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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노트르담 대성당/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트르담 대성당/이순녀 논설위원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은 아직 오늘날에도 장엄하고 숭고한 건물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이 늙어 가면서도 아무리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최초의 돌을 놓은 샤를마뉴와 최후의 돌을 놓은 필리프 오귀스트에 대한 경의를 저버리고, 세월과 인간들이 동시에 이 존경할 만한 건축물에 가한 무수한 풍화와 훼손 앞에서 한숨을 쉬지 않고 분개하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1831년 발표한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전기수 옮김, 민음사)에서 혁명의 와중에 심하게 파손돼 헐릴 위기에 처한 성당의 운명을 이렇게 한탄했다. 소설은 기형적 외모의 종탑지기 콰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금기된 욕망에 눈먼 부주교 프롤로를 통해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사랑과 구원 등 심오한 인간 본성을 세밀히 다루고 있지만, 고딕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역사성을 간직한 노트르담 대성당 자체에 대한 위고의 각별한 애정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163년에 첫 삽을 떠 1345년에 완공된 노트르담 성당은 프랑스와 영국 왕실의 주요 의식과 종교 예배에 사용되는 등 가톨릭국가 프랑스의 정신적 지주이자 정치의 중심지였다. 1430년엔 영국 왕 헨리 6세의 대관식이, 1455년에는 잔 다르크의 명예 회복 재판이 이곳에서 열렸다. 이후 1789년 프랑스대혁명을 겪으며 성당은 크게 훼손됐다. 조각상과 종교 유물은 파괴되고, 성당은 식량 저장 창고로 쓰였다. 1804년 나폴레옹이 황제 대관식을 올릴 때는 성당의 상태가 너무 나빠 장막으로 가려야 할 정도였다. 위고가 노트르담을 제목으로 한 소설을 쓴 이유도 역사적 건축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소설이 성공을 거두며 성당 재건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퍼졌고, 1845년부터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시작됐다. 노트르담 성당이 프랑스는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각인된 데는 위고의 공이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노트르담 대성당이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대기오염 등으로 성당 일부가 부식되고 훼손돼 지난해부터 복원 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성당의 상징인 첨탑을 비롯해 상당 부분이 소실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비통해하면서 신속한 재건을 다짐했다. 위고는 ‘파리의 노트르담’에서 성당에 가해진 갖가지 파괴의 흔적에 대해 “세월의 몫은 하찮은 것이고, 최악의 것은 인간의 몫”이라고 썼다. 참으로 뼈아픈 말이다. coral@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고독한 백기사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고독한 백기사

    바로크 시대는 16세기에 시작해 18세기까지 계속된다. 절정기는 1650년쯤이다. 바로크는 르네상스처럼 인간을 이상화하지 않는다. 인간을 있는 그대로, 원죄로 인해 일그러진(‘바로크’한) 존재로 그린다. ‘바로크’는 포르투갈어의 바호쿠(barrocoㆍ비뚤어진 모양의 진주)에서 왔다. ‘거칠고 조야하다’는 뜻이다. 바로크의 특징은 사상과 감정의 영역 안에서 작용하는 두 자극(磁極)으로 표현할 수 있다. 대립과 극단 속에서 회의하고 고뇌하는 모습이다. 무가치한 존재라는 자기 비하와 새롭게 얻은 막강한 힘에 대한 자부심, 두 극단을 오르내린다. 조울증과 흡사하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가져왔는가? 유럽인들이 근대 초기에 겪었던 낯선 경험 때문이다. 바로크 양식을 등장시킨 폭발력은 부분적으로는 ‘우주적’이었고, 부분적으로는 ‘사회적’이었다. ‘우주적’인 폭발력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제공했다. 지구 중심적인 천동설의 우주관에서 누리던 편안함은 사라지고, 광대무변한 우주 속의 먼지처럼 보잘것없는 고독한 인간이라는 개념이 자리잡았다. 그와 더불어 새로운 과학을 통해 얻어진 막강한 힘에 대한 의식이 고개를 쳐들었다. 인간은 자연법칙을 인식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지배력을 확장할 수 있었다. 이처럼 바로크는 무기력과 막강함의 양극적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그 폭발력은 또한 ‘사회적’인 것이었다. 화약과 대포의 등장으로 봉건 영주들은 더이상 돌로 쌓은 성벽 안에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지역적 권력과 자부심을 든든히 지켜 주던 보루가 힘없이 무너진 후, 새로이 등장한 막강한 중앙집권적인 왕권 앞에서 철저한 무력감이 귀족들을 사로잡았다. 고독과 소외와 절망이라는 새로운 느낌이 엄습했다. 귀족계급의 몰락과 더불어 강력한 왕권을 배경으로 국민적 군주국가가 성립했다. 바로크 양식은 그러한 심각한 양극성을 바탕으로 등장했다. 국왕의 막강한 권력과 몰락한 귀족의 무기력, 이 두 경험이 바로크 시대 유럽인들이 주변 세계에 대해 보인 새로운 반응의 핵심이었다. 담장 위에 엎드린 백구는 몰락한 백기사다. 뭇 행인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성벽 안에서 누리던 독립성을 잃고 소외와 절망에 빠진 채 ‘바로크적 고독’에 신음하는 봉건귀족이다.
  • 여야 4당 ‘안산 기억식’ 참석… 한국당만 인천서 일반인 희생자 추모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지도부는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반면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인천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 가족이 제일 갈구하는 것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아주 절절한 외침을 오늘 잘 들었다”며 “당에서도 진실이 빠른 시일 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한다고 다짐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며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건 국가가 제대로 제 역할을 해야 하고 정치가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5년 동안 얼마나 달라졌는지 마음이 무겁다”며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 있고 어디로 가는지 성찰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진상 규명이 아직도 출발선에 있다는 게 정치인으로서 아이들 앞에 서서 너무 미안하고 참담한 마음이 든다”며 “세월호 유가족이 제기하는 특별수사단 설치를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받아 안아 지시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날 기억식에 참석한 의원들은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박주민 최고위원 등은 생존 학생이 희생자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울먹이자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반면 한국당 황 대표는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해 “지금도 5년 전 그날을 돌이켜 보면 참아내기 힘든 아픔과 회한이 밀려온다”며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유가족분께 마음을 담아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관계자들이 헌화 후 단상에서 내려오자 일부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황교안은 물러가라’고 외쳤다. ‘세월호참사 책임자 수사 처벌하라’, ‘책임자 비호하는 적폐를 청산하자’ 등의 피켓도 보였다. 황 대표는 세월호 참사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데 대해 “여러 번 조사를 했고 그 부분에 관해선 ‘혐의 없음’이 수사과정에서 다 나왔다”며 선을 그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제는 잃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잃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잊지 않겠습니다

