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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나코 국왕 레니에 3세 타계

    |파리 함혜리특파원|모나코 국왕 레니에 3세가 6일 오전 6시35분(현지시간) 81세로 타계했다. 레니에 3세는 심장질환과 호흡곤란 등으로 지난달 7일 모나코 내 심장병원에 입원했다가 10여일 전부터 중환자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왔다. 그는 1949년 조부인 루이 2세가 서거한 뒤 어머니인 샤를로트 공주가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자 26세의 젊은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프랑스의 보호를 받는 지중해 연안 소공국의 군주였던 레니에 3세 공(公)은 1956년 미국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와 결혼,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레니에 3세는 1982년 그레이스 왕비가 교통사고로 숨진 뒤에도 재혼하지 않아 세기의 로맨스를 끝까지 지켰다. 레니에 3세는 1962년 헌법을 개정, 국민이 직접 뽑는 국민회의와 권력을 공유하는 등 입헌군주국으로 정치개혁을 이뤘다. 모나코는 1993년 유엔의 183번째 회원국이 됐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알베르 왕자와 카롤린 및 스테파니 공주를 뒀다. 모나코 왕실은 지난 1일 레니에 3세의 생존 가능성이 없자 알베르(47) 왕자로의 왕위 계승을 공식 발표했다. lotus@seoul.co.kr
  • 앰네스티 ‘세계 사형’ 보고서

    지난해 전세계에서 3797명이 처형되는 등 사형 집행이 빠르게 증가, 지난 25년 동안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가 4일 밝혔다. 앰네스티는 이날 특별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25개국에서 3797명이 처형됐으며, 이 가운데 중국이 최소 3400명을 처형해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이란(159명), 베트남(64명), 미국(59명) 등 4개국이 전세계 처형의 97%를 차지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33명), 쿠웨이트와 이집트·예멘(각 9명) 순이었다. 지난해 사형제를 폐지한 부탄, 그리스, 사모아, 세네갈, 터키 등 5개국도 폐지 직전까지 120명을 처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처형 수치는 재판 기록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으로,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은 1만명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앰네스티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앰네스티는 지난달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사형제를 “조심스럽고도 공정한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또 청소년에 대한 사형을 금지한 유엔 아동권리헌장을 비준하고서도 18세 미만 청소년 한 명을 처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란 역시 ‘정결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16세 소녀를 공개 장소에서 교수형에 처하는 등 모두 3명의 청소년을 처형했다. 다른 나라들에 인권 개선 압력을 강제해온 미국이 4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앰네스티는 집행 수치가 전년보다 줄어든 거의 유일한 국가이며 청소년 사형을 금지하는 한편, 처형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등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지난해 64개국에서 7395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고, 이는 지난 1996년 이후 최고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 BBC방송은 4일 밤 북한 당국이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힌 주민들을 공개 처형하는 모습을 촬영한 화면을 방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마산 진동면 BC6세기 고인돌 청동기시대 국가 존재 가능성

    기원전 6세기 무렵, 한반도 남부 청동기시대 사회가 위계화된 계층사회나 ‘초기국가’였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고고학적 증거들이 경남 마산시 진동면 진동(鎭東) 유적에서 나왔다.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센터장 이범홍)는 경남 마산시 진동면 진동리 116 일대 아파트 신축 발굴현장에서 서기전 6세기 무렵에 축조한 대형 고인돌 30여기를 발굴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유적엔 지름 20m 정도의 대형 고인돌 20여기가 밀집해 있으며, 상당수 무덤은 봉토(무덤을 흙으로 덮는 것)와 호석(무덤 아래에 돌을 쌓는 것)을 갖추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씨줄날줄] ‘요한 바오로 3세’/이용원 논설위원

    선종한 요한 바오로 2세를 이어 새로 선출될 교황은 ‘요한 바오로 3세’가 될 것인가. 단언할 수 없는 일이다.‘교황명’(敎皇名)은 교황 스스로 정하기 때문이다. 콘클라베에서 교황이 결정되면, 뽑힌 추기경은 이를 수락하면서 즉시 자신의 교황명을 공표한다. 교황명에는 새 교황이 진보·보수적인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등이 일정 부분 반영되기에 교회 안팎에서 갖는 관심이 대단하다. 초대 베드로부터 제262대 바오로 6세까지 역대 교황은 베드로·바오로처럼 한 이름을 사용했다. 이를 깨고 이름을 처음 겹쳐 쓴 분이 요한 바오로 1세이다.1978년 8월26일 베네치아 주교인 알비노 루치아니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 그가 교황명을 요한 바오로 1세로 정하자 바티칸 주변에서는 의론이 분분했다. 본인은 “요한 23세에게서 주교를, 바오로 6세에게서 추기경을 임명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2대 앞인 요한 23세는 1962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열어 교회 개혁을 강력히 추진한 반면 뒤이은 바오로 6세는 전형적인 보수 노선을 견지했다. 따라서 바티칸 관측통들은 ‘미지의 교황’이라 여기며 행보에 주목했다. 하지만 일반 신자들은 그를 곧 ‘미소의 교황’이라 불렀다. 새 교황은 6시간에 이르는 화려한 즉위식을 없애고 간단한 미사로 대신했다. 교황 스스로 ‘짐(朕)’이라고 하던 관례를 깨고 ‘나’라고 말했다. 교황이 일반 신자에게 직접 말을 걸고, 어린이를 안아올리는 것도 낯선 풍경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수시로 밝혔다.‘요한 바오로’라는 교황명은 ‘개혁을 하되 안정적으로’라는 의미였던 셈이다. 요한 바오로 1세의 최후는 그러나 급작스럽게 찾아왔다. 즉위 33일째 되는 날 밤 그는 자던 도중에 선종했다. 바티칸 권력자들의 인사이동을 포함한 과감한 개혁을 지시한 직후 일어난 일이라는 주장과 함께 독살설이 제기됐지만 바티칸 당국은 일축했다. 두터운 친교를 쌓아온 카롤 보이티야 추기경은 후임 교황이 되자 교황명을 승계했다.‘요한 바오로’는 1·2세가 모두 크게 성공한 교황명이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새 교황이 ‘3세’로 이어가리라고 믿는 까닭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서울모터쇼] 車의 경연…경품車도 9대

