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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 주식에서 각각 1500만원 차익 났다면 세금 200만원 내야

    A·B 주식에서 각각 1500만원 차익 났다면 세금 200만원 내야

    정부가 25일 발표한 금융세제 개편안은 주식거래 때 자산 규모에 따라 매기던 세금을 수익에 따라 과세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비과세 대상인 사람이 2023년엔 세금을 낼 수 있고, 여전히 내지 않거나 감면받는 사람도 나온다. 사례별로 세금 부과 여부와 과세액을 정리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A주식을 5000만원어치 샀다가 7000만원에 팔아 2000만원 차익을 냈다. “비과세 한도인 2000만원 이내에 해당돼 세금을 내지 않는다. 또 증권거래세는 현행 0.25%에서 0.15%로 인하된다. 따라서 계산하면 17만 5000원(7000만원X0.25%)에서 10만 5000원(7000만원X0.15%)으로 7만원 줄어든다.” -B주식을 1억원어치 샀다가 1억 4000만원에 팔아 4000만원 차익을 냈다. “비과세 한도 초과분인 2000만원에 대해 세율 20%가 적용돼 400만원(2000만원X0.2)의 세금이 나온다. 증권거래세는 35만원에서 21만원으로 14만원 줄어든다. 따라서 총세금은 421만원, 지금보다 386만원 많이 낸다.”-C주식을 1억원에 샀다가 5억원에 팔아 4억원 양도차익을 냈다. “비과세 한도 초과분인 3억 8000만원 중 3억원에 대해 세율 20%가 적용돼 6000만원(3억원X0.2)의 세금이 나온다. 또 나머지 8000만원에 대해선 세율이 25%라 2000만원(8000만원X0.25)이 추가된다. 따라서 총세금은 6000만원과 2000만원을 합친 8000만원이다.” -D주식과 E주식에서 1500만원씩 차익이 났다. “각 주식에서 얻은 수익은 2000만원 이하라 비과세 대상이지만, 이처럼 투자처가 여러 곳이면 연간(1월 1일~12월 31일) 단위로 합산해 세금을 물린다. D와 E주식에서 총 3000만원을 번 만큼, 비과세 한도 초과분인 1000만원에 대해 세율 20%가 적용돼 200만원(1000만원X0.2)의 세금이 나온다.” -F주식에서 2000만원 손실, G주식에서 6000만원 차익 났다. “F주식에서 손실이 났더라도 G주식에서 더 큰 수익을 본 만큼 세금이 나온다. 합산 수익 4000만원에서 비과세 한도를 제외한 2000만원에 대한 20%인 400만원이 부과된다.” -2023년 주식 투자로 2000만원을 손실 봤는데, 2026년 4000만원 차익을 챙겼다. “손실분에 대해 3년간 이월공제해 준다. 즉 2026년 챙긴 차익(4000만원)에서 2023년 손실분(2000만원)을 뺀 2000만원을 과세 대상으로 본다. 비과세 한도 이내라 세금이 나오지 않는다.” -펀드에서 500만원 손실을 봤다. 자산별로 보니 국내주식에서 700만원 손실이 났고, 채권에선 200만원 수익이다. “지금은 국내주식에 비과세, 채권 수익은 배당으로 간주해 배당소득세를 물린다. 따라서 손실이 났음에도 200만원의 15.4%인 30만 8000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앞으론 총수익을 기준으로 과세한다. 500만원 손실이므로 세금이 나오지 않는다.” -펀드에서 200만원 수익을 봤다. 국내주식에서 100만원, 채권에선 100만원 수익이다. “2022년부턴 상장주식거래 차익과 마찬가지로 펀드 자산 주식 수익에도 20%(3억원 초과 25%)를 과세한다. 따라서 국내주식 100만원 수익의 20%인 20만원이 세금으로 나온다. 펀드 내 채권 수익 100만원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세가 적용돼 15만 4000원이 책정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후원금 돌려달라” 정대협·윤미향 상대로도 소송

    “후원금 돌려달라” 정대협·윤미향 상대로도 소송

    경기 광주 나눔의집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에서 기부금 관련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들 단체의 후원자들이 3700만원가량의 후원금 반환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위안부 할머니 기부금 및 후원금 반환소송 대책 모임은 24일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눔의집에 후원금 반환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지난 4일 나눔의집을 상대로 한 집단 후원금 반환 소송에 이은 2차 소송이다. 앞서 나눔의집 후원자 23명은 총 5074만 2100원의 후원금을 반환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모임에 따르면 2차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 32명 중 정대협과 윤 의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3명으로 청구 금액은 총 172만원이다. 29명은 나눔의집 후원자로 3496만 2270원을 청구해 총청구금액은 3668만 2270원이다. 소송 참여자들이 이때까지 단체들에 후원한 금액은 적게는 1인당 15만원에서 많게는 536만원에 달한다.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들은 20~30대 여성이 다수로 해외 유학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측 소송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후원행위 취소에 의한 부당이득 반환을 청구하고, 이들 단체의 불법 행위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것”이라고 소송 취지를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후원자 중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받은 적은 월급으로 약 100만원을 후원한 20대 여성도 있다”면서 “소송을 통해 후원금을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이들 단체가 기부금품 모집목적 외 용도로 후원금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면 정부가 나서서 반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의연은 지난 19일 후원자들에게 후원금 유용 논란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홈페이지에 ‘정의연·정대협 후원회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부디 저희의 아픈 마음을 다독여 주시고 잘못된 점은 호되게 꾸짖어 주시며 운동의 비전을 다시 반석 위에 세울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성인 남성까지 흰고래 등에 올라… 놀이기구처럼 타고 20여m 왕복

