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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정상회의 D-1] ‘귀공자’ 캐머런 vs ‘푸근男’ 룰라… 코엑스서 매력대결

    [G20 정상회의 D-1] ‘귀공자’ 캐머런 vs ‘푸근男’ 룰라… 코엑스서 매력대결

    “꺅~ 너무 멋지다.” 지난 2000년 10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빌딩.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승용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행사장 TV 화면에 잡히자 몇몇 여성 진행요원들이 일순 감탄사를 터뜨렸다. 훤칠한 키에 조각 같은 얼굴을 ‘보유한’ 블레어는 행사 기간 내내 여성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 최고 매력남으로 꼽혔다. ●오바마·사르코지도 관심집중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관객’들을 매혹시킬 초절정 인기 정상은 누가 될까. 이번에도 역시 영국 총리가 0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나이(44)가 가장 젊은 데다 귀공자 풍의 얼굴이 매력적이다. 캐머런이 어린(?) 나이에 총리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비디오형 외모가 한몫을 단단히 했다는 평가가 집권 당시 영국 내부에서 나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검은 케네디’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미남 대통령으로 통한다. 꽃미남 형은 아니지만 서글서글한 눈매에 푸근한 아저씨 같은 느낌을 주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여성들로부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귀엽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모의 패션모델 부인 카를라 브루니 때문에 더 주목받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관심권에 있다. 그는 작은 키를 ‘만회’하기 위해 키높이 구두를 신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종 스캔들로 악명 높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개성 만점’ 페르난데스·길라드 서울 G20에 참석하는 여성 정상 3명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인물들로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목구비가 화려한 전형적인 중남미 미인형이다. ‘아르헨티나의 힐러리’, ‘제2의 에바 페론’이라는 별명이 그녀의 이미지를 웅변한다. 체중 관리에 엄격할 뿐 아니라 보석·명품 쇼핑에 열광하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미(美)에 대한 집념이 유별나다는 평이다. 호주 사상 첫 여성 총리인 줄리아 길라드는 거침없는 화술과 호탕한 성격으로 호주 정가의 ‘여장부’로 통하지만 외모는 여성스럽고 지적인 편이다. 빨간 단발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데, 전직 미용사인 동거남이 수시로 다듬어 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자세히 보면 헤어스타일에 날마다 미세한 변화가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6세의 나이에도 불구, 동안(童顔)으로 독일 남성들로부터 “귀엽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1990년대 그녀는 촌스러운 이미지로 대중에 비쳐졌지만, 그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은 매력녀 반열에 올랐다. ●“정상 외모, 국가 이미지에 한몫” 한 외교 전문가는 9일 “정상들이 회의장에 차례로 입장할 때는 마치 영화제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면서 “비디오 시대에는 정상들의 외모도 국가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추기경들 로마로 집합” 교황 ‘아동 성추행’ 회의 소집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가톨릭계의 최대 위기’로 꼽히는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9일 로마에서 추기경 회의를 소집한다고 AP통신, 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기경단 회의에서 아동 성추행 문제를 직접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가톨릭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청은 “이번 회의는 교황청 내 신앙 감시 기구인 ‘신앙교리회’의 수장 윌리엄 조셉 레바다 추기경이 주관하며 200명 이상의 추기경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영국 성공회 신자가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절차도 함께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앙교리회는 교황이 추기경 시절에 이끌었던 기구다. 회의 주관자인 레바다 추기경은 샌프란시스코 대주교 출신의 완고한 보수주의자로, 가톨릭 성직자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들로부터 사건을 은폐한다는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아일랜드 가톨릭 성직자들에 의한 수백건의 성추행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유럽은 물론 미국 가톨릭에서도 성추행 사례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교황, 스페인서 쓴소리 “동성결혼 불용”… 좌파정부 비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스페인 좌파정부의 동성 결혼과 낙태 허용 등을 연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현 스페인 정부를 1930년대 내전 시대의 스페인에 빗대기까지 한 교황의 발언에 스페인 사회 일각의 반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AP통신, AFP통신 등은 베네딕토 16세가 7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 성당 봉헌식에 참석해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사회당 정부가 신앙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00년이 넘도록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날 미완공 상태로 공식 축성식과 함께 본당 미사를 가졌다. 교황은 강론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당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수와 성모 마리아, 성 요셉의 성스러운 가정에 바치는 성전”이라며 “가족은 정부의 재정적, 사회적 혜택을 받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확고한 사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동성 결혼과 이혼을 직접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베네닉토 16세는 전날 스페인의 가톨릭 성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비행기 내에서도 현재 스페인 정부를 1930년대 내전 당시의 공화국 정부와 비교하며 세속적인 경향의 확대를 경계한 바 있다. 스페인을 ‘유럽 가톨릭 신앙의 미래를 결정하는 전쟁터’로 묘사하며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온 교황은 사파테로 정부의 동성 결혼 허용과 낙태 및 이혼을 손쉽게 하는 진보적인 사회 정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아 왔다. 스페인 라디오 채널 카데나 SER은 “교황이 오늘날의 스페인을 공화국 시기와 비교했다.”면서 “내전 시기의 폭력적인 반교회주의를 오늘날과 비유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엄마를 찾아요”…‘돼지우리’ 집에 딸 버려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무려 6개월이나 코를 찌르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홀로 살아온 14세 소녀가 경찰에게 구조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에식스 주에 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녀는 지난해 7월 25일(현지시간) 어머니(54)가 집을 나간 이후 6개월이나 ‘돼지우리’와 같은 집에 방치됐다. “버려진 집 안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난다.”는 이웃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이 집에 들어갔을 때 거실에는 소녀가 겁에 질린 채 쓰레기 더미에 앉아 있었다. 방 4개 딸린 이 집에는 냉장고나 가스레인지는 작동을 멈추진 오래였고 식기류도 쓸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심지어 주방에는 쓰레기가 1m정도 벽을 이루고 있었고 거실 역시 TV를 가릴 정도로 온갖 오물이 자리했다. 딸은 그동안 엄마의 빚쟁이가 찾아올까봐 두려워 문을 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어떻게 끼니를 해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소녀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웃주민들은 “문도 닫혀 있고 우편물도 쌓여 당연히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집에 딸을 버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놀라워했다. 경찰은 영국 곳곳을 전전하다가 지난 2주 동안 노숙자 쉼터에서 머물고 있는 소녀의 어머니를 만 16세 미만 자식을 홀로 방치한 혐의로 체포, 최근 챔스필드 법정에 세웠다. 그러나 그녀는 반성은 커녕 오히려 딸을 비난하면서 “음식을 사먹으라고 며칠 전에 돈까지 쥐어주고 나왔는데 집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놨다.”고 변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41) 허준 ‘동의보감’

