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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한국전쟁의 숨은 영웅…목숨 바친 경찰들

    6·25 한국전쟁의 숨은 영웅…목숨 바친 경찰들

    6·25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 속에는 또다른 희생자들이 있다. 각 지역의 치안을 유지하던 수만명에 이르는 경찰도 여러 전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24일 경찰청은 한국전쟁 기간 동원된 경찰력은 6만 3427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1만 859명이 교전 중 전사 또는 실종되거나 북한군에게 납치돼 순직 처리됐고, 6985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 경찰관들은 연합군과 함께 투입돼 최전선에서 전투를 치르거나 각자 근무하던 지역에서 북한국과 교전하다 목숨을 잃었다. 1950년 6월 25일 춘천의 내평지서(지구대)에서 근무하던 노종해 지서장 등 9명은 압도적 장비와 화력, 병력으로 공격을 퍼붓는 북한군과 1시간 이상 교전하며 군의 움직임을 묶었다. 이들이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키는 동안 국군 6사단은 춘천 남쪽에 저지선을 구축했고 이는 이후 북한군의 춘천 점령 시도를 무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들 9명은 모두 전사했다. 7월에는 호남 지역까지 밀고 내려온 북한군의 파죽지세 속에 곡성경찰서 경찰관들이 지역을 지키고자 곡성에 남았다. 상부는 이미 퇴각 명령을 내린 후였다. 이들은 29일 압록교 주변에 매복했다가 북한군을 기습해 완승을 거뒀다. 이에 북한군은 주변 지역에 주둔하던 부대들을 곡성으로 소집해 북한군 2개 연대가 전경대를 향해 공격을 시작했고, 전경대는 결국 48명의 전사자를 낸 뒤 태안사에서 탈출했다. 같은달 강경경찰서(논산경찰서) 경찰관 220명은 1000여명에 이르는 북한군 부대와 교전했다. 북한군과의 18시간에 걸친 전투에서 서장을 비롯한 경찰관 83명이 전사했다. 강경서 전투는 북한군 주력부대의 호남지역 진출을 지연시켜 낙동강 도하작전에 차질을 빚게 했다. 11-12월 벌어진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매우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다. 이 전투에서는 경찰관 중 자원자를 뽑아 별도로 훈련해 구성한 ‘화랑경찰대’와 ‘소속 미상의 경찰 1개 소대’가 연합군과 함께 싸웠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참전한 미군 증언에 따르면 이들 경찰부대는 열악한 장비와 무기를 갖고도 “상당한 전투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최전선뿐만 아니라 후방에서도 경찰들의 활약이 빛났다. 1951년 9월 13일 경남 산청군 일대에서는 빨치산 57사단과 산청군 생비량지서의 전투가 벌어졌다. 빨치산 병력은 1000명, 지서를 지키는 경찰은 100명에 불과했다. 이날 생포된 경찰관 5명과 의용경찰 15명은 다음날 인민재판을 거쳐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6·25 전쟁 노병들께 특별한 존경 바친다”

