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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첫 타깃 공기업·연금 확 뜯어고쳐 경제 체질 바꿀 동력 삼아야

    [단독] 첫 타깃 공기업·연금 확 뜯어고쳐 경제 체질 바꿀 동력 삼아야

    불황의 골이 깊다. 정부가 ‘41조원+α’의 재정 투입과 부동산 규제 완화,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구조개혁을 병행하지 않고서는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점점 형성되고 있으며 정부는 선거가 없는 내년을 개혁의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강하게 몰아붙이는 정부와 기득권 간 갈등도 만만찮다. ‘밥그릇 싸움’으로 번져가는 모양새다. 서울신문은 4회에 걸쳐 공공과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의 추진 배경과 문제점, 정부 방향, 대안 등을 짚어봤다. 정부가 4대 구조개혁의 첫 타깃으로 공공부문을 잡았다. 공무원연금 개혁뿐 아니라 임금체계 개편, 공기업 경영합리화 등 과제마다 갈등이 첨예하고 조정이 필요한 데다 민간 파급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기업 상장도 검토하고 있어 내년에 민영화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사·중복 공기업의 통폐합 추진은 개혁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기업 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 등 공공부문이 선도하고 앞장서야 구조개혁이 추진 동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공기업 부채와 공적연금 등 공공부문 개혁을 실시해 경제 혁신이 국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 개혁은 지난한 과제다. 2009년 339조원이었던 공기업 총부채가 지난해 말 523조원으로 1.5배 증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공기업 상장은 지난 정권에서도 민영화 논란을 극복하지 못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국가 재정에도 도움이 되지만 ‘국민 정서법’에 무너졌다. 정부는 내년에 다시 공기업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가 장애가 될 전망이다. 또 시대 흐름을 좇지 못해 갈수록 뒤처지고 있는 일부 공기업 청산도 하지 못하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는 대한석탄공사가 대표적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유사 업무를 맡고 있는 기관들도 통폐합이 필요하다. 에너지 공기업들의 문어발식 중복된 해외 자원개발 업무도 정리해야 한다. 정부의 재정지출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 꼭 써야할 곳에 나랏돈을 못 쓰는 비효율적인 정부 지출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의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쪽지 예산’으로 정치적 힘의 논리에 따라 불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증액되는 관행은 올해도 반복됐다. 줄줄 새는 국고보조금도 문제다. 연간 52조 5000억원에 달하는 국고보조금 중 4%는 부정수급으로 ‘헛돈’이 쓰여지고 있다. 매년 수조원의 혈세로 적자를 메우고 있는 공무원연금도 뜯어고쳐야 한다. 기재부는 그동안 진행해 온 공기업 부채 감축과 방만경영 개선을 계속 추진함과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구조개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기업의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상장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2017년까지 2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2015년부터 공사채 총량제를 도입해 불필요한 사업에 돈을 쓰지 못하도록 한다. 정부 재정사업도 2017년까지 전체 주요사업의 10% 수준인 600개를 감축하는 등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나랏돈 대신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무서, 경찰서 등 공공청사의 건설·운영에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허용하는 등 민간투자사업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외 자원개발과 에너지 분야의 부채 감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핵심자산은 과감히 매각하되 헐값 매각, 국부유출, 민영화 논란은 차단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발전5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석탄공사 등 11개 중점관리 대상기관의 총부채를 185조 4000억원 규모로 줄이고 부채 비율을 159% 수준으로 낮춘다. 11개 기관을 포함해 산하 41개 기관의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 443만원에서 올해 286만원으로 35.5%(157만원) 감축하는 것에 대해 합의가 끝난 만큼 산업부는 이달 중 규정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계획보다 더 적극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는 “공공부문 구조개혁의 첫 번째는 걷은 것만큼만 돈을 쓰는 것”이라면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나랏돈을 쓰는 ‘초이노믹스’(최 부총리의 경제정책) 자체가 방만경영이므로 진짜 개혁을 하려면 중앙정부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공기업 개혁은 부채 감축과 동시에 민간 경쟁에 노출시켜야 한다”면서 “현재 공기업들이 독점하는 시장에 민간 기업들의 참여를 허용하면 민영화를 하지 않아도 공기업 수익성과 생산성, 서비스 수준 등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공공기관도 문제지만 정부의 비효율적인 재정 지출부터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특히 농업과 중소기업, 연구개발(R&D) 등 재정지출의 3대 불가침 성역을 줄이지 못하면 공공 개혁은 실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창업 때부터 세제 혜택과 직접적인 예산 지원 등 상당한 돈이 들어간다”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곳에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도로 등 땅만 파는 SOC에 돈을 투입하지 말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고령층 노후시설, 건강시설, 체육시설 등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개인소득자 절반이 연 천만원도 못 버는 현실

    우리나라의 전체 개인소득자 3120여만명 가운데 한 해 소득이 1000만원도 채 안 되는 사람이 48.4%로 절반에 육박한다는 우울한 분석이 나왔다. 또 상위 소득자 10%가 전체 소득의 절반에 가까운 48.04%를 차지한다는 내용도 같이 나왔다.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제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열린 ‘불평등과 경제성장에 대한 경제사적 고찰’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국의 개인소득 분포: 소득세 자료에 의한 접근’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자료 보강이 쉬운 2010년 국세통계연보와 연보에서 빠뜨린 근로소득 과세 미달자와 일용직 근로소득, 사업소득, 4000만원 미만의 금융소득, 미신고 사업소득 등의 자료를 보완해 분석했다. 개인소득자의 평균소득은 2046만원이고, 중위소득은 평균소득의 52.5% 수준인 1074만원이었다. 평균소득은 부자와 빈자의 소득을 모두 합한 뒤 나눈 소득이고, 중위소득은 개인소득자 전체 중 가장 가운데 있는 소득이다. 중위소득의 50% 미만을 빈곤층, 50~150%를 중산층, 150% 초과를 보통 상류층이라고 한다. 그동안 중산층 기준으로 제시되던 ‘연봉 6000만원, 2000㏄ 이상 승용차’와 같은 기준은 상위 소득 10%에 포함된다. 중위소득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아르바이트나 시간제 등 낮은 소득의 일자리 종사자가 상당히 많은 게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소득이 많지 않은 농촌의 노년층이 있는 것도 중위소득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지니계수는 통계청의 0.3대보다 높은 0.4대라고 주장했다. 지니계수 수치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국세청 자료에서 누락된 소득 등을 보정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통계청과 김 교수 중 어느 쪽의 수치가 맞는지 왈가왈부해도 실익은 별로 없다. 국민은 소득불평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전체 개인소득자 중 한 해 소득이 1000만원도 안 되는 개인이 절반이나 된다는 것은 힘들게 살아가는 비정규직이 많다는 뜻과 다를 게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불평등과 성장’이란 보고서에서 “소득불평등이 오히려 경제 성장을 방해한다”면서 “양극화를 해소해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정부는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서민들의 암울한 소득 수준을 감안해 담뱃값 인상과 같은 서민 증세가 아니라 소득불균형을 해소할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 “연기에 대한 갈증·갈망 무대서 채울래요”