    팽목항서 추모극·안전행동의 날 행사 유가족 24명 낚싯배로 사고 해역 찾아 안산 전역 사이렌… 시민 5000명 행사 인천에선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 열려 강원·광주 학생단체 진상 규명 촉구도“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건 잊지 않는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이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공동 주관한 ‘기억식’에는 유가족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정 도 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추도사에서 “세월호 참사 5년이 지났어도 슬픔은 그대로다. 인사도 없이 떠나간 참사 희생자 304명 모두가 (오늘) 우리 곁에 온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아직 그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진상규명을 못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인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도사에서 “희생된 우리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한 모든 분 고맙다”며 “우리 아이들이 별이 됐다고 말을 한다.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끔찍한 당시를 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산시 단원고에서는 ‘다시 봄, 희망을 품다’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기약했다. 사회자로 나선 3학년 부회장 김민희양은 “어느덧 시간이 흘러 5주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진실은 수면 아래 머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를 마친 학생들은 노란 리본을 만들고, 사고 당시 2학년 교실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안산교육지원청 내 ‘기억교실’을 찾아가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는 이날 오전 ‘다시, 4월’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팽목 바람길 12.5㎞ 걷기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기억의 벽 일대를 걸으며 희생자들을 기억했다. 청소년 체험 마당 등에 이어 추모극 ‘세월을 씻어라’가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을 눈물로 얼룩지게 했다. 사고 당시 유가족들이 머물렀던 진도체육관에서는 진도군민과 학생 등 500여명이 추모식과 ‘국민 안전 행동의 날’ 행사를 펼쳤다.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서도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관에는 세월호 사고 당시 희생된 단원고 학생·교사를 제외한 일반인과 세월호 승무원 등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돼 있다. 제주에서도 세월호 촛불연대 주최로 행사가 열렸다. 제주시 산지천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제주지역 17곳에서 세월호 추모·기억공간을 찾은 사람들이 접은 종이배를 큰 배에 싣고 5년 전 세월호가 도착해야 했던 제주항 2부두까지 행진을 벌였다. 제주국제대에서도 단원고 희생자 중 제주국제대에 명예 입학한 7명을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강원과 광주 지역 시민·학생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했다. 단원고 학부모 24명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진도 동거차도 인근 침몰사고 해역을 찾았다. 진도 서망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도착한 이들은 희생자의 넋을 달래려 차례로 국화를 바다에 던졌다. 한 학부모가 “애들한테 인사합시다”라고 외치자 눈물바다로 바뀌었다. 이승현(당시 16세·단원고 2년)군 아버지 이호진씨는 “답답하죠. 배에 있는데 물이 들어온다 생각해 봐요”라고 되물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안산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국, 국방과학기술수준 세계 9위…G2 기술력 격차 가속

    한국, 국방과학기술수준 세계 9위…G2 기술력 격차 가속

    국방기술품질원이 16일 공개한 ‘2018년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은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에서 세계 주요 16개 국가 중 9위를 차지했다. 또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기술력이 대폭 상승하며 국방력 양극화의 가속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술수준은 미국의 80% 수준으로 이탈리아와 동일하며 2015년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K9 자주포 성능개량, 155mm 사거리 연장탄 개발, 지대공 유도무기 개발 등 화력분야에서 기술 발전 수준이 두드러졌다. 또 지휘통제, 레이더, 수중감시 등의 무기체계에서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고정익, 우주무기, 국방SW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품원은 “화력분야 함대지유도무기 개발 및 전력화, 함대함 유도로켓 전력화 등을 통해 기술수준 상승요인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요 국가들 모두 막대한 국방비를 투자해 국방과학기술력이 발전했지만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기술력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미국의 국방 R&D 분야의 지출액은 7920억 2000만 달러로 1위, 중국은 867억 70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최고신진국으로 평가된 미국은 지휘통제, 전술통신, 사이버무기 등 26개 대표 무기체계 기술수준에서 전부 선두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무기수출국의 위상을 유지했다. 특히 미국은 최근 해양무인 분야 수중글라이더 개발 등으로 기술수준이 상승해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기술수준이 2015년에 비해 동일하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품원은 “미국은 모든 분야에서 타 국가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며 최고선진국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기술수준은 미국에 비해 2015년 84% 수준에서 2018년 85%로 세계 주요 국가 중 유일하게 상승곡선을 그리며 6위에 올랐다. 중국은 최근 최신 잠수함과 6세대 전투기 개발 진행, 대함탄도미사일, 극초음속 유도탄과 같은 현대적 미사일 개발 등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상당한 기술수준을 보유하며 미국과의 격차를 유일하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품원 관계자는 “국방과학기술력은 국가별 경제력과 큰 연관성이 있다”라며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기술력에 투자를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타 국가에 비해 우위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품원은 세계 주요 국가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을 분석해 3년마다 기술조사서를 발행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최파타’ 박호산 우미화, ‘씬 스틸러’들의 입담 #슬빵 #SKY캐슬