    문재인 대통령 “6·25 전쟁 노병들께 특별한 존경 바친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국군과 유엔군의 노고를 언급하며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노병들께 바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67주년 국군·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 참석한 소회를 전하면서 이날 행사에 함께했던 최영섭 씨와 제임스 길리스 유엔참전용사 대표의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최 어르신은 백두산함의 갑판사관으로 대한해협 해전에 참전했고 네 아들이 모두 장교로 복무했다”면서 “해군이 된 손자가 부축하고 함께 참석한 모습은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군인 가족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길리스 대표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고 한국전쟁의 가장 위대한 구출작전 중 하나였던 흥남철수 현장에도 유엔군 일원으로 참여했다”며 “흥남철수로 수많은 이들이 새 삶을 꾸리게 됐는데 그중에 저의 부모님도 계셨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의 기억과 이름 없이 사라져 간 전우에 대한 미안함을 나누던 두 분이 늙고 불편한 몸을 일으켜 서로를 포옹하던 순간 많은 참석자가 눈물을 훔쳤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는 데 앞장선 젊은 국군용사들,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나지도 못한 사람들’을 위해 먼 곳에서 날아와 희생하신 유엔군들이 있기에 오늘 우리가 우리답게 살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6·25 특집다큐(KBS1 일요일 밤 8시 10분) 한국전쟁 당시 국토의 70%가 산악지대인 우리나라는 보급품 운반에 최악의 전장이었다. 그러나 험준한 산세를 이겨내고 최전방까지 탄약과 식량을 나른 사람들이 있었다. 지게를 지고 전쟁터를 누빈 한국노무단 일명 ‘지게부대’가 그들이다. 지게부대는 대통령령 긴급명령 제6호 징발에 관한 특별조치령로 소집된 35세에서 45세의 민간인들이었고 30만명에 달했다. 실제로는 10대 소년과 60대 노인도 지게부대로 전쟁에 참여했다. 이들은 45㎏가량의 보급품을 지고 16㎞ 떨어진 고지를 왕복하며 전투 현장에서 활약했다. 군번이나 계급장 하나 없이 참전했던 탓에 주목받지 못하고 기억에서 잊혀진 지게부대. 지게 하나로 전장을 누볐지만 이름 없는 영웅으로 남아야 했던 한국전쟁 승리의 주역 지게부대’ 역사를 발굴·추적한다. ■당신은 너무합니다(MBC 토요일 밤 8시 45분) 윤희(손태영)는 결국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현준(정겨운)을 포기하고 해당(장희진)은 경자(정혜선)에게 현준의 여자로 인정받는다. 지나(엄정화)는 해당과 경수(강태오)가 결혼을 약속했었다고 경자에게 폭로하고, 해당은 성환(전광렬)의 집에서 쫒겨난다. ■미운 우리 새끼(SBS 일요일 밤 9시 15분) 박수홍이 절친한 친구이자 자취 경력 20년 차인 배우인 최대성의 집에 방문했다. 배우 최대성의 집은 일명 ‘대학로 시크릿 가든’으로 불린다. 거미줄 쳐진 천장은 물론이고 갈라진 벽, 오래된 음식물 등으로 가득찬 상상 이상의 쇼킹 하우스가 공개된다.
  • 사진으로 보는 6·25… 내일 67주년

    사진으로 보는 6·25… 내일 67주년

    6·25전쟁 67주년을 앞두고 당시의 상황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이 곳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주한미군 제2사단 사령부가 있는 경기 의정부시 캠프 레드 클라우드 내 전쟁박물관에 전시된 지게로 포탄을 나르는 한국인 노무단의 모습이 담긴 사진. (위) 경기 수원시와 시민들이 1953년 당시 미군이 찍은 사진 속의 수원화성 성곽 위 아이들을 찾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응답하라 1953 행궁동 프로젝트’의 단서가 된 사진. (아래) 연합뉴스
  • “피란민의 아들, 대통령이 됐습니다”

    “피란민의 아들, 대통령이 됐습니다”

    “흥남에서 피란 온 피란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이 6·25전쟁 발발 67주년을 이틀 앞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군·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이같이 말하자 참석자들의 열렬한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 덕분에 피란 올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외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을 향해 “충성”을 외치며 경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특별히 여군과 여자의용군, 교포참전용사, 민간인 수송단과 노무사단, 국군귀환용사를 처음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의 성의를 가지고 보훈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명예수당 인상과 의료복지 확대를 추진해 그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되지 못한 참전용사를 끝까지 발굴해 국가 기록으로 남기겠다”면서 “최고의 보훈이 튼튼한 안보의 바탕이고 국민통합과 강한 국가로 가는 길임을 실천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한반도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발을 반복하고 있어 규탄받아 마땅한 일”이라면서 “확고한 한·미 동맹과 압도적 국방력으로 안보를 지키겠다. 평화는 강하고 튼튼한 안보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북한 스스로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의 문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 단단하게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감사 공연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전 참전 성악가 등과 군가 ‘전우여 잘 자라’를 함께 불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정왕후·현종 어보’ 한·미 정상회담 때 돌아온다

    ‘문정왕후·현종 어보’ 한·미 정상회담 때 돌아온다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29~30일)에서 6·25전쟁 때 미국에 밀반출된 ‘문정왕후 어보(御寶 왼쪽·왕실의 의례용 도장)’와 ‘현종 어보(오른쪽)’를 돌려받는다. 이 문화재들은 2015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속한 국내 반환이 결정됐지만, 후속절차가 지지부진했다.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23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측이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를 반환하는 데 합의됐지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될지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어보는 한국 고미술 수집가인 로버트 무어가 소장하던 것으로 문정왕후 어보는 2000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박물관이 사들여 전시했다. 이후 6·25전쟁 때 밀반출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국 당국이 2013년 9월 압수했다.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하면서 만들어졌다. 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의 왕세자 책봉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번에 어보를 반환받는 형식으론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받아 전용기에 실어오는 방식과 방미단 중 우리 정부의 고위관계자가 ‘격’이 맞는 미국 측 인사로부터 반환받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협상을 진행 중인 외교부에서는 정상간 전달에는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이 그 모양새에 집착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면 미국 측이 반대급부로 또 다른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물론 정상이 주고받는 ‘그림’이 아니면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주 전쯤 반환 관련 사인을 하고 서류 절차를 마무리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넘겨 받을지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9일 “미국 당국이 어보를 몰수하는 법적 절차가 최근 끝났다”면서 “이르면 8월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정왕후·현종 어보’ 한·미 정상회담 때 돌아온다

