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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사히신문 “작계 5015 北 기습 공격 대비해 게릴라전 요소 다수 포함”

     한반도 전시 상황에 대비한 한·미연합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15’가 게릴라전의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미 양국 군은 기존에는 6·25전쟁과 같은 지상 전면전을 가정한 작전계획을 중시했으나 북한이 기습적인 무력도발을 자주 일으키는 쪽으로 전력 구성을 변화시킨 것에 대응하기 위해 이처럼 작계 5015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는 암살, 유괴, 특정 시설 파괴를 임무로 하는 특수부대를 중시하며 전선 확대를 막아 희생자를 줄이고 전쟁 비용을 억제하는 것을 도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신문은 한·미 양국군이 전면전에 이르기 전에 북한을 국지적으로 공중에서 폭격하는 것을 가정한 ‘작전계획 5026’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만으로는 결정적인 승리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해 종래의 공중 폭격 작전에 더해 국지전을 전제로 한 계획을 확충한 모양새라고 풀이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과 미국의 한반도 유사시 군사 계획이 기존에 가정한 대규모 지상전에서 게릴라전·국지전에 역점을 두는 쪽으로, 또 북한의 체제 붕괴를 대비하는 것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미군 부대 축소·재편과 함께 무인기와 특수 부대를 활용하는 국지전 중심으로 군사전략을 이행하려는 미국 버락 오바마 정권의 의도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쓰레기통의 1억 수표/주병철 논설위원

    짧은 기간의 미국 생활에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 중의 하나가 현금 지불이었다. 쇼핑몰이나 음식점에서 결제할 때다. 카드 대신 100달러짜리 지폐를 꺼내 들면 점원의 눈이 둥그레진다. 카드가 아닌 현금에 놀라고, 10달러짜리도 아닌 100달러짜리를 내놓는 데 의심하는 눈치다. 피곤하다는 표정으로 ‘카드로 할 수 없느냐’고 묻는다. 장소에 따라서는 ‘현금은 받지 않는다’고 딱 자른다. 더러는 거스름돈이 부족해 미안하다며 카드 결제를 유도한다. 100달러짜리를 들고 다니는 예가 흔치 않은 미국 사회에서 이방인이 불쑥 내놓는 큰돈에 질릴 법도 하다. 문화적 차이라고 둘러대 봤자 뜨악해하는 그들을 이해시키는 건 무리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현금 선호주의는 알아줘야 한다. 지금이야 카드 문화가 정착돼 지갑에 돈이 없다고 주눅 들 이유는 없지만 불과 5~10년 전만 해도 현금을 지니고 다녀야 마음이 편하다고 느꼈던 게 사실이다. 6·25 전쟁 통에 남쪽으로 내려온 실향민들의 현금에 대한 집착은 여기에 비할 바가 아니다. 혈혈단신으로 넘어온 탓에 믿을 곳이라고는 첫째도, 둘째도 현금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정도다. 현금을 좋아하기로는 일본도 못지않다. 하지만 우리와는 좀 다르다.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금리가 낮아 은행에 돈을 맡길 수가 없는 데다 행여 금융파산으로 은행에 맡겨 둔 돈을 찾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 노인들이 세상을 떠난 뒤 장롱이나 천장 등에서 현금 다발이 종종 발견된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럴 만도 하겠다 싶다. 현금 보유나 거래는 현금 선호주의를 넘어갈수록 탈세·증여 또는 뇌물의 성격으로 악용되고 있는 게 문제다. 우리나라의 유명 성형외과 등 병원, 명품 및 보석 가게 등의 현금거래가 탈세의 온상으로 지목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토록 사회문제화됐건만 몇 달 전 5만원권 600장이 든 피로회복제 ‘비타500’ 박스 전달 사건이 터져 난리를 친 걸 보면 음성적 현금 거래의 진화에 혀를 내두를 판이다. 이번 국감에서 한 국회의원이 1만원권의 지폐환수율이 90%를 넘는 데 비해 매년 16조원 가까이 발행되는 5만원권의 경우 25%에 그치고 있다며 환수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일리가 있다. 그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100만원권 수표 100장, 1억원어치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위조된 수표는 아니라고 한다. 발견된 장소는 차치하더라도 수표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 해당 수표가 10여개 시중은행에서 골고루 발행됐다는 점, 금액이 무려 1억원이나 되는 점, 편지봉투에 담겨 있었다는 점 등 궁금한 게 한둘이 아니다. 사실관계는 곧 밝혀지겠지만 수표도 현금이나 마찬가지여서 뒷맛이 영 께름칙하다. 기우였으면 좋겠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11] 통닭과 치킨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11] 통닭과 치킨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튀김 음식에 치킨이 있다. 기름에 튀기면 무엇이든 맛있다는데, 게다가 고소하면서도 단백한 닭고기가 주 재료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름과 고기의 지방은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긴 하지만 지나치면 해롭다는 점을 명심하자.  ‘한국 치킨’은 세계적인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도 표제어로 등재돼 있다. 맥주와 곁들인 우리의 프라이드 양념 치킨이 ‘치맥’ 등으로 불리며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데에는 긴 세월 걸쳐 숨은 주역이 있다. 우리는 삼국 시대 이전부터 토종닭을 키웠다. 중국의 옛 문헌에도 한반도의 닭은 덩치가 크고 그들의 고유종이라 기록돼 있다. 고려나 조선 때도 사육이 권장됐다. 이는 종자 개량은 물론 나름의 사육 방식을 터득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프랑스만큼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1910년 전국의 닭 사육 두수가 280만 마리까지 이르다 6·25전쟁 직후엔 72만 마리로 감소했다가 외래종의 유입 등을 통해 지금은 1억 960만 마리 정도 된다.  