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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가구 월 소득 15만원↑ 소비 5만원↓… 주거비·부채 늘었다

    작년 가구 월 소득 15만원↑ 소비 5만원↓… 주거비·부채 늘었다

    월평균 소득 476만원… 소비 238만원 부채 평균 잔액 2238만원 늘어 7249만원 서울 직장인 358만원 벌어 246만원 써 중구 소재 소득 1위…서초구 소비 최고 스트레스 해소 홧김 비용 여행·여가 1위 50% 동료 생일 챙기고 경조사비 5만원지난해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년 전보다 15만원 늘었지만 소비는 5만원 줄었다. 월평균 주거비(월세)가 늘어나고 부채가 늘면서 이자상환 등으로 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이 16일 공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76만원, 소비는 238만원이었다. 빚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2016년 72.6%에서 지난해 57.2%로 줄었지만 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잔액은 같은 기간 5011만원에서 7249만원으로 2238만원 늘었다. 빚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은행 급여이체 고객 94만명, 서울시 거주 카드 고객(직장인) 100만명과 전국 만 20~64세 1만명을 조사한 결과다. 신한은행은 이 보고서를 2016년부터 내놨다. 서울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평균 358만원을 받아 246만원을 썼다. 서울에서 직장 소재지가 중구(407만원)인 직장인이 급여가 가장 많았다. 종로구(403만원), 영등포구(393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1년 새 급여가 가장 가파르게 오른 지역은 동대문구(7.0%)였다. 직장인의 소비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당 평균 330만원을 지출하는 서초구였다. 강남구(326만원)와 용산구(287만원)가 뒤를 이었다. 20~30대 사회 초년생은 부채가 1년 새 432만원(15%) 늘어난 3391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 상환까지 예상되는 소요 기간은 4.9년으로 전년보다 0.9년 늘었다. 기혼가구의 57.3%는 소득 급감을 겪었다. 해당 시기는 평균 40.2세로 퇴직·실직(37.7%)이나 경기침체(28.5%) 등이 원인이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자리잡으면서 직장인의 생활과 소비 패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오후 7시 이후 서울지하철 이용 비율이 2017년 하반기에는 53.1%였으나 2018년 하반기에는 50.3%로 줄었고 오후 5~7시에 탑승한 비율은 46.9%에서 49.7%로 늘었다. 평일에는 문화 예술 공연장 주변에서 지출이 늘었고 초저녁 소비도 다른 시간대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용산구의 A공연장 반경 200m 안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 등에서 월~금요일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13~32% 늘었지만 토요일(-10%)과 일요일(-6%)에는 되레 줄었다. 직장인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쓰는 ‘홧김 비용’은 월평균 20만 7000원이었다. 분야별로는 여행과 여가 지출이 가장 많았다. 남성은 6만 100원을, 여성은 14만원을 썼다. 남성은 외식·음주(3만 7600원), 여성은 의류·잡화 구매(5만 1500원)가 뒤를 이었다. 직장인의 49.6%가 직장동료 생일을 챙겼고 평균 4만원을 썼다. 직장동료 축의금과 조의금은 5만원을 준다는 비율이 59~61%대로 많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5060 퇴직자 83% 재취업… 월급은 37% 이상 줄어

    5060 퇴직자 83% 재취업… 월급은 37% 이상 줄어

    10명 중 7명 일용직·단순노무직 새 직장 찾는 데 평균 5개월 걸려5060세대가 은퇴 후에도 여러 번 재취업해 일자리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망하거나 해고를 당해서 갑작스럽게 퇴직해 은퇴 후의 삶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서다. 그러다 보니 상용직보다 임시·일용직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아 기존 직장에서 받던 월급의 70%도 못 받았다. 전문가들은 퇴직 전부터 재취업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퇴직 후 소득이 줄어들 때를 대비해 연금 등 금융자산을 마련해 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 미래에셋 은퇴라이프 트렌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10년 이상 임금근로자로 일하고 퇴직한 만 50~69세 남녀 180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5060세대 퇴직자 중 83.2%는 재취업했다. 이들 중 두 번 재취업한 사람은 26.9%, 세 번 이상은 24.1%였다. 절반 이상이 퇴직 후 2개 이상의 일자리를 거친 셈이다. 새 직장을 찾는 데는 평균 5.1개월이 걸렸다. 퇴직자 중 75.8%가 폐업·해고 등 회사 사정이나 건강 악화 등 개인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두면서 재취업 준비를 못해서다. 재직 기간은 평균 18.5개월로 2년을 넘기지 못했다. 재취업자 중 상당수가 임시·일용직(34.9%)과 단순노무직(33.2%)이어서다. 당연히 월평균 소득이 급감했다. 퇴직 전 직장에서는 월평균 426만원을 받았지만 첫 재취업 일자리에서 269만원으로 36.9% 줄었다. 두 번째 일자리에서는 244만원(-42.7%), 세 번째 일자리에서는 230만원(-46.0%)으로 더 쪼그라들었다. 연구소는 재취업 성공 5대 요건으로 ▲금융소득 창출 구조 설계 ▲체계적인 재취업 준비 ▲전문성 확보 및 인적 네트워크 구성 ▲일자리 포트폴리오 구축 ▲퇴직 전 ‘재정소방훈련’ 등을 꼽았다.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다양한 연금과 금융자산을 활용해 재취업 일자리에서 감소한 소득을 메워야 한다”면서 “연금자산과 금융자산의 시간 배분, 금융자산의 효율적 운용 등 체계적인 금융소득 창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5G 요금제 당분간 시행착오… 가계 통신비 지출 다시 는다

