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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향후 5년 세수 60조 더 걷혀… 실업급여 1조2000억 증액”

    김동연 “향후 5년 세수 60조 더 걷혀… 실업급여 1조2000억 증액”

    총지출 증가율 7.7%+α로 예산 편성 제갈량·관우 예로 들며 “여건 따라 대응” 실업급여 임금 60%로 올리고 기간 연장 청년 10만명에 50만원씩 6개월 지원금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예상했던 5년간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60조원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예산 기준으로 6조 2000억원인 실업급여 지급(예상)액을 내년에 7조 4000억원으로 1조 2000억원 늘릴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가재정포럼 기조연설에서 “올 상반기에 초과 세수가 19조원 발생했고 올해와 내년 세수가 좋을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부총리는 총지출 증가율이 7.7% 이상 되도록 내년 예산안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지출 증가율 목표를 5.7%로 가져가려 했다가 목표를 2% 포인트 올리자고 제안했다”면서 “원래 2% 포인트 올리는 데다가 추가로 플러스 알파(+α)를 하려고 하는데 그 수준은 다음주쯤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조조의 위나라 군을 맞아 제갈공명이 적벽에서 불 공격(화공)을, 관우는 번성에서 물 공격(수공)을 펼친 것을 예로 들며 “사회경제 여건에 따라 재정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사회구조적 문제 대응과 혁신 성장의 가시적 성과 창출 필요성, 양호한 세수 여건 등을 고려해 더욱 적극적인 재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사회구조적 문제로 일자리, 소득분배, 저출산 등을 꼽았다. 그는 “일자리 증가 전망치를 18만명으로 줄였지만, 이 숫자도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시장이 살아나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 복지 확충, 경제 활력 제고 등 재정 소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세출의 경직성이 심화되고 중장기 세입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 규모와 부담 수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서울 강서구 화곡동 대한상의 서울기술교육센터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실업 급여(지급액)를 1조 2000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고용보험법 개정을 추진해 예술인, 만 65세 이상 등도 실업급여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직자를 위한 직업훈련 관련 비용도 내년 예산안에 추가된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가 많이 생기기 위해 노동시장 경직성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면서 “고용시장 안정성 문제에 크게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00억원 상당의 청년 구직 활동 지원금을 만들어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10만명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한다.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을 위해서는 내년에 200억원의 저소득층 구직촉진수당을 신설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미국 해변서 조개 함부러 주우면 감옥 가요”

    [특파원 생생 리포트] “미국 해변서 조개 함부러 주우면 감옥 가요”

    “그냥 보이기에 조개 몇 개 주웠을 뿐인데….” 지난달 18일 텍사스에서 플로리다 키웨스트 해변으로 놀러 온 마이크 스칼렛(37)은 40여 개의 조개를 주웠다가 징역 15일에 처할 상황이 놓였다. 플로리다 법정은 스칼렛에게 징역형 이외에 벌금 500달러와 법정비용 268달러 그리고 6개월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했다. 스칼렛은 조개와 소라를 잡는 것이 불법인지 몰랐고, 단순히 키웨스트 방문 기념으로 모래밭에서 주운 것이라고 항변했으나 소용이 없었다.플로리다 법은 자연보호 대상으로 지정된 생명체들을 함부로 채취하지 못하도록 한다. 조개나 소라는 껍질만 남은 것은 상관없으나, 살아있는 것은 잡으면 처벌받는다. 뉴저지에서는 조개를 캐다가 적발되면 추방당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닷가 바위틈이나 해변에서 조개 등을 재미로 줍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에서는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동식물에 대한 채취금지와 처벌 등의 규정은 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따라서 바다에서 조개나 소라 등을 잡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또 설령 허용이 된다 하더라도 ‘허가증’이 필요하고, 채취량이나 크기 등에 엄격한 제한이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특히 휴가철에 인파가 몰리는 바닷가에는 평상복 차림의 단속요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스칼렛도 단속원의 연락을 받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된 경우다. 버지니아의 한 공무원은 “미국은 자연보호 차원에서 살아있는 동식물의 포획·채집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산을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아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숨은 보험금 2조원 찾아갔다

    중도보험금 ‘최다’… 아직 5조원 남아 지난해 12월 숨은 보험금 조회 시스템을 개설한 이후 소비자들이 찾아간 보험금이 2조 1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온라인으로 보험금 조회뿐만 아니라 청구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까지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보험 가입자들이 찾아간 보험금이 2조 1426억원(187만건), 건당 115만원이라고 밝혔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이 1조 2949억원(142만건)으로 가장 많고, 만기보험금 5501억원(12만건), 사망보험금 1189억원(1만건) 순이다. 사망보험금의 경우 피보험자가 사망해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지만 자녀 등 상속인이 가입 사항을 알지 못해 찾아가지 못한 보험금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기준 숨은 보험금 규모가 7조 4000억원으로 집계된 만큼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청구 절차를 더 간소화하기로 했다. 우선 올 연말까지 온라인에서 보험금을 조회하면서 동시에 청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은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소비자가 해당 보험사 콜센터나 설계사에 직접 연락해야 한다. ‘콜백’ 서비스도 도입된다. 숨은보험금 조회 후 연락처를 남기면 일정 기간 이내에 보험사 직원이 직접 연락해 보험금 청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16명 첫 만기금 오늘 수령

    정부·기업 지원 합쳐 1600만원씩 받아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2년간 월급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의 지원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의 첫 번째 만기금 수령자가 나왔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모(27)씨를 포함한 16명이 2일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시범 운영에 들어간 2016년 7월 가입해 2년 동안 매월 12만 5000원씩 모두 300만원을 적립했다. 여기에 정부 지원금 900만원, 기업의 지원금 400만원을 합해 1600만원을 받게 됐다. 고용부는 이들을 시작으로 올해 중으로 1400명이 2년형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3년간 600만원 적립하면 3000만원 받아 청년내일채움공제에는 지난 6월까지 청년 10만 102명이 가입했다. 지난 4월 2년형 지원 목표 인원 5만명을 조기 달성해 지원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고용부는 지난 6월부터 2년형 지원을 재개했고, 3년간 60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의 지원금을 합해 3000만원을 마련하는 3년형 지원도 시작했다. ●공제 가입 청년 6개월 고용 유지율은 85%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의 중소기업 장기근속을 유도하고자 도입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청년이 취업 이후 6개월간 고용 유지가 되는 비율은 85.1%다. 이번에 만기금을 받는 김씨는 “학자금 대출을 갚을 계획”이라며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생활비가 빠듯해 목돈을 모으기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내일채움공제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英원전 사업 이상 없다”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한 가운데 정부가 영국 정부와 일본 도시바 등 당사자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은 1일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영국의 전력 수급 안정, 도시바의 경영 안정, 한국 원전의 해외 진출이라는 3국의 공통 이익이 달성될 수 있도록 관련 국가·기관 간 협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일본 도시바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원전 개발사인 뉴젠이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에 2025년까지 3.8GW 용량의 원전 3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뉴젠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전이 선정됐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인수 협상에 나섰지만 사업 조건을 따지다 보니 결론을 쉽게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영국 정부는 지난 6월 4일 원전 사업에 규제자산기반(RAB)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 발표 이후 산업부는 RAB 방식의 위험과 수익성 등에 대한 공동 타당성 연구를 도시바에 제안했다. 도시바도 지난 6월 중순 공동 연구에 합의하고 지난달 30일에는 산업부와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한전, 도시바, 뉴젠 등이 런던에서 첫 회의도 열었다. 문 정책관은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소멸했으나 도시바, 영국 정부와의 협상 본질이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영국 정부도 한전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준해 한국과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탈(脫)원전 정책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문 정책관은 “6개월간 협상에서 영국 정부가 우리에게 탈원전이나 에너지전환 정책과 관련해 이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질문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경영 상황 악화로 뉴젠을 빠른 시일 내에 팔아야 하는 도시바가 한전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공동 연구 결과가 나오면 한전 내부 심의와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연내에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추적60분’ 제주도 찾은 예멘 난민, 그들은 누구인가

