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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성남 누른 전북 “AFC 간다”

    ‘디펜딩챔피언’이 ‘아시아챔피언’을 울렸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준플레이오프(PO)에서 조성환의 결승골로 성남을 1-0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이로써 경남FC와 성남을 잇따라 누르고 챔피언십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PO 3위에 주어지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거머쥐었다. 전북은 오는 28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2위 제주와 PO를 치른다. 일진일퇴의 공방이었다. AFC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다 6강PO에서 울산에 역전승을 거둔 성남의 초반 기세가 좋았다. 전북도 홈팬들 앞에서 지난해의 ‘막강 화력’을 되찾으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짜임새를 갖춘 뒤에는 이동국-에닝요-루이스(이상 전북)와 라돈치치-몰리나-최성국(이상 성남)이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결국 골망을 흔든 것은 세트피스에서였다. 전반 22분 에닝요의 코너킥을 박원재가 머리로 이어줬고, 조성환이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 정성룡 골키퍼가 펄쩍 뛰어올랐지만 헤딩슛이 워낙 강력했다. 조성환의 챔피언십 두 경기 연속골. 경기 전 선제골을 강조한 두팀이었다. 그러나 성남은 동점골을 위해, 전북은 추가골을 위해 달렸다. 전북은 7개, 성남은 5개의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더 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조성환의 골이 승부를 가른 셈이 됐다. 최강희 감독은 “내년 챔스리그 티켓을 땄기 때문에 1차 목표를 이뤘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챔프전까지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승전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웃었다. 반면 성남은 3년 연속 챔피언십에서 전북의 벽을 절감했다. 악연이다. 2008년엔 6강PO에서, 지난해엔 챔피언결정전에서 졌다. 챔피언십 상대전적 1무3패. 올해 아시아 왕좌를 차지했지만 한국에 네장 주어진 2011년 AFC챔스리그 출전권을 얻지 못한 채 씁쓸하게 K-리그를 마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광저우]

    ■근대5종 남자 개인 단체 오전 9시 30분 ■육상 남자●10종경기 오전 10시●원반던지기 결승 오후 6시 15분●멀리뛰기 결승 오후 6시 20분●200m 1라운드 오후 7시여자●장대높이뛰기 결승 오후 6시 ■인라인 ●남자 스피드 10000m포인트+일리미네이션 결승 오전 11시●여자 스피드 10000m 포인트+일리미네이션 결승 오전 10시 ■체스 ●남자 바둑 단체 예선 오전 10시 30분●여자 바둑 단체 예선 오전 10시 30분 ■레슬링 남자●자유형 74㎏급 16강 오전 10시 30분●자유형 66㎏급 16강 오전 10시 30분●자유형 84㎏급 16강 오전 10시 30분 ■양궁 남자 개인 금메달 결정전 오후 5시 15분
  • “한국축구, 군대가자” 제목에 네티즌 뿔났다!

    “한국축구, 군대가자” 제목에 네티즌 뿔났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축구대표팀이 지난 23일 결승티켓을 두고 아랍에미리트와 접전했으나 결국 패배해 안타까움을 줬다. 비록 졌지만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전체가 잘 싸웠다는 호평을 받는 가운데, 국내의 한 언론이 “한국 축구, 군대가자” 라는 ‘잔인한’ 제목의 사진기사를 게재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3일 결승진출에 실패한 직후 전송된 것으로 보이는 이 기사는 열심히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맛본 대표팀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패배를 조롱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네티즌들의 공감을 받아 ‘베플’로 추천된 댓글은 “정말 개념이 없는 제목이다.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이게 뭐냐.”, “선수가 군대 안가려고 초등학교 때부터 힘든 훈련했겠냐. 어이가 없다.” 등이다. 이들 댓글들은 각각 600건에 가까운 추천을 받아 네티즌들의 ‘분노’를 실감케 했다. 일부 트위터리안들도 해당 기사의 URL과 함께 “너무 지나친 것 같다.”는 의견을 올리고 있어 당분간 비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8년부터 시행된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병역특례 대상은 올림픽 3위 이상과 아시안게임 1위 입상까지며, 월드컵 16강 병역특례는 타 스포츠 종목과 형편성을 고려해 폐지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축구] AFC行 마지막 티켓 전북·성남 누가 쥘까

    ‘굳히기냐, 설욕이냐.’ 프로축구 전북과 성남이 또 만났다. 챔피언십에서만 3년 연속 격돌이다. 이번에는 준플레이오프(PO). 2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승부를 벌인다. 승리하는 팀은 정규리그 2위팀 제주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그뿐만이 아니다. K-리그 클럽들이 가장 탐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에 배당된 AFC챔스리그 티켓 중 세장은 정규리그 1위 서울과 2위 제주, FA컵 우승팀 수원이 선점했다. 이제 남은 것은 딱 한장. 전북과 성남 중 한팀에 돌아간다. 지난 2년간의 만남에서 성남은 매번 울었다. 챔피언십 전적 1무2패로 전북에 열세다. 그 때문에 전북은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실제로 전북은 안방에서 성남에 3경기 연속무패(2승1무)를 달리고 있다. 중압감이 큰 경기인 데다 단판승부기 때문에 이동국·에닝요 등 베테랑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상식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게 불안요소지만, 홈팬들의 화끈한 응원을 등에 업어 두려울 것은 없다. 자신감에선 성남도 뒤지지 않는다. 13일 AFC챔스리그에서 우승했고, 6강PO에서 울산에 역전승(3-1)을 거둬 거침없다. 주장 사샤가 종아리 부상으로 나서지 못해 수비라인에 구멍이 생기는 게 흠이다. 그러나 라돈치치-몰리나에 조동건-최성국 등이 화려하게 폭발, 설욕을 노리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성남·전북 “제주, PO서 만나자”

