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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 외증조부처럼, 어머니 리더십 따라… 육사 266명 소위 임관

    독립운동 외증조부처럼, 어머니 리더십 따라… 육사 266명 소위 임관

    “외증조부님과 외조부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조국을 위한 헌신을 본받고자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그 뜻을 이어받아 이제 야전에서 나라 사랑을 직접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군인이 되겠습니다.” 5일 서울 육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육군사관학교 제76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가 된 신윤혁(왼쪽·23) 소위는 임관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 소위는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이부근 선생의 외증손자다. 이 선생은 1919년 4월 3일 경남 창원 웅동면 마천리에서 벌어진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이 선생은 거사 당일 면사무소 앞에 모인 600여명의 시위 군중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하던 중 동료들과 함께 일제 헌병대에 체포됐다. 이 선생은 부산지방법원 마산지청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신 소위의 외조부도 6·25전쟁 참전 유공자다. 신 소위는 “외증조부와 외조부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걸으며 애국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에서는 여생도인 나호선(오른쪽·22) 소위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나 소위는 생도 생활에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며 인정을 받았다. 나 소위는 “육사에서 리더십학을 전공하면서 많은 리더십에 대해 배웠지만 ‘어머니 같은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평소 제가 존경하는 어머니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서 소위 계급장을 단 신임 육군 장교는 266명이고 이 중 여군은 25명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6·25 직후 생활상 담긴 男혼례복, 독일서 돌아왔다

    6·25 직후 생활상 담긴 男혼례복, 독일서 돌아왔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파견된 가톨릭 수사가 수집한 60년 전 한국 남성 혼례복이 국내로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독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이 소장한 혼례용 단령(團領)을 최근 기증받아 국립민속박물관에 인계했다고 5일 밝혔다. 1960년 전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령은 1959년 경북 칠곡 왜관수도원에 파견된 보나벤투라 슈스터(한국명 주광남) 수사가 모았다. 1984년 독일로 복귀할 때 단령을 가져가 1987년 선교박물관에 기증했다. 슈스터 수사는 1990년 왜관수도원으로 돌아와 수도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단령은 겉감은 비단, 안감은 1960년대 유행한 인조비단(비스코스레이온)으로 제작됐다. 관복용이 아닌 6·25전쟁 이후 민간에서 사용했던 단령이다. 어려운 경제 사정을 겪으면서 개량화된 복식으로, 현재 남아 있는 것이 많지 않아 당시 시대 상황을 알려 줄 수 있는 희귀 자료로 평가된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6년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실태조사에서 단령 두 점을 확인하고, 2018년 국내로 들여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년간 보존 처리를 진행했다. 선교박물관장은 지난해 12월 이 중 한 점을 연구 자료로 한국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독일로 돌아가는 단령은 1909년 수도원의 도미니쿠스 엔스호프(1868∼1939) 신부가 수집한 것이다. 수도원장을 지낸 노르베르트 베버(1870∼1956)가 1925년 조선에 파견됐을 때 만든 무성기록영화 ‘한국의 결혼식’에 신랑의 복식 실물로 나왔다. 선교박물관은 2018년엔 조선시대 보군이 입었던 ‘면피갑’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한반도 운명 스스로 결정”

    “한반도 운명 스스로 결정”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며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제101주년 3·1절 다음날인 지난 2일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린 데 이어 3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 담화를 내놨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을 향해 별도의 메시지 없이 침묵을 지켰다. 청와대가 “2일 관계 부처 장관회의에서 표명한 우려 이외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상황 관리에 들어간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날 분위기는 과거 사관학교 임관식에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한 것과는 달랐다. 지난해 3월 5일 해군사관학교 임관식 축사에서는 “우리가 의지를 갖고 한결같이 평화를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반드시 올 것”이라며 “‘평화경제’의 시대에는 해군에게 많은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땅은 봄동을 키우고, 국민은 희망을 키워 주셨다”는 제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국가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서로 보살피고 계신 대구 시민들 소식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기부, 자원봉사에 발벗고 나선 국민들을 격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보훈처 “이만희 6·25 참전유공자”… 국립묘지 안장 여부 주목

    보훈처 “이만희 6·25 참전유공자”… 국립묘지 안장 여부 주목

    온라인선 “국가유공자 자격 박탈” 시끌코로나19 사태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89) 총회장이 6·25전쟁 참전유공자로 확인되면서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가보훈처는 4일 “이 총회장이 6·25전쟁 기간인 1952년 5월부터 1953년 4월까지 참전한 것이 확인됐다”며 “2015년 1월 12일 참전유공자로 등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터넷 공간에서 이 총회장이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유공자증서가 퍼지면서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공자증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승춘 전 보훈처장의 이름이 찍혀 있다. 보훈처는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공개법을 이유로 국가유공자 등록 여부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보훈처는 “이 총회장이 유선으로 개인 정보 제공에 동의함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진위 여부는 일단락됐지만 그의 국가유공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청원 게시글에 이날 현재 약 4만명이 동의했다. 이 총회장은 현재까지는 국가유공자로 국립묘지(호국원) 안장 대상이다. 국가유공자법에 따라 실제 안장은 본인 사망 후 유족이 신청하면 안장 심사를 거친다. 심사에서 범죄나 법률 위반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나오면 안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공자 등록 당시에는 이 총회장의 법령 위반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립묘지 안장에 대한 문제는 범죄의 유무죄가 확정돼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여정 “저능한 겁먹은 개” 독설 후…文 “안보·평화 의지 다진다”

