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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기아 4위 굳히기

    기아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기아는 17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최향남의 역투와 김종국의 홈런 등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LG를 4-1로 잡았다. 이로써 기아는 시즌 4번째로 60승 고지를 밟으며 이날 경기가 없는 5위 SK에 2승차로 달아나 4위를 굳게 지켰다.그러나 6위 LG는 ‘4강 전쟁’의 한복판에 선 SK와 기아에 3연패를 당하며 기아에 5승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기아의 선발 최향남은 시속 145㎞의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최향남의 선발승은 지난 7월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2개월 7일 만이다.최향남-오철민(6회)에 이어 6회 구원 등판한 이강철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로 단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기아는 0-0이던 3회 선두타자 김종국의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홈런(9호)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기아는 4회 심재학의 안타와 마해영의 2루타로 맞은 1사 2·3루에서 손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5회에도 1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이종범이 투수의 1루 견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한 뒤 장성호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LG는 6회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이강철에 눌려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美·이란, 18세미만 사형금지를”

    국제사면위(AI)가 15일 이란과 미국에 청소년 범죄자의 사형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AI는 이날 18살전에 저지른 범죄로 인해 사형당하는 경우가 최근 15년간 미국과 이란에서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A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990년 이후 청소년 19명,이란은 올해 3명을 포함해 10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이중에는 혼외정사가 발각돼 지난달 이란 북부 마잔다란주의 네카시 거리에서 교수형에 처한 16세 소녀도 있다.전세계적으로 90년 이후 사형당한 청소년은 38명에 불과해 미국과 이란이 4분의3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두 나라외에 중국 콩고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에서도 청소년 사형이 있었다.이들 6개 국가는 이런 사형을 합법적이거나 필요하다고 간주하지 않고 있다.필리핀 파키스탄 수단에서는 사형집행이 선고된 청소년들이 있다.대부분의 국가에서 변호사들은 피고의 나이가 18살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하려 애쓰고 있으나 사법당국에 의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AI는 주장했다.AI는 18세 이전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 사형은 성장과 변화가능성을 박탈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18세 이전 범죄로 사형당하는 것을 금지한 청소년권리협약에는 미국과 수단만이 아직 인준을 하지 않은 상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7세소년과 깜짝계약

    스페인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의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7세 소년과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6일 “레알 마드리드가 주니어 축구캠프에 참가했던 7세의 닐 메이슨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영국의 남부지방 브라이턴 출신의 메이슨은 최근 아버지와 함께 2주간의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 캠프에 참가해 뛰어난 재능을 선보여 구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레알 마드리드는 여름캠프가 끝난 뒤 메이슨의 부모와 만나 공식적인 계약을 체결했다.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학교 규정상 취업연령이 8세 이상으로 돼 있지만 구단측은 이를 어기면서까지 메이슨과의 계약을 서둘러 그의 ‘천재성’을 입증했다. 메디컬체크를 끝낸 메이슨은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베르나베우 경기장 인근으로 이사했다.레알 마드리드측은 메이슨이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데뷔했던 웨인 루니(16세297일)의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MLB] 밤비노 저주 이젠 풀리나

    16세 소년의 부러진 치아 2개가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를 86년이나 괴롭혀온 ‘밤비노의 저주’를 풀 것인가. 보스턴의 야구팬들은 요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밤비노의 저주가 풀릴 수도 있다.”는 최근 보도를 읽고 또 읽는다. 보도 내용은 이렇다.지난 1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리 개빈이라는 소년이 보스턴 간판타자 매니 라미레스의 홈런 타구에 맞아 앞니 두 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놀라운 사실은 소년이 서드베리 더튼로드 558번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집은 ‘밤비노’ 베이브 루스가 1916년 구입해 1926년까지 살았던,루스의 영혼이 서려 있는 곳이다. 공교롭게도 보스턴은 이날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10-7로 승리했고,이후 10연승을 달렸다.반면 ‘저주의 가해자’ 뉴욕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0-22라는 구단 101년 역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경기 장소도 루스의 흉상이 있는 양키스타디움. 보스턴은 1918년 겨울 간판 스타였던 루스를 양키스에 트레이드한 이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했다. 사람들은 이를 루스의 별명에 빗대어 ‘밤비노의 저주’라 했고,보스턴 팬들은 ‘저주 쿠키’나 ‘저주 아이스크림’까지 만들어 먹으며 저주가 풀리기를 기원해 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北축구 옛 명성 되찾나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한국 16세 이하 청소년축구팀은 최근 열린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8강전에서 북한에 져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페루 세계청소년선수권(17세 이하) 출전권을 놓쳤다.당연히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그나마 북한 축구가 부활 조짐을 보여 위안이 됐다. 그동안 북한 남자축구는 여자와 달리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각종 대회에서 예선 통과도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그러나 북한은 과거 아시아 축구 강국이었다.첫 출전한 잉글랜드월드컵(1966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또 필자가 뛰었던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공동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지금 북한은 그 때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고 있다. 북한의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출전은 98년 이후 6년만이다.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한 듯하다.한국과 카타르를 연파하며 결승에 오른 것에서 그들의 실력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북한 청소년팀은 오래 전부터 우수한 선수를 선발해 장기간 합숙 훈련은 물론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에서 전력 향상을 꾀해 왔다.전체 선수들이 90분을 쉴새 없이 뛸 수 있는 강인한 체력에다 축구에서의 기본인 볼컨트롤,그리고 패스력을 고루 갖추었다.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공·수의 균형 유지는 16개 참가 팀 중 최고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한국과의 경기에서 30m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올린 박철민은 탁월한 스피드에 지능적인 볼컨트롤,여기에다 1대 1 돌파능력은 도저히 16세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북한을 대표하는 차세대 기수로 기대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북한 국가대표팀 또한 최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조 평양 홈 경기에서 태국을 4-1로 꺾고 2승2무를 기록하면서 조 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이제 예멘전(홈) 아랍에미리트연합전(어웨이) 등 두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최근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최종예선 진출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북한의 선전은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중인 안영학(니가타)의 합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북한은 93년 미국 월드컵예선을 마지막으로 좀처럼 국제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근래의 국제대회 성적이라고는 2002년 태국 킹스컵대회 우승이 전부이다. 그러나 이제 북한은 옛 명성을 찾기 위하여 꿈틀거리고 있다.실현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북한이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면서 화려했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를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세계인구 63억 넘었다