    ‘최파타’ 박호산 우미화, ‘씬 스틸러’들의 입담 #슬빵 #SKY캐슬

    배우 박호산과 우미화가 ‘최파타’에서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최파타)’에는 연극 ‘인형의 집, Part 2’의 배우 박호산, 우미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호산과 우미화는 각각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JTBC 드라마 ‘SKY 캐슬’을 통해 많은 이에게 얼굴을 알렸다. 박호산에겐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역시 얼굴을 알린 작품 중 하나다. 이에 대해 박호산은 “드라마 할 때마다 알아봐준다”며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대해선 “다 대학로 배우들이었다”고 화기애애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회상했다. 우미화는 ‘SKY 캐슬’에서 도훈 엄마를 연기했다. 그는 “도훈 엄마 역할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줄 사실 몰랐다. 도훈 엄마를 시청자들이 기억해주는 게 영광이었다”며 쑥스러워했다. 박호산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혀 짧은 말투로 사랑받았다. 이날 박호산은 해당 말투를 요청하자 스스럼없이 선보여 최화정을 감탄케 했다. 그러면서 “한참 안 떨어져서 고생했다. 다음 드라마를 하는데 계속 신경 쓰이고, 댓글에도 올라오는 것 같고”라며 “(이)원종이 형님한테 ‘신경 쓰인다’고 했더니 ‘나는 아직도 구마적이야’라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우미화 역시 ‘SKY 캐슬’ 속 자신의 명대사를 선보였다. 그는 극 중 도훈 엄마가 김혜나에게 했던 “얘가 어른 찜쪄먹으려고 드네?”라는 대사를 재연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박호산은 아들 박준호의 근황을 전했다. Mnet ‘고등래퍼2’를 통해 얼굴을 알린 후 래퍼로 데뷔한 박준호가 박호산의 아들. 그는 “‘쇼미더머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확실하진 않다. 들었다”면서 “랩은 제가 잘 모르는 분야다. 랩은 너무 빨리 지나가니까, 제 템포에는 안 외워지더라”고 털어놨다. SBS ‘영재발굴단’도 언급했다. 6세 아들의 출연을 두고 아내가 고민을 했다고. 박호산은 “아기가 영어를 잘한다. 카메라 잡히는 건 난 많이 빼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박호산과 우미화는 연극 ‘인형의 집, Part 2’에 출연 중이다.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15년 뒤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으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오는 28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상] 세월호참사 5주기, 4·16 그날의 기억

    [영상] 세월호참사 5주기, 4·16 그날의 기억

    지난 12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비극의 아픔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전라남도 진도군 팽목항을 찾았다. 차로 다섯 시간 반을 넘게 달려 늦은 아침에 도착한 팽목항. 참사 이후 실종자 구조와 사고 수습, 의료지원을 위해 진도군민 뿐 아니라 전국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땀이 가득했던 이곳엔 쓸쓸한 적막한 기운만이 맴돌았다.팽목항에서 출발해 조도와 관매도를 운행하는 새섬두레호를 기다리는 여행객과 주민들만 간간이 눈에 띠었다. 배를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쪼개 가족과 함께 팽목항을 찾아온 박근태(37·동대문)씨는 “딸이 태어난 때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해였다. 그래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 사건만 아니었면 이곳은 정말 아름답고 좋은 곳인데, 너무나 안타깝다. 그래도 직접 오니깐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지는 거 같다”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모든 궁금증이 해소될 만큼 밝혀진 건 없는 거 같다. 유가족 분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이 되겠냐만은 그래도 그분들 제발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심인숙(39·동대문)씨도 “세월호를 추모하는 일이 무시받거나, ‘아직까지 사람들이 왜 저렇게 오버하지’ 라는 식의 시선들이 없어지길 바라며, 정말 마음 놓고 다 같이 진심으로 슬퍼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슬퍼하는 시선조차도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현실이 너무 마음 아프다”고 했다.세월호 참사 유가족 중 유일하게 팽목항에 남아 묵묵히 이곳을 지키고 있는 단원고 학생 故 고우재(당시 18세) 아버지 고영환씨. 세월호 참사 후 2014년 10월 말 경기도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내려온 고씨는 지난해 9월 철거된 팽목항 분향소 자리에 임시로 설치된 ‘세월호 기억관’ 옆 컨테이너에서 숙박을 해결하며 5년째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기억공간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고씨는 “이곳 팽목항에 아이들을 기억할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게 목표다. 그 뒤의 일은 아직 생각 해본 적 없다”며 “국가는 우리 가족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 분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나는 아들에게 한 약속만은 꼭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아들이 천국에선 선배고 난 후배다. 천국에 올라가면 아들에게 살면서 못한 거 속죄할거다. 앞으로도 많이 노력할테니깐 하늘에서라도 지금의 아빠 모습을 많이 지켜봐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이곳을 찾은 장완익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관련 진상을 최대한 밝힐 수 있는 것만이 피해자분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라며 “진상이 밝혀져야지만 안전한 사회, 안전한 나라 그리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nasturu@seoul.co.kr
  • 44세 호랑이, 전설을 다시 쓴다

    44세 호랑이, 전설을 다시 쓴다

    46세 우승 니클라우스 이어 2번째 최고령 15승 우즈, 메이저 최다승 기록에 3승 남아 “건강이 변수… 챔피언십·US오픈도 유리”15일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그린 재킷’을 입은 타이거 우즈(44)에 대한 관심은 이제 잭 니클라우스(79·이상 미국)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여부에 모아진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0년대 줄곧 따라붙던 질문이었으나 우즈가 성추문과 부상으로 침체기에 접어든 2009년 이후로는 질문 자체에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 메이저 우승 횟수를 ‘15’로 늘리면서 끝난 줄 알았던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니클라우스는 현재까지 아무도 범접하지 못한 18승을 달성했다. 결론만 말한다면 우즈가 메이저 3승을 추가할 여지는 충분하다. 이번 대회 경기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나흘간 버디 22개를 잡아 25개의 잰더 쇼플리(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버디를 기록했고, 그린적중률은 80.56%(58/72)로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80%를 돌파했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94야드(44위)로 그럭저럭했지만 대신 버디 기회를 줄줄이 만든 아이언샷이 정확했다. 변수는 ‘건강과 세월’이다. 이날 우즈의 우승은 1986년 니클라우스가 46세로 정상에 오른 것에 이어 마스터스 사상 두 번째 최고령 우승 기록이다. 니클라우스는 이날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그의 건강에 달린 문제다. 잘 유지한다면 모든 면에서 그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 메이저대회인 오는 5월 PGA 챔피언십은 뉴욕주 베스페이지 블랙에서 열리는데 우즈는 이 코스에서 2002년 US오픈을 제패했다. 6월 US오픈 장소인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는 2000년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곳이다. 14년 만에 마스터스 정상을 다시 밟은 상승세와 다가올 두 차례 메이저 코스를 고려하면 우즈가 올해 안에 메이저 우승 횟수를 또 늘릴 가능성이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진실은 5년간 떠오르지 않았다

