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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9세 ‘가족 불만’ 깊어졌다

    15~19세 ‘가족 불만’ 깊어졌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족과의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면서 담배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더욱 빠져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부모와 형제 관계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남자 고등학생 5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며, 청소년들은 하루에 60통이 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형제·자매에 만족 59%”… 5.5%P 낮아져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0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5∼19세 청소년이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60.8%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조사 때보다 7.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특히 형제·자매와의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는 15∼19세 청소년은 59.2%에 불과해 같은 기간 5.5%포인트 줄었다.20∼24세 청년층이 부모와 형제·자매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도 4년 사이 각각 7.9%포인트와 7.0%포인트 하락했다. 15∼19세 청소년들이 고민을 부모와 상담하는 경우는 22.6%에 불과했다.48.8%는 고민 상담 대상으로 친구·동료를 꼽았다. 반면 청소년의 흡연율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남자 중·고등학생의 흡연율(2005년 기준)은 5.3%와 20.7%로 1년 전보다 각각 0.9%포인트와 5%포인트 높아졌다. 고등학생의 경우 3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고 3의 경우 흡연율은 22.4%로 1년 사이 9.2%포인트나 급증했다. 담배 피우는 고 3생 중 절반에 가까운 49.5%는 하루 6개비 이상 피운다. 청소년들이 주변과의 대화보다 문자메시지로 의사소통을 하는 추세도 더욱 짙어지고 있다. ●高3생 흡연율 20.7%… 1년새 9%P 늘어 지난해 15∼19세 청소년이 이용한 문자메시지는 하루 평균 60.1건이나 됐다.1년 전보다 0.6건 늘었다.6세 이상 전체 인구의 평균 사용 횟수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20∼24세도 하루 평균 30.9건을 사용해 8.3건 늘었다. 컴퓨터 이용 시간은 1주일 평균 10시간 이상이 64.7%로 가장 많았다. 자살률도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이 자살로 사망한 경우, 즉 자살 사망률(10만명당 사망자수)은 10대 4.2명,20대 17.7명으로 1년 사이 각각 0.5명,3.9명 늘었다. 지난 1년간 자살 충동을 느낀 청소년은 12∼14세 8.61%,15∼18세 18.41%,19∼29세 12.47%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5∼29세 청년층이 졸업·중퇴후 취업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2개월로 나타났다.1년 전보다 2개월 늘었다. 졸업 후 1년내 취업한 경우는 74.2%로 1년 사이 2.7%포인트 줄었다. 대학 신규 졸업자 100명 중 취업자는 67.1명으로 1년 사이 2.1명이 증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노인일자리 ‘영역파괴’

    노인일자리 ‘영역파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자치구가 마련한 노인일자리 사업이 진화하고 있다. 실버카페에서 물품을 팔거나, 컴퓨터 도우미로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어린이집을 찾아 보육이나 취사를 돕는 ‘보육도우미’, 환경 정화에 나선 ‘환경지킴이’ 등도 종래의 보편적인 노인일자리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다. 일할 능력이 있는 노인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을 돌보는 ‘노·노 케어’도 대표적인 일자리의 하나이다. ●실버카페를 아시나요 1일 마포구 창전동 마포종합노인복지관 앞. 작은 카페의 모양새는 여느 테이크아웃 전문점과 다르지 않다. 차이라면 서빙하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높다는 점이다. 마포구가 마련한 ‘아름다운 실버카페-샤이닝’에는 모두 10명의 어르신이 일하고 있다. 평균연령은 66세이다. 월∼금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에는 오후 2시까지 문을 연다. 커피류, 건강차, 핫초콜릿, 빵 등 메뉴가 다양하다.500∼1500원선으로 저렴한 데다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운영 한달 만에 하루가 멀다하고 들르는 택시기사도 있고, 점심식사 후에는 대량 주문을 하는 병원 등 단골도 생겼다. 매출은 하루 평균 10만원선. 운영비를 빼고 남은 수익은 ‘직원’끼리 나눈다. 참여 어르신들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용돈벌이로도 쏠쏠해 신이 난다.”고 입을 모은다. 이창숙(66·마포구 서교동)씨는 “우리처럼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기에 참여했는데 생각 이상의 것을 얻어가고 있다.”면서 “손님으로 만나서 친구가 되기도 하고, 돈도 버니까 행복하다.”고 말했다. ●컴퓨터 6인방이 떴다 송파구에는 ‘어르신 컴퓨터 6인방’이 있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구민정보화프로그램에 참여한 머리가 희끗희끗한 컴퓨터 도사들이다. 전직 중견기업 임원, 개인 사업가 등 경력도 화려하다. 낮 시간대에는 지역에 있는 경로당을 돌며 또래 어르신들에게 컴퓨터, 인터넷 사용법을 가르치는 이들은 최근 마천2동사무소 전산교육장에 마련된 ‘정보화 라운지’에서 도우미 일을 시작했다. 평일 오후 6시부터 8시45분까지 운영하는 정보화 라운지는 보통 집에서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빼앗기는 어르신, 주부를 위한 일종의 야간 ‘PC방’이다. 이곳에서 컴퓨터 지도를 하거나, 인터넷 이용을 돕는다. 송파구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65세 이상, 근무에 어려움이 없는 노인을 대상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근무는 주 3일, 하루 4시간 정도 하며, 월 20만원 수준의 급여를 지급한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노인일자리 사업이 단순업무에 치우쳐 있었다.”면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개인이 가진 전문성을 살리면서 용돈도 벌고 노년의 보람도 찾을 수 있는 일자리들을 다양하게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7) 베트남 (상)

