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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학생상 ‘진취적 기상’부문 수상/허재석군,김경준군

    ◆탐험가 허영호씨 아들 허재석군 “산을 오르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키웠고,성취의 기쁨을 알게 됐어요.모두들 어렵다는 고3시절도 어렵지 않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와 산에서 배운 지혜입니다.” ‘진취적 기상부문’을 수상한 허재석(19·광문고 3년·사진 왼쪽)군은 탐험가인 아버지 허영호(49·사진 오른쪽)씨에게 감사를 표했다.재석군은 6살 때인 89년,에베레스트를 두번째 등정하는 아버지를 따라 베이스캠프까지 오른 이래 킬리만자로와 유럽의 최고봉 엘부르즈 등을 등반했다.에베레스트와 킬리만자로에 이어 중2때 해발 5600m의 러시아 엘부르즈 정상에 올라 등산의 참맛을 알았단다. “너무 힘들어서 낮은 봉우리로 가자고 아빠께 말씀드렸죠.그러나 ‘최고봉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아버지의 단호한 말씀을 거역할 수 없어서 최고봉에 올랐어요.정상을 오른 후의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어요.물론 아빠에게도 감사하게 되고요.” 대입준비 때문에 2년간 등산을 하지 못했다는 재석군은 올해 서울시립대 경영학과에 입학하면 “친구들과 함께 아프리카 오지를 여행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어린 아들을 배낭에 태워 설악산과 지리산 등반에 데리고 다녔다는 허씨는 “가정교육을 산에서 했다.”며 아들의 수상을 반겼다. 허남주기자 ◆뇌성마비 1급장애 김경준군 “혼자서 학원을 다니지 못해 컴퓨터 공부에 한계를 느낄 때 이를 쉽게 풀 수 없는 게 아쉬울 뿐 큰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뇌성마비 1급 장애를 겪으면서도 컴퓨터에 탁월한 실력을 보여 ‘진취적 기상’ 부문을 수상한 김경준(22·삼육재활학교 3년)군은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5년 전 초등학교 졸업 검정시험을 준비하면서 컴퓨터와 만났다는 김군은 그동안 100권 이상이나 되는 컴퓨터 관련 책을 통해 독학으로 컴퓨터를 익혔다. 그리고 2000년 장애인 정보검색대회에서 금상 수상을 시작으로 교육부 장관이 주는 컴퓨터 꿈나무상,전국 장애인 협회가 주최한 정보 패럴림피아드 장려상,장애 청소년 홈페이지 대회 대상,청소년 인터넷 서바이벌 대상 등을 연이어 수상했다. 아들의 휠체어를 밀어주기 위해 충남 부여의 가족들과 떨어져 서울 천호동에 방을 얻어놓고 지냈다는 어머니 우순자(48)씨는 “컴퓨터를 알게 되면서 경준이의 인생도 달라졌지만 나도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몸은 불편하지만 웬만한 비장애인 아들보다 더 자랑스럽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천안 나사렛대 정보과학부 입학을 앞두고 있는 김군은 “컴퓨터 채팅과 메신저로 사귄 전문가급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다.”며 컴퓨터가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준다고 컴퓨터에 대한 사랑을 밝혔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길섶에서] 10m

    군사분계선에 폭 10m의 임시 도로가 뚫린다고 한다.허리 잘린 경의선과 동해선을 잇기 위한 것이지만 민간인들이 절차만 거치면 터벅터벅 걸어서 남북을 오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엊그제 소식이 전해진 아침 신문을 받아 보는 순간 설움이 북받쳤다.실향민 후손의 눈물이었다.아버지 기일(忌日)에 겹쳐지는 설이 감정을 증폭시킨 것 같다. 1949년 7월이라고 했다.26살의 한 젊은이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어둠을 뚫고 남행을 시작했다.한 달여 끝에 임진강을 헤엄쳐 건넜다.그리고 1차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되던 해 이때쯤에 세상을 떠났다.그 가족은 설날 아침이면 울음 바다를 이뤘다.굶주릴지도 모를 북녘 가족이 안타까워 수저를 끝내 떨어뜨리는 아버지의 울먹임이 신호가 됐다. 이번 설에도 아침 상을 앞에 놓고 울먹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예전처럼 소리를 내지는 않더라도 설 아침이면 울음 바다를 이뤘던 아버지들의 한(恨)마저 잊지는 않을 것이다.폭이 10m이면 3개 차선은 만든다.실향민들의 설은 언제쯤일까. 정인학 논설위원
  • [386세대가 본 W세대]삶의속도, 삶의 철학

    시인 신현림은 최근 시집 ‘나는 황소처럼 느리게 갈 것이다’에서 “스피드가 다는 아닌데 세상이 얼마나 빨리 흐르는가/스피드는 여운을 남기지 않는다/…당신은 빨리,빨리,빨리,외치며 달려도/나는 황소처럼 느리게 걸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삶의 속도’라는 문제를 두고 최근 마흔을 넘긴 한 출판사 사장과 논쟁을 벌였다.책의 기획·제작·유통 과정에도 예외없이 속도의 개념이 도입됐으며 인생도 예외가 아니라고 한 것은 나다.출판계에도 그런 변화가 있지만,인생의 속도를 그렇게 맞추어 갈 수는 없다고 한 것은 그다.나는 무한히 가벼웠고,그는 무척 무거웠다.나는 시간에 쫓기고 있었고,그는 시간을 잡고 싶어했다.그는 다만 이 간단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했다.“휴대전화 없이 살 수 있나요?” 삶의 속도와 관련해 똑같은 질문을 스무서너살 먹은 후배에게 했다.답은 “그런 걸 왜 고민하죠?” 본래 속도를 달리해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이므로,스무살에게 삶의 속도란 고민할 필요가 없는 주제였다. 지난해 한 여론조사기관이 행한 30대 화이트칼라의 포커스그룹 인터뷰에 참여한 적이 있다.구체적인 제품에 대해 조사하기 전에 디지털에 관한 의견을 묻는 과정이 있었는데,거의 모든 사람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회사의 변하는 속도가 두렵고 힘들다는 것이다.굉장한 압박감을 느끼는 눈치였다. 그런 점에서 ‘빠르게,더 빠르게’는 경영자의 논리 같기도 하고,수용해야 할 시대정신이기도 하다.30대에게 현재의 속도는 배우고 체득해야 할 압박의 대상이라면,20대에게는 자연스럽게 체화한 호흡속도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랬던 것일까? 예전에 사회에 진출한다는 것은 구질서라는 전혀 새롭지 않은 문화를 새롭게 배우는 것이었다.그것은 마치 수직으로 선 마천루 빌딩 아래에서 수직으로 위를 쳐다봐야 하는 것처럼 아주 기분 나쁜 습관이다. 이것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생각의 속도,행동의 속도가 20대 방식을 모델로 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세대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구질서가 신세대 문법과 철학을 향해 뻗어가는 형국이다.스무살 그들은 천천히 아주 길게 진행되는 어른의지루한 말씀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휴대전화를 울리고 문자메시지를 날린다.그들은 차근차근 내려오는 수직적 명령을 기다릴 수 없고 수평적으로 하나의 어젠다를 향해 집중적으로 모여서 자기 말을 하고 흩어진다.그들은 어렵게 만나 오래도록 유지하기보다,인터넷을 통해 더 쉽게 결속하고 더 쉽게 분산한다. 그들은 하나의 고정된 직업을 알차게 배우는 대신 빠르게,많은 것을,필요한 만큼만 배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또다시 제 일을 찾아간다.26살의 공학박사 윤석호씨는 성균관대 교수가 되었고,27살의 바둑박사 남치형씨는 명지대 교수가 되는 세상이다. 스무살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전혀 다른 삶의 속도,삶의 철학을 선도한다.속도의 철학은,제너럴모터스(GE)의 CEO 릭 왜거너에 의하면 이런 것이다.“‘100% 옳고 느린 것’보다는 ‘80% 옳고,빠른 것’이 낫다.” 유 민 영 모아이 커뮤니케이션 기획실장
  • 무심코 던진 한마디 동심의 ‘남녀차별’ 키운다