    김여정 “저능한 겁먹은 개” 독설 후…文 “안보·평화 의지 다진다”

    文 “한반도 운명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올해는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면서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3일 밤 담화를 통해 자신들의 최근 방사포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 청와대를 향해 “저능”, “바보”, “겁먹은 개”라고 대남 비방을 퍼부은 뒤 나온 반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1950년 6·25 전쟁 발발로 인한 민족의 상흔을 기억하고,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 및 6·15 공동선언으로 물꼬를 튼 남북 대화 및 한반도 평화의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한국을 방문한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지는 등 탄력이 붙는 듯했던 남북 관계는 비핵화 협상을 두고 북미 관계가 매끄럽게 풀리지 못하면서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김 제1부부장의 한밤 중 독설에도 안보와 평화를 동시에 지키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차질 없는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여정, 한밤 중 “겁 먹은 개가 더 짖어, 완벽한 바보” 독설했지만… 김 제1부부장은 전날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지난 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2발의 방사포를 발사한 데 대해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은 자위적 행동”이라면서 청와대의 유감 표명을 “미안한 비유이지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김 제1부부장은 이어 한국의 한미군사훈련 등을 언급하며 “적반하장의 극치”라면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하는 짓거리 하나 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울까”라고 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2018년 2월 김 위원장의 특사로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는 등 남북 정상회담의 견인차 역할을 해 주목을 받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오른팔이기도 한 그는 선전선동부에서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권력의 정점인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부부장은 또 “강도적이고 억지 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은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라면서 남한이 동족보다 동맹을 더 중히 여긴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은 북한이 강조하는 ‘우리 민족끼리’ 주장에 대한 나름의 대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文 “철통같은 안보로 평화 지켜내야…새로운 위협에 당당히 맞서야”다만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철통같은 안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면서 “철통같은 안보로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는 데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에는 강한 힘이 필요하다”며 올해 역대 최초로 국방예산 50조원 시대를 열었고 방위력 개선비에 16조 7000여억원을 투입했으며 글로벌호크 도입 등 감시 정찰 자산을 늘리고 있는 점 등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면서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과학전, 정보전, 항공전 같은 미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인 항공기나 드론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도 당당히 맞서야 한다”면서 “전쟁의 승패와 억지력 모두 공군의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文 “병영도 사람이 먼저…군 의료지원 체계 획기적으로 개선”문 대통령은 이날 병영문화 개선과 복무여건 개선도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병영도 ‘사람이 먼저’”라면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군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고 자가격리자가 늘면서 휴가가 통제되는 상황을 감안한 듯 “군 의료지원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장병들의 삶 하나하나를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졸업 및 임관식에 앞서 ‘영원한 빛’ 추모비를 찾아 헌화했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영공수호를 위해 전사·순직한 공중 근무자 391명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공군 창군의 주역인 최용덕 장군의 손녀, 6·25 전쟁 때 공군 최초 100회 출격을 한 김두만 장군의 아들, 부자가 대를 이어 목숨을 바친 고(故) 박명렬 소령과 고 박인철 대위의 유족이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 생도들에 코사지 마련… 생도들, 매일 발열 증상 확인 코로나19로 학부모 없이 임관식 생중계 한편 이번에 졸업한 공군사관생도는 158명이며, 외국군 수탁생 4명을 제외한 생도들은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도 학부모들을 초청하지 않은 채 열렸다. 대신 KTV 국민방송 등의 생중계를 통해 가족들이 생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생도들의 가족을 대신해 코사지를 마련했고, 대표 생도들에게 수여할 꽃다발을 준비했다. 한편 공군사관학교 측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방역책임관을 임명해 종합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생도들을 대상으로 매일 2차례씩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보훈처 “이만희, 6·25 참전 유공자 맞다”…국립묘지 안장은?