    “연기에 대한 갈증·갈망 무대서 채울래요”

    배우 강하늘(24)의 행보는 급하지 않다. 2007년 드라마 ‘최강 울엄마’로 데뷔한 그는 중앙대 연극학과에서 연기의 기초를 다지며 드라마와 뮤지컬에서 작은 배역부터 하나씩 해 나갔다. 조연으로 출연한 SBS 드라마 ‘상속자들’(2013)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지만 한류 스타의 대열에 뛰어들지 않았다. 대신 단막극과 공포영화, 주인공의 아역 등을 오가며 차분한 발걸음을 이어 갔고 마침내 tvN 드라마 ‘미생’의 장백기 역으로 여느 스타 배우 못지않은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미생’ 촬영으로 바쁜 그를 만났다. 9일에는 철강팀이 떡볶이와 소주로 회식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 대리님(배우 오민석)이 ‘인터뷰를 하면서 네 이야기 좋게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기분이 좋았다”는 그는 강대리를 멘토 삼아 성장해 나가는 장백기의 모습 그대로였다. 뮤지컬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그는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었어도 여전히 무대 연기에 강한 애착을 보인다. “대중매체에서 연기를 한 것도 연극과 뮤지컬을 위해서였다”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다. “연극과 뮤지컬에서는 배우들이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도 관객이 7~8명밖에 오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작품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없다는 데 화가 났죠. 그래서 제가 조금이라도 얼굴이 알려져서 관객들이 좋은 공연과 좋은 선후배들을 알아 갔으면 하는 바람이었어요.” ‘미생’에 연극배우들이 조연, 단역으로 출연해 주목받는 것도 그에게는 큰 기쁨이다. “잠깐 나와 에피소드를 이끄는 이들은 김원석 감독이 무대에서 찾아준 배우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그의 다음 선택은 연극이다. 다음달 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해롤드 앤 모드’에서 자살을 꿈꾸며 죽음을 동경하는 19세 소년 ‘해롤드’ 역으로 처음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그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80세 할머니 ‘모드’를 맡은 배우는 연극계의 대모로 불리는 박정자다. 콜린 히긴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 ‘19 그리고 80’이라는 이름으로 공연돼 온 연극은 2003년 초연을 시작으로 6번째 무대에 오른다. 영화와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한 게 오히려 무대 연기에 대한 갈증으로 돌아왔단다. “연기를 가다듬어 비어 있는 갈망을 채우고 싶었어요. 매체(TV, 영화) 연기를 계속했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걸 금방 만들어내야 했어요. 제 연기를 계속 깎아 먹는 느낌이 들었죠. 이러다 밑천이 드러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차기작으로 영화 3편이 줄줄이 대기 중인 데다 ‘미생’의 인기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하지만 새롭게 떠오른 이 ‘대세남’은 아직도 종종 버스를 타고 다닌단다. 그는 “작품이 좋은 작품인지를 볼 뿐 내 배역을 보고 작품을 고르지는 않는다”면서 “내가 참여한 작품이 보는 이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28일까지. 3만~6만원. (02)6925-560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잡스가 직접 판 ‘애플1’ 뉴욕 경매서 4억원 낙찰

    잡스가 직접 판 ‘애플1’ 뉴욕 경매서 4억원 낙찰

    미국 애플의 공동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1976년 자신의 집 창고에서 출하한 개인용 컴퓨터(PC) ‘애플 1’(Apple-1)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6만 5000달러(약 4억 176만원)에 낙찰됐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컴퓨터여서 경쟁이 격화됐지만, 낙찰가는 예상가보다 낮았다. 경매업체 크리스티에 따르면, 이 애플 1은 1976년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앨터스에 있는 잡스의 집 차고에서 잡스가 고객 찰스 릭켓에게 직접 판매한 기록이 남아있는 컴퓨터 중 현존하는 유일한 것으로 지금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크리스티 대변​​인은 “애플 1은 36만 5000달러에 낙찰됐지만, 낙찰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재 공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애초 이 애플 1의 낙찰 예상가를 최고 40만~60만 달러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낙찰가는 이보다 조금 낮았다. 조립된 상태로 판매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C)인 애플 1은 개인용 컴퓨터 혁명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이 컴퓨터를 둘러싸고, 공공단체와 시설 간의 구매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몸값'이 오르고 있는 추세. 10월 뉴욕에서 개최된 본햄스 경매에서는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제작한 애플 1이 미국의 헨리포드 재단에 ​​90만 5000달러(약 9억 9613만원)라는 놀라운 가격으로 팔려 미시간주(州) 디어본에 있는 헨리포드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에서 1976년 제작된 애플 1은 38만 7750달러(약 4억 2679만원)에 낙찰됐고 2010년에는 또 다른 제품이 영국 런던에서 21만 2267달러(약 2억 3364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차명금지법·저금리·착해진 금값…나도 金테크 해볼까

