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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암묵적 ‘反유대주의’… 유럽 정치ㆍ사회ㆍ경제를 덮치다

    [글로벌 인사이트] 암묵적 ‘反유대주의’… 유럽 정치ㆍ사회ㆍ경제를 덮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도시 사르셀에서 한 여덟 살 유대인 남자아이가 10대 청소년 두 명에게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청소년들은 종교시설로 향하던 소년이 ‘키파’를 쓴 모습을 보고 길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때린 뒤 달아났다. 키파는 유대교 남성들이 쓰는 모자다.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해 ‘작은 예루살렘’이라 불리는 사르셀에서 이런 폭행사건이 일어난 데 프랑스 유대인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나이나 외모, 종교 등을 이유로 시민을 공격하는 것은 국가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지만 46만여명에 달하는 프랑스 내 유대인들은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도 사르셀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이 유대계 사립학교 교복을 입고 귀가하던 15세 소녀의 얼굴을 칼로 찌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보다 하루 전날엔 파리 남쪽 외곽 도시 크레테유의 한 유대인 식료품점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소됐다. 이 상점에서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 나치 독일의 표식인 하켄크로이츠(구부러진 십자가) 낙서가 발견돼 경찰은 유대인 혐오 세력이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 반(反)유대주의 정서를 반영한 폭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 행위는 2016년 77건에서 지난해 97건으로 늘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가디언은 같은 기간 영국에서 유대인 대상 범죄가 108건에서 145건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의 악몽이 각인된 유럽 사회에서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금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홀로코스트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옛 조상의 땅에 강력한 유대인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논리(시오니즘)로 팔레스타인인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이슬람권 이민자를 중심으로 반유대주의도 확산됐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0년 유럽 내 무슬림 인구는 1950만명으로 전체 유럽 인구의 3.8%였지만 2016년 2577만명(4.9%)으로 증가했다. 프랑스(8.8%), 스웨덴(8.1%), 영국(6.3%), 독일(6.1%) 등은 이슬람권 인구가 5%를 넘는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등 친(親)이스라엘 기조를 강화하자 분노한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반유대주의 범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대인 인구가 1만 5000여명에 불과한 스웨덴에서도 지난해 12월 9일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서 유대교 회당이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10대의 화염병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럽인 마음속 내재된 反유대정서 되살아나” 하지만 미국의 유대인 전문지 ‘알게마이너’는 지난달 14일 “유럽을 휩쓰는 반유대주의가 온전히 유럽 내 이슬람 인구의 급증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유럽인들 마음속에 내재된 반유대 정서가 되살아나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홀로코스트의 가해자로 어느 국가보다 유대인 학살에 대한 사죄와 반성에 앞장서 왔던 독일도 예외는 아니다. 독일 영문 매체 ‘더로컬’은 지난 1일 독일 내무부 자료를 인용해 2015년 독일 내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1366건 가운데 78건만 이민자들의 소행이고 1246건은 극우 민족주의자들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반유대 증오범죄 1453건 중 1377건이 극우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후 70년이 지나도 네오나치 등이 발호하는 등 반유대주의 정서가 독일인의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지난해 9월 24일 총선에서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득표율 13%로 원내 제3당으로 진입했을 때 유대인들이 받은 충격은 극에 달했다. 수십년에 걸쳐 극우와 국가주의 배격, 나치 과거사 청산에 힘써 온 독일에서조차 극우 정당이 연방 의회에 입성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내 우파 민족주의가 확산하면서 유대인에 대한 학살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동유럽의 폴란드는 무슬림 인구가 0.1% 미만인 국가다. 극우 성향의 ‘법과 정의’당이 장악하고 있는 폴란드 하원은 지난달 26일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를 점령하면서 운영했던 수용소 시설 등을 부를 때 ‘폴란드의’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폴란드가 나치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할 경우 누구든지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이 법안의 핵심은 폴란드가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일 뿐 가해자가 아니라는 정서를 반영한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동안 폴란드에서 학살당한 유대인 300만명 중 18만~20만명이 폴란드인에 의해 살해되거나 폴란드인의 밀고로 숨진 것으로 평가됐고, 2차 대전 이전부터 폴란드에는 반유대 정서가 뿌리 깊었다는 분석이 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이 법안에 서명했다. ●反이스라엘 정서ㆍ극우 민족주의 확산 막아야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도 지난해 4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프랑스는 벨디브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발뺌해 논란이 됐다. 벨디브 사건은 1942년 7월 나치 독일에 협력한 프랑스 비시 정권이 유대인 1만 3000명을 억류했다 나치 수용소로 보낸 일을 말한다. 오스트리아에선 나치 부역자들이 설립한 자유당이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제3당에 올라 제1당인 우파 국민당과 연립정부를 꾸렸다. 자유당의 우도 란트바우어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의원은 지난달 28일 주의회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나치를 추종하는 학생동맹의 부의장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 단체가 행사 때 쓰는 ‘나치 노래책’에 유대인 학살을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고, 지난 1일 결국 사퇴했다. 미국의 유대인 전문 매체 ‘포워드’는 지난달 29일 이런 반유대 정서가 전통적인 ‘음모론’, 즉 유대인이 인류에 기생해 인류를 해치려 한다는 뿌리 깊은 유럽인의 정서가 되살아나는 징조라고 평가했다. 유대인들은 로마 시대 이후 유럽에 흩어져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일이 금지돼 주로 상업·금융업 등에 종사했다. 이로 인해 다른 민족을 깔보고 돈만 밝힌다는 편견과 함께 미움을 샀다. 미국에 본부를 둔 최대 규모의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이 2014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그리스인 69%, 폴란드인 45%, 프랑스인 37%, 독일인 27%가 반유대주의 정서를 어느 정도 공유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독일인의 52%와 폴란드인 62%, 프랑스인 44%가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홀로코스트 피해를 과도하게 부각시킨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리스인의 82%, 폴란드인 55%와 프랑스인 48%는 ‘유대인들이 세계 금융 시장에서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우려했다. 특히 ADL 여론 조사에서 프랑스인 42%와 독일인 31%가 ‘유대인들은 미국 정부에 대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인구의 2.5%에 불과한 650만 유대인들이 정치·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반유대주의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자신의 변호사였던 친이스라엘 강경파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이스라엘 대사로 임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도 정통 유대교 신자인 재러드 쿠슈너와 결혼하며 유대교로 개종했다. 현재 분출되는 반이스라엘 정서와 극우 민족주의의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면 반유대주의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퓨리서치센터는 유럽에서 지금과 같은 난민 유입 추세가 지속되면 2050년 무슬림 인구는 75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동유럽을 중심으로 극우 민족주의가 부상하면서 EU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EU가 추구하던 자유주의적 관용의 가치도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반감이 반유대주의에 불을 지핀 측면이 있을지라도 유럽인들은 홀로코스트가 유럽 역사의 일부분임을 인정할 책임이 있으며 유대인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교육과 소셜 미디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5주만에 반등 68.6%

    문 대통령 지지율 5주만에 반등 68.6%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 4주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5주 만에 반등했다.리얼미터가 tbs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 25~27일 성인 152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조사(18~22일)보다 3%포인트(p) 오른 68.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2%p 내린 25.2%였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6.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문 대통령의 유엔연설 이후 ‘전술핵무기 재배치 주장’을 비롯한 안보 관련 논란이 줄어들고,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과 MB(이명박)정부 블랙리스트·대선개입 의혹 수사 보도 확산, 여야 대표 회담 추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안보정국이 조금씩 약화하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57.7%·12.5%p↑), 광주·전라(85.1%·8.1%p↑), 서울(71.1%·4.8%p↑), 부산·경남·울산(64.6%·2.3%p↑), 경기·인천(71.5%·1.6%p↑) 등에서 올랐다. 반면 대전·충청·세종(60.3%·6.3%p↓)에선 하락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85.0%·8.5%p↑), 60대 이상(48.9%·4.3%p↑), 50대(58.6%·1.5%p↑)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국민 66.8% “對北 정책 긍정적”… 보수층 49.7% ‘부정적’