    성인 남성까지 흰고래 등에 올라… 놀이기구처럼 타고 20여m 왕복

    3년간 6마리 폐사에도 개선 안 해 “폐장을” 국민청원에도 영업 강행 거제시 “민간업체… 단속 권한 없어”“17만원을 내면 돌고래 등에 타고 물살을 가로지르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경남 거제의 돌고래 체험시설 ‘거제씨월드’가 희귀 해양 포유류인 흰고래(벨루가)를 놀이기구처럼 타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비난이 빗발치지만 영업을 고집,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해안로 바닷가에 위치한 거제씨월드 2층 야외 돌고래 공연장. 바다에 인접해 시야가 탁 트인 관람석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 300여명이 ‘돌핀 프레젠테이션’(돌고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 앉았다. 돌고래 공연은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30분 세 차례 열린다. 돌고래를 가둬 놓은 관람석 앞 수조에서 조련사 3명이 돌고래 한 마리씩을 맡아 진행하는 돌고래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 별도 신청한 입장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일명 ‘돌핀 스윔´이란 이름의 이 체험에서 신청자들은 전신 수영복 같은 돌고래 체험복을 입고 수조 안으로 들어가 돌고래를 타거나 지느러미를 붙잡고 매달려 20여m를 왕복했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 남성도 종종 이 체험에 참여한다고 한다. 동물 학대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이처럼 고래를 학대해도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지자체는 단속 권한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 거제시는 “거제씨월드는 민간 시설인 데다 민간업체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개입할 권한이 없어 동물 학대 논란이 있어도 우리가 관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학대 논란 속에 돌고래가 잇따라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4월 개장한 뒤 2015년 2마리, 2016년 3마리, 2017년 1마리 등 총 6마리가 죽었다. 시민단체들이 개장 때부터 동물 학대 논란을 끊임없이 제기했지만 개선된 것은 없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지난 19일 ‘동물 학대를 일삼는 거제씨월드를 폐장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뒤 이날 현재 3000명 넘게 동의했다. 거제씨월드 측은 이 같은 논란에도 평소처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언론의 취재 요청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거제씨월드에는 현재 돌고래 7마리와 벨루가 4마리 등 모두 11마리가 있다. 씨월드 입장료는 어른 2만 9000원, 어린이 1만 9000원이다. 체험 요금은 6만원(물 밖에서 돌고래를 만지는 프로그램)에서 20만원까지다. 글 사진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투자자 망하든 말든… 부실 코인 거래 터준 ‘상장피’

    [단독] 투자자 망하든 말든… 부실 코인 거래 터준 ‘상장피’

    슈퍼갑 거래소암호화폐 거래소의 ‘상장피’(Listing fee)는 마케팅 비용일까, 뒷돈일까. 국내 일부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가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거액의 상장피를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상장 컨설팅 관계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거래소들은 주로 브로커를 통해 암호화폐 상장 의뢰를 받고 있다”며 “거래소들이 대외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천명하지만 업체로부터 5억~8억원 규모의 상장피를 마케팅 명목으로 챙긴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에도 한 대형 거래소가 상장피뿐 아니라 예치비 명목으로 5억원, 에어드롭(무료지급 코인) 이벤트 명목으로 2억원어치의 코인을 발행업체에 요구했다. 예치비는 상장 매매차익을 ‘먹튀’하는 업체를 막기 위한 일종의 보증금이다. 일정 기간 코인 거래량과 가격이 유지되면 업체에 돌려준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코인을 상장하려면 총 15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정작 상장 기준이나 과정 자체는 불투명하다”며 “거래소가 생사여탈권(상장 여부)을 갖는 슈퍼 갑인데 누가 문제 삼겠느냐”고 했다. 코인을 발행하는 블록체인 업체는 거래소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득이 있다. 특히 암호화폐가 대형 거래소에 상장되면 투자자들에게 ‘유망코인’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코인 업체들이 대형 거래소에 상장하려는 이유인 동시에 거래소들이 거액의 상장피를 요구하는 뒷배경이다. 암호화폐 마케팅 업체들도 이 같은 상장피 구조를 거래소의 횡포로 본다. 상장 희망 업체와 브로커를 연결하는 일을 해 온 업계 대표는 “국내 상장 가격이 정찰제가 아니다”라면서 “브로커와 거래소들이 상장을 원하는 회사의 사이즈 등을 고려해 임의로 금액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브로커들이 발행 업체가 돈이 많거나 코인으로 한탕하려는 업체로 판단되면 상장피를 더 뜯어낸다”면서 “사기 업체라고 판단하면 상장을 안 시켜주는 게 아니라 더 많은 돈을 요구해 상장하는 구조”라고 폭로했다. 한 대형 거래소의 전직 직원은 “코인 발행 업체가 부실할수록 더 많은 상장피를 요구받으며, 비선을 통해 상장을 진행할 경우 통상적인 비용보다 많은 가욋돈을 내야 한다”며 “돈만 주면 아무 코인이나 상장시키는 행태가 투자자들의 피해를 낳는다”고 말했다.현재 마케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받는 대형 거래소들의 ‘상장피’ 규모도 과도하다. 기업이 발행한 주권을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하는 한국거래소는 투명하게 수수료를 공개한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장 규모 500억원 이하의 수수료는 100만원, 500억원 초과 1000억원 이하 상장 시 ‘500만원+500억원 초과금액의 10억원당 7만 5000원’, 1000억원 초과 2000억원 이하 상장 시 ‘875만원+1000억원 초과금액의 10억원당 6만원’ 등으로 최대 수수료 한도는 2억 5000만원으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상장 심사수수료는 500만~2000만원 선이다. 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에 거액을 주고 상장했다는 코인 업체 관계자는 “높은 상장피를 받으면서 마케팅이라도 도움이 돼야 하는 데 전혀 그런 활동이 없다”며 “상장 조건으로 돈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피뿐 아니라 상장 절차의 공정성도 불투명하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상장 심사와 폐지 기준을 공개하고, 법률, 기술, 핀테크 등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로 상장 심사위를 구성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거래소마다 상장 기준이 제각각인 데다 상장 심사위원들이나 책임 있는 주체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뒷돈처럼 쉬쉬하며 거액이 오가는 ‘상장피’와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깜깜이 상장’은 국내 거래소의 부실화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는 우려를 낳는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고액의 상장피로 인해 오히려 부실화되는 암호화폐 업체들이 적지 않다”면서 “신생 업체가 투자를 받으면 이는 사업을 위해 써야 하는데 코인 상장을 위해 몇십억원을 쓰는 구조는 문제가 있다. 결국 투자자에게 비용이 전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변호사는 “장기적으로는 증권거래소처럼 암호화폐 거래소도 자본시장법에 들어가거나 이와 유사한 법률 적용이 필요하다”면서도 “법령이 정해지려면 앞으로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단은 거래소 간 상장과 관련한 자율규제안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단독] 투자자 망하든 말든… 부실 코인 거래 터준 ‘상장피’

    [단독] 투자자 망하든 말든… 부실 코인 거래 터준 ‘상장피’

