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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초 한판승 안창림 “일본 선수 안 나온 대회 당연히 우승”

    40초 한판승 안창림 “일본 선수 안 나온 대회 당연히 우승”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친 안창림(용인대)이 가슴이 시원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안창림은 27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이어진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남자 73㎏급 금메달 결정전에서 디르크 판티첼트(벨기에)를 경기 시작 40초 만에 안뒤축걸기로 제압하고 한판승을 거뒀다. 관중이 경기 시작했나 하는 순간 경기가 끝나버렸다. 안창림은 C조 1위 결정전(8강)에서 기욤 샤네(프랑스)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준결승에서는 무사 모구슈코프(러시아)를 유효승으로 물리치고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1년 전 대회 준결승에서 꺾었던 판티첼트를 다시 통쾌하게 제압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용인대 졸업반인 안창림은 28일 수원시청 입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이날 우승은 겹경사가 됐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체계적인 담금질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금호연 수원시청 감독은 “안창림은 이원희와 왕기춘을 잇는 국내 유도 73㎏급의 대표 선수”라며 “‘라이벌’ 오노 쇼헤이(일본)만 조심한다면 리우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지난 대회 우승 직후 수줍어했던 그는 이날은 아주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를 해 주목받았다. 안창림은 1년 전과 달리 기뻐하지 않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적수 다운 일본 선수가 나오지 않아 이번 대회는 꼭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해 별로 기뻐할 수 없었다”며 “늘 상대보다 더 빨리 공격을 걸어 경기를 끝낸다는 생각을 갖고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나라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또 앞으로 랭킹포인트를 조금만 더 따내면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그런 것 신경쓰지 않고 제 약점인 순발력을 보완해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대회 남자 81㎏급 준결승에서 ‘맞수’이자 이 체급 최강자였던 김재범(한국마사회)에게 분패해 아쉬움을 삼켰던 왕기춘(양주시청)은 지난 21일 칭다오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제패를 꿈꿨지만 3회전(16강)에서 사토 세이다이(일본)에게 연장 접전 끝에 지도패로 탈락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왕기춘은 2회전에서 루카쉬 블라치(폴란드)를 절반 1개와 유효 3개를 따내며 가볍게 3회전에 올랐으나 16강전에서 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먼저 지도를 내준 뒤 종료 1초를 남기고 지도를 따내 극적으로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2분26초 만에 지도를 내줘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대표선발전 2차전에서 김재범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던 이성호(한국체대)는 준결승에서 사토에게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나 오웬 리베시(영국)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격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올해 광주 유니버시아드뿐만아니라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그랑프리까지 잇따라 우승한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은 70㎏급 금메달 결정전에서 샐리 콘웨이(영국)에게 지도패해 은메딜에 그쳤다. 세계랭킹 12위인 김성연은 8위 콘웨이에게 별다른 기술 하나 걸리지 않았지만 종료 1분25초를 남기고 지도를 받았고 콘웨이는 요령있게 피하다 누르기로 계속 시간을 보내 어렵지 않게 금메달을 챙겼다.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세계선수권 우승자이며 남자 90㎏급 세계랭킹 1위인 곽동한(하이원)이 유종의 미 장식에 나선다. 제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부상 딛고 돌아온 메시…‘멋짐 주의’

    [포토] 부상 딛고 돌아온 메시…‘멋짐 주의’

    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부상에서 회복해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AS로마와의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FC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맹활약으로 AS로마를 6대 1로 대파하고 16강을 확정 지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신임 감독에 최진철

    포항 신임 감독에 최진철

    최진철 17세 이하(U-17) 국가대표팀 감독이 K리그 클래식 포항의 지휘봉을 잡는다. 포항은 23일 최 감독과 2016년부터 2년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황선홍 포항 감독은 유럽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최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08년 현역 은퇴 후 강원FC와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지도자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지난달 열린 2015 칠레 국제축구연맹(FIFA) U-17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맡아 16강 진출을 성공시키며 주목받았다. 최 감독은 “수비수 출신이지만 수비 축구를 지향하지 않고 공격적이고 빠른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며 “포항 스타일과의 새로운 접목을 통해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영권 포항 사장은 “변화와 발전, 미래를 모토로 삼는 최 감독의 축구 철학과 포항의 운영 방향이 일치한다”며 “유소년 시스템과 프로팀의 체계적인 연계로 포항 특유의 축구 시스템을 유지,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타뷰] KBL 첫 ‘1000블록슛’ 8개 남겨둔 동부 센터 김주성

