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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5] 김원형 4연승 ‘휘파람’

    SK의 우완 에이스 김원형(33)이 무실점 호투로 4연승을 내달렸다.SK는 100일만에 3위를 탈환했다.김원형은 31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삼진 4개를 솎아내며 7이닝 동안 25명의 현대 타선을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지난 21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4연승의 휘파람을 분 김원형은 프로야구 통산 21번째 400경기 출장 기록에도 단 1경기만을 남겨뒀다.SK는 김원형의 무실점 호투에 이어 정대현 정우람 조웅천이 깔끔하게 마운드를 정리하고 이진영 박재홍 박경완 등이 기회마다 적시타를 뽑아내 ‘거포 함대’ 현대를 3-0으로 침몰시킨 뒤 이날 기아에 패한 한화를 반 경기차로 끌어내리며 지난 4월22일 이후 꼭 100일만에 3위에 복귀했다. 최근 2연패에 고개를 떨궜던 강철민(기아)도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승을 신고했다. 강철민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6과3분의1이닝 동안 산발 4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에 버팀목이 됐다. 지난 22일 LG전 이후 40일만에 승수를 챙겨 시즌 3승째. 기아는 서정환 감독 대행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뒤 첫 2연승을 올렸고, 올시즌 세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LG는 사직에서 선발 최원호의 호투와 8회 2-2의 균형을 깨는 조인성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4-2로 승리,3연승을 달리던 롯데의 발목을 잡고 6연패의 늪을 탈출했다. 삼성은 연장 접전끝에 두산을 4-3으로 제압했다.최병규기자cbk91065@seoul.co.kr
  • 삼성·LG전자 휴대전화 점유율 줄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4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각각 3,4위를 지켰으나 1,2위인 노키아 및 모토로라와의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기관 IDC 등에 따르면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신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늘린 반면 삼성전자는 2위인 모토로라와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LG전자는 5위 소니에릭슨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저가 제품 부재가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IDC에 따르면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6080만대를 판매, 점유율을 32.2%로 늘렸다. 모토로라도 전년 동비 대비 40.7% 증가한 3390만대를 팔아 점유율이 16.5%에서 18%로 올랐다. 반면 한때 세계 2위였던 삼성전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2440만대를 팔아 점유율이 14.1%에서 12.9%로 줄었다. 판매대수(1210만대)가 전분기보다 조금 증가한 LG전자도 점유율이 6.4%로 1분기와 같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점유율 격차는 5.1%로 벌어졌고 LG전자와 5위 소니에릭슨(6.3%,1180만대)의 격차는 점유율 0.1%포인트, 판매대수 30만대에 불과하다. 판매대수가 아닌 공급대수를 기준으로 집계하는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의 2분기 통계도 IDC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SA는 삼성·LG의 점유율 하락에 대해 중저가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남미, 중동부유럽,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다양한 저가 제품군을 바탕으로 고객을 끌어 모았다는 것이다. IDC도 저가제품은 수익성 악화라는 압박을 주지만 단순한 기능을 원하는 수요층은 성숙기에 들어선 북미시장에도 존재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톱 셀러] 작게…더 작게 나눔포장 인기

    [톱 셀러] 작게…더 작게 나눔포장 인기

    ‘바나나 10개 달린 한 송이를 300원에 사느니 1개를 500원에 구입하겠다.’ 싱글이나 맞벌이 부부들이 늘면서 ‘비싼’ 소량·개별 포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낱개당 가격은 바나나 송이가 훨씬 저렴하지만, 버리는 게 많기에 소량을 선택하는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강화돼 ‘나눔 포장’ 바람이 거세다. ●한번에 먹을 만큼만 포장을 뜯으면 혼자서 다 먹기가 부담스러워 구매를 망설이는 상품이 있다. 두부가 대표적. 풀무원 소가(SOGA)는 180g짜리 두부 2개를 각각 용기에 담은 ‘투컵두부’(2150원)를 내놓았다.420g 두부가 2200원이라 가격은 비싼 편. 그러나 완전 밀폐포장한 터라 하나를 남겨도 장기 보전할 수 있다. 백설 햄스빌도 올해 초 150g씩 나눠 포장한 베이컨을 선보였다. 남은 제품을 밀폐용기 없이 포장 그대로 보관할 수 있어 매출도 올랐다. 베이컨 길이를 절반으로 줄인 70g짜리 미니 제품도 나왔다. 아침식사용. 삼양식품도 75g짜리 간식용 ‘야참 라면’을 출시했다.120g 라면 한 개를 다 먹기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위한 것. 맛살 제품인 ‘크래미’도 300g을 4등분한 나눔 포장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맛살 ‘크래시앙’도 3등분 소량포장을 내놨다. 한국 하인즈도 150g 참치 제품(1260원)과 더불어 100g(1080원)짜리를 출시했다. 인도카레·드레싱·허브·칠리·토마토 참치 등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밥과 먹으면 한끼 식사. 제과업계도 나누기에 바쁘다. 농심 ‘쌀새우깡’은 소포장 두개를 붙였고, 해태제과 ‘에이스’, 롯데제과 ‘제크’, 오리온제과 감자스낵 ‘예감’도 대용량 과자를 소포장으로 담은 후 다시 포장했다. 아침식사 대용인 선식도 1회용 컵 단위로 포장, 타먹는 수고까지 덜었다. 햇참(10개 1만원)은 발아현미, 흑미 등 잡곡 27가지를 섞은 영양식으로 분말이 고와 목넘김이 부드럽다. 쌀·보리·대두 등 20곡이 들어간 미숫가루도 한 포씩 나눠져 나왔다.20포 2200원. 음료·주류시장도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1.5ℓ 페트병이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는 350∼600㎖ 매출이 20%나 늘었다. 맥주도 마찬가지. 부부끼리 맥주를 마시면캔 하나는 부족하고,1.6ℓ 페트병은 너무 크기 마련. 하이트가 이달 초 1ℓ 페트병을, 오비 카스가 700㎖ 페트병을 출시했다. 풀무원 김성모 PM은 “과거엔 용량을 늘려 경제성을 높였지만 이젠 한번 먹고 보관하기 편리한 소량 제품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나눔 포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니 가전제품 불티 원룸에 어울릴 만한 소형 가전제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가전제품은 대형화로 돌아섰기에 중국 에어컨, 세탁기가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우리홈쇼핑(www.woori.com)은 지난 22일 1시간 동안 중국 하이얼 에어컨을 1122대나 팔았다.4평형(29만 9000원) 151대는 8분만에 동이 났고,6평형(35만 8000원) 737대,10평형(49만 8000원) 234대도 완전히 소진했다. 매출만 3억 8098만원. 롯데마트도 하이얼 세탁기 2.6∼3.3㎏을 17만 8000∼19만 8000원에 판매, 호응을 얻었다. 미니 냉장고 ‘프로스타 냉온장고’(5만 8500원)는 냉·온기능을 두루 갖춘 터라 사시사철 사용할 수 있다. 높이도 50㎝를 넘지 않는다. 미니믹서(3만 6500원)도 일반믹서의 절반만한 크기지만 커팅, 분쇄 등 모든 기능을 갖춰 사랑받고 있다. 탁상용 미니 선풍기(1만 5800원)도 작은 방에서 에어컨 대용으로 손색이 없다.25㎝란 낮은 키 때문에 방에 누워도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1인용 커피메이커인 자동멈춤 여과기(2만원)도 그때그때 마실 만큼만 커피를 만들어 대용량보다 향과 맛이 풍부하다. 인터넷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 허지연씨는 “미니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고 부피도 적어 이사를 많이 다니는 싱글족, 맞벌이 부부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차관급 인사 앞두고 찬바람만 ‘쌩쌩’