    슈퍼갑 거래소암호화폐 거래소의 ‘상장피’(Listing fee)는 마케팅 비용일까, 뒷돈일까. 국내 일부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가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거액의 상장피’를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상장 컨설팅 관계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거래소들은 주로 브로커를 통해 암호화폐 상장 의뢰를 받고 있다”며 “거래소들이 대외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천명하지만 업체로부터 5억~8억원 규모의 상장피를 마케팅 명목으로 챙긴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에도 한 대형 거래소가 상장피뿐 아니라 예치비 명목으로 5억원, 에어드롭(무료지급 코인) 이벤트 명목으로 2억원어치의 코인을 발행업체에 요구했다. 예치비는 상장 매매차익을 ‘먹튀’하는 업체를 막기 위한 일종의 보증금이다. 일정 기간 코인 거래량과 가격이 유지되면 업체에 돌려준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코인을 상장하려면 총 15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정작 상장 기준이나 과정 자체는 불투명하다”며 “거래소가 생사여탈권(상장 여부)을 갖는 슈퍼 갑인데 누가 문제 삼겠느냐”고 했다. 코인을 발행하는 블록체인 업체는 거래소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득이 있다. 특히 암호화폐가 대형 거래소에 상장되면 투자자들에게 ‘유망코인’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코인 업체들이 대형 거래소에 상장하려는 이유인 동시에 거래소들이 거액의 상장피를 요구하는 뒷배경이다.암호화폐 마케팅 업체들도 이 같은 상장피 구조를 거래소의 횡포로 본다. 상장 희망 업체와 브로커를 연결하는 일을 해 온 업계 대표는 “국내 상장 가격이 정찰제가 아니다”라면서 “브로커와 거래소들이 상장을 원하는 회사의 사이즈 등을 고려해 임의로 금액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브로커들이 발행 업체가 돈이 많거나 코인으로 한탕하려는 업체로 판단되면 상장피를 더 뜯어낸다”면서 “사기 업체라고 판단하면 상장을 안 시켜주는 게 아니라 더 많은 돈을 한 대형 거래소의 전직 직원은 “코인 발행 업체가 부실할수록 더 많은 상장피를 요구받으며, 비선을 통해 상장을 진행할 경우 통상적인 비용보다 많은 가욋돈을 내야 한다”며 “돈만 주면 아무 코인이나 상장시키는 행태가 투자자들의 피해를 낳는다”고 말했다. 현재 마케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받는 대형 거래소들의 ‘상장피’ 규모도 과도하다. 기업이 발행한 주권을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하는 한국거래소는 투명하게 수수료를 공개한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장 규모 500억원 이하의 수수료는 100만원, 500억원 초과 1000억원 이하 상장 시 ‘500만원+500억원 초과금액의 10억원당 7만 5000원’, 1000억원 초과 2000억원 이하 상장 시 ‘875만원+1000억원 초과금액의 10억원당 6만원’ 등으로 최대 수수료 한도는 2억 5000만원으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상장 심사수수료는 500만~2000만원 선이다. 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에 거액을 주고 상장했다는 코인 업체 관계자는 “높은 상장피를 받으면서 마케팅이라도 도움이 돼야 하는 데 전혀 그런 활동이 없다”며 “상장 조건으로 돈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피뿐 아니라 상장 절차의 공정성도 불투명하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상장 심사와 폐지 기준을 공개하고, 법률, 기술, 핀테크 등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로 상장 심사위를 구성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거래소마다 상장 기준이 제각각인 데다 상장 심사위원들이나 책임 있는 주체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점에서 거래소 상장 절차와 공정성을 담보할 법적 제도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도 적지 않다. 뒷돈처럼 쉬쉬하며 거액이 오가는 ‘상장피’와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깜깜이 상장’은 국내 거래소의 부실화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는 우려를 낳는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고액의 상장피로 인해 오히려 부실화되는 암호화폐 업체들이 적지 않다”면서 “신생 업체가 투자를 받으면 이는 사업을 위해 써야 하는데 코인 상장을 위해 몇십억원을 쓰는 구조는 문제가 있다. 결국 투자자에게 비용이 전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변호사는 “장기적으로는 증권거래소처럼 암호화폐 거래소도 자본시장법에 들어가거나 이와 유사한 법률 적용이 필요하다”면서도 “법령이 정해지려면 앞으로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단은 거래소 간 상장과 관련한 자율규제안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위안부 피해 할머니 작년 정부 지원금 생활·치료비보다 부수사업 지출이 많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 작년 정부 지원금 생활·치료비보다 부수사업 지출이 많아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할머니들을 위한 치료비와 생활비 등 직접 지원보다 기념사업 같은 부수적인 사업에 더 많은 돈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2019년 결산자료 및 2020년 예산자료에 따르면 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 및 기념사업’ 관련해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및 기타 지원사업, 기념사업 등으로 39억 4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생활안정지원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28명에게 매월 지원금 140여만원과 간병비 136만원을 지원하고, 피해자 1명에게 4300만원을 특별지원금 명목으로 편성하는 등 총 9억 72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기타 지원사업 분야에서는 피해자 28명에게 매월 건강치료비 82만여원, 피해자 7명에게 호스피스·요양 지원비 66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하는 등 6억 5000여만원이 책정됐다. 기념사업과 관련해서는 e-역사관 운영 및 유지 관리에 8억원, 피해자 추모와 전시에 5억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에 12억 3000만원을 각각 배정했다. 이 밖에 학생·청소년 작품 공모전 1억원, 민간단체 공모사업 1억 5000만원, 피해자 생활실태 조사에 2000만원 등 총 21억 8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사업별 예산을 종합하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과 치료를 위해 책정된 돈은 16억 2100만원으로, 기념사업(21억 8000만원)보다 5억 5900만원이 적다. 실제 집행된 직접 지원액과 부수 사업비 격차는 더 벌어진다. 여가부는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과 기타 지원사업에 모두 13억 3100만원을 썼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위안부 피해자 사망 등으로 인한 실제 사용액은 당초 예산보다 2억 9000만원이 줄었다. 기념사업에는 예산보다 1300만원 감소한 21억 6700만원이 사용됐다. 여가부는 기념사업에 더 많은 예산이 쓰인 이유에 대해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망으로 실질적인 지원 규모가 더 적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코로나19 치료제 나왔다? “덱사메타손, 중증 환자 사망률 크게 낮춰”

