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6만원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손주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비타민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6억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가뭄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18
  • “50만원 간다” vs “지나친 기대”

    삼성SDS 공모주 청약이 끝나자 시장의 관심은 주가가 얼마나 오를까에 맞춰지고 있다. 50만원은 거뜬히 갈 것이라는 분석과 기대가 지나치다는 반론이 교차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 등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은 7일 삼성SDS 목표 주가로 5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SDS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에 시스템통합(SI) 업계 2위인 SK C&C의 주가가치 등을 고려해서다. SK C&C는 이날 22만 40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SK C&C와 LG CNS 매출액 합계의 1.6배, 영업이익 합계의 2.2배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삼성그룹 전체 기업 중 3세들이 보유한 기업 지분 가치가 가장 크다”며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및 지배력 강화를 위한 상속 및 핵심 지주사 지분 확보 용도로 쓰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로 36만원을, KTB투자증권은 35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삼성SDS는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나 거래대금 규모 등이 일정 요건을 충족해 내년 3월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인덱스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가 삼성SDS를 편입해야 하는 수급상의 매력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기대라는 주장을 펴는 진영은 2010년 삼성생명 공모를 근거로 든다.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역대 최고 청약증거금’(19조원) 기록을 세운 삼성생명은 그러나 상장 이후 꽤 오랫동안 주가가 공모가(11만원)를 밑돌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관악 11일 ‘평생학습’ 수강신청

    서울 관악구가 11일 70여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14 겨울학기 평생학습관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5세 아이부터 학생, 주부, 직장인,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게 채워져 있다.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자격증 대비반부터 외국어, 문화, 예술, 건강, 체육, 어린이 강좌까지 빽빽하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발레교실과 노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치는 강좌가 인기 있다. 이번 학기에는 주부를 위한 ‘듣고, 보고, 배우는 경기민요’와 ‘김광주의 힐링 노래교실’이 신설됐다. 개강은 다음달 1일이다. 유료 강좌는 3만~6만원이다. 11일부터는 관악구민, 12일부터는 타구 주민도 신청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공기관 벗어나면 방만경영 안 할까요?

    한국거래소 직원들을 사석에서 만나면 공공기관 지정에 대해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를 자주 듣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보태준 것도 없는 정부가 사기업에 왜 이렇게 시어머니처럼 사사건건 간섭하느냐. 제발 내버려 달라”는 겁니다. 그러나 정부의 독점 허용으로 거래소가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합니다. ‘땅 짚고 헤엄치는’ 영업 환경임에도 자신들이 장사를 잘해 고생한 직원에게 돌려주는 것이 뭐가 문제냐는 태도입니다. 눈치를 볼 대상도 없습니다. 주식회사인 만큼 주주 눈치를 봐야 하는데 되레 주주들이 거래소의 눈치를 보는 이상한 구조입니다. 거래소 주주는 대부분 금융투자사입니다. ‘5% 룰’에 걸려 지분을 잘게 쪼개서 갖다 보니 한목소리를 내기 힘들고 사업상 거래소에 아쉬운 소리를 자주 해야 됩니다. 거래소는 ‘을’(乙)이면서도 ‘갑질’을 맘껏 할 수 있습니다. ‘낙하산 이사장’이 임기 동안 신경을 써야 할 곳은 노조뿐입니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1200만원을 넘고 복리후생비가 1306만원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4일 정부에 따르면 거래소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 공공기관 신분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입니다. 복리후생비를 1306만원에서 410만원으로 줄였고, 최근 공공기관 정상화 중간평가를 통과해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정부의 감시 대상에서 한발 비켜서게 되는 거죠. 거래소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더라도 사외이사와 금융당국의 통제를 받아 방만경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론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이번 국정 감사에서도 거래소의 방만경영은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세미나를 가장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플로리다주의 관광도시 등으로의 출장이 빈번했고, 자비로 해외연수를 떠난 직원에게 기본급과 상여금, 경로효친금, 직무수당까지 챙겨 줬습니다. ‘신의 직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공공기관 지정 해제와 동시에 방만경영이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민들은 묻고 싶습니다. “거래소 직원 여러분, 공공기관에서 진정 벗어날 준비가 되셨나요.”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치솟는 전셋값… 밀려나는 서울시민

    치솟는 전셋값… 밀려나는 서울시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전셋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서울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과 매매가가 큰 차이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수도권 내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 1341만원으로 지난해 10월(2억 8675만원)보다 2666만원(9.3%) 상승했다. 2년 전인 2012년 10월(2억 6752만원)과 비교하면 4986만원이나 올랐다. 서울에서 2년 전 전세 아파트를 계약한 세입자가 같은 집에 살려고 계약을 연장하려면 5000만원 가까운 돈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1년 새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4715만원이 올랐다. 이어 용산구(4237만원), 강남구(3948만원), 중구(3854만원) 순이다. 전셋값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전용면적 85㎡ 전세 아파트를 얻는 데 평균 5억 43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됐다. 반면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금천구로 같은 조건에서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면 강남구의 절반가량인 2억 894만원이 든다. 이처럼 서울의 전셋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수도권의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3분기(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 수는 모두 3만 9168가구로 2분기(6월 말 기준) 5만 257가구 대비 1만 1089가구 줄었다. 수도권은 3만 212가구에서 1만 270가구가 줄어든 1만 9942가구로 집계돼 수도권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특히 3분기 동안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경기 지역으로 2분기 2만 632가구에서 7127가구나 줄어든 1만 3505가구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김포시가 2159가구로 가장 많이 줄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주운세, 원하는 상담사에게 언제든지 물어본다

