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살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지민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29
  • 儒林(499)-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1)

    儒林(499)-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1)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1) 그러므로 23세 되던 해 봄. 처갓집인 성주를 떠나 바닷가를 따라 강릉으로 먼 길을 떠나던 율곡의 마음은 노친을 봉양하기 위해서 과거를 보아 벼슬길에 나갈 것인가(進), 아니면 공맹의 바른 길을 찾아 학문의 길에 정진할 것인가(退)하는 양자택일의 문제에도 노심초사하고 있었던 풍운의 계절이었다. 그뿐인가. 율곡은 지난해 9월 혼인을 함으로써 비로소 가장이 되었다.22살의 나이에 정혼을 하였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만혼이었다. 율곡의 절친한 친구였던 성혼이 17살에 벌써 결혼을 하고 처자까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22살의 나이에야 비로소 혼인하였던 율곡은 그만큼 혹독한 방황의 계절을 보내고 있었던 듯 느껴진다. 게다가 율곡의 정부인이었던 노씨 부인은 어린시절부터 폐질(오늘날의 병명으로는 폐결핵)을 앓아 건강한 몸은 아니었다. 율곡과는 6살의 차이가 있어 혼인할 당시 16살이었으나 매우 병약한 몸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혼례식을 올리고 나서 성혼의 아버지였던 청송 선생에게 보낸 율곡의 짤막한 편지내용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금년 봄에 혼씨(渾氏:성혼을 가리킴)와 함께 공부를 하고자 했건만 아내의 병이 심하여 서울에 올라가지 못함을 한탄할 뿐입니다.” 결혼을 하자마자 한참 신혼생활을 즐길 무렵에 벌써 아내의 병을 걱정하여야 했던 율곡. 그로 인해 아내의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고 성주에서 한겨울을 보내야만 했던 율곡. 율곡과 노씨 부인의 결혼생활도 결코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노씨는 남편 율곡을 극진히 사랑하였으나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다. 율곡 자신도 젊은 시절 위와 폐를 앓아 건강이 좋지 못하였으나 아무래도 폐질에 걸려 각혈을 하는 병약한 노씨에게서 아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듯 보여진다. 율곡의 문인이었던 김장생(金長生)이 지은 행장에 의하면 율곡의 나이 43세에 이르러서야 노씨와의 사이에서 딸 하나를 낳았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율곡과 노씨 부인은 어떻게 해서든 두 사람 사이에서 소생을 보기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느껴진다. 노씨 부인 사이에서 소생이 없자 율곡은 그 당시의 관례에 의해서 소실을 얻어 율곡의 나이 39세 때 첫아들 경림(景臨)을 낳고,44세 때에는 둘째아들인 경정(景鼎)을 낳는다. 따라서 율곡의 정실부인이었던 노씨는 소실이 낳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 더구나 43세 때 어렵게 얻은 딸은 낳은 지 얼마 안 되어 잃어버리는 불행을 맞게 된다. 그러면서도 노씨 부인은 소실의 몸에서 나온 두 아들을 언제나 친자식처럼 대하였으며, 율곡의 사후에도 율곡이 그토록 고민하였던 성질 사나운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셨으며, 일가일족이 함께 사는 데도 늘 화목을 도모하고 온 집안은 평화로웠다고 한다. 노씨 부인의 이러한 현숙하고 검소한 생활은 물론 아버지 노경린의 엄격한 훈육을 받고 자란 이유 때문이겠으나 시어머니인 신사임당을 본받으려는 의지 때문이었으니, 그런 의미에서 노씨 부인은 또 하나의 신사임당으로 불려질 만한 현모양처인 것이다.
  • 돈 없어도 타세요

    돈 없어도 타세요

    『돈 몇 십 만원 가지고 들어갈 땐 호기당당하죠. 그러나 새벽 5시께 겨우 잔돈 20원만 남아 서울 갈 차비도 없게 되는, 그게 바로「카지노」예요. 아마 20원짜리「치프(chip)」가 있었으면 그 돈 마저 다 날렸을 걸요』 이렇게 돈 잃은「노름꾼 신사」들을 책하면서도 그 노름꾼 신사들이 가엾어(?) 인천서 서울까지 공짜로 태워다 주는 아가씨「택시」운전사가 있다. 「경기 영 1-2013」「초콜리트」빛「코로나」의 운전사 이영자(李永子·28)양이 바로 그 사람. 마음씨가 곱대서 복실이, 새벽 4시부터 손님맞이 워낙 마음씨가 곱고 상냥하대서 李양은 동료 운전사들에겐「복실이」로 불린다. 이 복실이 아가씨의 일터는 인천「올림포스·호텔」. 정확히 말해서 매일 새벽 쏟아져 나오는「카지노」의 손님들을 서울까지 태워 나르는 것이 직업이다. 한 번 경인고속도로를 달리는데 1천 5백 원의 수입이 오른다. 李양의 일과는 밤 12시부터 시작. 차를 인계 받아「올림포스·호텔」앞마당에 세워둔 채「코로나」뒷좌석에서 새우잠을 잔다. 깨어나는 건 새벽 4시. 이때부터 李양은 열심히「카지노」의 출입구만을 지켜본다. 『걸어 나오는 걸음걸이만 보아도 돈을 땄는지 잃었는지 금방 알 수 있죠. 돈을 딴 사람들은 문을 나서며 금방 기지개를 켜거나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데 잃은 사람들은 아무 말없이 자꾸 뒤를 돌아보지요』 제일 안된 게「땡전 한푼 안 남기고 다 털려버린」신사님들. 자가용이나 있으면 그나마 덜 한심한데 자가용도 없는 사람은 오도가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다는 것. 그럴 때 복실이 아가씨는 그 신사에게 상냥히 다가간다. 『서울 가시죠?』하고 물으면 힘없이 고개를 끄덕끄덕. 그러면 李양은『손님 탈 때까지 기다리세요』해놓고 돈 내는 손님을 태운 뒤 그 손님의 양해를 구해 돈 없는 신사분을 동승시켜 준다. 이런 손님이 한 달 평균 20명 정도. 손님들은 언젠가 반드시 그 빚을 갚는다. 개중엔 돈 땄을 때 1, 2천원씩 두둑이「팁」을 주기도. 하지만 동승시키는 일이 그리 쉬운 건 아니다. 『여기 노름하러 오는 분들, 서로 얼굴을 익히는 걸 아주 싫어하더군요. 그래서 어떤 분은 편승시키자고 말하면「아가씨 마음씬 기특하지만 오늘 내 기분이 좋지 않으니 그냥 갑시다」하기도 해요. 그럴 때 내 처분만 바라고 있는 밖의 손님을 보면 어찌나 안됐는지…』 공금 잃은 이 표정 딱하고, 웃기기는 마담들의 싸움 李양의「백·미러」에 비친「갬블러」들의 모습은 한심하기만 하다. 『노름하러 오는 사람치고 따는 사람 별로 없더군요. 모두 잃는 사람뿐이지. 설사 땄다 해도 몇 십, 몇 백 만원씩 잃다가 겨우 그 10분의 1 정도 될까 말까예요. 게다가 땄다고「호텔」에 들어 기분(?)이나 좀 내다보면 그게 그거지요. 뭐 괜히 사람만 축나고…』 하면서 노름의 생리란 결국 돈 잃는 거 아니냐는 李양의 주장이다. 『제일 딱한 게 공금을 들고 와 노름하다 몽땅 털려버린 사람들이에요. 차를 타고 나면 서울 다 와도 자꾸 더 가자고만 그러죠. 노름 할 땐 몰랐는데 서울 돌아오고 나니까 밝은 날 자신의 위치가 어떻게 되리라는 걸 생각하게 되는 거죠. 꼭 자살 일보 직전의 표정들이죠. 그런데 며칠 뒤 보면 또 나타나거든요. 노름이란 게 꼭 아편 같은 모양이죠? 서울 태워다 주고 나서도 그 분 자살했으면 어쩌나 싶게 제가 더 걱정이 되는데 그래도 또 나타나는 걸 보면 용하긴 용해요』란다. 돈을 딴 사람은 다시「카지노」에 안 나타나는 일이 있어도 잃은 사람치고 다시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것. 『제일 웃기는 건 소위「유한 마담」들이죠. 돈 다 털리고 나선「이년아, 저년아」해가면서「네가 먼저 오자고 했지?」하며 삿대질하는 모습을 집에 계신 바깥 분들이 보았으면 - 』 이럴 땐 李양은 고소하면서도 얄미운 생각이 들어 차를 좀 험하게 몬단다. 그러면 그래도 겁은 나는지『운전 좀 똑똑히 하라』고 아우성. 차를 타고 나서 서울까지 오는 동안 줄곧 담배만 태우고 한숨짓는 한숨파, 「그 때 베팅 좀 높였더라면」하고 연방 중얼거리는 후회파, 차라리 아무 말이 없는 침묵파, 「여편네 하는 꼴이 어떻더니…」하는 재수파, 입에 거품을 물며 마구 닥치는 대로 욕하는 욕지거리파 등「갬블러」등의 표정은 천태만상이란다. 李양이「카지노」손님을 실어 나르기 시작한 건 꼭 1년 2개월 째. 통산 운전경력은 만 3년. 『제일 속상하는 건 밤을 꼬박 세우고 나도 한 탕도 못 달릴 때죠. 정말 그럴 땐 눈물이 나와요』그러는 李양의 신상도 눈물이 날만큼 고달프다. 어린 두 동생 보살펴 키운 처녀가장 고향은 경기도 연천(漣川), 2남 1녀의 맏딸로 태어나 10세 때 6·25를 당해 부모를 잃었다. 어린 두 남동생과 함께 할머니 밑에서 자라나 인천 성광여중 야간부를 졸업. 16살 때 어느 상점에 점원으로 취직한 것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그러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李양은 어린 두 동생을 거느리고 생계를 도맡아야 했다. 그래서「버스」차장으로 전업. 그러나「버스」차장의 수입으로 두 동생의 학비를 대기는 어려워 조그마한 빙과점을 차렸다. 빙수를 만들어 팔고「사이다」「콜라」를 팔았다. 제법 솔솔히 팔려 제법 목돈을 모았다. 李양이 첫 수난을 겪은 게 바로 이 때. 외래품 장사를 하는 아주머니가 돈을 좀 대라기에 10만원을 꿔 주었더니 그대로 꿩 구워 먹은 소식. 알고 보니 이런 수법으로 여러 사람에게서 돈을 거두어 미국으로 날아버린 것. 李양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가게를 지키던 점원 아이가 잔뜩 외상만 깔아 놓고 현금은 빼돌려 가게도 도산 상태. 李양은 더 살아 무엇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어디 가서 남한테 폐 안 끼치고 다리 뻗고 죽을 데 없나』곰곰이 생각했다. 李양은「키니네」를 잔뜩 주머니에 넣은 뒤 인천 역으로 나갔다. 기차 속에서「키니네」를 먹고 기차가 달리는 도중 뛰어내릴 생각이었다고. 그러고 나서 차표를 사들고 생각하니 동생들이 불쌍했다. 이 때 李양은 이미「키니네」5, 6알을 먹었으나 더 먹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의식을 잃어 버렸다. 李양은 다시 취직을 하려 했으나 한번 자살미수의 경력이 있다고 모두들 고용하기를 꺼렸다. 李양은 생각다 못해 운전을 배우기로 했다. 꼬박 4개월 배운 끝에 65년 4월 23일 드디어 운전면허를 얻었다. 처음엔 취직이 어려웠으나 한번 되고 나자 수입은 훨씬 좋아졌다. 제법 살림의 틀이 잡혀가려 할 때 李양의 앞에는 또다시 제2의 시련이 닥쳐왔다. 어쩌다 알게 된 어느 남성에게 다시 모아두었던 20만원의 돈을 떼어버린 것. 李양은 부산으로 내려갔다. 식모생활 3, 4개월 만에 운전사로 취직은 되었으나 교통사고로 또다시 실직. 李양은 서울 어느 공장의 직공으로 있는 동생의 권유로 약 반 년 동안 동생집에서 살림을 맡아 하며 몸조리를 했다. 그러다 인천서「코로나」운전사로 취직한 것이 만 1년 2개월 전 일. 하루에 서울왕복 세 차례, 노름하는 신랑감은 싫어 새벽 4~5시께「카지노」의 손님을 실어 나른 후 7~8시께엔「호텔」손님을, 그리고 11시께 한 번 더 서울을 다녀온 뒤, 하오 2시부턴 다른 운전사에게 차를 인계, 인천 시내에서 영업행위를 한다는 것. 그러니까 李양은 인천「올림포스·카지노」에서 서울까지 하루 3회 왕복하는 것이 그 일과의 전부다. 『제일 미운 손님이 돈 좀 땄다고 지분덕거리는 손님이죠. 곱게 집에 돌아가실 일이지…』 李양의 두 동생(26세, 23세)은 현재 모두 군복무 중. 그 중 웃동생은 운전면허를 갖고 있어 군대에서도 운전병으로 복무하고 있다. 『결혼요? 군대에 있는 동생들이 제대해서 자리가 잡힐 때까진 생각도 않겠어요. 하지만 틀림없는 건 결혼하더라도 노름하는 남자는 안 얻어요』 [ 선데이서울 69년 5/4 제2권 18호 통권 제32호 ]
  • 美배우 맷 데이먼 결혼