    [고전 톡톡 다시 읽기] (41) 허준 ‘동의보감’

    16세기 들어서면서 조선 전역에 역병(疫病)이 창궐했다. 설상가상으로 기근과 전쟁(임진왜란)이 덮쳐 백성들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갔다. 의서는 넘쳐났으나 처방전에 적힌 중국 약은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약값도 턱없이 비쌌다. 게다가 시대마다 다양한 유파들의 의론(醫論)이 서로 다른 까닭에, 이 중국 의서들을 실전에 이용하기란 여간 혼란스럽지 않았다. 이에 선조는 조선의 실정에 적합한 의서를 간행하라는 명을 내린다. 하교를 받은 허준은 양예수, 정작 등과 함께 동의보감 편찬에 착수했다. 초기엔 함께 작업을 했으나 후반기 작업은 허준이 혼자 감당해야 했다. 편제 방침은 번다한 중국 의서를 정리하고, 구하기 쉬운 향약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무엇보다 삶의 수양을 약이나 침 치료 우위에 두어 생활을 바꿔 몸과 마음의 질병을 치유하는 양생적 패러다임을 담아내는 데 있었다. ‘동의’(東醫)라는 뜻은 ‘북의’와 ‘남의’라는 중국 의학의 두 축에서 벗어난 조선의 독자적인 의학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동의’의 지엽성은 중국과 일본에 이 책이 전해지면서 보편적인 명사로 거듭났다. 중국의 임상가들을 사로잡았고, 일본 전통 의학의 표준을 제시한 책. 동의보감 안에는 도대체 어떤 진경이 펼쳐지고 있는 걸까. ●인간의 몸은 우주의 통로 “둥근 머리는 하늘을 상징하고 모난 발은 땅을 상징하며, 하늘에 사시(四時)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사지(四肢)가 있고, 하늘에 오행(五行)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오장(五臟)이 있으며, 하늘에 육극(六極)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육부(六腑)가 있고,…”(동의보감, 신형문) 동의보감은 자연의 형상과 사람의 기관을 비유하는 것으로 첫 장을 열었다. 요지는 사람의 몸과 우주는 통해 있다는 것. 여기에 배경이 되는 이론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이다. 본시 음양과 오행은 몇 가지의 코드로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을 동시에 해석하고 연결한다. 동의보감은 이 언어를 바탕으로 “천지의 정기(精氣)가 만물의 형체가 되는” 이치를 사람의 몸에 적용했다. 그렇게 천지의 기운은 사람의 몸과 마음으로 이어져 있다. 때문에 통하면 아프지 않고(통즉불통), 통하지 않으면 아픈 것(불통즉통). 바로 이러한 이치가 동의보감 양생 의학의 핵심이다. 우주의 기운이 몸으로 마음으로 통해 있는 것처럼, 몸과 마음도 서로 소통한다. 구체적으로 간(肝)은 분노, 심(心)은 기쁨, 비(脾)는 생각, 폐(肺)는 슬픔, 신(腎)은 두려움의 감정과 연결된다. 예컨대 화를 자주 내면 간이 상한다. 너무 기뻐하면 심장이 다치며, 두려움이 지속되면 신장에 병이 생긴다. 감정은 삶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래서 희로애락과 오장육부가 연동하는 것은 질병이 삶 전체 안에서 해석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병의 치유는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인 셈. 이러한 양생관은 몸과 삶을 단절시켜 병균을 막으려는 위생 의료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관이다. ●비워야 산다 이런 양생적 신체를 갖는 구체적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고 삶의 찌꺼기를 덜어내면 된다. 언제나 몸의 안팎에 적체된 삶의 잉여가 소통의 길을 막는다. 몸 안에는 혈전· 근종과 암세포·담음(痰飮) 등이 쌓이고, 삶에서는 지나친 욕심으로 인한 잉여물이 쌓인다. 잦은 감정의 분출, 넘치는 말, 그리고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쌓아둔 재물 등이 그것이다. 약과 침은 몸 안의 찌꺼기들을 일시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몸은 기본적으로 삶의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는 법. 삶이 변해야 몸도 변한다. 따라서 삶에서 덜어내면 몸의 찌꺼기도 비워진다. “환자로 하여금 마음속에 있는 의심과 염려스러운 생각 그리고 일체 헛된 잡념과 불평과 자기 욕심을 다 없애 버리고 지난날의 죄과를 뉘우치게 해야 한다.…이렇게 된다면 약을 먹기 전에 병은 벌써 다 낫게 된다.”(동의보감, 신형문) ●현대 임상의학을 넘어서 바야흐로 의료 소비의 시대다. 