    차명금지법·저금리·착해진 금값…나도 金테크 해볼까

    직장인 김원석(37·가명)씨는 최근 금(金)테크 재미에 푹 빠졌다. 직장생활 초년병 시절엔 보너스나 쌈짓돈이 생길 때마다 주식 투자에 ‘올인’했지만 이제는 틈틈이 골드바를 사 모은다. 지난 10월 초 금값(한 돈 3.75g·살 때 가격 기준)이 16만 5000원 선까지 떨어졌을 때 1000만원을 투자했던 김씨의 금값은 10일 기준 한 돈당 17만 7000원까지 올랐다. 두 달 사이 7%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김씨는 “주식 투자보다 원금 손실에 대한 위험이 적고, 시중은행의 1%대 정기예금 금리보다 수익률이 좋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금테크’ 인기가 다시 거세다. 최근 차명거래금지법 시행과 국제 금값 하락 등의 여파로 금이 인기 투자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저금리에 목말라하는 개미 투자자들도 세제 혜택과 시세 차익을 노리고 금 투자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한때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나 금고 장식품 등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골드바가 개미 투자자들의 장롱 속까지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골드바 누적 판매량은 883㎏이다. 지난해 총판매량(704㎏)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619㎏)과 비교하면 40% 넘는 증가율이다. 이런 인기에는 금값 하락이 자리한다. 2011년 말 온스당 1747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국제 금값은 지난달 초 30% 이상 떨어진 1166달러를 기록했다. 순금 1돈의 국내 거래 가격은 지난 3월 4일 18만원대에서 11월 13일 16만원대까지 내렸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판단에 따라 금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 투자의 또 다른 매력은 세제 혜택에 있다. 은행의 예·적금 상품이나 금융투자상품은 이자수익의 15.4%에 세금이 부과된다. 반면 금은 시세차익을 거둬도 별도의 세금이 붙지 않는다. 대표적인 ‘세(稅)테크’ 상품인 셈이다. 금 투자 방법은 두 가지다. 골드바를 직접 구매하거나 시중은행의 골드뱅킹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골드바를 구입하는 경로는 다양하다. 시중은행부터 홈쇼핑, 온라인 오픈마켓 등 여러 곳에서 살 수 있다. 하지만 유통 채널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판매 조건이나 무게별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골드바 가격은 100g당 679만~755만원으로 거래소 기준 가격보다 최대 52%까지 비싸다. 오픈마켓도 100g당 500만~576만원이다. 반면 시중은행은 국제시세에 따라 금값을 수시로 조정하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다. 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의 골드바 가격은 100g당 498만~500만원 선이다. 골드뱅킹은 신한·국민·우리은행 세 곳에서만 가능하다. 골드뱅킹은 금값 등락에 따른 위험 분산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신한은행의 ‘골드 리슈’ 상품은 목표 가격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매수 또는 매도가 이뤄진다. 지정한 매도 가격 이상이면 일정량씩 팔고, 지정한 매입 가격 이하면 일정량씩 사들이는 방식이다. 금 투자에 가세하기 전에 유념해야 할 점도 있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값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금과 대체 관계에 있는 달러 가치가 강세를 띠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금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투자하기보다는 온스당 1200달러 선에서 분할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집중 지도가 필요한 ‘금연지도원제’

    집중 지도가 필요한 ‘금연지도원제’

    정부가 금연구역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감시하고 계도하기 위해 ‘금연지도원’ 제도를 도입했으나 시작부터 겉돌고 있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고 제대로 제도를 갖추지 않아서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금연지도원을 위촉, 운영해야 한다. 복지부는 금연지도원의 자격을 건강·금연 등 보건정책 관련 업무 경력이 3개월 이상인 사람이나 이에 준하는 경력자 가운데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인정하는 사람으로 제한했다. 또 금연지도원의 직무로 ▲금연구역의 시설기준 이행 상태 점검 ▲금연구역 내 흡연 행위 감시 및 계도 ▲금연구역 위반 행위 적발 시 관할 행정관청에 신고 또는 관련 자료 제공 ▲금연 홍보 및 금연교육 지원 등을 규정했다. 이와 함께 금연지도원에게는 1일 4시간 이상 근무 기준으로 4만원(야간·휴일 근무 시 최고 6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금연지도원을 위촉한 곳은 없다. 이는 복지부가 내년부터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면서 지자체들의 금연지도원제 운영 관련 예산 확보와 조례 제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시 및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는 내년부터 금연지도원제 운영 등에 필요한 국민건강증진기금 262억원을 지자체에 지원키로 하는 등 뒷북행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졸속행정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낳고 있다. 복지부의 지원 규모가 턱없이 작기 때문이다. 기초지방단체 시·구별 금연지도원 운영 인원 및 일수가 2~3명, 60일이 전부다. 게다가 군 지역은 별도의 예산지원 없이 금연 관련 다른 사업에 관련 예산을 추가 편성해 사용하도록 했다. 이마저도 지자체가 전체 예산의 50%를 부담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내년에 전국 700~800명 정도의 금연지도원들이 127만곳에 이르는 금연구역을 감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모든 음식점과 호프집, 커피숍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어 금연구역이 많이 늘어난다. 지난 6월 현재 전국의 금연구역은 67만 4000여곳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4만 8000곳으로 가장 많다. 서울 8만 5000곳, 경남 4만 4000곳, 부산·경북 각 3만 6000곳, 경남 2만 7000곳 등이다. 경북도 시·군 관계자들은 “금연지도원은 시·군별 1명에 불과한 금연 관련 전담 공무원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시·군별 2~3명 확보에 그칠 지도원 인력에 비해 활동 시간 및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 실효성은 의문시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금연지도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금연지원서비스 사업예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앞으로 계약직 공무원을 선발해 금연지도에 투입하는 등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월세 공제 혜택 확대… 中企취업 60세 이상 근소세 50% 감면

    월세 공제 혜택 확대… 中企취업 60세 이상 근소세 50% 감면

    연말정산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이제 한 달이 채 안 남았다. 정부가 올해부터 고소득층의 세금 부담을 늘리기 위해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많이 바꾼 만큼 남은 기간 동안 꼼꼼히 준비하지 않으면 ‘13월의 폭탄’이 될 수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세법 개정으로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세금을 더 내지 않는다고 밝혀 왔으나 변수가 매우 다양하다. 국세청은 9일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www.yesone.go.kr)를 새해 1월 15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말정산과 관련한 모든 증빙자료는 내년 2월 월급을 받기 전에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뀐 대표적인 항목은 연금저축과 의료비 등 특별공제, 자녀 추가 공제, 월세 공제 등이다. 대신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가 신설됐다. 소장펀드는 직전 연도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자산의 4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경우 납입 한도 600만원의 40%인 240만원을 소득에서 빼준다. 내년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한데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지난해까지 연금저축은 최대 400만원, 보장성 보험료는 최대 100만원, 의료비는 최대 700만원(총급여 3% 초과시), 교육비는 최대 900만원(대학생 기준,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생은 300만원)씩 소득에서 공제했던 방식이 세금에서 빼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연금저축과 보장성 보험료는 12%를 적용받아 최대 48만원, 12만원씩 세금에서 빼준다. 의료비와 교육비는 15% 세율이 적용돼 각각 105만원, 135만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즉 적용되는 소득세율이 이보다 낮은 근로자는 세금을 덜 내게 된다. 만 6세 이하, 출산 등 각각의 경우에 자녀소득공제를 해 주던 항목은 세액공제로 일원화됐다. 자녀 1명이면 15만원, 2명이면 30만원씩 내야 할 세금에서 빼준다. 2명이 넘으면 1명당 20만원씩 추가된다. 자녀가 3명이면 50만원을 세금에서 공제받게 된다.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급증하는 점을 감안해 월세 세입자를 위한 혜택도 늘어났다. 지난해까지는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로 대상자가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월세액의 50%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에서 빼줬는데 올해부터는 750만원 한도로 10% 세율을 적용해 75만원을 세금에서 빼준다. 예를 들어 지난해 총급여 6500만원 근로자는 월세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올해는 월세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돼 낸 월세의 10%(최대 75만원)를 세금에서 빼준다. 총급여 4500만원 근로자가 월세를 50만원씩 냈다면 지난해에는 연간 월세 600만원 중 300만원을 소득에서 공제받아 세금을 45만원(소득세율 15% 적용) 덜 냈지만 올해는 낸 월세의 10%인 60만원을 덜 내게 된다. 월세보증금에 대해 확정일자를 받아야만 했던 규정도 사라졌다. 주택임대차계약서상의 주소지에 전입신고만 하면 된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만 15~29세)에 한해 취업일로부터 3년간 근로소득세를 전액 면제해 주던 조항은 올해부터 50% 감면으로 줄어든다. 60세 이상과 장애인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경우에도 같은 적용을 받는다. 반면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은 높아졌다. 지난해까지는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이 3억원을 넘어야 최고 소득세율인 38%가 적용됐지만 올해부터는 1억 5000만원만 넘어도 38%가 적용된다. 근로소득세액공제도 차별화했다. 지난해까지는 월급에 상관없이 50만원을 일률적으로 세금에서 빼줬지만 올해부터는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면 66만원을 세금에서 빼준다. 배우자가 없고 부양 가족이 있는 여성 세대주나 배우자가 있는 여성도 받을 수 있던 부녀자 소득공제(50만원)는 종합소득금액이 3000만원 이하여만 받을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고령경비원 고용지원금은 ‘생색내기용’?

