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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기소 처분 ‘딸 성추행사건’ 취소결정 받아낸 송영옥씨

    “경찰관은 아이에게 따지듯이 물었고 대수롭지도 않은 일이라며 ‘나 같으면 이사가고 말겠다.’며 수치심을 자극했어요.” 어린 딸의 성추행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검찰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내 불기소처분 취소 결정을 받아낸 송영옥(사진·43)씨는 수사기관을 상대로 한 지난 4년간의 싸움을 회상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대한매일7월11일자 30면 보도] 송씨가 딸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안 것은 98년 5월.당시 6살이던 아이의 소변에서 피가 섞여나오는 것을 보고 치료를 받으면서 ‘성추행이 의심된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을 때만해도 이렇게 오래 투쟁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서울 G유치원을 운영하는 홍모(57)씨였다.우여곡절 끝에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혐의로 홍씨를 검찰로 송치했으나 결과는 불기소처분이었다.검찰에 낸 항고가 받아들여져 99년 대검에서 수사미진을 이유로 재수사명령이 내려졌다.그러나 1년7개월만에 재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성추행을 당한 정확한 날짜와 장소,횟수를 말하라고아이에게 요구했고 정신과 치료로 겨우 충격에서 벗어난 아이는 제대로 답할 수 없었다.결국 또 실패였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송씨는 최은순 변호사의 도움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시작했다.지난해 5월,서울지법 서부지원은 가해자 홍씨 등에게 6000만원배상 판결을 내렸다.유아를 상대로한 성범죄 사건에서 처음 내려진 배상 판결이었다.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어요.가해자가 사과하기는커녕 법의 허점을 알고 오히려 괴롭히는데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승소 판결을 듣고 전국에서 속앓이를 하던 유아 성폭행 피해 가족들이 한데 모여 지난해 10월15일 ‘유아성폭행피해가족모임’을 결성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장 총리서리 문답 “”아들이 스스로 국적회복 원해””

    장남의 한국 국적포기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는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는 12일 국회에서 박관용(朴寬用) 의장을 예방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들이 11일 밤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아들이 미 국적 포기 의사를 밝혔나. 어젯밤 아들이 병원에서 TV뉴스를 보다가 자신의 국적문제가 보도되자 아버지한테 “내가 한국 국적을 다시 가지면 문제가 해결되겠네.”라고 했다더라. 그런데 이유가 재미있다.아들은 월드컵 기간중에 경기장에 응원 가서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한국인이라는 의식을 새롭게 가졌다고 한다.그래서 공부 마치면 국적을 바꿀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 사건이 터졌다는 것이다. 아들이 나한테 “참 미안하다.”고 하기에 “미안할 필요없다.네가 결정한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나는 지금 아들 나이가 29살이므로 본인 의사에 맡기겠다고 했는데 신통하게도 아들은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했다.그래서 “우리 장남 다시 찾았네.”라고 해줬다.아주 감격적이었다. ◇아들이 네 살때 국적을 하나만 선택하도록 압박하는 공문을 한국 정부기관에서 받았다고 했는데,그때 받은 공문을 갖고 있나. 그게 지금까지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나.77년 2월에 귀국했는데,공문은 4월에 받았다.그때 막 귀국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의법조치한다고 해서 미 대사관에 알아보니 18세 이전에 부모가 맘대로 국적 포기 못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우리 국적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18세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고민했어야 하지 않나.병역 문제도 있었을 테고…. 아들은 이미 16살 때 신체적으로 군대를 갈 수 없을 지경이 됐다.나는 개인적으로 군대 가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다.이런 말하면 또 군대 안간 사람들이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총리가 될줄 알았다면 한국 국적을 포기치 않았을 것’이라는 총리서리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있다. 그 보도를 보고 이제 기자들 앞에서는 조크도 못하겠다고 맹세했다.앞뒷말 다 잘라 보도해 진의가 잘못 알려졌다. ◇장 총리서리의 학력 논란에 대해 해명해 달라. 나는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보통 알려진 프린스턴대학과는 명백히 다른 기관이다.학력을 기재하면서 발생한 한글번역상의 오해들이다. ◇그렇다면 언론사의 인명록 등에 ‘프린스턴대학원 졸’로 기재된 경우가 많은데 왜 고치지 않았나. 그걸 내가 어떻게 일일이 다 쫓아다니면서 고치라고 하나. 김상연기자 carlos@
  • 일요영화/ 안토니아스 라인 등

    ◆안토니아스 라인(MBC 밤 12시25분)= 페미니즘 영화의 거장인 마린 고리스의 1996년 작품.여성으로만 이루어진 가족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 결혼·부계사회·종교 등 남성중심의 제도에 희생 당한 여성들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안토니아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려고 16살된 딸 다니엘과 고향에 돌아온다.안토니아의 소꿉친구인 철학자‘굽은 손가락’이 반기지만 안토니아의 등장은 보수적인 마을에 변화를 일으키고,소외받는 여성들로 이루어진 작은 공동체가 형성되는데…. ◆크림슨 리버(SBS 오후11시40분)= 알프스 산맥의 작은 도시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희생자는 그 지역 게르농 대학의 교수.사건을 조사하던 니먼 형사는 게르농 대학 학장이 중세의 영주처럼 그 지역을 장악하고 살며,교수들은 귀족 대접을 받는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아낸다.한편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10살짜리 소녀의 묘지 훼손 사건을 조사하던 초보형사 막스는 사건이 게르농 대학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마을을 찾아온다.프랑스판 ‘세븐’으로 불리는 작품으로,인간의 도덕적 타락에 대한 응징을 주제로 담고있다. ◆어쌔신(KBS1 오후11시20분)= 은퇴하려는 최고의 베테랑 암살자,차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젊은 암살자,그리고 돈벌이로 개인정보를 파는 여자 등 3명이 이끌어가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영화.로버트 래스(실베스터 스탤론)는암살자의 세계에 염증을 느끼고 은퇴를 결심한다.정보도둑인 엘렉트라(줄리아 무어)또한 항상 목숨을 위협받는 위험한 생활을 청산하려고 한다.그러나베인(안토니오 반데라스)은 이들을 이용해 자신의 야심을 채우려 하는데…. 이송하기자 songha@
  • 27일 종영 드라마’로망스’-‘師弟사랑’ 매끄럽게… 찬사·비난 동시에