토종닭의 백숙만을 즐기다가 이른바 치킨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60년 서울 명동에서 문을 연 전기구이 전문 ‘Y점’에 의해서다. 미국 등 닭고기 소비가 많은 나라에도 이미 직화나 오븐을 이용한 바비큐식 닭 요리가 있지만, 전기구이식 통닭은 일본과 한국에서 유행했다. 사실 한국에서 더 열광한다. 통닭이란 닭고기를 통째로 익힌 것을 말한다.  한국 치킨이 튀김 음식으로 바뀌는 무대는 뜻밖에 경기 의정부 J시장에서 펼쳐진다. 1971년 경남 진해에 대형 식용유 공장이 세워진다. 우리가 아는 H표 식용유다. 천연가스도 수입·개발 정책에 따라 일반에 저렴하게 공급된다. 또 이때 경북 일대에 대규모 닭 사육농장도 들어선다. 계란을 대량으로 군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결과적으로 힘겨운 민심에 고소한 기름과 고기의 맛이 위로가 된 셈이다.  의정부 시장에선 닭의 똥집(모래주머니), 닭발, 대가리 등 값싼 부산물에 소금 간과 물 반죽만 해서 뜨거운 가마솥의 콩기름에 튀겨 냈다. 바싹 달궈진 가마솥에 재빨리 튀겨 낸 닭고기는 배고픈 서민들에겐 꽤 별미였을 것이다.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 맛이었기 때문이다. 값싼 식용유와 연료, 생닭과 함께 어머니의 애환이 깃든 무쇠 솥이 만든 합작품인 것이다. 이후 살림이 나아지면서 생닭 튀김으로 변모한다.  맥주와 함께 파는 통닭집이 도심에 우후죽순처럼 생겼고, 맥주와 통닭은 통기타, 청바지 문화와 함께 당시 신세대의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그대로 튀긴 통닭은 영업 시장에서 변별력을 잃는다. 그러자 1977년 서울 반포의 ‘P점’이 ‘맛있는 반란’을 일으켰다. 다듬은 생닭의 뱃속에 간 마늘을 채우고, 겉에도 마늘 옷을 입힌 뒤 냉장 숙성을 시킨 것이다. 이를 고열에 굽거나 튀기니까 향긋하고 알싸한 마늘 향이 고기의 속까지 배어 도저히 끊을 수 없는 풍미를 연출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양념 치킨의 효시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서양인들도 닭고기나 칠면조 고기의 겉에 소스를 바르긴 했으나, 양념으로 재워 숙성의 깊은 맛을 내지는 못했다. 미국 개척기에 농장의 흑인 노예들이 주인집에서 살코기만 구워 먹고 버린 닭의 날개 등을 주워 튀김 닭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치킨이 한국에서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한편 반포의 P점은 ‘문학과 지성’ 출신의 문학 비평가인 고 김현 선생이 늘 찾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를 따라 학계의 제자들과 시인 황지우 등 문인들이 이곳에 모여 문학을 논했다고 한다. 그래서 유럽의 그런 음식점들처럼 문화재급 가치가 있는 곳이다.  1984년 미국의 프랜차이즈 치킨인 ‘K사’가 한국에 상륙하며 닭고기의 별난 튀김 옷으로 우리 입맛을 사로잡는다. 우유와 빵가루 등 식재료와 특허 조리법 등으로 아주 바싹한 맛을 선보인 것이다. 뒤따라 국내에도 프랜차이즈 치킨점이 급증했고, 특히 국내 ‘P사’에선 더 나아가 고추장이나 간장을 이용한 양념 치킨을 내놓았다. 현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300여개, 점포도 4만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과열 경쟁과 순익 감소로 인해 더 이상 혁신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게 안타깝다.    <나는 너다 289> 시인 황지우    ?반포 켄터키 치킨. 냉방완비.  모가지와 발목이 잘린 닭들이  꼬챙이에 꽂혀 전기구이통 속에서  실타래처럼 뱅뱅 돌려지고 있는 것을  그녀는 멍하니 보고 있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제비뽑기로 군대 가는 나라…군입대 하면 기뻐하는 나라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제비뽑기로 군대 가는 나라…군입대 하면 기뻐하는 나라

    우리에게 동남아 국가 ‘태국’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관광’일 겁니다. ‘아시아의 진주’로 불리는 푸껫부터 치앙마이, 파타야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전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군사적으로도 나름 주목할 만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군사력 비교 사이트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에 따르면 정규군 30만 6000명(한국 62만명)으로 데이터를 취합한 106개 국가 중 20위(한국 7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한 해 국방 예산은 우리나라의 6분의1 수준인 54억 달러(약 6조 3600억원)입니다. 남과 북이 대치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있는 우리와 비교할 수준은 못 됩니다만, 동남아시아 해군 중 유일하게 항공모함(헬기항모)을 보유하고 있고 F16 전투기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황태자 피스트 디스퐁사-디스쿨 소장을 사령관으로 육군 3650명, 해군 2485명, 공군 45명을 파병했고 T50 고등훈련기를 수입하는 등 우리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에는 참 재미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징병제 국가인데 뭔가 다릅니다. 우리는 군 면제자가 극소수여서 ‘신의 아들’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는 군대 가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운을 시험해야 한답니다. 군 면제자를 비난할 여지도 전혀 없습니다. 바로 운을 시험하는 과정이 ‘제비뽑기’이기 때문입니다. ●검은색·빨간색 종이… ‘신의 손’이 운명 가른다 제비뽑기로 군대 가는 나라라니. 어찌 보면 기가 막힐 지경이죠.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물의 축제 ‘송끄란 축제’를 앞둔 4월 초 태국 전역이 들썩들썩하는 이유는 바로 이 제비뽑기가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체검사는 통과해야 합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하겠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즐거운 표정으로 이 황당한 행사에 참가합니다. 