    사주운세, 원하는 상담사에게 언제든지 물어본다

    한국인에게 사주나 운세는 인생의 대소사를 함께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궁합을 보고, 사업이나 학업을 준비하면서 진로운, 재물운 등 무속인의 도움을 받는 다.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선 심리상태와 하늘의 기운을 함께 분석해 보는 타로점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역술가나 타로전문가를 찾아가는 시간과 비용, 대면해야 하는 불편함 등을 꺼려해 전화로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역술인을 직접 찾는 것과 달리 전화 상담은 이동 시간 및 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15주년을 맞이하는 역학 상담업체 ‘사주천궁’(대표 박정환)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1688 할인상담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화상담업체 ‘사주천궁’은 전화 통화로 관상과 풍수, 운세와 사주, 타로와 작명 등 인생 문제나 중요한 일을 앞둔 이들에게 조언 및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전화운세상담 비용은 통상 30초당 1,000원~1,500원(부가세별도) 정도다. 상담 30분이면 6만원에서 9만원(부가세별도) 정도가 부과되기 때문에 몇 번 이용하다 보면 고객들의 부담은 점점 커진다. 하지만 사주천궁은 30초당 549원~948원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060 ARS상담에 비해 최대 58%까지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해, 타사대비 최대 63% 할인 효과가 있다는게 사주천궁 측의 설명이다. 사주천궁 관계자는 “전국 어디서나 궁합, 신점, 재물, 역학, 타로, 무속, 처세, 꿈해몽 외에도 풍수, 관상, 오행체질 등 다양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어, 사주천궁 1688 할인상담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사주천궁의 1688 할인상담서비스는 홈페이지(www.46saju.com)를 통해 결제 후, 1688-4601로 전화하여 원하는 상담사의 고유번호만 누르면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수 전투병’ 최전방 배치… 대기업 특채·휴가 혜택 준다

    육군이 최전방 분·소대에서 근무할 ‘우수 전투병’을 선발해 내년 1월부터 배치하기로 했다. 징집병 가운데 전방 전투병을 충원해온 육군이 지원자를 중심으로 우수 인력을 최전방에 배치함으로써 지난 6월 고성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사고에서 불거진 병영생활 부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나 공정한 운영이 제도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육군 관계자는 3일 “우수 전투병 지원자를 모집해 최전방 일반전초(GOP), 비무장지대 내 전방초소(GP), 1·3야전군의 해안 및 강안초소 등에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오늘부터 12일까지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차로 50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앞으로 매달 500~1200명씩 내년에 총 1만명을 선발해 배치할 계획이다. 우수 전투병은 18세 이상 28세 이하의 현역병 입영 대상자 가운데 키 165㎝, 몸무게 60㎏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군은 1차로 전산 추첨을 통해 모집계획의 1.5배수 내의 인원을 선발한 뒤 신체등위와 고교 시절 출·결석 상황 등을 반영해 오는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우수 전투병 지원자는 입영 시기와 입영 부대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육군은 우수 전투병으로 자원한 장병에게는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우수 전투병은 21개월의 군 복무 동안 총 28일 주어지는 정기휴가 이외에도 GP·GOP 등 격오지에서 근무하면 근무 개월수에 비례해 월 3일의 휴가를 더 갈 수 있게 된다. GP·GOP에서 6개월 근무하면 기존에는 6일의 휴가가 추가로 주어졌지만 우수 전투병에게는 18일의 휴가가 추가로 주어지는 셈이다. 군은 이 밖에 우수 전투병에게 명예휘장을 수여하고 합당한 대우를 위해 격오지 수당도 부사관 수준인 월 5만~6만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GP 근무 수당은 월 3만 1500원, GOP와 해·강안부대는 월 1만 8200원 수준이다. 육군 관계자들은 “앞으로 해병 전우회처럼 GP나 GOP 근무 병사들도 별도의 커뮤니티로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우수 전투병으로 전역하면 육군에서 추천하는 대기업 특채 등에 우선으로 추천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전방 병사들에게 휴가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병력을 충원하고 근무시간 이외에 잡무를 줄이는 후속 조치가 선행되어야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전방부대끼리도 업무 부담에 편차가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보완해 공정하게 배치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도로 양쪽 침엽수 심으면 자동차 소음 75% 감소

    도로 양쪽 침엽수 심으면 자동차 소음 75% 감소

    도시숲은 기후조절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해 도시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 주는 ‘허파’ 역할을 한다. 나무와 숲의 대기 정화 능력은 탁월하다. 30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 1그루는 하루에 이산화탄소 1.7~3.3㎏를 흡수하고 1.2~2.4㎏의 산소를 방출한다. 사람 2~3명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산소 생산비용으로 환산하면 2만~6만원에 이른다. 수목이 없는 도로에서는 공기 1ℓ당 1만~1만 2000개의 분진이 발생하지만 수목이 있는 경우는 분진량이 1000~3000개로 급감한다. 또 숲이 있으면 여름철 한낮 온도가 평균 3~7도 낮아지고, 습도는 평균 9~23% 높아진다. 높이 8m, 둘레 25㎝의 플라타너스 또는 느티나무 1그루는 하루 평균 150~300g의 수분을 방출한다. 에어컨 5대를 약 5시간 가동하는 효과다. 숲의 증산작용을 통해 도심의 ‘열섬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방음 효과도 뛰어나다. 도시숲에 큰 나무가 있으면 10㏈의 소음을 감소시킨다. 도로 양옆과 중앙분리대에 키가 큰 침엽수를 심으면 자동차 소음의 75%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학적인 분석이 없더라도 회색 도시에서 만나는 녹색의 숲은 시각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고,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불길을 걷는다