    [스타뷰] KBL 첫 ‘1000블록슛’ 8개 남겨둔 동부 센터 김주성

    “기록을 달성한 날 외박을 다녀왔는데 다음날이 마침 생일이었습니다. 여고생 팬들이 보낸 케이크에 ‘오빠 생일 축하하고 기록 달성도 축하한다’는 쪽지가 있었습니다.” 여섯 살과 네 살짜리 두 딸의 아빠인데 오빠라니. 14년을 한결같이 프로농구 동부의 골밑을 지켜 온 김주성(36)이 지난 11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 옆 선수단 숙소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그는 지난 8일 KCC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 리바운드 9개를 걷어내 통산 4007개를 기록하며 서장훈(은퇴·5235개)에 이어 프로농구연맹(KBL) 두 번째로 리바운드 4000개를 넘어섰다. 13일 LG전까지 4014개가 됐다. 최다 리바운드에 욕심을 내볼 만하지 않느냐고 떠봤다. “힘들 것 같습니다. 서른 살 초반에만 4000리바운드를 했어도 됐을 텐데. 세 시즌 내내 한 경기 10개씩 해야 하는데, 요즈음 6개 정도밖에 못합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1.86득점 6.52리바운드 3.06어시스트 0.85스틸 1.09블록슛을 기록했는데 13일까지 8경기를 뛴 올 시즌 13.6득점 6.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스틸 0.3블록슛으로, 블록슛만 제외하곤 모두 나아졌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경기당 33~35분 정도 소화했는데 지난 시즌도, 올 시즌도 27~28분 뛰는 것 같다. 김영만 감독이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해 주니 나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쓸데없는 움직임을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와의 계약이 다음 시즌까지인데 “올 시즌을 포함해 세 시즌 뛰는 것을 목표로 일단 잡고 있다”고 답했다. ●여고생 팬 4000리바운드 돌파에 “오빠, 생일·기록 축하” 4000리바운드를 돌파한 날 3점포를 1쿼터와 2쿼터에 두 방씩 터뜨려 절정의 감각을 보여줬는데 팬들은 왜 그동안 외곽슛을 자제했는지 궁금해한다. 그는 “KCC를 상대할 때는 과거에도 한 경기에 한두 개는 쐈던 것 같다”면서 “골밑에서 리바운드 잡아줄 선수가 한 명 줄게 되니까 자제했었는데 올 시즌부터 외국인 둘이 동시에 뛰는 쿼터가 있고 해서 기회가 주어지면 던지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트레이닝복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 입는데 지방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윗몸을 드러냈다. 그러나 곳곳이 손자국들이었다. 그는 “14년 동안 골밑을 지키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난 생채기”라면서 “상대 가드들이 공 뺏겠다며 달려들어 ‘손질’을 하기 때문”이라고 씁쓸해했다. KBL 최초의 기록도 그의 정복을 기다리고 있다. 13일 블록슛을 하나 더해 이제 1000블록슛에 8개만 남았다.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KBL에도 큰 의미가 있어서죠. 그런데 요즘 거의 안 나와 걱정되긴 하는데 순리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은퇴하기 전 1000블록슛과 1만 득점은 꼭 해보고 싶다고 그답지 않은 욕심을 드러냈다. “1만 득점을 넘긴 선수가 서장훈(1만 3231개), 추승균(1만 19개)뿐이어서 세 번째가 되고 싶습니다.” 13일까지 통산 득점은 9303점. ●막내 실수 감싸고 용병 농구화 챙기고… ‘리더의 품격’ 그는 현재 양동근, 함지훈(이상 모비스)처럼 코트에서 후배들을 지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고참 중의 하나다. 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너무 확연했다. 동부가 거듭된 악재와 그의 부재에도 두 라운드를 버텨낸 것은 그가 돌아오면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 덕이었는지 모른다. 2라운드 몇 경기에서 막내 허웅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경기를 내줬을 때도 그는 허웅을 감쌌다. 그는 “다섯 명이 골 하나를 넣기 위해 공을 돌리는데 마지막 공을 갖고 있었다는 이유로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이 못 도와줘서, 제대로 슛을 쏠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웅이에게도 네 마지막 슛이 성공하건 실패하건 관계없이 그런 경험이 미래의 자산이 되고 해결사 능력을 키워 주는 기회일 것 같다고 얘기해줄 뿐”이라고 돌아봤다. 교체 영입된 외국인 웬델 맥키네스가 발에 맞는 농구화를 들고 오지 못했다는 걸 알고 서슴없이 자신의 농구화를 건넸다. 팀의 리더로서 여러 가지 챙겨야 하니까 힘들겠다고 떠봤다. “이 팀에 오래 있다 보니까 전통적인 습성, 나쁜 습성을 많이 안다. 나쁜 건 내 때에 끝내겠다고, 다음 세대는 변화된 환경에서 농구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최근에는 아무래도 후배들과의 나이 차도 많아져 대화하는 데 힘이 들고 나부터 (부상 등으로) 힘들어서 세세하게 챙겨 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팀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져 달라고 주문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는 허재(전 KCC 감독) 형 등이 하는 대로 따라 했다. 팀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참 뒤에야 했다. 그게 많이 후회됐다. 진작 그런 생각을 갖고 훈련을 하고 경기를 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다른 내가 돼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편한 몸으로 응원 오시는 부모님… 내가 뛰는 이유” 농구 외에는 비시즌 잠깐 골프와 당구로 머리를 식힌다고 했다. 그 큰 키에 힘차게 스윙하면 볼만하겠다고 농을 건네자 “폼은 완벽한데 레슨을 받는 것도 아니고, 공이나 열심히 주우러 다닌다”며 소년 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알려진 대로 늘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는 부모님 모시고 외식하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긴다. “장애가 있으신 부모님들이 제 경기를 열심히 응원해 주시니 그분들이 자랑스러움을 오래 느끼도록 하겠다는 것이 어쩌면 제가 오래 뛰어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틈틈이 공격과 수비 때의 패턴을 그려 보고 메모도 한다고 했다. 그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꿈인데 감독 자질이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다”면서 “책도 열심히 보려고 노력하며 짬이 나면 미국과 유럽리그 동영상도 찾아보며 나중에 우리와 많이 다른 미국보다 유럽으로 연수를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남자농구 선수로는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건 그는 연금 포인트 20점을 얻어 월 30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그런데 “통장에 들어오는지 확인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재테크는 “은행 프라이빗뱅킹(PB)의 도움을 받아 보험 들고,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홈 경기를 할 경우 터널을 통해 바로 선수단 숙소로 이동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구단보다 세상과 접할 일이 없습니다. 