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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민의 노견일기] 아주 작은 개, 푸페의 죽음

    [김유민의 노견일기] 아주 작은 개, 푸페의 죽음

    믹스견 푸페 가족의 죽음에 대한 담담한 기록 우리 집에서 기르던 아주 작은 개가 죽었다. 어제 저녁 9시가 조금 지났을 때였다. 이 녀석은 몸이 치와와보다 조금 크고 믹스견이어서 별 매력은 없었던 놈이다. 딸아이가 특히 귀여워하던 아이였는데 수명을 다하고 죽은 것이다. 이 녀석에 대한 일화를 기록해 두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적어 본다. 딸아이가 12살 무렵 개를 사달라고 제 엄마를 귀찮게 한 일이 있다. 그 전에 이 녀석은 동물을 좋아해서 병아리라든가 새 등을 길러본 일이 있는데 이 무렵 개를 키우고 싶어했다. 남동생 두 놈도 여기에 가세했다. 수세에 몰린 제 엄마가 묘한 제안을 했다. 그때가 2002년 여름이었는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었다. 제 엄마가 한 가지 꾀를 내었는데 우리나라가 16강에 들어가면 강아지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16강에 들어갔다. 개를 기르고 싶지 않았던 제 엄마는 조건을 수정하여 우리나라가 8강에 가면 꼭 개를 사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4강까지 가버렸으니 방법이 없었다. 이렇게 해서 강아지 한 마리가 우리 집에 새 식구로 왔다. 이름을 푸페라고 지었다. 이 녀석이 집에 온 얼마 뒤 처가 식구들과 가족모임으로 양평 어딘가의 펜션에 묵은 일이 있다. 그때 고기를 굽는 야외에 주인집 진돗개가 한 마리 있었는데 우리 강아지가 겁도 없이 이 놈 근처에 갔다가 허리 쪽을 크게 물려 허리 아래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부랴부랴 근처 동물병원에 데려갔는데 수의사도 가망이 없다며 안락사를 권했다. 하지만 그것도 생명이 있는 놈이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작은 놈을 안락사란 이름으로 죽일 수는 없었다. 집으로 데리고 와 며칠 있었는데 기적이었는지 수의사의 오진이었는지 이 녀석이 일어나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뒤로 이 녀석은 아주 잘 뛸 수는 없으나 별 이상 없이 잘 자랐다. 늘 딸과 함께 침대에서 잠을 자고 함께 있었다. 친구가 그리 많지 않았던 딸에게는 그야말로 친구 이상이었다. 매일 껴안고 잠을 자고 늘 뽀뽀를 하고 개가 얼굴을 핥아도 간지러움 없이 함께 했다. 다만 이 녀석이 배설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똥오줌을 아무데나 싸고 다녀 제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딸아이의 기쁨에 비하면 견딜 만 했다. 덕분에 그 똥오줌은 내가 거의 다 치워야 했지만. 이렇게 생활해온 지 어언 13년째. 그런데 작년 초부터인가 푸페가 허리 아래를 못 쓰게 되었다. 아마 어렸을 때 물린 곳이 나이가 들면서 문제가 생겼나보다. 진찰을 한 수의사도 늙어서 그런 것인데 굳이 필요하다면 무슨 수술을 하면 조금 나아질 거라고 했다. 수술 중 죽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수술은 단념하고 그냥 현 상태로 키우기로 했다. 처음에는 네 발로 비실비실 걷기도 하였지만 결국 주저앉더니 앞다리만 이용하여 질질 끌며 다녀야 했다. 그것도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앉아만 있거나 잠만 자는 일로 하루를 보내곤 했다. 그렇잖아도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던 녀석이 이제 이렇게 되니 배설에 관한 한 거의 절망적이었다. 할 수 없이 바닥에 섬유로 깔개를 해주고 지내게 했다. 물론 오줌똥을 깔개에 싸는 바람에 그걸 치우는 일이 또 큰일이자 내 일이 되어버렸다. 깔개를 물에 빨아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마르면 다시 갈아주는 식이었다. 참으로 귀찮고 어떤 때는 힘들기까지 했다. 오죽했으면 집사람이 안락사라도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마음에 없는 소리까지 할 정도였다. 나는 그러면 아내에게 말한다. “이 놈 때문에 내가 극락 갈 거다.”그저께 저녁부터 녀석이 밥을 입에 대지 않는 게 이상했다. 이 녀석은 식사도 사료는 먹지 않는다. 버릇을 잘못 들인 탓이다. 그래서 내가 회식 때 남은 고기를 얻어오거나 요즘은 매일 게맛살과 햄으로 주었다. 그러면 잘 먹던 녀석이 그제부터 안 먹는 것이다. 집 사람이 스프를 끓여와 조금 먹인 것이 일요일 저녁이다. 어제 퇴근하는데 집 사람이 아무래도 녀석이 이상하다고 하는 전화를 했다. 난 직감했다. 오늘밤을 넘기지 못하리라고. 그래서 집으로 가는 길에 녀석을 담을 상자를 준비해서 집에 가는 중에 아들이 전화를 했다. 푸페가 죽었다고. 푸페가 죽은 직후 내가 집에 도착하니 아내는 개를 보자기에 싸서 안고는 울고 있었고 둘째 아들 놈도 운 흔적이 보였다. 아내도 녀석의 죽음을 예감했는지 이날 아들에게 녀석을 안고 바깥 구경을 시키라고 했단다. 이날 녀석은 바깥세상을 마지막으로 보았다. 미국에서 이 소식을 들은 딸아이는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펑펑 울기 시작했다. 잘 보내주었다고 하니, 자기 옷이라도 싸주지 했다.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다. 딸아이의 상심이 크리라. 난 평소 이 녀석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다음에는 사람으로 태어나라. 예쁜 여자로 태어나서 재미있게 살길(녀석은 암컷이다).” 그러면 녀석은 아무 표정 없이 그저 내 눈만 바라보는 것이다. 녀석은 자다가도 머리를 들고 나를 쳐다보곤 했다. 수명이 다 한 늙은 개는 반가워하는 기색도 없고 꼬리도 흔들지 않는다. 그래도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밥을 챙겨주고 물을 갈아주고 출근을 한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죽음은 태어난 생명에게는 필연 현상이다. 그저 왔다가 가는 것. 녀석이 내 바람대로 다음 생은 사람으로 태어나길 빌어본다. 아침 출근길에 녀석이 있던 곳을 보니 마음이 또다시 그렇다. 2015년 6월 22일. 이날은 녀석이 죽은 날이고 이 글은 2일 후 쓴 글이다. 生者必滅 去者必返. 푸페 가족으로부터. planet@seoul.co.kr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유민의 노견일기]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 [프로농구] KGC 조직력 vs 삼성 정신력… “우승 트로피 노터치”

