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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뇌 어느 쪽이 고장 났어”...외교부, 비서에 상습 폭언한 공관장 고발

    “너, 뇌 어느 쪽이 고장 났어”...외교부, 비서에 상습 폭언한 공관장 고발

    외교부는 8일 자신의 비서에게 상습적인 폭언을 하고 폭행까지 한 혐의로 일본 주재 총영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주재 공관장이 비서에게 2년 정도 갖은 욕설과 인격모독, 폭력 등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한 결과, 문제가 확인돼 해당 공관장을 직위해제하고 상해 및 폭행 혐의로 이날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공관장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현지에서 고용한 한국인 비서에게 폭언하고 볼펜을 던지거나 휴지 상자를 던져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넌 미친 거야”, “넌 머리가 있는 거니, 없는 거니”, “뇌 어느 쪽이 고장 났어”, “아우 미친×”, “개보다 못하다” 등 폭언을 반복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피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교부가 ‘공관장 갑질 집중 조사’를 실시하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했으며 공관장의 폭언이 담긴 20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 40여 개도 제출했다. 또 반복된 인격모독으로 인해 6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현지 정신병원 진단서도 제출했다. 외교부는 “해당 공관장도 폭언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진술을 들어보면 폭행 사실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전철수 서울시의원, 소상공인 지원 특위 위원장에 선출

    전철수 서울시의원, 소상공인 지원 특위 위원장에 선출

    서울시의회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9월 6일 제1차 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위원장에 전철수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동대문1), 부위원장에는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 이혜경 의원(자유한국당, 중구2)을 각각 선임했다. 이번 특별위원회는 청량리·제기동 재래시장이 밀집되어 있는 동대문구 출신 전철수 의원이 내수경기의 침체와 대기업과의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하여 의회 차원에서 효율적인 지원방안과 대책의 수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지난 8월 『서울시의회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발의했고, 제276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구성·운영되게 되었다. 이날 위원장으로 선출된 전철수 의원은 “소상공인은 서민경제의 뿌리이자 근간으로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중요한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의 침체와 과도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어 창업하는 소상공인의 60%가 첫해에 폐업을 하는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상공인은 주로 노동집약적 분야인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에 집중되어 있어 대기업과 비교하면 고용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소상공인의 성장이 고용의 증대와 국민 소득의 향상 그리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철수 위원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특별위원회가 주도하여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체계를 점검하고, 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여 효율적인 지원방안과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별위원회는 2018년 3월까지 6개월간 활동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경전철 조속 추진 특위위원장에 선출

    김태수 서울시의원, 경전철 조속 추진 특위위원장에 선출

    최근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개통한 가운데 도시철도망 조속추진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나섰다.6일 서울시의회는 276회 제4차 본회의에서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의회 면목선 등 경전철 건설사업 조속 추진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가결했다. 특위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망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특히 면목선은 지난 2016년 1월 민자사업 지정이 취소되는 등 도시철도사업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이를 조속히 추진하고자 구성됐다. 특위는 발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본회의를 통과하자 같은 날 1차 회의를 열어 김태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장흥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3)과 신건택 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김태수 위원장은 “서울시는 도시철도 취약지역을 개선하고, 교통 낙후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2007년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으나 우이신설선을 개통예정일보다 1년 이상 지연되고 여타 도시철도 사업도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특위 활동을 통해 서울시가 애초 계획한 면목선 등 도시철도 건설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서울시민의 교통복지를 증진하고, 낙후 지역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특위는 9월 6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6개월간 활동을 한다. 위원은 김태수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자(국, 강서2), 김동율(민, 중랑4), 김인호(민, 동대문3), 김창원(민, 도봉3), 김희걸(민, 양천4), 문형주(국, 서대문3), 박준희(민, 관악1), 오경환(민, 마포4), 신건택(한, 비례), 우미경(한, 비례), 우형찬(민, 양천3), 유용(민, 동작4), 장흥순(민, 동대문4), 최영수(민, 동작1) 의원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인생 하루아침에 무너져” 울분… 거리로 나온 드리머

    “내 인생 하루아침에 무너져” 울분… 거리로 나온 드리머

    “우리는 여기 머무르길 원한다!”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에서 ‘다카(DACA) 폐지 반대’, ‘불법 체류자이지만 두렵지 않다’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미 전역에서 모인 500여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체류 청년(일명 드리머·Dreamer) 추방 유예(DACA)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한인 대학원생 황동민(26·시카고)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 손을 잡고 미국 땅을 처음 밟았다. 불법 체류가 뭔지도 모르고 청소년기를 보냈다”면서 “이번 다카 폐지로 대학원에서 쫓겨나게 생겼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리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두 살배기 딸의 손을 잡고 시위 현장을 찾은 멕시코인 아나 칼데론(31·펜실베이니아)은 “우리 딸이 미국에서 나처럼 불안한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위 현장을 찾았다”면서 “미국의 관대함을 보여주는 다카를 폐기한 트럼프 대통령이 원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인도인 탄야 카이프(26·텍사스)는 “내가 아닌 부모님의 선택으로 미국을 찾은 나에게 미국의 삶은 너무 혹독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의 희망을 빼앗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2년 8월 15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서명한 다카 프로그램은 드리머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80여만명에 이르는 드리머들이 2년짜리 노동허가증을 발급받아 학교나 직장을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5년 만에 다카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달 15일부터 다카 폐지 반대 철야농성 중인 윤대중 미주한인 봉사교육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또 충격과 실망을 안겨줬다”면서 “어림잡아 한인 청년 1만여명이 이번 다카 폐지로 추방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날 다카 폐지가 발표되자 미 전역이 들끓었다. 정치권뿐 아니라 뉴욕과 캘리포니아, 네바다, 오하이오주 등 전 지역에 걸쳐 거센 반발과 시위가 이어졌다. 미 의회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당 중진인 존 매케인,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 등도 다카의 ‘유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라이언 의장은 “다카 프로그램은 행정력 남용이지만 (어릴 때 부모를 따라) 이 나라에 입국한 젊은이들은 스스로 저지른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매케인 의원은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왔지만, 아이들에게 알지도 못하는 나라로 돌아가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날 법무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카 프로그램은 위헌”이라며 공식 폐지 선언을 했다. 하지만 급격한 혼란을 막기 위해 6개월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의식한 듯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다카 폐지 방침을 전하면서 “이민 개혁 추진 시 우리의 첫 번째 최우선 순위는 미국인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일자리, 임금, 안전을 개선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에게서 드리머 지키자” 애플·페북도 나섰다