    [단독] 국민 66.8% “對北 정책 긍정적”… 보수층 49.7% ‘부정적’

    국정수행 지지도 80% 보다 낮아 20대 72.7% 60대 52.7% ‘긍정’ 성과 없을 땐 여론 갈등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변함 없는 남북 대화 의지를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가운데 국민 3명 중 2명은 정부의 대북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대 및 정치성향에 따라 평가 성향도 갈리는 것으로 조사돼 향후 정부의 대북 정책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이를 둘러싼 여론 갈등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17일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8%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제안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항목별로 ‘매우 잘한다’는 18.6%, ‘잘하는 편’은 48.2%였다. 반면 ‘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6.8%, ‘매우 못한다’는 평가는 6.3%였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남북 교류·협력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북한이 지난 4일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까지 감행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틀 뒤 독일 베를린 쾨르버재단 연설을 통해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 대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상당수 역시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도발에도 남북 대화 재개 정책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남북관계에 대한 지지도는 정부의 국정수행 지지도인 80.4%보다 13.6% 포인트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전반적인 국정수행 평가에 비해 남북관계 부분은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남북관계에 대한 평가는 세대별·정치성향별로 의견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남북관계에 대한 긍정 평가는 20대 72.7%, 30대 79.8%, 40대 68.1%, 50대 66.0%, 60대 이상 52.7%로 세대가 올라갈수록 긍정 평가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또 정치성향별로 진보 성향 응답자는 80.2%가 정부의 남북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는 43.4%만이 긍정 평가를 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 부정 평가는 49.7%로 긍정 평가 비율보다 더 높았다. 정치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남북 대화에 방점을 둔 정부의 대북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대선 당시 지지 후보별 평가 성향을 보면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응답자들은 남북관계에 대해서 84.2%가 긍정 평가를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들은 31.3%만이 긍정 평가를 했다. 부정 평가는 61.8%에 달했다. 이는 같은 보수정당을 표방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지지자의 59.5%가 긍정 평가를, 37.1%가 부정 평가를 한 것과도 차이가 있다. 정부는 베를린 구상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북한에 남북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동시에 제의했다. 남북 관계에 대한 여론의 추이 역시 회담의 성사 여부, 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이 창간 11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15일 3일간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권역별 가중값을 부여한 뒤 유의 할당에 따른 무작위 표본추출로 대상자를 선정됐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했으며 조사방법은 전화여론조사(층화강제할당 무선표본추출·CATI RDD 방식)로 실시됐다. 무선이 83.9%, 유선이 16.1%였다. 응답률은 23.7%로 무선이 26.8%, 유선이 14.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분석은 권역, 성, 연령별에 따른 웨이트, 빈도,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참조할 수 있다.
  • 경기·충청은 대선 나침반… ‘족집게 지역구’ 최다 배출

    경기·충청은 대선 나침반… ‘족집게 지역구’ 최다 배출

    5·9 ‘보궐 대선’에서 투표자(투표율 77.2%)의 41.1%가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전 대선 후보는 각각 24.0%·21.4%·6.8%·6.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5명의 ‘득표율 분포도’는 곧 우리나라 ‘민심 지형도’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전체 민심을 한 지역에 고스란히 압축해 놓은 곳, 그야말로 ‘민심의 나침반’이 되는 지역은 어디일까. 1987년 개헌 이후 치러진 7차례의 대선에서 최종 득표율을 정확히 예측한 ‘족집게 지역’을 찾아 봤다.1987년 치러진 13대 대선에서는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가 36.6%, 김영삼(YS) 통일민주당 후보가 28.0%, 김대중(DJ) 평화민주당 후보가 27.0%, 김종필(JP) 신민주공화당 후보가 8.1%씩 득표했다. 이런 수치와 흡사한 득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경기에 몰려 있었다. 구리시가 노태우 38.5%, YS 27.8%, DJ 24.9%, JP 8.6%로 격차가 가장 작았다. 다음으로 경기 안산시, 인천 북구, 경기 시흥시, 경기 고양군 순으로 나타났다. 이때에는 지역색이 강한 후보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지역별로 득표율의 편차가 컸다. 때문에 다른 대선에 비해 평균 득표율에 가까운 지역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노태우 후보는 대구·경북(TK)에서, YS는 부산·경남(PK)에서, DJ는 호남에서, JP는 충청에서 각각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이들 지역은 ‘평균 민심지’ 대상에서 제외됐다.1992년 14대 대선에선 ‘제주’가 새로운 족집게 지역으로 등장했다. 최종 득표율은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 42.0%, 김대중 민주당 후보 33.8%, 정주영 통일국민당 후보 16.3%였고, 제주 남제주군의 득표율은 YS 42.3%, DJ 31.9%, 정주영 16.8%였다. 제주시도 YS 38.3%, DJ 32.9%, 정주영 16.6%로 집계됐다. 제주가 영호남 지역주의와 거리를 두면서 ‘민심의 축소지’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도 이때부터 차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양천구갑, 서초구을, 송파구갑의 득표율 분포는 제주 다음으로 최종 결과와 가장 가까웠다. 반면 경기와 충청권은 정주영 후보의 예상 밖 선전으로 족집게 지역을 많이 배출하지 못했다. 14대 대선도 13대 때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지역대결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7년 15대 대선에선 경기가 다시 ‘민심의 평균 지대’로 부활했다. 제주도 14대 대선에 이어 위상을 잃지 않았다. 대선 득표율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38.7%,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 40.3%,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19.2%였다. 경기 고양군이 이회창 38.9%, DJ 40.8%, 이인제 18.8%로 ‘족집게 지역’ 1위를 기록했다. 경기 군포시도 38.7%·41.6%·18.0%를 나타냈다. 제주시 역시 39.8%·39.9%·18.2%로 최종 결과와 거의 흡사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기 의왕시와 안양시 동안구갑 지역도 상위에 랭크됐다. 반면 충청권은 ‘DJP 단일화’의 영향으로 표가 DJ 쪽으로 쏠리면서 뒤로 밀렸다.2002년 16대 대선은 족집게 지역의 ‘춘추전국시대’였다. 이회창(46.6%) 한나라당 후보와 노무현(48.9%) 새천년민주당 후보 간 팽팽한 양자 대결이다 보니 그만큼 최종 득표율과 가까운 지역이 대거 쏟아졌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는 46.6%(이회창)·49.2%(노무현)로 최종 결과를 ‘귀신같이’ 예측했다. 경기 하남시(46.7%·49.3%)와 동두천시(46.5%·48.2%)도 대한민국 민심의 ‘축소판’ 지역으로 불릴 만했다. 서울 강동구(46.4%·49.8%), 충남 청양군(45.6%·48.5%), 경기 김포시(47.2%·48.0%), 강원 인제군(45.6%·48.2%)도 민심의 ‘바로미터’ 지역으로 떠올랐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와 팔달구,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도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경기 지역이 ‘전통의 강호’답게 수위를 지켰다. 이와 함께 인천이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26.1%,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48.7%,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15.1%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 안양시 만안구가 25.3%·48.1%·14.9%를 기록하며 놀라운 일치율을 보였다. 이어 인천 서구가 25.5%·48.2%·14.4%, 인천 부평구가 25.6%·47.5%·14.8%로 뒤를 이었다. 강원 홍천군은 24.2%·48.9%·15.1%로 수도권 틈바구니 속에 깜짝 등장했다. 특히 정동영 후보를 제외하고 이명박·이회창 후보 두 사람의 득표율만 비교하면 홍천의 일치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 구로구, 인천 남동구, 경기 부천시 원미구·소사구, 경기 군포시, 강원 인제군도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 2012년 18대 대선부터 경기와 충청이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 박근혜(51.6%)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48.0%) 민주통합당 후보 간 치열한 양자 대결 속에 경기 파주시가 ‘박근혜 51.7%, 문재인 47.9%’를 기록하며 ‘민심의 축소판’ 지역으로 떠올랐다. 충북 청원군(51.7%·47.7%)과 대전 동구(51.8%·47.8%)도 충청의 자존심을 세웠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51.9%·47.8%)와 경기 남양주시(51.2%·48.4%) 역시 ‘족집게 지역’이라는 별칭을 부여받는 데 손색이 없었다. 세종시, 경기 의정부시, 서울 송파구, 경남 김해시, 대전 대덕구, 서울 용산구 등도 새로운 ‘민심의 기준지’로 떠올랐다. 18대 대선이 보수와 진보의 총력전으로 펼쳐진 까닭에 영호남의 표심은 동서로 선명하게 갈렸다. 한때 민심의 평균지로 떠올랐던 강원은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족집게 지역’에서 멀어졌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족집게 지역’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골고루 나왔다. 5명의 득표율이 한 지역에서 동시에 일치할 확률이 높지 않은 가운데서도 경기 하남시가 41.4%·23.0%·22.4%·7.0%, 5.9%로 가장 흡사한 득표율을 보였다. 2위는 인천 중구(40.6%·23.4%·22.3%·6.9%·7.0%), 3위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42.0% 22.7%·21.5%·6.3%·7.0%), 4위는 서울 용산구(39.3%·23.9%·21.7%·8.0%·6.6%)가 각각 차지했다. 서울 강동구, 경기 수원시 팔달구, 서울 종로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울 동대문구가 뒤를 이었다. ‘족집게 지역’은 13대 대선 이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극과 극으로 갈렸던 민심의 지형이 차츰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평균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를 지역주의 완화 과정으로 속단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이 TK에서 21%, 홍준표 후보가 호남에서 2~3% 득표율을 얻는 데 그치는 등 고질적인 지역주의가 여전히 공고하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19대 대선 투표율 오전 8시 5.6%…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부터 합산

