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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잡은 루이스 설움 날린 한방

    伊 잡은 루이스 설움 날린 한방

    지난 21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 이탈리아전을 지켜본 잉글랜드 팬들은 전반 44분 머리를 감싸 쥐었다. 자국 리그에서 푸대접한 브라이언 루이스(코스타리카)가 멋진 헤딩슛으로 이탈리아 골망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탈리아가 이겨야만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잉글랜드의 실낱같은 희망은 코스타리카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코스타리카의 호날두’라는 별명이 붙은 루이스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부름을 받았다. 2012~13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5골을 넣었지만 지난해 르네 뮬레스틴 감독이 부임한 뒤부터는 점점 출전 기회가 줄었다. 결국 지난 1월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돼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의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루이스는 “우리는 죽음의 조에 있었다. 그런데 다른 팀들이 죽었다”며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우루과이(FIFA 랭킹 7위), 이탈리아(9위), 잉글랜드(10위)와 한 조에 속한 코스타리카(28위)는 당초 ‘승점 자판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저승사자’였다.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한 코스타리카는 오는 25일 오전 1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다. 16강에서 만날 C조 국가 중에는 콜롬비아(8위) 외에는 눈에 띄는 강호가 없어 사상 첫 8강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獨 클로제, 공중제비 다시 도는 날 월드컵 역사로

    ‘전차군단’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살아 있는 전설’로 뜬다. 클로제는 22일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후반 26분 코너킥이 베네딕트 회베데스의 머리를 맞고 골대 오른쪽으로 흐르자 불과 2분 전 교체 투입된 클로제가 미끄러지듯 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 골로 독일은 승점 1을 보태 조 1위(1승1무)를 지켰다. 클로제는 골이 터지자 특유의 ‘공중제비’로 본선 통산 15득점을 자축했다. 15득점은 월드컵 사상 개인 통산 최다 골이자 호나우두(브라질)의 기록과 타이. 이제부터 공중제비를 돌 때마다 월드컵 역사는 새로 쓰인다. 월드컵 챔피언이 되려면 모두 7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독일은 16강 진출을 예약한 데다 결승행까지 점쳐지는 우승 후보. 결국 클로제는 출장 기회와 시간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득점왕 등극도 가능하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나선 클로제는 “공중제비를 한 지 얼마나 됐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선발이든 교체 선수든 상관없이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며 득점왕 의지를 다졌다. 폴란드 출신으로 8세 때 독일로 이주한 그는 2001년부터 독일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놀라운 헤딩 능력과 득점 본능을 과시했다. 앞서 3차례 본선에서 총 14골을,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헤딩으로만 5골을 넣기도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믿으니까 ‘널’ 내보낸다

    믿으니까 ‘널’ 내보낸다

    러시아와 1-1로 비긴 홍명보호는 23일 알제리를 꺾어야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쌓게 된다. 비기거나 지면 H조 최강인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다. 하지만 알제리를 잡으면 ‘경우의 수’를 따져 봐야겠지만 벨기에와 비겨도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2차전을 잡아야 16강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벨기에에 1-2로 무릎을 꿇은 알제리도 마찬가지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승으로 앞섰다. 1985년 친선전 결과라 큰 의미는 없다. 알제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한국(57위)보다 높지만 숫자에 불과하다. 한국 선발 라인업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박주영(아스널)을 원톱으로 그대로 기용할 전망이다. 구자철(마인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된다. 다득점을 노려야 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조커 카드를 뽑아들 수도 있다. 러시아전에서의 용병술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1차전 선제골의 주인공으로 스피드와 돌파 능력이 돋보이는 이근호(상주 상무)가 조커 1순위. 제공권을 노린다면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이나 187㎝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에게 눈길이 간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의 몫이다. 포백 라인도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용(울산)으로 변함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좌우 풀백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박주호(마인츠)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기용될 수도 있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 박주영과 이청용은 2개 대회 연속골에 도전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골맛을 본 선수는 둘뿐이다. 각각 1골과 2골을 뽑아냈다. 이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면 안정환, 박지성(이상 은퇴)이 갖고 있는 한국 역대 최다 득점(3골) 경신도 넘볼 수 있다. 조별리그 3차전의 전력 누수가 없어야 하는 만큼 카드 관리도 중요하다. 1차전에서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이 경고를 받았다. 거친 경기가 예상되는 알제리전에서 카드가 추가되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특히 기성용은 백업 요원인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발목 염좌로 최종전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더욱더 지혜롭게 경기를 풀어 가야 한다.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하대성 말고도 튀니지와의 평가전 때 타박상을 입은 홍정호가 부상 여파로 훈련량이 부족해 러시아전에서 다리에 쥐가 나 교체됐다. 이청용도 피로가 누적돼 가벼운 조깅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벼랑 끝 승부라 미세한 부분이 승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다행히 베이라히우 경기장은 러시아전이 열렸던 판타나우 경기장보다 잔디 상태가 좋다는 평가다. 결전지 포르투알레그리의 쌀쌀한 날씨도 변수다. 경기 당일 기온은 최저 13도, 최고 22도, 경기가 열리는 시간은 20도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루니 “모든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루니 “모든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현지까지 온 팬들과 집에서 지켜본 모든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우리는 더 잘했어야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불과 2경기만에 좌절된 것에 대한 영국 언론의 비판의 목소리가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그 두 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주포’ 웨인 루니가 팬들에게 직접 사과를 하고 나섰다. 루니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완전히 비참한 심정이다”라고 말을 꺼낸 뒤 “모든 경기에 우리 자신에 대한 큰 자신감을 안고 임했지만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우리는 더 잘했어야 하고 지켜본 모든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사과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의 비참한 성적에 대해 직접 사과를 한 것은 루니 뿐이 아니다. 아스널의 미드필더 잭 윌셔 역시 “실망했다는 말은 지금 내 심정을 표현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라며 “모든 팬들에게 사과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사진= 루니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과 메시지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사라진… 드로그바 효과