    2010년 프로축구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까. 이제 네팀으로 좁혀졌다. 서울·제주·전북·성남이다. 주말 벌어진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전북과 성남이 나란히 승리했다. 준PO는 24일 정규리그 상위팀인 전북(3위)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전북-성남전 승자는 28일 정규리그 2위로 PO에 선착한 제주와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단판대결을 치른다. 21일 열린 울산-성남의 6강PO는 박빙이었다. 울산은 전반 23분 고창현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기쁨은 채 5분을 넘지 못했다. 페널티지역에서 최성국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주장 사샤가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1-1 동점. 팽팽하던 후반전 균형을 깨뜨린 것도 성남이었다. 후반 21분 라돈치치가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5분 뒤엔 몰리나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승리를 굳혔다. 전날엔 전북이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에닝요를 앞세워 경남을 2-0으로 꺾었다. 가뿐하게 준PO행 티켓을 얻은 전북은 2년 연속 우승컵을 향한 힘찬 행진을 이어갔다. 에닝요는 135경기(5시즌) 만에 40골-40도움을 올려 종전 데니스(이성남)의 최단기록(184경기)을 갈아치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광저우]

    [오늘의 광저우]

    ■태권도 결승●남자 54kg급 오후 5시 46분여자●여자 73kg 이상급 오후 6시 40분 ■복싱 남자●46~49kg급 16강 오후 4시●69kg급 16강 오후 9시 45분 ■배 드민턴 남자 복식 금메달 결정전 오후 11시 ■농구 여자 예선 A조 대한민국-인도 오후 8시 15분 ■배구 여자 예선 A조 대한민국-중국 오후 9시 ■탁구 ●남자 단식 결승 오후 9시●여자 단식 결승 오후 8시 ■여자축구 준결승 대한민국-북한 오후 8시 ■펜싱 ●남자 개인 플뢰레 결승전 오후 9시●여자 개인 에페 결승전 오후 9시 30분 ■당구 남자 개인 스누커 결승전 오후 5시 ■드래건보트 남자 250m 예선 오전 10시 ■승마 남자●개인 종합마술-장애물 오후 2시●단체〃 오후 2시 ■골프 ●남자 개인·단체 4라운드●여자 개인·단체 4라운드 오전 8시 15분 ■하키 여자 예선 대한민국-중국 오후 9시 ■요트 남자●레이저 -1인승 딩기 12경주 오후 3시●420-2인승 딩기 12경주 오후 3시 40분●RS:X 원드서핑 12경주 오후 4시 40분 혼성●호비-16 12경주 오후 5시 40분 ■양궁 남자 단체·개인 예선 오후 3시 30분 ■사이클 ●남자 도로 독주 오전 11시●여자 도로 독주 오후 1시 ■체스 ●혼성 연기 바둑 예선 1 오전 10시 30분●혼성 연기 바둑 예선 2 오후 2시●혼성 연기 바둑 예선 3 오후 5시 30분
  • [프로축구] 이동국, 100호골 쏜다

    ‘아기 사자 심바’는 ‘라이언킹’이 됐다. 19살 싱그러운 청년은 이제 쌍둥이 아빠가 됐다. 그 세월 동안 이동국(31·전북)은 프로축구 K-리그에서 99골을 넣었다. 20일 경남과의 6강플레이오프(PO)에서 이동국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통산 100골과 팀 승리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에서 데뷔해 13시즌을 꼬박 뛰었다. 겨우 246경기에 나섰다.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바깥바람을 많이 쐰 탓이다. 그러면서 99골을 넣었다. 경기당 0.4골로 순도가 좋다. K-리그에서 100호골 고지를 밟은 선수는 지금까지 우성용(116골) 등 딱 5명뿐이다. 리그 레전드였던 신태용 성남 감독도 99골에서 행진을 멈췄다. 이동국은 동갑내기 김은중(제주)과 올 시즌 100골 경쟁을 벌였다. 김은중은 올해 17골(31경기)을 터뜨리며 통산 97골을 채웠다. 이동국은 월드컵 출전과 부상 등으로 13골(27경기)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22골)보다 주춤한 모양새. 둘의 경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로선 이동국이 유리하다. 6강PO와 준PO-PO-챔프전까지 팀이 승리한다면 최대 5경기가 남았다. 정규리그 2위로 PO에 진출한 김은중은 최대 3경기다. 매 경기 1골씩 넣어야 한다. 현재 기세라면 이동국이 대기록을 달성할 확률은 높다. 지난 7일 수원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골감각을 되찾았다. 올해 경남과의 4번의 맞대결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북 이적 후 경남전에서 5골(5경기)을 넣었다. ‘경남 킬러’다. 루이스·에닝요 등 특급 도우미들의 발놀림도 눈부시다. 경남은 윤빛가람과 김주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공백이 너무 크다. 이동국이 K-리그의 6번째 100골 주인공이 될까. 골을 넣는다면 준PO 티켓도 따라올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광저우]

