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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회복 ‘저축률의 함정’

    소비회복 ‘저축률의 함정’

    내수 전망을 둘러싼 논쟁이 새해 벽두부터 뜨겁다. 정부는 2006년의 민간소비 증가율을 4.5%로 전망했다. 최근의 소비 추세와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5%를 감안하면 이 정도의 증가율 달성은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소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경제전문가들은 소비와 관련해 ‘저축률’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가계의 저축률은 20% 안팎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최근 2∼3년 사이 2%까지 곤두박질쳤다가 간신히 5%대로 올라섰다. 과연 ‘가계 저축률 5%’의 의미는 무엇일까. ●“실질소득에 비해 과소비가 우려된다.” 국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2일 저축률 5%를 두가지의 의미로 해석했다. 첫째는 실질소득이 낮다는 뜻이고 둘째는 소득에 비해 소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저축할 여력이 없을 만큼 소득이 적거나 실제 소득수준보다 씀씀이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 홍익대 박원암 경제학 교수는 “저축률이 5%에 불과하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저축률이 낮다면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당분간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소득이 늘어도 미래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저축을 하려는 성향이 소비 성향보다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과소비로 가계 저축률이 2%로 급락한 뒤 가계부채 조정을 거쳐 2004년 저축률이 5.3%로 올라섰으나 다른 나라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가계 부채가 다시 급증할 소지가 있다.” 외국의 가계 저축률을 보면 프랑스가 11.1%, 독일 10.7%, 이탈리아 10.5%, 아일랜드 8.3%, 일본 6.3%이며 소비국가인 미국 1.4%다. 일본 게이오대학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가계 저축률은 0%에 가까울 만큼 돈을 빌려서 소비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미국 경기는 이같은 부채 문제로 올해에는 내리막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흥식 금융연구원장은 “지금은 실질소득에 비해 소비가 더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저축률과 실질소득을 살펴 보면 가계가 부채를 끌어다 쓰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섣불리 얘기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신용카드 사용을 포함한 가계부채와 금융자산의 움직임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증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소득증대가 예상된다.” 2006년 경제운용방향을 제시한 재정경제부는 이와 관련,“안정적인 소비증가를 위해서는 소득증가가 관건인 것은 분명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지난해부터 개선되고 있는 가계소득이 올해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증가를 실질소득이 뒷받침해 줄 것이라는 뜻이다. 그 근거로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가계소득의 74%를 차지하는 임금소득의 경우 현재의 고용과 임금상승률 추이를 감안하면 7%대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둘째,16%를 차지하는 자영업자 소득도 내수경기의 회복과 함께 소폭의 증가세로 반전된다. 셋째, 비중이 10%인 순재산소득은 시장금리 상승에 힘입어 크게 증가한다. 윤종원 재경부 종합정책과장은 “최근의 소비가 급증한 것은 오랫동안 수요를 억제해 왔던 자동차 등의 내구재 중심에서 소비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면서 “따라서 현 상황을 과소비로 볼 수는 없으며 올해에는 소득증가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소비증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론 소득 여건에 맞게 소비가 늘어나는지 여부도 위험관리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05 서울시 10대 뉴스

