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중 36년간 간첩암약/전 민중당공동대표
◎북한 공작금 210만불 받아/노조·학원가 또다른 간첩망 수사/안기부 발표/장독대밑에 숨긴 1백만불 등 압수/진보세력 위장… 혁신당 창당기도/포섭 심금섭·권도영 등 4명 구속
국가안전기획부는 7일 「민주개혁과 사회진보를 위한 협의회」고문인 전민중당 공동대표 김락중씨(57)가 북한에서 간첩교육을 받고 월남한뒤 36년동안 진보적 지식인으로 위장,고정간첩으로 암약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와 「청해실업」대표 심금섭씨(63),평화통일연구회 사무총장 노중선씨(52),전민중당고문 권두영씨(63)등 4명을 간첩등 혐의로 구속수사중이라고 발표했다.
안전기획부는 김씨가 간첩사건사상 최대액인 한화 16억원에 이르는 미화 2백10만달러를 북한으로부터 공작금으로 수령했으며 사용하다 남은 1백만달러와 대북송신용 무전기·난수표·무성권총·독약앰플 등 간첩공작장비 60여종 1백50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또 김씨가 지난 90년 2월 접촉한 「임」모(65)와 최모(35)등 북한공작원 4명을 추적하고 있으며 노동·학원가에 또다른 간첩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씨가 지난 14대총선때 민중당후보 18명등에게 선거자금으로 1억1천4백만원을 지원한 사실도 밝혀내고 전민중당 상임대표 이우재씨(56)와 정책위원장 장기표씨(47)등 41명을 소환,관련여부를 조사했으며 관련혐의가 있는 다른 관계자들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속된 김씨는 지난 55년 스스로 월북,1년동안 머물면서 간첩교육을 받은뒤 『남한에 장기매복하면서 각계각층 진보분자를 포섭,조직을 결성하라』는 지령을 받고 남파돼 36년동안 고정간첩으로 암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90년2월 등 3차례에 걸쳐 남파된 북한공작원 최모등 4명과 접선,공작금 2백10만달러와 『민중당 창당에 참여해 당권을 장악하라』는 등의 지령을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북한의 지령에 따라 민중당에 공동대표로 입당한뒤 선거자금으로 이공동대표에게 2천만원,장정책위원장에게 1천5백만원 등 모두 1억1천4백만원을 공작금에서 나눠준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14대 총선에서 민중당이 의석을 얻지 못해 해체되자 또다시 새로운 혁신정당을 창당하라는 지령에 따라 「민사협」과 「평화통일연구회」등 각종단체를 조직,국가보안법의 폐지 등을 주장·선동하는 등 친북노선을 펴왔다고 안기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