    ■골프 ●남자 개인·단체 3라운드●여자 개인·단체 3라운드 오전 8시 15분 ■사격 ●남자 트랩(125표적) 결승 오후 2시●여자트랩(75표적) 결승 오후 3시 ■승마 개인·단체 종합마술-크로스컨트리 오전 10시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 결승전 오후 8시 39분●여자 개인 플뢰레 결승전 오후 9시 ■드래건보트 남자 500m예선 1조 오전 10시 ■태권도 남자 결승 ●63㎏급 오후 5시 46분●68㎏급 오후 6시 18분 여자 결승 ●62㎏급 오후 5시 30분●67㎏급 오후 6시 2분 ■사이클 남자 BMX 개인 1조 1라운드 낮 12시 45분 ■역도 남자 ●105㎏ 이상급 B조 오후 2시●105㎏급 A조 오후 3시 30분●105㎏ 이상급 A조 오후 8시 여자 ●75㎏ 이상급 A조 오후 6시 ■탁구 결승 ●혼합 복식 오후 3시●남자 복식 오후 9시●여자 복식 오후 8시 ■양궁 여자 ●단체 예선 오후 3시 30분●개인 예선 오후 3시 30분 ■소프트볼 예선 대한민국-타이완 오후 4시 30분 ■수영 ●남자 수구 예선 A조 카타르-대한민국 오후 3시 30분●여자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듀엣 테크니컬 루틴 오전 11시●여자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프리 루틴 오후 8시 30분 ■복싱 ●81㎏급 8강 오후 4시 39분●64㎏급 16강 오후 8시 33분●91㎏급 16강 오후 9시 28분 ■당구 여자 개인 9볼 결승 오후 5시 ■배구 여자부 예선 A조 대한민국-타지키스탄 오후 7시 ■핸드볼 여자 예선 A조 대한민국-타이완 오후 8시 ■축구 8강 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 오후 9시 ■하키 남자 예선 중국-대한민국 오후 9시 ■농구 예선 E조 북한-대한민국 오후 10시 30분
  • “감독님 수모 저희가 갚을게요”

    “감독님 수모 저희가 갚을게요”

    지는 건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슈팅 수에서 27-4로 압도했다. 상대가 제대로 찬 슈팅은 딱 한번이었다. 그 슈팅이 차상광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빠졌다. ‘알까기’였다. 골망이 흔들렸다. 그 실점이 승부를 갈랐다. 금메달을 노리던 청년들은 억울함에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1994년 히로시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그 기세를 몰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별리그와 8강전을 거치며 16득점(4실점)을 퍼부었던 한국은 절망했다. 황선홍-홍명보-서정원-유상철 등 ‘최강 전력’으로 불렸던 태극 청년들은 동메달도 못 딴 채 짐을 꾸렸다. 악연일까. 남자축구 8강전(19일) 상대는 또 우즈베키스탄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고배를 마셨던 홍명보-서정원이 이제는 감독과 코치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16년 전의 아픈 기억을 되갚아줄 절호의 찬스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상대가 안 된다. 박주영(AS모나코)과 김정우(광주), 조영철(니가타)·구자철(제주)·윤빛가람(경남)·홍정호(제주)·김영권(FC도쿄)은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젊은 피’로 세대교체를 한 조광래호의 든든한 주축.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부터 발을 맞춰 와 짜임새도 좋다. 홍명보호는 북한에 패(0-1)하며 출발했지만, 이후 요르단(4-0)·팔레스타인(3-0)·중국(3-0)을 완파했다. 10득점 1실점. 공수 밸런스가 탄탄하게 잡혔다. 상대들은 극단적인 밀집수비를 들고 나왔지만, 한국은 빠른 선제골로 골 폭탄을 퍼부었다. 박주영·조영철 등 공격진뿐 아니라 구자철·김정우까지 득점원이 다양한 것도 고무적이다. 일주일 사이에 4경기를 치른 만큼 출전시간까지 세심하게 조절했다. 한국식당에서 고기까지 든든히 먹어 체력적인 부분도 끌어올린 상태. 우즈베키스탄은 반대다. 약체 방글라데시에 3-0으로 이겼을 뿐, 홍콩(0-1)과 아랍에미리트연합(0-3)에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3위(승점 3·1승 2패), 와일드카드로 겨우 통과했다. 카타르와의 16강전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이래저래 체력 소모가 크다. 하지만 단판승부인 만큼 상대를 우습게 아는 건 금물이다. 중국과의 16강전이 ‘텃세’와의 싸움이었다면, 우즈베키스탄전은 ‘방심’과의 싸움이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히로시마에서 감독이 당했던 수모를 제자들이 갚아줄 수 있을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노련한 전북 vs 패기의 경남