    ‘문정왕후·현종 어보’ 한·미 정상회담 때 돌아온다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29~30일)에서 6·25전쟁 때 미국에 밀반출된 ‘문정왕후 어보(御寶·왕실의 의례용 도장)’와 ‘현종 어보’를 돌려받는다. 이 문화재들은 2015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속한 국내 반환이 결정됐지만, 후속절차가 지지부진했다.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23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측이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를 반환하는 데 합의됐지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될지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어보는 한국 고미술 수집가인 로버트 무어가 소장하던 것으로 문정왕후 어보는 2000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박물관이 사들여 전시했다. 이후 6·25전쟁 때 밀반출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국 당국이 2013년 9월 압수했다.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하면서 만들어졌다. 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의 왕세자 책봉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번에 어보를 반환받는 형식으론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받아 전용기에 실어오는 방식과 방미단 중 우리 정부의 고위관계자가 ‘격’이 맞는 미국 측 인사로부터 반환받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협상을 진행 중인 외교부에서는 정상간 전달에는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이 그 모양새에 집착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면 미국 측이 반대급부로 또 다른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물론 정상이 주고받는 ‘그림’이 아니면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주 전쯤 반환 관련 사인을 하고 서류 절차를 마무리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넘겨 받을지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9일 “미국 당국이 어보를 몰수하는 법적 절차가 최근 끝났다”면서 “이르면 8월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 “제주에 쓰레기 버리는 캐나다 함정에 분노”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 “제주에 쓰레기 버리는 캐나다 함정에 분노”

    지난 22일 연합해상훈련 참가차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입항한 캐나다 해군 함정이 쓰레기를 대량 배출하자 해군 기지 반대단체들이 반발했다.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는 23일 공동 논평을 내고 “누가 외국 군대의 쓰레기 하차를 허가했는가. 훈련을 핑계 삼아 제주에 쓰레기와 오물을 버리는 작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가 캐나다 해군 위니펙함과 오타와함 입항 당일인 지난 22일 기지 주변을 감시하며 확인한 결과 입항 전부터 정화조 청소차량 4대, 5t 규모의 쓰레기 하역차량 2대, 폐유 수거차량 2대 등이 대기하고 있었다. 입항 완료 후에는 이 차들이 기지 안으로 들어가 오물과 쓰레기를 가득 싣고서 기지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들이 쓰레기 차량을 확인해보니 재활용과 일반쓰레기가 분리되지 않은 채 섞여 있었고 쓰레기를 살펴보니 외국어로 쓰인 박스와 휴지, 페트병 등이 있어서 한눈에 캐나다 군대의 쓰레기로 짐작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관할 관청인 서귀포시청은 캐나다군이 입항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쓰레기 대란인 제주에 정체불명의 생활쓰레기가 대량으로 반출됐다”며 “한국 해군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자국의 환경을 지키기보다는 외국군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캐나다 해군이 에이전트를 통해 도내 쓰레기 처리업체와 계약해서 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며 “우리나라 해군도 외국에 나가면 같은 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한국 해군과 6·25전쟁 참전국인 캐나다 해군은 23∼25일 제주 인근 해역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한다. 애초 함께 훈련하기로 했던 미국 이지스구축함 듀이함은 지난 20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가 장비 이상을 이유로 돌연 훈련 참가를 취소, 당일 오후 6시쯤 출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군부대 사격장서 두개골 발견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군부대 사격장서 두개골 발견

    6·25 전쟁 발발 67주년을 앞두고 전방 지역에서 사람의 두개골이 발견됐다. 이 곳은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곳이다.연합뉴스는 지난 21일 오후 6시쯤 경기 포천 지역의 한 군부대 사격장에서 중장비로 진지를 구축하던 중 두개골 하나가 발견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유골은 최소 20년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해졌다. 유골이 발견된 장소는 6·25 전쟁 당시 군사 작전 지역이었으며, 20년 전에는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이다. 군과 경찰은 이 두개골이 6·25 전쟁 전사자의 유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25 전쟁 와중에 개봉된 영화 ‘낙동강’...여주인공은