    미국 영화배우 맷 데이먼(사진 왼쪽·35)이 지난 9일(현지시간) 여자친구 루치아나 보잔(오른쪽·30)과 뉴욕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영화 ‘굿 윌 헌팅’과 ‘본 아이덴티티’로 국내 팬에게도 친숙한 데이먼이 자신의 아기를 3개월째 임신 중인 보잔과 뉴욕 맨해튼에서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고 대변인 성명을 인용, 전했다. 가십 전문지 ‘US 위클리’는 보잔이 첫번째 남편과 사이에 둔 6살배기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이 뉴욕시청에서 화촉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7년 직접 각본을 쓰고 친구인 벤 애플렉과 출연한 저예산 영화 ‘굿 윌 헌팅’으로 각광받은 데이먼은 2002년 ‘본 아이덴티티’로 흥행에 성공한 뒤 ‘오션스 일레븐’,‘본 슈프리머시’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정치 드라마 ‘사이리아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데이먼은 마이애미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보잔과 2년 전 사랑에 빠졌으며 지난 9월 약혼식을 올린 바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올해의 인물] 구글 공동창업자

    [올해의 인물] 구글 공동창업자

    “지식인에 물어봐=구글해봐.” 한국인들은 궁금한 것이 생기면 지식인에 물어보지만 미국인들은 구글한다. 인터넷으로 뭔가를 찾는다는 것이 ‘구글한다.’는 말로 통칭될 만큼 구글은 인터넷 검색시장을 점령하고,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32살 동갑내기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 대학원에서 만났다. 스탠퍼드대는 휼렛패커드, 실리콘 그래픽스, 야후, 익사이트 등 수많은 IT기업이 탄생한 곳이다. 래리 페이지는 아버지가 컴퓨터과학 교수로 있던 미시간주립대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어렸을 때부터 발명가가 되고 싶었으나 무선통신, 태양전지 등을 발명한 니콜라 테슬라가 세상을 바꿀 만한 발명을 했음에도 부나 명예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세르게이 브린은 미 항공우주국 과학자인 어머니와 대학교 수학교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6살 때 고국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왔다. 중학교를 다닐 때부터 수학 신동으로 불렸으며 고등학교를 일찍 마치고 아버지가 교편을 잡던 메릴랜드대에 다니다 스탠퍼드대로 진학한다. ●IT 성장 전설의 답습 구글은 스탠퍼드 대학원생, 여자친구 차고에서 창업, 상반되는 성격의 동업자, 기업 공개 대박 등 많은 IT기업들과 비슷한 성공기를 밟았다. 그렇다면 1998년 창업해 5년만에 30억달러를 벌어들이고 매출 성장률이 40만%를 넘는 역사상 가장 빨리 큰 회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정확하고 사악하지 않은 검색’이다. 두 동업자는 학술논문에서 구글을 이렇게 소개했다. “우리의 검색엔진에서 ‘휴대전화’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휴대전화 사용이 운전자의 정신집중에 미치는 영향’이란 학술논문이 나온다. 휴대전화의 위험을 설명한 이 논문은 인터넷에서 인용 중요도를 측정한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을 통해 볼 때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런 검색결과는 광고주에게 불리할 수도 있으나, 광고로 지원을 받는 검색엔진은 결국 광고주 위주로 움직여 소비자로부터 멀어진다.”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한 기업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누르고 미국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5000명 이상을 고용한 구글의 현대식 건물에는 자녀 양육 시설, 헬스클럽, 세탁소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야후는 밥값을 받지만, 구글에선 모든 것이 공짜다. 하루 평균 10명 이상을 고용하지만, 채용 과정은 폐쇄적인 남학생 클럽을 연상시킬 정도로 꼼꼼한 인터뷰를 거친다.A급 인재가 자신을 위협하지 않는 C,D급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채용의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채용위원회를 구성했다. 구글의 임직원들은 조직문화를 엘리트 대학원의 분위기와 곧잘 비교한다. 구글은 검색으로 출발했지만 소프트웨어, 통신, 유통, 서적, 미디어, 부동산 등 ‘구글 대제국’을 형성 중이다. 부동산데이터 개발회사를 인수하고, 메신저와 G메일 서비스를 시작했고, 전자도서관도 구축 중이다. 세계의 모든 정보를 접근 가능케 만들겠다는 창업자의 야망은 구글이 MS를 넘어선 세계 최고의 IT기업이 되는 날도 멀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시 찬양시 교과서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찬양하는 시가 파키스탄 고등학교의 영어 교과서에 실린 사실이 문제가 돼 정부가 이 시를 교과서에서 빼기로 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도자’라는 제목이 붙은 이 시는 ‘PRESIDENT GEORGE W BUSH’의 알파벳 글자를 따 20행시로 꾸며졌는데 부시를 찬양하는 내용 일색이다. 예를 들어 ‘S’는 ‘그의 믿음은 강건하고(Strong in his faith)’로 표현되고 ‘U’는 ‘악행을 멈출 수 있도록 그의 권능을 이용하여(Using his power so evil will cease)’로 묘사하는 식이다.정부 관리들은 16살밖에 안 되는 11학년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에 어떤 과정을 거쳐 이 시가 게재됐는지 설명하지 못하다가 이날에야 비로소 교재 편찬자가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검정 위원회로부터 승인을 얻어 실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친미 노선을 좇아 이런 시가 게재된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야당 인사들도 이는 파키스탄 정부가 단순히 미국의 노선을 지지하는 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정부는 그러나 시 게재에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고 일축했으며 교육부 대변인은 책임자에게 응분의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탈북 축구선수 이향미 ‘일화 여자축구단’ 노크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상비군까지 뽑혔던 탈북선수 이향미(21)가 국내 실업무대를 노크, 관심을 끌고 있다.한국여자축구연맹은 6일 탈북선수 이향미가 신생 여자 실업팀 ‘일화 여자축구단’이 오는 8일 오후 1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 예정인 공개테스트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만약 이향미가 통과하면 국내 실업무대 첫 탈북자출신 여자선수가 된다. 함경남도 청진 출신의 이향미는 16살 때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북한여자대표팀 상비군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왼쪽 공격수. 지난 2000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지내다 지난해 10월 입국했다. 축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 최근 여자축구연맹 홈페이지에서 일화의 공개테스트 내용을 접하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얼굴 노출이 조심스러워 사진촬영은 원하지 않는다는 이향미는 “단거리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마라톤에서 1등을 해봤을 정도로 체력에는 자신있다.”면서 “북한에서 배운 기술이 남측과 다르겠지만 금방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재순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영입해 현재 19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일화 여자축구단은 공개테스트에서 3∼6명의 선수들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씨줄날줄] 최태영과 이병도/ 이용원 논설위원