    세계인구 63억 넘었다

    전 세계 인구가 63억명을 넘어섰고,남한은 세계에서 26번째로,북한은 47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다.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안 낳는 곳은 홍콩이며,평균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남녀 모두 일본이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5일 발표한 ‘2004 세계인구현황’에 따르면 남한의 합계출산율(가임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수)은 1.41명으로 세계에서 26번째로 낮았다.북한(2.02)도 53번째로 저(低)출산국에 속했다. 2000년∼2005년까지를 추산한 수치다.홍콩은 1.00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았고,세계평균은 2.69였다. 세계 인구는 총 63억 7760만명으로,5명중 1명이 중국사람(13억 1330만명)이다.이어 인도(10억 8120만명),미국(2억 9700만명),인도네시아(2억 2260만명),브라질(1억 8070만명)순이다. 남한은 4800만명으로 26위,북한은 2280만명으로 47위다. 세계 최고 장수국은 남녀 모두 일본(남 77.9세,여 85.1세)이 차지했다.남한의 경우,남자는 71.8세로 35위,여자는 79.3세로 27위였다.북한은 남자가 60.5세로 103위,여자는 66세로 97위였다. 전 세계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가 63.3세,여자는 67.6세였다. 현재 에이즈 환자는 3800만명에 달하며 매년 신규 환자만도 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근로자의 4분의1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국가보안법, 대타협 길은 있다/손성진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가보안법, 대타협 길은 있다/손성진 논설위원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대립을 보면 얽히고 뭉친 이념 분쟁의 응어리들이 한꺼번에 풀어 헤쳐지고 있는 듯하다.깊은 곳에 똬리를 틀고 있던 이념적 소신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할까.대통령과 대법원이 맞서고,원로와 386세대가 대결하는 이념의 결전은 광복 직후의 좌우대립과 다를 게 없다.무엇이 이토록 갈라서게 만들었는가. 낯을 붉히며 다투는 우리는 사실 모두 피해자다.전쟁·억압·독재·투쟁으로 대변되는 반세기의 아픈 역사를 거치면서 우리 속엔 피해 의식이 쌓여갔다.가해자는,한쪽은 북한·좌익세력이요 다른 한쪽은 독재·우익세력이다.북한군의 총탄에 아버지·어머니를 잃은 것도 우리고 불온서적을 가졌다는 이유로 혹독한 고문을 당한 것도 우리다.극심한 피해 의식은 분노와 복수심으로 나타난다.그래서 우리끼리 싸워왔다.지금 두 덩어리로 쪼개져 극한 대결을 벌이는 현실은 그런 비극의 연속이다.누구를 탓할 것도 없다. 우리는 다 같은 처지다.상처를 서로 쓰다듬어줘야 할 상이군인과도 같다.국보법은 북한·좌익세력에게,독재·우익세력이 들고 싸우던 흉측한 무기였다.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비극적 상처를 남겼다.이제는 무기를 버릴 때가 됐다.만신창이의 상태에서 무기는 무슨 소용인가.무기를 버렸다고 덤빌 힘이 남아있지도 않고 덤빌 사람도 없다. 세상은 변했다.독재의 종말과 더불어 반독재와 좌익도 약화됐다.적화통일을 목표로 한 북한 노동당의 규약이 존재한다 해도 북한은 6·25나 판문점 도끼만행 때의 북한은 분명 아니다.극단적인 국보법 존치론자들은 이 또한 인정하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현실 인식을 갖고 있다.그것을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최고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에서 본 것이 서글프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국보법의 악법적 소지와 과거 남용된 폐해에 대한 생각의 공유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여야,보수와 진보 사이에 공통인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타협의 싹이 보인다.민주주의는 타협이다.극단적인 의견 대립을 풀 수 있는 수단은 대화로 합의점을 찾는 것이다.어느 한 쪽이 무장해제당하듯 전폭적인 양보를 하지 않는 이상 타협은 최선의 수단이 된다.국보법 문제도 그런 생각으로 접근하자.명분만은 지켜야 한다는 굽힘 없는 자세를 푸는 것이 급선무다.그 다음 한발씩 다가서는 것이다. 국보법 개폐에 대한 주장들을 현행 유지,일부 개정,전면 개정,폐지 후 대체 입법,폐지 후 형법 보완,완전 폐지로 대별된다.어떤 주장이든 국보법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바로 이점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법명 변경을 포함한 전면 개정과 폐지 후 대체 입법을 생각해 볼 만하다.두 방안은 뼈대만 살린 완전 리모델링과 헌 건물의 모습이 일부 남는 새 건물에 비유할 수 있는,유사한 방식이다.완전폐지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대체론이 존치론과 다를 것이 없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존치론 쪽에서는 대체입법을 폐지와 같다고 주장할 것이다.이런 비판은 도움이 안 된다. 세부 분야는 토론을 통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여야는 불고지죄 축소·삭제,참고인 유치 조항 삭제,헌법질서 폐기 선전·선동 처벌 등에 대해서는 공통된 의견을 갖고 있다.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가 북한이 반국가단체라는 규정이다.남북 유엔 동시가입으로 북한은 대외적으로 사실상 국가로 인정받은 셈이 됐다.그런 현실에서 법리적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조항을 손질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극단론만 제외한다면 국보법을 둘러싼 생각들이 도저히 융화될 수 없는 정도는 아닌 것 같다.서로 공통분모를 늘려가려는 노력을 할 때 국가적 혼돈은 더 일찍 해결되리라 본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斷指항의 성폭행’ 항소심서 무죄