    3살배기 딸을 키우는 정은영(이하 가명·31·여)씨에게 요즘 고민거리가 생겼다.4살난 옆집 남자아이가 딸의 장난감을 뺏거나 머리를 밀치는 등 심한장난을 치는 것.그러나 그 부모는 혼내기는커녕 “우리 아이가 예진(딸의 이름)이가 좋아서 그러는 거야.”라고 오히려 자신의 딸애를 어르는 것이었다.정씨는 “여자가 좋아서 괴롭힌다는 말을 하는 부모를 보니 어처구니없었다.”면서 “이사 와서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딸애 때문에 만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지난해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1.3명.젊은 부부들이 대부분 외동아이를 키우는 추세다.외동아이를 지나치게 귀하게 키워 ‘소공자·소공녀’로 만든 것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최근에는 딸 가진부모와 아들 둔 부모 사이에 갈등도 불거진다.외동딸을 둔 부모는 ‘남녀평등’을 외치는 데 견줘 외동아들을 둔 부모는 고리타분하게도 ‘남존여비’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7살짜리 딸을 키우는 강경호(36)씨도 요즘 5살난 남자조카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가끔 놀러오는 조카애가 걸핏하면 딸에게 “여자가 까불어.”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동생 부부는 그런 아들을 제지하기는커녕 “누나가 이해해라.”라고 딸에게 양보를 요구한다.강씨는 “딸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2살이나 어린 사촌동생에게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느냐.”라면서 “조카가 보기싫어질 뿐 아니라 동생조차 만나기 싫다.”고 털어놨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예전에는 부모의 남녀차별적인 가치관이 자녀양육에 문제가 됐다면,요즘 부모는 외동아이만 키우다 보니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말썽을 빚는다.”면서 “게다가 아이가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해도 아이를 야단치지 않아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외동아이가 대부분이므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평등한 성 역할을 가르쳐주는유아교육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그러나 가정에서건,어린이집·유치원에서건 이같은 교육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올 봄 아이를 집 근처 어린이집에 보낸 윤미자(37·여)씨는 딸의 변화된 행동에 속을 끓였다. 그는 “어린이집에들어가기 전에는 블록쌓기를 즐기던 딸이 자꾸 인형만 사달라고 칭얼거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유아원 선생님이 ‘블록은 여자가 갖고 노는 것이 아니니 인형을 갖고 놀라.’고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털어놨다.이어 “딸애에게 ‘기가 세다.’고 표현한 학부모와는 싸운적도 있다.”면서 “내년에 유치원에 보낼 때에는 남녀 평등교육을 시킬 수있는 곳을 고르겠다.”고 불편한 마음을 털어놨다. 심숙영 숙명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외국인 영어교육을 하겠다면 모든 부모들이 동의하지만 반편견 교육(인종·성별에 편견을 갖지 않는 인성교육)을 시킨다고 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냐.’고 항의하는 부모가 많다.”면서 “유아교육은 인성교육이 주가 돼야한다.”고 부모들의 그릇된 의식을 꼬집었다. 심 교수는 남녀차별적인 교육을 어쩔 수 없는 일로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여자아이뿐 아니라 남자아이에게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진옥(34·여)씨의 6살된 아들이 그런 사례다.아들은 유치원에서 말썽꾸러기로 유명해졌다.여자아이들의 물건을 뺏거나 배에 머리를 들이박는 등 이상행동을 자주 하는 것.결국 다른 부모들의 항의에 견디다 못해 김씨는 아들을 가을부터 다른 유치원으로 옮겨야 했다. 그는 “솔직히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남자 아이라면 으레 그렇게 까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처음에 다른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을 때에는 화가 나기도 했지만 아들이라고 여자애를 배려하게끔 키우지 못한 제 자신을 반성했다.”고 털어놨다. 중앙대 부속유치원의 이숙희 원장은 “남녀차별적인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다수와 물건을 공유하는 것,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힘을 합쳐 일을 하는 것 등이 평범한 아이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면서 “특히 외동아이를 가진 부모일수록 시야를 넓게 갖고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1년만에 KBS드라마 ‘저푸른 초원위에’출연 채림