    지난달 30일 105세로 타계한 최태영 박사는 한국 법학계의 선구자였다. 서울법대 초대 학장을 지낸 그는 이승만 정권때 법무부장관·대법관 자리를 여러 차례 제의받았지만 모두 거절하고 학문과 교육에 일생을 바친 참 지성인이었다. 제헌 헌법의 초안을 만들었고 훗날 고려대 총장과 야당 당수를 지낸 유진오(1906∼87)가 그보다 6살 연하이자 학계 후배이니 어느정도 원로인지 짐작할 만하다. 그런 그가 77세 되던 해 법학을 버리고 한국상고사를 연구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최 박사가 뒤늦게 상고사 연구에 뛰어든 까닭은 ‘식민사학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나의 세대까지만 해도 단군과 고조선을 의심한 일은 없다.”고 했다. 자신이 한국인이고 최씨인 것처럼 단군이란 존재는 그에게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 원형질 자체였던 것이다. 아울러 그의 상고사 연구 선언은 수십년 지기(知己)인 두계 이병도(1896∼1989)에 대한 선전포고이기도 했다. 일본 유학시절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광복후 서울대에서 교수로 함께 있으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법대 학장과 사학과 교수로 선 자리는 달랐지만 존경과 우정을 나누었다. 최 박사가 법학자로서 마지막 남긴 역저 ‘서양 법철학의 역사적 배경’(1977년간)의 서문을 두계가 써줄 정도였다. 하지만 상고사에 관한 한 최 박사의 두계 비판은 매서웠다.102세에 출간한 저서 ‘한국 고대사를 생각한다’에서 최 박사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사편수회를 이끈 일본학자 이마니시 류를 “학문은 보잘것없는 자가 편찬자가 된 것을 기화로 천하 대담한 짓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병도는 그런 이마니시와 배짱이 맞아 조선인 정신 빼는 역할을 맡음으로써 천추에 욕먹을 짓을 했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그래도 두 사람의 우정은 변치 않았고 이를 토대로 최 박사는 말년의 두계에게 단군과 고조선의 존재를 인정케 했다. 그 성과는, 둘이 1989년 ‘한국 상고사 입문’을 함께 써 발표하는 것으로 가시화했다. 최 박사는, 두계도 결국 단군을 인정했는데 후학들은 아직도 실증주의에 매달려 단군을 알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제 최 박사마저 떠났으니 어찌 해야 단군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답답하기만 하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인기 여자탤런트 신상백과

    인기 여자탤런트 신상백과

    ◇ 김난영(金蘭暎) 1943년 1월 16일 생. 군산여고, 서라벌예대 졸업 <이력> KBS-TV 1기. 현재『임자있었네』『그림자』『사람나고 돈났지』에 출연 중. <단골>「보그」미용실,「아미」의상실 <취미> 음악 (듣는 것만) <월수> 10만원 <신상> 무남독녀. KBS-TV에 들어가자마자「프로듀서」이남섭(36·『임자있었네』작·연출)씨와 결혼. 6살·2살 딸을 데리고 시집살이. 시부모, 시동생, 시누이 거느리는 맏며느리. 큰 살림살이라『돈 모을 새 없죠』 <소문> 한때 이혼설까지 번졌던 부부 사이가 원만해져 이제는 싸움 한번 않는 원앙부부가 됐다. 돌아오는 5월 2일(예정일)이면 셋째 아이가 탄생한다. 2주치를 당겨 녹화도 끝내놓고 분만 준비 중. ◇ 강부자(姜富子) 1941년 2월 8일 생. 충남대 국문과 졸업 <이력> KBS-TV 2기. 현재『시거든 떫지나 말지』『춘하추동』에 출연 중. <단골>「센추리」미용실,「트로아·조」의상실 <취미>「빌딩」을 지었다 허물었다에서 저녁거리 시장보기까지의 공상 <월수> 10만원 <신상> 4남 2녀 중 넷째. KBS-TV 동기생이었던 이묵원(32)씨와 4년 연애 끝에 결혼.『시거든…』에서는 부부가 출연 중. 남편은 말이 없고 착해서 사랑한단다. 돌 지난 아들이 하나. <소문> 그럴싸해서 그런지 시집살이를 기막히게 잘하고 있다는 소문인데 실은『친정어머니가 아기 때문에 같이 살아 주시는 딴 살림을 하고 있죠』 ◇ 안은숙(安恩淑) 1943년 6월 29일 생. 마산산(産), 마산여고, 성균관대학 영문과 졸업 <이력> TBC-TV 1기. 현재『124군 부대』『춘하추동』에 출연 중. TV「탤런트」의 이름에만 그치지 않고 연극, 영화에서도 이따금 볼 수 있는 얼굴. 본인은「스크린」이나 무대에서 제값을 하고 싶어하고. 아닌게 아니라 그런 야심을 보인다. <단골>「보그」미용실,「샤넬」의상실 <취미> 연극하는 것 <월수> 10만원 <신상> 3남 3녀 중 막내딸. 결혼할 마음이 아직은 안 잡혀 있단다. <소문> 땠는지 안땠는지는 몰라도 심심치 않게 굴뚝에 난 연기는 재벌 일색이었다. 따라서 남편감은『생활력이 강하고 지성있고 건실한 남성』을 원한다. ◇ 김민자(金敏子) 1943년 7월 27일 생. 서울산(産), 정신여고 졸업 <이력> KBS-TV 3기. 현재『팔판동 새아씨』『배덕자』에 출연 중. <단골>「센추리」미용실,「아미」의상실 <취미> 그림보기, 음악듣기 <월수> 10만원 <신상> 2남 3녀 중 셋째. 언니가 성우 김소원(金素媛)씨, 동생은「패션·살롱」「가야」를 정릉에서 경영. 형제 모두가 주체성이 강한 집안. <소문> 그간 약혼설이 파다하던 TV「탤런트」최불암씨와는 별 진전없이 동료로 지내는 사이. 결혼 말이 나오면 언제나『좋은 기회에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결혼하죠. 입에 맞는 떡이 있습니까』 ◇ 김혜자(金惠子) 1941년 10월 25일 생. 서울산(産), 경기여고, 이대 미대 중퇴 <이력> KBS-TV 1기. 현재『그림자』『여고 동창생』에 출연 중. <단골>「센추리」미용실,「이사벨라」의상실 <취미> 무취미, 책 읽기 정도 <월수> 8만원 <신상> 무남독녀. 회사 경영을 하는 임종찬(40)씨와 3년의 연애 끝에 대학 3년 재학시절에 결혼을 했다. 6살 난 아들이 하나. 시집살이를 하고 있다. <소문> 나돌아 다니는 부인을 탐탁지 않아하는 남편과 아들이 학교에 입학하게 될 때를 대비해서 서서히「탤런트」생활을 그만 둘 예비운동 중.『마음이 어떻게 변할지는 몰라도 지금은 그만 둘 마음이 크죠』 ◇ 여운계(呂運計) 1940년 2월 25일 생. 고대 국문과 졸업 <이력> 64년부터 연극에 출연. 현재『시거든 떫지나 말지』『팔판동 새아씨』『124군 부대』에 출연 중. <단골>「로즈」미용실,「비너스」의상실 <취미> 배우 본명 알아보기, 남의 머리 빗기기,「패션」잡지 정독하기 <월수> 6만원 <신상> 3남 1녀 중 둘째. 대학 재학 시에 차상훈(31)씨와 열렬히 3년 연애. 결혼한 지 7년째. 6살 된 딸과 2살짜리 아들이 남편보다 중하단다. <소문>「유네스코」에 근무하는 남편이 10월에 불란서에 갈 예정이라 즐거운 준비를 서두르는 중. 양장점 주인이라는 소문은『15일간 양재를 배우러 다닌 적이 있을 때 난 소문이겠죠』 ◇ 사미자(史美子) 1940년 5월 6일 생. 파주산(産), 이화여고 졸업 <이력> 동아방송 성우 1기. 연극 이력 6년, 실험극장 단원. 현재『화조』『124군 부대』『팔판동 새아씨』『배덕자』에 출연 중. <단골>「사다」미용실, 최윤정 의상실 <취미> 아들 딸과 집에서 노는 것 <월수> 10만원 <신상> KBS-TV 1기「탤런트」김관수(33)씨와 연애 결혼한 지 7년. 7살 딸이 하나, 5살 아들이 하나. 남편과는『화조』에서 공연 중. TBC-TV 편성부「프로듀서」사상아(史相兒)씨가 오빠. <소문> 갈현동에 집을 사서 이사간지 한 달이 채 못된다. 얼마 전부터는 영화출연 편수도 많아져 더욱 바빠졌다고. ◇ 정혜선(鄭惠先) 1942년 2월 21일 생. 수도여고 졸업 <이력> KBS-TV 1기. 현재『그림자』『사람나고 돈났지』『여고 동창생』『열풍지대』에 출연 중. <단골>「센추리」·「보그」미용실,「노라노」의상실 <취미> 음식 만들기 <월수> 7만원 <신상> 무남독녀. KBS-TV 1기 동기생인 박병호(32)씨와 3년 연애를 계속, 결혼에「골인」했다. 6살 딸, 4살 된 아들이 있다. <소문> 요즈음 주로 영화 출연과 제작에 바쁜 남편과 더불어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차를 샀다. 곤색「코로나」(2-6356번).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부군 박병호씨의 영화제작을 함께 걱정하고 있다. ◇ 선우용녀(鮮于龍女) 본명 정용례(鄭龍禮), 1945년 8월 15일 생. 서울산(産), 상명여고, 서라벌예대 졸업 <이력> TBC-TV 1기. 현재『시거든 떫지나 말지』『춘하추동』『김유신』에 출연 중. <단골>「센추리」미용실, 강숙희 의상실 <취미> 옷 만들기 <월수> 12만원 <신상> 3남 4녀 중 셋째. 아버지가 서울신문, 오빠가 동아일보에 근무 중. 남자와의「스캔들」운운에는 신물이 난다면서『결혼은 아주 안할래요』한때는 영화계에서도 각광을 받았지만 요즈음은 뜸하고 TV에만 주력하는 편. <소문> 재일교포 야구선수 장훈(張勳)씨와는 별 연락 없고 옆에「태우고 다녔다」로 소문났던 빨간색『퍼블리카』는 즉각 팔아 처분했다. ◇ 조영일(趙玲一) 본명 조희자(趙姬子), 1943년 8월 9일 생. 덕성여고, 중앙대학 연극영화과 졸업 <이력> KBS-TV 1기. 현재『시거든 떫지나 말지』『김유신』에 출연 중. <단골>「센추리」미용실,「아미」의상실 <취미> 가리는 것 없이 마구 먹기 <월수>「세금도 면제된 주제」라는데 동료들이 옆에서 정말이라고 동정을 표한다. <신상> 4남 3녀 중 맏딸. KBS-TV「탤런트」전성기 시절 김현철(KBS-TV 교육계)씨와 연애 결혼. 4살 된 아들이 있었다. 지난해에 오지명(32)씨와의 염문으로 KBS-TV측으로부터 이 두 연인은 퇴거 처분을 받았다. <소문>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결합된 오지명씨와는 지난해 10월 2일 정식으로 결혼. 지금 임신 5개월. [ 선데이서울 69년 4/27 제2권 17호 통권 제31호 ]
  • 儒林(488)-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10)

