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세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민지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림팩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MUFG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VI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435
  • 코로나19 봉쇄 틈타…16살 조카 성폭행해 임신시킨 삼촌

    코로나19 봉쇄 틈타…16살 조카 성폭행해 임신시킨 삼촌

    미성년 조카를 상습 성폭행한 인면수심 삼촌이 체포됐다. 24일(현지시간) 인도 힌두스탄타임스는 마하라슈트라 푸네 지역에서 16세 조카를 성폭행해 임신에 이르게 한 35세 남성이 입건됐다고 전했다. 비극은 코로나19 봉쇄령과 함께 시작됐다. 경찰은 이동 제한령으로 발이 묶인 소녀는 학교 문제로 집에 가지 못하고 할머니댁에서 삼촌 부부와 함께 지내게 됐다. 그 사이 삼촌의 몹쓸짓이 시작됐다. 소녀의 어머니는 “다른 가족은 봉쇄령 직전 본거지로 돌아갔는데, 딸은 학교 문제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삼촌 부부와 할머니댁에 머물다 성폭행을 당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피해 사실은 소녀가 임신한 것이 드러나면서 밝혀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삼촌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한 소녀는 현재 임신 18주차다. 팬데믹 이후 봉쇄령이 내려진 각국에서 아동 성범죄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미 국가인 엘살바도르에서는 격리 기간이었던 4~6월 사이 10대 임신이 70% 이상 폭증했다. 이 기간 보고된 10~14세 임신 건수는 114건, 15~19세 임신 건수는 2746건으로 파악됐다. 평년 대비 각각 79.16%, 71.6% 증가한 숫자다. 현지 유력 일간지 디아리오 코-라티노는 15일 보도에서 “코로나19 봉쇄 기간 임신한 10대 대다수가 친족 간 성폭행으로 원치 않는 임신에 이르렀다”라고 지적했다. 또 보고되지 않은 피해 사례를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케냐도 마찬가지다. 24일 미국의소리(VOA))는 케냐 보건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팬데믹으로 학교가 문을 닫은 동안 미성년자 강간 및 성폭력 사례가 증가했으며 대부분 친족 범죄라고 보도했다. 영국도 다르지 않다. 25일 인디펜던트는 영국 아동학대방지학회(NSPCC)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봉쇄 기간인 4~7월 사이 13~15세 아동 강간 및 성폭력이 이전보다 최대 8%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브래드 피트, 30세 연하 독일 모델과 열애설

    브래드 피트, 30세 연하 독일 모델과 열애설

    배우 브래드 피트가 독일 모델 니콜 포투랄스키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26일(현지시간) 미 매체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가 최근 독일 모델 니콜 포투랄스키와 함께 프랑스 파리 교외의 르 부르제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했다. 그들이 어디로 향하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둘은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 마스크를 쓴 채 편안한 차림이었다. 니콜 포투랄스키는 파란 눈과 갈색머리를 가진 독일 출신 모델로 약 178㎝의 큰 키를 자랑한다. 그는 26살로 현재 56세인 브래드 피트와 30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더나 “코로나 백신, 노년층에도 효과”

    모더나 “코로나 백신, 노년층에도 효과”

    미국 바이오제약업체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모더나 연구진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질병관리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71세 이상 노년층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며 실험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실험에는 56세부터 70세 사이의 성인 10명과 71세 이상 성인 10명이 참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을 28일 간격으로 100㎍씩 두 차례 투여했다. 참여자들에게서 모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와 인간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가 형성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보다 많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는 게 모더나 측 설명이다. 다만 일부 참여자들은 피로와 오한 두통 등을 호소했지만 대부분 이틀 안에 사라졌다. 모더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5억 달러(약 5927억원)를 지원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모더나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25억 달러에 이른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3만명 규모의 3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실험 결과는 이르면 10월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는 미 정부와 15억 달러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1억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초기 시험이지만 노년층에게도 효과가 있는 소식에 이날 모더나 주가는 6% 넘게 뛰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3세-10세 러 커플, 출산 후 신생아와 ‘가족사진’ 공개

    13세-10세 러 커플, 출산 후 신생아와 ‘가족사진’ 공개

    10살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다고 밝혔다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러시아의 소녀가 처음으로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14세가 된 러시아의 다르샤 수니쉬니코바는 13세 당시 16세 소년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아이를 임신했다. 그러나 수니쉬니코바는 지난해 러시아의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10세(당시 나이) 남자친구 이반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다고 고백했지만, 의혹이 일자 결국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현재는 11살이 된 수니쉬니코바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키우겠다고 밝혀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SNS 스타가 된 수니쉬니코바와 이반이 함께 공개한 사진은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딸을 품에 안고 퇴원하는 일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가장 왼쪽에 커다란 꽃다발을 안고 있는 여성은 수니쉬니코바의 어머니(35)이며, 신생아를 품에 안은 사진 속 가운데 인물이 수니쉬니코바, 그 옆이 11살의 나이에 아버지가 되겠다고 선언한 ‘꼬마신랑’ 이반이다. 4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자랑하는 수니쉬니코바의 SNS는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이 됐다. 해당 SNS에는 출산을 하면서 겪은 진통의 아픔과 과정 및 이를 담은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지난 16일 딸을 출산한 이 소녀는 학업을 중단하고 당분간 아이를 보살피는데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소녀의 어머니가 어린 딸과 그보다 더 어린 외손녀의 보호자가 되기로 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수니쉬니코바의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이다. 성폭행 범인이자 수니쉬니코바가 낳은 딸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사건 당시 16살 소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성폭행 사실을 밝힌 만큼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아이의 DNA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실험 성과에…모더나 관련주 주목(종합)