    ●1년 넘긴 수장들 교체여부에 촉각 복수차관 및 차관청 승격에 따른 차관급 인사를 앞두고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대전청사에 찬바람만 쌩쌩. 내부승진 방침이 공개되면서 대전청사 기관장들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 데다 통계청장마저도 자체 승진이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 이로 인해 승진 및 영전보다는 대부분 1년을 넘긴 수장들의 교체 여부에 귀추가 주목. 한 관계자는 “공과에 대한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재임기간 동안 검증이 이뤄진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야 어렵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피력. 하지만 코드가 다르면 바뀌는 게 대세라는 비관론이 더 우세.●철도공사 9월 `대폭풍´ 예고 이철 사장의 첫 작품인 9월 조직개편을 앞둔 철도공사가 폭염을 무색케 할 정도로 싸늘한 기운이 엄습. 당초 외부용역에 무게를 뒀던 개편 방향은 철도의 복잡한 시스템을 감안, 이 사장이 직접 단장급이 참여하는 조직개편소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 이와 함께 승진 및 인사 등도 조직개편 이후로 연기되는 등 9월 대폭풍이 불가피할 전망.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결재라인 축소 방안으로 본부장-팀장으로 이어지는 팀제 도입도 거론.●혁신스타 모시기 극진 혁신스타에 대한 ‘승진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각 청들의 우대(?)가 극진. 관세청은 6급 승진에 혁신평가 우수 직원 7명을 전격 발탁. 이 가운데는 4년6개월,5년5개월,6년3개월 만의 승진자가 포함돼 그동안 승진에 걸리는 평균 10년과 혁신스타 평균(8년)을 크게 단축. 조달청도 상반기 혁신스타 5명을 선정해 포상금과 해외연수 우선권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혁신프로’로 임명, 하반기부터 전도사로 적극 활용할 계획.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이도형 또 그랜드슬램

    올시즌 한 경기 최대인 9개의 ‘홈런쇼’가 펼쳐진 대전에서 이도형(한화)이 자신의 시즌 3번째 만루포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도형은 22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3회 2점포에 이어 6-3으로 앞선 6회말 1사후 상대 4번째 투수 이상현의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쐐기 만루홈런을 뿜어냈다. 이로써 이도형은 올시즌 3호째 만루홈런으로 팀동료 김태균과 타이를 이루며 개인통산 5호째를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만루포는 1999년 박재홍(SK)이 세운 4개. 한화는 올해 만루포 7개를 쏘아올려 이 부문 단독 1위. 한화는 이도형의 2개(6타점) 등 홈런 5개를 폭발시키며 홈런 4방으로 맞선 현대를 12-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2위 두산과의 승차는 여전히 2경기. 송진우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3실점으로 4승째. 서울 맞수끼리 충돌한 잠실에서는 두산이 특유의 뒷심으로 LG에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연패를 끊었고 LG는 2연승을 마감. 두산은 0-3으로 뒤지다 동점이던 7회 1사 만루에서 안경현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재훈은 승리를 지켜 22세이브째. SK는 사직에서 고효준의 눈부신 호투와 장단 17안타로 5안타에 그친 롯데를 10-3으로 대파했다. 고효준은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4승째. 삼성은 대구에서 기아를 3-1로 물리쳤다. 해크먼의 교체 용병인 하리칼라는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올시즌 첫 선발등판한 기아의 최향남은 5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LG, 4강불씨 살렸다