    儒林(488)-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10)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10) 이해 봄 율곡의 가족은 수진방에서 삼천동 새집으로 이사하였는데, 바로 이 집에서 신사임당은 병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병이 든 지 2,3일이 되어도 차도가 없자 신사임당은 집을 지키는 아들 번( )과 우(瑀)를 불러 ‘나는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이다.’라면서 유언을 남긴다. 임종 하루 전인 5월16일 밤에는 병세가 갑자기 호전되는 듯하여 주위사람 모두가 안심하였는데, 이튿날 새벽에 갑자기 신사임당은 눈을 감았던 것이다. 이때 율곡의 일행은 서강 나루터를 향해 오고 있었으니, 며칠만 일찍 율곡이 돌아왔더라도 어머니와의 상면은 이루어졌을 것이고, 임종도 지킬 수가 있었을 것이다. 이미 5살 때 어머니가 병으로 위독하자 남몰래 외할아버지 신명화의 사당에 들어가 효성껏 기도하여 낫게 하였던 율곡이 아니었던가. 율곡의 인격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고 학문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던 어머니 신사임당에 대해서 율곡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행장’이란 글에서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다. “어머니의 이름은 모(某)로 진사 신공(신명화를 가리킴)의 둘째딸이다. 어렸을 때부터 경전에 통하였고, 그림도 잘 지었으며, 글씨도 잘 썼다. 또한 바느질도 잘하고 수놓기까지 정교하지 않음이 없었다. 게다가 천성이 온화하고 얌전하였으며, 지조가 정결하였고 행동이 조용하였으며, 일을 처리하는데 편안하고 자상하였다. 말이 적고 행실을 삼가고 또 겸손하였으므로 신공이 사랑하고 아꼈다.” 율곡의 행장은 사실이었다. 아버지 신공은 유독 둘째딸인 신사임당을 사랑하여 출가시킨 후에도 자신의 곁에서 떠나보내지 않으려 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신명화는 자신의 사위였던 이원수에게 ‘다른 딸들은 시집을 가 집을 떠나더라도 특별히 연연해하지 않겠으나 자네 처만은 내 곁에서 떠나보낼 수가 없다.’고 하여 강릉 오죽헌에서 처가살이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율곡이 6살 때까지 오죽헌에서 생장하였던 것은 바로 이런 연유 때문이며, 마침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신사임당은 서울의 시가에 와서도 친정어머니인 이씨를 잊지 못하여 ‘밤이면 밤마다 달을 향해 기도하옵나니, 원컨대 생전에 어머님을 만나 뵈옵기를’이라는 시를 읊조리며 밤마다 눈물로 베개를 적시기 일쑤였던 것이다. 이러한 어머니에 대해 율곡은 다음과 같이 행장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새벽 갑자기 작고하시니, 향년 48세였다.…어머니는 평소에 묵화를 그리는 재주가 뛰어났는데 7세 때에 벌써 안견(安堅)의 그림을 모방하여 산수도를 그린 것이 아주 절묘하다.” 율곡의 표현처럼 신사임당이 7세에 벌써 안견의 그림을 모방하여 산수화를 그릴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이 있었다면 율곡의 뛰어난 천재성은 바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요소였던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 신사임당이 죽자 뜻하지 않았던 비극이 시작되었다. 신사임당은 생전에 남편에게 자신이 죽더라도 재혼을 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였는데, 이것이 신사임당의 마지막 유언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율곡의 아버지는 상처를 한 뒤에도 정실의 후취부인을 맞이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율곡에게는 화근이 되었던 것이다.
  • 儒林(486)-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8)

    儒林(486)-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8)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8) 불과 10살밖에 되지 않은 율곡이 ‘아, 인생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짧은 일백년이고, 신체는 넓은 바다 가운데 한 개의 좁쌀이라네.’하고 노래한 것은 불교적 사유에 이미 도달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고향을 그리워하며 자신을 헛되이 떠도는 당나귀에 비유하였던 왕찬과는 달리 ‘좋은 경치를 찾아 하늘과 땅을 집으로 삼겠다.’는 문장은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겠다는 불교적 해탈을 꿈꾸는 율곡의 의지를 드러내보인 것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천재소년 율곡은 곧 거친 물결(狂瀾)에 휩싸이게 된다. 즉 다정한 어머니이자 스승이었던 신사임당을 사별하게 되었으며,3년 동안 파주 두문리 자운산의 무덤옆에 여막(廬幕)을 짓고 아침저녁으로 몸소 제사를 올리며 시묘한 후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홀연히 금강산에 입산하여 불교에 귀의하게 되는 것이다. 19살의 율곡은 금강산으로 들어가면서 ‘동문을 나서면서(出東門)’라는 시를 짓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늘과 땅은 누가 열었으며/해와 달은 누가 갈고 씻었는가. 산과 냇물은 이미 무르녹아 어우러져 있고/추위와 더위는 다시 또 서로 갈리는구나. 우리 사람 만물 가운데 있어/지식이 제일 많도다. 어찌 조롱박처럼 되어/쓸쓸이 한 곳에 매여 있으랴. 전 세계와 온 나라 사이에/어디가 막혀 마음껏 놀지 못할까. 저 봄빛 짙어가는 산 천리 밖으로/지팡이 짚고 내 장차 떠나가련다.” 조롱박. 넝쿨에 달려 한 곳에 매여 있는 조롱박.16살의 나이에 출가를 단행하면서 지은 율곡의 시는 이 무렵 율곡이 얼마나 삶의 고통에 매어 달려서 몸부림치고 있었던 할례기(割禮期)였던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음인 것이다. 이처럼 율곡의 청년기는 암중모색(暗中摸索)의 혼돈기였다. 1년 만에 금강산에서 하산한 율곡은 다시 한성부에서 과거시험을 보아 장원급제한다. 이때 율곡의 나이는 21살. 훗날 율곡은 9번이나 과거시험에 수석으로 장원급제하여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으로까지 불렸다.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 한 분’이라는 뜻의 이 별칭은 율곡이 우리나라 역사상 보기 드문 수재이자 천재임을 나타내는 용어이지만 그렇다고 율곡이 시험을 볼 때마다 급제를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한 사실은 명종 13년(1558년) 이퇴계가 율곡에게 보낸 편지문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통해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젊은 나이에 과거에 오르는 것은 하나의 불행이다.’고 하였으며, 자네가 이번 시험에 실패한 것은 아마도 하늘이 자네를 크게 성취하려는 까닭인 것 같으니, 자넨 아무쪼록 힘을 쓰게나.”
  • 꼬마아기 14인의 치맛바람