딱히 할 일도 없구요. 후배들과 커피 마시며 수다 떨고 산책하는 것 외에는, 부모님이나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 말고 뭐가 있겠어요.” 그늘을 넓게 드리우는 나무, 그게 김주성이란 선수였다. 다음은 김주성 선수와의 일문일답.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  -약을 잘 챙겨 먹는 스타일이 아닌데 지금은 열심히 챙겨 먹으려고 한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시간을 따지지는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무릎이 좋지 않으니까 팀 훈련보다 먼저 나와 근육도 풀고 그래야 부상도 피할 수 있으니까. 근력이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하는 편이다. 보약도 비타민도 잘 챙겨 먹는다.    →부모님에게 좋은 몸을 물려받은 거라고 할 수 있나?  -두 분 다 장애인이신데 항상 미안해 하신다. 어렸을 때부터 몸이 허약했다. 살도 잘 안찌는 편이고. 자주 아프고 그랬다. 농구할 때도 허약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어머니 몰래 중학생들이랑 어울려 높이뛰기 같은 것도 하다가 일주일 아파 학교를 못 가거나 그러기도 했다. 지금도 그런 걱정을 하신다.    →늘 부모님이 관전하시더라.  -어머니가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 척추측만증인데 나이가 들면서 중력 때문에 계속 아프신데 유일한 낙이 내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니 내가 더 오래 뛰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부인은 잘 안 보이더라.  -전에는 자주 왔었는데 이제 두 애가 치대는 나이라 아빠 경기를 제대로 관전하며 재미를 느낄 나이도 아니고 무엇보다 아내가 힘들어 하니까 오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 집에서 가까운 경기장에서 경기하면 나와 보곤 한다.    →가족들과 외식하는 게 유일한 낙일 정도로 건전하다고 들었다. 뭐 딱히 하는 게 없나?  -정말 없다. 결혼했어도 집에 가서 지내는 시간은 별로 없고. 부모님 집이라야 잠만 자고 나오는 경우가 많고. 부모님께 고기 대접하려고 하는데 부모님들은 너 좋아하는 거 먹어라 하시고. 그래도 부모님 자주 찾아뵈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주성이 형이 지켜주니까 든든하다, 이런 얘기 많이 듣죠?  -열심히 하니까 듣기 좋으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고. 너희들도 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해준다. 허재 감독이나 선배들처럼 조금 더 빨리 팀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더라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했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인가?  -조금 받는 편인데 희한하게 잠을 잘 잔다. 스트레스는 수다로 많이 푼다. 원주에서 (숙소 밖으로)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같이 많이 모여서 예전에는 아파트를 빌려 많은 후배들과 얘기할 수 있는 일이 많았는데 현재 숙소에서는 2인실과 1인실로 나뉘어져 있어서 대화 기회가 많이 줄었다.    →두 딸이 커서 운동하겠다고 하면 어쩔 건지?  -너무 힘드니까 말릴 것 같다.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운동이라면 밀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농구보다는 다른 종목, 세계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예를 들어 골프나 테니스 같은 것을 해보라고 할 것 같다.    →붙어보니까 어떤가? 어느 팀이 가장 힘든가?  -모든 팀이 어렵다. 일대일로 할 생각은 없고 팀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외국인 중에는 라틀리프와 사이먼 등, 역시 상위권 팀들이 그 위치에 있는 건 외국인 선수들, 예를 들어 헤인즈 같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서라고 본다.    →기록말고 KBL 코트에서 꼭 이런 걸 해보고 싶다, 이런 게 있나?  -더 공격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이대로 계속하고 싶다. 어떤 선수를 데려오든 내가 어떻게든 맞춰주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출전 시간도 갈수록 줄어들테니 더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하겠고.    →올 시즌이 끝나면 동부의 승패는 어떨지.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4승씩했고 3라운드부터 5승씩 하면 20승 더해 28승(26패)을 거두는 것이 목표로 보고 있다.    →5할 승률을 노린다면 너무 낮게 잡는 것 아닌가?  -현실적으로 지금 치고 올라가긴 힘들 것 같다. 28승 해서 6강에 안착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현재 워낙 중위권이 혼전 상황이라 연패로 조금만 물리면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6강 성적을 유지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동부의 자랑도 해주시죠.  -우승을 두 번 정도 했고 원주는 소도시로 팬들과 지역 주민과 잘 정착돼 있고 모든 일은 팬들의 힘으로 하는 것 같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다시 올라선 것도. 1라운드도 힘들었지만 지금 팀이 반등의 힘을 찾은 것도 팬들 덕분이다.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주성 씨가 워낙 시원시원하게 말해주니까 벌써 끝났다.  -어렸을 때는 허재 형이 다 얘기하고 난 단답으로 답했다. 그러니 기자들도 힘들어 하더라. 조리있게 재미있게 풀어주려고 노력하니까 하나만 말하지 않고 연결시켜서 다른 것도 얘기하니까 좋아들 하더라. 제가 먼저 얘기하고 장난도 쳐가며 인터뷰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조언도 하고. 그런데 요즘은 잘 안 불러주시더라. 조금은 서운하기도 한데 새 얼굴들이 자꾸 나가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래야 농구 붐도 일어나고 여고생 팬도 늘어날테니까.     원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주성은 ▲1979년 11월 9일 부산 출생 ▲ 205㎝ 92㎏ ▲영남중-동아고-중앙대 ▲ 2002년 TG 삼보(현 원주 동부) 입단 프로 데뷔 ▲ 2000년 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MVP), 2003년 프로농구 신인상, 2004년 정규리그 MVP, 2005년 플레이오프 MVP, 2008년 올스타전 MVP ▲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 2014년 한국희귀난치성질환 홍보대사
  • [하프타임]