    ‘여교사와 고교생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MBC 수목드라마 ‘로망스’가 26일은 건너뛰고 27일 오후 9시55분 15·16회를 잇따라 방영하면서 막을 내린다. 이 드라마는 월드컵 경기중계 때문에 고정 시간대에 방송하지 못했는데도 2 5%를 웃도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아울러 젊은 세대로부터는 열렬한 호응을,교직사회로부터는 격한 반발을 함께 불러왔다. ‘로망스’를 옹호하는 쪽은 먼저 공개적인 논의조차 할 수 없던 ‘사회적 금기’를 매끄럽게 풀어내 드라마의 지평을 높였으며,대중의 달라진 성(性) 의식을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평가한다.특히 여성이 지위·능력 면에서 모두 월등한 상황을 설정해,기존 드라마가 보여주던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틀 을 깬 점도 높이 샀다. 정신과 의사 표진의씨는 “‘로망스’는 있을 수 없는 파격을 다룬 것이 아니라 이미 보편화한 사회현상을 자연스럽게 풀어내 인기를 얻은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윤리성 논쟁에 대해서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드라마는 문화를 선도하기보다 현실을 반영하는 데 불과하다.”면서 거부 논리를 일축 했다. 작가 배유미씨도 “사춘기때 여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는 추억”이라면서 “이를 가볍고 일상적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처리해 사회적 금기가 반드시 악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발 또한 적지 않았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일부 교육단체와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가 교사의 권위를 실추하고 선정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제작진에게 항의했다.그 결과 여주인공은 드라마 전개 중간쯤에 교사 직을 그만둬,‘여교사와 남학생의 사랑’은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으로 완화 됐다. 윤리성 공방과는 별도로 드라마가 실제적으로 여성을 비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미디어 열린 세상의 전상금 대표는 “여선생님이 6살이나 많았지만 시종일관 끌려다니는 인상을 줘 왜곡된 여성상을 보여주었다.”면서 “궁극적으로 여성의 지위를 변화시킨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드라마는 인기만큼이나 풍성한 뒷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다.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디자인한 것으로 나오는 청바지·청스커트는 판매량이 10%정도 늘 었고,극중 그의 일터인 동대문 ‘누존’ 상가에는 20% 이상 많은 손님이 북 적인다고 한다. 또 극중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으로 소개된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박물관의 벚꽃길도 유명세를 타면서 데이트 명소로 떠올랐다.주제곡 ‘프로미스’를 부른 가수 ‘Be’도 이 노래로 이름을 알린 것은 물론 소녀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일본에선] “피부색 다르지만 어엿한 日대표”

    ■브라질 출신 산토스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등 번호 14.월드컵 일본 대표팀 23명의 전사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곱슬머리에 갈색 피부의 소유자.“일본 사람이 아니잖아?” 아니 그는 일본인이다.브라질에서 귀화했을 뿐.일본 대표팀 미드 필더 산토스 아레산드로(24·J리그 시미즈 소속). “일본인이 되어 정말 좋았다.”그가 산토스(三都主)라는 일본 이름을 갖고 일본인으로 새 인생을 출발한 것은 지난 해 11월.일본 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해 극구 반대하는 부모를 이틀동안 설득해 국적을 바꾸었다. 그가 일본 땅을 밟은 것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던 1993년 여름 16살 때였다.고치(高知)현 메이토쿠(明德) 고교 축구부 감독이던 기타무라 야스오(北村保夫)가 브라질 시골의 한 공터에서 공을 차던 그를 발굴했다. J리그의 외국인 선수는 발족 당시의 5배를 넘는 260여명.프로야구의 59명에 비하면 외국 선수층이 두껍다.이 가운데 브라질 선수가 절반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귀화한 선수는 라모스 루이 등 7명. 자이토쿠 겐지(財德健治) 도쿄신문운동부장은 “국가대표는 브라질 선수에게 엄청난 명예”라면서 “어느 나라의 대표가 되든 그 가치는 같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으로는 산토스 이전에 로페스 와그나가 일본 대표팀에 들어가려고 귀화를 택했다. 축구계에서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귀화'이지만 다른 스포츠,특히 재일동포의 경우 문제가 전혀 달라진다. 하리모토 이사오(張本勳·한국명 장훈·張勳)는 통산 3085안타로 1990년 야구의 전당에 들어간 일본 프로 야구계의 거물.그는 일본인들로부터 야유를 받아가면서도 귀화하지 않았다.지금도 재일 한국인 2세 야구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이름을 유지하며 선수생활을 하는 선수도 있다.요미우리 자이언츠2군인 재일 한국인 3세 이경일(李景一·20) 포수이다. 한 민단 관계자의 말.“재일 동포도 4대째로 내려오면 귀화를 간단히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다.한국명을 일본식 읽기로 해달라는 지금까지 없었던 문의가 자주 온다.” 다시 산토스 얘기.그의 은사 기타무라는 “고민을 거듭했던 산토스가 귀화한 것은 대표 선수가 되고 싶었던 탓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는 일본인 여자 친구의 존재도 있다.”면서 “비밀이지만 결혼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산토스는 1차 리그 첫 경기인 벨기에전(4일) 후반에 기용된 이후 나머지 두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18일 8강 진출을 가름할 일본-터키전에 그가 그라운드에 나서는지 한국의 시청자들도 한번 눈여겨 볼만 하다. marry01@
  • 자동차 오너들 정비교육 붐/ 꼼꼼한 정비 나들이 즐거움 두배

    “구입한 지 얼마 안됐는데 뭐….” “아직 고장 한번 나지 않았으니까.” 자동차 등록대수가 ‘1가구 1대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오너 운전자들의 정비상식은 수준 이하라는 지적이다. 회사원 최모(36·서울 마포)씨는 지난달 중순 부인 박모(32)씨,6살된 딸과 함께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모처럼 나들이를 떠났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서해대교를 지나 서산쪽 내리막길을 달리던 최씨의 승용차가 갑자기 ‘펑’하는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중앙분리대쪽으로 쏠리며 멈춰 섰다.최씨가 내려서 확인해보니 왼쪽 앞타이어에 펑크가 나 있었다.다행히 대형사고를 면할 수는 있었지만 아내와 어린 아이의 놀란 가슴을 달래느라 최씨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지난해 초 승용차를 구입한 뒤 그동안 타이어의 상태를 한번도 점검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공무원 Y(50·경기도 분당)씨도 이달초 장인의 기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승용차를 몰고 목포에 내려가다가 단순한 정비불량으로 고속도로상에서 대형사고를 당할 뻔했다. 현대·기아자동차 남부정비연수원 김민복(43)차장은 “기초적인 정비상식을 소홀히 했다가 ‘십년감수’를 경험하는 오너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면서 “운전하기 전 타이어와 배터리 상태 등 가장 기초적인 사항은 반드시 점검해야 최소한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최근들어 오너 운전자들 사이에 정비상식을 배우려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여성 오너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에는 대학생,맞벌이부부,70대 노인 등에 이르기까지 계층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자동차가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데다 요즘 들어 젊은층 사이에 자동차 마니아가 급속히 늘어난 까닭이라고 정비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연인 사이인 김모(28·서울 녹번동)·이모(26)씨는 “데이트겸 해서 애인과 함께 주말 오너 정비교실을 찾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서로 나누는 화제도 대부분 자동차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대방동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신체 장애자 강모(70)씨는 “물건운반 도중 고장났을 때를 대비해서 부지런히 정비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남부정비연수원에 총괄 애프터서비스센터 본부를 두고 차종에 관계없이 매월 셋째주 토요일 무료 정비교실(오전 9시∼12시30분)을 운영하고있다. 공인된 정비기술자들이 50명을 상대로 타이어와 배터리 상태에 대한 기초교육부터 비상시 응급요령,차량 소모품 교환요령,기타 일반상식 등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문의 02-817-6161). 김문기자 km@
  • 선택 6.13/ 전북지사 후보 정책 집중비교