    “연상남과 인연이 많다고요? 꼭 그렇진 않아요.우리 오빠(가수 이승환)가우연히 연상인 것뿐이예요.” KBS2 새 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가제,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로 1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채림(본명 박채림·23)은 아직도 ‘오빠’에 대해 말하는 것이 부끄럽다.결혼을 전제로 2년넘게 사귀어왔지만 쑥스러운 것은 쑥스러운 것이란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맡은 26살의 소아과 여의사 성연호도 7살 연상인 차태웅(최수종)과 사랑에 빠지는 배역이다.채림은 자신이 14살 연상의 이승환과 열애중이라는 현실과 이번 극중 연기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나이 많은 선배가 연인이 된 설정이 그리 불편하지만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연상과의 커플 연기가 벌써 3번째인걸요.” 오히려 선배인 최수종쪽이 너무 부끄러워해 호흡 맞추기가 어렵다고 귀띔한다. 채림은 그동안 ‘맏며느리감 연예인’ 1순위로 뽑히는 등 특히 나이든 층에서 인기를 모아왔다. 그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렵잖게 그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취향 자체가 ‘늙은이 성향’이다.가끔 요가 등의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조용히이야기를 나누거나 공연 등을 보러다니는 것이 가장 즐겁단다. 남에 대한 배려가 깊고 책임감도 강한 편이라 손윗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타입이다. 채림은 이번에 맡은 배역의 성격이 조금 부럽다.성연호는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자라난 소아과 전문의.공주병 증세도 있는 자기중심적인 캐릭터다.살아온 과정이 너무 다른 남성인 차태웅을 만나 많은 갈등과 아픔끝에 성숙한여성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무수리’로 살아온 저로서는 본받고 싶은 면도 있어요.남들의 평가나 생각에 상관없이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이 멋지지 않나요?” 채림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남동생과 남매대결을 펼친다.이미 같은 시간대에 방송중인 MBC ‘맹가네 전성시대’에 남동생 박윤재(21)가 주인공 이재룡의 동생 역을 맡고 있는 것이다.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해야죠.둘다 잘 되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싶어요.” 아역시절부터 벌써 8년째 연기생활을 해온 채림.그 당당한 말투에서 ‘프로’로서의 다부진 면모가 엿보인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세계적인 퓨전음식 개발하고 싶어요”최연소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딴 초등생 김물결 양

    초등학교 5학년생인 열살짜리 ‘요리 신동’이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따내 화제다. 경기 용인 역북초등학교 5학년인 김물결(10)양은 한창 재롱을 피울 나이에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한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최연소 한식기능사 자격증 취득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철들기 전인 6살 때부터 요리를 시작한 김양은 학원에서 정식으로 요리를배운지 1년3개월만에 자격증을 따냈다.조리기능사는 수년간의 요리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전문요리학원에서 이론과 기술을 배워도 취득하기가 꽤나 어려운 자격증으로 통한다. “원장님과 함께 합격여부를 알아보기 전에 너무 떨렸어요.그러나 합격을확인한 순간 너무 기뻐서 울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00년 의료계 파업 당시 오빠가 병원을 전전하다 숨지자 김양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이를 지켜보다 못한 어머니 박봉순(38)씨가 김양의 취미를 살려 요리학원을 보낸 게 요리계 입문 동기다.어머니 박씨는 “물결이가 6살 때부터 가족들에게 파전을 만들어주는 등 요리에 재주가 많았다.”면서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요리의 재료를 묻곤 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요리학원을 찾은 뒤 얼굴이 밝아지기 시작했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실습과 이론을 배워나갔다. “우리나라의 전통요리와 세계 각국의 요리를 혼합한 퓨전음식을 개발해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김양에게 요리를 가르친 신권묵 요리학원장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요리직종에 출전시켜 세계적인 조리사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양은 최근 한식조리사에 이어 양식조리사 자격증을 따내기 위해 시험을 치렀으며 오는 11일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제1호 임업기능인왕’ 이창재 영림단장

    기계화 영림단을 창설하는 등 국내 임업발전에 힘써온 산림청 북부지방산림관리청 홍천국유림관리소 이창재(사진·42) 임업기계화 영림단장이 올해 처음신설된 임업 기능인 왕 선발대회에서 ‘제1호 임업 기능인 왕’에 선발됐다.이 단장은 1977년 16살 나이로 중부영림서 인제국유림관리소 신남보호구 사환으로 입사,주경야독으로 영림 기능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임업 발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홍천국유림관리소 기계화 영림단을 창설,공공근로인력과 숲가꾸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뮤지컬 ‘맨발의 겐’, “일왕 절대 용서못해” 소년이 본 원폭 참상

    어린 소년의 눈으로 본 원폭의 피해는 어떤 광경일까.전쟁의 광기에 맞선 생명력을 감동적으로 그린 만화 ‘맨발의 겐’이 뮤지컬로 국내 무대를 찾는다. 뮤지컬 ‘맨발의 겐’은 일본 연출가 기지마 교가 1996년 초연한 이래 롱런 중인 작품.원폭을 다룬 뮤지컬로는 처음 국내 무대에 소개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73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나카자와 게이지의 원작만화는 세계 대부분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국내에서도 최근 10권으로 출간됐다. 이 작품의 미덕은 일본 군국주의에 대해 자국민 스스로 통렬한 비판을 가한 데 있다.전후 일본에서 만든 대부분의 작품은 폭력을 비판하면서도,일본 역시 원폭의 희생자로 다뤘다. 뮤지컬 역시 원작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간다.‘맨발의 겐’은 1945년 8월6일,당시 6살인 소년 겐의 이야기.주인공 겐이 바로 히로시마 원폭 당시 기적적으로 살아난 원작자이다.겐은 부모를 잃고,개천에 주검이 떠다니는 모습을 보며 일왕을 용서할 수 없다고 부르짖는다.소름끼치는 화염과 구슬픈바람소리가 어우러진 폭격 장면,화상으로 벗겨진 손 가죽들을 축 늘어뜨린 채 긴 열을 이루어 무대를 가로지르는 생존자들의 모습 등이 전쟁의 이미지를 섬뜩하게 표현한다.상징적인 마임과 안무로 전쟁의 비극을 그려내고,그 곳에서 피어나는 생의 역동성을 춤으로 살려냈다. 재일 조선인의 비극도 원작 그대로 무대에 표현한다.동시통역.21·22일 오후7시30분,23일 오후 3시·7시,24일 오후3시 문화일보홀(02)742-9882. 김소연기자
  • 정치 뉴스라인/ 대선후보 합동토론 무산 가능성 外