    진실은 5년간 떠오르지 않았다

    선체 침몰원인·朴정부 은폐 등 의혹 여전 책임자 처벌·특수단 설치 진상규명 첫걸음“‘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으니 이제 다 해결됐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속상했어요. 이제부터 시작인데….”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고 유예은양 아빠인 유경근 전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털어놨다. “우리가 탄핵에 앞장선 건 진상 규명을 막는 세력이 사라져야 진실이 드러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벌써 5년이 흘렀지만 출항부터 침몰까지 만 하루도 걸리지 않은 참사의 진실은 여전히 가려져 있다고 유족들은 보고 있다. 검찰과 법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와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 등이 나름의 결과를 내놨지만 여전히 미진하다고 말한다. 진실 규명을 방해해 온 권력에 대한 불신도 떨쳐낼 수 없다. 참사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들은 크게 3가지의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고 본다. ▲세월호 침몰 원인이 정말로 과적과 조타 미숙, 기관 고장인지 ▲왜 박근혜 정권은 증거를 조작하고 유족을 음해하면서 진상 규명을 방해했는지 ▲해경은 왜 선원만 구조하고 승객 구조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지 등이다. 선체 침몰 원인은 근본적 물음이다. 선박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선조위는 지난해 8월 종합보고서를 내놨지만 3명씩 의견이 갈려 2가지 가능성을 담았다. 기계 결함 등의 이유로 침몰했다는 ‘내인설’과 충돌 등 외력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열린 설’이다. 유 전 위원장은 “(내인설을 뒷받침하는) 과적, 조타 미숙, 기관 고장설 등을 반박하는 수많은 반론이 나오고 있다”면서 “유족 입장에선 ‘(내인설이) 정말 원인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유족들이 추정하는 침몰 원인에 대해선 발언을 자제하려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결론이 이것이니까 가져와’라고 들릴 수 있어서다. 유 전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건 투명한 과정으로 조사하고 성역 없이 수사하라는 것”이라면서 “그 과정을 통해 결론이 나온다면 신뢰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가 왜 진상 규명을 가로막으려 했는지도 풀지 못한 의문이다. 특히 2기 특조위가 지난달 “해군·해경이 세월호 폐쇄회로(CC)TV DVR(녹화장치)을 조작·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고, 경찰이 세월호 유족을 비난하는 여론전을 벌이고 사찰까지 해 온 정황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더 커졌다. “박근혜·김기춘·황교안 등 책임져야”… 처벌 대상 1차 명단 발표현재 이병기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오병환 4·16재단 이사는 “최근 유가족 사찰과 관련, 법정에 다녀왔는데 여전히 왜 우리가 사찰당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책임자 처벌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침몰하는 배에서 승객 304명을 구조하지 못했고, 이후 진실 규명마저 방해한 이들을 법적으로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사의 구조 책임 등을 놓고 처벌받은 공무원은 ‘말단’인 김경일 해경 123정장뿐이라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가 기울었을 땐 아무도 죽지 않았지만 탈출 명령을 내리지 않았고 결국 침몰해 아이들이 죽었다”면서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 이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이날 처벌 대상 1차 명단을 발표했다. 박근혜 정부 관계자 13명과 관련 기관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이 포함됐고, 해경에서는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경서장 등 해경 관계자 4명이 포함됐다. 또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 등도 처벌 대상에 올렸다. 유족들은 검찰 내부에 전담 수사 기구인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전면 재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2기 특조위가 침몰의 원인과 초동조치, 정보기관의 개입 및 진상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권한이 적으니 기소권까지 있는 검찰이 나서 달라는 것이다. 유 전 위원장은 “수많은 범죄사실이 국정원과 기무사 등 정보기관을 가리키고 있는데 현재 구조로는 책임자 처벌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한 국민청원에는 15일 오후 9시 기준 13만명이 동의했다. 청원은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5주기, 우리 가슴속 노란 리본 영원히 잊지않겠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김용석 대표의원,도봉1) 소속 전체 102명 의원은 15일 개최된 제2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세월호 5주기를 추모하며 일제히 노란리본을 가슴에 달고 본회의장에 등원했다. 의석 모니터 앞에 ‘잊지 않았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도 함께 부착하여 추모했다. 오는 17일에는 제4차 월례포럼에 앞서 세월호 참사 영상과 통화기록을 중심으로 국가 부재에 대한 증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영화상영회를 갖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국가도, 대통령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던 무능한 국가권력에 의한 세월호 참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져 광장의 촛불로 피어나 국민이 직접 세운 민주주의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제 앞으로 남은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 이라며 올 3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CCTV저장장치의 조작의심단서를 발견했고,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및 생존자가족으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진상규명및안전사회건설을위한피해자가족협의회’는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의 설치와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어 민주당 시의원들은 “국가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넘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유가족들의 아픔과 대한민국에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발생이 있은 2014년 7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여의도까지 가두행진을 벌여 특별법 제정을 쟁취한 바 있다. 또한 2017년 전국 최초로 세월호 참사 추모 조례인 ‘4.16세월호참사 희생자추모조례’를 발의하고, 이어 서울시장이 참사 희생자 추모에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고 추모사업을 이어가도록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우리 사회가 사람 중심의 안전사회로 거듭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추모지원을 위해 끝까지 국민과 함께하며 우리 가슴속 노란 리본이 영원하도록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정희, 극비 결혼→둘째 출산 “결혼 후 완전히 떠난 연예계”[종합]