    꼬마아기 14인의 치맛바람

    치맛바람 중에도 아주 훈훈한, 엄마냄새 가득한 바람도 있다. 정릉동 266의 61, 담없는 집의 엄마 김문수(金文洙·38)씨가 그런 바람의 주인공. 벌써 넉 달째 동네소녀 열 네 명의 집회를 일요일마다 집뜰에서 열어준다. 노래하고 공놀이하고「포크·댄스」추는「브라우니」소녀단 집회. 다음은 하도 재미있어 보여 찾아 본 어느 일요일의 이 집회 얘기. 한국 최초의 동네소녀단, 일요일마다 한 집에 모여 『들린 사람처럼 아이들에게 매혹되고「걸·스카우트」운동에 미치지 않고는 이 짓을 못하죠. 아이 셋 가진 살림하는 여자가 집안으로 남의 아이들을 끌어 들이는 일이니까요』 「브라우니」는 소녀단 중에도 제일 나이 어린 국민학교 꼬마들의「그룹」이다. 그래서 우선 시끄럽고 다루기가 가장 힘들다. 이 정릉의「브라우니」들 나이도 만 6살부터 12살까지. 대장인 김문수씨의 막내딸 박명선양과 동네꼬마 서은선양이 최연소자. 5학년짜리가 6명, 4학년짜리가 2명, 3학년짜리 3명, 2학년짜리 1명. 일요일 하오 2시면 저희들 이름대로「브라운」빛「브라우니」단복을 입고 모여든다.「브라우니」방석 한 개씩,「브라우니」일기 하 권씩을 들고 온다. 집회는 담은 없지만 넓은 잔디가 있는 뜰에서 열린다. 손가락 두 개로 이마를 짚고 악수하는「브라우니」인사를 한다. 1주일 만에 만나는 동무들. 주간 동안은 제각기 다른 학교, 다른 학급으로 뿔뿔이 헤어져 공부하는 꼬마들이다. 사실 이 정릉「브라우니」는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국민학교 어린이의 소녀단 활동이 이제까지 없었던 건 아니다. 거의가 학교 단위로, 학년 단위로「그룹」이 조직되고 대장은 국민학교 선생님이다. 엄마가 대장이 되어 이웃을 단위로 조직된「브라우니」는 이 정릉의 경우가 처음. 나이가 다양하니까 지도하는 엄마는 좀 힘들다. 얼핏 생각하면 꼬마들도 6살~12살이면 지능 정도차가 심해서 곤란할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오히려 흥미 있어 한다. 학교에서, 집에서 보는 식상한 얼굴들이 아니라서인지 의들도 그럴 수없이 좋다. 『하느님과 나라를 위해 일하는 어린이가 된다』『남을 돕고 가족을 돕는다』『손윗사람을 존경하고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는 약속과 규율을 같이 외는 것도 이날의 일과. 게임을 한 가지씩, 끈 매는 법도 배우고 쉬운「게임」을 한 가지씩,「포크·댄스」도 한 가지씩 엄마대장이 가르치는 대로 배운다. 공치기를 하다가 털썩 자빠져도 옷을 버리지 않는다. 옥외에서는「브라우니」깔개를 엉덩이에 꼭 매고 있으니까. 끈 매는 법도 배운다.『남을 돕는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우선 무엇이든 할 줄 알아야 한다. 치맛단이 뜯어졌거나 단추가 떨어졌을 때 꿰매는 법도 배운다. 6살박이 명선, 영선, 두 꼬마도 물론 같이 배운다. 12살짜리 언니들은 이 두 꼬마가 앙증맞고 귀여워 죽겠단다. 이래서 집회 활동 중에 우애는 더욱 깊어진다. 「브라우니」일기첩에는「1일 1선(善)」의 소녀단 실천항목이 있다. 제각기 공책에 칸을 만들어 가진 자작 일기첩. 1주일 동안 한 착한 일을 서로 공개하는 일과도 있다. 아직은 어린 꼬마들이니까「이닦기」「자기 방 자기가 치우기」「형제끼리 안 싸우기」「엄마 심부름 하기」가 가장 큰 기록. 그동안 날씨가 추워서 옥외집회는 잠깐 하고「프로그램」을 주로 집안에서 했다. 20평짜리 집의 4평 응접실과 꼬마방이「브라우니」임시집회실. 열 네 명이 모여 앉으면 와글와글해서 사람과 소리가 집안을 꽉 메운다. 『어쩌다 일요일에 집에 있으면 자기 아이들도 귀찮은 법인데 매주일 그 와글거리는 것 어떻게 참고 사시오?』 이 집 주인 박기순(朴基淳·한국은행 조사역)의 친구들이 신통해 한다. 방관자인 아빠뿐만 아니라『「브라우니」에 들린』엄마도 실은 고달프다. 『교회에서 좀 늦게 돌아오면 점심밥이 입에 들어 갈 새가 없어요』 꼬마들이 벌써 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일이 재미나는 것은 운명이고 부부간의 결혼계약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박기순씨는 신통해 하는 친구들에게 변명조로 이렇게 해명한다. 『「걸·스카우트」를 그만두지 않는 걸 조건으로 결혼했으니 별 수 있나요』 대장은 세 아이 가진 엄마, 13년 전 소녀단원 된 후로 13년 전인 57년 3월 김문수씨는「걸·스카우트」봉사대원으로 일하기 시작했고 한창 재미를 붙인 그 해 9월에 결혼을 했다. 그때 심정으로는 너무 당연한 결혼조건. 그 뒤로 매주 2시간「걸·스카우트」일을 해왔다. 『「브라우니」들이 너무 수선을 떨면 조심스러워요』 그래도 아빠가 자주 독촉을 해서 만들어진「담없는 집의 브라우니」다. 작년 11월에 딸네미 있는 이웃집을 일일이 방문해서 22명이 모였었다. 집이 좀 멀고 너무 수줍음 타는 아이들이 빠지고 지금은 14명. 『엄마들이 그러는데 꼬마들이 일요일 되기를 얼마나 기다리는지 모른대요. 4월은 꽃씨 뿌리는 달이죠』 지난번 3월 15일 선서식을 했는데 엄마들이「금일봉」을 선사했다. 그 돈으로 꼬마들이 공을 샀다. 나머지는 동네에 뿌릴 꽃씨를 사서 4월 활동을 할 계획. 57년 3월 김여사가「걸·스카우트」대원으로 선서한 것도 15일. 이번「브라우니」들이 선서한 것도 3월 15일. 그 동안 모아둔「걸·스카우트」단보(團報)를 며칠 전에 들춰 보고 알아낸 우연의 일치. 이것도 즐겁고 신명나는「운명」인 줄 알고「브라우니」엄마 노릇을 언제까지나 할 작정이란다. [ 선데이서울 69년 4/20 제2권 16호 통권 제30호 ]
  • 儒林(482)-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4)

    儒林(482)-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4)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4) 율곡이 성주에서 강릉의 외갓집을 향해 집을 떠났을 때에는 아직 임꺽정의 난이 태동단계에 있었지만 온나라는 폭풍전야의 불길한 조짐으로 위태위태하고 아슬아슬한 위기감이 감돌고 있었던 질풍노도의 계절이었던 것이다. 율곡도 이 무렵의 자신을 스스로 미친 물결, 즉 광란(狂瀾)의 시대로 표현하고 있을 정도였다. 이미 율곡은 두 번이나 국가에서 시행하는 과거에 급제하고 있었다. 특히 13살의 어린나이로 소과시(小科試)의 진사 초시에 합격하였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어린나이에 생진과 초시에 합격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으므로 당시 승정원의 관리들은 율곡을 위시한 합격생들을 불러 미래의 동량이 될 만한 인물인지 살펴보았으나 뽐내는 다른 선비들과는 달리 어린 율곡은 평소와 다름없이 담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3살 때부터 글을 읽기 시작하였던 신동이었고,10살 이전에 논어 등 유교의 기본경전을 비롯하여 좌전, 사기 등의 역사서로부터 노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서에 빠져있어 소년답지 않은 정신세계의 경지에 도달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명종실록’은 율곡이 7세에 읽지 않은 책이 없었다고 전하고 있고, 송시열은 율곡이 이미 10세 때 유교경전을 비롯하여 온갖 책을 독파하였다고 증언하고 있을 정도였던 것이다. 율곡이 본격적으로 글을 배웠던 것은 1541년 중종 36년 6살의 나이로 어머니를 따라서 강릉의 외가를 떠나 한양의 본가인 수진방으로 온 이후부터였다. 이때부터 율곡은 어머니 신사임당으로부터 틈틈이 글을 배워서 벌써 문리가 통하였고, 사서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미 율곡의 총명함은 4세 때에 이미 정평이 나 있어 고향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때 율곡은 스승으로부터 사략(史略)을 배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스승이 ‘제위왕초불치제후개래벌(齊威王初不治諸侯皆來伐)’이란 문장을 풀이하면서 실수로 ‘제후’의 ‘후’자 아래에다 구두점을 찍었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문장의 뜻은 다음과 같은 것이 된다. “제나라에 위왕이 처음에 제후들을 잘 다스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제나라의 위왕이 여러 제후들을 직접 다스리는 결과가 되어 사실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제후’ 다음에 나오는 ‘개(皆)’의 주체가 불분명하게 되어 그 문장의 뜻이 애매모호해지는 것이다. 이때 4살의 율곡은 말없이 한동안 그 문장에 눈길을 두고 있다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한다. “개(皆)자가 제후의 밑에 있으니 문세(文勢)로 보면 마땅히 ‘불치’ 아래에서 구두점을 떼어야 합니다.” 율곡의 말대로 이 문장의 뜻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 된다. “제나라의 위왕이 처음에 정치를 잘못하여 다른 제후들이 함께 와서 정벌하였다.” 율곡의 주장대로라면 사실로 보나 문장의 의미로 보나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정답이 되어 버리는 것을 그제서야 확인한 스승은 자신의 무릎을 내리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전해 오고 있다. “옳거니, 네 말이 맞다. 이제 보니 내가 너의 스승이 아니라 네가 나의 스승이로구나.”
  • 통신광고 3社 3色