    5G 요금제 당분간 시행착오… 가계 통신비 지출 다시 는다

    5G(세대) 이동통신 경험자가 늘면서 5G 시대 통신 환경과 비용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5G 마케팅을 본격화하면서 여전히 대다수인 LTE(4G·세대) 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게 아닐지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5G 일반 개통 뒤 열흘이 지난 14일까지 불거진 논란과 소비자들의 우려는 타당한지 진위를 가려본다.통신비 절감 공염불 - 대체로 사실 5G 상용화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이 제출한 5G 요금제 인가를 한 차례 반려하며 중저가 요금제를 포함시키도록 유도함에 따라 이통 3사 모두가 월 5만 5000원짜리 요금제를 운영한다. 기존 LTE 중저가 요금제가 월 3만~5만원대로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이 요금제를 쓰던 소비자가 5만 5000원 5G 요금제로 갈아탄다고 가정했을 때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8만~16만원의 가계 통신비 지출이 는다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추산했다. 5G 저가형 단말기 출시가 아직 예정되어 있지 않고, 5G는 이통 3사에서만 판매할 뿐 알뜰폰 정책이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계 통신비 지출을 줄일 방법은 많지 않다. 그런데 월 5만 5000원 요금제에 제공되는 8~9GB 데이터량으로는 초고화질·증강현실(AR) 콘텐츠를 충분히 즐기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결국 고용량 데이터 요금제 또는 무제한 요금제를 써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통 3사의 무제한 요금제는 월 8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채택됐다. 정치권이 LTE 시대 가계 통신비 절감에 공을 쏟아 왔지만, 5G란 기술 변수가 나타나며 통신비 절감 공약을 지키는 일이 한층 어렵게 된 점은 분명해 보인다. 고가 요금제 사용자들이 이통사별 선택약정할인을 통해 요금을 25% 줄여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통신사들은 안내하지만, 참여연대는 “선택약정할인은 소비자가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선택하는 조건부 혜택이지 통신사가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보편적인 할인 혜택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망 구축 규모·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국제 비교를 했을 때 국내 통신사 요금이 정말 과도하게 비싼 것인지 반론도 제기된다. 현재 한국과 함께 5G 상용화를 단행한 미국의 버라이즌 요금제를 보면 국내에 비해 제공 데이터량은 적고, 월정액은 높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버라이즌은 월 13만 1000원에 75GB를 제공하고, 데이터 소진 뒤엔 문자와 메신저가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내용의 요금제를 발표했다.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 - 거짓 KT와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월 8만원대 이상 5G 무제한 요금에 일 사용량 제한이 걸려 있어 ‘무늬만 무제한’이란 비판이 나왔었다. 요금제 출시 직후 이 의혹은 사실에 가까웠지만, 시간이 지난 현재는 거짓 의혹이 됐다. KT가 지난 9일 무제한 요금제 약관에서 ‘이틀 연속 일 53GB를 초과 사용하는 경우 데이터 이용을 제한한다’는 조항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모니터링 결과 폐쇄회로(CC)TV 등 상업적 용도로 쓰는 게 적발될 때만 무제한 사용을 못하도록 제약을 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하던 LG유플러스 역시 11일 무제한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담았던 약관 조항을 삭제했다. 결국 일 사용량 제한 단서 때문에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란 오명은 거짓이 됐지만,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6월 말까지 가입한 고객에 한해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적용한다. 6월 말까지 가입한 경우에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가입 뒤 24개월까지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정해둔 기간이 끝난 뒤에는 요금제에 따라 월별 200~300GB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LTE 환경에서는 풍족한 수준이지만, 가상현실(VR)·AR·초고화질 콘텐츠가 얼마나 늘어날지에 따라 5G 환경에서는 부족한 데이터량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시점에서 이통사들이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는 것은 명백하게 거짓이지만, 내후년 이후에도 거짓일지는 두고 봐야 할 부분이다. 장기적으로는 IPTV,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구성되던 결합상품 구성이 5G 통신 환경에서 바뀔 수도 있어서 5G 요금제 방정식은 앞으로 여러 차례 시행착오 끝에 갈피를 잡을 전망이다.LTE 역차별 - 대체로 거짓 인터넷 게시판에선 이통 3사의 5G 가입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존 LTE 속도를 인위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다는 의혹이 커졌다. 통신사들은 반박하고 있다. 우선 LTE와 5G 주파수 대역은 서로 다르다. LTE 주파수 대역은 850㎒~2.6㎓, 5G 주파수 대역은 3.5㎓와 28㎓ 으로, 3G와 LTE 주파수 대역 간 겹치는 구간이 있었던 사정과 차이를 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LTE 기지국과 별도로 5G 기지국을 구축했기 때문에 5G 서비스 시작이 LTE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인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 5G 가입자가 늘더라도 여전히 대부분의 가입자가 LTE를 사용하는 생태계에서 LTE 속도를 줄일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또 게시판에선 LTE 도입 뒤 3G 속도가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집단 기억이 공유되고 있지만, 이 기억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이통업계는 설명했다. 실제 과기정통부 자료를 보면 LTE 스마트폰 출시 시점인 2011년 11월 앞뒤로 통신 3사의 3G 다운로드 속도는 개선됐다. 2010년 2.49Mbps, 2011년 2.63Mbps였던 3G 이동통신 서비스 속도는 2013년 5.10Mbps, 2014년 5.50Mbps로 향상됐다. 물론 이 기간 3G 인프라 투자가 늘었을 개연성은 적지만, 동시에 3G 사용자가 줄면서 반사적으로 희소해진 3G 단말기 속도에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그럼에도 LTE 뒤 3G 서비스가 열악해졌다는 집단 기억의 이유는 LTE 출시 뒤 이통사들이 LTE 관련 마케팅에만 골몰하고 있는 동안 보유하고 있던 3G가 버벅댔던 경험을 이통사에 대한 불만 감정과 함께 기억에 새겨두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3G 자체가 LTE에 비해 원래 통신 품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주변 LTE 사용자에 비해 느렸던 3G의 경험이 이통사가 3G를 박대한다는 식의 기억으로 재생산됐을 가능성도 있다.가입자 승자는 KT - 알 수 없음 지난 3일 1호 가입자를 내고, 5일 일반 개통을 시작한 이통사 중에 KT가 가장 적극적으로 5G 가입자 성장세를 공개하고 있다. KT는 일반 개통일인 5일 오후 “판매 개시 6시간 30분 만에 1만 가입자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완전 무제한 요금제가 시장에서 통했다고 KT는 자평했다. 같은 날 오후 3시쯤 LG유플러스가 “가입자 1만 5000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역시 다른 회사보다 요금제 경쟁력을 확보해 5G 초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KT가 11일 “오후 4시 50분 기준으로 5G 가입자 5만명을 돌파했다”며 카운팅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은 가입자 수 공개 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다. SK텔레콤 측은 “1위 사업자로서 초기 가입자 숫자 경쟁을 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5G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KT가 갤럭시S10 LTE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갤럭시S10 5G 출시 뒤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초기 가입자 확보 경쟁 국면에선 통신 품질보다 마케팅 적극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통사별로 제공하는 5G 콘텐츠에도 아직 두드러진 차별 지점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출시 열흘 동안의 성적만으로 이통 3사의 5G 성적표를 매기는 것은 섣부른 측면이 있다. 이는 글로벌 경쟁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한국의 5G 스마트폰 도입률이 올해 5.5%, 내년 10.9%로 국가별 도입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올해 5G 스마트폰 도입률 예측은 국가별로 일본 1.1%, 미국과 중국이 0.4%씩으로 한국보다 낮다. 2020년엔 이 수치가 일본 5.2%, 미국 4.7%, 중국 2.8%로 오를 전망이다. SA는 하지만 2023년이 됐을 때 5G 스마트폰 도입률은 한국이 44.6%로 55.5%인 일본이나 53.9%인 미국에 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중국의 5G 스마트폰 도입률은 27.4%로 예측됐다. SA 예측치를 참고하면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도입률이 높은 통신환경을 활용해 통신 품질과 콘텐츠, 미래 기술과 5G의 결합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기간은 5G 도입 초반부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주도권 경쟁은 이미 치열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5G 플러스 전략발표에서 “5G가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5G 상용화 관련 연설을 하며 “5G 네트워크가 21세기 미국의 번영과 국가 안보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5G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며, 중국은 네트워크 장비 단계에서부터 5G 글로벌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버닝썬 실소유 의혹’ 전원산업 “경영 관여 안해…법적 대응”

