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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성 공무원’ 순직처리 인정받을 수 있나

    ‘곡성 공무원’ 순직처리 인정받을 수 있나

    빈소 찾은 곡성군수 “순직 신청” 언론자료를 준비하고 뒤늦게 퇴근하다가 투신한 20대 공시생과 부딪쳐 숨진 전남 곡성군청 공무원 양모(39)씨에 대해 곡성군에서 ‘순직처리’를 하겠다고 밝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씨는 공무원 재직 기간이 8년이라 10년 이상인 자에게 적용하는 공무원연금 대상자가 아니다. 현장에서 남편의 죽음을 목도한 임신 8개월의 부인은 빈소가 차려진 광주 G장례식장을 지키지도 못하고 충격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6살 된 아들은 아빠의 죽음을 모른 채 천진하게 방긋거리고 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2일 양씨의 광주 빈소를 일찍부터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문상객을 맞이했다. 유 군수는 전날에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 10시부터 꼬박 12시간 동안 빈소를 지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양○○ 주무관의 해맑은 웃음이 잊히질 않습니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6살짜리 아들을 보면서 한없이 눈물이 났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 군수는 이날 “고인이 군정 홍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불의의 사고를 당한 만큼 순직처리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광주에 자택을 둔 양씨는 과중한 업무로 늦은 시간까지 일에 매달렸고, 최근에는 성공리에 끝난 곡성세계장미축제를 마무리하고 소식지 등을 만들면서 버스로 곡성까지 출퇴근하며 부족한 수면을 보충했다고 동료는 증언한다. 그러나 ‘순직’이 되려면 공무원연금공단 공무원급여심의위원회에서 ‘공무 중 사망’을 인정받아야 한다. 현행 공무원연금법 시행규칙 제14조(출퇴근 중의 사고로 인한 부상 또는 사망 등)에는 공무원이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하거나 근무지에 부임 또는 귀임하는 중 발생한 교통·추락 사고 등으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경우 공무상 부상, 사망으로 본다고 명시돼 있다. 최근 판단들에 따르면 양씨의 사망은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아 ‘순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앙 공무원들의 평가다. 이때는 유족연금 등이 나가고, 위로금 성격의 일시금도 받는다. 사망 공무원 기준 소득월액 23.4배를 일시불로 받고, 재직 기간 20년 미만에 해당돼 본인 기준 소득월액 26%를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공무상 사망’ 외에 ‘위험직무 순직’도 있다. 인사혁신처장이 주재하는 순직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에 해당하면 된다. 소득의 44.2배를 일시금으로 받는 등 국가유공자급의 대우를 받는다. 한편 광주북부경찰서는 양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A씨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더라도 당사자가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지만 보험이나 보상 처리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곡성군청 공무원 양모씨 순직처리 될까?

    곡성군청 공무원 양모씨 순직처리 될까?

    언론자료를 준비하고 뒤늦게 퇴근하다가 투신한 20대 공시생과 부딪쳐 숨진 전남 곡성군청 공무원 양모(39)씨에 대해 곡성군에서 ‘순직처리’를 하겠다고 밝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씨는 공무원 재직 기간이 8년이라 10년 이상인 자에게 적용하는 공무원연금 대상자가 아니다. 현장에서 남편의 죽음을 목도한 임신 8개월의 부인은 빈소가 차려진 광주 G장례식장을 지키지도 못하고 충격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6살 된 아들은 아빠의 죽음을 모른 채 천진하게 방긋거리고 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2일 양씨의 광주 빈소를 일찍부터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문상객을 맞이했다. 유 군수는 전날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꼬박 12시간 동안 빈소를 지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양○○ 주무관의 해맑은 웃음이 잊히질 않습니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6살짜리 아들을 보면서 한없이 눈물이 났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 군수는 이날 “고인이 군정 홍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불의의 사고를 당한 만큼 순직처리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광주에 자택을 둔 양씨는 과중한 업무로 늦은 시간까지 일에 매달렸고, 최근에는 성공리에 끝난 곡성세계장미축제를 마무리하고 소식지 등을 만들면서 버스로 곡성까지 출퇴근하며 부족한 수면을 보충했다고 동료는 증언한다. 그러나 ‘순직’이 되려면 공무원연금공단 공무원급여심의위원회에서 ‘공무 중 사망’을 인정받아야 한다. 현행 공무원연금법 시행규칙 제14조(출퇴근 중의 사고로 인한 부상 또는 사망 등)에는 공무원이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하거나 근무지에 부임 또는 귀임하는 중 발생한 교통·추락 사고 등으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경우 공무상 부상, 사망으로 본다고 명시돼 있다. 최근 판단들에 따르면 양씨의 사망은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아 ‘순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앙 공무원들의 평가다. 이때는 유족연금 등이 나가고, 위로금 성격의 일시금도 받는다. 사망 공무원 기준 소득월액 23.4배를 일시불로 받고, 재직 기간 20년 미만에 해당돼 본인 기준 소득월액 26%를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공무상 사망’ 외에 ‘위험직무 순직’도 있다. 인사혁신처장이 주재하는 위험직무 순직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에 해당하면 된다. 소득의 44.2배를 일시금으로 받는 등 국가유공자급의 대우를 받는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위험직무 순직 이전 단계인 공무상 사망자로 인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북부경찰서는 양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A씨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더라도 당사자가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지만 보험이나 보상 처리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별별영상] 아들 치아 뽑으려 헬리콥터 조종한 아빠

    [별별영상] 아들 치아 뽑으려 헬리콥터 조종한 아빠

    헬리콥터 아빠를 둔 아들의 발치 영상이 화제입니다. 지난 19일(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비행장에 헬리콥터 한 대가 등장합니다. 잔뜩 겁을 먹은 소년의 곁으로 한 남성이 다가가 치아에 실을 맵니다. 이유는 바로 아들의 이를 뽑기 위함입니다. 잠시 뒤 헬리콥터 조종사 겸 소년의 아빠인 릭 라힘(Rick Rahim)이 헬리콥터 안에서 양손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자 헬리콥터가 이륙하기 시작합니다. 아빠가 조종하는 헬리콥터가 제자리에서 상공으로 떠오르자 줄이 서서히 팽팽해지며 이를 잡아당겨 발치합니다. 헬리콥터로 이를 발치 당한 소년의 모습은 약간은 당황스러워 보이지만 자신의 빠진 이가 신기한가 봅니다. 한편 유튜브에는 지난 4월 6살 난 딸의 이를 드론을 사용해 뽑는 아빠의 영상이 게재돼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사진·영상= Rick Rahi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6살 소녀 집단 성폭행한 남성 30여명…브라질 사회 공분