    통신회사의 광고전이 늦가을을 후끈 달구고 있다. 차갑고 딱딱한 통신사 이미지에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이 흐르고 있다. 고객들을 웃기거나 가슴저리게 하는 감동을 싣고 있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통신맏형’ KT가 인생은 살아갈수록 감동이라는 ‘라이프 이즈 원더풀(Life is Wonderfull)’ 2차편을 제작했고,SK텔레콤은 고객이 직접 참여한 ‘생활의 중심’ 2차편을 인쇄광고로 집행하고 있다.KTF 역시 음악 콘텐츠 ‘도시락’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호랑이를 등에 업은 젊은 엄지족이 휴대전화를 누르는 SKT의 인쇄광고 사진. 익살스러운 사진 옆에 우리의 속담을 패러디한 ‘속담의 재구성’이 재미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폰만 꽉 쥐면 산다.”(아무리 위험한 일이 닥쳐도 휴대전화로 119를 눌러 구출받는다.)“아는 길도 GPS를 이용하라.” (아는 길도 틀릴 수 있으니 정확하고 신속한 GPS를 생활화하라.)“가는 문자가 고와야 오는 문자도 곱다.”(ㅇㅇ,ㅋㅋ,--와 같은 성의없는 문자를 보내고 좋은 답장을 기대하지 말 것) 등이 대표적이다. 생활의 중심에 선 사례들이 많다. 화해의 기술편. 여자 친구와 싸웠을 때, 사과를 찍어 컬러메일로 그녀에게 보낸다, 하트가 찍힌 메일이 내게 온다. 우린 다시 닭살이 된다. 진심이 담긴 휴대전화 벨소리. 애인의 전화 벨소리는 감미로운 발라드로, 팀장의 전화 벨소리는 개짖는 소리로 지정해두는 것. 가슴이 뭉클한 사례도 있다. 수화를 못하는 사람이 청각 장애우를 만났을 때 휴대전화를 열고 문자로 대화를 나누는 것. 그러나 장기적으로 수화를 배울 것을 추천한다. KT는 감동 그 자체가 광고의 컨셉트다. 이전 광고에서 갓난 아기,10대 소녀,20대 청년, 주부의 감동어린 표정을 클로즈업했다면 2차 광고에선 영화같은 잔잔한 감동을 선보이고 있다.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는 감동적인 순간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찾게 해준다. 메신저로 또래의 여자친구와 결혼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6살배기 아들의 행동에 놀라우면서도 뿌듯하고 대견한 느낌을 갖는 아빠, 혼자 떠난 여행길에서 기차를 보며 여자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문자 메시지로 주고 받으며 따뜻한 사랑의 감동을 느끼는 남자…. 살면서 누구나 겪었음직하지만 대부분이 무심코 지나치는 놀라움과 감동의 순간을 잔잔한 영상으로 보여준다. 광고는 ‘세상을 알아갈수록 놀라움이며, 살아갈수록 감동입니다.’라는 삶의 철학이 담긴 카피와 함께 은은한 교훈을 남겨준다.KT가 감동의 인생에서 숨은 역할을 넌지시 전달한다. KTF는 자사의 음악포털 도시락을 통해 버즈의 신곡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노래는 다른 곳에서는 내려받을 수 없다. 버즈가 도시락을 통해 발표한 것이다. 보컬 민경훈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뮤직드라마 풀버전을 볼 수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책꽂이]

    |실용경제|●평범한 10대 수재로 키우기(정미령 지음, 황금가지펴냄)옥스퍼드대 교수인 저자는 아이의 재능은 10살이후(11∼16살)에 가장 많이 발달한다고 주장한다.9500원.●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 지음, 더난 펴냄)무슨 일이든 함께 하고 싶은 사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되기 위한 비법이 담겼다.1만원.●비즈니스 유전자(페터 푹스 지음, 박규호 옮김, 들녘 펴냄)인류학자 겸 민족학자인 저자는 문화적인 인간의 발달과정을 에세이식으로 전개시키고 있다.9000원.●파란 코끼리를 꿈꾸라(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팀 지음, 이상원 옮김, 용오름 펴냄)최고의 창의력 집단으로 꼽히는 저자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꿈을 실현시킨다고 말한다.1만 500원.●마흔살부터 준비해야 할 노후대책 일곱가지(김동선지음, 나무생각 펴냄)건강, 노후자금, 자녀와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사회참여, 취미생활, 죽음준비 등을 제시한다.1만원.|유아·아동|●겨울잠쥐 쿨쿨이의 꿈(도이 카야 글·그림, 고광미 옮김, 아이세움 펴냄) 꿈속에서 모험을 떠난 겨울잠쥐(‘겨울잠쥐 쿨쿨이의 꿈’), 데굴데굴 구르기를 좋아하는 아기 판다(‘데굴데굴 재미난 산책’), 장난치다 혼쭐이 나는 코요테 이야기(‘오늘은 무슨 장난을 칠까?’) 등 3권의 유아용 그림책. 목탄, 색연필 등을 섞은 동물그림들이 포근하고도 재미있다.3∼7세. 각권 7500원.●두더지 자매 시리즈(로슬린 스왈츠 글·그림, 최영림 옮김, 황매 펴냄) 캐나다의 유명 동화작가가 두더지 자매를 내세워 유아들에게 유쾌한 세상탐험을 제안한 그림책 시리즈가 10권으로 완간됐다.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두더지 자매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에 유아독자들의 시선이 꼼짝없이 묶일 5권이 추가됐다.5세까지. 각권 6000원.|초등·청소년|●그림형제 동화집(전3권)(그림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한미희 옮김, 비룡소 펴냄) ‘그림책 거장’ 그림형제 이야기의 영화 개봉에 때맞춰 그들의 동화 101편을 원전대로 번역한 동화집이 나왔다.‘일곱마리 아기 염소’‘헨젤과 그레텔’‘백설공주’‘황금거위’‘지빠귀 부리 왕자’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묶였다.7세∼초등 저학년. 각권 1만 8000원.
  • [임해리의 色色남녀] 그녀의 이름은 바람꽃

    바람꽃, 우리가 붙여준 그녀의 별명이다. 방년(芳年) 36살에 명문여대 무용전공 유부녀인 그녀 때문에 초등학교 반창회가 한때 쑥대밭이 되었다. 지난 여름에 우리는 반창회를 처음 가졌었다. 그날 그녀는 늦게 나타나 남자동창들의 시선을 쏠리게 하였는데…. 하늘거리는 분홍색 시폰 원피스에 하얀색 하이힐을 신은 그녀의 모습을 본 남자들은 단체로 눈을 반짝이며 그녀의 주변으로 몰려갔다. 이혼녀인 친구가 그녀의 처지를 상기시켜주려는 듯 “얘! 네 신랑 잘 생겼지, 돈 빵빵 잘 벌지, 게다가 변강쇠라면서…. 그러니까 있을 때 잘해줘!”라고 얘기하자 주위에 있던 남자들의 표정이 한순간에 어두워지면서 어깨들이 축 늘어지는 것이었다. 그 광경을 본 그녀는 재빨리 수습작전에 들어갔다. 먼저 좀 전까지도 생글거리던 버전에서 우울하고 고독한 분위기로 바꾸어 목소리마저 낮게 깔았다.“사실은 요즘 그이와 별거 중이야. 하던 사업도 잘 안되고…. 그래서 나도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경험이 없어서 힘이 많이 드네.” 그녀의 얘기를 들은 남자들은 그 자리에서 보험을 하나씩 가입하였고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그날 이후 한 달 사이에 이런저런 소문이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누구한테 메시지를 보내 따로 만났다더라 누구한테 전화해서 골프여행 가자고 꼬셨다더라, 아니 얼마 전에는 유명한 헬스클럽에서 아무개와 정답게 포옹하는 걸 보았다더라 등등. 그리고 얼마 후 우리는 반창회 단합대회를 가기로 했다. 동강으로 래프팅을 가기로 약속한 날, 그녀의 패션은 한마디로 죽여줬다. 상의는 탱크 톱에 망사로 된 티를 걸치고 짧은 핫팬츠를 입은 폼이 홈쇼핑 모델 같았다. 게다가 입술라인은 굵게 그리고 붉은 장밋빛 루즈를 바른 입으로 코맹맹이 소리까지 내었다. 그녀를 본 여자들은 심사가 복잡해보였다. 부럽기도 하고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지만 그녀의 탱탱한 몸매와 당당한 태도는 좋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버스가 출발하면서 그녀는 천부적인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나와 대각선의 위치에 있었다. 그녀는 남자와 나란히 앉은 게 아니고 옆에 비스듬히 눕다시피 하여 맨살의 다리를 길게 남자 무릎 위에 올려놓고는, 남자의 귀를 붙잡고 속삭이는 것이었다. 그러다 그녀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커졌다.“얘! 내가 너 옛날에 엄청 좋아했던 것 모르지? 근데 너는 하나도 안 변했다. 호호호!” 그녀는 하루종일 여러 남자들에게 골고루 친밀감을 표시하고 돌아 다녔다. 그런데 그 날 이후 사건이 벌어졌다. 남자들끼리 싸움이 일어났던 것이다. 독신인 동창이 그녀에게 받은 메시지를 자랑하였는데 알고 보니 몇 사람에게 동시에 똑같은 내용을 보낸 것이었다. 그녀는 언젠가 학부모 모임에서 만난 남자와도 `썸씽´이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그런데 그녀가 남자동창들에게 공통적으로 한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 자신은 불감이기 때문에 ‘남자’를 찾아서 병을 고치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동창들은 그녀가 가엾게 느껴져서 잘해주었던 것이라고 실토하였다. 그러자 독신녀인 친구가 “하이고, 아저씨들 집에 있는 불우이웃이나 잘 보살피셔요!”라고 타박을 주었다. 그녀가 반창회에 나오지 않자 한동안 소문이 무성했다. 그녀의 남편이 성불능자였다는 둥 카사노바라는 둥 했지만 소문은 이내 잠잠해졌다. 나는 아주 가끔씩 그녀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그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성칼럼니스트 sung6023@kornet.net
  • “이제 나랑 남녘고향 갑시더”