    불법체류 자녀 80만명 쫓겨날 판 CEO 400여명 폐지 반대 청원 “애플 직원 250명은 ‘드리머’다. 그들을 지지한다. 그들은 미국의 가치에 기반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를 포함해 미국 주요 기업의 CEO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프로그램, 일명 ‘드리머’ 폐지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애플을 비롯해 페이스북, 베스트바이, 웰스파고, AT&T 등의 CEO 400여명이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청원에 참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 공식 발표할 ‘DACA’ 폐지를 놓고 미국 내 논란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6개월간의 유보 기간을 거쳐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DACA란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해 미국에서 학교와 직장을 다니는 청년들의 추방을 유예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 마련한 제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의 자녀라도 ‘아메리칸드림’을 좇을 수 있도록 이 제도의 이름을 ‘드리머’(Dreamer)라고 붙였다.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는 최대 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인 청년 3만여명도 DACA 덕에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한인단체는 보고 있다. DACA가 없어지면 이들도 미국을 떠나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DACA 폐지 방침은 수정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불법체류자 보호도시 연방예산 지원 삭감 등 강화된 이민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DACA 폐기 결정에는 대표적 이민 강경론자인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막후에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DACA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인과 다름없고 미국 사회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청년들을 불법체류자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추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뉴욕, 워싱턴, 캘리포니아에서 DACA 유지를 촉구하는 시민 행진이 열렸고, 백악관 앞에선 철야 농성도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뿐만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DACA 폐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지난주 발표된 NBC와 서베이몽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41%를 포함, 미국인의 64%가 DACA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이 미국 시민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대로 DACA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미제사건 지문재검색 ‘성과’…경찰, 6개월 만에 154건 해결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간 미제 강력사건 994건의 현장 지문을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으로 재검색해 482건의 피의자 신원을 확인하고 154건을 해결했다고 5일 밝혔다. 186건은 수사 중이다. 해결된 154건 중에는 침입절도가 85건(55%)으로 가장 많았다. 빈차털이34건(22.1%), 차량절도 23건(14.9%), 성범죄 7건(4.5%), 살인 2건(1.3%) 등이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라이프 톡톡] 피나는 노력으로 헌혈 50회… 사랑으로 100회 도전