    최근 호남지역의 민심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이와는 달리 전북지사 선거 판세는 민주당 강현욱(姜賢旭)후보가 독주중이다.한나라당 나경균(羅庚均)후보와 무소속 손주항(孫周恒)후보가 강 후보를 얼마나 따라잡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세 후보는 각자 자신의 강점과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필승전략을 수립,표심 공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나 후보는 패기,강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손 후보는 부정부패와 타협하지 않는 소신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도정= 세 후보 모두 투명 행정·조직 활성화·열린 도정을 강조하고 있다. 나 후보는 공정·투명한 도정을 위해 모든 도민이 참여하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전국 최하위권인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고,공무원 처우를 개선하며,공정한 인사를 통해 ‘살기좋은 전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또 부정부패의 온상인 각종 입찰제도를 개선,비리의 사슬을 끊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강 후보는 “도청조직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공무원의 사기가 조직활성화의 요체인 만큼 도청 조직을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생산적 조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인력은행식 프로그램을 가동하고,기능과 직능에 따른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며,투명하고 객관적인 종합행정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손 후보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실시하고,농정·환경·여성·문화 분야를 맡는 정무부지사를 두어 도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도정은 지사가 전적으로 책임짐으로써 공직자들이 소신껏 업무를 추진토록 하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경제 활성화= 낙후된 지역발전 계획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후보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나 후보는 핵심 3대 공약으로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립·추진 ▲동북아 경제권대두에 따른 지역적 수용체제 구축 ▲지역발전 장기 비전과 전략수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권역별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첨단산업벨트,생명산업 및 관광벨트,국제 생산·교역 및 해양관광벨트,전통문화벨트 등을조성해 지역발전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도시 기능을 특화해 개성있는 친환경적 지역 정주기반을 형성하고,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지식기반산업도 육성키로 했다. 강 후보는 “전북이 환황해권 중심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막강한 경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10대 비전을 제시했다. 군산 자유무역지역과 신 공항,신 항만을 경제특구로 지정,대 중국 수출기지와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또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설립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능력을 향상시키고,민자와 외자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후보는 “전북권 경제특구를 추가 지정하고 ‘불 꺼진 군산항’의 부활을 위해 집중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역설했다. 전주 신 공항 건설사업을 마무리짓고 ‘300만 전북도민 상주 인구시대’와 ‘5조원 예산시대’를 이루겠다고도 공약했다. ●문화·예술·관광= 나 후보는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 확보와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문화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또 지역별로 다양한 관광자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특화개발하고 국제경쟁력이 있는 전통문화를 활성화 시킨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강 후보는 “전주∼남원간 국도 변에 50만평 규모의 릴레이식 종합민속촬영 군락을 만들어 논스톱 촬영환경을 조성,영상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면세점 설치,전북관광 홍보 전문인력 양성,향토음식특성화,서부해안권과 동부산악권을 연계하는 테마관광코스·생태체험관광코스 개발도 제시했다. 손 후보는 “전주에 백제 견훤의 왕도를 복원하고,전북을 역사+문화+예도+교육+관광의 명소로 만들어 각국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사람과 사람’,‘예술인과 기업인’등이 인연을 맺도록 하고 전북 프로스포츠팀창단,서예박물관,석공예박물관,자연박물관,해저 청자문화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굴뚝 없는 문화벤처사업’을 육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새만금사업= 한때 논란을 빚었던 새만금사업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적극적인 개발구상을 갖고 있다. 나 후보는 “새만금지구를 생태영농·복합휴양권·국제교역 업무지구로 개발하겠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자신이 ‘강만금’으로 불릴 만큼 새만금 개발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있다고 강조했다.만경강 유역 수질오염을 최소화,새만금 내부 개발을 촉진하고 새만금 신항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새만금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새만금사업을 마무리,전북을 명실상부한 서해안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종합= 세 후보 모두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인사정책·지역발전·새만금사업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다. 공정한 인사로 흐트러진 도정을 바로잡고,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잘 사는 고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공업화에 뒤떨어진 전북의 미래를 위해 문화·예술·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설계’도 비슷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인물평 ●나경균 후보는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5·18광주민주항쟁에 동참했다가 계엄법 및 포고령 위반 혐의로 7개월간 옥고를 치렀다.‘청년 도전정신’이 강한 개혁적인 인물로 민주당 텃밭에서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만큼 ‘패기’가 넘친다.법학박사로 도덕적이고 청렴하다는 평이다. 환경,지방행정 분야의 공부를 많이 했고,인권운동과 시민운동에 앞장서 왔다.행정경험은 없지만 ‘준비된 지사’의 자격을 갖추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무소속과 한나라당 후보로 김제에서 국회의원에 2차례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다. ●강현욱 후보는 관선 전북지사를 역임했고,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전문가’.역대 전북지사 중 가장 뛰어난 행정력과 기획력을 갖췄다는 평.농림수산부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지내면서 행정의 합목적성과 균형감각을 잃지 않아 ‘행정 9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95년 도지사 선거에서 유종근 후보에게 패했지만,96년 15대 총선에서는 군산지역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호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손주항 후보는 ‘백전노병’으로 불린다.16세에 외숙인 고 진직현 제헌국회의원선거운동을 도우면서 정치에 뛰어들었고,1961년 26살 때 전국 최연소 도의원에 당선될 만큼 현실 정치에 밝은 인물. 73년 무소속으로 나서 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또 78년에는 10대 국회의원에 옥중당선 되는등 40여년간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 온 ‘전북 정치사의 산증인’이다.구속과 석방이 반복되는 역경 속에서도 민주화에 대한 의지와 추진력을 잃지 않아‘인간 기관차’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
  • [월드스타 이들을 주목하라] 프랑스 영웅 지단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두뇌플레이의 황제,축구 아티스트…’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31)에게 붙여진 수식어는 현란하다. ‘로마인 이야기’를 쓴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그를 ‘백인대장’이라고 불렀다.지혜롭게 작전을 펴다가,상황에 따라서는 적진에 직접 뛰어들어 ‘제 주머니에서 물건 꺼내듯’ 적장의 머리를 베는 로마군 전투력의 핵심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지단이 축구에서 보여주는 역할과 꼭맞아 떨어진다.'중원의 지휘자'로서 지능적으로 볼을 공급한다.여의치 않으면 수비수 두 세명쯤은 직접 제치고 대포알같은 슈팅을 터뜨린다. 98 프랑스월드컵도 마찬가지였다.우승컵을 안기까지는 티에리 앙리,다비드 트레제게 등 ‘정예 병사’들이 많았다.하지만 이들을 톱니바퀴 돌듯 움직이게 하여 '전공'을 이끌어낸 힘은 고스란히 지단으로부터 나왔다. 지단은 그러나 상대의 거친수비에 종종 흥분을 참지못하여 구설수에 오르고 팀을 어려움에 빠뜨리기도 한다.역시프랑스월드컵 예선 3차전에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수를고의로 밟아 퇴장과 함께 2게임 출장정지를 당했고,유벤투스에서 뛰던 지난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함부르크의수비수를 머리로 들이받아 팀을 탈락시켰다. 지단의 어린 시절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아버지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출신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프랑스군으로 참전했다.1962년 민족해방전선(FLN)의 주도로 알제리가 독립하자 ‘정치적 이유’로 프랑스에 귀화했다.남부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알제리계 혼혈꼬마’는 가난과인종차별 등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흙먼지 날리는 골목에서 축구공을 차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지난 88년 16살의 나이로 프랑스 1부 리그에 이름을 올린 지단은 94년 체코와의 친선 경기에서 대표팀에 발탁됐다.2-0으로 뒤지던 후반 교체선수로 투입된 뒤 5분 동안 2골을 몰아치며 프랑스인들의 머리속에 ‘지단’이라는 이름을 또렷이 새겼다. 지단의 몸값은 세계 최고다.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유벤투스에 이적료 6553만 4000달러(820억원)를 지불했다.그는 올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축구사에 기록될만한 예술적 발리슛으로 팀을 정상에 등극시킴으로서 자신의 몸값이 '이유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단은 자신에게 찬사를 보낸 시오노 나나미에게도 할말이 있을지 모른다.로마군에 백인대장은 수백명이지만 프랑스 축구에 지단은 오직 하나라고.누군가 지단을 대신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그런 그의 발끝은 벌써 월드컵2연패의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프로필 ◆출생지 프랑스 마르세유 ◆생년월일 1972년 6월 23일 ◆체격 185cm 80㎏ ◆포지션 미드필더 ◆소속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번호 10번(대표팀),5번(레알 마드리드) ◆경력 94프랑스 1부리그 신인왕,98프랑스월드컵 최우수선 수,98년 유럽 최우수선수,98·2000년 FIFA 최우수선수 ◆출생지 프랑스 마르세유 ◆생년월일 1972년 6월 23일 ◆체격 185cm 80㎏ ◆포지션 미드필더 ◆소속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번호 10번(대표팀),5번(레알 마드리드) ◆경력 94프랑스 1부리그 신인왕,98프랑스월드컵 최우수선 수,98년 유럽 최우수선수,98·2000년 FIFA 최우수선수
  • 76세 어머니 닷새 굶겨 숨지게…아들·며느리 누가 책임 클까