첨단 진료 장비와 의료 서비스는 날로 진보해 간다. 하지만 그럴수록 현대인의 몸과 마음은 더욱 소외된다. 이에 사람들은 ‘대체의학’을 찾기 시작했다. 몸과 마음이 함께 치유되길 원했고, 기왕이면 스스로 치유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제법 의미 있는 대안들이 제시되었음에도, 많은 대체의학들은 웰빙 소비상품 이상의 가치를 생산하지 못했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자기 몸의 주인이 될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동의보감의 이치는 오히려 이 시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몸과 마음 질병과 삶 그리고 우주를 엮는 광대한 시야, 그러면서도 구체적으로 삶의 용법을 기술해 놓은 치밀함, 무엇보다 특별한 지식 없이도 이 용법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쓸 수 있도록 편제되었다는 점. 동의보감의 이런 미덕은 현대 임상의학의 한계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삶을 통찰하고 재구성하는 자기 구원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동의보감은 이제 세계적으로 알려진 기록유산이 됐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사람들에게 거의 읽혀지지 않은 책이다. 그것은 의학은 어려운 것, 하여 의사만이 취급해야 한다는 편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질병의 치유는 몸과 마음의 주인이 자기 자신이라는 인식에서 시작돼야 한다. 그렇게 주체적인 시선으로 삶을 돌아보게 되면, 병을 포함한 삶의 치유법을 스스로 찾게 될 것이고, 그 지점에서 동의보감과 새롭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안도균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첫날 톱10 목표 이뤄 기뻐요”

    “첫날 톱10 목표 이뤄 기뻐요”

    “제주 시합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 코스가 가장 까다로운 것 같은데요. 어쨌거나 첫날 ‘톱10’ 목표는 이뤄서 만족스럽네요.” 15세가 돼 돌아왔다. 양자령(광동고 1년). 6세에 골프채를 처음 잡은 뒤 세계 각국의 주니어·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75승 이상을 올린 신동이다. 지난해 8월 골프와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 1년 과정으로 스코틀랜드 유학길에 올랐다. 우승 행진은 멈추질 않았다. 5월에는 영국 최고의 칼리지컵 주니어대회에서 여학생으론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주니어와 아마추어 10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프로 무대에서도 빛났다. 지난 7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예선을 너끈히 통과, 144명의 출전자 가운데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양자령은 이번 유학에서 국내 고교 과정을 모두 섭렵해 내년 조기졸업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 돌아와 두달 넘게 ‘죽은 듯이 도만 닦던’ 양자령에게 다시 프로 대회의 손길이 뻗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유럽여자골프투어(LET)가 공동 주관한 대신증권·토마토M 한·유럽 여자마스터스에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것. KLPGA와 초청권을 나눠 가진 LET 측이 내민 카드였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서귀포 해비치골프장(파72·645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양자령은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글도 1개 뽑아냈다. 8명의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2위. 주위에선 “최근에 가장 좋은 샷을 했다.”고 했지만 정작 양자령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쳤다. 1m 남짓의 퍼트를 네 차례나 놓친 게 불만이었다. 그러나 전체 퍼트 수는 31개. 나쁘진 않았다. 서귀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동대문·강북구청 커플 성사땐 특진”