    ◆MBC TV가 추진해온 오는 31일의 대선후보 합동토론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이 대선후보 공식등록 후 합동토론회에 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MBC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만으로라도 합동토론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정 의원측이 이후보의 불참을 이유로 불참을 시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은 23일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관련,“정부는북한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국민의 배신감도 감안해야 한다.”고 전제,“금강산사업 등 북한 지원 중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장 전 안기부장은 “국제사회가 이미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도 국가안보에 중대하고 심각한 북한핵 문제를 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국가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하고 “북한이 핵 포기시 그 이상의 지원도 검토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은 핵심측근 장세동 전 부장이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하나님이 하라신다는데 부처님인들 어떻게 하겠어요?”라고 반문,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전씨는이날 “대선에 출마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그 사람도 나이가 66살인데 더이상 내가 뭐라고 하겠느냐.”고 토로했다.
  • 방송인 윤영미씨 가족의 어린이도서관 주말외출/ 토요일 讀요일

    ■어린이 독서습관 들이기 지난 9월28일,토요일 오후 3시가 넘어서면서 서울 종로구 사직동 어린이도서관에는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열람실에는 빌릴 책을 수북하게 쌓아둔 채 아빠와 엄마,아이들이 각기 독서삼매에 빠져 있는가 하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빠도 눈에 띄었다.여느 도서관에서는 숨소리만 들릴 뿐이지만 이곳에서는 아이들과 한 문장씩 바꿔가며 읽어주는 아빠의 목소리가 너무 크지 않다면 얼굴 찌푸리며 바라보는 사람도 없었다. 6살,5살난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 나들이를 한 황능준(41·두란노서원 본부장) 윤영미(41·KBS아나운서)씨 부부도 대출할 책을 골라 들고 열람실로 들어왔다. 벌써 2년째 계속해온 도서관 나들이로 아이들은 한달에 20권 이상,그동안 3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한다.황씨는 “집에도 책은 많지만 늘 새로운 책을 읽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방문한다.”며 “도서관의 분위기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늘 빌린 책은 ‘왜 우리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할까요?’‘나는 어떻게 태어났을까요?’와 ‘뼈’‘애벌레’등 과학도서들.그러나 예손(6)은 ‘탑블레이드’를, 동생 예후(5)는 ‘무적함대 사우루스’등 TV만화영화를 책으로 엮은 것을 골랐다.두 아이가 서로 자기가 선택한 책을 읽어 달라고 아빠에게 졸라대는 모습을 보며 윤씨는 “책읽는 습관은 제대로 들었지만 아직도 아이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TV시리즈에 관심이 더 많다.그래서 이런 책은 도서관에서 읽어주고 집에 빌려가는 책은 ‘좋은’ 책으로,직접 선택한다.”고 말했다. 잠들기 전 1시간씩 아빠와 엄마가 번갈아가며 책을 읽어준다는 이 부부는 한글에 관심이 생긴 아이들을 위해 요즘 직접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윤씨는 어린이도서관에선 책은 물론 DVD도 볼 수 있어 앞으로도 토요 도서관 나들이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근처의 성곡미술관과 교보문고,경복궁과 덕수궁 등 고궁 등을 둘러보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고 말했다. 이제 32개월 된 아기아빠인 류철(32·회사원)씨는 토요일,낮 12시30분 퇴근하면서 강남의 사무실에서 바로 어린이도서관으로 달려왔다.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의 집에서 아내 나영애(29)씨가 아들과 도서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6권씩 아이가 읽을 책을 빌려갔다가 1주일만에 반납하기 위해 토요일마다 도서관에 온다는 이들은 격주휴무인 토요일이면 아침을 챙겨먹자마자 가장 먼저 도서관을 들른다고 했다.류씨는 “책을 좋아하는 아내의 제안으로 시작했는데 나도 매주 와서 시사잡지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일산 시립마두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다가 책이 더 많은 어린이도서관으로 바꿨다는 부인 나씨는 “아이가 어리지만 이렇게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드나든 것이 아이에게 큰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도서관을 찾은 김정선(초 5)양은 “다음에는 나도 아빠랑 같이 와야겠다.”면서 가족나들이를 부러워했다. 일요일마다 온가족이 마포평생학습관을 찾는다는 송길현(39·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놀이동산이나 백화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면서중3과 중1인 아이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공부를 잘 하는 것이 바로 도서관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어린이도서관 박길호 관장은 “어떤 곳보다 가장 좋은 나들이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요일에는 단골이 300여 가족은 된다고 말했다. 독서를 ‘종합영양제’라고 말하는 서울 신월초 이병희 교장은 “부모가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가르침이 된다.또 어려서부터 책에 파묻히게 하고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는 등 매일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게 습관을 어릴 때부터 들여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가르침은 없다.”고 독서교육에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어린이도서관 (02)736-8911. 허남주기자 yukyung@ ■처음엔 이렇게 - 책읽는 까닭 먼저 깨닫게 대학입시가 지필고사뿐 아니라 논술과 심층면접 등 다양한 평가가 이뤄지면서 독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2005년 입시부터 전공과목에 대한 심도있는 논술이 출제될 예정이라 초·중학교부터 논술준비가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빠져든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란 쉽지 않다.무슨 비결이 없을까. 독서교육전문가인 교육인적자원부 조영식 교육연구사는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라면 우선 위인들이 한결같이 독서를 생활로 받아들인 것을 소개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라.”고 제안한다.독서로 청력을 잃어가는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낸 베토벤과 학교는 다니지 않았지만 책을 놓지 않았던 에디슨과 링컨 등 위인의 이야기를 통해 독서해야 할 이유를 우선 깨닫게 하라는 것이다. 그다음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주고,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보다는 테마별로 독서를 하게 해줘 뇌의 인지망을 서로 연결하게 해주는 것이 보다 독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흔히 한 번 잡은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경직된 생각에서도 벗어날 것을 권했다.“하루 100여종,1년에 4만권의 새로운 책이 쏟아져 나오는데 모두 읽을 수는 없습니다.책을 읽는 만큼 내것이 되니까,읽고 싶지 않은 책을 억지로 읽게 하는 것이 오히려 독서를 어렵게 합니다.” 그리고 조 연구사는 ‘독서감상문이 독서를 막는다.’고 지적했다.“책을 읽게 하기 위해 확인절차로 독서감상문을 쓰게 합니다.결국 줄거리만을 읽고,줄거리 요약으로 메우는 독서감상문을 제출합니다.책읽기의 즐거움은 아예 없지요.” 천편일률적인 독서감상문을 벗어나 ‘창조적인 독서교육’으로 단 한권을 읽더라도 내 것으로 소화하는 독서법을 강조한다.“책을 읽고 느낀점을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들에게는 그림이나 만화 등 다양한 독서감상표현법을 도입해 쓰게 하면 완전히 이해되고,그 작업이 재미있어 더 독서에 빠져든다.”고 한다.읽은 책의 그 뒷이야기를 써보거나,책의 내용을 기상뉴스나 중계방송의 형식을 빌려 다양한 방법으로 재구성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컴퓨터 게임과 미로찾기,콩트,독서만평이나 시력측정표 등 쉽게 접할 수있는 소재를 독서감상 표현으로 도입하면 아이들의 창의성이 발휘돼 가장 바람직한 독서가 된다고 했다.실제로 교육현장에서 독서교육으로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그는 “아이들은 책읽는 즐거움을 모를 뿐,아직 독서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정과 학교의 독서지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 아시안게임/ ‘역사 최은심’ 北 첫금 도전

