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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GNP 작년 세계 13위 추정/한은,IMF통계 분석결과

    ◎2천1백1억불/1인당소득 30위… 4천9백68불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지난해 세계 13위에 올라섰으며 1인당 국민소득도 세계30위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추정됐다. 한은이 14일 국제통화기금(IMF)회원국의 국민소득통계를 토대로 조사ㆍ발표한 「경제규모와 1인당 GNP의 국제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상GNP(국민총생산)는 지난 86년 1천억달러를 넘어선뒤 88년 1천7백28억달러,89년에는 2천1백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경상GNP 기준으로 IMF 1백52개 회원국(89년말 현재) 가운데 지난 70년 30위에서 80년 27위,88년도에는 15위를 기록했으며 89년엔 13위를 뛰어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순위에는 실물생산통계만을 발표하는 소련 등 일부 공산국가는 제외돼 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이같이 급속도로 커진 것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지난 86년이후 지속된 원화절상에 크게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88년도의 각국별 경상GNP의 규모를 보면 미국이 4조8천8백6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일본(2조8천5백89억달러) 서독(1조2천82억달러) 프랑스(9천4백99억달러) 영국(8천3백28억달러)의 순이었으며 중국이 3천7백65억달러로 8위를 차지했다. 이들 상위그룹의 순위는 70년이후 거의 변동이 없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지난 77년 1천달러를 넘어선후 12년만인 지난해 5천달러수준(4천9백68달러)에 달했다. 1인당 GNP 증가율은 70년대에는 고도성장과 물가상승에 따라 연평균 23.2%에 이르렀으나 80년대 중반인 86년까지는 6.3%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87년부터 89년까지는 고도성장과 원화절상의 영향으로 평균 25.6%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70년 세계 68위에서 80년에 53위,88년에 33위(잠정)로 부상한데 이어 89년에는 30위에 올라설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1인당 수출액 규모는 70년 26달러에서 80년 4백59달러,89년에는 1천4백72달러로 늘었으나 일본의 2천2백32달러와 대만의 3천2백94달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GNP 국제비교(단위:달러) 80년 85년 순위 국 명 금 액 순위 국 명 금 액 1 아랍에미리트 30,220 1 아랍에미리트 19,273 2 쿠웨이트 23,646 2 카 타 르 19,010 3 스 위 스 16,558 3 브루나이 17,580 4 룩셈부르크 15,589 4 미 국 16,779 5 스 웨 덴 14,825 5 스 위 스 15,191 8 서 독 13,274 7 쿠웨이트 14,257 9 덴 마 크 12,632 10 스 웨 덴 11,699 10 사 우 디 12,529 11 룩셈부르크 11,251 11 프 랑 스 12,222 12 일 본 11,014 12 미 국 11,996 14 덴 마 크 10,730 19 호 주 9,699 15 서 독 10,267 20 영 국 9,554 17 프 랑 스 9,274 21 일 본 9,068 21 영 국 8,119 23 이탈리아 7,021 22 사 우 디 8,116 29 싱가포르 4,688 26 이탈리아 6,224 43 멕 시 코 2,612 33 대 만 3,191 46 대 만 2,344 38 멕 시 코 2,260 52 말레이시아 1,723 40 한 국 2,194 53 한 국 1,592 46 말레이시아 1,844 60 터 키 1,313 68 태 국 725 72 필 리 핀 729 75 필 리 핀588 88년 순위 국 명 금 액 스 위 스 29,677 일 본 23,317 노르웨이 21,232 스 웨 덴 20,829 덴 마 크 20,113 미 국 19,813 서 독 19,741 캐 나 다 18,171 프 랑 스 17,001 네덜란드 15,400 영 국 14,590 이탈리아 14,430 호 주 14,380 싱가포르 9,351 대 만 6,045 33 한 국 4,127 말레이시아 1,925 멕 시 코 1.610
  • 소금 무제한 방출/계속 값 오를땐 수입키로

    정부는 최근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소금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비축물량을 무제한 방출하고 경우에 따라 외국산 소금을 수입키로 했다. 14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올들어 계속된 강우등 일기불순으로 소금공급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우선 조달청 보유 정부비축물량 7만5천t중 2만3천t을 50㎏당 4천9백20원씩에 방출키로 했다. 이번 정부방출가는 현재 시중시세보다 10%이상 싼 가격이며 정부는 앞으로 남은 물량도 시세보다 싼 값에 방출키로 하는 한편 가격불안이 계속될 경우 국내가의 5분의1 수준인 외국산 천일염 수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비축물량 방출과 함께 소금 유통과정을 추적,매점매석등의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현재 소금의 시중소비자 가격은 50㎏당 6천3백원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20%이상 올랐고 특히 산지가격은 올들어 80%나 급등,50㎏당 5천3백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 제조업체 광고비 1조 넘어/작년 16% 증가 전체매출액의 0.9%

    ◎접대비는 11% 늘어 3천억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광고선전비 및 접대비 지출은 영업실적의 부진에도 불구,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6천9백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89년도 기업경영실적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광고선전비는 지난 88년에 9천1백24억6천3백만원으로 전년보다 17.9%,89년에는 1조5백79억3천6백만원으로 15.9%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에 대한 광고선전비의 구성비는 88년에 0.8%였으나 89년에는 0.9%로 높아졌다. 또 접대비는 지난 88년에 3천25억6천5백만원으로 전년보다 15.7%,89년에는 3천3백79억6천8백만원으로 11.7%가 각각 증가했으며 매출액에 대한 구성비는 88년과 89년이 0.3%로 똑같았다. 광고선전비와 접대비의 이같은 증가세는 제조업체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7.0%로 지난 79년이래 최고수준을 보인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제조업체의 복리후생비 지출액은 지난해 4천1백92억2천3백만원으로 전년보다 23.4%가 늘어 전년의 36.1%에 이어 계속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 중국에 「토플」응시 붐(세계의 사회면)

