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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회 농어촌 청소년대상 영광의 얼굴

    ◎서울신문사·KBS·농림부·해양수산부 공동제정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꿋꿋이 땅과 바다를 가꾸는 ‘농어촌 청소년 대상’의 수상자가 있기에 우리 농어촌의 앞날은 밝다.한국방송공사 농림부 해양수산부가 공동 제정한 제17회 ‘농어촌 청소년 대상’에서 선정된 수상자의 소감과 활약상을 소개한다.〈편집자주〉 ▷대상◁ ◎농업 김상민씨/회원들 희망의 농촌 역설에 감명 귀향/희토이용 푸석대지 않는 사과 재배 “흙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지 불과 7년밖에 되지 않는 초보 농군이 이처럼 상을 받게 되니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농업부문 대상을 차지한 전북 4­H연합회 부회장 김상민씨(25·정읍시 덕천면 도계리)는 “지금까지 이뤄낸 것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0년 봄 친구의 소개로 정읍 4­H연합회에 우연히 참석했다가 ‘준비만 착실하게 한다면 우리 농촌의 앞날은 결코 어둡지 않다’는 소신에 찬 회원들의 공통된 인식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대입을 준비하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정읍 4­H연합회 활동을 시작했다. 사과를 주작목으로 정한 것은 ‘정읍 사과’의 높은 지명도 때문이다.개간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운기와 중장비 운전을 스스로 익혔고 농촌지도소로부터 사과나무에 대한 기술지도를 지속적으로 받았다. 4­H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읍 4­H연합회 총무·회장을 거쳐 올해 초 전북도 4­H연합회 부회장을 맡았다. 사과경작 면적을 차츰 늘려 올해는 1만5천여평에 조생종과 중생종 사과를 심어 7천만∼8천만원의 소득이 기대된다.이는 인근 사과 경작자들보다 월등하게 높은 소득으로 올해 새로 도입한 희토를 이용한 재배방식이 실효를 거뒀기 때문이다. 주기율표상의 란탄계 광물원소로 학계에 이미 보고돼 있는 이 희토를 사과나무에 시비한 결과 잔류농약이 분해되는 효과와 함께 사과의 경도와 당도가 높아지고 수확한지 오래되도 맛이 푸석거리지 않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방식으로 재배된 사과는 서울 등 대도시의 백화점에서 일반 품종보다 50% 가량 비싸게 납품되고 있다. ◎수산 정성일씨/끼우기식 양식틀 종묘농가에 보급/내년 전복종패 수확 4억수익 예상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쁩니다”. 수산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정성일씨(33)는 기존의 단순 영어에서 복합영어로 전환,지난해 순소득 1억여원을 올렸다. 지난 86년 군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되면서 어업에 뛰어들었다.82년 중학교 졸업후 2년 남짓 서울 등에서 허송 세월을 보내다가 고향에 정착하면서부터다. “완도는 미역과 김으로 유명한 고장입니다.재래종묘로는 수출이 힘들다고 보고 일본산 종묘를 도입,국산화하는 일에 먼저 손을 댔습니다”. 지난해 미역 종묘장(80평)에서 2천틀(380t)을 생산해 4천여만원을 벌었다.양식틀도 감기식에서 끼우기식으로 고쳐 이를 종묘생산 농가에 보급해 ㏊당 생산량(50%) 및 순소득(6만원)이 크게 늘게 하는데 공헌했다. 이 종묘로 미역 양식장(10㏊)에서 질좋은 미역 1백여t을 생산했다.직접 운영하는 가공공장(300평)에서는 어민들이 수확한 2천여t을 조건없이 사들여 가공처리,완제품 200t을 일본에 수출해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뿌린 전복 종패 10만개가 98년 말 수확에 들어가면 4억∼5억원 정도의 수입이 예상됩니다.가공공장에서 나온 미역과 다시마 부스러기를 먹이로 활용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전복의 경우 국내 소비량 조차 감당하기에 부족해 장래가 밝다. 틈틈히 시간을 쪼개 지역봉사 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95년 고금면 어업인 후계자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어장 정화사업(140㏊)을 펴 소득배가의 기반을 마련했다.고향을 지키는 젊은이 답게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작은 정성을 표시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특별상◁ ◎농업 조명복씨/노는 밭 공동경작 앞장 강원도 양양군 4­H연합회장을 맡아 직능별 단위 4­H회를 개편,취미·봉사활동 중심으로 17개 회를 활성화시켰다.휴경답 공동 경작과 농산물판매장 운영 등으로 기금 조성에 앞장 섰고 품목 4­H회 활성화를 위해 원예·축산 등 4개 회를 조직,새 기술 보급에 힘썼다.봉사활동으로 자연보호 페비닐·빈병 수집을 통해 1백30여만원을 조성,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했다.청송4­H 풍물패를 조직해 마을 경로잔치와 문화관 개관 축하공연 등 12회 공연을 가졌고 학생 4­H 회원 70명을 확보,국화 및 풍물과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산 엄준씨/굴 종묘 전과정 기계화 91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어업에 투신,굴 양식방법 개선과 자동기계화 장비도입으로 경비 절감과 어업 경쟁력을 높였다.굴 종묘 생산에서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기계화했고 굴 껍질을 석회공장 원료로 사용해 어장 환경오염 방지에 노력했다.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 참여,국토 대청결·바다가꾸기 운동에 솔선수범했다.해마다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지원하는 한편 후배들의 어촌 정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93년 어업인 선진 양식기술 연구 개발로 굴 양식 성력화,기계화 체계를 완성해 인력 및 경비 절감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본상◁ ◎황병칠씨/느타리버섯 조합 운영 영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92년 4­H회에 가입,6년동안 읍·군회장으로활동하면서 과학영농을 실천한 모범 일꾼.읍·면 순회활동을 80회 이상 열어 회원 100명을 확보했으며 경북 JC회원 대회때 크로바 장터를 운영해 4­H회의 활성화 및 군 농산물 홍보에 앞장섰다.지난해 느타리버섯 영농조합법인 및 최첨단 버섯재배사 120평에서 연간 7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오수씨/우수작품 4­H상 수상 충북 진천군 4­H회장을 맡고 있으며 장미 4­H대회에서 우수작목 4­H상을 수상했다.장미 신품종 40만주를 회원들에게 분양한 것을 비롯,장미 묘목 320본과 치자나무 600주를 9개 학교 4­H회 160명에게 나눠줬다.장미자동화 하우스와 온실 2동 1천400평을 13명이 공동 재배하는 모범도 보였다.독서실에 문고 600권을 지원했고 학교회원 220명에게 견학을 실시했다. ◎김영삼씨/흑염소 사육기술 보급 지난 87년 광진4­H회에 가입,88∼89년 회장을 지낸뒤 양평군 4­H연합회장을 거쳐 경기도 4­H연합회장으로 일하고 있다.마을 진입로 1.2㎞를 꽃길로 조성했으며 마을 대청소 85차례,주민 위안잔치 15회를 여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활동을 하고 있다.개군면 영농4­H활동때 흑염소 150두를 사육하는 등 양평군내 흑염소 사육기술을 보급했다. ◎임종경씨/야생 가지 접목술 개발 지난 82년 전주 영생고를 졸업한 이래 13년째 영농에 종사하고 있다.농협의 자금 및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1천200평의 첨단온실을 포함,6천800평의 농장에서 비닐하우스 관리사 무인방재기 등을 갖추고 가지와 수박을 재배해 7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96년부터는 야생 가지 접목을 통해 가지의 품질을 향상시킨뒤 일본에 5천3백만원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상춘씨/4­H꽃동산 조성 앞장 대치면 및 청양군의 4­H회장을 거쳐 현재 충남 4­H연합회장직을 맡아 4­H운동 50주년 기념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4­H 꽃길 및 꽃동산 조성에 앞장 서 청양군에 꽃길 5.5㎞,꽃동산 1천750평을 가꿨다.한우 70두와 배 과수원 1천평 포도농원 1천200평 논 3천평 등을 재배하면서 과학영농법을 실천,연 7천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학희씨/규격 돼지 수출 성공 지난 88년부터 양돈업에 뛰어들어95년 축협에서 운영하는 목우촌의 계열농가로 참여하면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모범 축산인.부부가 합심해 처음 100두에서 현재는 1천500두로 15배나 양돈 수를 늘렸다.특히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우수한 수출규격 돼지의 생산기술을 이웃 양축가에 보급,성공적인 양돈업의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종환씨/포천지역 한우회 조직 경기 포천지역의 축산업 발전을 위해 인근 13개 읍·면의 120곳 한우 사육농가를 집요하게 설득,‘한우회’를 조직한 뒤 포천 축협으로부터 사무실을 무상 지원받아 조직역량 강화 및 신기술 보급에 앞장 섰다.한우 사양기술의 보급을 위해 12차례에 걸쳐 420명을 교육시켰으며 회원 공동으로 경작한 사료를 9명의 농가에 염가로 공급,더불어 살아가는 협동조합 이념을 실천했다. ◎박강규씨/시설원예 경영에 모범 지난 92년 창평면 4­H회를 조직,담양 4­H연합회장을 거쳐 현재 전남 4­H연합회 수석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영농4­H회원을 중심으로 무연고자,불우이웃,원호대상자 묘 518기에 대한 풀베기를 실시했다.지난해 채소 딸기 야냉육묘 시범농가로 선정돼 1천200평을 경작하면서 시설원예 경영의 모범이 됐다. ◎임경식씨/산천어 자체부화 성공 포항제철공고를 졸업한 뒤 포철에서 8년동안 근무한 뒤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된 이색 경력의 전문 어업경영인.지난 95년에 국내 최초로 송어와 향어의 치어 자동급이기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연간 2천400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했다.96년에는 충북 최초로 산천어 자체 부화에 성공했으며 붕어 종묘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경로씨/김 동아채 묘밭 첫 개발 품질 좋은 김 생산법과 새로운 소득원 개발로 어업소득을 향상시켰다.지난 83년 김 30책으로 양식을 시작,현재 200책으로 불렸다.이상 해황과 갯병을 막기 위해 김 동아채 묘밭을 최초로 개발,2모작 양식법으로 30% 이상 소득을 향상시켰다.고흥군 어업인 후계자협의회 시산지회장으로 일하면서 적극적인 청년회 활동과 모범적인 근검절약 행동을 보여 귀감이 됐다. ◎김덕수씨/깨끗한 바다 정비 앞장 지난 93년부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어업활동을 벌여 사업기반이 확실한 어업인 후계자로 평가 받는다.바다의 날 행사때 후계자 소유 선박 20척을 동원,삼척 항구내 수협위판장 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깨끗한 삼척 앞 바다를 만드는데 앞장 섰다.93년 삼척시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됐고 95년부터 지금까지 후계자연합회 원덕분회 총무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묘찬/280일이상 연근해 출어 제주대학교 기관공학과를 졸업한 뒤 어선어업에 종사하면서 장비의 현대화 및 과학적 어업활동으로 실질 소득을 향상시킨 모범 어업경영인.갈치 연승,옥돔 연승 등 다양한 어구와 어로장비를 갖춰 매년 어종별 어황에 따라 적절하게 업종을 전환함으로써 안정적인 어획고를 올리는데 기여했다.연간 280일 이상 제주 근해 및 동중국해 어장에 출어,조업하는 일벌레이기도 하다.
  • 미 쿠바 제재 종식 촉구 유엔결의안 통과