    ‘드로그바 효과’는 없었다. 코트디부아르는 20일 마네 가힌샤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콜롬비아와의 2차전에서 1-2로 졌다. 코트디부아르는 1승1패를 기록, 25일 그리스와의 3차전에서 16강 진출의 사활을 걸게 됐다. 그리스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콜롬비아는 일본이 그리스와 0-0으로 비기면서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코트디부아르는 이날도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를 투입하며 또 한 번 ‘드로그바 효과’를 노렸다. 지난 15일 일본과의 1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17분 나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니며 팀의 2-1 역전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젊은 피’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와 후안 페르난도 킨테로(21·포르투)의 투혼으로 드로그바의 존재를 지웠다. 로드리게스는 후반 19분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가 올린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았다. 로드리게스와 동료들은 단체 춤으로 자축했다. 결승골은 킨테로의 몫이었다. 후반 8분 마치 ‘드로그바 효과’에 대비한 카드인 것처럼 투입됐던 킨테로는 후반 25분 테오필로 구티에레스가 밀어준 공을 깔끔하게 추가 골로 마무리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28분 제르비뉴(AS로마)가 상대 수비 벽을 뚫고 만회 골을 터뜨렸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콜롬비아는 부상 중인 간판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젊은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1990년 이탈리아대회 이후 24년 만에 16강 영광을 맛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최고 골잡이는 누구… 엄마 다른 형제대결

    메시냐, 뮐러냐. 이제 1골을 신고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3골로 득점 선두인 토마스 뮐러(독일)를 쫓기 시작할까. 메시는 먼저 22일 오전 1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 2006년 독일대회에서 월드컵 본선 첫 골을 맛본 메시는 지난 남아공대회에서 침묵하더니 지난 16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시원한 골 맛을 봤다. 뮐러에 견주면 메시의 1골은 한없이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메시가 오랜 월드컵 본선에서의 부진을 씻고 자신감을 장착한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대책 없는 수비로 일관, 대회 첫 0-0 무승부를 거둔 이란이 이번에도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지, 아니면 화끈한 공격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만약 이란이 또 수비에 치중한다면, 메시가 두꺼운 수비벽을 뚫고 골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뮐러는 3시간 뒤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같은 조 가나와의 2차전에서 골사냥에 나선다. 뮐러는 지난 16일 포르투갈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득점 선두로 나섰지만, 1차전 2골, 2차전 1골씩을 나란히 뽑아낸 아리언 로번과 로빈 판페르시(이상 네덜란드)에 추격을 허용해 현재 공동 선두. 또 이 경기에서 배다른 형제의 대결이 두 대회 연속 펼쳐질지도 관심을 끈다. 가나 출신 독일 이민자에게서 태어났지만 어머니가 다른 케빈프린스 보아텡(가나)과 제롬 보아텡(독일) 형제다. 둘 다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형 케빈프린스는 성인이 되면서 가나 대표팀을 택했고 한 살 터울의 동생 제롬은 독일에 남았다. 둘은 2010년 남아공대회 조별리그 D조에서도 만났다. 1차전에서 미국에 덜미를 잡힌 가나는 이 경기마저 내주면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NOSSA! 월드컵] 알제리에 축구란

