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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이별 36년만에 화상 상봉한 모녀’ …성남서 길잃고 입양된 40대 여성, 엄마 찾아

    ‘생이별 36년만에 화상 상봉한 모녀’ …성남서 길잃고 입양된 40대 여성, 엄마 찾아

    “코로나19가 끝나면 엄마와 오빠를 만나러 한국으로 갈 겁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36년 전 길을 잃고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졌다가 미국으로 입양된 이모(41·여)씨가 경찰의 도움으로 어머니와 오빠 등 가족을 찾았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는 미국으로 입양된 이(41)씨와 엄마 김모(67)씨, 오빠 이모(46)씨가 화상통화로 2시간 30분동안 상봉했다. 경기 성남시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던 이씨는 6살이던 1985년 친구들과 다른 동네로 놀러 갔다가 길을 잃어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져 임시로 생활하게 됐다. 이씨는 시설에서 임시보호를 받는 동안 가족을 찾지 못해 결국 미국으로 입양을 갔다. 미국으로 간 이씨는 성인이 된 후 잃어버린 가족을 찾고자 했으나 한국어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한국 외교부에서 한인 입양인들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 찾기를 도와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해 10월 미국 LA 총영사관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총영사관으로부터 이씨의 가족 찾기를 의뢰받은 국내 아동권리보장원은 당시 입양기록 내용 등으로 미뤄볼 때 이씨가 실종 아동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실종 당시 관할서인 성남중원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이씨의 입양 기록을 분석하고 입양인과 이메일로 수십차례 연락하며 이씨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 1396명을 추려냈고, 이들의 주소지 변동 이력 등을 면밀히 살핀 끝에 친모와 오빠들을 찾아냈다. 성남중원경찰서 실종수사팀이 친모에게 입양인이 어머니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후 친모의 DNA를 채취해 입양인의 유전자와 대조한 결과 친자로 확인되었다. 경기 성남시에서 할머니, 부모님, 오빠 2명과 함께 살았던 이씨는 6세이던 1985년 6월, 친구들과 같이 다른 동네로 놀러 갔다가 길을 잃어버려 아동보호시설에서 임시 보호하다 결국 가족을 찾지 못해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화상통화로 가족과 재회한 이씨는 ”코로나19이 종식되면 한국을 방문해 엄마를 직접 만나겠다“고 말하며 상봉을 도운 경찰, 아동권리보장원 등 관계 기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엄마 김씨는 “딸을 잃어버리고 나서 36년을 힘들게 살아왔다, 이렇게 살아생전에 만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원생 학대 후 즐거워 한 보육교사”...피해 아동 부모 국민청원

    “원생 학대 후 즐거워 한 보육교사”...피해 아동 부모 국민청원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이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피해 아동 가운데 한 명의 부모가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 서구 국공립 아동학대 사건 구속수사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글 작성자는 “(어린이집) 주임 교사는 저희 둘째 아이가 예쁘고 사랑스럽다면서 잘 보살피겠다고 저에게 말했었다”며 “그런 주임 교사의 학대 행동을 영상으로 보면서 저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배신감과 정신적인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인천시 서구 모 국공립 어린이집의 학부모로 생후 14개월 된 학대 피해 아동의 엄마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저희 아이는 학대를 당할 당시 갓 돌이 지난 (생후) 12개월이었다”며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자신의 보살핌을 받는 아이들의 입과 코를 막았고, 숨을 쉬지 못해 발버둥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하며 서로 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보육교사의 웃음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며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큰 경악을 감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 보육교사들 모두 업무에서 배제돼 출근하지 않지만, 원장은 어린이집을 나오고 있다”며 “원장은 제일 피해를 많이 본 사람이 자신이라며 당당하게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최근 인천시 서구의 국공립 어린이집 20~30대 보육교사 6명은 최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해 11∼12월 어린이집에서 자폐증 진단을 받거나 장애 소견이 있는 5명을 포함한 1∼6세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개월 동안의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한 학대 의심 행위는 2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식약처 “화이자 백신 16~17세에도 효과”… 접종대상 늘어날 듯