제비뽑기함에 슬쩍 손을 넣고 종이를 하나 쥡니다. 빨간색 종이를 뽑았다면? 당신은 군대를 가야 합니다. 반대로 검은색 종이는 면제라고 하네요. 색상이 있는 종이 대신 작은 글씨가 쓰인 종이나 구슬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슬아슬할 것 같지만 징집될 확률은 20% 정도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결과는 그 자리에서 통보해 주는데요. 오히려 면제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낙담한 이가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상당수 남성이 징집 대상이 됐다는 얘기에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는데요. 징병 담당자를 부둥켜안기까지 합니다. 우리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인데요. 왜 그럴까요. ●대졸 초임 수준의 대우+ 숙식… 치열한 경쟁 우리나라는 연간 징집 가능 인구가 68만명으로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군대를 가야 합니다만, 태국은 상황이 다릅니다. 태국에서는 남성이 21세가 되면 징집 대상이 됩니다. 인구 6770만명인 태국은 해마다 징집 대상이 되는 남성이 104만명에 달합니다. 군 복무자의 3배가 넘기 때문에 모두가 나라의 부름을 받을 순 없겠죠. 군의 대우도 좋습니다. 태국의 대졸자 초임은 월 1만~1만 2000밧(약 32만~39만원) 수준입니다. 가정을 꾸려 그럭저럭 먹고살 정도가 되는 수입이 1만 5000밧(약 48만원)입니다. 그런데 군에서 숙식을 제공하면서 월 3200~9000밧(약 10만~29만원)을 준다고 하니 솔깃할 수밖에 없겠죠. 병장 기준 17만원을 받는 우리와 비교해도 병사에게는 적지 않은 돈입니다. 아니, 국민소득과 물가를 감안하면 우리보다 몇 배는 더 많이 받는 셈이죠. 빨간색 종이를 뽑고도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 자원입대하는 게 낫지 않냐”고 말씀하실 분이 있을 텐데요. 네. 자원입대도 가능합니다. 단, 복무 기간이 짧습니다. 징병되면 2년, 자원입대는 6개월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들 중에는 차라리 뽑기를 잘해서 더 오랜 기간 군에서 복무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연예인·트랜스젠더도 제비뽑기 예외 없어 그럼 트랜스젠더는 어떨까요. 태국에서는 트랜스젠더를 성 소수자라기보다는 그냥 일반 여성이나 여성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 정도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군 복무를 원할 리는 없겠죠. 그래서 여성으로 살아왔다는 이력을 증명하면 신체검사 과정에서 복무 면제 판정을 받습니다. 2010년까지는 일괄적으로 ‘심리 이상자’로 분류해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됐는데요. 트랜스젠더 권익 단체가 문제를 제기해 다음해부터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태국은 트랜스젠더를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1형은 외형이 전형적인 남성인 사람, 2형은 가슴 수술을 한 사람, 3형은 성기 수술을 한 사람입니다. 3형만 면제이고 1형과 2형은 징병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성기 수술은 위험이 따를 뿐만 아니라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형과 2형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상당수의 트랜스젠더가 제비뽑기를 해야 하는 것이죠. 결과가 좋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안타깝게 빨간색 종이를 뽑아 군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죠. 보통 젊은이들과 달리 수입이 많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는 군 입대를 바라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제비뽑기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관문입니다. 한국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태국의 원빈’으로 불리는 배우 마리오 마우러도 올해 4월 제비뽑기를 했습니다. 마리오 마우러는 영화 ‘시암의 사랑’, ‘피막’, ‘잔다라 더 비기닝’ 등의 히트작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뽑기 결과는 검은색 종이였습니다. 팬들은 물론 징병 담당자까지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할 정도였죠. 마우러도 살짝살짝 웃음을 내비치긴 했지만 대체로 진지한 자세로 징병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결과를 보고 속으론 기분이 무척 좋았겠죠. 그룹 2PM의 멤버 닉쿤도 제비뽑기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잘못 알려졌는데요. 닉쿤은 2009년 군 지원자가 너무 많이 몰려 추첨을 하기도 전에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닉쿤이 참여한 제비뽑기 영상은 실제 뽑기를 촬영하지 못한 현지 매체들이 너무 아쉬운 나머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방송국까지 보유한 軍… 막강한 영향력 태국은 1932년 혁명으로 전제군주 국가에서 영국과 같은 입헌군주제 국가로 탈바꿈했습니다. 하지만 정국은 늘 불안했고, 지금까지 군부 쿠데타만 19번이나 일어났습니다. 군 수뇌부는 이 과정에서 모두가 주목하는 엘리트 집단으로 부상했죠. 