    [프로축구] 노련한 전북 vs 패기의 경남

    스포츠팬들의 눈과 귀가 모두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쏠려 있는 동안에도 프로축구는 본격적인 ‘가을걷이’ 준비로 분주하다. K-리그 올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이 20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3위 전북과 6위 경남FC의 6강 플레이오프(PO)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튿날에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4위 울산, 5위 성남이 맞붙는다. 6강 PO는 90분 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전·후반 각 15분)에 들어가고 여기서도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로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정한다. 6강 PO 승자끼리 맞서는 준PO는 24일 정규리그 성적 상위팀의 홈에서 열리고 이 경기의 승자는 2위 제주와 플레이오프(28일)를 치른다. 챔프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다. PO 승자는 홈에서 1위 서울과 챔프전 1차전(12월 1일)을 벌이고, 2차전(12월 5일)은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두팀이 1승씩을 거둘 경우 1, 2차전 골 득실차로 우승팀을 정한다. 득실차가 같으면 연장전에 돌입하고 그래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FIFA 경기규칙적용)에 돌입한다. 원정 다득점은 적용되지 않는다. 전북은 시즌 전적만으로 경남에 다소 앞선 모양새. 상대 전적 2승 1무 1패다. 17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강희 전북 감독은 “단기전에선 노장들이 경기를 좌지우지한다. 우리에겐 여럿 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경남보다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김귀화 경남 감독도 “상대 안방에서 전북을 이겨본 기억이 한참 됐지만 이젠 상대를 잘 안다. 반드시 경남의 ‘가을드라마’를 쓰겠다.”고 응수했다. 울산과 성남의 대결도 흥미롭다. 울산은 지난 16일 김호곤 감독과 2년간 재계약을 맺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시즌 상대 전적 1무 2패로 열세지만 골 감각이 절정에 오른 ‘주포’ 오르티고사의 오른발을 믿고 있다. 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고 돌아온 성남은 몰리나와 라돈치치, 조동건에다 최근 팀에 합류한 ‘예비역’ 최성국까지 공격라인을 보강했다. 신태용 감독은 “정성룡이 월드컵을 다녀오면서 기량이 한층 발전했다.”면서 든든한 수문장을 앞세워 내친김에 K-리그도 제패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역시 亞 맹주! 홈 텃세 깼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역시 亞 맹주! 홈 텃세 깼다

    수준이 달랐다. 4만여 관중의 끝없는 외침도, 거친 태클과 신경전도 ‘아시아의 맹주’ 한국을 흔들지 못했다. 아쉬운 판정도 있었지만 흥분하지 않았다. 중국의 홈텃세를 오직 실력으로 눌렀다. 그것도 아주 가볍게. 한국이 24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탈환을 위한 큰 고비를 넘었다. 한국은 15일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16강전에서 김정우(28·광주), 박주영(25·AS모나코), 조영철(21·니가타)의 골로 홈팀 중국을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당초 중국의 텃세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완승이었다. 개인전술, 조직력과 정신력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빈 공간을 찌르는 길고 짧은 패스로 중국의 허리와 수비를 끝없이 흔들었다. 원터치 패스로 공간을 노리는 상대 공격을 협력수비로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중국은 슈팅 기회 자체를 만들어내기 힘들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선제골은 대표팀의 맏형 김정우가 넣었다. 전반 20분 중국 진영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지동원(19·전남)이 올려준 공이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조영철에게 이어졌고, 공은 다시 골대 정면으로 달려들던 김정우의 왼발을 거쳐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은 거세게 반격했다. 그러나 수문장 김승규(20·울산) 앞까지 가는 장면조차 연출하지 못했다. 최종 수비수 홍정호(21·제주)와 김영권(20·FC도쿄)이 철벽같이 막아냈다. 두 번째 골도 둘째형 박주영이 넣었다. 박주영은 후반 4분 상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나이지리아전 두 번째 골과 똑같았다. 형들의 활약에 동생이 골로 화답했다. 후반 13분 차세대 스트라이커 지동원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넘어지며 가운데로 찔러 준 공을 쇄도한 조영철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중국은 마지막 발악을 했다. 또 거칠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슬기롭게 막아냈다. 맞서지 않고, 부상하지 않을 만큼 당해줬다. 이미 승부가 결정 난 상황에서 굳이 경고를 받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 그만큼 한국은 여유 있고,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한국이 이날 받은 경고는 단 한장에 불과했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 관중의 응원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경기력도 그렇고 결과도 최고였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광저우]

    [오늘의 광저우]