    [이젠 포스트 BRICs] (7) 베트남 (상)

    |하노이·호찌민(베트남) 윤설영 특파원|하노이 국제공항에서 수도 하노이 시내에 이르는 탕롱노이바이 고속도로. 베트남에서 기자를 가장 반갑게 맞이한 것은 다름아닌 다국적 기업들의 입간판이었다. 산요 파나소닉 LG 삼성 도요타 인텔 후지쓰 도시바 BMW 소니에릭슨 노키아 등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어림잡아 100개는 돼 보였다. 조금 더 지나자 입간판에서 본 기업들의 공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밤 중인데도 불을 켠 공장 사이로 곳곳에서 지게차가 열심히 상자를 나르고 있었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김영웅 관장은 “최근 중국이 외국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철회하고 저부가가치 산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베트남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 성장…26년째 상승 베트남 경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브릭스’,‘VISTA’,‘TVT’,‘넥스트11’ 등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합성어) 이후 주목받는 나라를 가리키는 신조어는 모두 베트남을 포함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8.17% 증가,5년째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8년 동안 플러스 성장을 해온 중국에 이어 26년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640달러에 불과한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2012년까지 1200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시장도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월 304.23으로 출발한 호찌민시 증권거래소 지수(VN-Index)는 올 1월10일 1023을 넘어서면서 3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선출된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국가 주석이 최우선 공약으로 내놓은 부패 척결과 인프라 건설도 착착 진행중이다. 호찌민 상공회의소 전 녹 다오 부의장은 “수출은 매년 20% 이상 늘면서 전체 GDP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곧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모든 베트남 사람들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국가도 서방국으로까지 확대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2006년 외국인 투자액은 78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투자국도 타이완,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 아시아권서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들로 확대되고 있다. 수출관련 법령이 정비된데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면서 불안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안희완 베트남 경제연구소 소장은 “2007년은 베트남호가 WTO라는 돛을 달고 오대양으로 나가는 해다.1995년 아세안에 가입하면서 역내 경제에 편입됐고 지난해 11월 WTO에 가입하면서 이제 세계 경제로 편입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 베트남 법인의 이재성 법인장은 “1인당 GNP가 1000달러일 때 산업 수요는 배로 뛰는데 그 시기가 바로 2009년”이라면서 “그 때쯤이면 석유, 화학, 자동차 공장이 완성돼 베트남도 2차 중화학공업의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인프라 부족…전기도 쉬 끊겨 베트남 경제가 넘어야할 산도 많다. 전력, 도로, 석유정제 등 기본 인프라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대부분 수력발전이어서 건기에는 호찌민 시내에서도 하루 한두번 전기가 끊기기도 한다. 또 산유국이지만 정제시설이 없어 원유를 수출해 재수입하느라 비용을 과다하게 지출하고 있다. 신흥국가의 특징 중 하나인 빈부격차도 성장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호찌민 상공회의소 다오 부의장은 “WTO 가입에 따라 세계표준에 맞는 법률제도 정비를 무엇보다 서두르고 있다.”면서 “인프라에 못지않게 인적 자원이 중요한 만큼 의무교육제도를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now0@seoul.co.kr ■ 베트남 사람들은 |하노이·호찌민(베트남) 윤설영 특파원|전 녹 다오 호찌민시 상공회의소 부의장은 투자처로서 베트남의 강점으로 ▲풍부한 자원과 지리적 이점 ▲질 좋은 노동력 ▲안정된 정치사회 환경을 꼽았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중국과 가깝다. 중국 다음의 아시아 투자처로 베트남이 1순위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다.3000㎞가 넘는 긴 바다도 수출입을 용이하게 하는 조건이다. 호찌민시의 사이공강은 수심이 12m나 돼 큰 배가 드나들기에도 좋다. 산유국인 베트남은 가스, 철, 마그네슘 등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또 인구가 8500만명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으면서도 60% 이상이 26세 이하의 젊은이다. 손재주가 좋고 빨리 보고 배운다. 기본적으로 베트남 사람들은 무척 부지런하다. 새벽 4∼5시만 되면 오토바이를 끌고 일터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 집앞을 쓰는 모습은 다른 동남아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교육열도 상당히 높다.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 2시쯤에는 아이를 데리러 온 학부모들의 오토바이가 밀려든다. 이곳 고3생은 우리나라 고3 못지않은 공부량에 파묻혀 산다. 직장인 중에는 야간대학이나 학원을 다니면서 자기개발을 멈추지 않는다.1960∼70년대 한국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 다른 동남아시아국가와 비교해 안정된 정치·사회적 배경도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인 요소다. 공산당 1당 체제로 쿠데타 등 정치적 위험사태가 발발할 가능성이 적고 지도자가 바뀌더라도 외국인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기조는 유지된다. 다른 동남아 국가와 달리 화교나 군부세력이 전혀 힘을 못쓰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1994년부터 97년까지 삼성전자 베트남 지점장을 지낸 뒤 인도, 두바이 등 성장시장을 거쳐 올 2월 베트남으로 돌아온 삼성비나 박제형 법인장은 “왜 베트남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인구가 많아 내수시장으로서 성장가능성이 충분하고 인건비가 싸 수출기업으로서도 매력이 있습니다. 정부가 외국기업에 대해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데다 WTO가입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텐데 오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까.”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문화권이라 사고방식도 비슷하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그 책임을 묻지 않는다.“한국은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전한 나라”라는 호찌민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한다. snow0@seoul.co.kr ■ “경제 막 걸음마 땐 수준이지만 제도·절차는 세계 기준에 맞춰” |호찌민(베트남) 윤설영 특파원|호찌민 경제대학 무역학과 학과장 보 탄 뚜교수는 현 베트남 경제를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라고 비유했다. 뚜 교수는 “아기일 때는 몇달 만에 쑥쑥 자라는 게 눈에 보이지만 저처럼 쉰살이 되면 시간이 지나도 더이상 자라지 않고 성숙해 가죠. 베트남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안정적인 단계가 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뚜 교수와의 일문일답. ▶WTO 가입이 베트남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은? -우선, 절차와 제도가 세계 기준에 따라 바뀌면서 간단해졌다. 둘째, 외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가속화돼 국내 기업이 많은 자극을 받을 것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베트남 기업의 외국진출 기회도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베트남은 원료의 60∼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세율이 낮아지면 전체 제품의 가격도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절차가 간단해져 시간비용이 줄고 고질적인 뇌물관행도 사라질 것이다. ▶부정적인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나? -WTO에 가입했지만 12년이라는 유예기간이 있다. 그동안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불리한 대우를 받을 것이다. 또 경험이 없고 규모가 작은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들은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미 파산한 사람들도 꽤 있다. 외국제품들의 시장 독점이 심해져 소규모 사업자의 몫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미 음료시장의 경우 80∼90%를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차지하고 있다. 영화산업도 한국영화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보험, 금융, 건설·부동산 등으로 개방분야가 확대되면 베트남 토종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이 심해질 것이다. ▶베트남 경제가 거품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학자 입장에서 일정 부분 거품이 보이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컵에 맥주를 따르면 당연히 거품이 생기게 마련이다. 계속해서 거품을 최소화하고 맥주로만 잔을 채울 수 있도록 정부와 학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snow0@seoul.co.kr
  • [부고] 김성탁 前국회의원 별세