군부는 지난해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주축인 탁신 일가를 권력의 중심에서 몰아내는 쿠데타를 일으켰고 지난 5월 10개월 만에 계엄령을 해제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방콕 시민들은 “계엄령 때문에 탁신 일가 찬반 시위가 일어나지 않아서 좋았다”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육군참모총장 출신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총선 대신 “국민이 원하면 2년 더 집권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군은 해마다 홍수 피해 복구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데다 농민 교육과 치안을 담당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태국 육군은 놀랍게도 6대 TV 방송국 가운데 시청률이 높은 방송국 1곳(BBTV CH7)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데요. 전국의 200여개 라디오 방송국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합니다. 높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정치인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인 육군사관학교의 인기도 어마어마합니다. 올해 육사 예과 입학시험은 200명을 뽑는 데 1만 8000명이 지원해 무려 90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junghy77@seoul.co.kr
  • [시론]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한 유엔 역사/윤덕민 국립외교원장

    [시론]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한 유엔 역사/윤덕민 국립외교원장

    우리 국민에게 유엔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유엔은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1948년 12월 12일 제3차 유엔총회에서는 결의안 1952호를 통해 대한민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한 바 있다. 특히 6·25전쟁에서 백척간두의 한국을 유엔군의 참전으로 결정적으로 구해 주었다는 점에서 유엔은 우리 국민에게 고마움의 존재였다. 유엔의 각종 기구로부터 적지 않은 원조 혜택을 얻기도 했다. 한때 우리는 회원국도 아닌 상황에서 유엔 창설일인 10월 24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였다. 그러나 유엔 무대는 한국 외교에 시련의 장소이기도 했다. 비동맹을 표방하는 제3세계의 신생독립국 수가 많아짐에 따라 유일한 합법 정부 한국은 한반도의 정통성을 둘러싸고 북한과 피 말리는 표 대결을 벌이곤 했다. 유엔총회에서 한국이 제안한 결의안이 통과되는 동시에 북한이 제안한 정반대의 안도 통과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종종 있었다. 당시 유엔의 수준과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는 사건들이었지만, 우리 외교에서 유엔이라는 무대는 국가의 존망을 건 남북 대결의 결전장이었다. 8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국력이 북한을 압도하면서 유엔의 상황은 다시 역전됐다. 88올림픽을 계기로 적극적인 북방외교가 주효하면서 한국은 공산권 국가와 차례차례 수교해 북한의 동맹국인 소련, 중국과 국교를 맺는 한편 이들로부터 한국의 유엔 가입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얻는다. 국제적 고립을 우려한 북한이 유엔 가입을 서두르게 되면서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이 이루어지게 된다. 대한민국 역사는 유엔과 함께해 온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복, 분단, 건국, 전쟁,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의 70년을 겪은 한국과 나란히 유엔도 창설 70년을 맞이했다. 지난 9월 창설 70주년을 맞아 개최된 제70차 유엔총회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150여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박 대통령은 우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광복 70년의 한국에 유엔 창설 70주년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설명하고, 유엔의 성과와 향후 방향을 피력했다. 지속가능 개발, 기후변화, 국제평화, 인권 등 주요 국제 현안 해결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천명하는 한편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표명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도발보다 개혁·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핵을 포기하고 개방·개혁의 길로 나온다면 한국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할 수 있음을 밝혔다. 또한 마지막 냉전의 잔재인 한반도 분단 70년의 역사를 끝내는 것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일이며, 평화통일을 이룬 한반도는 핵무기가 없고 인권이 보장되는 번영된 민주국가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이는 한국의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통일 한국의 모습을 비핵 민주국가로 국제사회에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유엔개발협력정상회의에서의 기조연설을 통해 개도국 소녀들을 지원하는 ‘소녀들을 위한 더 나은 삶’을 위한 구상, 21세기 신농촌 개발 패러다임으로서의 새마을운동, 개도국 발전을 위한 재정지원 확대와 개발협력 지원 등을 밝혔다. 또한 평화유지정상회담에서 공병대의 추가 파병과 아프리카 내 평화유지군에 대한 병원의료시설 지원, 재정지원 확대 등 유엔 평화활동 강화를 위한 우리의 기여 방안을 천명했다. 한국은 1993년 소말리아에 평화유지군(PKO)을 파견한 이래 지금까지 1만 3000명이 유엔 PKO에 참여했으며, 현재에도 남수단과 레바논 등지에 630명이 파견돼 있다. 유엔 창설 70년 총회에서 보는 한국의 위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얻어야 했던 세계 최빈국의 신생독립국가에서 어느덧 개도국을 돕기 위한 개발협력 어젠다를 주도하고, 기후변화와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기여를 강화하는 글로벌 외교의 주요 행위자로서 발돋움했다.
