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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재준 국정원장 책임 면하기 어려울 것”

    “남재준 국정원장 책임 면하기 어려울 것”

    ”남재준 국정원장 책임 면하기 어려울 것”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16일 국정원의 간첩 증거조작사건과 관련, “대통령이 헌정질서를 농락한 국기문란사건의 책임을 묻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언급,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문책인사를 요구하고 특검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 전날 있었던 남 국정원장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국정원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정작 ‘제가 책임지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이 더 중요하냐 국정원장이 더 중요하냐”면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국정원장에게 신성불가침 치외법권 영역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6·4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 “국민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좋은 후보를 발굴해야 한다”면서 “객관적인 원칙과 기준을 세워서 깨끗한 후보, 능력있는 후보, 지역주민에 헌신할 후보를 보여드려야 한다”며 ‘개혁공천’을 강조했다. 또 “국민 눈높이에서 우리 스스로를 바라봐야 한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국민 삶의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과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캠프 본격 선거전 ‘시동’

    기동민 정무부시장을 포함한 서울시 정무직 3명이 14일 사임했다. 6·4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박원순호’가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는 것이다. 기 부시장은 퇴임사에서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를 “결코 긴 시간이 흐르지 않았지만 서울시가 시민 품속으로 들어갔고 시민의 크고 작은 의견을 진심으로 경청하고 함께 토론하며 소통하는 새로운 시정의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6월이면 새로운 서울이 시작된다. 누가 시민의 이익을 지키는 사람인지, 자본과 권력이 아닌 진정으로 서민 편에 서서 서울 행정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시민의 엄중한 선택이 있을 것”이라며 “두렵지만 희망을 안고 또다시 시민 곁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기 부시장은 대표적인 GT(고 김근태 의원) 계열로 평가된다.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냈다. 1998년 정무부시장 비서로 서울시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11년 10월 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였던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비서실장으로 뛰었다. 이날 권오중 정무수석비서관과 안균오 정책특보실 정책보좌관도 함께 사표를 냈다. 이들은 박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인 다음 달 초까지 선거 캠프를 진두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쌀 관세화 유예 종료’ 대책 서둘러라

    쌀 시장 개방과 관련한 정책이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세계무역기구(WTO) 159개 회원국 가운데 의무수입물량 방식으로 교역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필리핀밖에 없다. 그러나 필리핀은 쌀 시장 개방을 추가로 더 늦추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거부당했다. 필리핀의 쌀 관세화(전면 개방) 유예가 무산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비상이 걸린 셈이다. 우리나라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로 모든 상품시장을 개방해야 했지만 쌀은 특수성을 고려해 국내 소비량의 4%를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대신 시장 개방을 2004년까지 연기했다. 또 2004년에는 다시 의무수입량을 7.96%까지 늘리는 조건으로 올해까지 관세화를 유예받았다. 1995년부터 10년씩 두 차례에 걸쳐 20년간 시장 개방을 연기했다. 마지막 해인 올해는 40만 8700t을 수입해야 한다. 지난해 쌀 생산량의 9.7%에 해당하는 물량이어서 쌀 수급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관세화 유예 종료 3개월 전인 오는 9월까지 관세화 여부를 WTO에 통보해야 한다. 정부는 6월까지 국회에 통보한다는 복안으로 6·4지방선거 이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의사결정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주도면밀하게 논리를 개발해 WTO나 국내 농업인 및 정치권 등이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필리핀은 의무 수입 물량을 현재 연간 35만t에서 80만 5000t으로 2.3배 늘리고 관세도 40%에서 35%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이 반대해 좌절됐다. WTO 회원국들은 필리핀이 “국내 사정 때문에 관세화 전환이 어렵다”고 통보했으나 “법적 근거가 약하다”면서 거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농업인단체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현재의 의무수입량을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유지하는 방식으로 관세화를 유예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WTO 회원국들에 먹혀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관세화 추가 유예 조건으로 필리핀이 제시했던 것처럼 의무수입량을 최소 2배 이상 늘리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 20년간 쌀 의무수입 비용으로 3조원가량이 들어갔다. 필리핀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어려워지게 됐다. 정부는 쌀 시장을 조기 개방한 일본(1999년), 타이완(2003년)의 예를 들면서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면 시장을 개방해도 수입은 거의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동안 토론회 등에서 제시된 관세율은 300~500%선이다. 그러나 관세율을 우리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은 아니다. WTO의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국익과 쌀산업의 발전을 위해 WTO 회원국들이 수긍할 논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 [사설] 기초선거 논란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