    윤정희, 극비 결혼→둘째 출산 “결혼 후 완전히 떠난 연예계”[종합]

    배우 윤정희(39)가 둘째 딸을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윤정희가 지난 2월 중순 득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7년 5월 첫 아이를 품에 안은 지 2년여 만이다. 윤정희는 2015년 5월 6세 연상의 회사원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결혼식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친인척만 모여 비공개로 진행됐다. 결혼 후 윤정희는 육아와 내조에만 집중하고 있다. 윤정희는 2003년 KBS 2TV 예능물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으로 연예계에 입문해 드라마 ‘하늘이시여’(2005~2006), ‘행복한 여자(2007),’ ‘가문의 영광(2008~2009)’, ‘웃어요, 엄마’(2010~2011), ‘맛있는 인생(2012)’, ‘맏이’(2013~2014)‘,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감독 임찬상·2014) 등에 출연했다.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했지만 결혼 이후에는 언론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일본] 지진으로 딸 잃은 두 어머니와 튤립이 이어 준 인연

    [여기는 일본] 지진으로 딸 잃은 두 어머니와 튤립이 이어 준 인연

    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난지 3년이 되는 이번달 14일, 튤립으로 이어진 두 어머니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언론은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으로 딸을 잃은 두 어머니가 튤립으로 인연을 맺게 된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구마모토 시(熊本市) 히가시 구(東区)에 사는 마쓰자키 구미코(松崎久美子)씨(49)는 구마모토 지진으로 당시 16세였던 딸 구루미(胡桃) 양을 잃었다. 구루미 양은 1999년 11월 태어나자마자 선천성 심장병을 진단받았다. 구마모토 시민병원에서 2번의 대수술과 7개월의 입원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지만, 2살 되던 해 가슴의 통증으로 긴급 입원, 저산소뇌증으로 계속 누워있게 되어 대화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간신히 움직이는 왼쪽 손을 사용해 노트북으로 시를 짓기도 하면서 열심히 살아왔지만, 구마모토 지진의 강한 흔들림 후 경련을 일으켜 목숨을 잃었다. 당시 구마모토 시민병원은 내진시설 부족으로 붕괴 위험이 있어 구루미 양은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고, 후에 패혈증으로 지진재해사로 인정되었다. 구루미 양이 죽고 2년 정도 지난 작년 11월, ‘불단에 예쁜 꽃을 올리고 싶다’는 결심이 선 엄마 마쓰자카 씨는 자택 정원에 화단을 만들어 튤립 씨앗을 심었다. 화단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예상치 못한 특별한 답글이 달렸다. ‘멋진 화단이네요.’ 마쓰자키 씨와 마찬가지로 구마모토 시민병원에서 진료 받지 못해 딸 가린(花梨) 양(당시 4세)을 잃은 미야자키(宮崎) 씨로부터의 답글이었다. 미야자키 씨도 집에서 튤립을 키우고 있어, 두 사람은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힘내서 키워 나가자’며 의기투합했다. 두 어머니는 서로 딸에 대한 이야기, 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딸을 잃은 아픔을 조금씩 극복해 나갔고, 우울했던 마음도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마쓰자키 씨가 키워 온 튤립이 이번 봄 처음으로 분홍색 꽃을 피워내자, 이 이야기를 들은 미야자키 씨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마쓰자키 씨는 오는 10월 개원을 목표로 공사중인 새로운 시민병원에도 튤립을 심고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년 봄마다 튤립을 보고 구루미 양과 가린 양을 추억해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사람들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마모토 지진은 2016년 4월 14일과 16일에 걸쳐 구마모토 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서 전진, 본진, 여진 모두 합쳐 사상자 1100명을 넘겼고 현재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임시 거주시설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강보윤 도쿄(일본) 통신원 lucete1230@naver.com
  • ‘황제의 귀환’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그린재킷’ 입어