    【유엔본부 연합】 유엔 총회는 5일 낮(현지시간) 미국의 대쿠바 경제제재조치의 종식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43,반대 3,기권 17표로 통과시켰다. 구속력이 없는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은 지난 6년동안 유엔 총회에서 연례행사처럼 채택되고 있는데 국제사회는 이를 통해 지난 30여년 동안 쿠바에 대해 경제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는 미국에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독일 등 유럽연합(EU)의 15개국을 비롯,일본과 중국,러시아,북한 등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반면 반대한 국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 뿐이었다.한국을 비롯,사우디아라비아,몰도바,루마니아,타지키스탄 등 17개국은 기권했다.
  • 시집은 영원한 평행선/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굄돌)

    “아내가 집 나간지 열흘이 되었고 어제는 위자료와 함께 이혼을 요구해왔다.이혼할 생각은 없지만 만일 이혼하게 되면 위자료를 주어야 하는가” 어렵게 입을 뗀 30대 중반의 남자는 아내가 왜 집을 나갔는지,이혼은 왜 요구하는지,더더욱 위자료를 어떻게 요구할 수 있는지 너무나 기막혀했다. 결혼생활 10년에 두명의 자녀를 둔 아내가 집을 나가 이혼까지 요구했다면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는데 남자는 “나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고 가정생활도 행복했다”고 말한다. 부인이 나간후 집안 일은 누가 하는가고 물으니 자기집 위·아래층에는 부모와 형,그리고 옆동에는 누나가 살아 걱정이 없단다. 아내는 남편의 줏대없음과 지나친 시집중심의 생활태도를 이혼사유로 들었다고 한다. 같은 단지내 아파트에 부모형제가 살게된 지난 6년동안 가족화목을 위해 매주말마다 순번을 정해 한집에서 먹고자고 하는데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얼마나 좋은 일인가고 남자는 상담자의 동의를 구했다. 정말 할 말이 없다.주말이면 오붓하게 남편·아이들과 외식도 하고 영화도 보고 가까운 곳으로 놀러도 가고,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을텐데,아내의 그런 심정을 몰라라 하고 6년동안 주말마다 시부모·시누이·시동생네 아니면 내집에서 시집사람들과 복닥거려야 했으니 그 여자의 심정이 오죽했을까 짐작이 간다. 그동안 별말없이 원하는대로 잘 따라주던 아내가 왜 갑작스레 이러는지 알 수 없다고 남자는 화를 낸다. 남자들이여,더도 덜도 말고 입장을 바꿔 당신이 한번 아내의 처지가 되어보라­. 매주말마다 처가·처형·처남집으로 돌아다니며 먹고자고 한다면,그래도 당신은 아내처럼 헤어지자 말 안할수 있는지­. 모르긴해도 6년은 고사하고 1년도 못버티고 이렇게 계속할 바에는 차라리 이혼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 횔덜린1/피에르 베르토 지음(화제의 책)