    고령경비원 고용지원금은 ‘생색내기용’?

    내년 1월 경비직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전면 적용을 앞두고 대량 해고 우려가 높아지자 고용노동부가 ‘희망의 끈’으로 제시한 고령자고용지원금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고용부는 지난 1일 아파트 등의 경비직에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정부가 근로자 1인당 월 6만원, 연간 72만원의 고용지원금을 주는 제도를 2017년까지 3년 연장키로 했다. 또 경비직 100명 가운데 23명 이상을 60세 이상 근로자로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지원금을 주던 것을 ‘100명 중 12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를 통해 최대 1만명이 추가 혜택을 받고 지원 금액만 연간 1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고용부는 기대했다. 하지만 일선 현장의 실상은 달랐다. 경기지역의 A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정부 발표 후 지원을 받을 생각으로 지역 고용센터를 찾았다가 허탕만 쳤다. 경비직 등 관리소 직원 10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9명이나 되지만 “자격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행 고용보험법 시행령(제25조의 2)은 고령자고용지원금의 혜택 조건으로 ‘사업 개시 이후 근로자의 정년을 선정한 사실이 없을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년을 설정하지 않은 사업장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취업규칙에 정년이 60세로 명시돼 있다. 관리소장 이모(61)씨는 8일 “정년을 정하지 않은 사업장이 얼마나 되겠느냐. 결국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는 1%도 안 될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 의지가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주민들이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책임을 관리소에 묻고 있다”면서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주민들과의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주민들이 자치관리하는 충청권의 B아파트는 경비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정년을 62세로 정했다. 고용안정을 위해 주민들이 도입한 ‘정년제’가 고용 불안 상황에서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사례다. 60세 정년이 명시된 대전의 C아파트는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이 어렵다 보니 스스로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택했다. 최저임금 적용에 따른 임금 인상으로 입주민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경비원의 휴식시간을 늘려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기로 했다. 고령자고용지원금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고용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고령자고용지원 예산은 15억원으로 10월 현재 916개 업체, 1800여명에게 13억원이 지원됐다.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3.5배 증가한 53억원이 책정됐다. 정부가 지원요건을 완화하고 예산을 증액했지만 ‘정년 미설정 사업장’이라는 규제 조항이 살아 있는 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장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고용센터 관계자는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장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지원 문의가 많아졌지만 지원 가능한 경우가 적다 보니 괜한 민원만 양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섬아, 너도 지는 해 아쉬우냐