    국내 첫 여자실업 씨름단인 콜핑 여자씨름단의 임수정과 양윤서가 지난 7일 경북 구미선산체육관에서 열린 대통령배 2015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에서 각각 국화급(70㎏ 이하)과 매화급(60㎏ 이하)에서 우승했다. 3년 연속 천하장사를 거머쥔 임수정은 결승에서 박선(구례군청)을 상대로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올해 횡성한우배 전국여자장사씨름대회와 국민생활체육 대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도 우승했다. 대회에는 박만영 콜핑 회장이 직접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시상했다. 나이지리아 17세 이하 월드컵 2연패 나이지리아는 9일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대회 결승에서 말리를 2-0으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일격을 당해 2승1패,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나이지리아는 호주, 브라질, 멕시코를 연파하며 결승에 올라 이 대회에서만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지리아는 1985년과 1993년, 2007년과 2013년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U17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대회 2연패는 1997년과 1999년 우승팀 브라질에 이어 나이지리아가 두 번째다.
  •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 “리더십? 오글오글 애정 표현도 하면서 저부터 달라졌죠”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 “리더십? 오글오글 애정 표현도 하면서 저부터 달라졌죠”

    “지도자가 되니 생각하고 준비할 게 너무 많습니다. 스트레스를 딱히 풀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담배를) 하루 한 갑을 태웁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16강 진출을 일군 최진철(44)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을 지난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났다.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 그늘에서 밝게 웃어 보이는 그의 눈망울이 사슴의 그것을 닮았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고 생각할 찰나, 그의 미소에 쓸쓸함이랄까 외로움 같은 느낌이 번졌다. 9일 아침 7시 나이지리아-말리의 결승만 남은 2015 칠레 U-17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경우의 수 없이, 그것도 두 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하고 끝내 조별리그 무실점, 조 1위로 16강에 오른 그와 대표팀이 귀국하자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이날 낮부터 점심 짬만 빼고 1시간씩 매체별 인터뷰가 이어지던 참이었다. 그는 힘들다며 담배 한 개비만 피우고 인터뷰를 진행하면 안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최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 선수로 뛰던 때보다 시간이 많이 날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또 애써 웃어 보였다. 지난 9월 수원 콘티넨털컵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을 이끌고 출국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귀국과 그 뒤 풍경에 얼떨떨해하면서도 스스로를 달뜨지 않게 다독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원에서 우리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당연히 아들딸의 표정도 안 좋았다. 그런데 귀국한 날 아파트 마당에 들어섰더니 아이들이 내려와 짐을 들어주겠다며 대기하고 있어서 내심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그가 이끄는 어린 태극전사들은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브라질과 기니를 상대로 전혀 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거푸 승리했다. 변화의 원동력은 그 또래 중에서도 가장 톡톡 튄다는 이승우(바르셀로나 B)를 숨은 조연으로 내려앉히고 하나의 팀으로 묶어 낸 최 감독의 지도력이었다. 그러나 그는 특별할 게 없다고 했다. 2년여 전 처음 선수들을 만나 늘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잔정(情)을 쏟았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해할 때까지 끊임없이 얘기하고 때로는 화도 내고 욕도 했다. 그러면서도 제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정 표현이나 스킨십도 해 가면서 저 자신부터 변화시켜 나갔다”고 그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나이대, 질풍노도의 아이들 아니겠는가. “카톡 채팅방을 만들어 아이들과 문자를 주고받고, 사랑한다고 하트도 보내고 그랬어요. 이제 감독 일도 그만뒀으니 이런 문자도 그만 보내려고 해요.” 칠레 현지에서 대표팀의 잔일을 챙겼던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대리는 최 감독에 대해 “과묵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이 코칭스태프는 물론 트레이너나 의무 담당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장외룡 축구협회 기술분과 부위원장의 조언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그 과정에 실수도 있었다. 벨기에전 전력 분석이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의 동영상을 구했는데 1, 2차전은 그라운드 전체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3차전은 그렇지 못했다. 공을 갖고 있는 선수 위주로 찍힌 중계 동영상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우를 범했던 것이다. 최 감독은 “다른 누구의 탓을 할 것 없이 내가 가장 부족했다.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마치고 벨기에전을 준비할 때까지 시간이 넉넉해 분위기를 다잡았어야 했는데 관광을 하는 등 풀어져 버렸다. 내가 그때 왜 조금 더 다잡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나 스스로 상황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위로한답시고 벨기에전 후반은 오세훈을 공격으로 끌어올리는 등 최 감독의 의중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본다고 하자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승부차기까지 안 가려고 수비를 올렸다가 선제골을 내주고 추가골을 먹은 것도 오세훈이 적절한 수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언제 들었느냐고 묻자 “미국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아이들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체력 싸움에 자신 있었고 칠레에 가서 한두 경기만 무실점으로 버텨 내면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이들밖에 믿을 데가 없었다. 그래서 무실점을 누누이 강조했다”고 털어놓았다. 스스로 어떤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할까. “아이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하는 데 조금 인색했지 않았나 생각한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 그래서 욕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그렇게 했다. 아이들이 실실 웃기에 이 방법이 통하나 싶어 계속했더니 어느 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색을 하며 얘기하더라. 그래서 고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귀국한 뒤 대표팀을 해산하면서 그는 ‘너희들의 값진 경험을 그대로 흘려보내선 안 된다. 그걸 체득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등에 나가면 요리사를 데려가는 것과 달리 U-17 대표팀은 김치도 챙겨 가지 못했다. 칠레에서도 겨우 들고 간 포장 김으로 파스타를 싸서 먹고 이재철 대리가 교민에게 얻은 김치로 찌개를 끓여 집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정도였다. 최 감독은 “그런 것보다 연령별 대표팀이 더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 빠르게 변하는 각국의 발전 속도를 체득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고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최 감독을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렇다 할 취미나 여가 보내는 방법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당분간 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서 정몽규 협회장의 역점 프로젝트인 ‘골든에이지’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골든에이지는 축구 기술 습득이 가장 잘되는 11~15세 선수들을 발굴해 이를 연령별 대표팀으로 수혈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대표팀의 수문장 안준수가 발탁된 것도 이런 시스템 덕에 가능했다. 최 감독은 “전국을 크게 다섯 권역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몇 개 지역으로 쪼개 경기를 지켜보며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일에 매진하면서 세미나 같은 데 다니며 열심히 축구를 공부할 생각이다. 기회가 닿는다면 프로축구팀도 지휘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진철 감독은 ▲1971년 3월 26일 전남 진도 ▲187㎝ 77㎏ ▲오현고-숭실대 대학원 ▲1996~2008년 프로축구 전북 현대 ▲1997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로 A매치 데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2006 독일월드컵 붕대 투혼 ▲2008년 강원 FC 수비코치 ▲2012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2015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
  • 최진철 “지도자 되니 정말 힘들어 담배 한 갑”

    최진철 “지도자 되니 정말 힘들어 담배 한 갑”