    6·25 전쟁 와중에 개봉된 영화 ‘낙동강’...여주인공은

    6·25전쟁 때인 1952년 부산에서 개봉된 영화 ’낙동강’의 스킬컷과 촬영장 모습이 담긴 사진 14장이 공개됐다. 이는 경남도청 공보과에서 제작한 계몽 영화로, 낙동강 강변의 어느 자그마한 농촌이 무대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온 이택균은 그 고장의 여교사이자 애인인 지애와 협력하여 무지한 마을 사람들을 일깨우며 살기 좋은 내 고장을 만들기에 있는 열성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창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50년대의 을숙도와 주변 마을 등이 담겼다. 50분 분량인 낙동강은 1952년 2월 14일 문화극장의 시사회에 이어 같은 달 23일 부민관에서 정식 개봉했다. 전쟁 당시 3년간 부산에서 제작된 극영화 5편 중 하나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항일독립예술가인 먼구름 한형석(1910∼1996) 선생의 장남인 한종수(57) 씨가 부친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했다. 안타깝게도 영화필름 원본의 소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44회 서울보훈대상] 6·25 참전유공자 안수옥

    [제44회 서울보훈대상] 6·25 참전유공자 안수옥

    안수옥(83)씨는 참전용사로서 6·25전쟁의 실상을 바로 알리는 데 큰 노력을 쏟았다. 그것이 국민들의 애국정신을 고양하는 길이라고 생각한 터이다. 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회 관악구지회장을 맡고 있는 안씨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6·25전쟁 바로 알리기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신림중을 비롯해 관내 9개 학교를 찾아 연중 수시로 안보교육을 실시했는가 하면 지난해 7월에는 미래의 장교들이 모여 있는 서울대 학군단에서 호국 강연을 통해 그들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관악구청과 협의해 참전유공자 사망위로금 제도를 신설하고, 명절 및 호국보훈의 달에 회원들에게 위문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앞장섰다.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과 관악산, 낙성대 등 회원뿐 아니라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 청소봉사 등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 [제44회 서울보훈대상] 아픔 딛고 봉사로 이어간 애국…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제44회 서울보훈대상] 아픔 딛고 봉사로 이어간 애국…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내건 슬로건입니다.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우리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자유를 위해 얼마나 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피와 눈물을 흘렸는지 가름해 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이 물려준 이 평화가 깨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호국보훈의 가치를 항상 마음속에 지니고 생활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고, 그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서울보훈대상’이 어느덧 44회를 맞이했습니다. 수많은 분들을 발굴·포상함으로써 국가를 위한 공헌과 희생이 대한민국의 자긍심이 되고 영예가 됨을 널리 알림으로써 호국 보훈의식의 싹을 틔우고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올해 추천된 분들의 면면을 보면, 국가 안위를 위해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거나 가족을 잃는 등 큰 아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앞장서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랑스러운 분들이었습니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소년 가장으로 역경을 딛고 일어나 보훈가족의 복리 증진과 사회공헌 활동, 지역사회 발전에 매진하신 분이 있는가 하면, 전몰 미망인으로 어렵고 각박한 생활 속에서도 투철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애국정신을 고양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신 분, 음지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신 특수임무 유공자로 안보의식 고취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신 분, 6·25전쟁에 직접 참전하고 이후 투철한 국가관으로 안보의식과 나라사랑 정신을 확산시키고 지역사회에 봉사하신 분,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세계 평화를 위해 베트남전에 참전하였고 이후 국가유공자 복지 향상과 나라사랑 정신 확산에 진력하신 분 등 한 분 한 분이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전쟁을 겪었지만 시간이 흘러 전쟁의 기억은 차츰 희미해지고 평화에 대한 낙관적 희망이 점점 깊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자신의 안위보다는 국가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이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예우받아야 마땅한 우리 사회의 영웅이라 할 수 있습니다.숨가쁘게 달려온 대한민국은 새로운 기로에 서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온 국민이 하나 된 모습으로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에게 감사하며 유족들을 따뜻이 보살펴야 할 때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선열들의 호국의지와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아 우리가 향유하는 평화의 향기가 어디서 왔는지를 되새겨 보고, 그 고귀한 정신을 마음에 아로새겨 받들고 키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 땅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수많은 애국선열을 추모하고 국가 유공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박제광 건국대 박물관 학예실장
  • [제44회 서울보훈대상] 전몰군경유족 안상필