    아프리카 팀은 조직력이 약하다는 편견이 있다. 여기엔 선수들이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보다 개인의 영달을 중요하게 여기리란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일부 국내 팬은 홍명보호와 오는 23일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벌이는 알제리도 팀 전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빅클럽 이적의 기회를 노리는 선수들의 이기적인 플레이로 자멸할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품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접는 게 좋겠다. 아프리카 팀 다수가 그렇지만 특히 알제리에 축구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고, 또 이번 대회에 나선 그들에게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알제리에 축구는 독립전쟁의 일부인 동시에 아픈 역사의 상처를 씻어 낸 소독약이다. 124년의 프랑스 식민 지배를 끝내기 위해 1954년부터 시작된 8년 전쟁으로 무려 150만명의 알제리인이 스러졌다. 이 참혹한 전쟁이 한창이던 1958년, 스웨덴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프랑스 대표팀의 알제리계 선수 2명이 탈출해 결성한 것이 현재 알제리축구협회의 전신인 ‘알제리 민족해방전선 축구팀’이다. 세계 각국에 알제리 독립의 당위성을 알렸음은 물론이다. 독립 이후 스스로 프랑스에 부역한 사람뿐 아니라 강제징용됐던 이들까지 15만명을 민족반역죄로 처형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일부가 프랑스로 탈출했는데, 알제리계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의 아버지도 그중 한 명이었다. 이들은 조국에 배척당하고, 프랑스에서도 차별과 멸시를 받았다. 그러나 1998년 프랑스의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끈 지단이 프랑스의 영웅이 되고, 알제리는 자신들을 지배했던 프랑스가 떠받드는 지단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두 나라는 자연스럽게 불행한 역사가 잉태한 이민자들을 끌어안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알제리 대표팀에는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이중국적 선수가 12명에 이른다.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 역시 이민자의 자손이다. 알제리는 월드컵대회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한날한시에 치르게 만든 사건의 희생양이기도 하다. 독립한 지 20년 만인 1982년 스페인에서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알제리는 서독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뒤 오스트리아에 무릎 꿇었지만, 3차전에서 칠레를 3-2로 꺾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서독이 오스트리아를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알제리는 서독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독은 선제골을 넣은 뒤 오스트리아와 공을 돌리며 노닥거린 끝에 1-0으로 끝났다. 이 바람에 알제리는 억울하게 탈락했다. 축구사를 더럽힌 이 사건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간대에 진행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그러나 정작 알제리는 멕시코대회와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조별리그 통과는커녕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했다. 32년 동안 쌓인 본선 승리와 16강 진출이란 한을 풀겠다는 것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알제리 전사들의 목표다. 그런데 얄궂게도 그 길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상대가 한국이다. 알제리는 분명 그라운드에서 자기들끼리 치고받은 카메룬과 다른 축구를 할 것이다. 알제리와 맞서는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응원하면서 그들의 한과 눈물, 슬픈 역사도 돌아봤으면 한다. 포스두이구아수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멀어진… 일본의 16강

    일본 월드컵대표팀의 알베르토 자케로니(61)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목표는 4강”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런 일본이 20일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그리스와의 2차전 전반 38분 상대 수비수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등에 업고도 0-0으로 비겨 일찍 짐을 싸게 생겼다. 1무1패(승점 1)로 3위로 처진 일본은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25일 3차전 상대가 2승(승점 6)을 챙기며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콜롬비아이기 때문. 일본에 골 득실에서 뒤진 4위 그리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코트디부아르를 만난다. 전날 ‘티키타카의 몰락’과 빼닮은 ‘스시타카의 몰락’이었다. 일본은 662개의 패스를 시도, 570개를 성공해 패스 성공률이 86%였다. 243개를 시도해 144개를 성공한 그리스(59%)보다 질과 양에서 앞섰다. 점유율도 68%로 그리스(32%)의 곱절을 넘었다. 그러나 창조적인 움직임이 부족했고 측면에서의 크로스 패스는 그리스 장신 수비수들에게 번번이 막혔다. 동료의 퇴장에 투쟁심이 발동한 그리스가 오히려 전반 40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바실리스 토로시디스(AS로마)가 일본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된 공을 재차 잡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는데 그만 일본 수문장 가와시마 에이지(스탕다르 리에주)의 선방에 걸렸다. 일본은 후반에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를, 후반 12분에는 ‘히든카드’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6분 테오파니스 게카스(코니아스포르)의 헤딩슛을 골키퍼 가와시마가 선방해 한숨을 돌린 뒤 후반 23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력가와가 수비수 키를 넘겨 우치다 아쓰토(샬케)에게 정확하게 연결했고 우치다는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오쿠보 요시토(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원터치 패스를 보냈다. 오쿠보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일본 열도는 깊은 탄식에 빠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일본 전범기 응원 포착 ‘소름 돋는 표정’ 배성재 “나치 수준, 퇴출해야..” 일침