    보훈처 “이만희, 6·25 참전 유공자 맞다”…국립묘지 안장은?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소문에 국가보훈처가 사실로 확인했다.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여부는 최근 인터넷 상에 박근혜 정부 당시 발급된 것으로 보이는 국가유공자 증서 사진이 퍼지면서 관심사가 됐다. 보훈처는 4일 이만희 총회장이 6·25 참전 유공자가 맞다고 밝혔다. “이만희, 1952년 5월~1953년 4월 6·25 참전” 보훈처에 따르면 이만희 총회장은 6·25 전쟁 기간 중인 1952년 5월부터 1953년 4월까지 참전했다. 이에 따라 2015년 1월 12일 참전유공자로 등록 결정됐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최근 인터넷에 떠돈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증서에도 발급 날짜가 ‘2015년 1월 12일’로 되어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승춘 전 보훈처장의 이름이 찍혀 있다. 개인의 국가유공자 여부는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공개법에 따라 본인 동의 없이 보훈처가 공개 또는 확인해 줄 수 없다. 이에 보훈처는 “오늘 이만희 총회장이 개인정보 제공에 유선상(전화 통화)으로 동의함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호국원 안장 대상…범죄·품위손상 등에 따라 자격 박탈 가능 인터넷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책임에다가 사이비 논란이 있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 국가유공자라면 사망 후 국립묘지에 묻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판에서는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청원이 올라왔는데 현재 4만명 가까이 동의를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6·25 참전 유공자로 무공훈장을 받았으면 현충원에 안장될 자격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만희 총회장은 무공훈장을 받은 기록이 없어 호국원 안장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규정상 자격이 있다고 해도 실제 안장 여부는 심사를 거쳐야 한다. 심사에서 범죄 사실과 법률 위반 등의 기록이 나오면 안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만희 총회장은 유공자 등록 당시 법령 위반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고 보훈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훈처는 유공자 등록 심의 때에도 이런 기록이 있는지 살펴본다. 보통 유공자가 사망하면 유족이 안장 신청을 하고, 보훈처는 24시간 안에 범죄 사실 여부 등 신원 조회를 한다. 범죄 기록이 없으면 유족에게 곧바로 안장 가능 통보를 하지만, 죄명이 나올 경우 안장을 보류하고 매월 열리는 안장심의위원회에 올려 심의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제79조)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금고형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거나 형법,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등을 위반해 금고 1년 이상의 실형을 확정받는 경우 국가유공자 자격의 박탈이 가능하다. 상습적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품위 손상을 한 사람도 국가유공자 지위를 잃을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가보훈처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6·25 참전유공자 맞다”

    국가보훈처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6·25 참전유공자 맞다”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6·25 참전 유공자로 확인됐다. 국가보훈처는 4일 “이 총회장이 6·25 전쟁 기간인 1952년 5월부터 1953년 4월까지 참전한 것이 확인됐다”며 “2015년 1월 12일 참전유공자로 등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온라인 상에서는 이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등록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이 총회장의 이름이 적힌 국가유공자증서가 온라인 상에 화제가 되면서 유공자증서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보훈처는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국가유공자 등록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아 왔다. 보훈처는 “이날 이 총회장이 개인 정보제공에 동의함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각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책임론으로 이 총회장에 대한 국가유공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자유공자 자격 취소에 대한 문제는 판결문으로 유·무죄가 가려져야 하기 때문에 현재는 이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속보] 국가보훈처 “이만희, 6·25 참전 국가유공자 맞다”

    [속보] 국가보훈처 “이만희, 6·25 참전 국가유공자 맞다”

    국가보훈처가 이만희 총회장이 국가유공자가 맞다고 확인했다. 보훈처는 4일 “최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등록에 관한 질의가 많았다”면서 “이만희 총회장은 6·25 참전 국가유공자가 맞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만희 총회장은 6·25 전쟁 기간인 1952년 5월부터 1953년 4월까지 참전한 것이 확인돼 2015년 1월 12일 참전 유공자로 등록됐다. 원래 개인의 국가유공자 등록 여부는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공개법에 따라 개인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지만, 보훈처는 이만희 총회장이 유선으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터넷 상에는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증서’ 사진이 퍼지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구, 울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봄’ 찾을 겁니다

    대구, 울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봄’ 찾을 겁니다

    저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나온 지 15일이 됐네요. 오늘(3일)도 저는 여느 때처럼 일어나 마스크를 쓰고 출근했습니다. 오늘 대구에서 50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벌써 확진환자가 3600명이나 됐네요. 확진환자가 급증하자 매일 저의 건강을 묻는 전화가 옵니다. 서울 본사 부장도, 출가한 딸도 전화의 마지막 말은 ‘몸조심하라’입니다. 마치 대구가 한두 달 전 중국 우한같이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고, 식당과 상점들도 곳곳에 임시휴업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고 문을 닫았습니다. 우체국 등 마스크를 파는 곳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이 정도면 6·25전쟁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일부이지만 ‘보수 꼴통’이니 하는 대구를 비하하는 글도 올라오네요. 어떤 분은 단체장을 잘못 뽑아서 이렇게 됐다고도 합니다. 또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했지만 ‘대구 봉쇄’라는 말도 정치권에서 나왔네요. 하지만 대구는 전혀 동요하지 않습니다. 대구는 보수이지만 꼴통은 아니니까요. 4·19혁명의 발단이 된 2·28민주운동이 일어난 곳이 대구이고, 박정희 정권 때 당연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 공화당 국회의원 후보들을 무더기로 낙선시킨 곳도 대구니까요. 단체장을 잘못 뽑았는지는 몰라도 단체장 때문에 코로나19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단체장을 잘 뽑았는지, 잘못 뽑았는지는 다음 선거 때 대구시민이 판단할 몫입니다. 대구 봉쇄는 안 해도 됩니다. 다른 곳에서 대구 사람 오는 것을 막지 않아도 대구는 스스로 봉쇄를 하고 있으니까요. 집사람은 만삭인 딸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 가는 가방을 몇 차례나 챙겼다가 포기했습니다. 일부의 비판적인 시각과 달리 대구를 응원하는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은 물론이고 기업, 기관단체, 지자체 등에서 온정이 밀려들고 있습니다.고맙습니다. 대구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격려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울지도 않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대구는 지나가기만을 기다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봄이 오면 대구는 아마 코로나19를 이겨 냈겠지요. 그러면 대구를 걱정하신 분, 격려하신 분, 비난하신 분 모두 대구에 오십시오. 대구에서 ‘제주 올레길’보다 스토리가 많은 ‘김광석길’과 ‘근대골목’을 걸어 보십시오.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정도 느끼면서요. 완전히 소독하고 깨끗이 청소한 뒤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에서 쓰는 편지