    [라이프 톡톡] 피나는 노력으로 헌혈 50회… 사랑으로 100회 도전

    “헌혈을 하면 그냥 즐겁습니다. ‘중독’까지는 아니고 ‘일상’이 됐습니다.”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실에 근무하는 윤석범(48) 사무관은 지난 5월 14일 헌혈 50번을 마쳐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유공 금장’을 받았다. 산림청 개청 50주년인 2017년을 앞두고 계획한 이벤트다. 2014년 8월 5일 30회 헌혈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유공 은장을 받은 후 세운 계획이다. 애주가이자 애연가인 ‘악조건’을 극복해 무탈하게 이뤄냈다.# 그렇게 좋아하는 술·담배 ‘자제에 또 자제’ 헌혈 50회는 쉽지 않다. 헌혈은 2달에 1번, 1년에 5번만 가능하다. 더욱이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전립선 약을 먹거나 고혈압, 당뇨·간염 치료 경력이 있으면 헌혈을 할 수 없다. 부황·침을 맞거나 해외에 다녀오면 한 달간 쉬어야 한다. 건강검진 때 많이 하는 수면 내시경 후에는 6개월간 금지된다. 2017년 50회 헌혈 계획을 세운 윤 사무관은 피를 뽑는 ‘전혈헌혈’이 아닌 피에서 혈장과 혈소판을 분리한 후 피를 다시 몸으로 넣는 ‘성분헌혈’에 대해 알게 된 후 전혈과 성분을 병행하고 있다. 성분헌혈은 2주에 1번 1년에 24번까지 가능하다. 지난달 27일 현재 누적 헌혈횟수는 54회(전혈 33회, 성분 20회)지만 1987년부터 2005년까지 미기록을 감안하면 100회에 육박한다. 신분증을 가져가지 않아 헌혈하지 못하는 불편을 없애려 2006년 ‘등록회원’이 됐고, 2008년 정부대전청사에 수요 감소로 채혈실이 폐지된 후에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별도 예약하고 헌혈을 집을 찾는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어도 중단하지 않았다. 2009년 구미국유림관리소 근무 때는 알지 못하는 성분이 피에서 검출돼 6개월 후 재검사를 받았다. 2016년에는 눈썹 문신 탓에 헌혈이 1년간 불허돼 헌혈 실적이 3회에 불과했다. 윤 사무관은 “사회와 다른 사람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헌혈하기 위해 저를 아끼다 보니 건강이 좋아지고, 지속적으로 건강을 체크받는 혜택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신다고 부인이 핀잔을 주면 헌혈 후 보내주는 건강진단서를 내밀어 ‘건강’을 확인시킨다고 귀띔했다. 수혈이 필요한 주변 사람들에게 헌혈증을 건네다 보니 정작 가지고 있는 헌혈증은 얼마 안 된다. # 수업 빠지려 했던 고3 헌혈… 이젠 뿌듯한 나눔 ‘예찬론자’의 시작은 미미했다. 고교 3학년때 피를 빼는 것이 두려웠지만 헌혈을 하면 수업에 빠질 수 있는 데다 음료수와 빵을 준다던 ‘달달한’ 유혹(?)에 도전했는데 첫 경험 후 느꼈던 ‘뿌듯함’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헌혈자가 20~30대에 집중돼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동년배 남성들이 헌혈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헌혈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윤 사무관은 “100회 헌혈을 달성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고 헌혈 정년(69세)까지 마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노영민 주중 대사가 해야 할 일/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노영민 주중 대사가 해야 할 일/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역대 주중 한국대사는 두 부류로 나뉜다. 대통령의 최측근 또는 전문 외교관이 맡아 왔다. 김영삼 정부 시절의 황병태 대사, 이명박 정부의 류우익 대사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권영세·김장수 대사가 대통령의 측근이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권병현·홍순영·김하중 등 베테랑 외교관들이 주중 대사를 맡았다. 각자 장단점이 있다. 대통령과 직접 통화가 가능한 측근 대사는 정치적인 힘이 세다. 그러나 베이징보다는 한국의 정치판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외교관 출신 대사는 전문성은 강하나 청와대와 외교부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하기 쉽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주중 대사로 내정된 노영민 전 의원은 자타가 인정하는 대통령 측근이다.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올해 대선에서도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측근 배제 원칙’이 아니었다면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베이징 현지의 분위기를 솔직히 전하자면 신임 대사에게 거는 기대가 그리 큰 편이 아니다. 대통령이 와도 풀 수 없을 정도로 꼬여 버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중국과는 아무 인연도 없는 대통령 측근이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해 6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는 한국대사를 때때로 초치해 항의나 할 뿐 제대로 만나 주지도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신임 대사 노영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현장 외교’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중국 정부의 고관들이 만나 주지 않는다고 대사관 집무실에만 앉아 있지 말고 청주에서 선거를 치를 때처럼 중국을 누비며 중국인들을 만나길 바란다. 대중 속으로 들어가는 일은 표밭을 갈아 본 정치인이 가장 잘할 수 있다. 사드 이후 벼랑 끝에 몰린 우리 교민들도 대사관저에서 리셉션이나 하는 대사보다 선술집에서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대사를 더 원하고 있다. 북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다. 베이징은 남한 학생이 북한 학생과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우리 교민이 북한 교민과 같은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곳이다. 남북한 대사가 다양한 자리에서 만날 일도 많다. 그때마다 먼발치에서 눈만 흘기지 말고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으면 좋겠다. 대사가 북한 외교관 접촉을 범죄시하면 그 누구도 북한 사람을 만날 수 없다. 비록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문재인 정부의 남북대화 원칙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지만 누군가는 훗날을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점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2015년 당시 라디오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주요 정치 현안을 누구와 상의하느냐’고 묻자 “노영민 의원과 상의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대통령과 상의하는 관계라면 주요 정치 현안이 아닌 주요 중국 현안을 정확하게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대사가 돼야 한다. 2010년 8월 민주당 대변인 노영민은 1년 6개월간의 대변인직을 그만두면서 “야당 대변인이라 어쩔 수 없이 많은 분께 상처를 줬다. 너그러운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국회 기자실에서 사퇴의 변을 들으면서 ‘유약한 야당 대변인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4대강 예산과 법안의 날치기 통과가 예사롭게 벌어지던 시절이었다. 주중 대사 노영민의 임기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으나 선 굵은 현장 외교로 한·중 관계를 복구하는 데 일조한 대사로 기억되길 바란다. window2@seoul.co.kr
  • 취업사관학교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하반기 입학식 개최

    취업사관학교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하반기 입학식 개최

    최근 7년간 평균 93.9%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가 30일 ‘제 10기 하반기 교육과정’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기술교육센터는 청년 실업난 해소및 도내 산업체에 우수 기술인력을 공급하기위해 경기도가 두원공과대학교 파주캠퍼스에 위탁·운영 중인 맞춤형 취업교육기관이다. 2008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총 1576명의 수료생 가운데 1480명이 취업에 성공, 평균 93.9%의 취업률을 달성하는 등 ‘취업사관학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입학식에는 내년 1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는 ‘전산응용CAD설계, 웹앱콘텐츠디자인, 피부에스테틱’ 3개 과정의 교육생 104명 등 120 여명이 참석했다. ‘전산응용CAD설계 과정’은 제품설계 및 개발 분야에서 실력과 성실성을 겸한 기계기구 설계자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모델링, 기계요소설계, 전산기계제도, 도면해독, 3D모델링, 기구학 등을 배울 수 있다. ‘웹·앱콘텐츠디자인 과정’은 웹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전문화된 웹콘텐츠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웹앱디자인, 웹앱퍼블리싱, 인터렉티브디자인, 웹사이트 기획, 웹프로그래밍, 서블릿프로그래밍 등을 배우게 된다. ‘피부에스테틱 과정’은 피부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피부미용학, 화장품학 등의 이론수업과 얼굴관리, 전신관리, 아로마 테라피, 두피 및 발관리, 서비스 매너, 병원코디네이터 등의 수업이 실시된다.한편 2018년 상반기 교육생 모집은 오는 12월부터 실시 할 예정이다. 1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디스플레이시스템운용, 마이컴&임베디드’ 2개 과정과 6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는 ‘전산응용CAD설계, 웹앱콘텐츠디자인, 피부에스테틱’ 3개 과정의 교육생 165명을 선발 할 예정이다. 교육은 학력 제한 없이 만 15세 이상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수료생에 대해서는 센터에서 취업지도 및 취업알선은 물론,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실시하고 있다. 김성환 센터장은 “교육훈련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도비로 지원되며 월 최대 20만원의 교육훈련 수당 및 통학생을 위한 교통비도 지원한다.원거리 거주자에게는 무료로 기숙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공식 홈페이지(http://itec.doowon.ac.kr) 또는 경기도 일자리경제정책과(031-8030-2934),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031-935-7115)로 문의하면 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검찰, ‘심판 금전거래 의혹’ 넥센 구단주 소환…총 3개 구단으로 늘어