    ‘작은 거인’ 최은심(20·여자역도)이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30일 부경대체육관에서 열리는 48㎏급에 출전하는 최은심은 지난 4월 태국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최은심은 예상을 깨고 인상에서 85.5㎏을 들어 중국 리주오가 지닌 세계주니어기록을 갈아 치우며 정상에 올랐다. 남포시 용강군 출생으로 16살 때인 지난 98년부터 평양시체육단에 소속돼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탁월한 기량으로 북한내 각종 대회를 휩쓸었고,특히 2000년 9월 ‘공화국선수권대회’와 지난해 열린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4월)’와 ‘보천보 횃불상 체육경기대회(6월)’에서 각각 북한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주니어 무대를 주름잡은 최은심의 기량이 성인무대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이번 아시안게임이 성인무대 데뷔전인 최은심도 반신반의하고 있는 표정이다. 이번 대회 최대 경쟁자는 역시 중국의 리주오.13명의 출전자 가운데 리주오의 실력은 단연 돋보인다. 지난 6월 이 체급 용상 세계기록(115㎏)을 작성했고 특히 비공인 합계 기록이 세계기록(200㎏)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이에 견줘 최은심은 최고 기록이 180㎏에 불과하다.여기에다 미얀마의 카이티윈도 공식 기록상(187.5㎏) 최은심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한다. 최은심은 젊은 패기와 가파른 상승세에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 28일 실시한 첫 적응훈련에서도 155㎝의 작은 체구지만 잘 발달된 상체를 자랑하며 금메달을 향한 투지를 불살랐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 SBS 뉴스추적 ‘팔려오는 여성들~’/ 국내 외국인여성 매매춘실태 고발

    한국 주재 필리핀 대사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동두천의 한 미군 전용업소에 필리핀 여성 9명이 감금되어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신고였다. SBS ‘뉴스추적’은 ‘팔려오는 여성들-국제인신매매,그 검은 커넥션’(27일 오후 11시5분)을 통해 한국의 외국인 여성 매매춘 실태와 인권유린 현황을 고발한다. 필리핀 대사관측이 한국경찰과 협력해 구해낸 외국여성들의 이야기는 충격적이다.“밥을 하루 한 끼만 주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마구 때렸다.” “성병에 걸려도 약조차 주지 않고 계속 매춘할 것을 강요했다.” 이들 9명의 여성은 한국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 해 주겠다는 브로커의 말만 믿고 한국행을 택했다.그러나 결과는 미군부대 기지촌에서 감금과 강요된 윤락이었다.16살밖에 안된 소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을 감금한 업주는 외국인 전용클럽 안에 침실까지 만들어 미군과 한국남성들에게 불법 성매매를 주선했다.“그들을 증오해요.절 속인 사람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요.한국은 제겐 지옥이었습니다.” 필리핀 여성들은 입을모아 말한다. 그러나 한국 사법부가 9명의 여성을 인신매매한 뒤 감금,윤락행위를 강요한 업주에게 내린 형벌은 80시간의 사회봉사 활동이다.해당업주는 지금도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대한민국은 인신매매를 막으려는 의지가 정말 있는 걸까. 필리핀을 비롯,외국여성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데는 ‘E-6’이라는 ‘예술흥행비자’가 악용되고 있다.즉 인신매매 브로커들이 해당 여성을 연예인 신분으로 만들어 합법적으로 입국시킨 뒤,기지촌 등 윤락가에 팔아넘기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 지난 94년 만들어진 이 비자제도는 일부 기지촌 업주와 브로커들이 마음놓고 외국 여성을 인신 매매하도록 하는 면죄부가 되고 있다.그 뒤에는 특수관광협회라는 ‘전국기지촌업주모임’의 로비와 한국정부의 묵인 의혹이 숨어 있다. SBS ‘뉴스추적’은 필리핀 현지 취재를 통해 밝혀낸 국제인신매매 브로커들의 실체와 필리핀,한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국제인신매매조직의 실체를 폭로한다.또 ‘인권국가’라는 한국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외국여성들의 인권유린 문제를지적한다. 일제침략기 종군위안부라는 아픈 역사를 통해 한국은 무엇을 배운 것일까.이 외국여성 ‘신(新)종군위안부’ 보고서는 우리가 정말로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케 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16세 한국소년 베이징대 최연소 입학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한국 유학생이 베이징(北京)대 최연소 입학의 영광을 안았다.화제의 주인공은 9일 입학식을 갖는 베이징대 경제학원 금융학과의 송병국(宋秉國)군. 2년을 월반해 올해 16살인 송군은 베이징대 입시를 치른 세계 각국 500여명의 유학생중 자연계 수석도 차지했다. “베이징대 금융학과를 최대한 빨리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미국에서 첨단 금융학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미국에 유학한 뒤 한국에 돌아와 금융분야에서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송군은 앞서 중국 국가에서 실시하는 ‘중국 한어수평고시(HSK)’에서 최고 등급인 11급(고등A급)에 합격했다.HSK 11급의 중국어 실력은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고등원연구생(박사생) 수준이다.단순한 어휘·작문 등의 시험이 아니라,항공기 소음속에서 사투리 섞인 중국인 대화를 알아들어야 하며,고어·한문 등도 중국의 대학생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지난 1995년 5월 초등학교 4학년 때 중국에 온 송군은 팡차오디(芳草地)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55중을 다니다가 사립 중고등학교인 후이자(匯佳)로 전학,졸업했다.송대수(宋大洙) 한국일보 베이징특파원의 둘째아들로 형인 병욱(秉煜·21)군도 베이징대 국제경제법학과에 재학중이다. khkim@
  • [대~한민국 24시] 광주 무등산

