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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개 팀 토종 감독 전성시대… K-리그 돌풍 이끌까

    16개 팀 토종 감독 전성시대… K-리그 돌풍 이끌까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허정무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은 흔들렸다.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했으니 이제 외국인 감독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허 감독은 “좋은 분이 있다면 해야겠지만, 외국인 감독이 무조건 좋다는 식은 곤란하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허 감독은 국내파 감독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월드컵에 나섰고 첫 원정월드컵 16강을 달성했다. 2002년 거스 히딩크에서 시작돼 움베르투 쿠엘류-요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핌 베어백으로 이어진 ‘파란눈 사령탑’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토종 감독은 안 돼.”라는 편견도 타파했다. 그 바람은 K-리그로 번졌다. 올 시즌 그라운드는 국내파 감독들로만 짜여졌다. 2001년 이후 10년 만이다. 포항 레모스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됐고, FC서울 넬로 빙가다 감독의 재계약은 불발됐다. 무려 8개팀 사령탑이 바뀌었고, 신생팀 광주FC의 최만희 감독까지 포함해 새 얼굴 9명이 도전장을 내민다. 외국인 감독이 외면당한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이름값 있는 감독을 영입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합리적인 가격이라 해도 딸려오는 코치나 체류비, 통역 등 추가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 축구단 예산 내에서 맘에 쏙 드는 감독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선수단과 소통도 어렵다. 언어가 다른 데다 문화 차이도 크다. 게다가 단기계약인 경우가 많아 성적을 내기에 급급하게 된다. 짧은 시간 K-리그 경기스타일이나 선수 특징을 파악하는 것도 낯설 수밖에 없다. K-리그를 거쳐간 외국인 감독 12명 중 우승트로피를 든 사람은 베르탈란 비츠케이(1991년·대우)·세르히오 파리아스(2007년·포항)·빙가다(2010년·FC서울) 세명뿐이다. 2010시즌의 국내감독 돌풍도 한몫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제주를 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제주 박경훈 감독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든 성남 신태용 감독 등이다. ‘토종사령탑 유행’만큼 ‘세대교체 바람’도 거세다. 대부분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대표팀 출신. 특히 이번 16명 감독 중 6명이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출전한 팀원이다. J-리그 오이타에서 국내로 유턴한 황보관(FC서울) 감독을 비롯, 최강희(전북)·박경훈(제주)·최순호(강원)·이영진(대구)·황선홍(포항) 감독이 발을 맞춰 뛰었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2차전(1-3 패)에서 터진 황보관 감독의 ‘대포알슛’은 최순호 감독이 밀어준 패스에서 나왔다. 박경훈, 최강희 감독도 그라운드에서 함께 득점포를 즐겼다. 올해 부산 수석코치로 부임한 ‘팽이’ 이상윤도 이탈리아 대회 멤버. 전북 최인영·이흥실 코치, 대전 윤덕여 코치, 강원FC 구상범 코치 등 1990년 월드컵 대표팀은 K-리그의 대세다. 당시 대표팀 트레이너였던 허정무(인천) 감독까지 합친다면 리그 최대 파벌(?)인 셈. 지난 시즌 차범근(전 수원)·조광래(전 경남) 감독 등 5명이던 ‘1986멕시코월드컵 세대’는 종말을 고했다. ‘이탈리아 세대’는 양뿐 아니라 성적에서도 어느덧 주류가 됐다. 2009년 최강희 감독이 전북을 통합 우승시키며 신호탄을 쏘더니, 지난해엔 박경훈 감독이 제주를 리그 2위로 올려놓으며 중심에 섰다. 황선홍 감독도 ‘초보 딱지’를 떼고 지난해 FA컵 결승에 올랐다. ‘대한민국 승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뛰던 청년들이 ‘우리팀 승리’를 염원하는 중년이 되어 만났다. 얽히고설킨 인연이 많을수록 그라운드는 더 뜨거워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현대오일뱅크’ 올 타이틀스폰서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가 2011년 프로축구 K-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정몽규)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타이틀스폰서 협약식을 갖고 올해 대회 공식명칭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로 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후원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타이틀스폰서 현대자동차의 후원금(23억원)을 크게 웃도는 30억원으로 추정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A컵] 청용 있어 볼턴 이긴다

    볼턴이 또 이겼다. 이청용(23) 복귀 후 4승 1패. 이쯤 되면 ‘승리의 파랑새’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볼턴은 21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FA컵 16강에서 풀럼FC를 1-0으로 꺾고 8강행을 확정 지었다. 2004~05시즌 이후 6년 만의 8강 진출이다. 8강 상대는 셰필드 웬즈데이를 꺾은 버밍엄이다. 이청용은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장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몸놀림은 활발했다.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고 적극적으로 몸싸움에 가담하는 등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반 클리스니치의 결승골도 이청용에서 시작됐다.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이청용이 빠른 드리블과 패스로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했고, 클라스니치로 이어지게 했다. 이청용은 볼턴에서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의 출전 여부에 따라 승률이 확연히 다르다.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되기 전 볼턴은 6위(승점 29·7승 8무 4패)였다. 이청용이 자리를 비우자 ‘날개 없는 추락’이 시작됐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결국 10위(승점 30·7승 9무 8패)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이청용이 돌아왔다. 체력이 바닥난 그였지만, 나흘 만인 3일 울버햄프턴과의 리그 홈경기에 선발출격해 1-0 승리를 도왔다. 볼턴은 이청용이 아시안컵 차출을 앞두고 뛴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해 12월 27일 웨스트브로미치전(2-0) 이후 6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겼다. 6일 토트넘전에서는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출전했고, 1-2로 졌다. 터키와의 A매치에 차출됐다가 돌아온 이청용은 14일 에버턴전에서 교체투입돼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17일 위건과의 FA컵 32강전에서는 석달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1-0으로 웃었다. 그리고 21일 FA컵 16강전에서도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해냈다. 무시무시한 ‘이청용 효과’다. 올 시즌 볼턴은 33경기에서 13승 10무 10패를 거뒀다. 이청용이 출전한 24경기에서는 11승(8무 5패)을 챙겼다. 이청용이 없는 9경기에서는 2승2무5패로 허덕였다. 이청용이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왔을 때 오언 코일 감독이 “1000만 파운드짜리 선수를 영입한 것과 같다. 누구도 그를 대신할 수 없다.”고 환호한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SK, 6강 진입 불씨 새록새록

