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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년간 알몸으로 살아온 타이완男 뇌졸중 사망

    타이완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54년간 알몸으로 살아온 리무롱(李木榮)씨가 지난 12일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리 씨의 사인은 뇌졸중이며 유가족들은 이 남성에게 슈트를 입혀 매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씨는 그의 장례식을 통해 54년 만에 옷을 입었다. 리씨가 옷을 입지 않고 살아온 사연은 기구하다. 리씨는 6살 무렵부터 옷을 입으면 열이나고 바늘로 몸을 찌르는 아픔을 느껴 그 이후부터 옷을 하나도 입지 않고 살아왔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리씨가 옷을 입지 않고 생활해도 가족이나 마을사람들 모두 자연스럽게 리씨를 받아들여 왔다.  현지언론 매체들을 통해서도 이같은 사실이 전해졌고 이후 리씨는 타이완에서 유일하게 알몸으로 다녀도 검문을 당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타이완의 주요 언론은 리씨의 죽음을 전하며 “리씨는 훌륭한 인품으로도 존경을 받아왔다.” 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생역마차(人生驛馬車)=신방(新房)을 지키는 청상과부 시어머니

    인생역마차(人生驛馬車)=신방(新房)을 지키는 청상과부 시어머니  밤이 무서웠다. 오후가 되면 벌써 소름까지 끼쳐 오는 것이었다. 5시쯤 되면 만사가 귀찮아 진다.그러나 어찌하랴? 어김없이 밤은 오고 어둠이 덮이면 잠은 자야 하고···.  7시가 되자 남편이 돌아왔다. 그녀는 부지런히 밥상을 차려 올린다. 시어머니는 방에서 텔레비전 연속극을 보느라고 정신이 없다.  즐거워야 할 저녁식사 때가 그녀에게는 마치 고문을 당하는 시간 같기만 하다. 밥알은 모래알 같고 그것이 어느 겨를에 들어가는지조차도 모를 지경이다.  신혼 5개월째. 그러나 김숙자 여인(金淑子·24·가명)에겐 신혼생활이 아니라 악몽을 헤쳐온 고통의 나날이었다. 속리산(俗離山)에서 부산(釜山) 해운대(海雲臺)로, 다시 경주(慶州)로 7박8일의 신혼여행이 수10년 전에 있었던 아득한 얘기같기만 하다.  그러니까 2년전. 대학을 갓 졸업한 숙자(淑子)는 어느 여름 날, 이모부로부터 한 총각을 소개받았다.  윤하일(尹夏一·26)이라는 M은행 직원. 첫 눈에 성실하고 든든하게 보였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에 듣기 좋은 바리톤의 목소리. 돈 씀씀이가 시원시원하면서도 헤프지가 않았고, 양복도 몸에 기막히도록 잘 받는 핸섬한 모습이었다.  자주 만나게 되었다. 호리호리한 숙자(淑子)의 발랄한 모습이 하일(夏一)과 딱 들어맞는 것이었다. 교제를 시작한 지 2개월만에 숙자(淑子)는 하일(夏一)의 식구를 소개받았다. 식구래야 홀어머니 한분과 누이 한사람. 누이는 벌써 시집가서 1남1녀의 주부였다.  식구가 단촐해서 좋을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어머니가 될 여인은 따뜻하게 숙자(淑子)를 맞았다. 아직 집을 마련하지 못해서 전셋방 살림이지만 방이 2개. 그것도 바깥쪽 대문 옆에 붙어있는 방이어서 하일(夏一)과의 신혼살림은 아기자기할 수 있을 것 같이 보였다. 숙자(淑子)는 이미 하일(夏一)과 결혼을 해 버리기로 결심한 뒤여서 그런 사소한 문제들에 관해서는 예리하게 살폈다.  그러나 숙자(淑子)가 그녀의 부모들에게 자초지종을 털어 놨을 때 어머니가 딱 한 가지 의문을 던졌다.  『글쎄다. 나무랄 데가 없다만 그 총각이 외아들이고, 어머니는 청상과부라고 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과부 외아들집 며느리가 고생하기 마련이야』  어머니의 이 기우에 대해서 아무도 찬성하지 않았다. 걱정하기 잘하는 어머니의 노파심이 또 발동한 것이라고들 가볍게 웃어 넘겼다. 그로부터 1년5개월만에 그들은 결혼식을 올렸다.신랑의 나이가 약간 어리지 않으냐는 이의가 있기는 했지만 그러나 이미 사정이 딱하게 됐던 것이다. 숙자(淑子)는 임신 3개월의 몸이 되어 있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첫 날. 시어머니는 밤 11시가 되도록 자기방에 돌아가지 않고 있더니『너무 피곤하지. 내가 안마 좀 해 주련?』하며 느닷없이 아들에게 덤벼들어 안마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가 자정이 넘었고, 시어머니는 어물어물하며 그 방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이것으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 것이라고 느낀 것인지 시어머니는 그때부터 아들의 신혼방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2주일만에 하일(夏一)은 화가 난 얼굴로 몹시 신경질을 부렸기 때문에 시어머니는 일단 자기방으로 철수하기는 했다. 그러나 방법이 달라졌을뿐이었다.  방문 밖에서 헛기침 소리가 계속 들렸고, 까닭없이 부엌문을 여닫는가 하면 분통처럼 말끔하게 치운 부엌에서 그릇 부시는 소리가 밤 자정이 넘도록 계속되는 것이다. 둘이서 꼭 껴안고 자다가도 이 교묘한 소음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신부는 마치 송곳으로 몸을 찌르는 것 같은 고문을 당하는 듯했다. 시어머니의 소음 공세는 새벽 3시까지, 심할 때는 4시까지 지속적으로 파상공격을 가해 왔다. 그러고 낮으로는 마치 밤의 일을 위해 준비라도 하려는 듯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이다.  사실 숙자(淑子)는 어느 일면 시어머니의 심정을 약간 이해할 수 있었다.  26살에 얻은 아들. 그리고 백일도 되기 전에 남편을 공산당 애들에게 잃고 눈물을 밥삼아 서럽게도 키워 왔었던 것이다.  생선을 받아다 목판 장사도 했고, 풋과일이며 김을 팔아 아들을 키워온 세월이었다. 26살 청상과부에 개가하라는 강요와 뭇 유혹 속에서 오로지 아들 하나를 의지하고 26년을 살아왔다.  그렇게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며 키워온 아들이다. 며느리가 아니라 죽은 남편이 살아 돌아와도 뺏기고 싶지 않은 아들.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밤이 무섭다. 방문 밖에서 거니는 여자가 시어머니가 아니고 마귀할멈 같은 착각도 든다. 그러나 한편 생각하면 불쌍한 노인네다. 그녀는 아들을 며느리에게 잃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으며 아들을 잃은 것은 그녀의 모든 것을 잃어 버리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숙자(淑子) 자신이 아니더라도 어떤 여자가 이 집안에 들어와도 똑같은 비극은 되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그 비극을 감당해야 할 이유는 없다. 되도록 즐겁고 편하게 살고 싶다. 이혼? 아마 마음 먹으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 더 상처가 깊어지기 전에 헤어져? 숙자(淑子)는 그 처절한 고민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혼을 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    [이런 경우엔]  청상과부를 시어머니로 둔 며느리들이 대개는 겪어야 할 비극인 듯합니다. 이제 신혼 5개월밖에 안된 귀하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이혼은 마지막이자 불가항력의 수단입니다.지금 귀하는 아직도 해결의 여지는 충분히 있읍(습)니다. 이혼문제는 일단 덮어두고 다른 방법을 연구해 봅시다.  TV를 시어머니 방으로 옮기십시오.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우선 그렇게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어머니의 취미가 무엇일까를 연구하십시오. 취미가 없다고 해도 끈질기게 인내하며 취미를 살려 주어야 합니다. 여행도 권해 보고 낮으로 고궁이며 쇼핑이며 오락장으로 함께 다니십시오. 교회나 절에 나가도록 해보는 것도 좋겠읍(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으면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 할머니의 사랑은 손자에게로 쏠릴 테니까··· 출산할 때까지 꾹 참고 견디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용태영(龍太暎) 변호사>  [선데이서울 73년 7월15일 제6권 28호 통권 제248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파리 입성 K-POP] 프랑스인이 본 ‘한류’