    ‘버닝썬 실소유 의혹’ 전원산업 “경영 관여 안해…법적 대응”

    클럽 버닝썬의 실질적 소유주로 지목됐던 ‘르메르디앙호텔’의 소유주 전원산업이 “버닝썬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전원산업은 12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전원산업과 버닝썬엔터테인먼트는 전혀 무관한 별개의 기업이며, 전원산업은 단지 가수 승리의 사업을 높게 판단해 투자한 투자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원산업은 클럽 버닝썬이 입주했던 르메르디앙호텔의 ‘건물주’이면서 클럽 창립 당시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지분 42%를 투자한 최대주주다. 버닝썬엔터의 공동 대표이사는 전원산업의 사내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그러나 전원산업은 ‘버닝썬의 실질적 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원산업은 “회사가 버닝썬의 실질적 소유주라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원산업은 최근 횡령 의혹이 불거져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전원산업이 버닝썬으로부터 받던 임대료를 갑자기 폭등시켜 수익 배당금을 챙기는 방식으로 횡령이 이뤄진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원산업은 이런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회사는 “어느 영업점이나 오픈 후 안정화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버닝썬의 사업장 성패가 불투명한 초기에는 임대료를 1666만원으로 책정했으나 3개월 후에 주변 시세에 맞게 임대료를 1억원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료는 매출로 세금계산서를 교부했고, 버닝썬 측에서도 지급 임차료 계정으로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했다”며 “국세청 기록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전원산업은 “자사는 11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잘못된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미선 후보자, 6억 7000여만원 상당 주식 매각…“남편도 곧 처분”

    이미선 후보자, 6억 7000여만원 상당 주식 매각…“남편도 곧 처분”

    부부가 전체 재산에 비해 과도한 주식을 보유해 논란이 된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2일 자신의 명의로 보유한 주식을 전부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약속드린대로 오늘자로 후보자 소유의 전 주식을 매각했다”면서 “배우자 소유 주식도 조건 없이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입장문과 함께 이날 오후 신한금융투자 계좌에 자신의 명의로 보유한 주식 6억 7196만원 상당을 처분한 위탁잔고 출력물을 함께 공개했다. 앞서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51·23기) 변호사는 10일 “배우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는 경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모두 조건 없이 처분할 것을 서약한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신고한 부부 재산 42억 6519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6만원을 주식으로 보유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일부 기업들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와 오 변호사가 맡은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와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을 이 후보자는 2040주(1억 8706만원), 오 변호사는 1만 7000주(15억 5589만원)을 보유했고, 역시 OCI그룹 계열사인 삼광글라스 주식을 이 후보자는 907주(3696만원), 오 변호사는 1만 5274주(6억 2241만원)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를 두고 지난 10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이른바 ‘우량주’가 아닌 코스닥 상장 주식에 속칭 ‘몰빵’을 한 것이 석연치 않다며 사건을 맡으면서 기업 내부정보를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내부 정보를 이용하는 등의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주식매각과 관계없이 주식취득 과정에서 내부정보 이용 등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주식투자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부모 가족 78% “양육비 받지 못하고 있다”

    한부모 가족 78% “양육비 받지 못하고 있다”

    월소득 220만원… 전체가구 절반 수준 “양육비 청구 소송 해봤다” 7.6% 그쳐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다섯 중 네 명이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 가족의 월평균 소득은 약 220만원으로 전체가구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8~11월 전국의 한부모 가족 가구주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한부모 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3년마다 이뤄진다. 한부모 가족 78.8%는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 번도 받은 적 없다’가 73.1%, ‘최근에 받지 못했다’는 답변이 5.7%였다. 법적으로 양육비를 받을 권리인 ‘양육비 채권’ 보유 여부에 따른 양육비 수급 차이도 컸다. 양육비 채권이 없는 한부모는 전체의 75.4%였는데, 이들 중 양육비를 받은 한부모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반면 양육비 정기지급 채권이 있는 한부모(22.6%) 중 실제로 지급받은 비율은 61.1%였다. 받은 금액도 양육비 채권이 없는 한부모는 평균 39만 3000원, 양육비 채권을 가진 한부모는 56만원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한부모 가족의 월평균 소득은 219만 6000원으로 전체 가구 소득(389만원)의 56.5%에 불과했다. 한부모 가족의 84.2%는 취업 중이지만 소득이 적어 ‘워킹 푸어’ 특성을 보였고, 근무 시간이 길어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양육비 청구소송을 해 봤다는 비율은 7.6%에 그쳤다. 상대방에 양육비를 주도록 요구하는 ‘이행 확보 절차’를 이용했다는 비율도 8.0%였다. 응답자들은 양육비 긴급 지원 확대(48.5%)를 가장 시급히 마련해야 할 제도로 꼽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금융위, 이미선 ‘35억 주식투자’ 의혹 진위 파악 착수