    [서울모터쇼] 車의 경연…경품車도 9대

    “보기 전엔 상상하지 마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허완 사무총장의 주문이다. 자동차들의 국제 경연장인 서울모터쇼가 3주여 앞으로 다가왔다. 주5일제 수업 실시로 자녀들과의 주말 나들이가 고민인 부모에게는 ‘적은 돈으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놀이거리다. 운이 좋으면 자동차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행사기간동안 매일 관람객 1명씩을 추첨해 차 한 대를 공짜로 주기 때문이다. 역사(10년)가 짧아 세계 4대 모터쇼(프랑크푸르트, 파리, 디트로이트, 도쿄)의 명성에는 못미치지만 세계 각국의 유명 신차와 첨단 미래형 차를 ‘안방’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다. 특히 올해는 10년동안 ‘별거’해온 국내 완성차업계와 수입차업계가 재결합, 공동 잔치상을 준비중에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 마니아들과 시민들은 따로따로 열리는 모터쇼 때문에 불편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출품차들이 많아 미리 ‘관전포인트’를 성기게나마 챙겨두는 것이 즐거움을 늘리는 길이다. ●출시 전의 신차를 즐겨라 5월초 시판 예정인 현대의 새 대형차 ‘뉴그랜저’와 기아의 카니발 후속모델 ‘VQ’,6월 출시 예정인 GM대우의 첫 대형차 ‘스테이츠맨’(수입 호주차)이 시판 전에 서울모터쇼에 먼저 나온다. 해외 모터쇼에서 이미 베일을 벗었지만 공개장소가 외국이어서 ‘놓친’ 소비자들이 많다. 출시 전에 꼼꼼히 차를 살펴볼 좋은 기회이다. 8월에 시판되는 일본 닛산차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 5개 차종도 서울모터쇼에 한꺼번에 출품된다.1995년 ‘크레도스’ 이후 국내외 메이커의 양산모델 신차가 서울모터쇼에서 데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체들이 이번 모터쇼에 얼마나 공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디젤존’을 살펴라 소문만 무성하고 아직 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국산 경유승용차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신규시장이라, 업체마다 비밀리에 개발해온 경유승용차들을 대거 내놓았다. 가장 적극적인 푸조는 아예 별도의 ‘디젤 존’을 설치, 경유승용차 407,7인승 다목적 경유밴 ‘807HDi, 크로스오버카 407SW 등을 전시한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폴크스바겐의 ‘6세대 모델’ 뉴 파사트 2.0 TDI와 체로키·그랜드 보이저 디젤승합차 등도 나온다. ●모터쇼의 꽃 컨셉트카 미래의 자동차 흐름과 첨단기술이 총망라된 컨셉트카야말로 모터쇼의 ‘꽃’이다. 현대·기아차가 각각 3대,GM대우가 2대, 쌍용차가 5대, 르노삼성이 1대의 야심작을 내놓는다. 혼다의 수소연료전지차 ‘FCX’,8기통 엔진과 고출력 모터를 적용한 렉서스의 LF-S, 고급 하이브리드카 RX400h 등도 놓쳐서는 안 된다. ●이것이 울트라 럭셔리카 마이바흐 등 7억원이 넘는 울트라 럭셔리카들은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최고속도 335㎞/h를 자랑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슈퍼 스포츠카 SLR맥라렌, 명성이 확인된 스포츠카 람보기니, 혼다의 S2000, 시보레의 콜벳 등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 스포츠카들도 나온다. 볼보의 8기통 SUV XC90V8,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포드의 뉴 머스탱 컨버터블 등도 실물을 확인해볼 좋은 기회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자동차 디자인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것도 서울모터쇼의 특징이다.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디자인 지망생이라면 한번쯤은 둘러볼 만하다. ●요일마다 달라지는 경품 자동차 경품으로 나오는 차가 매일 다르다.30일은 라세티,5월1일은 쎄라토,2일 SM5,3일 로디우스,4일 파사트(폴크스바겐),5일 마티즈,6일 206CC(푸조),7일 프라이드,8일 뉴베르나가 걸려 있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주최측에서 평일에는 비싼차, 주말에는 소형차를 배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교황 서거] 요한 바오로 2세의 생애

    27년간 재임, 가톨릭 사상 세번째로 장수한 교황으로 기록된 요한 바오로 2세는 가톨릭사를 완전히 새롭게 쓴 인물이다. 비(非) 이탈리아계 교황의 선출은 1523년 네덜란드 출신 하드리아노 6세 이후 455년 만에 그가 처음이었다. 공산 국가인 폴란드에서 교황이 나온 것도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는 선출 당시 58세로 최근 123년 동안 추대된 교황 중 가장 젊은 나이에 취임했다. 교황은 취임 이후 교회 업무뿐만 아니라 세계 문제를 자신의 일로 여겨 104차례에 걸쳐 각국을 방문, 인권문제·이념갈등 해소 등을 위해 노력했다. 그의 사목 순방은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횟수가 많아 거리로 환산할 경우 지구를 27바퀴 돈 것과 맞먹는다.‘행동하는 교황’으로 불린 것은 이 때문이다. 교황은 지난 세기 가톨릭이 저지른 과오를 머리 숙여 사죄하고 다른 종교와 화해를 모색해 성(聖)과 속(俗) 모두에 대단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을 듣고 있다.8개 국어에 능통했던 그는 바티칸에 안주하며 바깥 세상과 거리를 두었던 전임 교황들과 달리 뛰어난 친화력을 발휘했다. 수요일마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해온 그의 강론을 듣기 위해 바티칸에 온 순례자는 무려 1780만명에 이른다. ●그늘진 유년기 취임 34일 만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타계한 교황 요한 바오로 1세의 뒤를 이은 그의 발탁은 당시 파격적이었다. 바티칸 내부에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던 그는 추기경들의 8번에 걸친 투표 끝에 78년 10월16일 제264대 교황에 선출됐다. 교황은 1920년 5월18일 폴란드 바도비체에서 군장교 출신의 양복사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이름은 카롤 요제프 보이티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그의 유년기는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9세 때 어머니가,12세 되던 해에는 의사였던 형 에드문트마저 성홍열(猩紅熱)로 각각 사망,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헌신적이었다. 구멍난 옷을 기워 입히고 헝겊 조각으로 만든 공을 차며 아들과 축구를 할 정도로 다정다감했다. 동시에 집중력과 강인함을 길러주기 위해 차가운 방에서 공부를 하도록 하는 엄격한 면도 있었다.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보이티야는 다른 폴란드인들과 달리 반유대주의적 시각을 갖지 않았다. 당시 바도비체에는 2000명에 달하는 유대인이 거주했다. 보이티야는 이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렸고 이는 훗날 교황이 유대교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는 바탕이 됐다. 그는 교황으로서 유대교 성전과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아우슈비츠 기념관을 최초로 방문해 유대인을 “우리의 형제들이여….”라고 지칭, 가톨릭과 유대교의 오랜 반목에 마침표를 찍었다. ●재능있는 사제 젊은 시절 보이티야는 공부 잘하는 모범생일 뿐 아니라 스키, 산악 등반, 카약, 수영 등 모든 운동에 뛰어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38년 아버지와 함께 크라쿠프로 이주해 야젤로니안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시 낭송, 노래, 연극에도 재능을 보였던 그는 극단에서 활동했으며 한때 전문 배우를 꿈꾸기도 했다.39년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 대학 문을 닫자 강제이주와 징집을 피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40년부터 4년 간 채석장에서 일했고 이어 화학공장 공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41년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신의 종으로 살라.”는 부친의 평소 가르침을 따라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46년 사제 서품을 받고 48년 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듬해 크라쿠프에서 보좌신부로서 본격적인 성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제로서의 그의 삶은 탄탄대로였다.58년 크라쿠프 부주교,64년 주교,67년 추기경 자리에 올랐으며 78년 마침내 교황으로 선출됐다. ●‘세계의 양심’ 구심점 그의 교황 선출이 공표되자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유리 안드로포프 의장은 앞으로 상당한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고 그의 예측은 들어맞았다. 평신부 시절부터 공산주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던 교황은 취임 이후 조국 폴란드의 자유노조 운동을 적극 지지해 공산정권의 붕괴를 가져왔고, 이는 구소련 몰락과 냉전종식의 기폭제가 됐다. 당시 사제들은 교황의 비밀 메시지를 사제복에 숨겨 투옥돼 있던 노조 지도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 인권 침해를 일삼는 칠레의 아우구스트 피노체트,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와 같은 독재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 반정부 운동을 고취시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서방국가도 예외는 아니었다.81년 첫 미국 방문에서 교황은 미국 사회의 물질만능주의와 세속주의를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제3세계의 빈곤을 외면하는 이기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2년 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도 미국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보수주의의 기둥 교황의 피임과 낙태, 안락사에 대한 거부는 절대적이었다. 그는 산업국가가 이같은 ‘죽음의 문화’를 조장한다고 비판하면서 에이즈 예방을 위한 콘돔 사용에 반대해 원성을 샀다. 성경 교리를 들어 여성의 사제 서품을 허용하지 않아 교회 안팎에서 독재적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81년 3월 바티칸 광장에서 한 터키인으로부터 복부와 양손에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다. 당시 KGB가 배후 조종을 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암살 동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교황은 83년 이 터키인이 복역중인 감옥을 직접 방문, 그를 용서하는 자비를 베풀어 세계인을 다시 한번 감동시켰다. ●쇠약한 말년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두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긴 교황은 성인이 되어서도 어깨 골절, 대퇴골 교체수술, 종양 제거수술 등을 받았다. 말년엔 암살 후유증에다 파킨슨씨병, 무릎 관절염 등으로 거동은 물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한 세월을 보냈다. 감기에 따른 호흡곤란 등의 합병증으로 고령에도 불구, 기관 수술까지 받아야 했고 빠르게 기력을 잃어갔다. 그리고 건강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임설에 시달려야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인플루엔자 아기도 노린다