    [파리 입성 K-POP] 프랑스인이 본 ‘한류’

    프랑스 파리 시내 중심가에서 9일(현지시간) 만난 마티아스 함사미는 한국 음악의 특징으로 호소력 있는 가사와 역동성 등을 꼽으며 그런 점이 프랑스 젊은이들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프랑스 국립 동양어문화대(INALCO) 한국어과에 입학했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그는 피아노와 기타 등을 직접 다루는 아마추어 음악인이기도 하다.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16살 때 정말 우연히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됐다. 그 전에 많이 봤던 미국 드라마와는 느낌이 상당히 달랐다. 드라마에 나오는 음악이 굉장히 가슴에 와 닿았다. 이를 통해 한국어나 음식, 문화에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한국 음악도 즐기게 됐다. 휴대전화도 한국 제품을 쓰게 됐을 정도다. →한국문화가 프랑스 사회에 얼마나 뿌리내리고 있다고 보나. -가장 대중적으로 자리잡은 건 한국 영화다. 한국 음악은 20대 이하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내가 보기엔 충분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한국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하다. 아시아권 출신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한국 음악의 어떤 점이 좋은가. -나는 기본적으로 모든 음악을 다 좋아한다. 특별히 어떤 그룹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음악 자체가 좋으니까. 개인적으로는 피아니스트 이루마에 정말 관심이 많다. 여러 인디밴드와 DJ DOC도 좋아한다. 물론 아이돌 중에도 좋아하는 그룹이 있다. →한국 음악의 특색을 꼽는다면. -미국 음악은 가사에서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지만 한국에선 가사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가슴에 와 닿는 가사를 음미하며 즐기는 맛이 있다. 단순히 기교에 의존하지 않고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한국 음악이 바로 그런 경우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꽃으로 된 세상엔 군복이 꽃과 가장 닮아”

    “꽃으로 된 세상엔 군복이 꽃과 가장 닮아”

    “소회요? 이제 겨우 국제무대에 데뷔한 거지요. 사실 비엔날레만 딱 하고 그치는 작가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제가 베네치아비엔날레를 처음 접한 게 26살 때인데, 비엔날레 참가작이라고 해서 다 수준이 높은 것만도 아닙디다. 그때부터 비엔날레 자체가 목표라기보다 데뷔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2일(현지시간) 오후 3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해변공원 카스텔로 자르디니 안에 자리 잡은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이용백(45) 작가는 의외로 덤덤했다. 담담한 그의 표정과 달리 한국관 인기는 무척 좋았다.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영국 테이트모던갤러리 등 유명 미술관 대표들과 이사회 멤버들이 줄줄이 다녀갔다. 여기엔 두 가지 힘이 작용했다. 첫째는 미국의 철학자 존 라이크만 컬럼비아대 교수다. 그는 한국관 전시 서문을 썼다. 여러 나라에서 공들이는 일급 이론가인 라이크만 교수가 한국관을 택했다는 얘기가 퍼지자 현대미술 관계자들이 ‘대체 어떤 전시길래’ 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다른 하나는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총감독인 비체 쿠리거가 제시한 ‘일루미네이션’이라는 큰 주제다. 일루미네이션에는 조명이라는 뜻도 있지만 쿠리거는 이를 애써 ‘Illumi-nation’으로 표기해 민족국가에 대한 재조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랑은 갔지만 상처는 곧 아물겠지요’(The Love is gone, but the Scar will heal)라는 제목 아래 에인절 솔저 시리즈, 피에타 시리즈 등으로 20세기 한국 현대사를 압축해낸 한국관 작가의 생각과 딱 들어맞는 셈이다. →설치 작품 ‘빨래’가 재밌다. -이탈리아에 와서 떠올린 아이디어였다. 베네치아에는 골목길마다 빨래를 널어놓은 곳이 많은데, 그걸 보고 참 평화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에인절 솔저에 쓰였던 군복을 빨래처럼 널어놔 쉬어 간다는 느낌이 나도록 하면 어떨까 싶었다. 다른 국가관들이 모두 자극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추구하길래 나까지 그럴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 싶기도 했다. 참자, 조용히 가자라고 생각했다. →반응은 어떤가. -의외로 뜻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많아 기분 좋다. 독일 친구는 “다른 전시장에는 탱크를 가져다 놨던데 넌 평화를 널어놓았구나.” 하더라. 서양 사람들은 아무래도 1960년대 (미국에서 일었던 반전운동인) 플라워 무브먼트나 우드스탁 페스티벌 같은 것을 연상하는 것 같다. 서양 기자나 미술계 관계자들이 그런 질문을 많이 한다. →군복 명찰에 다른 작가들 이름이 들어가 있던데. -내게 영향을 준 사람들이다. 백남준 같은 유명 예술가도 있고 이번 한국관 커미셔너인 윤재갑도 있다. 친한 친구나 후배들 이름도 넣었다. 하하하. 우리나라 현대미술은 1990년대부터라고 본다. 그 이전에는 남의 것을 가져다 그냥 베낀 것이고. 그래서 전시 제목은 한국 현대미술사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서구 주류 미술에 대한 추종과 사랑은 가고, 그로 인한 상처도 메워져야 하지 않나 싶다. 이런 맥락을 공유한다고 생각되는 작가들 이름을 골라서 넣었다. →피에타나 꽃을 쓴 것도 그런 맥락인가. 가치의 전복 같은. -그런 측면이 있다.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피에타 도상은 정말 그간 수많은 작가들이 수많은 방식으로 표현해 왔다. 그리고 꽃은 너무도 흔하고 대중적이라는 이유로 현대미술이 가장 피하는 소재다. 거꾸로 이걸 써 보자 싶었다. 대신 모자(母子) 관계를 피하기 위해 거푸집을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꽃을 가장 안 어울리는 군복에 집어넣었다. →군복에 꽃을 넣은 발상이 무척 새롭다. -군복의 얼룩 무늬만큼 환경친화적인 것도 없다. 사막 군복은 사막과 닮아 있고, 일반 군복은 숲과 닮아 있다. 꽃으로 된 세상이라면 군복이 꽃과 가장 닮아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처음 시작이었다. 꽃과 군복, 평화 속에 숨겨진 전쟁, 화려함 속에 숨겨진 잔인함, 우리의 현대문명 등으로 에인절 솔저의 키워드가 확장된 거다. →흥행이 잘돼 기분 좋겠다. -미술 관련 책에서나 보던 (유명한) 분들을 어제오늘 참 많이 만났다. 대단한 행운이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비엔날레 이후 어떤 작업을 계속 해낼 수 있느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 전시 구상은. -9월쯤 중국 베이징 갤러리핀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미술관급 갤러리인 데다 천장도 7m 정도 높이여서 규모를 키울 생각이다. 비엔날레 전시가 핵심만 추려냈다면 베이징 전시 때는 에인절 솔저를 구체관절인형 100개로 확장해 천장에 매달아 볼 생각이다. 컬처 월(Culture Wall) 작업도 생각 중이다. 베이징올림픽 때 가난한 빈민촌 풍경을 가린다고 벽을 세웠는데 실제 중국 당국이 그 벽에다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걸 보고 한국이 서울올림픽 때 하던 짓과 똑같구나 했는데, 일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도쿄올림픽 때도 그랬단다. 정치 권력의 그런 콤플렉스, 그게 이 전시 주제와도 통하는 것 같고 해서 한번 재밌게 표현해 볼 생각이다. →한국관 건물을 둘러싸고 말이 많은데 전시를 직접 해 보니 어떤가. -건물을 고쳐야 한다. 공간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베네치아비엔날레는 국가관 형식이기 때문에 국가 대항전 성격이 있다. 그래서 모든 작가들이 충격적인 뭔가를 내놓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그런데 이 전시 공간은 그런 작업을 할 수가 없다. 천장은 너무 낮고 창을 크게 달아 바깥 빛이 다 들어온다. 나 같은 설치 작가도 애먹었는데 평면이나 그림을 하는 작가들은 어땠을까 싶다. 전시하기 어려운 공간이라기보다 전시하기 안 좋은 공간이다. 그렇다 보니 전시에 맞게 고치는 데만도 매번 1억원씩 쓴다고 하더라. 한국관이 처음 생긴 게 1995년이다. 그동안은 자리 잡는 데 치중했다면, 이제는 뭔가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글 사진 베네치아(이탈리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여행가방]