    4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탁씨가 28일 별세했다. 향년 86세.1958년 자유당 후보로 경남 울산을 지역구에서 당선됐으며, 경남 문엽공업조합 이사장,㈜성풍관광 대표 등을 지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20분.(031)787-1508.
  • [프로야구] 장원삼 웃다

    방어율 1위(0.37)를 지키면서도 때마다 승리의 여신이 외면해 불운에 울던 장원삼(현대)이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양준혁(삼성)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7호를 기록, 이대호(롯데·6개)를 밀어내고 최다 홈런 단독 1위에 올랐지만 팀 3연패로 빛이 바랬다. 현대는 29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장원삼은 8이닝 동안 3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방어율을 0.28로 끌어내렸고, 지난 12일 KIA전 이후 27과 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는 3회 상대 선발 크리스 윌슨을 두들기며 5점을 따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장원삼이 교체된 뒤 9회 양준혁과 심정수가 연속 홈런을 날려 완봉패를 면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롯데의 끈질긴 추격을 4-3으로 뿌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8이닝 동안 5안타 5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승째를 거둬 케니 레이번(SK)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롯데는 랜들이 마운드에 내려간 9회 침묵했던 타선이 터졌지만 너무 늦었다. 상대 두 번째 투수 임태훈에게 정수근이 안타를, 박현승이 볼에 맞는 공을 얻어내 무사 1·2루를 만든 뒤 정보명의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뽑아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두산은 마무리 정재훈이 펠릭스 호세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시즌 6세이브째를 챙겼다. 문학에서는 SK가 올시즌 처음이자 통산 38번째인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 기록을 세우며 LG에 12-4로 대승, 선두를 지켰다.SK의 선두 행진은 문학구장의 올시즌 최다 관중(1만7604명)으로 더 빛났다. 한화는 광주에서 7-2로 KIA를 제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8이닝 동안 6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올리며 ‘괴물 본색’을 드러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홍세완 뒤집기 스리런

    ‘역전포의 사나이’ 홍세완(KIA)이 또다시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리며 팀을 2연패에서 구해냈다. KIA는 27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홍세완이 2-4로 뒤진 8회 2사 1·2루에서 3점포를 터뜨려 5-4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의 세드릭 바워스는 7이닝 동안 삼진을 6개나 솎아내며 안타 4개를 내주며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중간계투 부진으로 승리를 날렸다. 4회 초 제이콥 크루즈와 김태균의 연이은 우전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무사만루를 만든 한화는 이도형이 상대 선발 윤석민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이날 만루포는 올 시즌 두번째이고 이도형 개인으로는 통산 6호. KIA는 0-4로 뒤진 5회 말 손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따라붙은 뒤 8회 홍세완의 3점포를 포함,4점을 한꺼번에 따내 승부를 뒤집었다.9회 마무리 한기주는 삼진 1개를 뽑아내며 6세이브(2패)째를 올렸다. 잠실에서 롯데와 맞붙은 두산은 다니엘 리오스의 무실점 호투와 최준석의 5타점 맹타를 앞세워 8-0 대승을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리오스는 8이닝 동안 삼진을 6개 솎아내고 안타 6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이날 롯데에서는 등번호 91번의 송승준이 2명이나 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가 유니폼을 챙겨오지 못해 두산의 양해를 얻어 체구가 비슷한 송승준의 유니폼을 빌려 입게 해 투수 송승준이 마운드에 오른 3회부터 2명이 뛰게 된 것. 문학에서는 SK가 LG를 4-3으로 제압하고 선두를 지켰다. 케니 레이번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3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으로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8회에 마무리로 나온 정대현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7세이브(1승)째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삼성을 7-5로 제쳤다. 양준혁(삼성)은 7회 시즌 5호를 날리며 홈런 선두 이대호(롯데·6개)를 한 개차로 쫓아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캐리커처로 본 여성 풍속사/에두아르트 푹스 지음