    어머니가 굶어 죽었다면 아들과 며느리 가운데 누구의 책임이 더 클까.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형사합의1부(부장 姜載喆)는 가정의달에 쉽게 답하기 어려운 가족문제를 푸느라 고심하고 있다. 지난 1월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지영동 한 허름한 주택의 작은 방에서 76살의 할머니가 굶어 숨진 채로 발견됐다.부검결과 사망 당시 체중이 20㎏에 불과했고 위와 장은 비어 있었다.경찰은 골반을 다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할머니가 숨지기 5일 전부터 가족이 아무런 음식물을 주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아들과 며느리를 모두 존속유기치사 혐의로 입건한뒤 아들을 구속하겠다고 품신했으나 당시 수사를 지휘한 의정부지청 강수산나 검사는 “아들은 낮에 일하러 나가지만며느리는 가사를 돌보는 전업주부로 시어머니를 돌봐야 할책임이 더 컸다.”며 며느리를 구속했다. 그러나 며느리의 변호인은 재판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을 증인으로 내세워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성격 차이로 겪은 갈등을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음식을해가도 던져버리기 일쑤였고 숨지기 2주 전에도 밥을 해갔으나 “달라기 전에는 주지 말라.”고 했다는 증언이 있었다.아들과 며느리의 존속유기치사죄가 인정되는 데는 문제가 없어보여 쉽게 끝날 듯하던 이 재판은 재판부가 직권으로 변론을 재개하며 연장되고 있다.재판부는 친척·이웃 등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더 들어보겠다는 의도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김하늘 “연하男 사랑 이해할 것 같아요”

    “당분간 TV출연을 삼가려고 했는데 ‘로망스’의 독특한 소재에 귀가 솔깃했어요.연기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로망스’(오후 9시55분)를 통해 안방극장 팬들을 찾아간 김하늘(24).얼마전종영된 SBS 드라마 ‘피아노’에서 청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은데 이어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연기력을 발휘할 것인지 궁금하다. 로망스는 여교사와 남자 제자의 사랑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김하늘은 극중 6살 연하의 남자 제자를 사랑하며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함께 호흡을 맞추는 상대역은 최근 음료광고에서 장나라와 함께 출연한 김재원(20). “이번 배역을 맡기 전까지는 연하와의 사랑을 쉽사리 이해하지 못했어요.남동생이 있어서인지 연하의 남자는 남자 같지 않거든요.그런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선생님 이전에 여자로서의 감정이 새록새록 생겨나더군요.” 김하늘이맡은 채원은 명랑하고 활달한 국어교사.제자 관우 앞에서는 다리가 떨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순진파이다.관우에게 잘보이려고 예쁘게 치마를 입고 걷다가 헛발을 디뎌넘어지기 일쑤.사제간의 금지된 사랑이지만 우울한 분위기가 없는 것이 극의 특징이다. “남들은 청순한 이미지에서 변신했다고 하지만 원래 제성격이 채원과 비슷해요.터프하고 덜렁대는 점이 많이 닮았다고 합니다.감독님도 줄곧 ‘네 성격대로만 하면 된다.’고 격려해주세요.” 말을 마치고는 쑥스러운 듯 웃는다. 97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한 그녀는 이런저런 작품에 얼굴을 많이 내밀지 않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영화 ‘동감’‘닥터 K’,드라마 SBS ‘해피투게더’ MBC ‘햇빛속으로’ 등을 모두 합쳐도 지금까지 출연작이 7편에 불과하다. “거창한 것 같지만 항상 조금씩 변해가는 사람이 되는것이 제 인생관입니다.데뷔 당시 연기를 못한다는 소리도많이 들었어요.하지만 이를 악물고 생각했죠.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면서 저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이송하기자 songha@
  • 민주 대선 후보 노무현/ 정치역정