    [프로농구] SK, 6강 진입 불씨 새록새록

    기사회생했다. 프로농구 SK. 지난 18일 6강 라이벌 LG에 졌다. 중요 경기였다.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안 그래도 조직력이 헐거운 SK다. 올 시즌 많이 좋아졌지만 막히면 패스하고, 보이면 슛하는 패턴이 종종 나온다. 비효율적인 움직임이 많다는 얘기다. 팀 분위기가 안 좋으면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진다. 혼자 해결하려 하거나 혹은 책임을 회피한다. 동료들을 활용 못하는 농구를 자주 구사한다. 2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전도 그랬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이 묘하게 떨어져 있었다. 넣어야 할 상황에 못 넣고, 슛해야 할 상황을 회피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골밑에서 공잡은 선수가 홀로 고립되는 상황도 자주 벌어졌다. 주위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돕지 않은 결과다. 지난 패배와 최근 가라앉은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듯했다. 3쿼터 중후반까지 경기를 내내 어렵게 풀어갔다. 그런데 3쿼터 말미부터 상황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SK가 잘했다기보다 삼성이 못했다. 이 쿼터 중반 13점 차까지 앞섰던 삼성은 오히려 SK보다 더 집중력이 떨어졌다.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긴 상태에선 두팀 모두 2분여 동안 서로 한골도 못 넣는 상황이 벌어졌다. 슛 시도와 실패. 턴오버로 코트가 어수선했다. 마지막 쿼터. 두팀은 팽팽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효범의 슛으로 SK가 한 차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이었다.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되찾은 쪽은 SK였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테렌스 레더와 변기훈의 공격을 묶어 연속 5득점했다.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SK가 기사회생했다. 삼성에 75-69로 승리했다. 아직 SK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울산에선 KCC가 모비스를 96-86으로 눌렀다. KCC 하승진이 모비스 골밑을 유린했다. 30득점 24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강병현도 25점 5리바운드로 좋았다. 창원에선 LG가 선두 KT를 잡았다. 81-68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이기면서 SK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유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박형철 깜짝 활약… 한숨돌린 LG

    [프로농구] 박형철 깜짝 활약… 한숨돌린 LG

    농구판이 뜨겁다. KT가 단독 1위 굳히기에 나섰고,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놓고 전자랜드-KCC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그리고 또 있다. LG와 SK의 6강 다툼이다. 17일까지 6위 LG(18승23패)와 7위 SK(17승24패)는 한 경기차였다. 앞선 팀들이 느긋한 상황에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면, LG와 SK는 ‘봄잔치’에 참가할 수 있느냐 마느냐가 걸렸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다. 18일 맞대결에서 SK가 이기면 공동 6위가 되는 상황. 잠실학생체육관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강을준 LG감독은 “승부를 걸어야 되는 타이밍이다. 큰 경기인 만큼 디펜스에 중점을 두겠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큰 경기일수록 스타나 식스맨이 터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복선’ 같았다. 지난해 드래프트 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신인 박형철이 ‘시원하게’ 터졌다. 2쿼터에 7분여를 뛰며 3점슛 2개를 깔끔하게 꽂아넣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3쿼터에는 1분 50여초를 뛰며 호흡을 골랐다. 그리고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치열했던 승부를 매조지했다. 특히, 4점 차(71-67)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4쿼터 종료 6분 6초 터진 외곽포는 SK의 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13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 프로 3년차지만 벤치가 더 익숙했던 김용우도 3점포 2개(10점)를 꽂아넣으며 힘을 보탰다. ‘스타’들도 당연히(?) 이름값을 했다. 문태영(25점 12리바운드)과 기승호(11점 5어시스트), 크리스 알렉산더(10점 6리바운드)도 제 기량을 발휘하며 LG를 구했다. 89-80, LG의 여유있는 승리였다. 강을준 감독은 “식스맨이 잘해줘 숨통이 트였다.”고 웃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6위를 지킨 건 물론 SK에 두 경기 차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상대전적에서도 4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SK 주희정은 이날 1쿼터 종료 3분 14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아 KBL 최초로 7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산에서는 KT가 삼성을 99-75로 눌렀다. 조동현이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몰아쳤다. 조성민과 박상오도 나란히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조광래호’ 롤모델 바르샤 아스널에 1-2로 역전패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게 세상 이치다. ‘공격적 패싱게임’을 추구하는 ‘조광래호’의 롤모델인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17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여러모로 한국 대표팀에 시사하는 것이 많은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잘했다. 경기를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이끌었다.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에서 60대40의 우위를 지켰고, 패스성공률도 82%로 71%의 아스널을 능가했다. 경기 초반 아스널의 거센 압박에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중앙수비수 2명만 자기 진영에 남겨두고 나머지 8명의 필드플레이어가 모두 상대 진영에서 공을 주고받는 특유의 ‘2-8’ 전형을 펼친 뒤 시종일관 밀어붙였다. 하지만 졌다. 바르셀로나의 주장 사비 에르난데스는 경기 뒤 “결과가 불공평하다.”고 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패해서 아쉽지만 축구란 이런 것이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맞다. 승부는 결국 골에 달렸다. 조광래호가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패싱게임도 결국 골을 향한 과정일 뿐이다. 바르셀로나는 중원을 지배했지만 날카롭지 못했다. 사비의 평가대로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반면 아스널은 위험지역을 내주지 않는 지능적이고 강한 수비를 펼쳤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과 역전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차이는 슈팅 시도에 있었다. 경기를 지배한 바르셀로나가 10번(유효슈팅 5회)의 슈팅에 그쳤던 반면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왔던 아스널은 13번(유효슈팅 7회)의 슈팅을 날렸다. 바르셀로나는 골문을 향한 과감함과 집중력 싸움에서 졌고, 아스널은 사상 처음으로 바르셀로나를 꺾는 기쁨을 누렸다. 다음 달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캄프에서 벌어질 2차전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바르셀로나가 아스널의 공간을 차단하는 지능적인 수비를 어떻게 공략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같은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샤크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가 홈팀 AS로마(이탈리아)를 3-2로 침몰시키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나이퍼 왔다…이젠 우승하자”

    “스나이퍼 왔다…이젠 우승하자”