    기초선거 무공천 악속은 결국 한바탕 봄꿈으로 끝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어제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3.44%로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46.56%)는 견해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무공천 방침을 철회했다. 이로써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기호 2번으로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일단 ‘한 선거 두 개의 룰’이란 초유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으니 다행이다. 여야는 지난 대선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후 공천폐지 문제는 정쟁의 대상으로 변질돼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지금까지 소모적인 논란을 거듭해 왔다. 기초선거 공천 폐지의 취지 자체는 나무랄 게 없다. 국회의원의 공천권 남용에 따른 비리, 지방정치와 행정의 중앙정치 예속화 등 부작용을 막는다는 데 누가 이의를 달 수 있겠는가. 올해 임기가 끝나는 민선 5기 기초단체장 227명 가운데 기소된 사람만 40여명이다. 이들의 혐의는 불법 헌금 같은 공천 금품비리나 공직선거법 위반, 뇌물수수 등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기초의원 등이 공천권을 틀어쥔 국회의원의 심부름꾼, 심지어 종살이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병폐를 막을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바로 이런 배경에서다. 지방정치는 있되 지방자치는 없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다. 물론 정당공천이 폐지될 경우 책임정치와 대의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고 지방 토호세력에게 유리해 정치신인이나 여성의 진출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국민여론조사에서 당원조사와 달리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온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상향식 공천을 말하지만 중앙의 ‘제왕적’ 공천권 행사로 지방자치의 근간이 흔들리는 현실을 감안하면 한가한 얘기다. 여야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불리를 따져 무공천 공약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지만 정치개혁의 초심만큼은 잃어선 안 된다.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은 외형상 매듭지어졌지만 후폭풍은 여전하다. 지방선거에서 지역이슈는 사라지고 공약파기 공방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당장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에 대해 국민혼란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여당 최고의원이 야당 공동대표를 향해 ‘약속위반 바이러스’니 뭐니 하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언사를 쏟아내는 판이다. 새누리당 또한 대국민 약속을 깬 원죄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정치적 금도를 지키는 것이 옳다. 여야가 지금 할 일은 휘청거리는 지방자치의 본령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기초선거 무공천을 신당 창당의 핵심 명분으로 삼은 안 공동대표는 어떤 식으로든 ‘무공천 파동’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작 대선공약으로 내걸고 선거를 치른 당사자들은 뒤로 빠져 있는데 왜 내가 정치적 책임을 짊어지느냐고 생각한다면 단견이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할 일을 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자세다. 현실 정치인으로서 신념윤리에 앞서 책임윤리를 실천해야 마땅하다. 지방선거에 이어 오는 7월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숨 가쁜 정치상황이지만 대표직 사퇴를 포함한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제 새정치연합과 안 공동대표는 구호뿐인 새 정치의 허울을 벗고 ‘바른 정치’의 길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다.
  • [속보]새정치민주연합 여론조사 결과 공천 결정…안철수 “따르겠다”

    [속보]새정치민주연합 여론조사 결과 공천 결정…안철수 “따르겠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당론을 뒤집고 오는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전(全)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여부를 다시 물은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석현 새정치연합 관리위원장은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3.44%,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가 46.56%로 나왔다”고 밝혔다. 당원투표는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7.14%로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42.86%)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여론조사에서는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50.25%를 차지,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49.75%)보다 약간 많았다. 따라서 새정치연합 후보는 6·4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할 수 있게 됐다. 또 새누리당은 후보를 공천하고, 새정치연합을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 단일선거에 두 개의 룰이 적용되는 초유의 상황도 피할 수 있게 됐다. 당원투표에서 ’기초후보 공천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후보를 공천하는 새누리당에 비해 불리하게 선거를 치러야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기초후보 공천 결정에 대해 “국민과 당원의 뜻이라면 따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통합의 명분으로 삼은 ‘기초후보 무공천’이 당내 반발에 부딪쳐 무산되면서 ‘새정치’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두 대표가 정치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지방선거를 55일 앞둔 상황에서 뒤늦게 공천을 결정함에 따라 민주당 출신 당원들과 안철수 대표측 인사들의 지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등 공천 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보]새정치연합, 기초후보 공천 결정…金·安 ‘새정치’ 타격

    [2보]새정치연합, 기초후보 공천 결정…金·安 ‘새정치’ 타격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당론을 뒤집고 오는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전(全)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여부를 다시 물은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석현 새정치연합 관리위원장은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3.44%,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가 46.56%로 나왔다”고 밝혔다. 당원투표는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7.14%로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42.86%)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여론조사에서는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50.25%를 차지,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49.75%)보다 약간 많았다. 따라서 새정치연합 후보는 6·4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할 수 있게 됐다. 또 새누리당은 후보를 공천하고, 새정치연합을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 단일선거에 두 개의 룰이 적용되는 초유의 상황도 피할 수 있게 됐다. 당원투표에서 ’기초후보 공천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후보를 공천하는 새누리당에 비해 불리하게 선거를 치러야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통합의 명분으로 삼은 ‘기초후보 무공천’이 당내 반발에 부딪쳐 무산되면서 ‘새정치’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두 대표가 정치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지방선거를 55일 앞둔 상황에서 뒤늦게 공천을 결정함에 따라 민주당 출신 당원들과 안철수 대표측 인사들의 지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등 공천 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새정치연합, 기초후보 공천키로…안철수·김한길 기자회견 예정

    [속보]새정치연합, 기초후보 공천키로…안철수·김한길 기자회견 예정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당론을 뒤집고 오는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전(全)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 당원과 국민에게 기초선거 정당공천 여부를 다시 물은 결과 이런 결론이 났다고 이날 오전 공식 발표했다. 안철수,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지방선거 기초후보 공천 결정과 관련, 이날 오전 11시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에서 공천을 하게되면서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로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돼 수도권 후보들은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지만 이른바 ‘새정치 공약’으로 내세웠던 무공천이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안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또 야권 통합의 명분인 ‘약속 대 거짓’ 프레임 역시 여권의 공세로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새정치연합 기초후보 공천…안철수 “대표는 위임된 권한에 불과”