    19대 대선 투표율 오전 8시 5.6%…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부터 합산

    9일 진행되는 제19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오전 8시 기준 5.6%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에서 2시간 동안 총 선거인 수 4247만 9710명 가운데 236만 4618명이 투표를 마쳤다.이는 지난해 4·13 총선 때 같은 시각의 4.1%보다 높은 것이다. 여기에는 대선으로는 이번 19대 선거에서 처음 도입돼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26.06%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에서부터 합산돼 반영될 예정이다. 18대 대선 때는 재외선거와 선상투표가 처음 도입됐으나, 사전투표는 실시되지 않았다. 지역별 투표율은 강원(6.8%)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충북·경북(각 6.3%) 등이었다. 반면 전남이 4.2%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세종(4.6%) 등의 순이었다. 부동층이 밀집한 서울의 경우 5.0%로 나타났다. 높은 사전투표율과 길어진 투표시간 등을 감안하면 이런 추세라면 최종투표율은 8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수능 축소·논술 폐지 주장 대세…구체 방안엔 “개선·검토”만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수능 축소·논술 폐지 주장 대세…구체 방안엔 “개선·검토”만

    文, 대학처럼 ‘고교학점제’ 눈길 洪, 수시·정시 비중 “검토 필요” 安, 학제개편 핵심 현실성 지적도 劉, 입시 단순화·공공유치원 주장 沈, 일반 중·고 업그레이드 의지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축소와 논술고사 폐지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대입제도 개선, 일반고·특성화고 확대 정책 등에 대해 대체적으로 비슷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수 공약은 세부계획 없이 “개선해야 한다”는 식의 구호에 그치고 있다. 서울신문이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홍준표(자유한국당), 안철수(국민의당), 유승민(바른정당), 심상정(정의당) 후보 캠프에서 받은 교육 공약을 분석했다.●전형간 비율 조정 등 원론적 답변 5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홍 후보를 제외한 네 후보가 대입제도 개선 방향으로 수능 축소와 논술 폐지를 내놨다. 정시모집의 축인 수능을 줄이고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폐지하면 대입 무게중심은 당연히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쏠린다. 실제로 2019학년도에는 대학들이 두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전체의 65% 이상이다. 하지만 두 전형의 비율을 어떻게 조정하고, 어떻게 바꿔 나갈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후보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문 후보는 지난 3월 ‘수시 비중 단계적 축소안’을 꺼냈다. 그러나 정시 확대가 현 대입 추세에 역행하고, 자신의 공약인 수능 절대평가를 적용하면 수시가 확대된다는 지적이 일자 “논술·특기자 전형 등 일부 수시 비중은 줄지만 정시가 늘지는 않는다”는 모호한 답변을 거듭했다. 결국 공약집엔 수시 축소 대신 ‘사교육 유발하는 수시전형 대폭 개선’이라는 포괄적 표현을 넣었다. 안 후보의 수시 개선책도 “입학사정관제도를 대폭 개선하고 정부의 입시정책을 점검하고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학생부 내실화 등 관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부족했다. 이는 유 후보와 심 후보도 마찬가지였다. 홍 후보는 현 대입제도를 유지하면서, 수능을 연 2회로 늘려 높은 성적을 제출하는 방향으로 기회 부여를 제안했다. 그러나 수시·정시 비중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만 하고 있다. ●학제개편 문제점 지적엔 ‘모르쇠’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은 과학고, 외국어고와 같은 특목고를 비롯해 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간 서열화 현상을 불렀다는 지적이 많다. 그래서 문·유·심 후보는 “특목고 폐지”를 강조한다. 안 후보는 “폐지는 해야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홍 후보는 “고교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일반고 확대 정책과 관련해 문 후보가 고교생도 대학생처럼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고교 학점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초·중·고 필수교과를 최소화하고 학생에게 교과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다만 대입 개선과 맞물리지 않아 입시경쟁으로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 후보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고 국제중도 일반 중학교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일반고 살리기 정책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학년 구분을 없앤 ‘무학년제’와 함께 ‘교육과정 클러스터’ 등으로 일반고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했다. ‘5-5-2 학제 개편’을 통해 교육을 바꾸겠다고 밝힌 안 후보 공약도 주목을 받는다. 현 초·중·고 ‘6-3-3’ 학제를 초등 5년, 중학교 5년, 그리고 진로탐색학교 또는 직업학교 2년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안 후보의 핵심 교육 공약이지만 실효성과 현실성에 대한 지적도 만만찮다. 안 후보는 과학고와 영재고에 대해 “학제개편에 따라 진로탐색 학교에서 학생을 위탁받아 교육하도록 하겠다”며 특목고 입시 완화 정책을 내놨다. ●유치원정책, 확대 공감 속 형식엔 이견 대선 정국 내내 논란을 부른 유치원 정책에 대해서는 ‘확대’를 지향점으로 놓은 가운데 형식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 우리나라 국공립 유치원은 원아 수 기준 25% 수준으로, 70%에 육박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과 격차가 크다.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을 한 안 후보는 “전국 초등학교의 유휴교실을 활용한 병설 유치원 6000개 학급을 추가해 국공립 유치원 이용률을 40%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짓기 쉬운 병설 유치원을 늘려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살리겠다는 의도다. 반면 심 후보는 확대는 하되 “단설 유치원 180개를 비롯해 국공립 유치원으로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가 시행한 공공형 유치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문·홍 후보는 국공립 유치원 확대, 사립 유치원 지원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소요 예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교육 경감에 대한 교육 정책은 현 정부의 정책을 답습하거나 두루뭉술한 방안이 대부분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론조사] 洪, TK·PK서 安 제쳐… 文, ‘캐스팅보트’ 50대서도 선두