    ●에버랜드에 뽀로로 3D극장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뽀로로’가 에버랜드에 상륙했다. 에버랜드는 오는 4일부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뽀로로 3D 어드벤처’를 전용관(구 빅토리아극장)에서 상영한다. TV 방송과 전혀 다른 새로운 스토리로 3D 영화 특성에 맞춰 보다 스피디한 전개와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뿐 아니라 프리쇼, 무대 공연 등도 함께 진행된다. 기존 TV용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오지 않는 ‘사이먼 박사’라는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별 패키지 ‘엄마와 함께 뽀로로 모험’도 출시했다. 어른이 미취학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쿠폰을 출력해 가면 자유이용권을(소인1+대인1) 40% 이상 할인된 3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롯데월드 레이디 나이트 페스티벌 롯데월드는 레이디 나이트 페스티벌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로맨틱 야간개장을 테마로 음악, 영화, 댄스가 어우러진다. 4일 이현우와 함께하는 ‘여우야 콘서트’가 열린다. 호반무대에선 매주 금요일 최신영화를 입장객 대상으로 무료 상영하는 줄리엣 영화제를 연다. 비보이 스타 ‘파핀 현준’이 출연하는 비보이 퍼포먼스 등도 열린다. 20세 이상 여성에게 야간 자유이용권 ‘애프터4’를 40% 할인한다. 여고 동창생이 함께(3~10인) 이용 시 주간 자유이용권이 40% 할인된다. 오후 4시 이후 입장하는 모든 고객은 입장권이 1만원이다. ●63빌딩 ‘多多多 쏜다’ 이벤트 63빌딩이 개관 26주년을 맞아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카드번호, 차량번호 등을 포함해 숫자 63이 들어간 소지품을 증명하면 빅3, 빅4 관람권을 평일에 한해 각각 30% 할인해 준다(1인 2매). 올해 26살(1985~86년생)을 맞은 고객, 6월에 생일을 맞은 고객, 63년생인 고객 역시 같은 혜택을 준다. (02)789-5663. ●스파그린랜드 국가유공자 등 50% 할인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4~6일 연휴기간 동안 국가유공자 또는 유가족, 현직 군인, 경찰관에게 본인 및 동반 1인까지(최대 2인) 스파 요금의 50%를 할인해 준다. (031)760-5700.
  • ‘13세’ 英 최연소 게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장

    ‘13세’ 英 최연소 게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장

    영국에서 최연소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탄생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4일 보도했다. 데번주에 사는 아론 본드(13)는 최근 같은 학교에 다니는 16세의 세바스찬 맥네일과 함께 지난해부터 게임 앱인 ‘스터드 런’(Stud Run) 개발에 착수했다. 6살 때부터 컴퓨터 분야에 소질을 보인 아론은 8살 무렵 홈페이지를 혼자 만들 수 있을 만큼 수준급 프로그램 개발 솜씨를 선보인 바 있는 신동 프로그래머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던 지난 해, “우리가 앱 개발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세바스찬의 질문에 “못 할 이유가 없다.”며 개발에 뛰어든 아론은 유투브 동영상과 각종 서적들을 통해 독학을 시작했다. 이후 세바스찬은 디자인과 캐릭터, 게임 룰 등을, 아론은 테크니컬한 프로그램 등을 도맡아 작업에 착수했고, 1400파운드를 들여 ‘스터드 런’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아론은 “언제나 컴퓨터에 관심을 가져왔다. 세바스찬이 앱 개발 이야기를 꺼냈을 때 안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든 개발 노하우는 독학으로 익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퍼드 런’의 성과가 매우 기대된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부터 많은 스마트폰 유저들이 59파운드에 ‘스퍼드 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들은 “아론과 세바스찬은 영국 최연소 앱 개발자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현재 전 세계 최연소 앱 개발자는 싱가포르의 9세 소년 림딩웬(Lim Ding Wen)이다. 사진=왼쪽은 아론 본드, 오른쪽은 세바스찬 맥네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파이의 일생, 그리고 최고은法/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파이의 일생, 그리고 최고은法/안미현 문화부장