    “동대문·강북구청 커플 성사땐 특진”

    “20여년 전 수원의 한 대학에서 학내 분규가 발생해 학교를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정승교 교수를 만났어요. 너무나 멋진 여교수여서 당시 35세 노총각이던 한 남자를 소개시켜줬죠. 바로 그분이 오늘 청춘남녀의 만남을 주선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입니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이 지난 4일 동대문구 경동플라자에서 열린 동대문구-강북구 직원 ‘싱글&싱글 만남’의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의 만남은 유 구청장이 평소 친형제처럼 지내는 박 구청장에게 제안해 이루어졌다. 유 구청장은 결혼을 늦게 하는 사회풍토로 인한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이날 큐피드의 화살을 쏘는 자리에는 두 구청의 싱글남녀 60명이 나왔다. 동대문구에선 싱글남 13명과 싱글녀 16명, 강북구에선 반대로 싱글남 16명과 싱글녀 13명이 나왔다. 연령대도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두 구청장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했다. 박 구청장은 “노총각 결혼을 성사시켜 준 덕분에 유 구청장이 평생 술값을 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뒤, “커플이 탄생되면 강북구 우이동 계곡으로 초대해 뒤풀이 자리도 만들겠다.”는 깜짝 제안을 했다. 유 구청장도 “커플이 성사되면 특진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화답했다. 유 구청장은 “박 구청장의 중매가 없었다면 사실 노총각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게 분명하다.”고 웃은 뒤, “36세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니 자녀 보육문제 등 여러 가지 고충이 많았다.”며 더 이상 결혼을 늦추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들은 3시간의 여흥 뒤 맘에 드는 상대 3명의 이름을 조심스레 써 냈다. 이를 토대로 조만간 재회하게 된다. 강북구청의 한 직원은 “솔직히 별 기대 없이 왔는데 동대문구 여직원들의 미모가 뛰어나 누구를 선택할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이름을 적은 여성분이 꼭 저를 선택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부고] 이봉녕 前쌍방울그룹 창업주

    쌍방울 창업주인 이봉녕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6세. 전북 익산 출신인 이 전 회장은 1963년 쌍방울그룹의 모태인 쌍녕섬유공업을 세우고 쌍방울을 한때 국내 굴지의 내의 브랜드로 키웠던 기업인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복례씨와 의철(사업)·의종(트라이맥스 회장)·의석(사업)·은순·은주씨 등 3남2녀가 있다. 빈소는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8일 오전 10시 (063)837-0440.
  •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가 더 온순하다”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가 더 온순하다”

    분만법에 따라서 아기의 성격이나 심리상태가 변할까.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보다 제왕절개로 낳은 아기들이 자라면서 공격적인 성향이 덜 보이고 더욱 온순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임신아동건강협회의 장멍 류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분만법이 아이들의 행동이나 심리상태에 이 같은 영향을 미친다고 여성보건저널(BJOG)에서 주장했다. 연구진은 중국 남동부 지역에서 태어난 4~6세 아동을 대상으로 출산방법과 아이들의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이 자라면서 공격성이나 주의력 장애 등이 나타나는 비율이 가장 적다는 것. 반면 공격성이 가장 높은 비율은 자연분만 중에서도 포셉이나 석션 등 분만용 기구를 이용해 태어난 아기들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40% 가량 성격장애나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류 교수는 “분만 시 아기들이 하는 경험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자라면서 감정이나 행동적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나타내는 첫 번째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결과에 대한 근거로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티솔이 제왕분만보다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들이 더 높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포셉이나 석션 등 기구를 이용할 경우 아기들에게서 코티솔의 수치가 40%이상 폭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분만시 코티솔의 분비가 유아기 심리상태에 미치는 연구에는 연관관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분만방법이 아기들의 성격과 행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세히 알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보물급 조선불화 400년만에 고국 품으로

    보물급 조선불화 400년만에 고국 품으로

    일본 교토의 한 사찰에 있던 보물급 조선 전기 불화 1점이 소장자의 기증으로 40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2일 교토 류간사(龍岸寺)주지인 에지마 고도(왼쪽·63)가 기증한 16세기 대형 조선 불화를 공개했다. 부처의 수제자인 목련존자가 아귀도에서 먹지 못하는 고통에 빠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의식을 베푸는 장면을 그린 감로도(甘露圖·오른쪽)로, 전체 크기 322×281㎝, 화면 크기 240×245㎝에 이른다. ●보석사 감로도보다 제작시기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보석사 감로도(1649년)보다 제작 시기가 앞선 것으로 추정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지정이 유력할 것으로 박물관은 내다봤다. 현재 남아있는 16세기 감로도는 국내외에 5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현존 최고(最古)감로탱화로 알려진 ‘감로왕도’(1580년 추정)가 경매에 부쳐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증 불화는 겐로쿠(1688~1703)시대부터 류간사에 소장되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에지마 주지는 이 그림이 조선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오던 중, 지난 여름 감로탱화의 권위자인 김승희 경주박물관 학예실장과의 만남에서 이 불화의 가치를 전해들은 뒤 기증 의사를 굳혔다고 한다. ●우리 문화재 환수 중요한 계기 될 듯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9월 초 사찰을 방문해 기증서를 받은 뒤 10월 2일 국내로 들여와 응급 보존처리와 수입등록을 마쳤다. 불화는 화면 일부에 긁힘과 일부 결손 부분이 있는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박물관 측은 “일본으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가 일본인 소장자의 자발적인 의사로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뜻깊은 사례로, 향후 국외 유출 문화재의 환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내년 조선 불화 특별 공개회때 에지마 주지를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개관이래 23명의 일본인으로부터 총 1444점의 문화재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차대전후 러 영유권 인정… 日 반환요구