    ‘추적60분’ 제주도 찾은 예멘 난민, 그들은 누구인가

    ‘추적 60분’에서 예멘 난민 문제를 다룬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 불안감을 잠재울 해결책을 모색한다. 8월 1일 방송되는 KBS2 ‘추적 60분’에서는 제주도에 대거 입국한 예멘 난민을 집중 조명한다. 지난 5월, 제주 국제공항에 예멘인들이 대거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002년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 달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도록 시행된 ‘제주 무사증 제도’를 통해 다수의 예멘인이 제주도로 입국했다. 난민 신청 후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6개월간은 취업할 수 없지만, 법무부는 인도적인 차원과 범죄 예방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이들에게 취업을 허가했다. 요식업을 비롯해 양식장, 고깃배 등 당장 일손이 부족한 일차 산업으로 일자리를 제한한 결과 자국에서 기자, 셰프, 은행원 등 다양한 직종을 가졌던 예멘인들은 하나같이 단순 노동에 종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취업했던 예멘인들 상당수가 일을 그만두면서 고용주들의 불만 역시 커졌다. 대현호 선주 박병선 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예멘 난민들을 도와줘야 하지만 사후 관리가 제일 큰 문제가 아니겠냐”며 불만을 표했다. 예멘과 말레이시아는 현재 어떤 상황일까.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2015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예멘 내전으로 현재까지 1만여 명의 사상자, 27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2,30대 젊은 남성들은 물론, 10대 청소년들까지 군대에 강제로 징집되거나 반군에 의해 학살 당하면서 많은 사람이 다른 나라로 떠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인들의 경우 대부분 한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지내다가 한국으로 왔다는 사실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멘인들이 같은 이슬람문화권인 말레이시아가 아닌, 한국행을 원하는 이유를 분석한다. 한편 이날(1일) ‘추적 60분’은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CJ ENM ‘오펜 뮤직’ 출범… 차세대 케이팝 작곡가 육성 나선다

    CJ ENM ‘오펜 뮤직’ 출범… 차세대 케이팝 작곡가 육성 나선다

    ‘오펜’을 통해 드라마·영화 신인 작가 육성을 하고 있는 CJ ENM이 케이팝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인 대중음악 작곡가로 사회공헌사업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CJ ENM은 1일 신인 작곡가의 창작활동과 데뷔를 지원하는 공모전 ‘오펜 뮤직’을 연다고 밝혔다. 공모전에서 선발된 창작자들은 6개월간 작곡·믹싱·제작 등 음악산업 특강, 송캠프 등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전문 스튜디오 시설을 보유한 창작공간 ‘뮤직스땅스’, 창작 지원금 지원을 비롯해 작곡가 성장 지원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CJ ENM 음악 레이블과 드라마 OST에 콘텐츠를 출품할 수 있으며 모든 창작물의 저작권은 창작자가 갖는다. 멘토링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노영심, 김도훈 RBW 대표, 작곡가 서용배, 작곡가 박우상, 프로듀서 겸 가수 하림이 맡는다. CJ ENM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축제 ‘케이콘’(KCON), 음악전문 채널 엠넷 등을 통해 국내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온 프로듀싱 노하우와 전문 인프라를 활용해 ‘오펜 뮤직’ 신인 창작자들에 기회를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남궁종 CJ ENM CSV경영팀장은 “지난해부터 드라마?영화 작가를 발굴하고 업계와 공유해온 ‘오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중음악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작곡가의 꿈을 꾸는 재능 있는 음악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공모전 접수는 이날부터 시작되며 최대 20팀을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9월 발표한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open-musi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구민 복지 강화·석수역 일대 개발… ‘살맛 나는 금천’ 만들 것”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구민 복지 강화·석수역 일대 개발… ‘살맛 나는 금천’ 만들 것”