    [여론조사] 洪, TK·PK서 安 제쳐… 文, ‘캐스팅보트’ 50대서도 선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40세대(50.5~52.7%), 호남(57.6%), 진보층(64.2%)에서 과반 지지도를 얻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60세 이상(39.4%), 대구·경북(35.0%), 보수층(45.3%)에서 40% 안팎의 지지도를 확보했다. 역대 대선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50대 표심은 문 후보(36.4%) 우위 속 홍 후보(26.0%)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3.6%)가 추격하는 형세로 나타났다.서울신문·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2058명에게 물은 ‘4차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은 3일 “유·무선 무작위 전화(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신뢰수준은 95%±2.2% 포인트”라고 밝혔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4일 전국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2차 조사(신뢰수준 95%±3.1% 포인트), 같은 달 17일 전국 1049명에게 물은 3차 조사(95%±3.1% 포인트)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2차 38.2%, 3차 37.7%, 4차 40.6%의 지지도를 얻어 꾸준히 1위를 수성했다. 2위와 3위 간 경합에선 변화가 뚜렷이 감지됐다. 안 후보 지지도는 2차 33.2%, 3차 34.6%로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4차 지지도는 17.8%였다. 역으로 2차 10.3%, 3차 8.5%로 두 자릿수 진입 여부가 불확실했던 홍 후보의 지지도는 4차 조사에서 19.6%로 급상승했다. 홍 후보와 안 후보가 특정 계층 지지를 뺏고 빼앗는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호남에서 문 후보에게, 대구·경북(TK)에선 홍 후보에게 지지를 빼앗겼다. 3차와 4차 호남 지역 조사를 비교해 보면, 문 후보 지지도는 50.3%에서 57.6%로 올랐다. 같은 조건에서 안 후보 지지도는 36.3%에서 24.8%로 11.5% 포인트 하락했다. 호남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을 택한 비율은 3차 4.5%, 4차 2.1%로 줄었다. 반면 ‘모름·무응답’을 택한 부동층은 같은 기간 4.3%에서 6.5%로 늘었다. TK 여론은 호남보다 더 입체적으로 움직였다. 호남에서의 경쟁이 문·안 후보 간 전개됐다면, TK에선 문·홍·안 후보 3자 간 지지율 쟁탈전이 펼쳐져서다. 3·4차 조사에서 문 후보는 29.3%에서 24.5%로, 안 후보는 34.2%에서 14.7%로 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 지지도는 3차 14.8%에서 35.0%로 상승했다. 다른 후보 지지층, 특히 안 후보를 향했던 지지가 홍 후보에게 간 셈이다. TK와 함께 영남의 또 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문 후보가 조사 때마다 1위를 유지 중이다. 4차 조사 PK 조사 지지도를 보면 문 후보 40.6%, 홍 후보 28.2%, 안 후보 14.8% 순이었다. 중도·보수층에선 지지 후보 바뀜 징후가 뚜렷했다. 특히 보수층이 홍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차 21.0%에서 4차 45.3%로 24.3%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안 후보에 대한 보수층 지지도는 39.5%에서 20.1%로 19.4% 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진보층에선 문 후보 지지가 58.1%에서 64.2%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가 6.3%에서 12.7%로 동반 증가했다. 진보층에서 안 후보 지지가 23.8%에서 10.8%로 줄어들며 생긴 반사이익을 문·심 후보가 동시에 챙긴 결과다. 이번 조사는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만 19세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1.6%)와 무선전화조사(68.4%)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7.4%(유선 10.9%, 무선 2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신문·YTN 공동 여론조사]문재인, 2040세대, 호남, 진보층에서 과반 이상 지지

    [서울신문·YTN 공동 여론조사]문재인, 2040세대, 호남, 진보층에서 과반 이상 지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40세대(50.5~52.75), 호남(57.6%), 진보층(64.2%)에서 과반 지지도를 얻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60세 이상(39.4%), 대구·경북(35.0%), 보수층(45.35)에서 40% 안팎의 지지도를 확보했다. 역대 대선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50대 표심은 문 후보(36.4%) 우위 속 홍 후보(26.0%)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3.6%)가 추격하는 형세로 나타났다. 서울신문·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2058명에게 물은 ‘4차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은 3일 “유·무선 무작위 전화(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신뢰수준은 95%±2.2% 포인트”라고 밝혔다.같은 기관이 지난달 4일 전국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2차 조사(신뢰수준 95%±3.1% 포인트), 같은 달 17일 전국 1049명에게 물은 3차 조사(95%±3.1% 포인트)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2차 38.2%, 3차 37.7%의 지지도를 얻어 꾸준히 1위를 수성했다. 2위와 3위 간 경합에선 변화가 뚜렷이 감지됐다. 안 후보 지지도는 2차 33.2%, 3차 34.6%로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4차 지지도는 17.8%였다. 역으로 2차 10.3%, 3차 8.5%로 두 자릿수 진입 여부가 불확실했던 홍 후보의 지지도는 4차 조사에서 19.6%로 급상승했다. 홍 후보와 안 후보가 특정 계층 지지를 뺏고 빼앗는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호남에서 문 후보에게, 대구·경북(TK)에선 홍 후보에게 지지를 빼앗겼다. 3차와 4차 호남 지역 조사를 비교해 보면, 문 후보 지지도는 50.3%에서 57.6%로 올랐다. 같은 조건에서 안 후보 지지도는 36.3%에서 24.8%로 11.5% 포인트 하락했다. 호남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을 택한 비율은 3차 4.5%, 4차 2.1%로 줄었다. 반면 ‘모름·무응답’을 택한 부동층은 같은 기간 4.3%에서 6.5%로 늘었다. TK 여론은 호남보다 더 입체적으로 움직였다. 호남에서의 경쟁이 문·안 후보 간 전개됐다면, TK에선 문·홍·안 후보 3자 간 지지율 쟁탈전이 펼쳐져서다. 3·4차 조사에서 문 후보는 29.3%에서 24.5%로, 안 후보는 34.2%에서 14.7%로 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 지지도는 3차 14.8%에서 35.0%로 상승했다. 다른 후보 지지층, 특히 안 후보를 향했던 지지가 홍 후보에게 간 셈이다.TK와 함께 영남의 또 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문 후보가 조사 때마다 1위를 유지 중이다. 4차 조사 PK 조사 지지도를 보면 문 후보 40.6%, 홍 후보 28.2%, 안 후보 14.8% 순이었다. 중도·보수층에선 지지 후보 바뀜 징후가 뚜렷했다. 특히 보수층이 홍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차 21.0%에서 4차 45.3%로 24.3%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안 후보에 대한 보수층 지지도는 39.5%에서 20.1%로 19.4% 포인트 줄었다.같은 기간 진보층에선 문 후보 지지가 58.1%에서 64.2%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가 6.3%에서 12.7%로 동반 증가했다. 안 후보 지지가 23.8%에서 10.8%로 줄어들며 생긴 반사이익을 문·심 후보가 동시에 챙긴 결과다.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1.6%)와 무선전화조사(68.4%)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7.4%(유선 10.9%, 무선2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인구비(성, 연령, 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선 D-30] “불심으로! 대동단결!” 역대 이색 대선 후보들