    “여자와 당나귀와 호두, 내가 뭔가 말해도 될까? 이 셋은 맞지 않고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어.” ‘캐리커처로 본 여성 풍속사(전은경 옮김·미래M&B 펴냄)’에 소개된 중세의 속담이다. 이 책은 캐리커처에 포착된 16∼20세기 초까지의 여성의 삶을 소개하고 있는데, 실은 유행과 아름다움이란 미명하에 고통받은 여성 육체의 수난사에 가깝다. 위에 소개된 중세의 속담이 보여주듯 여성은 코르셋이나 전족, 복대로 고통받으면서 또 조롱거리가 돼야 했다. 책에 실린 여성문제를 다룬 다양한 캐리커처는 500여점에 이른다. 그림뿐아니라 시, 민요, 노래 등도 함께 소개돼 당시의 풍속과 사회상을 이해하기 쉽다. 최근 취직을 위한 성형 열풍의 예고편격인 ‘직업도 없는데 못 생기기까지’부터 ‘마땅찮음(목사님의 딸이 저렇게 가슴이 크다니, 정말 끔찍한 일이야!)’까지 촌철살인의 풍자가 담긴 캐리커처는 시대와 국가를 초월한다. 19세기에는 가슴과 엉덩이,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는 유행이 기괴하게 발달하면서 우스꽝스러운 유행도 생겨났다. 쿠션을 대서 엉덩이와 허리 아래를 부풀려 강조하는 허리받이 치마와 굴렁쇠 치마는 원치 않은 임신 사실을 숨기기에 적당하다는 조롱을 받았다. 프랑스인들은 이렇게 쿠션이 들어간 여자 옷을 ‘잡종 숨기기’ 또는 ‘창녀의 옷’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코르셋을 풍자한 캐리커처에서 “그렇게 하다가는 간이 다 으스러지겠군.”이라고 남자가 비웃자 “세상에, 그거야 거리에서 아무도 못 보는데 뭐 어때요!”라고 여성이 응수한다. 저자 에두아르트 푹스는 서양에서 16세기 이후 여성들의 결혼관, 성적 욕구, 의복과 머리, 매춘, 상류사회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정절과 성 윤리 등을 캐리커처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동서양이나 잘 살거나 못 살거나 공통적인 여성의 삶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지(남성)를 차지하기 위해 여성들이 결혼을 하려는 노력은 시대를 초월하여 존속한다. 코르셋과 전족은 사라졌을지 몰라도 성형수술과 다이어트가 여전히 현대 여성들을 옭아매고 있다. 쌍거풀을 만들려고 수술대에 올랐다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는 여성들은 아직 허다하다. 저자는 남성이지만 “여성은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노예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한다. 자본주의 발전은 여성들 가운데 적은 부분, 유산계급만 해방시켰고 그것도 가사노동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끈질긴 여성 운동에도 불구하고 여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는 사회경제적 구조가 불평등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독일 사회주의 예술사가인 푹스는 전체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뀌기 전에는 남성들이 여성에게 가하는 원칙적 억압의 본질이 변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저자 푹스는 1870년 괴팅겐에서 태어나 16살에 사회주의노동당에 가입했다.‘뮌헨 포스트’ ‘남부 독일 포스틸론’ 등에서 일하여 정치풍자 전문가로 활약했고, 여러번 옥살이도 했다.1918년 로자 룩셈부르크 등과 함께 독일공산당을 창립했으며,1940년 사망해 파리 코뮌 전사들 옆에 묻혔다.3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거부” 목청에 中긴장

    베이징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세계 각계에서 티베트 문제 등에 대한 중국측의 태도변화를 요구하며 올림픽을 거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6일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측은 특히 이들이 티베트 독립, 수단 다르푸르 사태 해결에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하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실제 중국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로를 공개키로 하기 전날인 25일 중국령 에베레스트산 성화봉송로 예정지에서 미국 인권운동가 4명이 “티베트 독립”을 외쳐 중국 당국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인권 활동가와 단체가 자신들의 명분을 전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선점해버린 것이다. 이들은 베이징올림픽 구호를 본떠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자유 티베트 2008’이라는 영문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중국측은 시위자를 전원 체포했다. 티베트 망명정부 문제도 부담스럽다.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가 행방불명된 지 12년된 제11대 판첸라마 치에키 니마의 18세 생일 기념활동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995년 당시 6세의 치에키 니마를 10대 판첸라마의 환생으로 지정했으나 중국정부에 의해 불법 무효 결정을 받은 이후 치에키 니마는 비밀장소에 연금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의 불평도 심상찮다. 타이완 정부는 자국이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로에 중국의 일부로 포함된 데 항의하고 있다. 중국은 타이완을 분리된 자국영토로 간주하며 성화봉송 강행을 계획 중이지만, 파열음을 부담스러워한다. 미국 하버드대는 28일(현지시간) ‘베이징 올림픽과 인권’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한다. 파리의 언론 인권단체 ‘국경 없는 기자회’는 중국이 다르푸르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베이징 올림픽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 당국은 이런 움직임들로 인해 올림픽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자국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춘규기자 연합뉴스 taein@seoul.co.kr
  • 어린이날 ‘하니’보고 깔깔·‘생상스’ 듣고 끄덕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연은 내용이 미덥지 못하고, 어른들이 보이고 싶은 공연은 아이들이 지겨워하기 일쑤다. 하지만 올해 어린이 날에는 이런 고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주요 문화공간들이 재미와 교육적 내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다양한 어린이용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어린이 날 당일은 이미 매진된 공연도 있는 만큼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국립국악원 전통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창작 어린이 음악극 ‘마고할미’를 5월3일부터 6일까지 우면당에서 공연한다. 제주섬을 창조한 여신 ‘선문대할망’의 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크다’는 뜻의 ‘한’에서 비롯된 ‘할미’는 위대한 어머니라는 뜻을 품고 있다. ‘마고할미’는 우리 음악과 춤, 노래, 한지 조형물로 우리 창세신화가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류형선이 작곡했고, 젊은소리꾼 유미리가 극의 흐름을 이어갈 도창을 맡는다. 국악을 듣도록 강요하지 않고, 무대에서 벌어지는 극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리가 귀에 들어오고 마음에 와닿을 수 있도록 했다.1만∼2만원.(02)580-3300.●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 보따리’를 5월3일부터 13일까지 달오름극장에 풀어놓는다. 객석에서 숨죽이지 않고 국악반주에 맞추어 마음껏 노래하며 즐기는 공연이다. 단원들의 도움으로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소리도 내볼 수 있다. 국립창극단의 남상일과 서정금, 국립극단의 한윤춘과 이은희가 주인공으로 더블캐스팅됐다.48개월 이상.1만 5000∼3만원.(02)2280-4115.●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모차르트 음악회’를 5월4∼6일 공연한다. 시나리오 구성작가 최빛나가 참여하여 개발한 음악교육 웹게임 ‘미션 모차르트’를 코리아 타악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보인다. ‘세계 타악기 전시 체험관’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벌어진다.3세 이상.3만∼5만원.1544-5955.●국립민속박물관 5월5일 오후 3시 강당에서 박경숙의 해금연주회,6일 오후 2시에는 야외마당에서 북청사자놀음이 펼쳐진다.5일 어린이박물관 앞마당에서는 단소 만들기 등 ‘어린이 민속 체험 한마당’도 펼쳐진다. 공연 관람 무료.(02)3704-3133.●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이 이진주 원작의 뮤지컬 ‘달려라 하니’를 28일부터 5월6일까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 소녀 하니가 달리기로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성장하게 된다는 1980년대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만화영화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6세 이상.3만∼5만원.(02)399-1772.●예술의전당 ‘어린이 음악회’를 5월5일 오후 3시 콘서트홀에서 연다. 방송인 신애라가 동화구연과 곡 해설을 맡는다. 이택주가 지휘하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등 교육용 레퍼토리의 고전들을 들려준다.5세 이상.1만∼1만 5000원.(02)580-1300.서동철 문화전문기자dcsuh@seoul.co.kr
  • 옐친 25일 장례식… 러시아 ‘국가 애도의 날’ 선포