    친구가 죽었다. 아니 죽었단다. 자정 넘어 불쑥 들어온 문자 메시지는 친구가 2년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순간, 최고은이 떠올랐다. 독립영화를 하던 친구였다. 생각은 더 나쁜 쪽으로 옮겨갔다. 혹시 스스로….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며 이내 머리를 저었다. 다음 날 전해진 친구의 사인(死因)은 암이었다.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암세포가 온몸에 퍼진 뒤였단다. 단칸방에서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어갔던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처럼 친구는 병실에서 그렇게 쓸쓸히 눈을 감았던 모양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어떻게 2년 동안이나 죽음을 모를 수 있단 말인가. 자책의 마음은 애꿎은 영화판을 걸고 넘어졌다. 영문학을 전공한 친구는 뒤늦게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아르바이트로 돈이 좀 모이면 영화를 만들었다. 그럴 땐 1년이고 2년이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불쑥 나타나 “다 말아먹었다.”며 머리를 긁적이곤 했다. 그래도 좋다고 씩씩하게 웃던 녀석이었다. 짧은 머리에 행동도 선머슴 같아 ‘녀석’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친구였다. 그토록 좋아했던 영화였으니 적어도 영화판 사람들은 친구의 죽음을 알아야 했던 것 아닌가. 예술인복지법(일명 최고은법)에도 생각이 미쳤다. 친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암세포도 따지고 보면 ‘좋아하는 영화’와 ‘살아야 하는 생계’ 사이에서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게 아닐까. 머릿속은 이미 그런 것이라고 결론 내고 있었다. 복지법은 4대 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저소득 예술인들의 복지를 위해 2년 전 정병국(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예술인도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등에 가입할 수 있게 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설립해 예술인의 실업급여와 퇴직급여 등을 보장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최고은씨 죽음으로 급물살을 탔던 논의는 그러나 예술인을 근로자로 볼 수 있느냐, 왜 예술인의 복지를 국민 다수의 세금으로 보장해줘야 하느냐 등의 반론에 부딪혀 국회 표류 중이다. ‘예술인의 밥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는 논쟁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때로는 영화 한 편이, 노래 한 곡이 자동차·반도체 못지않은 수출 콘텐츠임은 이미 남미 대륙까지 파고든 한류 열풍을 통해 확인되지 않았는가. 미래는 문화예술의 시대라고 부르짖으면서 정작 그 주체인 예술인들의 최저 생계는 개인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논리의 모순이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 극빈생활도 감내하라는 식이어서는 제2의 임권택, 제3의 신경숙을 기대하기 어렵다. 친구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5년 전이었다. 외국에 연수 간다고 하니 영어책 한 권을 선물로 가져왔다. 얀 마텔이 쓴 ‘파이의 일생’이었다. 펼쳐 보니 군데군데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단어 밑에 연필로 쓴 우리말 뜻도 눈에 들어왔다. 부산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는 친구는 “내가 억수로 좋아하는 책이래이. 새 책을 사줘야 하는데….”하며 또 머리를 긁적였다. 또 하나의 잔상. 족집게로 일일이 동판활자를 조각 맞춰 신문을 찍던 시절, 윤전기를 빌려 학보 찍으러 온 대학생 기자들 군기도 잡고 긴긴밤 피로도 풀 겸, 일간지 언론사 ‘조판 아저씨’들은 노래를 시키곤 했다. 노래 사역은 으레 수습 기자들 몫이었다. 친구는 “노래 못합니더.”하면서도 구성지게 노래를 뽑아냈다. 그런 날은 아무리 여러 번 수정 원고를 넘겨도 아저씨들이 인심 좋게 기사를 고쳐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친구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기약 없이’ 인생을 거는 사람들을 향해 말하고 싶다.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게 있다면 어떻게든 세상을 견뎌내라고. 필요하면 옆집 대문을 두드리고, 몸이 이상하면 ‘미련곰탱이’처럼 버티지 말고 병원을 찾으라고. 사나운 벵골 호랑이와 구명보트에 남겨져 태평양에 표류하게 된 16살 인도 소년 파이처럼 악착같이 뭍으로 돌아오기 위해 싸우라고. 그와 동시에 사회는 예술인의 최소한의 삶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hyun@seoul.co.kr
  • [부고] 위안부 피해자 정마리아 할머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1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정마리아(91) 할머니가 지난 17일 오전 6시쯤 부산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정 할머니는 16살에 일본으로 끌려갔다가 2년 만에 돌아와 부산 자택에서 생활해 왔다. 정대협은 정 할머니가 고령임에도 비교적 건강했으나 최근 감기를 앓았으며, 노환에 감기가 겹쳐 건강이 악화했다고 전했다. 정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71명으로 줄었다. 정 할머니는 18일 오후 양산 천주교공원묘지에 안장됐다.
  • 6살 몸무게가 91kg…인도 ‘식탐 소녀’ 충격

    동년배와 비교해 무려 5배나 몸무게가 더 나가는 소녀가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인도 벵갈에 사는 6살 소녀 수만 카툰은 1m가 조금 넘는 키에 몸무게는 무려 91kg이나 나간다. 출생시 3.8kg으로 평범한 아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카툰의 성장 비결은 경악할 만한 수준의 식탐 때문. 카툰은 하루 기본 6끼를 먹는다. 카툰은 아침 7시 경 비스켓과 바나나 12개를 시작으로 아침 9시 30분에 아침 식사를 하고 이어 간식과 점심, 또 간식과 저녁식사를 한다. 카툰이 1주일간 먹어치우는 양은 쌀 14kg, 감자 8kg, 물고기 8kg, 바나나 180개 이며 과자는 먹고 싶은만큼 먹는다. 카툰의 부모는 “건강을 생각해 음식을 주지 않으면 카툰이 누워 울다가 진흙을 먹기 시작한다.”며 난감해 했다. 현지의사는 “부모가 카툰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며 “이대로 계속 먹으면 심장에 무리를 줘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빅 타임 러쉬’ 시즌2 방영

    미국판 ‘씨엔블루’라 불리는 훈남 보이밴드 이야기를 다뤄 인기를 모은 시트콤 ‘빅 타임 러쉬’ 시즌2가 17일 오후 9시 30분부터 어린이채널 니켈로디언에서 방영된다. 16살 동갑내기 동네친구들이 진정한 팝스타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코미디물. 시즌2는 투어를 마치고 LA로 돌아온 이들이 새로운 페스티벌을 계획하는 내용이다. ‘빅 타임 러쉬’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음반을 내 빌보드 차트에도 오른 실제 밴드 이름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들은 시트콤에 삽입되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도 직접 녹음했다.
  • [5·16 50돌] 5·16을 말한다