    금융위, 이미선 ‘35억 주식투자’ 의혹 진위 파악 착수

    금융당국이 부부합산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5000건이 넘는 주식거래를 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투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매매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이 후보자 부부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가능성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어서 검찰 수사로 확대될 지 주목된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파악된 사실이 있는지 최근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한국거래소는 심리를 통해 주식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뒤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된 혐의가 포착되면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에 정식 조사를 요청한다. 일종의 ‘내사’ 단계인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거래소에 공식적으로 심리를 요청한 건 아니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거래소가 파악하고 있는 게 있는지 문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금 당장 조사할 계획은 없지만 추가로 증거가 나올 경우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조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 외에 추가로 새로운 증거가 나오거나 국회 요청이 있을 경우는 조사 여부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인 만큼 금융당국으로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야당이 금융위에 조사를 요청하면 정식 조사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과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금융위에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은 없는지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2017년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주식 대박’ 논란이 불거져 자진사퇴한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금융위에 조사를 요청한 적이 있다. 당시 오 의원이 금융위에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고 금융위는 산하 자본시장조사단이 직접 조사하지 않고 금감원에 조사를 맡겼다. 금감원 조사 결과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가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이 사건은 검찰로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이유정 전 후보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이미선 후보자는 지난 10일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과 배우자가 상장 추진·대규모 계약 등의 호재성 정보를 사전에 알고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 후보자는 남편인 오모 변호사와 함께 재산 42억 6000여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7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OCI그룹 계열회사인 이테크건설(17억 4596만원)과 삼광글라스(6억 5937만원) 보유 주식이 전체 재산의 절반을 넘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가 1대, 2대 주주로 있는 열병합 발전기업 군장에너지의 상장 추진 정보를 미리 알고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는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각각 47.67%와 25.04%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이테크건설이 2700억원의 계약 사실을 공시하기 직전에 남편인 오 변호사가 이테크건설의 주식을 산 것을 두고도 미공개정보 이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신환 의원은 “이 후보자의 남편은 2주 동안 34회에 걸쳐 6억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고 공시 후 주가가 41% 폭등했다”면서 “수사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1일 이테크건설은 계열사와 2700억원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직전 매출액의 22.66%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테크건설은 같은 달 9일에는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0%, 61.6% 늘었다는 내용의 실적 공시도 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이테크건설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이 회사와 관련된 재판을 맡아서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해당 재판과 이테크건설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종목·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면서 “주식 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모두 남편이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면서 “헌법재판관이 된다면 조건 없이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은 2001년부터 주식을 했고, 제 명의로 시작한 건 2011년 6월 무렵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재산관리를 맡기고 세세히 챙겨보지 않은 것은 제 실수지만 주식거래와 관련해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예외 없는 낙마 명부로 유명세를 탄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 후보자를 올렸다. 정의당은 논평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며 “그 규모나 특성상 납득하기 어려운 투자 행태로 국민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며 청와대에 조치를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자료를 보면 후보자 명의로 1300회, 배우자 명의로 4100회 주식거래를 해 총 5000회 이상 주식거래를 했다”며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남편과 주식투자를 하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2004년 2억 9000만원 재산이 2019년에 46억원이 됐다”면서 “수익률을 보면 메지온 287.22%, 한국기업평가 47.93%, 한국카본 47.20%, 삼진제약 43.61% 등이다. 주식의 신이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부분 국민의 수익률은 4∼10%인데 하늘이 주신 운 때문에 주식 부자가 된 건가”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76회 67개 종목 주식 거래” 질타에… 이미선 “남편이 다 했다”

    “376회 67개 종목 주식 거래” 질타에… 이미선 “남편이 다 했다”

    주광덕 “판사 부업, 재판은 뒷전” 지적에 李 “남편이 내 명의로 2011년부터 거래” 조응천 “왜 이렇게 주식이 많냐” 탄식 박지원 “주식투자하지 왜 재판관 하나” 주식 보유한 채 관련업체 재판 논란에 李 “관련 기업은 소송 당사자 아니었다” 내부정보 의혹엔 “그런 위치 아니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0일 열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부부가 보유한 다량의 주식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전체 재산 42억 6000여만원 중 83%인 35억 4887만원이 주식에 투자됐다는 사실에 여야 의원의 질타가 쏟아지자 이 후보자는 대부분의 책임을 남편 탓으로 돌리며 의혹을 부인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 후보자는 2013∼2018년 법관으로 재직하며 376회에 걸쳐 67개 종목 주식거래를 했다”며 “현직 법관이 근무시간에 이렇게 많은 거래를 한 걸 보면 판사는 부업이고 재판은 뒷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며 “주식거래에 관여하지 않았고 종목과 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2001년부터 주식을 했고 제 명의로 시작한 건 2011년 6월 무렵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소신 있게 말을 못하면 ‘남편 청문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도 “아니 왜 이렇게 주식이 많냐”고 탄식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남편과 주식 투자를 하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고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OCI그룹 계열사 주식도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 부부는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17억 4596만원)과 삼광글라스 주식(6억 5937만원)을 갖고 있는데 이 두 업체의 주식 비중은 전체 주식의 67.6%에 달한다. 야당 의원들은 2018년 이 후보자가 이테크건설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관련 재판을 맡은 건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일반 투자자가 잘 모르는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을 과다하게 사들인 부분을 놓고 ‘내부정보’ 이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이테크건설은 소송 당사자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재판 후 이테크건설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데 대해서는 “내부 정보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고 위법적 요소는 전혀 없었다”며 “배우자에게 확인한 바로는 이들 회사는 매출액이 상당한 중견기업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부부가 두 자녀 명의의 펀드를 만들어 증여세 납부 기준인 2000만원 이상을 넣고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과 이 후보자의 대학원 논문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법사위는 여야 협의를 거쳐 추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펀드매니저도 부러워할 판사 부부의 기가 막힌 ‘타이밍’