    “주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주민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불문율을 실천하며, 생활밀착형 행정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습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의 다짐이다. 유 구청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통하는 현장 중심 구정을 통해 ‘살맛 나는 금천’을 만들겠다”고 했다. 구청장이 되기 전보다 더 낮은 자세로 구민들에게 다가가 금천 발전을 이끌고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는 것.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지방선거 때 유권자들은 어떤 당부를 했나. -소통하는 구청장이 돼 달라고 하셨다. 선거 기간에도 항상 소통을 강조했다. 소통을 통해 ‘나(주민)에게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다. →선거 당시 현장에서 접한 민심은 어땠나. -지역 발전과 생활 안전 등 구체적인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예산이 없어 대규모 개발 플랜은 희망고문이자 헛공약일 뿐이다. 주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이 구청장의 기본 임무다. 거창한 것보단 주민들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을 하나라도 더 발굴, 추진하겠다. 민선 7기는 어느 때보다 공직자들의 치열한 노력이 요구될 것 같다. →구민들이 가장 원하는 건 뭔가. -복지다. 금천구엔 서민들이 많다. 가산동은 1인가구가 많고, 독산동엔 맞벌이 부부와 노년층이 많다. 이들은 추상적 복지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복지지원 체계를 원한다. →구민들 바람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 건가.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어 달라. -‘태아부터 행복한 금천’을 만들려 한다. 태아부터 영유아, 초등학교까지 ‘돌봄시스템’을 구축하고, 출산·양육비 절감을 통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겠다. 임신부 건강과 태아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친환경 식재료를 제공하고, 자연 친화적 태교 프로그램인 ‘태아와 함께 숲에서 소풍하기’를 운영해 엄마와 태아가 안정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온종일 돌봄 체계를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하겠다.→삶의 질을 개선하려면 주민 속으로 들어가야 할 텐데. -‘골목길 구청장’이 되려 한다. 금천은 서민 주거지 밀집지역이라 꼬불꼬불한 옛길부터 소방차도 못 들어가는 좁은 길까지 골목이 굉장히 많다. 골목에서 항상 만날 수 있는 구청장이 돼 주민들과 호흡하며 소통하겠다.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건 개발 아닌가. -민선 5·6기 8년간 교육·복지 쪽을 강화하다 보니 개발이 좀 느슨한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개발에 방점을 두고, 도시 디자인을 재설계하려 한다. 금천구는 준공업지역이 많다. 서울 자치구 중 상업지 비율이 최하위다. 이걸 재설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들이 살기 편한 환경을 만드는 게 민선 7기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도시 디자인 재설계, 청사진은 있나. -금천구는 1번 국도와 석수역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 관문도시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실제 서울로 들어오는 길은 1번 국도’라고 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돼 관문도시로서의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이 지역을 개발해 서남권의 명실상부한 서울 출입구로 만들어 관문도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 한다. 주민들 최대 숙원인 공군부대 이전도 속도를 내려 한다. 3만평 정도 되는데 서울에 남아 있는 마지막 미개발지다. 공군부대는 금천구 정중앙에 위치하며 구를 남북으로 나누고 있다. 크게 시흥동과 독산동이 공군부대로 나뉘어 있다. 공군부대는 지(G)밸리와 연계, 일자리 창출과 경제 거점 기능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 향후 금천의 미래를 열어 갈 곳이다. 공군부대를 이전하고, 이곳을 개발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산업 스마트 융·복합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공군부대 부지는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서울시·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함께 군부대 이전 방식, 개발 구상안 마련 등을 협의하고 있는데 임기 내에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하겠다. →요즘 자영업자들의 힘들다는 호소가 끊이지 않는다. 소상공인들 지원책은 있나. -소상공인은 생산하는 ‘소공인’과 장사하는 ‘소상인’이 있다. 정부는 소상공인을 묶어 ‘두루뭉수리 정책’을 펴고 있는데, 소공인과 소상인을 분리해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금천엔 패션봉제업체들이 많다. 봉제는 고용창출 효과도 다른 업종에 비해 크다. 1인 기업도 적지 않지만 하청기업까지 합쳐 최대 40~50명이 일하는 업체도 있다. 봉제업 종사자들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로 떠나버렸는데, 서울에서 봉제업을 한다는 건 생산력이 검증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분들이 요즘 어렵다. 최근 소공인지원센터를 만들었는데 더욱 확대하려 한다. 이런 식으로 소공인들에 대한 정책을 특화하려 한다. 그리고 지벨리엔 소매업 아웃렛몰이라고 해서 소매상가는 잘 형성돼 있지만 도매상가가 없다. 앞으로 ‘생산-소매-도매’ 체계를 만들려 한다. 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고 본다. 소상인들 공동체인 재래시장 활성화도 중요하다. 재래시장을 관광형 문화시장으로 만들거나 주차장·화장실 같은 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정비하려 한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지자체 간 교류 논의도 활발하다. 구청장께선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예전 정보기술(IT) 분야 남북교류업체인 ‘북남교역’ 대표를 6개월간 한 적이 있다. 당시(2004년) 북한이 기획·개발한 모바일 게임 ‘독도를 지켜라’를 수입해 와 국내에 선보였다. 해당 게임은 독도를 침입하는 왜구를 막아내는 슈팅게임인데, 1년여간 북한 기업인들과 채팅을 하면서 북한의 경제관념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지밸리에 산업단지관리공단(산단공)이 있는데, 산단공에서 개성공단을 관리한다. 지밸리 기업인들 중에는 북한에 진출하고자 하는 이들도 많다. 과거 북한 기업과의 교역 경험을 살려 산단공 및 지밸리 기업단체와 협의해 지밸리 기업인들이 북한에 진출할 때 일조하고 싶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소통·참여민주주의 중시하는 ‘서민 대변인’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서민들의 대변인이자 변호인으로 통한다. 서민들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다. 유 구청장에게 금천구는 어린 시절부터 꿈을 키워 온 동네다. 오랜 세월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냈기에 누구보다 금천구 생활 전반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늘 금천구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그 기회를 얻기 위해 여러 번 문을 두드렸다.  소통 참여민주주의를 늘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다. 구민과 항상 소통하며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모든 일을 이해하고 해결하려 한다.  20대 중반 평화민주통일연구회 활동을 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지난 18대 대선 땐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대위 총무본부 부본부장을 맡았었다. 3명의 대통령을 보좌하며, 그들의 경륜을 보고 배웠다. 청와대 행정관 재임 시절 대통령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는 ‘실력파 행정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오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서울시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내 금천구를 발전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월급 떼먹은 사장님 나빠요… 1년간 ‘행정 뺑뺑이’ 더 나빠요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월급 떼먹은 사장님 나빠요… 1년간 ‘행정 뺑뺑이’ 더 나빠요