  • [新국토기행] 경남 거제시

    [新국토기행] 경남 거제시

    경남 거제시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면적은 402.26㎢, 해안선 길이는 386.74㎞에 이른다. 해금강을 비롯해 섬과 해안의 기암괴석,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그림 같다. 곳곳에 해수욕장이 있고, 한국전쟁 당시 17만여명의 포로를 수용했던 포로수용소 등 구석구석에 유적지와 관광명소가 있다. 특히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 사이 1475m 구간에 한려수도 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거제도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 주변 청정해역은 수산물의 보고다. 사시사철 싱싱한 해산물을 공급한다. 세계 3대 조선소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조선산업 중심지다. 거제도는 1971년 통영시와의 사이에 거제대교가 놓여 육지와 처음 다리로 이어졌다. 1999년 신거제대교에 이어 2010년 부산 가덕도와 해저터널·다리로 잇는 거가대교가 개통됐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한려해상권의 거점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시민 평균 연령이 36.2세, 해마다 5000여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젊고 성장하는 도시다. [볼거리] ●바다의 금강산 명승 제2호 ‘해금강’ 거제 관광을 대표하는 명소로 남부면 해금강마을에서 남쪽으로 500m쯤 떨어진 해상에 있는 무인도다. 원래 이름은 갈도(葛島)다. 생김새가 칡뿌리가 뻗어 내린 모습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바다의 금강산이란 뜻으로 해금강이라 불린다. 1971년 명승 제2호로 지정돼 ‘거제 해금강’으로 등재됐다. 수억년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씻긴 바위섬의 환상적인 비경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묘한 바위가 깎아지른 듯 수십m 높이로 절벽을 이뤄 섬을 둘러싸고 있다. 열십자 모양으로 뚫린 십자동굴 사이로 배가 드나든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려고 서불을 갈도에 보냈다는 서불과차(徐市過此) 설화도 전한다. ●바다 풍경이 한눈에 ‘바람의 언덕&신선대’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북쪽 해안에 있는 언덕으로 사시사철 바닷바람이 분다. 언덕이 바다 쪽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앞이 탁 트여 있다. 언덕에서 보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래 지명은 띠밭늘이었다. 2002년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며 여러 드라마 촬영을 통해 알려졌다.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목 입구인 남쪽 해변에 있는 기암괴석 지역이다.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고 할 정도로 해안 경관이 절경이다.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와 기암괴석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해안 따라 굴러다니는 흑진주 ‘몽돌해변’ 흑진주처럼 반들반들 윤이 나는 검은 몽돌이 덮인 몽돌밭 해변이 1.2㎞에 걸쳐 있다. 몽돌밭은 폭 50m로, 면적은 3만㎢에 이른다. 바닷물이 밀려들고 나가면서 몽돌의 ‘자글자글’ 굴리는 소리는 우리나라 자연 소리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답고 감미롭다. 바닷물이 맑고 깨끗해 가족 피서지로도 알맞다. 땅 모양이 학이 날아오르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학동으로 불리게 됐다. 해안을 따라 3㎞에 걸쳐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팔색조 번식지로도 유명하다. ●740여종의 식물과 공룡 흔적 간직한 ‘외도’ 해상식물공원이 조성된 개인 소유 섬으로 거제도에서 4㎞ 떨어져 있다. 해안선 길이는 2.3㎞에 이른다.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외딴섬을 이창호(2003년 작고)·최호숙 부부가 사들여 식물공원을 조성했다. 1976년 관광농원 허가를 받은 뒤 30여년에 걸쳐 개간과 조경을 해 1995년 외도해상농원을 개장했다. 희귀 아열대 식물을 비롯해 740여종의 식물을 정갈하게 가꿔 놓은 식물원과 전망대, 조각공원 등이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조성돼 있어 이국적 정취가 느껴진다. 개발되지 않은 섬 동쪽 끝에 공룡굴과 공룡바위, 공룡발자국화석이 있다. 외도 관광은 오전 8시~오후 5시(여름철은 6시)이며 숙식은 할 수 없다. 장승포동이나 일운면 구조라, 동부면 학동리, 남부면 갈곶리, 일운면 와현리 등의 선착장에서 해상관광유람선이 다닌다.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인 ‘지심도’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이라 동백섬으로도 불린다. 일운면 지세포리에 딸린 섬으로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 떨어져 있다. 면적은 0.356㎢, 해안선 길이는 3.7㎞다. 섬 모양이 군함처럼 생겼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97m쯤 된다. 조선 현종 때 주민 15가구가 이주해 살기 시작한 뒤 현재 10여 가구, 20여명이 거주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1개 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주둔했던 군 요새였다. 섬을 덮은 동백나무는 12월 초순부터 4월 하순까지 꽃이 핀다. 동백꽃을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3월이다.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20분쯤 걸린다. 섬 안에 민박집도 있다. ●닭과 용을 닮은 해발 566m 명산 ‘계룡산’ 거제 본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명산이다. 