    ◎천안문사태이후 유학 크게 인기/자유세계의 생활을 갈망/10년새 응시자 65배 급증/“합격하고 보자”커닝도 늘어 유학시험의 대명사로 통하는 토플(TOEFL:외국인을 위한 영어능력시험)이 지난해 6ㆍ4천안문사태 이후 중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수많은 중국대학생들은 해외유학의 첫 관문인 토플을 치르며 자신들이 갈망하는 자유세계에서의 생활을 기대해 보는 것이다. 지난달 12일에도 1만5천여명의 중국대학생들이 전국 43개 고사장에서 2시간15분동안 30페이지에 달하는 토플문제지와 씨름을 했다. 시험을 막 치르고 나온 20세의 한 학생은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그러나 이 시험만이 내게 자유를 보장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문법과 작문ㆍ독해력 그리고 듣기능력 등 총체적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토플이 중국에서 81년 처음 시행될 때만 해도 3개 고사장에서 겨우 6백여명만이 응시,토플에 대한 중국인의 인기는 매우 저조한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천안문사태 이후 응시율이 급증,지금은 연간 4만여명이 1년에 4차례 시행되는 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중국대학생들의 토플에 대한 이같은 높은 관심은 토플을 통해 유학을 가는 것만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 지난해 북경주재 미대사관을 통해 유학비자를 받은 중국인의 수는 6천3백여명으로 미대사관은 가능하면 많은 비자를 발급해 주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토플에 응시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토플을 치르기 위한 비용이 엄청나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선 미화로 29달러의 시험료와 4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는 중국 봉급생활자의 한달 급여와 맞먹은 액수다. 게다가 중국의 원화는 태환성이 없어 토플 응시자들은 달러를 구입하기 위해 공정환율보다 20%나 비싼 암달러시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또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토플 응시자에 대한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해 그야말로 중국에서 토플을 치르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나 다름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쯤에 이르자 중국에서 실시되는 토플의 각 고사장에선 부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어렵게 얻은 기회이니만큼 어떻게 해서든 유학자격을 얻으려고 수험생들이 필사적으로 덤벼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을 벗어나려는 이들 토플 응시자에게 동정적인 몇명 시험감독관들이 부정행위를 보고도 못본체 묵인,커닝행위는 더욱 만연되고 있다. 중국 토플을 책임지고 있는 ETS는 이같은 부정행위에 대해 『근거없는 헛소문』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이는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 자유를 갈망하는 중국의 대학생들은 이념과 체제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또하나의 높은 담­언어의 장벽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 앵속 밀경작 무더기 적발/광주지검/10명 구속ㆍ1백31명 입건

    【광주】 광주지검 강력부(윤치호부장ㆍ이준훈검사)는 10일 앵속(양귀비)을 밀경작한 1백41명을 적발,이 가운데 50포기이상 밀경작한 김정자(59ㆍ광주시 광산구 용곡공 679),임순복씨(36ㆍ전남 나주군 동강면 월송리 226) 등 10명을 마약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양배씨(41ㆍ장성군 장성읍 야은리 181의6) 등 1백3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앵속 6천3백85주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속된 김씨는 지난2월부터 남의 눈을 피해 자신의 집 텃밭에 아편의 원료인 앵속1천15주를 밀경작했으며 임씨 등도 앵속 52∼5백주씩 밀경작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페루에 여진/8명 죽고 37명 부상

    【리마 AP 연합 특약】 지난달 29일 리히터지진계 6ㆍ3의 강진으로 커다란 피해를 겪었던 페루 북동부 지역에 9일 하오 1시45분ㆍ2시ㆍ7시(한국시간) 3차례에 걸쳐 지진이 재발,8명이 죽고 37명이 다쳤다고 페루당국이 9일 발표했다. 리마소재 페루 국립 지구물리연구소는 지진피해 지역이 리마 6백70㎞ 북쪽의 농업지역이라고 밝혔다.
  • 자동차시장 현대ㆍ기아 “양분추세”

    ◎올해 팔린 46만대중 50­33% 차지/3위 대우는 13% 불과/수출은 9만9천대… 36% 줄어 현대ㆍ기아ㆍ대우 등 국내 자동차업계의 판도에 「대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4일 상공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까지 현대ㆍ대우ㆍ기아순이었던 자동차 생산 및 판매실적이 지난해 9월을 계기로 현대ㆍ기아ㆍ대우순으로 바뀐뒤 올들어 2위와 3위인 기아와 대우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5월말까지 현대ㆍ기아ㆍ대우ㆍ쌍용ㆍ아시아 등 자동차 5사의 판매실적은 45만9천6백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만1천7백99대보다 11.6% 증가했다. 이가운데 내수판매는 36만6백86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41%가 늘어났으나 수출은 9만8천9백65대로 36.6%가 줄어들었다. 업체별로는 올들어 5월말 까지 현대가 22만8천4백96대로 전체의 49.7%를 차지,여전히 수위를 지켰고 그다음은 ▲기아 15만2천5백39대(33.2%) ▲대우 5만9천8백74대(13.02%) ▲기아그룹계열의 아시아 9천9백7대(2.2%) ▲쌍용 8천6백28대(1.9%) 등의 순이다. 이에 따라 승용차를 주로 생산하는 자동차3사의 시장판도는 2위인 기아가 1위인 현대를 바짝 쫓고 3위인 대우와의 격차는 3대1 가까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5사의 지난 5월중 판매실적은 기아가 3만2천5백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6%의 급성장을 이룩한 반면 지난달 노사분규로 조업일수가 1주일미만이었던 현대는 1만9천3백20대로 48.7%가 감소했다. 그러나 대우는 5월중 뚜렷한 노사분규가 없었는데도 판매실적이 1만4천3백33대에 불과,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가 줄어들었다. 업체전문가들은 이같은 자동차업계의 판도변화에 대해 『현대가 지난달 노사분규로 생산이 크게 줄고,기아는 연간 15만대 생산능력의 아산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지난 2,3년동안 가장 극심했던 노사분규과정에서도 비교적 신기술을 축적,신모델생산에 앞장섰던 현대ㆍ기아와 그렇지 못한 대우간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차이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부족한 기능인력… 치솟는 초임/“올해수요 4만명에 공급 1만명뿐”

    ◎직업훈련공단/고졸 전공 37만원… 작년비 40% “껑충”/전산응용 38%ㆍ배관공도 35%나 올라/“호황”건설분야 구인난 심각 기능인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 훈련원 수료생들의 초임이 정부의 강력한 임금인상억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한뒤 2년동안의 전문훈련과정을 마친 전기공사기능공의 초임은 연장ㆍ야간근로수당 등을 제외하고도 지난해의 26만7천9백원에서 올해는 37만4천원으로 39.6%나 올랐다는 것이다. 또 전산응용분야기능인은 24만6천3백원에서 34만2천원으로 38.9%,배관기능인은 29만1천2백원에서 39만5천8백원으로 35.9%가 증가했다. 2년과정을 마친 13개분야 수료생들의 평균초임은 24만6천5백원에서 29만4천6백원으로 올라 평균 19.5%의 인상률을 나타냈다. 중학교졸업이상의 학력으로 1년동안 일반훈련과정을 마친 배관기능인의 초임은 20만9천7백원에서 27만8천2백원으로 32.7%가 올랐다. 1년동안의 일반과정을 마친 전체 18개분야수료생들의 초임은 평균 19만3천9백원에서 23.6%가 오른 23만6천6백원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를 졸업한뒤 3년동안의 고등과정을 마친 7개분야 수료생들의 평균 초임은 22만1천6백원에서 10.3% 오른 24만4천5백원이었다. 이 가운데 용접분야는 22만2천1백원에서 27만1백원으로 21.6%나 인상됐다. 이밖에도 1급기능사의 자격을 갖고 산업현장에 있으면서 2년과정의 기능대학을 수료한 9개분야 기능인들의 평균초임은 37만9천1백원에서 41만8천7백원으로 10.4%가 올랐다. 전체적으로는 최근 큰 인력난을 겪고 있는 건설관련분야수료생들의 초임이 다른분야보다 훨씬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훈련관리공단은 올해초 전국37개 훈련원에서 1만1천여명의 기능인을 배출했으나 구인신청은 4배에 가까운 4만여명에 이르러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한 『최근 노동조합의 활동이 활성화돼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지만 사원들의 초임은 노조활동과는 거의 관련이 없다』면서 『정부의 임금인상억제방침에도 불구하고 노조활동과는 관련이 없는 초임이 크게 오른것은 그만큼 기능인의 수요가 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인력난에 애태우는 농촌현장 점검