    16살 소녀 집단 성폭행한 남성 30여명…브라질 사회 공분

    브라질의 16살 소녀가 30여 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SNS에 공개돼 브라질 전역에 공분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의 한 트위터 계정에는 발가벗겨진 채로 의식을 잃고 침대에서 쓰러져 있는 소녀의 모습이 담긴 40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이를 촬영한 남성들이 소녀를 성폭행한 사실을 자랑스럽다는 듯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이 영상은 몇 시간 뒤 해당 계정에서 삭제됐다. 하지만 영상은 SNS를 통해 널리 퍼졌고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브라질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성폭행이 21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고, 신원이 확인된 용의자 4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소녀를 성폭행한 남성들 중에 소녀의 남자친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가 만연한 브라질에서는 수백 명의 여성이 리우데자네이루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집회를 여는 등 대대적인 개혁과 각성을 촉구하는 시민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 대행 미켈 테이머는 26일 성명을 통해 “21세기에 이런 야만적인 범죄를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번 범죄를 강력히 규탄하고 성범죄를 전담하는 팀을 경찰 조직 안에 꾸리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영상=Ruptly TV/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흑룡강성 마지막 위안부’ 할머니의 가슴 아픈 인생사

    ‘흑룡강성 마지막 위안부’ 할머니의 가슴 아픈 인생사

     지난 17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마지막 위안부 이수단 할머니의 가슴 아픈 인생사가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 할머니의 슬픈 사연에는 당시 일본군의 잔학함 뿐 아니라 조선의 악습과 무능도 그대로 드러나 있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22일 중국 내 최대 한글 신문인 흑룡강신문은 이 할머니의 기구한 운명을 상세히 전했다.  1921년 평양 부근 농촌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6살되던 해 남편과 결혼해 딸 하나를 낳았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이듬해 남편과 딸이 병으로 잇따라 숨을 거두면서 고난이 시작됐다.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어진 할머니는 시댁에서 나와 친정에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부친은 새로 맞은 첩에게 빠져 조강지처를 내친 상태. 슬펴할 겨를도 없이 이 할머니는 어머니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19살때 어머니마저 큰 병에 걸려 급하게 치료비가 필요했다. 바로 이때 ‘중국 하얼빈에서 일할 공장 노동자를 모집한다’며 여종업원을 모집하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걸 목격했다. 이 할머니는 이들의 말만 믿고 선뜻 어머니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하얼빈에 따라 나섰다.  하지만 할머니가 간 곳은 공장이 아닌 일본군 위안소였다. 그와 함께 끌려온 여성은 7~8명 정도였으며, 가장 어린 처녀는 13살 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 시집도 안 간 처녀들이어서 이들은 자기가 온 곳이 어디인지 알고는 결사적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얼마 안돼 다시 잡혀와 죽도록 매를 맞길 여러번. 이들은 “누구든 도망칠 생각을 아예 말라”고 윽박지르며 성노예 생활을 강요했다.  이 할머니는 21살 때 중국과 러시아와 접경지역인 헤이룽장성 둥닝셴(東寧縣)에 있는 일본 관동군 위안소로 옮겨졌다. 당시 이곳에는 13만명의 관동군이 주둔하고 있어 수천명의 위안부가 필요한 상황. 할머니는 이곳에서 비인간적 대우를 받으면서 비참한 생활을 했고 함께 간 위안부들이 병과 폭행에 시달려 죽어가는 것을 보며 혼자 가슴을 뜯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일본 패망 무렵 이곳에서 사변이 일어나 혼란해진 틈을 타 이 할머니는 다른 위안부들과 함께 탈출에 성공했다. 이제 할머니는 어두운 과거를 끝내고 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할머니에게 진정한 의미의 해방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위안부 피해자들은 2차대전이 끝난 뒤 일본군에게 버림받았고 남북한 정부도 이들에게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바람에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다  결국 할머니도 둥닝셴에 남아 중국인 남성을 만나 다시 결혼했지만 아이는 생기지 않았다. 두 번째 남편은 그가 위안부 출신인 것을 불쾌해하며 수시로 모욕하고 때렸다. 처음에는 할머니도 모든 것을 참고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려 했지만 강도가 더해가는 폭력에 위안부 출신이라는 비관,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 등을 견디지 못하고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말년에는 치매증세까지 보였다.  80년대 초 헤이룽장성 정부는 할머니를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 양로원에 보냈다. 할머니는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강변에 나와 눈물을 흘리며 소리를 지르며 회한을 달래곤 했다고. 말년에는 인형을 끔찍히 좋아했는데 이 가운데 특히 두 아기인형에 ‘량량(亮亮)’과 ‘뉴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한시도 몸에서 떼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이 할머니를 돌봐온 양아들 고지상씨는 “어머니가 아이를 기르지 못한 것을 인생의 한으로 생각해 왔으며 연세가 많아질수록 인형들을 더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조선을 떠나온지 너무 오래 돼 우리말을 다 잊어버렸지만 민족에 대한 정체성만은 확고했다고 한다.  2007년 하얼빈시 조선족 예술관에서 할머니에게 한복을 선물하자 감격이 북받쳐 눈물을 비오듯 흘리며 “죽을 때 이 한복을 입혀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1960년대에 평양에 사는 남동생에게 연락이 와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했고 한국의 여러 단체에서도 모셔가려 했지만 할머니는 이를 모두 거절했다.  그는 “고향에 돌아가고 싶지만 평양에는 친척이 없고 그저 배다른 남동생만 한 명 있을 뿐이다. 조선말을 잊어버려 남한이나 북한 어딜 가더라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클 것 같다. 이곳(둥닝셴)에선 모두 나에게 잘 대해주니까 죽을 때까지 여기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이 할머니의 사연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집’ 원장 혜진(惠眞) 스님이 1998년 이곳에 들러 이 할머니를 포함해 당시 5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지난 20일 이 할머니는 생전 유언대로 한복을 입은 채 화장돼 헤이룽장성 하이린(海林)시 중·한우호공원에 안치됐다.  이 할머니 별세 소식을 접한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고 주심양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종업원서 신분 상승 31살 횟집 사장님…청년이 만드는 성동 뚝도활어시장