    어느날 갑자기 한국정치의 중심인물로 급부상한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선후보는 ‘남들이 가길 꺼려하는 길’을고집스럽게 걸어온 덕을 톡톡히 본 정치인이다.88년 5공청문회때 거물급 증인을 호되게 몰아세우는 장면과,90년 3당합당 당시 기자회견을 하던 김영삼(金泳三·YS) 통일민주당총재에게 거칠게 항의하던 몸짓,그리고 2000년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 멋적게 웃는 표정이 일반국민들에게 각인된 노무현의 전부다.그만큼 정치의 중심무대에 가까이 있지 못했다. 그러나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의 지지가 ‘노무현의 신화’를 일궈낸 토양이 됐다.특히 2000년 총선때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서울 종로 지역구를 기꺼이 버리고지역감정의 벽을 깨겠다며 민주당 깃발로 부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것은,‘정치인 노무현’을 결정적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이때 노무현 홈페이지엔 하루 1000건이 넘는 격려 메시지가 폭주했고,이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결성되는 동인으로 작용한다.노무현스스로도 “그때부터대통령에 대한 꿈이 구체화된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노무현은 1946년 경남 김해군 진영읍 본산리의 가난한 농가에서 3남2녀(큰형은 작고)중 막내로 태어났다.6살때 천자문을 외우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1,2등을 놓치지 않을정도로 머리가 좋아 ‘노 천재’로 불렸던 그는 자존심과우월감이 남달리 강한 학생이었다.반면,어려운 집안형편은그의 얼굴 한구석을 열등감과 반항심으로 그늘지게 했다. 이처럼 ‘개인적 자질’과 ‘가정형편’간 형평이 맞지 않았던 성장기 특성이 기존질서에 대한 강한 도전의식으로 표출되고 있는지 모른다. 특히 소년 노무현은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을 만큼,당돌하고 오기있는 학생이었다.초등학교 6학년때 교내 붓글씨 대회에서 2등을 했는데,1등을 한 학생이 종이를 바꿔 새로 쓴 것을 알고 분개해 상을 반납했을정도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이승만(李承晩) 대통령 생일기념 글짓기를 강요받자 ‘턱도 없다.’는 뜻의 ‘우리 이승만 택통령’이라는 글만 달랑 써서 제출했다가 퇴학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당시 그의 성격이 얼마나 강했던지 생활기록부에는 “극히 독선적이다.”는 평가가 게재돼 있다.노 후보가“유력언론에 굽신거리지 않겠다.”며 일전불사의 태도나,미국에 무작정 저자세로 나가지 않겠다고 밝히는 것도 이런성품의 연장으로 보인다. 또래에 비해 조숙했던 노무현은 집안형편을 고려해 장학금과 은행취업을 기대하고 부산상고에 진학했다.그러나 가난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못내 불만스러웠던지 친구들과 술,담배를 하는 등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다.결국 졸업후 농협 취직시험에 떨어지자 독학으로 고시공부에 나서 75년 17회 사시에 합격함으로써 입신양명의 전기를마련한다. 판사 8개월여만에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그만두고 78년 변호사로 개업한 노무현은 수임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으려고 당사자간 합의가 가능한 사건도 서둘러 처리하는 평범한 변호사였다. 대학생들과 요트를 즐기는 등 여유로운 삶을 누리던 그는81년 우연히 시국사건인 ‘부림사건’의 변론을 맡으면서인생이 바뀌게 된다.고문을 심하게 받아 몸이 무참하게 망가진 학생을 보고 분개한 노무현은 그때부터 인권변호사로서 민주화운동 대열에 뛰어든다.87년엔 대우조선 노동자 사망사건 처리과정에 불법개입했다는 혐의로 구속돼 23일간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활동에 힘입어 88년 13대총선때 YS의 공천으로 부산 동구에서 출마해 당선,정치권에 입문한다. 초선의원 노무현은 88년 5공청문회에서 정주영(鄭周永) 현대 회장 등을 가차없이 추궁해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그러나 당시 증인으로 나온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향해 명패를 집어던지고,청문회가 여당의 일방적 불참선언으로 파국을 맞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잠적해버린 일 등으로 “불안하다.”“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이런 지적은 지금까지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노무현은 90년 3당합당때 YS의 합류 권유를 “역사적 반역”이라며 뿌리치는 정치적 소신을 고수했다.이는 오늘날엔‘원칙’이란 명분에서 노무현의 큰 정치적 자산이 됐지만당시엔 춥고 배고픈 기나긴 정치험로에들어선 것을 의미했다. 지역감정의 벽에 막혀 92년 14대총선과 95년 부산시장 선거,96년 15대총선에서 잇따라 낙선,정치생명에 위기를 맞았던 노무현은 97년 대선직전 김대중 대통령과 손잡은 것을계기로 여당에 몸담게 됐다. 노 후보는 개성과 정치역정이 워낙 선명하기 때문에 주위의 평가 또한 극단으로 갈린다. 비판하는 쪽은 13년동안 정치를 한 그의 실질적 경력이 1.5선 국회의원에 해양수산부장관 8개월이 전부라는 점을 두고 나라를 맡기기엔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는다.호(好)·불호(不好)가 분명하고 매사를 2분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국가 구성원 전체의 갈등을 제대로 조율할 수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과거 파업현장에서 노동자들편에 서서 외친 격한 발언과 최근에 불거진 언론국유화 발언 논란 등은 그의 이념적 성향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지지하는 쪽은 노 후보의 원칙을 향한 비타협적 자세만이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고질적 모순을 철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가인기에 민감한 정치감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여론에서 크게 벗어나는 정책은 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지난해말 당내 쇄신파동때 동교동계를 공격하지 않은 점은 ‘정치적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는 사례로 제시된다. 서민 이미지이면서도 구력 3년에 핸디 20의 골프실력을 갖고 있는 점도 그가 꽉 막힌 사람은 아니라는 인상을 준다.자녀들이 학교에 다닐 때 휴일 사이에 평일이 끼여있으면종종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훌쩍 여행을 떠난 모습에서도 노무현의 파격적인,또한 ‘자유분방한’면모를 느낄 수 있다. 고시공부를 할 때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독서대를 개발,실용신안 특허출원을 했던 일화는 94년 인명관리 컴퓨터 프로그램인 ‘노하우 2000’을 스스로 개발한 사례와 함께 노무현의 창의적 기질을 엿보게 한다. 노무현은 작은 체구에 고개를 숙이고 걷는 모습과 소탈하고 편하게 말하는 어투 탓에 카리스마가 절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직접 본 사람들은 말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경제성장 4대 변수는…기업투자,국제유가,주택경기,그린스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월 스트리트 저널은 4일 앞으로 1∼2년간 미국 경제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4가지를 꼽았다. 이 가운데 한가지만 어긋나도 안정적 성장을 해칠 수 있으며 2가지 이상이 나빠지면 경기 회복이 멈출 수도 있다고경고했다. ◆기업투자=지난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및 장비 등에 대한 기업의 투자 감소는 미국을 침체로 이끌었다.소비 지출이 경제를 더 나빠지지 않게 했으나 소비자들이 계속 경제에 힘을 보탤 것 같지는 않다.활력은 투자하려는 기업가의 의지에 달렸다.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경기예측회사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미 경제가 올해와 내년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지난해 6.4% 감소했던 기업투자가 올해 4.5%,내년 9.7% 증가하는 것을 전제로 했기때문에 위험스런 측면이 없지 않다.세금감면 정책은 투자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가=연초 배럴당 20달러 안팎이던 유가가 최근 27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세계 경제가 좋아지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결정을 유지하는데 따른 것이다.지금까지는 이같은압박을 잘 소화하고 있으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상황은 다르다.아랍의 석유 생산국들이 이스라엘을지지하는 미국에 반응하거나 테러리스트들이 주요 석유운송로를 공격해 유가가 급등하면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30년 전과 달리 석유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작아졌지만 유가 상승과 경기침체와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주택경기= 주식 시장이 가라앉았을 때도 부동산 시장은활황을 보였고 집값 상승과 주택 관련 대출의 증가는 소비자를 자극,경기침체시에도 소비를 유지하게 만들었다.2000년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4조달러에 달하지만집값 상승으로 인한 이익은 1조 2000억달러나 된다.집값은 2000년 9.2% 2001년 6.9%나 올랐다.그러나 지난 10년간부동산 시장에서의 활황세는 끝나고 있다.집값의 지속적인 하락은 미국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앨런 그린스펀=10조달러 규모의 미국 경제는 특정인에좌지우지되지 않는다.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다르다.국제금융시장과 정치인,기업가와 일반 미국인들은 위기시 경제를 이끄는 그의 능력을 신뢰한다. 2004년 6월 임기가 끝나는 그린스펀 의장의 건강은 좋아보이지만 그는 76살이다.후임자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미국 경제를 흔들만큼 부정적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어른들이 만든 현실에 우리는 지쳐만가요””