    옐친 25일 장례식… 러시아 ‘국가 애도의 날’ 선포

    동서 냉전시대를 종식시켜 ‘공산주의를 무덤에 보낸 사나이’로 불리는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76세를 일기로 타계한 것은 심장혈관 질환 때문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크렘린궁은 24일 옐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25일 모스크바에 있는 노보데비치 사원에서 거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데비치 사원은 니키타 흐루시초프 옛 소련 전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부인 라이사 여사, 작가 안톤 체호프 등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례일을 국가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또 25일 예정됐던 푸틴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은 옐친의 장례식 관계로 26일로 하루 연기됐다. 옐친 전 대통령이 숨진 모스크바 중앙클리닉병원의 세르게이 미로노프 원장은 “옐친이 이날 15시45분 숨졌으며, 사인은 심장혈관 조직의 활동성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옐친은 중앙클리닉병원에서 1996년 11월 심장수술을 받은 바 있다.99년 12월31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모스크바 근교의 바르비하 별장에 살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옐친이 러시아의 첫 대통령으로서 러시아와 전 세계 역사 반열에 올랐다면서 고인이 민주국가로서 러시아의 탄생에 기여했다고 치하했다.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들도 그를 “역사적인 격변기에 활약한 용기 있는 투사”로 치하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옐친이 “러시아의 정치·경제 개혁을 진전시킨 것은 물론 동서화해를 촉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옐친이 러시아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한 역사적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그의 타계를 깊이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옛 소련의 마지막 대통령이자 옐친의 정치적 경쟁자이기도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도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러시아 현 정부에 대항하다가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출신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옐친이 자신에게)“자유의 의미를 가르쳐 준 교사와도 같은 사람”이었다며 “러시아는 탁월한 개혁가를 잃었다. 그는 정신적으로 진정한 러시아인이었으며, 그만큼 러시아에 많은 일을 한 사람은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커서 남주나? 코주부 콘테스트

    커서 남주나? 코주부 콘테스트

    「콘테스트」,「콘테스트」하더니 세상에 별의별「콘테스트」도 다 생긴다. 이번엔 이름하여 전국 큰 코 선발대회. 말하자면 우리나라 제일의 코주부를 뽑는「콘테스트」다. 거주지 관할 파출소장의 확인 서명이 있는 추천서로 응모, TV를 통해 최종결선을 갖는다는 이 코주부「콘테스트」의 내용은-. 코주부 인연있는 상호(商號)의 애교있는 선전 방법으로 역학에서는 코를 재백궁(財帛宮)이라 하여 재물운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본다. 관상가 백운학(白雲鶴)씨의 말을 따르면『집을 지을때 전체 조화가 맞아야 하는 것처럼 코도 그 사람의 얼굴 전체와 조화가되어야 한다』는 것. 이런 관점에서 보면 유달리 큰 코는 역학적으론 별로 찬성할 것이 못된다. 코가 크면 얼굴도 커야 조화가 된다는 것. 이 점에도 불구하고 유달리 코만 큰 사람들이 있다. 얼마전엔 이들 코주부들이 모여 대비자(大鼻者)「클럽」이란 묘한「클럽」이 생기기도. 이번 제1회 전국 큰 코 선발대회를 연 곳은 얼마전 서울 명동에 생긴「시라노」란 이름의「디스카운트·스토어」. 내건 명분인즉「개점 1백일 기념」이지만「시라노」란 상호를 널리 알리자는 속셈이 있고 보면 다분히 상혼이 깃든「콘테스트」다. 그러나 상호선전 치곤 애교있는 방법. 우선 응모요령을 보면,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만 20세 이상의 건강한 남성』으로『코에 자신이 있는 사람』으로 되어있다. 자기 코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자기 코의 측면, 정면사진(명함판)2장과 코의 가로, 세로 길이를「cm」로 표시, 주최측에 보내면 응모한 것으로 된다. 이때 가로는 코끝의 가로 길이를 말하며 세로 길이는 인중에서 코 부리까지의 길이. 그러나 이 길이는 거주지 파출소장의 확인을 거쳐야 한다는 조건. 이런 조건이 붙은 것은 자기의 코 크기를 과장, 예선을 통과할 경우 지방에서 올라오는 가짜를 막기위해서라고. 이렇게 해서 응모된 전국의 코주부들은 서류심사로 1차예선을 거쳐 예선통과자에겐 2차심사통고가 간단다. 2차예선은 9월5일(土) 하오 2시「시라노」본점에서 갖고 이 2차예선을 통과한 사람들로 최종결선을 갖게 되는데 결선은 TV를 통해 다음날인 9월6일(日) 하오 2시에 갖는다고. 미스터·시라노에 뽑히면 금제 실물대(金製 實物大) 코상패 주어 이렇게 뽑힌 대상(大賞)「미스터·시라노」에겐 금으로 실물과 같은 크기에 코를 만들어 상패로 주며 제주도 관광여행의 부상이 따르고 준「미스터·코」격인「미(美) 코」엔 은으로 만든 역시 실물대의 코 상패를 주며 양복 한벌을 부상으로. 마지막으로 인기상격인「추(醜) 코」에는「시라노」명예사장의 직함과 구두 한 켤레가 주어진다. 그밖의 참가자 전원에게도 부상이 주어진다는 소식. 이 기발한「콘테스트」의 심사위원들 얼굴도 이채롭다. 「고바우」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김성환(金星煥)씨가 있는가 하면 관상가 백운학씨, 대비자「클럽」회장 이준범(李俊凡)씨, 성형외과 의사인 정성채(鄭聖彩)여사, 이비인후과 의사인 한기택(韓基澤)씨와「시라노」대표 정명근(鄭明根)씨(해외에 이름을 떨친 음악가 정경화(鄭京和) 오빠)가 끼여 있다. 심사방법은 코의 길이, 너비, 높이 등으로 우열을 정하고 여기에 건강미와 관상학적 판단(?)이 뒤따른다고. 심사위원중의 한 사람인 관상가 백운학씨의 말을 따르면『코는 그 사람의 재운을 관장하는 기관』이며 좋은 코를 판별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이 코의 색깔. 검거나 푸르거나 하면 좋지 못하고 동양인의 피부색 그대로여야 하며 코가 크고 볼품이 있더라도 비뚤어지면 곤란. 콧날은 오똑하되 울퉁불퉁해도 안되며 고르게 뻗어야 한다. 또 코에 흉터가 있으면 좋지 못하고 콧구멍이 보이지 않을수록 좋다고. 나란히 서있을 때 콧구멍이 많이 들여다 보이면 그 사람은 재물운이 있어도 쓰임새가 많아 큰 재물을 모으기는 어렵다는 것. 이번 코주부「콘테스트」에서 또하나의 금기사항은 정형, 혹은 성형으로 코를 키운(?)것. 이의 판별은 성형외과 의사인 정성채씨가 맡는다고. 지난 7월31일 발족을 본 대비자「클럽」에선 5명의 회원 전원이 이「콘테스트」에 응모해와 이채를 띠었는데「클럽」이 생긴 뒤 전국에서 몰려든 입회신청이 80여건에 달한다고 하며 우리나라에 코주부가 많음을 자랑하고있다. 상점명(商店名)은 프랑스 코주부 실제로 있었던 검객시인(劍客詩人) 이 대비자「클럽」은 『순수한 대한민국산(産)의 남자로서 명실공히(?) 코가 큰 사람』들을 회원으로 받아 들이는데 부대조건으로『장차 코에 대한 연구를 거듭할 사람』이란 단서가 붙어 있고 회칙 15조엔『불의의 사고로 코를 다쳤을때는 본회에서 치료비를 보조할 수 있으나 순수한 회원본인의 잘못으로 고이 보존해야 할 코를 부상시켰을 때는 징계 또는 벌금형 및 제명까지도 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벌칙조항이 들어있다. 이 대비자「클럽」은 이번 코주부「콘테스트」의 입선자는 물론 2차예선을 통과한 사람들도 모두 회원으로 포섭하겠다고. 이번 대상격인「미스터·시라노」의「시라노」란 이름은 17세기에「프랑스」에 실제 있었던 사람의 이름.「풀·네임」은「시라노·드·벨주락」으로 1619년에 태어나 무지무지하게 큰 코로 한 세상을 살다가 36세의 나이로 요절한 시인이며 검객이다. 하도 코가 커서 전설적인 인물로 남게 되었는데 정작 명성을 얻기는「프랑스」극작가인「에드몽·로스땅」이 희곡『검객「시라노」』를 써서 발표 하면서부터. 그러나「시라노」장본인도 검객이면서도 시인·극작가여서 비극『아그리피느의 죽음』과 희극『현학자 놀려먹기』등의 희곡을 썼으며「유토피어」소설『월세계와 태양계 제국의 웃기는 얘기들』도 있다. 이「시라노」가 오는 9월6일 결선을 통해 다시 우리나라에 탄생할 모양. 코 큰 형부를 가진 아가씨들은 슬쩍 형부의 코사진을 넣어 주최측에 한 번 보내볼 일이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30일호 제3권 35호 통권 제 100호]
  •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사망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사망