    2005 서울시 10대 뉴스

    지나고 보면 늘 그렇지만 서울시민들에게는 2005년 역시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빅뉴스가 수두룩해 묻혀지기는 했지만 서울시에서 벌어진 일들 가운데 눈길을 끄는 뉴스도 꽤 많다.1000만 시민들이 주목한 1년간의 일들을 되짚어보며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서울시 인터넷 신문 ‘하이서울뉴스’가 지난 12∼23일 시민(1867명)과 출입기자(56명), 시민기자(82명)를 대상으로 주요사업 중 가장 인상적인 것들을 10가지 뽑아 달라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다. (1)청계천 복원사업 완공 전국적으로 따져도 10대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청계천 복원공사 마무리가 역시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해외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데서도 이를 방증한다.10월1일 복원된 청계천의 물길이 트인 뒤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개장 58일 만에 시민 1명당 한 차례꼴인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연인원 1110만명에 이른다. 청계천은 또 삼성경제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올해 최고의 히트 상품에 선정됐다. 이종격투기 K-1,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서울숲 개장 명과 암 뚝섬에 35만평이나 되는 서울숲을 조성,6월18일 개장한 것도 시민 삶의 질을 바꿔놓은 사례로 꼽힌다. 이번 조사에서 2위로 기록됐다. 고라니와 꽃사슴 등 친근한 동물과 식물이 숨쉬는 공간은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그대로 보여줬다.‘서울의 센트럴파크’를 내세운 서울숲은 개장 첫 주말인 이틀 사이에 50만명가량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터넷 카페에는 ‘서친모’(서울숲 근처 친목 모임)라는 이색 동호회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턱없이 비싼 식음료 등 바가지 상혼과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연못에서 어린이가 익사할 뻔한 사고가 일어나면서 안전시설 부족과 시민의식 실종이란 지적으로 아쉬움을 낳았다. (3)걷고 싶은 거리 잇따라 조성 숭례문 광장, 광화문 네거리와 무교동 교차 횡단보도 조성 등 ‘걷는 서울 보는 서울’을 가꿔 나가기 위한 역점사업들도 3위에 올라 단연 돋보이는 정책으로 손꼽혔다. 서울광장으로 탈바꿈하기 전 서울시청 앞 로터리의 경우처럼 자동차 중심의 문화가 가면을 벗은 셈이다. 바라보는 데에 만족해야 했던 숭례문 아래, 그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됐으며 서울 도심은 사람 중심으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를 맞았다. (4)‘버스 준공영제’ 정착 버스 준공영제 실시 1년을 넘기면서 정착기에 접어든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4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지구촌 116개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메트로폴리스 총회’에서 대상을 받았다.7월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전문평가단으로부터 우수정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5)탄탄대로 뉴타운 사업 불협화음이 있기는 하지만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더불어 3대 중점시책으로 자랑하는 뉴타운 사업은 5위에 랭크됐다. 가장 먼저 왕십리, 은평뉴타운과 함께 3대 시범지구인 길음뉴타운의 주거단지 등이 준공되면서 자신감을 얻은 서울시는 건설교통부에 뉴타운특별법 계획안을 제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 20일 뉴타운 사업지구인 길음지구에서 처음으로 3개 주거단지 4231가구에 대한 입주식을 가졌다. 뉴타운지구 지정 이전에 추진한 사업이지만 뉴타운지구 안에서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실시 대상을 차례로 넓혀 가면서 2차 12개 자치구 등 현재 22곳이나 돼 이른바 ‘상전벽해’(桑田碧海)에 시동을 걸었다. (6)넘쳐났던 태극기 물결 다음으로는 광복절 앞뒤로 서울시청을 뒤덮었던 태극기 물결이 6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첫째 가는 표상인 태극기 3600장은 시민들에게 기념품으로, 또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의 기념관으로 기증돼 나라사랑을 널리 알리는 데 한몫 거들었다. (7)여기저기 ‘거리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대형 이벤트가 줄이어 펼쳐져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소식이 7위였다. 서울시청앞 광장과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 등 각종 이벤트는 ‘문화도시 서울’을 향한 첫걸음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펼친 각종 ‘찾아가는 문화공연’도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8)평화로운 거북선 항해 한강에 발이 묶여 있던 거북선이 ‘불멸의 이순신’의 인기에 힘입어 남북 군사분계선을 헤치며 서해 뱃길을 열었다는 소식은 ‘8걸’에 뽑혔다. 거북선은 11월 9일 한강을 출발,5일 만에 경남 통영에 안착했다.15년 전인 1990년 시가 해군에 의뢰해 원형 크기로 복원한 이 거북선은 선체의 길이 25.45m, 너비 10.3m, 높이 6.3m 규모이며 승선 정원은 150명이다. (9)서울의 중국어 표기법 서울의 중국어 표기인 ‘서우얼’(首爾·수이)이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진 점이 9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서울을 한청(漢城·한성)으로 표기해 왔다.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던 중국은 서울의 표기를 ‘서우얼’로 하기 시작했으나 정작 국내에서는 ‘한성’으로 표기하는 사례가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10)운동장·하천변 공원화 학교 공원화와 하천변 녹화로 대변되는 생활권 녹지 100만평 늘리기 사업이 10위에 올랐다. 버려진 땅으로 인식되던 유수지 등에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원을 만들어 생활체육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등 시민들의 이용률을 한껏 높였다. ■ 번외경기 1위는 행복도시 憲訴의 각하 결정 ‘좋은 소식’ 10대 뉴스와는 별도로 ‘번외 1위’는 시 편에서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소식이 꿰찼다. 최근 헌법재판소로부터 나온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에 대한 헌법소원 각하 결정이다. 서울시를 대리한 변호인단은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행정복합도시에 대한 헌법소원에서 사실상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수도이전과 관련한 ‘승자’에서 이번엔 ‘패자’가 돼 마지막에 울어버린 셈이다. 이를 두고 이명박 시장은 “위헌논쟁 끝”이라고 밝힌 반면 시의회는 “국가 대사를 정치적 이유로 결정한 처사”라며 범국민궐기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행복도시 건설론’에 맞서 무한투쟁을 선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징크스의 ‘9’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19,29,39 등 ‘삼재(三災)’가 세번 반복된 마지막 해 가정을 이루면 액운이 깃든다고 믿어왔다. 이른바 ‘아홉수’. 한판 승부에 울고 웃는 탓에 유난히 징크스가 무성한 스포츠에도 아홉수가 있다. 특정 팀이나 스타가 대기록의 의미를 뒤바꿔놓는 10 혹은 100(승·골·홈런 등)의 문턱에서 약속이나 한 것처럼 고전한 것. ●축구천재 박주영 아홉수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U-20)선수권에서 골폭풍을 일으킨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은 올해 K-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골을 뽑은 뒤 4월17일 인천전 2호골 이후 4경기 연속득점(5골)을 뿜어내며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켰다. 신들린 골퍼레이드는 A매치에서도 이어졌다.6월3일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뒤 같은 달 9일 쿠웨이트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켜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에 디딤돌을 놓았다. 박주영 열풍’은 K-리그 역대 최다관중(287만 3351명)으로 이어졌다. 지나친 관심과 살인적인 스케줄 탓일까.‘축구천재’의 거침 없는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득점선두를 질주하다 ‘9골’에서 딱 멈춰선 것. 박주영은 8월28일 수원전에서 7경기,56일 만에서야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끊고 시즌 10번째 골을 쐈다. 이후 3골을 더 몰아쳐 12골로 시즌을 마쳤고, 지난 12일엔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신인왕에 뽑혔다. ●울산 9년 만의 감격 프로축구 ‘만년 준우승팀’ 울산 현대가 ‘공포의 외인구단’ 인천을 누르고 ‘9년’만에 K-리그 통합챔피언을 탈환했다. 울산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유턴한 이천수-마차도의 막강 화력과 ‘무적허리’ 이호-김정우 등의 뒷받침에 힘입어 1998년 정규리그 준우승과 2002년 정규리그 및 아디다스컵 준우승,2003년 정규리그 준우승에 그쳤던 ‘만년 2위’의 한을 풀었다. ●야구판의 아홉수 ‘V9’에 빛나는 기아의 몰락은 프로야구의 최대 이변. 시즌 전 삼성,SK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기아는 마운드의 붕괴 등으로 49승56패(승률 .392)로 창단 첫 꼴찌에 머물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여우 감독’으로 꼽히는 김재박(51·현대) 감독은 최연소 및 최소 시즌 7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699승’에서 4연패를 당하며 혹독한 아홉수에 시달렸지만,8월17일 LG를 7-4로 누르고 700승 고지를 정복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성음주’에 대한 너무다른 남녀 시각