    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 남부 4개섬은 홋카이도 바로 옆에 있는 구나시리·에토로후·하보마이·시코탄 등이다. 4개섬을 일본에서는 지시마(千島)열도 또는 북방영토로 일컫는다. 섬에는 아이누족의 원주민이 살았지만 16세기부터 러시아인들이 밀려오기 시작, 18세기 이후 본격적으로 남하하면서 러·일 간 영토분쟁이 빚어졌다. 러·일 양국은 1855년 러·일 통상우호조약(시모다 조약)을 체결, 에토로후와 우루프섬 사이를 국경으로 삼았다. 사할린은 국경을 정하지 않았다. 이후 1875년 러시아가 사할린을 차지한 대신 일본이 쿠릴열도에서 우루프에서 슘슈까지를 소유한다는 내용의 교환조약을 체결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면서 쿠릴열도 전체가 소련(현 러시아)에 점령된 뒤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소련 영유권이 인정됐다. 그러나 일본의 반환 요구는 계속됐다. 1956년 일·소 공동선언을 통해 소련은 ‘평화조약 체결 후 시코탄과 하보마이를 일본에 반환한다.’고 밝혔다. 1960년 일본이 미국과 미·일 안전보장조약을 개정하자 러시아가 반환 의사를 철회했다. 일본은 지난해 6월 북방영토문제해결촉진특별조치법을 개정, ‘일본의 영토’로 명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내가 세상 떠나도 후손이 계속 기부”

    “내가 세상 떠나도 후손이 계속 기부”

    “제가 어려울 때 도움받았던 만큼 세상에 돌려주는 것일 뿐입니다.” 28년째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온 70대 독지가가 앞으로 50년간 장학금을 더 내놓기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강원도 춘천에서 자동차 타이어 판매업을 하는 임기수(71)씨. 28년 전부터 자신의 업소 개점일인 매년 10월 30일에 맞춰 1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선행을 베풀고 있는 그는 재단에 기부했던 지분 10계좌(1계좌당 100만원)를 50년간 강원대와 춘천고의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한 것이다. ‘임기수 장학금’이라 이름이 붙여진 이 장학금은 2060년까지 매년 2월 이들 학교에 각 500만원씩(각 5계좌) 전달된다. 임씨가 그동안 기탁한 장학금만도 5억원이 넘고 수혜 학생은 400~500명에 이른다. 충남 연기군이 고향인 그는 16세 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혼자 춘천에 정착, 타이어 수리공부터 시작해 자수성가했다. 임씨는 “제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주위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왔던 만큼 이제는 제가 받았던 것을 평생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장학금은 제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제 후손이 계속 기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1일 강원대와 춘천고를 찾아 학교측과 협약서를 교환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8살 손흥민 ‘스타예감’

    18살 손흥민 ‘스타예감’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SV의 새내기 공격수 손흥민(18)이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31일 독일 쾰른의 에네르기 스타디온에서 끝난 FC쾰른과 2010~11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팀은 2-3으로 졌다.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판 니스텔로이의 부상 덕(?)에 손홍민은 처음 정규리그 경기에 나섰다. 프리시즌 9경기에서 팀 최다 득점인 9골을 넣으면서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던 손흥민은 지난 8월 첼시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발가락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프랑크푸르트와 컵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렸고, 두 번째 경기만에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분데스리가 성공신화를 예고했다. 1-1로 맞선 전반 24분 하프라인을 넘어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하던 손흥민은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후방에서 날아온 로빙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침착한 오른발 로빙 트래핑으로 골키퍼마저 제친 손흥민은 왼발 슈팅으로 가볍게 쾰른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리그 데뷔전에 나선 신인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노련한 득점이었다. 스피드와 유연성이 뛰어난 손흥민은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지 단 1년 만인 16세에 16세 이하(U-16) 대표팀에 뽑히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준우승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이후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분데스리가로 축구 유학을 떠났고,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는 팀내 최다골인 3골을 터트리며 8강행을 이끌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9)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토트넘과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박지성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위협적인 슈팅으로 최근 불거진 이적설을 완전히 잠재웠다. 전반 2분 벼락 같은 23m 중거리슛이 골대에 맞고 나온 장면이 아쉬웠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에게 팀 내 최고인 8점의 평점을 매겼다. 스코틀랜드 셀틱의 차두리와 기성용은 30일 스코틀랜드 맥디아미드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존스톤과 정규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0 완승에 한몫했다. 차두리는 후반 44분 팀의 세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즌 1호 도움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고] 조상현 前 국회의원