    식약처 “화이자 백신 16~17세에도 효과”… 접종대상 늘어날 듯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만 16세 이상 사용해도 된다고 판단해 접종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백신 접종 대상자에 만 17세 이하는 포함되지 않았다. 백신 개발사 다수가 만 17세 이하 소아 청소년 대상 임상시험을 하지 않아 효과성·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이자 백신은 만 16세 이상을 포함해 임상시험을 했고, 효과성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전날 열린 ‘식약처·질병청 합동전문가 자문회의’에서 화이자 백신 사용 연령을 만 16세 이상으로 설정해도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에 한해 백신을 접종받을 길이 열리게 됐다.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18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만 임상시험을 해 소아·청소년은 맞을 수 없다. 회의에 참석한 감염내과, 백신·바이러스학 전문가들은 화이자 임상시험에서 만 16세 이상에 대한 효과성이 분석된 점, 미국·유럽연합(EU)·세계보건기구(WHO) 등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국가에서 접종 대상에 만 16세 이상을 포함한 점 등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나성웅 질병청 차장은 “이달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특례수입하는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은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보건의료인이어서 청소년은 해당되지 않지만 이후 반입하는 화이자 백신은 예방접종전문가위원회를 통해 접종 대상을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백신 1000만명분은 올해 3분기(7~9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된다. 특례수입하는 화이자 백신 11만 7000도스(약 6만명분)는 설 연휴 이후 의료진 4만 9800명이 가장 먼저 맞게 된다.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77만 6900명에 대한 접종도 이달 중에 이뤄진다. 약 80만명이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가 맞게 될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력한데,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여전해 논란이 있다. 식약처는 4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고령층 접종 여부를 추가 논의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 자문기구인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으로부터 고령층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지만 독일과 스웨덴에 이어 프랑스도 65세 미만에게만 접종을 권고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공중보건의료지원단은 백신 접종 지원팀을 구성했다. 정부의 접종 계획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의사회가 공조해 세부 사항을 협의하며 접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식약처, ‘코백스 화이자 백신’ 특례수입 승인... “이달 중순 도입”

    식약처, ‘코백스 화이자 백신’ 특례수입 승인... “이달 중순 도입”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 특례수입된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관리청이 요청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에 대한 특례수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해외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앞서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도입 과정에서도 활용된 바 있다. 전날 질병관리청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의 코로나19백신 11만7000도스(약 6만명 분)에 대해 식약처에 특례수입을 신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결정은 질병청과 식약처가 합동으로 연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특례수입 물량은 코백스로부터 세부 공급 일정이 확정되면 이달 중순 이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국내에 수입될 예정이다. 단 코백스로부터 들어오는 이번 물량은 우리 정부가 한국화이자를 통해 수입할 코로나19 백신 물량과는 구분된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된 ‘핵산 백신’이다. 보관 및 유통을 할 때는 영하 60∼90℃의 초저온 콜드체인이 필요하며, 만 16세 이상 전 연련층에 21일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위치 스트리머 단팽이 사망...지난달 31일 발인

    트위치 스트리머 단팽이 사망...지난달 31일 발인

    트위치 스트리머 단팽이(본명 원신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26세. 3일 제천서울병원장례식장 측은 “단팽이의 빈소가 지난 1월 29일 차려졌으며, 31일 발인을 진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단팽이는 트위치에서 게임과 채팅 콘텐츠 등으로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로 활동했다. 스토킹과 남자친구 동거 루머 등으로 방송을 중단했다가 최근 방송을 재개한 바 있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근 단팽이 유튜브 채널에는 “단팽이가 사망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단팽이의 SNS에는 추모글이 줄을 이었다. 현재 단팽이의 모든 공식 SNS는 닫힌 상태다. 트위치 영상과 클립은 삭제됐으며, 유튜브 계정의 영상도 모두 내려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FBI 요원 2명, 아동 포르노물 소지범 수색 중 사망

    美 FBI 요원 2명, 아동 포르노물 소지범 수색 중 사망

    2008년 11월 이후 첫 FBI 요원 사망용의자 숨진 채 발견… “자살 추정돼”미국 플로리다 선라이즈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하던 연방수사국(FBI) 요원 2명이 사망 사건이 하고 3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동 포르노물 소지 혐의 증거를 찾는 수색이었는데, 용의자가 총격을 가하며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6시쯤 4발의 총성을 듣고, 2분쯤 지나 또 다시 5발 이상 총성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후 특수기동대가 아파트 주변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총격으로 36세, 43세 남성 요원 2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숨진 채 발견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FBI 요원이 진압 중 사망한 사건은 2008년 11월 이후 처음 발생했다. 당시 FBI 요원은 피츠버그에서 마약밀매 관련 수색을 벌이다 총에 맞아 숨졌다. 1994년에도 워싱턴DC 경찰서에서 살인 용의자가 총격을 가해 FBI 요원 2명과 경찰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보다 앞서 FBI 요원들에게 심리적 상흔을 강하게 남긴 사건은 1986년 4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교외 거주지에서 발생했다. 2명의 은행강도를 추적하던 FBI 요원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이후 FBI는 요원들에게 지급하는 총을 리볼버에서 반자동 권총으로 바꾸고, 총격에 따른 심리적 영향 연구를 시작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해외發 변이, 연휴 대이동… 재확산 새 뇌관 되나