    “이제 나랑 남녘고향 갑시더”

    “그쪽하고는 오래 살았시니 이제 고마 나랑 고향갑시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제1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도 수줍은 신혼때 헤어진 이산 부부들의 50년 애끓는 한이 쏟아졌다. 북측의 100명을 만나러 온 남측 상봉자 441명 가운데 한 명인 이석노미(83) 할머니. 지난 5일 오후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에서 55년 만에 만난 동갑내기 남편 박로욱 할아버지를 만나자 대뜸 남녘 고향으로 가자고 말했다. 할머니는 남편을 만나고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오랜만에 만나니 좋다. 나랑 동갑인데도 이 이는 하나도 늙지 않았다.”며 접어온 한(恨)을 웃음으로 대신했다. ●이산부부 4쌍 해후 애끓는 한 쏟아져 1950년 전쟁 중 남편과 헤어진 뒤 수절한 이 할머니.“이제 다 늙어서 울면 뭘 하느냐.”며 눈을 질끈 감았다. 고개를 떨구고 말없이 할머니의 손만 꼭 잡고 있던 박 할아버지도 아내가 “이제 나랑 살자.”고 옆구리를 찌르자 눈시울을 붉혔다. 며느리 홍기분(56)씨는 “어머니는 지금껏 아버님 만나 뵈려고 건강히 살아 계셨던 모양”이라며 “이제라도 같이 사셨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1진 상봉에서 해후한 부부는 모두 4쌍. 북측 류인옥(82) 할아버지도 동갑 아내 위복희 할머니를 만났다. 류 할아버지는 시종일관 “오랜만에 만났으니 손 좀 잡아보자.”며 아내를 달랬지만 위 할머니는 “26살에 혼자 돼 평생 혼자 살아왔다. 날 버리고 떠나버린 남편을 기억해 뭣해.”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석필임(77) 할머니는 북녘에서 온 남편 강지원(78)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고 한동안 한마디도 건네지 못했다. 강 할아버지는 “헤어질 때 얼굴이 아니네. 한시도 당신을 잊어버린 일이 없어.”라며 아내를 다독였다. 할머니는 “시누이들까지 모두 맡겨두고 혼자 그렇게 떠나 버렸느냐.”면서도 남편에 대해 “얼굴이 옛날보다 더 곱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권위 국장 좌·우익 얽힌 가족사 눈길 한편 월북한 외삼촌 이길영(76)씨를 만난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국장인 박찬운(42) 변호사의 좌·우익이 얽힌 가족사가 눈길을 끌었다. 박 변호사는 남측의 좌익 외가와 우익 친가 사이에서 태어났고, 처갓집 역시 월남한 우익집안이다. 외삼촌 이길영씨는 당시 충남에서 인민위원회 활동을 하다 동생과 함께 월북했다. 반면 박 변호사의 아버지는 국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 무공훈장까지 받았고 장인은 황해도 지역에서 첩보활동을 했으며, 월남 후엔 반공영화를 제작했다. 장인이 1985년 해방 40주년 기념 방북단원으로 평양을 방문했지만 북한 당국이 ‘공화국에 해악을 끼쳤다.’는 이유로 상봉을 거절했다. 이길영씨도 2000년 1차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으나 무산됐다. ●北 술·건강식품, 南측 반지·내의류 선물 6일 남측 가족이 묶고 있는 금강산 해금강 호텔에서 가진 개별상봉에서 북측 가족들은 술, 건강식품 등 특산품과 그림을 선물했다. 남측 가족들은 반지, 내의류, 점퍼 등을 선물로 건넸다. 삼일포 참관을 한 가족들은 7일 오전 9시 온정각 휴게소에서 작별한다. 금강산공동취재단·김수정기자 cystal@seoul.co.kr
  • 女전용 피트니스센터엔 특별한 것이 있다