    LG가 ‘에이스’ 이승호(29)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현대에 완승을 거두고 4강 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LG는 21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승호의 무실점 호투와 2년차 박기남, 새내기 정의윤의 홈런포에 힘입어 10-0 완승을 거뒀다.LG는 이로써 시즌 39승1무38패를 기록, 이날 기아에 패한 4위 SK(41승5무39패)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히며 후반기 뜨거운 순위 싸움을 예고했다.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호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5볼넷으로 현대의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를 뒷받침했다.1회 대거 5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LG는 3회 2점을 추가한데 이어 7회에는 정의윤이 좌월 2점포를 꽂고 대타 조인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잠실경기에서 선발 정민철을 내세워 박명환이 버틴 두산을 4-3으로 제치고 2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정민철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4연승을 올렸다.8회부터 구원에 나선 지연규는 18세이브를 올려 부문 단독 2위. 롯데는 사직구장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서던 7회 불꽃같은 연속안타를 퍼부어 대거 6득점,8-3으로 낙승했다. 지난 19∼20일 삼성과의 2연전을 포함,7일 SK전부터 안방에서만 4연패의 수난을 당했던 롯데는 이로써 2연패 끝에 1승을 뽑아내며 중위권 도약의 불을 지폈다. 용병 블랭크와 신용운이 이어 던진 꼴찌 기아는 문학구장 8연승을 달리던 SK에 5-3 역전승을 거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2005] 현대 쾅·쾅·쾅

    ‘디펜딩 챔피언’ 현대가 화끈한 홈런포 3방으로 프로야구 후반기를 활짝 열어젖혔다. 현대는 19일 수원에서 벌어진 LG와의 프로야구 후반 첫 경기에서 래리 서튼의 연타석 홈런과 송지만의 2점포를 포함, 장단 7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리며 7-1 대승을 거두고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7위에 머물던 현대(승률 .4625)는 5위 롯데(.4634)에 승률에서 `9모´ 뒤진 공동 6위로 뛰어올라 지긋지긋한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홈런더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튼의 방망이가 빛났다. 서튼은 0-1로 뒤진 4회말 1사1루에서 상대 선발 레스 왈론드로부터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포(21호)를 뽑아내 전세를 뒤집었다.서튼은 3-1로 앞서가던 6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2점포(22호)를 쏘아올려 시즌 17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이날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후반 라운드 첫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송지만은 서튼의 홈런 직후 2점홈런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미키 캘러웨이도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8안타 1볼넷으로 버텨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에 이어 세번째로 두 자리 승수(10승)를 달성, 다승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이적생’ 다니엘 리오스(두산)는 한화와의 잠실경기에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3개를 뽑아내고 안타는 3개만 허용하는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아에서 옮긴 뒤 깔끔한 첫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리오스의 선방으로 3-2로 승리,2위를 굳게 지켰다. SK는 문학에서 꼴찌 기아를 6-3으로 제압, 홈 7연승을 이어가며 두산에 패한 3위 한화와의 거리를 반 경기차로 좁혔다. 한편 삼성 양준혁(36)은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볼넷 3개를 골라내 개인 통산 999번째 사사구(사구+볼넷)를 기록, 장종훈(한화 코치)의 역대 최다 사사구 기록(997개)을 갈아치웠다.삼성은 1회 김한수의 시즌 30번째 만루홈런을 포함, 장단 15개의 안타를 롯데 마운드에 쏟아부어 10-3 대승을 거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학교 냉방비 줄여라 찜통교실

    학교 냉방비 줄여라 찜통교실

    지방 교육재정에 비상이 걸렸다. 학교들이 돈이 없어 불볕더위에도 에어컨을 못 틀고, 교사들 봉급은 대출받아 지급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교과개발 등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교육사업비 지출도 급격히 줄어 가뜩이나 휘청거리는 공교육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지방교육재정 교부금법에서 재원으로 규정하고 있는 내국세와 교육세 등 수입이 예상액에 턱없이 못미치는 탓이다. #교육비등 수입 급감 탓 이런 사실은 14일 서울신문이 단독입수한 민주노동당의 ‘16개 시·도교육청 기채(빚) 현황에 대한 검토보고’에서 드러났다. 민노당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시·도교육청의 부채현황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넘겨받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올해 채무총액은 3조 1737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도교육청 전체 예산 33조 4984억여원의 9.5%에 해당한다. 올 1·4분기 시중금융채 이자율인 4.85%를 적용하면 올해 갚아야 할 이자만 1539억여원이나 된다. 시·도교육청의 빚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8.8%에서 2003년 6.3%,2004년 5.3%로 꾸준히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지방교육재정 교부금법이 개정된 이후 큰 폭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이렇게 지방교육 재정이 악화된 것은 교육부의 실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개정 교부금법은 초·중등 교육재정의 총액을 결정하는 방식인 데도 초·중등 교육재정 총액의 적절한 수준을 파악하지 못한 데다 올해 교육세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지 못한 채 교육세 징수분을 추정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교육부가 책정한 교육세 예산은 4조 2386억원인 반면, 실제 징수한 세금은 3조 5295억원으로 7091억원이 덜 걷혔다. 여기에 전년도 이월손실액 3074억원을 합하면 세수결손액은 1조 165억원으로 불어난다. #지방교육재정 확충 절실 중학교 과정이 올해부터 전면 의무교육으로 바뀌면서 중학교 교원의 인건비를 누가 부담하느냐를 두고 교육부와 지자체간에 불거진 갈등도 재정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지자체는 중학교가 의무교육기관이 됐기 때문에 더 이상 경비를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교육부는 의무교육에 따른 모든 책임을 국가가 질 수 없다며 지자체도 일부 부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민노당 정책위원회 송경원 교육담당 연구원은 “각 시·도교육청이 빚을 지지 않기 위해 긴축재정을 하다 보면 교과개발 등 교육사업비가 줄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교부금법을 다시 개정하고 교육재정을 확충하기 위한 근본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딴여자 사귄다” 동성애 상대 집단린치