    종업원서 신분 상승 31살 횟집 사장님…청년이 만드는 성동 뚝도활어시장

    “그간 어머니 속도 많이 썩였는데 사장이란 명함에 부끄럽지 않게 이제 진짜 열심히 뛰어볼 거에요. 자랑스러운 가족이자 좋은 상인이 되고 싶습니다.” 서울 성동구 뚝도시장에 얼마 전 문을 연 ‘뚝도 수산’. 큰 가게는 아니지만 김민우(31)씨에겐 꿈을 이룬 소중한 공간이다. 이제 갓 서른을 넘었지만 그는 어엿한 뚝도 수산의 ‘사장님’이다. 김씨는 어렸을 때부터 성동구에 살아온 토박이다. 뚝도시장과도 인연이 깊다. 뚝도시장 한쪽에서 작은 꼬치구이 가게를 운영하는 어머니를 7년간 도왔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종업원’이었는데 신분이 급상승한 셈이다. 김씨는 19일 “어머니가 청년 창업을 눈여겨보다 뚝도시장 청년상인 모집 소식을 귀띔해 주셨다”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없이 준비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횟집 일은 처음이라 아직 서툰 점이 많다. 회를 썰다 손도 여러 번 벴다. 그래도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특히 그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하는 것은 아내와 6살 난 아들의 응원이다. 김씨는 “일찍 결혼했는데 그동안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해 가장으로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뚝도 활어시장 덕분에 창업에 성공해 아내와 아이 보기에도 뿌듯하다”고 웃었다. 성동구는 대형마트 등으로 침체된 뚝도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새로운 대안을 내놨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뚝도 활어시장’이다. 구와 상인들이 의기투합해 서해 5도 활어를 고깃배로 직송, 뚝도시장에서 팔게 한 것이다. 유례없는 일이었다. 당시 활어시장은 성황을 이뤘다. 올해 구는 20일 예비 개장을 시작으로 오는 9월부터 뚝도 활어시장을 7일장 형식으로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 당초 뚝도시장엔 수산물 점포가 1곳뿐이었다. 그러나 활어시장을 계기로 지금은 5곳으로 늘어났다. 3곳은 기존 상인들이 업종 전환을 했고, 2곳은 김씨와 또 다른 청년 상인이 새 둥지를 틀었다. 비싼 임대료로 가게 얻을 엄두를 못 내던 청년들을 위해 ‘뚝도시장 번영회’에선 건물주를 설득하며 힘을 보탰다. 덕분에 어두운 공실이 많았던 시장 구석구석도 밝은 빛을 찾았다. 예비 개장일엔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건물주와 상가 임차인들이 상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와 뚝도시장, 서해 5도 간 ‘자연산 수산물 특화사업 협약’ 체결도 진행해 본격적인 닻을 올린 다. 김씨는 “열심히 해서 활기찬 시장을 만들어달라고 응원하는 상인들이 많다”면서 “뚝도활어시장엔 전통시장을 지키려는 많은 상인의 꿈이 담겨 있다. 열정을 다해 모두의 꿈을 지켜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글·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황당영상] 낚시로 잡은 물고기 입속에 뱀이?

    [황당영상] 낚시로 잡은 물고기 입속에 뱀이?

    낚시로 잡은 물고기 입속에서 뱀이 발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노던 테리토리의 티위 제도 멜빌 섬 해안에서 낚싯대에 잡힌 대어의 입속에서 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황당한 일거양득(?)의 쾌거를 올린 낚시꾼은 44세의 앤디 와튼(Andy Warton). 와튼은 지난달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호주 현충일인 안작 데이(ANZAC DAY)를 맞아 멜빌 섬 인근으로 낚시 여행을 떠났다. 영상에는 와튼의 낚싯대에 걸린 입 큰 생선인 갈색둥근바리(estuary cod)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갈색둥근바리의 입속에 뱀이 있다”고 말하며 물고기 입에 걸려있는 흰색 낚시 바늘을 제거한다. 곧이어 갈색둥근바리의 큰 입을 벌려 죽은 뱀을 끄집어낸 뒤, 물고기를 바다에 놓아준다. 와튼은 “6살부터 낚시를 시작했지만 이런 일은 본 적이 없었다”며 “갈색둥근바리가 뱀을 잡아먹은 모습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고 전했다. 갈색둥근바리는 농어목 바리과 물고기로 몸길이 30∼50cm(최대 100cm)까지 자란다. 주로 서부 태평양과 인도양의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한편 지난 10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82만 47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Caters Cl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9세 백만장자 소녀’…패션브랜드 런칭에 빌딩까지 소유