    인플루엔자 아기도 노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의 세계적인 창궐과 이로 인한 피해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인플루엔자 유행 지역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주장이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 대한감염학회는 최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인플루엔자의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고 향후 예견되는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정부와 의료·제약계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서울대의대 소아과 이환종 교수는 ‘소아에서의 인플루엔자질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아에게 독감이 치명적이지 않다는 기존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는 6세 이상의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게만 기본접종으로 권장했지만 올해부터는 6∼23개월의 정상 소아도 기본접종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WHO는 앞으로 유행성 독감이 도래하면 전 세계에 걸쳐 5000만명 이상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소개하고 “특히 한국은 조류독감이 빈발하는 지역에 위치해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백신개발 및 생산, 사용 및 보상 기준의 정립, 범세계적 인플루엔자 감시시스템 확립, 지속적인 탐구조사 등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는 이날 우리나라의 경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도가 낮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실제로 그가 경북 포항시 기계면과 청송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 곳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평균 36.8%에 그쳤다. 수의과학검역원 김재홍 질병연구부장은 북한의 조류독감과 관련해 “그나마 감염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닭공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면 상당히 많은 감염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야생조류에 의한 국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휴전선 주변의 야생조류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를 환경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와,개똥참외다!/김시영 글·그림

    책읽기의 거창한 의미찾기를 떠나서라도 아이들은 으레 ‘똥’이야기라면 눈을 반짝이게 마련이다. 똥을 소재로 한 여러 주제의 어린이책들이 끊이지 않는 것도 그래서가 아닐까. 문학동네어린이가 펴낸 ‘와, 개똥참외다!’(김시영 글·그림)도 똥 이야기다. 하지만 책 한권에 여러 메시지를 요령있게 묶었다는 대목에서 이 책은 시선을 붙든다. 자연과 생명의 순환원리를 일깨우는 동시에 시골산천이 배경이어서 아이들 마음까지 넉넉하게 열어준다. 까까머리 시골 아이 철이는 친구들과 대낮부터 참외서리에 나선다. 이쯤에서부터 어린 독자들은 물음표를 연발할 듯싶다.“서리가 뭐예요?”“요렇게 작은 아이가 어떻게 저런 큰 소들을 몰고 갈 수가 있나요?” 등등. 서리해온 참외를 먹다 갑자기 똥이 마려워진 철이는 풀숲에서 그냥 ‘응가’를 하고, 철이가 볼 일을 끝내자 강아지 누렁이가 냉큼 달려와 그걸 먹고 달아난다. 줄거리 자체도 그렇거니와 도시 어린이들에겐 책 속 풍경도 낯선 감상을 안길 것이다. 수채화로 그린 시골마을의 정경들, 그 위를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익살스러우면서도 신기한 느낌으로 다가갈만하다. 참외서리를 즐기는 아이들, 비를 맞으며 논두렁을 달려가는 아이들은 그대로 ‘자연’이다. 장대비가 그친 어느날, 고추밭 옆 풀숲에 참외 싹 하나가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과연 누가 심은 걸까. 앞서 나온 장면들을 뒤적이며 아이들은 해답을 찾느라 한참 고민에 빠질 게 뻔하다.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그동안 여러 동화책에 그림만 선보였던 지은이의 첫 창작동화다.6세 이상.9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작년 결혼 4쌍중 1쌍이 재혼

    작년 결혼 4쌍중 1쌍이 재혼

    1994년만 해도 10쌍이 결혼하면 이 가운데 재혼이 1쌍밖에 안 됐지만 10년이 흐른 지난해에는 4쌍 중 1쌍이 재혼커플이었다.55세 이상 이혼의 비중은 10년 사이 전체의 4.2%에서 8.5%로 두배 이상 뛰었다. 결혼은 경기도에서, 이혼은 인천에서 가장 많이 했다. 외국인과의 결혼은 처음으로 3만건을 넘어섰다. 통계청의 30일 발표에는 재혼과 국제결혼, 황혼이혼 증가 등 외국에서 많이 나타나는 혼인·이혼의 추세가 국내에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계청 집계는 지난해 전국 시·구청, 읍·면사무소에 신고된 혼인 및 이혼신고서를 통해 이뤄졌다. ●외국인과 결혼 38% 늘어 3만 5447명 지난해 결혼건수가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결정적인 요인은 재혼의 급증이었다. 양쪽 또는 한쪽이 재혼인 결혼은 7만 5565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8015건이나 늘었다. 전체 결혼 중 재혼의 비중은 94년만 해도 12.5%였지만 지난해에는 두배 수준인 24.3%로 상승했다. 그간 급등했던 이혼율이 거꾸로 혼인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 셈이다. 재혼 가운데는 남자재혼-여자재혼이 4만 4000건(전체 결혼의 14.3%)로 가장 많았지만 남자재혼-여자초혼(1만 2000건·3.9%)과 여자재혼-남자초혼(1만 9000건·6.1%)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외국인과의 결혼(3만 5447건)도 전년보다 38.2%나 늘어나면서 전체 혼인율을 높였다. 신부가 외국인인 경우가 2만 5594건으로 전년보다 33.2% 늘었으며, 신랑이 외국인인 결혼도 9853건으로 52.9%나 증가했다. 외국인 배우자의 국적은 중국이 신부 1만 8527명, 신랑 36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신부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일본·필리핀·몽골·미국 순이었다. 외국인 신랑은 중국에 이어 일본·미국·캐나다·방글라데시·호주 순이었다. ●초혼 남녀 나이 격차 8년 만에 증가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는 30.6세, 여자는 27.5세로 전년보다 각각 0.5세,0.2세 많아졌다.10년전(남자 28.3세, 여자 25.2세)과 비교하면 남녀 모두 2.3세나 결혼이 늦어진 것이다. 그동안 남녀간 평균 초혼연령의 격차는 96∼97년 2.9세,98∼2003년 2.8세 이후 계속 좁혀지는 양상을 보여 왔으나 지난해에는 3.1세로 8년 만에 늘어났다. 남자의 초혼연령은 25∼29세가 전체의 57.1%로 가장 많았으나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고 30∼34세는 44.4%에 달해 전년보다 3.1%포인트나 높아졌다. 신부는 25∼29세 사이가 76.9%로 가장 많았고 30∼34세 사이가 24.1%였다. 초혼부부 중 남자가 연상인 경우는 전체의 73.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자의 나이가 많은 부부의 비중은 11.9%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이혼연령 10년 전보다 4세가량 많아 지난해 이혼한 부부의 평균 연령은 남자 41.8세, 여자 38.3세로 전년보다 각각 0.5세와 0.4세 높아졌다. 평균 결혼기간은 전년과 같은 평균 11.4년으로 10년 전에 비해 2년이나 길어졌다. 특히 20년 이상 같이 산 부부의 이혼이 전체의 18.3%에 달해 10년 전인 94년 7.2%의 2.5배에 달했다. 반면 결혼한 지 4년이 안 되는 신혼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25.2%로 10년 전 32.6%보다 비중이 낮아졌다. 이혼사유로는 부부간 성격차가 4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제문제 14.7%, 가족간 불화 10.0%, 배우자 부정 7.0%, 정신·육체적 학대 4.2%, 건강문제 0.6% 등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儒林(315)-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儒林(315)-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여인의 향기. 그것은 두향의 향기였던 것이다. ‘임이 돌아간 뒤에도 천향을 피우리라.’ 하고 맹세하였던 것은 두향의 맹세였으며,‘원컨대 임이시여, 우리 서로 사랑할 때의 청진한 옥설 그대로 함께 고이 간직해 주오.’란 말은 단양군수를 끝내고 이별할 때 두향이가 했던 별곡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단양군수를 끝내고 돌아갈 때 퇴계의 행장 속에 깊이 간직되어 있던 매화는 두향이가 퇴계에게 주었던 별루(別淚)의 정표였던 것이다. 두향은 매화를 사랑하였던 퇴계처럼 매화를 사랑하였다고 한다. 이는 두향의 묘비에 새겨진 다음과 같은 비문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성명은 두향. 중종조 시대의 사람이며, 단양 태생. 특히 거문고에 능하고 난과 매화를 사랑했으며, 퇴계 이황을 사모하였다.” 매화를 인격화하여 분신처럼 애중하였던 퇴계와 매화를 사랑하여 양매(養梅)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지녔던 두향은 이처럼 취미에서부터 우선 서로 통하였다. 퇴계에게 정표로 준 것은 두향이 키우던 노매(老梅). 단양에 있는 9개월 동안 두향이가 준 노매를 유독 사랑하였던 퇴계는 떠나기 전날 두향에게 그 분매를 되돌려 주려고 하였으나 두향은 머리를 흔들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으리, 이 분매는 나으리께 드리는 신표이나이다. 어딜 가시더라도 나를 본 듯 있는 그대로 간직하여 주소서.” 퇴계에게 있어 두향은 특별한 인연이었다. 일찍이 이율곡이 아내와 동침할 때 의관을 정제하고 들어가 지극히 근엄하게 교접하였다는 말을 듣고 ‘만물이 제대로 생성하려면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야 하는 법인데, 율곡이 그토록 범방시에 근엄하다면 자식이 없겠는걸.’ 하고 걱정하였다는 말이 있듯이 퇴계는 남녀간의 상사를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만물의 자연스러운 생성현상으로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퇴계에게 있어 여인들과의 인연은 이상하게 박복하여 가정적으로 행복한 사람은 아니었다. 이미 퇴계는 두 번이나 결혼하였으나 두 여인 모두 사별하였다. 두 번째 부인이었던 권씨가 죽은 것은 46세 때의 일. 단양에 군수로 있을 무렵에는 아내를 잃고 독수공방한 지 어느덧 2년이 흘러가 버린 뒤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퇴계가 두향을 만나 그의 인생에서 비도 오고 바람이 부는 운우지정의 자연스러운 생성현상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맛보았던 것은 전혀 비도덕적인 행위는 아니었던 것이다. 특히 퇴계는 평소에 처가향념(妻家向念)을 제가(齊家)의 중요한 덕목으로 가르치고 이를 몸소 실천하였다. 지금도 퇴계의 가문에서는 ‘첫째 부모에게 불효한 사람과는 대화를 나누지 말 것, 둘째 처가에 향념이 없는 사람은 교제하지 말 것, 셋째 아내를 쫓아낸 사람과는 사업을 같이 하지 말라는 가규’를 시행하고 있을 정도인 것이다. 퇴계는 21세 때인 중종 16년 김해 허씨와 첫 번째 결혼을 하였다. 가락국 수로왕의 부인이었던 허황옥(許黃玉)의 후손이었던 허씨 부인은 4남매 중의 한 사람이었는데, 퇴계와의 사이에 준, 채, 그리고 적(寂) 세 아들을 두고 불과 6년 만에 숨을 거두고 만다.
  • [강동석 건교 사의표명] 의혹 눈덩이… 아들문제로 끝내 ‘하차’