    코로나19 백신 실험 성과에…모더나 관련주 주목(종합)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 격인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성과를 거두면서 관련주 역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26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이 노년층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면서 실험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는 56세부터 70세 사이의 성인 10명과 71세 이상 성인 10명이 자원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 물질을 28일 간격으로 100㎍(마이크로그램)씩 두차례 투여한 결과 자원자들에게서 모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와 인간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백신 후보 물질을 맞은 자원자들에게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보다 많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는 게 모더나의 설명이다. 일부 실험 참가자들은 피로와 오한,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지만, 대부분 이틀 안에 증상이 사라졌다. 이번 실험 결과는 아직 의학저널에 게재되지 않았고, 모더나는 이날 중으로 실험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달 3만명 규모의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한 모더나는 미국 정부와 15억 달러(한화 약 1조7800억원)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도 맺은 상태다.모더나 연내 임상 3상 완료 가능성 모더나 백신은 연내 임상 3상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업체가 백신 위탁 생산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았다. 모더나는 아직 한국 업체와는 위탁생산 계약을 맺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은 미생물 배양시설을 보유한 회사들이 위탁생산 계약을 맺을 수 있다. 한국에선 LG화학과 바이넥스가 후보군이다. 각각 연 3억병과 1000만병을 만들 수 있다. 다만 LG화학의 경우 원액을 위탁 생산하는 방식보다는 만들어진 원액을 병에 담는 완제 과정을 위탁 산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바이넥스는 백신위탁 생산 계약을 여러 업체와 논의 중이다. 그러나 당장 다음주께 모더나와 백신 계약을 맺은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티팜의 경우도 백신 위탁생산 시설을 갖고 있지 않다. 또 이 회사의 설비 대부분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아이진의 경우 위탁생산 회사가 아닌 신약 개발 회사다. mRNA백신도 개발 중이다. 임상시험은 내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지만 위탁생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성기 칼럼] 일상화하는 한일 갈등, 극복 위한 노력을

    [황성기 칼럼] 일상화하는 한일 갈등, 극복 위한 노력을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의 강제 집행이 시작된 8월 초 한국과 일본 사이에 일순 긴장 전선이 형성됐다. 그러나 피고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자산 매각 결정에 대한 즉시 항고를 법원에 신청함으로써 한국의 포스코와 합작해 만든 PNR의 일본제철 소유분 주식의 현금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됐다. 전쟁은 유예되고 시간을 번 한일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과연 다행이고 안심만 할 일인가. 원고 중 한 명인 이춘식 할아버지는 96세다. 같이 소송했던 3명의 다른 피해자는 이미 세상을 떴다. 이 할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죽기 전 배상금을 받기를 원한다고 호소한다. 대법원 판결 이후 2년간 원고 측의 면담을 일축한 일본제철은 일본 정부의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개인청구권은 인정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방패로 배상금 지불을 거부할 것이다. 판결의 자발적인 이행은 기대난망이다. 이 할아버지가 생전에 배상금을 수령하려면 PNR 주식을 돈으로 바꾸어 법원이 집행하는 선택지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면 “모든 대응책을 검토한다”고 협박했다. 지난해 7월 반도체 3개 핵심부품 수출 규제와 8월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배제를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선행 보복한 일도 얼토당토하지 않은데 2차 보복까지 예고했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으로 아베 정권의 지지율 하락을 조금이라도 멈출 수 있는 호재라도 만난 듯한 일본의 태도는 가소롭다. 한국도 일본의 2차 보복에 대비한다니 양국 정부 간 때리고 막을 만반의 준비는 다 갖췄다. 한일의 차기 정권에 강제징용 문제를 넘기자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사법부 판단 존중과 피해자 중심주의, ‘1+1안’(한일 관련 기업이 기금 출연)이란 3원칙의 문재인 대통령과 65년 협정으로 모든 게 해결됐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대립으로 몇 년간 한일은 후퇴의 길을 걸었다. 이들이 정권을 쥐고 있는 한 양국 관계는 어렵다는 인식을 바탕에 깐 게 ‘차기 정권 이월론’이다. 그러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포스트 문재인’, ‘포스트 아베’를 기다리는 것만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바라는 ‘역사의 화해’가 어느 날 문득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은 환상에 불과하다. 꺼림칙하게 벌게 된 짧은 시간 안에 뭔가를 하지 않으면 마주 보고 달리는 한일 기차의 충돌은 막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진보든 보수든 ‘강제동원 3원칙’ 수정은 불가능하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실패에서 경험했듯 피해자 배려가 미흡한 정부 간 일방적 합의는 향후 한국의 어떤 정권이든 시도하기 쉽지 않다. 일본 또한 아베 총리를 누가 잇든지 간에 국제법을 들어 ‘정부 가이드라인’을 고수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따라서 차기 정권에 넘길 게 아니라 강제동원 문제는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는 안 될 현안이라는 각오로 지금 지혜를 짜내야 한다. 55년 전 한일협정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가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로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답은 나온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중 “일본과 대화 용의” 제의에 일본이 “구체적 해법을 먼저 내놔라”라고 콧방귀 뀌어선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기 어렵다. 한국 정부의 ‘1+1안’, 일본 정부의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를 포함해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1+1+α안’, ‘2+2안’, 시민·종교단체의 중재 등 백가쟁명식의 해결책을 탁자에 올려놓고 대화해야 한다. 중국 부총리를 지낸 천이(陳毅·1901~1972)는 1960년 중국을 방문한 오에 겐자부로 등 일본 문학가 대표단에게 이렇게 말한다. “중국인은 과거는 지난 일로 하자고 하고 당신들 일본인은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 양국은 진정한 우호를 실현할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인이 일본인을 줄곧 미워하고 일본인이 중국인에게 상처 입혔던 사실을 잊으면 양국은 언제까지나 우호관계를 실현할 수 없다.” 비록 중일의 해법이지만 한일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다. 양국 지도자는 물론 국민까지도 상호 불신의 골이 깊어져 갈등이 일상화·고착화하는 지금 그 어떤 해법에도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강제동원은 한일 간에 남은 마지막 역사 문제라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외면하고 질질 끌어 젊은 세대에 책임을 미루는 비겁한 선배로 남을 수는 없지 않은가. marry04@seoul.co.kr
  • 벅 쇼월터 전 볼티모어 감독, MLB네트워크 해설진 합류