    ‘9세 백만장자 소녀’…패션브랜드 런칭에 빌딩까지 소유

    아직 어리기만 한 9살 소녀가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한 지 2년 여 만에 ‘꼬마 백만장자’ 대열에 들어서게 됐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15일 보도했다. 올해 9살 된 이사벨라 바렛(isabella barrett)은 이미 6살 때 각종 미인대회와 브랜드 홍보모델로 활동하면서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긴 금발과 파란색의 눈동자, 귀여운 외모는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바렛 역시 타고난 끼로 다양한 무대를 섭렵했다. 6살이었던 2013년에는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사업을 시작했다. 의류와 쥬얼리, 화장품 라인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런칭한 뒤부터는 나이와 걸맞지 않은 부와 명예를 거머쥐게 됐다. 이사벨라 바렛의 SNS에는 16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가 따른다. 또 이미 자신의 명의로 된 빌딩을 소유하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 십 켤레의 신발과 옷을 사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긴다. 바렛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날 바라본다는 것에 매우 놀라며, 이것은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면서 “나의 의류 브랜드 사업은 매우 성공적이다. 최근 뉴욕에서 다양한 패션소에 나의 브랜드 의류를 선보였다. 런웨이를 걸으며 모든 조명이 나를 비추는 상황이 매우 즐거웠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높은 하이힐과 짙은 메이크업, 각종 쇼핑백을 든 벨라는 여전히 초등학생”이라면서 “이사벨라는 이미 자신의 커리어를 완벽하게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아임 저스트 어 키드’(I’m Just a Kid)라는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바렛의 엄마는 “어린 딸을 미인대회에 보낸 것이 바렛의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바렛은 자신의 일을 무척 사랑한다. 나는 그저 엄마로서 딸의 꿈을 이뤄주는데 노력할 뿐”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키니 입히고 기습 키스”… 트럼프가 여자를 대하는 자세

    카지노 대부 아델슨 “트럼프 지지” 선거자금 1억 달러 후원 약속 “수영복을 입으라고 강요하고, 기습적으로 키스했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40여년간 여성을 대상으로 해 온 성희롱과 비하 발언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선을 넘어: 도널드 트럼프는 사생활에서 어떻게 여성들에게 행동했는가’라는 제목의 온라인판 기사에서 트럼프의 연인과 부하 직원, 지인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6주 동안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그동안 직장과 파티 등 각종 모임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다가가 원하지 않는 남녀 관계를 강요하거나 여성의 외모를 놓고 품평하고 여성에게 성희롱 수준의 발언을 일삼았다. 모델 출신 로언 브루어 레인은 26살이던 1990년 트럼프의 수영장 파티에 초대받아 갔다가 그의 요구로 비키니로 갈아입고 많은 사람 앞에 섰다. 트럼프는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인수, 미스 유니버스·미스 USA 등 미인대회를 열었는데 이듬해 유타주 미인 대표였던 템플 타거트(당시 21세)는 “트럼프가 내 입술에 강제로 키스를 했다. 그가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결혼 상태였을 때였다. 그가 그렇게 키스한 여성이 나 말고도 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를 부인했지만 타거트는 뉴욕 트럼프타워에 갔을 때도 이런 ‘기습 키스’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부동산 회사를 경영하면서 여성들을 파격적으로 간부로 기용했는데, 이들에게도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자주 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는 주변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지만 법적 소송으로 이어진 건은 거의 없었다. NYT는 트럼프의 첫 번째 부인 이바나가 결혼 관계가 깨지기 시작할 무렵 트럼프로부터 “강간당했다”고 진술한 내용을 담은 1993년 언론인의 책을 언급했지만 이바나는 “트럼프가 폭력적이었다는 의미”라며 더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1990년대 미인대회 업무를 대행한 질 하스와 조지 호래니 커플을 만났을 때 질을 상대로 성적 농담을 하고 몸을 만지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이 커플에게 사업 계약 위반 혐의와 함께 고소당했으나 트럼프는 사업 계약 위반 건만 해결하고 성희롱 혐의는 부인했다. 한편 세계 3대 카지노 재벌인 유대계 셸던 아델슨이 트럼프에게 1억 달러(약 1170억원)를 선거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미 언론이 이날 전했다. 아델슨은 지난 5일 트럼프와의 만찬에서 지지 선언과 함께 1억 달러 후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나우! 지구촌] 23년간 친딸 성폭행 한 父…가석방 정당할까

    [나우! 지구촌] 23년간 친딸 성폭행 한 父…가석방 정당할까

    친딸을 대상으로 흉악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된 남성이 재범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출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날드 반 더 플랫(82)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의 친딸을 무려 23년 동안이나 성노예로 삼았다가 뒤늦게 이 사실이 적발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당시 ‘뉴질랜드 최악의 성범죄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비난이 거셌는데, 9살 때부터 30대가 될 때까지 아버지에게서 성적 학대를 받아왔으며, 12살 때에는 이로 인해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걸리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16살이 될 때까지 외부와의 접촉은 완전히 차단된 채 감금생활을 해야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로날드는 딸의 발목을 줄로 묶고 천정에 거꾸로 매달아 놓거나, 딸의 머리를 상자에 가두고 자물쇠로 잠근 뒤 성폭행 하는 등 반인륜적인 성적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법원으로부터 15년 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2010년 가석방됐는데, 가석방 된지 불과 2년 만에 현지법을 어기고 오클랜드의 한 박물관에서 아시아계 소녀에게 접근했다가 재구속 됐다. 문제는 가석방 기간 중 법을 어겼고, 재범의 우려가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법원이 그에게 또다시 가석방을 허가했다는 점이다. 물론 그의 석방에는 외출 시 반드시 위치가 추적되는 GPS팔찌를 착용해야 하고 16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학교나 공원, 도서관 등지의 장소에는 접근이 불가하다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20여 년 간 친아버지에게 성적학대를 받아온 딸과 그의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최악의 성범죄자가 가석방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정치권에서도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지의 한 하원의원은 “로날드 반 더 플랫이 출소한 뒤 돌아가는 집 주변 이웃들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남성이 취약한 여성이나 아이에게 또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그의 주소지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곳에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생이 있다. 학부모들의 불만과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석방이 허가된 것은 이미 80세를 넘은 나이 때문에 인지능력 및 성적 일탈행위에 대한 욕구 등이 감소해 또 한 번 유사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는 심리학자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현지 법원은 이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이나 가석방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친딸 23년간 성폭행 한 80대 남성 출소 논란