해발 566m로 꼭대기에는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다는 의상대 터가 있다. 산 형상이 닭과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688년(숙종 14년)에 현령 김대기가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길을 개설했다. 이를 기리는 김현령치비가 서문고개에 있다. 계룡산 아래에 6·25전쟁 때 포로수용소가 설치됐다. 포로수용소 건물 돌담 벽이 보존돼 있다. 정상에 서면 거제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부산 가덕도와 태종대도 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보인다. 산행코스 가운데 계룡사에서 계곡을 따라 송신탑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해 힘들다. 능선을 따라 불이문바위, 장군바위, 거북바위, 장기판 바위 등 기암괴석이 줄지어 있다. 가을 억새도 아름답다. ●대통령이 남긴 발자취 ‘김영삼 대통령 생가’ 장목면 대계리 외포마을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태어나 13살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거제시는 오래된 김 전 대통령 생가를 헐고 2001년 새로 지었다. 566㎡의 대지에 팔작지붕으로 된 본채와 사랑채, 시주문을 건립하고 돌담도 만들었다. 생가 옆에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있다. ●시인 유치환의 숨결 ‘청마 생가&기념관’ 거제도는 ‘깃발’ 시인 청마 유치환이 태어난 곳이다. 청마는 1908년 거제시 둔덕면 방하마을에서 태어나 1910년 통영으로 이사했다. 시는 2000년 생가를 복원했다. 생가 근처에 청마 묘소가 있다. 청마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청마기념관을 생가 옆에 2008년 건립했다. 청마는 1967년 2월 13일 오후 9시 35분 부산 동구 좌천동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부산대학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운명했다. 처음에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 승학산 기슭에 장지를 마련했다. 그 뒤 양산시 백운공원묘지로 이장했다가 1997년 4월 5일 이곳으로 옮겼다. [먹거리] ●청정해역서 자란 바다의 우유 ‘굴’ 거제 연안에서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 많이 생산된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된다.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이 거제 연안을 엄격하게 심사해 청정지역으로 지정하고 굴을 수입한다. 굴은 남성에게는 정력 식품, 여성한테는 미용 식품으로 알려졌다. 성장발육과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크고 소화흡수가 잘되는 타우린, 아연 등의 성분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최고 영양식이다. 고혈압, 뇌졸중, 당뇨, 관절염,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겨울이 제철이다. 껍질째 익힌 뒤 까서 초장 등에 찍어 먹으면 향긋한 맛이 느껴진다. ●진한 색과 강렬한 향의 유혹 ‘유자’ 거제는 기후·환경이 유자 생산에 알맞다. 연평균 기온이 13도 이상 온화한 기후에서 자란 거제 유자는 색깔이 진하고 껍질이 두꺼워 향이 강하고 오래간다. 생산 시기는 11~12월이다.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한 못난 것일수록 품질이 좋은 것이다. 유자는 비타민C를 비롯해 유익한 성분이 많아 스트레스 해소, 피로회복, 통증·염증·기침완화, 혈액순환, 위암·폐암·피부암 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잘게 썰어 설탕에 재어 유자청을 만들어 차로 마신다. 빵도 만든다. ●추워질수록 맛 좋아지는 ‘대구’ 대구는 머리와 입이 커서 대구(大口)라고 부른다. 동해·서해 깊은 바다에 떼 지어 사는 한대성 고기로 겨울철 산란을 하기 위해 냉수층을 따라 남해 진해만으로 회유한다. 동해·남해안에서 잡히는 대구는 서해에서 잡히는 대구보다 크다. 특히 진해만 일대(거제해안)에서 겨울철에 잡히는 무게 7.5㎏이 넘는 대구를 최상품으로 꼽는다. 겨울 거제에서 잡은 대구로 요리하는 대구탕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대구는 산란기에 암수가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 볼을 비벼대는 특성이 있어 살이 더욱 쫄깃하다. 대구볼찜 요리는 쫄깃한 대구 고기 식감을 음미할 수 있다. 대구는 고단백질 저지방 식품으로 간세포 재생 및 해독작용, 노폐물 배출, 피로회복 등에 효험이 있다. 황산화 영양소인 비타민 A는 살보다 알에 6배쯤 많다. 대구탕에 내장과 알을 함께 넣어 먹으면 간 보호 효과가 크다. ●싱싱함이 살아 있는 거제 별식 ‘멍게·성게 비빔밥’ 거제 지역 별미 음식 가운데 하나다. 멍게 비빔밥은 4~6월 거제 해안에서 채취한 싱싱한 멍게를 재료로 쓴다. 멍게를 양념과 버무려 저온에서 숙성시킨 뒤 참기름·깨소금·김가루 등을 넣고 밥과 함께 비빈다. 비빔밥과 함께 내놓는 싱싱한 생선으로 끓인 담백한 국 맛도 으뜸이다. 멍게에는 항균·항암과 체력보강, 식욕증진, 노화방지, 숙취해소를 비롯해 감기·기침을 멎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성게는 밤송이 조개라고도 한다. 성게는 5~6월이 산란기이며 여름이 제철로 가장 맛이 좋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성게를 재료로 요리하는 거제 성게 비빔밥은 특유의 향긋한 향과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성게는 빈혈예방, 결핵 완화와 거담작용, 암 예방 및 노화방지 등에 효능이 있다. ●자연이 키우고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돌미역’ 거제 자연산 돌미역은 사등면 견내량 지역과 남부면 여차 지역 등에서 생산된다. 물살이 빠른 암반에서 자라 맛이 쫄깃하고 영양이 뛰어나 최고의 상품으로 꼽힌다. 3~5월 봄철에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뒤 바닷바람에 건조한다. 견내량에서 채취하는 미역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나온다. 