    [제44회 서울보훈대상] 전몰군경유족 안상필

    안상필(76)씨는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서울시지부 성북구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보훈사업을 통해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고, 국격을 높이는 데 앞장서 왔다. 2006년부터 서울과 대전의 국립현충원 지킴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립서울현충원의 무연고묘지 헌화 운동도 벌이고 있다. 터키와 태국을 비롯한 유엔 참전국 전사자 유족들을 위한 성금 모금에도 앞장서는 한편 매년 6·25 하루 전날에는 유자녀들을 대상으로 호국영령 추모제를 실시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 의식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연말연시에는 지역의 90세 이상 노인과 불우이웃들을 살피고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과 등·하교생 지킴이 캠페인 등의 봉사활동도 열심이다. 지역 내 공훈선양시설인 심우장과 미아리격전지 등의 보존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08년에는 성북구청장, 2010년에는 서울상이군경회장 표창을 받았다.
  • 세대 갈등 잊은 2000명, 하나되어 통일을 부르다

    세대 갈등 잊은 2000명, 하나되어 통일을 부르다

    호국의 달인 6월 송파 주민 2000여명이 한마음 대합창으로 통일 염원을 퍼뜨렸다.서울 송파구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 ‘통일대합창’ 행사에 미취학 어린이부터 80대 어르신에 새터민·실향민까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분단국가 현실을 알리고 통일 시대에 대비해 주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이번 행사는 6·25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1625명이 함께 부르는 대합창으로 기획됐으나 자치회관 노래교실, 전문 합창단, 종교단체·상인회 합창단, 각급 학교, 주민 동아리 등 신청자가 몰리면서 롯데콘서트홀을 꽉 채우는 규모인 2070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덩치가 커졌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놀이마당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여했던 통일대합창 이후 올해도 열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며 행사가 개최됐다는 후문이다. 지역에 사는 새터민 300여명을 대표하는 주민 7명이 합창단 맨 앞줄에 섰다. 프로그램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내 나라 내 겨레’ 등 통일 관련 노래 6곡을 무대·객석 구분 없이 참석자 모두 합창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구는 지난달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고, 신청자들은 1달가량 연습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 13·20일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200여명이 따로 모여 화음을 맞추는가 하면 지휘자가 평화초교, 한림연예예술고, 구민회관 등 연습 요청이 있는 곳마다 순회하며 합창 연습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이날 합창에 참여한 한 주민은 “합창이 끝나고 무대조명이 밝아진 뒤에도 무대·객석 모두 상기된 표정으로 한동안 자리를 뜰 줄 몰랐다”고 감동을 전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분단 역사가 70년이 돼 가지만 이산가족의 비극, 통일 열망은 현재진행형”이라며 “통일대합창은 자치구 자원에서 통일에 대한 마음의 거리를 서로 좁혀 나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LG하우시스 6·25 참전용사 주택 수리 지원

    LG하우시스 6·25 참전용사 주택 수리 지원

     LG하우시스는 22일 국가보훈처와 함께하는 ‘6.25 참전용사 지원’ 대상자로 국내 1명, 해외 2명 등 총 3명을 선정, 참전용사 자택에 창호와 바닥재, 벽지, 엔지니어드스톤 등 자재를 지원해 주거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3사단 18연대 백골부대 소속으로 참전한 김귀현(87)씨가 선정됐고, 해외에선 미국 참전용사협회의 추천을 받아 육군기술행정병으로 참전한 헨리 테일러(88)씨와 본국정보부 소속으로 참전한 토니 마르티네즈(83)씨가 선정됐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도 국내외에서 참전용사 3명을 선정해 주택 개보수를 지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주국이라면 당연”… 전작권 임기 내 환수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공개된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전작권을 진정한 자주국방의 상징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작권 환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이 명확한 것은 노무현 정부의 정책 기조였던 ‘자주국방’ 강화와 맥이 닿아 있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는 압도적인 국방력을 확보한 뒤 미군이 갖고 있는 전작권을 조기에 환수한다는 입장이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 대응하기 위해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의 조속한 구축을 주문해 왔다. 이는 전작권 전환 조건과도 맞물려 있어서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작권 환수를 자주국방의 요체로 규정하고 가급적 이른 시기에 환수하겠다고 공언했었다. 따라서 문 대통령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우리 군의 전작권은 1950년 6·25전쟁 때 처음으로 유엔군 사령관에게 이양됐다. 이후 1978년 한미연합사가 생기면서 미군인 한미연합사령관이 전작권을 갖게 됐다. 평시작전권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4년에 우리 군에 이양됐다. 이어 2007년 2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2012년 4월 17일부로 우리 군이 환수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시기상조라는 논란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14년 10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양국 간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빼버렸다. 대신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개선되고 한국군의 핵심 군사능력이 갖춰져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 등이 갖춰졌다고 판단될 때 인수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교안, ‘문정인 워싱턴 발언’에 “한·미 동맹 훼손할 수 있는 부적절 발언”