    검찰, ‘심판 금전거래 의혹’ 넥센 구단주 소환…총 3개 구단으로 늘어

    프로야구의 ‘심판 금전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를 불러 조사했다.이에 검찰 조사를 받은 구단은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에 이어 넥센 히어로즈까지 총 3개로 늘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재억)는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인 이장석 서울히어로즈 대표를 29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KBO 전 심판 최모씨가 금품을 요구했는지, 구단이 최씨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 대표는 돈 전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8일에는 전직 심판 최씨를 불러 돈 수수 여부와 승부조작 가능성 등을 추궁한 바 있다. 최씨는 2013년 10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김승영 당시 사장으로부터 3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았다. 그는 그해 시즌이 끝나고 KBO리그에서 퇴출당했다. 김 전 사장은 사의를 표하면서 “개인적인 차원에서 돈을 빌려준 것이며 승부조작이나 심판매수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사장도 불러 조사했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KIA 측은 “최근 직원 2명이 검찰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금전을 빌려달라는 심판의 부탁에 2012년과 2013년 100만 원씩 각 1회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KBO가 의혹을 확인하고도 경고 조치만 내린 후 비공개로 사안을 종결한 것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 문체부는 자체 조사에서 심판 최씨가 두산, 넥센 이외에 다른 구단에도 금전을 요구한 사실을 KBO가 파악하고도 해당 구단의 답변만으로 조사를 마무리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작년 8월 금전 거래 정황을 인지하고서도 6개월간 조사를 지연한 점, 계좌추적을 수사기관에 의뢰하지 않은 점, 승부조작 의혹을 충실히 조사하지 않은 점, 상벌위원회 결과를 비공개로 한 점 등을 토대로 KBO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전체 노조원 파업 참여”… 드라마·예능까지 올스톱 위기

    KBS와 MBC가 새달 4일 동시 파업을 선언하면서 방송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압도적인 투표율로 파업을 가결한 MBC 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송출 등 필수 인력을 전혀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예정”이라며 전례없이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5년 만에 재개되는 MBC 파업은 지난달 21일 ‘PD수첩’ 제작진이 경영진의 보도 간섭에 대항해 제작 중단을 거부하면서 촉발됐다. 이어 카메라기자들을 성향별로 분류한 MBC 내부의 ‘블랙리스트’와 지난 2월 사장 후보자 면접 때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등이 노조 소속 직원들을 주요 업무에서 배제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총파업 움직임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지방 MBC 기자 A(28)씨는 “공영방송의 타이틀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한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며 “MBC가 더이상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어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카메라기자, 콘텐츠제작국 PD, 보도국 취재기자, 아나운서, 라디오·편성 PD 등 모든 직종에서 순차적으로 제작 중단에 들어간 MBC는 29일 현재 라디오 ‘FM4U’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돼 음악만 나오고 있다. 지역 MBC 기자들 역시 지난 14일부터 서울로 기사를 송고하지 않고 있으며 TV 프로그램 가운데 ‘PD수첩’과 ‘시사매거진 2580’은 한 달째 결방 상태다. 총파업에 돌입하면 아직 제작 거부에 들어가지 않은 드라마·예능 PD들도 제작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외주 제작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예능도 사전 제작분이 있어 당장 결방되지는 않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무한도전’과 같은 간판 프로그램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2012년에는 ‘무한도전’이 파업 직후 결방되면서 6개월간 방송되지 못했다. KBS 역시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제작 거부를 이어 가고 있다. 서울 본부 기자들에 이어 지역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등 470여명이 제작 거부에 동참하면서 이날 KBS뉴스는 지역에서 자체 제작하는 뉴스들이 대폭 축소됐다. 메인 뉴스인 ‘뉴스9’의 지역 뉴스 방송 시간은 12분에서 5분으로 줄어들었으며 ‘뉴스광장’과 9시 30분 뉴스에서도 지역 뉴스가 삭제됐다. 전날에 이어 2TV ‘경제타임’은 이틀째 결방됐다. KBS PD 간부 88명은 “방송 적폐에 불과한 고대영 사장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온전히 할 수 없다”며 보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1대 99 알바족의 불평등 그만…이제 마음 둘 곳을 찾았습니다