    대구에서 쓰는 편지

    저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나온 지 15일이 됐네요. 오늘(3일)도 저는 정상적으로 일어나 마스크를 쓰고 출근했습니다. 오늘 대구에서 50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벌써 확진환자가 3600명이나 됐네요. 확진환자가 급증하자 매일 저의 건강을 문의하는 전화가 옵니다. 서울 본사 부장도, 출가한 딸도 전화의 마지막 말은 ‘몸조심하라’입니다. 마치 대구가 한두 달 전 중국 우한같이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고, 식당과 상점들도 곳곳에 임시휴업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고 문을 닫았습니다. 우체국과 같은 마스크를 파는 곳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이 정도면 6·25전쟁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일부이지만 ‘보수 골통’이니 하는 대구를 비하하는 글도 올라오네요. 어떤 분은 단체장을 잘못 뽑아서 이렇게 됐다고 하네요. 또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했지만 ‘대구 봉쇄라’는 말도 정치권에서 나왔네요. 하지만 대구는 전혀 동요하지 않습니다. 대구는 보수이지만 골통은 아니니까요. 4·19혁명의 발단이 된 2·28민주운동이 일어난 곳이 대구이고, 박정희 정권 때 당연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 공화당 국회의원 후보들을 무더기로 낙선시킨 곳도 대구니까요. 단체장을 잘못 뽑았는지는 몰라도 단체장 때문에 코로나19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단체장을 잘 뽑았는지, 잘못 뽑았는지는 다음 선거 때 판단할 대구시민의 몫입니다. 대구 봉쇄는 안 해도 됩니다. 다른 곳에서 대구 사람 오는 것을 막지 않아도 대구는 스스로 봉쇄를 하고 있으니까요. 집사람은 만삭인 딸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 가는 가방을 몇 차례나 챙겼다가 포기했습니다. 일부의 비판적인 시각과 달리 대구를 응원하는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은 물론이고 기업, 기관단체, 지자체 등에서 온정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대구는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울지도 않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대구는 지나가기만을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이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봄이 오면 대구는 아마 코로나19를 이겨 냈겠지요. 그러면 대구를 걱정하신 분, 격려하신 분, 비난하신 분 모두 대구에 오십시오. 대구에서 ‘제주 올레길’보다 스토리가 많은 ‘김광석길’과 ‘근대골목’을 걸어 보십시오.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정도 느끼면서요. 완전히 소독하고 깨끗이 청소한 뒤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에서 쓴 편지

    저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나온 지 15일이 됐네요. 오늘(3일)도 저는 정상적으로 일어나 마스크를 쓰고 출근했습니다. 오늘 대구에서 50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벌써 확진환자가 3600명이나 됐네요. 확진환자가 급증하자 매일 저의 건강을 문의하는 전화가 옵니다. 서울 본사 부장도, 출가한 딸도 전화의 마지막 말은 ‘몸조심하라’입니다. 마치 대구가 한두 달 전 중국 우한같이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고, 식당과 상점들도 곳곳에 임시휴업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고 문을 닫았습니다. 우체국과 같은 마스크를 파는 곳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이 정도면 6·25전쟁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일부이지만 ‘보수 골통’이니 하는 대구를 비하하는 글도 올라오네요. 어떤 분은 단체장을 잘못 뽑아서 이렇게 됐다고 하네요. 또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했지만 ‘대구 봉쇄라’는 말도 정치권에서 나왔네요. 하지만 대구는 전혀 동요하지 않습니다. 대구는 보수이지만 골통은 아니니까요. 4·19혁명의 발단이 된 2·28민주운동이 일어난 곳이 대구이고, 박정희 정권 때 당연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 공화당 국회의원 후보들을 무더기로 낙선시킨 곳도 대구니까요. 단체장을 잘못 뽑았는지는 몰라도 단체장 때문에 코로나19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단체장을 잘 뽑았는지, 잘못 뽑았는지는 다음 선거 때 판단할 대구시민의 몫입니다. 대구 봉쇄는 안 해도 됩니다. 다른 곳에서 대구 사람 오는 것을 막지 않아도 대구는 스스로 봉쇄를 하고 있으니까요. 집사람은 만삭인 딸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 가는 가방을 몇 차례나 챙겼다가 포기했습니다. 일부의 비판적인 시각과 달리 대구를 응원하는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은 물론이고 기업, 기관단체, 지자체 등에서 온정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대구는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울지도 않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대구는 지나가기만을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이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봄이 오면 대구는 아마 코로나19를 이겨 냈겠지요. 그러면 대구를 걱정하신 분, 격려하신 분, 비난하신 분 모두 대구에 오십시오. 대구에서 ‘제주 올레길’보다 스토리가 많은 ‘김광석길’과 ‘근대골목’을 걸어 보십시오.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정도 느끼면서요. 완전히 소독하고 깨끗이 청소한 뒤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임관식 앞당겨 ‘대구행’…신임 간호장교 “목숨 바칠 각오”