    [대선 D-30] “불심으로! 대동단결!” 역대 이색 대선 후보들

    5월 9일 ‘장미 대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독주 속에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도 저마다의 목적으로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다가오는 대선을 맞아 그간 유권자에게 황당함 혹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이색 대선 후보들을 알아봤다.●“불심으로! 대동단결!”…2002년 호국당 김길수 후보 기호 1번 이회창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후보의 대세론 속에 기호2번 노무현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양강 구도로 치러진 2002년 제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을 끈 한 후보가 있었다. 기호 6번 호국당 김길수 후보. 30대 이상 세대라면 ‘김길수’라는 이름을 몰라도 그가 대선에 내건 구호는 기억할 것이다. “불심으로! 대동단결!” 이 구호는 이후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김 후보의 공식 직함은 ‘세계불교 법왕청 산하 법륜사 주지’이다. 과거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그는 1970년 육군 7사단에서 하사로 병역을 마치고, 1988년 필리핀 콘티넨탈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김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역대로 큰스님들은 국난 때 사회참여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조세정책 개정을 통한 ‘빈익빈 부익부’ 타파 ▲선 평화, 후 통일 대북정책 ▲한미주둔 지위협정(SOFA) 전면 개정 등이었다. 선거 결과 김 후보는 5만 1104표(0.2%)를 얻으며 6명의 후보 가운데 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 “십자가의 사랑만이”…1997년 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식 후보 불교계의 대권 도전에 김길수 후보가 있었다면 기독교계에서는 1997년 제 15대 대선에 출마한 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수 후보가 기독교 정당의 대선 출마 시초로 꼽힌다.김 후보는 당시 한사랑선교회 대표 목사로, 광주숭일고 재학시절 6.3한일외교회담 반대 투쟁에 참가한 것이 문제가 돼 중퇴했고 서울대 재학시절에는 음대 학생회장과 서울대 총학생회 부회장을 지내면서 유신반대투쟁을 벌였다. 주요 공약으로는 ▲남북한 공동 예배 추최 ▲예수님의 사랑으로 남북통일 ▲신앙과 정치활동의 접목 등이 있었다. 대선에서는 총 4만 8717표(0.18%)를 받으며 7명의 후보 중 공화당 허경영 후보를 누르고 6위에 올랐다. ● “신안 앞바다 보물로 국민 부자 만들겠다”…1971년 정의당 진복기 후보 시간을 더 거슬러 1970년대로 올라가면 더욱 황당한 대선 후보들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 회자되는 사람은 단연 “신안 앞바다 보물로 국민을 부자로 만들겠다”던 정의당 진복기 후보다.트레이드 마크인 ‘카이젤 수염’으로 당시 유권자에게 얼굴을 알린 진 후보는 외모만큼이나 공약 또한 파격적이었다. ‘신안 보물 발굴’외에 그가 강조한 공약은 ‘북진 전쟁을 통한 통일’이었다. ● ‘남장여자’ 1992년 무소속 김옥선 후보 1992년 제 14대 대선에 출마, 8만 6292표(0.4%)로 낙선한 정치인 김옥선 후보. 당시를 기억하는 유권자에게 김 후보는 ‘남장여자’ 대선 후보라는 다소 황당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단순히 ‘괴짜’ 후보로 치부되기에는 국내 정치사에 던진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김 전 의원은 1967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출마, 재검표 끝에 국회에 입성했고, 이후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유신 체제이던 1975년에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딕테이터(dictator·독재자) 박”, 유신정권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가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김 전 의원의 ‘남장’은 대선에 출마하면서 더욱 주목받았지만, 그녀는 이미 1950년대부터 남장으로 살아왔다. 그녀는 과거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일제 징용으로 끌려가 죽은 오빠를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1남 3녀 중 막내인 내가 남장을 하게 됐다”면서 “어린 나이에 사회사업과 교육 사업에 뛰어들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나라를 지킨 철모’ 2007년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 이명박, 정동영, 이회창 등 유력 후보군 뒤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한 남자의 홍보용 포스터. 녹슬고 구멍 난 철모 뒤로 태극기 이미지가 걸려있다. 포스터 속 구호는 ‘지키자! 대한민국’. 당시 대선 후보 중 유일한 군 출신인 기호 9번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다.전 후보는 1967년 육군사관학교를 임관, 합동참모본부와 육군 보병제9사단장과 학생중앙군사학교(ROTC 사령부) 학교장 등을 지냈다. 선거 결과 7161표(0.03%) 득표에 그치며 10명의 후보 중 최하위에 그쳤다. ●“내 눈을 바라봐!”…본좌 허경영의 등장 국회의원 300명 정신교육대 입소, 유엔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 유치, 산삼뉴딜 정책으로 100만 일자리 창출… 공약만 봐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한 남자. 사람들에게 ‘허본좌’로도 잘 알려진 민주공화당 허경영 전 총재다.2007년 제17대 대선에서 각종 황당한 공약과 ‘축지법’, ‘아이큐 450’ 등 괴짜로 주목 받은 허씨는 이미 1997년 제15대 대선도 황당한 공약으로 도전한 바 있다. 그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내세운 주요 공약으로는 1000여 개의 산삼재배단지를 만들어 100만 실업자는 고용하는 ‘산삼뉴딜정책’, 결혼 시 1억원 지급과 출산 시 3000만원 지원, 국회의원 100명으로 축소 및 지자체의원 보수폐지 등이 있다. 허씨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된다면 “국회의원 300명을 국가지도자 정신교육대에 집어넣어버리겠다”며 또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그는 2008년 12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고된 징역 1년 6월형이 확정되면서 출소 후 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이번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앞서 허씨는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만찬에서 한국 대표로 참석했으며,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양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을 역임했다”고 주장했으나 모두 허위로 확인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위기의 4월… 美 환율보고서·대우조선 회사채 ‘시한폭탄’

    위기의 4월… 美 환율보고서·대우조선 회사채 ‘시한폭탄’

    4월은 대내외 악재로 인해 위기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달이다. 실제로 이달에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만기 등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줄 변수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라는 속설처럼 별문제 없이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최대 관심사는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내놓는 환율보고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내놓은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중국·일본·독일·대만·스위스와 함께 환율조작국 전(前) 단계인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면서 환율조작국 지정 압박이 한층 커진 상태다.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대미 수출을 비롯해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우리 경제는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 기준 대미 무역흑자는 302억 달러(약 33조원)로, 국내총생산(GDP)의 7.9%를 차지한다. 하지만 경제 수장들과 전문가들은 이 가능성을 낮게 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면서도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대우조선은 오는 21일 회사채 4400억원의 만기를 앞두고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17~18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가 최대 고비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대우조선 회사채를 들고 있는 기관투자자와 시중은행은 채무 재조정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의 추가 감자를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 지분 79%를 보유한 산은이 추가 감자를 할 경우 사채권자와 시중은행은 출자전환한 주식가치가 늘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 당국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이 지난해 12월 대우조선 주식 6000만주를 전량 소각하는 등 이미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충분히 졌다는 이유에서다. 채권단이 채무 재조정을 거부하면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간다. P플랜에 돌입하면 채권단의 손실이 더 크기 때문에 결국엔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더 많다.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줄줄이 발표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호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수치’로 확인돼야 한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들의 1분기 및 2분기 영업이익 전망 추정치가 연초 대비 각각 5.6%, 6.3% 상향 조정됐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4월 위기설’을 딛고 코스피가 연말에는 역대 최고인 2350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가 짙어지고 있고, 오는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따른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 정국으로 국정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계속 공백 상태인 것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교총 “수능 절대평가 개편·국가교육위 구성하자”

    “국회·학부모 등 정책 결정 참여”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교총)가 5·9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에게 장기 교육계획을 기획하고 중요 교육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범정부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자격고사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학제를 개편하자는 의견도 냈다. 교총은 23일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대 대선에 출마할 후보자들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한 18개 요구과제를 제시했다. 교총은 교육부를 그대로 두는 대신 정부와 국회, 학부모·시민·교원단체 등 20명 안팎 교육전문가가 참여하는 범정부적 국가교육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위원회는 장기 교육계획을 구상하고, 교육과정과 교과서 등 기본적 사항을 비롯해 대학입학시험전형 등 교육부 장관 혹은 위원 과반수가 필요한 주요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 교육부가 7월 발표하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에 대해 현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어 자격고사화하고, 출제 과목은 공통과목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생활에서의 비교과를 주로 살피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비교과 반영 비율을 적정하게 조정하고, 학생부 기록도 학생의 질적 성장발달 상황을 담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제 개편안으로는 대학진학을 위한 ‘진학계열’과 취업을 위한 ‘직업계열’ 두 가지로 복선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현 ‘6-3-3’ 학제 개편안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총은 이날 발표한 공약안을 가지고 정당과 대선 후보자 캠프를 방문하는 등 대선 공약화와 차기 정부 정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각 정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초청 토론회나 대담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 한반도의 미래는?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 한반도의 미래는?