    섬아, 너도 지는 해 아쉬우냐

    신선(仙)들이 내려와 놀다(遊) 갔다는 섬. 전북 군산의 선유도다. 섬은 머지않아 다리를 통해 뭍과 연결된다. 바다 먼 곳에서 늘 고고하게 지내던 섬에 사람과 자동차가 쏟아져 들어올 터. 그때도 섬은 옥골선풍의 자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육지와 연결된 섬은 더이상 섬이 아니다. 외형만 바뀌는 게 아니라 고유 문화와 자연, 여러 습속들까지 급속히 변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섬’ 선유도의 ‘유통기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상전벽해를 앞둔 선유도를 서둘러 찾은 건 이 때문이다. 내년에도 똑같은 해넘이 풍경을 맞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선유도 선착장에 배가 닿는다. 을씨년스런 바람 한 줄기가 외지인을 맞는다. 떠들썩할 거란 기대는 없었다. 겨울에 찾은 섬이니 당연하다. 게다가 평일, 그것도 오후 막배 아닌가. 소매를 잡아끄는 민박집 호객꾼이 없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어딘가 썰렁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흉물처럼 생각됐던 전동 카트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한때 섬 관광용으로 이용됐던 탈것이다. 사고의 위험이 높아 늘 민원이 제기됐었는데 얼마 전부터 섬 내 이용이 금지됐다고 한다. 한데 일부 카트는 매각됐지만, 일부는 섬 여기저기 버려져 또 다른 흉물이 되고 있다. 카트가 사라진 자리는 자전거와 스쿠터가 빠르게 점령해 가고 있다. 익숙지 않은 풍경은 또 있다. 선착장 주변에 소형 버스들이 여기저기 주차돼 있다. 노선버스는 아니다. 주민들은 섬 관광시장을 선점하려는 외지인들이 세워 둔 차라고 했다. 한두 해 안에 연도교와 각종 도로공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고군산군도의 관광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이를 염두에 둔 이들이 유리한 자리를 앞서 확보하려는 ‘심모원려’에서 이처럼 차를 세워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한데 섬에 도로가 생긴다고 관광버스가 뒤따라 생겨야 하는 건지는 의문이다. ●무녀도·방축도 등 63개 섬 모여 이룬 고군산군도 선착장에서 보면 공사 중인 교량이 손에 잡힐 듯하다. 왁자지껄한 세상이 불과 수백m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섬은 여전히 태평하다. 선유도가 속한 이 지역을 ‘고군산군도’라고 한다. 섬들이 무리 지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고군산’(古群山)이라는 명칭에는 사연이 있다. 섬 안내판에 적힌 내용은 이렇다. 예전 이 일대는 군산도, 또는 군산진(群山鎭)으로 불렸다. 조선 태조가 왜구를 막기 위해 수군부대인 만호영을 설치하면서부터였다. 한데 세종 때 와서 수군진이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시)로 옮겨 가게 됐고, 기존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에서 고군산이라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즉 원래 군산은 선유도이고, 지금의 군산은 ‘신’군산이란 얘기다. 고군산군도는 63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선유도를 중심으로 무녀도와 방축도, 관리도 등이 에워싸고 있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선유도를 ‘섬 속의 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선유도가 유명세를 타면서 ‘선유도=고군산군도’라는 등식이 정설처럼 굳어졌지만 사실 선유도는 여러 섬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군산항에서 37㎞나 떨어져 있던 몇몇 섬들은 조만간 뭍과 연결된다. 토대는 새만금방조제다. 무려 34㎞에 이르는 이 거대한 구조물은 고군산군도 동쪽의 신시도와 야미도를 경유지 삼아 바다를 육지로 편입시켰다. 신시도에서 무녀도까지는 불과 수백m 거리. 두 섬을 다리로 이으면 진작 무녀도와 연도교로 연결돼 있던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등도 줄줄이 뭍과 연결된다. 그 공사가 지금 진행 중이다. 2009년 시작돼 2012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시공업체의 파산 등 여러 이유로 늦춰지고 있다. 신시도 쪽에서 보면 먼저 신시교(450m)가 있고, 그 다음이 주교량인 단등교(1280m), 가장 끝이 무녀교(245m)다. 교량의 중심인 단등교는 주탑 높이 105m의 현수교다. 주탑이 하나뿐인 현수교로는 세계 최장이라고 한다. ●기암절벽이 우뚝한 장자도·대장도 각종 공사가 중단된 선유도와 주변 섬의 분위기는 다소 을씨년스럽다. 그래도 선유도는 여전히 아름답다. 곳곳에 기암절벽이 우뚝한 장자도와 대장도의 자태도 인상적이다. 무녀도는 다른 섬에 견줘 볼거리가 많지 않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그래서 더 드물다. 한데 바로 그 덕에 섬마을 특유의 분위기는 여태 잘 살아 있다. 작은 다리 하나 건너 선유도와 이웃한 섬인데도 무녀도의 마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마을 안쪽의 옛 염전 등을 어슬렁대다 보면 종종 갯것들을 손질하는 주민들과 만난다. 말만 잘 하면 석화 손질하는 할머니에게 시원한 굴 한 점 얻어먹는 건 일도 아니다. 선유도 일대에도 군산시에서 조성하고 있는 ‘구불길’이 놓여 있다. 코스는 두 개다. 전체 길이는 21.2㎞로 8시간 이상 소요된다. A코스는 선유도선착장을 출발해 망주봉-대봉전망대-몽돌해수욕장-선유도해수욕장-장자대교-장자도-대장도-초분공원-선유도선착장(12.4㎞) 순으로 걷는다. 다만 직벽구간이 많은 망주봉의 경우 오르기 힘들고 위험한 만큼 군산시 측에서 서둘러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코스는 선유도선착장-초분공원-장자대교-선유봉-옥돌해수욕장-선유대교-무녀도염전-무녀봉-선유대교-선유도선착장(8.8㎞) 순이다. ●한적한 곳 찾는다면 소박한 풍경 ‘선유 1구’ 고군산 구불길은 선유도와 주변 섬들을 빠짐없이 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데 어느 한 코스만 걸을 경우 빼놓아선 안 될 명소들을 여럿 놓치게 된다. 따라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코스를 조정하되 망주봉과 대봉전망대, 선유봉, 무녀도 등은 반드시 코스에 넣는 게 좋겠다. 특히 망주봉과 선유봉, 대장봉, 무녀봉 등은 모두 왕복 한 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산이라고 하기엔 낮고 능선도 완만하다. 고군산군도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으니 한두 봉우리는 꼭 오르길 권한다.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드문 선유1구 쪽 풍경도 예쁘다. 기도등대 등 소박한 풍경들을 빠짐없이 돌아보는 게 좋겠다. 해넘이 풍경도 선유1구 일대에서 감상하는 게 낫다. 망주봉이 첫손 꼽히는 일몰 명소다. ‘선유8경’ 가운데 제1경인 선유낙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망주봉을 오르기 부담스럽다면 대봉전망대나 선유봉 등에서 안전하게 저녁 풍경을 완상할 수도 있다. 글 사진 군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또는 군산나들목으로 나와 군산연안여객선터미널을 찾아간다. 계절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겨울철엔 하루 네 번 선유도까지 여객선이 운항한다. 50분 소요되는 월명여객선(462-4000) 소속 진달래호는 오전 9시, 오후 1시 각각 출항한다. 1만 6650원. 약 1시간 30분 소요되는 한림해운(461-8000) 소속 옥도훼리호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출항한다. 1만 3500원(이상 편도). 차를 싣고 가는 페리호는 없다.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주차할 경우 하루에 5000원을 받는다. 야미도에서 새만금유람선(464-1919)을 타고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를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 선유도 안에 자전거와 스쿠터를 빌려주는 집들이 많다. 자전거는 한 시간에 3000원, 스쿠터는 2만원 정도 받는데, 겨울철 비수기이니만큼 ‘흥정’의 여지가 많다. 숙박과 자전거를 연계하는 경우도 있다. 잘 곳: 선유도 선착장 주변에 민박은 물론 횟집을 겸한 펜션까지 숙박시설이 즐비하다. 좋은 집을 고르기보다 불편한 집을 잘 가려내는 게 요령이다. 아직 섬이다 보니 난방과 온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집들이 있다. 이런 집들을 피하려면 호객꾼에게 이끌리지 말고 직접 확인하는 게 좋다. 편의성 때문에 선유도 숙박을 고집하곤 하는데, 외려 장자도나 대장도 쪽에 운치 있는 숙소들이 있다. 숙박비는 겨울철 비수기라 ‘흥정’의 여지가 있다. 시설에 따라 4만~6만원 정도면 무난하다.
  • 단통법 시행 두달… 안정 찾는 이통시장