    [프로농구] KGC 조직력 vs 삼성 정신력… “우승 트로피 노터치”

    동갑내기로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두 사령탑이 불꽃 튀는 신경전을 시작했다.20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 사옥에서 진행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과 이상민(이상 45) 삼성 감독은 오가는 말마다 베일 듯한 칼날을 감추고 있었다. 정규리그 챔피언으로 모비스를 3연승으로 누르고 일주일 가까이 쉬면서 준비를 마친 인삼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PO)와 4강 PO까지 20일 동안 10경기를 치르며 모든 것을 쏟아부은 삼성이 22일부터 격돌한다. 이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레전드. 지금도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할 때보다 더 큰 함성이 코트에 울려 퍼진다. 선수 경력이나 수상 경력은 누구보다 화려하지만 코치 경력은 일천한 편인데 사령탑 부임 두 시즌 만에 팀을 챔프전에 올려놓았다. PO 우승을 세 차례 경험했지만 정작 삼성 선수로는 경험하지 못한 한을 감독으로서 풀겠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반면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이 감독의 그늘에 가렸다. 하지만 코치 경력은 윗길이어서 정규리그 우승 2회, PO 우승을 한 차례 경험했다. 그는 “우리 팀이 우승하면 선수-코치-감독으로 PO를 제패하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업적을 이루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은 주희정(삼성)에게 “지금 가장 경계할 선수는 키퍼 사익스일 것”이라면서도 “사익스를 막을 방법이 없을 텐데 어떻게 막겠느냐”고 약을 올렸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 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섰다고 소개한 뒤 “챔프전도 4승2패로 끝내고 싶다”고 맞불을 놓았다. 김 감독은 삼성과의 챔프전 대결을 의식해 정규리그 도중 교체하려 했던 사익스에 대한 마음의 빚을 의식해 “제발 사익스 얘기는 그만하자”고 통사정했다. 사회자가 ‘상대 감독보다 나은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코치 생활을 오래 해 팀을 조직적으로 이끄는 점에서 낫다고 본다”고 답했고, 이 감독은 “코치는 오래 못했지만 선수 시절 챔프전을 많이 경험한 것”이라고 답했다. 선수 시절 PO 우승을 한 차례만 경험한 김 감독의 아픈 점을 꼬집은 것이다. 선수들도 덩달아 날을 세웠다. 주희정과 김준일(삼성)은 양희종(인삼공사)의 ‘더티한 플레이’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얼굴이 벌게진 양희종은 “(삼성과 만나면 충돌하는) 문태영이 엘보를 쓰는 등 먼저 도발하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김 감독이 걱정하는 듯 “삼성의 체력이 바닥일 것”이라고 말하자 이 감독은 “고비를 넘으면서 정신력과 집중력이 나아졌고 팀워크도 좋아졌다”며 방심하지 말라는 경고장을 날렸다. 한편 김 감독의 전격 제안을 이 감독이 수용해 홈·원정에 관계없이 챔프전에서 인삼공사는 고유의 상징색인 붉은색 유니폼을, 삼성은 푸른색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젊은 사령탑의 충돌이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19세 앙리’ 음바페 돌풍