    ‘여성음주’에 대한 너무다른 남녀 시각

    계속되는 송년모임과 파티 등 술자리로 2005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과음과 늦은 귀가로 정신없이 밤을 보내고 멍하게 아침을 맞는 날이 부쩍 늘었다. 여기에서는 여성들도 예외일 수 없다. 하지만 밖에서 부딪치는 술잔만큼이나 가정의 평화와 애정전선에는 금이 가기 쉬운 게 현실. 여성들의 음주를 주제로 남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아주 붓더라, 부어. 내참….”“그럼 자기는 내가 그러는 게 창피해?” 1년간의 결혼생활 중 최재연(27·여·서울 방배동)씨가 남편에게 들은 가장 충격적인 말이었다. 그것도 기분 좋아야 할 성탄절 아침에 이런 소리라니. 전날 밤 있었던 연말 부부동반 송년회가 화근이었다. 평소 술 마시는 것을 좋아했던 최씨. 이 사람 저 사람 건네는 잔을 넙죽넙죽 받아먹었다. 전체 마신 양은 소주 한병 반에 맥주 2000㏄ 가량. 취기가 올랐고 얼굴이 붉어지긴 했지만 남 보기에나 자기 보기에나 취할 정도는 아니었다. 특별한 실수도 없었다. 딱 하나, 말이 좀 많았던 것은 인정한다. 최씨는 유독 아내의 음주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남편이 못내 불만스럽다. 결혼 2년차에 들어선 회사원 조모(여·31)씨도 최근 술에서 비롯된 늦는 귀가 탓에 한바탕 부부싸움을 벌였다. 연말 부서 회식 때문에 늦은 조씨가 아파트 현관에 도착한 것은 새벽 2시40분. 조씨는 열쇠로 문을 열어 봤지만 잠긴 문고리가 도통 움직이지 않았다. 하긴 술자리가 파하기 40여분 전 늦는다고 남편에게 전화를 했을 때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는 했더랬다. 하지만 설마 아파트 현관 안전걸이를 안에서 잠가버릴 줄이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 아파트 복도에서 30분을 떨고 난 뒤에야 ‘딸깍’하고 현관문이 열렸다. 새벽 3시10분. 조용하던 아파트 단지에는 아내와 남편의 고함과 맞고함이 쩌렁쩌렁 울렸다. ●음주비율 남자 82.7%·여자 59.5%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 남녀의 음주비율은 69.8%. 남자는 전체의 82.7%가, 여자는 59.5%가 술을 마신다. 남성의 68.6%와 여성의 27.7%는 자주 마시거나 가끔씩 술을 마시는 것으로 파악됐다. 알코올 의존 및 남용에 따른 평생 정신질환 유병률은 남자 100명 당 25.2명, 여자 6.3명으로 평균 15.9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해서 남편과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 같이 하려면 술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며 억지로 권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술 마시는 꼴을 못 봐요.” 연애시절 남편과 술을 자주 즐겼던 아내들의 흔히 갖는 불만이다. 많은 사람들이 남편이 결혼 뒤 돌변한 것 중 하나가 아내의 음주에 대한 시각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씨의 경우도 마찬가지. 게다가 술을 한방울도 못했던 그에게 술을 가르쳐 준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 아니었던가. 그래서 더 섭섭하다. 그는 애주가인 남편이 정작 자기 아내의 술자리는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 섭섭하다 못해 얄밉기까지 하다. ●여 “결혼 전에는 그나마 관대” 맞벌이 부부인 경우 아내의 업무상 음주로 인한 다툼의 기회가 잦다. 조씨는 “아내가 술을 줄기는 편이 아니란 점을 잘 알면서도 회식이나 업무상 불가피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이 너무 섭섭하다.”면서 “술자리만 있으면 무조건 도망치는 후배나 여직원들을 보며 남편은 어떤 평가를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관대한 미혼의 경우에도 술자리가 조심스럽긴 마찬가지다. 자칭 애주가인 회사원 김모(29·여)씨는 저녁에 술을 마시다가 휴대전화에 남자친구의 번호가 찍히면 거의 100m 달리기를 하듯 뛰어 나간다. 최대한 조용한 곳으로 몸을 옮긴 뒤 “어, 집이야. 오빠는?”이라고 되물으며 나름대로 ‘하얀 거짓말’을 한다. 자정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고 술을 마신 것이 들통나는 날에는 몇 시간 동안이나 남자친구의 ‘취조’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원 정모(26·여)씨는 최근 3년간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정씨의 늦은 귀가가 문제였다. 정씨는 직업상 잦은 회식에 술을 마시고 새벽녘에야 집에 들어가는 스타일이었던 반면 남자친구는 자기 이외의 술자리는 인정하려고 들지 않았다. 정씨는 “연애할 때는 봐주지만 결혼해서도 그러면 곤란하다고 엄포까지 놓더라.”면서 “서로 이해의 폭이 좁다면 결혼 이후에 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 헤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남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술자리도 문제지만 밤길 늦은 귀가가 더 걱정이라는 것. 연애 3년차인 이수영(29)씨는 “안 그래도 위험한 밤길에 술 취한 여자친구가 늦게 들어가는데 걱정 안 한다면 오히려 비정상 아니냐. 비교적 자기방어 능력이 강한 남자와 여자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했다. ●남 “술자리보다 늦은 귀가 걱정” 맞벌이를 한다는 이선규(33)씨는 “옳든 그르든 술 취한 여자를 곱게 보지 않은 시각도 부담스러운 건 사실 아니냐. 자기 아내가 그런 시선을 받는다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혼 전에는 어떻게든 같이 있고 싶고 바래다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아내가 술 마시는 것을 반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술을 권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공무원 김모(34)씨는 결혼 8년차다운 해석을 했다. 김씨는 “솔직히 연애할 때는 술에 취하든 뭘하든 다 예뻐 보이기도 하고 남자 스스로도 잘 보이기 위해 이해심이 넓은 척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살면서 서로 무덤덤해지면 술이건 뭐건 싸울 일도 그만큼 적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회플러스] “외국거주 증인진술 증거 인정”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전효숙 재판관)는 23일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증인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인정한 형사소송법 제314조에 대해 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합헌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외국 거주의 의미에 대해 형소법에는 아무런 정의가 없지만 상식에 비쳐봤을 때 법정에 출석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는 의미를 충분히 알 수 있고, 법관의 가치판단을 통해 그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명확성의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해당 법률조항은 신속한 재판과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직접주의의 예외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 피해 2300억 “이제는 복구다”