    임관식 앞당겨 ‘대구행’…신임 간호장교 “목숨 바칠 각오”

    간호장교 75명 졸업과 동시에 대구로 출발임관식 6일 앞당겨…코로나19 대응 임무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3일 졸업과 임관식을 마친 뒤 곧바로 대구로 출발했다. 이들은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는 국군대구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지원을 할 예정이다. 당초 9일로 예정됐던 임관식도 1주일 가까이 앞당겨졌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정경두 장관 주관으로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제60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60기 간호장교는 2016년 입학해 4년간 간호사관생도로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신임 장교는 총 75명으로 육군 69명, 공군 3명, 해군 3명이다. 남성은 7명이다. 정 장관은 축사를 통해 “선배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군대구병원에서 첫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함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은 국민에게 깊은 감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 국민과 장병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굳은 결의로 임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아울러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간호장교로 활약했던 1257명의 선배 전우들은 열악한 상황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라고도 강조했다. 6·25 참전용사의 후손인 이혜민(육군 간호) 소위는 “전쟁 중 다친 전우를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한 할아버지를 본받아 군 의무 요원으로서 우리 국민과 군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은(육군 간호) 소위는 국가유공자의 후손이며, 최지민(육군 간호) 소위와 송시은(육군 간호) 소위는 6·25 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이다. 쌍둥이인 신나은(육군 간호) 소위와 신나미(육군 간호) 소위도 이날 나란히 임관했다. 두 자매의 부친은 육군 예비역 소령이다. 신나미 소위는 “이제는 각자의 임무를 위해 멀리 떨어지지만, 항상 한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하기로 언니와 약속했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공군 중위인 오빠에 이어 임관한 김슬기(육군 간호) 소위는 “국군장병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나보다 환자를 보살피는 간호장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임관식에서 신나은 소위가 대통령상을 김서랑(육군 간호) 소위가 국무총리상, 이진주(공군 간호)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임관식 행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군내 유입 차단을 위해 가족과 외부 인사 초청 없이 교내 행사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은 국방홍보원 유튜브 생중계 등으로 행사를 지켜봤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임 간호장교들은 국가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간호장교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대구로 이동한다”며 “국군의료지원단의 일원으로 코로나19 대응 임무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신임 간호장교들을 만나 “임관식을 앞당기고 보수교육도 생략한 가운데 곧바로 현장에 달려간다고 들었다.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임관하자마자 보내게 돼 한편으론 안쓰럽고, 사회 첫발을 내딛는 데 힘든 일을 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며 “(국민을 위한) 방패 역할을 해주시고 하루 속히 군으로 복귀하기를 빌겠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n&Out] 오늘을 만든 선택/박삼득 국가보훈처장

    [In&Out] 오늘을 만든 선택/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선택(選擇). ‘여럿 가운데서 필요한 것을 골라 뽑다’는 뜻이다. 선택에는 자기 자신의 사고는 물론 주변 환경과 사회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먹는 것 하나에서부터 학업, 직장 등에 이르기까지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뀔 수도 있다. 그러므로 ‘오늘의 나는 지난날의 선택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지난 수십년의 시간 동안 많은 고민과 선택을 하며 때로는 만족을, 때로는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보훈’(報勳)이 국민통합의 기제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하는 자리에 있다. 보훈처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요즘 ‘우리 선열들의 삶과 선택’이 자주 떠오른다. 선열들 역시 수많은 선택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가 하는 선택과는 그 무게감 자체가 달랐다. 각자의 삶에 더해 식민지배와 전쟁, 독재라는 나라의 명운(命運)이 걸린 순간에서의 선택이었다. 선열들은 주저 없이 ‘나라를 되찾고, 지키고, 바로 세우는’ 선택을 했다. 불의에 굴하거나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조국의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향한 희망의 역사 그 편에 선 것이다. 도도히 밀려드는 운명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 것이었다. 올해는 봉오동·청산리전투 전승 100주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다. 일제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무장투쟁으로 행동했으며, 수많은 항일 독립투쟁 끝에 겨레의 염원을 실현시켰다. 우리의 역사를 되찾기 위한 선조들의 불굴의 의지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포화가 빗발치는 참혹한 전쟁터에서는 스스로의 안전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뜨거운 용기가 대한민국을 지켜 냈다. 부정과 독재로 얼룩진 1960년 대구, 대전, 마산에 이어 전국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1980년에는 뜨거운 함성이 광주를 메웠다. 거리로 뛰쳐나온 정의로움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웠다. 이 같은 불굴의 의지와 뜨거운 용기, 정의로움이라는 선택으로 만들어진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우리는 세계가 놀라워하는 기적의 경제성장을 이뤄 낼 수 있었다. 국가보훈처는 우리의 현대사를 대표하는 이 10주기 기념일을 학생과 청년 등 미래세대를 비롯한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 대구를 비롯해 전국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60년 전 대한민국 민주화의 불꽃을 피우기 위해 뜨겁게 타올랐던 대구 2·28민주운동 정신으로 우리는 이 위기를 지혜롭게 이겨 낼 수 있다. 독립·호국·민주의 10주기가 집약된 2020년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국가유공자의 선택에 대해 이제 우리가 당면한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희망의 미래 대한민국으로 화답할 때다.
  • 69년만에 6·25 전쟁 전사로 인정된 박 소위…“전시상황 특수성 고려”