    의붓딸을 성폭행한 남편을 보석으로 석방하지 말라며 친어머니가 손가락을 잘라 재판부에 보낸 ‘단지(斷指)사건’과 관련,피고인 남편이 10일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이호원)는 7년 동안 의붓딸(15)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컨설팅회사 대표 노모(50) 피고인에 대해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6세 때부터 일주일에 2∼3회씩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6세 여아의 성기는 성인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다고 증언한다.”면서 “그러나 피해자가 당시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했다는 생활기록부 등 자료에 비춰 유죄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의 처녀막이 일부 손상됐지만 300여차례 성폭행당한 흔적이라 보기엔 미흡하다.”면서 “성폭행 미수사건이 발생했다면서,그 다음날 피해자가 피고인과 함께 영화를 보고,‘화를 풀고 집에 들어오라.’는 전자메일을 보낸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피고인이 성폭행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법관이 유죄 확신이 없다면 의심이 들더라도 무죄를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MIT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홍콩에서 대학교수를 지낸 노씨는 1994년 한국계 일본인 김모(42)씨와 결혼한 뒤 의붓딸 S(당시 6세)양을 7년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의붓딸이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지난 6월 노씨의 구속기간(항소심 4개월)이 만료돼 재판부가 보석으로 풀어주려 하자 친어머니 김씨는 혈서와 함께 손가락을 잘라 재판부에 보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지리산문화권/국민대 국사학과 문화권연구팀

    지리산문화권/국민대 국사학과 문화권연구팀

    ●지리산 일대 역사문화적 특성 새롭게 조명 지리산은 여러 이름을 갖고 있다.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롭게 된다고 해서 지리산(智異山)이라 했고,백두대간의 주맥이 한반도를 타고 이곳까지 이어졌다고 하여 두류산(頭流山)이란 이름을 얻었다.그런가 하면 도교의 삼신산 가운데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 불리기도 한다.험준한 산세를 이루는 지리산은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에 걸쳐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다.산 서쪽에는 섬진강과 보성강이 휘돌아 남원에서 남해로 나가고,동쪽으로는 남강과 경호강이 휘어져 함양에서 진주를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든다.이 강들이 사람과 물산의 통로였다면,지리산의 웅혼한 품은 우리 민족의 사상과 기맥을 키워간 터전이었다. ‘지리산문화권’(역사공간 펴냄)은 ‘민족의 어머니산’인 지리산 일대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밝힌 책이다.7명의 한국사 전공 교수와 박사급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민대 국사학과 문화권연구팀이 10여 차례에 걸친 현장 조사를 거쳐 완성했다.연구팀은 전국을 10개 문화권으로 나눠 우리 역사문화의 갈래를 찾는 역사문화총서를 펴낸다는 목표 아래 이번에 ‘지리산문화권’을 내놓았다.‘안동문화권’과 ‘경주문화권’에 이은 세번째 책이다. ●화개장은 영·호남 상권의 중심지 지리산문화권은 크게 서쪽의 섬진강·남원문화권과 동쪽의 남강·진주문화권으로 구분된다.섬진강·남원문화권은 남원·곡성·구례·광양·순천 등지를,남강·진주문화권은 진주·하동·산청·함양 등지를 아우른다.두 문화권은 지리산문화권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각기 소문화권을 이룬다.지역에 따라 향토색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 지역은 지리산이라는 구심력에 의해 문화적 동질성을 지닌다. 이 책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리산을 영·호남의 사람들과 사상이 화합하고 공존하던 역사의 광장이자 구심점으로 본다는 점이다.지리산을 흔히 영·호남의 경계로 인식하는 것과는 정반대다.연구팀은 지리산의 산길과 물길,관문,장시(場市) 등을 통해 영·호남이 한데 어울렸던 자취를 찾아낸다.지리산을 에워싼 섬진강,경호강,남강 등을 중심으로 사람과 물산의 교류가 활발했던 사실을 밝힌다.안음의 황석산성,진안의 웅치,운봉의 팔량치,구례의 석주관 등 영·호남을 잇는 4대 관문을 비롯해 남원의 인월장과 하동의 탑원장(화개장) 등 지리산 장시의 요소요소를 살핀다.이중 벽소령을 따라 인월장과 연결돼 있는 화개장은 영·호남의 물산이 한데 모이는 지리산 길목의 시장으로 이곳 상권의 중심이다. ●남명학파·선종의 진원지도 지리산문화권 지리산문화권이 영·호남의 구심 역할을 한 것은 사상적인 면에서 뚜렷이 드러난다.민족 고유신앙인 성모(聖母)신앙과 산신신앙,조선시대 남명학파,선종의 입장에서 교종을 융합한 조계종 등 여러 사상이 지리산문화권에서 형성 또는 발전했다.책은 이런 과정에서 영·호남의 구분은 존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한다.영·호남을 생성 배경으로 하는 남명학파는 그 두드러진 예다.남명은 말년에 지리산 자락 덕산에 정착해 후학양성에 힘을 쏟았다.그의 문인들은 16세기 후반 진주를 중심으로 남명학파를 크게 일으켰다.남명학맥은 지리산 일대뿐 아니라 경상우도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호남의 순천·남원 등지로 뻗어나갔다.남명의 문인들은 일본군에 맞서 자신의 기반인 경상우도를 중심으로 봉기했지만 호남의 유림들과도 폭넓게 손을 잡았다.지리산이 영·호남을 하나로 있는 구심 역할을 했음은 변혁의 시기의 민족운동 양상을 보아도 알 수 있다.1861년 지리산 기슭의 단성에서 시작된 농민항쟁은 1862년 진주농민항쟁으로 이어졌고,이는 섬진강을 넘어 호남지역으로까지 확대됐다.또 1894년 동학농민전쟁 때는 영·호 대도호소가 설치돼 동학농민군이 섬진강을 넘나들며 활동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처럼 영·호남을 아우르는 ‘지리산문화권’의 역사문화를 처음으로 통사적인 시각에서 다룬다.그런 점에서 개별적인 유물이나 유적의 감상차원에 그치는 기존 문화유적답사서와 구분된다.역사지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크게 부족한 한국 사학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이 책의 의의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스칼렛 요한슨