    [5·16 50돌] 5·16을 말한다

    ■ “8기 JP가 주도했다고? 5기가 핵심 세력이었지” 주역 중 1인 김재춘 前중앙정보부장 ‘삼국지’ 첫 대목으로 기억된다. ‘창장(長江)강은 뒤 물이 앞 물을 밀치면서 도도히 흐른다.’ 역사의 물줄기를 의미하겠다. 꼭 50년 전 오늘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긴박했던 하루였다. 도도히 흐르던 역사의 물줄기를 확 바꿔놓은 사건, 이른바 ‘5·16 군사정변’이 일어났던 날이다. 최근 50주년을 맞아 5·16 그날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주체세력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김종필(85·육사8기) 전 자민련 총재가 5·16에 대해 오랜만에 입을 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전 총재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논리도 만만치 않다. “육사8기생들이 혁명의 주체세력이라고?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요. 아니 혁명을 주도하려면 병력을 거느리고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당시 그들에겐 따르는 휘하 병력이 거의 없었는데 뭘.” 김재춘(84·육사 5기) ‘재단법인 5·16민족상’ 이사장은 5·16 당시 6관구사령부 참모장(대령)이었다. 그는 거사 전야인 1961년 5월 15일 밤 육사 5기생 출신을 주축으로 30여명의 영관장교들과 대책회의를 주도했다. 나중에 박정희 소장도 참석, 부대를 진두지휘하는 등의 역사가 있어 6관구사령부 참모장실은 소위 ‘혁명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그때 6관구사령부 참모장실은 혁명의 발상지였어. 15일 밤 10시에 5기생부터 8기생까지 주요 보직에 있는 장교들이 많이 모였지. 그때 김 전 총리는 보이지도 않았어. 다들 목숨을 내놓고 온 장교들이라 긴 말이 필요없었지. 침묵으로 긴 밤을 새우고 이튿날 새벽 3시 혁명군들이 여러 시설을 장악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각자의 역할로 돌아갔지.” 6관구사령부 참모장실에 장교들이 모인 까닭에 대해 그는 “6관구사령부는 수도권을 포함, 전국의 부대를 통신축선상으로 장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5기생 출신들이 5·16의 주도세력이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때 말야. 5사단장 채명신 장군, 12사단장 박춘식 장군, 6군단 포병단장 문재준 대령, 1공수여단장 박치옥 대령 등이 5기생 출신이었는데 병력을 이끌고 앞장서 출동해 말 그대로 일등공신들이었지. 개인적으로 김 전 총재에 대해 왈가왈부할 마음은 없지만 당시 김 전 총재는 민간인 신분인 걸로 알고 있어.” 김 전 총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원된 3700명 병력이 적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혁명은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이사장에게 “당시 김 전 총재는 하극상 사건으로 민간인 신분인데도 권총을 차고 가담한 것으로 돼 있다. 이는 불법무기 소지가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허허, 아마도 목숨을 내놓은 상황이라 다급하게 권총을 찼나 보지 뭐.”라고 했다. 다음은 김 이사장(이하 김 참모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긴박했던 그날의 참모장실 분위기를 개략적으로 재구성했다. 김 참모장은 5월 15일 저녁 9시 30분쯤 시내에서 6관구사령부에 전화를 걸어 특이상황 여부를 묻고 박정희 소장에게 연락을 취한 뒤 곧장 부대로 향한다. 잠시후 부대정문에 도착한 김 참모장은 대기 중이던 혁명군 장교 20여명과 합류하여 참모장 집무실로 들어갔다. 밤 10시쯤 되자 다른 장교들도 추가로 합류했다. 김 참모장은 장교들에게 무기를 분배하는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6관구사령부는 당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해 있었으며 수도군단의 전신이다. 이 시간 박정희 소장은 경호책임을 맡았던 한웅진 준장(육군정보학교장)과 함께 청진동 소재 서울호텔에서 은밀하게 만나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평소 청진동 골목에서 막걸리를 즐기다 보니 비밀장소를 서울호텔로 정했다. 이날 6관구사령부 참모장실은 새벽 3시 6군단 포병단이 육본을 완전 장악했다는 사실이 알려질 때까지 기침소리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적막과 긴장의 시곗바늘만 째깍째깍 돌아갈 뿐이었다. 특히 새벽 3시 무렵, 참모장실에 영어를 구사하는 낯선 목소리의 전화가 와 긴장과 초조함은 더했다. 백악관인지 미8군 관계자인지 영어가 짧아 되묻지는 못했지만 ‘거사의 주동이 박정희가 맞느냐.’고 묻는 것인지는 알 수 있었다. 김 참모장은 ‘맞다.’고 확실하게 대답했다. 새벽 4시 남산에 있는 방송국을 장악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김 참모장은 박정희 소장에게 미리 연락을 받았던 혁명 취지가 담긴 박정희의 친필 서신을 장도영 참모총장에게 인편을 통해 보냈다. 내용에는 ‘만약 일이 잘못될 경우 전원 자결키로 맹세한다.’는 뜻도 담겼다. 장 참모총장은 육본 군수참모 이·취임식이 있는 날이어서 필동의 한 음식점에서 회식을 마친 뒤 나중에 이철희 방첩부대장에게 종합적인 상황보고를 받았다. “5·16 아침 박정희 소장 등과 함께 청와대로 갔어. 윤보선 대통령한테 정확한 사정을 보고하기 위해서였지. 비서관이 먼저 나와 우리들에게 ‘각하를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고 묻더군. 앞으로 잘 모시고 혁명과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안심한 듯 만나게 해줬어. 장면 총리는 수녀원으로 피신해 있어서 금남의 집이라 들어갈 수가 없었지.” 박정희 소장한테 거사계획을 언제 들었느냐고 하자 김 이사장은 “박정희 장군은 점조직을 통해 혁명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대부분 1대1로 만나 가담 여부를 타진했고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원래 거사일을 5월 12일로 했다가 연기된 것도 그런 까닭이었다고 술회했다. 또한 그는 “우리 5기생들은 육사 때 박정희 장군이 구대장과 중대장을 했던지라 거사 제의 같은 것은 거절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5·16 관련 내용은 인터뷰나 자료 등을 통해 대부분 공개됐다. 이 중 거사의 발상지는 6관구사령부 참모장실이며 주축세력이 육사 5기생과 8기생 출신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그동안 왜 8기생 출신들의 역할이 더 부각됐느냐고 하자 김 이사장은 “아마 김 전 총재가 박정희 대통령의 조카사위여서 그랬나 보다.”고 하면서 웃는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김재춘은 1948년 육군사관학교와 1955년 육군대를 졸업했다. 1957년 연대장을 지낸 뒤 1961년 5·16 당시 5·16 군사정변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6관구사령부 참모장을 맡았다. 이후 방첩부대장 겸 군검경합동수사본부장을 지냈으며 1963년 최고회의 문교사회위원장을 맡았다. 그해 육군소장으로 예편한 뒤 중앙정보부장을 지냈다. 이후 무임소장관, 자민당 최고위원 등을 거쳐 1971년 제8대 국회의원(김포·강화, 민중당) 1973년 제9대 국회의원(고양·김포·강화, 민주공화당)을 지냈다. 1974년 축산단체연합회 회장, 1975년 한·중예술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재단법인 5·16민족상 이사장을 맡고 있다. ■ “5·16前 JP가 찾아와 정치발언 하기에 내쫓아” 反혁명분자 몰렸던 김웅수 당시 6군단장 5·16 당시 육군 6군단장(소장)이었던 김웅수(88)씨. 수도권 요충지에 포진한 6만명의 예하 병력을 법을 어겨 가며 진압군으로 동원할 수 있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결국 반 혁명세력으로 몰렸고 1년 뒤 군사정권의 간접적 압력으로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그레이트폴스시의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5·16은 혁명인가, 쿠데타인가.’라는 질문에 “쿠데타로 본다.”고 했으나, 답변에서는 ‘혁명’이라는 단어를 주로 썼다. →5·16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사단장급 이상 야전군 지휘관 회의가 5월 17일 강원 원주의 야전군사령부에서 예정돼 있었어요. 16일 열리는 체육행사에도 참석해야 했기 때문에 25~26명의 지휘관들이 15일 원주에 다 모였어. 16일 새벽 4시쯤 잠을 자고 있는데 이한림 야전군사령관이 관사에서 회의를 소집한다는 거야. 그래서 가 보니 이 사령관이 서울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면서 “각자 부대로 돌아가 병력을 장악해라. 병력 이동의 빌미가 될지 모르니 부대에 비상을 걸지 말라.”고 지시했어요. →6군단은 어떤 조치를 했습니까. -6군단의 작전지휘권은 내가 아니라 미 1군단장이 갖고 있었어요. 불법을 진압하려 불법을 저지르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그때 북한군 교신이 급격히 늘어나기에 비상을 걸었지. 비상을 걸면 자동적으로 1개 사단이 완전무장해서 특정지구로 출동하게 돼요. 이 일로 나중에 나는 반 혁명세력으로 간주되게 되었죠. →미군에는 조치를 요구했나요. -18일 나의 매부인 강영훈 육사교장이 육사생도들의 혁명지지 행진을 불허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라이언 1군단장한테 “왜 1군단이 갖고 있는 서울 비상계획은 쓰지 않는가.”라고 따졌어. 그날 저녁 라이언 장군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매그루더 미 8군사령관이 이한림 장군을 찾아가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랬더니 이 장군이 “I will do(하겠다).”라고 했다는 거예요. 실제 그날 저녁 이 장군이 나한테 전화를 걸어 와 “도와 달라.”고 하더라고. 다음날 아침 이 사령관이 소집한 군단장 회의에 가려고 횡성 비행장에 도착했는데 미군 대령이 “이 장군이 이미 체포돼 서울로 압송됐다.”면서 되돌아가라고 하더라고. →결국 미군이 묵인한 건가요. -매그루더 장군이 누구를 진압할 성격이 못 됐어요. 강직하지 않았어. →미국이 5·16을 사전에 감지했었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17일 마셜 그린 미국 부대사가 ‘군은 헌정에 의한 정통 정부에 귀속하라.’는 서한을 보내 왔거든. →6군단장으로는 언제까지 근무하신 겁니까. -20일 대통령 특사가 온다기에 군단 비행장으로 나갔어요. 도착한 비서 2명이 건넨 윤보선 대통령의 서신에는 ‘대립을 피하고 쿠데타에 협력하라.’라는 취지의 짤막한 글이 있었어. 그날 장도영 장군이 21일 오후 1시쯤 국회의사당(현 서울시의회 건물)에서 만나자고 하더라고. 서울로 떠나려는데 집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불길하다는 거야.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헌병 차량의 호송을 받으며 중앙청 쪽으로 가고 있는데 어떤 여인이 달려들어 막아서기에 내려보니 집사람이더라고. 그래서 “군인의 아내이니 이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아이들이나 잘 보살펴 달라.”고 말하고는 차에 올랐어. 아내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었어. 의사당 앞에 도착하니까 어떤 장교가 다가오더니 권총을 옆구리에 대고 같이 가자고 해요. 차지철이었던 것 같아. 나를 마포 형무소에 집어넣더라고. →박정희 소장과 아는 사이는 아니었나요. -잘 몰랐어. 하지만 그 사람이 청렴하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함께 일해 보고 싶었어. 그래서 1957년 내가 군수참모부장으로 있을 때 그를 군수기지사령관에 추천했어요. →직접 본 박정희 소장은 어떤 인물이던가요. -강직한 느낌이었어요. 군수기지사령관 취임식 참석차 부산 동래에 내려가 있었는데 박정희가 숙소로 찾아와서는 “각하, 혁명이라도 해야지 나라가 이대로 되겠습니까.”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군인이 혁명한다고 나라가 잘 된다는 보장이 있나.”라고 했지. →김종필씨와는 인연이 있습니까. -5·16 전에 김종필 소령이 우리 집에 찾아와서 “부패한 장성들은 군대에서 나가야 한다.”고 하기에 내가 “부패한 장성이 누구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소문으로 알지 실제로는 모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런 정치적 발언하려면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했지. →미국으로 떠난 이후 두 사람을 다시 만난 적은 없나요. -1972년인가 장모님이 위독하셔서 한국에 갔었어. 그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이 만나자고 연락이 왔더라고. →청와대로 갔나요. -청와대에서 박정희가 “언제 돌아오느냐.”고 묻기에 “이제는 사회 문제보다 개인사정이 더 중요하다. 막내 아들이 대학 들어가는데 3년은 더 있어야 나올 수 있다.”고 했어. 그랬더니 박정희가 “기업체를 순방하고 군부대도 순방해 달라.”고 그래요. 내가 “장모님 병 때문에 어렵다.”고 했더니 “나이 든 사람의 병이란 늘 그런 것 아니냐. 전화로 안부를 물으면 되지 않느냐.”고 해요. 그래서 포항제철하고 과학기술연구원인가 두 군데 돌아봤어. →김종필씨는 뭐라고 하던가요. -만났더니 “선배님이 오랜만에 오셔서 나라가 부패된 것 같은 인상을 받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미국에서 들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 같다.”고 했지. →5·16은 필요했다고 보십니까,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까.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생각해. 그런데 오늘날 국민 전체가 수긍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 걸 보면, 5·16이 나라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구나, 국민의 감정에 완전히 반대되는 정권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김웅수는 1923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2살 때 청산리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할아버지 김조현의 거처로 옮겨 6살 때까지 중국 하얼빈 근처 독립군 부락에서 살았다. 일본 관동군 학도병으로 끌려간 뒤 일본 센다이 예비사관학교에 편입해 장교가 된다. 일본 야마가타 연대 소대장으로 임명된 지 몇 달 뒤 일본 패망으로 해방된 한국에 들어왔고, 국군 장교가 됐다. 5·16 당시 혁명재판에서 10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1년 뒤 집행유예로 석방, 미국으로 건너간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등에서 학사·석사 과정을 밟고 워싱턴 DC의 가톨릭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교수로 일했다. 여동생이 강영훈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다.
  • “테러 베이비?” 美공항서 몸수색 당한 아기 ‘논란’