    [챔피언스리그] ‘19세 앙리’ 음바페 돌풍

    최연소 통산 챔스 5골 기록 경신 데뷔 2년 만에 프랑스리그는 물론 ‘별들의 무대’를 들었다 놨다 하는 무서운 19세가 있다.주인공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지난달 ‘제2의 앙리’라고 말해 유명해진 킬리앙 음바페(AS 모나코). 그는 20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3-1 완승에 앞장섰다. 모나코는 1, 2차전 합계 6-3으로 4강에 올랐다. 전반 3분 벤저민 멘디의 슈팅이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흘러나오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물을 갈랐다.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은 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16강전 두 경기 모두 득점해 4경기 연속 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1998년 12월 프랑스 봉디에서 태어난 그는 라울 곤살레스(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보유한 대회 최연소 다섯 골 기록도 경신했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축구 지도자인 아버지 윌프레드의 영향을 받아 축구를 시작했다. 어머니는 핸드볼 선수 출신이라 좋은 몸을 물려받은 그는 2011년 유소년 클럽 클레르퐁텐에 입단한 뒤 레알 마드리드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2013년 AS 모나코에 입단한 음바페는 2015년 12월 SM캉과의 리그 경기에 데뷔할 때 16세 347일이었다. 1977년생으로 1994년 모나코에 입단한 티에리 앙리(현 벨기에 대표팀 코치)의 팀 내 최연소 데뷔 기록을 고쳐 썼다. 이듬해 2월 트루아와의 리그앙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아 17세 62일로 앙리의 팀 내 최연소 득점 기록까지 경신했다. 그리고 데뷔 후 두 번째인 올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12골을 몰아 넣고 챔스리그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0-3으로 허망하게 챔스리그와 작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해성 수석코치, 슈틸리케호 첫 코칭스태프 회의 참석

    정해성 수석코치, 슈틸리케호 첫 코칭스태프 회의 참석

    정해성(59) 한국 축구대표팀 수석코치가 울리 슈틸리케(63) 감독과 상견례를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18일 오후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정해성 수석코치와 처음 만나 대표팀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코칭스태프 회의에는 슈틸리케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를 비롯해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 설기현 코치,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참석했다. 차두리 전력분석관은 지도자 교육 과정 때문에 독일에 머물고 있어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는 부진에 빠진 대표팀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경력이 풍부한 한국인 지도자를 수석코치로 합류시키는 방안을 슈틸리케 감독과 협의했고, 최종적으로 정해성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임명했다. 정 수석코치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코칭스태프로 활약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수석코치를 맡아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또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 때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발탁했고,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 때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유럽행을 돕는 등 대표팀 선수들의 특징도 잘 파악하고 있어 일찌감치 유력한 수석코치 후보로 떠올랐다. 축구협회 기술위는 슈틸리케 감독과 협의를 끝내고 정 전 전남 감독을 수석코치로 확정했다. 정 수석코치는 코칭스태프 회의에 앞서 축구협회를 통해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의 걱정과 질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나 자신부터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과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원맨쇼 벗어나야 챔피언전 잡는다

    [프로농구] 원맨쇼 벗어나야 챔피언전 잡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의 믿기지 않는 괴력만으로는 안 된다.그는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다섯 경기와 지난 17일 오리온과의 4강 PO 4차전까지 아홉 경기 평균 37분27초를 뛰며 27.6득점 16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64.6%를 뽐내고 있다. 역대 PO 최다인 1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리바운드와 더블더블도 진행 중이다. 지쳐 떨어질 때가 됐는데 이날도 38분29초를 뛰며 43득점 16리바운드로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정규리그는 물론 전자랜드와의 6강 4차전에서 기록한 40득점을 넘어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다. 4쿼터에만 21점을 올려 역대 PO 한 쿼터 최다득점 2위이며 4쿼터 최다 득점까지 경신했다. 그가 한때 21점 뒤지던 경기를 손에 땀에 쥐게 하는 명승부로 이끌었지만 팀은 76-79로 분패하며 결국 19일 5차전 승부로 끌려갔다. 문제는 ´라틀리프 의존증´이다. 4쿼터 팀의 26점 중 5분의4를 떠맡았다. 삼성의 2점슛 시도 50개 중 절반을 웃도는 26개를 라틀리프가 던졌고 3점슛 시도 18개 중 셋만 성공했는데 그나마 마지막은 시간에 쫓겨 대충 던진 것이었다. 마이클 크레익이 12득점으로 도왔을 뿐 국내 선수의 두 자릿수 득점이 없었다. 이래서 이기길 바랄 수 없는 노릇이다. 반면 오리온에선 애런 헤인즈가 26득점 10리바운드로 앞장섰고 이승현이 19득점 3어시스트, 허일영이 14득점 4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더 근본적으로는 1쿼터 라틀리프가 2득점에 그치게 만든 오리온의 기습적인 함정 수비를 무너뜨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승현이 라틀리프를 저지한 뒤 2차 동작에 들어가는 그를 헤인즈가 에워싼다. 라틀리프가 빼준 공이 문태영이나 임동섭에게 가면 벌써 오리온 로테이션 수비가 들어와 있다. 삼성 공격이 뻑뻑하고 속도도 떨어지는 이유인데 이를 해결하려면 3점포가 터져 줘야 한다. 해법은 뻔하다. 문태영과 임동섭 등이 외곽포 영점을 빨리 찾아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마당 가르는 슛… 광화문 길거리 농구대회