    ◎비운의 독 서정시인 횔덜린의 삶·문학 ‘궁핍한 시대의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의 서정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1770∼1843)의 전기.연대기순으로 한 인물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일반적인 전기와는 달리 ‘횔덜린의 정신병력’이라는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그의 삶과 문학을 살핀다.고대 그리스의 운문형식을 독일어에 성공적으로 이식시킨 시인,당대의 대철학자 헤겔과 셸링의 친구,니체가 가장 좋아했던 작가,안톤 슈나크의 수필에 실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의 하나가 된 낭만시인….그러나 무엇보다 강렬한 횔덜린 상은 그가 36년이라는 세월동안 정신착란의 그늘 아래 고통받다가 어느 목수의 집에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시인이라는 것이다.이처럼 그 자체가 한편의 비가로 다가오는 횔덜린의 삶의 이야기는 종종 그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횔덜린은 과연 정신병자였는가.그동안 일관되게 이루어진 횔덜린에 대한 병리학적 접근은 온당한 것인가.지은이는 니체의 ‘반시대적 공격들’에 나오는 말을 인용해 횔덜린이 결코 정신병 환자가 아니었다는 점을 밝힌다.“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믿는다는 것은 이미 이견이 있다는 것이다” 진실한 사랑의 아픔과 창조의 힘겨움,친구와의 우정과 갈등,생활인으로서의 고통,그리고 지상에서 유토피아를 갈망하는 자유인으로의 투쟁을 영원한 진실의 언어로 전달하고자 애쓴 횔덜린.그의 튀빙겐 탑에서의 마지막 삶은 36년동안의 고독속에서 끝났지만 그는 우리에게 좌절대신 진정한 구원의 의미를 일깨워준다.“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이 있다”는 심오한 시구와 함께.김선형 옮김,책세상,1만5천원.
  • 통인정보통신 이호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화물차 현위치 위성확인 가장 가까운 고객과 연결/물류비 절감 내게 맡겨라/6년동안 벼르던 첨단서비스 새달 본격 상용화/차량 이용효율 극대화… 기업경쟁력 향상 1등공신 (주)통인정보통신(02­3473­0123) 이호 사장(38)은 정보통신기술을 물류체계에 응용한 시스템 개발의 선구자다.오는 11월 그가 6년 동안 벼르던 물류차량 위치확인 및 관제 시스템 ‘0123 네트웍’의 상용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된다.물류관제 시스템이란 컴퓨터 및 첨단 통신기술을 이용,이동중인 차량위치를 확인해 화물운송을 원하는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을 보내 주는 시스템이다. 위성수신장비를 갖추고 사방에 흩어져 있는 운송차량이 위치추적 위성에서 받은 자기의 위치정보를 관제본부로 보낸다.관제본부에선 고객의 요청을 접수,이미 들어온 차량들의 위치정보를 이용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에게 출동명령을 내리면 고객은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지리정보 시스템(GIS),위성위치확인 시스템(GPS)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며 차량과 지령실과의 교신을 위해 무선데이터망이나 주파수공용통신망 등을 이용한다. 이사장은 물류관제 시스템이 이미 선진국에선 보편화한 물류관리방식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한다.11년 전부터 국내 최대 물류전문회사인 통인익스프레스 대표로 있으면서 선진국 물류회사의 동향에 누구보다도 밝은 그는 일찌감치 물류업의 미래가 정보통신기술의 결합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공학석사로서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넓은 안목도 이러한 판단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 통인정보통신을 설립한 것은 지난해 5월.시스템 개발은 이미 6년전부터 꿈꿔온 일이었지만 얼마 전까지도 기간망인 무선데이터망이나 주파수공용통신망이 국내에 구축되지 않아 비로소 오는 11월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매출액중 물류비 비중을 보면 미국이 8∼9%,일본 12%지만 우리는 17∼18%나 돼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죠.차량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물류관제 시스템이 없는게 적지않은 이유입니다” 그는 전국에 물류네트워크를 구축,영업용 화물차량들을회원으로 가입시켜 직접 서비스하는 방식과 기업을 상대로 한 시스템 납품 및 운영상담 등 두가지 사업전략을 병행할 생각이다.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 수도권에 중앙관제센터 1곳과 5개 광역시에 지역관제센터 1곳씩을 설립,전용망으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그가 걱정하는 부분은 정보통신 분야를 모르는 물류차량 업주들에게 시스템홍보를 어떻게 하느냐는 것.우선 이들에게 무선데이터 단말기,음성단말기,위성수신기 등 장비구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방식으로 월4만∼5만원의 사용료만 내면 장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또 지난 12월부터 실시한 시범운영 결과 자료를 기초로 이들을 설득해 나간다는 것이다. 국내 선발업체로서 물류시장의 엄청난 규모에 걸맞게 올안에 3천대 가입을 목표로 3년안에 매출액 2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물류정보학회 강사로도 활약중인 그는 “물류업과 정보통신을 두루 알고 있어 새로운 분야지만 자신있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물류관제시스템은 국가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부분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일을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퇴임 박만호 대법관의 애틋한 형제애

    ◎“33년 법관생활 형님의 은공”/부친 별세… 동생 중2때부터 부모역할/끼니 못이으면서도 공부 뒷바라지 열성/퇴임식장 초청 ‘감사의 인사’… 참석자들 감동 “형님 내외분은 저의 부모님이셨습니다.온갖 희생을 마다 않고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대법관으로까지 키워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11일 대법원에서 열린 박만호 대법관(63)의 정년 퇴임식장에서는 박대법관과 맏형인 박선호씨(70·경상북도 교육위원)의 애틋한 형제애가 소개돼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박대법관은 퇴임사에서 “큰 형님이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이나 다름 없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퇴임식장에는 박선호씨도 참석,6년동안의 대법관 시절을 포함,33년간의 사법부 생활을 마감하는 동생에게 악수를 건네며 축하해주었다. 이들 형제의 고향은 경북 의성군 다인면.박선호씨는 영주농업학교 사범과를 수료하고 47년 모교인 다인초등학교에 부임했다.당시 박대법관은 다인초등학교 4학년.집에서 5㎞ 가량 떨어진 학교까지 형과 함께 ‘어깨를 으쓱이며’ 등교했다.당시의 농촌살림이 그랬듯 이들 형제의 집안도 가난했다.박선호씨는 시골에서는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던 교사였지만 반은 농사꾼이었다.박대법관은 “잘 살아보자는 일념에 낮에는 들판일,밤에는 길쌈일 새끼꼬기 가마니짜기 등으로 눈코 뜰 사이 없는 나날이었다”고 회상했다. 박 대법관이 경북중 2학년때 부친이 별세했다.학비를 제대로 댈 수 없는 집안 형편에도 불구,큰 형은 “더욱 힘을 내 열심히 공부하라”고 마음을 다잡아주었다. 경북고를 졸업,대구사범 연수과와 청구대학 법학부 야간부에 수석합격했을 무렵 폐결핵에 걸렸다.몇년전에는 군대에 갔던 둘째형도 폐결핵으로 의병제대,시름시름 앓고 있던 터였다.당시로서는 폐결핵하면 사형선고나 다름 없었다.하지만 큰 형이 사온 약과 음식으로 요양을 할 수 있었다.박대법관은 “보리밥도 제대로 끓여 먹지 못하는 형편이었는데도 형님께선 매일 계란과 쌀밥을 구해주셨고 일손이 모자라 쩔쩔매면서도 푹 쉬도록 해주셨다”고 말했다. 요양 1년만에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서울 법대에 합격했다.폐결핵이 도져 3학년때 휴학을 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61년 고시 13회 사법과에 합격했다. 박선호씨는 95년 의성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교직에서 물러났다.정년 퇴임에 즈음해 제자들과 후배교사들이 증정한 ‘청담윤회’라는 문집에 실은 글에서 박대법관은 ‘부모님인들 이보다 더 잘해주실수 있을까’라고 썼다. 박대법관은 79년 대구지법에 근무하면서 폐결핵 때문에 일찍 세상을 떠난 둘째 형의 맏아들을 데려다 키우며 고등학교를 졸업시키는 등 큰 형의 보살핌에 보답했다.
  • 열이 켜지다/로스 겔브스팬(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지구온난화 이슈화 방해로비 고발/각종자료·인터뷰로 반증… 환경보호 중요성 부각 지구 온난화문제에 대한 절박한 실상을 던져줌으로써 지구촌 사람들이 지구환경변화에 대한 공동대처 해법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문제가 지구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지적돼왔지만 선뜻 해결방안이 찾아지지 않는 이유등을 각종 자료와 수많은 인터뷰 등을 통해 제시,미래의 지구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열이 켜지다’(The Heat Is On)라는 제목의 이 책을 통해 퓰리처 상을 수상한 독일 언론인 로스 겔브스팬(Ross Gelbspan)은 지구환경변화가 공공토론의 장에서 의제로 부각되는 것을 막으려는 대형 석탄·석유회사들의 기만술책을 고발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지구온난화의 이슈화를 막기 위해 석유·석탄회사들이 정치권을 상대로 하는 엄청난 로비의 폐해를 지적하고 이를 반증하는 여러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6년동안 석유·석탄회사들은 로비선전에 수백만달러를 사용했으며 자금의 대부분은 과학계에 지구환경과 관련,학설을 분분하게 하는데 이용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6년간 수백만불 사용 그는 석유·석탄회사들의 로비로 지구온난화 문제가 적절히 처리되지 못하면 궁극적으로 정치상황의 혼란과 인간의 환경권이 보장받지 못하는 ‘전체주의’의 확산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그는 이는 우리의 미래 삶을 위해서도 마땅히 시정돼야 할 사안이라는데 지구촌 사람들의 인식과 각성을 함께 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최근 미 의회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가까운 장래에 국제협정을 체결,이산화탄소의 방출량을 제한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데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음미하면 시사하는 바가 많을듯 싶다. ‘지구의 위험스런 기후에 대한 큰 도박싸움(The High Stakes Battle Over Earth’s Threatened Climate)’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서 저자는 미국은 유럽에 비해 지구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다.그는 미국에서는 어떤 변화가 지구환경에 일어나고 있는 가에 대한 초보적인 논란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유럽에서는 지구환경 변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의 이론으로 변형 그는 미국 과학자들은 지구환경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는데에 있어 유럽 과학자에 비해 인식도가 크게 떨어지며 이같은 인식부족으로 워싱턴 정가에서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석유·석탄회사들과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해야 부를 유지할 수 있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이 지원하는 교묘한 선전술에 기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한 뉴스미디어의 속성을 이용한 이들의 로비로 지구온난화가 사실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이론’으로 변형되고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하루에 20억달러 이상의 판매로 석유산업계는 중동의 대부분 국가와 러시아·멕시코·베네주엘라·나이지리라·노르웨이 그리고 영국 경제의 큰 몫을 지탱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그는 일부 경제학자와 석유산업의 연구는 석유와 석탄의 실질적 감축은 세계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불안정한 기후변화는 문명의 생존보다도 더 큰 위협을 가져올 것이므로 관련종사자들의 생계가 위협받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석유·석탄에너지를 대체,천연가스나 다른 에너지를 사용할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문명의 생존보다 위험 저자는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로비에 따른 ‘기현상’이 미래 인간의 복지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꾸준한 점검작업을 벌였다.그가 밝혀낸 로비의 실상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첫째,수많은 환경학자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고 이들로 하여금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유엔 국제기구의 2천5백여 과학자들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것이다.그들의 결론은 사실에 기인하지 않은 학자의 견해에 불과하다며 논쟁의 불씨를 당기기 위해서다.둘째,지구온난화에 따른 ‘온실효과’에 회의를 품는 학자들이 의회의 관련 위원회에 출석해 설명을 하게한다거나 뉴스매체에 등장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는 것이다.이같은 로비에 넘어간 정치인들 중에는 대충 정치적 타협으로 방출량을 정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고 있다. ○회의론자 학설 해부 저자는 ‘온실효과’ 회의론자들이 내세운 근거없는 학설들을 예리하게 해부하고 있다.그는 ‘온실효과’ 회의론자들의 학설이 옳지 않다는 실질적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왜 아직도 많은 뉴스매체들이 그들의 학설을 인용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하고 있다.“지구환경변화의 위기는 자연적·경제적·에너지적 차원에서 파장이 큰 문제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 그는 지구환경변화에 대한 과학·역사·정치적 설명을 명료하게 전개했다.그는 석유·석탄업계의 로비는 ‘미래의 환경의 질을 떨어뜨릴 일종의 전체주의’로 혹평하면서도 손익분기점이 기후변화와 연관된 기후재난에 직접적으로 좌우되는 보험업계만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로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돈의 흐름이 온실가스 감축을 외면한다면 이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작자는 간과하고 있다면서 화석연료에의 투자를 급격히 줄이지 않는 한 태양에너지나 다른 에너지로의 투자가 지구환경의 변화를 줄일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젊은층에 결단력 요구 저자는 미국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산업체에 대한 연 2백억달러에 이르는 연방보조금을 줄이는 정책을 사용하고 일본 교토의 지구온난화 방지협정회의에서 온실가스 방출을 강력히 규제함으로써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지구기후변화에 대한 시급성을 교육시키기 위해 올해 말 백악관회의를 개최한다는 약속을 상기시키며 미래의 환경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세계의 전시민,특히 젊은 사람들이 결단력을 갖고 곧바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애디슨―웨슬리(Addison―Wesley)출판사 간행,278쪽,23달러.
  • 이번엔 미서 복제송아지 ‘진’ 탄생