    미국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테러범들의 보복에 긴장태세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공항 측의 지나친 테러방지몸수색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7일 캔자스국제공항에서 영아를 몸수색하는 공항안전요원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사진은 당시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던 제이콥 제스터라는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사진을 찍은 뒤 트위터에 올리자마자 30만 명의 사람들이 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snbc.com과 한 인터뷰에서 “아이를 몸수색하는 모습을 보고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몰라 사진을 찍었다.”면서 “내 아들 또래의 영아에게까지 몸수색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이 사회적인 반항을 불러일으키자 테러방지보안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교통안전국(이하 TSA)이 해명에 나섰다. TSA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의 유모차가 지나갈 때 경보음이 울려 적절한 조치를 취했을 뿐이며, 이들은 아무런 저지없이 무사히 공항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TSA의 지나친 공항몸수색은 이미 여러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에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공항에서 6살의 소녀가 1분여 간 집중적으로 몸수색을 당하는 장면이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왔다. 이 동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TSA는 “유연한 대처방식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지나친 몸수색을 지탄하는 목소리는 쉽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백점만점(KBS2 토요일 오후 5시 10분) 영화에 ‘국가대표’가 있다면, 예능엔 ‘전국 아이돌 체전’이 있다. 국내 최고의 아이돌 스타 48명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가 아닌 고향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스타들은 서울팀, 경기팀, 강원·충청팀, 경상팀, 전라·제주팀, 해외팀 등 자신의 고향에 따라 팀을 나눠 기초 체력 점검부터 육상경기까지 여러 종목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풍경이 있는 여행(KBS1 토요일 오전 9시 30분) 충남과 전북의 경계를 흘러 서해로 들어가는 금강이 백제의 고도를 관통하면서 백마강이라는 새 이름을 얻는다. 백제가 멸망하던 날, 왕궁까지 밀고 들어온 군대를 피해 깎아지른 듯 가파른 바위 위에 올라 꽃이 지듯 스스로 몸을 던졌던 여인들의 슬픈 이야기를 안고 있는 백마강으로 찾아가 본다. ●내 마음이 들리니(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준하는 우리의 어머니가 진철 때문에 죽었다고 말한다. 동주는 우리가 왜 그렇게 우경그룹을 싫어하는지 알게 되자 우리를 차갑게 대한다. 한편, 현숙은 준하가 우리와 만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현숙의 원망하는 듯한 눈빛을 보게 된 준하는 현숙을 쫓아가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말하는데…. ●잘먹고 잘사는 법(SBS 토요일 오전 9시 45분) 꽃미남 아이돌에서 아이 아빠로 변신한 노유민과 아내 이명천씨의 러브하우스. 어머니와 남동생이 함께 살고 있는 복층 구조의 신혼집이다. 6살 연상 아내, 이런 점이 좋다는데…. 카리스마 아내 대 터프한 시어머니, 그 사이에 낀 노유민의 생존 전략은? ●드라마 스페셜 헤어쇼(KBS2 일요일 밤 11시 15분) 손목이 아픈데도 헤어위크에 출전하려는 민희는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영원을 한번 더 어시스트로 삼으려고 한다. 민희를 도와주면 곧 은수도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 영원은 그녀를 도와주게 된다. 민희가 손을 못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수는 민희에게 왜 거짓말을 하느냐며 화를 낸다. ●반짝반짝 빛나는(MBC 일요일 밤 8시 40분) 친부모와 함께 살아보고 싶다며 신림동 집으로 보내 달라고 말하는 정원에게 지웅은 보낼 수 없다고 말한다. 지웅은 나희와 금란이 있는 자리에서 출판사를 정원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한다. 승준은 정원에게 금란의 출판사 트레이닝을 전담하라고 지시하고, 나희는 권양에게 금란과 정원의 호적 정리를 하자고 말한다. ●일요일이 좋다(SBS 일요일 오후 5시 10분) 영화배우 박중훈이 이선균과 함께 런닝맨의 게스트로 초대되어 활약을 펼친다. 평소와 다름없이 시작된 촬영이었지만 제작진을 곧바로 당황하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했다. 박중훈 본인이 밝힌 ‘게스트 사전 노출 사건’의 전말을 함께한다.
  • “한국인 드라이버들이 포뮬러 경험 많이 쌓아야”

    “한국인 드라이버들이 포뮬러 경험 많이 쌓아야”