    서울마당 가르는 슛… 광화문 길거리 농구대회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열린 본사 주최 제1회 ‘서울 광화문 길거리 농구대회’에 참가한 STREXSS 팀이 서브원 농구회의 방어 속에 슛을 쏘고 있다. 이날로 4개 팀씩 묶어 16개 조별 풀리그를 마치고 토요일인 오는 22일 하루 16강 토너먼트를 벌여 최강을 가린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베테랑 주희정 vs 오리온 신인 김진유, 17살 차 ‘가드 전쟁’

    [프로농구] 삼성 베테랑 주희정 vs 오리온 신인 김진유, 17살 차 ‘가드 전쟁’

    신인 가드 김진유(23·오리온)가 열일곱 살 위인 베테랑 가드 주희정(40·삼성)에게 겁없이 덤비고 있다. 각각 오데리언 바셋(31), 김태술(33) 주전 포인트가드에 가려 정규리그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정규리그에서 주희정은 51경기에 출전했지만 9분55초를 뛰며 1.5득점 1리바운드 1.3어시스트에 그쳤고 김진유는 26경기에 출전해 8분31초를 뛰어 2.2득점 1.5리바운드 0.7어시스트로 보잘것없었다. 하지만 둘은 PO 들어와 출전 시간은 물론 주요 부문 기록을 끌어올렸다. 주희정은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다섯 경기에 출전, 평균 20분24초를 뛰며 4강 PO 진출에 공을 세웠다. 또 4강 PO 2차전에서 고비마다 3점포를 가동해 8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15일 3차전에서도 5점 앞선 상황에 4쿼터 첫 3점포로 포문을 열어 8점 차로 달아나게 하는 등 이겼더라면 수훈갑이었을 것이다. 공격 제한시간에 쫓긴 상황에서 불안한 자세로 던지는 슛도 차곡차곡 점수로 연결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운으로 들어가는 것 같지만 평소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엄청나게 연습한 결과”라며 맏형 가드의 투혼을 칭찬했다. 김진유는 4강 PO 세 경기에 12분48초를 뛰어 3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뽑았다. 특히 3차전에선 5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2연패 뒤 1승을 챙기게 했다. 삼성이 김준일의 3점포로 66-58로 달아난 종료 5분24초 전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세를 잇게 거들었고 종료 4분 전에는 허일영의 컷인에 절묘한 패스를 찔러 66-66 동점을 도왔다. 또 오리온이 1점 뒤진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는 이승현의 3점슛이 불발된 것을 몸을 사리지 않고 공격 리바운드로 따내 애런 헤인즈의 역전 결승 골로 이어지게 했다. 슛이 들어간 뒤 다소 과장된 몸짓으로 응원을 유도하는 패기도 선보였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코트에 그런 ‘파이터’를 두는 게 좋다고 판단해 계속 기용했는데 꽤 좋은 역할을 해 줬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 가드가 17일 4차전에서도 팀의 기둥으로 선다면 삼성은 챔피언 결정전에 여덟 시즌 만에 나서고 2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겨냥하는 오리온은 2패 뒤 2승 균형을 맞추고 19일 고양 홈으로 5차전을 끌고 가게 된다. 챔피언 결정전엔 모비스에 3연승을 거둔 KGC인삼공사가 기다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상은, 남자탁구 아시아선수권서 세계 1위 중국 마룽 제압

    정상은, 남자탁구 아시아선수권서 세계 1위 중국 마룽 제압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 정상은(삼성생명)이 세계 최강자인 중국의 마룽을 꺾었다. 정상은은 14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제23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32강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을 3-1(11- 9 11-8 6-11 11-6)로 꺾었다. 정상은은 첫 세트를 11-9로 따내며 기선을 잡았고, 2세트도 11-8로 이기면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마룽에게 3세트를 내준 정상은은 4세트에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마룽을 몰아붙여 11-6으로 경기를 끝냈다. 오른손 셰이크핸드인 정상은은 중국 지린성 옌볜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으로 15살이던 2005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직후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500위권의 세계랭킹에서 빠져 있었지만, 이전까지 세계 70위권의 실력파였다. 정상은은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도 이상수(국군체육부대),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12년 만의 은메달 수확에 힘을 보탰다. 여자단식에서는 양하은(대한항공)과 서효원(렛츠런파크)이 나란히 단식 16강에 합류했다.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는 가토미유(일본)에 2-3으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형님 위에 동생