    레알 마드리드에만 ‘갈락티코’(galactico)가 있는 게 아니다. 올겨울 프로축구 K-리그 스토브리그는 그 못지않은 스타영입으로 뜨겁게 타올랐다. ‘쌍두마차’는 수원과 FC서울이었다. 수원은 정성룡·이용래·최성국·오범석·마토 등을 끌어모으며 선발라인업 대부분을 갈아치웠고, 서울은 몰리나·김동진을 영입한 데다 제파로프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전력손실 없이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이들의 ‘스타영입전’에 도전장을 내민 건 울산이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에 진 뒤 “수비가 아쉽다. 대형 센터백을 보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K-리그 최강 풀백콤비 김동진(서울)-오범석(수원)을 떠나보냈지만, 남부럽지 않은 쟁쟁한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2005년 울산의 우승을 일궜던 이호를 시작으로 강민수와 송종국, 곽태휘가 줄줄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주전 포백라인은 모두 떠났으나 가히 K-리그 최강이라 불릴 만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그리고 16일,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스나이퍼’ 설기현이었다. 울산은 포항과 재계약이 불발된 설기현과 1년 계약을 맺으며 공격에서도 중량감을 더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득점 2위(17골) 오르티고사(파라과이)와 임대계약이 끝나 공백을 메울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었다. 즉시 전력감은 김신욱·이진호·노병준뿐이라 더 조급했다. 남미와 동유럽 등 외국인 공격수를 타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지난해부터 공들였던 설기현과 전격 계약하기에 이르렀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료가 없어 더 좋았다. 설기현도 포항의 슈바·아사모아 등 걸출한 외국인 선수 골잡이들 사이에서 맘고생을 겪느니, 안정적으로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울산이 끌렸다. 계약은 일사천리였다. 설기현은 16일 곧바로 제주 전지훈련지에 합류했다. 한국 나이 33세로 노쇠한(?) 감은 있지만, 설기현은 여전히 유효한 공격카드다. 2000년 벨기에 엔트워프에 입단한 뒤 안더레흐트(벨기에)·울버햄프턴·레딩·풀럼(이상 잉글랜드)·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클럽에서 활약하며 노련미가 생겼다. 지난해 1월 처음 K-리그에 입성하고도 17경기 7골 3도움으로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 2011시즌 개막(3월 5일)이 한달도 안 남았다.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호랑이 축구단’이 올해는 힘차게 포효할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레전드’ 라울 “나 안죽었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324골을 넣은 ‘레전드’ 라울 곤살레스(34). 그가 지난해 7월 17년 동안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고 했을 때, 모두가 “이제 라울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특유의 성실함은 그대로였지만 그라운드에서의 날카로움은 예전만 못했다. 주전 자리도 열살 아래의 곤살로 이과인에게 내준 뒤였다. 자신을 붙잡지 않는 구단에 섭섭할 만도 했다. 그러나 프로 일생에 단 한번의 레드카드도 받은 적이 없는 이 매너 좋은 남자는 웃으며 쿨하게 돌아섰다.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에 둥지를 튼 라울은 7개월 만에 다시 고국의 그라운드를 밟았고, 여전히 자신을 응원하는 팬 앞에서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라울은 16일 스페인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벌어진 발렌시아(스페인)와의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18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샬케04는 다음 달 10일 홈 2차전을 남겨놔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던 발렌시아는 전반 16분 솔다도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이후 발렌시아는 6대4의 공점유율을 보이며 계속해서 샬케04를 몰아쳤다. 샬케04는 간신히 추가 실점을 막고, 역습의 기회를 노렸다. 라울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순간적인 집중력과 판단력, 리더십과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라울은 실점 뒤 흔들리는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을 다독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후반 18분 후라도의 패스를 받은 라울은 수비를 가벼운 어깨싸움으로 제친 뒤 골대 구석을 향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42경기를 뛴 라울의 70번째 골이었다. 대회 최다출전 및 최다골 기록이다. 라울이 가는 길이 곧 유럽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인 셈이다. 한물 갔다고 했지만 라울은 분데스리가에서도 22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 득점 리그 6위다. 경기 뒤 라울은 “여전히 나를 응원하는 많은 플래카드를 보았다.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벌어진 토트넘(잉글랜드)과 AC밀란(이탈리아)의 16강 1차전에서는 후반 35분 터진 피터 크라우치의 결승골로 토트넘이 1-0 승리를 거뒀다. AC밀란의 주장 젠나로 가투소는 시종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다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뛸 수 없게 됐다. 또 상대 코치와 언쟁하다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이성을 잃은 듯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모처럼 이름값 한 SK, PO 희망가

    [프로농구] 모처럼 이름값 한 SK, PO 희망가

    4연패 팀 간의 대결. SK가 모처럼 웃으며 6강행 희망을 이어갔다. 프로농구 SK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전에서 78-63으로 승리했다. 지독했던 4연패를 마감한 SK는 17승(24패)째를 기록, 6위 LG(18승 23패)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모비스는 LG와 4.5경기 차로 벌어져 사실상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어려워졌다. ‘스타군단’이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테렌스 레더(27점 15리바운드 2스틸)가 골밑을 장악했고, 김효범(22점 4리바운드 3스틸)의 개인기가 불을 뿜었다. 김민수(13점 2스틸 2블록)는 정확한 미들슛으로 점수를 벌렸다. 주희정은 3어시스트를 추가하며 KBL 최초로 4600어시스트를 돌파했다. 지난해 금지 약물 복용으로 9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던 손준영도 코트에 복귀해 15분을 뛰며 감을 조율했다. SK는 18일 치열하게 6강행을 다투고 있는 LG와 정면 충돌한다. 이기면 공동 6위. 인삼공사는 안양 홈에서 삼성을 77-63으로 완파했다. 이정현(14점·3점슛 3개 4어시스트 4스틸)과 데이비드 사이먼(16점 6리바운드)이 맹활약했다. 삼성은 이승준이 더블더블(16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일격을 당하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직행이 어려워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통신] 벵거는 또 다시 정면승부를 택할까?

    [런던통신] 벵거는 또 다시 정면승부를 택할까?