    불길을 걷는다

    강천산 단풍이 곱다는 이야기, 참 여러 차례 들었다. 전북 순창에 솟은 작은 산이지만, 가을 풍경만큼은 ‘소금강’이라 부를 만하다고도 했다. 행장 꾸려 나선 길, 현지인들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려면 11월 초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한데 외지인의 시선으로는 그마저도 충분했다. 온통 붉기만 하면 무슨 맛이랴. 노랗고 푸른 기운들이 섞여야 외려 더 아름답지 않겠나. 강천산(584m)은 아름답고 편안하고 소박하다. 이웃한 산성산(603m), 광덕산(578m) 등을 묶어 등산을 즐길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산책하듯 자박자박 걷는 쪽이 더 나아보인다. 강천산의 백미는 ‘음이온 산책길’이다. 이에 대한 안내판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강천산엔 폭포가 여러 곳이다. 폭포 주변엔 음이온이 많이 생성되는데, 이를 흡수하며 걸으면 힐링도 되고, 건강도 얻는다는 것이다. 음이온 산책길은 매표소부터 구장군 폭포까지 왕복 5㎞ 남짓 거리다. 매표소~병풍폭포~강천사~현수교~구장군 폭포로 이어진다. 산책로는 잘 닦여 있다. 산길치고 폭도 넓은 편이다. 높낮이도 완만해 왕복 세 시간 남짓 동안 가쁜 숨을 몰아쉴 일이 없다. 길은 구장군 폭포에 이를 때까지 줄곧 계곡과 동행한다. 계곡과 폭포에서 떨어진 물 입자는 음이온을 만든다. 음이온 수치는 산책길 중간중간에 설치된 LED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맨발로 걷는 황홀한 단풍길… 구름 다리 위 신선놀음 산책로에서 처음 만나는 명소는 병풍폭포다. 2002년에 만들어진 인공폭포다.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 위로 크고 작은 두 개의 폭포가 조성돼 있다. 폭포에선 쉼 없이 물줄기가 쏟아지는데, 워낙 가늘어 안개비가 내리는 듯하다. 이 덕에 햇살이 비치는 오후 무렵이면 늘 폭포 아래쪽으로 무지개가 걸린다. 폭포 맞은편은 단풍 숲이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이파리가 붉은빛으로 선연하다. 음이온 산책로 옆으로 목재 데크 길이 나 있다. ‘숲길 산책로’다. 음이온 산책길이 계곡을 따라 걷는 반면 숲길 산책로는 산 중턱을 따라간다. 병풍폭포에서 강천사 앞 삼인대까지 5㎞ 정도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가파른 구간이 많아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산책로를 따라 애기단풍 터널이 이어진다. 스물두 그루 메타세쿼이아와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도 빼어나다. 숲을 나서면 곧 강천사다. 신라 진성여왕(887년) 때 도선국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절집이다. 강천사 초입엔 범상치 않은 자태의 모과나무가 서 있다. 밑동부터 가지까지 깊게 주름이 패였고, 노송처럼 이리저리 휜 모양새에선 신산했던 삶의 궤적이 느껴진다. 모과나무는 300년 묵었다고 한다. 강천사와 더불어 늙은 셈이다. 절집에서 십여분쯤 걸으면 구장군 폭포다. 이때부터 하늘이 활짝 열린다. 폭포를 품은 절벽은 그야말로 기골이 장대하다. 높이가 무려 120m에 이른다. 이에 견주자니 폭포는 실핏줄처럼 가늘다.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이자, ‘호남의 소금강’이라 상찬받는 강천산의 진수를 여기서 맛본다. 절벽 여기저기엔 마한시대 아홉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구장군폭포는 원래 마른 폭포다. 장마철에만 폭포수가 쏟아진다. 한데 물을 끌어올린 뒤 흘려보내면서 이제는 늘 폭포수가 쏟아지는 모습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구장군폭포에서 온 길을 되짚어 내려온다. 만나는 이들마다 표정이 밝다. 웃음소리도 맑게 느껴진다. 음이온을 한껏 들이켠 덕이지 싶다. 그중 몇몇은 맨발이다. 발에 닿는 흙의 느낌이 좋았던 게다. 등산화 벗은 아저씨는 흔하고, 운동화 벗은 여고생도 간혹 눈에 띈다. 두 손으로 신발 들고 산길 걷는 모습이 꽤 평화롭다. 음이온 산책길은 일부 구간을 빼고는 바닥이 잘 다져진 흙길이다. 매표소 가까운 곳에 발을 씻는 세족대가 마련돼 있으니, 흙 묻을 걱정일랑 접어두고 맨발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오를 때 보지 못했던 바위들도 하산길에서야 눈에 든다. 고은 시인의 시 ‘그 꽃’에서처럼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이다. 단풍에 가려져 있었을 뿐, 바위는 우직한 생김새 그대로 서 있다. 붉은빛 구름다리도 오른다. 강천산의 명물이다. 계단을 따라 급한 산비탈을 올라야 하지만, 품은 그리 들지 않는다. 구름다리는 현수교다. 지상 50m 높이에 폭 1m, 길이 76m다. 빨간 구름다리 위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멋들어지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다리가 위아래로 출렁이는데, 그때마다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짜릿함도 맛본다. 날머리는 신선교다. 음이온 산책길 한번 돌아봤다고 선계에 이르지는 못하겠지만, 마음만은 신선이다. ●섬진강에 기댄 마을 순창… 새달 2일까지 장류축제 이쯤에서 돌발 퀴즈 하나. 순창에는 메타세쿼이아길이 있다, 없다? ‘있다’를 찍었다면 ‘딩동댕~’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순창읍내 고추장민속마을에서 강천산 가는 길에 만난다. 길 위로 튼실하게 솟은 메타세쿼이아 덕에 왕복 이차선 도로가 숲 터널로 변했다. 순창은 섬진강에 기댄 고을이다. 섬진강 물줄기 위로 명소들도 몇 곳 있다. 그중 하나가 장군목이다. 강물이 바위와 몸을 섞으며 만든 다양한 형태의 너럭바위들이 강변을 따라 3㎞ 정도 이어져 있다. 핵심은 요강바위다. 포트홀이라 불리는 돌개구멍이 요강처럼 움푹 패어 있다. 돌개구멍은 둘레 1.6m, 깊이 2m에 달한다. 요강바위는 한때 도난당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했다. 무게만 15t에 달하는 바위를 옮기느라 도둑들도 고생깨나 했지 싶다. 순창은 전통 장류의 ‘메카’처럼 인식되는 곳이다.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와 발효 음식의 진수를 맛보는 ‘순창 장류축제’가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순창 고추장민속마을과 강천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 ‘자연이 빚은 순창이야기’를 주제로 순창 장류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80여개 체험 행사와 공연, 전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레드 데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붉은색 옷을 입었을 경우, 축제장에서 여러 할인 혜택을 준다. 글 사진 순창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김제 나들목으로 나와 전주 방면 1번 국도로 갈아탄 뒤, 쑥고개 교차로에서 순창 방면 27번 국도로 다시 바꿔 탄다. 한산한 도로를 따라 임실 옥정호 등 풍경의 명소들을 꿰며 갈 수 있다. 다소 돌더라도 내장산 나들목이나 백양사 나들목으로 나와 여러 단풍 명소들을 둘러보며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남원 분기점에서 88올림픽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순창 나들목으로 나오는 방법도 있다. 강천산 관리사무소 650-1672. →맛집: 명가원숯불구이(652-1667)는 매운 숯불돼지갈비가 맛있는 집이다. 돼지갈비를 마늘과 간장, 생강, 양파 등으로 양념한 육수에 재워 애벌 조리한 뒤, 고추장을 발라 숙성시켜 구워 먹는다. 녹원식당(653-2673)은 저렴한 가격에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강천산공원 주차장 입구 산호가든농원(652-4035)은 민물 고추장 매운탕이 맛있다. →잘 곳: 장류체험관(650-5432)은 체험장과 숙박시설을 함께 갖춘 곳이다. 고추장민속마을 가장 끝 쪽에 있다. 객실료는 크기에 따라 4만 5000~6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다만 고추장 담그기 등 농촌체험을 해야 숙박할 수 있다. 순창읍내 S모텔(653-3960, 4960)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굿스테이’ 업소다.
  • 2시간짜리 재외공관 감사 5억 지출… ‘돈 먹는 국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해마다 실시하는 재외공관에 대한 방문감사가 긴 여정에 비해 실제 감사 시간은 짧고, 감사 내용도 엇비슷해 꼭 현지를 방문할 필요가 있는지 회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가 29일 역대 해외국감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감사를 위해 현지 방문과 이동에 소요되는 일정은 10~13일이었던 반면, 감사 시간은 공관당 2시간 내외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재외공관은 160곳이지만 실제 의원들이 국감을 하는 곳은 미·중·러·일 등 20~30곳에 불과하다. 반면, 외통위의 해외국감에 지출되는 비용은 2009년 5억 1195만원, 2010년 4억 9604만원, 2011년 4억 6144만원, 2012년 4억 5116만원으로 전체 국감 비용(15억~16억원)의 3분의1에 달한다. 숙박비, 항공비 등을 고려하면 여타 국감보다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비용 저효율’ 해외국감을 ‘저비용 고효율’로 바꿀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화상감사 시스템 도입 등은 한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 상승에 따라 재외공관의 역할 또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재외공관의 정무, 경제, 영사 문제 등을 효율적으로 감사하려면 미·일·중·러 중심의 고비용 감사 방식은 개선돼야 한다”며 “각 나라와 지역 공관 고유의 문제나 애로사항을 다양하게 살펴보고 160개 재외공관을 효율적으로 감사할 수 있도록 화상감사 시스템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 공무원연금 개혁안 확정] 17년 재직한 7급 공무원 13년 더 재직 뒤 6급 퇴직하면…더 내고 덜 받고