    친딸 23년간 성폭행 한 80대 남성 출소 논란

    친딸을 대상으로 흉악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된 남성이 재범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출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날드 반 더 플랫(82)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의 친딸을 무려 23년 동안이나 성노예로 삼았다가 뒤늦게 이 사실이 적발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당시 ‘뉴질랜드 최악의 성범죄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비난이 거셌는데, 9살 때부터 30대가 될 때까지 아버지에게서 성적 학대를 받아왔으며, 12살 때에는 이로 인해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걸리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16살이 될 때까지 외부와의 접촉은 완전히 차단된 채 감금생활을 해야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로날드는 딸의 발목을 줄로 묶고 천정에 거꾸로 매달아 놓거나, 딸의 머리를 상자에 가두고 자물쇠로 잠근 뒤 성폭행 하는 등 반인륜적인 성적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법원으로부터 15년 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2010년 가석방됐는데, 가석방 된지 불과 2년 만에 현지법을 어기고 오클랜드의 한 박물관에서 아시아계 소녀에게 접근했다가 재구속 됐다. 문제는 가석방 기간 중 법을 어겼고, 재범의 우려가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법원이 그에게 또다시 가석방을 허가했다는 점이다. 물론 그의 석방에는 외출 시 반드시 위치가 추적되는 GPS팔찌를 착용해야 하고 16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학교나 공원, 도서관 등지의 장소에는 접근이 불가하다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20여 년 간 친아버지에게 성적학대를 받아온 딸과 그의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최악의 성범죄자가 가석방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정치권에서도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지의 한 하원의원은 “로날드 반 더 플랫이 출소한 뒤 돌아가는 집 주변 이웃들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남성이 취약한 여성이나 아이에게 또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그의 주소지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곳에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생이 있다. 학부모들의 불만과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석방이 허가된 것은 이미 80세를 넘은 나이 때문에 인지능력 및 성적 일탈행위에 대한 욕구 등이 감소해 또 한 번 유사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는 심리학자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현지 법원은 이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이나 가석방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오바마와 히로시마/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오바마와 히로시마/박홍기 논설위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09년 4월 체코 프라하에서 ‘핵 없는 세상’을 주창했다.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국가로서 미국은 핵 없는 세상을 위해 행동할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일본은 당시 오바마의 프라하 연설에 한껏 들떴다. 역사적인 연설로 규정했다. 미국이 원자폭탄의 가해국으로 인정한 순간 반성의 의미를 갖는 반면 일본은 원자폭탄의 피해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까닭에서다. 일본의 이미지 세탁이다. 일본은 이후 비핵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다. 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나가사키는 사흘 뒤인 9일 원폭이 떨어진 곳이다. 20만명 이상이 생명을 잃었다. 원폭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는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일본은 오바마에게 끈질기게 방문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은 집요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 나오는 짧은 대목도 십분 활용했다. ‘어머니와 함께 인도네시아로 가던 중 일본에 들러…’라는 부분이다. 1967년 6살이던 소년 오바마가 3일간 일본에 머물렀을 때다. 일본과의 작지만 의미 있는 연결 고리로 내놓았다. 관계의 첫 단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1월 일본을 공식 방문했을 때 NHK 인터뷰에서 “임기 중 히로시마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히로시마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핵 없는 세상’의 추구를 위한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행보 차원에서다. 휴양지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한 이튿날이다. 평화기념공원을 둘러본 뒤 위령비에 참배할 계획이다. 원폭 투하 71년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이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방문했었다. 현직 대통령이 피폭지에 가면 일본에 사죄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어서다.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게 백악관의 입장이다. 일본은 다르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자체를 ‘사과’의 의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사과는 언어가 아닌 비언어적, 즉 행동과 제스처만으로도 충분히 표현되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모든 희생자들을 미·일이 함께 추도하는 기회로”라며 환영했다. 1941년 12월 일본의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이 촉발된 곳인 진주만에 대한 아베 총리의 답방도 추진되고 있다. 전범 국가의 전력이 희석되는 것 같다. 전쟁범죄와 식민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도, 책임 있는 배상도 하지 않는 일본이 피해국으로 둔갑하는 격이다. 한국·일본의 역사적 감정은 고려 대상에서 빠져 있는 듯하다. 히로시마 위령비에는 ‘편히 잠드소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테니’라는 주어(主語) 없는 글귀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뒤 ‘과오’의 주어가 누가 될지 자못 궁금하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늙고 지친 반려견, 다시 쌩쌩하게 만드는 방법 8가지