    ’뷰티풀 풋볼’의 양대 산맥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이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가슴 아픈 과거의 기억 때문일까. 모두들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아르센 벵거와 그의 아이들은 ”두려움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과연, 이변은 일어날까?지난 시즌 8강에서 만났던 두 팀은 운명의 장난처럼 또 다시 토너먼트 무대에서 재회했다. 당시 벵거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맞불 작전을 펼쳤고 참담한 패배를 맛봤다. 벵거의 도전은 다소 무모하게 보였다. 수비를 강화하는 변화도, 리오넬 메시의 전담마크도 없었다. 승리를 위해선 안티 풋볼도 마다하지 않던 주제 무리뉴와 달리 벵거는 철저히 자신의 축구 철학을 지켰다.그렇다면, 벵거는 또 다시 정면 승부를 선택할까? 이는 이번 경기의 최대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는 상대가 누구건 간에 자신만의 플레이를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다. 때문에 경기의 변수를 손에 쥔 쪽은 아스날이다. 벵거 감독이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바르셀로나전은 전혀 다른 양상을 띨 수도 있다.그러나 지난 시즌에도 확인했듯이 벵거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스날은 지키는 축구에 익숙하지 않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늘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한다. 때때로 역습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상대가 무리하게 전진했을 때 일이다. 즉, 갑작스런 변화는 아스날의 균형을 무너트릴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정면 승부를 택할 경우 바르셀로나를 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결과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바르셀로나라고 해서 무조건 승리하란 법은 없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과 양 팀의 특성상 바르셀로나가 유리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영국 방송 ’BBC’의 해설가이자 과거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로 활약한 게리 리네커도 조심스레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점쳤다. 그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벤치 멤버일 뿐이다. 실제로 그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바르셀로나 동료들에게 밀려 주기적인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며 파브레가스의 예를 들며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의 전력 차이를 간접적으로 비교하기도 했다.벵거 감독이 이번에도 정면 승부를 택한다면, 양 팀의 경기는 누가 볼을 더 많이 소유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공산이 크다. 앞서 언급했듯이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은 패스 게임을 통해 경기를 리드하는데 익숙한 팀이다. 때문에 어느 한쪽이 우위를 점할 경우 다른 한쪽은 볼을 쫓다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그럴 가능성이 높은 팀은 아스날이다. 지난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와의 패스 게임에서 밀리며 자신들의 경기 템포를 잃었고 그로인해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메시에게 4골을 허용했다.이를 두고 MBC 서형욱 해설위원은 ”펩과 벵거의 암묵적 신사협정”이란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올 시즌 최악의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는 아스날의 포백을 감안할 때 더 큰 참사를 불러올 수도 있다. 벵거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지난 시즌의 패배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바르셀로나를 또 다시 만난 것은 불운이지만, 아스날은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했다. 흥미로운 승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연, 벵거는 또 다시 바르셀로나와 정면 승부를 펼칠까? ‘뷰티풀 풋볼’의 재회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자못 궁금하다.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농구]동부 “역전불허”… KT “역전불발”

    [프로농구]동부 “역전불허”… KT “역전불발”

    경기 종료 4초 전. KT 조성민이 공을 잡았다. 3점슛 라인 바로 바깥이었다. 앞에 선 동부 수비는 미처 완벽한 수비 자세를 못 잡았다. 조성민은 이 상황 전까지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켰다. 슛 컨디션이 좋았다. KT 벤치 선수들은 일제히 뛰쳐나올 준비를 했다. 점수는 67-69. KT가 2점 뒤진 상황이었다. 조성민의 3점슛이 들어가면 바로 역전이다. 남은 시간으로 봐서 경기는 그대로 끝난다. KT에 회심의 역전 찬스가 왔다. 이날 경기 상황을 여기까지 끌고 온 주인공도 조성민이었다. 경기 종료 1분 13초 남기고 조성민의 3점포가 터졌다. 67-69 상황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두 팀 모두 득점이 중단됐다. 동부는 김주성과 로드 벤슨이 2점슛을 시도했지만 다 안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조성민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13일 원주 치악체육관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이 조성민 손에 쏠렸다. 조성민은 뛰어올라 3점포를 날렸다. 경기장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그런데 조성민이 힘 조절을 잘못 했다. 슛은 길었고 림을 외면했다. 노골이 확인되는 순간 버저가 울렸다. 그대로 동부가 KT를 눌렀다. 동부가 홈에서 선두 KT를 잡고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올 시즌 KT와의 맞대결에서 4승 1패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최근 뚜렷한 상승세다. 이날 승리까지 4연승이다. 같은 날 LG에 승리한 2위 전자랜드와는 여전히 2.5게임 차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 황진원은 18득점을 기록했다. 윤호영은 12득점, 6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인천에서 전자랜드는 LG에 88-82로 이겼다. 전자랜드로선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LG 주포 문태영이 1쿼터 3분 52초 만에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아 퇴장당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하나를 받았고, 상대 임창한과 함께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다시 테크니컬 파울이었다. 올 시즌 첫 퇴장 기록이다. 전자랜드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경기 막판까지 공방이 계속됐다. LG가 경기 종료 3분여 전까지 3점 차 턱밑 추격을 계속했다. 그러나 결국 전자랜드의 힘이 앞섰다. 전자랜드 서장훈이 24득점, 문태종이 21득점했다. 농구팬들이 기대했던 문태종-태영 형제 대결은 불발됐다. 울산에서는 오리온스가 모비스를 76-69로 눌렀다. 이날 패배로 모비스는 6강 구도에서 멀어지는 모양새가 됐다. 오리온스 오용준이 12득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LG·SK ‘패전의 날’ 피말리는 6강 다툼