    오는 2월 16일은 북한 최대의 명절 가운데 하나인 광명성절이다. 광명성(光明星)은 김정일이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날 때 광명성이라는 별이 그 밀영을 밝게 비추었다고 해서 김정일의 별칭으로 쓰이는데,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북한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만큼, 북한은 이 시기를 전후하여 김씨 체제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일삼아왔다. 그런데 어쩌면 북한의 광명성절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김정은의 연이은 실정(失政)으로 북한 체제 불안정이 극도로 심화되고 있고, 흔들리는 김정은을 단칼에 제거하기 위한 주변국들의 준비가 거의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의 공습작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일 방어 토론회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궁수들(Archers)을 죽이지 못하면 화살을 충분히 요격할 수 없다”며 대북 선제타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가 말한 궁수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이며, 화살은 탄도미사일을 의미한다. 즉, 북한 각지에 산재한 TEL을 파괴하지 못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제타격으로 북한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이다. 미국 정보기관이 추정하고 있는 북한의 TEL 숫자는 약 200여대 수준이다. 동시에 20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국토가 좁아 발사 후 불과 3~7분이면 목표 지역에 명중하는 한반도 전장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미사일 대량공격에 대한 완벽한 방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 방어 전략에는 반드시 선제타격 계획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이를 증명할 수 있으면 국제법적으로 예방적 자위 또는 선제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 행사 차원에서 선제타격에 정당성이 부여된다. 또한 북한은 여러 차례의 UN결의안을 무시하고 남한에 위협적인 제스처를 취해왔고, 외교적으로도 여러 차례에 걸쳐 ‘불바다’ 또는 ‘멸적’ 등의 표현으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를 위협해온 만큼 대북 선제타격에 반발할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오랫동안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라던 중국조차도 지난해 가상의 적에 대비한 전시 훈련 지침에서 북한을 가상적국으로 규정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대북 선제타격을 위한 준비는 거의 끝났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등 한반도 주변의 해·공군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공습에 필요한 탄약과 물자는 물론 전후 안정화 작전에 필요한 지상군 장비와 물자의 전진 배치 작업을 진행해 최근 이를 거의 마무리지었다. 최전선인 오산공군기지의 전투기 전력은 종래의 2배로 증강됐다. 오산기지에는 제51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24대가 배치되어 있었는데, 여기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방위공군 제169전투비행단 소속 F-16 12대, 미네소타 주방위공군 제148전투비행단 소속 F-16 12대, 그리고 최근 뉴저지 주방위공군 제177전투비행단 소속 F-16 12대가 추가 배치되어 오산기지의 F-16 전투기 숫자는 24대에서 60대로 늘어났다. 새로 전개된 주방위공군 소속 파일럿들은 이라크와 아프간 등지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들이다. 48대의 F-16 전투기가 배치되어 있는 군산 기지에서는 지난 1월부터 퍼시픽 썬더 17-1(Exercise Pacific Thunder 17-1) 훈련의 일환으로 가데나 기지에 배치되어 있던 2개 탐색구조전대가 전개, 우리 공군과 강도 높은 조종사 구출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주일미군 항공전력 역시 대대적으로 증강됐다. 유사시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는 이와쿠니 해병항공기지에는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에서 운용되는 제5항모비행단 소속 전투기는 물론, 해병항공대 소속 F/A-18 3개 비행대와 F-35B 1개 비행대, 조기경보기인 E-2D 1개 비행대가 전진 배치되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주에는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공군기지에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라는 F-22A 랩터가 12대나 배치되었고,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도 B-1B 전략폭격기도 증강 배치됐다. 작전명령이 떨어지면 미 본토에서 B-2A 스텔스 폭격기가 가장 먼저 출격한다. 이 폭격기에는 60m 이상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2발이 실려 있는데, 이들은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F-22A 스텔스 전투기와 합류, 야간에 평양 상공에 진입해 김정은과 핵심 지도부가 은거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정밀 폭격을 퍼붓는다. 이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진입한 미 해군 및 해병대의 F/A-18 전투기들이 북한 지역을 향해 대량의 디코이(Decoy)를 발사한다. 이들 디코이는 북한군 레이더에 F-16이나 F/A-18과 똑같은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북한은 이를 막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지하에 숨겨 놓은 SA-5와 SA-2 등 지대공 미사일을 모두 꺼내 발사 대기 상태에 들어간다. 북한군 지대공 미사일이 노출되면 지상과 해상에서 대량의 미사일이 발사된다. 우리 군 미사일사령부 소속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은 물론 해군 구축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 그리고 미군 폭격기와 구축함에서 동시에 발사되는 대량의 순항 미사일의 숫자는 1000발이 훌쩍 넘는다. 이는 과거 ‘충격과 공포’ 작전 등 미군이 수행한 개전 첫날 대규모 미사일 공습 작전 규모의 3~4배가 넘는 규모다. 이들 미사일은 북한 각지의 지대공 미사일 기지는 물론, 북한군 지휘통제시설과 탄도미사일 기지, 대량살상무기 은닉 추정지역을 향해 발사되어 목표 지역을 문자 그대로 초토화시켜 놓을 것이다.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끝나면 남한 각 지역과 일본, 괌과 미국 본토 등지에서 발진한 대량의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북한 영공을 뒤덮는다. 한반도 지역에서는 유사시 후방차단 및 종심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F-16과 F-15급 이상 전투기 250여 대가 발진하고, 동해와 서해에 전개된 미 해군 항공모함에서 각각 40~60여대, 주일미군 기지에서 발진한 50~100여대 등 공습 작전에 동원 가능한 전투기는 최대 400~5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전투기 대군은 레이더가 없거나 있더라도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정도만 운용할 수 있는 구식 전투기로 무장한 북한공군 전투기를 일방적으로 학살하면서 미리 파악해둔 북한군 TEL 기지를 공습,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대부분의 발사대를 파괴한다. 이러한 공습작전에서 북한군은 그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다. 북한군 지휘관은 작전 기획과 실행 전 과정에서 정치군관과 보위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쿠데타나 암살 등에 극도로 민감했던 김정은은 소규모 부대의 미승인 활동을 문제 삼아 수시로 지휘관을 숙청해 왔는데 이 때문에 지도부가 제거되고 지휘통신망이 마비된 상태에서 북한군 지휘관은 그 어떠한 작전권 행사도 할 수 없다. 또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저항 행위를 했다가는 전후 전범재판에 회부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한미연합군의 대규모 공세에 맞서 적극적인 전투 행위에 나설 지휘관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부 ‘궁수’가 살아남아 자폭하는 심정으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어 발사하더라도 그 숫자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며, 이러한 미사일들은 동해와 서해에 배치된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들이 발사한 SM-3 미사일에 의해 대부분 요격될 것이다. 요컨대 북한군은 한미연합군의 파상공세에 그 어떠한 의미 있는 저항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WMD 신속한 회수가 목표.. 이후 안정화 작전 대규모 공습작전에 의해 북한 지도부와 탄도미사일 발사 부대, 그리고 방공망이 궤멸되면 대규모 특수부대와 지상군이 투입된다. 우선 C-130과 CN-235와 같은 우리 군 수송기는 물론 미군 C-17과 C-130, CV-22 등 다양한 침투 자산을 이용해 특전사와 UDT/SEAL, 미군 특수부대들이 평양은 물론 북한 전후방 각지의 대량살상무기(WMD) 은닉 시설에 침투하고,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한미연합해병대 병력도 항공기와 상륙함을 이용해 북한 각 지역에 전개한다. 이를 위해 미 공군 특수전사령부(AFSOC)는 2월 초부터 자신들이 보유한 모든 CV-22B 특수전 수송기 자산을 총동원해 대규모 장거리 침투 비행 훈련을 실시했다. 제8특수작전비행대와 제20특수작전비행대 등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부대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미 공군도 밝힌 바 있는데, 미군은 이러한 침투용 항공기는 물론 해군의 소해헬기(기뢰 제거용 헬기)인 MH-53E까지 이용한 장거리 침투 훈련을 우리 군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평양에 진입한 특수부대는 김정은 등 핵심 지도부 인사들이 효과적으로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대량살상무기 제조 및 확산, 마약과 위조지폐, 인권탄압 등 범죄행위에 연루된 북한 지도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체포 및 사살작전을 수행한다. 이들을 조기에 제압하지 못할 경우 이들은 저항세력을 구성해 북한에 진주한 연합군에 대한 무장 투쟁을 시도하거나 대남 테러, 남한 지역 불순세력과 연계한 소요사태 유도 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WMD 회수 및 제거 작전에 나선 특수부대들은 해병대 등 지상군과 항공기들의 입체적인 엄호와 지원을 받으면서 핵무기와 미사일, 생물무기 및 화학무기 등을 파괴 또는 회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임무에는 중국군도 가세한다. 중국은 유사시 신속한 북한 진입을 위한 도로 및 철도 정비를 마무리 지었으며, 지난해 함경북도 회령시 동북 지역에 있는 길림성 카이산툰 지역에 군 기지를 건설하고 병력을 전진 배치시켰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은닉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함경북도 모처에 신속히 군사력을 투입해 핵무기를 회수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북부전구(北部戰區) 제16·39집단군을 신속기동부대로 지정, 미군의 북한 공습이 시작됨과 동시에 병력을 투입해 북한 북부 지역(평안북도·양강도·자강도·함경북도)에서 WMD 제거 및 회수작전과 북한군 무장해제와 같은 안정화 작전을 실시할 것이다. 이는 북방 4개도를 선점함으로써 전후 한미 연합군과의 완충지대를 확보하고, 안정화 작전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게 이번 전쟁에 기여했다는 생색을 내며 반대급부를 요구하기 위한 포석이다.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중국은 북방 4개도에 친중 성향의 별도 정부를 수립하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반도의 온전한 통일을 원하는 우리나라와 심각한 마찰이 예상된다. 중국군이 들어오지 않는 나머지 지역은 아프가니스탄의 국제안보유지군(ISAF·International Security Assistance Force)의 사례처럼 여러 나라의 군대가 들어와 안정화 작전을 실시할 것이다. 안정화 작전 참가가 유력한 국가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인데, 이들 국가들은 지난해 공식·비공식 일정으로 주요 지휘관과 참모부가 한국을 방문하거나 전투기 또는 병력을 보내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요컨대 김정은 정권 제거와 대량살상무기 파괴 및 회수를 위한 군사작전은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군의 무장을 해제하고 김씨 일가에 충성하는 잔존 세력의 저항을 완전히 잠재우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70여 년에 걸친 김씨 일가의 독재체제에 빌붙어 호의호식하던 세력과 이들에 동조하는 남한 내 불순세력을 조기에 제거하지 못한다면 전쟁 이후 한국은 극심한 혼란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집권 직전 탈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출신의 한 고위 군관은 김씨 일가에 충성하는 잔존 세력이 국내외 동조세력을 규합해 테러조직을 구성, 사이버 테러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대남 테러를 자행하거나 탈북 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상당수 새터민들의 심리를 자극, 남한 내 불순세력과 연계해 소요사태를 일으키거나 최악의 경우 내전 상황을 조성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었다. 미국과 중국은 이러한 상황에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국은 지난해 11월 난민 통제와 인도적 지원 등 안정화 작전을 위한 실무협의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고, 심지어 미국은 한반도를 담당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인 31MEU(31st Marine Expeditionary Unit)에 폭동 진압용 장비를 지급하고 진압 훈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 훈련을 공개하면서 ‘사제무기로 무장한 군중 폭동을 비살상무기로 진압하는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미국과 중국 등 초강대국들은 이미 김정은 체제 전복과 전후 처리에 대한 모종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고도화되고 이러한 대량살상무기들이 실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김정은 정권을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북한이 먼저 미사일 버튼을 누르든 예방적 자위권 차원에서 한미연합군이 평양을 선제타격하든 머지않은 미래에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거의 대다수의 정치인들과 언론들, 그리고 적지 않은 국민들이 핵과 미사일, 생물무기와 화학무기를 가지고 우리를 살상할 수 있는 ‘외부의 적’에는 관심이 없고, 펜과 마이크, SNS를 무기로 가지고 자신과 다른 정치적 입장에 있는 경쟁 정치인들, 언론과 같은 ‘내부의 적’과 싸우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트로츠키는 “당신은 전쟁에 관심 없을지 모르지만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벚꽃대선’에 모든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다고 해서 한반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전쟁의 먹구름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정치권이 이성을 잃은 지금, 국민들마저 정쟁(政爭)에 휘말려 분열과 대립을 계속한다면 우리의 미래에는 온전한 통일과 번영 대신 극심한 내전과 분열, 몰락만이 있을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문재인 29.8% 지지율 1위…안희정 14.2%·황교안 11.2% 추격