    2011년 포뮬러원(F1) 자동차경주대회가 지난 3월 호주 멜버른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브라질 상파울루까지 19차례 개최돼 스피드 마니아들을 열광케 한다. 우리나라에도 있다. 전남 영암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016년까지 매년 10월 대회를 치른다. 올해는 14~16일 사흘간 열린다. 대당 100억원의 자동차가 최고 시속 350㎞를 내달리며 뿜어내는 굉음과 스피드는 수많은 사람들을 마니아로 만들어 버리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태극기는 볼 수 없다. 드라이버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많은 레이서들이 F1 드라이버를 꿈꾸며, 각종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쌓고 있을 뿐이다. 그 가운데 한 명이 인디고 레이싱팀 소속의 레이서 최명길(26)이다.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이다. 국내 서킷에 얼굴을 내민 지 2년. 일문일답을 통해 F1 대회의 의미를 들어 봤다. →생후 6개월 만에 네덜란드로 입양, 20년간 자동차 경주를 했다. 2년 전 한국으로 돌아온 계기는. -네덜란드에서 살아 왔지만 나는 한국 사람이다. F3 대회에서 우승도 해 봤고, F1의 바로 전 단계인 GP2 테스트까지 통과했다. F1을 한국으로 유치한 모터 스포츠 프로모터인 정영조씨가 내게 한국에서 첫 F1 드라이버에 도전하라고 제의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내 F1 드라이버 선발전에서 1위까지 했다. 하지만 정씨가 해임되면서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너무나 아쉽다. →F1 드라이버로 실력이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3 대회 활약 당시 지난 17일 끝난 중국 상하이대회 우승자인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26·영국)과 자우버 소속인 고바야시 가무이(25·일본)와 경쟁한 적이 있다. F3에서 두 차례 우승했지만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F1 진출을 위한 다음 단계인 GP2에 진출하지 못했다. →국내에는 아직 포뮬러 경주가 없다. -포뮬러 자동차경주는 투어링카 경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 한국인 드라이버들이 포뮬러 경주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포뮬러 대회나 경주가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다. →지난해 국내 첫 F1대회는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보나. -그렇다고 본다. 이후 F1 조직위원회와 KAVO의 갈등 내막은 잘 모른다. F1은 무엇보다 흥행이 우선이다. →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3년 안에 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한 실행 계획을 지금 구상 중이다. 나는 지금 26살이다. 문제는 스폰서 확보다. 스폰서를 빨리 구해 유럽으로 돌아가 포뮬러 자동차 경주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기업이 스폰서로 나서 주면 좋겠다. 인도 드라이버 나레인 카티케얀은 인도의 대기업인 타타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고, 일본의 고바야시 가무이는 도요타에서 지원받는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정신없이 차 몰던 여자 “내 아기 어디 갔지?”

    정신없이 차 몰던 여자 “내 아기 어디 갔지?”

    뒤에 탄 아기가 밖으로 튕겨나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백화점을 향해 자동차를 몬 아르헨티나 여자가 양육권을 상실했다. 법원은 “납득할 수 없는 과실로 납득하기 힘든 사고를 낸 엄마에게 아기를 키우게 할 수는 없다.”며 외할머니에게 아기를 맡도록 했다. 사고는 아르헨티나 지방 대도시 코르도바에서 지난 15일 발생했다. 아날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가 6살 된 아들, 18개월 된 딸을 자가용 뒷좌석에 태우고 백화점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6개월 된 딸과 함께 한 친구가 조수석에 앉았다. 여자는 친구와 잡담을 나누며 백화점을 향해 신나게 액셀을 밟았다. 사고가 난 곳은 모퉁이 길이다. 커브를 틀면서 뒷문이 열리고 18개월 된 아기가 떨어져 나갔다. 그러나 다시 문이 닫히면서 아기가 떨어진 걸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여자가 아기가 없어진 걸 안 건 몇 블록을 지나 백화점 앞에 차를 세운 뒤였다. 여자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아기를 찾았지만 증발(?)한 아기는 흔적이 없었다. 영영 잃어버린 줄 알았던 아기의 소식이 그에게 전해진 건 몇 시간 뒤다. 경찰이 “아기가 병원에 있다.”며 여자를 찾아왔다. 경찰에 따르면 아기가 떨어지는 모습을 본 행인이 여럿 있었다. 행인들을 목청을 높여 “아기가 떨어졌다.”고 고함쳤지만 자동차는 멈추지 않고 달려 사라졌다. 행인들은 아기를 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게 하고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다행히 아기는 얼굴에 상처가 났을 뿐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아르헨티나 법원은 과실이 인정된다며 양육권 박탈 결정을 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英 세기의 결혼식…손안에서

    英 세기의 결혼식…손안에서

    스마트폰의 등장이 고풍스러운 왕실 결혼식의 풍경도 180도 바꿔놓을 전망이다. 오는 2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열릴 윌리엄 왕자와 신부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 마치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3D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30년 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새 풍속도다. 웨스트민스터 성당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개발한 3D 앱을 이번 주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더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부의 손녀에서 로열패밀리’로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신부 미들턴이 성당에 발을 내딛고 제단에 오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윌리엄 왕자 부부가 결혼증명서에 서명하는 장면 등 텔레비전 카메라가 금지된 구역까지 샅샅이 포착한다. 이 앱은 성당이 기록 보관용으로 만든 것으로, 왕실 신부들이 부케를 ‘무명용사의 비’에 올려놓게 된 전통 등 왕실 결혼식 역사와 사진, 주요 하객들의 프로필, 성당 내 명소에 대한 정보까지 두루 갖췄다. 세기의 결혼식은 각국 정상 50명을 포함한 1900명의 하객(각국 정상 50명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예식날 영국 전체 인구 3분의1이 런던에 운집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요 TV방송이 생중계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20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윌리엄 왕자가 아버지 찰스 왕세자 대신 바로 왕위를 이어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한 데서 보듯 새 왕실 부부에 대한 인기도 치솟고 있다. ‘광부의 손녀’에서 ‘로열 패밀리’에 합류하게 된 케이트 미들턴에 대한 관심은 날로 뜨겁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미들턴은 전 세계 왕실 역사상 세 번째로 아름다운 여성에 올랐다. 데이트 웹사이트 ‘뷰티풀피플닷컴’이 12만 7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들턴은 윌리엄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비를 4위로 밀어내고, 고(故)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왕비, 요르단 라이나 공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세기의 결혼식에 등장할 드레스를 제작할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다. 영국의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은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신부 미들턴이 직접 르네상스풍의 드레스를 디자인했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미들턴이 디자이너 소피 크랜튼의 의류 브랜드 ‘리베룰라’의 드레스를 이미 점찍었다고 보도, 해당 사이트가 다운되는 소동까지 일었다. ●‘세계의 연인’ 다이애나비 능가할까 다이애나비의 사파이어 약혼반지가 미들턴의 손에 끼워지던 순간부터 호사가들은 미들턴이 영국의 최대 이미지메이커였던 시어머니 다이애나비를 넘어설지 논란 중이다. 19살 어린 나이로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다이애나비는 36살이던 1997년 파파라치에 쫓기다 연인과 함께 자동차 사고로 즉사했다. 미들턴의 전기 작가인 클라우디아 조지프는 “부모의 이혼을 겪은 다이애나비는 식장에 들어설 당시 상처받기 쉽고 불안한 캐릭터였으나, 광산 노동자 계급에 뿌리를 둔 케이트는 안정적인 가정에서 현대적인 교육을 받고 자라 성숙함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이애나비와 달리 미디어에 휘둘리지 않는 당돌함도 지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천재소년 두기’ 동성연인과 쌍둥이 사진 공개