    [프로농구] LG·SK ‘패전의 날’ 피말리는 6강 다툼

    어차피 프로농구 상위 5개팀은 확정적이다. 문제는 6위 자리. LG-SK가 근 한달째 간발의 차로 엎치락뒤치락이다. 8위 모비스도 추격 사정권까지 따라붙었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 티켓 마지막 주인공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8일 경기 전까지 6위 LG와 7위 SK의 승차는 단 1.5게임. 한두번의 승부로도 바뀔 수 있는 차이다. 공교롭게 이런 두팀이 이날 동시에 경기를 가졌다. LG는 창원에서 KCC와,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인삼공사와 맞붙었다. 일단 서로 눈앞의 상대를 이겨야 했다. 그리고 멀리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에까지 신경이 곤두섰다. ●6·7위 1.5경기 차 접 전 LG는 KCC를 만나 경기를 잘 풀었다. LG 강을준 감독은 경기 시작 전 “하승진이 우리만 만나면 자유투가 잘 들어간다. 이러면 이길 방법이 없다.”고 했다. 결국 KCC와 만나는 팀은 하승진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KCC는 골밑 하승진이 살아나면 외곽도 함께 살아난다. 하승진이 자유투 컨디션까지 좋으면 대책이 없어진다. 그런데 이날 하승진이 부진했다. 10득점 4리바운드만 기록했다. 자유투도 4개 시도해 모두 넣지 못했다. LG가 오히려 골밑에서 앞섰다. 문태영이 25득점하는 동안 14리바운드를 잡아냈다. LG는 리바운드 수에서 42-35로 KCC에 앞섰다. 그러면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추승균 9400 점 돌파… 프로서 두 번째 2쿼터 종료 시점, 두 팀은 34-34 동점이었다. 3쿼터 들어 KCC가 앞서나갔다. KCC 에릭 도슨(14점 12리바운드)이 이 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10득점을 올렸다. 강병현(21점)도 6점을 꽂았다. KCC는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4쿼터 막판 LG가 파상공세를 펼쳤다. 경기 종료 20초전까지 78-79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힘에 부쳤다. KCC는 추승균(17점)과 도슨의 자유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83-81로 KCC가 이겼다. 추승균은 9400득점(프로 통산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서울에선 인삼공사가 81-66으로 SK를 눌렀다. 6강 다툼 중인 두 팀이 모두 졌다. 두 팀의 승차는 여전히 1.5게임이다. 창원 박창규·서울 조은지기자 nada@seoul.co.kr
  • SG BASSO배 직장인 바둑대회 포스코 2년 연속 우승

    포스코가 ‘제2회 SG BASSO배 직장인 바둑대회’에서 지난배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바둑TV 주관으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리은행을 2대0으로 꺾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제1국 개인전에서 포스코의 서정인(포항제철소) 선수가 우리은행 오재호 선수를 상대로 백 승, 제2국 페어(Pair)전에서 포스코의 김성룡 (프로9단)-이도연(광양제철소)조가 우리은행 김영삼(프로9단)-최계승 조를 상대로 흑 승을 거두었다. 포스코는 16강전부터 결승까지 국민은행, LG전자, 대한항공, 우리은행 등 4팀의 강자들을 맞아 모두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사실상 국내 직장인 바둑대회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대회는 현대자동차, KT 등 국내 유수 업체가 참가했으며 모두 직장인들인 점을 감안, 토·일요일을 이용해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치러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K-리그 시민구단 새모델 도전 허정무 인천 감독

    [피플 인 스포츠] K-리그 시민구단 새모델 도전 허정무 인천 감독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허정무(56) 감독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대업’을 이뤘다. 그런데 월드컵 이후 그의 행보는 상식 밖이었다.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유임 권유를 고사하더니, 지난해 8월 연고도 없는 인천의 사령탑을 맡았다. 인천은 대기업 스폰서가 없는 시민구단이라 허 감독의 명성에 걸맞게 대우를 해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인천이 K-리그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춘 팀도 아니었다. 모든 게 의문투성이였다. 그리고 5개월이 흘렀다. 지난달 30일 올 시즌을 대비한 인천의 전지훈련지인 괌에서 허 감독을 만났다. ●“시민구단의 모범 되겠다” 3주 동안 남태평양의 따가운 태양 아래 지내다 보니 얼굴은 까무잡잡해졌지만 훈련 중인 선수들을 향한 허 감독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또 기대만큼 움직이지 못하는 선수를 독려하는 목소리는 카랑카랑했다. 선수들은 체력훈련 뒤 곧바로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지옥훈련’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허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허 감독은 “겨울에 힘들게 훈련한 것이 시즌 막판에 힘을 발휘한다.”면서 “지난 시즌 후반기에 인천은 전반에 세 골을 넣고도 후반에 네 골을 내줘 지는 팀이었다.”고 체력훈련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좋은 성적을 내려면 좋은 선수들이 많아야 되는데 형편이 넉넉지 않은 시민구단에서 그건 불가능하다.”면서 “그래서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격차를 줄이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왜 인천에 와서 사서 고생을 하냐.’고 물었더니 허 감독은 뜬금없이 “시민구단이 살아야 된다.”고 답했다. 그는 “시민구단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모델인데, 아직 자리를 못 잡고 있다. 지원이 대기업 구단만큼 좋지 않아 좋은 선수들을 확보하기 힘들어서 성적은 대부분 하위권이다.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지원은 계속 줄어든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 2013년부터 승강제가 시행된다.”면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천 구단의 끈질긴 구애를 뿌리칠 수 없기도 했지만, 인천을 모범적인 시민구단으로 만들어 보임으로써 K-리그에 시민구단이 뿌리를 내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은 희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인천행 급행열차’를 탄 것은 한국 축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었던 셈이다. 올 시즌 목표로 리그 우승을 내건 허 감독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시즌 11위였던 우리가 우승하겠다고 했을 때 대부분 속으로 웃었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어리석을 만큼 꾸준하고 변함없이 노력하다 보면 우승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요령 피우지 않고 우직하게 걸어온 그의 축구 인생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야기였다. 그러면 허 감독 취임 뒤 인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김봉길 수석코치는 “체계가 생겼다.”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클럽하우스가 없어 ‘자유분방한 팀’이라는 불가피한 별명이 붙었던 인천. 하지만 허 감독이 온 뒤 팀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는 것이 구단 프런트와 선수들의 설명이다. 허 감독은 오합지졸처럼 제각각이던 선수단을 꽉 틀어쥐었고, 인천은 공동의 목표인 우승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대표팀 두 번 맡으니 100년 내공 쌓여 허 감독은 ‘독이 든 성배’라는 대표팀 감독을 두 번이나 맡았다. 1998년 처음 대표팀을 맡아 2000년 아시안컵 직후 사퇴한 대표팀 1기 시절 허 감독은 이제는 ‘레전드’가 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 설기현(포항) 등을 처음 발탁했다. 당시 주변의 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허 감독이 발탁한 이들은 이후 10년 동안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또 핌 베어벡 감독 이후 다시 대표팀을 맡은 허 감독은 2008년 기성용(셀틱)과 이청용(볼턴) 등 당시 갓 스무살밖에 되지 않은 유망주들을 발탁했다. “너무 어리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이들은 남아공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이영표-박지성 이후의 대표팀을 이끌어 갈 재목들로 성장했다. 그러고 보니 허 감독은 욕먹으면서 남(거스 히딩크와 조광래 감독) 좋은 일만 해 준 지도자였다. 그는 “내가 잘 뽑은 게 아니라, 그 선수들이 잘한 것일 뿐”이라며 “어쨌든 대표팀 감독 한 번 하면 50년의 내공이 쌓인다. 그걸 두 번이나 했으니 벌써 100살은 넘은 셈”이라며 웃었다. 허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있으면서 함께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면서 “그래도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가서 당당하게 우리 선수들이 제 기량을 남김없이 보여줬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선수로 출전해 실력은 못 보여주고 사람만 쫓아다니다 디에고 마라도나 허벅지 한 번 걷어차고 돌아오는 데 만족해야 했던 그때와 지금의 한국 축구는 확실히 다르다는 뜻이었다. ●세대교체 자연스럽게 진행돼야 그는 박지성, 이영표의 은퇴에 대해 “언제 다시 쓰일지도 모르는데 너무 딱 잘라서 은퇴라고 하니까 좀 아쉽다.”면서 “그래도 자기들이 알아서 잘 결정했겠지.”라고 했다. 또 “지성이, 영표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에 돌아오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거니까.”라며 “세대교체는 하는 듯 하지 않는 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 제일 좋다. 경험 많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가르쳐 주고 그러면서 물 흐르듯….”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후임자에게 잔소리가 될까 봐 신중한 모습이었다. 대표팀 감독 당시 전술적인 측면에서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미드필드를 두껍게’, ‘공격을 날카롭게’ 등 이야기로는 그럴듯하지만 경기장에서 그런 전술을 실현하는 것은 조기축구라도 한 번 해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면서 “특히 선수 특성을 잘 아는 프로팀이 아닌 대표팀 감독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래도 그런 지적은 악플에 비하면 고마웠다.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제공해 줬다.”고 덧붙였다. 마음고생이 많기는 많았던 모양이다. ‘대표팀 때보다 부담은 덜하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허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부담이 더 크다. 지켜보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래도 선수들과 함께 웃으며 땀 흘리는 모습은 ‘두 골 타이’를 매고 있을 때보다는 편안해 보였다. 글 사진 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쇼트트랙 金파티… 배구하는 홍명보·선동열