    동성연애자 여성 8명이 함께 동거하던 여성이 자신들 외에 다른 여성과 사귄다는 이유로 한달여간 감금,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빼앗은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12일 인터넷 친구만들기 사이트에서 만난 조모(21·무직)씨가 외도를 한다는 이유로 자취방에 감금하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손모(18·대학 1년)양 등 여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모(16·고교 2년)양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3개월 전쯤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나 대구 달서구 호산동에 자취방을 얻어 합숙을 하던 중 조씨가 정조를 지키지 않고 다른 여성을 사귄다는 이유로 지난달 2일부터 지난 5일까지 33일 동안 조씨를 감금한 뒤 폭력을 휘둘러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히고 현금 63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청소년과 동성애 문제 이번 사건에 10대 여고생과 여대생이 끼어 있을 정도로 동성애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또 하나의 고민거리다. 지난 2003년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나는 동성애자가 아닐까.’라는 고민을 했을 정도다. 문제는 청소년 동성애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민이나 배려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동성애를 터부시하는 사회 분위기속에서 이들은 동성애자임을 강요당하는 아우팅과 따돌림 등으로 괴로워하다 자퇴와 가출, 음주·흡연 등에 빠진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사회가 학교 성교육 등으로 동성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들의 실체를 인정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대구 황경근·이두걸기자 khwang@seoul.co.kr
  • 6·30 지방선거법 개정 전문가 시각

    6·30 지방선거법 개정 전문가 시각

    이번 지방선거법 개정작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창원대 송광태교수는 “법개정이 당초 의도와 다르게 도출돼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개정의 근본취지는 지방의회가 감시뿐 아니라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상밖의 결과에 놀랐다. “그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도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앙정치권이 정당정치를 위해 정당공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로 인해 서열화되고 지방의 특색이 무시된 정치가 계속되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의원들의 정당공천은 중앙정치에 예속을 의미하고 국회의원들이 또다시 지방의원들에 군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지방분권, 지방자치의 본질이 전도된 것이라는 말이다. 선진국들이 갈수록 지방의원의 정당공천을 없애는 추세에 크게 역행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선거구역을 광역화한 것도 농촌지역의 경우 실정에 맞지 않다. 중대선구제는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인물을 잘 알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농촌사정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의원정수를 줄인 것도 크게 잘못된 것으로 분석, 현역 지방의원들과 뜻을 같이 했다. 우리의 지방의원 수는 기초의원 1인당 1만 3000명(의회당 평균 의원 15명, 자치단체별 유권자수 평균 20만명)을 대표하고 있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그런데 이를 더 줄인다면 지방자치의 미세혈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이다. 물론 유급제는 유능한 인재의 유입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현재 정부측이 구상중인 보수 수준은 해당 자치단체의 국장급 수준이지만 자치단체의 사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그는 “이번 지방선거법 개정은 일방적으로 중앙정치권의 입장에서 정리된 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지방분권에 따른 올바른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지방과 자치의 특성을 인정해 주는 차별화된, 자율성 있는 자치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작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6·30 지방선거법 개정 놓고 기초의원들 거센 반발

    6·30 지방선거법 개정 놓고 기초의원들 거센 반발

    “지방자치니 지방분권이니 하는 것은 듣기에만 좋으라는 말장난에 불과했다.” 6·30 지방선거법 개정(표 참조)을 보는 지방의원들의 목소리는 한껏 격앙되어 있다. ●“정당공천제 등 통해 지방정치 장악 획책” 특히 기초의원들은 현재보다 정수를 20% 줄인 데 이어 정당공천제와 이에 따른 비례대표 10%를 감안할 때 중앙정치권이 지방정치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쿠데타적 개악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 운영위원장 모임을 이끌고 있는 조덕현(강서구 운영위원장)의원은 “한마디로 자치 현장을 무시한 악법이다.”고 반발했다. 이에 따를 경우 강서구는 현재 22명의 의원이 15명 정도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현 의원끼리 갈등을 빚을 게 명백하다. 앞으로 중선거구제로 5∼6개 동에서 1∼2명의 의원을 뽑는다면 동네별 ‘기 싸움’은 물론 이웃간의 새로운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회의원처럼 총선 때마다 지역 주민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 이상의 부작용을 낳을 뿐 아니라 지방분권의 본질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우려했다. 시민·여성운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유정희 관악구의회 의원은 “이번 개정은 철저히 중앙정치권 위주로, 지방과 주민자치를 크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당공천제는 가장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초 단위의 생활 정치, 풀뿌리 정치를 너무 중앙정치화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중선거구제는 인재 유입 등 긍정적 효과도” 반면 중선거구제는 지역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젊고 유능한 인재 유입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관악구 의원은 현재 27명에서 21명으로 줄어들지만 비례대표로 2명이 가능한 것은 소수 정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고 밝혔다. 전국 기초의회 의장들은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보완책을 요구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묘책은 없어 보인다. 일단 머지 않아 서울에서 16개 시·도 대표의장 모임을 갖고 자치단체별 지방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16개 시·도 대표의장 긴급 모임 이재창 전국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국회의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은 지방자치의 취지를 부정하고 주민 의사를 거부하는 반민주적인 작태이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지방분권, 정부 혁신으로 지방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 지방화시대에 지방의원 수를 줄이는 것은 지방의회의 견제기능을 포기하고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NPB] 이승엽 19호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이틀 만에 시즌 19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6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1-3으로 뒤진 9회 2사에서 통렬한 동점홈런을 뿜어내 극적인 역전드라마의 발판을 만들었다.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려 타율은 .274에서 .275로 조금 끌어올렸고 시즌 45타점째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한 방이 가장 절실한 순간에 보란듯이 ‘슬러거 본색’을 드러냈다.1-3으로 뒤져 패색이 짙게 드리워진 9회 2사 1루에서 역투를 이어가던 상대선발 가네무라 사토루의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5구째 129㎞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측담장을 훌쩍 넘기는 극적인 투런아치를 작렬시켰다. 롯데는 10회초 3점을 뽑아내 6-3으로 승리를 거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클릭이슈] 약발 떨어진 ‘투기지역 지정제’