    원로 성악가(바리톤) 조상현씨가 29일 오전 9시 33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86세. 고인은 한양대 음대 교수, 단국대 예술대학 학장, 한국음악협회 이사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12대 국회의원(민정당 전국구)을 지내기도 했다.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옥씨와 아들 영방(단국대 음대 교수)·영창(독일 엣센폴크방 국립음대 교수)씨, 딸 영미(연세대 음대 교수)씨, 사위 송용의(변호사)씨, 며느리 임지은(바이올리니스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1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여주 남한강 공원 묘지다. (02)2258-5971.
  • 조선의 몰락…16~18세기 일본서 답을 찾다

    조선의 몰락…16~18세기 일본서 답을 찾다

    21세기에 성공학만큼 각광받는 분야가 바로 실패학이다. 실패의 원인을 알아야 성공을 위한 더 큰 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못난 조선’(전략과문화 펴냄)은 19세기 말 조선이 왜 일본에 강제로 개항을 당하고 100년 전에는 왜 식민 지배의 고통 속에 역사의 단절을 겪어야 했는지 16~18세기 조선과 일본의 비교를 통해 예리하게 짚어낸 책이다. 한 재벌 총수는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 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라고 했지만, 책을 쓴 문소영 서울신문 기자는 이미 역사적으로 16~19세기에 조선은 당시 중국(명·청)과 일본(에도 막부) 사이에 낀 샌드위치일 가능성이 높았다고 지적한다. 조선이 오랑캐, 왜구 정도로 무시했던 일본은 16세기부터 유럽과 동남아 등 외부 세계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고, 수백년간 축적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독특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 저자는 18세기 무렵부터 조선과 일본 사이의 문물 교류 역전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예로 18세기 중엽 유럽 왕실에서는 일본의 채색 도자기와 함께 칠기 목가구가 유행했다. 영어로 저팬(Japan)은 일본을 의미하지만 ‘칠기·옻칠’이라는 보통명사이기도 하다. 차이나(China)는 중국을 뜻하지만 도자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유럽은 16세기 이후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된 도자기나 칠기에 해당 국가의 대표성을 부여해 ‘국가이름=보통명사’로 전환시켰던 것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 코리아의 보통명사는 없다. 저자는 문화, 경제, 사회, 정치의 네 부분으로 나눠 조선과 일본 두 나라의 모습을 면밀히 분석한다. 스스로 ´도자기 강국´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은 왜 세계적 조명을 받지 못하고, 한국보다 수백년 늦게 도자기 산업에 뛰어든 일본은 도자기 원조처럼 우뚝 섰을까. 여기에서도 조선과 일본의 차이가 있었다. 17~18세기 채색 도자기로 유럽 왕실과 귀족을 매료시킨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산업화된 생산 방식으로 전환한 유럽과 경쟁하기 위해 서양의 전문가를 고용해 근대적 도자기 기술을 도입했지만, 아무 준비 없이 개항기를 맞은 조선의 가마들은 ‘왜자기’라고 부르던 자기들이 싼 가격에 수입되면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조선 후기까지 명맥을 이어온 전통 도자기 제작 기법들도 덧없이 사라졌다. 조선 후기에 생산력 증대에 필수적인 인구 증가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분석도 흥미롭다. 중국과 일본은 16세기, 늦어도 17세기에 감자·고구마 등 구황작물을 받아들였지만, 17~18세기 심각한 대기근을 겪은 조선은 구황작물 전래가 늦어 초근 목피로 연명하는 질곡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정체된 조선 후기의 인구는 조선의 수공업과 상업의 발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사고의 틀’인 두 나라 언어도 비교한다. 한글은 1446년에 조선의 왕인 세종이 만들었음에도 조선 왕실과 지배층에게 외면당했다. 때문에 한글로 쓴 고전문학은 일본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다. 반면 일본은 한자의 초서체를 모방한 히라가나 등을 만든 직후부터 각종 시와 소설을 쏟아낸 것이 훗날 문학적 성과와 출판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역사학자들이 자료 부족을 이유로 혹은 국민적 정서를 불편해하며 주저하던 시점을 골라 조선과 일본을 비교했다는 것이다. 책은 겉으로는 역사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현재 한국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도 직결된 부분이 많다. 책을 덮은 뒤 “진실은 불편하고 아프지만 받아들이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힘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 1만 8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포스코 ‘정년 2년 연장+임금피크제’ 추진