    보리스 옐친 러시아 초대 대통령이 23일 7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알렉산더 스미르노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옐친 전 대통령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옐친 전 대통령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옐친 대통령은 급진적인 개혁논리를 주장하며 대중의 지지를 얻어 1990년부터 1999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질극… 잇단 학교 협박…불안한 미국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사고 이후 유사·모방 범죄가 계속되면서 미 사회가 불안으로 가득한 한 주를 보냈다. 20일(현지시간)에는 근무평점이 낮게 매겨진 것에 불만을 품은 한 남성이 미 항공우주국(NASA) 존슨 스페이스 센터에 총을 들고 침입,4시간 동안 대치하다 인질 한 명을 죽이고 자살했다.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의 초등학교 등에는 폭탄 위협과 총기사고 우려로 휴교조치가 잇따라 내려졌다. 휴스턴 경찰국은 21일 NASA 인질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범인 윌리엄 필립스(60)는 38구경 리볼버 권총을 휴대하고 빌딩에 들어가 자신의 직무를 평가한 상관 데이비드 베벌리(62)와 수분간 대화를 나누다 총을 꺼내 두 발을 발사, 살해했으며 사무실을 나갔다가 돌아와 다시 두 발을 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인 필립스는 근무평가와 관련한 이메일을 받은 지 이틀만에 권총을 구입해뒀다가 이날 베벌리를 찾아갔으며 해고당할 것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필립스가 총을 쏴 자살한 직후 건물에 진입, 시체 2구를 발견했으며 손과 발목이 테이프로 묶여 있던 여직원 프랜 크렌쇼를 구출했다. 앞서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보니타 고교 학생 매튜 워너메이커(17)가 학교에 불만을 품고 집에 있던 총기와 실탄을 빼내 잠적하자 해당 학교가 주말까지 휴교조치를 취했다.LA카운티 보안국과 보니타고교측은 워너메이커가 과거에도 “학교에 보복하겠다.”며 불만을 품어왔다고 밝혔다. 20일 시카고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는 33명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사건 8주년이기도 한 이날 오전 7시50분 시카고 노스웨스트 사이드의 프랭크 W 라일리 초등학교에 “누군가 학교로 가 33명을 죽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이에 따라 모든 학생들은 모든 야외 활동을 취소했다. 전날 시카고 교외 샴버그 고등학교에는 16세 학생이 폭탄 위협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인디애나주 게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5세 여학생이 “괴롭힘을 당하는 데 지쳤다.” 며 중세 무기인 철퇴를 학교로 가져와 교사에게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김수정기자 연합뉴스 외신종합
  • 中·바티칸 다시 냉기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국교 회복 등을 노리며 ‘물밑 화해’를 모색하고 있던 바티칸과 중국 사이에 냉기류가 다시 흐르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공식 인정하는 중국천주교애국회 주석 푸톄산(76·미카엘) 주교가 사망하면서다. 중국 언론들은 그가 지난 20일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타계했다고 중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푸톄산 주교의 사망 이후 류바이녠(劉柏年) 애국회 부주석은 “그동안의 관행대로 푸 주교의 후임자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주교 임명을 시사했다. 바티칸을 대변하는 홍콩의 조지프 쩐 추기경은 푸 주교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교황청은 지난해 베네딕토 16세 취임 후 중국과 국교 수립을 노력하고 있으나 중국이 독자적으로 주교를 선임해 서품하는 ‘자선자성(自選自聖)’ 원칙 등을 고수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교황청 관계는 중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51년 단절됐고, 그 이후 중국은 당국의 승인을 받은 교회만 허용하고 있다. 천주교애국회측은 현재 천주교 신도가 500만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하교회’ 신도는 1200만명으로 추산된다. 푸 주교는 중국천주교교단 대표주석, 천주교 베이징교구 주교로 재직했다. 푸 주교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중국국제교류협회 부회장 직함도 갖고 있었다. 푸 주교는 1979년에 로마 교황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중국 당국에 의해 베이징교구 주교로 임명됐다. jj@seoul.co.kr
  • 4·19개각 장관급 프로필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행시 11회. 총무처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1986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에 파견되면서 문화 및 체육부문과 인연을 맺어 차관까지 지냈다. 관광공사 사장을 하며 해외 관광객 유치 등에 역량을 발휘했다. 부드럽고 유연한 스타일이지만 외유내강형이라는 평가. 부인 이교숙씨와 1남1녀. ▲58세 ▲충북 영동 ▲경기고·서울대 법대 ▲대통령 행정비서관·민정비서관 ▲문화체육부 차관 ▲한림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항만노무공급체제를 100년 만에 상용화하는 등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 부산·광양항 배후단지 인프라 구축 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부인 조상희(58)씨와의 사이에 1남. ▲56세 ▲원주 대성고, 연세대졸 ▲행시 22회 ▲해운항만청 항만유통과장 , 해양수산부 기획예산담당관, 공보관, 수산정책국장, 해운물류국장, 국립수산과학원장, 해양수산부차관 ●남기명 법제처장 26년 공직생활을 법제처에서 보낸 정통 법제처맨. 강한 추진력으로 원칙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지만 소탈한 성품으로 직원들과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 부인 이수연씨와 1남1녀. ▲55세 ▲충북 영동 ▲대전고·충남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시 18회 ▲법제처 사회문화법제국장·경제법제국장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법제처 차장 ●김정복 국가보훈처장 7급 세무공무원으로 출발,2005년 보훈처 차장(차관급)에 임명되기까지 30년 넘게 국세청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세무관료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있으며 자기관리가 엄격한 데다 개혁적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다는 평. 황영옥씨와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61세 ▲부산 동래 ▲부산고·부산대 ▲중부지방 국세청장 ▲국가보훈처 차장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76세 교수 강의실 문 가로막다 참변