    ■15개 거미줄 등산로 새벽부터 ‘야~호' 행렬 무등산은 광주사람들의 안식처다.아무 때나 곁에서 바라볼 수 있고 맘만 먹으면 금방 오를 수도 있다.시민 130여만명이 바로 곁에 해발 1187m의 명산을 안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행운인지도 모른다.무등산은 광주의 북동쪽 가장자리와 맞붙어 있고 도심으로부터는 4~10㎞쯤 떨어져 있다.걸어서 1시간쯤, 차로는 5~10분쯤 걸린다. 도심과 맞닿은 곳에서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즐비하고 보리밥집,촌닭 백숙집 등 음식점과 휴게시설도 많다.부담없이 오를 수 있고 좋은 공기와 천혜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그래서 무등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남다르다. 무등산은 시대별로 ‘무진악’‘무진’‘서석산’‘무돌’ 등으로 불렸다.주변 지역 개발에 따른 환경변화도 겪었다.그러나 광주와 전남 화순,담양에 걸쳐 두루뭉술하게 솟아오른 전체 모습과 봉우리는 예전 그대로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은 평일에 1만여명,공휴일에는 2만여명에 이른다.많을 때는4만∼5만명에 달한다.무등산에 오르는 길목은 크게 동구 증심사지구와 북구 원효사지구로 나뉜다.증심사지구는 시내 중심가 및 택지지구들과 이웃하고 있고 시내버스 소통이 원활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한다. 최근 지리하게 이어진 장마의 뒤끝인 24일 토요일 새벽녘 증심사입구 주차장. 어스름이 채 가시기도 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든다.물통을 든 아낙네,지팡이를 짚은 노인들,주말을 상큼하게 출발하려는 직장인들,부모를 따라 나선 아이들….모두가 활기찬 얼굴들이다.무등산은 이렇게 첫 손님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들은 증심사 입구를 출발,의재미술관∼약사사∼새인봉 삼거리에 이르는왕복 8㎞를 오가는 새벽 등산객들이다.체력과 시간이 허락하면 새인봉삼거리에서 1㎞쯤 위쪽에 있는 중머리재까지도 오른다.내려오는 길에는 약사사 인근 약수터에서 얼음처럼 시원한 샘물을 길어 온다. 이날 새벽에 만난 나병주(58·동구 운림동)씨는 “운동삼아 5개월 전부터 매일 새벽 등산을 하게 됐다.”면서 “짙푸른 나무와 좋은 공기를 대하다 보니 지금은 비오는 날만 빼고는 매일 무등산을 찾는다.”고 말했다. 주부 이명숙(46·동구 학동)씨는 “아침밥을 짓기 위해 약수를 길러 왔다.”면서 “매일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운동을 함께 하니 하루가 상쾌해진다.”며 활짝 웃었다. 시민들이 등산로를 따라 잰걸음으로 움직이는 사이 노인들은 숲 주변 공터에서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 풀기에 여념이 없다. 같은 시각 원효사지구의 동구 산수오거리∼무등산장으로 이어지는 7㎞의 꼬불꼬불한 산길에도 승용차가 숲을 가르며 질주한다.가벼운 운동복 차림의 아줌마,아저씨들은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곧이어 목에 땀수건을 걸친 채 늦재∼바람재∼동화사터 구간을 오른다. 김성규(40·북구 각화동)씨는 “새벽 등산은 중독증세 같은 것”이라면서“하루라도 산을 안 오르면 온몸이 쑤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다. 먼동이 터 오는 아침 6시쯤이면 머리 부분이 짙은 안개에 묻힌 무등산의 몸통이 드러나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전망대나 중봉에 이르면 잠에서 덜 깬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새로운 아침을 맞으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증심사 입구 등지의 주차장은 어느새 차들로 메워지고 산자락 상가들이 영업을 위해 문을 연다.진입로에는 옥수수·고구마·과일 등을 파는 행상들이 판을 깐다.등산객들의 간식용 먹거리 장터가 생긴다.사주나 관상을 봐주는늙수그레한 남자도 보이고 쑥떡이나 찐빵 좌판을 벌이는 할머니도 눈에 띈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면 산자락은 울긋불긋 오색 물결로 일렁인다.한껏 멋을낸 중년 아줌마들,계모임인 듯한 같은 또래의 주부들,유니폼을 입은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노인들,다정한 연인들이 거대한 숲속으로 하나씩 자취를 감춘다.무등산은 토산(土山)으로 경사가 완만해 5∼6살 아이들도 가볍게 오를수 있다.등산로 중간 중간에 약수터와 쉼터가 조성돼 지루한 줄도 모르고,완주하는 데 드는 시간도 4∼5시간이면 족하다. 정오쯤이면 무등산의 정상 부근인 중머리재,중봉,백운암터,새인봉,장불재,입석대,서석대 등지에는 끼리끼리 점심준비가 한창이다.정성스레 싸온 도시락이나 간식류를 먹고 약수터 물로 목을 축인다.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노래도 부른다.정상에는 연인끼리 속삭이는 대화도 있고 새소리 바람소리도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준다.어머니의 품같은 산이다.늦은 오후쯤에는 하산이 시작된다.게으른 사람은 이때 등산에 나서기도 한다.산자락에 즐비한 보리밥집도 붐빈다. 평소보다 많은 운동량으로 식욕이 왕성해진 등산객들은 10가지 이상의 푸성귀 나물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얼버무려 보리밥을 비벼댄다.‘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허기를 채운 사람들은 막걸리 한 사발에 해 넘어가는 줄 모른다. 노인들은 자식자랑과 건강문제,주부들은 자녀 교육문제,중년 남자들은 사업문제 등 얘기꽃을 피운다.식당 한쪽에서는 고스톱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물레방아 보리밥집 주인 이모(45·여)씨는 “외딴 산 속이지만 날마다 사람이 붐벼 시내에서 사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면서 “모든 이의 휴식처인 무등산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시민된 의무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무등산은 이처럼 새벽부터 밤까지 시민을 품안에 안고 숨쉬며 살아간다. 무등산은 계절에 따라 ‘등산의 맛’이 크게 달라진다. 봄소식은 진달래가 가장 먼저 알린다.3월부터 산자락인 용추계곡,원효사계곡,증심사계곡에서 시작한 진달래는 능선따라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다.5월이면 자생 철쭉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여름철의 짙은 녹음을 거쳐 가을로 이어진다.10월쯤이면 장불재와 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억새풀 집단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억새풀은 하얗게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겨울에는 설화(雪花)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온대지방인 광주에서는 보기드문 정경이 펼쳐지는 곳이다.해발 800m이상이면 어김없이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핀다. 무등산은 공간적 의미의 ‘등산 장소’만이 아니다.광주의 역사와 세월을 간직한 마음의 안식처인지도 모른다.무등산 해맞이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80년 5월의 ‘아픔’ 이후 어느 때부턴가 새해 새날을 맞아 10만여명의 인파가 중머리재와 입석·서석대에 모여든다.소리도지르고 한을 달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 광주시가 최근 들어 “자연 훼손이 우려된다.”며 새해 해맞이 자제를 당부하고 나올 정도로 무등산에 대한 시민의 애착은 강하다. 지역 문단의 시인들도 무등산을 노래하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다.무등산이 광주시민들에게 주는 이미지와 상징은 단순한 산이 아닌 생활이자 역사인지도 모른다.장구한 세월 동안 한자리에 앉아 ‘우리’와 함께한다는 동질성 그 자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12개 약수터·유적지도 많아 토끼등~증심교 내년까지 휴식 광주시와 전남 담양·화순군에 걸쳐 있는 무등산은 1972년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전체 면적은 30.23㎢.자연보호지구,자연환경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 등으로 분류돼 있다. 지정 등산로는 증심사∼약사사∼새인봉,공원관리사무소∼꼬막재∼규봉암∼장불재 구간 등 모두 15개 노선 42.5㎞이다.등산로 인근에 12개 약수터와 환벽당,도요지,충장사 등 각종 문화 유적지가 산재한다. 광주시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는 자연환경 훼손을 막기위해 96년부터 지정등산로를 제외한 전 지역을 입산 통제지역으로 고시했다.토끼등∼증심교에 이르는 1.4㎞구간은 오는 2003년까지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이전한 정상 부근의 군 주둔지에 대한 생태복원을 추진중이다.전문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군 주둔지와 토끼등 일대 등 심하게 훼손된 구간에 자생 수목을 옮겨 심고 생태모니터링을 정례화했다. 이밖에 먹는 물 공동시설과 공중화장실,가로등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 관리와 환경 정비를 추진하고 공원내 자연 훼손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양정두(梁正斗) 공원관리사무소장은 “환경 훼손 등으로 갈수록 무등산 내동식물의 종류와 수가 줄고 있다.”면서 “간이 등산로 출입 등 불법행위는 시민 스스로가 자제해 아름다운 산 가꾸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클로즈 업/ 소유욕 버리고 자연속에 사는 가족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오후9시45분 입시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라는 부모의 바람에 따라 학교에 다니지 않고 피리를 부는 ‘섬진강 흙피리 소년’을 소개한다. 섬진강이 굽이도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 산마을.16살 한태주 군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 대신 흙피리 오카리나를 연주한다. 의미없는 백화점식 지식교육이나 입시위주의 교육에 시달리지 않고 시간이나 과제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라는 부모의 권유 때문. 이 세 식구는 소유가 결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전국의 자연을 떠돌며 음악 속에서 살고 있다. 1982년 MBC 강변가요제 금상 수상자인 아버지 한치영씨는 자신의 노래와 태주군의 흙피리 연주곡을 담은 음반을 낼 계획이다. 잊혀져 가는 자연의 소리와 생명의 기운을 음악 속에 담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이들의 사연을 전한다. ‘기습폭우 그후’편에서는 비가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물이 빠지지 않아 마을이 고립된 경남 김해시 한림면을 찾아가,임시 대피소에서 보트로 공수되는 구호품에 의존하는 주민들의 고통과 수해복구를 위한 노력을 알아본다. ‘0.7초의 승부’편에서는 아시안게임을 한달 앞둔 태릉선수촌 선수들의 훈련과정을 소개한다. 주현진기자 jhj@
  • ‘수원교차로’ 창업자 200억 모교 기부