    ■ 수영 남자●접영 50m 조별 예선 3, 5조 오전 10시 8분●자유형 400m 조별 예선 4조 오전 10시 56분●배영 100m 조별 예선 2, 4조 오전 11시 24분●계영 4×100m 조별 예선 2조 오전 11시 58분●자유형 400m 결승 오후 7시 22분 여자●평영 100m 조별 예선 1, 3조 오전 10시 20분●자유형 50m 조별 예선 3조 오전 11시 11분 ■ 배드민턴 여자●단식 1라운드 오전 10시●복식 1, 2라운드 낮 12시 50분 ■ 당구 남자●개인 9볼 32강전 오후 5시 여자●개인 6레드 스누커 결승 오후 5시 ■ 야구 예선 파키스탄-대한민국 오후 1시 ■ 축구 여자 예선 A조 3경기 요르단-대한민국 오후 5시 ■ 복싱 남자●52kg급 32강 오후 3시●56kg급 32강 오후 8시 ●64kg급 32강 오후 9시 28분●91kg 이상급 16강 오후 10시 23분 ■ 사격 남자●10m 러닝타깃 스테이지 1 오전 10시 여자 25m 권총 예선 오전 10시 ■ 유도 남자●무제한급 예선 오전 11시●60kg급 예선 오전 11시 58분●60kg급 금메달 결정전 오후 5시 22분 여자●무제한급 라운드 로빈 1 오전 11시●48kg급 예선 1경기 오전 11시 58분 ■ 농구 남자 예선 E조-경기 2 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 오후 8시 15분
  • 홍명보호 “와일드카드 저주는 없다”

    한국축구의 와일드카드. ‘잔혹사’라 불릴 만큼 실패로 점철됐다. 23세의 나이 제한과 관계없는 와일드카드는 올림픽 4번, 아시안게임 2번을 뽑았지만 재미를 본 적은 없다. A대표팀의 스타들은 동생들과 엉키는 순간 빛을 잃었다. 그래서일까. 홍명보 감독은 아시안게임 명단을 발표하기 전까지 “와일드카드 없이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신화’를 썼던 선수들이 주축이다. 20개월 가까이 발을 맞추며 ‘단일팀’ 못지않은 조직력을 과시한다. 홍 감독으로선 ‘스타형님’ 한두 명이 포함돼서 오히려 짜임새가 어긋나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민 끝에 박주영(25·AS모나코)과 김정우(28·상무)를 호출했다. 모나코가 차출을 거부하며 ‘와일드카드 저주’가 재현될 뻔했지만 구단이 입장을 바꿔 겨우 광저우로 왔다. 시차적응도 제대로 안 된 박주영은 요르단전(4-0 승) 1어시스트, 팔레스타인전(3-0 승) 1골 1어시스트로 ‘격이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 ‘일개미’ 김정우도 중원에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으며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착실히 했다. 구자철(제주)이 요르단전 두골을 넣었던 것도 수비에서 든든히 받쳐준 김정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은 북한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삐끗했지만 이후 2연승,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뽐냈다. 그리고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는 박주영과 김정우가 있었다. 이제 와일드카드의 저주는 없다. 주장 구자철이 말할 땐 귀를 쫑긋하고, 경기 중 후배가 물을 찾으면 벤치에서 뛰어나가 물병을 건네는 평범한 팀원이 있을 뿐이다. 이제부터는 단판 토너먼트. 15일 벌어질 16강 상대는 홈팀 중국이다. ‘중국킬러’ 박주영이 선봉에 선다. 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 2005년 카타르 친선대회, 2008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중국과 만났다 하면 ‘기본 2골’을 뽑았다. 김정우도 출전시간을 조절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한국은 100% 전력으로 중국전에 나선다. 24년 만의 금메달 사냥. 그 중심에 선 박주영과 김정우가 든든하기만 하다. 둘은 해맑은 얼굴로 묻는다. “와일드카드의 저주가 뭔가요?” 女축구는 베트남 대파 한편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축구는 화끈하게 출발했다. 14일 광저우대학 스포츠단지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을 6-1로 대파했다. 경기시작 26초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지소연(한양여대)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박희영(대교)과 권하늘(상무)이 두 골씩 보탰고, 베트남의 자책골까지 보태 가뿐하게 이겼다. 한국은 16일 요르단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42) 레비스트로스 ‘야생의 사고’

    [고전 톡톡 다시 읽기] (42) 레비스트로스 ‘야생의 사고’