    [與 공무원연금 개혁안 확정] 17년 재직한 7급 공무원 13년 더 재직 뒤 6급 퇴직하면…더 내고 덜 받고

    새누리당이 27일 발표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3대 키워드는 ‘국가 재정 안정화, 직급별 하후상박 설계,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제고’로 요약된다. 새누리당안에 따르면 1998년 9급으로 임용돼 17년간 재직한 7급 공무원이 앞으로 13년간 더 재직하고 6급으로 퇴직할 경우(안전행정부 추산 공무원 평균치) 현재는 7856만원을 내고 연금 총액, 퇴직수당을 합해 5억 2003만원을 받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9231만원을 내고 4억 6802만원을 받게 된다. 기여금은 17% 늘어나는 대신 받는 돈은 10% 줄게 되는 셈이다.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2031년 65세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지급도 ‘재직연수】평균소득액】지급률(1.9%)’에서 지급률을 2016년 1.35%, 2026년 1.25%로 낮추게 되는 결과다. 재직 중인 공무원은 기존 7%인 월급의 연금납부율이 10%까지 인상된다. 2016년부터 신규 임용되는 공무원은 국민연금과 똑같이 4.5%를 내 민간 부문과 부담률이 동일해진다. 대신 직급별 하후상박 구조가 강화된다. 30년 재직 기준 5급 임용자는 정부안보다 연금월액이 약 9만원 줄어드는 반면, 9급 임용자는 약 8만원 늘어나게 된다. 두 직급의 연금월액 차이는 43만원으로 정부안 61만원보다 28% 감소하게 된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의 김현숙 의원은 브리핑에서 “‘낸 돈 대비 얼마나 타 가느냐’가 문제다. 공무원연금 수익비는 평균 2.4배로 국민연금 수익비(평균 1.6배)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공무원연금 소득 상한은 804만원인 반면, 국민연금 상한액은 407만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 난다는 지적이다. 또 여당안은 기존 공무원연금·정부개혁안에는 없었던 소득재분배 기능을 신설했다. 소방·경찰직 등 하위직·현장 공무원들의 연금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연금액을 계산할 때 국민연금처럼 ‘최근 3년간 공무원 평균 소득(A값)’과 ‘공무원 본인의 전 재직 기간 평균 소득(B값)’을 반반씩 반영하게 된다. 438만원 이상 고액연금자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연금액이 동결될 방침이다. 또 퇴직자 중 정부 출연 공공기관 재취업, 국회의원 등 선출직 진출 시 현재는 근로 기간에 최소 50% 공무원연금을 지급하지만 개혁안이 통과되면 임기 중 지급이 아예 정지된다. 이런 내용의 개혁안으로 새누리당은 향후 총 재정 부담(연금부담금+퇴직수당+정부보전금)이 2027년까지 현행 대비(170조 7000만원) 27.9% 줄어든 122조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80년까지는 442조원으로 정부안 334조원보다 100여조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정부보전금은 2027년까지 현행 대비 50.8%가 줄어든 46조 1000억원이 들어 정부안보다 6000억원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고 2080년까지 합치면 35%가 줄게 된다. 공무원 사회의 반발 우려에 대해 TF 팀장인 이한구 의원은 “솔직히 이해해 달라고 하소연할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 가면 2080년에 (적자보전금이) 2000조원이 소요된다. 그것은 감당 못한다. 10년 후에는 공무원연금을 아예 지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 전셋값에 마련 수도권 분양 아파트는 어디