    ◎임신30일 소 배아세포 복제… 6개월전 출생 【디포리스트 (미국 위스콘신주) UPI AP 연합】 영국의 복제 양 돌리에 이어 미국에서 복제 송아지 진이 탄생했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56년동안 가축사육업을 하고 있는 ABS 글로벌사는 7일 영국에서 복제 양 돌리가 탄생한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복제 송아지를 만들어 냈으며 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복제 송아지는 출생 6개월이 된 현재 아무 탈 없이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ABS 글로벌사가 가축의 복제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인피겐사의 연구담당 부사장 마이클 비숍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복제 송아지 진은 임신 30일된 소의 배아세포에서 채취한 유전물질을 유전물질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원래의 배아가 완벽하게 복제된 단세포를 만든 다음 이를 7일동안 배아로 키워 암소의 자궁에 착상시켰으며 이 배아는 2백80일간의 회임기간을 거쳐 탄생했다고 말했다. 비숍 박사는 영국의 복제 양 돌리는 6년이나 자란 양의 유선세포로 만들어진 반면 복제 송아지 진은 수정된지 30일 된 배아세포가이용되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지적했다. 다 자라서 성숙한 세포는 이미 피부,근육,뼈 등에서 이미 특수한 형질이 정착되었기 때문에 복제하기가 어렵지만 배아세포는 간이나 근육세포같은 것이 특정기능을 갖기전이기 때문에 조작하기가 비교적 쉽다고 비숍 박사는 말했다. 비숍 박사는 복제용 세포는 무한정으로 만들어낼수 있다고 말했다.
  • 군사비 지출 증가율 동아시아 “세계최고”/미 연례보고서

    【워싱턴 교도 연합】 냉전이 종식된 지난 10여년동안 세계적으로 군사비 지출이 감소했지만 동아시아지역의 군비지출은 지난 95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은 1백19억달러나 늘어 군비증가율면에서 세계최고를 기록했다고 미국의 한 보고서가 밝혔다. 미 군비관리군축국이 이달말 발간에 앞서 6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5년 세계적인 군비지출은 8천6백45억달러로 걸프전쟁이 발발한 지난 90년의 1조1천억달러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지역의 군비지출은 1천6백50억달러로 전세계 군비지출액의 19.1%를 차지했다.이같은 수치는 지난 90년 이후 6년동안 두배로 늘어난 것이다.
  • 7명 모두 소외감 자극한뒤 청사진 제시(열전현장)

    ◎관광지 육성·세금감면 등 각종공약 홍수 7일 춘천에서 열린 신한국당 후보합동연설회에서는 ‘강원도 푸대접론’과 연결지은 지역개발공약이 홍수를 이뤘다.7명의 주자들은 상수원보호와 안보문제로 개발이 제한돼 있는 지역실정을 꼽아가며 대심을 파고든뒤 ‘첨단과학산업 육성’‘동해안관광벨트 조성’ 등 갖가지 무지개빛 공약들을 풀어놨다. 후보들은 우선 강원도의 소외감부터 자극했다.“위에는 민통선이요,앞에는 상수원보호구역,옆에는 군사시설보호구역”(김덕룡),“서울시민 식수보호를 명분으로 공장은 커녕 집조차 짓기 어려운게 강원도”(최병렬),“36년동안 무대접·푸대접만 받아온 정치들러리”(이한동),“남좋은 일만 하는 실속없는 지역”(이인제)이라며 강원도 ‘설움’에 입을 모았다. 후보들은 이어 “그러나 이제는 강원도 시대”라고 외치며 각종 개발공약들을 쏟아냈다.이인제후보는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중앙고속도로를 철원까지 연장하고,강원도를 생명공학산업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김덕룡 후보는 “남북협력사업으로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국제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박찬종 후보는 “수익자부담의 원칙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부터 물값,공기값,구경값을 다 받을수 있게 하겠다”고 장담했다.이회창 후보는 “춘천·원주를 중심으로 공해없는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수성 후보는 “남북한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남북한 자유관광지대를 만들고 월드컵대회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호언했다.최병렬 후보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폐광지역에 대체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이한동 후보는 “이스라엘은 아랍과 인접한 키부츠에 세금혜택과 재정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며 안보비용 보상차원의 세금감면을 제시했다.
  • 김일성 우상화의 허구(사설)