    [SOS 생계형 알바족] 1대 99 알바족의 불평등 그만…이제 마음 둘 곳을 찾았습니다

    “이제 마음 둘 곳을 찾은 것 같아요. 축구를 할 때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지난달 31일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 바리스타학과에서 만난 한승우(26)씨는 미리 추출해 놓은 에스프레소에 데운 우유를 부어 카페라테 한 잔을 후딱 만들어냈다. 인생의 항로를 ‘프로축구 선수’에서 ‘바리스타’로 재설정한 한씨의 표정에는 불안보다 설렘이 엿보였다. 서고은 남부기술교육원 홍보담당자는 “한씨는 지난 4월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바리스타 학과에 들어왔다”면서 “기술교육원은 각종 교육비가 전액 무료다. 많은 청년들이 지원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씨의 암흑기는 축구를 그만둔 대학교 1학년 이후 시작됐다. 시범경기 중 골반을 다쳐 어린 시절부터 10년간 정든 운동장을 떠났다. 부모는 지원금을 끊었고, 한씨는 생계형 아르바이트(알바)족이 됐다. 첫발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뗐다. 오전 내내 배달을 했지만 월급은 50만원에 불과했다. 알바 개수를 늘렸다. 전단지를 돌리고 음식점 서빙까지 했다. 한씨는 “월급은 늘었지만 교통비, 휴대전화 요금, 생활비 등에 쓰고 나니 모을 돈이 없더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한씨는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친구는 달콤하게 속삭였다. 신문에서나 보던 불법 다단계였다. 이미 하던 일은 모두 그만둔 상태, 허름한 주택에서 또래 친구들과 합숙을 하며 한 달 동안 지냈다. 이후에도 바(Bar), 액세서리 전문점, 휴대전화 판매점 등을 거쳤다. 알바로 생계를 이어 가던 한씨는 24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입대하게 된다. 한씨는 “제대를 앞두고 신문 한쪽에서 바리스타학과 공고를 봤다.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 바리스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자신의 손목에 찬 팔찌를 가리켰다. 동대문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직접 만들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마지막으로 한씨는 “지금도 밤에 알바를 한다. 그래도 커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현장에서 일을 배운 후 서른 즈음에 작은 카페를 차리는 게 목표”라고 밝게 웃었다. 서울시가 청년 안전망을 촘촘히 만들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지자체 최초로 중장기 청년정책 기본계획인 ‘2020 서울형 청년보장’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예산으로 1805억원을 확정했다. 2016년도(891억원) 예산의 두 배 수준이다. 기술교육원에는 청년 직업훈련 확대를 목표로 212억원이 배정됐다. 현재 기술교육원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 동부·중부·북부·남부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시민 중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매년 7000명이 졸업하고, 취업률은 75%에 이른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정보기술(동부), 의류(중부), 자동차(북부), 가구(남부) 등 분야를 특화시켰다. 학과도 한국의상학과, 재봉학과, 3D 프린팅 융합 디자인과, 자동차정비산업기사학과, 옻칠나전학과 등 130여개에 이른다. 자동차 정비, 외식 조리, 피부 미용 등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는 ‘청년희망디딤돌과정’으로 운영해 기업 취업 연계까지 돕고 있다. 교육비는 시비로 전액 지원해 무료다. 김원균 서울시 고용훈련팀장은 “다른 교육기관들이 기술 전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시 기술교육원은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라면서 “인권, 어학, 문화 강의를 함께 제공하고 창업 시 필요한 법률지식도 가르친다”고 강조했다.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은 청년들이 학업·준비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6월 서울시는 청년수당을 받을 5000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은 7월부터 최장 6개월간, 매달 5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처음 2개월(7~8월)은 조건 없이 지급되지만 그다음 달(9월)부터는 청년들의 구직 활동 보고서를 검토한 후 지급 여부를 판단한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7.7세로 미취업 기간은 평균 20.8개월에 이른다. 이와 함께 시는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로 분류돼 있는 청년들의 신용회복도 지원한다. 서울시 거주 또는 서울 출신(서울 소재 대학교 졸업) 만 19세부터 만 34세 이하인 청년 2000명이 대상이다. 현재 한국장학재단은 장기연체자들의 경우 밀렸던 이자와 대출원금의 1%를 지급해야 신용회복을 시켜준다. 이때 시는 청년들에게 이자를 지급해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청년들이 마음껏 업무·회의부터 휴식까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유공간인 ‘무중력지대’는 4개를 확대해 8개로 늘린다. 서초구, 서대문구, 도봉구 등에 신설해 청년공간 인프라를 보다 촘촘히 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우리 사회는 그동안 청년의 현실과 제도 사이에 격차가 존재함에도 기존 정책에 청년이 맞춰야 했다. 이제는 새로운 우물을 파는 정책이 필요하고, 서울형 청년보장을 통해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생계형 알바족 등 1대99의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게 청년 안전망을 조밀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진 역사 철도부지 상업개발 논란….시민단체 100만명 반대 서명운동 전개

    부산진 역사 철도부지 상업개발 논란….시민단체 100만명 반대 서명운동 전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부산진 역사 철도부지에 상업개발을 추진하자 지역시민단체가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부산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민모임은 지난 5월 21일부터 ‘부산진역 난개발 저지 및 공원 조성 100만 시민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서명자가 3만여명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2012년부터 부산 동구 수정동 79의 707 부산진역 옛 철도부지 2600㎡에다 민자를 유치해 지하 4층, 지상 18층 연면적 3만 4299㎡ 규모의 복합 상업시설(판매시설 및 오피스텔 등 )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진 역사는 2005년 철도 여객 업무가 중단돼 현재 주차장 등으로 임대 사용하고 있다. 일부는 철도시설공단이 영남본부 사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임대할 계획이다. 당시 사업추진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회사는 내부문제 등으로 인해 소송이 제기돼 16개월간 사업이 중단됐다. 법적다툼이 마무리되자 사업 주관사를 다른 건설회사로 바꾸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사업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5월부터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저지에 나섰다. 시민단체는 부산진역은 민간자본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녹지를 갖춘 지역사회의 휴식공간이나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산업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근에 대형 백화점과 전통시장이 있고 부산진 역사 철도부지 개발사업이 원주민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특히 이곳에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향후 철도 건너 부산 북항과 연계한 체계적 개발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백지화를 촉구했다. 김응률 시민모임 대표는 “철도시설공단은 주민 의사나 지리적 특성을 무시한 상업시설개발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또 공단 측이 민간사업자에게 협약대로 이행을 강요하며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등 갑질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시민모임이 보낸 탄원서에 대한 회신에서 “사업을 중지할 경우 매몰비용 발생은 물론 협약자 상호 간 협약 불이행 책임소재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 등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철회 여부는 민간업체가 우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사업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게 공단 측 입장”이며 “향후 주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외로움이 힘이다