    포스코가 앞으로 정년을 56세에서 58세로 늘리는 대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4일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노사 간에 정년 2년 연장과 함께 52세부터 56세까지는 임금을 묶고, 연장된 정년 막바지에 해당하는 57세, 58세에는 10%씩 임금을 매년 하향 조정하는 안을 전체 직원 찬반투표로 결정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만일 이 방안이 확정되면 포스코 직원들은 앞으로 56세에서 58세로 정년이 2년 늘어나되 57세에는 56세 대비 90%, 58세에는 80%분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게 된다. 이 관계자는 “오는 27∼28일 투표에서 1만 6000여명의 투표 대상 인원 중 과반 찬반 여부로 제도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한국전력은 정년을 만 58세에서 60세로 늘리고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지난 4월 “평균 수명이 점점 높아지는데 정년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 결국 정년을 연장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년 연장 방안을 추진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공공기관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청년 실업 해소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애플사, 얼짱소녀 ‘은밀한 사진’ 도용 어플 파문

    애플사, 얼짱소녀 ‘은밀한 사진’ 도용 어플 파문

    미국의 10대 소녀가 자신의 개인용 컴퓨터에 있던 은밀한 사진을 훔쳐 무단으로 이용했다며 최근 애플(Apple)사와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를 고소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재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레베카 바티노(19)는 3년 전 PC에 저장해뒀던 은밀한 사진이 애플사의 어플리케이션에 무단으로 이용됐다며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바티노는 고소장에서 “애플사와 삼바 스튜디오(Samba Studios)는 아이튠즈를 통해서 PC에 보관 중이던 개인적인 사진을 훔쳐서 상업적으로 퍼뜨렸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히 누가, 어떻게 훔쳤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16세였던 바티노는 샤워를 하면서 촬영한 사진과 속옷차림으로 거울 앞에서 찍은 셀프사진 등 여러 장을 촬영해 PC에 저장했다. 알 수 없는 경로로 이 사진들이 성인용 어플리케이션인 ‘익스트림 캠 걸스’(eXtrem Cam Girls)에 올려진 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플래시 사이트 수십개에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것. 섹시한 포즈로 촬영한 사진들을 게재해 공유한 ‘익스트림 캠 걸스’란 어플리케이션은 현재 스토어에서 내려진 상태지만, 한 때 미국과 영국·캐나다 등지에서 톱 10까지 들며 큰 인기를 모았다. 최근 뉴욕 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바티노는 “내 승낙도 없이 개인적인 사진이 바이러스처럼 퍼졌다. 돈도 한푼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나 화가난다.”면서 애플사와 해당 어플리케이션 업체에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을 요구했다. 사진=레베카 바티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죽기 전에 은퇴란 없다”

    하얀 양복에 나비넥타이, 은발로 유명한 ‘켄터키 할아버지’ 커넬 샌더스가 세계 정상의 치킨 프랜차이즈 KFC를 시작한 것은 66세 때의 일이었다. 당시 수중에 있는 전 재산은 단돈 105달러. ‘켄터키 할아버지 커넬 샌더스의 1008번의 실패, 1009번의 성공’(최은영 지음, 넥서스비즈 펴냄)은 단순한 창업주의 성공 신화를 넘어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다. 샌더스는 10살 때부터 이웃의 농장일을 시작으로 철도, 보험 회사 등 수많은 직장을 전전했다. 보트 영업에 이어 램프 제조와 판매에도 뛰어들었지만, 하는 일마다 불운이 따라다녔고 파산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실패는 주변을 돌아보고 새로운 것을 한번 더 해볼 수 있는 차분한 계기”라며 자신을 다독였다. 이후 주유소 대리점을 운영하게 된 그는 “차에는 기름, 운전자에겐 식사가 필요하다.”는 아이디어에 착안, 주유소 한 귀퉁이의 창고를 활용해 허기진 손님들에게 치킨, 비스킷 등의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것이 KFC의 전신인 ‘샌더스 카페’였다. 샌더스의 창고 카페는 트럭 운전자는 물론 장거리 여행자들에게 단연 화제였다. 사업가라기보다 타고난 식당 주인, 요리사로서의 면모를 보인 그는 본격적으로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들었다. 도로 분기점에 위치한 ‘명당 덕’을 톡톡히 봤던 샌더스 카페는 그러나 미국 전역 도로가 새롭게 정비되면서 위기를 맞았고 25년 만에 파산하고 만다. 모두가 끝이라고 생각한 이 순간에 샌더스는 인생을 건 한판 승부를 시작한다. 중고 포드 자동차에 압력솥과 스파이스 소스를 싣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전력을 다해 치킨을 홍보했다. 나이 66세의 떠돌이 사업가가 된 샌더스가 돌아다닌 식당만 1008곳. 문전박대와 무시 속에서도 결코 자신의 믿음을 꺾지 않은 그는 마침내 1009번째 식당에서 성공을 이뤄냈다. 그것이 세계 최대의 치킨 프랜차이즈 KFC의 시작이었다. 샌더스는 “당신이 이제까지 걸어온 길이 어떤 것이든 결코 하찮지 않다.”고 역설한다. 실패와 좌절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온몸으로 겪는 공부이기 때문이다. 혹시 지금 나이가 많아서 혹은 돈이 없어서 절망에 빠져 있는 이가 있다면 “일하라. 숨이 붙어 있는 한 절대로 ‘은퇴’란 말을 쓰지 말라.”는 샌더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일이다. 1만 3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13~18세 성인영화 시청 막고 성행위는 허용?”