    [클릭이슈] 약발 떨어진 ‘투기지역 지정제’

    ‘토지거래허가구역, 주택투기지역, 주택거래신고지역….’땅값과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이른바 ‘지정제도’들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부쩍 고개를 들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지역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의 집값·땅값이 오히려 더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지정제도’가 오히려 집값·땅값만 올렸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제도 자체의 무용론과 함께 보완책 도입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얽히고 설킨 지정제도 현재 집값급등 지역에 대한 제재는 재정경제부가 지정하는 투기지역과 건설교통부가 주관하는 투기과열지구 및 주택거래신고지역이 있다. 이 가운데 투기지역에서는 양도소득세를 실거래로 물리고,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는 취득·등록세를 실거래가로 과세한다. 또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무주택우선청약제나 재당첨 금지 등 신규 아파트에 대한 청약자격 제한조치가 수반된다. 토지도 투기지구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이 운용되고 있다. 양도세, 취득·등록세를 실거래가로 물리는 것은 주택과 마찬가지다. 대신 공공성이 강한 토지분야에서는 거래신고제 대신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다. 일정 자격을 갖춘 경우에만 토지거래를 허가하는 것이다. 현재 주택거래신고지역은 서울, 경기, 경남 등 9개 시·도가 지정돼 있다. 또 주택투기지역은 모두 45개 시·군·구에, 토지투기지역은 63개 시·군·구가 지정돼 있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 지역과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충북, 충남, 경남 등 11개 광역시도에 걸쳐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지정돼 있다. 토지투기지역은 63개 시·군·구,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전국적으로 1만 5737.317㎢(47억 4719만평)이 지정돼 있다. ●빗장 제재 무색, 가격은 껑충 충남 연기군은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2003년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04년 2월에는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연기군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방향을 틀었지만 개발호재가 땅값을 올린 대표적인 곳이다. 정부도 개발호재로 땅값이 오를 것에 대비해 2중·3중의 빗장을 질렀지만 이후에도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연기군은 지난해 땅값이 23.3% 올랐고 올들어서도 5월 말 현재 무려 13.27%나 뛰었다. LG필립스LCD공장 건설 등 개발호재를 안고 있는 파주시도 마찬가지다. 파주시는 2003년 5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난해 4월에는 투기지역으로 각각 묶였다. 하지만 이런 ‘빗장 지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땅값은 지난해 13.2%, 올들어 5월까지 3.82% 올랐다. 땅값뿐이 아니다. 집값도 각종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날개를 달았다. 과천이 대표적인 사례다. 과천은 주택투기지역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2중 제재를 받고 있지만 6월 한달에만 아파트 가격이 12.1% 올랐다. 올들어 6월까지 23.7%나 치솟았다. 분당도 지난 4월 주택거래신고지역과 투기지역으로 지정됐지만 6월에만 6.3%가 올랐고, 올들어 전체로는 무려 24.2%나 뛰었다. 주택거래신고지역이나 투기지역 지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집값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제재 무용론, 새 대안 모색해야 투기지역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뛰면서 지정제도의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가격상승을 억제하지 못할 바에야 아예 이들 제재를 없애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함부로 없앨 수도 없는 것이 정부의 고민이다. 건교부 이재영 토지국장은 “토지거래허가지역이나 투기지역 지정은 급등지역에 대한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지, 가격 하락을 유도할 수는 없다.”면서 “일부 지역이 허가구역 지정 등의 절차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이 여전한 것은 개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더욱이 내년에 새 부동산중개업법이 발효돼 실거래가로 각종 세금을 물게 되면 이들 지정제도의 효용성은 더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들 수단 외에 세금을 더욱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투기지역의 경우 실거래가로 양도세를 물리는 것 외에도 보유세를 대폭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을 늘리는 등의 보완조치가 있어야 현행 제재수단이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프로야구 2005] 호랑이, 사자에 9전10기

    기아가 삼성전 9전 전패의 수모를 씻는 값진 1승을 건지며 삼성을 6연패의 수렁으로 내몰았다. 손민한(롯데)은 시즌 13승째를 일궈내며 20승을 향한 거침없는 행군을 계속했다. 기아는 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매트 블랭크의 호투와 장단 8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삼성의 막판 맹추격을 7-5로 제쳤다. 이로써 기아는 올 삼성전 9전 전패의 악몽에서 깨어났고, 삼성은 연패 행진을 ‘6’으로 늘렸다. 선발 블랭크는 6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막아 3연승을 달렸고,7-5로 앞선 9회 2사 만루의 역전위기에서 구원등판한 최향남은 김재걸을 짜릿한 삼진으로 돌려세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2일 첫 등판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향남은 불안한 기아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롯데는 사직에서 손민한의 역투와 이대호 펠로우 최준석의 홈런 3방으로 SK를 7-3으로 눌렀다. 손민한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았지만 2실점으로 버텼다. 이로써 손민한은 4연승으로 시즌 13승째를 기록, 맞수 박명환(두산)을 3승차로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올시즌 16경기에서 13승을 챙긴 손민한은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6년 만에 시즌 20승 달성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5-3으로 쫓긴 롯데는 8회 최준석이 짜릿한 2점포를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잠실에서 새 용병 레스 왈론드의 완투 피칭과 이병규의 2점포 등으로 두산을 3-2로 꺾었다. LG는 4연승의 신바람을 냈고, 두산은 5연패의 늪에서 허덕였다. 지난달 30일 현대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왈론드는 이날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냈다. 한화는 수원에서 송진우의 쾌투로 현대를 7-1로 물리치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현역 최고참 송진우(39)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봉쇄,4연패 뒤 귀중한 3승째로 건재를 과시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분당아파트값 24% 급등