미역은 혈압을 낮추고 암세포를 억제하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몸 안의 중금속이나 농약, 발암물질 등을 밖으로 배출하며 체질개선과 노화방지 효능이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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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대변인 이승복△한국교원대 사무국장 김재금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 정명애 ■통일부 ◇부이사관 승진△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 파견 추석용△정세분석총괄과장 이승신◇서기관 승진△기획조정실 김광수 김성현△운영지원과 송지영△통일정책실 송희경 방태영△DMZ세계평화공원기획단 T/F 박준수△통일교육원 천창기△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이상무 ■국방부 ◇신규 임용△인사기획관 이황규 ■공정거래위원회◇과장급△경쟁심판담당관 이순미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청장실 비서관 류재일△우수제품구매과장 김홍창◇서기관 승진△정보관리과 정진성△우수제품구매과 김병조 ■병무청 ◇부이사관 승진△대변인 조규동△운영지원과장 김용학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서장급△조사부장 강신호△비서팀장(부장대우) 박진식△현장경영추진실장 박재형△경기북부지사장 오주현△경남지사장 원용식△광주전남지사장 민경국△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파견 부장 방종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원장 김선기△지방혁신지원센터소장 권오철△지방3.0지원센터소장 조석주△지방규제개혁센터소장 박해육△안전통일연구센터소장 안영훈△감사관 한부영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승진△로봇클러스터사업단장 전진우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승진 <전무>△이원선<상무>△정보사업실장 오광진△경영관리본부장 김영균<상무보>△회원지원본부장 장정수△정책본부장 최성현 ■조선일보 △편집국장 김창균△미래전략실장겸 논설위원 강효상 ■연합인포맥스 △금융공학연구소장 최기억 ■데일리스포츠한국 △대표이사 발행인 심응섭 ■MK스포츠 △사진부 국장 김재현 ■스카이데일리 △상무 이정수 ■뉴시스 ◇부국장△문화부장 신동립◇부국장대우△편집부장 최효극◇부장△탐사보도부장(겸 위클리 뉴시스 편집장) 염희선◇부장대우△사회정책부장 이상택 ■메트로신문 △대표이사(겸 편집국장) 이장규 ■KBS △보도본부 선거방송기획단장 장한식 ■BBS불교방송 △경영기획국장(겸 포교문화국장) 강동훈△보도국장 박관우△편성제작국장 최윤희△기술영상국장 권병훈△전법후원국장 박시하△편성제작국 제작위원 박상필
  • [新국토기행] 경남 거제시

    [新국토기행] 경남 거제시

    경남 거제시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면적은 402.26㎢, 해안선 길이는 386.74㎞에 이른다. 해금강을 비롯해 섬과 해안의 기암괴석,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그림 같다. 곳곳에 해수욕장이 있고, 한국전쟁 당시 17만여명의 포로를 수용했던 포로수용소 등 구석구석에 유적지와 관광명소가 있다. 특히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 사이 1475m 구간에 한려수도 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거제도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 주변 청정해역은 수산물의 보고다. 사시사철 싱싱한 해산물을 공급한다. 세계 3대 조선소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조선산업 중심지다. 거제도는 1971년 통영시와의 사이에 거제대교가 놓여 육지와 처음 다리로 이어졌다. 1999년 신거제대교에 이어 2010년 부산 가덕도와 해저터널·다리로 잇는 거가대교가 개통됐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한려해상권의 거점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시민 평균 연령이 36.2세, 해마다 5000여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젊고 성장하는 도시다. [볼거리] ●바다의 금강산 명승 제2호 ‘해금강’ 거제 관광을 대표하는 명소로 남부면 해금강마을에서 남쪽으로 500m쯤 떨어진 해상에 있는 무인도다. 원래 이름은 갈도(葛島)다. 생김새가 칡뿌리가 뻗어 내린 모습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바다의 금강산이란 뜻으로 해금강이라 불린다. 1971년 명승 제2호로 지정돼 ‘거제 해금강’으로 등재됐다. 수억년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씻긴 바위섬의 환상적인 비경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묘한 바위가 깎아지른 듯 수십m 높이로 절벽을 이뤄 섬을 둘러싸고 있다. 열십자 모양으로 뚫린 십자동굴 사이로 배가 드나든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려고 서불을 갈도에 보냈다는 서불과차(徐市過此) 설화도 전한다. ●바다 풍경이 한눈에 ‘바람의 언덕&신선대’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북쪽 해안에 있는 언덕으로 사시사철 바닷바람이 분다. 언덕이 바다 쪽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앞이 탁 트여 있다. 언덕에서 보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래 지명은 띠밭늘이었다. 2002년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며 여러 드라마 촬영을 통해 알려졌다.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목 입구인 남쪽 해변에 있는 기암괴석 지역이다.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고 할 정도로 해안 경관이 절경이다.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와 기암괴석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해안 따라 굴러다니는 흑진주 ‘몽돌해변’ 흑진주처럼 반들반들 윤이 나는 검은 몽돌이 덮인 몽돌밭 해변이 1.2㎞에 걸쳐 있다. 