    일본 전범기 응원 포착 ‘소름 돋는 표정’ 배성재 “나치 수준, 퇴출해야..” 일침

    ‘배성재 전범기 응원 일침’ SBS 배성재 아나운서가 전범기 응원에 일침을 가했다. 20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다스 두 나스에서 진행된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2차전 일본 그리스전에서 한 관중이 얼굴에 전범기를 그리고 응원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일본 그리스전 중계를 하던 SBS 배성재 아나운서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가 뭘까요?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이어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돼야 합니다. 사실 유럽에선 전범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라며 전범기 응원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일본 그리스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은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C조 1위인 콜롬비아에게 승리를 거두고 그리스가 코트디부아르에게 승리했을 경우에만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네티즌들은 “전범기 응원 소름 돋는다. 배성재 일침 일리 있어”, “전범기 응원 대체 무슨 생각인지. 배성재 일침에 공감한다”, “전범기 응원, 의미를 알고 있는 걸까 모르고 하는 걸까. 배성재 일침 속 시원했다”, “전범기 응원, 배성재 일침대로 퇴출돼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배성재 전범기 응원 일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떴다! 빅매치] 23일 벨기에 vs 러시아… 힘내라! 벨기에

    [떴다! 빅매치] 23일 벨기에 vs 러시아… 힘내라! 벨기에

    홍명보호가 알제리와 운명의 대결에 나서기 3시간 전 벨기에와 러시아가 맞붙는다. 두 팀은 오는 23일 오전 1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펼친다. 이 경기 결과는 한국의 16강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물론 선수들이야 알제리를 제압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지만 어쩔 수 없이 이 경기 결과는 알제리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 전략과 전술에 영향을 주게 된다. 결론부터 내린다면 벨기에가 이기는 것이 최상이다. 알제리를 2-1로 제압했던 벨기에가 2승(승점 6)을 챙기면 27일 한국과의 3차전과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한국이 알제리를 꺾었다면 벨기에와 비기는 전략으로 나설 수 있다. 그런 계산이 제대로 먹혀 비기면 한국은 승점 5로 여유 있게 16강에 합류한다. 이왕이면 벨기에가 많은 점수 차로 러시아를 꺾어 주면 더욱 좋다. 러시아가 벨기에를 꺾고 승점 4가 되면 홍명보호는 사실상 남은 한 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벨기에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야 한다. 알제리를 꺾었다면 한국은 비기면 된다. 급한 건 벨기에다. 벨기에가 죽기 살기로 덤비겠지만 러시아전처럼 우리 선수들이 ‘지지 않는 축구’를 펼쳐 비기면 승점 5를 쌓아 4에 머무르는 벨기에를 제치게 된다. 반대로 벨기에가 전력을 다해 한국을 쓰러뜨리면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를 거두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2006년 독일월드컵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두 팀이 비겨 승점 1씩 나눠 갖는 게 더 좋지 않다. 한국이 알제리를 꺾으면 벨기에와 나란히 1승1무가 되고, 러시아는 2무가 된다. 3차전에서 한국과 벨기에가 비기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꺾는다면, 세 팀이 나란히 1승2무를 기록해 골 득실 차, 상대 전적 등을 따지는 복잡한 계산에 들어간다. 벨기에 주장이자 공수 연결의 핵인 뱅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가 사타구니에 문제가 생긴 것이 변수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콩파니가 의료진과 함께 개인적으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벨기에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하지만 최근 상대 전적에서 벨기에는 3승1무4패로 약간 뒤졌다. 더욱이 지난 18일 알제리전에서 보듯 벨기에의 젊은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집요하게 이를 물고 늘어질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루니 울린 수아레스