    69년만에 6·25 전쟁 전사로 인정된 박 소위…“전시상황 특수성 고려”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으로 사망한 박모 소위가 69년만에 전사(戰死)로 인정됐다. 국방부는 28일 제20-3차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고 6·25 전쟁 중 입은 부상으로 사망한 박 소위를 전사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소위는 강릉농고에 배속된 장교로 재직하다 육군 보충장교령에 의해 소위로 소집됐다. 제8사단 16연대 작전참모 보좌관으로 1950년 9월 영천 전투에 참전했다. 영천 전투 수행 중 흉부에 포탄 파편상을 입은 박 소위는 경남 동래의 59육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1951년 1월 27일 소집해제 된 후 양산 통도사에서 치료를 받다 1951년 4월 15일 사망했다. 지난해 9월 9일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박 소위가 6·25 전쟁에 참전해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사실이 인정됨에 따라 ‘진상규명’으로 결정하고 국방부에 ‘전사’로 심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방부는 박 소위가 소집해제 명령 후 사망한 기록이 있어 관련 부서와 진상규명위에 명령의 실효성과 법적 해석에 대해 재차 문의했고 그 결과 “명령의 실효성에 관해 확인이 불가하거나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라는 회신을 받았다. 하지만 국방부는 6·25 전쟁 중이라는 전시 상황의 특수성과 부상자에 대한 소집해제 명령의 적법성, 고령인 박 소위의 부인 등 유가족 권리 구제를 위한 차원에서 ‘전사’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6·25 전쟁 70주년을 맞이해 전쟁 중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으나 국가적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유사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심재철, ‘총선 연기론’에 “6·25전쟁 때도 선거 치러졌다”

    심재철, ‘총선 연기론’에 “6·25전쟁 때도 선거 치러졌다”

    박능후 장관엔 “사퇴하리라 믿는다” 압박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총선 연기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심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에서 나오는 ‘총선 연기론’에 대해 “전혀 그럴 일 없다. 6·25 전쟁 때도 선거는 치러졌다”고 밝혔다. 반면 민생당은 이날 출범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15 총선 승리를 다짐하면서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총선 연기를 주장했다. 유성엽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각종 정치집회를 금지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당장 실시해야 한다”며 “중국 입국금지 조치를 조속히 확대하고, 3월까지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면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당연히 사퇴해야 할 사람이다. 사퇴하리라 믿는다”라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박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코로나19 사태 원인과 관련해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을 지목해 논란이 일었다. 심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도 “정부와 민주당에서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는 망언이 쏟아지고 있다. 그 뻔뻔함은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운 목불인견”이라며 “검역과 방역을 소홀히 해서 감염병을 창궐시킨 장관이 자화자찬도 모자라 국민 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박 장관은 거짓말도 했다. 대한감염학회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라며 “그러나 감염학회는 이미 후베이성 제한만으로 부족하다, 위험지역에서 오는 입국자의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무능하고 거짓말까지 한 박 장관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한미 연합훈련 축소가 아니라 연기가 옳다

    한국과 미국이 3월의 연합훈련을 축소한다는 발표를 어제 하려다 늦췄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회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에 훈련 규모를 축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6일 오후 5시 현재 한국군은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9570명이 격리 상태다. 주한미군도 대구에 거주하는 군 가족 1명에 이어 어제는 경북 칠곡 미군기지에 근무하는 미 병사가 양성으로 진단되는 등 비상이 걸린 시점에서 훈련의 연기가 아닌 축소라면 대단히 아쉽다. 3월 한미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이어서 많은 병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최소한의 양국 군이 참가한다고 해도 지휘소에서 머리를 맞대고 몇날 며칠을 훈련하는 것은 지금의 코로나19 확산 추세 속에서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양국은 훈련의 축소·연기·취소 등 모든 방안을 놓고 검토해 왔다. 하지만 축소하더라도 훈련은 해야 한다는 미국 요구가 우세했다고 한다. 2018년 한반도 해빙과 더불어 한미 훈련이 연기·축소되면서 대비태세의 약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대북한 전력의 압도적 우위를 감안하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북한은 2018년부터 핵·미사일 발사를 2년째 동결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실무회담에서도 성과를 못 내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11월 미 대통령 선거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북미가 대화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때 한미가 군사훈련을 하면 북미는 물론 남북 관계마저 되돌릴 수 없는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가 코로나 사태 이후 대북 물품지원에 대한 제재 면제를 두 번째 승인했다. 국내 상황이 급박하다 보니 정부가 대북 지원을 꺼낼 입장은 아니지만 위기를 넘기면 남북 공동방역과 개별관광을 제안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외에도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6·25 전쟁 70주년 등 빅 이벤트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지금의 아슬아슬한 상태를 깨는 한미 훈련은 축소가 아니라 연기해 대화 동력을 유지함이 옳다.
  • [씨줄날줄] 신천지(新天地)/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천지(新天地)/박홍환 논설위원