    김일성사망 3주기(8일)를 앞두고 북한사회가 또 한번 요동치고 있다.군은 비상사태에 들어가있고 7일부터 10일까지는 전 국경이 폐쇄된다. 김일성의 유해가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은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했다.이번 확장공사를 비롯해 지난 3년동안 김의 우상화 사업에만 무려 미화 2억8천9백만 달러가 투입됐다고 한다.굶주린 어린이들의 피골이 상접한 몰골이 서방세계에 연일 보도되고 있고 이러한 북한의 참상을 보다 못해 세계가 대북 식량지원에 나서고 있는 때에 수긍할수 없는 일이다. 96년까지 16년동안 북한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건설공사의 27%가 김일성·김정일부자 우상화 사업이었다고 한 자료는 밝히고 있다.이러한 괴이한 현상은 바로 김정일체제의 취약성을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다.북한의 문제는 일차적으로 북한사회주의의 구조적 모순에서 출발하는 것이지만 부자세습으로 인한 권력정통성의 결여,북한 지도부의 시대착오적 역사인식에도 커다란 책임이 있음을 지적치 않을수 없다. 김정일은 지난 6월21일 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한 ‘혁명과건설에서 주체성과 민족성 고수’란 논문에서 “오늘의 세계무대는 사회주의와 제국주의,자주역량과 지배주의 세력 사이의 대결”이라고 강변하고 있다.지금의 세계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결체제로 보는 시각은 북한 이외에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논문은 식량난과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사회의 사상적 동요를 막기 위한 교육 차원의 것이라고는 해도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자가당착적 정책추구는 상식의 궤를 일탈해있다. 오늘의 북한문제를 푸는 단초는 지도층의 올바른 현실인식에 있다고 믿는다.북한은 망자의 우상화라는 망령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북한을 현실적으로 구제하는 길이 과연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구체적 정책실현에 나서야 할 것이다.그것만이 북한이 살아남는 길이다.
  • 일부 문예지‘변화의 바람’/내용 혁신·관행깨고 문단 문제점 지적

    ◎현대묵학­젊은층 인식 표지에 영문… 혹독한 평론/문예중앙­“글쓰기의 순사”… 치열한 상업주의 질타 일부 문예지들이 올해 6월호와 여름호에서 변신을 시도하거나 문단의 관행을 깨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게재,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55년 창간,5백여명의 문인을 배출한 최고 연륜의 문예지인 「현대문학」이 꾀한 42년만의 변신은 단연 문단의 화제이다. 우선 6월호부터는 「CONTEMPORARY LITERATURE」라는 영문 제목을 새로이 표지 상단에 내세웠다.젊은 층을 겨냥하는 손짓이다. 내용도 변했다.연재 산문 가운데 미술적 상상력과 문학적 상상력의 소통 가능성을 모색하는 안규철의 〈사물들,그것은 무엇인가〉와 대중문화를 해부해보는 백지숙의 〈현대사회와 이미지〉는 「문학의 인접예술이나 대중문화에의 길트기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죽비소리〉도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키던 평론의 관례를 깨고 있다.중견소설가 최명희의 「혼불」전집이 「매너리즘을 벗어나지 못한 청승스런 문체」,「지리하고 억지스러웠다」 등으로 꼬집혔고이문열의 「선택」에는 「여운이 없고 진정한 고뇌도 의문도 없다」는 듣기 거북한 혹평이 가해졌다. 「현대문학」측은 이러한 변화를 『90년대의 달라진 문학계 안팎의 상황에 대처하려는 노력』이라면서 『영상매체를 중심으로 급부상한 대중문화의 거센 물결을 직시,그 부정적 면모를 비판하며 긍정적인 면모를 수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다양한 연령과 경향의 작품소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는 문학독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적자가 계속되는 「현대문학」의 실존적 위기를 타개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문학평론가 김화영·이남호 교수,소설가 이윤기씨,시인 최승호씨,불문학자 이재룡씨 그리고 소장 문학평론가 이경호씨가 이 변화를 끌어냈다. 계간지 「문예중앙」은 「문학의 무덤파기 경쟁을 멈춰라,상업주의여」라는 문학평론가 한기의 글을 초점으로 실었다. 지난 4월,34세로 요절한 소설가 김소진의 죽음을 돌아보며 우리 문학계의 치열한 상업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등단 이후 6년동안 세권의 창작집과 2권의 장편 그리고 수많은잡지에 꽁트를 쓴 작가 김소진.유능한 작가일수록 가장으로서 「밥」이라는 생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도높은 글쓰기를 해야 하는 문단의 슬픈 현실을 한씨는 김소진의 죽음에 비추어 「글쓰기의 순사」라는 표현으로 진솔하게 되집고 있다. 이 글은 대작을 기대할 수 없는 문단의 구조적 악순환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를 촉구하고 있다.
  • 러시아 결혼 풍속 바뀐다/정부운영 결혼궁전 대신 교회 즐겨 찾아

    ◎레닌무덤 등 명소에 헌화 모습도 사라져 러시아인들의 결혼풍습이 바뀌고 있다.공산주의 통치시절 70여년동안 애용되던 소위 「결혼등록소」「결혼궁전(정부가 운영하는 예식장)」에서의 결혼이 크게 줄고 있는데다 결혼식을 마치고 붉은 광장이나 레닌무덤,승리공원이나 무명용사탑을 찾아 꽃을 놓고 가는 풍속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요즘들어 러시아 서민들과 신세대 러시아 젊은이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결혼식장소는 러시아정교 교회다.러시아정교는 지난 70년동안 금지되어오다 91년부터 「부활」된 러시아 제1의 종교.1917년 볼셰비키혁명이후 러시아는 정교식으로 혼례를 치른 많은 사람들 추방하거나 감옥으로 보내기도 했다. 지난 6년동안 러시아 정교회의 수는 꾸준히 늘어나 96년말 기준 모스크바 시내에만 3백여개의 정교회가 다시 문을 열었고 많은 젊은이들은 정교회를 결혼식장으로 애용하고 있다.옛소련 지도자들이 지정해놓은 명소를 찾아 꽃을 놓는 이른바 전통적 결혼과 정교회 결혼의 비율은 50대50. 정교회를 결혼식장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느는 것은 옛부터 신성한 것을 좋아하고 절차와 예식을 따지는 러시아인들의 취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대를 이어온 가문의 종교,개인적인 신앙심 때문에 정교회를 찾아 혼례를 치르는 사람도 적지 않다.금지돼 왔던 것이 풀린 탓인지 전통혼례를 치르고도 뒤늦게 정교회를 찾아 예식을 다시 치르는 사람들의 수도 늘고 있다. 91년 제모습을 찾은 모스크바시 「러시아정교회」의 경우 2주일에 평균 30여건의 결혼식이 열린다고 미하일 두트코 사제는 밝힌다.5년동안에 5배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정교회 결혼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교회에서 혼례는 치렀지만 한번도 교회문턱을 드나들지 않는 이들이 「신성함」을 돈으로 산다는 비판이다.교회법에 따르면 한번 이혼한 사람들은 정교회 혼례를 치르지 못하게 되어있으나 돈만 주면 누구나 교회혼례를 치를수 있다는 비판도 쏟아진다.
  • 산업연수생 편법활용 종지부/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 도입 배경

    ◎인력난 해소 명분 퇴색… 불법취업자 양산/스카우트경쟁 가열… 임금상승 부작용도 정부가 관계부처 간의 협의를 거쳐 도입키로 한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는 지난 6년동안 「산업연수생」 명목으로 데려온 뒤 사실상 「근로자」로 활용해온 편법과 부작용에 일대 수술을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91년 일본의 제도를 모방,해외투자기업이 현지법인에 소속된 근로자의 기능향상을 위해 본사 연수형식으로 연수생을 국내로 데려올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국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라는 명목으로 94년부터 중소기협중앙회에 연수생추천권이 주어지면서 외국인근로자와 불법취업자는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불법체류자는 94년말 4만8천231명에서 95년말 8만1천866명,지난해 말에는 12만9천54명으로 연간 50% 이상씩 급증했다. 불법취업률은 61.3%로 일본의 42.2%,대만 8.6%,독일 6.5%,싱가포르 3.2%보다 훨씬 높다.전문·기술인력의 입국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법으로 단속·관리가 가능하나 법적으로 국내 취업이 금지된 단순 기능인력을 연수생명목으로 도입했기 때문에 정부 스스로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설수 없었던 탓이다. 싼 인건비로 데려온 외국인 연수생들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 간에 과당경쟁이 벌어지면서 불법취업과 더불어 인건비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내국인 근로자에 대한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비율도 94년 말 55.5%에서 95년 말 74.6%,96년 말 75.9%,최근에는 80%선까지 높아졌다.고용허가제를 시행하는 대만의 75%,해외투자업체의 본사 초청 연수만 허용하는 일본의 62.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난해 9월의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연수생 1인당 월평균 임금은 기본급과 초과근로수당을 합쳐 51만원,이탈방지수당 6만2천원,식비 14만1천원 등 모두 72만원이었다. 게다가 외국 현지에 있는 연수생 불법 송출기관에 의한 사기사건이 빈발함에 따라 중국의 조선족 사회를 비롯,동남아 인력송출국에서는 「인건비 착취국,인권 탄압국」 등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연수생들로서도 자국 송출업체에 지불한 소개비 5천∼7천달러를 벌기위해 급료가 높은 직장을 찾아 소속 직장을 이탈할 뿐 아니라,연수생 사용 기업으로서도 외국인 1인당 34만원인 연수관리비와 30만원인 출국이행 보증금을 내면 별로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재경원과 노동부는 고용허가제 도입으로 국내 취업 외국인들도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데 따른 연월차 수당 및 퇴직금 지급 등을 감안하더라도 월평균 인건비는 현재보다 3만원 정도가 적은 69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말하자면 통산부나 중소기협중앙회 등이 걱정하는 추가 비용상승은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권사업을 빼앗기게 되는 중소기협중앙회와 외국인 연수생 활용으로 현재 득을 보고 있는 일부 중소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국회 심의과정에서 어떻게 손질될지 주목된다.
  • 장정연 주한중국대사(서울신문 특별 인터뷰)