    [속보]새정치연합 기초후보 공천…안철수 “대표는 위임된 권한에 불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0일 당의 기초후보 공천 발표와 관련, “국민과 당원의 뜻이 이것이라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당의 기초후보 공천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는 위임된 권한에 불과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당론을 뒤집고 오는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석현 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여부를 다시 물은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3.44%,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가 46.56%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원투표는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7.14%로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42.86%)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여론조사에서는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50.25%를 차지,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49.75%)보다 약간 많았다. 따라서 새정치연합 후보는 6·4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할 수 있게 됐다. 또 새누리당은 후보를 공천하고, 새정치연합을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 단일선거에 두 개의 룰이 적용되는 초유의 상황도 피할 수 있게 됐다. 당원투표에서 ’기초후보 공천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후보를 공천하는 새누리당에 비해 불리하게 선거를 치러야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통합의 명분으로 삼은 ‘기초후보 무공천’이 당내 반발에 부딪쳐 무산되면서 ‘새정치’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 야권 통합의 명분인 ‘약속 대 거짓’ 프레임 역시 여권의 공세로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때문에 두 대표가 정치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지방선거를 55일 앞둔 상황에서 뒤늦게 공천을 결정함에 따라 민주당 출신 당원들과 안철수 대표측 인사들의 지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등 공천 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金·安, 겉으론 한마음 물밑선 두마음

    金·安, 겉으론 한마음 물밑선 두마음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통합 신당 창당 후에 무난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양측 간 견제 움직임이 팽팽해지고 있다. 공개적으로 화합을 외치고 있지만 막후에선 당내 지분과 주도권을 놓고 ‘빼앗기지 않으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기 싸움이 치열하다. 당직 배분과 6·4지방선거대책위 인선이 주요 싸움터다. 김 대표 측은 안 대표 측에 비해 당직 인선보다 선대위에 관심이 많다.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당원투표+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르면 11일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고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안 대표 측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김 대표 측이 당직 인선을 차일피일 미룬 채 선대위 체제로 넘어가고 싶어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신당이 창당되면 당직 인선을 새로 하는 것이 맞는데 당이 출범한 지 2주가 넘었지만 구 민주당계 사람들이 여전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결국 시간을 끌면서 흐지부지되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 대표 측에서는 지방선거에서 패할 경우 안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지분 싸움에서 밀릴 수 있어 지방선거 전에 당직 인선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안 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재검토를 결정한 것을 두고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안 대표 측에서 구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부터 통합 신당, 무공천 재검토 등 일련의 과정을 두고 “결국 김 대표의 시나리오에 안 대표가 끌려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시장 여론조사]박원순, 정몽준 지지율에 오차범위 내 앞서…5.7%P차