    ◎“모내기 비상”… 높은 품삯에도 일손이 없다/“공사장 인부가 돈벌이 낫다”도시로 역류/7순 노인들까지 일터로… 논농사포기 속출/노임 30%이상 올라… 일부선 스카우트 경쟁까지 농촌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기계이앙이 늘어나면서 일손부족을 크게 덜고는 있으나 아직도 많은 농가에서는 손모내기를 하고 있어 이들 농가에서는 비싼 품삯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더욱 심해 일부 농가에서는 영농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일고 있다. 각 지역의 실태를 지방취재망을 통해 살펴본다. ○여자들은 파출부로 ▷영남◁ 경북 도내 모내기철 소요인력은 벼 식부면적 18만7천㏊ 가운데 기계이앙 10만6천㏊(57%) 인력작업 8만1천㏊(43%)등 모내기에 2백21만5천명,보리베기에 14만9천명 등 연인원 2백36만4천명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농가자력은 모내기 2백10만1천명 등 모두 2백23만4천명으로 13만명의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건축경기가 활발해지면서 달성ㆍ칠곡등 대구시와 인접해 있는 군지역에선 종전농사일에 흡수되던 5천여명의 인력이 건축 공사장에 나가고 있는데다 부녀자들도 대구시내 식당 등 업소와 공장ㆍ파출부 등으로 농사일 보다 편하고 보수도 많은 일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 품삯도 남자가 1만5천원으로 지난해 1만3천원 보다 2천원이 올랐고 여자도 1만2천원으로 지난해 1만원 보다 2천원이 올랐다. 또 기계이앙료도 3백평당 2만1천원으로 지난해 1만8천원에 비해 3천원이,논갈이도 3백평당 1만2천원으로 지난해 1만원에 비해 2천원이 오르는 등 품삯ㆍ기계이앙료 등이 20% 정도 올랐다. 이 때문에 1일 현재 도내 모내기 실적은 전체면적 18만7천㏊의 51%인 9만5천7백53㏊(손모내기 2만2백87㏊ㆍ기계모내기 7만5천4백66㏊)로 예년에 비해 크게 저조한 실정이다. 또 일부 농가에선 노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영농을 포기,논을 묵히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이같이 일손이 부족하자 경북도는 이달 상순부터 모내기가 끝날때까지 공무원 2만2천명등 13만여명을 동원시켜 농촌일손 돕기에 나설 계획이다.경남도는 지난 몇년간 농번기에 「농촌 품삯꾼」으로 활용돼오던 유휴인력들이 최근 하루 3만원 안팎의 고임금을 받는 건축공사장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보리베기나 모내기등을 위해 지역내 기계화 영농단이나 농기계보유농가에 선금을 주고 예약을 서두르고 있으며 도와 일선 시ㆍ군에서는 농촌일손돕기 인력수급계획을 수립,일손부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현재 도내 21만1천여농가가 경작하고 있는 논ㆍ밭은 30여만㏊로 이를 적기에 보리베기나 모내기를 하는데 필요한 인력은 1백48만명여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농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일손은 농기계일손능력을 포함,1백27만6천여명에 그쳐 부족인력은 20만4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또 도내 21만1천여농가중 1만1천여 농가는 50세이상 노령농가이며 이중 5만4백여농가는 자가능력으로 농사를 지을수 없는 농가로 일손부족은 심각한 실정이다. 게다가 농번기 농촌품삯도 매년 올라 지난해 1만3천∼1만8천원이던 남자의 하루품삯이 올해는 1만8천∼2만원으로 올랐으며 여자도 지난해 1만∼1만2천원에서 1만5천원 정도로 올랐다. ○공단생겨 구인난 심화 ▷호남◁ 지난해보다 기계모내기 비율이 62%로 크게 높아졌으나 전남지역의 농번기 일손부족 현상은 여전하며 품삯인상폭도 지난해보다 남자는 50%,여자는 33%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내의 경우 올 모내기 식부면적이 19만5천㏊이고 보리베기를 할 면적도 9만8천㏊나 돼 필요한 일손은 총 6백56만여명이지만 기계이앙과 농촌지방의 자체인력을 합해도 6백51만명밖에 안돼 5천여명의 일손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작년에는 남자 1만원,여자 7천원씩하던 농촌노임이 올해는 남자는 1만5천원,여자는 1만원씩으로 껑충 뛰어올랐으나 그나마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광양제철과 여천공단이 들어선 도내 동남부지역 농촌에서는 공단조성과 각종 건축공사로 인해 품삯이 대폭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농촌은 극심한 일손부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전남의 89년 기계이앙 의존도는 전체 식부면적의 51%였으나 올해는 65%로 무려 14%포인트나 높아지면서 기계이앙 모내기 임금도 10a당 작년 1만2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3천원,육묘이앙임금도 작년 2만4천원에서 올해는 3만1천원으로 7천원이 올랐다. 지난달 26일 현재 도내 모내기 실적은 총 19만5천㏊의 식부계획면적중 7만4천1백4㏊의 모내기를 끝내 38%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42%에 비해 4%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전북지역도 농촌지역인구가 해마다 평균 9.7%씩 감소,인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인력의 대부분은 노약자이나 부녀자들이어서 인력의존율이 높은 목장ㆍ시설원예등은 농장을 폐쇄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또 품삯이 남자는 1만5천∼2만원,여자는 8천∼1만2천원으로 지난해보다 30%나 올랐지만 일손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특히 이앙기등으로 모내기를 할수 없는 산간부와 밭작물ㆍ시설채소등 기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작목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농번기 일손을 구하기 위해 인접 도시지역에까지 찾아가 봉고버스등으로 부녀자와 노인들 까지 「모셔와」일손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더구나 농촌지역에도 농공지구와 각종 기업체들이 들어서면서 그나마 부족한 농촌인력을 이들 공장이 대량으로 흡수해가 도시 근교농촌과 읍ㆍ면 소재지등은 더욱 심각한 일손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전북도내에서는 올해 모내기 계획면적 16만6천3백㏊중 88%를 기계이앙을 할 계획이나 이앙기가 들어갈 수 없는 다랭이 논이 많은 산간부와 주산간부에서는 일손을 구하지 못해 시한영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기계 이앙료도 올라 ▷충청◁ 충북도내의 모내기 품삯은 인력부족을 반영,지난해 남자 일당 1만1천원에서 올해는 1만4천원,여자는 9천원으로 1만1천원으로 평균 30%정도 올랐다(충북도 농산과통계). 그러나 일부 일손부족이 심각한 지역은 1만5천원에 간식과 담배ㆍ술등을 제공하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부재지구의 땅은 곳곳에 휴경지로 방치되고 있다. 충북도내의 올 모내기면적은 7만4천㏊. 1일 현재 91%인 6만7천2백23㏊의 모내기가 완료됐는데 이중 6만1천6백72㏊(91%)가 기계이앙답이다. 그러나 품삯과 함께 기계이앙료도 덩달아 올라 가뜩이나 부채에 허덕이는 농가에 큰 부담을 주고있다. 모내기가 한창인 도내의 기계이앙료는 지난해 3백평당 1만1천원에서 올해는 1만3천원으로 올랐고 육묘에서부터 이앙까지 완전히 위탁할 경우는 지난해 3만1천원(2백평당)에서 올해는 3만5천원으로 올랐다. 시골지역의 일손부족은 이농 현상,특히 청장년층의 부족때문이지만 일손부족공백을 농번기철에 매워주던 도시날품판이 인력의 농촌역류현상도 올들어서는 건축공사가 늘어나고 공단등이 늘면서 눈에 띄게 줄어 농촌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농촌인력,특히 모내기인력부족으로 인해 충북도내의 모내기 실적 6만7천2백23㏊는 지난해 6만8천8백㏊에 비해 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모내기철안에 모내기를 끝내기 위해 현재까지 9천3백여명의 공무원ㆍ학생ㆍ군인등을 모내기에 투입한데 이어 2모작까지 끝나는 이달말까지는 모두 3만여명의 모내기 일손돕기인력을 모내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농번기 방학 실시 허용 ▷제주◁ 제주도내 농촌도 이달초부터 보리베기등이 시작됐으나 일손구하기가 어려운데다 그나마 하루품삯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70%까지 올랐다. 대규모 감귤원이나 하우스시설을 갖고 있는 기업농들의 경우는 그나마 오른 노임 이상까지 주어가며 「비싼일꾼」을 구해쓰고 있으나 대부분의 영세농가들은 생산비 절감 등을 감안,엄두도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가장 품삯이 오른 부분은 감귤원등지의 농약살포 노임으로 작년까지 3만원하던 일당이 올들어서는 5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보리베기 일당도 1만∼1만2천원선에서 올해는 1만5천원선까지 올랐고 모내기노임은 2만원,밭갈이 노임은 3만원선까지 각각 인상됐으나 그나마 사람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실정이다. 일부 농가의 경우는 이러한 점을 감안,농기계 등을 임대해 쓰고 있지만 콤바인의 경우 1백50평기준 2만원,바인더는 1만5천원씩에 빌려 쓰고 있어 임대료부담률 역시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다. 이같은 「고노임­인력난」현상은 무엇보다도 일을 할만한 청장년층 대부분이 전국적인 이농현상에 편승,도시지역으로 빠져나간데다고정직장이 없는 유휴인력들 마저 3만원이상의 일당을 주고 있는 건축공사장등으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당국이 집계한 올 농번기중 농촌인력 필요면적은 보리베기 1만2천5백㏊,유채수확 5천㏊,모내기 8백㏊등 총 1만8천3백㏊로,기존 농가를 제외하고도 3천5백여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지만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농촌일손돕기에 동원 또는 고용된 인원은 연인원 1천4백여명 뿐으로 뒷마무리 시기인 이달초순까지는 최소한 2천여명정도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제주도 교육위원회는 이같은 농촌실정을 감안해 학교장 재량으로 1∼2일씩의 농번기방학을 실시토록 했다.
  • 한ㆍ소 정상회담 청와대발표 전문