    16살짜리 조카(여)가 있다.조카는 올해 서울 노원구에 있는 이른바 ‘비선호 고교’에 배정됐다. 그 학교가 ‘비선호’라는 오명을 쓴 이유는 간단하다.지난해 서울대에 한명도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조카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그 학교에 배정된 학생은 겨우 20명.조카도,언니 내외도 불운을 탓하며 울상을 지었다. 교장도 ‘감’을 잡았던가 보다.입학식장에서 “여러분이 우리 학교에 배정돼 많이 속상한 줄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다니다 보면 정말 좋은 학교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라며 ‘위로’했단다.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교장의 좋은 학교 만들기 작전은 개시됐다.전학년 0교시 수업,야간자율학습 의무 실시.인근의 다른 고교에서는 이미 몇년전부터 암암리에 해오던 일이었다. 조카는 요즘 새벽 6시에 일어나 밤 9시를 넘겨 집에 돌아오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이제 겨우 1학년인데 앞으로 3년 동안 죽은 셈 쳐야할 모양이다.안쓰럽기야 하겠지만 언니 내외는 이제서야 안심이 된다는 표정이다. 최근 전국이 ‘0교시’ 논란으로 시끄럽다.진원지는 얼마전 방영된 모 방송국의 오락 프로그램.약 먹은 닭마냥 비실비실한 우리 아이들과 똘망똘망한 외국 아이들의 대조는 새삼 충격을 주었다.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실태조사를 한다,단속을 벌인다 야단을 떨었다. 하지만 오늘 현재까지 조카의 학교는 버젓이 0교시와 ‘야자’를 한다.그만둘 수가 없단다.“교사들도 싫죠.정규수업과 각종 잡무도 힘겨운데 하고 싶겠어요? 하지만 안하면 학부모들이 ‘우리 애 대학 못가면 책임질 거냐.’고들고 일어납니다.” 비선호 학교가 되지 않으려면 어쩔 수가 없다는 어느 선생님의 고백이다. 결국 따져보면 이 살인적인 교육현장의 배후에는 너무나이기적인 학부모가 버티고 있다. ‘너 죽고 나 살아야 하는’ 입시지옥 한국.입시지옥이사라지지 않는 한 0교시 폐지는 근본 해법이 못된다.아이들은 푹 자고 느긋하게 등교하는 대신 학원 새벽반으로 달려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고등학생이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띄운절규를 한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새벽 6시30분에 집을 나섭니다.아침은 거릅니다.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합니다.(중략)학생은 생각이 없는 인간입니다.그저 어른들의 생각에 이렇게 저렇게 휘둘려지고있습니다.부모님은 ‘네 미래를 위해서’라고 합니다.하지만 어른들이 만든 현실에서 우리는 지쳐만 갑니다.”허윤주기자rara@
  • 30년간 500번 선 본 끝에 운명적 사랑

    정부대전청사에 한 커플의 결혼 소식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는 30일 대전에서 화촉을 밝히는 특허청의 이한상과장(상표4과)과 조달청의 강계정씨이다.45년생과 58년생으로 특허청과 조달청의 대표적인노총각·노처녀로 통했던 이들은 지난 1월 초순 이과장 동료들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됐다. “1년도 버티기 힘들다는 청장 비서실에서 6년을 근무했다는 얘기를 듣고 참 성실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이과장은 “30년간 최소한 500번의 선을 본 후 만난 사람”이라는 말로 강씨에 대한 애정을 대신했다. 이과장이나 강씨가 이처럼 늦깎이 결혼을 하게 된 것은결코 ‘독신주의’를 고집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과장은 “결혼을 안 한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26살부터 꾸준히 선을 봤는데 미모를 따지다 보니까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이렇게 쉽게 인연이 맺어지는 것을 지금까지 (선을 보느라) 쓴 돈이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이들은 데이트를 자주 할 수 있어 좋겠다는 질문에 “이과장이 일주일에 3번 한남대와 건양대에서 상표와 의장,산업재산권제도를 강의하고 있어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면서 “공무원이 규정대로 해야 하는 만큼 결혼 전까지는 손도 잡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씨는 “나이들어 결혼한다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직장에서처럼 남편이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조용히 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동계체전 폐막/ 경기도 동계체전 첫 우승 감격