    루니 울린 수아레스

    냉혹한 승부의 세계는 두 명의 영웅을 허락하지 않는다. 우루과이의 ‘득점기계’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는 구세주로 우뚝 섰지만,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월드컵 첫 골을 뽑아내고도 고개를 숙였다. 20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우루과이와의 2차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주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는 “수아레스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은 굴욕적이라고 비난했지만, 같은 팀에서 뛰어 누구보다 수아레스의 동물적인 감각을 알고 있는 제라드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아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 결장한 수아레스는 이날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잉글랜드 왼쪽 진영을 헤집은 수아레스는 전반 39분 에딘손 카바니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에 맞혀 골망을 갈랐다. 침착하면서도 감각적인 헤딩이었고, 상대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가 손을 뻗었지만 미치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1-1로 맞선 후반 39분 다시 한번 해결사가 됐다.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가 길게 넘겨준 공이 제라드의 머리에 맞고 자신에게 오자 드리블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각도가 좋지 않았고 몸이 뒤뚱거리는 상태였지만 수아레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다. 경기 전 두 골을 넣는 꿈을 꿨는데 현실이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신의 손’과 ‘핵이빨’ 등 좋지 않은 별명이 붙은 그였으나 이날만큼은 영웅이었다. 유독 월드컵에서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한 루니는 후반 30분 글렌 존슨(리버풀)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넘어지면서 밀어준 공을 왼발로 차 넣어 마침내 감격을 누렸다. 월드컵 10경기 750분 만에 느끼는 짜릿함이었지만, 9분 뒤 수아레스의 골이 터져 오래 웃을 수 없었다. 루니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영국 언론은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가디언은 “4년 동안 월드컵에 쏟아부은 헌신과 집중력이 불과 닷새 만에 비극적으로 허공에 날아갔다”고 개탄했고, 데일리 메일은 “(수비진이) 엉성했고, 자신감을 잃었고, 겁에 질렸다”고 비판했다. 잉글랜드는 21일 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를 잡아줘야만 실낱같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기는데, 이탈리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는 “(코스타리카를) 이기면 영국 여왕이 볼에 키스해달라”고 놀려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NOSSA! 월드컵] 브라질엔 칠레 팬들이 비빌 언덕이 있다?

    [NOSSA! 월드컵] 브라질엔 칠레 팬들이 비빌 언덕이 있다?

    19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스페인과 맞서기 전 국가 연주 때 칠레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은 원정 팬들의 엄청난 ‘떼창’을 들으셨는지. 이들은 유별나게 국가 연주가 끝나도 마지막 30초 남짓 후렴구를 목청껏 불러 젖혔다. 남미 나라들의 국가는 장황해 보통 월드컵 대회에서는 잘라 들려준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국가는 전주만 들려주고 가사가 나오는 대목을 통편집하기도 했다. 칠레 국가도 원래 6절까지 있는데 5절과 후렴구만 연주된다. 소름 돋는 후렴구 가사는 이렇다. ‘조국이여 이 맹세를 받아주오, 제단 앞에서 칠레는 이렇게 선언했느니. 자유인의 무덤이 되리라! 아니면 탄압받는 자들의 피난처가 되리라!’ 마지막 구절은 세 차례나 되풀이된다. 해서 처음 듣는 이도, 가사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전사의 비장한 각오를 느낄 수 있다. 칠레에서 건너온 팬들이 전날 ‘무적함대 격침’을 예감하며 국가를 입 모아 부른 곳이 리우의 라파 올드타운에 있는 ‘이스카다리아 셀라론’이다. 이스카다리아는 포르투갈어로 계단을 가리킨다. 칠레 출신 예술가 호르헤 셀라론이 세계 50개국을 돌아다닌 끝에 리우 예수상이 바라다 보이는 아름다운 언덕배기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1990년부터 다운타운에서 가깝지만 음침하기만 했던 이 골목의 215개 계단에 그림과 글을 적어 넣은 타일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는 브라질을 사랑하는 자기 마음을 표현하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 거리를 꾸미겠다고 다짐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각국의 많은 이들이 국기나 상징물들을 담은 타일을 보내왔다. 물론 태극기 타일도 있다. 리우를 찾는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어야만 리우 다녀왔다는 얘기를 하게 되니 칠레인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장소로 택할 만하지 않은가. 불행히도 셀라론은 지난해 1월 세상을 떴다. 하지만 한 사람의 노력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는 그의 뜻이 실현된 것처럼 칠레대표팀은 16강 이상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렌지군단 역전·재역전… 16강 골인!

    오렌지군단 역전·재역전… 16강 골인!

    난타전 끝에 네덜란드가 16강에 올랐다. 19일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네덜란드는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호주를 3-2로 뿌리치고 2승째를 신고,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칠레와 함께 16강을 확정했다.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나란히 대회 3호 골을 터뜨려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섰지만 네덜란드는 한 수 아래 호주로부터 진땀을 뺐다. 전반 20분 로번이 중앙선에서부터 질주, 선취골을 터뜨렸을 때까지만 해도 네덜란드는 손쉬운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첫 골을 넣은 지 1분 만에 네덜란드는 호주 공격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에게 논스톱 왼발 강슛을 얻어맞았다.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터졌다. 후반 8분 다릴 얀마트(페예노르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저지른 핸드볼 반칙 탓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호주의 밀레 예디낵(크리스털 팰리스)이 침착하게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의 흐름을 다시 바꾼 건 ‘에이스’ 판페르시. 후반 1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동점골을 성공시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네덜란드는 이후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후반 23분 데파이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골대 오른쪽 사각을 향해 낮고 빠르게 날아간 데파이의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끝을 스친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나란히 16강행을 확정한 네덜란드와 칠레는 24일 오전 1시 B조 1위 자리를 놓고 겨룬다. 둘은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 1순위인 브라질과의 경기를 피하기 위해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B조 2위는 29일 오전 1시 A조 1위와 맞붙는데 A조 1위는 브라질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로서는 경고 누적으로 칠레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판페르시의 빈자리가 아쉽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北, 스페인 월드컵 탈락에 충격…이유 알고보니