    [강동석 건교 사의표명] 의혹 눈덩이… 아들문제로 끝내 ‘하차’

    결백을 주장하던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이 사퇴 표명으로 급선회한 것은 언론의 연이은 폭로에다 자신의 아들 입사청탁설까지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진위 여부를 떠나 자식의 문제가 부패방지위원회를 거쳐 감사원에 보내지자 사퇴 결심을 굳혔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건강을 염려한 가족들의 의견도 영향을 미쳤다. 강 장관은 고혈압으로 중풍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희생된 것이란 동정론도 있다. 이런 식이라면 제대로 장관직 수행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이다. ●인천공항 前임원 투서가 도화선 처제 이모씨와 고교동창 황모씨의 인천공항 인근 땅 매입건과 아들 상균(37)씨의 입사청탁건은 모두 투서에서 비롯됐다. 땅 매입건은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 불거졌었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인천공항공사에 근무하다가 퇴사한 한 임원이 강 장관 처제 및 동창이 인천지역 땅을 매입했다는 투서를 청와대 등 정부기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때 이씨는 조사를 받았지만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마무리됐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교육의료팀장(5급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아들 상균씨의 입사청탁건은 올해 초 부방위 등에 접수됐다. 접수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동료와의 싸움이 문제가 돼 퇴사한 중간 간부가 조직에 불만을 품고 투서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휴가 11일째인 지난 26일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해 결백을 주장했으나 아들 상균씨의 입사청탁건이 계속 불거지자 27일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 등 건강악화도 한몫 강 장관의 사퇴 결심에는 건강문제도 한몫했다.66세인 강 장관은 지난 2003년 12월 취임 이후 4차례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특히 지난해 말 이라크 자이툰부대를 방문했고, 열흘 뒤인 1월 초에는 쓰나미 피해를 입은 동남아를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했다. 3월 초에는 심혈을 기울였던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이 통과되자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감기몸살과 함께 고혈압으로 가벼운 뇌졸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흘 이상 출근하지 않아 의혹을 키운 것도 신체 일부기능에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건강이 거의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유로 오는 6월을 전후해 사퇴의사를 피력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측근은 전했다. ●일부 “마녀사냥에 희생” 동정론도 강 장관 지인의 인천공항 땅 매입 및 아들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입사는 4년여의 시차를 두고 발생했다. 하지만 이들 문제는 동시에 불거졌다. 음해설의 배경이다. 모 언론에서 부동산 투기설이 보도된 날 또 다른 언론사에 강 장관 아들 입사청탁건이 제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제에 강 장관을 낙마시키고자 하는 배후세력이 있지 않으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인사문제나 정책방향을 놓고 여권 젊은 층과 잦은 충돌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돈다. ●“청탁·외압 받은 사실 없다” 아들 상균씨의 입사청탁설과 관련, 면접시험을 총괄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부는 최근 부방위로부터 조사받는 과정에서 “강 장관 아들이 응시한 사실을 알고 청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아 합격시킬 것을 면접관들에게 얘기한 사실은 있으나 청탁이나 외압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상균씨는 이보다 두 달 전인 2003년 11월 같은 채용시험에 응시했다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었다. 첫번 응시 때는 강 장관이 한전 사장이었고, 두 번째 응시한 2004년 1월은 장관으로 취임한 바로 뒤였다. 상균씨가 어떻게 두 달 만에 경력요건을 갖춰 같은 직종에 합격했는지가 의문이었던 것이다. 공항 땅 문제는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1999년 인천시 중구 을왕동 일대 밭 1118평과 680평을 각각 매입한 사실이 의혹을 받았다. 이 땅은 용유·무의 관광단지개발 계획에 따른 강제수용지 바깥에 자리잡고 있으며 서로 지번이 인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26일 출근해 “처제와 동창의 인천공항 주변 땅 매입은 개별적인 행위로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면서 “처제와 친구 황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진경호기자 sunggone@seoul.co.kr
  • 부의 탄생/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부의 탄생/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개인이든, 국가든 현대사회에서 ‘부’(富)는 거의 ‘진리’에 가깝다. 잘라 말해서 나라의 목표는 부국(富國)이요, 개인의 목표는 부자(富者)라고 해도 크게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부’의 정체를 아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특히 국가의 부는 개인의 부보다 여러 요인이 훨씬 복합적으로 작용해 축적되는 것이기에 더욱 그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남미와 남아시아 국가들은 왜 그렇게 가난을 벗지 못할까? 남유럽보다 북유럽 국가들이 잘 사는 원인은 무엇일까? 1500년대만 해도 가장 부유했던 이탈리아의 1인당 GDP가 최빈국의 1인당 GDP의 3배에 불과했는데 21세기엔 미국의 1인당 GDP가 최빈국의 15배에 달하는 이유는 무얼까? 비교적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나라들이 근대에 들어오면서 어떻게 부국과 빈국으로 극명하게 갈리게 됐을까? ●국부형성의 4요소는 재산권·과학적 합리주의·자본시장·빠른수송 ‘부의 탄생’(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김현구 옮김, 시아출판사 펴냄)이 밝히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같은 주제들이다. 저자는 근대 이후 급격히 부가 축적된 나라들과 끝내 그 부를 향한 궤도에 이르지 못한 나라들에 대해 역사적·경제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부를 쌓을 수 있는 요소를 도출해낸다. 그것은 바로 노동의 대가를 국가나 범죄자에게 몰수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재산권’, 기술적 진보의 바탕이 되는 과학적 합리주의, 재화와 서비스를 대량생산하기 위한 자본시장, 빠르고 효율적인 통신과 수송 등 네가지다. 이 요소들은 16세기 처음으로 네덜란드에서 동시에 나타났고, 영어권에선 1820년께 비로소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이것들이 지구상 다른 곳으로 확산돼 나갔다. 이 네가지 요소중 하나라도 빠지면 경제적 진보가 위태로워져 국부라는 테이블은 쓰러지고 말았다. 18세기 네덜란드는 영국의 해상봉쇄로 인해, 공산권에선 재산권 결여 때문에, 중동 국가들은 자본시장과 서구적 합리성 부재로 인해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더 비극적인 것은 아프리카의 경우 이 네가지 모두를 전혀 확보하지 못한 국가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몇 개의 나라들을 대표적으로 선별하여 부국과 빈국들이 생겨나는 과정을 탐구한다. 먼저 근대의 부가 어떻게 가장 먼저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두 나라에서 탄생했는지 검토한다. 네덜란드는 이미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3세기나 앞선 1500년에 잉글랜드나 이탈리아보다 1인당 GDP가 두배에 달할 정도로 부유했다. 이는 그로부터 3세기 후 잉글랜드에서 일어난 폭발적 성장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당시로선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대부분의 영국인들과 함께 부러워할 정도로 큰 것이었다. ●근대사회 富는 네덜란드·잉글랜드부터 출발 네덜란드는 1500년 이후 주변 나라들에 비해 주민들이 강건한 재산권을 누리고 있었으며, 종교개혁을 통해 교회의 도그마로부터 해방돼 종교로 인한 분열을 피할 수 있었고, 낮은 이자율과 강력한 투자자 보호 덕분에 자본시장이 활성화돼 있었던 것이다. 잉글랜드가 산업혁명 이후 급성장한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그 이전에 가장 민주적인 의회제도가 정착돼 있었고, 이는 금융시장을 안정·발전시켰다. 분업화에 따른 전문화도 상당히 진전돼 있었다. 이같은 상태에서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촉발된 산업혁명은 성장의 불꽃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에서 움튼 번영은 곧 서유럽의 나머지 나라들과 동아시아로 확산되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와의 근접성과 혁명 이후 개혁 덕택에 이웃을 가장 근접하게 추격했다. 앙시앙레짐 하의 비효율적 제도가 깨지면서 번영의 걸림돌이었던 통행세가 일소됐고, 소작농의 토지 소유권이 확인됨으로써 부의 씨앗이 뿌려졌던 것이다. 반면 16∼17세기 합스부르크 제국을 이루며 부유하고 강력한 나라로 부상했던 스페인은 영국과는 정반대되는 재정적·제도적 구조에 의해 쇠퇴의 운명을 맞는다. 종교적 이유로 경제의 주력이었던 유대인과 무어인을 내쫓았고, 프랑스·잉글랜드·네덜란드와의 전쟁을 벌이며 국력을 소진했다. 중남미에 대한 무자비한 정복을 통해 금과 은 약탈로 구멍을 메워나갔으나, 금과 은이 고갈되자 스페인 사회는 산업 및 상업적 본능이 결핍된 상태를 드러냈다.16세기 스페인과 오늘의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사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재미있는 것은 식민지 나라들의 빈부의 엇갈림이다. 영국의 식민지로 출발한 미국과 캐나다는 영국이 이룩한 부의 네가지 요소를 그대로 옮겨다가 발전시켰고, 스페인이 정복했던 중남미의 국가들은 정복자의 구태적 제도를 답습함으로써 남미와 북미의 빈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말았다. ●英식민지 美·캐나다 부자로 …중남미는 정복자 스페인 구태 답습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이 부를 축적해 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임진왜란 이후 이어진 도쿠가와 막부체제는 재산권을 박탈하고, 효율적인 자본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등 200여년간 경제 번영으로 가는 네가지 요소를 질식시켰다. 결국 유능한 일단의 사무라이들이 막부정권을 타도하고 메이지 정부를 세웠으며, 이후 개혁은 마치 면도날이 실크 천을 찢듯이 봉건적 일본을 해체시켰다. 번영을 위한 네가지 요인을 철저한 방식으로 도입함으로써 기적적인 경제번영을 이루어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 전쟁·문화·정치의 부침이 아니라 경제적 동인이라는 점이다. 역사적 시공간에서 경제적 번영이 일어나는 원인과 과정을 검토하다 보면, 몇년째 안개 속을 헤매는 우리 경제가 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그 윤곽이나마 잡히지 않을까? 2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국 영어교사 6명의 英초등학교 연수기