    “사장이 월급을 주지 않아서 진정을 낸 게 지난해 6월인데요. 민사소송까지 가서 지난달에야 간신히 떼인 임금을 받았습니다. 일한 대가를 받는 데 1년이 걸린 거예요.”지난해까지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일했던 안모(29)씨는 가게를 그만두면서 그간 밀린 임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장은 “지금은 가게 사정이 좋지 않으니 기다려 달라”며 6개월 가까이 안씨의 요구를 무시했다. 안씨는 그동안 받은 월급 명세서와 근무시간 외에 업무지시를 내린 메시지 기록 등을 토대로 지방고용노동청에 임금체불 진정을 제기했다. 임금채권 기한인 3년간 초과근무수당과 퇴사 전 6개월간 받지 못한 임금은 모두 2800만원에 달했다. 안씨는 “처음에는 노동청에 온라인으로 사건만 신청하면 다 해결되는 줄 알았다”면서 “노동청에서 조사를 받고서 임금체불 확인서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근로복지공단과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왔다 갔다 하느라 꽤 많은 시간을 날렸다”고 말했다. 안씨는 1년 넘게 각 기관을 돌아다닌 끝에 소액체당금 제도로 400만원, 민사소송을 통해 2400만원을 받았다. 안씨는 “스마트행정이라고 해서 각종 민원을 휴대전화로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떼인 임금을 받으려면 온갖 서류를 싸 짊어지고 직접 각 기관들은 쫓아다녀야 했다”며 “돈을 떼먹은 사람은 가만히 앉아 있고, 돈을 떼인 사람이 행정 절차에 따른 불편함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우리나라에서 떼인 임금을 돌려받는 것은 피말리는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우선 돈을 떼인 노동자는 고용노동부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진정을 제기해야 한다. 진정서는 고용부 민원마당(minwon.moel.go.kr)이나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진정을 제기할 때는 임금을 떼였다는 증거자료를 확보해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후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조사를 거쳐 체불임금이 확정되고, 사용자에게는 이를 지급하라는 지시가 내려진다. 고용부는 진정 접수 이후 사건 처리까지의 기한을 25일로 정하고 있다. 조사가 더 필요하면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통상 조사 과정에서 돈을 떼인 노동자와 사용자 모두 1~2차례 정도 조사를 받게 된다. 하지만 진정 사건은 사업장이 있는 담당 지방고용노동관서로 넘어가다 보니 정작 돈을 떼인 노동자가 서류를 내고, 조사를 받으려고 먼 거리를 오가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임금체불 진정 경험이 있는 최모(27)씨는 “아르바이트를 한 곳이 서울이다 보니 집인 수원에서 서울까지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해야 했다”며 “정작 돈을 주지 않은 사장은 아예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금체불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근로감독관은 3~5회 정도 출석요구서를 보낸다.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한 근로감독관은 “출석요구서를 보내는 것 외에 강제 조사 권한은 없다”며 “처리기간이 지나 검찰로 사건을 송치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고의적인 조사 불응에도 근로감독관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사실상 없다. 고용부 지급 지시에도 꿈쩍 않는 사용자들을 상대로 돈을 받아내는 데는 보통 10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임금체불 진정사건 20만 9714건 중 시정 지시로 사건이 해결된 경우는 14만 9464건으로 전체의 71.3%이다. 고용부의 지급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미지급 임금에 대한 지급청구를 민사소송을 통해 제기해야 한다. 임금을 떼먹은 사장 10명 중 3명은 민사소송까지 가서야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돈을 떼인 피해자들은 무료로 소송을 지원해 주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액체당금을 받을 수 있는 근로복지공단, 민사소송이 진행되는 법원을 찾아가야 한다. 고용부에서 이미 체불된 임금이 있다는 확인을 받은 상태지만 또다시 구제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각 기관 간의 시스템이 연동돼 있지 않아 각종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최소한의 편리함조차도 누리지 못한다. 체불임금 확인서, 주민등록등본, 회사 법인등기부등본 등 각종 서류를 준비하는 것도 돈을 떼인 국민의 몫이다. 떼인 임금을 돌려받고자 직장을 쉬거나 별도의 비용을 들이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이 비용은 누구도 보전해 주지 않는다. 반면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용자는 검찰 조사에 따른 형사처벌 외에 별다른 행정적인 제재를 받지 않는다. 지난해 퇴사하고 나서 체불임금 진정을 제기한 권모(36)씨는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처지에서 민사소송 판결이 나기까지의 시간은 악몽”이라며 “이미 체불된 임금이 있다는 게 확인됐는데도 사장은 이를 지급하지 않고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임금체불을 한 사용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대부분 시정 지시나 벌금형에 그치며, 벌금 역시 체불임금의 20~30% 수준에 불과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예산 19조 일자리사업… 유사·중복된 15개 손본다

    예산 19조 일자리사업… 유사·중복된 15개 손본다

    직업능력·실업자 훈련 등 6개 통합·조정 1년 안 된 지식재산 창업 등 2개는 개선 작년 624만명 수혜·26만여 사업장 참가 청년장려금 中企 고용 45% 급증 ‘성과’정부가 운영하는 일자리사업 가운데 사업 성과가 저조하거나 유사·중복된 사업을 폐지한다. 고용노동부는 3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재정 지원 일자리사업 평가 및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4년 12조원이었던 일자리사업 예산은 해마다 증가해 올해 19조 2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일자리사업의 수혜 대상은 624만 8523명, 참가 사업장은 26만 1000곳에 달한다. 일자리사업으로 혜택을 본 국민 숫자와 참석 기업 규모는 크지만, 정작 국민들이 느끼는 일자리사업의 효과는 크지 않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전체 일자리사업에 대한 평가와 현장 모니터링을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고용부는 전체 183개 일자리사업 가운데 15개 사업을 폐지한다. 27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 등 5개 사업이 우선 폐지 대상이다. 이 사업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이 청년 1명을 고용하면 2년간 1080만원을 지원한다. 재택·원격근무 인프라 융자 지원을 하는 사업은 지난해 집행률이 0%대여서 폐지된다. 관광통역안내사 양성교육 사업도 이미 동일한 훈련과정을 운영하는 다른 기관이 있고 취업률도 13%에 그쳐 없애기로 했다. ‘자치단체 직업능력개발 지원’, ‘신규 실업자 등 직업훈련’은 정책 대상이 중복된다고 보고 통합하기로 했다. 정책 대상이나 사업 내용이 유사한 6개 사업 기능이 조정되고, 시행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지식재산기반 창업촉진’ 등 2개 사업은 내용을 개선한다. 정부는 2014년 237개였던 일자리사업을 2015년 214개, 2016년 196개, 지난해 185개 등 지속적으로 줄여 왔다. 아울러 정부가 일자리를 발굴해 취약계층에게 한시적으로 임금을 지원하는 직접 일자리사업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참가율이 36.3%에 그쳤다. 올해만 해도 50개 사업에 3조 1961억원을 투입했지만, 취약계층 취업이라는 애초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달 감사원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직접 일자리사업에 재산 10억원 이상 혹은 월소득 330만원이 넘는 사람들이 무더기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청년 고용 중소기업에 임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청년 추가고용 장려금을 받는 사업장은 혜택을 받기 전보다 고용이 45.4% 늘었고,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청년의 6개월간 고용 유지 비율도 85.1%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고용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가 큰 사업은 예산을 늘리고 저조한 사업은 예산을 줄일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연안방위의 핵심 전투함정 참수리 고속정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연안방위의 핵심 전투함정 참수리 고속정