    北, 스페인 월드컵 탈락에 충격…이유 알고보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무적함대’ 스페인이 일찌감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대회 최대의 이변을 낳은 가운데 북한도 이에 대해 상당한 충격을 나타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스페인 팀의 축구경기 결과가 주는 충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페인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사실을 소개하며 “스페인 팀의 경기 결과가 세계의 다른 나라, 지역과 마찬가지로 조선에서도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은 지난 14일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5로 대패한 데 이어 19일 2차전에서는 칠레에 0-2로 완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5일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경기를 녹화 중계했지만 스페인과 칠레의 경기는 아직 방영하지 않았다. 북한 축구연맹 유명욱 책임부원은 중앙통신과 인터뷰에서 “스페인 팀이 개척한 ‘티키타카’ 축구 방식이 몇 년 못 가서 생활력을 상실했으며 축구 기술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갱신 주기가 매우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세계축구계의 최강이라던 팀이 이처럼 혹심하게 패배당한 데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축구선수 양성을 위해 작년 5월 문을 연 평양국제축구학교의 박철남 교원은 “상대팀의 전술을 완전히 파악하고 그에 영활하게 대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알게 됐다”며 “학생들과 함께 스페인 팀의 교훈과 여러 팀의 경험을 깊이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자국팀이 출전하지도 않은 국제경기 결과에 대해 논평하고 전문가의 반응을 소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김정은 시대 들어 체육 열풍이 불고 있는 북한이 그만큼 브라질 월드컵에 상당한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우외환 한국경제] “4년 전보다 매출 감소” vs “16강 가면 소비 늘 것”

    [내우외환 한국경제] “4년 전보다 매출 감소” vs “16강 가면 소비 늘 것”

    “4년 전에 비해 매출도 20~30% 줄었고, 연장 영업도 안 해요. 16강에 진출하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19일에 만난 호프집(서울 광화문 세종로) 주인 정모(49)씨는 지난 18일 연장 영업은커녕 매출도 평소보다 전혀 늘지 않았다고 푸념했다. 세종로 응원 광장에서 24시간 특별 영업을 한 곳은 프랜차이즈 치킨집 정도였다고 한다. 이곳 역시 다른 곳이 문을 닫은 밤 10~12시 정도에 판매량이 약간 늘었을 뿐, 새벽 장사에는 실패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도 크게 이익을 보지 못했다. 응원단도 줄었지만 음료 제조업체들이 홍보차 무료 음료수를 경쟁적으로 나눠줬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50·여)씨는 “주말이라도 껴 있어야 거리 응원단이 많을 텐데 2002년과 비교하면 손님이 10%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면서 “18일 아침에 한국 경기가 열렸지만 아침에 주로 먹는 해장국집이나 커피점도 장사가 안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빈대떡집을 하는 최모(47)씨는 18일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그는 “직장인들이 많이 와야 하는데 응원단이 대부분 대학생들이었다”면서 “세월호 사고에 이미 손님이 줄었고 경제 상황도 안 좋은 지 오래됐기 때문에 월드컵으로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침 경기로 닭고기 소비가 늘지 않으면서 이날 닭고기 가격은 1㎏에 5748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5746원)과 거의 같았다. 반면 정부는 16강 진출로 인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기 시간대가 아침이어서 소비 자체와 연결되지 않았지만 16강에 오르면 기업들의 이벤트와 소비심리 회복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경제연구원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서 7350억원의 민간소비지출이 추가로 이뤄졌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생산유발효과까지 전체 경제적 효과는 1조 3000억원에 달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우리나라가 거둔 경제효과는 26조원이 넘는다. 2002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7.4%에 달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개막 직전 열린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실망했던 국민의 분위기가 러시아전을 계기로 달라지고 있다”면서 “16강에 진출하면 요식업 중심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다시 뛰는 홍명보호 “알제리는 없다”

    다시 뛰는 홍명보호 “알제리는 없다”