    한국 영어교사 6명의 英초등학교 연수기

    한국의 영어 교사들이 영국 교단에 섰다. 인천 지역 중·고교 영어 교사 6명은 영국문화원의 초청을 받아 지난 7일부터 3주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 중이다. 지난해 서울의 교사들이 처음 영국에 다녀왔고 내년에는 부산의 교사들이 연수에 나설 예정이다. 교사들과 동행, 영어의 모국인 영국의 교실을 둘러봤다. |우스터(영국) 이효연특파원|영국 잉글랜드의 버밍엄에서 남서쪽으로 40㎞ 떨어진 인구 9만의 도시 우스터. 지난 14일 한국 영어 교사들이 이곳 피트머스턴 초등학교를 찾았다. 영국 어린이들은 만5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7학년을 마친 뒤 우리의 중학교 과정인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통합교과·실생활중심적 수업 방식 김혜정(40·여·부흥중) 교사가 5학년 문학 시간에 학생들 앞에 섰다. 한복을 펼쳐보이자 어린이들은 마냥 신기해한다. 김 교사는 한국과 우리 전통 옷에 대해 설명하고 남·녀 학생들에게 직접 옷을 입혀본다. 한복을 입어 본 칼럼 탈보트쿠퍼(9)군과 루시 비거스태프(9)양은 친구들 사이에서 단숨에 인기 스타가 됐다. 리베카 히비트(26·여)가 담임을 맡고 있는 다른 5학년 교실에서는 수학 수업이 한창이다. 강동철(34·덕신고) 교사가 보조교사로 나서 어린이들이 셈하는 과정을 돕는다. 오늘 수업은 분수다. 리베카 교사는 대분수를 가분수로 바꾸는 문제를 내고 학생들은 비닐판에 풀이를 적어 보인다. 수학 시간에는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이 그룹을 지어 수업을 받는다. ●학부모·보조교사 협조도 적극 활용 영국 초등학교의 수업은 통합교과적, 실생활 중심적이며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케이시 히스(51·여) 교사는 문학시간에 동화 ‘미녀와 야수’를 가르치면서 ‘읽기’·‘쓰기’·‘단어’공부도 시킨다. 수학도 마찬가지다. 분수와 그래프를 배운 어린이들은 그래프를 가지고 팀별로 셈놀이를 한다.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수는 그래프의 가로축의 기준이 되며 가로에 해당되는 세로점의 수를 더해 자신의 스코어를 만든다.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배우는 것이다. 노엘 프리차드(53) 교장은 “정기적인 연수로 교사들이 새로운 교육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서 “학부모 또는 보조 교사를 수업에 적극 활용해 학습 능률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belle@seoul.co.kr ■ 연수 교사들“영국의 교육 컨설턴트제도 부러워” |우스터 이효연특파원|지난 15일 영국 연수 중인 한국 영어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이번 연수가 교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연수 참가자 6명 중 5명이 40대 중반 교사다. 이들은 문법 중심의 영어 교육이 중요하게 여겨졌던 80년대 중·후반에 교편을 잡았다. 수백만원의 사비를 털어 외국 어학 연수를 다녀온 90년대 학번 교사들과는 달랐다. 이들은 변화한 영어교육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혼자 공부하며 속앓이를 해온 교사들이기도 하다. ●교사 재교육프로그램 보편화돼 있어 연수 참가자들은 영국의 교육 컨설턴트 제도를 부러워했다. 우스터의 교육지원센터 중 하나인 ‘피트머스턴 하우스’를 둘러본 김석관(44·연평중) 교사는 “수업에 필요한 교재를 수시로 지원하고 상담해주는 컨설턴트 제도는 배울 만하다.”고 말했다. 김혜정(40·여·부흥중) 교사는 “각 반의 수업은 학생들의 수준과 분위기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교사들이 가르치는 방법에는 일정한 패턴이 나타난다.”면서 “이는 정기적인 교사 재교육이 보편화된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입위주 아닌 학생성취 중시교육 우리나라 영어 교육이 대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교사들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명희(43·여·인하사대부중) 교사는 “수능을 목표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과 실제 영어 구사 능력를 향상시키는 것은 차이가 있다.”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이것이 늘 딜레마”라고 말했다. 구혜정(41·여·남인천여중) 교사는 “영국의 평가는 학생들의 성취 정도를 파악하고 이를 학습 목표로 세우는 기초 자료로 삼는다는 점에서 대입만을 목적으로 한 우리의 평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우리 교사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한 교사도 있었다. 강동철(34·덕신고) 교사는 “교사의 실력에 따라 더 나은 조건에 스카우트되기도 하고 교장으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교사들의 자율 경쟁을 유도하는 것 같다.”면서 “한번 교사는 영원한 교사라는 한국의 ‘교사 철밥통’의 분위기는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김애련(43·여·문성정보미디어고)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얻을 때까지 참고 기다려 주는 영국 교사들의 자세는 꼭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belle@seoul.co.kr ■ 줄리엔 크래머 교육국장 “자율경쟁 교육에 역점” |우스터 이효연 특파원|영국 우스터셔 주의회 줄리엔 크래머(56) 교육국장이 지난 15일 서울신문의 인터뷰에 응했다. 영국은 교육청이 분리돼 있지 않아 그는 주의회에서 우리나라의 시·도 교육감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한해 2억 6000파운드(한화 5200억원)의 교육 예산 가운데 90%가 그의 책임 아래 280여개 학교에 분배된다. 분배 기준은 학생 수다. 그의 업무는 우스터 지역 학생 8만 2000여명의 성적관리와 1만 5500여명에 이르는 교육인들의 자질 향상이다. 주의회는 해마다 국가 차원에서 실시되는 만7세,11세,14세,16세 학생들의 평가 시험과 학교장의 리더십, 교사들의 재교육 여부를 바탕으로 3년마다 학교 평가를 실시한다. 학교는 6개 등급으로 평가되며 결과는 인터넷에 공개된다. 교육 컨설턴트의 상담을 얼마나 자주 받았느냐도 중요한 학교 평가 요소다. 교육 컨설턴트는 교사들에게 새로운 티칭법을 가르치는 교사다. 크래머 국장은 “학교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학교간 자율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는 힘”이라고 말했다. belle@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약물과 맞바꾼 꿈