    코로나19 치료제 나왔다? “덱사메타손, 중증 환자 사망률 크게 낮춰”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복제) 스테로이드 치료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시험 결과가 나와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주도로 ‘리커버리’(RECOVERY)란 이름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돼 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 환자 2000명에게 소량의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사용한 뒤 투약하지 않은 4000명의 환자와 비교했다. 시험 결과 덱사메타손을 투약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8∼40%,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BBC는 코로나19 환자 20명 중 19명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호전되며, 입원한 이들의 대다수는 산소호흡기 등의 도움 없이 완치된다고 전했다. 다만 가벼운 증상을 보여 호흡에 문제가 없는 이들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덱사메타손을 사용했다면 최대 5000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덱사메타손을 당장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틴 랜드레이 옥스퍼드대 교수는 “산소호흡기 등을 단 환자가 덱사메타손 치료를 받는다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특히 놀랄 만큼 저렴한 비용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피터 호비 교수는 “덱사메타손은 현재까지 사망률을 현저하게 낮추는 효과를 보인 유일한 약품”이라며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직 코로나19와 관련해 승인된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고 전했다. BBC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사망률을 높이고 심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치료제로 부적합하며,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회복 시간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임상 시험 결과에 대해 축하의 뜻을 나타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의 과학자들에 의해 가장 큰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점에 기쁘다. 이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이 약은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이용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더라도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도록 정부가 조치를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가 곧 덱사메타손의 병상 내 사용에 대한 지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덱사메타손 임상시험을 주도한 호비 교수도 참석했다. 호비 교수는 덱사메타손이 매우 널리 보급된 약으로 몇년 동안 손쉽게 사용된 데다 매우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돼 호흡에 문제가 있는 환자 8명에게 약을 사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40 파운드(약 6만원)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확률을 35%가량 줄일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거의 모든 환자들이 약을 복용해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좋은 뉴스”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국정 농단’ 최서원, 추징금 63억원 완납…국고 귀속

    ‘국정 농단’ 최서원, 추징금 63억원 완납…국고 귀속

    檢, 벌금 200억원 27일까지 납부하도록 명령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형을 확정받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추징금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집행2과는 15일 최씨에게 선고된 추징금 63억 3676만원이 공탁금으로 납부돼 추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국고로 귀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최씨에게 선고된 추징금 전체를 대상으로 법원에 공탁금 출금청구를 접수했다. 이번 추징금은 최씨의 공탁금 78억여원에서 납부됐다. 법원은 2017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78억여원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여 최씨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신시동 미승빌딩 부지와 빌딩의 처분행위를 금지했다. 이에 최씨는 빌딩 처분 금지를 풀기 위해 ‘해방공탁’(가압류 등을 해제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공탁하는 것)을 신청하고 법원에 78억원가량을 공탁했다. 한편, 검찰은 최씨에게 부과된 벌금 200억원을 1차 기한인 오는 27일까지 납부하라는 명령서를 발송했다. 검찰은 최씨가 최종 기한인 오는 7월 12일까지 벌금을 내지 않으면 그의 부동산·예금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정농단’ 최서원 추징금 63억원, 국고 귀속

    ‘국정농단’ 최서원 추징금 63억원, 국고 귀속

    검찰, 벌금 200억원 납부 명령다음달 납부 안 하면 강제집행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60억원대 추징금을 모두 납부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집행2과는 이날 최씨에게 선고된 추징금 63억 3676만원이 공탁금으로 납부돼 국고에 귀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최씨에게 선고된 추징금 전체를 대상으로 법원에 공탁금 출급청구를 접수했다. 이번 추징금은 최씨가 법원에 공탁한 78억원에서 납부됐다. 법원은 2017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여 최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승빌딩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씨는 이러한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뒤 해방공탁금(가압류 등 해제를 위해 지급하는 공탁금) 명목으로 법원에 78억원을 공탁했다. 검찰은 최씨의 벌금 200억원에 대해서도 최씨 측에 납부명령서를 보냈다. 다음달 12일까지 최씨가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검찰은 부동산과 예금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진행할 방침이다. 최씨는 지난 11일 재상고심에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 3676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기도, 정신건강 진료지원 ‘마음건강케어’ 확대…47억원 투입

    경기도, 정신건강 진료지원 ‘마음건강케어’ 확대…47억원 투입

    경기도는 도민의 정신건강 진료 부담을 줄이고 중증정신질환자의 치료 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중인 ‘마음건강 케어 사업’을 확대해 올해부터는 외래진료치료비와 행정입원치료비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 마음건강케어’ 사업은 지난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시로 수립된 ‘경기도 중증정신질환자 치료지원 강화방안’의 하나로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사업이다. 정신질환 외래진료치료비는 연 최대 36만원, 행정입원치료비는 연 최대 1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마음건강 케어 사업을 시작해 하반기에만 정신질환 초기진단비(연 최대 40만원), 응급입원과 외래치료가 필요한 중증정신질환자의 본인부담금 등으로 도민 1215명에게 총 4억원을 지원했다. 총사업비는 지난해 4억원에서 올해 47억원(도비와 시·군비 각 50%)으로 대폭 늘었다.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도민은 누구나 치료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조현병, 분열 및 망상장애, 기분장애, 신경증적, 아동기 및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하는 기타 행동 및 정서장애 등이다. 다만, 지원 항목에 따라 자격 조건이 다르고 지역별 예산 소진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확인이 필요하다. 환자, 보호 의무자 또는 의료기관이 환자 소재지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신청서, 영수증, 진단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올해 1월 1일 발생한 진료분부터 소급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왕수 경기도 정신건강과장은 “‘경기도 마음건강케어’ 사업은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한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 안정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전국 최초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난해 사업을 통해 마음건강케어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를 확인한 만큼 올해도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취중생] “도장 찾았다”…그 뒤로 할머니 전재산이 빠져나갔다