    벅 쇼월터 전 볼티모어 감독, MLB네트워크 해설진 합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 리그 올해의 감독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벅 쇼월터(64)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이 ‘MLB 네트워크’ 해설진에 합류했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26일 쇼월터 전 감독이 남은 시즌 ‘MLB 네트워크’에서 메이저리그 해설을 한다고 전했다. 그가 메이저리그 해설을 맡은 게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을 그만둔 뒤 ESPN 해설가로 활동했다. 2019시즌 이후에는 뉴욕 양키스 전담 방송사인 ‘YES 네트워크’에서 해설을 맡았다. 그는 1992년 36세의 나이로 뉴욕 양키스 감독으로 선임됐다. 침체에 빠진 양키스를 리빌딩하고 신생팀 애리조나를 플레이오프에 올리는 등 하위권 팀을 빠르게 우승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시즌 동안 MLB 4곳의 감독을 거치며 통산 1551승 1517패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특히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인연이 많았다. 애리조나 시절 김병현을 가르쳤다.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시절엔 박찬호와 함께했고 김현수와는 볼티모어 사령탑을 맡으며 한솥밥을 먹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남극 빙붕 60% 사라질 위기…코로나 뒤에 숨은 지구 온난화의 무서운 경고

    남극 빙붕 60% 사라질 위기…코로나 뒤에 숨은 지구 온난화의 무서운 경고

    바다 근처 두께 300~900m의 얼음덩어리온난화로 녹아 표면 균열 생겨 쉽게 붕괴현재 추세면 80년 뒤 해수면 1m 높아져 英·濠·日 연구팀은 東남극 빙하 31곳 관측“따뜻한 물 유입… 年 7~16m 속도로 녹아”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전무후무한 감염병인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인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더 무시무시한 적이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다름 아닌 지구온난화와 그로 인한 기후변화다. 극지방을 중심으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 라몬도허티 지구관측소, 지구환경과학과, 환경공학과, 컴퓨터과학과, 미국 구글, 영국 에든버러대 지구과학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해양대기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남극의 빙붕 절반 이상이 얼음이 녹으면서 만들어지는 표면 균열에 취약해 쉽게 붕괴된다고 밝혔다. 이런 빙붕의 물리적 특성은 남극을 덮은 얼음 손실을 가속화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8월 27일자에 실렸다. 빙붕은 내륙에서 흘러든 빙하가 바다를 만나면서 평평하게 얼어붙은 두께 300~900m의 거대한 얼음덩어리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부분에서 빙붕이 계속 떨어져 나가 빙산을 형성하지만 빙하가 계속 흘러들면서 일정한 크기를 유지하게 만든다. 기후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에 있는 얼음이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은 60m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100년에는 전 세계 해수면이 지금보다 1m, 2500년에는 15m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방법을 연구함과 동시에 남극 대륙의 얼음이 어떻게 녹고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연구팀은 빙붕의 붕괴 과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남극에서 네 번째로 큰 빙붕인 ‘라르센C’와 ‘조지6세’에 대한 위성 관측을 실시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심층학습과 응력분석을 실시해 남극 전체의 표면 균열을 지도로 만들고 붕괴에 취약한 지점을 예측했다. 그 결과 남극 빙붕 60% 이상이 표면의 얼음이 녹으면서 만들어 내는 균열로 쉽게 붕괴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붕 표면이 많이 녹을수록 남극 얼음들이 쉽게 녹아 부서지고, 이는 다시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는 설명이다. 일본 홋카이도대 저온과학연구소, 북극연구소, 국립극지연구소, 고등과학대학원대학교, 해양지구과학기술원, 호주 태즈매니아대 남극기후·에코시스템 합동연구센터, 영국 자연환경연구위원회 남극조사소 공동연구팀도 남극 빙하 붕괴 원인과 그동안 서(西)남극에 비해 얼음이 녹는 속도가 느리고 붕괴에 안정적인 곳으로 알려진 동(東)남극도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8월 25일자에 발표했다. 동남극은 서남극보다 고도가 다소 높아 얼음이 덜 녹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동남극 뤼초프홀름만(灣)의 시라세 빙하 31개 지점을 관측해 분석했다. 그 결과 빙하가 바다 쪽으로 흘러 내려오면서 혓바닥처럼 툭 튀어나와 있는 ‘빙하혀’ 부분에 따뜻한 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연간 7~16m의 속도로 얼음이 녹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해풍의 영향을 받아 바람이 약해지는 여름에 따뜻한 물이 더 많이 유입돼 예상보다 빠르게 녹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너선 킹스레이크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극지방 얼음 붕괴 과정과 원인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좀더 정확히 예측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돌봄 통합 제공으로 삶의 질 향상...종합재가센터, 사회서비스 공공체계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윤모씨(106세)은 도둑망상, 폭언 및 욕설, 중증 와상서비스(시설 급여) 대상에 해당되어 보호자가 재가서비스를 지속 요청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강서종합재가센터는 개소 당시 민간센터의 의뢰를 받아 이용자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합사례회의를 실시하여, 2019년 10월 1일 서비스를 개시했다. 장기요양서비스로 공공주택형 돌봄서비스 진행, 주거환경 개선, 서울시사회서비스원 간호사 연계를 위한 의료적 접근 등을 실시했고,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어르신이 임종할 때까지 재가에서 임종케어를 진행했다. 