    문재인 29.8% 지지율 1위…안희정 14.2%·황교안 11.2% 추격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8%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KBS와 연합뉴스가 공동으로 5일과 6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대선 여론조사(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16명 대상. 표본오차 95%±2.2%p)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29.8%, 안희정 충남지사가 14.2%,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1.2%로 조사됐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6.3%, 유승민 의원이 3.2%로 나타났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1%, 김부겸·김종인 민주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다른 주자들은 모두 1%를 넘지 못했다. 문 전 대표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 황 권한대행, 유 의원, 안 전 대표를 각각 모두 2배 안팎으로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황 권한대행과의 가상 대결에서 52.3% 대 23.6%로, 유 의원과의 대결에서 48.6% 대 21.4%로, 안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 45.2% 대 26.4%로 압승했다. 황 권한대행, 안 전 대표와의 3자 가상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는 45.0%의 지지율로, 20.5%의 황 권한대행, 15.1%의 안 전 대표를 여유 있게 눌렀다. 황 권한대행 대신 유 의원을 집어넣은 3자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43.5%, 안 전 대표가 16.3%, 유 의원이 14.6%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50대의 선택이다. 50대에서도 문 전 대표가 22.2%의 지지율로 선두를 지켰고, 안희정(17.9%), 황교안(14.9%), 안철수(9.2%), 이재명(5.6%), 유승민(4.5%)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달 조사보다 7%포인트 가까이 오른 43.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과 비슷한 12.5%로 2위에 머물렀고, 국민의당은 8.9%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바른정당은 1.1%포인트 오른 7.0%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정의당은 2.9%에 그쳤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가 몰고온 14년만의 强달러, 미국 제조업체엔 직격탄

    트럼프가 몰고온 14년만의 强달러, 미국 제조업체엔 직격탄

     미국 달러화 가치가 14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제조업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화 강세는 일부 미국 제조업체의 수익성을 해칠 수 있고 나아가 제조업계 고용 확대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구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 소비자와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미국 기업에는 달러화 강세가 호재다. 하지만 매출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체들은 판매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경쟁력에 타격을 입게 된다.  달러화 강세가 멈출 줄 모르고 지속되자 많은 미국 수출기업이 실적 전망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3M은 달러화 강세가 내년 매출 확대를 어렵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토바이 업체 할리 데이비드슨과 굴착기 업체 캐터필러도 일본 경쟁사들이 엔화 약세를 틈타 가격 인하에 나설 것에 고심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모든 미국 제조업체들에 악재는 아니다. 외국산 부품 조달에 드는 비용을 줄이거나 국내 판매를 늘려 수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미국 제조업체들의 국내 일자리 확대 능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고용 확대 노력에는 부정적이다.  특히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가치가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이 일부 사업을 중국에서 본국으로 전환 배치하려는 움직임(리쇼어링)도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 이후 멕시코 페소화의 가치는 13%나 하락했다. 트럼프가 국내 일자리를 해외로 옮기는 기업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위협하지만 생산시설을 멕시코로 옮기도록 재촉하는 유혹은 커지고 있다.  상당수 제조업체는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감원에 나서고 있다.  보잉은 지난주 판매 부진과 경쟁 확대 가능성을 이유로 인력 8%를 정리한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 감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달러화 강세는 지난 수년간 유로화 강세로 압박받던 경쟁사 에어버스(EU)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항공기 부품 회사 카만은 유럽 경쟁사들이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독일 현지 생산시설에 투자하고 체코 기업을 인수하는 등 대응책을 취하고 있다. 경기예측회사인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 벤 허존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WSJ 의뢰를 받아 실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달러화가 앞으로 10% 더 오를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가 더는 오르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3년간 인플레 조정을 거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3%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달러화가 10% 오르면 같은 기간 GDP 증가율은 4.5%로 떨어진다는 것이 시뮬레이션의 결과였다.  물론 미국 소비자들은 수입 상품 가격의 하락으로 다소 혜택은 볼 수 있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 허존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 소비자들에게는 유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혜택이라는 것들은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 손실로 퇴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탄핵 정국] 반기문 8주 만에 대선주자 지지율 1위 탈환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 자리로 복귀했다. 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남녀 1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 응답률 10.6%)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주에 비해 2.6% 포인트 상승한 23.1%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1.5% 포인트 하락한 22.2%였다.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뒤바뀐 것은 지난 10월 넷째주 이후 8주 만이다. 이어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11.9%(전주 대비 3.0% 포인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8.6%(0.3% 포인트↑), 안희정 충남지사 4.7%(0.4% 포인트↑), 박원순 서울시장 4.4%(0.2% 포인트↑) 등으로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는 반 총장의 지지율 상승 원인을 ‘대통령 리더십 비판’ 발언과 ‘대권 도전’ 선언 등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PK(부산·울산·경남)를 제외한 전 지역,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구·경북(8.9% 포인트↑)과 30대(5.9% 포인트↑)에서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탄핵 기각 시 혁명’ 발언 등이 꼽혔다. 비박(비박근혜)계의 ‘집단 탈당’ 사태에 직면한 새누리당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20%대를 7주 만에 회복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0% 포인트 오른 20.2%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 1위인 민주당은 2.7% 포인트 내린 35.0%였다.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2.3% 포인트 상승한 14.5%, 정의당도 0.8% 포인트 오른 6.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킹메이커’ 김종인 이재명에 러브콜? “민심 빨리 판단해 직설적 이야기해”