    서울 전셋값에 마련 수도권 분양 아파트는 어디

    올 들어 서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인근 수도권 분양 물량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들이 꽤 있는데 이곳의 분양 물량을 잘 공략하면 서울 전셋값 수준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도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서울이 약 2263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 용산, 목동 등 주요 도심의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들이 많았던 것과 래미안 용산, 트리마제 등 고급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됐다는 점이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기권은 3.3㎡당 평균 1097만 6000원, 인천 지역은 1024만 7000원으로 서울과 격차가 크다. 외곽 지역에 개발이 덜 된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건축 비용이 적게 들었고 여기에 건설사들이 착한 분양가 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평균 분양가 기준으로 공급면적 약 110㎡를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경기권은 3억 6586만원, 인천은 3억 4156만원가량이 든다. 서울의 전셋값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1247만원 선으로 같은 기준으로 보면 4억 1566만원가량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 가격이 올해 평균보다 낮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 가치가 현재 저평가됐다는 말”이라며 “그중에 지역의 입지나 선호도가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 반경과 자금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권 지역에서는 현대건설의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의 분양가가 3.3㎡당 720만~770만원 정도다. 현재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으로 잔여 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59~84㎡ 952가구를 분양하고 있고 포승국가산업단지와 평택 중심가를 잇는 38번 국도와 북으로 화성, 남으로는 아산을 잇는 39번 국도의 교차점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서해안 복선 전철인 안중역 개통(2019년)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는 1차가 3.3㎡당 약 810만원대, 2차는 840만원대로 책정됐다. 모두 1862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58㎡로 구성됐다. 지하철 1호선 덕계역과 덕정역이 가깝고 시범단지에 있어 호수공원과 중심상업시설, 복합시설 등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감정동에서 분양하는 ‘한강 센트럴자이’도 경기 지역 평균 분양가 이하다. 3.3㎡당 분양가는 약 970만원 선이다. 전용면적 70~100㎡에 모두 4079가구의 대단지로 현재 1차분 3481가구를 중도금 무이자 및 계약 조건 보장제로 분양하고 있다. 한강 신도시와 인접해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김포한강로 및 올림픽대로 등과의 접근성이 좋다. 인천에서는 분양 물량이 적었지만 경제자유구역을 제외한 지역들은 대부분 평균 분양가 이하다. 서희건설이 남구 도화동 도화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하는 ‘도화 서희스타힐스’는 3.3㎡당 800만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전용면적 59~74㎡ 520가구를 분양하며 지하철 1호선 도화역과 제물포역이 가깝고 도화IC 등의 도로교통망이 좋다. 한국토지신탁이 인천 계양구 용종동 207-1, 2번지에 전용면적 59~84㎡, 모두 724가구 규모로 분양하는 ‘계양 코아루 센트럴파크’는 3.3㎡당 분양가가 약 900만원대로 정해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통3사 보조금 지원 경쟁… 스마트폰 바꿀까

    이통3사 보조금 지원 경쟁… 스마트폰 바꿀까

    애플의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꽁꽁 묶였던 스마트폰 지원금의 빗장이 풀리는 모양새다. 이동통신 3사는 24일 갤럭시노트4를 비롯한 최신 기종에 대한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가장 먼저 지원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건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에 대한 보조금을 최대 22만원으로 올렸다. 이전 보조금은 최대 10만원 정도였다.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가 95만 7000원이니 2년 약정 실납부금 7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면 최대 73만 7000원에 제품을 살 수 있다. KT도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을 기존 11만원에서 20만 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납부금 8만원대의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면 73만 1000원에, 실납부금 5만원대의 중저가 요금제에 가입하면 15만 6000원을 지원받아 80만 1000원에 제품을 살 수 있다. KT는 출고가 92만 4000원의 LG전자 G3 Cat.6에 대한 지원금도 17만원에서 22만 5000원으로 5만원 인상했다. 고가요금제 사용자는 25만 1000원 지원금을 받아 67만 3000원에, 중저가 요금제 사용자는 17만 3000원을 지원받아 75만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경쟁사들과 비슷한 폭으로 지원금을 조정했다.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갤럭시노트4를 사면 지원금을 11만원에서 21만원으로 10만원 더 지급한다. G3 Cat.6에 대한 지원금은 17만원에서 23만원으로 6만원 인상했다. 아이폰6는 아직 출고가와 지원금 규모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입 기간 중 서비스 편의를 고려한다면 SK텔레콤을, 저렴하게 사고 싶다면 LG유플러스를 선택하는 편이 유리하겠다. SK텔레콤은 이날 수리 기간이 국내 제품들보다 오래 걸리는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해 수리 기간 중 최대 2주 동안 아이폰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분실 등에 대비한 휴대전화 보험금을 50% 할인해 준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보조금과 기존 사용 단말기의 중고 보상금을 더한 뒤 아이폰6의 1년 반 뒤 보상금도 미리 주는 ‘제로클럽’ 프로그램을 내놨다. 회사는 이날 아이폰6(16GB)를 70만원대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제로클럽을 활용하면 20만~30만원대에 기기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18개월 뒤에 제품을 반납해야 하며 계속 쓰려면 받았던 보상금을 도로 납부해야 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85만원 ‘아이폰6’ 가격, 원가는 21만원...비싼 부품은