    ‘황제의 귀환’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그린재킷’ 입어

    메이저 최다승에 한 대회 만남겨… 김시우 공동 21위‘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가 고향 같은 마스터스에서 14년만에 그린재킷을 걸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 대회에서 최연소·최저타 우승으로 ‘골프 황제’를 예고한 1997년 이후 2001년, 2002년, 2005년에도 우승한 우즈가 오랜 슬럼프를 떨어버리고 ‘황제 귀환’을 선언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더스틴 존슨, 잰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즈는 2005년에 이어 14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재킷을 다시 입었다. 우승 상금은 207만 달러(약 23억 5000만원)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로 장식하며 새로운 골프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마스터스 통산 5번째 우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최다 우승(6회)에 바짝 다가선 우즈는 PGA 투어 통산 우승도 81승으로 늘려 샘 스니드(미국)가 가진 최다 우승(82승)에 단 1승을 남겼다.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 추격에 시동을 다시 걸었다. 니클라우스는 “그가 건강만 유지한다면 드라이버나 아이언, 퍼트 등 모든 면에서 그는 걱정할 것이 없다”며 “앞으로 열리는 두 차례의 메이저대회 장소도 우즈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다음 메이저대회인 5월 PGA 챔피언십은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블랙에서 열리는데 우즈는 이 코스에서 2002년 US오픈을 제패했다. 또 6월 US오픈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는 역시 2000년 우즈가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곳이다. 니클라우스는 “우즈가 나를 아주 압박하고 있다”며 18회 메이저 우승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날 우승으로 우즈는 무엇보다는 2008년 US오픈 제패 이후 11년 동안 멈췄던 메이저대회 우승 시계의 바늘을 다시 돌린 게 반갑다.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최종 라운드 역전승을 따내는 기쁨도 누렸다. 이전까지 우즈가 수확한 메이저 14승은 모두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에도 이를 지켜낸 결과였다. 1975년생으로 올해 44세인 우즈는 1986년 니클라우스가 46세로 우승한 것에 이어 이 대회 역대 최고령 우승 2위 기록도 세웠다. 2005년 이후 14년이 지난 올해 마스터스 왕좌에 복귀한 것은 이 부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61년 이후 13년 만인 1974년에 다시 우승한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갖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천적’으로 떠오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챔피언조 맞대결에 나선 우즈는 중반까지는 몰리나리의 빗장 골프에 갇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몰리나리는 7번 홀(파4)에서 이번 대회 49홀 노보기 행진을 중단했지만 빈틈없는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좀체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우즈는 10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를 적어내 타수를 꽁꽁 지킨 몰리나리를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오거스타의 악명 높은 아멘코너는 우즈 편이었다. 아멘코너 두 번째 홀인 11번 홀(파3)에서 몰리나리는 티샷을 짧게 쳐 물에 빠트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2타를 잃은 몰리나리와 공동 선두가 된 우즈는 15번 홀(파5)에서 승부를 갈랐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우즈는 227야드를 남기고 그린에 볼을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보태 마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18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1타를 잃었지만 우즈의 우승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한뼘 거리 보기 퍼트를 집어넣은 우즈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캐디 조 라카바와 격한 포옹을 나눈 우즈는 22년 전 첫 우승 때처럼 그린 옆에서 기다리던 어머니 쿨디다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딸 샘, 아들 찰리도 할머니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지 우즈에게 안겼다. 세 번째 마스터스에 출격한 김시우(23)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1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첫해 컷 탈락, 작년 공동 24위에 이어 마스터스 개인 최고 성적을 낸 김시우는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공동 21위에는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조던 스피스(미국)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열린세상] 16세 장기 기증자와 윤리/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16세 장기 기증자와 윤리/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얼마 전 아는 의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대학병원에서 장기이식을 오랫동안 해온 그는 내게 미성년 장기기증에 관한 연구 자료가 있는지 대뜸 물었다. 미성년자의 기증을 못 하게 막으려 하는데, 반대측 의사들이 미성년 장기기증자가 문제 있다는 객관적 자료를 내놓으라고 한다는 것이다. 대학에 오기 전 장기이식 관련 현장 연구를 했던 내게 도움을 요청한 것인데, 나도 자료가 없어 미성년 기증자를 만난 경험들을 들려주는 수밖에 없었다. 전화를 끊고 난 뒤 답답함과 무력감이 밀려왔다. 장기가 부족해 이식을 못 한다는 언론 보도가 종종 있지만, 한국은 세계에서 장기이식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 중 하나다. 신장이식은 세계 최고인 스페인보다는 적지만, 많은 편에 속하고, 간이식은 100만명당 약 2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뇌사자의 장기기증률이 낮은데도 이렇게 이식을 많이 할 수 있는 이유는 살아 있는 이들이 많이 기증하기 때문이다. 국내 신장 이식의 2분의1, 간 이식의 3분의2 이상은 살아 있는 이들이 기증한 장기로 하고 있다.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이들 대부분은 환자의 가족들이다. 신장은 배우자가, 간은 자녀가 가장 많다. 이들은 자신의 신장 하나를 떼거나 혹은 간의 75% 정도를 절개해 아픈 가족에게 기증한다. 살아 있는 이들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이 행위는 그 자체로 타인을 위한 희생이지만, 의료윤리적 관점에선 문제가 있다.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의사가 건강하고 멀쩡한 한 사람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식 초기와 달리 지금은 의료기술이 발전해 위험이 많이 낮아졌고, 윤리적 우려도 잠잠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증자의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증자가 죽거나 수술 후 건강이 나빠지는 사례는 여전히 있다. 이식수술을 하는 많은 의사는 부인하지만, 일부 의사는 기증자가 수술 이전의 몸으로 완전히 회복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연구를 위해 내가 만난 기증자들은 대체로 건강했지만, 일부는 고통을 호소했다. 수술 후 나타난 원인 모를 통증 때문에, 소화 장애와 밀려오는 피로감 때문에, 수술 후 힘든 회복 과정을 홀로 겪어야 했던 기억 때문에, 이식받은 가족 일원이 고마움을 잊고 무심코 내뱉는 말들 때문에, 고통이 있어도 가족들에게 터놓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 이들은 상처 입고 아파했다. 두 달이면 일상으로 복귀 가능하다는 의료진의 말과 달리 회복은 최소 1년여 걸렸고, 어떤 기증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회복되지 않는 몸으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려 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기증자의 이 고통을 심리적인 것일 뿐이라고 답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에선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성년자까지 장기를 기증할 수 있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은 만 16세부터 사촌 이내의 친족에게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해마다 국내 간이식의 약 8%는 고등학생의 몸에서 장기를 얻고 있다. 경제적으로 의존적이고 삶의 경험이 부족한 미성년자는 강압과 유인에 취약해 보통 법의 보호를 받지만, 장기이식에선 그렇지 않다. 부모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보호 장치가 있지만, 이식받는 이가 부모이기 때문에 유명무실하다. 국가, 언론과 의료계는 부모에게 기증한 미성년자에게 아름다운 효행이라고 칭찬할 뿐 이들의 몸과 삶에는 관심이 없다. 성인들도 감내하기 어려운 기증 전후의 고통을 미성년의 몸과 마음으로 어떻게 겪어 내는지 추적 조사한 적도 없다. 효심이 있는지를 묻고 장기기증으로 증명하라고 말하기 바쁘다. 체계적으로 연구할 책임이 있는 의사들은 오히려 미성년자가 기증 후에 문제 있다는 연구 자료를 가져오라고 한다. 가족을 위해선 그 정도 희생하는 것이 도리 아니냐는 이들에겐 다음 사례를 들려주고 싶다. 고등학생 때 부모에게 기증한 한 기증자는 내게 부모에게 이 정도까지 했으니 이제는 이 가족을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에게 그동안 가족은 도대체 어떤 의미였을까? 가족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하기 이전에 그에게 가족이 어떤 존재였을지 먼저 헤아려 주는 것이 진정한 도리가 아닐까.
  • LG전자, 요르단 사해 울트라 마라톤 후원