    ◎7월 홍콩환수는 중국통일 첫걸음”/일국영제 등 3원칙 견지… 경제자유 보장/한반도통일 지지… 4자회담 시간 더 필요/한국인 성격급해도 위기극복 능력 탁월 □대담=안병준 국제부장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잘 풀렸다』고 말했다.국제신사 답게,온화한 미소를 지었다.은퇴를 앞둔 63세 답쟎은 홍안이,약간 어두운 집무실을 시종 밝게 해주었다.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의 인터뷰는,황장엽 비서 망명사건을 화두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서울신문의인터뷰 요청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을 주제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그러나 가끔 다른 얘기도 있었다.그는 황비서 문제에 대해 『조용한 것이 좋다』고 조용히 말했다. 대사는 「임기 만료에 따른 귀국」보도에도 아랑곳 않는듯 했다.『한민족은 참으로 부지런하고,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고 이루어 내는 독특한 민족』이라고 곧 떠날 사람처럼 말했다.굳이 「우정어린 충고」를 요청하니 예의 미소와 함께 『좀 급하죠?』라고 말했다.그리고 덧붙였다.『4자 회담도,통일 문제도 때가 있는것이니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대사는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의자 뒤의 액자를 가리켰다.「신재리향심회조국 입족본직방안세계」ㅡ 몸은 타국에 있으나 마음 속에는 조국을 담고 있다,자기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전세계를 내다 보자.유창한 한국어로 풀어주며,대사는 『95년 강택민주석께서 방한 하셨을때 써주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얘기를 하는 동안,대사는 자료없이도 많은 통계를 정확히 제시했다. ­오는 7월1일은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고 중국의 주권을 회복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중 경제교류 통로 기대 ▲홍콩은 영국이 아편전쟁 승리후 지난 1842년의 남경조약,1860년 북경조약 등의 불평등조약을 청나라에 강요함으로써 할양됐습니다.따라서 주권회복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우선 156년동안의 민족적 치욕을 씻고 중국의 국가주권을 회복한다는 것입니다.「하나의 중국」으로 통일하는데 역사적인 한걸음을 내디뎠다는 뜻도 있지요.홍콩 문제가 잘 해결되면 오는 99년 마카오에 대한 중국 주권회복이나 대만과의 통일 문제 해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경제발전에도 유리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중국은 홍콩을 외국과의 경제교류의 다리로,다른 나라들은 중국과의 경제교류의 통로로 보기 때문이지요.특히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영토분쟁에도 모범적 사례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영국과 아르헨티나간의 포클랜드 분쟁 등이 두나라간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수 있는게 바로 그 예가 될수 있지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의 현재 생활방식을 지지한다면서 중국 주권회복식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참석이 영국의 영향력이 없어지는 홍콩에 대해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하려는 의도로 보는 일부 서방전문가들의 시각도 있습니다. ○경제이외 간섭은 불용 ▲홍콩에 대해 미국은 물론 모든 나라의 경제적 이익이 보호돼야 한다는게 중국의 기본원칙입니다.그러나 오는 7월1일 이후는 홍콩이 중국에 속하게 됩니다.따라서 경제적 이익을 제외한 부문에 대한 영향력의 행사는 내정간섭에 속하므로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입니다. ­서방언론들은 홍콩에 대해 중국이 주권을 회복한 이후의 홍콩 민주주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은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한나라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공존)·항인치항(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림)·고도자치(행정권,입법권,사법권에 고도의 자치권 부여) 등 3가지 기본원칙을 견지(견지)하고 있습니다.지금 홍콩의 정치·경제·생활방식 등이나 법률이 기본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죠.물론 홍콩의 현행법이 중국 주권이 회복된 뒤의 홍콩특별행정구(SAR) 기본법에 저촉되면 약간의 변화가 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동건화 초대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중국에 「노(NO)」라고 할수 없는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어 중국의 「입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동 행정장관이 친중국계 인사인데다 행정장관의 선출과정에서도 친중국 발언을 한 탓도 있습니다. ○홍콩번영은 한인의 땀 ▲그것은 오해입니다.동 행정장관의 당선은 정말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습니다.특히 공개·공정·공평 세가지의 민주주의 원칙에 의한 선거를 거쳐 당선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홍콩의 번영은 영국인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대체적으로 동의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홍콩의 번영은 순전히 중국인들의 노력에 의해 일궈낸 것이지요.지난 40∼50년대에 중국 상해·절강성 등의 중국인들이 홍콩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지난 60년대부터는 중국의 광동성 등에서 생수·야채·생선·육류 등의 대부분을 열차로 싣고 홍콩으로 들어가고 있는게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이 조세감면·금융자유화 등 특혜조치의 단행을 통해 홍콩에 투자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홍콩은 지금도 자유무역·자유거래·자유경쟁의 원칙 아래 공정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이같은 원칙은 계속 지켜질 것입니다.따라서 홍콩의 안정적인 발전이 지속되고 투자환경이 유지되면 투자유인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보다,지금의 완전한 자유를 보장해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중국 주권을 회복한 뒤 홍콩의 언론 자유에 우려하는 말이 많습니다.홍콩의 권위지 명보의 경우 지난달에 대표적인 공산당 비판 논객 3명이 떠났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물론 약간 달라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홍콩이 중국 주권을 회복한 뒤에는 내정간섭에 해당하는 비판은 하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언론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하되 영국 통치시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자제」될 것이라는 얘기이지요.주권회복 후에는 하나의 중국에 속하게 되기 때문에 중국식으로 약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언론자유 침해없을것 ­치안문제로 전전긍긍하는 대만·마카오와 달리 홍콩 치안상태는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홍콩이 중국주권을 회복하면 중국의 불법이민이 늘어나는등 치안상태가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불법이민이늘어난다는 말은 기우입니다.주권을 회복하더라도 대륙의 중국인들이 홍콩에 가려면 중국 정부의 신청 및 허가를 받아야 하는 탓에 마음대로 갈수 없어 치안문제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향후 한국과 홍콩과의 관계는 어떻게 봅니까. ▲더 잘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홍콩의 한국 총영사관을 그대로 두고 노(NO)비자 여행도 그대로 시행할 것을 두나라의 외무부 사이에 이미 합의됐습니다.홍콩에 있는 한국기업·교민들의 이익도 보장됩니다.한·중 관계가 좋은 만큼 여러가지의 경제활동·무역 등도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요.특히 홍콩의 안정은 한반도및 아시아의 안정과 평화 유지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총여사관 유지 ­이제 화제를 바꾸겠습니다.장 대사께서는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10여년 이상을 근무했으며 서울 주재 중국대사로 6년째 봉직하고 있어 남·북한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정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남·북한을 오가며 느낀 한국인들에게서 본받을 점이나 충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남한이건 북한이건 한민족은 일을 열심히 한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어떤 어려움도 결심을 하면 꼭 하고야 마는 좋은 품성도 가졌지요.40여년간 한·중 외교관계가 없어 처음 한국에 왔을때 상당히 걱정을 했습니다만,한국인들이 친절하고 진실되며 솔직해 별 어려움없이 업무를 수행하게 됐음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친절하고 진실 그러나 한민족은 전체적으로 성격이 급합니다.모든 일을 빨리 빨리 처리하려고 하는게 조금 문제가 될수 있다는 뜻이지요.또 조용하게 처리할 사안은 조용하게 처리하고,크게 할 문제는 크게 하는 처리방식의 강약조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4자회담에 대한 전망은. ▲조금은 비관적입니다.하루 이틀에 결론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 어떤 고견을 갖고 있습니까.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그렇게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통일에 중국과 미국,일본이 옆에서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남·북한 쌍방이 해결할 문제라고 봅니다.남·북한이 머리를 맞대고 공통된 노력에 의해 풀어야할 숙제인 셈이지요. ­그러면 남·북한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지금 대화는 안되고 있는 상태이지만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야 합니다.서두르지 말고 천천히,여유있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한국은 강하고 실력이 있으며 고급두뇌도 많습니다.한국이 북한에 대해 너그럽고 여유있게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정리=김규환 기자〉 □장정연 대사 약력 △36년 북경 출생 △58년 북경대 조선어학과 졸 △58년 외교부 근무 △63∼69년 주북 중국대사관 근무 △70∼76년 외교부 아주국 근무 △76∼81년 주북 중국대사관 2등서기관 △81∼86년 외교부 부처장·처장·참사관 △86∼89년 주북 중국대사관 수석참사관 △89∼92년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국장 △92년∼ 초대 주한중국대사
  • 「윈윈 전략」 수정여부 촉각/미 국방백서 무슨 내용 담겼나