    황교안, ‘문정인 워싱턴 발언’에 “한·미 동맹 훼손할 수 있는 부적절 발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19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에 대해 “한·미 동맹을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황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지금은 이러한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외교·안보에는 실험이 있을 수 없다.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문제이기 때문이다”라며 “치고 빠지기를 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또한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모두 신중하고 책임 있게 언행해야 한다”며 “국가 안위에 한 치의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이 지나면 제67주년 6·25 전쟁일이 된다.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우리 군 16만2천500명, 미군 3만 9700명이 사망·실종되는 등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다”며 “한·미 동맹은 말 그대로 ‘혈맹’”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 문 특보는 지난 16일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에서 공동주최한 세미나 기조연설 및 문답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해 “6·25 전쟁 휴전 전보 쳤다…피난으로 가족들과 생이별”

    송해 “6·25 전쟁 휴전 전보 쳤다…피난으로 가족들과 생이별”

    방송인 송해가 한국 근현대사를 함께한 인생이야기를 풀어냈다. 송해는 6·25 전쟁 휴전 전보를 친 바로 그 주인공이다.송해는 2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출연해 “1953년 7월 전보가 하나 왔다. 무슨 전보인지는 모르고 일단 빨리 쳤다. 암호실에 있는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군사 정보, 기밀이라고 하더라. 내용은 전투를 중단한다는 거였다. 휴전 전보였다. 그걸 손으로 쳤다”고 말했다. 송해는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자랑하고 싶었다. 전보를 쳤는데 다시 고향에 못 갔다. 일주일 훈련받고 전선에 나갔으니 총 쏠 줄도 모르고 아무것도 몰랐는데, 다행히 통신병으로, 육군본부에 있게 돼서 이 자리에 있다”며 소개했다. 황해도 재령 출신인 송해는 피난을 오며 가족들과 생이별을 했다. 그는 “어머니가 ‘이번엔 조심하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지금까지 돌아가지 못했다. 부산에는 가족도 없었다. 그냥 앞사람만 보고 쫓아갔다. 영화 ‘국제시장’은 제가 겪은 실화다.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나중에는 손에 손수건이 세개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송해는 북한을 두 번 방문했다. 그는 “제일 먼저 간 거는 금강산 관광호 1호 뜰 때 동해에서 탔다. 육로로도 비행기로도 못가니까 배를 탔다. 거긴 강원도다. 저는 황해도다. 그때 3일 동안 배에서 못 내렸다”고 운을 뗐다.이어 “배에서 육지로 입국수속을 하는데 보더니 ‘선생님은 기다리시라요’ 하는데 눈에서 총알이 나오는 것 같더라. 기자들 셋하고 나하고 넷만 못 내렸다. 다 관광가면 혼자 있는 거다. 밖에 구두소리만 나도 ‘나 잡으러 오는구나’ 했다. 3일째 되는 날 새벽에 이틀 동안 다른 사람들이 다닌 코스를 두 시간 만에 다 돌았다. 배에서 노래자랑을 하나 했는데 그때 이북 사람들만 탔다. 정주영 선생 일가가 다 탔다. 나와서 노래 1절을 다 부른 사람이 없다. 전부 ‘불효자는 웁니다’ ‘고향의 노래’ 이런 것만 부르니까 우느라고 못하는 거다”고 말했다.두 번째는 전국 노래자랑 MC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그는 “그러고 평양을 갔을 때는 희망을 가졌다. 노래자랑으로 갔으니까. 그게 12년이 됐다”면서 “아버지 어머니 세상을 떠났을 거고 누이가 명이 길면 만날 거라고 생각하고 개량한복을 하나 해갔다. 주지도 못하고 그냥 왔다. 연락이 지금까지 못 닿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로드웨이 인기작, 우린 대구에서 만난다