    요즘 할리우드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여자배우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스칼렛 요한슨.이제 겨우 스무살인 이 배우,참 복도 많다고?아니다.이력을 들춰보면 벌써 십여편에 달하는 영화가 빽빽히 차 있다. 갑자기 뜬 것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1994년 ‘노스’로 데뷔해 ‘호스 위스퍼러’(98년)에서 사고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소녀,‘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2001년)에서 빌리 밥 손튼의 마음을 뺏는 소녀 등을 맡았던 그녀는 그동안 앳된 ‘소녀’에 불과했으니까. 십대의 반항적 이미지와 성숙된 여인의 매력이 섞이기 시작한 것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년)부터다.권태로움이 자연스레 새겨진 표정은 중년의 위기를 겪는 남성과 정신적 교감을 나눌 정도로 성숙돼있었다.그리고 그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그녀는 아역배우가 아닌 당당한 여성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서 다시 16세로 돌아가지만 더이상 그저 어리기만 한 소녀는 아니다.막 터질 것 같은 봉오리처럼 사랑에 들뜬 채 그것을 꼭꼭 마음 속에 눌러담는 절제된 연기는 ‘사랑도‘와 일맥상통하는 매력을 풍긴다.순수하면서도 인생의 깊이를 아는 듯한 표정 때문인지 최근 그녀의 상대역은 모두 나이든 배우들.‘사랑도‘의 빌 머레이,‘진주‘의 콜린 퍼스에 이어 ‘바비 롱의 러브송’에서도 존 트라볼타와 호흡을 맞췄다. 현재 61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과 비경쟁부문 초청작 ‘바비‘의 주연 여배우 자격으로 베네치아를 방문 중인 그녀는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한 남성기자로부터 “당신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는 애정공세를 받기도 했다.역시 요즘 스칼렛 요한슨의 주가는 최고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강릉 초당두부 마을

    강릉 초당두부 마을

    강원도 강릉 경포대에서 남쪽으로 1㎞쯤 가면 키큰 소나무들로 둘러싸인 마을이 나온다.두부로 유명한 초당마을이다. 초당(草堂)이란 이름은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부친 허엽의 호에서 따왔다.초당두부는 16세기 중엽 당파싸움에 밀려 강릉 바닷가에 정착한 허엽이 만들어 먹던 두부에서 유래됐다고 한다.집 앞 샘물로 콩을 가공하고 바닷물로 간을 맞추어 만든 두부맛이 뛰어나 찾는 이들이 많자 허엽의 호를 따서 초당두부로 명명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초당두부 제조법은 입소문으로만 전해 내려오다가 100여년 전부터 몇몇 집에서 두부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강릉시내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두부의 맛은 대개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초당두부를 먹는 순간 이같은 생각은 여지없이 깨진다.초당두부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일반 간수 대신 바닷물을 사용함으로써 간수 특유의 씁쓰레한 맛도 없다. 뒷맛이 깨끗하고 담백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아,강릉 일대에선 매일 아침 초당두부를 받아 밥 대신 먹는 이도 많았다고 한다. 70년대 이후 입소문을 들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초당마을을 중심으로 초당두부 전문 음식점도 20여곳이나 생겼다.그중에서도 ‘초당할머니 순두부집’과 ‘동화가든’의 두부맛은 두부 입맛 까다로운 인근 주민들도 알아줄 정도. 주메뉴는 순두부백반과 모두부.순두부백반을 시키면 강원도 산간에서 생산된 콩만을 고집해 담백한 맛이 돋보이는 순두부와 대파를 숭숭 썰어넣은 양념장,강원도 특유의 강된장으로 끓인 삼삼한 된장찌개와 몇가지 반찬이 함께 나온다.보통 서넛이 함께 갈 경우 모두부를 하나 곁들여 먹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가슴 보고 후궁 뽑고