    [정찬주의 산중일기] 외로움이 힘이다

    올해 들어 산중을 떠나 1박을 한 곳은 제주도뿐이다. 나와 제주도의 인연은 갓난아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전쟁이 끝나기 전 내가 태어난 지 백일이 조금 못 됐을 때 어머니 등에 업혀 제주도로 갔던 것이다. 그때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직업군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의 원적지는 제주도 대정읍 모슬포로 돼 있다. 제주도에서 찍은 유아기 사진이 두 장 있었는데, 어디로 사라졌는지 지금은 없다.원하는 시간의 비행기표는 이미 매진이다. 할 수 없이 배편을 알아본 뒤 완도항으로 나와 있다. 그나마 배편으로라도 제주도에 갈 수 있게 된 것은 조헌영 박사 덕분이다. 친지와 같은 조 박사가 새벽같이 내 산방으로 승용차를 가지고 와 완도까지 온 것이다. 일행은 나와 아내, 조 박사 부부와 중학생 재민이다. 배표는 물론 제주도에서 1박 할 숙소까지 조 박사 아내가 다 예매했다고 한다. 인터넷의 편리함은 산중에 사는 나한테까지 미치고 있는 셈이다. 조 박사 가족은 말 그대로 휴가이고, 나와 아내는 조금 다르다. 내가 찾아가는 곳은 서귀포 바닷가에 있는 ‘왈종미술관’이다.‘왈종미술관’은 이왈종 화백이 자신의 전 재산을 쏟아부어 개관한 미술관이다. 제주도에서 관립, 사립 할 것 없이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미술관이라고 한다. 내가 제주도로 가는 까닭은 ‘왈종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내 조카이자 한국계 미국인인 김미리(Kim Mi Li) 특별전 ‘바람과 돌과 해녀, 제주도 풍경들’을 보기 위해서다. 조카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대학을 졸업한 이른바 전업 작가다. 인터넷으로 우리나라 풍속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을 접하고는 매료당해서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카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신청해 1년간의 수혜자가 되고 나서 6개월간 이화여자대학에서 한국화 기초를 익힌 바 있다. 그런 뒤 제주도로 내려가 5개월 동안 ‘21세기 신윤복 김홍도’라고 별칭을 얻은 이왈종 화백의 지도를 받았다고 하니 조카의 화품이 몹시 기대가 된다. 조카에게 이왈종 화백을 소개한 사람은 나였다. 이 화백과 나의 인연은 결코 가볍지 않다. 내가 ‘샘터사’에 다니던 1985년 무렵이다. 나는 이 화백에게 삽화를 자주 부탁했고, 그때마다 이 화백의 집이 있는 삼청동으로 가서 정담을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15년 정도 흘렀을까. 이 화백은 교수직을 미련 없이 던져 버리고 제주도로 유배 가듯 내려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남도 산중으로 낙향한 이면에는 이 화백의 영향도 적잖았던 것 같다. 여행하는 데 배를 이용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잔잔한 바다와 파도의 율동을 보는 것도 심심치가 않다. 제주항까지 소요 시간을 합산해 보니 총 2시간 남짓이다. 조 박사가 승용차를 배에 싣고 와서 이동하는 불편도 없다. 제주도의 가로수는 공작새 깃털 같은 이파리가 달린 종려나무다. 한라산 횡단도로를 넘어가니 바로 서귀포 시가지다. ‘왈종미술관’에 들러 서양화와 한국화가 섞인 듯한 이색적인 조카의 그림을 감상한 뒤 우리 일행은 바닷가로 나가 조카의 그림 속에 있는 바다를 실제로 마주쳐 본다. 때마침 파도가 엄청난 에너지로 몰려온다. 방파제 위로 물보라가 분수처럼 솟구친다. 산중에만 살던 사람으로서 가슴이 뻥 뚫리고 돌진하는 파도의 기운이 온몸에 충전되는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나서는 이왈종 화백이 초대한 식사 자리로 간다. 그런데 호텔의 기름진 음식보다는 일가를 이룬 이 화백의 진솔한 이야기맛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제주에 처음 왔을 때 화실에서 15시간씩 작업했어요. 성직자들은 신도라도 있으니까 찾아오는 사람이 있잖아요. 나는 철저하게 혼자였고 외로웠어요. 화실에서 파리가 비상하는 것을 보고 외로움을 달랬지요. 나는 지금도 외로웠을 때 친구인 파리를 잡지 않아요.” 나 역시 산중 생활의 가치를 도시에서 잃어버렸던 외로움을 되찾은 것에 두고 있다. 외로워서 글 쓰는 양이 배가 됐고 자연의 미물들과 더 가까워졌으니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외로움이 힘이 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두려워하는 것 같다.
  • 이재용 1심서 징역 5년 선고…삼성에 미치는 영향은?

    이재용 1심서 징역 5년 선고…삼성에 미치는 영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법원으로부터 유죄 선고를 받으면서 삼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2월 이 부회장 구속으로 시작된 ‘사령탑 부재’ 사태가 장기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진 셈이다. 이미 지난 6개월간 그래 왔듯이 당장 눈에 띄는 경영상 변화나 영업실적의 출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만 봐도 이 부회장 구속 이후인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14조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반도체 분야 설비투자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2조 5200억원을 집행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총수가 없으니 더 잘 돌아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당장 활발히 굴러가던 M&A(인수·합병)가 사실상 중단됐다. 삼성전자는 2015년 3건, 지난해엔 6건의 주요 M&A가 있었지만 올해는 사실상 ‘올스톱’이다. 2014년엔 캐나다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업체 ‘프린터온’, 미국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회사 ‘스마트싱스’ 등을 사들였고, 2015년에도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 미국 상업용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 등을 품에 안았다. 작년에도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 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업체 ‘하만’을 사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주요 M&A가 단 1건도 없다. 지난달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그리스 스타트업 ‘이노틱스’를 인수했지만 직원 7명 규모의 소규모 회사다. 삼성 내부에서는 변화 속도가 특히 빠른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이런 전략적 의사결정의 부재가 장기화하면 기업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커넥티드 카 등 첨단 기술 패권을 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기업 간 전장에서 순식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해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영활동도 공백기가 연장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등과 만나 교류해왔다. 이런 개인적 인맥을 활용한 경영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아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이런 인맥 자산도 당분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미전실)마저 해체됐다는 점은 총수 부재 리스크를 더 키우는 요소다.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책임 소재가 뚜렷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긴 했지만 과거에는 미전실이 주요 의사결정을 내려왔기 때문이다. 사장단 인사도 2년 연속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삼성 그룹은 지난해 11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며 통상 12월에 하던 사장단 인사를 건너뛰었다. 앞으로 진행될 항소심 등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12월에도 사장단 인사는 힘들다는 게 삼성 안팎의 시각이다. 부실 계열사에 대한 정리 작업도 늦춰지게 됐다. 미전실 경영진단팀을 중심으로 한 삼성그룹의 감사는 부실 계열사를 가려내 과감한 구조조정, 사업구조 전환, 부실 털어내기 등으로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장치였다. 그러나 미전실이 해체된 데다 총수마저 자리를 비우면서 앞으로도 한동안 가동되기 어려워졌다. 재계에서는 유죄 판결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평판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실질적으로는 미국에서 ‘해외부패방지법’(FCAP)에 따라 거액의 벌금을 물고 사업 기회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 이 법은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뇌물을 제공할 경우 이 같은 제재를 내리도록 했는데 삼성전자는 미국 상장 법인은 아니지만 2008년 법 개정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돼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유죄 판결이 FCPA 제재로 이어질 경우 과징금을 내야 하는 것은 물론, 미국 연방정부와 사업이 금지되는 등 미국 내 공공조달 사업에서 퇴출된다. 미국 외에 중국, 인도, 영국, 브라질 등에서도 강도 높은 부패방지법을 운용 중이어서 글로벌 사업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향후 M&A를 추진할 때 피인수 대상 기업의 임직원들이 반발하거나 유능한 핵심인재들이 이탈할 수도 있다. ‘부패 기업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며 M&A에 반대하거나 다른 회사로 옮길 수 있다는 얘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TA 효과 공동조사’ 강공 이후…김현종 다음 수, NAFTA서 찾나