신모씨(45세)의 경우 신장암이 척추로 전이되어 수술을 하였으나 하반신이 마비되었다. 신씨는 요양병원에서 1년 넘게 항암 치료 중 퇴원을 희망했고, 집에서의 소변줄 교체가 필요하여 방법을 찾던 중 성동종합재가센터에 방문간호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후 종합재가센터는 신씨에게 방문간호 및 활동지원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고령사회가 도래하고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아동·어르신·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대상이 확대되어 돌봄 욕구가 다양해지는 등 사회서비스 수요가 지속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사회서비스 공공성을 강화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지자체로부터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을 위탁받아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사회서비스원이 출범했다. 사회서비스원은 특히 재가서비스 통합·연계 제공을 위해 ‘종합재가센터’를 설치했다. 기존의 공공·민간 기관들이 공급기관별로 각자 서비스를 제공한 반면, 사회서비스 내 종합재가센터가 설치되면서 ▲방문요양 ▲노인돌봄 ▲긴급돌봄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등을 이용자 특성에 맞게 맞춤·통합으로 제공한다. 종합재가센터는 돌봄서비스 대상의 다양해지는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팀제협력서비스를 도입하고 이용자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서비스 공공체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앞선 사례의 윤모 어르신은 단일 민간센터나 보호자가 돌봄을 제공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종합재가센터는 찾아가는 마이홈센터를 통한 주거환경개선 및 100세 잔치 참여,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통한 간호사 연계, 강서구청 및 주민센터를 통한 돌봄 SOS 서비스 추가 진행 및 방문간호 연계, 노인보호 전문기관 연계 등 팀제협력서비스를 적용하여 이용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종합재가센터는 서비스 이용자 뿐만 아니라 종사자들의 고용안정성 및 처우개선을 보장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접 고용, 월급제 도입, 역량 강화를 제공하여 업무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재가 돌봄 제공 시 요양보호사 케어 서비스 노트 작성을 통해 보호자와 소통을 하도록 하여 요양보호사가 효율적으로 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5곳(성동구, 은평구, 강서구, 노원구, 마포구) ▲대구시사회서비스원이 2곳(남구, 북구)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2곳(남양주시, 부천시)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이 2곳(창원시, 김해시)의 종합재가센터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올해 ▲서울 7개소 ▲인천 2개소 ▲광주 2개소 ▲세종 1개소 ▲강원 2개소 ▲충남 2개소가 추가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 또는 만 65세 미만이며 치매, 중풍, 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워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자(방문요양·방문목욕 사업) ▲돌봄 SOS센터에서 긴급돌봄 대상자로 선정된 자(긴급돌봄지원사업) ▲′장애인 복지법′ 상 등록 장애인(만6세 이상~만65세 미만) 중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를 통해 활동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장애인(장애인 활동 지원사업) 등이면 가능하다. ▲방문요양·방문목욕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 등급 신청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이 방문조사를 거친 후 등급판정을 내리면 지역 내 종합재가센터에 방문 혹은 전화상담을 통해 서비스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을 받은 종합재가센터 측이 장기요양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여 요양보호사 매칭 및 서비스 제공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긴급돌봄지원사업 신청은 지역 내 돌봄 SOS센터에, ▲장애인 활동 지원사업은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동주민센터에 신청해야 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종합재가센터 대표전화 또는 사회서비스 중앙지원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바비 강풍에 고압선도 잘려나가…제주도 정전 피해 속출

    태풍 바비 강풍에 고압선도 잘려나가…제주도 정전 피해 속출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BAVI)’로 인해 제주에서 정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현재까지 제주에서는 약 260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오전 11시55분쯤 제주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166세대, 낮 12시28분쯤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관광단지에서 35세대, 낮 12시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서 60세대 등에 전기가 끊겼다. 정전 원인은 강풍으로 인한 고압선 절단, 나무 접촉 등으로 확인됐다. 실제 현재 해당 지역에는 지붕이 날아갈 정도인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잇단 정전을 확인한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즉시 복구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복구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8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오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70년대 북유럽 성교육 2020년 한국에선 “민망” 논란