    펀드매니저도 부러워할 판사 부부의 기가 막힌 ‘타이밍’

    李, 주식보유 업체 재판 뒤 추가 매입 남편, 판사 때 소송업체 주식 사들여 “부부 간 계좌 위탁 못밝히면 문제 돼”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의 과도한 주식 보유는 법조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재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83%나 되는 데다 한 번에 거액을 투자했다 다시 매수하는 속칭 ‘몰빵’ 투자 양상도 보인다. 특히 이 후보자와 남편이 주식을 투자한 기업과 관련된 사건을 맡은 뒤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더욱 의혹이 짙어졌다. 10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부모, 두 자녀의 재산을 모두 합쳐 46억 6855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중 이 후보자와 남편의 재산이 42억 6519만원인데 이 가운데 83.2%인 35억 4886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51·23기) 변호사는 판사를 지내다 2010년 퇴직했다. 이들 부부는 특히 전체 보유 주식의 67.6%를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 1만 9040주(17억 4596만원), 삼광글라스 주식 1만 6181주(6억 5937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초우량’ 주식이 아닌 코스닥에 상장된 생소한 회사에 돈을 몰아서 투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오 변호사는 OCI그룹이 공시하기 직전인 지난해 1월 34회에 걸쳐 주식을 6억 4953만원어치 매수했다가 공시 이후인 2월 5812만원어치를 매도했다. 공교롭게도 이 후보자는 서울중앙지법 민사단독 재판장을 지낸 지난해 이테크건설이 피보험자인 화재보험사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청구소송의 재판을 맡았다. 10월 선고가 이뤄졌는데 지난해 말 이 후보자는 460주, 오 변호사는 6500주의 이테크건설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재판과 이테크건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 변호사가 특허법원 판사로 근무할 때인 2008년 아모레퍼시픽 주식 800주(1억 1200만원)를 사들인 뒤 다음해 모두 팔았는데, 오 변호사는 2007~2008년 아모레와 관련된 특허, 등록상표 분쟁 관련 재판 11건을 담당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주식을 사기 전에 이미 판결을 선고했거나 아모레퍼시픽이 패소한 사건들”이라고 해명했다. 한섬, LG화학,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기업들에 대해서도 오 변호사가 판사 시절과 그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맡았던 사건들과 주식 매수 시기가 가깝다는 의혹이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만약 기업의 내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 위반 소지가 있고 부부 간 계좌 위탁도 명확히 밝히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나경원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은 의회와의 전면전”

    나경원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은 의회와의 전면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도 강행한다면 의회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주식 투자 논란을 문제 삼으며 “후보자에게 헌법재판소를 맡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후보자까지 임명을 강행한다면 의회와의 전면전으로 볼 테니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자질과는 별개로 이 후보자의 주식 과다 보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전체 재산 42억 6000여만원 중 약 35억 4800만원(약 83%)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청문회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13~2018년 법관으로 재직하며 376회에 걸쳐 67개 종목에 대해 주식 거래를 했다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면서 “종목 선정과 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 주식 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도 난감한 모양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도 검사를 했지만 공무원은 주식하면 안 된다고 배웠다”면서 “국민들은 판·검사 정도면 고위공직자라고 생각하고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정보를 안다고 생각해서 주식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왜 이렇게 주식이 많느냐”고 탄식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또 주식을 보유한 회사와 관련한 재판을 맡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후보자 부부는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의 주식을 17억 4596만원(전체 주식의 49.1%) 보유하고 있고, 또 다른 OCI 계열사인 삼광글라스의 주식을 6억 5937만원(전체 주식의 18.5%)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후보자 부부가 OCI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 후보자 남편이 OCI 관련 사건을 수임하고 있던 일이 논란이 됐다. 이에 이 후보자는 해당 재판과 OCI 계열사는 무관하다면서 “내부 정보나 이해충돌 문제, 불법 요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오늘 인사청문회가 열리지만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냐”면서 “우리 당 청문위원들이 이 후보자의 자격 미달을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드리겠다. 청와대도 오늘 청문회를 유심히 지켜보고서 상식에 맞는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200회 주식거래’ 이미선에 박지원 “차라리 돈 많이 벌어 사회 공헌”