    도화유수묘연거(桃花流水杳然去)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시선(詩仙)으로 불리는 당나라 시인 이백의 ‘산중문답’ 중 한 구절이다. “복숭아꽃이 묘연히 흘러가니 이곳이야말로 사람들 없는 또 다른 천지 아닌가” 깊은 번뇌로 고민하는 인간 세상, 즉 천지와는 달리 골짝 물에 복숭아꽃이 흘러 내려가는 깊은 산중의 모습을 새로운 천지, 즉 다른 세상, 다시 말해 유토피아로 표현했다. 이 구절에 앞서 이백은 “왜 이 산속에 사느냐 물으면, 미소만 지을 뿐 대답하지 않아도 마음은 한가롭구나”(問余何意栖碧山, 笑而不答心自閑·문여하의서벽산, 소이부답심자한)라며 또 다른 천지를 꺼내들겠다는 운을 뗐다. 천지는 하늘과 땅을 아우르는 말로 세상, 세계 등과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천자문의 맨 첫부분에 등장하는 한자가 하늘 천(天), 땅 지(地)라는 점에서 한자를 사용하는 동아시아 민족들에게는 유독 친밀한 단어이기도 하다. 한자어가 일상적이었던 과거에는 우주에 대한 기본 개념으로 천지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도 한다. 경천동지(驚天動地)처럼 하늘과 땅을 하나의 연결된 세상으로 이해한 것이다. 하늘과 땅을 보며(天文地理·천문지리) 우주의 이치를 깨우치려고도 했다. 많은 사람이 지금 이 시점(세·世), 공동체(계·界) 속에서의 삶이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그래서 이백처럼 신세계와 신천지를 꿈꾸지만 모두가 무지갯빛일 수는 없다.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1932년)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상실된 미래 과학문명의 신세계를 신랄하게 풍자했다. 일제강점기 일부 혁신 기자들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종합잡지 ‘신천지’(1921~1923년)를 발간하지만, 통권 9호만 내고 강제폐간됐다. 창간인 중 한 명인 백대진은 익명으로 쓴 발간사에서 “지금 우리의 눈앞에는 신시대의 기원이 획정되려 하고, 신천지의 페이지가 전개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제 패망 후 해방된 조국 사람들도 신천지를 고대했다. 서울신문이 1946년 1월 종합잡지 ‘신천지’를 창간한 배경이기도 했다. ‘신천지’는 발행부수가 당시 잡지계 최고인 3만부를 넘었다고 한다. 1954년 9월 통권 68호까지 발간됐다. 6·25전쟁의 혼란기에도 잡지 발행을 계속했다는 얘기다. 최근 몇 년간 기독교계 논쟁의 대상이었던 신천지 교회가 세상의 전면에 드러났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대량 전염 때문이다. 코로나19의 공포로 뒤덮인 세상을 꿈꾸지 않았다면 신천지 교회는 그 퇴치와 방역을 위해 보건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신천지는 그 뒤에 설파해도 늦지 않다. stinger@seoul.co.kr
  • “한국인 필수인력만 지원”… 勞勞갈등 부추겨 분담금 압박하는 美

    “한국인 필수인력만 지원”… 勞勞갈등 부추겨 분담금 압박하는 美

    오늘부터 설명회… 노조 “모두가 필수직” 주한미군, 가족에 일부 서비스 중단 알려 에이브럼스 사령관 “군작전에도 부정적”미국 국방부가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목전에 두고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의 강제 무급휴직을 거론하며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미 국방부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 하루 전인 23일(현지시간) 배포한 회담 관련 설명자료에서 “한국 정부가 한국 국방에 헌신하는 미군 지원을 실질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이 자금은 오는 3월 31일 소진된다”며 “포괄적인 새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4월 1일부로 한국인 노동자 대부분의 무급휴직과 상당수 건설 및 병참 활동 중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SMA가 체결되지 않으면 무급휴직이 불가피하다며 한국인 노동자를 볼모로 압박 전략을 펴왔다. 미 국방부가 무급휴직을 재차 거론한 것은 막바지에 이른 SMA 협상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이번 회담에서 무급휴직이 시행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한국인 노동자 중 무급휴직이 적용되지 않는 필수직 인력을 추려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주한미군의 한국인 노동자 9000여명 중 3000여명 정도가 필수직 인력으로 분류된다. 미 국방부는 “중요한 주한미군 병참활동 비용분담 계약과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인 노동자의 봉급에 필요한 자금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필수직 직원 수를 정확히 파악해 25일부터 이틀 동안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구체적인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군 부대는 모든 인력을 필수직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모든 노동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주한미군은 이날 미군 장병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향후 한국인 노동자가 감소한다면 부대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질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군사작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장관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주한미군전우회(KDVA) 임원진과 간담회를 하고 워싱턴DC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 용사를 찾아 위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코로나 일구, 코로나 십구