    ‘홍명보호’가 회복 훈련으로 오는 23일 펼쳐질 브라질월드컵 H조 알제리와의 2차전 준비를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베이스캠프가 꾸려진 포스두이구아수로 복귀했다. 이곳에서 대표팀은 이틀 동안 훈련한 뒤 알제리와 맞붙는 포르투알레그리로 이동해 두 차례 더 훈련을 하고 16강 진출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이날 베이스캠프에서는 빠른 회복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 진행됐다. 러시아전을 통해 자신감이 붙은 선수들은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마치 알제리전에 대비하라는 듯 현지 기온도 16~17도 정도로 포르투알레그리의 날씨처럼 쌀쌀해져 일부는 긴소매 운동복 차림으로 나섰다. 대표팀은 우선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이후 이근호(상주 상무) 등 러시아와의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 대부분은 가볍게 달리며 피로를 털어냈다. 러시아전에서 근육 경련으로 교체됐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회복 훈련을 받았다. 1차전 때 벤치에 앉았던 선수들은 정상 훈련을 강도 높게 소화했다. 공 뺏기, 페널티 지역 안 2대2 경기 등으로 몸을 달궜다. 러시아전에서 후반 11분 이근호와 교체됐던 박주영(아스널) 역시 정상 훈련조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친 상태인 대표팀은 점심에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로 지친 입맛을 달랬고 저녁엔 소고기구이로 스태미나를 보충했다. 주장 구자철(마인츠)은 “알제리전에서 이겨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며 “승리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문장 정성룡(수원)은 “알제리는 특유의 발재간, 문전에서의 슈팅뿐만 아니라 침투 패스나 측면 크로스도 좋아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선수들이 러시아전 이후 자신감을 회복하고 편안한 기분으로 알제리전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포스두이구아수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떴다! 빅매치] ‘죽음의 조’ 1위 다툼… 다윗 코스타리카 골리앗 伊 쓰러뜨릴까

    다윗이 또 한번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을까. 21일 오전 1시 브라질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코스타리카가 16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두 팀 나란히 ‘죽음의 조’인 D조에서 이미 1승씩을 거둔 터라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이 매우 유력해진다. 월드컵을 네 차례나 제패한 이탈리아와 딱 한 차례 16강에 오른 코스타리카의 대결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다. 이탈리아 선수들의 몸값은 1억 2960만 파운드(약 2124억원)로 1320만 파운드(약 225억원)에 불과한 코스타리카의 10배에 달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9위와 28위로 격차가 크다. 그러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아공대회 4강팀 우루과이를 3-1로 격파한 코스타리카는 기세가 오를 대로 올라 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조엘 캠벨(올림피아코스)이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경계 대상 1호다.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전처럼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펼친다면 이탈리아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부상 탓에 아직 100% 전력이 아니다.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서지 못한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과 수비수 마티아 데실리오(AC밀란)는 여전히 출전이 불투명하다. 여기에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로시(AS로마)와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찰리(유벤투스)도 지난 17일 목 통증 등을 호소하며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라운드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붙은 이탈리아의 중원 사령관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가 또 한번 클래스를 입증할지 관심이다. 잉글랜드전에서 무려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종횡무진한 피를로의 ‘마법’이 시작되면 코스타리카가 이변을 일으킬 확률은 뚝 떨어진다. ‘악동’에서 ‘슈퍼 마리오’가 된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는 코스타리카전에서도 골 사냥을 노리고 있다. 한편 월드컵에서 처음 만난 두 팀은 1994년 딱 한 차례 A매치를 가졌는데 이탈리아가 1-0으로 이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일본 그리스 이영표 결과 예측 ‘무승부’ 또 맞췄다