    [프로농구] 형님 위에 동생

    삼성, 챔프전 진출에 1승만 남겨문태영(삼성)이 3점포 네 방으로 형님 문태종(오리온)을 또 눌렀다. 문태영은 13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이어진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3분14초를 뛰며 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84-77 승리에 앞장섰다. 전자랜드와의 6강 PO에서 발목과 무릎을 다친 문태영이 부상 투혼을 펼쳤다. 3점포 공방에서 11-6으로 압도한 삼성은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 남겨 역대 4강 PO 1, 2차전을 내리 이긴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확보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1득점 16리바운드, 임동섭 14득점, 마이클 크레익 13득점, 김준일 10득점 등 다섯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3차전은 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이어지는데 오리온은 정규리그 상위 팀이 하위 팀에 챔프전 진출을 허용하는 12번째 사례가 될 처지에 몰렸다. 이승현이 3점슛 세 방 등 17득점, 오데리온 바셋이 11득점으로 어느 정도 몫을 했지만 애런 헤인즈가 13득점, 문태종이 2득점으로 저조한 것이 뼈아팠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문태영에게 오전에 무릎이 안 좋은 것 같다고 얘기하니 괜찮다고 하더라. 연습할 때는 슛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실책을 18개나 범하고 이겼다. 데이터상으로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이겼다. 외곽 수비가 흐트러져 이승현에게 3점슛을 세 방이나 얻어맞은 것을 보완해 3차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문태영에게 많은 득점을 내준 것이 패인이다. 공격에서는 헤인즈가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면 확률이 너무 떨어진다”며 “일단 상대에게 제공권은 넘겨주고 볼 핸들링 시간은 줄이고 받아 먹는 공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원, AFC 골폭풍… 16강 불씨 살려

    수원 삼성이 이스턴SC(홍콩)를 대파하고 아시아축구연맹( 16강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스턴과의 대회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염기훈-고승범-조나탄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5-0으로 대승했다. 고승범은 2골 1도움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G조에서 2승 2무(승점 8)를 기록한 수원은 이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4)와 득점 없이 비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승점 6)를 따돌리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수원은 ‘캡틴’ 염기훈의 머리로 답답한 흐름을 바꿨다. 전반 37분 박기동이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고승범이 뛰어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염기훈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수원은 후반 들어 4골을 쏟아내는 골폭풍을 일으켰다. 18분 고승범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추가골로 연결했고 후반 투입된 조나탄은 그라운드에 나선 지 3분 만에 세 번째 골을 넣더니 2분 뒤인 후반 31분에는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발리슛으로 또 한 번 골그물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34분 고승범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 행진을 마무리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농구] 사이다 듀오 맹폭… KGC ‘챔프전 -1’

    [프로농구] 사이다 듀오 맹폭… KGC ‘챔프전 -1’

    ‘사이다 듀오’의 맹폭이 KGC인삼공사에 100%의 확률을 선물했다.데이비드 사이먼은 12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모비스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35분23초를 뛰어 29득점 12리바운드로 PO 1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갔다. 키퍼 사익스는 24분37초를 뛰며 18득점 7어시스트로 둘이 47점을 합작해 82-73 완승에 앞장섰다. 인삼공사는 2연승을 거둬 역대 4강 PO 1, 2차전을 모두 이긴 19차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확률 100%를 확보했다. 인삼공사는 전반까지 사이먼이 16점, 사익스가 9점을 올려 함지훈이 14점, 양동근이 8점으로 분전한 모비스에 41-40으로 앞섰다. 3쿼터 승부가 갈렸다. 51-47로 앞선 종료 5분여 전 사익스가 공을 가로채 드리블 후 3점 플레이로 연결해 6점 차로 달아난 뒤 가슴을 주먹으로 두들기며 포효했다. 사익스는 1분50초를 남기고 이종현의 공을 가로채 원핸드 덩크를 꽂아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곧이어 사익스가 림 아래를 파고들어 빼준 공을 사이먼이 투핸드 덩크로 꽂아 64-47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4쿼터 모비스가 이대성의 3점 두 방을 앞세워 따라왔지만 역부족이었다. 밀러가 9득점, 힐이 10득점으로 외국인 대결에서 완패하며 힘없이 벼랑 끝으로 밀렸다. 14일 울산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잡은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의욕이 넘치면 무너질 수 있다. 차분하게 준비해 3차전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수비를 해야 할 곳과 하지 않아도 될 곳을 명확하게 구분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안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두 시즌 연속 6강 진입에 실패한 LG는 김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이날 발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어게인 역전 기적’ 꿈꾸는 바르사