    롭 가리발디라는 이름의 어린 야구선수가 있었다. 그의 꿈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는 야구 기술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나 체격이 작아 꿈을 이루지 못했다.16세가 되던 해 그는 남 캘리포니아 대학의 야구부 트레이너로부터 체격을 키우는 영양보조제를 넘겨받았다.10㎏ 정도 몸무게를 늘려 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쇼핑백 두 개에 들어 있던 그 영양보조제는 스테로이드였다. 그가 24세가 되던 어느 날 부모는 그가 먹는 약이 무엇인지를 묻자 스테로이드라고 당당히 답하면서 대학이건 프로건 거의 모든 선수들이 사용하는 약이라며 복용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꿈은 0.357이라는 숫자로 끝났다. 몇 달 후 그는 자살했다.0.357은 타율이 아니라 그가 자살을 위해 훔친 권총의 구경이었다.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은 어린 야구선수의 꿈을 산산조각냈다. 야구 팬들은 지난 17일 미국 의회의 스테로이드 청문회에 출석한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얼굴을 보고 착잡해 했다. 자서전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스테로이드 복용을 폭로한 호세 칸세코, 마크 맥과이어 등 은퇴한 선수는 물론 커트 실링, 라파엘 팔메이로, 새미 소사 등 쟁쟁한 얼굴들이었다. 칸세코의 자서전이 청문회까지 열리게 된 계기가 됐지만 사실 이 사건은 2년전 한 대학 코치의 신고로 시작됐다. 자신을 육상 코치라고 밝힌 그는 도핑 방지 위원회에 몇몇 선수들이 검사에 걸리지 않는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주사기 샘플을 보냈다.UCLA의 연구진은 이 물질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테트라하이드로제스트리논이란 이름의 신종 스테로이드라고 분석했다. 사법 당국은 이 물질의 공급처를 수색, 각종 약물 상자를 압수했고 그렉 앤더슨이라는 트레이너 집을 뒤져 고객 명단까지 확보했다. 팬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앤더슨이 홈런왕 배리 본즈의 어릴 적 친구이며 현재도 개인 트레이너라는 사실이었다. 이후 당국은 제이슨 지암비 등 40명의 스포츠 스타들을 줄줄이 소환했다. 현재 IOC,NFL,NCAA 등 주요 스포츠 단체들은 근육 강화제 등에 대한 검사 강화와 강력한 처벌 규정을 시행하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프로야구에서는 주로 마약류에만 신경을 썼다. 이런 현상은 한국과 미국이 같다. 미국은 선수 노조의 강력한 반대 때문에 도핑 테스트가 실시 된 것은 지난해부터이고, 처벌 규정도 다섯번 양성 반응이 나와야 겨우 1년간 출장정지의 솜방망이였다. 한국은 아예 이에 대한 규정이나 검사조차 없다. 병역 비리로 홍역을 치른 한국 스포츠도 미국 꼴이 되기 전에 선수들에 대한 교육과 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금융상품 백화점] 만48세이상 자보료 할인등 3종 출시

    ●교보자동차보험 신상품 특약 3종 국내 처음으로 ‘만 48세 이상 연령한정특약’을 출시했다.48세 이상의 연령층은 자녀가 모두 성장해서 부부만이 승용차를 운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만 26세 특약과 비교하면 최고 11%나 싸다.‘50세플러스특약’은 만 48세 이상의 보험가입자와 배우자가 사고로 상해를 입었을 때 건강회복, 물리치료 등에 대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고보장특약. 따라서 두가지 특약을 한꺼번에 가입하면 보험료도 아끼고 더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참사랑 자녀특약’은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운전자를 겨냥해 자녀학자금, 부상위로금, 성형위로금, 후유장애지원금 혜택이 있다.
  • 청와대 홍보수석실 ‘여인천하’

    청와대 홍보수석실 ‘여인천하’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에 선미라(48·여) 변호사가 임명됨에 따라 홍보수석실은 ‘여성시대’를 맞았다. 노혜경 국정홍보비서관, 김현 보도지원비서관에 이어 홍보수석실 6명의 비서관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조기숙 홍보수석까지 포함하면 홍보수석실의 ‘여성 4인방’이다. 나이도 조 수석 46세, 노 비서관 47세로 비슷비슷하다. 첫 여성 춘추관장인 김 비서관은 40세다. 선 비서관은 계성여고와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군사관학교 전임강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주한 미국공보원 문화과 상임고문, 참여연대 운영위원, 숙명여대 영문과 겸직교수를 지내는 등 다채로운 이력을 갖고 있다. 미혼인 선 비서관은 지난 2003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법무법인 한결에서 근무하고 있다. 청와대는 공모에 실패한 뒤 외부에서 영입작업을 벌여 왔다. 선 비서관의 임명으로 홍보수석실내 비서관 회의에서는 여초(女超)현상이 빚어지게 됐다. 이병완 전 홍보수석 시절에 남성 비서관으로만 채워져 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각 분야의 적임자를 찾다 보니 여성들이 많이 기용된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 홍보에서 섬세함, 풍부함, 다양함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비서관급 이상 여성 참모는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정영애 균형인사비서관, 김은경 민원제도비서관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앞으로 홍보수석실내 여성비서관들의 협력관계가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3)세계지도서 사라진 이름 ‘동해’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3)세계지도서 사라진 이름 ‘동해’