    고속정은 연안 경비임무를 수행하는 작지만 빠른 전투함정이다. 우리 해군의 대표적인 고속정으로는 '참수리'가 손꼽힌다. 참수리는 40~50여 척이 여전히 해군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제일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전투함이다. 1978년부터 작전 배치된 참수리는 동, 서해의 북방한계선을 사수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도서지역의 응급환자 수송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해군 최초의 고속정 PT 보트 우리 해군 최초의 고속정은 PT 보트였다. 영어로 Patrol Torpedo Boat 즉 초계 어뢰정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전쟁에서 맹활약한 PT 보트는 선체는 목재로 되어 있고 길이는 24미터, 배수량은 55톤 정도의 매우 작은 함정이었다. 그러나 1,500마력 엔진 3기를 장착해 8노트 속도에서 40노트로 가속하는 데 11초가 걸렸고 최고속도는 시속 48노트(약 90㎞)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기관포와 기관총 그리고 어뢰로 무장한 PT 보트는 빠른 속도를 이용해 일본군을 상대로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해 큰 전과를 올렸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2년 1월 24일 우리 해군은 일본 사세보에서 미 해군으로부터 PT보트 4척을 인수한다. 갈매기, 기러기, 올빼미, 제비로 명명된 4척의 PT보트들은 동, 서해에 배치되어 맹활약을 한다. 참수리 고속정의 등장 6.25전쟁이 끝나고 북한은 호시탐탐 간첩선을 이용해 수많은 간첩들을 남쪽으로 내려 보냈다. 특히 1960년대 들어서면서 북한의 간첩선들은 대형화되기 시작했고, 각종 무장과 고성능 엔진을 장착해 화력이 강화되고 항해속도가 빨라졌다. 북한해군이 다수의 고속정을 운용하면서, 이에 맞대응 하기 위해 우리 해군도 많은 수의 고속정이 필요했다. 1972년 우리 군은 국산 고속정 시대를 개막하며 고속정 전력을 급성장시켰다. 특히 백구급 유도탄고속정을 국내에서 건조하면서 고속정 건조 기술이 대폭 향상되었다. 오늘날 해군의 주력 고속정이라고 할 수 있는 참수리 고속정은 지난 1976년부터 1993년까지 100여 척이 건조되었다. 참수리 고속정은 최초에는 기러기로 불렸다. 그러나 이후 해군에서 용맹성을 과시하고 속력이 빠르고 신속한 특성을 고려하여 참수리로 개명하였다. 참수리의 뒤를 잇는 참수리-211호정 지난 2017년 11월 1일 우리 영해를 지키게 될, 해군의 210톤(t)급 신형 고속정 참수리-211호정의 취역식이 진해군항에서 열렸다. 취역식은 군함이 건조와 인수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하는 행사로, 참수리-211호정은 지난해 7월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갖고 지난 16개월간 엄격한 인수평가를 거쳐 이날 오전 취역했다. 참수리를 대체하게 될 신형 고속정인 참수리-211호정은 130mm 유도로켓과 76mm 함포 및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를 장착해, 40mm와 20mm 함포만을 장착한 참수리 고속정에 비해 화력이 월등히 강화되었다. 추진체계는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과 같은 워터제트 방식으로 어망이 있는 낮은 수심의 해역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전자전장비와 대유도탄기만체계를 탑재함으로써, 적 대함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능력도 갖추고 있다. 참수리-211정은 해군 8전단에서 강도 높은 전력화 훈련을 받은 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비롯한 최전방 해역에서 적 해상도발 억제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참수리 고속정 제원 (출처 해군) 톤수 130t / 길이 37m / 최대속력 38kts (70km/h) / 항속거리 약 1,100km / 승조원 30여명 / 무장40mm / 20mm 함포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희귀난치병 역경 극복한 ‘머슬퀸’ 이연화

    희귀난치병 역경 극복한 ‘머슬퀸’ 이연화

    “1주일에 3일 밤샘 작업이 일상이었던 워커홀릭이었죠. 갑작스런 난청으로 병원을 찾았고 청각장애 진단을 받게 됐어요. 살아갈 자신이 없어 6개월간 집안에만 박혀 있었죠. 불현듯 ‘이래선 안 되겠다. 내 몸을 한 번 디자인 해보자’란 생각으로 시작한 게 운동이었죠” 2017년 맥스큐 머슬마니아 아시아 챔피언십 패션 여자모델 부문 그랑프리에 빛나며 ‘머슬퀸’, ‘머슬여신’이란 화려한 수식어를 갖게 된 이연화씨가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다. 다양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 승리했던 사람들이 그렇듯 역경은 곧 새로운 도전의 밑거름이었다. 지난 23일 강남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만난 그녀 또한 그랬다. 그녀는 “복잡하고 많은 일들 속에서 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시간도 부족한 데 운동하는 사람들은 너무 여유로운 사람들 아닌가”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운동의 ‘운’자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과도한 일에 대한 욕구가 사단이었다. 과중한 프로젝트로 그녀의 몸은 망가졌고 결국 청각장애 진단을 받았다. 강도 높은 병원 치료로 신경세포가 돌아왔지만 우울증이 생기고 희귀난치병을 얻게 됐다. 너무나 열심히 살아왔고 목표만 향해서 달려왔는데 예기치 못한 갑작스런 불편함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녀는 “당시 메르스 사태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녔어요. 가뜩이나 청각 장애로 듣기가 어려웠는데 마스크를 쓴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니 더 잘 들리지 않아 매우 답답했었다”며 자신에게 닥친 생활 속 여러 불편함을 생생히 체험하게 됐다고 했다. 이러한 절망 속 삶으로부터 탈출하고자 선택한 운동은 큰 대회 수상의 기쁨과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제2의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물론 시작은 녹록치 않았다. 오랫동안 운동해 온 사람들과 비교해 근육량은 당연히 부족했고 몸을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남들 다 하는’ 기본적인 몸만들기 뿐 아니라 ‘남들과 비교우위로 보여질 수 있는’ 차별화 된 몸을 부각시키기 위해 어깨와 엉덩이 부위 운동에 집중했다. 패션 여자모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할 수 있었던 것도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인 몸의 밸런스, 즉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근육의 모습을 통해 보여지는 균형적인 아름다움이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그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표현력을 충분히 녹여 넣었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비키니 의상을 입은 채 엉덩이를 흔들거나 손 뽀뽀를 날리는 포징(posing) 동작에 대해서 민망하지 않았는지 묻자 “그게 바로 가장 힘들었다”며 웃음 지었다. 그녀는 “강의를 위해 무대에 많이 섰던 경험으로 무대 공포증은 없었다. 하지만 난생 처음 비키니와 높은 힐을 신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워킹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민망해 집에서 혼자 거울보고 연습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몸이 만들어지게 되자 몸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고 내 몸의 어느 부분을 보여주고 감추어야 되는지 깨닫게 되자 자연스러운 포징을 연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건강한 정신을 가진 몸이 아름다운 거 같다. 몸이 좋다거나 날씬해서 아름다운 게 아니라 내 몸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면 그게 아름다운 몸”이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운동 비법에 대해선 다소 싱겁게 “집에 설치된 많은 전신 거울을 보면서 한 발 들고 설거지하기, 소파에 앉아 TV 보며 바른 자세 유지하기 등 생활 속에서 하는 모든 동작이 운동 비법”이라고 했다. 아무리 건강한 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해도 병에 대한 재발의 두려움은 늘 그녀를 힘들게 한다. 하지만 병 앞에서의 단순한 체념이 아닌, 당당한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갑작스럽게 아프고 나니깐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제 다시 이렇게 아픔이 찾아올지 모르는 희귀 난치병이라 제 삶이 조금 짧을 수도 있어요. 그런 짧은 삶이 예정돼 있더라도 매순간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 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앞으로 꿈과 소망을 묻자 “내 몸과 잘 어우러지는 나만의 패션 분야에서 선두 주자가 되고 싶어요. 우리나라엔 아직 그런 사람이 많지 않지만 해외엔 많이 있어요. 그런 유명인들처럼 멋진 셀럽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소망과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곽재순 ssoon@seoul.co.kr
  • 경기도 고액체납자 외환거래조사…출국금지 추진