    메달 9개를 휩쓴 세자매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가운데 경기도가 서울의 17연패를 저지하고 첫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영(17·도암중 3년)·영희(15·도암중 1년)·빛나(12·횡계초 5년) 세자매는 28일 폐막된 제83회 동계체육대회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금5개,은·동 각각 2개 등 모두 9개의 메달을 획득해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종간(43) 유린나(38)씨 부부의 네딸 중 맏이인 효영은이날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중부 5㎞ 클래식과 15㎞계주,복합에서 1위에 올라 3관왕이 됐고 7.5㎞ 프리스타일에서는동메달을 따내 모두 4개의 메달을 땄다. 둘째 영희는 크로스컨트리 15㎞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걸었고 세째 빛나도 여자 초등부 6㎞계주 금메달,3㎞클래식과 복합에서 각각 은메달,4㎞프리스타일에서 동메달 등4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강원 평창군 도암면 횡계2리 산골에서 태어난 이들 자매는 많은 스키스타 산실인 횡계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스키와 인연을 맺었다. 농사를 짓는 부모의 아낌없는 지원이 이들 세자매에게 큰힘이 됐다.이들은 평소 80㎝ 스키플레이트 앞뒤에 바퀴가달린 ‘롤러스키’로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했다. 이 덕에 효영은 지난해 2월 동계체전 4종목을 휩쓸며 전관왕이 됐고 이어 3월에는 일반선수까지 출전한 전국선수권에서 개인종합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그해 4월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발탁됐다.6살의 막내 은지도 스키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어 곧 네자매 스키선수가 탄생할 전망이다. 2003년 일본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효영양은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것이 최종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금메달 32개를 획득한 경기도(582점)는 메달 레이스에서는 서울(금58·557점)과 강원도(금55·524점)에 뒤졌지만 종합점수에서 앞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준석기자 pjs@
  • “나이 60이 되고나서야 여자와 이별 어려움 알아”

    [도쿄 황성기특파원] “나이 60에 여자와 헤어지는 어려움을 알게 됐다.” 독신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넋두리다. 고이즈미 총리는 ‘정치적 부부’라고 일컬어졌던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을 경질한 뒤 지지율 급락에이어 최근 다나카 전 외상으로부터 신랄하게 비판 당한 심경을 이렇게 털어놓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0일 밤 도쿄 시내 음식점에서 자민당 집행부 간부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환갑에 여자와 헤어지는 어려움을 알게 됐다.좀더 공부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나카 전 외상은 이날 오전 그의 경질사태를 빚었던 비정부기구(NGO)의 국제회의 불참 외압사건의 참고인으로 국회에 출석,고이즈미 총리를 ‘저항세력’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날 자민당 간부들에게 “결국 (나도)저항세력이 되고 말았다.”고 한탄하자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간사장은 “난 언제나 저항세력으로 불리고 있다.”며 위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36살 때인 1978년 결혼했으나 부인과의 불화로 4년 만에 이혼한 뒤 지금까지 독신으로 지내고 있다. 그는 이혼 당시를 회상하며 “이혼은 결혼의 10배나 되는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표현한 바 있어 다나카 전 외상의 경질 이후 심정적으로 괴로운 상태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marry01@
  • 소비자, 카드결제 거부 업소 무차별 신고

    ‘소비자가 자영업자의 소득 양성화에 1등 공신?’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탈루의 온상이다시피했던 자영업자들도 이젠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소비자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업소에 대해 가차없이 신고정신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도 신용카드 사용을 정책적으로 권장하고 한국소비자보호원,녹색소비자연맹,YMCA,YWCA 등 시민·소비자단체들와 손잡고 자영업자의 세원(稅源)발굴에 적극 나서 이들의 탈세여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18일 국세청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 세무조사 대상인자영업자 1200여명 가운데 대부분은 ‘공평 과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신고로 선정됐다. 국세청 김문환(金文煥) 조사2과장은 “지난 한해동안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거나,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하지 않은 업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고는 3000여건”이라면서 “이들중 국세청으로부터 두 차례의 ‘서면시정’ 요청을 받고도 외면한 자영업자들이 이번에 대거 세무조사 대상에올랐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결제실태=지난해 신용카드 거래금액은 총 122조원에 이른다.99년 42조원,2000년 79조원과비교할 때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결제 수준은 여전히 낮은편이다.음식업종의 경우 지난해 6월말 현재 카드매출액이전체 매출액의 62.8%를 차지해 그나마 다른 업종에 비해세원이 많이 양성화된 편이다.그러나 숙박(44.1%) 소매업(35.9%) 서비스업(12.8%) 병·의원(35.3%) 학원(12.8%) 등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현금 수입비중이 높은만큼 탈루소지도 높다는 얘기다. ◆신용카드 거부업소 시민 감시 적극적=주부 L(서울 노원구)씨는 “집에서 가까운 소아과의원에서 6개월짜리 아기의 진료를 받아왔으나 이 병원이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이 안돼있어 항상 현금을 냈다.”며 여러번 신용카드 조회기의 설치를 요청했는데도 시정하지 않아 국세청에 고발했다. 6살짜리 딸을 둔 주부 K(서울 강남구)씨는 영어전문학원(유아과정 영어유치원)에서 매달 40만원씩 수강료를 현금으로만 받자 소비자 단체에 이를 알렸다.Y(서울 도봉구·여)씨는 집 근처 치과에서 6개월간 치열교정을 받은 뒤 치료비 31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려했으나 병원측이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해 탈세가 많을 것으로 보고 국세청인터넷 홈페이지에 고발했다. ◆국세청,“소비자 고발이 큰 힘”=이처럼 소비자들의 고발정신 때문에 국세청은 자영업자들의 세원관리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국세청의 자체조사와 소비자들의 신고에따라 정밀감시를 받고 있는 자영업자는 무려 3만 5854명이나 된다.이들 중 10%인 3600여명이 중점 관리대상이고,이중 1200여명은 다음 분기에 세무조사를 받는다.국세청은앞으로도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나 전화(080-333-2100)로 신용카드 이용과 관련한 신고를 받아 이를 세원관리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육철수기자 ycs@
  • 최경주 “이번에는…”

    최경주(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360만달러)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쳐 2개 대회 연속 컷오프의부진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였다. 최경주는 8일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북코스(파72)에서 치른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2개로 공동 25위를 달렸다. 최근 2개 대회에서 퍼트 등 쇼트게임이 불안했던 최경주는 아이언샷 정확도가 77.8%로 높아진데 힘입어 타수를 줄였다.그러나 퍼트는 29개에 이르러 아쉬움을 남겼다. 3년만의 대회 정상 복귀와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안정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8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로 나선 매튜 고긴(호주)에 2타 뒤진 공동4위에 올랐다. 6살때 이곳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치른 경험이있는 우즈는 초반 5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엮으며 기세를올렸다. 무명 고긴은 자신의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난생 처음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고 신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제이 윌리엄슨이 7언더파 65타로 고긴을 1타차로 추격했다. 곽영완기자
  • 설특집/ TV프로(9일)