    희생자 32명에는 한국계 혼혈 여학생 1명을 비롯해 캐나다, 독일, 이스라엘,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푸에르토리코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그러나 성이 한국계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몇 명 있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리스홀 211호실에서 독일어 강의를 듣다 총격을 받고 사망한 메리 카렌 리드(사진 오른쪽·19)는 한국인 김선연씨와 주한 미군 공군 출신 미국인 피터 리드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혼혈 여학생으로 확인됐다. 어머니와 뉴저지주 팰리 세이드 파크에 사는 리드는 올해 애넌데일 고교를 졸업한 신입생으로 아직 전공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당초 현지 언론에는 메리 카렌 리드와 래리 킴 등 한국계 여학생 2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뉴욕한인회측은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기계공학 및 수학담당 강사인 76세의 이스라엘인 리뷰 리브레스쿠(왼쪽)는 강의실에 있는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강의실 문을 가로막은 채 “창문 밖으로 도망가라.”고 소리치다가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 현장에서 살아남은 뒤 루마니아에서 탈출했다. 사고 전날이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기념일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리브레스쿠의 의로운 죽음은 그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진 학생들이 이메일로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리브레스쿠 외에도 교수들의 희생이 적지 않았다. 조지아주 태생의 35세 독일어 교수 크리스토퍼 비숍과 기계공학과 교수 케빈 크라나타, 인도 출신의 51세 건축 및 환경공학 교수인 G V 노가나산 등이다. 범행 동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이 대학교의 여학생 에밀리 제인 힐스처(18)와 기숙사 도우미인 4학년 리안 클라크는 각각 기숙사 방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WP “모든 한국인 미안한 마음”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벌어진 총기참사와 관련,18일 워싱턴 포스트지는 “총기 참사가 벌어진 북버지니아주에서 한국의 서울에 이르기까지 모든 한국인들이 미안한 마음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내 한인사회 분위기를 집중 보도했다.CNN도 ‘한국의 쇼크’란 제목으로 총기 난사의 범인이 한국 교포란 사실에 한국인들이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포스트는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200만명의 재미교포 사회가 마치 참극을 자신들이 저지른 죄인 양 고개를 들 수 없어할 정도로 ‘침통하고 수치스러워하는’ 분위기를 생생하게 다뤘다. 신문은 “교민들이 내가 한국인이지만 좋은 이웃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할 것 같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면서 전날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페어펙스 시청사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 기도회를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 전세계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과 관련, 충격과 애도를 표했다.교황은 “무분별한 비극으로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서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자국민을 잃은 인도 역시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숨진 인도인 토목공학 강사 G V 로가나산(51)의 가족들은 “전기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비통해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빈번한 총기 사건이 ‘아메리칸 드림’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미국 사회는 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으로 보이는 느슨한 총기 법안에 집착하는가.”라고 미국의 정책에 반문했다. 일본과 중국 언론은 이번 사건으로 ‘자칫 아시아계 학생들이 나쁜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명했다.hkpark@seoul.co.kr
  • ‘쓴맛’ 본 류현진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LG가 ‘괴물투수’ 류현진(한화)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김성근 감독의 SK는 2005년 8월16일 이후 처음으로 6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LG는 18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팀 하리칼라와 우규민의 완벽 계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하리칼라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안타를 6개 맞고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 2승(1패)째를 챙겼다.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근 우규민은 6세이브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솎아내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는 4연패. 양 팀은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0’의 균형을 먼저 깨뜨린 건 LG.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형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박경수가 류현진의 가운데 높게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통타,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얻었다. 대구에서 삼성과 맞붙은 롯데는 2루타로만 점수를 뽑아내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살려 4-1로 승리했다. 장원준은 7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뽑아내며 안타를 한 개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호세 카브레라는 3타자를 거푸 삼진으로 잡아내며 확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두산은 현대를 맞아 4-3 역전승을 거뒀다. 클리프 브룸바(현대)는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시즌 3호를 쏘았지만 팀의 5연패 그늘에 묻혔다.SK는 문학에서 열린 KIA전에서 1,2회에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7-5로 이겼다.김영중기자jeunesse@seoul.co.kr
  • [열린세상] 역사의 종언인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역사의 종언인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1980년대 말 외견상 견고해 보였던 옛 소연방의 해체를 몰고 온 고르바초프의 한 연설문을 읽고 당시 미국 랜드연구소의 프랜시스 후쿠야마 소련정치 전문연구원은 ‘역사의 종언’을 고했다.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의 핵심이 경쟁에 있다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벗어나는 주장을 했고 그 연설문을 읽은 후쿠야마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가 현대 사회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단언한 것이다. 그 뒤 전 세계적으로 ‘역사’는 끝났다는 주장이 확산되었고 최근 한국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전개되고 있다. 1987년 민주주의 이행 뒤 한국의 사회는 이념적으로 보수에서 진보로 이동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과거에 비하여 자신을 진보로 규정하는 시민의 숫자가 증가하고 평균적인 이념지표가 중도보다 조금 더 왼쪽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2006년 초 어느 신문은 한국의 이념성향이 이른바 영문글자 ‘C’ 모양과 비슷한 곡선을 타고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또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운동한다는 것이다. 그 증거는 19세를 포함한 20,30대 젊은 유권자의 이념성향이 과거에 비하여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든다. 이른바 ‘386세대’도 이제 40줄을 넘으면서 보수화되었다. 이 정도라면 대세가 바뀐 것이다. 세계적 신자유주의 흐름과 더불어, 과거 10년간 진보세력이 집권하면서 실정에 대한 회의와 개혁 피로감도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보수화를 최근의 정설로 받아들이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2006년 11월과 12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령이나 정당소속감에 상관없이 응답자가 경제적으로 보수적인 것은 사실이다. 정부가 경제는 시장논리에 맡기고 기업의 경제활동에 관한 규제는 풀어야 한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연령과 정당소속감에 상관없이 정치영역에서는 응답자가 진보적인 대답을 많이 했다. 응답자는 정부가 사상의 자유를 포함하여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 정치적으로 더 진보적이었고, 한나라당 지지층이 국가보안법 폐지에 더 반대했다. 한국 사회의 전반적 보수화에 반대되는 증거이다. 한국보다 산업화가 진전된 국가라고 해서 사회가 그다지 보수적이지 않다. 사회의 이념적 색채는 진자의 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인권을 강조하지만 유약했던 민주당 출신 카터 대통령 뒤에 옛 소연방을 해체시킨 공화당의 레이건 대통령이 큰 인기를 모았다. ‘역사가 종언을 고한 뒤’ 다시 한 번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 정부가 등장했지만 오래 못가 가장 자유주의적인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 정부에 의하여 교체되었다. 아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 초기에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지금은 공화당 상원의원에 의하여 탄핵이 시도되는 지경이다. 만약 최근 한국 사회에서 보수적인 물결이 형성되었다면 그것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과거 10년 진보 측이 집권하면서 비판적인 의견과 대안이 없다면 한국의 미래는 더 희망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 또 세월이 지나 보수에 대한 건전한 대안도 다시 생기게 될 것이다. 사람이 두 발로 걷고 새가 두 날개로 날듯이 한국 사회에서 끊임없이 진보와 보수는 견제와 균형을 맞춰나갈 것이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언’을 발표한 지 10년을 맞아 자신의 주장에 대한 ‘재고(Second Thoughts)’를 제출했다. 현대의 자유주의적 국가체제가 절정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전에 의하여 역사는 끝날 수 없다고 수정했다. 한국 이념의 역사도 이처럼 길게 보아야 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 ‘황혼이혼’ 10년래 최고