    브로드웨이 인기작, 우린 대구에서 만난다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9개국이 참가하며 폴란드와 인도 뮤지컬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공식 초청작 9개, 창작지원작 4개, 특별공연 4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 9개로 모두 26개 작품이 95차례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은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어워즈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스팸얼랏’(Spamalot)이다. 어딘가 좀 부족해 보이는 아서왕과 5명의 원탁 기사들이 신성한 신의 계시를 받아 성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담았다. 지난해 DIMF의 흥행을 이끌었던 개막작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의 열기를 그대로 재현해 낼 흥행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폐막작은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폴란드 출신 할리우드 배우 폴라 네그리 일대기를 담은 폴란드 뮤지컬 ‘폴리타’(Polita)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 뮤지컬이라는 점과 세계 최초로 3D 입체 기법을 활용한 작품이어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공식 초청작으로 인도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십이야’(Shakespeare’s 12th night), 러시아 뮤지컬 ‘게임’(Game), 프랑스 뮤지컬 ‘마담 류시올’(Madame Luciole), 대만 뮤지컬 ‘뉴요…커’(New York…er), 중국 뮤지컬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The Gift of the Magi) 등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는 발리우드(Bollywood)식의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도 봄베이(Bombay)와 미국 할리우드(Hollywood)의 합성어인 발리우드는 뮤지컬, 콘서트, 무용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 있는 인도 영화 산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세계적인 거장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희극 ‘십이야’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에서도 그 매력이 듬뿍 묻어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DIMF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인도를 중국에 이은 제2의 공략지로 선정해 한국 뮤지컬 진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등 꾸준한 교류를 이어 간다는 구상이다.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알렉산드르 콜케르의 음악으로 완성된 러시아 뮤지컬 ‘게임’은 극중 인물의 심리 묘사를 열정적인 재즈 음악과 서정적인 러시아 전통 민요에 담아 표현한 작품이다. 장면마다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인 김세정씨가 설립한 프랑스 공연단체 아크로노트 컴퍼니가 제작한 ‘마담 류시올’은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나 시대적인 차별로 인해 억압받았던 어우동의 일생을 뮤지컬에 담아 독특하고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TV 드라마와 뮤지컬의 특징을 결합한 대만의 뮤지컬 ‘뉴요…커’는 모든 게 가능한 ‘꿈의 도시’ 뉴욕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꿈과 용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 헨리’의 대표적인 고전문학 ‘크리스마스 선물’을 뮤지컬로 각색한 중국의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중국 쓰촨성(四川省)을 대표하는 쓰촨인민예술극원의 대표작으로 고전 속에 담긴 사랑에 대한 가치를 뮤지컬만의 매력으로 해석해 깊은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DIMF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장 담그는 날’과 스테디셀러 ‘우리는 친구다’는 국내 공식 초청작으로 참가한다. ‘장 담그는 날’은 한국적 소재인 ‘종갓집’과 ‘장’을 소재로 옛것과 전통을 중시하는 장인 정신과 변화를 꿈꾸는 젊은 혈기가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풀어 나간 작품이다. ‘우리는 친구다’는 요즘 아이들의 실생활을 현실감 있게 다룬 가족극으로 변화무쌍한 무대와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음악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지원작으로는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더 픽션’을 비롯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기억을 지우려는 한 남자의 여정을 새로운 스타일의 뮤지컬로 탄생시킨 ‘기억을 걷다’가 선보인다. 또 한 손을 잃은 탈북 피아니스트와 버림받지 않기 위해 피아노 앞에 앉은 천재 피아니스트의 희망과 꿈을 그린 ‘피아노포르테’,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사건을 계기로 운명적으로 만난 저항시인 이육사와 독립운동가 장진홍의 아름답고 비장했던 삶을 담은 ‘아름다운 슬픈 날’도 창작지원작이다. 특별공연 작품은 대구시가 공동 제작한 ‘투란도트’, ‘비 갠 하늘’, ‘55일’, ‘미션’이다. 누적 공연 100회를 넘어선 ‘투란도트’는 이번에 안무와 배역의 의상을 완전히 교체했으며 무대 연출을 업그레이드했다. ‘비 갠 하늘’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였던 권기옥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제작했으며 ‘55일’은 6·25 전쟁 최후의 보루였던 칠곡 낙동강 전투의 치열했던 55일간의 혈전을, ‘미션’은 실제 마약 중독 회복자들의 삶과 에피소드를 각각 담았다.DIMF의 한 행사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는 국내외 9개 대학이 참여해 열전을 펼친다. 프로 못지않은 실력으로 세계적인 명작과 대학생 특유의 신선한 매력을 겸비한 창작 뮤지컬까지 다양한 작품을 무료로 만날 수 있어 DIMF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막 축하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갈라쇼 형식으로 열린다. 피날레 무대인 ‘제11회 DIMF 어워즈’는 다음달 10일 오후 7시 30분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려 각 부문 수상자를 가린다. 축제 기간 부대행사로 딤프린지, 뮤지컬 스타데이트, 백스테이지 투어, 이벤트, 열린 뮤지컬 특강 등이 있다. 또 참가 작품을 1만원에 볼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가 대구 도심 두 곳에서 열린다. ‘뮤지컬은 비싸다’는 고정관념과는 다르게 영화를 보는 비용으로 뮤지컬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9개 공식초청작, 4개 창작지원작 등 이번 축제에서 선보이는 유료 뮤지컬 모두가 이벤트 대상이다. 작품별로 한 사람이 2장까지 현금으로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DIMF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민우혁을 이번 축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DIMF는 2007년 제1회부터 지난해 제10회까지 10년간 219개 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140만 9000여명에 이르는 누적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각국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하고 한국 창작뮤지컬을 외국에 알렸다. 또 창작뮤지컬 지원 사업,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등으로 뮤지컬 제작 환경을 조성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박정숙 DIMF 총괄운영실장은 “지난해 성공적인 10주년 축제로 호평을 받으며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새롭게 도약하는 올해는 사상 최다 국가 참여로 글로벌 축제 위상에 걸맞은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팔만대장경이 강화에서 왔다고요?