    노태우대통령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및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6월3일 미국으로 향발한다.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오는 6월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에서 한소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역사상 처음 열리는 한소 정상회담에서는 세계의 변화와 동북아시아 정세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남북한 관계개선을 포함한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평화에 관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한소 양국간의 관계정상화와 교류협력증진문제도 협의할 예정이다. 노태우대통령은 6월3일 서울을 출발하여 업무여행에는 최소한의 수행원만 대동할 계획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미소 정상회담후 미네소타주에 잠시 들렀다가 한소 정상회담 예정지인 샌프란시스코시로 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한소 정상회담이 끝난 후 워싱턴을 방문하여 부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과 한소 정상회담에 관하여,그리고 부시대통령은미소 정상회담에 관하여 설명하고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일본의 가이후총리,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그리고 미국의 부시대통령을 연쇄적으로 만나는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순회정상외교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는 물론 평화통일의 여건조성을 위해 의미깊은 계기가 될 것이다.
  • 청와대­크렘린 밀사의 “막후작품”/「샌프란시스코 대좌」성사되기까지

    ◎“평양 우회길 만들라” 지시로 급속추진/워싱턴 접촉서 소련측 “굿 아이디어”/박철언­고르비측근 회동서 합의한 듯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외교기념비적인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은 준비자체가 극비리에 진행된 만큼 이를 성사시킨 주인공이 누구인지와 양국간 교섭에 따른 뒷얘기 등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있다. 노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지난 4월7일부터 착수돼 5월17일 소련측이 최종수락을 통보해오기까지의 40여일간 막후교섭은 우여곡절과 긴장의 연속이었다.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노태우대통령은 지난 4월7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5월30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미소 정상회담을 노­부시 한미 정상회담 예정일 다음날(5월31일)부터 갖는다』는 보고를 받고 한소 정상회담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교섭할 것을 지시하면서부터 한소간의 막후접촉이 청와대와 크렘린사이에 개시됐다는 후문. 노대통령은 당시 특히 『북한 김일성이 남북 정상회담에 불응하고 있고 현상황에서 남북관계를 푸는 최선의 길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만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과 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에게 이같은 차원에서 회담이 성사되도록 지시했다는 것. 노대통령은 31일 낮 청와대 보좌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평양으로 바로가는 길이 트이지 않는 지금 우리는 모스크바를 통해 평양으로 가는 길을 개척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한소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를 다시한번 강조. 한편 김종휘보좌관은 노대통령의 긴급지시를 받고 5월1일부터 3일간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워싱턴과 뉴욕을 주무대로 미소 관계자들과 한소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모종의 협의를 가졌다고. 당시 김보좌관은 그동안 20여일간에 걸친 막후분위기 조성을 토대로 소련측에 미국에서의 한소 정상회담 개최의사를 다시한번 전달했으나 소련측은 『굳 아이디어』(좋은 착상)라는 반응만 보인 채 확답은 하지 않았다는 것. 김보좌관은 한미 정상회담ㆍ한소 정상회담을 연쇄적으로 묶기 위해 미측과는 노대통령이 부시대통령과 회담후 함께 테니스를 하는 일정까지 잡았으나 소련측이 계속 확답을 유보한채시간이 지날수록 부정적인 신호가 와 일단 귀국해 4일 아침 노대통령에게 전말을 보고. 이에 따라 노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과 숙의를 거듭한 끝에 당초 계획했던 일본 캐나다 미국 멕시코의 4국 순방일정을 조정,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3국 일정은 취소키로 하고 이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던 것. 청와대는 그러나 소련측이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부시 미대통령과의 워싱턴회담이 끝나는 6월3일 이후의 일정에 대해 일체 언급이 없는 사실에 주목,노실장과 김보좌관을 포스트플레이로 하면서 소련측의 속마음을 집중분석하고 한소 막후채널을 다시 풀가동. 이윽고 지난 17일 크렘린으로 부터 「OK」 연락이 청와대로 급전되어 청와대와 외무부당국은 극비에 실무문제를 본격추진. 노­고르비회담을 우리측에 직접 통보하러 크렘린으로부터 밀사가 서울에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그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 주미 소련대사였고 지금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고문인 도브리닌이 5월22일부터 서울에서 개막된 전직국가수반회의(IAC)에 참석차 20일 전후로 우리나라에 왔고 23일 저녁에는 노대통령이 회의참석자를 위해 베푼 청와대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도브리닌고문이 바로 밀사였거나 그와 비슷한 시기에 입경한 다른 「핵심인사」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인공이 과연 누구인지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지난 4월26일 외유를 떠났던 박철언 전정무1장관이 동독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핵심측근(KGB의 고위관리와 일정담당보좌관)과 만나 정상회담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 외무부도 이에대해 『외교는 외무부만 하는 것이 아니다』 『박 전장관이 북방외교에 깊숙히 개입해오지 않았느냐』고 밝히는등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인상. 외무부의 다른 당국자는 이번 회담성사와 관련,『양국 정상측근들이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양국외무부를 중심으로 한 교섭이 아닌 청와대와 크렘린사이의 성층권에서 이뤄졌음을 강하게 시사. ○…박 전정무장관은 지난 4월26일 외유를 떠나면서 공항에서 『단순히 머리를 식히기 위해 몇 개국을 둘러볼 예정』이라면서도 북방정책관계자인 강근택비서관을 대동한 이유에 대해 『밝힐 수 없는 공적인 업무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전장관은 지난 29일 귀국 후 다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월중 한소간에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밝힐 수 없는 공적인 업무가 한소간의 관계증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었음을 시사. 동독에서 원칙적인 합의가 있은 뒤 구체적인 일정은 지난 28일부터 서울서 열리고 있는 「소련주간행사」에 참석하러 온 소련당정인사들과 청와대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졌다는 후문. 이 행사에는 소련측에서 2백여명의 준비요원이 참석했는 데 이 중에서 에너지부 부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고위인사가 노­고르바초프회담성사에 따른 막바지 실무협상을 우리측 관계자와 가졌다는 것. 한편 청와대측은 당초 30일 상오 「6월2일 공식발표 때까지 비보도」를 전제로 언론사에 한소 정상회담사실을 브리핑했으나 일부 언론이 이를 지키지않은 데다 외신이 먼저 보도하면서 혼선이 일기 시작하자 정상회담 발표시기를 2일에서 1일로 앞당겼다가 소측과의 협의를 거쳐 다시 31일 하오 3시 한소 정상회담사실을 발표.
  • 개막전야의 현지표정(워싱턴 미소정상회담:3)