    [국감 하이라이트] “13~18세 성인영화 시청 막고 성행위는 허용?”

    13~18세 청소년과 합의에 의해 성관계를 가진 성인에 대해 처벌하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30대 유부녀 교사가 15세 중학생 남자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서울신문 10월 18일자 8면>이 드러났지만 합의로 성관계했다면 처벌하지 못하는 법규정과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1일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현행 형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외국의 입법사례와 국민의 의견을 참고해 입법화하겠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국감에서 “현행법상 13세 미만의 부녀와 성관계를 하면 당사자의 동의나 대가성 여부를 떠나 무조건 처벌받지만 13∼18세 청소년과의 성관계의 경우 성매매가 인정될 때만 (성인이) 처벌된다.”며 “13∼18세 청소년에게 성인영화는 허락하지 않으면서 성행위는 허용하는 아이러니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는 외국보다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자신의 책임으로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권리)’을 너무 많이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해외에서는 16세 혹은 18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하면 의제 강간으로 처벌하고 있다.”며 입법화 방침을 밝혔다. 다른 법사위 위원들도 현행법에 문제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서울신문이 법사위 위원 6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설문에서 전원이 법 개정 혹은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같은 당 주성영 의원은 “사회 전체적인 문제의식을 느끼는 게 먼저다.”라고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의제 강간 성립) 연령이 너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아이들이 그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자유와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제 강간 처벌 연령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선 의원은 “법 개정을 해야 한다면 교사와 학생이라는 특별한 관계에 초점을 맞춰 특별법 제정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도 “처벌 연령을 현행보다 높여 이번과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예방차원의 올바른 성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이두아 의원은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16세까지 아이들에게 잘못된 성 인식을 고쳐주고 있다.”며 “아이들은 보호 대상이므로 (성적 자기 결정권의) 연령을 높이고 법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이탈리아·노르웨이 등 상당수 유럽 국가는 성인이 16세 미만인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면 대가성이나 동의 유무에 관계 없이 무조건 처벌하며, 타이완은 14세 이상 16세 이하의 남녀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에 대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英 복지예산 70억파운드 삭감 ‘초긴축’

    영국 연립정부가 재정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복지 관련 예산을 연간 70억 파운드 삭감하고 앞으로 4년 동안 공무원을 10명 가운데 1명꼴로 감원하는 등 강도 높은 긴축재정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4~2015 회계연도까지 정부 지출 감축 규모는 810억 파운드에 이른다. 공공부문 일자리도 적어도 49만개가 줄어든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20일 하원에 출석, 국제원조 및 의료보험(NHS), 학교 관련 예산을 제외한 각 부처 지출을 대폭 감축하는 내용의 ‘재정지출 전면 재검토 보고서’를 내놓았다. 오스본 장관은 “험한 길이지만 보다 나은 미래로 이끌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긴축재정으로 꼽히는 이번 계획에 따르면 4년간 예산 감축 비율은 평균 19%이다. 부처별로는 재무부 33%, 내무부 23%, 외교부 24%, 국방부 8%이다. 2015년까지 구조적인 적자를 없애 현재 연간 440억 파운드에 이르는 국가 부채에 따른 이자를 2015년까지 50억 파운드로 낮출 방침이다. 복지 예산의 경우 전체 가구의 15%인 120만 가구에 대해 2013년부터 평균 300만~400만원가량의 육아수당 지급이 중단된다. 5만 가구에 대해 복지 급여 상한을 정해 평균 가구소득인 2만 6000파운드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간 1931억 파운드의 복지 예산 가운데 삭감 규모는 70억 파운드에 달한다. 경찰관이 16% 줄어드는 것을 포함, 공공부문 일자리는 모두 49만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금 수급 연령은 당초 일정을 4년 앞당겨 2020년까지 현재 65세에서 66세로 늦춰진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의회에서 군 개혁과 국방예산 감축계획과 관련, “국방정책을 재검토했으며 ‘냉전의 잔재’인 독일 주둔 영국군 2만명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차 대전 종전 이후 독일에 남아 있던 영국군이 65년 만에 철수하는 것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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