    [역사속 공무원] 팔만대장경이 강화에서 왔다고요?

    지난 10일 해인사에서는 6·25전쟁 당시 팔만대장경을 지키고자 폭격 명령을 거부한 김영환(1920~1954·당시 대령) 제10전투비행단장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김 장군은 1951년 8월 지리산 공비토벌작전 중 ‘무장공비가 주둔한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으며, 1954년 F51기를 몰던 중 실종됐다.가치를 산정할 수 없어 보험조차 가입하지 못하는 이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 제32호로 고려 고종 23년인 1236년부터 16년 동안 연인원 125만명을 동원하여 제작한 인류 공동의 유산이다. 800년이 넘도록 단 한 장의 훼손이나 손실 없이 보존되고 있는 지금의 대장경판은 1232년 초조대장경이 소실되자 당시 고려 인구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연인원 125만 명을 동원하여 불심으로 나라를 지키려는 호국 의지를 담아 한 자 한 자 새겨낸 것이다. 목판 수가 총 8만 1350장이어서 팔만대장경이라고 하는데, 목판 한 장의 평균 무게가 3.5㎏이므로 전체 무게 285t에 달한다. 이는 조선시대 우마차에 실으면 약 400대, 요즘의 5t 트럭에 실으면 57대 분량이다. 그런데 왜 조선 태조는 큰 위험과 비용을 무릅쓰고, 대장경판을 강화도 선원사에서 합천 해인사로 옮겼을까. 최근 주목을 받은 연구 중에는 외침을 피하기 위해 옮겼다는 주장과 조선의 정통성을 알리기 위한 기획성 행사였다는 주장이 있다.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왜구들의 노략질이 심각했는데, 실제로 고려 공민왕 때인 1360년 왜구가 강화도에 침입해 선원사를 비롯한 두 곳의 사찰과 민가를 약탈했으며, 이때 무려 300여명의 승려와 양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운(移運)경로는 강화도 또는 서울 용산을 출발해 만리포, 진도 울돌목, 완도, 거제도를 거쳐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지금의 경북 고령군 개진면 개포에 도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인사 대적광전 외벽에는 ‘대장경 이운벽화’가 있는데, 개포에서 해인사로 이운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조선 개국 이후에도 왜구의 노략질이 계속되긴 했지만, 강화도가 남해안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했을 것이라는 주장인데 그렇게 위험했다면 실록을 보관하는 정족산 사고를 강화도에 두었겠느냐는 것. 팔만대장경의 이동은 조선 조정이 기획한 이벤트란 주장도 있다. 집권 7년차를 맞아 자신감을 얻은 태조가 자신이 불교 신자임을 확실히 하고, 조선이 고려 불교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나라임을 보여 주기 위해 이 같은 대형 행사를 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록에는 태조가 불교 신자임을 보여 주는 대목이 많다. 1392년 12월 4일 조선왕조실록 첫 번째 기사는 임금의 종교를 두고 신하와 논쟁을 벌인 내용이다. 임금이 첨서중추원사(종2품) 정총에게 대장경 발간 인사말을 쓰라고 명하자 정총이 직격탄을 날렸다. “전하께서 어찌 불사에 정성을 쏟으십니까. 청하옵건대, 이제는 믿지 마시옵소서” “이색은 유학의 종사(宗師,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는 스승)인데도 불교를 믿는다. 만약 믿을 것이 못 된다면 이색 같은 학자가 믿겠느냐” “이색이 학식이 높은 학자임에도 비난을 받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색이 불교를 믿어 너보다 못하다는 말인가? 다시는 말도 꺼내지 마라” 이날의 논쟁은 임금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억지로 끝났는데, 이후로도 많은 신하와 격론을 벌였으나 끝내 굽히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팔만대장경은 천하제일의 길지를 찾았다. 그동안 해인사에 있었던 7차례의 대형 화재, 여러 번의 전쟁, 일본에 넘겨주려 했던 임금까지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단 한 장의 손실이나 훼손 없이 지금까지 보존되어 온 것을 보면 그렇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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