    경기도가 9월말까지 5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의 외환거래내역 등을 조사해 해외에 재산은닉이 의심될 경우 출국을 금지한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지방세를 5000만원 이상 체납한 사람은 4560명이며 이가운데 2438명이 여권을 갖고 있다. 경기도는 9월 20일까지 이들의 외환거래내역, 출국 횟수, 해외 체류일수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해외에 재산은닉 가능성이 의심될 경우 같은 달 28일 가지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출국이 금지되면 체납자는 6개월간 해외로 나갈 수 없다. 경기도는 6개월 단위로 체납된 세금을 자진납부 할 때까지 계속해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을 할 방침이다. 지난 3년 동안에도 고액체납자 111명을 출국금지 했으며 현재 63명이 출국 금지된 상태다. 오태석 경기도 세원관리과장은 “재산이 없다고 주장하는 체납자 가운데 해외여행을 자주 하거나 자녀를 유학시키는 경우가 있다”면서 “출국금지뿐만 아니라 은닉재산 발굴과 검찰 고발 등 강도 높은 방법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용산구, 구 소식지에 ‘용산기지 역사’ 소개

    서울 용산구는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이전에 즈음해 구 소식지를 통해 용산기지의 역사문화유산을 6회에 걸쳐 소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첫 번째 주제는 ‘드래곤 힐 호텔(DHL:Dragon Hill Lodge)’이다. 드래곤 힐 호텔은 지난 1990년 사우스포스트 북쪽 8만 4000㎡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졌다. 용도는 미군 위락·숙박시설이다. ‘스테이크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단 미군부대 출입증을 가진 이들이 ‘에스코트(인솔)’ 해야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음식을 직접 맛본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30년도 채 되지 않은 미군 위락시설을 ‘역사문화유산’이라고 부르기에는 어폐가 있다. 하지만 드래곤 힐 호텔이 위치한 그 땅에는 역사의 켜가 아주 두텁게 쌓여있다. 조선시대에는 둔지미 신촌(新村) 마을이 그곳에 있었다. 지난해 용산문화원이 ‘아시아역사 자료센터’에서 발굴한 일제의 ‘한국 용산 군용수용지 명세도’에 신촌의 정확한 위치가 표시돼 있다. 1906년 일제의 용산기지 조성으로 신촌 주민들이 모두 쫓겨나고서 일본군사령관 관저가 같은 곳에 들어섰다. 1945년 해방 후에는 주한미군이 들어서면서 ‘미8군 클럽’이 바로 인근에 있었다. 신촌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일본군사령관저에 있었던 초소, 석물은 아직도 호텔 입구에 그대로 남아있다. 복잡다단한 과거를 살피고 나면 DHL도 우리의 역사문화유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소식지에 해당 글과 사진을 제공한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은 “잔류와 철거, 보존과 활용에 앞서 우리 구민들이라면 이곳이 원래 용산 원주민들의 고향이자 뿌리 깊은 역사가 깃든 곳이라는 사실 정도는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이후 6개월간 소식지를 통해 귀신 쫓는 둔지산 음나무, 용산총독관저와 방공호, 하텔하우스(옛 일본군사단장 관저), 캠프킴 부지(옛 일본군 육군창고) 등을 추가로 소개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판결의 온도(MBC 금요일 밤 8시 55분) 사법부의 정식 재판을 통해 나온 판결들 중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케이스들을 선정하여 그 배경과 법리에 대해 논쟁하는 토크쇼 ‘판결의 온도’. 이번 편에서는 4심 위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특별 게스트가 등장한다. 아들과의 거침없는 성교육 방송으로 화제를 모아 30만 부모와 자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 송경이 대표의 합류, 더 강력해진 4심 위원단의 필터링 없는 입담이 공개된다. 또다시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상해치사 사건이 일어났다. 4년 6개월간 교제하던 여성을 홧김에 때려죽인 남성에게 집행유예 처벌이 내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잔인하고 극악무도하게 변해 가는 데이트 폭력 사건과 사람이 죽었는데도 집행유예로 처벌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법부의 판결. 때려죽인 것인가, 때렸지만 결과적으로 죽은 것인가…. 엇갈리는 의견에 점점 더 뜨거워지는 4심 위원들의 온도 차!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 대표와 사유리가 이야기하는 생활 밀착형 ‘데이트 폭력 예방법’이 공개된다.■주말 드라마 같이 살래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자신이 은수(서연우)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은태(이상우)는 혼란스러워하고, 자신의 헌혈로 인해 은수가 희귀병에 걸렸을까 봐 불안해한다. 그런 은태를 지켜보며 마음이 아픈 유하(한지혜)와 효섭(유동근). 한편 현하(금새록)는 약혼녀가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접근한 태수(지윤호)에게 분노하고, 재형(여회현)과 문식(김권)은 뒤늦게 도착하지만 문식은 태수에게 뜻밖의 말을 건넨다. 그리고 문식이 좋아하는 여자가 다연(박세완)이라는 걸 확인한 재형은 다연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다연에게 향하는데…. ■라이프 온 마스(OCN 토요일 밤 10시 20분)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 ‘라이프 온 마스’. 연쇄살인마 김현석의 사건은 종결됐지만 여전히 1988년도에 남아 있는 태주(정경호). 혼란스러운 그에게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태주는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듣게 되는데….■역사저널 그날(KBS1 일요일 밤 9시 40분) 18세기를 소설 열풍으로 이끈 조선의 베스트셀러이자 불온서적, ‘열하일기’. 과연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남녀 간의 진한 사랑 이야기? 아니면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 위험한 사상?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44세의 나이에 사신단의 일원으로 청에 다녀온 뒤 쓴 기행문이다. 청나라 건륭제의 70세 생일인 만수절 축하사절단으로 청나라에 가게 된 박지원. 연행사라 불린 이들은 한양에서 북경을 거쳐 열하에 이르기까지 약 1600km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한다. 다시 한양으로 돌아오기까지 5개월에 걸친 대장정, 과연 박지원의 눈에 비친 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당시 완본이 나오기도 전에 필사본이 나돌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길 내내 ‘관광에 미친 사람’이란 소리까지 들어가며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고 조선의 미래를 위해 청의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박지원. 그가 26권 10책이란 방대한 분량의 열하일기를 남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조선의 베스트셀러이자 불온서적, ‘열하일기’의 숨은 재미는 29일 일요일 밤 9시 40분 ‘역사저널 그날-조선의 베스트셀러 열하일기는 왜 금서(禁書)가 되었나?’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여기는 인도] 덜 익힌 돼지고기 때문에 ‘뇌에 기생충’ 생긴 아이