    |루드지드지니 왕립촌(스와질랜드) 연합|아프리카 스와질랜드의 젊은 여성 2만여명이 30일 음스와티 국왕의 후궁으로 뽑히기 위해 왕 앞에서 가슴을 드러내놓고 춤을 추는 경연을 벌인 결과 ‘미의 여왕’ 출신인 16세의 소녀가 국왕의 12번째 부인으로 최종 간택됐다.올해 36세의 국왕은 이처럼 매년 왕실 축제를 통해 신부를 뽑는다.전통수호론자들은 이 행사가 오래된 문화 행사의 하나라고 옹호한다.그러나 음스와티 국왕은 사하라사막 이남에서는 유일의 절대 군주로 이미 부인 11명과 약혼자 1명을 두고 있으며 가난,가뭄,에이즈로 고생하는 나라에서 너무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 음스와티 국왕은 표범 가죽으로 된 전통 의상을 입고 귀빈석에서 이 여성들의 행렬을 보았으며 측근이 나중에 이를 다시 보려고 비디오로 촬영하자 빙그레 웃었다는 것이다. 한편 스와질랜드는 최근 음스와티 국왕을 세계 10대 독재자로 언급하는 내용의 보도를 일축했다.
  • “김정일 처제 2001년 美망명”

    |도쿄 연합|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 고영희의 친동생인 고영숙씨가 2001년 10월께 미국에 망명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특별보호를 받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8일 소식통의 말을 빌려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고영숙씨는 일본 위조여권으로 미국에 입국했다 당국에 구속됐으며 최종적으로 망명을 신청했다. 그녀는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 입국할 때까지 스위스 등지에 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46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숙씨는 현재 미국에서 특별보호를 받으면서 언니를 통해 파악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 내부 사정에 관해 미국측에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구정 이삭]

    서울 서초구 우면사회복지관은 청소와 세탁,아기돌보기,간병 등 가사도우미를 필요로 하는 가정에 도우미를 무료로 알선한다.하루 전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02)577-6321. 서울 중랑구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은 7일(화)까지 여성장애인중창단에 참여할 20∼40대 여성장애인 12명을 모집한다.(02)438-2690.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는 8일(수) 오후 2∼4시 천연동 분회경로당에서 무료순회진료를 실시한다.대상은 내과 진찰을 비롯,혈압·혈당·간이치매검사,건강상담 등이다.(02)330-1823.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는 8일(수) 오후 2시 6층 보건교육실에서 폐경기 여성의 건강관리에 대한 ‘내 인생의 제2막’을 무료 강연한다.(02)330-1821∼2. 서울 광진구는 9일(목) 오전 9시 구청 대강당에서 전립선질환 무료검진 및 건강강좌를 개최한다.(02)450-1596. 서울 도봉구 상공회는 9일(목) 오후 2시 구민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중소기업이 알아야 할 회계·세법 실무 설명회’를 개최한다.80명 선착순 접수.(02)902-3956 경기 안산시 단원보건소는 23일(목)까지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2004년 ‘우리아기 모유사랑’ 사진공모전을 실시한다.모유수유를 하는 순간이 담긴 내용이면 된다.(031)481-3512. 서울시는 30일(목)까지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서울시 인터넷방송의 애칭을 공모한다.내외국인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당선자에게는 상금·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서울 도봉구는 10일(금)까지 2004년 도봉문화교양강좌 지도강사를 모집한다.모집분야는 만돌린,바둑,풍선아트,어린이셈교실,어린이동화책읽기,어린이만화교실,어린이발표력교실,선물포장,유아찰흙교실,유아미술심리 등 10개 분야.(02)2289-1414. 경기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는 15일(수)까지 ‘경리회계실무’ 무료직업훈련생을 모집한다.교육비는 무료.(031)313-0473∼4. 인천시 근로자문화센터는 오는 10∼25일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실 참가신청을 받는다.강의는 오는 10월3일부터 12월19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한글 기본 자모에서 말하기,듣기,쓰기,의사표현 등을 배울 수 있다.모집인원은 30명.무료.(032)440-6638. 부천시는 오는 13일까지 올해 4단계 공공근로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기간은 10월4일부터 12월25일까지이며,16∼80세 실업자나 노숙자,정기소득이 없는 일용직 근로자면 신청할 수 있다.거주지 동사무소에 신청서와 의료보험증 등을 제출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032)320-3129. 인천 여성문화회관은 오는 18일 경기도 성남의 농장에서 열릴 예정인 고구마 캐기와 들꽃 강의,풀물 염색행사 참가 신청을 받는다.6세 이상 40명을 뽑는다.참가비는 1인당 2만원.또 성인을 대상으로 건강기공체조와 컴퓨터 기초반 참가자를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강의는 10월4일부터 12월말까지 매주 두 차례 이뤄지며,각 반은 20명씩이다.등록비 1만원,교육비 2만원.(032)511-3141.
  • 영관급 정년연장…우리 軍이 늙어가고있다

    영관급 정년연장…우리 軍이 늙어가고있다

    ‘군(軍)이 늙어가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장성급과 영관급이다.군 안팎에서는 인사적체 현상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영관급의 계급정년 폐지 등이 1차적인 원인이지만,사관학교 정원 증가에다 ‘유신사무관제’ 등 진급 외의 탈출구가 없어진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국방부는 조영길 전 장관 재임시 인사 적체 해소방안의 하나로 영관급 장교에 대한 계급정년제 부활을 검토했으나,결국 직업의 안정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유보되는 바람에 아직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국방부와 육·해·공군 등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육군 소위에서 대령까지 평균 15년이 걸렸으나 최근엔 이보다 8년 이상 늘어난 23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노병(老兵)현상’은 우선 지난 93년 군 인사법이 직업성 보장에 초점을 맞춰 대령의 경우 53세 정년에서 56세로 늘어났기 때문이다.중령과 소령의 정년은 각각 53세,45세이다.여기에다 계급정년이 폐지되면서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년 연장으로 당사자들은 큰 이득을 봤지만,결과적으로 후배 기수들의 진급 정원 축소를 초래한 것이다. 육사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에 근무 중인 한 중령은 “진급이 너무 어렵다 보니 요즘 동기생들 사이에는 ‘대령까지만 진급하면 군 생활의 성공’이라는 자조적인 농담까지 한다.”면서 “솔직히 진급 생각만 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푸념했다. 까닭에 무엇보다 영관급 장교들에 대한 인사 적체 해소방안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창 일선에서 뛰어야 할 대대장급(중령)과 연대장급(대령)에 선배 기수들보다 7∼8년 이상 늦게 진출하다보니 사기가 땅에 떨어지는 것은 물론 치열한 진급 경쟁을 뚫기 위해 무리한 인사청탁 등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와 함께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를 사관학교 기수별로 배출시켜 가급적 2년 임기를 채워온 것도 인사적체를 부추긴 것으로 읽혀진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대장급 군 수뇌부 인사가 6개월 가량 앞당겨져 다음달에 실시될 가능성이 큰 것도 심각한 인사 적체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그런 맥락에서 인사 폭도 대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이 늙어간다] ‘40대후반 연대장’ 수두룩