    세계지도의 90% 이상이 동해(East Sea)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고 있다.‘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를 불러왔는데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란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지금 한국의 관심은 온통 독도로만 쏠려있을 뿐, 정작 동해에 관해서는 독도에 쏟는 관심의 1할도 주지 않는다. 이런 작금의 상황을 냉철하게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20세기 이전의 대다수 외국지도는 ‘동해’‘한국해’‘조선해’‘오리엔탈해’ 등으로 표기했다. 문제는 1929년에 발간된 국제수로기구(IHO: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의 ‘해양의 경계(Limits of Oceans and Seas)’에 일본해로 등재되면서 발생했다. 몇십 쪽에 불과한 얇은 책자가 동해의 운명을 바꿔버린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까. ●세계지도 90%이상 일본해 표기 국제수로기구는 국제간 수로 부문 협력체제를 모색하고, 수로 관계자료의 국제적 조정을 수행하는 기구. 바다 지명에 관한 건도 수로기구 관할이다.1921년 설립된 이래 74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한국은 1957년, 북한은 1987년에 가입했다.‘해양의 경계’는 세계 해양지명의 표준화 교본으로 지명에 관한 한 ‘바이블’과 같다. 이 책에 기초하여 세계 각국이 자체 해도를 만들고, 더 나아가서 관광지도·특수지도 등 2차 지도들을 만들어 낸다. 이 영향력은 교과서는 물론 신문·방송에까지 확대된다. 우리도 모르는 새, 우리 뜻과 무관하게 여기에 ‘일본해’로 등재됐고, 그 명칭이 전 세계에 유포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 전에도 16세기 이래 일본을 찾은 서구인들에 의해 일본해라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한국해, 동해 등과 혼용됐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 쓰는 일본해 명칭은 국제기구의 공인을 받아 이전과는 격이 다른 차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식민지의 또 다른 아픔이다. 일제는 물리적인 영토 탈취에 머물지 않고 지명에까지 제국주의의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다. 한반도 곳곳에서 창씨개명이 자행돼 마을, 도읍, 거리 이름이 모조리 바뀌어 오늘날까지 잔재를 남기고 있으니 일본해의 세계화도 제국주의 음험한 유산에 다름 아니다. ‘해양의 경계’는 1929년에 초판이 나온 이래 3판이 1953년, 그리고 거의 반백년 만인 2007년에 개정판이 나올 예정이다. 문제는 3판까지 전부 일본해로 명기되어 있다는 점. 주권을 강점한 일본이 제국의 힘으로 이를 관철시켰으며,1953년 한국전쟁의 와중에 3판을 밀어붙였다. 제국주의가 힘으로 관철시킨 명백한 과오이다. 당시 세계수로국을 지배하던 영국, 러시아,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열강의 입김이 책자 곳곳에 강하게 배어 있다. 문제는 냉엄한 국제법의 현실이다. 한국인이 한반도에서 수천년간 동해로 불러왔다고 아무리 증거물을 내밀어도 제국주의적 패권에 의해 형성되어 오늘에 이른 국제적 힘의 질서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2007년 개정판 동해 부분 ‘공란’ 고구려 호태왕 비문에 동해가 분명히 적시되어 있으니, 이것만 해도 서기 414년의 일이며, 삼국사기에는 이미 BC 37년에 동해가 등장한다. 우리 옛 지도나 외국인이 그린 옛 지도에 등장하는 무수한 증거들, 그리고 풍부한 서지학적 증거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으나 현실은 여전히 1929년의 표준화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제 아비를 아비라 못 부르는’ 현실이 바로 국제 해양질서다. 우리끼리야 영구히 동해로 부를 것이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일본해가 공용화되다시피 하고 있으니 ‘식민의 바다’는 아직도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통상적인 한국인들의 정서와 국제질서 사이에는 극대한 간극이 존재한다. 아직도 바다는 제1세계가 지배하기 때문이다. 동해 표기는 1965년의 한·일어업협정에서도 문제가 됐다. 한국측에서 ‘수준 낮은’ 협상단이 파견됐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빚은 끝에 각자 명칭으로 쓰기로 합의하였다. 이때에도 동해표기는 합의를 보지 못한 어정쩡한 단계로 남아 지금의 분란을 예고했다. 한국 정부는 1992년에 동해 영문표기를 ‘East Sea’로 결정하고, 국제사회에 대해 단일명칭으로 합의할 때까지 ‘동해/일본해’의 병기를 요구하고, 그 해 유엔지명표준회의 및 97년 제15차 IHO총회에서 동해 표기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2007년판 ‘해양의 경계’ 를 준비하면서 2002년에 초판본을 회람시켰는데 한·일간에 이견이 팽팽하자 동해 부분은 아예 백지인쇄를 했다. 즉, 국제법상 동해 표기문제는 아직도 미완의 장인 셈이다. 우리의 입장은 당연히 동해 단독 표기이다. 그러나 국제기구에서는 양국간에 논란이 있는 지명에 관해서는 병기를 권장한다. 가령 영국명으로만 표기되다가 프랑스에서 논란을 제기한 영국해협(English Channel)을 ‘La Manche’로 병기하여 해결한 사례도 있다. 동해 단독표기가 정답임은 분명하지만 지명 분규에 관한 양국의 협의가 이루어지기까지 잠정적으로 ‘동해/일본해’ 병기를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일본이다. 일본은 강력하고 체계적으로 ‘일본해’를 전 세계에 강요하고 있다. 병기는커녕 오로지 일본해 단독표기만을 고수한다. 독도의 예에서 보이는 염치 없고, 전례도 없는 후안무치한 밀어붙이기를 동해 명칭에서도 자행하는 중이다. 일본학 석학으로 지난해 영면한 아미노 요시히코(網野善彦) 같은 이도 ‘일본’이라는 명칭 자체가 가상의 전제로부터 출발했음을 비판하면서, 일본해 따위의 명칭이 성립할 수 없음을 역설하지 않았던가. 일본해 명칭은 마테오 리치가 1602년에 제작한 세계지도 ‘Mappamondo’에 처음 등장한다. 한국인들이 동일 해역을 동해라 부른 지 1600년 후에야 사용한 이름이다. 세계 지리학계에서는 ‘역사성과 대표성’을 지명 결정의 기준으로 삼는다. 그럼에도 일본은 2000년 이상을 사용해 온 동해를 밀어내고 제국주의적 힘의 논리로 밀어붙여 일본해를 세계 만방에 선전하는 중이다.17세기에서 19세기 후반 사이에 일본에서도 조선해라는 명칭이 다수 쓰였다. 일인 학자 카스노의 ‘일본해연구’(1975)에 의하면 1815년 경부터 서양인들이 일본해를 많이 썼으며,19세기까지 일본서해, 타라해, 조선해 등 다양한 이름이 존재했다고 밝힌 바 있다. ●1602년 세계지도 일본해 첫 등장 그렇다면 우리의 대응은 어떤가. 국제적 외교야 외교통상부 관할이지만 동해 연구·조사자료의 축적과 실제적으로 국제수로기구를 상대하는 중추는 해수부 해양조사원이다. 이곳 곽인섭 원장은 “쉽게 해결될 싸움이 아니므로 체계 있고 일관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한다. 국제분쟁 현장에서 뛰어온 오순복 과장도 “경험으로 미뤄 일본의 대응은 전 세계적이며 국제사회 로비도 엄청나다.”며 고개를 젓는다. 동해 표기 해도를 만들어 전 세계에 뿌리내리게 하는 이들이야말로 한·일간 새로운 영토싸움의 주역들이다. 길거리에서 고함 지르고 일장기 태운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싸움판의 예산이 얼마냐고 물으니 연간 1억원 내외란다. 고작 1억원! 세금은 제대로 쓸 데 써야하지 않을까. 독도는 그래도 어느 정도 자료축적도 돼 있고 이론적 기반도 갖춰 가지만 동해는 참으로 고난의 연속이다. 작금의 시마네현 폭거로 빚어진 독도에 대한 열정의 반의 반이라도 동해에 쏟아야 한다. 독도와 동해문제는 별개이지만 긴밀한 내적 연관성을 지니며, 일본의 해양침탈 의지에서 비롯되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기 때문이다. 양자는 불가분이다. 동북공정이 문제되니 고구려재단을 만들고, 독도 문제가 불거졌다고 대뜸 독도특별법이니, 독도재단 만들기 따위의 단말마적 대응이 이어지는 현실을 보노라면 도대체 동네싸움을 하려는 것인지, 원대한 국가정책적 대응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면 일본의 논리는 어떨까. 일본측은 일본해 명칭이 일본의 확장주의와 식민화의 결과라는 주장을 거부한다. 한국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결정한 사안을 두고 강변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한반도를 강점한 가운데 시마네현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것과 너무나 흡사하다. 일본의 일처리 방식은 이렇듯 식민지배에 관한 뉘우침이나 반성 없음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상생의 사태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北 ‘조선해’ 주장… 남북공동대응 필요 이 문제가 불거지면 일본은 예의 1602년판 마테오리치 지도 등을 증거로 제시한다.‘일본해/동해’ 병기 주장도 세계 해양명칭의 혼란을 이유로 거부하는 그들 아닌가. 관계국의 합의를 얻을 때까지 과거의 합의를 답습해야 하므로 일본해 명칭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론은 계속된다. 동해는 한반도의 남해, 서해, 동해의 연속선상에 있는 방향 표시이므로 국제 명칭으로 부적당하다는 주장이다. 심지어는 우리가 황해를 ‘West Sea’로, 동중국해를 ‘South Sea’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일본해만 문제 삼아 ‘East Sea’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본만을 고의로 ‘표적삼았다.’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도 말하는 그들이다. 희망은 없는가. 우리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일관되게 ‘조선해’나 ‘조선 동해’를 주장해 온 북한의 줄기찬 노력도 평가해야 한다. 남북 공동대응이야말로 둘이 아니라 셋도 되고 넷도 되어 줄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간의 힘이다. 전 세계 사이버 전장에서 동해되찾기, 독도영유권, 역사교과서 왜곡시정 등의 전투를 치르고 있는 ‘사이버 독립군’ 반크(www.prkorea.com) 같은 존재가 유독 빛나 보인다. 일본해만 쓰던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동해 병기로 돌아선 것도 이들의 공로다. 사재를 털어 동해표기 옛 지도를 전 세계에서 수집해 온 이들의 희생도 기려야 한다. 일본의 국가팽창주의가 아무리 힘으로 밀어붙인다 해도 시민의 힘을 꺾을 수는 없는 일. 갈등이 심해지면서 불행하게도 강화될 수밖에 없는 국가주의의 병폐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양국의 양심적인 시민들이다. 을사늑약 100주년에 과거 반성은커녕 해묵은 갈등이 동해에서 재연되고 있으니 한·일 양국의 선량한 백성에게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이번 시마네현 폭거를 계기로 독도뿐 아니라 동해표기, 나아가서 예상되는 중국과의 갈등까지 먼 바다를 내다보는 대응책으로 해양전략의 차원을 끌어올릴 것을 국가 및 우리사회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 “비만이 미국인 수명 단축”