    단통법 시행 두달… 안정 찾는 이통시장

    ‘전 국민을 호갱(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으로 만드는 법’이란 오해는 일단 벗어낸 걸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났다.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단통법으로 위축됐던 이통시장은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이통사만 배불리는 법이라며 단통법 폐지를 외쳤던 시민단체들도 단통법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미래부는 “단통법 시행 이전에는 주로 번호이동과 신규가입자에게만 지원금이 집중됐으나, 단통법 이후 기기변경 가입자에게도 보조금 차별이 없어지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11월 일평균 가입자수(알뜰폰 제외·주말과 휴일인 29일과 30일분은 빠짐)는 5만 4957명으로 올해 1~9월 평균치 5만 8363명의 94.2%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일시적으로 시장이 위축됐으나 점차 평균치를 회복하고 합리적인 소비 관행도 점차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단통법 시행 이후 고가 요금제 가입자의 비중은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요금제의 가입 비중은 늘었다. 지난 11월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18.3%로 단통법 시행 직전인 지난 9월 37.2%보다 18.9%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3만원대 이하 요금제와 4만~5만원대 요금제 가입자 비율은 49.9%와 31.8%로 지난 9월보다 각각 4.9% 포인트, 14% 포인트 늘었다. 단통법이 가입 시 부가서비스 강요를 금지하면서 전화 개통 시 부가서비스 가입 비중이 준 것도 긍정적인 효과다. 이 비중은 지난 11월 9.1%로 올해 1~9월 평균 37.6%보다 28.5%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0월 13.3%보다도 4.2%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출고가 인하폭과 단말기 종수도 늘어났다. 단통법 시행 이후 출고가를 인하한 제품은 모두 24종으로 베가 시리즈 등 팬택을 중심으로 50% 넘게 인하한 단말기도 있다. 오로지 단통법의 효과 때문만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이통사들도 요금제를 인하하고, 약정할인 반환금을 면제하는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요금 인하가 더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이날 ‘OECD 커뮤니케이션스 아웃룩(Communications Outlook) 2013’ 자료를 인용해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월평균 이동통신비가 약 12만 7000원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26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11만 700원, 미국이 7만 3600원 수준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파트 경비원 고용지원금 자격 완화

    아파트 등의 경비직에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정부가 근로자 1인당 월 6만원, 연간 72만원의 고용지원금을 주는 제도가 2017년까지로 3년간 연장된다. 또 당초 경비직 100명 중 23명 이상을 60세 이상 근로자로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지원금을 주던 것을 100명 중 12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고용노동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경비직 고령 근로자 고용 안정과 작업 환경 및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한 맞춤형 고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2015년 1월 경비직 근로자 최저임금 전면 적용을 앞두고 대량 실업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로 최대 1만명 정도가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원 금액은 연간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고령자 고용지원금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사업시설유지관리서비스업과 경비 및 경호서비스업의 현행 기준고용률(23%)을 12%로 하향 조정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정부는 또 경비직 고령 근로자의 작업 환경과 근로 조건 개선,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 등을 위한 ‘지역 맞춤형 일자리 공모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내년에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비 근로자 해고 우려가 높은 저소득층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개선 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이달 중 지역 노·사·민·정 협의회에 ‘경비직 고령 근로자 고용 안정 강화 방안’을 상정해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 마련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가 지난달 27~28일 경비원을 고용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 864곳의 고용 실태를 샘플 조사한 결과 전체 12.0%인 104곳이 1명 이상의 고용 인원 감축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나 감원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인력 조정 규모는 현재 고용 인력 8829명의 4.0%인 354명으로 추산됐다. 인력 감축 사유로는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이 88.4%(92곳)를 차지했다. 또 조사 대상 사업장의 90.2%(779곳)는 최저임금 전면 적용에 따라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향초창업 ‘캔들나무’ 소이캔들 라인 강화 팍스런던, 마이센소 전국 가맹점 입고

    향초창업 ‘캔들나무’ 소이캔들 라인 강화 팍스런던, 마이센소 전국 가맹점 입고

    국내 최다 소이캔들 멀티샵 캔들나무가 프리미엄 소이캔들 브랜드를 강화시킨다. 실제로 영국 왕실에서 쓰이고 있는 팍스런던과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마이센소가 전국 가맹점에 입점한다. 이번에 입점하는 팍스런던과 마이센소는 고급스런 향기를 선사하는 프리미엄 향초, 디퓨저 브랜드이다. 이 제품들은 모두 천연재료로 만들어져 향기로 치유하는 아로마테라피에 효과적이다. 오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엄태웅-이시영-이수혁’ 주연 월화드라마 '일리있는 사랑'에도 캔들, 디퓨저 PPL협찬이 진행되어, 서카홈, 팍스런던, 마이센소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캔들나무는 브랜드 런칭기념 1주년을 맞아 소이캔들 라인 신규브랜드인 팍스런던, 서카홈, 오피시나, 마이센소, 라구나 6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 한해서 2만원 상당의 룸스프레이 증정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17일(수)부터 28일(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양키캔들, 소이캔들 판매점 캔들나무는 본사인 상봉역에서 매주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사전접수비는 무료이다. 자세한 내용은 캔들나무 공식홈페이지(http://www.캔들나무.kr/)를 참고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예금 금리 사실상 ‘제로시대’

    은행의 예금금리 하락폭이 가파르다. 2013년 말 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연 2.19%였다. 하지만 6월 말 2.10%로 떨어지더니 지난 10월 말 1.97%다. 첫 1%대다. 물가상승률에 세금 등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제로 금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예금은행에 맡겨진 돈(총수신)에 적용된 평균 금리는 연 1.97%다. 전달보다 0.04% 포인트 내려갔다. 총수신은 정기 예·적금과 수시입출식 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모든 금융상품을 뜻한다. 10월 소비자물가는 1.2%다. 받는 이자에서 물가 상승을 고려하고 이자소득세(15.4%)까지 빼면 사실상 손에 쥐는 돈은 ‘쥐꼬리’ 수준이다. 예를 들어 은행에 1억원을 맡기면 이자가 1년에 197만원이다. 이를 12개월로 쪼개면 한 달에 16만원꼴이다. 여기서 이자소득세를 빼면 실제 받는 돈은 14만원이다. 한은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로 내렸다. 기준금리가 시중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데 일정 기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금리는 더 내려갔을 것으로 보인다. 총수신 평균 금리는 2012년 5월 3.06%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은이 2012년 중반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고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 이자에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새로 가입하는 예금(신규취급액) 금리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2.18%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금리로 지난 3월부터 8개월째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대출 금리도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0.12% 포인트(3.76→3.64%), 잔액 기준은 0.08% 포인트(4.24→4.16%)씩 떨어졌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0.52% 포인트(11.72→12.24%)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일본계 저축은행이 들어오면서 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취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전세 재계약 때 평균 5500만원 더 든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년 전보다 5500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3주차 시세 기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354만 2124가구의 평균 전세가는 2억 3212만원으로 2년 전보다 4040만원 올랐다. 이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012년 2억 7115만원에서 현재 3억 2619만원으로 5504만원 증가해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는 2년 전과 비교해 3332만원(1억 5949만원→1억 9281만원), 인천은 3187만원(1억 1420만원→1억 4607만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년 사이 7051만원(4억 6041만원→5억 3092만원) 증가해 가장 크게 올랐다. 다음으로는 서초구가 6879만원(5억 1147만원→5억 8026만원) 올라 뒤를 이었고 용산구 6235만원(3억 8649만원→4억 4884만원), 종로구 5908만원(2억 9702만원→3억 5610만원), 중구 5533만원(3억 3885만원→3억 9418만원), 성동구 5145만원(3억 649만원→3억 5794만원) 등의 순이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과천시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년 새 6273만원(2억 7469만원→3억 3742만원) 올랐고, 인천 연수구의 전셋값은 4592만원(1억 3873만원→1억 8465만원) 증가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저금리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전세 물건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다”면서 “비수기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실제로 전세를 구하거나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비용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0세 이상 경비원 고용 ‘年72만원 지원’ 3년 연장