    [軍이 늙어간다] ‘40대후반 연대장’ 수두룩

    군 조직이 갈수록 늙어가는 현상은 심각한 인사적체 때문이다.계급별 진급 연령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1980년대 초에는 30대 중·후반에도 대령 계급장을 달고 연대장으로 일선에 나갔으나,지금은 턱도 없는 얘기다. 40대 중반이 돼야 겨우 대령 진급 대상에 오를 수 있을 정도다.일각에서는 어느 조직보다 젊은 패기로 뭉쳐야 할 군이 지금처럼 ‘늙다리 조직’으로 남는다면 정상적인 전투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군의 인사 적체는 전 계급에 걸쳐 골고루 나타나고 있다.장성과 영관급 장교의 적체가 특히 심각하다.군내 주류인 사관학교 출신도 예외가 아니다.적체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평균 진급 연령이다. 육사 출신을 기준으로 지난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소위 임관 후 대령까지 13∼16년이 걸렸으나,지금은 23년이 넘는다.국방부의 한 장교는 “요즘엔 40대 중반을 넘긴 ‘대머리’ 연대장이 많아 우리끼리는 ‘노인이 돼야 연대장에 나갈수 있다.’는 자조섞인 말을 종종 한다.”고 털어놨다. 소위 임관 후 대령에 얼마나 진급하지를 나타내는 ‘대령 진출률’도 이를 잘 반영한다. 1964년에 임관한 육사 20기의 대령 진출률은 65.4%였으나 23기때는 61.6%,28기때는 57.2%로 떨어졌다.이어 32기는 52.5%를,36기(1980년 임관)부터는 아예 50% 밑으로 내려갔다. “육사 출신은 그냥 숨만 쉬고 있어도,대령까지는 보장된다.”는 얘기는 이미 옛 말이 된 것이다. ●10년이상 대령계급장 단 ‘장포대’ 등장 이런 와중에 정년연장의 혜택을 보는 사람들도 군내에는 적지 않다. 예컨대 육군 모부대에 근무하는 육사 출신 A대령의 경우 장군 진급에서 탈락했지만,임관 후 16년만인 지난 91년 대령에 진급한 뒤 지금까지 13년째 대령 계급장을 달고 있다.군내에서는 A대령처럼 장군 진급을 포기한 고참 대령을 줄여서 ‘장포대’로 부르기도 한다. 합참에 근무하는 한 영관급 장교는 “요즘처럼 진급이 늦고 경쟁이 치열한 실정을 감안하면,정작 군에서 가장 행복한 이들은 바로 ‘장포대’”라고 말했다.장군 진급은 못했지만 53세에서 56세로 3년이나 연장된 연령 정년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해·공군의 인사 적체는 육군보다 더 심한 편이다.해사와 공사의 경우 대령 진급률이 오래 전부터 50%를 밑돌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령 이하 계급에서는 인사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군 수뇌부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얘기만 나오면 내심 쾌재를 부르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때문이다. ●유신사무관제 폐지도 큰 원인 가장 큰 원인은 군 인사를 총괄하는 군 인사법이 수 차례 개정되면서,군인들의 직업성 보장 차원에서 지난 1993년 영관급 장교의 연령 정년을 연장하고 계급정년을 폐지한 것이다. 당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군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작업을 단행하던 시기로,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군 숙정에 대한 ‘당근책’으로 정년 연장과 계급정년제 폐지를 제공한 게 아니냐고 분석한다. 이처럼 장성 진급에서 탈락한 대령의 정년 연장은 심각한 인사 적체로 이어졌고,이는 곧바로 후배 기수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영관급 장교의 주축인 육사 38기부터는 초급장교 시절 5급 공무원으로 특채되던 이른바 ‘유신 사무관제’가 사라지면서 ‘제 살 뜯어먹기’ 식의 극심한 진급 경쟁을 치르고 있다.게다가 이들 기수는 사관학교 생도마저 선배 기수보다 많아 경쟁률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사 적체가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자 국방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인사 적체 해소쪽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자칫 직업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국방부는 전임 조영길 장관 시절 영관급 장교들에 대한 계급정년제(각 계급별 12년) 부활과 중령의 ‘연령정년 2년 단축’을 골자로 하는 군 인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까지 마쳤지만 윤광웅 현 장관의 취임 이후 보완 지시가 내려져 현재는 추진이 보류된 상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문화재 기증’ 자리 잡는다