    85만원 ‘아이폰6’ 가격, 원가는 21만원...비싼 부품은

    오는 31일 국내 출시되는 아이폰6(16GB 모델 기준)의 원가는 200달러(한화 21만 1600원, 현재 환율 기준)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IHS 아이서플라이(iSuppli)가 조사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원가를 보도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원가 구성표에 따르면 아이폰6의 원가는 200.1달러(21만 1705.8원), 아이폰6 플러스는 215.6달러(22만 8104.8원)이다. 이 원가로 생산된 제품의 미국 출시가는 아이폰6가 649달러(68만 6642원), 아이폰6 플러스는 이보다 100달러 비싼 749달러(79만 2442원)이다. 반면, 일주일 뒤 애플스토어를 통한 국내 출시가는 아이폰6가 85만원(803.4달러, 현재 환율 기준), 아이폰6 플러스가 98만원(926.28달러)이다. 그 차액은 16만원 이상으로 상당하다. ▼가장 비싼 부품 ‘디스플레이’ 부품마다 가격을 비교해 보면 역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비싼 것을 알 수 있다. 아이폰6​의 4.7인치 디스플레이는 45달러(4만 7596.5원), 아이폰6 플러스의 5.5인치 디스플레이는 52.5달러(5만 5529.25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서 크게 부품 가격이 다른 이유는 결국 디스플레이 때문이고, 그 차이가 두 모델의 원가 차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카메라 광학 손떨림 보정 차액 ‘1.5달러’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차이점 중 하나는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의 탑재 유무이다. 다만 이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6 플러스의 카메라 부품 원가는 12.5달러(1만 3221.25원), 탑재되지 않은 아이폰6​​는 11달러(1만 634.7원)이며, 그 차이는 불과 1.5달러(1586.55원)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차이라면 아이폰6​​에도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했어도 좋지 않았느냐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1.5달러의 차이로 아이폰 전체 출하량이 수천만 대가 하락하므로 최종 비용의 차이는 1000억 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만큼의 차이는 애플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일지도 모른다. 사진=애플(위), 맥루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황제노역’ 1건당 8000만원 벌금 탕감

    ‘황제노역’ 1건당 8000만원 벌금 탕감

    최근 5년간 노역장 유치 집행으로 탕감해 준 벌금이 1건당 평균 8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역장 유치 집행으로 감면되는 벌금은 해마다 2조~3조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몸으로 때우겠다’는 식의 ‘황제 노역’을 엄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지검별 벌금 집행 실적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간 노역장 유치 집행 1건당 탕감 벌금은 831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역장 유치는 통상 1년을 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웬만한 대기업 간부 연봉인 셈이다. 연도별 평균 탕감액은 2010년 1억 72만원에서 2011년 9780만원, 2012년 8284만원, 지난해 6996만원, 올 들어 6월까지 6202만원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간 탕감 벌금 총액은 세수(올해 기준 204조원)의 1% 이상으로 확인됐다. 올해만 해도 6월까지 2조 186억원으로, 같은 기간 부과된 전체 벌금(3조 4695억원)의 58.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실제 납부된 벌금은 7000억원에 그쳤다. 최근 5년간 노역으로 탕감된 벌금 총액은 14조 5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노역장 유치로 면제된 벌금이 천문학적 단위까지 이르게 된 데는 ‘일당 5억원 황제 노역’으로 논란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같은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최모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허위 세금계산서 교부 등의 혐의로 2010년 5월 벌금 1500억원을 선고받았지만 일당 2억원짜리 노역으로 탕감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고액 벌금을 무는 탈세자 가운데는 바지 사장을 내세운 뒤 이들을 노역장에 보내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가며 벌금까지 탕감받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하루 노역 금액 상한선을 100만원 또는 1000만원 등으로 정하고, 이 때문에 유치 기간이 3년을 넘을 때는 초과한 벌금을 탕감해 주지 않은 채 그대로 집행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 차 공무원 일부는 ‘적금 수준’ 가장 불리한 이유는?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 차 공무원 일부는 ‘적금 수준’ 가장 불리한 이유는?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 차 공무원 일부는 ‘적금 수준’? 도대체 무슨 일이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분석해 본 결과 15년차 이하 젊은 공무원이 가장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가 17일 새누리당에 보고한 공무원연금 개혁 시안은 앞서 공개된 한국연금학회 연구진의 개혁방안과 마찬가지로 현재 15년차 이하 젊은 공무원이 가장 불리해지는 구조다. 차례로 1996년, 2006년, 2015년, 2016년에 임용된 7급(1호봉) 공무원이 30년 재직 후 4급으로 퇴직해 30년(유족연금 10년 포함) 동안 연금을 탄다고 가정해보면 2006년에 임용된 공무원이 부담한 기여금 대비 수령액, 이른바 ‘수익비’는 현재 3.0배 정도다. 자신이 낸 기여금의 3배 정도를 평생, 그리고 유족들까지 타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부안 적용 전후 총기여금은 32%가 늘고 첫 수령액은 201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익비는 1.5배로 줄어든다. 2015년에 임용된 공무원은 더 가혹한 개혁이 적용된다. 기여금은 41%가 늘고 수령액은 180만원에서 121만원으로 하락한다. 수익비는 2.4배에서 1.1배로 떨어져, 사실상 연금이라기보다는 원리금만 타는 적금으로 전락하게 된다. 안행부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2000년 이후 임용자 약 48만명은 국민연금과 동일한 방식이 적용되는 신규 임용자보다 수익비가 더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재직기간이 긴 선배 공무원들은 개혁안이 적용돼도 상당한 수준의 연금을 타게 된다. 1996년 임용된 공무원의 경우 총기여금이 18%가량 늘어나고, 수령액은 222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낮아진다. 