    해외發 변이, 연휴 대이동… 재확산 새 뇌관 되나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로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곳곳에 재확산의 ‘뇌관’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명절 연휴에 다른 지역으로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305명보다 31명 늘었으나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집단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이날도 서울 남부교도소에서도 수용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IM선교회 소속의 미인가 교육시설, 서울 한양대병원, 부산 감천항부두 등 주요 집단감염지와 관련된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새로운 집단감염도 추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의 비율은 32.7%였다. 경북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는 등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고 있는 것도 불안 요소다. 지난해 12월 28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후 현재까지 모두 34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에 비해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져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11~14일 설연휴에 지역 간 이동으로 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명절 기간에도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상태지만, 가족 모임을 현실적으로 일일이 단속하기가 어려운 데다 장기간의 거리두기로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여서 정부의 방역지침을 무시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까지는 조용한 전파 등으로 인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설) 명절까지는 이동을 자제하고 거리를 두는 것이 서로를 위하는 사랑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월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방역당국이 이날 12세 이하 연령층에서 학교 등 교육시설 전파보다 가족 내 전파를 통한 감염이 더 많다는 통계를 내놨다. 당국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6세 이하 65명, 7~12세 75명으로, 전체 연령 평균(145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감염 경로는 6세 이하 및 7~12세는 가족·지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각각 36.2%, 37.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약촌오거리’ 검사도 손해배상 불복 항소…박준영 변호사의 ‘변’(종합)

    ‘약촌오거리’ 검사도 손해배상 불복 항소…박준영 변호사의 ‘변’(종합)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7)씨에게 국가와 경찰관, 검사 등이 13억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에 해당 경찰이 항소한 데 이어 전직 검사도 판결에 불복해 항소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직 검사 김모씨의 소송을 대리하는 정부법무공단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사 김씨와 함께 소송에서 패소한 전직 경찰관 이모씨도 판결에 불복해 지난달 29일 항소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상급심 법원인 서울고법의 판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 목격자가 경찰의 고문·폭행에 범인으로 최씨는 16세였던 2000년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최씨는 당시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수사에 협조했지만 오히려 경찰로부터 폭행과 고문을 당해 범인으로 몰렸다. 견디다 못한 최씨는 결국 “시비 끝에 택시기사를 살해했다”며 거짓 자백을 했고, 재판은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진행됐다. 진범 찾았는데…검사 “물증 없다” 종결 처리 최씨의 억울한 옥살이가 10년까지 이어지지 않을 기회도 있었다. 최씨가 복역 중이던 2003년 수사기관은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용의자 김모(40)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검찰은 확실한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용의자 김씨를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처리했다. 10년간 복역 후 2010년 만기출소한 최씨는 억울한 복역에 더해 사망한 택시기사의 사망보험금 1억 4000만원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당하자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16년 11월 “피고인이 불법체포·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의 판결로 진범 김씨는 구속됐고,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법원 “국가가 최씨·가족에게 16억원 지급” 지난달 13일에는 최씨가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 국가와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최씨의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이성호)는 국가가 최씨에게 13억여원, 최씨 어머니와 동생에게 3억원 등 총 16억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경찰·검사도 배상금 부담해야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이씨와 검사 김씨는 전체 배상금 중 각각 20%씩 부담해야 한다. 이씨는 사건 당시 최씨를 강압 수사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경찰 중 한 명이고, 김씨는 최씨의 수감 이후 진범으로 밝혀진 용의자를 불기소 처분한 검사다. 재판부는 “익산경찰서 경찰들이 영장 없이 원고 최씨를 여관에 불법 구금해 폭행하고 범인으로 몰아 자백 진술을 받아냈다”며 “사회적 약자로서 무고한 원고에 대해 아무리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도 과학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위법한 수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는 최초 경찰에서 진범의 자백 진술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었는데도 증거를 면밀히 파악하지 않고 경찰의 불기소 취지 의견서만 믿고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이는 검사로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영 변호사 “검사, 항소 전 전화…사과 뜻 전해” 한편 최씨의 소송대리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검사가 항소가 책임을 부인하는 차원이 아니라고 전해왔다며 다각적인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검사(김씨)가 항소를 하기 전 제게 전화를 걸어왔다”며 “항소가 책임을 부인하기 위함은 아님을, 그리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도 책임을 그대로 져야 한다면 누가 용기를 낼 수 있을까”라며 “이 사건의 과오를 가지고 해당 검사의 공직생활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옳지 않다”고 썼다. 아울러 “검사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사과한다면 최씨와 가족들은 검사가 지는 손해배상 책임을 감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월 개학 앞두고…정부 “어린이 감염 위험성·감염력 낮아”(종합)

    3월 개학 앞두고…정부 “어린이 감염 위험성·감염력 낮아”(종합)