    70년대 북유럽 성교육 2020년 한국에선 “민망” 논란

    여성가족부가 일부 초등학교에 배포한 성교육 서적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가 남녀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래통합당 김병욱 의원은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기 민망할 정도로 그림이 적나라하다”라며 “성교를 ‘몸을 위아래로 흔든다’ ‘신나고 재밌는 일’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이라는 책에 대해서는 ‘남자 둘이나 여자 둘이, 아주 비슷한 사람들이 사랑할 수도 있어’라는 문구와 그림을 문제 삼았다. 동성애를 미화하고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는 1970년대 덴마크에서 출판돼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이다. 여가부는 “동성애 부분도 인권 중시를 설명하는 차원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권리로 소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역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는 교사와 학부모의 판단 속에서 하면 되는 것이니 너무 과장해 받아들이지 않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성교육,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학부모 80%도 성교육 방법 몰라 문제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청소년 6만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7%였고, 유경험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은 만 13.6세로 조사됐다. 피임실천율은 59.3%로 절반 가까이는 피임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생 4명 중 1명은 음란물을 본 경험이 있었지만, 월경이나 몽정 등 생리 변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아이는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중학생들의 성 관련 지식수준도 실제와 간극이 클 수 밖에 없다. 교육부 학교 성교육표준안에는 초·중·고 학생들이 연간 15시간의 성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진행되고 있어 학교 간 양극화가 심하다. 학부모 80%가 성교육 방법을 모른다고 답할 정도로 우리나라 성교육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성교육의 기본적인 목적은 ‘청소년이 자신의 성적, 사회적 관계들에 대한 책임 있는 선택을 하도록 하는 지식, 기술, 가치를 갖추게 하는 것’이다. 학교뿐 아니라 가정, 사회 전반에서도 성을 쉬쉬하기보다는 의식과 관심을 가지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교육을 해야 할 시점이다. 전문가들도 “성을 문제나 금기, 위험으로만 다루는 것은 변화하고 있는 청소년의 경험과 실천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오히려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성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함으로써 왜곡된 성에 대한 인식과 관점, 실천을 초래할 수 있다. 성에 대한 가치, 사람에 대한 존중·책임 의식과 함께 피임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국의 반칙, 그들에게 반칙 아닌 이유는”...‘조국흑서’ 읽어보니

    “조국의 반칙, 그들에게 반칙 아닌 이유는”...‘조국흑서’ 읽어보니

    갇혀 있는 대통령, 이상적 자아 조국, 프로파간다 머신 김어준과 유시민. ‘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라는 부제를 내건 대담집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사진·천년의상상)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꼽자면 이렇다. 25일 출간된 책은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를 앞세워 사회개혁을 논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오마이북)에 대응한 ‘조국흑서’로 불리면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대표적인 진보지식인으로 꼽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를 비롯해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저널리스트 강양구씨가 집필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이목이 쏠렸다. 책은 조 전 장관 사모펀드 의혹을 자세하게 다루면서도 미디어와 탈진실, 팬덤정치, 기득권이 된 586세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꼬집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그의 열성 지지자를 가리키는 ‘문빠’, 그리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에 관한 비판도 신랄하게 담겼다. “포털사이트가 뉴스 콘텐츠 유통을 독점하면서 뉴스의 진위보다 재미가 기준이 됐다”(진 전 교수)는 데 강 기자는 “이런 상황을 날카롭게 포착한 상징적 인물이 김어준을 비롯한 나꼼수 멤버”라고 받아쳤다. 나꼼수 멤버들로 인해 ‘옳다·그르다’라는 가치 판단에 ‘좋다·싫다’로 바뀌어 상황이 판단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서 교수는 이와 관련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성향도 강해졌다. 문 대통령을 비판하면 ‘일베’나 ‘토착왜구’ 딱지를 붙인다. 그 논리를 제공해주는 사람이 유시민이나 김어준 같은 프로파간다 머신들”이라고 꼬집는다.이런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 데엔 586정치엘리트이 무능한 데다가, 문 대통령이 소통을 하지 않은 채 그들에게 갇혀 있는 탓이 크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진 전 교수는 “한겨레 신문에서 하는 짓은 예전 조선일보에서 하던 짓, 진보적 시민단체에서 하는 짓은 옛날 우익관변단체가 하던 짓”이라며 진보세력의 보수화로, 보수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또 “과거 386은 노동자·농민을 대변한다는 자의식이 있었”지만 “강남에 아파트를 가진” 현 586정치엘리트들은 그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 과거 보수과 같은 방법을 썼다면서 “조국의 반칙이 그들에게 반칙으로 여겨지지 않은” 이유라고 부연했다. 책은 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끝나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불평등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부딪혀야 한다는 고언을 덧붙이는 게 책의 미덕이다. 진 전 교수는 “젊은 세대는 불평등을 참을 수 있지만, 불평등을 없앤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경쟁만은 공정하게 해 달라는 게 그들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강 기자는 “불평등 구조가 있는 한 과정 자체가 공정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불평등 구조에 관해 젊은 층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권 변호사는 이와 관련 “다음 세대, 젊은 세대에게 ‘조국처럼 사는 거 틀렸어! 옳지 않아!’라는 것을 얘기해주면서 이 기득권 세력 이후의 고민을 좀 더 깊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들이 모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태형 의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의날 조례 대표발의

    강태형 의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의날 조례 대표발의

    경기도의회 강태형(안산6)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이 경기도에 이어 경기도교육청에서도 해마다 4월 16일을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하는 ‘경기도교육청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의 날 지정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강 의원실은 25일 해당 조례안을 새달 1일부터 시작되는 경기도의회 제346회 임시회에서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실은 조례안 추진 과정에서 ‘국무총리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경기도교육청 안산교육회복지원단’과 소통해 의견을 반영하는 등 조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매년 4월 16일을 ‘경기도교육청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의 날’로, 4월 16일이 속한 주간을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추모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경기도교육감의 책무로 정했다. 또 추모의 날 등에 이뤄질 추진 사업으로 추모의 날 행사, 추모공간의 조성·운영, 세월호 참사 관련 교육, 수업 시작 전 희생자와 피해자에 대한 묵념 등을 포함시켰다. 강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4·16세월호참사 추모의 날은 지나간 아픔을 통해 희망을 말하는 계기가 되려는 것”이라면서 “추모 사업 등을 추진함에 있어 피해지역 주민과 학생과 소통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몸에 멍’ 6세 여아 외삼촌, 체포 이틀만에 석방