    ‘킹메이커’ 김종인 이재명에 러브콜? “민심 빨리 판단해 직설적 이야기해”

    차기 대선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보이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호평했다. 그는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재명 시장의 경우 촛불집회에 매번 참여하면서 집회에 나타나는 민심을 비교적 빨리 판단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 시장 인기 비결에 대해선 “그것(촛불민심)을 자기의 입을 통해서 직설적으로 얘기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작용해서 최근에 지지도가 많이 오르지 않았나 본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결합 가능성에 관해선 “내가 보기에는 거의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러 매체를 통해 이 시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타 대권 주자와 다른 이례적 평가라고 정치권에서 평가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이 시장은 18.1%로 전주보다 3.5%포인트 상승하여 2위 반기문 사무총장을 불과 0.1%포인트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6%포인트 하락한 6.3%를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수사 밝은 특수통이 주류… ‘사이버 범죄 전문가’도 참여

    팀장 윤석열·한동훈·신자용 포함… 고형곤 등 특수본 출신 3명 합류 최순실(60·구속 기소)씨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 등을 수사할 특별검사팀에 기업 수사에 밝은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번 특검 수사의 핵심 과제가 대기업들이 낸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있는 까닭이다. 법무부는 박영수(64·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지난 2일 요청한 검사 10명에 대해 특검팀 파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박 특검은 “파견 검사 10명은 6일부터 즉시 기록 검토와 증거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견 검사 면면에선 특수통에서 사이버 범죄 전문가까지 최적의 특검팀을 꾸린다는 박 특검의 구상이 드러난다. 특검에 참여할 20명의 검사 가운데 ‘선발대’ 격으로 이날 파견된 검사들에는 팀장인 윤석열(56·23기) 대전고검 검사와 더불어 한동훈(43·27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 신자용(44·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양석조(43·29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등이 포함됐다. 한 팀장은 대기업 비리 수사 경험이 풍부한 데다 기업 회계 분석에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SK그룹 최태원 회장 주식 부당거래 사건을 맡았고 2006년 대검 중수부 연구관 시절엔 박 특검 지휘 아래 정몽구 현대차 회장 수사를 담당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 재직 때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수사를 깔끔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부장은 지난해 대검 정책기획과장을 거쳐 현재 기업 및 조세 범죄 담당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을 맡고 있다. 수사력은 물론 기획력도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양 과장은 대검 디지털수사과장과 사이버수사과장을 지내며 사이버 증거 수집 및 분석에도 일가견이 있다. 두 사람은 검찰 조직 내에서 이번 최순실 사태 등 각종 사안에 대해 소신 있게 발언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윤 검사와 더불어 2013년 4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에서 근무한 이복현(44·32기) 검사도 파견 명단에 포함됐다. 이 검사는 국정원 사건 수사 이후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팀에선 고형곤(46·31기) 특수1부 부부장검사, 김창진(41·31기) 특수2부 부부장검사, 김영철(43·33기) 부산지검 검사 등 3명이 포함됐다. 김영철 검사는 2010년 함바 비리 수사팀, 2014년 유병언 수사팀 등에서 활약했다. 박 특검은 이번 주 중반까지 나머지 파견 검사 10명에 대한 인선도 마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원/달러 환율 1183.5원으로 상승 개장···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

    원/달러 환율 1183.5원으로 상승 개장···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개장하기는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24일 오전 9시 5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2.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6.3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3원 오른 1,183.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계기로 나타난 ‘달러화 강세’는 금주 들어 주춤했다가 다시 힘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크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주문이 4.8% 늘면서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기업의 설비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또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이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9로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 달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공개한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이달 회의록을 보면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이른 시일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50.9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8.84원 떨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직투’ 가능한 선강퉁… 휘청이는 亞 증시 활력될까

    이르면 오는 21일 시작하는 선강퉁(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의 눈이 중국 본토에 쏠리고 있다. 고객 선점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돼 아시아 증시가 크게 휘청인 가운데 선강퉁이 유효한 투자 기회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중국본토 펀드에는 연초 이후 259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에서는 895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수익률도 국내외 주식형 펀드보다 높다. 중국본토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16%, 1개월 수익률은 1.9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최근 3개월 1.75%, 1개월 ?0.63%였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국내 투자자들도 홍콩을 통해 선전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선전증시는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린다. 대형주가 많은 상하이 증시와 달리 정보기술(IT) 등 앞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주식이 많다. 선우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소재·미디어·제약 등 신산업 비중이 높아 국내 투자자들에게 중국 중소형주에 투자할 기회가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주식시장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가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대형 이벤트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들은 선강퉁 투자설명회를 앞다퉈 개최하는 등 고객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출시된 중국본토 펀드만 10여개에 이른다. 삼성증권은 전국 5개 도시를 도는 ‘선강퉁 투자 세미나’를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선전거래소 종목 시세를 사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선전증시는 고평가된 측면이 강하고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악재’도 무시할 수 없다.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불확실성이 커졌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환율 변동성과 정치적 리스크는 선전증시 투자에서 꼭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朴대통령 지지율 17.5% 폭락…‘탄핵-하야’ 찬성 42.3%

    朴대통령 지지율 17.5% 폭락…‘탄핵-하야’ 찬성 42.3%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기자회견 다음날인 26일 17.5%를 기록했다. 27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528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보다 7.3%p 폭락한 21.2%로 조사됐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8.6%p 폭등한 73.1%로 치솟았다. 박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 다음날인 26일에는 지지율이 17.5%로 폭락했고 부정평가는 76.0%로 치솟았다. 박 대통령의 마지막 지지기반이던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54.9%로 치솟으며 긍정평가(42.7%)를 앞질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를 전하며 “오늘은 조금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하야’ 여론도 급증해 42.3%로 나타났다. ‘청와대 및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이 단행돼야 한다’가 21.5%, ‘대국민 사과와 인적쇄신 외에 대통령 탈당도 이뤄져야 한다’가 17.8%였으며, ‘대국민 사과면 충분하다’는 의견은 10.6%에 그쳤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급락하며 1위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주었다. 새누리당은 3.1%p 내린 26.5%로 4주째 하락한 반면, 더민주는 1.3%포인트 상승해 30.5%로 1위를 탈환했다. 국민의당은 무당층이나 새누리당 이탈층을 흡수하며 1.4%p 오른 14.4%를 기록, 2주째 상승하며 10%대 중반에 근접했다. 정의당은 4.5%, 무당층은 20.2%였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0.7%p 내린 21.5%로 2주째 하락했으나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0.8%p 반등한 19.7%로 2위였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7%p 오른 10.0%로 3위를 유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1%p 내린 6.3%로 4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0.4%p 오른 5.7%로 5위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6%), 스마트폰앱(40%), 무선(24%)·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0.4%(총 통화시도 14,688명 중 1,52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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