    쇼트트랙 金파티… 배구하는 홍명보·선동열

    스포츠는 계속된다. 설 연휴에도 쭉. 길어진 빨간 날만큼이나 스포츠 이벤트도 풍성하다.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찬란한 ‘금빛 질주’가 이어진다. 남녀 프로농구도 쉼표 없이 달리고, 프로배구는 올스타전을 준비했다. 명절에 빠지면 섭섭한 씨름대회도 어김없이 열린다. 아시안컵을 마친 해외파들도 소속 팀에 복귀해 그라운드를 달군다. ●동계AG-오늘 무더기 메달 예상 올 설을 뜨겁게 달굴 ‘히든카드’다. 연휴 첫날부터 무더기 메달이 쏟아질 예정이다. 2일엔 쇼트트랙 남녀 1000m와 릴레이가 열린다. 쇼트트랙 경기 마지막 날 최대 4개의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는 것. 급격히 높아진 ‘만리장성’을 어떻게 넘느냐가 관건이다. 같은 날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한국체대)도 매스스타트에서 ‘골드’를 향해 달린다.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매스스타트는 정해진 레인 없이 선수 20여명이 35바퀴를 도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지구력이 좋은 데다 쇼트트랙을 하며 몸싸움에 단련된 이승훈의 우승이 유력하다. 4일에는 남녀 1500m가 있다.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이 대회 3연패를 노리고, 모태범(한국체대) 역시 금메달을 넘볼 실력을 갖췄다. 배턴은 다시 이승훈이 잇는다. 5일엔 남자 1만m, 6일엔 팀추월에 나선다. 본인의 최고 기량만 발휘한다면 4관왕까지 노릴 수 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들은 2일 노멀힐 개인전과 4일 라지힐 단체전에서 입상을 노린다. 특히 4명이 출전하는 단체전에서는 일본·카자흐스탄 등을 누르고 금메달 획득을 꿈꾸고 있다. 시상대에 설 가능성은 낮지만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 출전하는 김민석·곽민정(이상 수리고)·김채화(간사이대)의 성장하는 모습도 지켜볼 만하다. ●장사 씨름대회-이태현의 귀환 주목을 명절의 ‘단골손님’ 씨름이다. 1일부터 나흘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올드 팬의 향수를 자극한다.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던 천하장사대회가 구제역의 여파로 취소됐기에 반가움은 더 크다. 2일 금강급에서는 임태혁(수원시청)의 아성에 다른 선수들이 도전한다. 집중 견제를 어떻게 뿌리칠지가 관전 포인트. 3일 한라급에서는 조준희와 김기태(이상 현대삼호중공업)의 팽팽한 기싸움이 볼 만하다. 마지막 날인 4일 백두급은 ‘돌아온 황태자’ 이태현(구미시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4개 대회 중 3개를 휩쓸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황규연과 윤정수(이상 현대삼호중공업)의 도전을 어떻게 물리칠지가 관심을 끈다. 대회는 KBS1이 생중계한다. ●프로농구-LG·SK·모비스 6강 싸움 넉넉하고 푸근한 명절이지만, 농구판은 살벌해진다. 올스타브레이크를 마치고 3일부터 5라운드가 시작된다. 남은 경기는 팀당 18경기뿐. 순위 다툼은 이제부터다. KT의 선두 굳히기와 LG·SK·모비스의 6강 싸움이 볼 만하다. 3일엔 LG-전자랜드, 모비스-인삼공사전이 있다. 3연패 LG는 6강 수성을 위한 승수 쌓기가 절실하다. 역시 ‘봄 잔치’를 노리는 SK는 4일 선두 KT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빅매치는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에 몰렸다. KT-KCC전, 삼성-동부전이 벌어진다.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배구 올스타전-‘왕년의 스타’ 대결 6일 정오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꼭 배구 팬이 아니라도 좋아할 콘텐츠가 가득하다. 장소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특설코트. 남자부는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대결로 펼쳐지고, 여자부는 1·4·5위 팀과 2·3·6위 팀이 격돌한다. 축구·야구·농구까지 4대 프로스포츠 ‘왕년의 스타들’의 대결도 이색 볼거리다. 축구 홍명보·김태영, 야구 선동열·양준혁, 농구 문경은·우지원 등이 참가한다. ●해외 축구-이청용 출전 기대 아시안컵을 마친 해외파들도 소속 팀으로 돌아가 리그를 준비한다. 혹독한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바닥난 탓에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단, 볼턴은 두 경기가 예정돼 있다. 3일 울버햄프턴 홈경기와 5일 자정 토트넘과의 원정경기. 목 빠지게 이청용을 기다려 온 만큼 짧게라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크다. ‘셀틱 듀오’ 차두리와 기성용은 6일 레인저스 원정을 앞두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손흥민(함부르크)도 같은 날 세인트 파울리전에서 컨디션 회복에 나선다. 조은지기자·체육부 종합 zone4@seoul.co.kr
  • “캡틴 박,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캡틴 박,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떠날 때를 알고 물러나는 ‘캡틴’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날짜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음을 조심스럽게 밝힌다. 국가를 대표해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며 자랑이었다.”면서 “아직 이른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결정이 한국 축구는 물론 나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일본과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A매치 100경기를 채워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박지성은 이로써 정들었던 대표팀을 떠났다. 박지성은 당장 오는 9일 벌어질 터키와의 평가전 명단에서 이미 은퇴를 선언한 이영표(34·알 힐랄)와 함께 제외됐다. ●한국축구 황금시대 이끌어 박지성은 “팬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을 통해 축구 선수로서 많은 영광과 행복을 누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 한국 축구 팬은 박지성 때문에 행복했다. 2000년 4월 5일 라오스와의 아시안컵 1차 예선에서 조용히 A매치에 데뷔했던 박지성은 11년 동안 대표팀에 무한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월드컵 등 중요한 경기마다 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환상적인 결승골, 2006년 독일대회 프랑스전 동점골, 2010년 남아공대회 그리스전 쐐기골을 넣은 박지성은 월드컵 세 대회 연속골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박지성은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프로축구선수로도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 박지성은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네덜란드를 거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세계 최고의 클럽인 맨유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쳐 변방에 있던 한국 축구를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이끌었다. 그의 성공은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 수많은 후배들의 유럽 무대 진출에 신호탄이 됐다. ●부상 부담 털고 세대교체 위해 결단 한국 축구의 ‘아이콘’을 넘어 ‘아시아의 영웅’이 된 박지성도 두 차례에 걸친 오른 무릎 수술의 후유증을 언제까지 참을 수만은 없었다. 대표팀 차출에 따른 장기간 비행, 격렬한 경기 등 스트레스 요인이 많아지면 그의 오른 무릎에는 어김없이 물이 차올랐다. 그래도 태극마크를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다. 그러자 맨유 구단이 나서 “더 무리하면 선수 생명이 줄어든다.”고 경고했다. 박지성은 “만약 (무릎) 부상이 없었다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다고 해도 대표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은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지동원(전남), 구자철(제주), 손흥민(함부르크) 등 어리지만 유능한 후배들의 경기력을 이번 아시안컵 경기를 함께 뛰며 직접 확인함으로써 홀가분한 마음으로 은퇴를 결심할 수 있었다. 그는 “21살 때,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세대교체를 통해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것은 필요하다.”면서 “현재로선 다시 대표팀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 2014년 브라질월드컵 불참 의사를 명확히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을 그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 대한민국 대표팀이 뛰는 그라운드를 떠나겠지만 다른 방향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새롭게 도전하겠다.”면서 “설사 그 도전이 지금보다 더 힘들고 험한 여정을 가야 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성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폭풍전야’ 6일 지각변동 오나