    ‘온몸에 멍’ 6세 여아 외삼촌, 체포 이틀만에 석방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6살 여자아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체포됐던 외삼촌이 이틀 만에 석방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던 A(38)씨를 석방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인천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조카 B(6)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지난 23일 오전 4시쯤 긴급체포됐다. 긴급체포 전날인 22일 오후 4시 11분쯤 B양의 외숙모인 A씨의 아내는 “아이가 구토한 뒤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결국 사망했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B양의 얼굴·팔·가슴 등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B양은 어머니와 함께 외가에서 지내다가 올해 4월 28일 외할아버지에 의해 외삼촌인 A씨 집에 맡겨졌고, A씨의 자녀인 외사촌 2명과 함께 지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외력에 의해 멍 자국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카를 때린 적이 없다”면서 “멍 자국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명백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며 “피의자의 범행을 확신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아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일단 석방했지만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긴급체포나 체포영장에 의해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는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절대 멈추지 마” 레반도프스키, 메날두를 멈춰 세웠다

    “절대 멈추지 마” 레반도프스키, 메날두를 멈춰 세웠다

    파리와 결승전 풀타임 뛰며 1-0 승 공헌팀·득점왕 트레블… 크루이프와 나란히코로나 탓 발롱도르 수상 무산 아쉬울 뿐 뮌헨, 바르사 이어 트레블 통산 2회 등극친정팀에 결승골 넣은 코망 ‘MOM’ 선정“꿈꾸는 것을 절대 멈추지 마세요. 실패해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폴란드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가 생애 처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선수로 우뚝 선 뒤 소셜미디어에 남긴 말이다. 그는 24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19~20시즌 UCL 결승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의 1-0 승리를 거들었다. 지난 6월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아직 최고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고 했던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UCL 정상을 밟으며 기어코 커리어 하이 시즌에 정점을 찍었다. 탁월한 골 결정력에 패스 능력까지 겸비한 월드 클래스 공격수임에도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늘에 가려졌던 설움을 제대로 씻어낸 것이다.이번 시즌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34골), 독일축구협회 컵대회(포칼) 득점왕(6골)을 차지했던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UCL 득점왕(15골)까지 득점왕 트레블을 달성했다. 뮌헨은 그의 맹활약 속에 2012~13시즌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와 컵대회, UCL 트로피를 싹 쓸었다. 팀 트레블과 함께 득점왕 트레블까지 이룬 선수가 나온 것은 유러피언컵 시절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이후 48년 만, 1992년 UCL 체제 도입 이후로는 처음이다. 살짝 아쉬운 게 있다면 호날두의 UCL 최다 골 득점왕 기록(17골)을 갈아치우지 못한 점과 수상이 유력하던 축구상 발롱도르가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는 정도. 뮌헨도 갖가지 기록을 썼다. 유럽 축구 역사상 트레블은 지금까지 모두 9차례 나왔는데 통산 2회는 뮌헨과 바르셀로나(2009, 2015년)뿐이다. 뮌헨은 또 레알 마드리드(13회), AC밀란(7회)에 이어 리버풀과 함께 UCL 최다 우승 공동 3위(6회)에 올랐다. 특히 조별리그부터 전승을 거두며 우승한 것은 뮌헨이 사상 처음이다. ‘맨 오브 더 매치’는 창단 이후 첫 유럽 정상을 노리던 친정팀 PSG에 비수를 꽂은 킹슬리 코망(24)에게 돌아갔다. 프랑스 대표팀 윙어이기도 한 코망은 PSG 유스 출신이다. 만 16세 8개월 4일에 프로 데뷔하며 PSG 사상 최연소 리그 출전 기록을 쓴 그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2015~16시즌부터 뮌헨에서 뛰고 있다. 한편 뮌헨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선수 사진을 구단 트위터에 게재하며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공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가사 일부를 곁들여 눈길을 끌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文정부와 싸움 시작” 反조국백서 나온다

    “文정부와 싸움 시작” 反조국백서 나온다

    친여 인사들이 만든 ‘조국 백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이른바 ‘조국 흑서’가 25일 출간된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 진보 출신 인사 5명이 함께 낸 책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강양구 과학전문기자 겸 지식큐레이터 등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발간하며 “이 책으로 현 정부와 싸움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책에서 ‘86세대’를 현 정부·여당 문제의 핵심으로 꼽았다. 진 전 교수는 “비록 허위의식이었다 해도 과거 386은 노동자·농민을 대변한다는 자의식이 있었다”며 “지금 586 정치엘리트들은 강남에 아파트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들의 물질적 기반은 과거 보수와 다르지 않고 그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 그들과 같은 방법을 썼다”면서 “그래서 조국의 반칙이 그들에게는 반칙으로 여겨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팬덤 정치’도 우려했다. 서 교수는 “정부·여당은 팬덤을 이용하는 데 재미가 들린 나머지 팬덤에 먹혀버렸고, 지금은 팬덤에 이끌려 표류하고 있다”며 “소위 문팬이라는 팬덤은 비교적 조용히 태극기만 흔들었던 박사모보다 훨씬 시끄럽고 뻔뻔스러운 존재들”이라고 비난했다. 강 기자는 “구적폐 세력은 공익이 아닌 것을 알기 때문에 양심에 가책이라도 있었는데, 신적폐 세력은 자기들이 하는 게 정의라고 생각한다”며 “내로남불도 그 대목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박정희에서 벗어나지 못했듯이, 문재인 대통령도 노무현 전 대통령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트라우마를 동력 삼아 움직이는 정치는 결코 건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스라엘 16세 소녀 집단성폭행 용의자 9명 추가 체포… “모두 미성년자”