    ‘FTA 효과 공동조사’ 강공 이후…김현종 다음 수, NAFTA서 찾나

    지난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첫 만남에서 우리 측 대표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개정 협상 전에 한·미 FTA 효과 등을 먼저 공동조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워싱턴DC에 돌아가 검토한 뒤 통보하겠다”고 답했다. 일단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셈이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FTA 개정 의지가 강한 만큼 미국이 빠른 시일 내 2차 회동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의 다음 포석에 관심이 쏠린다.미국은 예상대로 전날 자동차, 철강과 함께 자신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개정을 요구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3일 “한국 정부에 미국 기업을 배제하거나 미국 지식재산권에 돈을 물리는 부담스러운 규제를 다뤄 줄 것을 (1차 회동에서) 요구했다”며 “이번 협상이 이러한 문제와 (한·미 간) 또 다른 불균형 장벽들을 해소해 나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번에 한국에 직접 오지 않고 미국에서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최소 6개월가량 걸리는 공동조사를 최대한 단축하자고 제안할 수 있다고 봤다. 내년 초로 예정된 한·미 FTA 공동위 정기회기 전에 자신들의 정치 일정상 2차 특별회기를 신속히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일단 객관적인 수치와 공동조사로 배수진을 친 채 강공 전략으로 최대한 시간을 벌면서 미국이 먼저 진행하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의 선행 과정들을 면밀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미 FTA 이후 미국 상품 수출은 감소한 반면 대(對)한국 무역 적자는 거의 세 배로 급증했다”며 “미국산 서비스 수출은 지난 4년간 사실상 성장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고 올해도 6개월간 30% 정도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실제 올해 1~7월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약 53억 달러, 6조원)나 급감했다. 한국 내 미국 자동차 비중은 10%(7월 말 기준)가 넘는 반면 미국 내 한국 자동차 비중은 7.6%에 불과하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제조·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도가 높은 ICT 분야는 직전 오바마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당시 높은 수준으로 개방화 작업을 해놨다. 전날 김 본부장의 “TPP와 관련해 검토하겠다”는 발언은 TPP 수준의 개방을 원하는 미국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압박을 차단하거나 역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TPP에서 미국이 요구했던 사항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개정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보복무역조치인 슈퍼 301조나 환율 문제로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발병 두 달 뒤에도 정액서 검출

    지카바이러스가 한국인 감염자의 정액에서 발병 두 달이 지난 뒤에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명돈·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한국인 14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RT-PCR)를 한 결과 1명의 정액에서 최초 진단받은 지 9주(63일)가 지난 뒤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이번 사례는 PCR 검사를 통해 정액 속에 지카바이러스의 흔적이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실제 바이러스를 배양해 살아 있는지 살펴보는 검사는 아니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대부분 발진 등의 가벼운 증상만 보이지만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 오명돈 교수는 “발병한 지 2주째에는 정액 내 바이러스 농도가 혈액이나 소변의 바이러스 농도보다 10만배 더 높다”며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다녀온 뒤에는 6개월간 임신을 미루거나 성관계 때 반드시 콘돔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1년 6개월간 새벽 2시까지 일했는데 “야근수당 못 주니 신고해라” 비웃음만