    [서울시장 여론조사]박원순, 정몽준 지지율에 오차범위 내 앞서…5.7%P차

    ’서울시장 여론조사’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6.4지방선거의 승부처인 수도권 여론조사 결과 서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몽준 의원 등 새누리당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와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6일 실시한 수도권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 의원과 박원순 시장의 양자대결에서는 ‘정몽준 36.5% 대 박원순 42.2%’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원순 시장이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6%였다. 박원순 시장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의 맞대결에서는 ‘김황식 26.6% 대 박원순 42.2%’로 박원순 시장이 15.6%포인트 차로 앞섰고 이혜훈 최고위원과의 가상대결에선 ‘이혜훈 22.2% 대 박원순 47.6%’로 25.4%포인트 격차를 우세했다.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정몽준 의원은 강남 3구를 비롯한 동남권과 동북권에서 박원순 시장에 우세했고 박원순 시장은 서북권과 서남권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는 10~20% 지지율에 그쳤고 박원순 시장은 40~50%대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37.5%, 김 전 총리 17.9%, 이혜훈 최고위원 6.3%로 정몽준 의원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60.1%, 김황식 16.3%, 이혜훈 6.5%로 정몽준 의원이 더 큰 격차로 앞섰다. 경기도에서는 새누리당의 남경필 의원이 새정치연합 김진표, 김상곤, 원혜영 등 어느 후보가 나와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경필-김진표 양자대결에서는 ‘남경필 35.3% 대 김진표 21.9%’로 13.4%포인트 격차로 앞섰고 남경필-김상곤 대결에선 ‘남경필 38.3% 대 김상곤 19.6%’, 남경필-원혜영 대결은 ‘남경필 38.1% 대 원혜영 17.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서울·인천·경기지역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여 1300명(서울 413명, 인천 413명, 경기 47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완료 후 표본 1300명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 적용해 보정했으며 보정 이후 표본수는 서울537명, 인천 148명, 경기 616명이다. 전화면접조사(유선 770명, 무선 530명)로 진행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7%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7%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TV 초청토론과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줄 것”을 각 방송사에 요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TV 초청 토론이 총 4회이고 방송사들이 중계할 예정”이라며 “새정치연합 후보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야권의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요청으로 반론 기회가 주어진 것을 예로 들며, 박 시장에게도 동등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박원순이 오차범위 내 앞서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박원순이 오차범위 내 앞서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6.4지방선거의 승부처인 수도권 여론조사 결과 서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몽준 의원 등 새누리당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와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6일 실시한 수도권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 의원과 박원순 시장의 양자대결에서는 ‘정몽준 36.5% 대 박원순 42.2%’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원순 시장이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6%였다. 박원순 시장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의 맞대결에서는 ‘김황식 26.6% 대 박원순 42.2%’로 박원순 시장이 15.6%포인트 차로 앞섰고 이혜훈 최고위원과의 가상대결에선 ‘이혜훈 22.2% 대 박원순 47.6%’로 25.4%포인트 격차를 우세했다.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정몽준 의원은 강남 3구를 비롯한 동남권과 동북권에서 박원순 시장에 우세했고 박원순 시장은 서북권과 서남권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는 10~20% 지지율에 그쳤고 박원순 시장은 40~50%대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37.5%, 김 전 총리 17.9%, 이혜훈 최고위원 6.3%로 정몽준 의원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60.1%, 김황식 16.3%, 이혜훈 6.5%로 정몽준 의원이 더 큰 격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서울·인천·경기지역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여 1300명(서울 413명, 인천 413명, 경기 47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완료 후 표본 1300명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 적용해 보정했으며 보정 이후 표본수는 서울537명, 인천 148명, 경기 616명이다. 전화면접조사(유선 770명, 무선 530명)로 진행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7%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7%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박원순 42.2%-정몽준 36.5% 오차범위 내 앞서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박원순 42.2%-정몽준 36.5% 오차범위 내 앞서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6.4지방선거의 승부처인 수도권 여론조사 결과 서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몽준 의원 등 새누리당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와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6일 실시한 수도권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 의원과 박원순 시장의 양자대결에서는 ‘정몽준 36.5% 대 박원순 42.2%’로 오차범위 내에서 박원순 시장이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6%였다. 박원순 시장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의 맞대결에서는 ‘김황식 26.6% 대 박원순 42.2%’로 박원순 시장이 15.6%포인트 차로 앞섰고 이혜훈 최고위원과의 가상대결에선 ‘이혜훈 22.2% 대 박원순 47.6%’로 25.4%포인트 격차를 우세했다.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정몽준 의원은 강남 3구를 비롯한 동남권과 동북권에서 박원순 시장에 우세했고 박원순 시장은 서북권과 서남권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는 10~20% 지지율에 그쳤고 박원순 시장은 40~50%대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37.5%, 김 전 총리 17.9%, 이혜훈 최고위원 6.3%로 정몽준 의원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60.1%, 김황식 16.3%, 이혜훈 6.5%로 정몽준 의원이 더 큰 격차로 앞섰다. 경기도에서는 새누리당의 남경필 의원이 새정치연합 김진표, 김상곤, 원혜영 등 어느 후보가 나와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경필-김진표 양자대결에서는 ‘남경필 35.3% 대 김진표 21.9%’로 13.4%포인트 격차로 앞섰고 남경필-김상곤 대결에선 ‘남경필 38.3% 대 김상곤 19.6%’, 남경필-원혜영 대결은 ‘남경필 38.1% 대 원혜영 17.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서울·인천·경기지역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여 1300명(서울 413명, 인천 413명, 경기 47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완료 후 표본 1300명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 적용해 보정했으며 보정 이후 표본수는 서울537명, 인천 148명, 경기 616명이다. 전화면접조사(유선 770명, 무선 530명)로 진행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7%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7%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새정치연합 무공천 논란 이제 끝내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요구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이 무산됨에 따라 6·4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 선거 무공천 방침에 대해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에 놓였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할 때 수 일 안에 무공천 방침을 둘러싼 당내 논란을 정리해야 할 시점에 다다른 것이다. 창당 명분이 기초선거 무공천이라는 점에서 이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뜻과 기초선거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야권 후보들의 혼란 등을 감안해 무공천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현실론이 맞부닥친 진퇴양난의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이제 중지를 모아 출구를 찾아 나설 시점인 것이다. 돌이켜 보면 기초선거 공천 여부를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여야 간 논란과, ‘여당 공천-야당 무공천’이라는 기괴한 비대칭 선거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빈약하고 일천한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초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치와 자치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정치학적 고찰이나, 양자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적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없이 그저 정당공천 존폐만 결정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양 호도하고 서로를 기망한 결과가 지금 초유의 혼란으로 이어진 것이다. 정당공천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에 밀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가 앞다퉈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했고, 이후 눈앞의 유불리를 따지는 데 매몰된 여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2013년 4월 재·보선(새누리당 무공천)과 2014년 6월 지방선거(새정치연합 무공천)에서 한 번씩 무공천을 주장하고 실천해 온 현실이 이를 말해준다. 선거 때마다 경선룰이 뒤바뀌는 여야 내부의 모습까지 들여다보노라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다는 이 나라의 선거 풍토가 대체 어느 지경을 헤매고 있는 건지 답답한 심경을 금하기 어렵다. 어제 새정치연합을 찾은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각 당이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한 시점에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박 대통령의 뜻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전했다. 이에 두 대표는 “(공약 파기에 대한) 사과나 양해가 아닌 걸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으면서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서 밝히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앞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공천폐지 결의대회에서 “약속을 지키는 자가 손해 보고, 어기는 자가 이익을 보는 정치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기초선거 예비후보들의 고통을 결코 방관하지 않겠다”고 말해 무공천 방침 철회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당공천 폐지라는 대선 공약을 새누리당이 파기하고, 박 대통령이 이에 침묵하는 것은 정치 신뢰 차원에서 분명 비판 받을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숱한 논의 과정에서 전문가 다수가 공천 폐지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심각할 것으로 지적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공천 존폐 논란을 선거용 대립 구도의 소재로 삼는 것도 진정한 책임정치의 모습이라 하기 어렵다. 새정치연합의 무공천 향배는 이제 당 지도부와 성원들의 결단만을 남겨 놓았다. 무공천을 고수하든, 방침을 바꾸든 선택은 새정치연합 몫이다. 그리고 그 논의 과정과 결론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은 지방선거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무엇이든 국정을 볼모로 삼는 극단의 선택은 없어야 할 것이다.
  • [사설] 새정치연합 ‘지방선거 거부론’ 가당치 않다