    일본 그리스 이영표 결과 예측 ‘무승부’ 또 맞췄다

    일본 그리스 이영표 결과 예측 ‘무승부’ 또 맞췄다 일본이 전반전 상대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그리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전반 38분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이후 11명으로 10명의 그리스를 상대했으나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이뤘다. 일본에는 통한의 무승부였다.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2로 석패한 일본은 이날 그리스를 상대로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일본은 수적 우위에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아쉽게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넘어 원정 대회 최고 성적까지 노리는 일본은 두 경기에서 1무 1패의 전적을 거둬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승점 1로 C조 3위에 자리한 일본의 다음 상대는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조 1위 콜롬비아(승점 6)다. 일본과 승점에서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C조 최하위인 그리스는 일본과 같은 날인 25일 코트디부아르(승점 3)를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전형적인 패싱 플레이로 점유율을 높여 나갔고, 전통적으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구사하는 그리스는 수비벽을 두텁게 쌓으며 한방을 노렸다. 일본은 볼을 소유하는 시간은 길었지만, 창조적인 움직임이 부족했고 측면에서 띄워 준 크로스 패스는 그리스의 장신 수비수들에게 번번이 걸렸다. 그리스 역시 역공을 위해 달려들었으나 일본을 위협하기에는 스피드가 느렸고 최전방에서의 마무리 과정이 투박했다. 답답하게 진행됐던 경기 흐름은 그리스의 코스타스 카추라니스(PAOK)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요동쳤다. 전반 27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카추라니스는 11분 뒤 일본의 역습을 끊어내려고 또다시 거친 태클을 했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그러나 그리스는 예상치 못한 퇴장이 강한 투쟁심을 끌어내며 전반 40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바실리스 토로시디스(AS로마)는 일본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된 공을 재차 잡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향한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스탕다르 리에주)의 선방에 걸렸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를, 후반 12분에는 ‘히든카드’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6분 테오파니스 게카스(코니아스포르) 헤딩슛을 골키퍼 가와시마의 선방으로 막아내고 한숨을 돌린 일본은 후반 23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가가와가 수비수 키를 넘겨 우치다 아쓰토(샬케)에게 정확하게 연결했고 우치다는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오쿠보 요시토(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원터치 패스를 보냈다. 발만 갖다대면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쿠보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 32분에는 오쿠보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오레티스 카르네지스(그라나다)가 쳐냈다. 오히려 일본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수차례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뒤에서 강하게 달려들던 요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에게 아찔한 헤딩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일본은 후반 44분 엔도의 예리한 프리킥이 골키퍼에게 가로막히면서 땅을 쳤다. 이날 KBS는 경기 직전 해설위원들이 예상한 스코어를 공개했다. 그동안 정확한 예측으로 ‘문어영표’, ‘갓영표’란 별명을 얻은 이영표 해설위원은 일본과 그리스가 2-2로 비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티즌들은 “일본 그리스 이영표 예언 대단하다”, “일본 그리스 이영표 예언 그냥 우연히 맞은 것 같네”, “일본 그리스 이영표 예언, 이 정도면 진짜 점쟁이 수준인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전 일본반응 “11대 10으로 싸운 경기가 무승부? 아깝지도 않아”

    그리스전 일본반응 “11대 10으로 싸운 경기가 무승부? 아깝지도 않아” 일본 언론은 브라질 월드컵 그리스와의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희망을 언급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일본 대표팀이 그리스와 0-0으로 무승부에 그친 소식을 전하며 “통한의 무승부”라고 표현했다. 이 신문은 “꾸준히 공격을 펼치고도 득점하지 못해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불가능해 졌다”고 설명을 더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볼 점유율에서 68% 대 32%로 크게 앞서고 슈팅에서도 16개로 9개에 그친 그리스를 압도했다”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한 자료를 공개하며 “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를 점하기도 했지만, 무승부에 그쳤다”고 아쉬워했다. 스포츠닛폰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경기를 분석했다. 이 신문은 “축구는 득점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경기”라며 “상대 선수가 퇴장당해 11대 10으로 싸운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고 ‘아깝다’라는 말을 할 수는 없다”라고 일본 대표팀을 비판했다. 희박하지만 일본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일본 언론은 ‘경우의 수’를 전하며 위안 삼았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이 25일 콜롬비아전에서 승리하면 승점 4가 된다. 코트디부아르와 그리스전에서 코트디부아르가 패하면 그리스가 4점, 무승부가 나오면 코트디부아르 승점이 4점으로 조별 예선을 마친다”고 설명하며 “골 득실, 총 득점, 해당 팀의 승패 순으로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일본은 마지막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물론 코트디부아르가 승리하면 일본이 콜롬비아를 꺾어도 16강에 나서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탈락할 만했다… 새로운 결단 필요”

    “스페인 탈락할 만했다… 새로운 결단 필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이 물러날 뜻을 밝혔다. 델 보스케 감독은 네덜란드에 이어 칠레에도 져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은 새로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거기에는 감독 자리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2008년 스페인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또 “우리는 탈락할 만했다”며 고개를 숙였고 “우리는 오늘 우리만의 특징을 보여줬다. 앞으로 나아갔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지만 뒤지고 있을 때는 열심히 뛰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줬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스페인은 네덜란드전에서 1-5, 칠레와의 경기에서 0-2 등 두 차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모두 졌다. 더욱이 스페인은 두 경기에서 단 1골밖에 넣지 못하고 무려 7실점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스페인 언론은 한목소리로 “이번 월드컵은 완전히 재앙이었다”며 비탄에 빠졌다. 스포츠 전문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스페인이 소리 소문 없이 월드컵과 작별을 고했다”며 “대표팀의 미래에도 의문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경기력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고 냉혹하게 평가했다. 또 다른 스포츠 전문 일간지 아스도 “아름다웠던 스페인 축구의 끝은 끔찍했다”고 독설을 쏟았고 마르카는 ‘유일한 세대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날이 올 줄 알았지만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스페인의 황금시대는 끝났다”며 안타까워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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