    딱 6일 동안이다. 4라운드를 끝낸 프로농구는 28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짧지만 단비 같은 시간이다. 순위 싸움이 워낙 치열했다. 공동 3위만 3팀이다. 동부-삼성-KCC가 동일 선상에 서 있다. 6강 주변으로도 LG-SK-모비스가 엉켜 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시기적으로도 힘들 때가 됐다. 그런데 넋 놓고 쉴 수가 없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이제 2라운드 남았다. 한해 농사가 남은 몇 경기로 결정 난다. 브레이크 기간, 각팀이 해야 할 일을 짚어보자. KT는 완연한 독주 체제다. 좀체 연패가 없다. 그러나 최근 몇 경기에서 특유의 조직력이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른 이유는 없다. 주축 선수들 부상이 많았던 게 문제였다. 남은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다. 많이 움직이는 팀 스타일상 발이 붙으면 조직력도 허물어진다. 잘 쉬는 게 우선이다. 돌아온 표명일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도 필요하다. 다른 팀들보단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전자랜드는 수비와 턴오버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다시 짚어봐야 한다. 수비가 잘되는 날 전자랜드는 완벽에 가까운 팀이다. 큰 변화보다는 기본 패턴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KCC는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다. 화려하지만 대체로 산만하다. 우승에 가까운 전력을 가졌지만 등락이 크다. 브레이크 기간 팀 분위기를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특히 전태풍은 가드로서 좀 더 멘털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동부는 다른 게 없다. 김주성으로 시작해 김주성으로 끝난다. 김주성이 하루라도 더 쉴 시간을 벌었다는 게 위안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연승-연패 롤러코스터를 계속하고 있다. 수비 조직력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2% 모자란다. 볼이 없을 때 움직임도 그리 좋지 않다. 헤인즈가 프리랜스 오펜스를 할 때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LG는 분위기가 안 좋다. 브레이크 전 2경기를 모두 졌다. 그것도 지난 25일 모비스전은 오심으로 내줬다. 빨리 털어내야 한다. 기본적으로 전력은 나쁘지 않다. SK는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하다. 수비 조직력이 아직 헐겁다. 지역 방어에 대한 이해도가 전체적으로 떨어진다. 로테이션과 동선을 다시 한번 숙지해야 한다. 모비스는 상승세가 여전하다. 욕심 없다던 유재학 감독도 6강 플레이오프를 말하기 시작했다. 유 감독은 “어차피 더 나빠질 건 없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겠다.”고 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만수’ 유 감독의 말이다. 브레이크 뒤 모비스는 더 무서워질 가능성이 크다. 인삼공사는 최근 체력 문제를 드러낸 박찬희와 이정현이 쉴 시간을 얻었다. 딱히 해법이 없는 오리온스는 그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무명’ 김기정조 세계2위 격파

    무명인 김기정(원광대)-김사랑(인하대) 조가 배드민턴 세계 최강 남자복식조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기정-김사랑 조는 27일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빅터코리아오픈 프리미어대회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세계 2위 마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조(인도네시아)를 2-0(21-18, 21-18)으로 격파했다. 마키스-헨드라 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 최강. 김-김 조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손발을 맞춘 무명이다. 최강의 상대를 만나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김-김 조는 신예다운 파이팅과 과감하고 빠른 스매싱으로 이변을 연출했다. 여자단식의 성지현(한국체대·세계 27위)은 16강전에서 아버지인 성한국 국가대표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연주(인삼공사·세계 8위)에 2-1로 역전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배드민턴 빅터코리아오픈] 성지현 16강 안착