    피해 2300억 “이제는 복구다”

    호남지역에 이달 들어 계속된 폭설 피해액이 23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23일부터는 민·관·군이 총력 복구작업에 나섰다. 전남·북도는 눈이 그친 이날 아침부터 군인 6000여명과 주민·공무원·자원봉사자 등 모두 1만여명을 동원, 무너진 축사와 가옥 등에 대한 응급복구에 착수했다. 전남도는 예비비 29억여원 등 모두 34억여원을 들여농수축산 피해 농가에 대해 긴급 복구비를 지원하고, 굴삭기와 절단기 등의 장비를 확보해 현장에 투입했다. 도는 이날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나주·장성·영광·함평·영암 등지의 축사와 가옥 등 시설물 응급복구에 주력했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등 농사 시설물에 대한 복구는 인원과 장비 부족 탓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북도 역시 이날 고창·정읍 등 7개 시·군에 군인 1800여명과 공무원 등 4000여명을 투입, 시설물을 응급 복구하고 마을 진입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에 주력했다. 이 지역엔 이날부터 기상 특보가 해제되면서 육지와 바다·하늘길이 다시 열렸으나 도심 곳곳에는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시민생활 불편은 계속됐다. 한편 이날 현재 폭설 피해는 광주 90억 2000여만원, 전남지역 1665억 6000여만원, 전북 540여억원 등이다. 전남지역은 비닐하우스 피해가 630㏊에 629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축사 93㏊에 540억원, 인삼재배시설 329㏊ 57억여원, 과수재배시설 236㏊에 35억여원, 버섯재배사 1.95㏊에 17억여원 등이다. 전북은 비닐하우스 5748동 51㏊, 축사 320동 15.2㏊, 인삼재배시설 535㏊, 버섯재배시설 6.3㏊ 가축 폐사 2만182마리, 농작물피해 182㏊ 등 모두 540억여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내린 폭설 피해는 현재까지 제대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피해액은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구·경북 통합 찬성” 48%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의 다수는 두 지역의 발전을 위해 대구·경북의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경제포럼(이사장 김만제)이 최근 지역민 4743명(대구 2286명, 경북 2457명)을 대상으로 ‘대구와 경북 통합의 필요성’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4%(2296명)가 찬성했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은 16.2%(766명)에 그쳤다. 찬성률은 대구시민이 경북도민보다 2.3%포인트 높았다. 통합 방법으로는 행정적 통합(28.3%)보다 경제적 통합(45.7%)을 더 선호했다. 특히 전체의 72.7%가 구미∼대구∼포항을 경제벨트화한 뒤 인근지역 발전까지 촉진시켜야 한다는 경제적 통합에 공감했다. 이에 대한 반대의견은 6.3%에 그쳤다. 정치권이 추진 중인 인구 50만∼200만명 규모의 광역자치단체 등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선 ‘찬성’ 37.1%, ‘반대’ 29.8%, ‘잘모르겠다’ 33.1%로 나타났다. 낙동경제포럼 관계자는 “대구·경북의 시·군·구별 인구비례에 따라 무작위 표본추출을 통해 ARS(자동응답전화) 조사로 진행했다.”면서 “총 조사대상 인원 1만 5000명 가운데 4743명이 이번 조사에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9%포인트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지성 ‘곧 터질거야’

    ‘신형엔진’ 박지성(24)이 교체 출전으로 힘을 보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승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켰다.‘차붐주니어’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는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맨체스터는 15일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시즌 16차전에서 리오 퍼디낸드와 웨인 루니(2골),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연속골을 묶어 위건 애슬레틱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10승4무2패(승점 34)를 기록,2위로 올라서며 첼시(승점 43)에 9점차로 따라붙었다. 맨체스터는 전반 30분 라이언 긱스의 코너킥을 퍼디낸드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한 뒤 35분 루니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기습적인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루니는 후반 10분 질풍 같은 드리블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든 뒤 다시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8호골을 기록했고 반 니스텔루이가 25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어 대승을 마무리지었다. 지난주 벤피카(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혀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12일 애버턴전까지 1-1로 비기며 주춤했던 맨체스터는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게 됐다. 박지성은 후반 28분 폴 스콜스와 교체 투입돼 16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갔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영국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많이 뛰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매겼고 루니와 긱스에게 각각 9점을 줬다. 한편 차두리는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 카이저스라우테른과의 시즌 16차전 원정경기에 시즌 두 번째로 윙백으로 출전해 후반 13분 프란시스코 코파도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찌르며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즌 2골 1도움. 차두리의 패스에 힘입은 프랑크푸르트는 이날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6승3무7패(승점 21)을 기록,9위로 올라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송파도 CCTV 60대 설치