    6·4지방선거가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기초자치단체 선거 무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는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나 당 저변에선 무공천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무공천 철회를 주장하는 측은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정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상황에서 새정치연합만 무공천으로 선거에 임하게 되면 야권표 분산 등으로 인해 기초선거 참패가 불 보듯 뻔하다는 논거를 펴고 있다. 기초선거 공천을 폐지하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자신들은 엉뚱하게 ‘피해자’가 되고, 약속을 저버린 새누리당은 어부지리를 얻게 되는 불합리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병두 의원은 엊그제 이번 6·4지방선거를 전면 거부하는 방안을 제기, 당내 논란을 키우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이 끝내 기초선거 무공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6·4지방선거 거부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 투표율을 20% 미만으로 떨어뜨리고 이를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으로 규정한 다음 9월 정기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 지방선거를 9월 중에 다시 치를 것을 주장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최재천 의원도 “지방선거 보이콧도 여러 대책 중의 하나”라고 말해 그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고 한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난 4일 청와대를 방문해 통첩한 7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으면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거부라는 초강수를 뽑아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다. 지방자치를 이끌 행정 일꾼을 뽑는 선거가 어쩌다 중앙정치의 전쟁터가 돼 버리고 선거 거부 주장까지 버젓이 난무하는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결론부터 말해 무공천 논란에 따른 선거 거부는 있을 수도,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일 뿐더러 새누리당의 공약 파기와 별개 차원에서 유권자를 우롱하는 일이다.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은 창당의 모태(母胎)이자 대의(大義)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이 지난달 2일 통합을 발표하며 내세운 합당의 핵심 명분이었다. 지난 2월 여야 간 공천 폐지 논의가 결렬되고, 이후 새누리당이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을 뻔히 보면서 ‘무공천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새 정치를 보이겠다’며 합당에 합의했고 새정치연합을 만든 게 아니던가. 그런데 이제 와서 무공천에 따른 자신들의 혼란과 현실적 불이익을 내세워 선거를 거부한다면 대체 지방선거를 누구를 위한 선거로 인식한다는 말인가. 정당이 공천하지 않는다는 것은 해당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게 정당정치체제의 기본 논리다. 따라서 선거 승패를 따지는 것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런 기본전제조차 고민하지 않고 무공천을 결정하고, 뒤늦게 선거 승패를 따지며 선거 거부 운운하는 건 그 자체로 자가당착이다. 새정치연합이 당내 혼란을 수습할 방안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든, 무공천 방침을 고수하든 번복하든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다. 그러나 당내 혼란을 무마할 카드로 선거 거부라는 극단적 선택을 취한다면 이는 헌정 질서에 대한 명분 없는 도전이다. 그 자체로 심판의 대상이다. 최악의 수를 두지 않기 바란다.
  • [서울광장] 새삼스러운 말, ‘안철수’는 갔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삼스러운 말, ‘안철수’는 갔다/진경호 논설위원