    성지현(20·한국체대 1년)과 배연주(인삼공사)가 여자 단식 간판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성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딸인 성지현은 26일 서울 올림픽 1체육관에서 벌어진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홍콩의 한체카를 2-0(21-8, 21-8)으로 완파, 16강에 진출했다. 성지현은 176㎝의 큰 키를 이용한 하프스매싱을 앞세워 8점씩만 허용하며 가볍게 제압했다. 세계 6위 배연주도 불가리아의 린다 제치리를 2-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성지현과 배연주는 27일 8강 진출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차세대 간판 혼합 복식조로 기대를 모으는 고성현(김천시청)-하정은(대교눈높이) 조는 미카엘 푸크스-비리기트 미켈스(독일) 조를 2-1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김기정(원광대)-유현영(한국체대) 조도 강호인 인도네시아의 마키스 키도-리타 눌리타 조에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아시안컵] “미래를 봤다… 이젠 플랜B”

    [아시안컵] “미래를 봤다… 이젠 플랜B”

    26일 극적인 2-2 연장혈투에 이은 승부차기 0-3 패배로 끝난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주심은 불공정했다. 연장 전반 납득하기 어려운 페널티킥 판정이나, 한국과 달리 일본의 거친 파울에는 카드를 극도로 아꼈던 모습 등은 단순히 한 경기에 그치지 않고 아시안컵 대회의 전반적인 수준을 낮췄다. ●편파판정 속 불굴의 투혼에 찬사 한국이 체력적 문제를 노출했던 것도 사실이다. 8강전까지 보여줬던 ‘원 사이드 게임’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했다. 패스 실수, 상황 판단이 어긋날 때가 많았다. 수비전환도 늦었다. 다만 모든 것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던 태극전사들의 불굴의 투혼만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구자철(제주)-이용래(수원)-홍정호(제주)로 이어진 승부차기 키커 선택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경험이 적었다. 비록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사실 단기간에 보완할 수 있는 문제다. 그렇다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원하는 ‘조광래호’에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답은 ‘플랜B’다. 조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내놨던 베스트 11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조 감독이 그려 왔던 모습 그대로의 ‘패싱게임’을 그라운드 위에서 표현해냈다. 그런데 주전만 한 벤치멤버가 없었다. 기량이 모자란다는 말이 아니다. 조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는 뜻이다. 교체로 들어간 뒤 선발 요원들과 패싱게임에 문제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경기 흐름에 모멘텀을 줬던 벤치멤버는 손흥민(함부르크)과 윤빛가람(경남)이 전부였다. 이 때문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 힐랄),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이용래 등의 선발 요원들은 이란과의 8강전까지 쉴 수가 없었다. 이 같은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결국 체력 고갈의 문제로 이어졌다. 그래서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컵 등 3, 4일 짧게는 2일 간격으로 조별리그-토너먼트 경기가 이어지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플랜B, 즉 ‘또 다른’ 베스트 11이 필요한 것이다. 3년 뒤 브라질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에만 만족하고 싶지 않다면, 또 이번 대회에서처럼 패스와 전진, 압박이 어우러진 패싱게임의 최대 난적인 ‘체력의 덫’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또 다른 베스트 11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세대교체는 계속 이어나가야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대목은 아직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는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잠시 미뤄뒀던 세대교체 작업을 다시 이어 나가면서 완벽한 플랜A는 물론 이에 버금가는 플랜B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방법은 경쟁밖에 없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태극마크를 노리는 선수라면 누구든 자기 발전을 멈추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구자철, 지동원(전남)의 등장으로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이 큰일 난 것처럼 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3점슛 13개 팡팡팡! SK군단 승리 콸콸콸!

    [프로농구] 3점슛 13개 팡팡팡! SK군단 승리 콸콸콸!

    그야말로 ‘콸콸콸’이다. SK가 제대로 터졌다. 외곽포를 앞세워 동부를 꺾고 3연승을 챙겼다. 26일 원주 치악체육관. SK는 이날만큼은 ‘스타군단’이 아닌 ‘슈터군단’이었다. 3점슛 13개를 넣었다. 외곽포로만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39점을 챙겼다. 전반은 신상호가 책임졌다. 연봉 2200만원을 받는 2군 출신 신상호(12점)는 1·2쿼터 3점슛 4개를 깔끔하게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성공률 100%였다. 변기훈과 김효범도 쏠쏠하게 외곽포를 보태며 균형을 맞췄다. 동부는 로드 벤슨(27점 16리바운드)·윤호영(14점)의 높이와 진경석(11점·3점슛 3개)의 외곽포를 합쳐 맞섰다. 전반은 40-39 동부의 리드. 3쿼터는 ‘주희정 타임’이었다. 이 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포함, 14점을 넣으며 성큼 달아났다. 포스트의 레더에게 찔러주는 패스 타이밍도 ‘얄밉도록’ 정확했다. 풀고 조이는 노련미가 돋보였다. 전성기 모습 그대로였다. 주희정은 2점 차(76-74)로 쫓긴 경기 종료 14.8초 전,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도 깔끔하게 넣었다. 8.1초를 남기고 박지현의 3점포로 쫓겼을 때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80-77, SK의 승리였다. 주희정은 24점(3점슛 5개 6어시스트)을 넣었고, 레더(25점 8리바운드)도 뒤를 받쳤다. 8연패로 속절없이(?) 지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소리를 듣던 SK는 인삼공사-오리온스를 꺾은 데 이어 강팀 동부까지 제압하며 6강플레이오프(PO)를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신선우 감독은 “한 라운드에서 최하 3승은 챙기자고 했는데 지켜져서 다행이다. PO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기뻐했다. 김주성 없는 동부는 4연패에 빠졌다. 삼성-KCC와 함께 공동 3위(21승 15패)까지 내려앉아 상심은 더 컸다. 전주에선 KCC가 18점을 올린 추승균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9-80으로 물리쳤다. 홈 4연승. 전자랜드에서 뛰던 아말 맥카스킬은 오티스 조지와 트레이드, 이날부터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4점(7분 59초)으로 감을 잡았을 뿐이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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