    [취중생] “도장 찾았다”…그 뒤로 할머니 전재산이 빠져나갔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 광고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공익제보한 직원들 일동)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 시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법령상 노인주거복지시설입니다. 그동안 나눔의 집 시설과 이 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나눔의 집 법인)은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했습니다. 나눔의 집 법인에 지난해 모인 후원금만 약 26억원입니다. 매달 2억원 정도의 후원금이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국민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한 후원금이지만, 나눔의 집 법인과 시설이 후원금을 할머니들을 위해 쓰지 않은 사실이 직원들의 공익제보를 시작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출근 내역도 존재하지 않는 스님의 급여로 5300만원이 후원금에서 지급됐고, 자산취득비로 사용할 수 없는 후원금 6억원이 토지 취득비로 쓰였습니다. 시설의 후원금 관리는 부실했습니다. 후원자에게 후원금 수입 및 사용 내역을 통보하지 않았고, 후원금 수입·사용 결과서를 법인·시설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나눔의 집 시설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올라온 연도별 후원금 사용 내역을 봐도 각 지출 항목별로 후원금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만큼 사용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생신축하금, 추가 부식비, 명절위로비 등으로 사용돼야 할 보조금을 상하수도요금으로 지출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조금 전체 예산 약 3억원 중 0.3%의 비율에 불과한 할머니들의 위로금마저 할머니들에게 모두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법인 운영도 문제입니다. 후원금 모집 계좌 총 19개 중 6개가 개인 계좌였습니다. 나눔의 집 법인은 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운영하면서 입장료 등의 수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무관청인 광주시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역사관 입장료·판매 수입만 약 7643만원입니다. 사회복지법인과 같은 비영리법인은 법인의 설립 목적에 반하지 않는 정도의 사업을 위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안에서 수익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수익사업을 통해 거둬들인 돈은 그 수익사업에 재투자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수익사업을 주무관청에 알리지 않으면 그 수익사업으로 거둬들인 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할머니들 기부약정서 위조 정황 이게 끝이 아닙니다. 지금부터는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이 할머니들의 기부약정서를 위조한 정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경찰은 현재 이 기부약정서 위조 정황에 대해 내사(수사개시 전 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7일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은 전직 사무국장 책상 서랍에서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서류를 발견합니다. 전직 사무국장은 후원금을 횡령한 정황이 발견된 지난해 10월부터 시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 실장이 발견한 문서는 고 김화선(2012년 6월 별세·86) 할머니와 고 배춘희(2014년 6월 별세·91) 할머니 이름으로 작성된 기부약정서였습니다. 시설에서 20년 가까이 할머니들을 간호한 원종선 간호사조차 그 문서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이 중 김 할머니의 약정서를 보겠습니다. 작성 날짜는 2011년 10월 1일로 적혀 있습니다. 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약 8개월 전입니다. 할머니의 자필 서명 없이 도장만 찍혀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화선은 2011년 10월 1일부로 가지고 있는 전재산(예금통장, 적금통장, 현금, 생활용품, 기타)을 나눔의 집에서 추진하는 김화선 인권센터 건립 기금과 추모관 건립 기금으로 전액 기부합니다.’ 하지만 김 할머니는 생전에 나눔의 집 시설에 전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말을 하거나 그런 의사를 표시한 적이 없다는 것이 공익제보 직원들의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할머니 개인 통장에 있던 돈 약 6046만원이 ‘국제평화인권센터’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통장 계좌에 2012년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입금됐습니다. 이 통장은 전직 사무국장이 관리했습니다. 그리고 전직 사무국장은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개인 통장과 개인 도장을 시설 사무실 내 자신의 책상 서랍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약정서가 발견된 바로 그 서랍입니다. 공익제보 직원들은 김 할머니 건강이 좋지 못해 이런 기부를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 할머니 건강상황 일지를 보면, 김 할머니는 전부터 고혈압, 당뇨, 천식, 관절염, 근육통 등의 여러 질환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 할머니는 2010년 치매 진단을 받습니다. 김 할머니의 2011년 6월과 9월 병원 일반진단서를 보면 병명 기입란에 ‘알츠하이머형의 노년성 치매’라고 적혀 있습니다. 약정서가 작성된 2011년 10월 1일 전의 일입니다. 당시 할머니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렵고 인지기능이 저하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밤에 자고 일어나시면 ‘밤에 남자 둘이 창문 넘어 들어와서 내 옷을 다 훔쳐갔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반혼수상태일 때도 있으셨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식사를 잘 못 드셨어요. 입으로 식사를 못 하셔서 비위관(L-tube·코를 통해 식도를 거쳐 위 속으로 삽입하는 유연한 고무 또는 플라스틱 관)을 삽입해서 음식을 드셨고…. 돌아가시기 전에 약 1년 6개월 동안은 비위관을 사용하며 생활하셨어요. 침상에 누워서 지내셨고. 워낙 몸이 약하셨기 때문에 병원에 갈 일도 많았고, 중환자실이랑 응급실을 오가며 입원 치료를 많이 받으셨죠. 전반적으로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셨어요.” (원종선 간호사)경찰 ‘약정서 위조’ 내사 진행 중 김 할머니는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던 2012년 6월 13일 오후 8시 25분쯤 별세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10시쯤 전직 사무국장이 당시 병원에서 할머니 장례 준비를 하고 있던 원 간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할머니 도장 가지고 빨리 (나눔의 집 시설) 사무실로 와달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원 간호사는 연락을 받고 나눔의 집 시설로 향했습니다. 사무용 책상 서랍에 있는 막도장을 꺼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막도장은 여성가족부에서 할머니들에게 지원하는 간병비를 신청할 때 사용하는, 즉 할머니 개인 도장이 아니라 간병비 신청 서류에 사용하는 도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원 간호사가 나눔의 집 시설로 가는 중에 전직 사무국장이 다시 전화를 걸어 ‘할머니 도장 찾았으니까 다시 병원에 돌아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9일 뒤인 2012년 6월 22일 김 할머니 이름으로 ‘국제평화인권센터’ 통장에 5937만 8279원이 입금됩니다. 약 한 달 뒤인 2012년 7월 20일에는 김 할머니 이름으로 108만 7950원이 입금됩니다. 합하면 약 6046만원입니다. 공익제보 직원들은 김 할머니뿐만 아니라 배 할머니의 기부약정서도 위조됐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직원들은 “배 할머니의 약정서가 작성된 2014년 4월 10일은 할머니가 119를 불러 요양병원에 입원한 날”이라면서 “할머니가 기부약정서를 작성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약정서 위조 정황과 관련해 직원들이 따로 수사기관에 고발한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진상을 확인할 가치가 있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현재 이 사건 내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원 간호사와 김대월 학예실장에게 할머니들 이름으로 작성된 기부약정서를 발견한 시점과 약정서 작성 시점 당시 할머니들의 건강 상태 등을 묻는 등 약정서 위조 정황과 관련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내사 처리규칙에 따르면 경찰은 내사 과정에서 범죄혐의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내사를 종결하고 수사를 개시해야 합니다.나눔의 집 법인 ‘책임 회피’ 비판 김 실장은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나눔의 집을 할머니와 국민 품으로 되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김 실장은 이 글을 통해 평소 나눔의 집 법인 이사진과 시설 운영진이 할머니들의 건강과 생활복지 증진, 복리후생 등에 관심이 없었고, 후원금을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기보다는 수십억원의 토지를 구매하거나 법인 이사장 자서전 구입 비용 등으로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부터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통해 나눔의 집 법인·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알리자 나눔의 집 법인이 시설 직원 2명을 새로 채용해 나눔의 집 시설 회계를 관리한 전직 사무국장 사무실 책상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김 실장은 또 “지난 3월 10일부터 직원들이 국무총리실, 여성가족부, 경기도, 경기 광주시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서류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직원들은 구체적인 증거와 관련 서류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은 그 자료들은 가져가지도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드러난 문제점들은 나눔의 집 법인이 단순히 시설장 교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정관과 운영규정을 개정하기로 했지만 어떻게 개정할 것인지에 대해 법인 이사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재 법인 정관에 할머니들의 건강 유지와 복시 사업과 관련한 내용이 적혀 있지 않은 것도 법인 이사회 책임입니다. 그리고 시설로부터 사업 보고 및 세입·세출 보고를 받는 법인 이사회가 그동안 나눔의 집 시설에 할머니들의 신체·정신건강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법인 이사회가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근 나눔의 집에 후원한 시민들이 나눔의 집 법인을 상대로 후원금을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만큼 국민들이 느낀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제라도 나눔의 집 시설이 정말로 할머니들을 위한 생활시설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심과 비판이 동시에 필요할 때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관중 없다, 수입 없다, 대책 없다…속타는 야구단