    송파도 CCTV 60대 설치

    ‘골목길, 밤에도 무섭지 않아요.’ 서울 송파구 골목에도 CCTV 60대가 설치된다.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최근 생활범죄 예방과 안전망 구축 등을 위한 CCTV 60대의 설치를 완료하고 15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설치·보수는 구, 운영·자료관리는 경찰이 각각 맡는다. 모두 5억 5000만원의 예산이 들었다. 송파구의 CCTV는 학교폭력 예방과 청소년 선도를 주 목적으로 했다. 이에 따라 ▲풍납2동 영파여고오거리, 방이1동 방산초교 근처 등 학교 주변에 20대 ▲거여1동 거여근린공원, 송파2동 배밭어린이공원 등 근린공원·어린이공원에 27대를 설치했다. 또한 삼전동 삼밭공원 인근 등 우범 우려지역에도 13대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학원 폭력과 범죄 예방은 물론 쓰레기 무단투기, 무단주차 분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둥 6.3m 높이에 설치된 CCTV는 360도 회전 가능하고 야간에도 작동된다. 감시 거리도 100∼200m에 달한다. 또한 기둥 중간에 고성능 스피커도 설치돼 있어 경찰이 원격 경고방송을 할 수 있다. 카메라 아래 긴급버튼을 누르면 경찰에 보호 요청이 가능하다. 송파구 관계자는 “설치 장소나 운영 등에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해킹을 방지하는 등 사생활 침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운영 실태를 분석, 중·장기적으로 CCTV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KCC프로농구] 피터팬 날다

    ‘피터팬’ 김병철(32·오리온스)이 KTF의 7연승을 저지했다. 오리온스가 1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시즌 최다득점을 올린 김병철(30점·3점슛 7개 7어시스트)과 ‘맞춤 지역방어’를 앞세워 6연승을 달리던 KTF를 106-80으로 눌렀다.1라운드를 공동선두(6승3패)로 마친 뒤,2라운드에서 2승7패로 부진했던 오리온스는 3라운드 첫 판 승리로 KT&G와 함께 공동 7위로 뛰어오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고의 슈팅가드로 명성을 떨쳤던 김병철은 올시즌 손목 부상과 체력 저하로 평균 13.2점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겨왔다. 하지만 이날 그의 플레이는 전성기를 그대로 재현한 듯했다. 김병철은 1쿼터 시작하자마자 김승현(11점 14어시스트)의 송곳 패스를 미들슛과 3점포로 거푸 연결시키며 슛감각을 조율했다. 오리온스는 김병철-아이라 클라크(33점) ‘쌍포’를 앞세워 2분여 만에 13-0까지 내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를 20-33으로 뒤진 KTF는 2쿼터부터 김병철을 막기 위해 존디펜스로 바꿨지만, 이미 피터팬은 고삐가 풀려있었다. 김병철은 1분여 만에 2개의 3점포를 쏘아올린 것을 시작으로 2쿼터에서만 15점을 뿜어내며 상대 수비를 깨뜨렸다. 6연승을 질주하던 KTF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신기성(20점)과 애런 맥기(24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속 11점을 쓸어담아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42-44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그 순간 김병철이 다시 3점라인에서 날아 올랐고, 공은 림 속으로 사라졌다.KTF가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다시 63-7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번에도 ‘3점 카운터펀치’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주인공은 바로 김병철이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청소년 TV시청 케이블↑ 지상파↓

    청소년 TV시청 케이블↑ 지상파↓

    ‘낮에는 청소년들이 케이블을 좋아해요!’ 청소년의 케이블TV 시청률이 증가하는 반면 지상파TV 시청률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유균)은 12일 ‘청소년 TV 시청행태와 지상파 등급제 프로그램 분석자료’를 내고 중학생의 2004년 케이블TV 하루 평균 시청률이 3.2%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지상파TV는 5.8%로 2003년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졌다. 양 매체간 격차가 2003년 3.6%포인트에서 지난해에는 2.6%포인트로 줄어든 셈. 이 자료는 전국 1500가구의 중·고교생을 인구통계학적으로 파악해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고등학생에 대한 조사에서도 케이블TV 시청률이 2.2%(2003)에서 2.8%(2004)로 높아진 반면 지상파는 6.3%(2003)에서 5%(2004)로 낮아졌다. 격차가 4.1%포인트(2003)에서 2.2%포인트(2004)로 절반 가까이 좁혀진 점이 눈에 띈다. 박웅진 연구원은 “청소년층은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면서 “때문에 종합편성을 해야 하는 지상파에 비해 채널 별로 골라 볼 수 있는 전문편성이 가능한 케이블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격차는 파악하지 않았지만, 추세를 살펴볼 때 더욱 좁혀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평일 낮시간대(낮 12시∼오후 4시)에 케이블 매체를 선호했다. 특히 지상파가 낮에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하는 주말에도 지상파 우위가 뚜렷하지 않고, 오히려 케이블 시청률이 앞서는 경우마저 있어 이 시간대에는 케이블 매체가 청소년들에게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의 경우, 청소년 보호시간대 이후인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청소년 시청량이 전체 하루 시청 시간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보호시간대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청소년이 선호하는 장르는 드라마, 연예·오락, 영화, 스포츠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프로그램 등급제를 연예·오락장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소년들이 즐겨 찾았던 케이블 채널은 투니버스,SBS드라마플러스,MBC드라마넷,OCN, 온게임넷 등의 순이었다. 또 같은 기간 지상파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즐겨봤던 장르는 드라마이며,‘파리의 연인’과 ‘풀하우스’가 각각 중학생, 고교생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수입차 부품값·수리비 ‘천차만별’

    수입차 부품값·수리비 ‘천차만별’