    이스라엘 16세 소녀 집단성폭행 용의자 9명 추가 체포… “모두 미성년자”

    16세 소녀 집단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이스라엘 경찰이 용의자 9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강간 사건의 용의자 30여 명 중 일부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라기시경찰서장 로넨 아브니엘리는 “지난 12일 에이라트의 한 호텔에서 16세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11명을 잡아들였다. 추가로 체포된 9명은 모두 17세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특별수사본부가 마련된 네게브 라치시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피해 소녀는 지난 12일 친구와 함께 이스라엘 남부 휴양도시에이라트로 놀러 갔다가 호텔 방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친구 지인들을 만나 밖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왔다가 취한 상태로 30여 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호텔 보안카메라에는 가해 남성들이 소녀가 있는 호텔 방 앞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경찰은 사건 접수 후 27세 용의자 2명을 체포했으며, 23일 추가로 9명을 더 잡아들였다. 추가로 체포된 9명은 모두 17세 미성년자라 충격을 더했다.하지만 용의자들은 합의에 따른 관계였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 용의자는 “보안카메라를 보면 합의에 따른 성관계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텔 측은 한술 더 떠 사건 자체를 부인했다. 호텔 대표는 “모든 CCTV 영상을 경찰에 넘겼다. 영상을 확인했지만 30명이 모여있는 장면은 없었다”라며 “안타깝지만 어떤 호텔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고 발뺌했다. 이에 대해 아브니엘리 서장은 “피해자 진술이 신빙성이 높고 증거도 보강됐다”면서 “사건에 연루된 남성 모두를 잡아들일 것”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범행을 방조한 호텔 지배인을 구속하고, 성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려 한 여성 용의자를 구금했다.피해 소녀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녀의 변호인은 “의뢰인은 용의자들과 기꺼이 대면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에 30명이 연루됐다는 주장은 내 의뢰인이 아닌 피의자 중 한 명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녀의 심리 상태가 매우 불안하다. 복학 가능성을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용의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3일 밤에는 텔아비브와 케파르사바, 베르셰바, 모디인마카빔레우트, 페타티크바 등 9개 지역에서 여성단체 회원 수백여 명이 거리로 나왔다. 시위 주최 측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민병대 51%가 여자다. 여성은 이스라엘 경제의 주요 동력”이라면서 “여성 관련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성폭력과 관련한 터무니없는 형량을 높이라”고 요구했다.이스라엘 최대 드럭스토어 슈퍼팜(Super-Pharm), 최대 식품회사 스트라우스(Strauss), 마이크로소프트 이스라엘 등 유수의 기업도 이날 하루 파업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스라엘 부사장 미갈 브레이버만 블루멘스타이크는 “한 무리의 남성들이 어린 소녀의 영혼을 갈가리 찢어놨다. 폭력 그 이상”이라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성, 기본 가치를 무참히 짓밟은 것”이라고 규탄했다. “진정한 변화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건 분명하지만, 우리는 이런 끔찍한 현실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다른 말로는 설명할 길이 없다“라면서 ”인간성 자체에 대항하는 범죄로 어떤 비난을 들어도 마땅하다.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라고 못박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6세 소녀 집단 유린에 놀란 이스라엘, 어떤 벽화길래 지울까