    지난달 16강 0대4로 지고도 2차전서 6대1로 뒤집고 8강 20일 다시 한번 ‘기적’ 도전 FC바르셀로나가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의 기적을 다시 보여 줄 수 있을까. 16강에선 1차전 0-4 패배를 딛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차전 후반 45분 5-1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리면서도 서러운 눈물을 흘릴 뻔했다. 합계 5-5 동률이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프랑스 리그 파리 생제르맹(PSG)이 티켓을 거머쥐기 때문이다. 바르사의 6-1 승리는 세계 팬들에게 그만치 감격을 안겼다. 바르사가 1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UCL 8강 1차전에서 홈팀 유벤투스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유벤투스는 파울로 디발라의 멀티골에 힘입어 바르사에 2년 전 결승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는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 이른바 바르사 MSN의 ‘창’과 유벤투스의 ‘방패’ 간 맞대결로 일찍부터 관심을 받았다. 승자는 리그에서 홈 32경기 연승 행진을 달리던 유벤투스였다. 디발라는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문전에서 오른발로 받은 뒤 왼발로 터닝 슈팅해 선제 골을 넣었다. 바르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전반 21분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쐈지만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엔 유벤투스 디발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추가 골로 연결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멀찌감치 달아나는 골까지 넣으며 바르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장신 수비수 세르히오 부스케츠(189㎝)의 공백도 컸다. 그러나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20일 2차전에서 다시 한번 기적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4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3·8 기적’을 재연할 수 있다. 4-1로는 부족하다. ‘걸어 잠그기’에 능한 세리에A 클럽을 어떻게 상대할지 눈길이 쏠린다. 엔리케 감독은 1차전 뒤 “16강전과 비슷했다. 후반전에는 훨씬 나아졌지만 전반전을 거저 내준다면 큰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자평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벤투스, 바르셀로나에 3-0 완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기선 제압

    유벤투스, 바르셀로나에 3-0 완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기선 제압

    유벤투스가 FC바르셀로나를 꺾었다. 이탈리아 명문구단 유벤투스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메시-수아레즈-네이마르 등 ‘MSN’ 공격라인은 유벤투스의 수비에 막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2014-2015시즌 이 대회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이반 라키티치-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에게 연속 실점하며 1-3으로 패한 아픔을 이날 경기에서 되갚았다. 바르셀로나의 ‘창’과 유벤투스의 ‘방패’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지만, 주도권을 잡은 것은 리그에서 홈 32경기 연승행진을 달리던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는 리오넬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구성된 바르셀로나 MSN 공격진을 묶었고, 파울로 디발라의 멀티골로 앞서나갔다. 디발라는 전반 7분 후안 콰드라도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공을 문전에서 오른발로 받은 뒤 왼발로 터닝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1분 메시가 뒷공간으로 돌아들어가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연결, 이니에스타가 골키퍼와 1대 1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했지만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유벤투스는 1분 뒤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쪽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올린 공을 디발라가 왼발 슈팅, 추가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초반 메시와 이니에스타가 연속 슈팅을 때리는 등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곤살로 이과인의 슈팅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유벤투스는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조르조 키엘리니가 헤딩 슈팅한 공은 골대를 맞춘 뒤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의 8강 2차전은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다. 16강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에 1차전 0-4로 대패했지만 2차전에서 6-1로 승리, 1·2차전 합계 6-5로 역전승했던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번 기적을 꿈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7점 차 대승’ 오리온 잡은 삼성

    ‘17점 차 대승’ 오리온 잡은 삼성

    삼성이 오리온을 무려 17점 차로 물리치고 산뜻한 첫발을 내디뎠다.삼성은 11일 경기 고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정규리그 2위 오리온과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33득점 19리바운드와 마이클 크레익의 13득점 7어시스트 1스틸 활약을 묶어 78-61 대승을 거뒀다. 역대 40차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30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확률 75%를 확보했다. 6강 PO를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이 바닥 난 삼성이 1승2패 열세를 뒤집고 4강에 오른 상승세를 발판으로 16일 만에 실전에 나선 오리온을 두들겼다. 삼성이 리바운드 42-27, 어시스트 21-14로 압도했다. 1쿼터를 16-16으로 맞선 삼성은 2쿼터 5분까지 31-18로 달아났다. 라틀리프가 6점, 크레익이 4점, 임동섭이 3점, 주희정이 2점을 올린 덕이었다. 크레익은 쿼터 막바지 미국프로풋볼(NFL)의 쿼터백이 던지는 것과 같은 엄청난 속도의 패스를 건네 이동엽의 리버스 레이업을 도왔다. 삼성은 전반까지 43-24로 앞섰다. 3쿼터 이승현과 문태종, 헤인즈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진 오리온이 기세를 올렸지만 삼성은 라틀리프가 14점을 쌓아 61-3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크레익은 쿼터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크레익이 속공 상황에 라틀리프와 앨리웁을 합작했다. 오리온은 2점슛 44개를 던져 21개만 성공하고 3점슛 27개를 던져 6개만 넣어 성공률이 형편없었다.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탓이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3쿼터까지 2점에 그쳤다가 4쿼터 상대 주전이 빠진 상태에서 8점을 쌓은 오데리언 바셋 활용법을 고민하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울산·수원 챔스리그 ‘조 2위 걱정’

    울산·수원 챔스리그 ‘조 2위 걱정’