    말로만 나돌던 수입차의 턱없이 비싼 부품값 실태가 드러났다. 차값이 훨씬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의 국산차에 비해 부품값은 4배, 도장료는 1.8배나 비싸고 같은 수입차간에도 부품·공임(工賃)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손해보험사의 수리비 지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가 국산차량 대비 약 2.7배 높게 나타났다. 수입차의 경우 교통사고때 파손 빈도가 높은 앞범퍼와 헤드램프, 후드 등 주요 부품의 가격이 국내 최고가 승용차인 현대 에쿠스 VS 450에 비해 최저 1.8배(헤드램프)에서 최고 5.4배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차 가격이 7310만원인 에쿠스 VS450의 경우 앞범퍼 커버 가격이 9만 9000원인 반면, 신차 가격이 7042만원인 볼보 S802.9는 앞범퍼 커버가격이 87만 4600원까지 청구돼 약 8.8배 차이를 보였다. 도장료도 수입차와 국산차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에쿠스의 후드 도장료가 17만원인데 반해 차값이 4700만원에 불과한 아우디A4 2.0은 31만원에 달했다.4390만원짜리 BMW 320i는 무려 40만 5000원이나 청구했다. 렉서스ES 330(5750만원) 역시 45만원이나 됐다. ●수입차간에도 천차만별 후드의 경우 같은 8000만원대 수입차라도 80만원 이상 차이났다. 8200만원짜리 아우디A6 3.0은 후드값으로 53만원을 청구한 반면 8290만원짜리 벤츠 E240의 후드가는 무려 133만원에 달했다. 에쿠스는 27만원에 불과했다. 같은 수입차 내에서도 차값이 훨씬 싼 모델의 부품가가 오히려 더 높게 청구되는 등 주먹구구식 부품가 산정이 적지 않았다. 차값이 4390만원인 BMW320의 헤드램프가 101만원인데 반해 8870만원짜리 520은 82만원에 불과했다. 아우디 역시 4745만원짜리 A4 2.0의 헤드램프값이 67만원으로 8200만원짜리 A6 3.0(34만원)보다 훨씬 높았다. 도장료 역시 아우디 뒤범퍼가 19만원인데 반해 BMW는 35만원이나 됐다. 에쿠스는 12만원. 같은 수입차에 대한 도장료도 부르기 나름이었다.BMW 530i의 후드패널(보닛) 도장료의 경우 딜러공장은 45만원, 일반공장은 19만 8000원이었다. 해당 수입차업체들은 “실제 수리 현장에서는 훨씬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단순 가격 비교는 무리”라면서 “부품 수입수량, 운송방법, 중간마진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시간당 공임이 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수입차들이 부품은 본국에서 공수해 오는 경우가 많지만 수리는 대부분 국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BMW와 벤츠는 약속한듯 4만 6000원으로 맞춰 가장 비쌌다. 반면 같은 독일차로 가격이 엇비슷한 아우디는 2만 7500원에 불과했다. 렉서스는 2만 5000원이었다. 물론 이 역시 국산차의 평균 공임 1만 9370원에 비해서는 비싼 것이다. 일본의 경우 수입차의 시간당 공임을 일본차에 비해 1.23배 높게 인정하고 있다. 조사대상 수입차 가운데 렉서스(1.29배) 정도만 이 기준에 들어맞고 BMW·벤츠는 2.37배에 달했다. ●국산차 이용자에 전가 우려 보험개발원은 수입차 수리비가 과도하게 지급되면 상대적으로 국산차 보유자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 청구가가 적정가에 비해 높을수록 수입차 사용자들의 보험료도 영향을 받게 된다. 수입차 전문 정비업체 관계자는 “비슷한 가격의 수입차간에도 공임이나 도장료가 차이가 나는 것은 업체마다 정책적으로 책정한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BMW나 벤츠는 한국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높은 가격을 책정한 반면 포드, 아우디 등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적정 수준으로 공임을 받고 있는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산업생산 작년比 8.0% 증가

    산업생산 작년比 8.0% 증가

    산업생산은 잰걸음인데 내수와 투자는 엉거주춤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불씨가 약하다는 지적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8.0% 증가했다. 지난 1월 14.3%를 기록한 뒤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의 파업이 끝나고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 분야에서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크다. 앞으로 경기가 더 좋아질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3.7%로 전월보다 0.7%포인트가 증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떠받치고 있다. 대표적 내수지표인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3.4% 늘어났다. 내수와 수출 격차도 다시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내수용 출하 증가율이 6.5%로 근 3년 만에 수출용 출하 증가율 6.1%를 앞질러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가 부풀었다. 그러나 8월에 바로 역전돼 수출용 출하 증가율이 내수용 출하 증가율보다 4.3%포인트 높더니 9월에는 6.3%포인트,10월에는 7.9%포인트 등의 차이가 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현대차그룹 직·간접 계열사들 MK 맏사위회사에 대규모 출자

    현대차그룹의 직·간접 계열사들이 정몽구 회장의 맏사위가 운영하는 회사에 대규모 출자를 단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위아는 22일 인공관절 등을 생산하는 의료벤처기업인 코렌텍의 전환사채 65억원어치를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위아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약 130만주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의 부품 협력업체인 동해전장도 코렌텍의 보통주 30만주를 투자 목적으로 1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11.63%다. 코렌텍은 지난 8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주목을 받았던 업체로 정몽구 회장의 맏딸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남편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선 대표는 부인 정성이씨 등과 함께 코렌텍 지분 40% 이상을 보유중이다.2000년에 설립된 코렌텍은 2001년 한국형 인공 고관절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6월 임상실험 결과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유효성 심사까지 마쳤다. 코렌텍 관계자는 “인공관절 생산시설 건립을 위해 최근 제3자 배정방식으로 90만주(45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면서 “15억원은 동해전장이 참여했고 나머지 투자자는 현대차 계열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선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은 30%대로 낮아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KCC 프로농구] 누가 모비스를 약체라 했나