수익비도 3.3배에서 2.4배로 낮아지지만 국민연금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2016년 신규 임용자는 개혁안 적용 전후 첫 수령액이 177만원에서 96만원으로 떨어지지만 기여금 역시 36%가 감소한 결과 수익비 변화는 2.4배에서 2.1배로 크지 않은 편이다. 정부안에서 제시된 퇴직연금까지 합친다면 1996년, 2006년, 2015년, 2016년 임용자의 수령액은 순서대로 현행(연금+퇴직수당)보다 7%, 21%, 13%, 22% 줄어든다. 한편 법외 공무원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정부가 발표한 개혁안은 한국연금학회 연구진의 개편안을 포장만 바꾼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20일부터 비상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차 이하 가장 불리…새누리, 내년 4월 처리 방침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차 이하 가장 불리…새누리, 내년 4월 처리 방침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분석해 본 결과 15년차 이하 젊은 공무원이 가장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가 17일 새누리당에 보고한 공무원연금 개혁 시안은 앞서 공개된 한국연금학회 연구진의 개혁방안과 마찬가지로 현재 15년차 이하 젊은 공무원이 가장 불리해지는 구조다. 차례로 1996년, 2006년, 2015년, 2016년에 임용된 7급(1호봉) 공무원이 30년 재직 후 4급으로 퇴직해 30년(유족연금 10년 포함) 동안 연금을 탄다고 가정해보면 2006년에 임용된 공무원이 부담한 기여금 대비 수령액, 이른바 ‘수익비’는 현재 3.0배 정도다. 자신이 낸 기여금의 3배 정도를 평생, 그리고 유족들까지 타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부안 적용 전후 총기여금은 32%가 늘고 첫 수령액은 201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익비는 1.5배로 줄어든다. 2015년에 임용된 공무원은 더 가혹한 개혁이 적용된다. 기여금은 41%가 늘고 수령액은 180만원에서 121만원으로 하락한다. 수익비는 2.4배에서 1.1배로 떨어져, 사실상 연금이라기보다는 원리금만 타는 적금으로 전락하게 된다. 안행부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2000년 이후 임용자 약 48만명은 국민연금과 동일한 방식이 적용되는 신규 임용자보다 수익비가 더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재직기간이 긴 선배 공무원들은 개혁안이 적용돼도 상당한 수준의 연금을 타게 된다. 1996년 임용된 공무원의 경우 총기여금이 18%가량 늘어나고, 수령액은 222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낮아진다. 수익비도 3.3배에서 2.4배로 낮아지지만 국민연금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2016년 신규 임용자는 개혁안 적용 전후 첫 수령액이 177만원에서 96만원으로 떨어지지만 기여금 역시 36%가 감소한 결과 수익비 변화는 2.4배에서 2.1배로 크지 않은 편이다. 정부안에서 제시된 퇴직연금까지 합친다면 1996년, 2006년, 2015년, 2016년 임용자의 수령액은 순서대로 현행(연금+퇴직수당)보다 7%, 21%, 13%, 22% 줄어든다. 한편 새누리당과 정부는 공무원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 개혁입법의 주체와 일정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단체는 정부안을 ‘개악안’으로 규정하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법외 공무원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정부가 발표한 개혁안은 한국연금학회 연구진의 개편안을 포장만 바꾼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20일부터 비상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내년 4월에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내년 4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새누리당에선 개혁안을 연말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었다. 김무성 대표는 취임 이후 “표가 떨어지더라도 공무원연금 개혁은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반발이 만만찮게 제기되자 야당과 충분히 협의한 뒤 시기를 늦춰 처리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 같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 차 공무원 일부는 ‘적금 수준’? 도대체 무슨 일이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 차 공무원 일부는 ‘적금 수준’? 도대체 무슨 일이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 차 공무원 일부는 ‘적금 수준’? 도대체 무슨 일이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분석해 본 결과 15년차 이하 젊은 공무원이 가장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가 17일 새누리당에 보고한 공무원연금 개혁 시안은 앞서 공개된 한국연금학회 연구진의 개혁방안과 마찬가지로 현재 15년차 이하 젊은 공무원이 가장 불리해지는 구조다. 차례로 1996년, 2006년, 2015년, 2016년에 임용된 7급(1호봉) 공무원이 30년 재직 후 4급으로 퇴직해 30년(유족연금 10년 포함) 동안 연금을 탄다고 가정해보면 2006년에 임용된 공무원이 부담한 기여금 대비 수령액, 이른바 ‘수익비’는 현재 3.0배 정도다. 자신이 낸 기여금의 3배 정도를 평생, 그리고 유족들까지 타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부안 적용 전후 총기여금은 32%가 늘고 첫 수령액은 201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익비는 1.5배로 줄어든다. 2015년에 임용된 공무원은 더 가혹한 개혁이 적용된다. 기여금은 41%가 늘고 수령액은 180만원에서 121만원으로 하락한다. 수익비는 2.4배에서 1.1배로 떨어져, 사실상 연금이라기보다는 원리금만 타는 적금으로 전락하게 된다. 안행부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2000년 이후 임용자 약 48만명은 국민연금과 동일한 방식이 적용되는 신규 임용자보다 수익비가 더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재직기간이 긴 선배 공무원들은 개혁안이 적용돼도 상당한 수준의 연금을 타게 된다. 1996년 임용된 공무원의 경우 총기여금이 18%가량 늘어나고, 수령액은 222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낮아진다. 수익비도 3.3배에서 2.4배로 낮아지지만 국민연금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2016년 신규 임용자는 개혁안 적용 전후 첫 수령액이 177만원에서 96만원으로 떨어지지만 기여금 역시 36%가 감소한 결과 수익비 변화는 2.4배에서 2.1배로 크지 않은 편이다. 정부안에서 제시된 퇴직연금까지 합친다면 1996년, 2006년, 2015년, 2016년 임용자의 수령액은 순서대로 현행(연금+퇴직수당)보다 7%, 21%, 13%, 22% 줄어든다. 한편 법외 공무원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정부가 발표한 개혁안은 한국연금학회 연구진의 개편안을 포장만 바꾼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20일부터 비상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연리뷰] 조광화 연출 연극 ‘프랑켄슈타인’