    “전 세계적으로 학령기 연령, 감염력 낮아”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확진자 가운데 18세 이하는 9% 정도로 나타났다. 영유아나 초등학생 등을 아우르는 12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학교 등 교육 시설과 관련한 전파보다는 가족 내 전파를 통한 감염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7만5084명 가운데 만 18세 이하는 6718명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6세 이하 65명, 7~12세 75명, 13~15세 92명, 16~18세 103명 등으로, 전체 연령 평균인 145명보다 낮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158명에 달했다. 방대본은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낮고, 연령 증가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졌다. 특히 6세 이하와 7∼12세 연령의 발생률은 전체 연령 평균의 50% 수준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12세 이하 어린이, 학교보다 가족전파로 더 많이 감염” 6세 이하에서는 가족 및 지인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36.2%였고, 7∼12세는 그 비율이 37.9%였다. 10명 중 3∼4명꼴로 가족·지인 등을 통해 감염된다는 의미이다. 반면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3∼15세, 16∼18세는 가족·지인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 비율이 각각 26.6%, 21%로 달해 12세 이하와 비교해 10% 이상 낮았다. 학교 및 학원, 교습시설에서 감염된 비율을 뜻하는 ‘학원 등 교육시설’ 사례 비율은 7∼12세는 5.8%로, 10%에 크게 못 미쳤다. 이어 13∼15세는 10%, 16∼18세는 10.8% 등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학원 등 교육시설에서의 감염 비율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함께 높아졌다”며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감염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은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 중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구 비율은 29%이지만 코로나19 환자 중에서의 발생분율은 8% 내외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어린이나 청소년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 감염이며, 전파력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연령에서의 감염이 낮은 것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사한 경향”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 “메릴린 맨슨이 끔찍하게 학대”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 “메릴린 맨슨이 끔찍하게 학대”

    미국 배우 에반 레이철 우드(34)가 전 연인인 가수 메릴린 맨슨(52·본명 브라이언 워너)에게 과거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우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6년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라는 사실과 함께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이 맨슨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10대였을 때 그루밍(길들이기)을 시작으로 수년간 소름끼치게 학대했다. 세뇌당하고 조종당해 복종하게 됐다”며 “보복의 두려움과 중상모략, 협박 속에 살아왔다”고 했다.1987년생인 우드는 1994년 아역으로 데뷔했고, 18세때 36세였던 맨슨과 만나 2010년쯤 잠시 연인관계였다. 2016년 HBO 드라마 ‘웨스트 월드’의 주인공을 맡아 인기를 얻었고 최근 영화 ‘겨울왕국2’에서 엘사의 어머니인 이두나 여왕의 목소리를 맡았다. 맨슨은 1970년대 유행한 쇼크록을 부활시킨 ‘쇼크록의 제왕’으로 불리며 기괴한 비주얼과 파격적인 사운드·퍼포먼스로 인기를 누렸지만 심각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앞서 2016년경 우드는 자신이 수년 전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이를 알리며 맨슨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그가 더 많은 이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우드는 맨슨을 ‘위험한 남자’로 지칭하며 “많은 업계가 맨슨을 받아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드는 그간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2019년에는 가정폭력에 대한 공소시효를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피닉스법’을 만들기도 했다.CNN에 따르면 우드의 폭로 이후 최소 4명의 여성이 맨슨에게 성폭력과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전임 비서로 일한 애슐리 월터스는 “맨슨이 자주 폭력적으로 변했고, 무거운 물체를 던졌다”며 “업계 관계자들과의 성적인 만남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했다. 예술가 사우어걸(SourGirrrl)로 알려진 가브리엘라는 “맨슨이 자신과 함께 마약을 복용하도록 강요했고, 반복적으로 묶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PTSD와 우울증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한편 맨슨은 2011년부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어떤 성범죄를 저질렀는지는 특정되지 않았고, 당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우드의 주장에 따라 맨슨의 가장 최근 앨범을 발매한 음반사 로마 비스타 레코딩은 즉시 앨범 홍보를 중단하고 계약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 “마릴린 맨슨, 그루밍 성폭력”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 “마릴린 맨슨, 그루밍 성폭력”

    “10대 때부터 그루밍” 인스타그램 통해 폭로“수년간 끔찍하게 학대…추가 피해 막고파” 미국 드라마 ‘웨스트월드’의 여주인공으로 유명한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가 전 연인인 록스타 마릴린 맨슨을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했다. 할리우드리포트 등에 따르면 우드는 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를 학대한 사람의 이름은 브라이언 워너다. 마릴랜 맨슨으로도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우드는 10대 때부터 맨슨에게 그루밍(길들이기)을 당했고, 수년간 끔찍하게 학대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세뇌됐고, 맨슨에게 복종하도록 조종당했다”면서 “보복의 두려움과 중상모략, 협박 속에 살아왔다”고 말했다. 우드는 맨슨을 ‘위험한 남자’라고 지칭하며 그가 더 많은 이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을 막고자 성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업계가 맨슨을 받아주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1987년생인 우드는 18세 때 36세였던 맨슨을 만나 2010년쯤 잠시 연인 관계로 지냈다. 이후 우드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맨슨은 2011년부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그가 어떤 성범죄를 저질렀는지는 특정되지 않았으며, 당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배너티페어는 우드의 폭로 이후 최소 4명의 여성이 맨슨에게 성폭력과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1994년 아역으로 데뷔한 우드는 2016년 HBO 드라마 ‘웨스트월드’의 주인공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맨슨은 1970년대 유행한 쇼크록을 부활시킨 ‘쇼크록의 제왕’으로 불리며 기괴한 비주얼과 파격적인 사운드·퍼포먼스로 인기와 논란을 동시에 끌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약촌오거리 사건’ 경찰 이어 검사도 손해배상 불복해 항소