    2010년 여름은 월드컵의 계절이었다. 남자 대표팀의 16강 원정 성공을 시작으로 20세 이하 여자 대표팀의 4강 진출, 17세 이하 여자 대표팀의 우승까지 축구의 열기에 여름 더위가 무색했다. 매 경기마다 승부가 갈리고, 끝까지 살아남는 한 팀이 우승컵을 거머쥐게 되는 월드컵. 우리는 승패가 갈리는 그 순간을 보기 위해 눈을 떼지 못한다. 뉴기니의 원주민 가후쿠가마족도 유럽 문명의 유입으로 축구라는 새로운 게임을 배웠다. 그런데 그들은 양 팀의 승부가 똑같아질 때까지 몇 날 며칠이고 계속 경기를 했다고 한다. 이게 뭔 소리? 게임이란 승패를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 축구의 초식도 모르는 바보들이나 할 법한 이들의 리그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이것은 원주민들이 게임을 의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게임과 의례의 원리는 반대다. 게임은 1등, 2등을 가림으로써 팀들의 차별성을 만들고자 한다. 하지만 의례는 서로 다른 두 팀 사이의 대칭적 관계를 만들고자 한다. 대칭적 관계를 통한 공존의 세계. 이것이 가후쿠가마족의 기묘한 축구가 보여 주는 무승부의 사유다. 레비스트로스는 원주민들의 이러한 사유를 ‘야생의 사고’라 명명한다. 우리는 원주민들을 아무 원칙도 없이 살아가는 ‘야만인’이나 ‘미개인’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편견이다. 레비스트로스는 ‘구조’를 통해 우리의 편견을 깨고자 한다. 구조는 체계와 다르다. 체계가 한 사회 내부만을 문제 삼는다면, 구조는 두 개 이상의 사회를 대상으로 한다. 레비스트로스는 이를 현대대수학의 군론(群論)을 차용해 설명한다. 군론은 질적인 ‘수’를 다루는 대신 ‘연산 구조’를 중심에 둔다. 레비스트로스는 질적으로 다른 두 집합도 연산 구조의 측면에서는 동일하게 다룰 수 있다는 군론의 아이디어를 인류학에 적용한다. 그리고 여기에 소쉬르와 야콥슨의 언어학을 가미해 원주민과 유럽 문명 사이의 구조를 정치하게 비교분석한다. 이를 통해 그는 원주민 사회에도 문명사회와 동일한 구조가 숨겨져 있음을 밝힌다. “야생의 사고는 야만인의 사고도 아니며 미개인이나 원시인의 사고도 아니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세련화되었다든가 길들여진 사고와는 다른,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의 사고다.” 레비스트로스는 ‘브리콜뢰르’(손재주꾼)를 통해 이 길들여지지 않은 사고를 설명한다. 레비스트로스가 소개하는 작품 하나를 보자. 동서양과 시간을 가로지르며 다양한 건축 양식을 구현하고 있는 ‘우편배달부 슈발의 아방궁’. 피카소까지 감동시킨 그 궁은 우편배달부 슈발이 편지를 배달하는 길에서 주은 돌들을 쌓아 만든 작품이다. 레비스트로스는 이런 슈발을 브리콜뢰르라 부른다. 브리콜뢰르는 문명의 상징인 장인과는 다른 작업 방식을 가지고 있다. 장인은 자신에게 꼭 맞게 마련된 재료와 도구가 없으면 제대로 작업을 할 수 없다. 그에게 훌륭한 재료와 도구는 좀 더 나은 작업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브리콜뢰르의 재료들은 우연적으로 그의 손에 들어온 것들이다. 장인의 눈에 브리콜뢰르의 작업대는 너저분해 보인다. 그러나 브리콜뢰르는 그런 눈으로 재료를 바라보지 않는다. 그는 잘 다듬어진 재료를 기다리는 대신 자신 앞의 그 우연적 재료들을 가지고 바로 작업에 돌입한다.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재료와 직접, 그리고 전면적으로 만난다. 그 부딪침 속에서 재료가 가진 잠재적 능력을 끝까지 끌어올려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낸다. 브리콜뢰르는 훌륭한 재료를 가지지 못했다. 대신 그는 재료를 훌륭한 것으로 만든다. 이것이 야생의 사고가 세계를 구축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그 길들여지지 않은 사고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다. 길들여지지 않았기에 ‘폭력적’이지 않겠는가 하는 마뜩지 않은 눈길. 분명 원주민들이 보여 주는 통과의례는 끔찍해 보인다. 영화 ‘아바타’에도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주인공 제이크가 통과의례를 겪는 모습이 등장한다. 나비족의 전사가 되려는 제이크는 자신을 허락하는 익룡 ‘이크란’을 찾아 교감에 성공해야 한다. 그 과정에 세련되고 효율적인 매뉴얼이 들어올 틈은 없다. 그것은 차라리 싸움에 가까워 보인다. 그 싸움은 제이크가 인간으로서 이크란의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버릴 때 끝난다. 문명 속의 우리는 그런 싸움을 통해 ‘나’란 존재가 다칠까 두려워한다. 그래서 ‘친절’이나 ‘상냥한 미소’의 서비스를 바란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알았다. 교감은 그런 서비스로는 이루어질 수 없음을. ‘나’를 지키겠다는 두려움이 오히려 교감을 싸움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임을. 그들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제껏 타자였던 자연과의 교감 능력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교감은 오로지 인간이란 정체성을 버릴 때 가능하다. 통과의례의 고통은 자신을 해체시키는 데 따르는 아픔을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게임의 원리를 따르는 서구적 지성은 자연으로부터 분리된 특권적 영토 안에 인간을 세웠다. 그리고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멀어진 꼭 그만큼, 인간들 스스로도 서로에 대해 분리된 채 살아가게 되었다. 인간은 자연에 대해서도, 서로에 대해서도 고립된 채 자신의 영토를 지키고 확장하는 데 혈안이 되었다. 밀가루에서 배추로 이어지는 농산물 파동,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종 분쟁과 종교 분쟁. 그렇게 우리는 교감과 공존의 능력을 상실해 갔다. 타자든 자연이든 교감과 공존은 나의 것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않는 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후쿠가마족이 바보여서 그런 기묘한 축구를 한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같이 살아가는 무승부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었다. 교감과 공존은 길들여진 자신만의 영토에서 나올 때 시작된다. 자신을 해체한 마주침 속에서 매 순간 새롭게 형성되는 교감과 공존의 지반. 그렇기에 레비스트로스는 말한다. 궁극적 목적은 “인간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을 용해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덧붙인다. 설령 그 용해가 기존의 ‘나’를 통째로 뒤집더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신근영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홍명보호 최후 승부는 남북전? 한일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남자 축구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홍명보 감독은 “금메달이 아니면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첫판에서 북한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요르단을 완파하며 사실상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경고 한장을 더 받아 북한전에서 받은 옐로카드를 없애는 여유까지 부렸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13일 팔레스타인전에 구자철(제주), 김영권(FC도쿄)이 나설 수 없지만 단판 토너먼트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한 영리한 선택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16강 상대는 누가 될까. 어김없이 ‘경우의 수’가 등장한다. 이번엔 별로 어렵지 않다. 일단, 한국의 조 1위는 물 건너갔다. 이번 대회 규정상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을 우선적으로 따지기 때문. 한국이 최종전에서 팔레스타인을 꺾고, 북한이 요르단에 패한다면 남북한은 2승 1패로 동률이 된다. 그러면 한국은 조 2위가 된다.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패하고, 요르단이 북한을 누르면 조 꼴찌로 처질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실상 조 2위가 확정적인 것. C조 2위는 16강에서 A조 2위와 대결한다. 일본이 A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현재 골득실에 밀려 3위지만, 13일 치러지는 말레이시아(2위)와의 최종전에서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심판들의 편파 판정이 부담스럽지만 ‘공한증’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 축구는 중국에 강하다. 홈 텃세를 뚫고 16강을 통과하면 이번엔 중동 축구가 기다리고 있다. ‘공은 둥글다’는 말을 무시하고 단순히 순리대로(?) 예상한다면 8강 상대는 카타르가 될 전망이다. 준결승 상대로는 이란이 유력하다. 한국이 결승까지 승승장구한다면 금메달을 놓고 북한과 ‘리턴매치’를 펼칠 수도 있다. 일본 역시 가능성이 크다. 일본과 북한이 연승 행진을 벌인다면, 둘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홍명보호가 강력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16강 이후다”