    늙고 지친 반려견, 다시 쌩쌩하게 만드는 방법 8가지

    개의 수명은 우리 인간보다 훨씬 짧다. 만일 당신의 반려견이 대형견에 속하고 6살 정도가 됐다면 노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려견 역시 소중한 가족이므로, 언제까지나 건강했으면 싶은 바람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다음은 미국 매체 ‘리틀띵스’의 작가 앤젤 창이 공개한 반려견이 젊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 8가지다. 이를 통해 당신이 반려견과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 건강식을 먹여라 나이 든 개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영양 섭취일 것이다. 이런 개에게 먹이를 주는 적절한 방법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반려견의 건강과 웰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웹사이트 ‘피도스 오브 리얼리티’(Fidose of Reality)에 따르면, 나이 든 개들도 다 큰 개와 같이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게 하면 근육량을 유지하고 신장(콩팥)도 좋은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도 먹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의사와 같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당신 반려견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먹이를 섭취하게 하는 것이다. 2. 꾸준히 놀아줘라 적절한 정신적 자극 역시 적절한 영양 섭취만큼이나 중요하다. 반려견의 움직임이 이전보다 느려졌을 수도 있지만, 함께 놀이하면 개는 더 활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단 당신 자신의 에너지가 반려견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기억하라. 함께 수영하거나 동네를 산책하고 또는 나이가 비슷한 개끼리 교류할 수 있도록 반려견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고 ‘피도스 오브 리얼리티’는 추천한다. 3. 건강 유지를 도와라 미국에 사는 개의 52%가 과체중이라고 한다. ‘개와 고양이의 노령동물의학’(Geriatrics & Gerontology of the Dog and Cat)이라는 저서를 출간했던 리처드 골드스톤스 박사는 “비만인 반려동물은 그렇지 않은 동물들보다 수명이 더 짧다”고 말한다. 반려동물의 비만은 또한 심장과 폐, 신장, 간 등의 장기에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당신의 반려견이 기운이 없다고 하더라도 건강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운동해 관절과 근육을 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움직이기 쉬운 몸을 만들면 무리 없이 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고혈압, 호흡 감손 등의 질환이 생길 가능성을 줄일 수도 있다. 4. 새로운 목적을 갖게 하라 개는 무언가 목적을 갖길 원하는 동물이다. 이런 성향은 나이가 들어도 바뀌지 않는다. 당신의 개가 아무리 나이가 들었다고 하더라도 매일 다른 개나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정신적 자극을 충분히 가해줄 필요가 있다. 이런 지적 훈련을 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대를 하게 하는 일종의 일과(루틴)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는 자신을 위한 것보다 다른 더 큰 무언가에 기여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고 싶어 한다. 실제로 시각장애 안내견이나 치료견이 좋은 사례다. 당신의 개에게 ‘무언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5. 수신호를 가르쳐라 개의 청력도 인간처럼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떨어진다. 이런 조짐이 있으면, 당신 개가 수신호에 따라 주목하고 따라올 수 있도록 즉시 교육하는 것이 좋다고 ‘피도스 오브 리얼리티’는 조언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예전에 “기다려”와 “이리 와”, “앉아”와 같이 말을 통해 지시했던 것을 그에 맞는 특정 수신호와 함께 사용함으로써 가르칠 수 있다. 6.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게 하라 일상의 습관을 제대로 지키면 나이 든 개의 삶의 질은 크게 향상된다. 나이 든 개는 인지 능력이 떨어져 착각할 수 있으므로 예측하기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과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전문가 조셉 메르콜라 박사에 따르면, 개에게 뭔가를 일상적으로 계속시키면 불안감을 해소하고 정신 기능의 쇠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7. 구강 건강의 유지를 도와라 개의 치아와 잇몸에도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으면 잇몸을 자극하고 치은염이 원인이 되는 치석으로 변한다. 치료 없이 놔두면 더 많은 치석이 쌓이면서 잇몸에 틈새가 생겨 더 많은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잇몸병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금까지 수년 동안 개의 잇몸 질환은 심장질환과 심장판막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의 입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수의사에게 상담하라. 8. 푹신한 잠자리를 마련해줘라 차갑고 딱딱한 바닥은 나이 든 개들에게 정말 불편할 수 있다. 이들도 인간처럼 매우 힘든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대신 이들에게 푹신한 잠자리를 만들어주거나 함께 침대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라. 편안한 잠자리는 신체적으로 안락함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안정감을 제공할 것이다. 만일 침대 생활을 함께 할 것이라면 오르내리기 쉽도록 작은 계단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다. 사진=ⓒ포토리아(맨위), 리틀띵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들 찾아 1만 5000㎞…위대한 호주인 모정

    55년 전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아들의 행적을 찾아 호주에서 부산까지 홀로 1만 5000㎞의 먼 길을 찾았던 한 호주 어머니의 여행 일기가 책으로 나왔다. 저자는 호주의 주요 일간지인 시드니모닝헤럴드와 디 오스트레일리안, 공영 ABC 방송 등을 거친 30년 경력의 언론인 루이스 에번스로, 그는 2년이 넘는 집필 작업 끝에 ‘부산으로 가는 길’이라는 논픽션을 펴냈다고 브리즈번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책은 에번스의 할머니인 델마 힐리가 1961년 부산을 방문하면서 쓴 여행 일기를 바탕으로 편지와 생존 가족들의 증언 등으로 구성됐다. 힐리는 당시 56살이었으며, 부산 방문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 만이었다. 호주 동부 브리즈번에 살던 힐리는 1951년 아들 빈센트의 전사 소식을 알리는 전보 한 통을 받았다. 힐리는 아들의 시신은 물론 유품도 받지 못해 장례식도 치르지 못했다. 그녀는 비보를 듣고 삶을 포기할 지경까지 이르렀지만, 곧 생각을 바꿔 아들의 행적을 찾아 부산을 방문하기로 하고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10년 만에 한국으로 갈 여비를 모은 힐리는 마침내 한국에 다다를 수 있었다. 에번스는 책에서 할머니 힐리가 한국을 방문해서 원했던 목적을 달성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할머니가 그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것”이라며 “그는 더 만족스럽고, 더 마음 편하게 호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빠가 꼭 잡을께!’ 롤러코스터 안전띠 풀린 6살 아들 지켜내

    ‘아빠가 꼭 잡을께!’ 롤러코스터 안전띠 풀린 6살 아들 지켜내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6살 소년이 탄 롤러코스터 안전띠가 풀리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22일 미국 텍사스 주(州) 애머릴로의 원더랜드 놀이공원에서 아빠와 함께 롤러코스터를 탄 케이센 라담(Kaysen Latham·6)이란 소년의 안전띠가 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놀이공원의 어린이용 롤러코스터 ‘마우스 트랩’을 아빠 델버트 라담(Delbert Latham)과 함께 탄 케이센. 델버트는 아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탑승 후 모든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지만 롤러코스터의 즐거움도 잠시였다. 롤러코스터가 출발해 첫번째 하강을 한 무렵, 케이센이 매고 있던 안전바 밑 안전띠가 풀린 것. 잔뜩 겁을 먹은 케이센의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되고 케이션은 “내 안전띠!”라고 소리친다. 아빠 델버트는 “괜찮아, 아빠가 꼭 붙잡고 있을게!”라 말하며 아들을 안심시켰다. 다행스럽게도 케이센과 델버트가 탄 롤로코스터는 아무런 사고 없이 운행을 마쳤다. 롤러코스터에서 내린 델버트는 곧바로 이 사고 사실을 놀이공원 측에 알렸지만 놀이공원 측은 이를 묵살한 채 라담 부자가 탄 객차만 제외하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롤로코스터의 운행을 계속했다. 이에 화가 난 델버트는 소셜 미디어에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으며 해당 공원의 안전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자 뒤늦게 성명을 통해 라담 부자에게 사과를 전하며 입장을 발표했다. 원더랜드 측은 “롤러코스터가 처음 운행될 때엔 안전띠가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는 나중에 추가설치한 것”이라며 “당일 저녁 롤러코스터의 모든 객차 안전띠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한편 델버트 라담이 올린 페이스북 영상은 현재 조회수 70여 만건을 기록 중이며 해당 놀이공원의 ‘마우스 트랩’은 토요일에 재가동됐다. 사진·영상= Delbert Latham Facebook / News 9 Video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감히 여자가”… ‘핸드폰 사용’ 이유로 여동생 죽인 오빠