    [공연리뷰] 조광화 연출 연극 ‘프랑켄슈타인’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후대의 창작자들에게 무궁무진한 영감을 줬다. ‘신에 도전하는 인간’과 ‘인간이 만든 괴물의 복수’라는 모티프는 영화와 만화, 연극 등으로 재탄생됐다. 그러나 메리 셸리가 천착했던 과학에 대한 맹신의 문제, 인간의 존재론적 성찰 등의 철학적 사유보다는 피조물의 흉측한 외모와 복수극이 부각되면서 공포 혹은 괴수물쯤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영국 극작가 닉 디어의 희곡과 영화감독 대니 보일의 연출로 2011년 초연한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원작의 철학적 질문으로 돌아간다.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아닌 피조물 프랑켄슈타인의 시선에서 인간이 인간을 창조한다는 것의 의미를 따져 묻는다. 조광화 연출의 지휘로 지난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 한국판은 ‘버려진 존재’인 피조물의 절규를 빌어 인간의 오만함을 섬뜩하게 경고한다. 공연장이 대극장에 가까운 규모지만 무대는 앙상하다. 기둥과 가지만 남은 나무를 배경으로 비닐로 칭칭 감은 간소한 세트가 전부다. 인물들의 대사는 객석을 압도한다. 완벽한 인간을 꿈꾸다 흉측한 괴물을 만들어낸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에게 버려진 아픔을 안고 ‘괴물’이 된 피조물은 생명 창조의 의미, 사랑, 인간의 탐욕 등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한다. 쉴 새 없이 대사가 쏟아짐에도 또렷하게 뇌리에 각인돼 관객들마저 논쟁의 장으로 빨아들인다. 한국판은 여기서 더 나아간다. 피조물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심리 변화를 따라가며 감정적 동화를 이끈다. 갓난아기처럼 세상에 던져진 피조물은 걸음과 언어를 깨치고 밀턴의 장편 서사시 ‘실락원’을 읊는다. 신체 연기로 정평이 난 배우 박해수는 몸의 움직임과 언어능력, 사유의 수준이 서서히 발전해가는 피조물의 변화를 치밀하게 연구했다. 마치 알을 깨고 나온 새가 날갯짓에 성공하듯 생생한 표현으로 설득력을 부여했다. 기쁠 때는 어린아이처럼 날뛰고 슬플 때는 절규하듯 울부짖는 그는 사람들의 사랑을 갈구하는 연약한 존재다. 그 안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가차 없이 죽여버리는 잔인한 본성이 꿈틀댄다.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반대편에는 철학적 사유로 무장한 이성이 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피조물이 결국 인간을 압도하는 결말은 한국판에서 새롭게 각색된 부분이다. 다음달 9일까지. 3만~6만원. (02)580-130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 차 공무원 ‘가장 불리’…내용보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 차 공무원 ‘가장 불리’…내용보니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 차 공무원 일부는 ‘적금 수준’? 도대체 무슨 일이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분석해 본 결과 15년차 이하 젊은 공무원이 가장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가 17일 새누리당에 보고한 공무원연금 개혁 시안은 앞서 공개된 한국연금학회 연구진의 개혁방안과 마찬가지로 현재 15년차 이하 젊은 공무원이 가장 불리해지는 구조다. 차례로 1996년, 2006년, 2015년, 2016년에 임용된 7급(1호봉) 공무원이 30년 재직 후 4급으로 퇴직해 30년(유족연금 10년 포함) 동안 연금을 탄다고 가정해보면 2006년에 임용된 공무원이 부담한 기여금 대비 수령액, 이른바 ‘수익비’는 현재 3.0배 정도다. 자신이 낸 기여금의 3배 정도를 평생, 그리고 유족들까지 타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부안 적용 전후 총기여금은 32%가 늘고 첫 수령액은 201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익비는 1.5배로 줄어든다. 2015년에 임용된 공무원은 더 가혹한 개혁이 적용된다. 기여금은 41%가 늘고 수령액은 180만원에서 121만원으로 하락한다. 수익비는 2.4배에서 1.1배로 떨어져, 사실상 연금이라기보다는 원리금만 타는 적금으로 전락하게 된다. 안행부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2000년 이후 임용자 약 48만명은 국민연금과 동일한 방식이 적용되는 신규 임용자보다 수익비가 더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재직기간이 긴 선배 공무원들은 개혁안이 적용돼도 상당한 수준의 연금을 타게 된다. 1996년 임용된 공무원의 경우 총기여금이 18%가량 늘어나고, 수령액은 222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낮아진다. 수익비도 3.3배에서 2.4배로 낮아지지만 국민연금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2016년 신규 임용자는 개혁안 적용 전후 첫 수령액이 177만원에서 96만원으로 떨어지지만 기여금 역시 36%가 감소한 결과 수익비 변화는 2.4배에서 2.1배로 크지 않은 편이다. 정부안에서 제시된 퇴직연금까지 합친다면 1996년, 2006년, 2015년, 2016년 임용자의 수령액은 순서대로 현행(연금+퇴직수당)보다 7%, 21%, 13%, 22% 줄어든다. 한편 법외 공무원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정부가 발표한 개혁안은 한국연금학회 연구진의 개편안을 포장만 바꾼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20일부터 비상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 차 이하 공무원’ 가장 불리…왜?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 차 이하 공무원’ 가장 불리…왜?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15년 차 이하 공무원’ 가장 불리…원리금만 타는 ‘적금’ 전락?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분석해 본 결과 15년차 이하 젊은 공무원이 가장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가 17일 새누리당에 보고한 공무원연금 개혁 시안은 앞서 공개된 한국연금학회 연구진의 개혁방안과 마찬가지로 현재 15년차 이하 젊은 공무원이 가장 불리해지는 구조다. 차례로 1996년, 2006년, 2015년, 2016년에 임용된 7급(1호봉) 공무원이 30년 재직 후 4급으로 퇴직해 30년(유족연금 10년 포함) 동안 연금을 탄다고 가정해보면 2006년에 임용된 공무원이 부담한 기여금 대비 수령액, 이른바 ‘수익비’는 현재 3.0배 정도다. 자신이 낸 기여금의 3배 정도를 평생, 그리고 유족들까지 타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부안 적용 전후 총기여금은 32%가 늘고 첫 수령액은 201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익비는 1.5배로 줄어든다. 2015년에 임용된 공무원은 더 가혹한 개혁이 적용된다. 기여금은 41%가 늘고 수령액은 180만원에서 121만원으로 하락한다. 수익비는 2.4배에서 1.1배로 떨어져, 사실상 연금이라기보다는 원리금만 타는 적금으로 전락하게 된다. 안행부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2000년 이후 임용자 약 48만명은 국민연금과 동일한 방식이 적용되는 신규 임용자보다 수익비가 더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재직기간이 긴 선배 공무원들은 개혁안이 적용돼도 상당한 수준의 연금을 타게 된다. 1996년 임용된 공무원의 경우 총기여금이 18%가량 늘어나고, 수령액은 222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낮아진다. 수익비도 3.3배에서 2.4배로 낮아지지만 국민연금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2016년 신규 임용자는 개혁안 적용 전후 첫 수령액이 177만원에서 96만원으로 떨어지지만 기여금 역시 36%가 감소한 결과 수익비 변화는 2.4배에서 2.1배로 크지 않은 편이다. 정부안에서 제시된 퇴직연금까지 합친다면 1996년, 2006년, 2015년, 2016년 임용자의 수령액은 순서대로 현행(연금+퇴직수당)보다 7%, 21%, 13%, 22% 줄어든다. 한편 법외 공무원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정부가 발표한 개혁안은 한국연금학회 연구진의 개편안을 포장만 바꾼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20일부터 비상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