    2017년까지 60세가 넘는 아파트 경비원을 고용하는 사업주는 연간 72만원의 고용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경비 근로자를 감정노동 근로자 보호대상에 포함해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24일 경비·시설관리 등 감시·단속업무 종사자의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개선 대책을 내놨다. 아파트 경비원 등에 대한 열악한 처우 논란 속에 내년 1월 최저임금 전면 적용(100%)으로 인건비 부담 증가에 따른 감원 등 대량 실업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올해 종료 예정이던 60세 이상 고령자고용지원금의 지원 기간을 2017년까지 3년간 연장키로 했다. 고령자고용지원금은 2012년 감시·단속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률 인상(90%)에 따른 고용불안을 우려해 2014년까지 한시 도입됐다. 정년이 없는 사업장에서 60세 이상 근로자를 업종별 지원기준율(1~23%)을 초과해 고용한 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분기당 18만원을 지급한다. 아파트 경비원은 기준율이 23%로 100명 중 23명 이상을 60세 이상 근로자로 고용한 사업주는 1인당 월 6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내년 예산으로 23억원을 배정했다. 23억원은 3200명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로 아파트 경비원(16만명) 대부분이 60세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3년간 지원 추세를 고려한 배정”이라며 “기금을 활용한 지원이기에 수요가 많으면 증액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턴 월급이 무려 900만원…美 IT 기업은 ‘인턴 천국’

    인턴 월급이 무려 900만원…美 IT 기업은 ‘인턴 천국’

    미국 실리콘벨리에 모여있는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인턴들은 과연 월급을 얼마나 받을까? 최근 IT 기업가인 티파니 종이 유명 IT 기업들의 인턴 월급을 정리한 게시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되고있다. 현지 IT 매체들까지 인용해 보도에 나선 이 자료는 코넬대학 재학생인 제시카 슈가 기업 면접을 통해 조사한 것으로 현재 '인턴 시장' 가격을 가장 정확히 담고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게시물을 보면 우리나라의 인턴은 물론 정규직과도 비교도 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월급에 입이 딱 벌어진다. 최근 급성장 중인 미국 소셜 Q&A 사이트 쿼라(Quora)가 무려 월 8250달러(약 920만원)와 1500달러(167만원)의 주거비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 IT기업 중 인턴에게 최고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팔란티르'와 이미지 중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핀터레스트' 역시 7500달러(833만원)의 월급과 주거비를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국내에서는 생소한 IT 기업들이 수위권을 차지했는데 그렇다면 구글과 애플의 인턴 대우는 어떨까? 전세계 대학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구글은 월 7000달러(777만원) 이상의 월급을, 애플은 6000달러(666만원)를 인턴에게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IT 매체들은 "이 자료들은 공식적으로 각 기업이 밝힌 월급액은 아니지만 대체로 정확하다" 면서 "인턴십이 주로 여름에 국한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인턴 시장에서 높은 대접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이버대학 특집] 서울디지털대학교, 학사편입 두 학기 연속 18만원 감면

    서울디지털대는 경영, 세무회계, 금융보험, 상담심리, 사회복지, 아동학과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정보통신, 미디어영상, 디지털디자인, 문예창작 등 IT·문화예술 계열에서 신입생 1950명, 2학년 편입생 628명, 3학년 편입생 1606명을 모집한다. 등록금은 학점당 6만원이다. 해당 요건에 따라 입학금이나 수업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전형과 장학 혜택도 다양하다. 4년제 대학 졸업자가 학사 편입할 때에는 두 학기 연속 18만원의 수업료가 감면된다. 또 제휴 산업체 재직자에게 입학금 30만원과 매 학기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산업체위탁전형, 직업 군인의 입학금 전액과 수업료 50%를 감면해 주는 군위탁전형 등이 있다.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23개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타 사이버대학에서는 보기 힘든 디지털패션, 회화과, 실용음악학과 같은 이색 학과도 있다. 2014년 현재 학사학위를 취득한 졸업생 수가 사이버대학으로는 가장 많은 2만 933명에 이른다. 수업장애상담센터와 원격지원콜센터,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한다. 편입생 조기졸업, 복수전공 및 부전공 제도, 교안 서비스, 국제학생증 발급 등 다양한 학생 서비스도 지원한다. 문의 (02)1644-0982, 웹사이트(go.sdu.ac.kr).
  • 수백만원에 친자식 3명 팔아넘긴 ‘잔혹한 부모’

    수백만원에 친자식 3명 팔아넘긴 ‘잔혹한 부모’