    [KCC 프로농구] 누가 모비스를 약체라 했나

    05∼06프로농구가 지난 13일 1라운드를 마쳤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이 전력 평준화 양상을 보인 1라운드를 중간점검해 본다. ●모비스, 6승3패 공동선두 1라운드 화제의 팀은 단연 모비스다. 시즌전 최약체로 손꼽혔던 모비스는 6승3패로 돌풍을 일으키며 동부, 오리온스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모비스 돌풍의 힘은 똘똘 뭉친 조직력. 외국인 선수 크리스 윌리엄스(26.1점 8.4리바운드 6.8도움)와 토레이 브렉스(19점 8.8리바운드 2.8도움)는 막히면 즉시 패스를 돌리며 ‘비이기적인’ 플레이를 펼쳤다.2년차 포인트가드 양동근(13.2점 5.6도움)과 3점슛 성공률 1위 우지원(52%)을 중심으로한 국내 선수들도 한껏 물이 올랐다. 박종천 KBL 기술위원은 “특급 스타는 없지만 1분을 뛰더라도 감독의 주문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모비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타 감독,“아직은….” 첫 사령탑에 오른 KCC 허재 감독과 팀을 옮긴 LG 신선우 감독의 1라운드는 아직 미완성. 지난달 3승1패를 올리며 초보 감독답지 않은 출발을 보였던 허 감독은 이달 들어 1승4패로 고개를 숙였다. 반면 초반 3연패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신 감독은 막판 3연승으로 4승5패를 기록, 반전으로 돌아섰다. 김유택 KBL 기술위원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감독의 지배력이 발휘되려면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 용병은 윌리엄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모비스의 윌리엄스다. 그는 성실한 플레이로 조직력을 중시하는 한국 농구에 잘 적응한 데다 적극적인 수비로 평균 3.44개의 가로채기를 기록, 이 부문의 ‘지존’ 김승현(오리온스·2.38개)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이상윤 Xports 해설위원은 “윌리엄스는 공수에 걸친 다재다능함에다 기복없고 성실한 플레이로 단연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SK의 웨슬리 윌슨(23.3점 10.5리바운드)과 오리온스의 아이라 클라크(24점 8.6리바운드), 삼성의 올루미데 오예데지(17.9점 13.1리바운드)도 팀 색깔에 부합하는 플레이로 신뢰를 얻었다. ●신인왕 경쟁은 2파전 ‘슈퍼 루키’ 경쟁은 SK 김일두(9.4점 3점 성공률 43%)와 전자랜드 정재호(9.6점 4.8도움)의 2파전 양상. 고려대 출신 김일두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패기찬 플레이를 펼치는 데다 정확한 외곽슛까지 갖춰 김태환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경희대 출신 정재호는 포인트가드로서의 경기 운영 능력은 떨어지지만 정확한 슈팅과 과감한 돌파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야구 아시아시리즈2005] 중국에 3실점… 쑥스런 삼성

    삼성이 아시아시리즈에서 중국선발팀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프로야구 아시아시리즈2005 2차전에서 5회 1실점(5피안타)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전병호와 2타수 2안타 2타점(2볼넷)을 쳐낸 ‘걸사마’ 김재걸 등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에 8-3으로 승리했다.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12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타이완의 싱농 불스와 3차전을 치른다. 타이완을 이길경우 13일 일본과 우승을 다투게 된다. 응집력 부족을 노출하며 찜찜한 뒷맛을 남긴 개운하지 않은 승리였다. 1회부터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후속타를 터뜨리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3회까지만 잔루가 7개.0의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은 4회말 2사 2·3루에서 김종훈의 2타점 적시타와 박한이의 3루타가 이어지며 3점을 먼저 뽑아냈다.5회말에도 김재걸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와 조동찬의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묶어 3점을 추가,6-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중국도 녹록지는 않았다. 전날 타이완에 4안타를 뽑는데 그치며 영패를 당한 중국선발팀은 0-6으로 끌려가던 6회초 전병호-박석진-나형진의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2루타 2개 등 4안타를 효과적으로 묶어 3점을 몰아치는 저력을 과시하며 삼성을 바짝 추격했다.6-3으로 앞서던 삼성은 8회말 김한수의 2루타 등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밀어내기 볼넷,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롯데 마린스는 용병 아그바야니의 3점 홈런과 솔로홈런에 힘입어 타이완에 12-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7-1로 앞서던 7회초 1사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0살넘은 車’ 5년새 4배↑

    ‘불황의 그늘인가, 품질 개선 덕분인가.’ 출고 이후 10년 이상된 승용차의 비율이 최근 5년새 4배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등록된 승용차 1098만 3305대 가운데 등록한 지 10년 이상된 승용차 비율은 4대 중 1대 꼴인 22.5%로 집계됐다.5년 전인 2000년의 4.9%보다 비율이 4배 이상 높아졌다. 등록후 10년 이상된 승용차의 비율은 2001년 7.1%,2002년 9.7%,2003년 13.2%, 지난해 17.3%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전체 승용차의 평균 차령(車齡)도 1996년 3.6년,1997년 3.8년,1998년 4.3년,1999년 4.9년,2000년 5.4년,2001년 5.5년,2002년 5.6년,2003년 5.9년,2004년 6.2년 등으로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버스의 평균 차령도 2000년 3.2년,2001년 3.9년,2002년 4.6년,2003년 5.3년,2004년 6.0년, 올해 9월 6.6년 등으로, 트럭은 2000년 5.0년,2001년 5.2년,2002년 5.4년,2003년 5.8년,2004년 6.3년, 올해 6.7년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산차의 품질 개선, 도로 여건 향상, 불황의 여파 등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차를 오래 탄다는 것에는 품질 개선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배기가스 과다 배출과 에너지 효율 저감, 사고 발생 가능성 등의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방패’뒤의 눈물-전의경 인권 실태] 내무반·샤워실서 성적 괴롭힘