     “지도자가 되니 생각하고 준비할 게 너무 많더라. 스트레스를 딱히 풀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하루 한 갑을 태웁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 참가했던 한국의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최고의 성적을 내고 돌아온 최진철(44)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을 지난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났다.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 그늘에서 밝게 웃어 보이는 그의 눈망울이 사슴의 그것을 닮았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생각할 찰나, 그의 미소에 쓸쓸함이랄까 외로움 같은 느낌이 번졌다.  9일 아침 7시 나이지리아-말리의 결승만 남은 2015 칠레 U-17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경우의 수 없이, 그것도 두 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하고 끝내 조별리그 무실점, 조 1위로 오른 그와 대표팀이 귀국하자 인터뷰 요청이 이어져 이날 낮부터 점심 짬만 빼고 1시간씩 매체별 인터뷰가 이어지던 참이었다. 그는 힘들다며 한 개피만 피우고 인터뷰를 진행하면 안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최진철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 선수로 뛰던 때보다 시간이 많이 날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또 애써 웃어 보였다.  지난 9월 수원 콘티넨탈컵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을 이끌고 출국했을 때와 완전 달라진 귀국과 그 뒤 풍경에 얼떨떨해 하면서도 스스로를 달뜨지 않게 다독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원에서 우리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당연히 아들딸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귀국한 날 아파트 마당에 들어섰더니 아이들이 내려와 짐을 들어주겠다고 대기하고 있어서 내심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왜 안 그렇겠는가? 어린 태극전사들은 불과 한달도 안되는 사이 브라질과 기니를 상대로 전혀 꿇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거푸 이겨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가?  변화의 원동력은 그 또래 중에서도 가장 톡톡 튄다는 이승우(바르셀로나 B)를 숨은 조연으로 내려앉히고 하나의 팀으로 묶어낸 최 감독의 지도력이었다.  그러나 그는 특별할 게 없다고 했다. 2년여 전 처음 선수들을 만나 늘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잔 정(情)을 쏟았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해할 때까지 끊임없이 얘기하고 때로는 화도 내고 욕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제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정 표현이나 스킨십도 해가면서 저 자신부터 변화시켜나갔다”고 그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나이대, 질풍노도의 아이들 아니겠는가?  “카톡 채팅방을 만들어 아이들과 문자도 주고받고, 사랑한다고 하트도 보내고 그랬어요. 이제 감독 일도 그만 뒀으니 그만 두려고 한다.”  칠레 현지에서 대표팀의 잔일을 챙겼던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대리는 최 감독이 “과묵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고집스럽게 밀고 나아가는 스타일”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이 코칭 스태프는 물론 트레이너나 의무 담당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장외룡 축구협회 기술분과 부위원장의 조언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그 과정에 실수도 있었다. 벨기에전 전력 분석이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의 동영상을 구했는데 1, 2차전은 그라운드 전체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3차전은 그렇지 못했다. 공을 갖고 있는 선수 위주로 찍힌 중계 동영상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우를 범했던 것이다.  최 감독은 “다른 누구의 탓을 할 것 없이 내가 가장 부족했다.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마치고 벨기에전을 준비할 때까지 시간이 넉넉해 분위기를 다잡았어야 했는데 관광을 하는 등 풀어져 버렸다. 내가 그때 왜 조금 더 다잡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나 스스로 상황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위로한답시고 벨기에전 후반은 오세훈을 공격으로 끌어올리는 등 최 감독의 의중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본다고 하자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승부차기까지 안 가려고 수비를 올렸다가 선제골을 내주고 추가골을 먹은 것도 오세훈이 적절한 수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언제 들었느냐고 묻자 “미국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아이들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체력 싸움에 자신 있었고 칠레 가서 한두 경기만 무실점으로 버텨내면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이들 밖에 믿을 데가 없었다. 그래서 무실점을 누누이 강조했다”고 털어놓았다.  스스로 어떤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할까? “아이들에게 진심어린 격려를 하는 데 조금 인색했지 않았나 생각한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 그래서 욕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그렇게 했다. 아이들이 실실 웃어 이 방법이 통하나 싶어 계속했더니 아이들이 어느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색을 하며 얘기하더라. 그래서 고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귀국한 뒤 대표팀을 해산하면서 그는 ‘너희들의 값진 경험을 그대로 흘려보내선 안된다. 그걸 체득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등에 나가면 요리사를 데려가는 것과 달리 U-17 대표팀은 김치도 챙겨 들고 가지 못했다. 칠레에서도 겨우 들고 간 포장 김으로 파스타를 싸서 먹고 이재철 대리가 교민에게 얻은 김치로 찌개를 끓여 집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정도였다.  최 감독은 “그런 것보다 연령별 대표팀이 더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 빠르게 변하는 각국의 발전 속도를 체득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고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최 감독을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렇다 할 취미나 여가 보내는 방법도 잘 모르기 때문.  그는 당분간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서 정몽규 협회장의 역점 프로젝트인 골든에이지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골든에이지는 축구기술 습득이 가장 잘 되는 11~15세 선수들을 발굴해 이를 연령별 대표팀으로 수혈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대표팀의 수문장 안준수가 발탁된 것도 이런 시스템 덕에 가능했다. 최 감독은 “전국을 크게 다섯 권역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몇개 지역으로 쪼개 경기를 지켜보며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일에 매진하면서 세미나 같은 데 다니며 열심히 축구를 공부할 생각이다. 기회가 닿는다면 프로축구 팀을 지휘해보고도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최진철 감독의 얘기 가운데 지면에 실리지 못한 네 가지를 정리해본다.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  전북 구단에서 뛸 때 원정 경기를 마치고 전주 숙소로 복귀하던 중 대전 유성을 지날 때쯤 조윤환 감독이 누군가를 통해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연락을 받고는 “너 내려” 그랬다. 국가대표팀이 유성에 있으니 그리로 가라고 했다. 고속도로에서 내리니 황당했다. 당시 서른하나로 적지 않은 나이였고 1997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로 A매치를 신고했지만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던 행보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두려워서였다. 최 감독은 “한 번 리저브 설움을 겪어봐서 쉽지 않았지만 마음을 굳게 먹었는데 그게 축구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돌아봤다.    ▲붕대 투혼의 뒤안  2006 독일월드컵 때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최진철은 후배들 몰래 링거를 맞으며 백의종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그 때 나만 링거를 맞은 건 아니었다”며 불편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2002 한·일월드컵 때 상대 선수들에게 팔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등 거친 축구를 했다고 꼬집기도 한다. 그러나 나이 어린 선수들과 진정 마음을 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려고 심리학 강의를 들을 정도로 매사에 늘 진지하고 꼼꼼한 그다.    ▲인터넷 댓글은 사절  최 감독은 인터뷰 초반 수원 콘티넨탈컵 이후 인터넷 댓글을 잘 보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다만 이런 얘기는 했다. “우리나라에는 전술·전략가들이 너무 많다. 그들이 말하는 전술, 전략 같은 것들이 정말 그렇게 의미있는가 생각이 든다. 그 분들을 한 자리에 모아 한번 함께 얘기해봤으면, 그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최 감독의 가족사  최 감독의 이날 코디는 부인이 했다고 했다. 이제 U-17 대표팀과 헤어졌으니 가족들부터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부인은 늘상 그가 집에 들어오면 “언제 다시 나가느냐’고 묻기부터 한단다. 애정 표시를 한다며 아들딸에게 뽀뽀해달라고 하면 딸은 그런대로 받아주는데 아들은 자신을 닮아서인지 영 아니라며 웃는 바보아빠였다.  
  • 뮌헨 필립 람 “아스널 외질은 유럽 최강의 지능적 선수”

    뮌헨 필립 람 “아스널 외질은 유럽 최강의 지능적 선수”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 필립 람(32)이 그의 대표팀 동료이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적을 맞붙게 될 아스널의 메수트 외질(27)을 ‘가장 지능적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필립 람은 4일(현지 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있을 아스널과 리턴 매치를 앞두고 기자 회견에서 최근 물오른 외질의 활약에 대해 “외질은 내가 함께 뛰어본 선수 중 가장 지능적인 선수로 아마도 현재 유럽에서 가장 지능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서 람은 “사람들은 외질의 플레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외질은 단순히 경기장을 뛰어다니거나 어떤 선수와 몸싸움에 이기기 위해 뛰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이보다 훨씬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며 “외질은 공간을 찾고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준다. 외질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알고 싶다면 그의 도움 기록을 볼 필요가 있다.”며 그의 명석한 플레이를 칭찬했다. 현재 외질은 지난 10월에만 리그에서 4경기에 출전해 1골 6도움을 기록했고 최근 리그 5경기 연속으로 7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외질은 2015/16시즌 리그 최다 도움 1위(9도움)로 2위(6도움)를 기록 중인 맨시티의 다비드 실바보다 3도움이 더 많다. 최근 외질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아스널의 팀 전체 경기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현재 아스널은 리그에서 5연승을 기록 중이며 10월 이후로 외질이 빠진 지난 셰필드 웬즈데이와 리그컵 16강전을 제외하곤 모든 대회에서 승리를 기록 중이다. 또한, 외질은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 챔스 예선전에서 뮌헨을 상대로 추가 골을 넣어 팀에 승리를 가져옴과 동시에 이번 시즌 최강으로 불리는 뮌헨의 무패 기록을 종결시켰다. 그의 한층 물오른 경기력은 아스널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과연 외질이 4일(현지시간)에 있을 바이에른 뮌헨과 챔스 원정 경기에서도 ‘최강의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쳐 또다시 아스널에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메수트 외질은 2013년 여름 아스널 입단 이후 리그 58경기에 출전해 10골 23도움을 기록 중이다. 외질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빠졌음에도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2013/14시즌 이후로 그보다 더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나초 결승골’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나초 결승골’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의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나초(왼쪽)가 결승골을 넣은 후 팀동료 호날두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이 날 경기로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17 월드컵 벨기에·멕시코 4강 합류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4강 대진이 벨기에-말리, 멕시코-나이지리아로 짜여졌다. 벨기에는 3일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에스터 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U-17 월드컵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했다. 16강전에서 한국을 2-0으로 일축했던 벨기에는 전반 27분 단테 리고가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43분 프리킥 기회에서 날린 결정적인 슛이 벨기에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쪽으로 향했으나 골키퍼 손에 살짝 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앞서 멕시코는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0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16강전에서 개최국 칠레를 4-1로 완파했던 멕시코는 역시 러시아를 4-1로 일축한 에콰도르를 맞아 전반 치열한 공방을 펼친 끝에 41분 클라우디오 자무디오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멕시코는 후반 6분 얻어낸 프리킥을 브라이언 살라자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6일 오전 8시 멕시코-나이지리아 경기가 사실상 결승이 될 전망이다. 4회로 대회 최다 우승국인 나이지리아는 대회 2연패와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며, 멕시코는 세 번째 대회 제패를 겨냥한다. 같은 날 오전 5시 벨기에는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말리와 다시 대결한다. 두 팀 모두 대회 첫 결승 진출을 겨냥한다. 벨기에는 월등한 체격을 앞세운 잠금 수비로, 말리는 특유의 유연성을 살린 개인기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직 열일곱, 충분히 괜찮아