    ‘약촌오거리 사건’ 경찰 이어 검사도 손해배상 불복해 항소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7)씨에게 국가와 경찰관, 검사 등이 13억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에 해당 경찰이 항소한 데 이어 전직 검사도 판결에 불복해 항소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직 검사 김모씨의 소송을 대리하는 정부법무공단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사 김씨와 함께 소송에서 패소한 전직 경찰관 이모씨도 판결에 불복해 지난달 29일 항소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상급심 법원인 서울고법의 판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 목격자가 경찰의 고문·폭행에 범인으로 최씨는 16세였던 2000년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최씨는 당시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수사에 협조했지만 오히려 경찰로부터 폭행과 고문을 당해 범인으로 몰렸다. 견디다 못한 최씨는 결국 “시비 끝에 택시기사를 살해했다”며 거짓 자백을 했고, 재판은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진행됐다. 진범 찾았는데…검사 “물증 없다” 종결 처리 최씨의 억울한 옥살이가 10년까지 이어지지 않을 기회도 있었다. 최씨가 복역 중이던 2003년 수사기관은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용의자 김모(40)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검찰은 확실한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용의자 김씨를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처리했다. 10년간 복역 후 2010년 만기출소한 최씨는 억울한 복역에 더해 사망한 택시기사의 사망보험금 1억 4000만원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당하자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16년 11월 “피고인이 불법체포·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의 판결로 진범 김씨는 구속됐고,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법원 “국가가 최씨·가족에게 16억원 지급” 지난달 13일에는 최씨가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 국가와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최씨의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이성호)는 국가가 최씨에게 13억여원, 최씨 어머니와 동생에게 3억원 등 총 16억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경찰·검사도 배상금 부담해야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이씨와 검사 김씨는 전체 배상금 중 각각 20%씩 부담해야 한다. 이씨는 사건 당시 최씨를 강압 수사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경찰 중 한 명이고, 김씨는 최씨의 수감 이후 진범으로 밝혀진 용의자를 불기소 처분한 검사다. 재판부는 “익산경찰서 경찰들이 영장 없이 원고 최씨를 여관에 불법 구금해 폭행하고 범인으로 몰아 자백 진술을 받아냈다”며 “사회적 약자로서 무고한 원고에 대해 아무리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도 과학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위법한 수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는 최초 경찰에서 진범의 자백 진술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었는데도 증거를 면밀히 파악하지 않고 경찰의 불기소 취지 의견서만 믿고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이는 검사로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첫 민간인 우주여행 아이잭먼 “인도주의 앞장선 세 명 데려갑니다”

    첫 민간인 우주여행 아이잭먼 “인도주의 앞장선 세 명 데려갑니다”

    올해 4분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첫 민간인 우주여행에 대장으로 나설 인물이 공개됐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상업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는 1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 본사를 둔 결제 처리 솔루션 업체인 시프트 4 페이먼츠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재러드 아이잭먼(37)이 다른 세 명의 탑승권까지 모두 지불해 네 명의 민간인 탐사팀 대장으로 90분의 지구궤도 여행을 주도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을 비롯해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그는 고교를 중퇴하고 16세 때 부모님의 지하실에서 회사를 창업해 25세에 이미 수백만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전투기와 예전에 군대에서 쓰이던 항공기들을 관광이나 사업용으로 활용하는 회사 드라켄을 운영하며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아이잭먼은 첫 민간인 우주 여행을 오랫동안 정성을 다해 돌봐온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의 암 연구를 후원하는 1억 달러(약 1119억 5000만원)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는 계기로 활용한다. 본인은 1억 달러를 부담한다. 여행에 동참할 세 명은 인도주의적 실천에 앞장선 사람들을 선발해 이달 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람은 이 병원의 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여성, 두 번째 사람은 모금 캠페인 ‘인스퍼레이션 4 닷컴’에 일인당 10달러씩 기부하는 사람 가운데 추첨해 뽑고 이 병원에 기부한 사람, 마지막 세 번째 좌석은 시프트 4 페이먼츠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대리점을 여는 기업인 가운데 한 명을 추첨한다고 밝혔다. 그가 자신을 포함해 네 명의 탑승 비용으로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이 부담하는 1억 달러가 네 사람의 여행 경비가 아닌가 짐작된다. 내년 1월에 예정된 액시엄의 민간인 첫 ISS 방문 계획에 일인당 5500만 달러(약 607억원)가 드니 스페이스X의 비용은 절반쯤 되는 셈이다. 머스크 CEO는 “처음이라 비싸다. 우주 여행이 대중화되면 갈수록 값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잭먼은 성명을 통해 “일생의 꿈이 실현됐다. 누구라도 모험에 나서 별들을 탐사할 수 있는 미래로 나아가는 한 발자국”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탐사를 지휘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 데 감사드리며 이 역사적 순간을 지상에서 어린이 암을 끝내는 데 도움을 주는 인도주의를 고취하는 계기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 39A를 떠나는 크루 드래건에 몸을 실어 우주공간으로 나아간 뒤 저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주변을 90분 선회하게 된다. 발사부터 플로리다주 앞바다에 돌아올 때까지 적어도 이틀, 길게는 나흘이 걸린다고 머스크 CEO는 말했다. 아이잭먼은 이미 발사 순간의 엄청난 압력을 견뎌내는 제로 G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결혼 80주년’ 맞은 英 100세-98세 부부의 행복 비결