    ◎소수민족 시위 예상… 고르비경호 비상/회담외 「자유시간」 많아 미의 전관리 골치/87년 첫 방미때보다 관심 덜보여 기념품인기도 시들/세계각국 취재진 5천여명 경쟁… 전화 1천회선 가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일행을 태운 18대의 비행기가 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미공군 기지에 도착하는 30일 저녁(미국시간)부터 그가 미네소타로 떠나는 6월3일까지 세계의 관심은 워싱턴으로 쏠려 두 초강국 정상의 발언과 결정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뉴스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73%가 고르바초프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표시한 80%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의 열기는 고르바초프의 첫 방미(1987년)때와 비교해 크게 가라 앉아 있는 편이다. 노점상들은 예전처럼 티셔츠 스티커 핀 등 기념품 판매로 재미 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들도 견학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과거보다 많은 그룹이 항의 시위를신청했지만 시위 조직자들은 『참가자가 과거 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공항 영접행사가 끝난뒤 소련제 질 리무진을 타고 워싱턴에 입성한다. 그의 수행원 2백50명이 뒤를 따르고 35대의 미경호차와 FBI(미연방수사국)특별기동대ㆍ비밀경호헬기 등이 이를 호위한다. 고르바초프는 영빈관(블레어 하우스)을 이용하라는 미측 제의를 거절하고 백악관에서 4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련대사관에 머문다. 대부분의 수행원이 투숙하는 메디슨호텔은 시위자들이 1백피트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외국공관 대우를 받는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리투아니아계 주민과 베트남,아프간인들뿐 아니라 한국주도하의 남북한통일을 원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미국내 소수민족단체들이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으로 있어 그의 신변경호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소련측 방문단의 대변인인 블라디미르 우스티멘코는 29일 고르바초프가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그의 신변보호를 위해 『대규모의 중무장한 경호인력이 동원될 것』이라면서 미국안의 소수민족들이 수십건의 항의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여 경호원들이 잠시라도 긴장을 풀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연안공화국출신 주민들이 평화적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아르메니아인들과 에리트레아인들이 항의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등 고르바초프가 가는 곳마다 시위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의 경호인력규모는 미국이나 소련 양쪽 모두 1급비밀로 돼 있다. ○…이번 고르바초프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관리들을 가장 골탕먹인 것은 그의 체미기간중 미국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자유시간이 너무 많다는 점. 미국대통령이 나들이할때 몇달전부터 분단위까지 빈틈없는 일정을 마련하는데 익숙해진 미국 관리들의 입장에서는 체미기간의 많은 부분이 공란으로 비어있는데 초조하다 못해 안달이 날 지경.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르바초프의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나 미국측은 정확히 몇시간동안누구누구를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누려 하는 것인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스탠퍼드대학의 대변인은 『우리는 소련측 선발대로부터 고르바초프가 4일 상오 11시에서 하오 1시사이에 온다는 것을 통보받았을 뿐 아무리 캐물었지만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푸념. 미국관리들은 모든 구체적 일정을 고르바초프가 직접 결정하는 것 같으며 따라서 그가 소련관리들에게 지시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알수 없다고 한마디. ○…고르바초프의 워싱턴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1백70여명의 소련기자들을 포함,전세계에서 5천여명의 기자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조지 워싱턴대학 구내 스포츠시설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는 1천1백50개회선의 전화선이 가설됐다. 3만평방피트의 카펫이 깔린 농구장은 이 기간동안 백악관의 브리핑장소로 활용될 예정. ○…고르바초프는 워싱턴을 떠나 귀국길에 캘리포니아를 방문할 예정인데 16시간의 캘리포니아 체류기간중 관심을 끄는 행적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공산주의 자료가 집대성돼 있어 보수주의의 요새랄 수 있는 스탠퍼드대학 후버연구소를 4일 방문하는 것. 레온 트로츠키의 노트,레닌의 1912년 서한,1917년 3월의 프라우다신문 등 소련에도 없는 진귀한,특히 혁명에 관한 자료들이 산적해 있는 후버연구소를 소련의 집권자가 찾는다는 사실에 흥분한 연구소 관계자들은 『그의 방문이 정말 실현된다면 그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상상을 초월한 개방적 행동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 그들은 『소련혁명기의 잃어버린 역사의 공백을 메워주기 위해 고르바초프가 희망한다면 연구소에 소장중인 방대한 자료들의 마이크로필름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피력. 러시아혁명과 1ㆍ2차 대전의 혼란기에 방치했으면 모두 파기됐을지도 모를 자료를 수집해온 후버연구소는 그동안 냉전기간중 대소공격용 보수이론을 제공하는 산실이었으나 고르바초프의 방문을 계기로 대결의 차원이 아닌 진리탐구의 차원에서 과거 역사를 재조명하는 미소협력의 장소로 탈바꿈한 셈.
  • 미­소 정상회담때 한국입장 최대반영/외무1차관보 워싱턴 파견