    ‘문화재 기증’ 자리 잡는다

    서울 광화문 일대 박물관 거리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개인 소장자들이 평생 모은 소중한 자료와 유물들을 아무 대가 없이 일괄 기증해온 때문이다. 한국외대(불어과) 서정철 명예교수와 이화여대(불문과) 김인환 명예교수 부부가 함께 모아온 15∼19세기 서양 고지도와 관련 서적 150여점을 서울역사박물관에 몽땅 기증하더니 이번에는 고미술상을 운영하고 있는 백정양씨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고려 동경(銅鏡)을 비롯한 792점의 수집품을 기증했다. 이가운데 서 교수 부부가 기증한 것은 70년대부터 30여년 동안 함께 모아온 것들.서울역사박물관측은 이들의 뜻을 기려 지난 1일부터 12월26일까지의 일정으로 부부가 기증한 자료 150여점중 15∼19세기 한국에 대한 서양 고지도와,관련 서적 80여점을 엄선해 ‘유로피언의 상상,꼬레아’전을 열고 있다. 전시중인 자료 가운데는 이탈리아 출신 중국 선교사 마르티니가 제작한 ‘중국지도첩’(1655년)과 프랑스 지도제작자 당빌의 ‘조선왕국전도’(1737년),프랑스인 N 드 페르가 제작한 ‘아시아지도’(1705년)가 들어있어 관람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국지도첩’은 6세기경부터 아랍상인들에 의해 ‘실라’로 알려진 한반도가 섬이 아니라 반도국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또 ‘조선왕국전도’는 한·중 국경선을 압록강 이북으로 그려 간도지역이 조선의 영토였음을 보여준다.‘아시아지도’는 옛날부터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고 보편적으로 불려왔음을 뒷받침하며 1785년 일본인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그린 ‘삼국접양도’는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 소유’라고 명확히 기록하고 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이사,강원경찰청 박물관 감정위원,서울지방경찰청 고증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백정양씨의 유물 기증도 박물관계를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서울 답십리에서 고미술상을 운영하고 있는 백씨가 지난 30년간 수집해 기증한 유물은 동경 414점,동곳 374점,명두 3점,동촉 1점 등 액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특히 고려 동경은 고려시대 금속공예의 정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국립중앙박물관측은 “박물관의 1년 예산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변변한 물품 한 건 구입할 수준도 못 되는 실정에서 횡재가 아닐 수 없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증된 동경들은 대부분 고려시대의 동경이며,조선시대 동경 10점,일본 동경 1점(‘天下一作’柄鏡)도 포함되어 있다.고려 동경으로는 서화쌍조문경(瑞花雙鳥文鏡),황비창천경(煌丕昌天鏡),용수전각문경(龍樹殿閣文鏡),호주경(湖州鏡),소문경(素文鏡) 등 당대를 대표하는 동경들이 망라되어 있다.형태면에서도 원형경(圓形鏡),방형경(方形鏡),화형경(花形鏡),능형경(稜形鏡),규화형경(葵花形鏡),손잡이가 달린 거울(柄鏡) 등 다양하다.상투를 튼 정수리에 상투가 풀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데 꽂는 장신구인 동곳 374점도 크기와 형태에서 독특한 것들이다. 따라서 이 유물들은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금속공예실 개관전시와 관련 분야 연구에도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무런 조건없이 문화재를 기증한 백씨의 순수한 뜻을 기리고 일반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내년 개관 예정인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품 일부를 전시할 예정이며 백씨에 대해 정부서훈을 추천할 계획이다. 백씨는 유물들을 기증하면서 “그동안 모아온 수집품이 새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전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문화재 기증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그것이 알고싶다]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일상의 고요한 순간에 부드러운 숨결을 불어넣어 영원의 시선으로 안착시킨 네덜란드의 화가 베르메르.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Girl with a Pearl Earring·3일 개봉)는 베르메르의 그림을 많이 닮았다.어두운 듯하면서도 화사한 색감이 살아있는 화면도 그렇고,생기있으면서도 호들갑스럽지 않은 주인공들의 절제된 감정선도 그렇다. 베르메르의 대표적 그림인 ‘진주‘는 어둠 속에서 영원을 응시하는 듯한 눈빛과 고혹적인 자태로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이 그림을 토대로 한 소녀와 화가의 사랑 이야기를 창작해냈고,영화는 소설의 은밀한 사랑에 베르메르의 그림처럼 은은한 색감을 입혔다. 배경은 1665년 네덜란드 델프트.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16세 소녀 그리트(스칼렛 요한슨)는 화가 베르메르(콜린 퍼스)의 집에 하녀로 들어간다.베르메르가 그리트에게 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둘은 가까워지지만,감정 교류를 눈치챈 그의 아내는 질투에 사로잡힌다. 나이와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지만 영화는 결코 격정에 휘말리지 않는다.베르메르가 진주 귀걸이를 걸어주기 위해 귀에 구멍을 뚫는 순간 흐르는 그리트의 한 줄기 눈물,그것이 사랑의 아픔을 묘사하는 최고조다.어느 누구도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않고 그저 머뭇거리다 멀어진다. 절제의 표현이 가져다 주는 여운이 길지만,너무 행동이 없다 보니 베르메르란 캐릭터의 성격도 불분명해졌다.사랑과 예술에 고뇌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나약한 인간으로만 비쳐지는 캐릭터는 힘이 부족한 느낌이다. 하지만 사랑인지 뭔지도 모른 채 수줍게 베르메르 주위만 서성거리는 그리트의 모습은 그림 속 소녀처럼 잘 묘사됐다. 할리우드식 사랑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한없이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영화는 걸작 명화처럼 끝난 뒤에도 두고두고 곱씹게 된다.하얗게만 보이는 구름에도 색깔이 있다는 베르메르의 대사처럼,영화는 단조로운 톤이지만 무수한 색깔을 숨기고 있는 듯하다.덧칠하고 또 덧칠해 생명을 불어넣는 그림의 질감처럼 공들인 영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모처럼 행복해지는 영화다.피터 웨버 감독의 데뷔작.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사업 벌일 때마다 시댁돈 날리는 남편