    아직 열일곱, 충분히 괜찮아

    최진철호의 위대한 도전이 벨기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됐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9일 칠레 라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0-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전반 11분 요른 반캄프에게 결승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2분 마티아스 베레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승우(바르셀로나)는 후반 26분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브라질을 꺾은 것은 처음이었다. 기니와의 2차전에서도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2연승한 것 역시 한국 축구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3차전 상대 잉글랜드와는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무실점으로 16강에 올랐다. FIFA 주관 대회 조별리그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것도 최초였다. 한국은 조별리그 24개 참가국 중에 실점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었다. 대표팀의 목표인 대회 4강이 손에 잡힐 것만 같았다. 종전 최고 기록인 8강을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았다. 대표팀은 그러나 가능성을 확인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조별리그에서 난공불락이었던 골문이 벨기에전에서 두 차례나 열렸다. 전반 11분 주장 이상민(현대고)이 벨기에 진영에서 짧게 찬 프리킥이 상대 미드필더 단테 리고에게 차단됐다. 리고가 한국 수비 뒤 공간을 향해 패스했고 반캄프가 뛰어 들어가 골을 넣었다. 후반 22분에는 베레트가 묵직한 중거리 슈팅을 꽂았다. 후반 25분 한국도 기회를 잡았다. 오세훈(현대고)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거친 수비에 쓰러졌다. 심판은 즉각 호루라기를 불어 한국에 페널티킥을 줬다. 이어 오세훈을 잡아챈 벨기에의 로랑 르무안을 퇴장시켰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승우의 슈팅이 상대 키퍼에게 가로막혔다. U-17 대표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스타 플레이어였던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최 감독은 “벨기에가 조별리그와 전혀 다른 축구를 해 조금은 당황했다”면서 “몇 번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이승우가 좀 더 신중하게 페널티킥을 찼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기니를 격파하는 등 선수들이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면서 “이 경험을 승리로 발전시켜 오늘과 같은 모습을 안 보이도록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지단의 아들도 별 수 없었던 프랑스 승부차기 패배

    지단의 아들도 별 수 없었던 프랑스 승부차기 패배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가 승부차기 끝에 코스타리카에 발목이 잡혔다.  프랑스는 30일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코스타리카를 맞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지며 탈락했다. 지네딘 지단의 둘째 아들 루카 지단이 골키퍼 장갑을 낀 프랑스는 코스타리카 다섯 키커에게 모두 그물을 열어주고 주장 코냐가 어이없는 실축을 하는 바람에 귀국 보따리를 싸게 됐다.  루카 지단은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U-17선수권대회 4강 벨기에와의 승부차기에서 비록 파넨카킥을 실축하긴 했지만 세 차례나 상대 킥을 막아내 결승 진출을 이끌었지만 이날은 한 번도 선방을 선보이지 못했다. 코스타리카는 다음달 2일 오전 8시 벨기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에콰도르는 러시아를 4-1로 제압, 멕시코와 같은 날 오전 5시 4강행 길목에서 만난다.  앞서 말리는 북한을 3-0으로 일축하며 독일을 2-0으로 따돌린 크로아티아와 다음달 1일 오전 7시 4강행을 겨룬다. 같은 날 오전 4시에는 브라질-나이지리아가 8강전의 서막을 연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은 북중미와 유럽, 아프리카, 남미가 모두 2개국씩 진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4개 나라는 모두 탈락했다. 시리아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16강에 진출한 한국, 북한, 호주는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골문 못막은 지단의 아들...프랑스 승부차기 패배