    경기도 분당, 과천, 용인과 서울의 서초, 강남, 송파 등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지난해 말 이후 집값 상승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은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이 무려 24.2%로 최고를 기록했다. 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 3.7%였으며 서울이 5.7%, 경기도는 4.8%였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분당이 판교 신도시 건설 영향 등에 힘입어 24.2%로 최고를 기록했고, 뒤이어 과천 23.7%, 용인은 18.8% 올랐다. 서울에서도 강남권인 서초는 18.2%, 강남 14.8%, 송파는 14.4% 상승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월중 최고인 1.2%에 달하는 등 전국의 아파트 값이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서울 양천과 영등포 등 21곳을 주택투기 및 주택거래 신고지역 심의 대상으로 올렸다. 과천은 무려 12.1%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용인(8.1%), 과천과 평촌이 위치한 안양 동안(7.8%), 서초(6.4%), 분당(6.3%), 강남(6.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경기 군포, 울산 남구, 청주 흥덕구, 경북 구미 등 4곳은 투기지역 심의 대상에, 서울 양천ㆍ영등포, 부산 수영, 대구 동ㆍ북ㆍ달서, 광주 광산, 대전 서, 수원 영통, 성남 수정, 고양 일산, 안양 동안ㆍ만안, 의왕, 충북 청원, 충남 공주, 포항 북 등 17곳은 거래 신고지역 후보에 올랐다.6월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안정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초(2.5%), 강남(0.9%), 대구 남(1.3%), 용인(3.3%), 수원 영통(2.1%)의 오름폭이 컸던 반면 서울 강서(-1.4%), 강북, 광진(이상 -0.7%), 경기 남양주(-1.5%), 부산 남ㆍ해운대(-1.0%) 등은 많이 내렸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빈 사무실 6년만에 최다

    서울지역 업무용빌딩의 공실률이 4%에 육박,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외국 자본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한 업무용 빌딩 매입에 토종 자본이 대거 가세하면서 임대료는 강보합세를 띠고 있다.●빈 사무실 증가 최대, 임대료는 상승 한국감정원이 4일 밝힌 2·4분기 업무용빌딩 시장 동향에 따르면 최근 들어 주춤했던 공실률이 다시 소폭 증가했다. 공실률은 지난 분기 대비 0.11%포인트 증가한 3.83%였다. 도심권이 4.01%, 마포·여의도권이 5.16%, 강남권은 2.63%였다. 이는 2000년 임대동향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임대료는 1·4분기에 이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평당 전세금은 도심권이 766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0.22% 올랐고 마포·여의도권은 519만원으로 0.12%, 강남권은 562만원으로 0.03% 상승했다. 지난해 1·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 내지 보합세를 보였던 월 임대수익은 지난 분기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번 분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회복 단계는 아닌 것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오피스 시장 토종자본 강세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오피스 빌딩 매매 가운데 국내 자본 매입 비중이 68%에 이르렀다. 오피스 매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외국 자본의 비중이 줄어들고 국내 자본의 오피스 매입이 늘어 2005년 상반기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건수 28건 중 21건이 국내 자본에 의해 이뤄졌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한국 미래 앞으로 10년에 달렸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매력있는 한국:2015년 10대 선진국 진입전략’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보고서는 한국경제의 실상에 대해 몸집은 세계 11위로 비대해졌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에 머무는 전형적인 외화내빈(外華內貧)형으로 규정했다. 특히 서방선진 7개국(G7)과 비교하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40% 수준,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3%에 불과한 반면 1인당 노동시간은 146%나 된다. 양극화와 빈부격차에 따른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체 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비전과 국가 전략은 아직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대결과 배제의 논리가 범람하면서 개인과 기업, 국가, 사회가 역량을 결집하지 못한 채 제각각이다. 총요소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게다가 보고서의 지적처럼 우리는 세계 경제의 블랙홀로 일컬어지는 중국과 이웃하고 있는 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와 저출산율, 천문학적인 규모의 통일비용 등을 감당해야 할 처지다. 도약보다는 정체나 퇴보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앞으로 10년 동안 잠재성장률을 6.3%까지 끌어올려야만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자면 지금부터라도 국가지도자를 비롯한 각 부문의 주체들은 우리 국민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하고 외국인들도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나라를 만든다는 목표에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해야 한다. 요소별 시스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전문성이 제값을 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정부는 개별적 경쟁력을 한데 엮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시바삐 제시해야 한다.
  • 우리나라 경제 앞으로 10년에 달렸다