    ‘호랑이 굴에 들어가 보니 호랑이가 없더라’고 한, 참 ‘안철수’답지 않았던 그 말이 불안했던 이유가 패닉 상태로 접어든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실로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방선거 보이콧 주장에서부터 당 해산론에 이르기까지 우악스럽게 터져 나오는 아비규환 너머로 그의 책사 윤여준이 진작 우려했던 ‘호랑이 굴에 들어간 사슴’이 어른댄다. 지난 한 달 사이 정치인 안철수의 변신과 변심에 대한 갖은 비판이나 환호는 이미 차고 넘친 터, 다 각설하고 하나만 짚겠다. 지방선거와 ‘안철수’의 상관관계다. 먼저 지방선거를 자기 정치의 승부처로 삼은 정치인 안철수의 선택은 치명적이고 부당한 오류다. 그의 정치적 운명이 아니라 지방자치를 기준으로 하는 말이다.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내 고장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금배지들의 정치가 아니라 주민들의 자치를 위한 선거다. 이 나라 정치를 확 바꾸겠다며 ‘새 정치’라는 주소를 들고 지방선거의 문을 두드린 건 그래서 ‘검은 백마를 타겠다’고 우기는 것만큼이나 형용모순이다. 이런 자가당착으로 그는 지방자치의 중앙정치 예속이라는 고질을 더 키웠다. 정치철학의 빈곤, 그리고 나라보다 자신을 앞에 둔 사고체계가 아니고는 설명되지 않는 선택이다. 새 정치가 아니라 내 정치를 택했다. 그의 ‘지방선거 참전’이 없었다면 여당 공천, 야당 무공천이라는 초유의 비대칭 기초선거는 단언컨대 없었을 것이다. 두 번째 단추라도 옳게 꿸 수는 결코 없는 까닭일까. 내 정치를 위한 그의 선택도 잘못됐다. 잘못 짚은 문일지언정 두드렸다면 열었어야 했다. 단기필마라 해도 제3의 길을 걷겠다고, ‘헌 정치’와의 연대는 없다고 다짐했다면 그 길을 갔어야 했다. 준척조차 낚지 못한 인재영입과 오합지졸의 조직력이라 해도 사즉생을 믿었어야 했다. 그래야 내 정치라도 한다. 한데 정치인 안철수는 옆집 문이 슬며시 열리자 냉큼 몸을 틀었다. 민주당이 던진 기초선거 무공천이라는 미끼를 덥석 물었다. 마땅한 내부 논의조차 없었다. ‘새 정치’의 이웃 말로 통했던 ‘안철수’라는 자산을 헐값에 ‘낡은 정치’에 팔아넘겼다. 세 번째 단추도 바로 꿸 듯싶지 않다. 당대당 통합이라는 정치공학으로 갓 1년 된 국회의원 안철수를 거대야당 대표로 앉히자마자 민주당 출신 의원들이 ‘홀로 무공천’에 반발해 ‘선거 거부’(민병두)와 ‘당 해산’(신경민)을 주장하며 흔들기 시작했다. ‘안철수’라는 브랜드의 효용가치가 다했음을 뜻한다. “무공천 약속을 뒤집어 안철수는 죽고 당과 3000명의 후보들을 살리는 게 훗날 칭송 받을 대의”라고 한 강경파 정청래의 말은 충정보다 조롱에 가깝다. 당 저변에선 이미 새정치연합 후보임을 알릴 계책들이 춤을 춘다. 선거 때면 출몰하는 한 정치교수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을 1명씩 각 지역에 보내 하위정당을 만들고 이를 통해 당 후보들이 ‘기호 5번’을 부여받도록 하자는, 머리가 아까운 아이디어를 냈다. 중앙당이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선거홍보물과 유니폼 등에 새정치연합 후보임을 알릴 표식을 담는 방안을 주문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어디까지가 공천이고 무공천인지 경계마저 흐릿해지고 있다. 김기식 의원 말처럼 ‘주화입마’(走火入魔) 지경이다. 너무 열심히 무공을 연마하다 마귀가 들어 몸이 망가졌다. 그런데도 “무공천이 새 정치”라는 ‘바지 사장’은 못 본 척, 못 들은 척 대통령만 찾는다. 새정치연합의 분란이 어디로 향하든, 이도 저도 아닌 봉합에서부터 친노·비노 세력 결별까지의 시나리오 가운데 무엇이 안철수 앞에 펼쳐지든, 6·4지방선거는 이미 희대의 정치 코미디가 됐다. 선거까지의 혼란과 그 뒤의 후유증을 예약해 놨다. 한때의 새 정치 아이콘이 주인공인 웃지 못할 코미디다. 약속을 저버린 새누리당은 그냥 놔두고, 나만 비난하느냐 물을 텐가. 번복과 기망(欺罔)의 차이 때문이다. 인재 영입을 자신했던 지난해 8월만 해도 기초단체장 무공천은 시기상조라 했던 그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그의 가세로 더 기울었다. ‘안철수’는 갔다. 아니 없었다. 오지 않는 고도가 없었던 것처럼. jade@seoul.co.kr
  • 횡성군수 선거법 위반 선거 앞둔 현직 첫 구속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인을 통해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 비방글을 군청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선거 관련 기부행위를 지시한 혐의로 고석용(68) 횡성군수를 3일 구속, 수감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자치단체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첫 사례다. 고씨는 지난해 11월 상대 후보 비방글을 직접 작성, 자신의 비서실장을 통해 윤모(50·구속)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로부터 이메일로 비방글을 받은 회사원 이모(28·불구속)씨가 군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윤씨는 2010년 지방선거 때부터 고씨를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고씨는 또 윤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심모(44·구속)씨에게 “선거 때까지 매달 200만원씩 윤씨에게 주라”며 선거 관련 기부행위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심씨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2400만원을 윤씨에게 제공해왔다. 고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춘천지법 원주지원 박병민 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여야 공천논란 접고 지역현안 놓고 싸워라