    결혼한 지 7년째 된 여자인데 남편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36세인 남편은 하는 사업마다 실패를 하는데 실패하면 부모님을 졸라서 사업자금을 얻어내고,또 다시 실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저는 아들을 낳은 뒤 독학으로 교대에 합격을 해서 과외선생을 해가며 번 돈으로 등록금과 학비를 마련하여 지난해 눈물겨운 졸업을 했습니다.하지만 남편은 결혼 전 제가 모아둔 돈까지 모두 써버리고 시부모님께 다시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둘이서 막노동을 해서라도 우리 힘으로 살자고 하면 고등학교만 나온 남편은 가방 끈이 길다고 가르치려드느냐고 윽박지릅니다.남편이 착한 사람이긴 하지만 저도 지쳐서 힘이 듭니다. -이설희- 설희씨,시댁이 경제력이 충분한데도 대학을 가지 못했던 남편은 부모님의 도움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하는 사업마다 망하고,망하고 나면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서 사업자금을 다시 얻어내고,또 다시 실패를 하고….그 나이에도 부모님만 의지하고 살고 있는 남편과는 달리,당신은 어려운 집안형편에도 열심히 공부를 하여 명문대에 입학을 했지만 생활고로 학교를 자퇴하고 학원 강사를 하며 집안일을 돕고 있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도 독학으로 교대에 합격을 했고,과외선생을 해서 등록금과 학비를 마련하여 지난해 4년 만에 졸업을 할 때 눈물겹도록 행복했다는 글을 읽고 저 역시 감동을 받았습니다.요즈음 세상에 설희씨 같은 건전한 사고와 진취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많은 며느리들은 시댁이 잘 살면 남편을 충동질하여 시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까지 더 받으려고 하는데 오히려 막노동을 해서라도 자립하자고 남편을 설득하고 있다니,자존과 자립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당신은 반드시 성공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내 조카 중에 설희씨 남편과 아주 흡사한 사람이 있습니다.그 역시 부모님의 과잉보호 속에서 자랐는데 본인이 공부를 싫어해서 고등학교만 겨우 졸업을 하고 직장도 없는 채 결혼을 했습니다.결혼 후엔 사업을 하겠다고 부모로부터 많은 돈을 가져갔지만 번번이 실패를 했지요.사업경험도 없이 일만 벌여 놓았으니 당연한 결과였지요.조카는 사업이 실패 할 때마다 부모를 찾아가 손을 내밀었고,부모들은 대학을 못 나온 아들이 안쓰럽다하여 장사 밑천을 계속 대줬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기’였습니다.10여 년 넘게 돈만 없애더니 결국 부모님마저 형편이 어렵게 되자 아내는 보험회사에,남편은 가구점 배달원으로 일을 하더군요.조카는 막노동이 힘들어서인지 술을 먹고 친가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집안 식구들에게도 못 할 짓을 많이 하더니 50대 중반이 돼서야 새 사람이 되더군요.피눈물 나는 고생 끝에 스스로 길을 찾아 지금은 반듯한 사업을 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설희씨,부모님께 손을 내미는 남편의 태도는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부모님께 의지하지 말고 둘이서 자립하여 살자고 하면,가족의 정이라는 게 그런 거라며 당신을 매정한 사람으로 몰아치고 가방 끈이 길다고 나를 가르치려 드느냐고 윽박지른다니….하루아침에 남편의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남편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시부모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남편 몰래 시부모님을 만나서 아들의 장래를 위해서 매정하게 뿌리쳐야만 홀로서기를 할 수 있으니 더 이상 어떠한 도움도 주지 말라고 단호하게 부탁드리세요.시부모님의 잘못된 자식사랑이 아들을 무능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진정한 자식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부모님들이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설희씨,남편의 자립심을 키워주는 트레이닝코스라 생각하고 동네 슈퍼마켓을 하던,붕어빵 장사를 하던 둘이서 해 보십시오.남편을 앞세우고 당신은 뒤에서 내조만 하세요.사람은 큰 시련을 통해서 인생을 배웁니다.최후로 남편에게 더 이상 부모에게 의지하고 살 것 같으면 그만 헤어지자고 협박성 발언도 해 보시고요.남편이 지금 홀로서기를 못하면 앞날이 걱정됩니다.당신은 남편도 가정도 반듯하게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현명함이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日서도 ‘적과의 동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기업들이 국경없는 경쟁,특히 정보기술(IT)분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경쟁 기업간에 공동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격이다. 닛케이신문은 31일 히타치제작소와 마쓰시타전기산업,도시바 등 일본의 3개 대기업이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동생산에 최종합의했다고 보도했다.3사는 히타치의 LCD 자회사가 있는 지바현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공장은 오는 2006년부터 6세대 LCD 패널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히타치는 총 투자액 1000억엔의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마쓰시타와 도시바가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사는 또 빅터와 미쓰비시전기 등 전자기계업체와 LCD 장비업체들에도 공동생산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총 50억엔 규모의 자금조달을 위해서다.카메라 제조업체인 캐논도 협력대상 기업이다. 아울러 마쓰시타전기산업과 다이킨공업은 중국에서 에어컨 주요부품 제조 자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키로 했다.에어컨의 핵심부품인 압축기용 모터 생산을 연내에 시작,내년에는 42억엔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중국내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두 기업은 “양사가 협력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면 해외 생산·판매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출자는 다이킨과 마쓰시타가 6 대 4 비율로 하기로 결정됐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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