    LG전자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열린 ‘LG 사해 울트라 마라톤’을 후원했다. 올해 25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의 수익금 가운데 20%는 요르단 청소년, 시리아 및 팔레스타인 난민, 암 환자 등을 위해 사용된다. LG전자는 2017년 후원 계약을 맺고 3년째 후원 중이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달려라’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중동 지역 대표 축제인 사해 울트라 마라톤은 해발 -418m 환경에서 열린다. 50㎞, 21㎞, 10㎞, 2.7㎞ 등 다양한 코스에 올해 6세 어린이부터 70세 노인까지 30개국, 7000여명이 도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참사를 망각으로 대했던 한국사회…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참사를 망각으로 대했던 한국사회…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수학여행을 떠나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유족과 생존자들은 힘든 시간을 가까스로 버텨 내며 사고의 진상을 밝히고 우리 사회의 안전 체계를 바꾸려고 애썼다. 그들 곁을 5년간 지켜온 이들도 있다. 안산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을 추진해 온 김민환 한신대 교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풍찬노숙하며 유족 옆에 있었던 한석호 전태일재단 50주기 사업위원장, 유족과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소속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이들에게 지난 5년은 어떤 의미일까.김민환 교수 “한국 사회가 참사를 대하는 방식은 망각이었죠. 안산의 생명안전공원이 그 방식을 깼으면 해요.”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추모분과 자문위원인 김민환 교수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 2월 확정한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추진 작업에 앞장서 왔다. 일각에서 공원을 ‘납골당’이라고 부르며 반대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기적 같은 일이다. 그는 “영석 아빠(오병환씨)가 3년 전 ‘화랑유원지 부지에 생명안전공원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되느냐’고 물었을 때 5%라고 답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성수대교·대구지하철 참사 추모시설이 도심에서 떨어져 있거나 시민들이 찾기 어려운 곳에 있는 반면 2021년 1월 착공하는 생명안전공원은 안산 도심에 있다. “찾아가기 어려우면 잊혀진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도심 한복판에 추모시설을 만드는 건 생명안전공원이 처음이기에 그 자체가 공동체의 성숙을 보여 주는 선물”이라며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원 기능도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참사 당시의 나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을 기억하고, 가족들의 활동을 기억하고, 그들과 연대했던 그때 마음을 기억하는 게 추모의 핵심”이라는 것이다.한석호 위원장 ‘세월호 유족과 멱살잡이를 할 수 있는 사람’ 한석호 전태일재단 50주기 사업위원장은 세월호 유족 곁을 지켜 온 이들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는다. 막역한 사이라는 의미다. 한 위원장은 “오랜 시간 함께 투쟁하면서 울고 웃다 보니까 화나면 같이 욕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16일 당시 민주노총 연대활동 담당자였던 그는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세상을 바꾼다고 싸워 온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라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그래서 더 처절하게 싸웠다. 그해 7월 시민들과 만날 접점으로 광화문광장을 택해 유족 등과 단식농성을 벌인 것도 그의 생각이었다. 한 위원장은 “당시 광화문광장은 들어가선 안 되는 일종의 성역이었다”면서 “가족들을 설득해 유민 아빠 등 5명과 광장에 들어가 그대로 눌러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16재단을 설립해 세월호 가족들을 하나로 묶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 무관심해집니다. 피해자들이 똘똘 뭉쳐야 잊히지 않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제 유가족들은 단지 위로받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됐다고 본다. 애끊는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이 남의 아픔에 더 잘 공감하기 때문이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그랬듯 세월호 유족들도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아 남은 가족의 슬픔을 어루만져 주고 있습니다.”미류 작가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은 최근 유가족과 생존 가족이 보낸 5년의 이야기를 듣고 책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를 발간했다. 이들은 2015년에도 유가족 13명을 인터뷰해 ‘금요일엔 돌아오렴’이란 책을 냈다. 작가단의 일원인 미류 작가는 “작가단이 유족들에게 ‘언젠가 이야기를 한다면 이 사람들은 꼭 들어 주겠지’라는 믿음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미류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은 시간이 흘러도 옅어지지 않는다”며 “그렇기에 재난 이후 유족들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는 피해자들에게 당시 무슨 일이 있었고 지금은 어떤지만 묻고 그 사이의 견뎌 온 시간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몽주 충절 신화화, 선죽교 사망설 거짓… 단심가 저작도 의심”

    “정몽주 충절 신화화, 선죽교 사망설 거짓… 단심가 저작도 의심”

    고려 말 조선 건국 세력과 대립하다 목숨을 잃은 포은 정몽주의 이른바 ‘선죽교 사망설’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인호 광운대 교수는 한국역사연구회 학술지 ‘역사와현실’ 최신호의 ‘정몽주의 신화화와 역사소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죽은 곳은 집 근처 태전동 추정 정몽주는 목숨을 바쳐 절의를 지켜 목은 이색, 야은 길재와 함께 고려 말 ‘삼은’(三隱)이라 불린다. 이성계 일파를 제거하려다 1392년 개성 선죽교에서 살해됐다고 알려졌다. 김 교수는 “정몽주가 죽은 장소는 자신의 집 근처 태전동으로 추정된다”며 “후대인 16세기 후반에 최립이 지은 시에 선죽교가 사망 장소로 처음 등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고사 중 군주를 위해 다리 아래에 숨어 암살을 시도한 자객 ‘예양’ 이야기를 후대에 결부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초판 문집엔 단심가 안 실려 그는 정몽주가 지은 시로 알려진 ‘단심가’에 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1439년 편찬한 정몽주 문집인 ‘포은집’ 초판에는 이 시가 실리지 않았다. 문헌 기록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는 1617년 간행된 ‘해동악부’로, 이후 정몽주 후손 정찬휘가 1719년 제작한 포은집 속록에 들어가면서 그의 시처럼 여겨졌다. 김 교수는 “단심가 저자에 대한 의심은 일찍이 국문학계에서도 제기됐다. 위작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월호 그날 이후…5년 들여다보면 ‘지겹다’ 말 못합니다”