    여야가 그제와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4월 임시국회 현안을 비롯해 정국 전반에 대한 인식과 다짐을 밝혔다.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새 정당으로 통합한 뒤 열리는 첫 국회인 만큼 보다 생산적인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여야 모두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저마다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를 위한 입법에 노력하기로 한 점은 환영할 일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고위 공직자 비리 척결이라는 도입 취지에 맞게 특별감찰관제 감찰 대상에 국회의원과 장차관, 판검사, 공기업 임원 등을 포함하는 입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다짐한 것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가 여야 간 쟁점인 기초연금법을 포함한 이른바 복지3법 처리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것 모두 국민들에게 박수 받을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여야의 그 어떤 다짐도 실행에 옮겨지지 않는다면 모두가 공염불일 뿐이다. 실제로 지금껏 민생을 외치고도 정쟁에 휘말려 허덕거려 온 여야의 행태를 본다면 이번 국회라 해서 달라질 것으로 낙관하기는 힘들다. 그런 점에서 특히 우려되는 것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의 공천 존폐 논란이다. 안 대표는 어제 국회 연설에서도 기초자치단체 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대통령에게 선거 개입이라는 월권적 행위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체 반 년도 넘은 기초선거 공천 논란을 언제까지 이어가자는 것인지, 이로 인해 민생현안이 또다시 뒷전으로 밀리는 건 아닌지 답답한 노릇이다. 더욱이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뜻과 무관하게 국회 앞과 서울광장 등에서 공천 폐지를 새누리당에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점은 민생국회와의 공통분모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욱 키운다. 지방자치선거가 이처럼 중앙정치에 휘둘려선 안 된다. 기초선거 공천 존폐 논란도 따지고 보면 여야의 당파적 이해 득실과 직결돼 있다. 공천 존폐에 대한 여야 간 합의가 무산되고 이후 새누리당이 공천 유지로 당론을 정한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이 무공천을 고리로 통합했다면 새정연 측은 그 명분을 붙들고 오직 한길로 가는 것이 당당한 모습이다. 혹여 공천 존폐에 대한 당내 논란을 덮기 위해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것이라면 이는 당명 앞에 내세운 ‘새정치’와는 거리가 먼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올바른 지방자치를 위해 여야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민생정치를 다짐한다면 그에 걸맞게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 대결에 힘써야 한다. 향후 지방자치 4년의 청사진도 없는 선거가 돼선 안 된다.
  • [사설] ‘낚시공약’ 가려내야 내실있는 자치 이룬다

    지방자치 4년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의 하나는 단체장의 공약 이행률일 것이다. 얼마나 많은 정책성과를 거두었느냐 못지않게 얼마나 많은 약속(공약)을 실현했느냐가 올바른 지방자치 선거와 내실 있는 지방자치 행정을 이룰 가장 기초적인 요소인 까닭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어제 내놓은 현 제5기 광역자치단체장 공약 분석 결과는 6·4지방선거를 두 달 남겨 놓은 시점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당선에 눈먼 후보들이 앞다퉈 내놓는 장밋빛 공약의 허실을 유권자들이 제대로 가려내는 것이 올바른 지방자치의 출발점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고 하겠다. 분석에 따르면 임기를 두 달 남겨둔 현 제5기 광역단체장들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76.8%에 그쳤다. 4년 전 이들이 내세웠던 공약 4개 가운데 하나가 ‘공수표’가 된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눈여겨볼 대목은 여러 공약 가운데 특히 교량·도로 건설과 같은 대형 개발사업 공약의 이행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공약 이행이 가장 저조해 C등급을 받은 전남·전북 등은 완료한 개발 공약이 10개 중 2개에도 미치지 못하고 아예 착수하지도 못한 공약이 3개 중 1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쯤 되면 3선 도전에 성공한 박준영 전남지사나 재선 고지에 오른 김완주 전북지사는 ‘낚시질 공약으로 당선됐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듯하다. 대형 개발사업일수록 공약 이행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당연히 돈 때문이다. 지자체로선 감당할 수 없을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사업을 턱턱 공약하고는 뒤에 ‘중앙정부가 돈을 안 줘서 못했다’고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5조원이 넘는 재정계획을 잡아놓고는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해 없던 일이 되고 만 전북의 ‘새만금 명품복합도시 건설’ 등이 대표적 사례다. 세종시를 뺀 16개 시·도의 공약 재정확보율이 평균 53.3%에 불과했다는 점은 결국 공약 2개 가운데 하나는 아무런 재원 계획도 없이 내세운 공약(空約)이었음을 말해준다. 4년 전 당선된 16개 광역단체장들이 내세운 공약의 재정소요 추정규모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예산규모 135조원의 세 배가 넘는 470조원에 이르렀으니 애초부터 온전히 추진될 수 없던 사업들인 셈이다. 이런 득표용 ‘낚시공약’들은 이번 6기 지방선거라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많은 부작용에 시달린 지난 4년의 교훈에 힘 입어 ‘무상(無償) 시리즈’가 크게 퇴조했다고는 하나 ‘100원 택시’ ‘무료 콜버스’ ‘무상 고속도로’와 같은 ‘공짜 공약’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죄다 막대한 지자체 예산이 투입돼야 가능한, 다시 말해 다른 사업을 희생하지 않고는 감당할 수 없는 공약들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처럼 사업비 13조원을 마련할 방도가 없어 수년째 보류돼 있는 대형 국책사업을 아무런 재원 대책도 없이 재탕, 삼탕으로 꺼내든 후보들도 적지 않다. 언제까지 후보나 정당의 ‘묻지마 공약’을 비난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유권자 스스로 허튼 공약에 낚이지 않도록, 아니 ‘낚시공약’을 내건 후보들부터 제쳐놓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 아울러 공약별 재정계획을 지금처럼 얼렁뚱땅 내놓도록 할 게 아니라 세부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담은 ‘공약가계부’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공직선거법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 “귀 물어뜯어 쫓겨난 타이슨” 정몽준, 김황식 맹공