    골문 못막은 지단의 아들...프랑스 승부차기 패배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가 승부차기 끝에 코스타리카에 발목이 잡혔다.  프랑스는 30일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코스타리카를 맞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지며 탈락했다. 지네딘 지단의 둘째 아들 루카 지단이 골키퍼 장갑을 낀 프랑스는 코스타리카 다섯 키커에게 모두 그물을 열어주고 주장 코냐가 어이없는 실축을 하는 바람에 귀국 보따리를 싸게 됐다. 루카 지단은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U-17선수권대회 4강 벨기에와의 승부차기에서 비록 파넨카킥을 실축하긴 했지만 세 차례나 상대 킥을 막아내 결승 진출을 이끌었지만 이날은 한 번도 선방을 선보이지 못했다. 코스타리카는 다음달 3일 오전 8시 벨기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에콰도르는 러시아를 4-1로 제압, 멕시코와 같은 날 오전 5시 4강행 길목에서 만난다.앞서 말리는 북한을 3-0으로 일축하며 독일을 2-0으로 따돌린 크로아티아와 다음달 2일 오전 7시 4강행을 겨룬다. 같은 날 오전 4시에는 브라질-나이지리아가 8강전의 서막을 연다.  이번 대회 8강은 북중미와 유럽, 아프리카, 남미가 모두 2개국씩 진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4개 나라는 모두 탈락했다. 시리아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16강에 진출한 한국, 북한, 호주는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첼시·아스널 리그컵 나란히 탈락… 체면 구긴 런던 클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첼시와 아스널이 캐피털원컵(리그컵) 16강에서 동반 탈락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첼시는 28일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스토크시티와의 대회 4라운드(16강)에서 연장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져 8강행이 좌절됐다. 후반 6분 조너선 월터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1분 로이크 레미의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필립 바슬리가 퇴장당한 상대를 거칠게 밀어붙였으나 연장까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4-5로 뒤진 첼시의 다섯 번째 키커 에덴 아자르가 실축하며 무릎을 꿇었다. 리그에서도 3승2무5패(승점 11)로 15위에 그치며 경질설이 나오는 조제 모리뉴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또 전반 33분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레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난 주포 디에고 코스타의 부상이 심상찮아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아스널은 아예 챔피언십(2부리그) 팀에 발목을 잡혔다. 힐스버러 스타디움을 찾은 아스널은 셰필드 웬즈데이에 0-3으로 완패하며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에 지며 대회 32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2년 연속 8강행이 좌절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골 득실에서 뒤져 리그 2위를 달리는 아스널은 전반 27분 로스 월리스, 12분 뒤 루카스 주앙, 후반 6분 샘 허치슨에게 연거푸 골문을 열어줬다. 아스널은 전반 4분 앨릭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부상을 호소하며 시오 월컷과 교체됐으며 전반 18분에는 월컷마저 다리 통증으로 교체돼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칠 수도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상식이 존중받는 기본을/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상식이 존중받는 기본을/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며 참 대견하다고 느꼈다. 축구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린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잘 견뎌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통의 강국인 브라질과 잉글랜드는 물론 신예라는 기니마저 제압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니까, 29일 펼쳐질 벨기에와의 16강전 승패에 상관없이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요즘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도 상식이 통하는 기본 의식이 아닐까. 전쟁의 폐허를 딛고 반세기를 숨 가쁘게 달려와 깜짝 놀랄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어떤 한계에 부딪힌 듯한 느낌이 든다. 수출형 경제나 국민 의식, 사회 복지, 민주화 실현, 정치 풍토 등 전반적으로 그렇다. 우선 꼭 지켜야 할 기본에 안전 의식이 있다. 서구인들은 우리와 달리 건설·토목 공사 현장에서 지나칠 정도로 안전 조치를 취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까다로운 규범을 따지고 근로자들의 사소한 행동까지 제약을 한다. 이런 일에는 추가 비용이 든다. 반면 후발 주자인 우리는 이런 조치를 슬쩍 무시함으로써 추가 비용을 아꼈고, 이게 ‘성장 신화’에 한 디딤돌이 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기꺼이 비용을 지불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국민 안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때 법령이나 규제를 더 만들 필요는 없다. 돌발 사고가 터질 때마다 이미 조목조목, 심지어 덕지덕지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현재 있는 규범만 제대로 잘 지키면 문제를 훨씬 줄일 수 있을 듯하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평소 강조하는 “안전이 기본이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황 총리는 취임 4개월여 동안 틈나는 대로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는 현장을 돌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물론 그래도 사고는 언제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넋 놓고 있는 것보다 한번쯤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정책의 방향은 옳다. 또 상식이 아쉬운 게 요즘 ‘공권력 부재’의 현장이다. 얼마 전 부산에서 청소년 대표팀과 비슷한 또래인 6명이 파출소를 습격한 사건이 있었다. 3명이 차량 털이 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들 친구를 구하겠다고 새벽에 또 다른 3명이 파출소에 들이닥쳐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난동을 부리면서 “친구야, 나가자”라고 했다. 이 모든 상황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그런데 파출소장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할까 봐 제대로 제압을 못했다”고 해명했다. 뭔가 한참 잘못된 느낌이다. 보건복지와 노동, 교육을 담당하는 사회부총리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나 노동 개혁 5대 법안 추진, 국정교과서 논란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다. 내년 4·13 총선 출마에 바쁜 심정이겠지만, 학생들이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입시제도나 잘 챙기고 떠났으면 좋겠다.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의 자격 시험화, 수학의 미적분 제외 등으로 논란과 혼란만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학습력을 확인하는 데 딱 맞는 과목은 글쓰기, 국어학, 역사학 등이라고 본다. 이미 선진국이나 우리 대기업들은 이를 통해 인재를 뽑고 있다. kkwoon@seoul.co.kr
  • 보여줘 순백색 파괴력

    보여줘 순백색 파괴력

    벨기에의 오른쪽 측면 공격 대비뿐만 아니라 승부차기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사상 첫 4강 진입을 노리는 최진철호가 29일 오전 8시 칠레 라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강호이며 가장 탄탄한 유스 시스템을 갖춘 벨기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이겼을 때 입었던 흰색 유니폼을 입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원조 ‘붉은악마’답게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벨기에를 넘어서야 한다. 이어 프랑스-코스타리카전 승자와의 8강전까지 넘으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북한이 30일 오전 5시 말리를 제압한 뒤 코트디부아르-독일전 승자를 꺾어 준결승에 이르면 ‘형제 대결’도 기대된다. 최 감독은 벨기에전을 하루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만나 “벨기에의 수비 조직력이 다른 팀보다 나은 편이지만 충분히 대비하면 승산이 있다”고 필승 각오를 새겼다. 이틀에 걸쳐 비디오 분석을 해서 벨기에의 전술을 선수들에게 설명했다고 소개한 최 감독은 “오른쪽 측면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타깃맨’ 노릇을 하는 포워드 데니스 판 바에렌베르흐를 잘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기니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벨기에 공수의 무게감은 더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원에 3명을 배치한 벨기에 포메이션 때문에 우리 미드필더진이 좀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공간 뒤를 파고드는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많지 않아 우리 수비진도 좀더 안정적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수비수 출신답게 최 감독은 “우리가 공격하고 나서 수비로 전환할 때, 역습을 당할 때 수비수들의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면서 “세트피스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벨기에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한 최 감독은 경기 상황을 보며 신축적으로 포메이션 변형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16강전부터 연장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를 진행하는 데 따라 키커로 나설 다섯 선수도 마음속으로 정했음을 내비치며 그런 살 떨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대표팀 공격의 구심점 이승우(바르셀로나B)는 “전력을 분석해 보니 특별한 것이 없었다. 자신 있게 맞서 싸우면 이길 수 있다. 적어도 16강에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가능한 이승모(포항제철고)는 “말리와의 경기를 보니 벨기에 선수들의 체격은 좋은데 조직력이 별로였다”며 “우리가 2-0으로 이긴다”고 장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벨기에? 해볼 만한데!