    [월드피플+] ‘결혼 80주년’ 맞은 英 100세-98세 부부의 행복 비결

    올해로 결혼 80주년을 맞은 영국 노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 비결'이 공개됐다. 100세-98세인 론 골라이틀리와 해로게이트 베릴 부부는 같은 지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 남편과 아내는 각각 16세-14세일 때 처음 만났고, 첫 만남에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41년, 두 사람은 노스요크셔에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아내의 나이는 고작 18살이었다. 당시 남편인 론은 휴가를 나온 군인이었다. 특별 휴가를 얻어 급하게 결혼식을 올린 탓에 사진가를 섭외할 여유조차 없었던 신혼부부는 길을 지나던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부탁해 간신히 결혼식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아내 베릴은 “당시 남편이 낭만적인 프러포즈를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결국 결혼식을 올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두 사람 사이에서 두 딸이 태어났으며, 현재는 두 딸과 사위, 손자 6명, 증손자 10명 등 대가족의 가장 큰 어른이 됐다. 결혼 80주년을 맞은 부부는 영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한 부부 중 한 커플로 꼽힌다. 무려 80년의 세월을 함께 있을 수 있게 해준 비결로는 ‘오래 논쟁하지 않는 것’을 꼽았다. 아내는 “논쟁하지 않는 부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논쟁이나 언쟁을 해결해왔다”면서 “서로 의사소통하고 대화해야 하며 이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충분이 대화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생활방식과 충분한 운동 역시 우리 부부의 결혼 생활 비법”이라면서 “우리 부부는 아주 어릴 때 사랑에 빠졌고 지금도 서로를 매우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부부의 딸 수(75)는 “부모님은 오래 전 사랑에 빠졌고 지금도 사랑에 빠져 있다. 두 사람의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았고 이것은 그들이 여전히 굳건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약촌오거리 사건’ 강압수사 경찰관, 13억원 배상판결에 항소

    ‘약촌오거리 사건’ 강압수사 경찰관, 13억원 배상판결에 항소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7)씨에게 국가와 경찰관, 검사 등이 13억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가운데, 경찰관 이모씨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관 이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이성호)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사건 당시 최씨를 강압 수사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경찰 중 한 명으로, 전체 배상금 중 20%를 배상해야 한다. 최씨의 수감 이후 진범으로 밝혀진 용의자를 불기소 처분한 김모 검사 역시 이씨와 같은 액수를 부담한다. 최씨는 16세였던 2000년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최씨는 당시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수사에 협조했지만 오히려 폭행과 고문을 당해 범인으로 몰렸다. 수사기관은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용의자 김모(40)씨를 붙잡았지만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종결처리했다. 10년을 복역하고 2010년 만기출소한 최씨는 억울한 복역에 더해 사망한 택시기사의 사망보험금 1억 4000만원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당하자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16년 11월 “피고인이 불법체포·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의 판결로 진범 김씨는 구속됐고,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지난 13일에는 최씨가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 국가와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최씨의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최씨에게 13억원, 그의 가족에게 3억원을 각각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충남 당진, 아동·청소년 3월부터 시내버스 공짜

    충남 당진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은 오는 3월부터 시내버스를 공짜로 탈 수 있게 된다. 당진시는 29일 초·중·고교생의 안정적인 이동권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오는 3월부터 ‘아동·청소년 무상교통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사업 예산으로 21억원을 편성했다. 무상교통 적용 대상은 만 6세부터 18세까지다. 당진시내 거주 초·중·고교생 2만 1000여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별도의 카드 충전 없이 미리 발급 받은 전용 카드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용 카드는 본인이나 보호자가 다음 달 1일부터 당진시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때 회원 가입과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나,휴대전화가 없는 경우 부모나 보호자 휴대전화 인증으로도 가능하다. 시는 이 사업이 청소년 등하교 시간 교통혼잡 해소는 물론 에너지 및 환경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유소년기 대중교통 이용 생활화를 유도해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19 감염증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엄마가 내 나체 사진 올렸지?” 콘웨이 전 고문의 16세 딸 또 대들어