    女전용 피트니스센터엔 특별한 것이 있다

    올 겨울을, 또 내년 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는 즐겁게 몸관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피트니스센터들이 적지 않다. 부담스러운 남자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여성만을 위한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비만 어린이들을 위한 피트니스센터가 등장한 지도 오래다.K-1을 접목한 다양한 운동,38도의 더운 방에서 하는 요가, 물 좋은 나이트 클럽을 방불케 하는 곳 등 피트니스도 이제 골라갈 수 있게 됐다. 몸매가 예뻐지면 삶에도 활력이 생기는 법. 이제 자신만의 피트니스 센터를 골라 건강을 챙기고 인생의 여유도 찾아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금남의 공간 줄리엣짐은 트레이너 몇명을 제외하고는 남자들의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여성 전용 피트니스 센터이다. 묘한 호기심과 긴장감을 안고 강남 씨네시티 건너편 지하1층으로 들어갔다. 로비의 분위기가 재미있다. 마치 카페에 온 기분이다. 편안해 보이는 소파, 벽면에 전시중인 그림, 네일케어를 받을 수 있는 숍 등 여성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모여있다. 금남의 집임을 실감케 한다. 파워 크레프트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김수진(31)씨에게선 자신감이 넘쳤다.“여자들만 있어 정말 편안해요. 몸매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남들의 시선을 즐기지만 저 같은 경우는 매우 부담스럽거든요. 그래서 몇 번을 다른 피트니스센터에 등록을 했다가 그만 두었어요.” 그렇다. 줄리엣짐의 최고 장점은 편안함이다. 남자들의 시선때문에 불편해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25명의 트레이너들이 서면검사, 체력테스트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신체 특성에 맞는 개인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다. 특히 30분 동안 15개 기구를 돌며 하는 ‘슈퍼 서키트 트레이닝’은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운동을 즐거운 음악와 다양한 기구를 이용, 최대의 운동 효과를 이끌어내 젊은 여성들이 좋아한다. 줄리엣짐의 또 다른 장점은 원스톱으로 모든 미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 헤어, 메이크업은 기본이고 스파와 마사지 등 여성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여기는 정말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에요.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트리트먼트와 스파 아로마 테라피, 슬림케어, 핸드케어, 풋케어 등 신선한 즐거움에 매일 찾게 된다.”고 말하는 오정미(29)씨는 자칭 줄리엣짐의 마니아다.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가득하다. 매일 외부 강사를 초빙해 건강관리, 피부관리, 재테크, 패션쇼까지 생활의 모든 부분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www.julietgym.com.(02)592-6888. ●어른은 가라, 애들만 와라 어린이 전용 피트니스센터도 있다. 하기야 우리 어렸을 때는 동네에서 뛰고 노는 것이 일이었지만 요즘 애들은 매일 집에서 게임만 하니 운동부족은 당연. 또한 잘못된 식습관으로 비만 어린이들이 양산되고 있다. 분당 이매동에 있는 리틀짐(031-781-8436,www.thelittlegym.co.kr) 을 찾았다. 역기나 덤벨 등이 있는 보통 피트니스센터와는 달리 평균대, 조그만 평행봉 등이 눈에 띈다. 한쪽에서 6살짜리 아이들이 농구를 하고 있다. “기석이 백보드 슛 해봐.”“와우, 나이스”를 외치며 가벼운 고무공으로 농구를 배우고 있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제대로 하겠는가마는 그래도 규칙과 방법을 익혀보는 것이 중요하다. “민준이 너 퇴장이야. 나가!”라는 선생님의 말에 저쪽 구석으로 나가 앉는 민준이. 선생님 말을 듣지 않거나 규칙을 어기면 퇴장을 당한다. 퇴장 당한 아이는 잠시동안 구석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여기는 단순히 노는 곳이 아닙니다. 규칙을 어기면 벌칙을 받는다는 것을 가르쳐줘 약속이나 규칙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게 하지요.” “민준이 들어 올거야. 이젠 잘 할 수 있지.”라는 조세민(39·리틀짐원장)씨의 말에 아이는 고개를 끄떡이며 한걸음에 경기장으로 들어온다. 리틀짐은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실패를 알고 스스로 도전해 성취하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생후 4개월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지도한다. 유아들에게는 바른 자세와 맛사지, 부모와의 스킨십에 중점을 둬 교육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스포츠, 체조, 게임을 이용해 아이들 스스로 자신감과 규율을 배우도록 하는 체험식 교육을 실시한다.“내성적이었던 아이가 밝아지고 활동적이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문제 해결능력을 키워주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라고 신전숙(32·주부)씨는 말한다. 선생님들도 다르다. 모두 유아교육이나 유아체육을 전공자로 그 중에는 체조선수도 있다. 모든 공간에 아이들을 위한 매트리스가 깔려 있고 안전장치가 되어있다. 서울 청담동과 구의동에 지점을 둔 루덴스 마이짐(www.my-gym.co.kr), 지그재그클럽(www.zigzagclub.co.kr), 삼성동 아해하제 (www.ahhj.com) 등도 추천할 만하다. ●어머나, 재미있어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기만 한다면 진정 피트니스센터에 다닌다고 말하지 마라. 요가와 필라테스는 기본이고 태보는 물론 K-1의 기본을 응용한 체조까지 너무나 재미있고 다양한 것이 많다. 인천 구월동의 SF휘트니스클럽(032-435-6788)에는 언제나 빠르고 경쾌한 음악소리가 클럽 내 에어로빅 강의실에서 울려퍼진다.“하나 둘 날리고, 둘 셋 로킥, 셋 넷 미들 킥”하며 리듬을 타고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며 가벼운 스텝, 짧게 끊어치는 주먹 그리고 뒤돌아 발로 걷어차는 동작이 이어진다. 불과 10여분 만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이들이 하는 운동은 K-1에어로빅이다.SF휘트니스 클럽의 트레이너인 김정호(25)씨가 태보(복싱과 태권도)에다 민속씨름 선수출신인 최홍만의 가세로 인기를 끌고 있는 K-1격투기 동작을 응용해 만들었다. 보기만 해도 신이 난다. 하나 둘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당기면서 니킥을 하며 그 유명한 최홍만의 ‘살인 니킥´을 흉내낸다. 마치 K-1의 선수가 된 양 열심히 땀을 흘리는 그들의 얼굴에 힘든 기색은 하나도 없다. 매일 무료하게 러닝머신만을 뛰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여기에 펀치볼을 치면서 실전 스파링까지. 그들은 운동을 즐기고 있다. 동작의 반경이 짧아 빠르고, 힘있는 동작들이 반복돼 운동량이 엄청나다. 김영미(22ㆍ인하대 4년)씨는 “가볍게 뛰면서 편치와 킥 동작을 하는 유산소운동에다 근력운동까지 돼 온몸에 탄력이 생겼다.”며 “무엇보다 운동이 재미있어 즐겁다.”고 말한다. SF휘트니스클럽에는 시간에 따라 방송댄스, 서킷트레이닝 등 다양한 그룹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넌 운동만 하니, 난 연애도 한다 강남에는 물좋기로 소문난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연예인들이 다닌다고 해 주변에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압구정점은 재미있는 피트니스클럽이다. 처음 가본 사람들은 현란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에 취해 나이트 클럽에 온듯한 착각에 빠진다. 캘리포니아에 들어서니 쭉쭉빵빵한 그녀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또 질투가 느껴질 만한 조각몸매의 남성들도 운동을 하고 있다. 일단 숨을 들이쉬며 배를 정리했다. 이 곳은 연예인이나 모델 회원이 늘어나면서 점차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도 많이 찾아 ‘가장 물좋은 피트니스클럽’으로 자리잡았다. “여기는 단순히 운동만을 하러 오는 곳이 아닙니다. 직업상 동료들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는 공간이죠.” 엄지만(29·월간 싱글즈)씨는 “모델이나 관련업계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캘리포니아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라고 했다. “저는 캘리포니아에서 반쪽을 찾았어요 이런 곳에서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거든요. 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피트니스센터에서 만난 커플이에요. 한 달에 한번 하는 오프라인 모임에도 60∼70명이 참가하고 있어요.” 주부 강민정(27)씨의 말이다. 이밖에 강남역 발리피트니스도 물 좋다고 소문난 곳이다. ●이런 곳도 있어요 키가 작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피트니스센터도 있다. 사단법인 웰빙소사이어티(www.wellness.or.kr)는 키가 작아 고민하는 환자 및 가족들의 모임인 한국작은키모임(www.lpk.co.kr)과 함께 바른체형 운동법을 매주 금요일 무료로 강의한다. 또 운동기구와 프로그램은 작은 키와 작은 체형에 맞게 만든 특수 피트니스센터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자연분만·신생아 입원치료비 면제

    Q:자연분만과 신생아 입원·진료시 환자부담 진료비가 면제된다고 하는데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 A: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된 제도로 ▲자연분만 ▲자연분만이지만 아이가 거꾸로 나오는 경우 ▲첫아기는 제왕절개로 출산했지만 이후 다음자녀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을 경우, 모두 환자부담금이 면제된다. 하지만 자연분만을 시도하다 결국 제왕절개를 했거나 분만을 위해 입원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은 경우의 진료비는 해당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올해 초부터 신생아가 입원진료를 받을 때도 환자부담금이 면제된다. 조산아(37주 미만 출생)와 저체중(2.5㎏ 이하) 신생아가 이에 해당된다. 이밖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입원치료할 때도 대상에 포함된다.대상은 ▲아기의 상태가 위중하여 인공호흡기 처치가 필요한 경우 ▲산모의 임신·진통·분만상 위급한 문제 ▲활력증후군에 영향을 미쳐 즉각적인 검사나 처치가 필요한 선천성 기형▲산모의 질환이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신경계질환·호흡곤란 및 호흡기질환 등 총 15가지 경우다.조산아와 저체중 출생아는 입원에서 퇴원까지 입원기간 모두를, 신생아집중치료실 치료의 경우는 신생아집중치료실 입실에서 퇴실까지 환자부담금이 면제된다.한편 정부는 6살 미만 어린이의 입원치료비도 면제해주기로 하고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중이다.
  • [문화캘린더]

    ●서울 도시철도공사 26일(수)까지 지하철 5∼8호선 광화문, 공덕, 노원 등 122개 역사(驛舍)에서 ‘가을문화축제’를 연다. 미술·공예 전시회, 음악 연주회, 무용 공연, 건강 검진 등 280여개 행사를 선보인다. 무료 한방 검진과 알뜰 바자회도 열린다.www.smrt.co.kr,(02)6211-2132∼3.●서울 동작구 28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3∼5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문화재 견학교실’을 운영한다. 문화유산 해설사가 사육신 묘 공원, 용양봉 저정, 국립현충원 등을 함께 돌면서 설명을 해준다.(02)820-1261.●서울 성북구 31일(월)까지 각 동별로 돌아가며 개최되는 ‘찾아가는 문화행사’를 진행한다.21일(금) 정릉2동 주민화합 노래자랑,29일(토) 동선2동 한마음축제 등이 펼쳐진다.(02)920-3413.●부천문화재단 22일(토) 오후 4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해설과 함께 우리 춤 속으로’를 무대에 올린다.윤미라 경희대 교수, 전은자 성균관대 교수, 정혜진 한국무용협회 이사, 무형문화재 제68호인 하용부씨 등이 전통 춤을 선보인다.6살 이상 입장가.R석 2만원,S석 1만 5000원.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bcf.or.kr)참고.(032)320-6335.●경기문화재단 22일(토) 오전 10시 재단 예술자료실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토요문화사랑방’을 개최한다. 대중음악 평론가 성기완씨가 초청돼 평론가·예술가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031)231-7281.●인천시 23일(일) 오후 1시 인천대공원에서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를 연다. 공연·비공연 부문(전시)으로 나뉘어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회원수가 5명 이상인 동아리들이 참여해 ‘끼 대결’을 벌인다.(032)442-0198.●경기 안양시 22일(토) 오전 9시 평촌 중앙공원에서 ‘한마음 자전거 대회’를 연다. 대회는 평촌로→시민로→청소사업소→귀인로→트윈프라자→차 없는 거리→중앙공원의 5㎞ 구간에서 진행된다. 또 같은 곳에서 30일(일) 오전 9시30분 ‘인라인 마라톤대회’도 열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031)387-7111.●경기 안성시 29일(토) 고삼면 봉산리 꽃뫼마을 일대에서 ‘제 2회 안성 꽃뫼 토종음식축제’를 개최한다. 고삼면 21개 마을에서 출품한 다식·팥죽 등 토종음식을 선보인다.(031)678-2708.
  • “남김없이 공양하렵니다”

    평생 수행만 해온 노스님이 전 재산을 대학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대구시 북구 침산동 작은 암자에서 수행해온 경오(74·여) 스님은 14일 경북 예천군 경도대학(학장 박용환)을 방문, 포교활동을 하며 푼푼이 모은 3500만원을 전달했다. 수억, 수십억원의 장학금에 비하면 3500만원은 사소할 수 있지만 경오 스님에게는 전재산이다. 의미로 따진다면 더 값지다고 할 수 있다. 경오 스님은 “6살 때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 어렵게 살아왔다.”며 “먹지 못한 배고픔보다 배우지 못해 겪은 아품이 더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 전 방송을 통해 경도대학생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왔다.”며 장학금 기탁 배경을 설명했다. 경오 스님은 “그동안 원하던 것을 이뤘으니 해인사 자비원에서 수행에 전념하며 여생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경도대학 박용환 학장은 “경오 스님이 기탁한 발전기금을 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예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