    벨기에? 해볼 만한데!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월드컵 16강에 사뿐히 안착한 최진철호의 상대로 결정된 벨기에는 성인대표팀(A팀)이 새달 FIFA 랭킹 1위를 예약한 축구 강국이다. 한국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벨기에에 0-1로 지면서 16강행이 좌절됐다. 한국으로서는 벨기에와의 16강전이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벨기에 A팀과 17세 이하 대표팀의 전력이 꼭 비례하는 건 아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D조에서 FIFA 랭킹으로만 따지면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말리, 에콰도르, 온두라스와 함께 조별리그를 벌였지만 1승1무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25일 에콰도르와의 최종전에서는 0-2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또 첫 경기인 말리와는 0-0으로 비겼지만 슈팅 수 2-26, 유효슈팅 수 0-6으로 절대 빈공에 허덕였다. 그러나 유일하게 승리한 온두라스전에서는 골대를 무려 세 차례나 맞히고 에콰도르전에서 딱 한 차례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은 걸 감안하면 절대 무시할 팀은 아니다. 특히 최진철호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세트피스 상황이다. 온두라스를 상대로 두 골을 넣은 장면은 모두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득점을 올린 단테 리구(PSV에인트호번), 요른 반캄프(안더레흐트) 등이 ‘경계 대상’으로 지목된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인 이스마일 아자위의 발끝도 눈에 띈다. 최진철 대표팀 감독은 26일 “16강전 상대가 누구인지는 무의미하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설지가 중요하다”며 “잉글랜드전 이후 조별리그에서 약해진 몸 상태를 회복 훈련을 통해 정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100%라면 얼마든지 해볼 만한 상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U-17 월드컵에서 벨기에는 2007년(한국) 대회에 처음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이번이 두 번째 본선이다. 벨기에를 상대로 한 최진철호의 16강전은 29일 오전 8시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이 16강전에서 벨기에를 꺾을 경우 8강에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프랑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4득점 4실점을 기록하는 등 막강 화력을 뽐냈다. 한편 E조의 북한은 이날 칠레 푸에르토몬트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박용관의 선제골과 정창범의 후반 인저리 타임 결승골을 묶어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고 조 3위(1승1무1패)로 16강 막차에 올랐다. 북한은 처음 출전한 2005년(페루) 대회에 이어 오는 30일 말리를 상대로 두 번째 8강행을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의 16강전 상대는 벨기에, 북한도 극적으로 합류

    한국의 16강전 상대는 벨기에, 북한도 극적으로 합류

     최진철호의 16강전 상대가 벨기에로 정해졌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성인 대표팀이 무릎꿇었던 한을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대신 풀 수 있게 됐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은 데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이기며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칠레를 피하게 된 것은 괜찮은 결과다. 또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펼친 코킴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라세레냐에서 경기를 펼치는 반면, 벨기에는 800㎞ 가량 이동해야 할 상황이어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의 16강전 상대로 벨기에가 낙점된 것은 26일 2015 U-17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마지막 3차전에서 조 3위 파라과이가 뉴질랜드에 1-2로 지며 1승2패(승점 3)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B조 3위 잉글랜드도 승점 2밖에 안돼 파라과이와 잉글랜드가 16강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아직 E조 3차전이 시작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C조 3위 호주(승점 4)가 16강 진출을 확정해 A, C, D, E조 3위가 나란히 16강에 오르는 조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A, D, E, F조 3위가 16강에 오르면 칠레를 만날 수 있었지만, C조 3위 호주가 합류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이어 열린 E조 마지막 경기에서는 1무1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북한이 코스타리카를 2-1로 꺾고 승점 4로 조 3위를 확정, 남북한 동반 진출이 이뤄졌다. 북한은 전반 14분 박영광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39분 메센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아 1-1 무승부로 탈락하나 싶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3분 정창범의 발리슛 결승골로 이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진철호 16강 상대 칠레냐 벨기에냐

    최진철호의 16강전 상대 후보가 개최국 칠레와 강호 벨기에로 압축됐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지난 24일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기며 2승1무(승점 7)에 무실점으로 조 1위를 확정,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중 가장 나은 성적으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같은 날 A조의 칠레도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기며 조 3위로 마쳤다. 25일 C조의 호주는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D조의 벨기에는 에콰도르에 0-2로 져 조 1위에서 순식간에 3위로 떨어졌다. 대회 16강 대진은 26일 E조와 F조의 마지막 경기가 끝나야 확정된다. 여섯 조의 3위 팀 가운데 상위 네 팀을 가려 16강 티켓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승점 4의 칠레와 벨기에는 B조 3위 잉글랜드(승점 2)에 승점에서 앞서, 승점이 같은 C조 3위 호주에 골 득실에서 앞서 26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합류를 확정했다. 칠레는 개최국의 이점에다 극적으로 16강행을 결정지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벨기에는 다음달 FIFA 랭킹 1위에 오르는, 또 탄탄한 유스시스템을 거쳐 육성된 대표팀이란 점에서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다. 한편 최진철 감독과 선수들은 25일 모처럼 여유를 갖고 칠레 코킴보, 라 세레나 등 관광지를 둘러보며 휴식을 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진철호 16강전 상대 후보로 개최국 ‘칠레’ 아니면 강호 ‘벨기에’

    최진철호 16강전 상대 후보로 개최국 ‘칠레’ 아니면 강호 ‘벨기에’

    최진철호의 16강전 상대 후보가 개최국 칠레와 다음달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1위에 등극할 예정인 벨기에로 압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조별리그가 26일 E조와 F조의 마지막 3차전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6강전을 치를 수 있는 C조 3위에 호주가, D조 3위에 벨기에가 확정됐다. 벨기에는 25일 에콰도르에 0-2로 지며 승점 4로, 호주는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역시 같은 승점 4로 각 조 3위를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칠레는 전날 A조 3위로 확정됐다. 한국은 같은 날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겨 2승1무(승점 7)로 역대 FIFA 주관 대회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의 16강전은 29일 오전 8시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상대는 A조, C조 또는 D조의 3위 가운데 한 팀이다. 여섯 조의 조 3위 가운데 상위 네 팀이 16강에 합류하는데 FIFA가 미리 정해놓은 방식에 따라 대진표가 짜여진다. 따라서 대진표는 26일 E조와 F조 경기가 모두 끝나야 확정된다. 16강에 합류하는 네 팀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15가지 경우의 수가 만들어진다. 이 가운데 한국(B조 1위)은 칠레(A조 3위)와 벨기에(D조 3위)와 맞붙을 가능성이 각각 7가지씩으로 똑같다. 그리고 호주(C조 3위)와 격돌할 가능성이 딱 한 가지 있었는데 B, C, E, F조 3위가 모두 16강에 오를 경우였다. 그런데 A조 칠레가 이미 16강행을 확정했기 때문에 이 경우의 수는 성립되지 않는다. 따라서 최진철호는 개최국 칠레 아니면 유스 시스템이 탄탄하기로 이름난 벨기에와 맞붙어 8강 진출을 타진하게 됐다. 참고로 B조 3위 잉글랜드는 승점 2밖에 안 되고 E조 3위를 다투는 남아공과 북한이, F조 3위를 겨루는 시리아와 뉴질랜드 모두 승점 1씩밖에 안 된다. 이와 관련, 최진철 감독은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 도중 어느 팀을 16강전 상대로 선호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누구와 붙어도 상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잉글랜드전에서 이승우(바르셀로나B) 등 주전급 5~6명을 쉬게 하는 이득까지 누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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