    생활정보 신문인 ㈜수원교차로 창업자 황필상(사진·56)씨가 19일 200억원상당의 회사 주식 90%와 현금 15억원을 모교인 수원 아주대학교에 기증했다. 단일주식 소유자인 황씨가 회사 주식의 90%를 대학에 기증한 것은 사실상회사 경영권도 함께 넘긴 것으로 전례가 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원교차로는 지난해 매출 129억원에 순이익 20억원을 기록한 알짜배기 기업이다.황씨는 “개인이 소유하기에는 과분할 정도로 회사가 커졌다.이젠 사회에 돌려줘야 할 시점”이라고 말할 뿐 주식 기증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26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아주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한 황씨는 프랑스 정부의 장학금을 받고 프랑스 국립과학응용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84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현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황씨는 91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수원교차로를 창업한 뒤 하나의 일에 전념하기 위해 이듬해 교수직을 그만뒀으며,수원교차로는 140명의 직원이 매일 220면을 발행하는 건실한 생활정보신문으로 자리를 잡았다.아주대는 기증받은 주식으로 가칭 ‘황필상 아주 장학재단’을 설립,재단에서 수원교차로를 경영하기로 했으며,수원교차로에서 얻은 수입금은 아주대의 ‘글로벌 캠퍼스’ 계획에 활용할 작정이다. 황씨는 “재산이나 몸 모두 내 소유가 아닌 잠시 보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기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회에 재산을 환원한다면 세상 일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망 40주기 맞아 추모음반 출시, 가수로 부활한 ‘마릴린 먼로’

    지난 5일 사망 40주년을 맞은 ‘20세기의 섹스 심벌’마릴린 먼로.그가 출연한 영화에서 직접 부른 노래들을 추린 음반 2장과,그를 추모하는 헌정음반 1장이 나란히 출시됐다. 먼로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7년만의 외출’‘뜨거운 것이 좋아’등 총 30편의 영화에 출연해 연기로 두각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주제곡도 대부분 직접 부른 다재다능한 연기자. 최근 발표된 ‘Marilyn’과 ‘Heat wave’는 히트 영화속 먼로의 이미지를 육성 노래로 추억해 볼 수 있게 하는 앨범들이다.‘Marilyn’에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삽입곡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s’,‘뜨거운 것이 좋아’삽입곡 ‘I wanna be loved by you’,‘나이아가라’의 ‘A fine romance’등 14곡이 담겼다.‘Heat wave’에는 ‘돌아오지 않는 강’(The river of no return)등 12곡이 수록됐다. 헌정음반 ‘My Marilyn’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위스 출신의 재즈 연주자 데이비드 클레인이 재즈를 사랑한 먼로를 위해 그의 노래들을 재즈로 편곡해 실은 것.노래도 노래지만,앨범 속 책자에 담긴 먼로의 사진,관련 사이트,책등에 관한 정보도 녹녹치 않다. 먼로는 고아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6살에 결혼했으나 4년만에 이혼하고 사진 모델로 활동하던 중 영화계에 진출했다. 케네디 대통령과의 염문설 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은막 스타로 인기를 누렸으나 36세때인 1962년 자택 침대에서 나체로 전화기를 든 사체로 발견됐다. 주현진기자 jhj@
  • 운명바꾼 ‘세마디’ 폭행피해자 죽기전 법인암시 증거로 인정 무죄판결 뒤집어