    “세월호 그날 이후…5년 들여다보면 ‘지겹다’ 말 못합니다”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겸 작가 인터뷰“세월호 가족들, 사회적 외면에도 5년간 버텨스스로 감정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겪어”“사회가 외면하고 욕하더라도 무언가 털어놓고 싶을 때 ‘이 사람은 꼭 들어주겠지’하는 든든함을 준 것 같아요.”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소속으로 세월호 가족들의 육성을 기록해 온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기록단의 존재를 이렇게 표현했다. 참사 발생 이듬해인 2015년 유가족을 인터뷰해 책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펴냈고 2016년에는 생존 학생, 형제자매의 이야기를 모은 ‘다시 봄이 올 거예요’를 썼다. 작가기록단은 유가족과 생존 학생 가족들의 재난이후의 삶을 기록한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를 최근 펴냈다. 미류씨는 “지난 5년 동안 세월호 가족들은 자신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었다”고 전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과 상실은 시간이 지난다고 옅어지지 않고, 세상을 향한 분노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하지만 가족들은 조금씩 자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미류씨는 “초반에는 유가족이 웃으면 웃는다고, 울면 운다고 외부에서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며 “이런 시선에 괴로워하던 가족들은 이제는 스스로 괜찮아도, 혹은 괜찮아지지 않아도 ‘괜찮다’며 자신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공권력의 감시와 사회적 시선을 버텨왔다. 지쳐서 쉬었던 사람도 있고, 포기하거나 뒤늦게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버틴 5년은 한국사회를 바꿔놓았다. 미류씨는 “이제 누군가 사망했을 때 여기에 어떤 사회적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갖게 됐다”며 “사회적 죽음이라는 감각 생기고 무엇을 바꿀지 고민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왜 아직도 세월호 이야기냐’고 말하기도 한다. 진상규명이 더 필요하냐는 의문도 던진다. 미류씨는 “가족협의회에서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하는 것은 이 사고에 어떤 잘못과 책임이 있었는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정의도, 회복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필요성을 알리는 데만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제는 진실규명이라는 첫 단추를 끼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4월 16일이라는 날짜를 기억하는 것 보다 그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류씨는 “국가의 공식 기록이나 기억을 위한 공간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 세월호는 우리 사회에 무엇이었는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이후의 시간을 들여다보면 세월호 이야기가 지겹다거나 그만하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종합] 여에스더, 서울대 퀸카 시절 ‘남편 홍혜걸 똑같네’

    [종합] 여에스더, 서울대 퀸카 시절 ‘남편 홍혜걸 똑같네’

    여에스더가 ‘라디오스타’에서 남다른 입담을 뽐낸 가운데 그의 데이트 사진이 화제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의사 여에스더가 연 매출 500억 원의 CEO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유산균 하면 여에스더’라고 할 정도로 유산균 사업의 1인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연 매출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여에스더는 “유산균 회사를 직접 세웠다. 남편과 함께 한 건 아니다. 섞으면 안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에스더 남편 역시 의사다. 여에스더의 젊은 시절 남편 홍혜걸과 데이트 사진은 방송에서 공개된 바 있다. 특히 과거 방송에서 여에스더는 본인이 금수저 집안 출신이라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할아버지가 사업을 하셨다. 사업을 하는 집안은 정략결혼을 시키기 마련이다. 고모들이 모두 정략결혼을 했는데 불행한 헤어짐을 봤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남편 홍혜걸 집이 굉장히 부유하지 않았지만, 시부모님의 인성이 좋아서 결혼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에스더는 1965년 5월 11일생으로 올해 나이 56세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예방의학 박사로 에스더포뮬러 대표이사다. 결혼 26년 차인 여에스더-홍혜걸 부부는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4년 전세형 임대 분양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4년 전세형 임대 분양

    담양군 최초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월 임대료 부담이 없는 100% 전세형 민간 분양이 진행 중이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내 유일한 아파트로서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A1, A2 BL에 들어서는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2단지 59㎡ 주택형 96세대의 4년 민간 임대 분양은 취득세, 재산세 등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고 임대 기간이 보유 기간이 인정되므로 4년 임대 후 매매하더라도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세보증금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안전하게 보증 받을 수 있어 안정성이 부각되며 임차인은 우선 분양 전환 대상이 되는데다 확정분양가형 선택 시에는 분양전환가격을 미리 결정할 수 있다. 또한 분양 전환 시점에서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어도 우선 분양 전환 대상자격으로 인정돼 기존 주택을 팔기 싫고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고 싶은 수요자에게도 적합하며 무제한 전매도 가능하다. 사업지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는 병풍산에 둘러싸인 축구장 130개 넓이의 미니신도시급 계획도시로 고급주택 772세대,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680세대와 함께 페이스튼 담양캠퍼스(2022년 개원 예정), 문화시설, 커뮤니티시설, 병원(예정), 상업지구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가 조성 완료 시 약 4000여명의 인구 유입이 추산돼 담양군 경제 발전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독주택용지에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 KBS 직원주택조합 등이 대규모 입주 예정인데다 페이스튼 담양캠퍼스 개원 예정으로 풍부한 배후 수요 확보와 함께 명품 주거단지의 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생활권을 10분대에 누릴 수 있는 입지적 특장점을 지닌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13번 국도를 통해 광주 1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다. 광주와 담양뿐만 아니라 장성군, 순창군, 고창군을 오갈 수 있는 쾌속 교통망과 담양 공용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갖췄다. 실내는 특화설계를 통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가운데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완성했으며 전 세대 남향 배치(일부 세대 제외)와 더불어 차별화된 조경 설계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웰빙과 힐링을 선사하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민간 임대 아파트의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마련됐으며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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