    ◎유엔가입ㆍ대소수교등 가시화 노력 정부는 오는 31일부터 6월3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소정상회담에서 한반도문제와 관련,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해 이정빈외무부제1차관보를 29일 현지에 파견키로 했다. 이차관보는 이 기간동안 뉴욕과 워싱턴을 차례로 방문,솔로몬 미국무부 아태담당차관보등 미국무부 실무자들과 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에 대한 미소의 지원,대소수교추진과 관련한 미측의 협조,북한의 대남침략노선견제등에 대한 미소의 공동촉구 노력이 정상회담에서 가시화되도록 미측에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관보는 특히 오는 30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수행하는 관계자들과도 접촉,우리정부의 방소대표단 방문시기및 수교일정등에 대해 사전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당초 노태우대통령의 방미시 부시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방미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외무부고위당국자를 파견,미소정상회담에 앞서 우리정부의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 무엇을 다루고 합의할까(워싱턴 미소정상회담:1)

    ◎「냉전이후 세계질서」 구상에 최대관심/군사동맹체 변화로 양국위상 크게 약화/쌍무관계 강화,강대국 역량만회 꾀할 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31일부터 6월3일까지 워싱턴에서 미소정상회담을 갖고 군축문제를 비롯,통독 및 리투아니아 독립문제 등 국제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본지는 냉전종식을 선언한 지난해 몰타회동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미소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핵심의제 등을 4회에 걸쳐 풀어 싣는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이번주 워싱턴대좌는 냉전종식 후 최초로 열리는 미소정상회담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1945년 얄타와 포츠담에서 풀어진 실을 다시 감아 올릴 좋은 기회라고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지 계간 포린 어페어즈의 편집장 윌리엄 하일랜드는 말한다. 오는 31일부터 6월3일까지 계속될 이번 회담에서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군축협정과 무역관계 등의 쌍무협조 문제를 매듭짓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중요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그들이 냉전 이후의 새 질서에 관한 구상을 시작하느냐의 여부라고 그는 주장한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미소간 이념대결이 사라진 것과 더불어 세계문제를 다루는 미소의 역량이 2차대전후 가장 불확실해진 가운데 열린다는 사실도 많은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작년 12월 폭풍우가 몰아치는 지중해의 몰타섬에서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냉전종식을 선언한지 6개월만에 다시 갖는 이번 미소정상회담은 그후의 많은 변화 속에서 특히 소련이 이끌어 온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전면 붕괴되고 냉전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서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새 역할 모색을 위해 고심중이며,강력한 통일독일의 장래가 시급한 국제문제로 부상한 시점에서 열리는 것이다. 더욱이 소련의 국내 안정문제와 진로는 몰타회담후 급격히 불확실해져 볼셰비키혁명 이래 최악의 상태로 지칭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독일 미국과 새로운 안보관계를 협상해야 하는 한편 국내에서 정치 경제 개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또 민족주의자들의 소요를 억제시키면서 동구정권의붕괴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 더구나 강력한 통일독일의 출현과 관련한 유럽에서의 새로운 세력균형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최소한 미국으로부터의 확고하고 광범위한 보장 없이는 전략무기 감축과 소련군의 동구 철수,통일독일의 나토 귀속에 선뜻 동의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백악관국가안보담당보좌관 브랜트 스코크로프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군축이 아니라 독일의 정치적 지도를 다시 그리는 것이며 그 다음은 소련내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은 지구상 핵무기의 98%에 해당하는 5만5천기의 핵탄두와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는 이들을 과연 초강대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미소에 국경을 초월한 영향력 행사를 가능케 했던 군사동맹체는 침몰중이며,이에 따라 세계에 대한 미소의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은 날로 약화되고 있다. 국제관계에서 금전의 영역이 증대되고 있으나 세계무역에서 미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4%에 불과하다. 종전의 미소관계 성격이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파국을 막으려는 방법론에 치중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냉전종식후 국제생활의 새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역점이 바뀌었다고 소련의 미국ㆍ캐나다문제 연구소장 게오르기 아르바토프는 말한다. 바르샤바조약기구가 붕괴되고 독일이 통일을 향해 나아가면서 미국외교도 미소관계 중심에서 소련을 점차 유럽 주요강대국중의 하나로 보는 광범위한 미유럽관계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 미소가 유럽의 주요문제에 관해 많은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이번에 논의하는 문제는 앞으로 개최될 일련의 다른 정상회담에서 정리된다.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 6월25∼26일의 유럽공동체 정상회담(더블린),7월5∼6일의 나토회원국 정상회담(런던),7월9∼10일의 서방7개국 경제정상회담(휴스턴),6ㆍ7ㆍ9월의 미ㆍ영ㆍ불ㆍ소ㆍ 및 양독 외무장관회담,그리고 금년말로 예상되는 미국포함 전유럽 35개국 정상회담 등이 그것이다. 과거 서방의 통합요소는 안보문제였지만 미래의 통합요소는 무역재정등 경제문제가 될 것이다. 또한 비군사분야에서 세계의 힘의 중심은 둘이 아닌 셋,즉 일본과 동아시아,미국과 캐나다,독일과 유럽이 될 것이며 경제 초강국이 아닌 소련의 세계적 역할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는 장거리 또는 전략 핵미사일 감축 및 화학무기 비축 감축협정의 승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은 얼마전 모스크바에서 군축에 관한 예비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따라서 워싱턴 정상회담후 미소관계는 더욱더 비무장화될 것이다. 오하이오대 역사학교수 존 가디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워싱턴과 모스크바간의 경쟁관계는 경쟁과 협조의 관계로 발전하고 시간이 더 지나가면 협조적 이해관계가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견한다. 이같은 미소협조는 냉전종식후 약화된 그들의 영향력을 쌍무관계 강화를 통해 만회,유지하려는 관성의 법칙을 반영하는 것일지 모른다.
  • 현대자,정상조업/어제 출근율 94%

    【울산=이용호기자】 13일동안 파업이 계속돼온 현대자동차는 28일 상호 노사간 합의에 따라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날 상오8시쯤 주간근무자 1만6천1백4명중 94.9%인 1만5천2백88명이 출근,15개단위 공장별로 정상조업을 했다. 현대자동차 야간근무자들도 이날 하오9시부터 6천5백22명중 97.6%인 6천3백65명이 출근,각 부서별로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승용차 1,2공장과 소형상용공장 등 3개공장 30여개 부서에서는 일부 강성근로자들이 한때 「조업재개」를 거부해 하오3시쯤에야 정상조업이 이루어졌다. 이날 상오11시쯤 2백여명의 강성근로자들은 노조사무실앞에 몰려가 ▲노조집행부 퇴진 ▲조합원총회 인준없는 단협과 임협 합의안 무효 ▲구속자ㆍ수배자에 대한 석방 및 수배해제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출근근로자들에게 「쇠창살」이란 유인물을 배포하던 노조원 추용호씨(28ㆍ금형부)등 12명과 울산대생 송석철군(20ㆍ물리과3)등 모두 14명을 연행했다.
  • 「소련 주간행사」내일 개막/전시회ㆍ세미나ㆍ전통음식제도 가져