    [여기는 인도] 덜 익힌 돼지고기 때문에 ‘뇌에 기생충’ 생긴 아이

    덜 익은 돼지고기 및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과일을 먹었다가 뇌에 기생충이 생긴 8세 여아 케이스가 소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뉴델리에 사는 8세 소녀는 지난 6개월간 몸무게가 갑자기 증가하고 호흡곤란 및 걷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위 증상이 나타난 지 6개월 여가 흐른 후에야 병원을 찾은 소녀는 의료진으로부터 신경낭미충증(neurocysticercosis) 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신경낭미충증은 유구조충에 의해 사람의 뇌가 손상돼 발병하는 질환으로 두통, 구토와 발작 증상을 일으킨다. 유구조충은 주로 돼지의 몸속에 사는 기생충으로, 덜 익은 고기나 오염된 물, 음식 등을 통해 감염된다. 이 소녀의 경우 위장에서 생긴 우구조충의 유충이 혈관을 타고 뇌로 이동했고, 이 때문에 신체 일부가 마비되거나 걸을 수 없는 증상을 유발했다. 의료진이 이 소녀의 뇌를 MRI 촬영한 결과, 사진에서는 100개가 넘는 하얀 점들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이 점들이 유구조충의 유충으로 판명하고, 곧바로 치료를 시작했다. 의료진은 “유충이 혈관을 타고 뇌까지 이동하면 신경낭미충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병명과 증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 “대부분 깨끗하게 씻지 않아 벌레가 남아있는 과일이나 야채, 제대로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생각보다 훨씬 흔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구조충에 의한 신경 감염이 뇌전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전 세계 뇌전증 발병의 30%가 신경낭미충증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경낭미충증 진단을 받은 8세 소녀는 뇌에서 유충 및 유구조충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현재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는 등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특별연장근로’ 재해·재난 등 긴급할 때만 허용

    감염병 통제·제설·통신 마비 등 인정 정유업계 ‘대정비 보수’는 대상 안 돼 사실상 경영계 확대 요구 수용 안 해 고용노동부가 23일 주 52시간 근무제(노동시간 단축제도) 시행 이후 경영계에서 강하게 주장해 온 특별연장근로 확대에 대해 “자연 재해와 재난 등 사안의 긴급성이 있는 때에만 허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사실상 경영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셈이다. 특별연장근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자연·사회 재난의 수습이 필요하면 법으로 정해진 주 12시간의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할 수 있는 제도다. 고용부 장관의 인가 절차가 필요하지만 급하면 사후 승인도 가능하다. 경영계는 노동시간 단축제도 시행 전후로 건설업, 석유화학 등 산업구조 특성상 필요한 때 특별연장근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고용부 가이드라인에는 경영계 요구가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고용부가 제시한 사례에 따르면 특별연장근로는 ▲폭설·폭우 등 자연재난이 사업장에 발생해 이를 수습할 때 ▲감염병·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거나 수습할 때 ▲화재·폭발·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업무로는 제설 작업, 붕괴 예방활동, 방역 활동, 감염병 통제 활동, 화재 진화와 복구 작업, 화학물질 유출에 따른 확산방지 활동 등이 있다. 아울러 방송·통신 기능의 마비 사태가 발생해 긴급 복구할 때, 계좌이체·카드결제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고 사회 전반에 제공되는 시스템 장애를 복구할 때도 특별연장근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태풍에 대비한 예방 활동, 국가 사이버 위기경보 발령에 따른 국가·공공기관의 보안관제 비상 근무 등도 포함된다. 하지만 정유·화학업계가 특별연장근로를 요구했던 ‘대정비 보수 작업’(수년에 한 번씩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장비 해체·점검·청소를 하는 작업)에 대해 고용부는 ‘특별연장근로 인가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봤다. 고용부 관계자는 “업무가 많이 몰리는 것일 뿐 재난에 준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방송업은 재난 방송을 위한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하다. 하지만 선거나 월드컵 중계 등은 인가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병원도 평상시 환자가 많은 것은 해당되지 않고, 대형 사고로 환자가 속출할 때만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하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특별연장근로 인가 신청은 89건이고, 이 중 38건이 인가를 받았다. 수학여행 지도와 공연·축제 준비, 업무 폭주, 주문량 증가 등을 이유로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신청한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특검 “예기치 않은 비보”… 드루킹 측근 소환 취소 등 수사 타격