    “귀 물어뜯어 쫓겨난 타이슨” 정몽준, 김황식 맹공

    새누리당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간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경선전 초반부터 쌓였던 앙금이 계속 불씨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립의 정도가 지나쳐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김황식 경선캠프’에서 제기했던 ‘정몽준-이혜훈 빅딜설’, 정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광고비 논란 등과 관련해 김 전 총리가 “제 뜻과 상관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후보와 상관없이 흑색선전이 나오고 있다면 그 참모는 아주 위험한 참모이고 경선을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이라면서 “김 후보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 못 하는 무능한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주먹’ 타이슨의 반칙 행위에 비유,“어제 TV에서 타이슨의 권투경기를 봤는데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 권투계에서 아주 쫓겨났다”며 “정치판에도 이런 반칙을 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슷한데 표현하자면 무난한 편”이라며 “잘 차려진 밥상에 어울리지만 본인이 일을 만들 분은 아니라는 평도 있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도 김 전 총리에 대해 “김 후보의 장점은 법률가이자 관리형이라는 점인데 박원순 시장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MBC라디오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말씀”이라며 “박 시장은 때때로 법을 무시하고 시민운동가의 길을 걸어왔지만 저는 40여 년 이상 법을 준수하며 공직의 길을 걸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시민이 바라는 시장상은 시민운동가나 정치가형이 아닌 행정 전문가형”이라면서 “저는 대법관과 감사원장,총리를 지내면서 세 차례 인사청문회와 국회 동의를 거치며 검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 측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이 타이슨 운운했는데 긴 말이 필요 없다”면서 “정 의원은 제발 말씀에 논리와 품격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같은 라디오에서 ‘정몽준-이혜훈 빅딜설’에 대해 “김황식 후보캠프에서 지속적으로 사실이 아닌 음해를 하고 있다”면서 “이해가 안 되는 게 후보가 칩거하고 경선일정을 보이콧한다는 와중에 일어난 유일한 행보”라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그래놓고 김 후보가 칩거를 끝내고 나오면서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는데 굉장히 유감”이라며 “(빅딜설은) 전혀 사실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G0 시대, 한국정치/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G0 시대, 한국정치/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지구촌 힘의 균형추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구촌 지배질서 유동화(流動化) 현상이다. 미국 중심 일극(一極)의 구체제가 사실상 무너졌지만 새로운 국제질서는 아직 막연한 ‘인터레그넘’(interregnum)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많다.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국제사회 권위의 일시적 부재다. 미국 1극(G1) 시대에 중국이 등장, 잠시 2극(G2)이 되는가 싶더니, 힘의 극이 사라진 G0(제로) 시대로 일컬어진다. 국제정치 상황이 이를 웅변한다. 러시아의 크림자치공화국 합병 사태다.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합병을 강행했지만, 미국은 으름장만 놓고 사소한 경제제재를 가했을 뿐이다. 미국이 EU(유럽연합)에 러시아 제재 동조를 촉구했지만 안 먹혔다. 각 국 경제상황이 러시아 제재 동조를 방해했다. 독일은 6200개 기업이 러시아 사업에 진출, 관련기업 고용만도 30만명이다. 프랑스도 1조원대 해군 함정들을 러시아에 수출키로 하는 등 러시아에 연동돼 있다. 영국도 런던금융·부동산의 러시아자금 의존도가 높다. 냉전 종식 이후 가끔 미국의 패권이 흔들렸지만 즉각 복원됐다. 이번은 다른 분위기다. 2008년 금융위기 뒤 미국 재정난으로 지구촌 통제력이 약해졌다. 시리아 내전에서도 힘을 못썼다. 중국도 경기침체에 흔들리고 있다. 전임 왕이 죽은 뒤 후임 왕 취임 전까지 권위 부재 상태 같은 지구촌 인터레그넘이다. 이런 상태는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신냉전 시대가 온다는 얘기가 있다. 이러한 때 외교의 좌표 설정은 중요하다. 세계경제가 하나의 시장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시대다. 국익을 앞세우는 냉혹한 세계화 시대에 국제외교 무대에서 관용은 사라지고 냉정한 계산만 작용하게 된다. 이런 흐름에 긴밀하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미래의 지구촌 변화에 뒤처지지 않을 대응력이 요긴하다. 정치가 중심을 잡고, 폭풍우를 뚫고 나갈 미래지도력 확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한국의 미래정치권력 중심축은 흐릿하다. 확실한 미래지도자가 부각되지 않은 채 지도자가 난립하고 있다. 힘의 공백 상태에 빠져 있는 지구촌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한국에선 역동적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이 합당, 새정치민주연합을 출범시키면서 야권부터 중심세력 교체가 시도되고 있다. 6·4지방선거도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독주 상황이 계속되다 여야가 예측불허의 경쟁을 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특히 안철수의 제1야당 진입은 10년 이상 꿈쩍하지 않던 야권의 정치지형에 심대한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한 세력의 위기감이 강하다. 당분간 긴장이 흐를 듯하다. 기성 세력과 새 세력의 밀고당기기가 정치판을 움직이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주도세력이 강고하게 분점하던 기성정치판이 조금씩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1개월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다. 한국정치가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구촌 새로운 질서 구축기, 한국정치가 시대 요구에 응답할지 주시하자. taein@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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