    ‘1200회 주식거래’ 이미선에 박지원 “차라리 돈 많이 벌어 사회 공헌”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이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오모(51·연수원 23기) 변호사가 보유한 다량의 주식 거래가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자 부부는 신고된 전 재산 42억 6000여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7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이테크건설 2040주(1억 8706만원), 삼진제약 2501주(1억304만원), 신영증권 1200주(7224만원), 삼광글라스 907주(3696만원) 등 6억 6589만원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다. 배우자인 오모 변호사는 이테크건설 1만 7000주(15억 5890만원), 삼광글라스 1만 5274주(6억 2241만원), 아모레 1670주(5202만원) 등 28억 8297만원 상당의 주식 보유를 신고했다. 특히 이 후보자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OCI그룹 계열사 주식이 논란이 됐다. 이 부부는 OCI그룹 계열사 이테크건설 주식을 17억 4596만원(전체 주식의 49.1%), 마찬가지로 OCI그룹 계열사인 삼광글라스 주식을 6억 5937만원(전체 주식의 18.5%) 보유하고 있다. OCI 관련 주식을 많이 사들인 2007년 당시 남편 오 변호사는 특허법원시절 김명수 대법원장이 주심 판사를 할때 배석판사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는 시작부터 야당의 자료요구가 빗발치는 등 거친 공세를 예고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제대로 못 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이 후보자의 주식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자 더불어민주당은 주식거래는 이 후보자가 아닌 남편이 한 것이고, 여성이고 지방대 출신인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되면 상징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방어에 나섰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법관으로 재직하며 67개 종목, 376회에 걸쳐 37만 4404주의 주식을 거래했다”며 “재판은 뒷전이고 판사는 부업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전체 재산의 84%가 주식으로, 하지만 우량주가 아닌 일반 투자자는 알 수 없는 낯선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며 특히 재판을 맡았던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로 주식이 67.7% 해당한다고 하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며 “종목 선정과 수량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 주식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주식이 많다”며 “차라리 남편과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주식 전문회사로 돈 많이 벌어 사회공헌하는 게 더 좋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제출한 주식거래표를 보면 신한금융투자에서 약 540회, 미래에셋 680회 등 1200회가 넘고, 후보자의 배우자는 4090회가 넘는다”며 “남편이 후보자 명의 활용해서 주식투자를 했다면 주식거래는 순전히 남편 책임이냐. 도저히 국민상식으로 볼 때 납득이 안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오늘 청문회가 주식거래에 대한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남편이 이 후보자의 명의를 사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면 생길 수 있는 책임에 대해서 남편 본인의 책임이지 (이 후보자는) 거래에 관해서는 관여한 게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된다며 여성 재판관이 3명이 돼 여성 대표성을 상징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후보자가 여성문제, 인권문제 등 소수약자를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방어막을 쳤다.같은 당의 조응천 의원은 “주식투자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미덕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초우량주보다 회사 이름이 생소한 코스닥 주식이 많다”라면서 “특정 회사에 굉장히 속칭 ‘몰빵’이라 할 정도로 많이 투자했는데, 이것도 남편이 한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수긍하며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봐서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금태섭 의원은 “저도 검사를 했지만 공무원은 주식을 해선 안 된다고 배웠다”며 “헌법재판관이 고도의 윤리성 갖춰야 한다는 것을 볼 때 판·검사는 주식을 하며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을 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반성한다”고 답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 재정 확보 관건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올해 2학기에 고등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 무상교육을 시행하기로 어제 확정했다. 2021년에는 고등학생 전원이 무상교육을 받게 된다. 무상교육 지원 항목은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 등이다. 올해 기준 적용 학생은 137만명이다. 고교생 자녀 1명을 둔 국민 가구당 연평균 158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고교 무상교육을 하지 않는 나라가 우리나라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교의 무상교육 실시는 늦었지만 바람직하다. 문제는 재원이다. 2021년에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전면 시행하면 매년 약 1조 9951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하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지방자치단체의 기존 부담금을 제외한 고교 무상교육 총소요액을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에서 별도로 지원할 수 있는 ‘증액교부금’을 빼면 시도 교육청이 매년 떠맡아야 하는 액수는 약 9466만원이다. 올해 2학기 고교 3학년 무상교육 예산부터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일부 교육청은 재원 세부 분담안을 놓고 벌써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교육감들이 재원 부담을 거부한다면 박근혜 정부 때처럼 ‘누리과정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다. 정부는 고교 무상교육이 전면 시행되는 2021년에는 실소요금액의 47.5%를 ‘증액교부금’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내국세의 20.27%인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21.14%까지 끌어올리면 약 2조원을 교육재정으로 더 끌어올 수 있다고 보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추진한다. 하지만 일부 장관의 임명 강행으로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 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간 힘겨루기가 한창이어서 관련법 통과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이다. 특히 2024년 이후의 실행 재원은 확정되지 않아 추가 과제로 남는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감당할 여력이 있는지 치밀하게 연구하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IRP에 밀려 연금저축 인기 ‘시들’

    IRP에 밀려 연금저축 인기 ‘시들’

    절세·노후 대비 수단으로 매력 줄어 작년 적립금 135조… 4.9% 증가 그쳐 IRP는 25% 늘어 19조 2000억원으로연금저축의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 연금 수령액도 푼돈에 가깝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보험, 펀드, 신탁) 적립금은 135조 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6조 4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6년 9.01%, 2017년 8.69%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 연금저축 가입자도 562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0.4%(2만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입자 증가율 역시 2016년 1.2%, 2017년 0.7% 등으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연금저축 계약 해지 건수는 31만 2000건으로 신규 계약(30만 7000건)을 넘어섰다. 1994년 연금저축 상품이 출시된 이후 계약 해지가 신규 계약보다 많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계약 해지보다는 신규 계약 건수가 더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는 연금저축이 절세 및 노후 대비 수단으로서 매력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한도는 300만~400만원인 반면 개인형 IRP는 한도가 700만원이다. 또 개인형 IRP에 가입하면 원리금 보장 상품과 펀드를 포함한 수익형 상품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지만, 연금저축은 운용폭이 제한돼 있다. 개인형 IRP 시장 규모가 2017년 15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19조 2000억원으로 성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권성훈 금감원 연금금융실 팀장은 “소비자가 상품 운용 현황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연금저축 실제 수익률과 수수료율 산출 기준도 새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금 수령액은 2조 6000억원이었다. 계약당 연금 수령액은 연간 308만원, 월평균 26만원에 그쳤다. 국민연금과 연금저축에 모두 가입한 경우 수령액은 61만원으로 1인 기준 최소 노후 생활비 104만원의 59% 수준에 불과했다. 연금이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질 안전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천의 특별한 동행… 어르신 바리스타 ‘함께그린 카페’

    금천의 특별한 동행… 어르신 바리스타 ‘함께그린 카페’