    ◎첨단전쟁 대비 무기조달체계 개혁 촉구/“현체제 국익 도움” 한반도정책 유지될듯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오는 19일 의회 제출을 앞두고 막바지 검토에 들어간 미국방백서(QDR)에는 21세기 첨단전쟁을 전제로한 무기조달 체제개혁과 병력감축이 핵심과제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4년마다 발표되는 QDR은 클린턴 2기행정부의 국방정책의 방향을 새로이 결정하는 것은 물론 2000년대 미국의 국제안보전략과 맞물려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QDR 작성과정에는 향후 6년동안 국방예산이 매년 2천500억달러로 동결됨에 따라 그동안 육군과 공군 간에는 윈윈전략(2개전쟁 동시수행전략)의 수정여부를 놓고 또 공군과 해군 간에는 주력기(기) 선정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등 각군별 혹은 전략개념별 우선순위를 놓고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공방을 계속해왔다. 5일 발간된 에어포스 타임스,인사이드 더 네이비 등 군관련 주간지들은 코언 국방장관이 이번 QDR에서 무기현대화에 우선권을 두기로 했다고 밝히고 그 비용은 병력감축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먼저 이들이 전하는 병력감축 규모는 단기적으로는 5만5천명 선으로 공군 2만∼2만5천,해군 1만8천,육군 1만5천,해병대 2천명에 달한다.장기적으로는 2003년까지 13만명으로 공군 4만∼6만,육군 4만5천,해군 4만,해병대 6천명으로 돼있다. 또한 무기현대화의 일환으로 신청된 전투기는 공군이 F22렙토어즈 440대(709억달러),해군은 F/A18E/F슈퍼호네츠 1천대(795억달러)로 돼있다.그러나 한정된 예산 때문에 F22는 150대,해군기는 200대 정도의 삭감이 불가피 한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QDR의 우선전략은 잘못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CIA 국가정보위원회(NIC)의 최근 보고서에 21세기의 주적이 러시아도 중국도 이라크도 아닌 「인구증가」라고 지적되고 있는 사실에 비춰 미군이 앞으로 직면하게될 문제는 지역분쟁이므로 병력 확보와 재래식 무기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경우는 최근 발표된 미 국방부의 연례보고서에서 한반도의 단기적인 위협제거와 동아시아 전체의 장기적인 안정확보가 미국익에 부함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미루어 이같은 판단이 QDR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송나라 서정시인 진관의 고우(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4)

    ◎정과 한 사무친 사랑의 노래 고우호에 흐르고…/문우들과 담시논문했던 문유대에 소유의 동상 외로이/사랑한 가기 못잊은듯 한쌍의 탑대위에 애절한 몸짓이 꽃과 술,그리고 물이 넘치는 양주에서 북쪽으로 한시간 남짓.가슴이 후련하다.왼쪽으로는 장장 20㎞가 넘는 길쭉한 소백호.그러니까 호반을 따라 직선으로 뻗은 공로,그 바른 편에는 물논과 양어장.수향임에 틀림없다.더구나 소백호가 끝나면 광활한 고우호,양자강,하류의 지평선을 떠도는 나그네는 두멧사람이어서 인지 날마다 산을 볼 수 없을 때는 고아처럼 갑자기 외로웠다. 고우를 찾아가는 차창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필자가 대만 유학때 유독 못살게 굴던 교수 한분의 고향이 여기라는 생각,그보다는 송대 4대 사객으로 꼽히면서도 평생 불우하게 살면서 아름답도록 슬픈 사랑의 노래를 불렀던 시인 진관(1049∼1100)의 고향을 찾아가는 길이어서 이다. 진관의 자는 소유,호는 회해.그의 불행은 어려서 싹 텄다.씻은듯 가난한 데다 열다섯살에 아버지를 잃었다.스물아홉살때,서주에서당시 천하에 이름을 떨치던 소동파를 만났다.그로부터 동파의 제자로 이른바 「소문4학사」의 하나가 되었지만 벼슬길이 늦어 서른일곱에야 진사 급제했다.동파의 추천으로 정해의 주부와 채주의 훈장을 살고,끝내는 서울로 진출,비서성과 국사원 등에서 문서직을 지냈으나 아뿔사 그의 스승이 구당으로 몰려 유배당하자 진관 또한 거기에 연루,6년동안 처주·침주·횡주·뇌주등지,그러니까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이나 척박한 고을로 귀양살이 했다.막상 사면되어 환고향할때,그는 아까운 나이 52세로 등주,지금 광서성 오주땅에 객사했다.벼슬살이 겨우 15년,그나마 6년은 먼 벽지에서 찬밥에 가시밭길.그의 문학은 울지않을수 없었다. 그뒤 천장했으나 고향에는 오지 못한채 무석 혜산에 묻혔지만 그의 유산은 풍부하고 작품은 개성적이어서 완약파의 으뜸으로 추대받았다.시·사·문을 합쳐 46권의 「회해집」,그속에는 스승 동파의 황하 치수를 찬미한 「황루부」나 백성의 질곡을 반영한 「전거」시 등 애국애민적인 글도 있지만 역시 자연스런 묘사에 애수적인 정서의 사,아침 햇살에 순결한 연꽃의 빛과 새벽 바람에 으시시 떨리는 버드나무같은 그러한 사가 100편쯤 남았다. 그는 벼슬에도 연연했지만 척박한 땅에서 감옥살이나 다름없는 미관말직의 한을 쏟았고,그보다는 정이 헤퍼서 가는 곳마다 목청 좋고 가냘픈 가기를 사랑했다.그래서 사는 정과 한이 사무치게 배여 있다.그가 호남땅 침주서 귀양살이할때 명작으로 남긴 「여몽령」에는 그 죽음같은 생활이 보인다. 요야심심여수, 풍긴역정심폐. 몽파서규등,상송효한침피. 무매,무매, 문외마시인기. (긴밤,물속처럼 깊을때/바람이 찰깍 역사의 문짝을 친다. 잠이 깨자 쥐는 호롱불을 노리고/서릿발 새벽 바람이 이불을 쑤신다. 엎치락 뒤치락/문밖엔 울부짖는 말,사람이 일어났나보다) 그러나 진관의 명구는 이별의 한을 그린 「만정방」이 가장 회자된다.그는 찬 가마귀 두어마리 날고,하나 둘 등불 켜질때 청루서 만난 여인과 헤어지는데 그때 침통했던 황혼을 「산은 꽃구름을 바르고,하늘은 마른 풀을 어루만진다(산말미운,천점애초)」고 그렸다.그보일듯 말듯 아련한 노을의 묘사는 명귀로 평가된다.오죽해야 소동파는 「산말미운진학사」로 부르지 않았던가? 차는 이윽고 고우시가의 남쪽을 들어서고 있었다.진관이 태어났고 진관이 자랐던 곳은 어딜까? 문화원을 찾아 그 뿌리를 찾았지만 고증할 길이 없다고 한다. 오직 진관이 공부하던 곳은 고증이 되었으며 그 곳은 다름아닌 문유대안에 있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문유대를 모를 까닭은 없다.그것은 고우의 동북쪽 동산에 있는 북송 원풍(1078∼1085)무렵,그의 스승 소동파가 이곳에 유람할 때 손각 왕공 등과 함께 화전놀이하면서 담시논문했던 곳.당초 작은 정각이었던 것을 누각으로 증축한 데다 소동파의 생신축수도나 소동파화상을 석각해서 당대 문호의 기념관으로 승격발전한 곳이다. 문유대는 지금 양주의 평산당을 방불하게 발전했다.대문을 들어서면 우뚝 서있는 진관의 동상.그 동상을 지나 정북으로 계단을 오르면 육중한 지붕에 단촐하게 꾸민 사현사 곧 위의 네사람을 기념하는 사당이 있다.다시 사당에서 서쪽으로 내려오면 당시 네사람이 노닐던 커다란 전당,앞뒤의 뜰에 그림의 담도 세워져 있다.다시 내려 서서 꼬불꼬불 하얀 담장을 끼고 돌면 작은 다락.이곳이 바로 진관이 공부하던 곳.한참 발을 멈추었지만 진관의 사에 자주 나오는 처량한 분위기는 갈데 없다. 문유대를 나와 아쉽게 이 옛고을을 서성거렸다.가는 곳마다 지방의 특산을 알리는 광고가 도로 연변에 붙어있다.천하에 절품이라는 「일단쌍황」.그 뜻을 몰라 물어 보았다.달걀 하나에 노란 자위가 두개라고 한다.노란 자위가 많으면 지방이 많아서 좋지만,대신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나같은 나이만 되어도 먹기에 겁이 나는데…. 한참 걷자 서남쪽에 탑 두개가 보였다.하나는 논밭속에 버려진듯 세워졌고,하나는 길가에 귀물인듯 단장되어 있었다.논밭에 선 것은 정토사탑으로 소박하면서도 훤칠한 키의 남성미요,길가에 선 것은 규루로 탑대위로 곱게 단장한 아담한 여성미를 보였다.그것들은 모두 명대에 세워져 200∼300m의 간격을 두고 서로 바라보고 있는데 진관의 문학에 절절한 사랑의 몸짓은 차라리 여기서 체현되는 느낌이다.텁텁한 더벅머리의 7층탑과 하얀 저고리에 까만 머리를 철렁하게 땋아내린 3층 누각,그들의 조화가 좋았다. 그렇게 아쉽게 고우를 훌쩍 떠나는데 필자의 머리속에는 두사람의 또 다른 고우사람이 떠올랐다.평생 벼슬을 마다하고 산곡만을 썼던 왕반(1470?∼1530?)과 성운학과 훈고학에 뛰어났던 청나라때 왕렴손 그들이.
  • “보잉 737기 방향타 결함”/미 항공국