    16세 소녀 집단 유린에 놀란 이스라엘, 어떤 벽화길래 지울까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해변에 있던 벽화 하나가 서둘러 지워졌다. 그 전부터 여성단체들은 이 벽화가 문제 있다고 지우자고 요구했지만 당국은 말을 듣지 않았는데 16세 소녀의 집단 유린 사건이 당국의 태도를 바뀌게 했다. 문제의 벽화는 수영복을 걸친 두 젊은 남자가 여성의 탈의 장면을 엿보는 모습을 담고 있는 일명 ‘엿보는 톰(Peeping Tom)’ 그림이다. 1970년대 이 해변에서 같은 제목의 영화 가운데 일부 장면이 촬영된 것을 기념해 약 20년 전 그려졌다. 론 훌다이 텔아비브 시장은 최근 남부 휴양지 엘리앗에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에 드디어 이 벽화를 없앨 때가 온 것 같다고 트위터에 알렸다. 그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통해 “표현과 예술의 자유가 우리 도시에서 중요한 가치이긴 하지만 이 그림은 금지된 행위나 범죄를 용납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우리는 작별을 고할 때가 됐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남부 휴양도시 엘리앗의 한 호텔에서 16세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스라엘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지금까지 3명이 구금됐는데 그 중 한 명은 30명 이상이 그 소녀와 관계를 가졌으며 합의에 따른 것이라 강간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그런데 소녀가 술에 만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강간한 것이 맞다고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19세 영국 여성이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의 한 호텔에서 이스라엘 남성 12명에게 집단 유린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나중에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들통 나 4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여성단체들은 잘못된 판결이라고 비난했고, 변호인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 뒤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엿보는 톰’은 훔쳐보기를 좋아하던 재단사 톰이 무거운 세금에 대해 반대하기 위해 알몸으로 고디바 부인이 말을 타고 코벤트리 시내를 달릴 때 창문을 열고 그녀를 지켜보았다는 이유 만으로 매를 맞고 장님이 됐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고디바 부인의 기마시위는 대략 11세기의 일이며 13세기의 기록에도 나오지만, 17세기부터 톰 얘기와 버무려져 전해진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엔니오 모리코네가 음악을 만들고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연출한 명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도 소년이 문틈으로 춤을 추는 소녀(제니퍼 코넬리) 모습을 훔쳐보는 장면이 나온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말더듬이/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말더듬이/임병선 논설위원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지난주 대통령 후보로 공식지명된 조 바이든(78) 전 부통령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어릴 적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바-바-바-바이든”이라고 놀려댈 만큼 말더듬이 장애가 심각했던 과거이다. 지난해 7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당내 경선 2차 TV토론 도중 “오바마 건강보험을 더-더-더-더-더욱 강화하기 위해”라고 말해 폭스 뉴스는 “뇌에서 입에까지 적절한 단어가 힘들고 위태롭게 여행했다”고 비아냥댔다. 한 달 뒤에는 자신이 보좌했던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대지 못해 “내 상사”라고 내뱉었다가 나중에 “버락 오바마”라고 주워 담았다. 이따금 시공간을 혼동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보수진영 인사들로부터 ‘노망들었다’는 핀잔을 듣는 것도 실은 말더듬이 장애 때문에 빚어진 일이었다. 그런데 온라인 전당대회 마지막날, 그의 개인적 약점을 인간 극복의 드라마로 바꾼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2월 뉴햄프셔주 유세 도중 바이든을 만났던 13세 소년 브레이든 해링턴이 화상 연결로 등장, 그가 말더듬이로 같은 아픔을 겪었다는 점을 털어놓으며 예이츠의 시 구절을 소리 내 읽어보고 미리 끊어 읽을 대목을 표시해 두면 더듬거리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해줘 커다란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해링턴은 자신처럼 말을 더듬어 자존감이 떨어지는 아이도 부단히 노력하면 미국 부통령이란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용기를 갖게 됐다고 바이든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해링턴은 “바이든을 만났지 않았다면 오늘 이렇게 여러분에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로부터 돌봄을 받았다며 미국과 세상이 더 나아지고, 더 돌봄을 받는다는 느낌을 얻으려면 바이든에게 한 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DC의 스피치 강사로 바이든을 도왔던 마이클 쉬언은 지난 1월 잡지 ‘애틀랜틱 먼슬리’에 몇 년 전 바이든이 전화 자동응답기에 남긴 메시지를 소개했다. “지금 손녀랑 영화 ‘킹스 스피치’를 보고 있는데, 당신 생각이 났소. (영국 국왕인) 조지 6세가 말을 더듬는 걸 모두가 아는데, 수많은 군중 앞에서 연설하려면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 그리고 그 연설이 얼마나 많은 이에게 용기를 줬는지, 오, 하나님! 그 가라앉는 기분,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나도 잘 알아요.” 미국 언론은 진솔하게 약점을 드러내 두 달 남짓한 대선기간에 쏟아질 트럼프 캠프의 비아냥과 공격을 미리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 관점보다 장애를 가진 이들의 두려움을 없애고 용기를 심어준 찬조 연설이었다고 보는 게 더 상식적이지 않을까.
  • 스페인 독감에서 살아 남은 116세 할아버지 블롬 타계

    스페인 독감에서 살아 남은 116세 할아버지 블롬 타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장수 할아버지인 프레디 블롬이 11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고(故) 블롬 옹은 1918년 스페인 독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두 차례 세계대전, 악명 높았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 정책)과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모두 겪었으며 비공인 기록으로는 세계 최고령이었다. 106세까지 정원사로 일했던 그는 2주 동안 침대 신세를 지며 잠시 아팠고 음식 들기를 거부한 뒤 이날 아침 케이프타운 근처 델프트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은 사인이 숙환이며 코로나19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가족 대변인인 안드레 나이두는 “오우파(oupa, 남아공 말로 할아버지)께선 2주 전만 해도 장작을 팰 정도로 정정하셨다. 그는 정말 강인하고 자부심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며칠 만에 덩치 큰 사람이 쫄아들었다”고 돌아봤다. 평생 일만 했다. 처음에는 농장, 나중에는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 80대 때 은퇴했는데 그 뒤에도 정원 돌보는 일을 했다. 1904년 5월 8일 이스턴케이프주 아델레이드에서 태어난 고인은 올해 116번째 생일을 맞아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오래 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할아버지의 출생 기록을 공인하지 않았다. 블롬 옹은 10대 때 가족 모두가 스페인 독감에 휩쓸려 사망하고 혼자 살아남았다. 그는 46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한 아내 지네트의 세 아이를 거둬 들여 자식으로 길러 여섯 손주를 뒀다. 고인은 2018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장수 비결 같은 것은 없다고 했다. “오로지 한 가지, 하나님 밖에 없다. 하나님이 모든 권능을 갖고 있다. 난 아무 것도 아니다. 난 시간을 갉아먹을 따름이고, 그가 늘 주관한다.” 술은 끊은 것은 조금 오래 됐지만 늘 담배를 물고 지냈다. 코로나19 때문에 남아공이 강력한 봉쇄 정책을 취하는 바람에 담배를 살 수 없어 116회 생일을 망쳤다고 푸념했을 정도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