    “감히 여자가”… ‘핸드폰 사용’ 이유로 여동생 죽인 오빠

    파키스탄의 20세 청년이 황당한 이유로 10대 여동생을 살해해 충격을 안겼다. AFP 등 해외언론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사는 하야트 칸(20)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자신의 집에서 16살 동생 수마이라를 과도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하야트 칸은 자신의 여동생이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격분한 나머지 동생에게 칼을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수마이라가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하야트 칸은 동생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구조대에 연락을 취하는 대신 동생을 창밖으로 던졌고, 집 근처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본 행인과 이웃주민이 급하게 차에 태워 병원으로 후송했다. 하지만 수마이라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당시 한 목격자는 “어린 소녀가 피를 흘리며 통증을 호소했고, 이를 본 사람들이 곧장 차에 태워 근처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결국 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일명 ‘명예 살인’으로 불리는 케이스로, 파키스탄이나 아프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성이 간통을 저지르거나 현지 문화와 전통에 어긋난 행위를 했다 적발될 경우 명예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이들에게 투석형 등 폭력을 행하거나 살인에까지 이르는 ‘형벌’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사건으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하야트 칸은 “처음부터 동생을 살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겁만 주려고 했을 뿐인데 일이 이렇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야트 칸과 수마이라의 아버지는 “이미 벌어진 일은 돌이킬 수 없다”면서 “아들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인권단체는 “매년 파키스탄에서는 가족들로부터 ‘명예’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소녀들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팔다리 없는 체조소녀가 전하는 희망 이야기

    [월드피플+] 팔다리 없는 체조소녀가 전하는 희망 이야기

    두 팔, 두 다리 없이도 체조 경기에서 완벽한 동작을 선보이는 12세 소녀의 모습이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영국 더비주에 사는 올해 12살의 이지(izzy)는 6살 무렵 세균성뇌수막염에 감염돼 결국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 이지는 수차례 심장마비나 장기기능 이상 등으로 병원에서 생사를 오가는 싸움을 벌인 끝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8개월간 휠체어 생활을 해야 했고, 7살 때인 2011년에야 보철용 팔다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비록 팔다리를 모두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지의 재능은 사라지지 않았다. 친구들이 체조종목의 일종인 트램펄린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했다가 남다른 점프력과 기술력을 선보였던 것. 이후 이지는 의족과 의수를 착용한 채로 트램펄린 연습을 시작했고, 각종 장애인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이지는 “사람들 앞에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내게는 매우 즐거운 일”이라면서 “내가 체조를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지의 엄마는 “나와 남편은 딸이 다시는 걷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딸은 의수에 매우 빨리 적응하고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휠체어가 전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고난이도의 체조 동작을 해낼 정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딸은 이제 스스로를 장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가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딸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지는 올해 말에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두팔·두다리 없는 12세 체조 꿈나무의 희망이야기

    두팔·두다리 없는 12세 체조 꿈나무의 희망이야기

    두 팔, 두 다리 없이도 체조 경기에서 완벽한 동작을 선보이는 12세 소녀의 모습이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영국 더비주에 사는 올해 12살의 이지(izzy)는 6살 무렵 세균성뇌수막염에 감염돼 결국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 이지는 수차례 심장마비나 장기기능 이상 등으로 병원에서 생사를 오가는 싸움을 벌인 끝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8개월간 휠체어 생활을 해야 했고, 7살 때인 2011년에야 보철용 팔다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비록 팔다리를 모두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지의 재능은 사라지지 않았다. 친구들이 체조종목의 일종인 트램펄린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했다가 남다른 점프력과 기술력을 선보였던 것. 이후 이지는 의족과 의수를 착용한 채로 트램펄린 연습을 시작했고, 각종 장애인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이지는 “사람들 앞에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내게는 매우 즐거운 일”이라면서 “내가 체조를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지의 엄마는 “나와 남편은 딸이 다시는 걷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딸은 의수에 매우 빨리 적응하고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휠체어가 전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고난이도의 체조 동작을 해낼 정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딸은 이제 스스로를 장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가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딸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지는 올해 말에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1대1 결연’ 민간 참여 활발… 더 강력해진 동대문 복지