    ‘황혼이혼’ 10년래 최고

    이혼풍속도가 바뀌고 있다.‘황혼 이혼’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배우자와의 파경도 급증하고 있다. 국제결혼을 한 부부의 80%는 4년도 못 살고 갈라선다. 그러나 저출산 세태와 경기침체, 이혼숙려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전체 이혼 건수는 줄고 있다. 1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는 12만 5000쌍이었다. 하루 평균 342쌍의 부부가 남남이 됐다.1년 전보다 2.7%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조(粗)이혼율(1000명당 이혼 건수)은 2.6건으로 1년 전과 같다. 특히 55세 이상 여성의 이혼은 6780건으로,1년 사이 847건(14%)이 늘었다.10년 전인 96년의 1317건보다 무려 5.1배나 증가했다. 이혼율(해당연령 인구 1000명당 건수)도 1.4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남성의 이혼 건수도 1만 2921건으로 10년 전보다 3.5배 늘었다. 역대 최고였던 2003년(1만 3000건) 수준으로 올라섰다. 통계청은 “이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재혼 거부감이 줄어드는 등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로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남녀 모두 45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이혼이 감소했다. 황혼 이혼이 늘면서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19.2%로 10년 사이 2.1배 증가했다. 10∼19년 동거후 이혼 비중보다 높다. 평균 이혼 연령도 계속 높아져 남자 42.6세, 여자 39.3세로 나타났다.1년 전보다 각각 0.5세,0.7세 늘었다. 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 배우자 부부의 이혼은 6280건으로 1년 전보다 46.8%나 늘었다. 전체의 5.0%로 1년 사이 1.7%포인트 높아졌다.‘국제이혼’은 2002년 1866건,2003년 2164건,2004년 3400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이혼은 4010건으로 1년 사이 64.1% 급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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