    ◎새달 3일까지 계속 대한무역진흥공사와 소연방상의가 공동주관하는 「소련주간행사」가 소련의 5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28일부터 6월3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해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간행사」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소련상품 종합전시회와 한소경제협력세미나,소련전통음식제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 종합전시장(KOEX)에서 개최되는 소련상품 전시회에서는 소련의 50개 수출기업 및 합작기업체에서 기계장비류,보석류,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소련의 주요 수출품들이 대거 선보이게 된다. 이를 위해 소련수출업계관계자들이 대거 내한,전시준비를 끝냈으며 골라노프 소련연방상의 제1부회장,삼소노프 소수출협회회장,투리신 소대외경제협력위원회 제1부의장등 소련공식사절단 일행이 27일하오 내한한다. 개막식은 28일 상오 11시 한국종합전시장 대서양관에서 열리며 이에 앞서 이날 상오10시 대한무역진흥공사 오리엔테이션 룸에서 골라노프 소련연방 상의 제1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소련공식사절단일행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 청소년범죄 갈수록 늘고 흉포화

    ◎작년 10만여명,살인ㆍ강도ㆍ방화등 저질러/10년새 74%증가… 강력범 1백45%나/보호관찰 확대등 “선도”시급 청소년범죄가 해마다 늘고 거칠어져 효율적인 청소년 선도대책의 마련이 절실하다. 25일 법무부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범죄는 모두 10만8천15명으로 75년에 비해 74.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살인 강도 강간 방화 등 강력범죄는 기준년도 보다 1백45.8%나 늘어나 청소년범죄가 크게 흉포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동안 성인범죄는 전체적으로 2백16.3%가 증가했으나 강력범죄는 1백6.3%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인구 1만명당 강력범죄의 증가율은 성인범죄가 33.8%에 그친 반면 소년범죄는 6배인 1백72.3%나 됐다. 이처럼 소년범죄 및 강력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청소년 선도대책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범죄가 이처럼 늘어나는데 대해 서울 법대 이수성학장은 『국가공권력 만으로는 비행청소년들을 선도할 수 없다』고 전제,『정부와 시민이 주체가 되어 청소년을 선도하고 이들의 범죄를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장은 『현재 시행중인 선도조건부 기소유예제도와 감호위탁,보호관찰제도 등은 국가공권력의 관여를 전제,강압적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교화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원대 오영근교수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보호관찰제도를 보다 개선하기 위해 『보호관찰업무중 조사업무와 함께 관찰대상자를 수시로 면담한 뒤 구체적으로 지도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 7월1일부터 보호관찰제도가 실시된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비행청소년은 모두 8천7백94명이나 된다. 그러나 현재 보호관찰관 1명이 2백83명을 관찰하고 있는데다 민간보호위원도 1명이 26명을 관찰하고 있어 이들 보호관찰관과 보호위원의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법무부는 비행청소년에 대한 사회봉사명령 및 수강명령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계속 이 제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임직원등 「제3자명의」부동산/30대재벌 1,139만평 신고

    ◎「통일」4백61만평으로 최고/금액기준으론 한진ㆍ금호순/국세청,자진신고내역 발표 30대 재벌그룹이 국세청에 신고한 제3자명의 보유부동산은 모두 1천1백39만9천평,1천5백83억원 상당(취득가격기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24일 30대 그룹으로부터 제3자명의 부동산 보유현황을 신고받은 결과 26개 그룹이 1천1백39만9천평의 보유내역을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또 기아ㆍ동국제강ㆍ극동정유ㆍ풍산 등 4개 그룹은 제3자명의 부동산이 없는 것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30대 그룹이 신고한 제3자명의 부동산 보유규모는 이들이 법인명의로 보유한 총 부동산 1억3천2백82만평의 8.6% 수준이다. 그룹별 신고규모는 통일이 4백61만5천평으로 가장 많았고 동양시멘트 1백34만8천평,금호 1천3백30만평 등의 순이었다. 금액기준으로는 한진의 5백77억원(17만9천평)을 비롯,금호 1백76억원,동양시멘트 1백36억원,한국화약 1백10억원(81만9천평)으로 4개사가 1백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가장 넓은 면적을 신고한 통일이 4백61만5천평 가운데 6만6천평에 대해서만6억3천만원의 취득가격을 밝혔고 4백54만9천평에 대해서는 가격을 신고하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금액상으로도 3자명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이들 그룹이 신고한 내용과 그동안 자체수집한 자료를 비교,신고를 누락한 혐의가 있는 그룹에 대해서는 관련기업의 임직원ㆍ친인척명단을 토대로 연고지 주변에서 실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고된 부동산도 그 용도를 철저히 가려 업무용일 경우 법인명의로 등기를 이전시키며 비업무용으로 판명된 부동산에 관해서는 은행감독원에 통보키로 했다. 또 취득당시의 자금출처 및 장부기장여부를 조사,증여세 및 법인소득누락분에 대한 법인세 등을 추징키로 했다. 국세청은 30대 그룹에 대한 제3자명의 부동산 실지조사를 6월말까지 마치고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룹별 3자명의 부동산 신고내용(천평,억원) 그룹명 면 적 금액 삼 성 494 51 현 대 134 44 대 우 18 7.5 럭키금성 40 20 한 진 179 577 쌍 용583 88 선 경 46 54.5 한국화약 819 110 동 아 52 53 롯 데 204 32 기 아 ­ ­ 대 림 3 0.2 효 성 81 20 두 산 192 12.5 동국제강 ­ ­ 한일함섬 6 1.4 금 호 1,330 176 코오롱 116 20 삼 미 120 21 극동건설 141 2.6 미 원 48 7 동 부 219 2.4 동양시멘트 1,348 136 한 보 26 26 고려합섬 17 ­ 극동정유 ­ ­ 해 태 9 33.6 통 일 4,615 6.3 한 라 559 81 풍 산 ­ ­ ◎제3자명의 땅 소유자공개의 안팎/“뚜껑여니 엄청나다”… 모두 놀라/“재벌투기 실체 드러났다”분통 터뜨려 ○배경놓고 설왕설래 ○…국세청이 24일 30대 그룹이 신고한 제3자명의 부동산내역을 돌연 공개한데 대해 주위에서는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당초 국세청은 『30대 그룹의 신고를 법적인 강제행위가 아니며 조사활동의 일환이기 때문에 그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는입장을 고수. 이에 따라 신고마감일인 19일 상오까지도 어느 그룹이 신고했는지조차 공개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 그러다가 19일 하오 『30대 그룹중 27개 그룹이 신고를 마쳤으며 나머지 3개 그룹도 22일까지 연기를 요청해 왔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그 내역만은 국세청의 실지조사가 끝나는 6월말까지는 공표하지 않겠다고 공언. 이같은 국세청의 태도에 대해 언론은 『10대그룹도 부동산매각내역을 자진 공표하는 마당에 국세청이 제3자명의 신고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재벌을 비호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해 왔던 것. 결국 국세청은 24일 상오 갑작스럽게 그 내역을 공개했는데 이는 여론이 계속 악화되자 상부에서 공표를 지시한 때문이라는 후문. ○여론악화되자 공표 ○…이날 발표된 30대 그룹의 제3자명의 부동산은 그 규모가 엄청나 모두 깜짝 놀라는 모습들. 재벌그룹이 임직원이나 친인척명의로 개발지주변의 땅을 매입해 온 사실은 그동안 공공연하게 알려졌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예상을 웃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 일부에서는『이번 발표로 재벌의 부동산투기 실체가 드러났다』고 분개하면서 『이번 신고에 30대그룹이 보유한 제3자명의 부동산이 모두 포함됐다는 보장이 없으니 국세청은 실지조사를 철저히 해 차제에 재벌의 투기를 뿌리뽑아야할 것』이라고 강조. ○눈치못채 크게 당황 ○…한편 국세청이 이날 신고내역을 발표하자 각 그룹은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듯 크게 당황해 하는 모습들. 또 일부 그룹에서는 각언론사에 연락,보유내역을 해명하기도. 1백34만8천평을 신고한 동양시멘트는 이 가운데 60만평이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석광산이고 50만평은 레미콘 원료인 골재채취용 석산인데 회사명의로는 구입이 어려워 부득이 직원명의로 구입한 것이라며 불가피했음을 역설. 각 그룹 부동산담당간부들은 『업무용 땅을 구입하려고 해도 기업이 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땅임자들이 높은 가격을 받으려고 거래를 기피해 어려움이 많다』면서 제3자명의의 부동산취득이 꼭 투기만을 노린 것으로 인식되는 것은 억울하다』고 항변.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그 보유규모가 너무많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구무언. ○취득가 안밝혀 의혹 ○…30대 그룹가운데 신고를 연기했던 한진ㆍ통일 두 그룹은 신고범위를 결정하느라 고심한 흔적이 역력. 한진은 면적상으로는 17만9천평밖에 되지 않으나 가격면에서는 5백77억원으로 타그룹을 압도해 눈길.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진그룹이 막판까지 금싸라기 땅을 신고해야 할지 망설이다가 포함시킨 것 아니겠느냐』고 추측하는가 하면 해외투자부동산도 섞여 있으리라는 주장도 대두. 통일은 전체신고분의 40%를 넘는 4백60여만평을 혼자 신고했는데 이가운데 4백54만평에 대해서는 취득가격을 밝히지 않아 의혹의 대상이 되기도. ○조사결과 발표 약속 ○…국세청은 이번 신고내용을 비공개하려다 혼이 나자 앞으로는 이에대한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간중간 발표하기로 약속. 국세청이 이와 관련,처리해야 할 주요사항은 업무용 판정여부와 의제증여적용ㆍ자금출처조사 등인데 모두 쉽지만은 않다는 입장. 국세청은 현재 제3자명의로 돼 있는 땅이라도 실제 공장용지나 원료채취장등으로 사용중인 토지는 업무용으로 인정할 방침. 그러나 국세청이 그동안 제3자 명의의 부동산 취득을 모두 의제증여로 간주,추징해 오던 관행이 최근 법원판결에서 번번이 패하는 바람에 의제증여 적용문제는 골칫거리로 남을 듯. 이밖에 취득자금 출처를 조사하게 되면 기업의 비자금을 건드릴 수밖에 없어 기업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
  • 섬유산업 해외투자 최근들어 부쩍 늘어