    *** 800회 특집… 역대 진행자 총출연.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KBS1 오후 5시10분) 800회 특집. 이계진 초대 아나운서를 비롯해 역대 진행자가 출연해 첫회부터 지금까지 방송된 주요장면을 보여주면서 변화 과정을 정리한다.이 프로를 통해 알려진 동물들과 그 동물을흉내내 유명해진 개그맨 심현섭,황승환 등과 함께 퀴즈를푼다.거리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싫어하는 동물을 알아보고,관련 화면들을 보여준다.동물에대해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O,X 퀴즈도 마련했다. ***익산지방 특이한 사람과 동물. ◆토요일이 온다(SBS 오후 6시) 각 지방의 특이한 사람들과 동물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전북 익산 편을 준비했다.서서 춤추고,공 머리 위에 얹고 걸어가기,물건 구별하기,뒷발로 계단 오르기 묘기를 보여주는 견공 ‘셰도’의 활약도 소개한다.어떤 보석이라도 원산지를 척척 알아맞추는 보석 실력자,66살의 나이에도 트럭을 끄는 2000년전국 팔씨름 챔피언,하루 30분만 자면서 공부하는 학생 등이 등장한다.지난 65년 익산의 유명 문화재 왕궁리 5층석탑 해체 복원공사를 하던 천석이라는 사람이 석탑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란 사건의 전모를 밝힌다.
  • ‘작은 키’ 후천성도 많다

    키 138㎝로 반에서 가장 작은 초등학교 6학년생 안모양. 안양은 3살때 감기를 앓고난 뒤 자주 중이염을 앓았다.부모들은 언제나 남들처럼 클까 걱정하다가 6살때 병원을 찾았다.검사 결과 터너증후군으로 진단되었고 신장기형도 발견됐다. 성장호르몬을 꾸준히 투여했으나 1년에 3∼4㎝ 밖에 자라지않았다.골격 사진을 찍어본 의사는 “더 이상 자라지 않을것같다.”며 성장호르몬 주사를 중지했다.염색체에 이상이있는 질환이었고 치료 시기도 늦었기에 효과가 비교적 적었다. 부모의 키가 정상인데도 중학생 때까지 반에서 가장 작았던 대학1년생 조모(19)군. 그는 10살 때 124㎝의 키로 병원을 찾았다.의사는 여러 가지 종류의 검사를 하고나서는 뇌종양으로 인한 성장호르몬결핍이라고 진단했다.수술후 1년 후부터 매일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았다.7년 동안 치료하니 키가 165.6㎝로 부쩍 컸고이젠 172㎝의 키로 중간은 된다. 전문의들은 저신장증에 대해 “통계적으로 100명중 3명 이내에 드는 작은 키”라면서 “보통 한 반에서 제일 작거나두번째로 작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김덕희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는 “유치원 때나 초등학교 1,2학년 때 ‘땅꼬마’‘숏다리’라는 별명이붙어 기가 죽어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고 뇌종양이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성장이 되지 않아 주변의 권유를 받고 진찰을 받으러 오는 경우도 비교적 많다.”는 임상 경험을 말했다.“‘키가 늦게 크겠지.’하면서 대학시험을 치르고 병원을 찾아올 때는 실제로 성장이 끝나 대부분 실망하고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키를 결정하는 요인은 유전과 환경.연구자마다 차이가 많지만 유전적 요인이 40∼80%로 주된 요인이다.나머지가 환경적 요인이다. 부모 혹은 조부모,외조부모가 작으면 자손들의 키 역시 작은 경향이 있다. 키는 또한 영양,성장호르몬,인슐린,갑상선 호르몬 농도에따라 성장에 영향을 받으며 빈혈이나 심장병같은 만성적 신체질환이 있어도 키가 자라지 않는다. 키가 가장 많이 성장하는 시기는 1∼2세.연간 25㎝나 자라며 영양 상태가 키를 좌우한다.이 시기에 분유 등에 알레르기가 있거나설사로 우유를 잘 먹지 못할 경우 성장이 잘 안되며 4,5세 이후 밥과 고기 등을 잘먹어 영양 상태가 좋아지더라도 성장장애가 남는 수가 많다. 또한 부모의 키가 크더라도 임신중 태아 시기에 태반 질환이나 태아 자체의 염색체 이상으로 출생했을 때,체중이 정상아 3.3㎏에 20%쯤 모자라는 2.5㎏ 안팎의 무게로 태어났을때 저신장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유한욱 서울중앙병원 소아과 교수는 “태어나서부터 아이의 성장치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춘기 이전 연령에서 한 해 성장이 4㎝ 이하이면 성장호르몬 결핍이거나다른 질환에 의한 병적인 경우이므로 가능한 빨리 전문가를찾아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어릴 때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성장호르몬 분비를 중단시켜 저신장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특히 부모형제 등 가족들로부터 얻어 맞는 아이는 다른 형제들이 정상적 성장을 해도 키가자라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런 경우에는 아이를 가족과 분리시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편 가족성 저신장증이나 터너증후군 등 병이나 유전적 요인과 관련된 저신장증에 대해 김 교수는 “이런 경우에는 의학적 치료를 해도 키가 더 자라지 않느다.”면서 “키가 사람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므로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돌봐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키 크려면…균형잡힌 식사·수면·운동을. 키크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균형잡힌 식사이다.단백질,칼슘,비타민·무기질,당분,지방 등 5대 영양소는 성장에 필수불가결이다. 김덕곤 경희의료원 한방소아과 교수는 “성장기 소아,청소년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의 양은 보통 성인의 3배 정도이므로 우유와 육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2세 이전에 소화기 장애가 있으면 평생의 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즉각 고쳐야 한다.또 이때의 영양 상태가 매우 중요하므로 적절한 이유식을 통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수면도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성장호르몬은 대부분 잠자는 동안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며 그것도 깊은 잠을 잘 때 가장잘 분비된다.잠자는 시간도 가능한 10시 이전에 일찍 자고일찍 일어나는 것이 성장호르몬 분비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성장에 도움이 된다.하루 20분 이상의 규칙적 운동은 뇌하수체를 자극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특히 줄넘기,농구,단거리 달리기,체조,테니스,탁구,배드민턴 등의 운동은 골관절 부위의 성장선을 자극해 발육을촉진시킨다. 당분이나 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도한 당분은 골격 형성을 방해하며 축적된 피하지방은 여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성장 속도가 늦어진다. 바르지 못한 자세 또한 척추의 만곡을 초래,키를 작게 하고 내장기능의 이상을 불러와 성장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나친 다이어트도 영양 불균형을 초래,골격의 성장을 방해한다.양약이든 한약이든 약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는 게의료전문가들의 충고이다.특히 한약의 경우 부작용이 적다고 생각해서 쉽게 먹이기도 하는데 몸에 맞지 않을 경우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중고생,심지어초등학생이 술,담배를 하면 성장에 치명적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유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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