    어쩌다 조 2위를 목표로 하는 처지로 내려앉았나 하고 자괴감을 느낄 만하다. 하지만 일단 이겨 놓고 볼 일이다. 패하거나 비기면 조 3위를 굳힐 수 있다.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야 한다. 한때 아시아를 호령한 한국 프로리그를 대표한 팀으로 스타일을 구기게 된다.울산과 수원이 12일 나란히 아시아 최고 클럽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한 반환점에 선다. E조 울산은 태국 방콕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를, G조 수원은 안방에서 이스턴SC(홍콩)를 상대로 4차전을 치른다. 패배하면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 수원(1승2무)은 광저우 헝다(중국)와 승점 5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올라 있다. 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이스턴을 상대로 광저우는 7-0을 거둔 반면 수원은 지난달 홍콩 원정에서 1-0으로 겨우 이기면서 걱정을 키웠다. 안방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5차전, 원정에서 광저우(중국)와 6차전을 갖는 수원은 앞서 이스턴한테 대승을 거둬야 한다. 울산은 더 절박한 신세다. 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에 처져 있다. 무앙통이 1승2무(승점 5)로 조 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무앙통 원정에서 승리해 조 2위로 올라서야 한다. 울산은 지난달 14일 무앙통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도 골을 뽑지 못해 0-0 무승부에 그치며 땅을 쳤다. 당시 무앙통은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더구나 이번 경기는 무앙통 안방에서 열린다. 한편 서울은 11일 웨스턴 시드니(호주) 방문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앞서 3연패로 조별리그 조기 탈락의 위기에 빠졌던 서울은 4경기 만에 귀중한 첫 승리를 챙기며 꺼져 가던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제주는 안방경기에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에 1-3으로 패했다.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한 제주는 애들레이드(승점 4)와 동률이 됐지만 상대 전적에서 1무1패로 뒤지면서 애들레이드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농구] 사이먼 33점 원맨쇼…인삼공사 ‘기선제압’

    [프로농구] 사이먼 33점 원맨쇼…인삼공사 ‘기선제압’

    데이비드 사이먼(KGC인삼공사)이 33점을 꽂아 기선을 제압했다.사이먼은 10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모비스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33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록의 활약으로 90-82 완승에 앞장섰다. 영리한 위치 선정과 정교한 외곽슛으로 모비스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이정현이 22득점, 키퍼 사익스가 1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인삼공사는 역대 4강 PO 40차례 가운데 1차전을 이긴 팀이 30차례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확률 75%를 확보했다. 전반을 51-41로 앞선 인삼공사는 3쿼터에도 사이먼이 11점, 사익스가 5점을 올려 전준범과 이종현이 6점씩으로 맞선 모비스에 74-66으로 앞섰다. 8분40초를 남기고 양동근의 3점슛이 터지자 이정현이 맞불을 놓아 10점 간격을 지켰다. 모비스는 4쿼터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전준범이 3분26초를 남기고 3점을 터뜨려 79-8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오세근이 골밑슛을 성공해 6점 차로 한숨 돌린 인삼공사는 이정현의 3점 플레이로 88-79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실책을 14개나 하면서 후반 고전했다. 3점슛을 12개나 맞은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수비를 강화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해이해진다. 잘 고쳐 나오겠다”고 강조했다. 역대 4강 PO에서 정규리그 4위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은 10%뿐. 전준범과 양동근의 3점슛 네 방이 아까웠다. 6강 PO에서 활약했던 네이트 밀러가 13득점, ‘구멍’으로 지목된 허버트 힐이 5득점에 그친 것도 뼈아팠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사이먼 수비는 그런대로 됐다. 이정현 등 이제까지 허용하지 않았던 외곽에서 너무 많이 맞았다”면서 “막판 쫓아갈 때 밀러의 실책 3개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이스잼’ 부천전국비보이대회 최고의 춤꾼

    ‘스페이스잼’ 부천전국비보이대회 최고의 춤꾼

    국내 최고 비보이들의 축제인 ‘제4회 부천전국비보이대회’에서 ‘스페이스잼‘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부천시는 지난 8일 부천마루광장에서 본선에 오른 16강 토너먼트 배틀 결과 ‘스페이스잼‘팀이 최종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페이스잼‘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오는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2017 BOMB JAM’ 월드 파이널 출전권이 주어졌다.준우승은 ‘J C S B’, 베스트팀은 ‘라스트포원‘과 ‘크롬하츠’, 비걸 배틀은 ‘프레시벨라’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최고의 비보이들과 9살 꿈나무 비보이, 미·중·러의 해외팀 등 모두 83개팀이 참가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리버스크루’와 여성락킹팀 ‘립스티컬펑크’의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첫선을 보인 비걸 배틀로 대회 열기가 한층 뜨거웠다. 시상식에서 김만수 시장은 “부천전국비보이대회에 83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며, “이번 대회에서 1등하면 곧 대한민국 1등이고, 대한민국 1등은 곧 세계최고의 비보이”라고 이번 대회의 권위와 실력을 칭찬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프로농구] 사익스 돌풍 마주한 ‘만수’ 전략으로 열세 뒤집을까