    관중 없다, 수입 없다, 대책 없다…속타는 야구단

    코로나 수도권 재확산에 유관중 난항 KBO, 작년 기준 올해 수입 193억 증발 선수단 연봉 자진삭감 등 움직임 없어 “이벤트 어렵다” “직원 휴가 권장” 호소코로나19로 프로야구의 무관중 경기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입장 수입이 사라진 구단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달 5일 개막할 때만 해도 이달 초부터는 관중 입장이 단계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유관중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구단 수입은 중계권료, 관중 입장수입, 마케팅 등 크게 3가지에서 나온다. 중계권 수익은 보장받는 상황이지만 관중수입은 ‘0’이고 무관중으로 인해 마케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원 해고, 임금삭감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들과 달리 한국의 구단들은 기존의 비용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구단이 지출하는 인건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단 연봉도 선수들이 자진삭감 등 고통을 분담하려는 내색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구단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 입장수입은 약 858억원으로 연평균 중계권 수익(760억원)보다 금액이 더 크다. LG 122억 6758만원, 두산 120억 9547만원, SK 88억 9316만원, 삼성 84억 8209만원, NC 84억 7899만원, 롯데 81억 9152만원, 한화 75억 8447만원, 키움 73억 9428만원, KIA 73억 5745만원, kt 50억 9026만원 순이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수입은 1억 1921만원이다. 11일까지 프로야구는 162경기(전체 정규리그 경기의 22.5%)를 치렀다. 지난해 기준을 적용했을 때 올해 놓친 수익이 벌써 약 193억원에 달한다. 당분간 무관중이 지속될 상황인 만큼 재정적 타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서울 소재 한 구단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관중이 없다 보니 광고 계약 등에서 지난해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지난달에 전년 대비 매출감소가 얼마나 됐는지에 대한 현황 자료를 요청해서 보내줬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감면 혜택은 없다”고 했다. 지방 소재 구단 관계자는 “입장료가 구단 수입에서 파이가 제일 큰 부분인데 그게 없어서 구단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중수입이 없다 보니 구단에서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 구단에선 임직원들의 휴가 소진을 권장하는 등 인건비 절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KBO 관계자는 “KBO가 독단적으로 관중 입장 여부를 결정할 순 없고, 입장시켜도 안전하겠다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조언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입장수입 벌써 193억원 증발… 무관중 시대 속타는 구단들

    입장수입 벌써 193억원 증발… 무관중 시대 속타는 구단들

    193억원. 지난해 기준 162경기를 치렀을 때의 관중수입이다. 11일까지 162경기를 치르는 올해는 아직까지 ‘0’원이다.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가 계속되면서 입장 수입이 사라진 구단들의 속이 타고 있다. 한때 확진환자가 한 자릿수에 돌입하며 유관중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가 커지면서 무관중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입장수입이 끊긴 구단들의 살림살이도 팍팍하다. 나가는 비용은 고정돼있는 데다 선수들의 자진삭감 제안도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 무관중이 장기화되면 이번 시즌이 끝나고 구단과 선수 간에 연봉 협상 과정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선수들이야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고 있으니 삭감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지만 구단만 손해를 감당하기엔 재정 타격이 지나치게 크다. 지난해 프로야구 입장수입은 약 858억원으로 중계권(760억원) 수입을 넘어섰다. 구단별로 LG 122억 6758만원, 두산 120억 9547만원, SK 88억 9316만원, 삼성 84억 8209만원, NC 84억 7899만원, 롯데 81억 9152만원, 한화 75억 8447만원, 키움 73억 9428만원, KIA 73억 5745만원, kt 50억 9026만원 순으로 경기당 평균 수입은 1억 1921만원이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올해 날아간 수입만 193억원이다. 실제로 구단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입장료가 구단 수입에서 제일 큰 부분인데 그게 없으니 어렵다. 구단에서 임직원들의 휴가 소진을 권장하는 등 인건비 절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코로나19로 전체 산업이 힘들다보니 영향이 있다”면서 “지자체에서 전년 대비 매출감소 현황 자료를 요청해 제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고민도 크지만 독단적으로 유관중을 허용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선수단과 국민들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조언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美 이발사가 발명한 코로나 바이러스 보호막, 히트상품 예약

    美 이발사가 발명한 코로나 바이러스 보호막, 히트상품 예약

    미국 뉴저지 주에 거주하는 이발사가 발명한 코로나 바이러스 보호막이 히트상품이 될 전망이다. 미국 현지언론은 11일(한국시간) “뉴저지 주 이발소 주인이자 이발사인 에드윈 라미레즈가 개발한 바퀴 달린 보호막이 히트상품이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라미레즈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주정부가 내린 영업정지 행정명령에 따라 이발소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조만간 영업재개가 될 것이란 기대에 따라 ‘어떡하면 자신과 고객들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것인가’ 고민하다 바퀴 달린 보호막을 발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바퀴 달린 보호막’으로 이름 지어진 이 발명품은 보호막 중간에 작은 공간이 있어 그 사이로 이발사가 손을 넣어 고객의 머리카락을 손질할 수 있게 고안되었다. 라미레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보호막은 내 자신은 물론 고객들의 안전 그리고 우리 직원들의 안전까지 지켜줄 수 있다”며 자신의 발명품에 대한 긍지를 드러냈다. 목공기술이 있어 직접 목공소도 운영하는 라미레즈는 “현재 발명품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라며 “하루에 약 30개 정도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대부분 미 전역의 이발소와 미용실에서 주문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라미레즈는 이어 “보호막을 제작하는 일도 즐겁지만 뉴저지 주도 하루 빨리 이발소가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되어 오래 동안 보지 못한 고객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바퀴 달린 보호막의 가격은 운송비 포함 300달러(한화 약 36만원)이다. 허남주 피닉스(미국)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 대학생 아들의 ‘슈퍼카’ 자랑…알고보니 구입자 94%가 ‘법인’