    우리나라 경제 앞으로 10년에 달렸다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국민소득이 1만달러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의 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26위 수준이며 우리 경제의 위치는 양적으로는 11위이지만 질적으로는 19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국회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 포럼’(시사포럼)의 창립 1주년 기념 정책 발표회에서 ‘매력있는 한국,2015년 10대 선진국 진입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 10년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2015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나 차이나고 잠재성장률도 3.7%포인트의 격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10위 경제대국, 내용은 부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력은 전세계 GDP 규모 10위, 상품 교역규모 11위, 서비스 교역량 14위(2003년) 등 양적으로는 11위권이지만 기업경쟁력, 국가이미지, 브랜드파워 등 질적으로는 19위권이다. 지난해 1인당 GDP(1만 4100달러)의 경우 세계 34위로 서방선진 7개국(G7) 평균치와 36년의 시차가 발생,1995년 35년 차이보다 더 벌어졌다. 삶의 질은 유엔개발계획의 인간개발지수(HDI) 세계 28위, 국제노동기구(ILO) 경제안정성 28위,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삶의 질 지수 25위 등을 가중평균한 결과 OECD내 26위 수준이었다. 특히 정부, 기업, 사회, 개인 등 부문별 경쟁력과 이들의 상호작용을 규정하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포괄하는 시스템 경쟁력이 OECD내 21위에 그쳤다. 네트워크 경쟁력은 각 부문의 역량이 최대화되도록 상호작용하는 수단인 시장메커니즘, 시장이 작동하도록 보완해주는 신뢰·준법질서·시민사회 등 사회적 자본, 글로벌 개방시스템을 뜻한다. 부문별 경쟁력은 개인 11위, 기업 15위, 정부 19위, 사회 20위 등이며 특히 정부의 경우 역량(18위)과 혁신성(19위)은 그나마 중하위권이지만 관리 운영능력인 거버넌스(Governance)는 26위에 불과했다. 네트워크 경쟁력은 평균 23위로 시장 메커니즘과 개방시스템이 각각 21위였고 사회적 자본이 26위로 가장 취약했다. ●시장 메커니즘과 사회적 자본이 살아나야 미래가 보인다 보고서는 현재의 시스템 경쟁력으로는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며 개인과 기업보다는 사회와 정부의 경쟁력을, 각 부문보다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통일 직후 3년간 182조원 등 10년간 546조원의 재정부담이 예상되는 통일비용과 고령화, 중국 부상에 따른 한국의 입지 약화 등 3대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시장 기회 확대,IT투자효과 가시화, 아시아 국가간 가교역할 등 3대 기회요인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위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 부문의 경쟁력 제고가 미흡할 경우 잠재성장률이 연평균 2.6%로 급락,2015년에 가서도 1인당 GDP는 세계 45위(2만 3000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진 가운데 북한마저 붕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1인당 GDP가 1만달러 밑으로 급락, 후진국 신세에 빠질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잠재성장률은 4.1%,10년 뒤 1인당 GDP는 31위(2만 9111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각 부문과 시스템 경쟁력이 높아지면 잠재성장률은 6.3%,1인당 GDP는 26위(3만 6721달러)로 도약할 수 있다. ●국민연금 완전 적립식 전환 필요 삼성경제연구소 윤순봉 부사장은 10년 뒤 선진국 수준의 경제력과 삶의 질을 달성,‘매력있는 한국’으로 도약하려면 획일적인 평준화 교육보다는 선택권을 확대해야 하고 대학에 대해서도 수요자(기업 등)의 실질적인 평가가 반영되는 ‘공인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형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주∼부산∼목포∼제주’를 잇는 복합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주식회사형 의료법인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급 해외인력의 이민·귀화 간소화, 매년 GDP의 1.5% ‘통일기금’ 적립, 미국 동북아사령부의 한반도 유치, 규제 법정주의 도입을 위한 특별법 제정, 국민연금 완전 적립식 전환 등도 제안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3년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정과제와 국가운영에 대한 어젠다’란 제목의 400쪽짜리 보고서를 제출,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적이 있어 이번 정책제언이 향후 국정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돌아온 박주영 ‘환상 어시스트’

    ‘이래서 축구천재다.’ 박주영의 물이 흘러가듯 현란한 발재간 앞에 전북 수비수들은 속절없이 지켜보며 흐느적댈 수밖에 없었다. FC서울은 2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청소년대표 캡짱’ 백지훈(20)의 결승골과 38일 만에 국내무대로 돌아온 ‘축구천재’ 박주영(20)의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어시스트에 힘입어 전북을 2-0으로 꺾고 오랜만에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정규리그 홈경기 첫 승.FC서울은 지난달 컵대회에서 전북에 당한 0-4 대패도 함께 설욕했다. 오랜만에 1만 7000여명의 국내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 모습을 나타낸 박주영은 이날 ‘개인기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후반 23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좁은 공간에서 잔 볼터치로 전북 최진철(34)과 임유환(22) 등 수비수 3명을 농락한 뒤 김은중(26)에게 완벽하게 열린 공간으로 살짝 밀어줬고 김은중은 어김없이 쐐기골로 연결시켰다. 최진철과 임요환은 바로 코 앞에서 패스할 듯하면서 짧게 드리블하고, 슈팅할 듯하면서 왼쪽 오른쪽으로 흔들어대는 박주영을 지켜보면서도 막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대회 중국과의 결승에서 4명을 픽픽 쓰러지게 했던 신기의 드리블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에 앞서 후반 9분 백지훈은 김동진(23)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솟구쳐 올라 헤딩슛, 왼쪽 그물을 흔들며 정규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박주영은 경기를 마친 뒤 “체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어 걱정 없다.”면서 “아직 훈련을 정상으로 한 지 조금밖에 안 됐지만 90분 풀타임을 뛰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는 체력이 보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이날 광주를 3-2로 꺾고 6승3무 무패 행진을 거듭하며 인천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루시아노는 전반 28분 이정효의 어시스트를 받아 6호골을 성공시키며 득점 선두로 한 발 앞서나갔다. 울산은 수원을 2-1로 꺾고 전기리그 우승의 실낱같은 가능성을 살렸다. 대구와 포항, 대전과 전남은 각각 1-1로 비겼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클릭이슈] 치솟는 ‘스타몸값’ 영화계 전면전