    ‘만수’ 유재학(54) 모비스 감독이 전력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동부를 3승으로 따돌린 모비스는 10일 정규리그 1위 KGC인삼공사와의 4강 PO 막을 올린다. 모비스는 6강 PO를 일찍 끝내 엿새나 휴식하며 4강에 직행한 인삼공사의 메리트를 지웠다. 인삼공사에 승수에서 11경기 뒤질 정도로 객관적 전력상 모비스가 열세다. 정규리그에서도 2승4패로 밀렸다. 골밑을 비교해도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틴 인삼공사가 이종현과 허버트 힐이 지키는 모비스보다 높아 보인다. 유 감독은 “인삼공사를 상대하려면 힐이 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지훈이 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모비스로선 정규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맹위를 떨친 사익스 봉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노련한 양동근과 돌아온 이대성이 앞선에서 얼마나 막아주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큰 승부에 강한 사령탑과 노련한 선수들의 존재는 전력 비교를 의미 없게 만든다. 유 감독은 ‘만 가지 수’를 지녔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PO 미디어데이에서 유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감독과 포인트가드 둘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50% 이상 승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기(45) 인삼공사 감독도 “최근 통합우승에 실패한 팀 가운데 1, 2년차 감독이 많았다. 그러나 난 감독으로 두 시즌째지만 10년 이상 코치 경험을 쌓았다. 코치로 정규리그 우승, 통합우승 모두 해봤다”고 맞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이클 크레익의 ‘삭발 뚱투혼’ 삼성 8년 만의 4강 PO행 인도

    마이클 크레익의 ‘삭발 뚱투혼’ 삼성 8년 만의 4강 PO행 인도

    외국인 선수가 삭발하고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긴 쉽지 않다. 과거 전자랜드에나 있곤 했던 일이다. 그러니 삼성의 외국인 마이클 크레익(26·188㎝)이 8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을 앞두고 머리를 빡빡 민 채 코트에 들어서자 묘한 긴장이 감지됐다. 이틀 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의 원정팀 라커룸 거울 앞에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그의 모습이 겹쳐졌다. 그런 그가 수시로 코트 위에 117㎏ 육중한 덩치를 던져 삼성을 4강 PO에 올려놓았다. 크레익은 이날 20분20초만 뛰고도 3점슛 두 방 등 15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만점 활약으로 90-73 완승에 힘을 보탰다. 주포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9분40초를 뛰며 24득점 17리바운드로 앞장섰다면 승부처마다 몸을 던진 그의 투혼은 동료들의 의지를 다잡은 채찍이었다. 사실 3차전까지 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던 그였다. 제임스 켈리와의 라이벌 의식이 지나쳐 ‘혼자 하는 농구’에 열중하다 실책을 남발해 팀을 패배로 몰고 갔다는 지적이었다. 이틀 전 4차전 2쿼터에도 몇 차례 결정적 실책으로 상대 추격에 불씨를 지필 뻔했다. 그러나 이날은 분명 달라 보였다. 좀처럼 슛을 쏘지 않고 동료에게 좋은 기회를 넘겨주려고 애썼다. 이따금 공이 주인 없이 코트 위에 흐르면 득달같이 몸을 날려 공을 차지하려고 했다. 크레익은 경기 뒤 “오늘은 선수 전원이 다 같이하는 농구를 해서 이겼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다”며 “머리카락을 깎은 것은 경기력과는 사실 별 상관이 없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감독님이 ‘왜 켈리와 일대일 농구에 신경을 쓰느냐’고 지적했다”고 소개하며 “감독님 지적을 받고 나서는 팀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동료 임동섭은 “5차전까지 치르느라 선수들이 다 지쳐 있었는데 오늘 크레익이 수시로 몸을 던지면서 허슬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크레익도 “사실 3차전까지는 에너지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오늘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팀에 헌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크레익은 11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시작하는 4강 PO 상대인 오리온에 대해 “3점슛이나 리바운드 모두 좋은 팀이기 때문에 수비나 골밑 가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상대 속공까지 봉쇄한다면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자신이 선수로 뛰던 2008~09시즌 이후 8년 만에 삼성을 4강 PO에 올려놓은 이상민 감독은 “4강행 수훈 선수는 단연 라틀리프”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라틀리프는 6강 PO 다섯 경기 평균 25.8득점 16.2리바운드 괴력을 발휘했다. 이어 “우리가 5차전까지 하고 4강을 시작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렵지만 그래도 단기전에서는 정신력의 중요성이 크다”며 “4, 5차전까지 하면서 우리 농구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4강 상대인 오리온에는 ‘타짜’들이 많고, 속공, 3점이 모두 능한 팀이어서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경계하며 “아무래도 골밑보다 외곽에 무게를 많이 두는 팀이기 때문에 수비 쪽에서 준비를 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말의 경기]

    8일(토) ■프로야구 한화-KIA(광주) LG-롯데(사직) NC-SK(문학) 삼성-kt(수원) 넥센-두산(잠실 이상 오후 5시) *9일엔 오후 2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광주-울산(광주월드컵) 서울-제주(서울월드컵) 수원-상주(수원월드컵 이상 오후 3시) 강원-전북(오후 5시 평창알펜시아)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전자랜드(오후 2시 30분 잠실체) 9일(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인천(포항스틸야드) 대구-전남(대구스타디움 이상 오후 3시) ■육상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오전 8시 군산 월명종합경기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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