    생각대로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우승 로드맵’을 차근차근 완성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8일 북한전 패배(0-1)로 주춤했다. 하지만 10일 요르단을 상대로 필요한 것을 모두 얻어냈다.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계획대로 완벽하게 되고 있다.”고 했다. 뭐가 계획대로 되고 있는 걸까. 일단 ‘카드빚’을 털어냈다. 북한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구자철(제주)과 김영권(FC도쿄)이 요르단전에서도 옐로카드를 받아내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나올 수 없지만, 일본이나 중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16강전에 전력을 다해 뛸 수 있다. 주장과 수비의 핵심요원이 홍 감독의 시나리오대로 명연기를 펼친 셈이다. 전력분석도 계획대로다. 홍 감독은 8일 중국-일본전에 비디오 분석관을 보냈다. 특히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일본의 공수에 걸친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도 물색 중에 있다. 북한전, 요르단전의 선수 기용도 16강 이후의 단판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홍 감독은 북한전에서 중앙수비수로 홍정호(제주)가 아닌 장석원(성남)을 선발로 내보냈다. 의외였다. 장석원은 소속팀에서도 주전이 아니다. 경기에 뛴 선수만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홍정호의 부상 재발 우려도 막았다. 홍 감독은 남은 팔레스타인전에도 2차전까지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이다. 조별리그까지 대표팀 20명 모두가 그라운드를 밟게 한 뒤 16강전부터는 4경기 연속 베스트 전력을 풀가동시킨다는 당초의 구상대로다. 요르단전에서는 뒤늦게 합류한 ‘와일드카드’ 박주영(AS모나코)을 후반에 투입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골은 없었지만 스피드와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쓸 당시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16강 이후를 준비했다. 당시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던 이가 홍 감독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북한전 악몽?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북한전 악몽?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요르단은 북한과 똑같았다. 자기 진영에 잔뜩 웅크린 채 역습만 노렸다. 단번의 역습으로 골을 넣은 뒤 완벽히 걸어 잠가 이겨보겠다는 전술로 나왔다. 전형적인 ‘약자의 축구’였다. 지난번에는 알면서도 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맹렬히 상대를 몰아붙인 것은 북한전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골이 필요한 순간 골망을 흔들었다. 압도적 경기력으로 일말의 불안감을 날려 버렸다. 한국은 10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르단과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C조 예선 2차전에서 구자철(제주)의 두 골,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의 연속골로 4-0 완승을 거뒀다. 요르단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한 명을 하프라인 너머에 둔 채 자기 진영을 가득채웠다. 이틀 전 북한과 다를 것 없는 요르단의 밀집수비에 홍명보 감독은 정공법을 선택했다. 중거리슈팅에만 집착하지 않았다. 더 날카로운 패스워크에 측면돌파의 속도를 높였다. 최전방에서는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어차피 우승을 위해선 비슷한 양상의 경기를 계속해야 하는 터. 금메달을 노리는 팀이 요행을 바라는 ‘약자의 축구’에 똑같이 맞서서는 안 된다. 실력으로 정면돌파해야 했다. 지난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던 전반 21분 첫골이 터졌다. 지동원(전남)-조영철의 2대1 패스에 이은 구자철의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침투와 패스, 슈팅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졌다. ‘팀’이 만든 골이었다. 요르단의 수비는 흔들렸다. 전반 44분에는 ‘개인’의 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구자철이었다. 요르단 골문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찬 공이 수비벽을 넘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세 번째 골은 지동원과 조영철이 김보경에게 만들어줬다. 후반 2분 아크 부근에 있던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조영철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김보경이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후반 33분 터진 마무리 골은 A대표팀의 윤빛가람(경남)-박주영(AS모나코)-조영철이 합작했다. 박주영의 재빠른 힐패스가 좋았다. 홍 감독은 “준비해온 대로 전체적으로 우리가 지배하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만족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팔레스타인을 3-0으로 꺾고 2연승,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A조 일본과, B조 이란도 가뿐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6강PO 관전포인트