    대학생 아들의 ‘슈퍼카’ 자랑…알고보니 구입자 94%가 ‘법인’

    올해 판매 람보르기니 94% 법인 명의롤스로이스의 93%도 법인에 판매돼 람보르기니, 벤틀리, 포르쉐 등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한 가운데 ‘슈퍼카’의 대부분은 법인 명의로 구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세청 조사에서는 자산가가 법인 명의로 슈퍼카를 구입한 뒤 실제로는 대학생 아들, 주부 아내 등이 사용하게 하는 등 악용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한국수입차협회 통계를 보면 올해들어 4월까지 람보르기니 판매는 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5% 폭증했다. 이 중 법인 명의는 79대(94%)이고 개인 구매는 5대 뿐이다. 특히 아벤타도르 7대, 우라칸 6대는 모두 법인차다. 이 기간 전체 수입차 기준 법인 구매 비율(37%)에 비하면 2.5배 높다. 이들 차종 가격은 아벤타도르가 SVJ 로드스터 7억 5846만원, S로드스터 6억 4159만원이고 우라칸은 EVO가 3억대 초반이다. 롤스로이스는 42대 중 39대(93%), 벤틀리는 63대 중 53대(84%)의 구매자가 법인 명의다. 롤스로이스의 팬텀(6억 3000만원)과 팬텀EWB(7억 4000만원)는 각각 2대가 모두 법인차다. 고스트(4억 2000만원)와 레이스(4억원)도 각각 3대와 5대가 전부 법인명의로 판매됐다.마세라티는 275대 중 230대(84%)가 법인 구매다. 특히 1억원 후반대 세단인 콰트로포르테 3종은 58대 중 법인 명의가 54대(93%)다. 포르쉐도 2396대 중 1632대(68%)가 법인차로 팔렸다. 포르쉐 911 카레라 4S는 172대 중 법인 판매가 114대(66%)였다. 벤츠, BMW 등도 가격대가 올라가면 법인 명의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들어 4월까지 1억 5000만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는 3345대로 작년 동기대비 45.7% 뛰었다. 전체 수입차 판매 증가율(10.2%)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최근 국세청 조사 대상자가 된 24명 중 9명은 법인 명의 총 41대, 102억원 상당 슈퍼카를 굴리고 있었다. 그중 1명은 7대를, 2명은 6대를 사실상 보유하고 있었다. 1대당 약 2억 5000만원 수준이다. 법인이 차량 운영 비용을 내고 혜택은 사주가 받고 있는 것이다. 알짜기업 A사를 창업주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사주는 억대 ‘슈퍼카’ 6대를 회사 명의로 보유하며 본인과 전업주부인 배우자, 대학생 자녀 2명 등 일가족의 자가용으로 이용했다. 또 다른 기업 사주는 13억원 상당 스포츠카 2대를 배우자와 대학생 자녀가 개인용으로 쓰도록 했다. 일부 자녀는 유흥업소 앞에서 이들 차량을 과시하는 영상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성시, 코로나로 문닫은 유흥업소 등에 최대 300만원 지급

    화성시, 코로나로 문닫은 유흥업소 등에 최대 300만원 지급

    경기 화성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유흥업소와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최대 3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시는 해당 업소에서 일한 근로자에게도 한 사람당 5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화성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이행한 업소와 근로자에 대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잘 지켜온 해당 업주들이 사태 장기화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어 시 자체 예산을 투입,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지난 5월부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이행한 유흥·단란주점, 콜라텍 등 유흥업소와 코인 노래연습장, 10일 이상 자진 휴업한 PC방, 일반 노래연습장에 최대 300만원의 임대료를 지원한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유흥주점·콜라텍의 경우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7일까지 29일간, 단란주점과 코인 노래연습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16일간 시행됐다. PC방과 일반 노래연습장은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이 아니지만, 일부 업소가 자진 휴업으로 손실을 본 점을 감안해 시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료는 임차 여부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유흥업소 임차 영업자는 1일 임대료를 휴업 일수 만큼 곱한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가 영업자는 동종업종 평균 1일 임대료(월평균 420만원)에 휴업 일수를 곱한 금액의 절반을 지원받게 된다. 예컨대 자가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사람은 420만원을 30일로 나눈 1일 임대료 14만원에 집합금지 행정명령 기간 휴업한 일수인 29일을 곱한 금액(406만원)의 50%, 즉 203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조처로 관내 유흥업소 338곳, 노래방과 PC방 442곳 업주가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준수한 유흥업소 및 코인 노래연습장의 근로자와 10일 이상 자진 휴업한 PC방 및 일반 노래연습장의 직원에게는 1인당 50만원의 현금이 지급된다. 시는 관내 종교시설 800여 곳에 대해서도 1곳당 30만원이 든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일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사실상 영업이 중단돼 손실을 본 영세사업자에게 집합금지 기간에 따라 2주 50만원씩, 4주 100만원씩의 특별경영자금을 시군과 각 50%씩 분담해 지역화폐로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원 대상은 유흥주점 5536곳(4주), 콜라텍 65곳(4주), 단란주점 1964곳(2주), 코인 노래연습장 665곳(2주) 등 모두 8230곳이다. 화성시 재난지원금 지급은 경기도의 특별경영자금과는 다르다. 시는 경기도의 계획에 동참하지 않고, 지원 대상과 액수를 큰 폭으로 확대해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영세사업자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지역화폐보다 현금이라고 판단해 경기도 계획에 동참하지 않고 예산을 보강해 자체 지원안을 세운 것”이라며 “이번 지원이 생업이 막힌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스마트폰 게임 1천만원 ‘결제 폭탄’에 中중학생 극단적 선택