    [자치단체장 25시] ‘1대1 결연’ 민간 참여 활발… 더 강력해진 동대문 복지

    1970년 어느 추운 겨울날, 16살 소년은 상경한 동네 형 주소 하나만 들고 전라남도 나주에서 무작정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4남 1녀의 셋째인 그는 ‘농사를 지으라’는 아버지의 권유를 뿌리치고 집을 나섰다. 공부가 하고 싶었다. 남들처럼 대학도 가고 싶었다.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그가 낮에는 신문을 돌리고 저녁에는 신문보급소 한쪽에서 공부하며 고달픈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얄팍한 침낭에 의지한 채 추운 겨울을 몇 해 보냈다. 낮에 돈 벌고 저녁에 공부하는 청년이 혼자만은 아니었겠지만 추위와 배고픔, 외로움은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고 했다. 1976년 어렵게 부산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지만 1979년 부마항쟁의 주동자로 몰리면서 보안사 지하실에서 36일 동안 모진 고문을 당했다. 헌병대와 교도소를 거쳐 다시 사회로 나왔다. 덕분에 대학 졸업까지 12년이 걸렸다. 참담한 심정이었던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되었던 사람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1985년 민주화추진위원회(민추협)의 선전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김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러던 그에게 김 전 대통령이 ‘사인여천’(事人如天)이라는 휘호를 써주었다. 동대문과는 당시 최훈 국회의원을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우여곡절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추위와 외로움에 떨던 신문팔이 소년이 ‘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는 사인여천의 뜻을 행하며 이제는 37만 서울 동대문 주민을 책임지는 지역 수장이 됐다. 민선 2기에 이어 5기와 6기를 이어가며 동대문 발전을 이끄는 유덕열 구청장이 그 사람이다. ●부마항쟁 소용돌이 속 12년 만에 대학 졸업 허기진 배를 수돗물로 채우고,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추위와 배고픔, 외로움의 고통을 알 수 있을까. 흙수저로 태어나서일까. 유 구청장은 구정의 방점을 ‘복지’에 찍었다. 그는 “창피한 일이지만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다. 이는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동대문구청장을 하는 동안은 춥고 외로워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주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2기부터 1대1 희망결연 등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실 자치구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이웃 모두를 돌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위해 민관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보듬누리 사업’은 구 직원들과 소외계층 간 결연을 민간으로까지 확대한 ‘희망의 1대1 결연’에 이웃의 복지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자 꾸려진 ‘동(洞) 희망복지위원회’를 결합했다. 구 직원과 어려운 이웃을 연결한 ‘희망의 1대1 결연’만으로 복지사각 지대를 완전한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14개 동별 희망복지위원회를 만들어 지역 자체적으로 각종 현안을 풀어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30~80명 주민으로 구성된 희망복지위원회는 십시일반 자체 기금을 마련해 직접 어려운 이웃의 생활안정과 자립을 돕고 있다. 복지의 그물망이 촘촘해지고 사각지대가 줄었다. 이런 노력으로 보듬누리는 ‘2013 지방 3.0 공모사업’ 대한민국 대표 60개 사업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2012 서울시 희망온돌프로젝트 최우수상’, ‘제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복지서비스부문 최우수상’, ‘제1회 지방정부정책대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유 구청장은 “다 같이 잘사는 동대문, 누구나 희망을 품고 사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성취도 평가 성적 향상… 교육투자 ‘결실’ 신자유주의 물결이 몰아치면서 우리 사회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하고 있다. 한번 흙수저는 영원한 흙수저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유 구청장은 빈곤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공교육’ 정상화에서 찾고 있다. 그는 “올바른 교육만이 가정의 행복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이라면서 “지역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청소년을 위한 교육예산을 줄이지 않고 있다. 유 구청장은 “우리 구는 교육지원에 과감한 투자와 관심을 기울인 결과 학생 1인당 지원액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 다음으로 가장 많다”면서 “학생들의 학력 신장뿐 아니라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각종 방과 후 프로그램 등에 우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동대문구가 속한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시 11개 교육청 중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유 구청장은 가장 먼저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범위를 8%에서 10%로 올릴 수 있도록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따라서 2010년 68억원이던 교육예산을 2011년에는 112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렸고, 2012년에는 123억원 등으로 점차 늘려갔다. 학생 1인당 지원액 기준으로 서울에서 강남구 다음까지 늘렸다. 그 투자의 결과로 동대문구가 속해 있는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시 11개 교육지원청 중에서 3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교육 으뜸도시로서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무엇보다 학습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줄고 보통학력 이상인 학생은 증가하는 등 학생들의 성적이 지속적으로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고 싶어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원에 다닐 수 없는 지역 학생을 위해 지역 학원을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돕는 ‘희망드림 스터디 학습나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학습나눔사업으로 현재 23개 학원에서 70여명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울러 구 교육비전센터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진로·학습상담 등 전문화된 교육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대문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는 자유학기제 지원프로그램, 진로탐색과 체험프로그램, 진로동아리, 직업체험페스티벌 등 총 6개 분야 19개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있다. ●약령시 한방메카 개발 땐 ‘K의학’ 한류 동력 유 구청장은 동대문의 미래 먹거리 만들기도 고민한다. 사실 복지와 교육도 지역 경제발전과 뗄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다. 그는 “2017년이면 청량리역사 주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고 국내 한방재료의 메카 약령시와 바이오·의료 연구단지인 홍릉 주변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것”이라면서 “꿈꾸던 동대문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속칭 청량리 588 주변에 1970년대 지어진 건물들이 사라지고 호텔과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가, 인근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59층 4개 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등 대표적인 구도심이었던 동대문구가 변신할 예정이다. 또 오는 12월 한방 공방과 카페, 족욕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 등으로 꾸민 한방진흥센터가 들어설 약령시도 국외관광객을 모으는 동대문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유 구청장은 “케이팝, K푸드 등에 이어 한약과 침술, 뜸 등 ‘K의학’이 한류를 이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한방진흥센터가 문을 열면 여행사와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1만 3900가구가 들어서는 전농·답십리 재개발 사업은 입주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문=낙후지역’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유 구청장은 “45년 전 배고프고 외로웠던 신문팔이 소년의 꿈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면서 “동대문구를 지역주민과 함께 살기 좋은,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드론 사용해 치아 뽑는 6살 소녀 영상 화제

    드론 사용해 치아 뽑는 6살 소녀 영상 화제

    드론(Drone)을 활용한 실생활 편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드론에 의한 피자 배달과 택배 서비스가 화제가 되는 가운데 최근 유튜브에는 드론을 이용해 소녀의 흔들리는 치아를 뽑는 영상이 게재됐다. 치과의사 대신 6살 소녀의 치아를 뽑기 위해 동원된 것은 디지아이 팬텀 4 드론(Dji Phantom 4 Drone). 소녀의 아빠는 딸의 첫 흔들리는 치아를 드론을 이용 초당 240 프레임 슬로우 모션 카메라로 담았다. 긴 줄을 매단 드론이 하늘을 날기 시작한다. 드론이 하늘 위로 올라가자 드론에 매달린 줄이 팽팽해진다. 소녀의 흔들리는 치아는 소녀가 아픔을 느낄 사이도 없이 단번에 빠진다. 소녀도 신기한 듯 울지 않고 드론이 뽑은 자신의 이를 구경하기 위해 뛰어간다. 사진·영상= The Ambriz Famil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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