    폭행으로 숨진 피해자가 죽기 직전 남긴 ‘세 마디’가 가해자의 운명을 바꿨다. 증거불충분으로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상해치사 피고인 김모(당시23살)씨가 숨진 이모(당시 36살)씨를 만난 것은 지난 97년 5월19일 밤 10시쯤.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일을 돕던 김씨는 무전취식한 이씨와 음식값 시비를 벌이던 중 이씨의 복부를 무릎으로 수차례 때렸다.경찰은 이씨 등을 파출소로 연행했지만 이씨가 별다른 고통을 호소하지 않아 훈방 조치했다.그러나 이씨는 경찰에서 나온 뒤 심한 구토증세를 보이다 다음날 새벽 1시쯤 인근 여관 앞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일 오전 11시45분쯤 ‘복강내출혈’로 숨졌다.사망 직전 이씨는 병원을 찾은 경찰관의‘어디서 맞았느냐’는 질문에 ‘서부역’,‘중림동’,‘식당’이라는 세 마디를 남겼다. 1∼2심 재판부는 이씨가 남긴 세 마디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고,목격자 김모씨 증언의 일관성 여부 등의 이유로 김씨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4월 이씨 사망을 둘러싼관련자 진술이 엇갈리고 증거판단을 오인한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具旭書)는 1일 원심을 뒤집어 김씨에 대해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의 유죄판결을 선고했다. 안동환기자
  • 美유학가는 척추부상 前체조대표선수 김소영씨

    “‘꿈★은 이루어진다’더니,16년만에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신학과 함께 사회복지학의 한 분야인 장애인스포츠학을 열심히 배울 생각입니다.” 미국 마스터스대학(LA 인근)에 입학,신학공부를 하고자 새달 12일 출국하는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김소영(金疏榮·32·물댄동산 운영자)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목소리로 감회를 털어놓았다.3번의 좌절 끝에 찾아온 기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김씨는 청주여고 1학년인 1986년 8월,아시안 게임을 코앞에 두고 연습 중에 경추 4·5번을 다쳐 전신마비가 됐다. “사고 당시에는 ‘네가 원하면 어디든 보내주겠다.’던 체육계 인사들이 막상 2년4개월의 투병생활 후 퇴원하자 ‘영어도 못하면서 뭘 하겠다는 거냐.’며 유학 의사를 외면해 어린 마음에 큰 상처를 입기도 했죠.” 국내대학 진학은 불가능했다.치열한 입시경쟁도 그렇지만,그보다 국내 어떤 대학도 장애인 그것도 건장한 남자 2명을 간병인으로 써야만 운신할 수 있는 척수장애인을 받아줄 시설이 없었다.숱하게 절망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93년그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선진국의 장애인시스템을 배워서 ‘장애인 스포츠’분야에서 일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96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스키캠프’‘장애인을 위한 스쿠버다이빙’등 행사를 벌였다.99년 1월부터는 혼자 힘으로 선교회인 ‘물댄동산’을 운영하며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운동을 폈다.그동안 국내외 영세민 장애인들에게 200여대의 휠체어를 보냈다. 오는 9월에는 북한 장애인에게 휠체어 15대를 유진벨 재단을 통해 보낸다. 재정적인 도움을 줄 스폰서가 전혀 없는 김씨에게 미국 유학은 그의 말마따나 “맨땅에 헤딩하는 짓”이었다.그러나 4번째로 시도한 이번 유학길은 마스터스대에서 기숙사와 장애인차량,학비의 절반을 부담하고,세계적으로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운동을 펼치는 자니 애릭슨 타라(51)가 나머지 학비를 부담키로 해 가능해졌다.다이빙선수 출신인 타라도 16살에 장애인이 된 뒤로 장애인복지 사업을 활발히 벌이는 여성이다.마지막까지 애를 먹이던 간병비용은 오랜 친구들이 1인당 5만원씩 십시일반으로 마련해 주었다. “유학가면서 남자들 군대가는 심정쯤이 되었네요.제가 돌아올 때는 한국도 장애인에게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되어 있길 바랍니다.” 문소영기자 symun@
  • 최연소 국악신동 ‘수궁가’ 완창도전

    국내 최연소로 5살배기인 국악 신동이 3시간짜리 동편제 ‘수궁가’에 도전해 화제다. 길여름(사진·광주 남구 송하동 삼익아파트)양이 오는 31일 광주공원 시민회관에서 판소리 완창 발표회를 3시간10분 동안 갖는다. 판소리 최연소 완창 기록은 유태평양(10)군이 만 6살이 되던 98년에 ‘흥보가’를 3시간에 걸쳐 소화했으며 여름양은 이보다 10분이 더 길다. 아버지 길병석(47)씨와 어머니 마윤덕(39)씨의 세딸 가운데 늦둥이로,96년8월4일 태어난 길양은 생후 46개월이 되던 2000년 2월 처음 어머니의 손을 잡고 판소리를 접했다. 어머니 마씨는 “목청이 워낙 좋아 주위에서 ‘판소리를 가르쳐 보라.’는 권유로 광주에 있는 김선이(43) 명창연구소를 찾았다.”고 말했다.김 명창은 “여름양은 힘이 좋고 목소리 상·하청을 쓰는 등 타고난 재목”이라며 “7개월 동안 토막소리를 배운 뒤부터 소리길을 얼추 잡았다.”고 덧붙였다. 길양은 하루 5시간 이상 판소리 공부에 매달렸고 1년 만에 수궁가 한바탕을 익혀 주위 사람을 놀라게 했다.소리 입문 13개월만에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전국 국악예술경연대회에 출전,유아부 대상을 받았고 지난 월드컵 때는 서울 인사동 거리축제에서 수궁가 창극에 출연해 갈채를 받았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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