    스마트폰 게임 1천만원 ‘결제 폭탄’에 中중학생 극단적 선택

    중국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다 부모 몰래 1000만원이 넘는 돈을 결제했던 여중생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랴오닝성 후루다오의 중학생 류모(14)양은 텐센트가 서비스 중인 ‘드래곤 판타지(龍族幻想)’라는 게임을 즐겼다. 류양이 이 게임에 빠지게 된 것은 최근 코로나19로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게 되자 어머니가 평소 쓰지 않던 휴대전화를 딸에게 주면서 비롯됐다. 이 게임에서 사용자가 돈을 써서 게임 속 캐릭터를 장식하고 좋은 아이템을 구매해야 미션을 더욱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류양은 이를 위해 자신의 게임 계정과 어머니의 은행계좌를 연동해 게임머니를 충전했다. 4월 7일~5월 5일 약 한달 동안 류양이 게임에 쓴 돈은 무려 6만 1678위안(약 1046만원)이었다. 부모는 류양의 등교 개학 전날인 5월 5일에서야 은행 계좌에서 게임 결제로 돈이 인출된 사실을 알았다. 주방용품 판매업을 하는 류양의 부모는 매일 업무적인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게임회사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일찍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보에 따르면 부모는 다음날 오후 딸에게 게임에 대해 물었지만 류양은 모른다고 답했고, 부모도 딸이 게임에 돈을 쓸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 넘어갔다. 부모는 계좌가 도용된 것으로만 생각해 집 근처 은행에 가서 모든 돈을 인출했고, 딸 류양에게는 “경찰에 신고하고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이후 부모가 거래 기록을 살펴보기 위해 인근 은행을 찾았는데, 그 사이 류양은 어머니에게 “제가 게임에 쓰려고 결제한 거예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라며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류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게임회사 측은 류양이 결제한 금액을 환불해달라는 부모의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이번 일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자 환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지갑 깜빡”… 가짜 휴대폰 맡기고 담배 625만원어치 ‘먹튀’

    “지갑 깜빡”… 가짜 휴대폰 맡기고 담배 625만원어치 ‘먹튀’

    부산 편의점 15곳서 사기 50대 구속휴대전화 판매점서 모조폰 훔쳐 범행빼돌린 담배 싸게 팔아 생활비 마련 편의점을 돌며 가짜 휴대폰을 맡기는 수법으로 625만원 상당의 담배를 구입해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A(40대)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4월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담배 10보루를 구입한뒤 “지갑을 안 가져왔다.대신 가짜 휴대폰을 맡겨놓고 곧 지갑을 가져와서 계산하겠다”며 종업원을 속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같은 수법으로 모두 15곳의 편의점에서 626만원어치의 담배 사기 행각을 벌였다. A씨 휴대폰은 실제가 아니라 휴대폰 판매점에 전시된 모조 휴대폰이었다. 최근 부산지역 편의점에서는 이와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잇따랐다. 경찰은 편의점 등에 설치된 CCTV 50대 이상을 분석해 동선 추적에 나섰다. 사건 실마리는 의외의 장소에서 풀렸다. A씨를 추적하던 형사팀은 한 여관 베란다에 걸려있던 운동화를 발견하고 여관을 급습했다. 이 운동화는 A씨가 범행 당시 신었던 것으로 경찰 수사관이 CCTV에 노출된 것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여관에서 검거된 A씨는 편의점에서 훔친 225만원 상당 담배 50보루를 갖고 있었다. A씨는 그동안 훔친 담배를 싸게 처분해 생활비로 썼다. A씨는 범행에 앞서 시내 휴대폰 판매점 여러 곳을 돌며 전시된 모조 휴대폰 15대를 훔쳤다. 이어 편의점 중에서 사회 경험이 부족한 나이 어린 종업원이 근무하는 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A씨는 결제 대신 모조 휴대폰을 건네고 편의점 1곳당 5∼10보루 담배를 받아 달아나는 수법으로 모두 626만원 상당 담배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한 명문 사립고 학생들 비난

    [여기는 호주]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한 명문 사립고 학생들 비난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한 명문 사립 고등학교 학생들이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순간을 재현하는 소위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를 한 사진이 공개되어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채널7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중 하나인 스냅챗에 교복을 입은 학생이 무릎으로 바닥에 놓인 다른 학생의 목을 누르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에는 "조지 플로이드의 명복을 빌며"라는 문구를 더해 이 사진이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순간을 재현한 사진임을 알리기도 했다. 눈썰미가 좋은 사용자들은 사진 속 학생들이 입은 교복이 퀸즈랜드 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명문 사립고등학교인 세인트 조셉 컬리지 그레고리 테라스의 교복임을 알아챘다. 이 학교는 1875년에 개교해 145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일년 수업료만 1만 5700 호주달러 (약 1326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SNS 사용자들은 이 사진을 퍼나르며 "너무나 역겹다.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너무나 끔찍했고 혐오감을 느꼈다"고 적었다. 한 사용자는 "이러한 인종차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분개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학교 대변인은 "우리 학교 일부 학생들이 게시한 옳지 못한 게시물에 대하여 인지하고 있으며, 이 사진과 관련하여 느낀 많은 분들의 실망감을 이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의 행동은 우리 학교의 교육 지침과 전혀 무관하며, 우리는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매우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최근 SNS에는 미국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을 재현하는 사진을 올리며 희화화하는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라는 놀이 문화가 생겨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10대 청년 3명이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모습을 흉내 낸 사진을 스냅챗에 올렸다가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되었다. 미국 워싱턴 주 베델 고등학교 레슬링 코치인 데이브 홀렌벡(44)은 무릎으로 목을 눌리는 자신의 모습을 연출하며 "이 기술로는 사람이 죽지 않는다. 언론들이 경찰관을 물어뜯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이 사건이 인종과 관련 있다고 생각치 않는다”고 올렸다가 교육 방침과 비차별 정책 위반으로 해고당하기도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서울서 1~5년 신축 아파트 사려면 14억 있어야

    서울서 1~5년 신축 아파트 사려면 14억 있어야

    아파트 매매가 9주 만에 하락세 멈춰서울에서 입주 1~5년차의 새 아파트를 사려면 14억원 정도는 들고 있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연식별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입주 1~5년차 신축 아파트값은 13억 8743만원으로 집계됐다. 입주 6~10년 준신축 단지 평균 매매가격은 11억 7997만원, 입주 10년이 넘는 옛날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 1642만원으로 조사됐다. 입주 5년 이하 신축 단지 가격이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보다 평균 4억 7101만원 높은 셈이다. 신축 아파트의 고공행진의 배후에는 전통의 강자인 강남권과 신흥 강자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이 가세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서초구가 평균 25억 7268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강남구(23억 1464만원), 용산구(18억 3651만원), 송파구(15억 9804만원), 종로구(15억 6788만원), 동작구(13억 7394만원), 성동구(13억 5960만원), 마포구(13억 1516만원) 순이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수도권 전매제한 강화 시행 등을 앞두고 청약경쟁률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10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이 이어지면서 지역 내 가격상승을 이끄는 주체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2·16대책과 전염병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 오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9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1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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