    숨 가쁘게 달려온 프로축구 30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6강 플레이오프(PO) 대진은 전북(3위)-경남(6위), 울산(4위)-성남(5위)으로 정해졌다. 이제는 단판승부. PO 3위에게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아직 남았다. 같은 꿈을 꾸는 네 팀, 매치업을 살펴보자. ●경남, 전북징크스? 또 만났다. 전북과 경남. 두 팀은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만났다. 일찌감치 PO행이 정해진 올해와 달리 마지막까지 혼전이었다. PO희망을 품었던 경남은 번번이 전북에 발목이 잡혔다. 2008년 경남은 전북과 비기기만 해도 6강PO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1-3으로 져 8위로 탈락했다. 전북은 극적으로 6위를 꿰찼다. 악연은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경남의 2-4 패배. 경남은 7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남은 “전주비빔밥도 안 먹겠다.”고 할 정도로 전북이라면 치를 떤다. 올해엔 6강PO에서 만난다. 심리적으로 느긋한 전북과 복수심에 불타는 경남이다. 시즌 상대전적은 전북이 우세. 네 번 만나 2승1무1패다. 전주에서는 모두 전북이 이겼다. 전북은 리그 통산 100호골에 한 골을 남긴 이동국의 부활이 반갑다. 경남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된 윤빛가람과 김주영의 공백이 불안하다. 악연이 더 깊어질지, 통쾌한 복수극이 펼쳐질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알 수 있다. ●성남, 울산킬러? 정규리그 순위는 울산이 높다. 7일 리그 최종전에서 성남이 경남과 비기면서(2-2), 광주에 역전승(2-1)을 거둔 울산과 순위를 맞바꿨다. 단판전은 울산 홈에서 열린다. 그러나 울산은 성남이 부담스럽다. 올 시즌 세 번 만나 이긴 적이 없다. 1무2패. 그나마 성남이 AFC챔스리그 결승에 나서는 점에 기대를 건다. 울산이 맞춤전략을 세울 때, 성남은 일본에서 조바한(이란)과 격전을 치르기 때문. 부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고, 우승하지 못할 경우 팀 사기가 저하될 수도 있다. 프리킥의 달인 고창현(울산)과 몰리나(성남)의 발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리그 사령탑 중 최연장자(59세) 김호곤 울산 감독과 최연소(40세) 신태용 성남 감독의 지략대결 역시 관전포인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女배구팀 페루에 3-1 역전승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김철용 감독의 페루에 역전승했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 요요기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여자선수권대회 2라운드(16강) 2번째 경기에서 김연경(JT마블러스)과 황연주(현대건설)의 맹활약에 힘입어 페루에 3-1(24-26 25-15 25-18 25-23)로 이겼다. 한국은 9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FC서울 10년 만에 정규리그 No.1

    [프로축구] FC서울 10년 만에 정규리그 No.1

    최후의 승자는 서울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가 7일 막을 내렸다. 서울이 20승 2무 6패(승점 62)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을 2-1로 꺾고, 제주를 승점 3점차로 제쳤다. 이로써 서울은 K-리그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과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고, 안양LG 시절이었던 지난 2000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또 팀탕 44경기를 치렀던 지난 2003년 이후 처음 20승 고지를 밟는 기쁨도 누렸다. 서울은 정조국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3분 정조국은 상대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대전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막혀 튀어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재차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서울은 이승렬의 빠른 스피드로 대전의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며 수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대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교체 출전한 박주현이 이경환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만들었다. 승리를 낙관했던 서울은 다급하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대전에 역습의 빌미만 제공했고,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승부는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서울 김치우가 결정지었다. 후반 42분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정조국이 밀어준 볼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날려 골문을 갈랐다. 리그 1위를 확정하는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반면 홈 경기 11연속 무패 행진(8승 3무)을 이어오던 제주는 인천 안재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승리하지 못해 서울에 1위를 내주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수원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을 5-1로 대파,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울산은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르티고사의 두 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승점 50을 기록, 무승부에 그친 성남과 경남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5위 성남은 후반 43분 터진 라돈치치의 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인저리 타임에 터진 경남(6위) 루시오의 골을 막지 못하며 2-2로 비겼다. 플레이오프 일정도 확정됐다. 전북(3위)-경남(6위), 울산(4위)-성남(5위)은 20일과 21일 6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는 24일 준플레이오프(단판)를 펼쳐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은 물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의 주인을 가린다. 28일에는 제주와 플레이오프를, 또 이 경기 승자는 새달 1, 5일 서울과 홈 앤드 어웨이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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