으며,전체 평균은 49.23세로 가장 젊었다. 김대중 정부시절은 평균 최저 55세,최고 71세,전체 평균은 60.2세로 역대 정부 중 가장 높았다. 김영삼 정부의 경우 전체 평균 56.2세로 두번째로 높았으며,노태우 정부가 55.7세,전두환 정부가 53.1세,장면 정부가 52.2세,이승만 정부가 52세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역대 정부의 대통령·부통령·총리 평균 연령은 61.4세,장관은 53.6세,청·처장은 50.2세,차관은 49세로 장관은 차관에 비해 평균 4.6살이 많았고,청·처장은 차관에 비해 평균 1.2살이 많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일본뇌염접종 서두르세요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올해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지난달 제주도에서 채집한 모기 중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모기’가 23%나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주일이나 빠른 것이다. 제2군 법정전염병으로,7∼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는 일본뇌염은 고열에 두통,혼수상태가 나타나며 대개는 발병 후 1주일쯤 후에 증상이 완화되나 경과가 나쁜 경우 중추신경이 타격을 입어 언어장애,사지운동능력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치사율이 최고 10%에 이르지만 아직 치료약이 없어 다른 전염병에 비해 백신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지금까지는 쥐의 뇌에서 배양한 바이러스를 이용한 사(死)백신을 주로 사용했으나,최근에는 생(生)백신 이용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생백신은 배양한 여러 가지 바이러스 가운데 독성이 없는 종을 골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지난 2002년 처음 도입된 생백신 ‘씨디 제박스’의 경우 지금까지 국내에서 55만 도스가 접종됐으나 보고된 부작용은 없으며 1회 접종 후 안전성이 99.3%에 이르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접종은 생후 12개월부터 시작하나 종류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사백신은 생후 12∼24개월에 1∼2주 간격으로 2회,이로부터 1년 후 1회,만 6세와 12세에 각 1회 등 모두 5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생백신은 생후 12개월 때 1회,12개월 후에 2차 접종을 받으며 6세 때 3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이미 사백신을 이용한 아동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생백신으로 바꿔 접종할 수 있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아시아에서만 해마다 3만 5000명이 뇌염에 걸려 1만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전염병인 만큼 제 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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