    [SOS 생계형 알바족] 1년 6개월간 새벽 2시까지 일했는데 “야근수당 못 주니 신고해라” 비웃음만

    “법이나 제대로 알고 와라. 절대 못 돌려주니까 신고할 수 있으면 해 봐.” 지난해 12월 서울 도봉구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 아르바이트(알바)생인 장모(26)씨에게 점주 이모(45)씨가 퉁명스러운 답을 던졌다. 어렵게 야간근로수당 얘기를 꺼낸 직후였다. 장씨는 1년 반 동안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했지만 최저임금(2016년 6030원)보다 약간 높은 6300원을 받는 것에 만족해 왔다.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자가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근무할 경우 사업주는 시간당 통상임금의 50%를 추가 지급해야 한다. 단, 5인 이상 사업장만 해당된다.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장씨가 못 받은 임금은 수백만원에 달했다. 애정을 쏟았던 일터였던 만큼 점주의 당당함은 장씨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항상 동료들을 챙기고, 손님 한 명 한 명을 성심성의껏 대해 모범 점원으로 인정받았던 그였지만 점주는 돈 얘기가 나오자 싸늘해졌다. 프랜차이즈 다른 지점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도 수차례 받았지만 뿌리쳤다는 장씨는 “야간 근무이다 보니 술취한 손님들이 폭언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참으며 성실하게 일했다. 그런데 돌아온 건 비웃음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청년 알바 노동자의 임금체불 문제가 한국 사회의 고질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청년 노동자들이 생계형이다 보니 법적 해결을 위한 비용과 시간이 부족하고 쉽게 임금을 포기하게 된다는 점이다. 정부가 그동안 청년들의 신고에 의존하며 구제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아 문제를 방치해 온 측면도 크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알바 청년 노동자(만 15~34세) 61만 6100명 가운데 50%인 30만 8050명이 임금 체불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휴수당, 야간근로수당 등 마땅히 받아야 할 임금을 받지 못한 경우다. 하지만 피해 신고를 낸 경험이 있는 노동자는 그중 1만 4480명(4.7%)에 그쳤다. 정진우 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청년들이 임금체불 신고를 꺼리는 이유는 시간 여유 부족, 심리적 위축감, 비용 부족 등 다양하다”고 했다. 고용노동청에 신고를 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알바노조가 지난 1월 고용노동청에 신고를 한 경험이 있는 아르바이트 노동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9명이 ‘진정 과정에서 근로감독관에게 불이익을 당했다’고 답했다. 항목별로 보면 ‘체불임금 전액 미지급 유도’(32%), ‘삼자대면 강요’(17%), ‘처리 불가능 통보’(16%) 등이었다. 근로감독관들이 진정인들의 불만족을 키우는 데 한몫한 것이다. 윤모(31)씨는 근로감독관으로부터 삼자대면 요청을 받아 부담을 느낀 경우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고시원에서 총무를 한 윤씨는 월 50만원을 받았다. 하루 10시간, 주 5일 근무에 매주 토요일에도 3시간씩 일했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2300원 정도다. 숙식이 제공된다는 이유로 최저임금(2017년 6470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급여를 받았다. 그랬는데도 두 달 만에 아무 통보 없이 해고됐다. 윤씨는 최저임금 미달 금액에 주휴수당을 포함해 약 250만원을 체불임금으로 신고했다. 해고예고수당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근로감독관은 삼자대면을 요구했다. 정황을 들어봐야 한다는 이유였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최소 30일 전에 해고 사실을 알려야 한다. 윤씨는 폭언을 일삼던 원장을 만나고 싶지 않았고, 30일분의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해고예고수당을 포기했다. 이후 “100만원만 주겠다”는 사용자의 주장과 “돈만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 원만히 합의하라”는 근로감독관의 독촉에 현금 150만원을 받고 끝냈다. 임종호 노무사는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관 인원에 비해 업무량이 너무 많고, 알바 관련 진정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다 보니 진정인들이 소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으로 고용부는 현재 1698명인 근로감독관(산업안전감독관 포함)을 적어도 1000명 이상 더 증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는 200명 증원분만 담겼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 준수 의식이 없는 악덕 사업주들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할 필요성이 있고, 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 근로권익상담소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했다. 다만 “구조적으로 알바를 고용하는 사업장의 대부분이 영세사업장들이고 ‘일시적 경영악화’를 임금체불 사유로 드는 경우가 많은 만큼 근로감독관 증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고 사업장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무보험 미가입 화물차주 유가보조금카드 자동 정지

    앞으로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운전면허가 취소돼 화물운송 자격이 없는 화물차주는 유가보조금카드가 자동 정지돼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화물운송 자격이 없는 차주가 유가보조금을 부정 수급하는 것을 막고자 이와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보조금 부정 수급 건수 가운데 의무보험 미가입 기간 중 유가보조금카드를 사용한 경우가 A지방자치단체 90.4%, B지자체 80.7% 등 대다수를 차지했다. 상당수 화물차주가 의무보험 만기일이 지난 사실을 잊고 무심코 유가보조금카드를 썼다가 부정 수급자로 적발된 경우가 많았다. 유가보조금 부정 수급으로 적발되면 15t 화물차의 경우 1회 적발 시 6개월간 최대 약 900만원, 2회 적발 시 12개월간 최대 약 1800만원의 유가보조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그간 지자체 관련 업무 담당자들은 “단순 실수로 보조금카드를 썼다가 부정 수급자가 됐다”는 화물차주의 항의 민원으로 업무에 큰 지장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권익위와 국토부는 의무보험 미가입 화물차주가 실수로 유가보조금을 부정 수급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보험개발원, 카드사 등과 정보를 연계한다. 이를 통해 보험 가입이 돼 있지 않아 보조금 수급자격이 없을 때는 자동적으로 유가보조금카드를 쓸 수 없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세청 ‘정치 세무조사 TF’ 가동… 태광실업·다음카카오 점검할 듯

    국세청 ‘정치 세무조사 TF’ 가동… 태광실업·다음카카오 점검할 듯

    국세청이 과거 정치적 논란이 있었던 세무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평가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의 시발점이었던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 뒤 보복 논란이 일었던 통일교재단에 대한 세무조사 등이 주요 재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세청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승희 국세청장,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국세행정개혁 TF’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1년에 두 차례 전국 세무서장들이 모두 모이는 관서장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새 정부 출범 및 한 청장 취임 뒤 처음 열린 관서장회의다. TF는 세무조사 개선, 조세정의 실현 등 2개 분과로 구성됐다. 단장은 외부 위원인 강병구 인하대 교수, 부단장은 서대원 국세청 차장이 맡는다. 각 분과는 학계·시민단체·경제단체 출신의 외부 위원 5명과 국세청 내부 위원 4명씩으로 각각 구성됐다. 세무조사 개선 분과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된 세무조사를 점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높이기 위한 세무조사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국세청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적폐청산’ 시도로,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행해진 세무조사에 점검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초기인 2008년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노 전 대통령의 측근 박연차 회장에 대한 수사의 단초가 됐고, 검찰은 노 전 대통령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결국 이 수사는 비극적 결론으로 이어졌다. TF는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통일교재단, 다음카카오 등에 대한 세무조사 등도 광범위하게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점검 대상이 될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건이 주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또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검증 TF를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한다. 한 청장은 “대다수 성실한 납세자에게 상실감을 주는 대기업·대재산가의 탈세, 역외탈세 등은 더욱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TF는 대기업의 기업 자금 불법 유출,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한 국외 소득 이전, 계열 공익법인과 관련된 변칙거래, 협력업체와 관련된 불공정행위의 탈세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아울러 국세청은 ‘갑질’로 부당이득을 취하는 프랜차이즈 본부, 불공정 하도급거래자 등의 편법 탈세도 정밀하게 조사하기로 했다. 다운계약 등 양도소득세 탈루, 주택취득자금 변칙증여 등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탈세행위도 집중 검증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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