    ◎불량볼트 사용… 통제불능 위험 【시애틀 AP 연합】 미 연방항공국(FAA)은 19일 보잉 737여객기를 보유한 미국내 각 항공사에게 737기 방향타가 제멋대로 움직여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하면서 방향타 동력통제장치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FAA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사가 지난 26년동안 737기 방향타 동력통제장치에 들어가는 볼트를 「불량규격」제품으로 사용해왔다는 보고에 따라 각 항공사에 보낸 19일자 통지문에서 이같이 지시했다. 방향타 동력통제장치는 항공기 수직꼬리날개의 일부분인 방향타를 움직이는 유압계통에 신호를 전달하는 장치다. 그러나 코니 허프 UA대변인은 이제까지 사용된 볼트가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으며 지난 70년부터 FAA의 승인 아래 사용돼왔다고 주장했다. 허프 대변인은 UA가 보유한 보잉 737기의 방향타 볼트 대부분이 이미 교체되었다고 밝혔다. 일부 항공정비전문가는 지난 94년 피츠버그에서 추락한 US 에어웨이의 항공기와 91년 콜로라도에서 추락한 UA여객기의 참사원인이 방향타 작동불량에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사고기들은 착륙중 갑자기 좌우로 흔들리며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UA와 보잉사는 그러나 문제의 볼트와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연극배우 오지혜(’97 젊은 문화주역:1)

    ◎창녀 「걸레」를 너무나 사랑한 여자/「날 보러와요」·「지하철 1호선」 등서 1인5역/오현경·윤소정씨 부모의 끼 대물림/“이젠 30대… 다작보단 훌륭한 연기 펼터” 『30세가 된 기분,정말 짜릿해요.드디어 「30대 여배우」가 됐으니까요』 연극배우 오지혜는 새해 우리나이로 서른이 됐다.20대의 마지막인 지난해에는 1년내내 연극무대에 선 기억밖에 없다.「날 보러와요」의 다방 레지,「지하철1호선」의 창녀 걸레,「비언소」의 1인5역 등이 줄을 이었다.「비언소」는 지난해 8월부터 공연에 들어가 12월31일에야 마쳤다. 「비언소」 망년회를 하면서 그는 시행착오가 많았던 20대를 지나 이제는 정말 좋은 작품 골라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렘을 느꼈다. 이어 그가 새해 들어 처음 꼽은 목표는 휴식을 누린 뒤 작품을 고르는 것이었다.그러나 워밍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연극이 그를 먼저 찾았다.아리스토파네스의 희랍희극 「류시스트라테」를 개작한 극단 차이무의 「평화씨」(이상우 연출).지난 4일부터 연습에 들어간 이 연극은 서울 한 아파트촌의 여성들이 모여 권위적인 남성을 풍자하는 극중 극 형식으로 804호 오평화역을 맡았다.2월부터 「평화씨」를 공연한 뒤 가을이면 또하나의 연극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오지혜가 이처럼 연극계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이유는 물론 실력있는 여배우가 얼마 안되는 현실때문이다.정확한 언어구사력을 자랑하는 오현경씨와 무대를 휘어잡는 「끼」를 가진 윤소정씨의 딸이라는 「천혜의 환경」이 그의 연극인 자질에 큰 몫을 했다.데뷔시절 『욕심이 보여서 밉다』고 말했던 완벽주의자 오현경씨도 이제는 『맘에 드는 연기자』라고 딸을 인정한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에 더해진 그의 노력은 보통 사람이 생각하기 힘들 정도.1년에 평균 40여편의 연극을 보고 1백여편의 영화를 본다.하루라도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고 연극이 끝나면 무조건 혼자 전국을 누비면서 자신과의 대화를 갖는다.이 모두는 더욱 훌륭한 배우가 되기 위한 수련이다. 91년 「따라지의 향연」으로 데뷔한 오지혜는 6년동안 많은 역을 했지만 가장 애착을 느끼는 것은 「지하철 1호선」의 걸레.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청량리 588거리의 여인 걸레를 연기하면서 그는 『걸레를 너무 사랑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앞으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은 엄마와 함께 무대에 서 대사를 주고받는 연극이다.단 모녀가 아닌 다른 관계로.
  • 차병원 「중문의대」 신입생에 파격 제안

    ◎“등록금 6년간 한푼도 안받습니다”/기숙사비도 공짜… 우수학생 손짓 모든 학생이 6년동안 무료로 공부하는 의과대학이 생겼다. 이번 입시에서 신입생을 뽑아 내년 3월 문을 여는 경기도 포천 중문의대는 신입생 40명 전원에 대해 등록금·기숙사입실료 등을 전액 감해준다.1인당 연간 5백만원가량을 면제해주는 것이다. 차병원 산하 학교법인 성광학원(이사장 거경섭)이 포천군 동교리 산16 대지 2만3천평에 세우는 「미니대학」으로 얼마전 교육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다.매년 40명만 선발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신입생이 본과 4학년이 되더라도 총학생수는 240명에 불과하다.교수는 25명으로 소수정예 의료인력양성이 목표다. 의대생에 대해 장학금을 「전원·전액·전학년」지급하기는 중문의대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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