    ‘천재소년 두기’ 동성연인과 쌍둥이 사진 공개

    90년대 ‘천재소년 두기’로 사랑을 받았던 닐 패트릭 해리스(37)가 동성연인과 함께 둔 쌍둥이 사진을 공개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보도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방영됐던 미국 ABC TV 시리즈 ‘천재 소년 두기’에서 16살의 의사 ‘두기’ 역을 맡아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는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다. 닐 패트릭 해리스는 인기 TV시리즈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원제:How I Met Your Mother)에서 만난 데이비드 버트카와 7년 동안 연인임을 공개해 왔다. 둘은 지난해 10월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를 얻었다고 발표했으나 아기들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처음. 사진은 그의 연인인 데이비드 버트카가 쌍둥이를 안고 있는 사진으로 남자아이는 기드온, 여자아이의 이름은 하프이다. 그는 사진과 함께 “평온한 일요일 오후, 충만한 사랑”이라고 적어 쌍둥이 아버지가 된 행복을 표현했다. 사진=뉴욕 데일리 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혀 길이가 무려 25cm ‘거설증’ 희귀병 환자 충격

    혀가 일반인보다 크게 자라는 희귀병인 ‘거설증’(巨舌症)을 앓는 환자의 사례가 중국 의학회에 보고됐다. 중국 시안시 석간지인 시안완바오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보고된 34세 환자의 현재 혀 길이는 25㎝, 폭 10㎝, 두께 7㎝로, 일반인에 비해 5~6배 더 커서 입을 전혀 다물 수 없는 상태다. 시안시 제4군의학회 보고에서 담당의 레이더린씨는 “환자의 긴 혀가 호흡기 등을 압박해 호흡곤란과 통증 등을 유발한다. 특히 비정상적인 혀 상태로 인해 치아의 기능도 모두 잃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레이씨는 “혀의 비정상적 발달로 총 10개 부위가 압박과 통증 및 치료를 요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환자는 태어날 때부터 이 같은 증상을 보였는데, 6살 때에는 입술이 심하게 붓기 시작했고 13세 때부터는 이미 혀가 길게 뻗어나와 입을 다물 수 없게 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다. 그가 앓고 있는 거설증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고된 바가 극히 드문 희귀병이다. 전문가들은 이 질병이 정맥혈관의 기형적인 발달로 인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혈관이 집중돼 있는 혀를 수술 할 경우 심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가 어렵다. 의료진은 “메스를 이용한 직접적인 수술은 시한폭탄을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레이저와 주사, 약물 등을 이용해 혀의 크기를 줄인 뒤 턱뼈와 치아의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며 약 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미디어 융합시대 나침반 역할을/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미디어 융합시대 나침반 역할을/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서울신문이 봄을 맞아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긴 호흡의 기획기사가 전과 다르게 눈에 띈다. 토요일엔 커버스토리로 1면부터 4개 면을 할애한 심층 취재기사를 싣는다. 신선하다. 기사 내용뿐 아니라 편집에서도 ‘파격’을 확인할 수 있다. 신문의 얼굴인 1면에 ‘오늘 서울 신문이 만난 사람들’이라는 난을 마련해 지면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대기업 총수와 고위직 공무원, 육군참모총장과 같은 오피니언 리더도 있고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도 있다. 물론 유명 인사들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소수자’의 얼굴도 보인다. 소아암을 앓아 다리를 못 쓰는 6살 수민이가 유모차를 타고 힘들게 병원 가는 길을 동행하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4월 6일 자).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1965년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의 80%가 10년 만에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조직의 창의성을 계발하고 변화에 적극적인 기업만이 살아남았다. 이러한 생존 비결은 미디어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뉴스 미디어의 미래’ 연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전문 정보의 수요가 증가해서 고급 정보의 르네상스가 올 것을 예측했다. 서울신문의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심층기사의 힘은 사실 보도와 함께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 제공에 있다. 그런 점에서 방사능 관련 보도는 독자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결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 한 방울에도 움찔’(4월 8일 자) 기사는 휴교령을 내리고 외부활동을 취소한 사태를 ‘무지의 소치’로 설명하는 전문가의 대담기사를 실었지만 ‘극미량이지만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는 다른 전문가의 이야기를 함께 전달해 독자는 혼란스럽다. ‘방사능 봄비, 농작물 우환(雨患)’(4월 9일 자)도 수산물에 이어 채소류까지 방사능에 노출되어 ‘식탁 공포’가 확산되고 있음을 다루면서 안전성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이야기가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방사능물질이 묻은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근거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유럽 37개국의 경우 식품을 통한 피폭이 전체 피폭선량의 54%로 절반을 차지했다.’고 설명했지만, 어느 정도의 양을 얼마나 오래 섭취한 것인지 정확히 몰라 답답하다. 아쉽기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기사도 마찬가지다. ‘거물들 예측불허 승부 시작됐다’(4월 4일 자), ‘재·보선 1번지 분당을 지역에 대한 오해와 진실’(4월 6일 자) 기사는 여론조사 결과와 성, 연령, 직업별 유권자 분포와 역대 선거 득표율을 비교표로 설명하면서 세대별 투표율이 승부의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양당의 지역구 정책의 차이는 무엇인지 독자는 궁금하다. ‘하늘과 땅 차이 교수 연봉 들여다보니’(4월 4일 자)에서는 전국 2년제 이상 대학 365곳의 직위별 연봉 평균까지 제시했다. 독자는 가치가 높은 원자료 제공이 반갑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많은 숫자 정보의 양에 압도된다. 진료 수당 등으로 평균 연봉이 많은 의대가 있는 대학, 국공립과 사립대학으로 나누어 분석했다면 ‘공정하게 비교’하기 쉬웠을 것이다. 지난 7일은 제55회 신문의 날이었다. 관련 단체에서는 위기에 빠진 신문을 구할 근본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유명 포털사이트는 신문의 날을 맞이해 제휴사인 3개 일간지의 1920년 이후 신문기록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미디어의 미래를 실감하게 했다. 서울신문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려면 ‘독자가 원하는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아야 할 것이다. ‘정보의 양’에 압도당해 혼란에 빠진 미디어 소비자를 바른 길로 안내해 줄 ‘나침반’ 역할을 신문의 전문성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동생 구하려고” 개와 혈투벌인 6살 소년

    “동생 구하려고” 개와 혈투벌인 6살 소년

    달려드는 개에 온몸으로 맞서 동생을 구한 6살 소년이 ‘어린 영웅’으로 미국에서 회자되고 있다. 플로리다 주 홈스터드에 사는 소년 티모 테레즈는 지난 6일(현지시간) 집 뒷마당에서 남동생 카를로스(4)와 이웃집 4세 소년과 놀다가 끔찍한 일을 당했다. 근처 공장에서 전날 도망친 셰퍼드 경비견이 갑자기 이들에게 달려든 것. 세 사람 가운데 가장 맏형이었던 티모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낸 개가 두려웠지만 침착하게 대처했다. 티모는 동생들에게 트럭 밑으로 기어들어가라고 말한 뒤 온몸으로 개를 막아섰다. 흥분한 개가 티모의 머리와 팔, 어깨 등을 물어뜯었지만 티모는 동생들을 막은 손을 내리지 않았다. 소년들의 비명을 듣고 집에서 뛰어나온 티모의 아버지 덕에 개는 공격한 지 몇 분만에 도망쳤다. 이미 피투성이가 될정도로 상처가 심했던 티모는 그 때야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티모는 곧바로 마이애미 어린이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지만 머리와 목 등에는 사건 당시의 끔찍함을 떠올리게 하는 큰 상처들이 여럿 남았다. 동생을 구하려는 티모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많은 신문과 방송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 등 티모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퇴원해 집에서 회복 중인 티모는 “동생이 다치는 걸 원치 않았다. 하지만 개에게 물릴 때는 정말 아팠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한편 홈스터드 동물관리 당국은 문제의 개가 사건 다음날인 7일 사살됐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twitter.com/news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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