    [이경우의 언파만파] 코로나 일구, 코로나 십구

    ‘1, 2, 3, 4…10’은 항상 “일, 이, 삼, 사…십”으로 읽지 않는다. 시간을 가리킬 때는 뜻을 가지고 읽는 방식을 택한다. ‘1시 10분’은 언제 어디서든 “한 시 십 분”이라고 읽는다. 누군가 “일 시 십 분”이라고 말하면 생뚱맞아 보이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으로 짐작한다. ‘한 시’라고 적는 건 흔하지만, 뒤에 ‘분’까지 올 때는 아라비아숫자로 적는 게 원칙처럼 작용한다. 오랜 관습이어서 말은 “한 시 십 분”이라고 해도 표기는 ‘1시 10분’처럼 하는 게 일반적인 방식이 됐다. 이렇게 적어야 익숙하고 전달력도 높아진다는 걸 서로 안다. 그렇지만 말과 글이 달라 조금씩 불편을 겪기도 한다. 거의 매일같이 경험하면서도 크게 느끼지 못하고 두루뭉술 넘어갈 뿐이다. 그러다 신경이 곤두서게 되면 시비가 생긴다. “20살이라고 적어도 되는 거야?” ‘20살’이라는 표기가 좀 부자연스러운 것 아니냐는 질문이다. 무엇이 반드시 옳다고 답하기 어려워 속 시원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이십 세]라고 말하니 ‘20세’라고 적는 건 거부감이 없는데, [스무 살]이라고 말하고 ‘20살’이라고 적는 건 어색해 보인다”는 말로 마무리되곤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20살’이라는 표기는 수없이 많다. 그리고 ‘1시’를 [한 시]라고 하듯이 [스무 살]이라고 읽는다. ‘스무 살’ 대신 ‘20살이나 20세’라고 적는 데는 시각적 이유도 있다. ‘20’은 일반 문자와 달리 하나의 기호처럼 간결하고 더 강한 전달력을 가져오기도 한다. ‘비타민C’의 ‘C’같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의미를 실어 나른다. ‘퍼센트’보다 ‘%’, ‘센티미터’보다 ‘㎝’가 그러하듯이. 그러면서 영역을 더욱 넓혀 간다. ‘첫 번째’는 ‘1번째’, ‘두 차례’는 ‘2차례’, ‘세 가지’는 ‘3가지’가 된다. 무리한 듯싶은 ‘1달’, ‘2달’ 같은 형태도 나타난다. 누구는 [일달]과 [이달]로 읽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다 로마자로 이어지면 상황은 조금 더 어려워진다. 소총 ‘M16’을 한글로 옮기면 ‘엠십육’이고, ‘M1’은 ‘엠원’이 된다. 특별히 정해진 규칙은 없고, 10 이상은 우리말로, 10 미만은 영어로 읽는 경향이 있다. 전투기 ‘F16’도 ‘에프십육’, ‘F5’는 ‘에프파이브’라고 발음한다. 한데 ‘5G’는 [파이브지]라고도 하지만, [오지]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코로나19’는 [코로나 일구]라고 읽는다. 명칭을 만든 정부가 정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5·18’ ‘6·25’를 읽는 방식과 같은 것이다. 숫자가 결합한 용어가 나올 때는 발음 정보를 알려 주는 것도 필요하고 중요한 문제다.
  • 한미 국방장관 회담 오는 24일 개최…사드·방위비 등 현안 논의할 듯

    한미 국방장관 회담 오는 24일 개최…사드·방위비 등 현안 논의할 듯

    미국이 경북 성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를 이동배치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오는 24일(현지시간) 개최된다. 국방부는 18일 “정경두 장관은 오는 24일 워싱턴 DC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다”며 “양국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이후 3개월 만이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현재 한미 간 얽혀 있는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성주 사드 발사대를 이동배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고, 또 관련 예산안에 성주 기지 공사비용을 한국이 분담할 수 있다고 적시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에 대해 언급이 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장관 회담에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현재 미측으로부터 사드 발사대 이동배치에 대한 계획은 듣지 못했으며, 공사비 또한 소파(주한미군지위협정)의 틀 내에서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다음달 초 예정된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군 당국은 다음달 초부터 중순까지 연합 지휘소연습(CPX)를 계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태껏 국방장관 회담에서 연합훈련의 유예 내지 중단 발표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발표가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 방침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것”이라며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오갈지 예상해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퍼 장관은 정 장관에게 한국의 방위비 인상폭을 늘려야 한다고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1월 6차 방위비 협상이 종료된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공동으로 “한국은 동맹이지 부양대상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기고문을 월스트리트 저널에 게재했다. 양 장관은 오는 24일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정 장관의 이번 방미는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번 방미에서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비롯해 장진호 전투, 인천상륙작전 등 6·25 전쟁에서 전공을 세웠던 미 해병1사단을 방문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 참전용사들에 대한 헌신과 희생에 대한 사의를 표하기 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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