    [‘방패’뒤의 눈물-전의경 인권 실태] 내무반·샤워실서 성적 괴롭힘

    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보고된 전경·의경들의 인권실태는 폐쇄된 군 부대와 달리 민간인과의 접촉이 많아 상황이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뒤집는 심각한 수준임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특히 현역을 상대로 한 조사여서 구타나 성적 괴롭힘 등을 묻는 항목에서 ‘자기검열’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전·의경의 실제 인권상황은 조사결과보다 나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의경 인권에 대한 논의가 전무한 상태에서 나온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인권위가 어떤 개선 방안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비교적 개방적 구조를 지니고 있음에도 전·의경간 성적 괴롭힘 문제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성적 괴롭힘 유형을 유경험자들이 1∼3순위로 구분했는데 135명 가운데 41.5%인 56명이 포옹을 꼽았다. 이어 신체 만지기가 31.9%, 기타가 11.1%로 그 뒤를 이었다. 성기 만지기를 꼽은 수도 경험자의 8.9%인 12명에 달했다. 접촉 유형 2순위에서는 신체 만지기가 가장 많았고 심지어 성기 삽입 시도도 있었다. 접촉 장소는 내무반(67.0%)이 가장 많았고 샤워실(10.3%)이 뒤를 이었다. 화장실이나 부대 내 한적한 장소뿐만 아니라 훈련장에서도 원치 않는 성접촉은 이뤄졌다. 41.4%가 휴식이나 게임을 하는 도중에 발생했으며 25.2%는 취침시,10.8%는 샤워때 이뤄졌다.6.3%는 출동 등 근무시,1.8%는 외박했을 때가 차지했다. 구타를 1주일에 1회 이상 매주 경험하는 이들은 모두 66명이었다. 이들 중 16.6%는 전경대 근무자이며 75.7%는 기동대 근무자였다. 가혹행위를 1주일에 1회 이상 경험하는 이들은 모두 105명이며 전경대 근무자 15.2%, 기동대 근무자 60.9%, 방범순찰대 근무자 23.8% 순이었다. 기동대 근무자들의 구타나 가혹행위 경험이 타 부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타나 가혹 행위를 당하는 이유로는 선임대원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가 가장 많았고 군기 확립, 시위진압작전의 효율성을 위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구타나 가혹행위가 발생하는 시간은 주로 취침점호 전후였으며 시위진압 대기 중에도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타는 주로 내무반과 출동 버스 안에서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구타의 경우 출동버스 속 구타, 발로 짓밟기가 많았고, 가혹행위는 고개숙이고 부동자세로 있기, 금품 빼앗기 순이었다. 가혹행위에는 한동안 문제가 됐던 알몸 신고식도 포함됐다. 이같은 구타나 가혹행위는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원인이 됐다. 자살이나 복무 이탈을 생각 또는 시도한 이유 중 상급자의 구타나 가혹행위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과중한 업무, 자유시간 부족이 그 뒤를 이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화풀이형 방화 는다

    화풀이형 방화 는다

    일부러 불을 지르는 ‘방화(放火)’ 사건이 국민생활의 심각한 위협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10건의 화재 중 1건 꼴로 방화사건이 발생하고, 방화로 인한 사망자도 전체 화재 사망자의 30%에 이를 정도다. 특히 개인의 불만을 해소하려고 방화하는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방화 사건은 모두 3291건이다. 전체 3만 2737건의 화재 건수 중 10.1%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144명이 숨지고,352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산 피해만도 108억 5900만원에 이른다. 이는 2000년의 2559건에 비해 무려 28.6%(732건)나 증가했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 1∼8월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전체 2만 1295건 가운데 10%인 2136건이 방화로 비롯됐다. 지난 9월30일 대구 북구 칠성동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2명이 숨지고 128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같은 날 서울 중랑구 면목2동 주택에서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1명이 숨지고 38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보다 앞서 2003년 2월에는 대구 지하철 방화로 192명이 숨지는 등 340명의 인명피해가 나기도 했다. 방화사건은 2001년 2709건,2002년 2778건,2003년 3219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체 화재 중 방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7.3%,2001년 7.5%,2002년 8.4%,2003년 10.3%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이와 관련,“지난 5년간 추세를 분석한 결과 방화사건이 연평균 6.3% 정도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재산피해도 100억여원(소방방재청 추산)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원인을 파악해본 결과 ‘불만해소’ 목적으로 불을 내는 경우가 제일 많고, 가정불화, 정신이상 순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3291건 가운데 불만해소가 13%(425건), 가정불화 8.1%(267건), 정신이상 4.4%(145건) 등의 순이었다.2003년에도 불만해소가 15.5%(499건), 가정불화 9.4%(301건), 정신이상 4.6%(150건)를 각각 차지했다. 방화장소로는 아파트 등 집에서 불을 내는 것도 29.2%나 돼 차량(31.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문화 빈부차’ 심화

    문화·여가생활에서의 소득격차가 커지고 있다. 저소득층은 교양·오락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반면 고소득층은 상대적인 여유에다 자기발전을 위해 의식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7225가구를 분석한 결과 소득 최상위 10%(10분위)가 올 3·4분기(7∼9월)에 책 구입, 영화·연극관람 등 교양오락에 쓴 돈은 월평균 28만 1600원이다. 소득 최하위 10%(1분위)가 쓴 2만 9467원의 9.6배나 된다.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가 작성된 2003년 1·4분기 이후 가장 큰 교양오락비 격차다. 교양오락비 격차는 2003년 1·4분기 6.7배였으나 지난해 4·4분기 6.1배까지 좁혀지다 올들어 격차가 다시 넓어지고 있다. 사교육비 격차는 다소 줄었다. 교육비 중 사교육비를 나타내는 보충교육비로 10분위는 월평균 33만 6085원을 썼다.1분위가 쓴 돈 4만 5374원의 7.4배다. 지난 2·4분기의 8.0배보다는 격차가 줄었다. 납입금, 교재비 등을 모두 합한 교육비 격차는 6.3배다. 모든 계층의 소비지출 중 식생활에 쓴 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고소득층일수록 그 비중이 낮다. 못살수록 식생활에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쓰는 셈이다. 1분위가 외식을 포함해 식료품에 쓴 돈은 29만 1190원으로 전체 소비지출(91만 5762원)의 31.8%를 차지한다. 반면 10분위가 식비에 쓴 돈은 84만 516원으로 전체 소비지출(388만 1651원)의 21.7%다. 주요 항목별 10분위와 1분위간의 지출격차를 보면 피복 및 신발은 7.0배, 이·미용과 장신구 등 기타소비지출은 6.2배, 가구가사는 5.7배, 교통통신은 4.7배, 식료품은 2.9배 등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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