    우리나라 섬유류의 해외진출이 활발하다. 22일 상공부에 따르면 섬유류의 해외투자가 최근 부쩍 늘어나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해외투자가 금액으로는 1억달러로 그이전의 6천3백만달러에 비해 1.6배가 늘어났다. 또 투자건수로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72건으로 그 이전의 80건에 육박했다.
  • 기업 직접 금융조달액 격감/올 상반기 6조2천억 규모

    ◎작년의 57% 수준… 회사채 발행등 억제로 증시공급물량을 줄이기 위해 신규주식발행을 억제해온데 이어 최근에는 회사채발행마저 축소토록 하자 증시를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조달액이 크게 감축될 전망이다. 증시의 직접금융조달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회사채발행을 통한 조달액이 신규주식발행에 의한 조달액을 크게 압도하는 변화는 있었으나 조달규모에 있어서는 지난해 동기간 수준을 약간 웃돌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말의 주식발행 억제방침에 이어 그동안 직접금융 조달의 전담수단이 되다시피 했던 회사채의 발행마저 5월부터 불요불급분 제한조치에 따라 대폭 감소돼 증시조달 절대규모가 크게 축소되고 있다. 지난 4월말까지 4개월동안 증시자금조달액은 총 4조8천2백85억원으로 전년 동기간의 실적(4조5천6백69억원)을 5% 상회했다. 지난해는 증시에서 주식ㆍ회사채 발행을 통해 모두 21조1천3백억원의 직접금융자금이 조달되었으며 이는 직전연도(88년)의 1.76배 실적으로서 사상최고치였다. 올해 증시침체의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자금조달이 가능했던 것은 주식대신 주로 회사채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다. 전년도의 증시에서의 자금조달은 대부분 주식발행을 통해 이루어졌다. 회사채보다 2배가 넘는 규모의 신규주식물량이 공급되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회사채발행규모가 신규주식 물량의 3.5배나 될 정도로 지난해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의 회사채 발행억제 방침에 따라 5월중 회사채 발행신청분 1조5천7백억원 가운데 중소기업발행분ㆍ차환발행분인 3천9백42억원만 승인되었다. 6월분은 신청규모가 5월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는데 내주초 기채조정협의회를 통해 5월수준과 비슷한 4천억원 내외만 승인될 것이 확실하다. 5,6월에 계획된 신규주식 발행규모 또한 억제방침이 한층 강하게 적용돼 기업공개는 5월중 5개사 4백99억원에 이어 6월중에는 단 1개사(고려아연)6백76억원만 허용되었으며 유상증자는 5월 2천6백37억원,6월 2천7백45억원으로 확정되었다. 이에 따라 4월까지 전년동기간의 수준을 유지했던 증시조달자금 규모는 5.6월에 대폭적으로 감축될 수밖에없게 된다. 즉 6월 회사채 발행을 4천억원으로 묶을 경우 이 기간 회사채 8천억원과 함께 기업공개(1천1백75억원) 및 유상증자(5천3백82억원)를 통한 신규주식 6천5백억원만이 조달돼 조달규모는 모두 1조4천5백억원에 머물게 된다. 지난해 5,6월간의 직접금융조달 실적이 6조3천6백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2.8% 수준으로 격감하는 것이다. 결국 올들어 4월까지는 지난해 동기간의 1백5%로 순조롭게 이루어지던 증시자금 조달이 6월까지의 상반기 규모(6조2천8백억원)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의 57.5% 수준에 그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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