    특검 “예기치 않은 비보”… 드루킹 측근 소환 취소 등 수사 타격

    진보에 영향력 행사 등 금품 동기 의문 드루킹, 작년엔 “노, 날려버리겠다” 협박 댓글 조작 의혹 수사 ‘우회로’ 막혀 제동 일각 “드루킹 아닌 곁가지에 집중” 비판 특검 “정치자금 공여자 조사 계속할 것”‘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던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조여 오는 특검 수사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보인다. 노 의원 수사를 발판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 조작 지시 의혹 수사의 ‘우회로’를 뚫으려 했던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에도 제동이 걸린 가운데, 드루킹 측이 노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동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오전 11시 30분 허 특검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허 특검은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라며 “의원님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검팀은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드루킹의 핵심 측근인 ‘아보카’ 도모(61) 변호사의 소환 조사 계획을 취소하고 수사 방향을 점검했다. 역대 특검 수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노 의원이 처음이다. 노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은 지난해 대선 직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계좌에서 16개월간 8억원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검찰에 넘겼다가 무혐의 처리된 사건을 특검이 다시 살펴보며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특검은 도 변호사가 경찰 수사 단계에서 조작된 증거를 제출한 것을 확인했다. 수사를 통해 특검은 총선을 앞둔 2016년 3월 노 의원이 도 변호사로부터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았다는 정황과 증언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만원은 노 의원이 경공모의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직접, 3000만원은 이후 노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를 통해 받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었다. 앞서 진행된 경찰 수사에선 노 의원의 금품수수는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동안 노 의원은 “어떤 불법자금도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23일 발견된 유서에는 “4000만원을 받았다.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어리석은 선택이었다”고 적었다.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한 것이다. 향후 수사에선 청렴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노 의원이 금품을 수수한 경위와 드루킹 측이 돈을 전달한 동기, 자금 확보 방법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현재로선 드루킹 측이 노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을 빌미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을 가능성과 경공모가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 인사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노 의원에게 돈을 건넸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 의원의 죽음에는 정치적·도덕적 압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본인이나 주변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라 수사 방법에 문제를 제기하기는 어렵다”면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인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과 함께 돈이 어떻게 쓰였느냐에 따라 수사가 정의당으로 향할 수 있다는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5월 드루킹은 트위터에 심상정, 김종대 등 정의당 국회의원들을 거론하며 “한 방에 날려버리겠다”는 글을 작성했다. 일각에선 김 지사를 향하던 드루킹 특검의 칼끝이 노 의원을 향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본류’가 아닌 ‘곁가지’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의혹의 핵심은 대선 전후 인터넷 댓글 조작에 김 지사가 얼마나 깊게 관여했는지와 김 지사와 드루킹 간의 금전 거래였는데,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방향이 달라졌다”면서 “살아 있는 권력을 피하면서 노 의원 쪽으로 수사력을 집중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이 목숨을 끊으면서 특검도 타격을 입게 됐다. 하지만 특검 관계자는 “공여자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해 노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를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용접공 노씨’서 진보정치의 별로… “삼성 떡값” “50년 판 갈아야” 권력 겨눠

    ‘용접공 노씨’서 진보정치의 별로… “삼성 떡값” “50년 판 갈아야” 권력 겨눠

    2004년 민노당 비례대표로 여의도 입성 떡값 검사 밝힌 ‘X파일’로 의원직 잃기도 연동 비례대표·특활비 폐지 등 개혁 앞장 “정의당 아껴달라” 남기고 30년 정치 마감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소탈하고 서민적인 행보, 재치 있고 날카로운 화법으로 한국 진보정치의 대중성을 확장한 진보정당의 거두였다. 노동자와 서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치 기득권 타파에 앞장서며 거대 양당 틈에서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난 노 의원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하던 1982년 용접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인천에서 ‘용접공 노씨’란 별칭으로 일하며 노동운동에 투신한 그는 1987년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을 결성했다. 이 일로 노 의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아 1989년부터 2년 6개월간 복역하기도 했다. 제도권 정당 정치를 시작한 건 1997년 민주노동당의 전신인 국민승리21의 기획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다. 민노당 창당 후에는 2000년 부대표, 2002년 사무총장을 거쳐 2004년 민노당 비례대표 8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방송 토론회 때 “50년 동안 한 판에서 계속 삼겹살을 구워 먹어 판이 새까맣게 됐으니 삼겹살 판을 갈아야 한다”는 발언으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른바 ‘판갈이론’을 펼친 뒤 노 의원은 진보진영의 ‘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시련도 적지 않았다. 2012년 서울 노원병에서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 9개월 만에 ‘삼성 안기부 X파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당시 삼성그룹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 형을 받았다. 노 의원은 2014년 7·30 서울 동작을 재보궐 선거에서 재기를 노렸다. 선거 막판 기동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해 야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나경원 당시 새누리당 의원과 정면 승부를 펼쳤으나 낙선했다. 20대 총선 때는 경남 창원성산으로 지역구를 옮겨 진보 정치인 중 드물게 3선 고지에 올랐다. 노 의원은 의정 활동 내내 개혁적 입법에 공을 들였다. 승자 독식의 소선거구제를 극복하자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줄곧 주장했다. 국회의원들의 ‘눈먼 쌈짓돈’으로 불리는 특수활동비 관행을 바로잡는 데에도 주력했다. 노 의원은 지난 6월 교섭단체 원내대표로서 3개월 동안 받은 특활비를 반납했다. 하지만 지난달 ‘드루킹 특검´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졌다. 2016년 3월 경공모가 노 의원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이 담긴 회계 장부 등이 확인됐다. 30여년간 한국 진보정치를 이끈 노 의원은 23일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주4일 근무제 전 세계로 확산될까…‘워라밸’ 실험 나선 오스트리아·뉴질랜드

    주4일 근무제 전 세계로 확산될까…‘워라밸’ 실험 나선 오스트리아·뉴질랜드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 근무제 실험을 도입해 성공을 거둔 기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업무 방식을 효율화해 근무 일수를 줄이려는 시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최근 주 32시간 근무를 시범 실시해 직원들의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만족도를 높인 뉴질랜드 회사 ‘퍼페추얼 가디언’은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오스트리아의 천연 화장품 제조사인 ‘운터베거’는 주 4일제를 지난 반년간 시범 도입해 직원 만족도 상승은 물론, 회사 매출액 증대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외신들은 “근무 일수를 줄이면 성과 달성에 대한 스트레스가 늘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고 보도했다. 경제매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운터베거 경영진은 업무생산성이 떨어지는 금요일을 아예 휴무일로 지정해 주 38시간 이하로 일하도록 하는 실험을 지난 6개월간 임직원 50명의 동의를 받아 시도했다. “생산성을 높이겠단 취지였는데 실제로 작업공정을 효율적으로 바꾸니 매출도 늘었다”고 운터베거 CEO는 오스트리아 공영방송 ORF에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등에 소개된 퍼페추얼 가디언은 지난 8주 동안 직원 240명을 상대로 주4일 근무제를 시험 실시했다. 근무 일수는 하루 줄이되, 근무 시간에는 변동이 없었다. 급여도 줄이지 않았다. ‘워라밸’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학계 전문가를 초청해 실험 전후 변화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도록 했다. 근무 시간 감축이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높일 것일나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4일 근무제를 경험한 직원 10명 중 약 8명(78%)은 일할 때나 회사 밖 생활에서 모두 만족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워라밸’ 만족도 조사 때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스트레스는 오히려 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클랜드 경영대학원의 헬렌 딜레이니 부교수는 “직원들은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혁신을 도모하고 계획을 짰다”며 업무와 관계없는 인터넷 이용을 줄이고 수작업을 자동화했다고 설명했다. 퍼페추얼 가디언의 대표 앤드루 반스는 “이번 실험 결과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이행할 수 있는지 이사회에 공개적으로 논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의 장시간 노동이 나라 전체 생산성을 갉아먹고 있다고 민간 연구기관인 레졸루션파운데이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연간 평균 근무 시간은 1759시간인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이 1363시간으로 근무 시간이 가장 짧았으며 오스트리아 1613시간, 영국 1681시간, 일본 1710시간, 뉴질랜드 1753시간 등이었다. 우리나라는 2024시간으로 조사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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