    서울 금천구에 특별한 카페가 들어선다. 금천구가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 시니어카페 ‘함께그린 카페’를 10일 개관한다고 9일 밝혔다. 노인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금천호암노인종합복지관이 수탁 운영한다. 바리스타 노인들이 커피, 차, 과일주스, 에이드, 샌드위치, 토스트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20명이 6개조로 나눠 각각 격일 4시간씩 근무하고 월 급여 36만원을 받는다. 금천구는 고령화로 인한 노인 고용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하철역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카페로 꾸몄다. 이밖에도 올해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70억원을 들여 282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관련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유성훈 구청장은 “함께그린 카페를 통해 노인에게 보람과 함께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안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 사회단체, 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더 많은 노인들에게 맞춤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개소식에는 노인 점원 20명과 유 구청장, 이훈 국회의원, 시·구의원, 유관단체장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한 번 걸려도, 스무 번 걸려도 7만원…이런 과태료 정당한가요

    [단독]한 번 걸려도, 스무 번 걸려도 7만원…이런 과태료 정당한가요

    과속 등으로 인한 사망자 年 4185명 年 5회 이상 적발된 사람 수만 명 달해 윤창호법 등 위험 운전 경각심도 높아져 “10명 중 6명 과태료 인상·차등 필요”과속, 중앙선침범 등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 과태료나 범칙금을 차등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상습적으로 위반했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은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상습 위반자에게 고액의 과태료·벌칙금을 물리는 안은 전문가와 시민 모두 반기는 것으로 나타나 도입 가능성이 엿보인다. 9일 경찰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범칙금 등 인상 타당성을 따져보기 위해 ‘위반자 특성에 따른 교통 범칙금·과태료 차등부과 방안’ 정책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번 달 국회 토론회 등 여론을 수렴해 정책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이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 다수는 과속 등을 상습적으로 한 난폭운전자에 무거운 과태료나 범칙금을 물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구진이 성인 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상습 고위험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효과적 관리방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복수응답)고 물었더니 669명(63.2%)은 범칙금·과태료의 차등 부과라고 답했다. 또 속도위반 범칙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62.2%였다.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 범칙금 인상을 지지한 비율은 73.7%였다. 액수는 지금보다 최대 1만원 정도 올려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신호·지시위반 범칙금(승용차 기준)은 6만원, 과태료는 7만원이고, 속도위반 범칙금은 3만~12만원, 과태료는 4만~13만원이다. 속도위반은 제한속도에 비해 얼마나 더 과속했는지에 따라 부과액이 달라지지만 자주 위반했다고 과태료를 더 물리지는 않는다. 교통법규 위반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7년 기준 4185명에 달한다. 전문가들도 차등 부과가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진과 인터뷰한 교통 전문가 8명 모두 상습위반자에게 가중 부과하는 것을 찬성했다. 소득을 기준으로 과태료를 달리 부과하는 안에는 3분의2가 찬성했고 나머지는 반대했다. 찬성 측은 “현행 수준의 범칙금으로는 고소득자에 대한 처벌 효과가 별로 없다”는 근거를 들었고, 반대 측은 “소득 파악이 어렵고, 위반자의 소득은 낮지만 부모가 고소득자인 경우 기준이 애매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범칙금 차등부과제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에도 추진됐다. 하지만 “부족한 세수를 채우려는 꼼수 아니냐”고 의심하는 여론과 국회를 설득하지 못해 무산됐다. 하지만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이 국민 지지 속에 통과되는 등 난폭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기에 차등 부과제 도입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경찰청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2017년 기준) 사이 교통법규를 1번 위반한 운전자의 100명당 인적사고를 낸 횟수는 7회였지만, 10회 위반 운전자 100명당 인적사고 횟수는 15.6회였다. 상습 위반자를 강력하게 통제해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한번 걸려도, 스무 번 걸려도 7만원…이런 과태료 정당한가요

    [단독]한번 걸려도, 스무 번 걸려도 7만원…이런 과태료 정당한가요

    경찰,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차등 검토과속 등으로 인한 사망자 연 4185명年 5회 이상 적발된 사람 수만 명 달해윤창호법 등 위험 운전 경각심도 높아져“10명 중 6명 과태료 인상·차등 필요”과속, 중앙선침범 등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 과태료나 범칙금을 차등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상습적으로 위반했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은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상습 위반자에게 고액의 과태료·벌칙금을 물리는 안은 전문가와 시민 모두 반기는 것으로 나타나 도입 가능성이 엿보인다. 9일 경찰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범칙금 등 인상 타당성을 따져보기 위해 ‘위반자 특성에 따른 교통 범칙금·과태료 차등부과 방안’ 정책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번 달 국회 토론회 등 여론을 수렴해 정책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이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 다수는 과속 등을 상습적으로 한 난폭운전자에 무거운 과태료나 범칙금을 물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구진이 성인 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상습 고위험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효과적 관리방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복수응답)고 물었더니 669명(63.2%)은 범칙금·과태료의 차등 부과라고 답했다. 또 속도위반 범칙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62.2%였다.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 범칙금 인상을 지지한 비율은 73.7%였다. 액수는 지금보다 최대 1만원 정도 올려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신호·지시위반 범칙금(승용차 기준)은 6만원, 과태료는 7만원이고, 속도위반 범칙금은 3만~12만원, 과태료는 4만~13만원이다. 속도위반은 제한속도에 비해 얼마나 더 과속했는지에 따라 부과액이 달라지지만 자주 위반했다고 과태료를 더 물리지는 않는다. 교통법규 위반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7년 기준 4185명에 달한다.전문가들도 차등 부과가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진과 인터뷰한 교통 전문가 8명 모두 상습위반자에게 가중 부과하는 것을 찬성했다. 소득을 기준으로 과태료를 달리 부과하는 안에는 3분의2가 찬성했고 나머지는 반대했다. 찬성 측은 “현행 수준의 범칙금으로는 고소득자에 대한 처벌 효과가 별로 없다”는 근거를 들었고, 반대 측은 “소득 파악이 어렵고, 위반자의 소득은 낮지만 부모가 고소득자인 경우 기준이 애매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범칙금 차등부과제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에도 추진됐다. 하지만 “부족한 세수를 채우려는 꼼수 아니냐”고 의심하는 여론과 국회를 설득하지 못해 무산됐다. 하지만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이 국민 지지 속에 통과되는 등 난폭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기에 차등 부과제 도입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경찰청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2017년 기준) 사이 교통법규를 1번 위반한 운전자의 100명당 인적사고를 낸 횟수는 7회였지만, 10회 위반 운전자 100명당 인적사고 횟수는 15.6회였다. 상습 위반자를 강력하게 통제해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트럼프 별장 침입 중국여성, 몰카 탐지장치 소지