    “엄마가 내 나체 사진 올렸지?” 콘웨이 전 고문의 16세 딸 또 대들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켈리앤 콘웨이(54) 전 백악관 고문이 16세 딸 클라우디아 때문에 또 속을 썩였다. 클라우디아는 지난해 6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강하게 성토하고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운동을 지지한다고 틱톡을 통해 밝히고 트위터에 어머니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어머니 켈리앤은 물론 사실상 보수 옹호를 표방한 링컨 프로젝트를 공동 창립한 아빠 조지 콘웨이와 확연히 다른 정치적 지향을 드러냈다. 트럼프가 소유한 호텔과 골프장, 레스토랑 이용 후기에 별 하나만 달라고 부추기기도 했다. 또 해시태그 #배런구하기(savebarron)를 만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을 아버지와 백악관에서 구출해내자는 운동을 창안해 2억회 조회를 기록했다. 틱톡에 계속 포스팅을 올려 팔로어가 150만명으로 불어났다. 부모와 계속 갈등을 빚던 클라우디아는 최근 어머니가 자신의 나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비난하고 나섰다고 인사이더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클라우디아 주장의 진위 여부를 독자적으로는 확인하지 못했으며 부모 모두 언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도대체 이렇게 자세하게 소개할 내용인가 싶을 정도로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클라우디아와 부모들이 소셜미디어를 둘러싸고 충돌한 일들을 속속들이 소개했다. 클라우디아의 나체 사진이 어머니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 날은 지난 25일 밤이었다. 곧바로 삭제됐지만 손빠른 트위터리언들이 캡처해 자기들끼리 공유했다. 유튜버 타나 몽고는 클라우디아와 전화를 하다 부모들과 언쟁을 벌이는 동영상을 녹화해 페이스타임에 올렸다. 동영상에서 클라우디아는 “엄마가 내 나체 사진 올렸잖아. 엄마가 안했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수백만명이 본단 말이야”라고 말하고 켈리앤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며 다른 트위터 계정에서 올린 일이라고 변명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중에 클라우디아는 동영상을 올려 본인이 오해한 것 같다며 엄마의 계정이 해킹된 것 같으니 누구의 소행인지 아는 사람은 알려달라고 했다. 클라우디아는 또 가장 최근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이 문제를 개인적으로 다룰 것이며 앞으로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삼세권’ 품어 주목받는 아파트, 방이동 ‘스카이 베르데 포레’

    ‘삼세권’ 품어 주목받는 아파트, 방이동 ‘스카이 베르데 포레’

    최근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 한강 생활권이나 대형공원이 인접해 ‘공세권’의 조건을 만족하는 아파트가 인기다. 이런 가운데 투자 불변의 진리로 손꼽히는 ‘강남행 역세권’에 입지해 있고, 올림픽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등장해 화제다. 프리미엄 중소형 민간임대아파트 ‘스카이베르데포레’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에 지하 4층, 지상 35층 총 706세대 규모로 들어서는 아파트로, 지난 8일 홍보관을 열고 방이동 민간임대주택 창립준비위원회에서 민간임대아파트 사업을 위한 발기인을 모집 중이다. 이 단지는 부동산 시장의 중심으로 최근 젊은 1~2인 가구가 떠오르면서 상승세가 매서운 중소형 임대 아파트로, 84㎡A타입 53세대, 84㎡B타입 223세대, 59㎡A타입 102세대, 59㎡B타입 112세대, 44㎡타입 216세대 등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평형대로 선보여진다. 단지 내에는 주차공간 872대의 공동주택(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도심 속 힐링 라이프를 추구할 수 있어 호평을 받는 아파트로, 올림픽공원이 도보 1분 거리에 자리해 탁 트인 올림픽공원의 파노라마 조망을 선사한다. 숲세권 아파트에서 누릴 수 있는 쾌적함이 예고된다. 석촌호수공원, 방이동 고분군, 롯데월드 어드벤처, 방이동 먹자골목, 롯데월드몰,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호텔, 롯데마트, K-아트홀, 홈플러스, 방이시장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주변에 다양하게 들어서 편리한 생활도 기대된다. 자녀 교육 환경도 인기를 더한다. 도보 통학권에 방이초, 방이중이 있고, 방산초와 방산고 등 명문학군도 인접해 있다. 근거리에는 올림픽공원 도서관과 한국체육대학교도 있다. 우수한 교통 인프라도 주목해야 한다. 초역세권 아파트로, 9호선 한성백제역이 도보 약 1분 거리다. 도보 8분 거리에는 8호선 몽촌토성역도 자리해 있다. 지하철 이용뿐만 아니라 차량 이용도 편리하다. 올림픽로, 위례성대로, 올림픽대로가 가까이 지난다. 단지 내 환경도 이 단지를 주목하게 하는 요인이다. 가구마다 특화설계를 적용해 우수한 주거 편의를 선사한다. 친환경 마감자재를 사용한 아파트로, 안전하고 품격 높은 주거 공간을 제시한다. 세대마다 층간 완충재를 시공해 층간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중앙 정수 시스템을 통해 더 깨끗한 음용수를 공급한다. 오염된 실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내부로 유입해주는 실내 환기시스템도 갖춰진다. 필요할 때만 물을 사용해 수도세를 절감할 수 있도록 절수형 페달도 설치된다. 피로 해소를 도와주는 세라믹 고급 욕조가 설치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스카이베르데포레는 주택 소유 여부나 소득수준 등 다양한 자격 제한에 상관이 없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지금 자격으로 준공 후 10년 뒤에 소유권 등기가 가능하며, 내 집처럼 거주한 뒤 등기를 결정할 수 있다. 임대거주 10년 동안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 부담도 없고, 지위권 양도도 자유로워 상당히 합리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을 매개로 365일 만난 별의별 사람 기록한 서점주인 일기