    충무로 영화 제작자들이 배우들의 치솟는 몸값 꺾기에 작정하고 칼을 빼들었다. 국내 60개 제작사들이 참여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회장 김형준)는 28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작사들의 영화 재투자를 방해하는 수익분배 구조의 심각한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표준제작규약 마련, 연기자 학교 설립 등 구체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시장 전반의 수익분배 문제를 거론하지만, 기실 제협이 화살을 정조준한 쪽은 나날이 ‘권력화’하는 배우와 매니지먼트사들이다. 이날 “매니지먼트사의 공동제작과 지분참여 요구를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대응책이 주요안으로 제시된 것도 그래서다. 천정부지의 배우 개런티, 스타파워를 앞세운 매니지먼트사들의 ‘실력행사’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배우(매니지먼트사)와 제작자들간의 한판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국내 영화사상 전례없는 ‘사건’이다. ●영화계 “올 것이 왔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영화가의 대체적인 반응은 “올 것이 왔다.”는 쪽이다. 그동안 대형기획사 소속 스타들의 일방적 스크린 장악 및 인기독점 현상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제작사들이 얼마나 궁지에 몰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강우석 감독의 행보다. 그의 입김이 먹히지 않는 곳이 없었던 충무로의 이른바 파워 1인자가 직접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배우 개런티 잡기’ 전쟁에 합류했다.“배우 파워에 휘둘릴 일이 없었던 그가 오죽했으면 나섰겠냐?”는 둥 설왕설래가 분분하다. ●대한민국 배우들, 돈 너무 밝힌다? “제 아무리 힘있는 감독일지라도 캐스팅을 염두에 둔 배우를 만나려면 석달쯤 기다리는 건 예사다. 게다가 웬만한 톱스타들은 개런티 이외의 추가 지분을 요구하는 게 보통이다. 대한민국 배우들, 돈 밝혀도 너무 밝힌다.”(강우석 감독) “요즘 매니지먼트사들의 영화제작 참여는 거의 횡포 수준이다. 스크린 쿼터보다 문제가 더 많다. 이 판을 그대로 두면 공멸한다.”(이춘연 씨네2000 대표) 간판급 제작자로 꼽히는 두 사람은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배우와 돈만 있으면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매니지먼트사들의 논리”라며 “엄청난 배우 몸값을 치르고도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의 수익금 지분이 0:10인 어처구니없는 사례도 있다.”고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웬만한 주연급 배우는 영화 한 편을 찍고 나면 해당 작품의 흥행여부와 크게 상관없이 차기작의 개런티가 1억원여씩 뜀박질하는 게 현실. 한 제작자는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는 여배우 임수정의 사례를 들며 핏대를 올렸다.“불과 얼마 전 3000만원 남짓했던 몸값이 지금 무려 3억원대”라며 “대한민국의 주연급들이 열이면 열 자존심 경쟁하듯 새 작품을 찍을 때마다 덮어놓고 몸값부터 올리고 본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작비의 30% 이상을 배우 개런티에 밀어넣건만, 배우와 소속 매니지먼트사들이 영화 수익금에 대한 추가지분을 요구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실정.“제작사 지분의 30∼40%를 더 요구하는 톱스타들이 한둘이 아니며, 그런 과정에서 막판에 배우가 바뀌기도 한다.”는 게 제작현장의 귀띔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작사들은 ‘천신만고’ 끝에 캐스팅한 스타가 그런 요구를 해와도 거절할 수가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매니지먼트사들이 자체 제작사를 만들어 소속배우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그것도 모자라 ‘공동제작사’로 수익지분을 챙기는 최근 관행(본지 6월3일자 24면)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제작사들은 시나리오 개발 등 기획과정에 몇 년씩 노력을 쏟아붓는데, 소속 배우를 공급한다는 이유로 손 안대고 코풀려는 얄팍한 속셈”이라는 게 일선 제작자들의 불만이다. ●매니지먼트사들 “우리도 할 말 있다” 그러나 매니저들 쪽에서도 항변논리는 있다. 한 기획사 대표는 “스타 모시기 경쟁 때문에 요즘엔 기획사도 배우에게 전속계약금을 따로 줘야 하는 형편”이라면서 “돈을 버는 건 배우들이지 기획사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곳이 태반”이라고 했다. 배우 몸값 거품을 제작사들 탓이라 꼬집는 목소리도 많다.“톱배우에게 개런티와 지분을 먼저 제시하며 출연해 달라고 사정한 건 제작사들이었다. 캐스팅에 혈안이 돼 개런티를 올린 게 누군데 이제 와서 딴소린지 모르겠다.”는 반격도 만만찮다. 양측의 논란으로 한동안 충무로는 시끄러울 전망이다. 자체 영화제작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의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의 매니지먼트 본부장 박성혜 이사는 “제작사들의 일방적 주장처럼 우리가 배우만 주고 턱없이 지분을 요구한 적은 없으며, 스타를 내세워 투자와 배급망까지 함께 뚫어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부 제작자들이 배우의 실명까지 들먹이며 몸값 거품 운운하는데, 우리 쪽에서도 실명을 거론하고 싶은 자질 없는 영화사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지난 4월 ‘연예인 X파일’ 사건으로 처음 모임을 만든 매니지먼트사들은 조만간 정식단체를 결성, 구체적 대응방안을 모색해 갈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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