    트럼프 별장 침입 중국여성, 몰카 탐지장치 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 있는 마러라고에 지난달 30일 침입했다가 체포된 중국 여성 장위징(32)이 거액의 현금과 여러 개의 휴대전화 심카드, 심지어 몰래카메라를 탐지할 수 있는 장치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 검찰이 재판에서 장을 체포한 후 그의 호텔 방을 수색한 결과 수상스런 물건들이 다량으로 발견됐다며 그를 보석으로 석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장의 구속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했다. 장은 체포됐을 당시 2개의 중국 여권 및 USB, 하드드라이브, 노트북, 4대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다. USB에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었다.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콜로니호텔 내에 있던 장의 숙소를 경찰이 수색한 결과 몰래카메라를 찾아내기 위한 전파추적기, 또다른 휴대전화 1대, 9개의 USB드라이브, 5개의 휴대전화 심카드, 8000달러(약 916만원)가 넘는 현금 등이 나왔다. 장은 지난 3월 28일 중국 상하이발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입국한 후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로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측은 “장이 여러 차례 수사관에게 거짓말을 했으며 미국과 전혀 관계가 없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어 “현재 장위징에 대한 혐의는 스파이나 첩보 등은 아니지만 규명돼야할 의혹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은 장위징 사건을 중국 첩보활동의 일환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음주 중 장을 정식으로 기소할 계획이다. 장은 재판에 수갑을 찬 채로 임했으며 재판 과정을 이해하고 있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예스”라고만 답한 것 이외에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고 있던 중에 침입한 중국 여성에 대해 ‘우연한 성공’이라며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마러라고 리조트의 보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분양 하이라이트] 청약·전매 비규제… 남양주 1153가구 공급

    [분양 하이라이트] 청약·전매 비규제… 남양주 1153가구 공급

    포스코건설은 경기 남양주 진접읍 부평2지구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59, 75, 84㎡로 설계된 1153가구다. 4베이로 설계하고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플랫폼을 설치해 집 안에서는 음성인식으로, 집밖에서는 카카오홈 앱이나 카카오톡으로 전자장비를 제어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 제거기능을 갖춘 환기 시스템도 설치한다. 유치원·초등·중학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 2021년 지하철 4호선과 연결되는 진접선이 개통되면 당고개까지 14분이면 오갈 수 있다. 비규제지역이라서 청약, 전매제한에서 자유롭다. 분양가는 3.3㎡당 817만~926만원.
  • 정부, 산불 이재민에 긴급지원…복지장관 “주민 건강보호 만전”

    정부, 산불 이재민에 긴급지원…복지장관 “주민 건강보호 만전”

    정부가 강원도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발굴해 긴급 지원을 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산불로 집을 잃거나 생계가 어려워진 이재민이 정부가 정한 소득·재산 기준을 충족할 경우 긴급지원을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은 중위소득 75%(4인 가구 기준 346만원), 재산기준은 대도시 1억8800만원, 중소도시 1억1800만원, 농어촌 1억100만원 이하이다. 생계지원금액은 4인가구 기준 월 119만4900원이며 주거지원은 농어촌 기준 3~4인가구에 월 24만3200원(중소도시 42만2900원, 대도시 64만3200원)이다. 긴급지원 대상이 아닌 주민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필요한 지원을 받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의료급여지원, 건강보험료 경감, 국민연금보험료 납부예외 등이 시행된다. 피해 주민이 이재민 의료급여 산정기준을 충족하면 재난이 발생한 날로부터 6개월간 의료비를 지원한다. 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가입자 가구에는 보험료의 50% 범위에서 3개월분의 보험료를 경감하고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최대 6개월간 연체금을 물리지 않는다. 국민연금보험료도 최대 1년간 납부예외를 적용한다. 건강보험처럼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6개월간 연체금을 징수하지 않는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의료지원과 긴급구호 현황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박 장관은 “이재민들의 생계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집단생활에 따른 방역대책, 심리지원 등 주민들의 건강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갤럭시S10 5G’ 시판 개시…이통3사 공시지원금 전쟁 ‘치열’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5일 정식 출시되면서 5G 서비스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 경쟁이 치열하다. LG유플러스는 5일 ‘갤럭시S10 5G’에 공시지원금을 최대 47만5000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많으며 경쟁사들이 20만원대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는 점을 고려할 때 2~3배 높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5G 프리미엄(9만5000원)’과 ‘5G 스페셜(8만5000원)’에 가입하면 47만 5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5G 스탠다드(7만5000원)’와 ‘5G 라이트(5만5000원)’ 가입 고객도 각각 41만9000원과 30만8000원을 지원한다. 5G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다른 통신사의 기본료가 비슷한 요금제와 비교해 최대 31만3000원을 더 제공해 지원금이 약 3배가량 높고 다른 요금제도 타사 대비 약 2배 이상 지원금을 더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이는 갤럭시 S10 LTE 출시 시 지원금 17만9000원과 비교하더라도 29만6000원이 높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모델로는 전례가 없는 최고 수준의 지원금 혜택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최소 13만4000원~22만원, KT는 최소 10만9000원~21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5G요금제별로 최대 22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지원금 수준은 ?슬림 13만4000원 ?5GX 스탠다드 16만원 ?5GX 프라임 18만7000원?5GX 플래티넘 22만원이다. KT의 공시지원금 수준은 SK텔레콤보다 다소 낮게 책정했다. KT 공시지원금은 ?5G 슬림 10만9000원 ?슈퍼플랜 베이직 15만원 ?슈퍼플랜 스페셜 16만2000원 ?슈퍼플랜 프리미엄 21만5000원이다. 규정상 공시지원금은 일주일 동안 변동없이 적용되기 때문에 오는 11일까지 이 공시지원금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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