    책을 매개로 365일 만난 별의별 사람 기록한 서점주인 일기

    이 책을 소개한 언론 서평들이 하나같이 일종의 아이러니를 내포하고 있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가장 분노로 가득 차 있지만 가장 즐거운 서점 회고록”(뉴욕 타임스) “매장 운영의 어려움과 고객 대면 업무의 좌절감을 냉소적으로 일깨워주지만 읽는 내내 터져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 없다”(헤럴드) “(얼음장처럼 차가운 서점과 달리) 따뜻하고 재미나며 그를 성가시게 만드는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가 될 자격이 충분”(메일 온 선데이)하더거나 “꿈을 좇아 서점을 열고 싶다는 유혹에 시달린다면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 것”(내셔널)이라고 조언한다. 낭만적이냐고? 아니올시다” 서점이란 어떤 곳인가? 죽어라 책은 사보지 않으면서도 유명한 책들은 다 읽어본 듯 말하는 교양인들이, 아니 그런 척 애쓰는 인간들이 그저 막연히 자본주의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공간으로 여기고 싶어하는 곳이다. 하지만 누구 말마따나 ‘현실은 언제나 꿈을 밟고 넘어진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중고 서점인 위그타운의 ‘더 북숍’을 인수한 숀 비텔이 쓴 책 ‘서점 일기’다. 세상에, 이 조지 왕조 풍 외관의 이 서점 이름에는 정관사 ‘The’가 들어간다. 성마르고 편협하고 인간을 혐오하는 비텔이 2001년 11월 서점을 인수한 뒤 이듬해 2월부터 365일 동안 적어 내려간 일기를 책으로 묶었다. 별별 사람이 다 나온다. 아주 가끔 이상적인 손님도 등장하지만 99%는 사람 속을 뒤집어놓는 이들의 얘기다. 서점이 어떤 공간인지조차 모르고 찾아오는 손님, 제구실 못하는 난방기기, 쓰레기통 뒤져 먹을거리를 구해오는 제멋대로 직원들, 하루에 4명이나 기껏해야 10명 넘는 손님들이 책을 사간 뒤의 허전한 금전등록기 등 때문에 마음을 돌려 먹는 서점 창업 희망자가 생길지 모른다. 4월 24일 일기에는 “나이 지긋한 손님이 독서동호회에서 읽을 다음 책이 드라큘라인데 드라큘라가 쓴 책이 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고 적었고, 그 나흘 뒤에는 “야구 모자를 쓴 남자가 ‘여기 책은 안 팔죠. 그렇죠’라고 묻더니 요란하게 웃어댔다”고 썼다. 정말 이런 손님도 다 있을까? 물론 훌륭한 사람도 있다. 진화에 관해 논쟁하다 ‘종의 기원’을 소설 진열대에 꽂곤 해 비텔로 하여금 성경을 소설 진열대에 놓게 만드는 직원 니키는 “2014년의 훌륭한 분들”이라며 “2014년 3월에 책을 주문한 손님. 그 책을 2주 전에야 찾아서 ‘아직도 책을 원하세요’라고 물었더니 ‘네 그럼요’하고, 심지어 책값보다 돈을 더 냄”이란 메모를 남겨뒀더라며 “마음이 다 따뜻해지네요!”라고 우리를 다독거렸다.분노와 체념 사이를 오가는데 위트가 간간이 배어나오는 것이 빌 브라이슨 같은 부류로 여겨지기도 한다. 역시 브라이슨처럼 워낙 맥주를 좋아하고 펍에 퍼질러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비텔은 결코 만만히 볼 서점 주인이 아니다. 16세기 가죽제본 성경부터 애거서 크리스티의 초판본까지 서점 빼곡히 들어 찬 10만권 장서를 힘들이지 않고 찾아내고 희귀하고 가치있는 책을 찾아 전국을 돌고 오래 된 집이나 경매장에서 좋은 책을 골라낸다. 위그타운 북페스티벌을 찾는 200명이 넘는 초청 작가들에게 술과 음식을 돌린다. 해서 독자들은 어느새 그의 종이책 미래 걱정에 감정이 이입되게 된다. 그나저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면 더 북숍을 비롯한 세상 끝의 도서관들, 아니면 오스트리아 빈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서점, 모스크바의 볼세비키 인쇄 박물관(실은 코딱지만한 등사기 보관소) 등을 찾겠다는 나의 꿈은 과연 이뤄질 것인가 막막하기만 하다. TV 시리즈로 제작되고 있다니 그걸 봐야 하나. 이 책을 출간한 여름언덕과 다빈치의 박성식 대표는 이 책을 “뼈때리고 웃픈 책”이라고 갈파했는데 하나 물어보겠다. 출판사 사장으로서 책 써 볼 생각 없는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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