    비만 때문에 미국인의 평균 수명이 50년 안에 2∼5년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특단의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비만에 따른 미국인의 수명 단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200여년 동안 꾸준히 증가한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비만 때문에 증가세가 최근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의학 발달과 생활방식 개선으로 인한 평균 수명의 증가분을 모두 상쇄하거나 마이너스로 만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일리노이대학 제이 올샨스키 박사 등은 비만으로 인해 50년 내에 미국인의 평균 수명이 2∼5년 줄 것이며, 이는 암이 미치는 영향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고 밝혔다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1은 비만이었고 이들 비만 인구를 포함한 3분의2는 몸무게가 자신의 적정 체중보다 많이 나갔다. 현 상황에서 비만 문제가 없다면 미국인은 4∼9개월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비만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에 사회보장과 의료보험 등 연방정부의 프로그램과 관련, 평균 수명을 다시 추산해야 한다고 건의했다.2003년 현재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77.6세다. 올샨스키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연방정부 자료와 전미보건통계센터(NCHS) 자료 등을 토대로 비만이 없다면 미국인이 얼마나 더 오래 살 것인지를 분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최영도 인권위원장 투기의혹

    최영도 인권위원장 투기의혹

    최영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부인과 아들이 농지를 사들이기 위해 주민등록을 위장전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동아’ 4월호가 보도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의 부인 신모씨(66)는 1982년 6월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오산리의 논 807㎡와 밭 2240㎡를 취득하기 위해 주민등록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에서 오산리 189번지로 옮겼다. 신씨는 농지를 취득한 10여일 뒤 주민등록을 다시 H아파트로 이전했다.16세였던 최 위원장의 장남도 같은 지번으로 주민등록을 옮겨 임야 1만 5681㎡를 취득했다고 신동아는 썼다. 신동아는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최 위원장이 “그렇다. 편법을 썼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1970년대부터 2002년까지 본인, 부인, 장남 명의로 서울 강남·서초·강동구와 경기 용인시, 제주 등지에 대지, 농지, 임야, 아파트, 상가 등 19곳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최 위원장이 신고한 재산은 63억 6300만원이며, 이 가운데 부동산 총액은 54억 9600만원이다. 최 위원장은 “용인 농지는 선산을 마련하려고 임야를 사면서 매도인이 원해 함께 샀고 등기를 위해 아내의 주민등록을 이전했다.”면서 “임야는 선산용이라 장남 이름으로 등기했다. 그러나 장남은 토지를 취득하기 위해 한번도 주민등록을 옮긴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신동아는 전국에 부동산이 19곳이라고 보도했지만 콘도회원권 2개를 빼면 실제로는 토지 6곳을 포함해 9곳”이라고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장관급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참여연대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농협유통은 소비자가 직접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달걀의 산란일자와 개별 고유번호 등을 표시해 생산이력 확인시스템을 적용한 ‘하나로 유정란 명품’을 선보였다. 달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농협 하나로클럽 홈페이지(www.hanaro-club.co.kr)에 접속한 뒤 달걀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닭의 사육 환경 및 사육 정보, 품질 정보 등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새벽 시간에 화장품 구매를 하면 할인을 해주는 ‘순간포착 조조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매일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기초·색조 화장품, 핸드크림, 보디용품, 치아 미백제 등 ‘인터파크의 뷰티 인기상품’ 50여종을 1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매월 한차례(토요일) 현장체험 교육프로그램인 ‘롯데 열린 학교’를 진행한다. 열린 학교는 숲속 탐방·나무 심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26일부터 실시되며, 접수는 20일까지 잠실점·분당점·일산점·노원점에서 롯데카드 회원 자녀(초등학생)를 대상으로 점별 40명 선착순으로 받는다. ●우리닷컴(www.woori.com)은 판매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코너인 오픈마켓 ‘WeSpace’를 열었다. 우수 중소기업 50개사가 입점해 10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1000원 경매, 고정가격 판매 방식 등을 도입했다.3월 말까지 ‘우리닷컴 오픈마켓 이름 맞히기 행사’를 열고 12명을 추첨해 디지털 카메라 등을 증정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4일까지 수원점에서 당일 5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트레보 휘트니스센터 헬스클럽 1개월 무료이용권’과 ‘경기도립 오케스트라 세계의 마에스트로 시리즈Ⅲ’ 입장권 등을 증정한다. ●수도권 소재 백화점은 24일까지 브랜드세일을 실시한다. 그랜드백화점·삼성플라자·LG백화점 등이 참여하는 브랜드 세일의 할인율은 봄 신상품의 경우 10∼50%, 재고·이월상품은 70∼80%에 이른다. 브랜드세일이 끝나면 2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봄 정기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CJ몰(www.CJmall.com)은 사은 포인트 제도 ‘캔디’를 도입했다. 상품을 구매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면 일정 포인트의 ‘캔디’를 지급한다.‘캔디’를 모아서 사은품을 신청하거나 문화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8∼22일‘맑고 푸른 환경 가꾸기’ 행사를 펼친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 1만여명에게 ‘재활용 분리 수거함’을 나눠준다(점포별 1일 700명 선착순, 강남점은 22일부터 3일간 실시되며 1일 1500명). ●농심은 제품에 대한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주부모니터를 오는 4월5일까지 모집한다. 대상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6세 이상 45세 미만의 고졸이상 전업주부이며 활동기간은 6개월이다. 접수는 홈페이지(www.nongshim.com)에서 받는다. ●디앤샵(www.dnshop.com)은 오는 29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사기충전 심심타파 2005 디앤페스티벌’을 연다. 회원 1000명을 초청해 인기가수 김장훈이 새 앨범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콘서트 ‘앨범전야’를 진행한다. 온라인 게임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MP3 플레이어 등 선물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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