    친자식 5명 중 3명을 ‘팔아치운’ 잔혹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혀 중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징화스바오 등 현지 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출신의 A(39)씨는 2007년부터 4년간 친자녀 3명을 매매한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결혼 후 2남 2녀를 출산한 뒤 아들 한 명과 딸 한 명은 조부모에게 맡기고 남은 아들과 딸 등 두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2007년 여름, 두 사람은 일자리를 찾아 베이징으로 왔지만, 남편 A씨는 아이를 키울만한 사정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를 통해 아이 2명 중 한명을 팔았다. 2009년 같은 방식으로 4번째 아이를 팔았고 각각 3000위안(약 55만원), 8000위안(약 146만원)을 받아 챙겼다. 2011년 4월, 두 사람 사이에서는 다섯째 딸아이가 태어났지만, 남편은 생후 1개월도 되지 않아 막내딸을 다시 팔 계획을 도모했다. 이들은 지인을 통해 아이를 살만한 사람을 모색했고, 중개인을 거쳐 신생아를 팔았다. 같은 해 6월, A씨 부부는 젖도 떼지 않은 친자식을 판 대가로 7000위안(약 128만원)을, 중개인은 3000위안(약 55만원)을 챙겼다. 이후 경찰은 아기를 매매한다는 신고전화를 접수하고 조사에 나선 결과 약 보름 전 팔린 갓난아기를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아기를 산 사람과 남편 A씨를 체포한 뒤 아기를 다시 A씨의 부인에게 돌려줬고 그 길로 A씨의 부인은 베이징을 떠나 행적을 알 수 없게 됐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A씨가 자녀 2명을 매매하고 A씨 부인은 이를 방관했다는 사실을 접했지만 정확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올해 5월 신생아 매매에 적극 가담한 또 다른 중개인이 검거되면서 사건은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A씨는 “스스로 아이를 부양할 능력이 되지 않느냐”라고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우리 부부는 돈이 없었고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돌보지 못할 것이 두려웠다”고 답했다. 아이를 판 대가로 받은 돈의 행방에 대해서는 “내가 모두 써버렸다”고만 답했다. 재판부는 “이들 부부가 자녀 5명 중 3명을 매매한 것은 출산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여겼다는 증거”라며 2012년 재판 당시 A씨에게 징역 6년형을, 중개인에게는 5년형을 선고했다. 최근 붙잡힌 또 다른 중개인에 대한 재판은 진행 중이며, 막내아이를 돌려받은 A씨 부인의 행방은 아직까지 묘연한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로비 받고 법안 고쳐줬다면 엄벌 마땅하다

    한국전력의 자회사 한전KDN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조직적 입법로비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전력 정보기술(IT) 사업을 추진하는 이 회사가 새정치민주연합 J의원 등 여야 의원 4명에게 직원들을 동원해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 등을 제공한 혐의가 포착되면서다. 공기업이 불리한 법률 개정을 막기 위해 직원을 총동원하다시피 한 자체가 혀를 찰 일이다. 혹시 이런 로비에 놀아난 의원들이 법안을 고쳐주는 등 장단까지 맞췄다면 더욱 타기할 사태다. 그제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발표에 따르면 한전KDN은 자사 직원 568명을 동원해 J의원과 다른 새정치민주연합 K의원, 그리고 새누리당 H·Y의원 등에게 각각 995만∼1816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2012년 11월 중소기업 보호 차원에서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상호출자제한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내용의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된 시점이다. 누가 봐도 매출의 절반을 모회사인 한전에 의존하는 회사가 음성적 입법로비를 벌였다는 의심을 살 만한 정황이다. 더군다나 지난 6월에는 참여 제한 대상에서 공공기관을 제외하는 내용으로, J의원이 재발의한 수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고, J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리자 한전KDN은 900만원 상당의 책을 구입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J의원은 “발의 과정에서 어떠한 로비를 받은 바 없다”고 펄쩍 뛰고 있다. 물론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포함한 사실 관계는 검경이 추가수사로 밝힐 몫이다. 하지만 애초 공공기관을 참여 제한 대상에 반드시 포함시키는 1차 개정을 발의한 J의원이 석연찮게 입장을 바꾼 것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맨 격이다. ‘케사르의 부인은 부정하다는 의심을 받아서도 안 된다’는 말은 바로 이런 데 적용해야 될 경구다. 백번 양보해 법안과 엿 바꿔 먹은 건 아니라 치자. 쪼개기 후원금을 뭉칫돈으로 받은 사실 자체가 떳떳지 못한 일이다. 2010년에도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의원 6명이 여론의 질타를 받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유사 사건이 재발되고 있음은 뭘 말하나. 정치권이 오랜 관행이라는 미명으로 구태 청산에 소홀한 탓이다. 여야의 혁신위가 내놓은 정치개혁안들이 당내 의원들로부터 타박받고 있는 현실을 보라. 이번 사건의 수사·단죄 과정에서 법안 수정과의 연결 고리도 캐내야 하겠지만, 차제에 검은 정치자금의 통로인 쪼개기 후원금이란 구태에도 조종을 울려야 한다.
  • 친자식 5명 중 3명 ‘팔아치운’ 잔인한 부부 충격

    친자식 5명 중 3명 ‘팔아치운’ 잔인한 부부 충격

    친자식 5명 중 3명을 ‘팔아치운’ 잔혹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혀 중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징화스바오 등 현지 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출신의 A(39)씨는 2007년부터 4년간 친자녀 3명을 매매한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결혼 후 2남 2녀를 출산한 뒤 아들 한 명과 딸 한 명은 조부모에게 맡기고 남은 아들과 딸 등 두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2007년 여름, 두 사람은 일자리를 찾아 베이징으로 왔지만, 남편 A씨는 아이를 키울만한 사정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를 통해 아이 2명 중 한명을 팔았다. 2009년 같은 방식으로 4번째 아이를 팔았고 각각 3000위안(약 55만원), 8000위안(약 146만원)을 받아 챙겼다. 2011년 4월, 두 사람 사이에서는 다섯째 딸아이가 태어났지만, 남편은 생후 1개월도 되지 않아 막내딸을 다시 팔 계획을 도모했다. 이들은 지인을 통해 아이를 살만한 사람을 모색했고, 중개인을 거쳐 신생아를 팔았다. 같은 해 6월, A씨 부부는 젖도 떼지 않은 친자식을 판 대가로 7000위안(약 128만원)을, 중개인은 3000위안(약 55만원)을 챙겼다. 이후 경찰은 아기를 매매한다는 신고전화를 접수하고 조사에 나선 결과 약 보름 전 팔린 갓난아기를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아기를 산 사람과 남편 A씨를 체포한 뒤 아기를 다시 A씨의 부인에게 돌려줬고 그 길로 A씨의 부인은 베이징을 떠나 행적을 알 수 없게 됐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A씨가 자녀 2명을 매매하고 A씨 부인은 이를 방관했다는 사실을 접했지만 정확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올해 5월 신생아 매매에 적극 가담한 또 다른 중개인이 검거되면서 사건은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A씨는 “스스로 아이를 부양할 능력이 되지 않느냐”라고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우리 부부는 돈이 없었고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돌보지 못할 것이 두려웠다”고 답했다. 아이를 판 대가로 받은 돈의 행방에 대해서는 “내가 모두 써버렸다”고만 답했다. 재판부는 “이들 부부가 자녀 5명 중 3명을 매매한 것은 출산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여겼다는 증거”라며 2012년 재판 당시 A씨에게 징역 6년형을, 중개인에게는 5년형을 선고했다. 최근 붙잡힌 또 다른 중개인에 대한 재판은 진행 중이며, 막내아이를 돌려받은 A씨 부인의 행방은 아직까지 묘연한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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