몽돌밭은 폭 50m로, 면적은 3만㎢에 이른다. 바닷물이 밀려들고 나가면서 몽돌의 ‘자글자글’ 굴리는 소리는 우리나라 자연 소리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답고 감미롭다. 바닷물이 맑고 깨끗해 가족 피서지로도 알맞다. 땅 모양이 학이 날아오르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학동으로 불리게 됐다. 해안을 따라 3㎞에 걸쳐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팔색조 번식지로도 유명하다. ●740여종의 식물과 공룡 흔적 간직한 ‘외도’ 해상식물공원이 조성된 개인 소유 섬으로 거제도에서 4㎞ 떨어져 있다. 해안선 길이는 2.3㎞에 이른다.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외딴섬을 이창호(2003년 작고)·최호숙 부부가 사들여 식물공원을 조성했다. 1976년 관광농원 허가를 받은 뒤 30여년에 걸쳐 개간과 조경을 해 1995년 외도해상농원을 개장했다. 희귀 아열대 식물을 비롯해 740여종의 식물을 정갈하게 가꿔 놓은 식물원과 전망대, 조각공원 등이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조성돼 있어 이국적 정취가 느껴진다. 개발되지 않은 섬 동쪽 끝에 공룡굴과 공룡바위, 공룡발자국화석이 있다. 외도 관광은 오전 8시~오후 5시(여름철은 6시)이며 숙식은 할 수 없다. 장승포동이나 일운면 구조라, 동부면 학동리, 남부면 갈곶리, 일운면 와현리 등의 선착장에서 해상관광유람선이 다닌다.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인 ‘지심도’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이라 동백섬으로도 불린다. 일운면 지세포리에 딸린 섬으로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 떨어져 있다. 면적은 0.356㎢, 해안선 길이는 3.7㎞다. 섬 모양이 군함처럼 생겼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97m쯤 된다. 조선 현종 때 주민 15가구가 이주해 살기 시작한 뒤 현재 10여 가구, 20여명이 거주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1개 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주둔했던 군 요새였다. 섬을 덮은 동백나무는 12월 초순부터 4월 하순까지 꽃이 핀다. 동백꽃을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3월이다.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20분쯤 걸린다. 섬 안에 민박집도 있다. ●닭과 용을 닮은 해발 566m 명산 ‘계룡산’ 거제 본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명산이다. 해발 566m로 꼭대기에는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다는 의상대 터가 있다. 산 형상이 닭과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688년(숙종 14년)에 현령 김대기가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길을 개설했다. 이를 기리는 김현령치비가 서문고개에 있다. 계룡산 아래에 6·25전쟁 때 포로수용소가 설치됐다. 포로수용소 건물 돌담 벽이 보존돼 있다. 정상에 서면 거제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부산 가덕도와 태종대도 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보인다. 산행코스 가운데 계룡사에서 계곡을 따라 송신탑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해 힘들다. 능선을 따라 불이문바위, 장군바위, 거북바위, 장기판 바위 등 기암괴석이 줄지어 있다. 가을 억새도 아름답다. ●대통령이 남긴 발자취 ‘김영삼 대통령 생가’ 장목면 대계리 외포마을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태어나 13살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거제시는 오래된 김 전 대통령 생가를 헐고 2001년 새로 지었다. 566㎡의 대지에 팔작지붕으로 된 본채와 사랑채, 시주문을 건립하고 돌담도 만들었다. 생가 옆에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있다. ●시인 유치환의 숨결 ‘청마 생가&기념관’ 거제도는 ‘깃발’ 시인 청마 유치환이 태어난 곳이다. 청마는 1908년 거제시 둔덕면 방하마을에서 태어나 1910년 통영으로 이사했다. 시는 2000년 생가를 복원했다. 생가 근처에 청마 묘소가 있다. 청마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청마기념관을 생가 옆에 2008년 건립했다. 청마는 1967년 2월 13일 오후 9시 35분 부산 동구 좌천동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부산대학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운명했다. 처음에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 승학산 기슭에 장지를 마련했다. 그 뒤 양산시 백운공원묘지로 이장했다가 1997년 4월 5일 이곳으로 옮겼다. [먹거리] ●청정해역서 자란 바다의 우유 ‘굴’ 거제 연안에서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 많이 생산된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된다.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이 거제 연안을 엄격하게 심사해 청정지역으로 지정하고 굴을 수입한다. 굴은 남성에게는 정력 식품, 여성한테는 미용 식품으로 알려졌다. 성장발육과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크고 소화흡수가 잘되는 타우린, 아연 등의 성분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최고 영양식이다. 고혈압, 뇌졸중, 당뇨, 관절염,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겨울이 제철이다. 껍질째 익힌 뒤 까서 초장 등에 찍어 먹으면 향긋한 맛이 느껴진다. ●진한 색과 강렬한 향의 유혹 ‘유자’ 거제는 기후·환경이 유자 생산에 알맞다. 연평균 기온이 13도 이상 온화한 기후에서 자란 거제 유자는 색깔이 진하고 껍질이 두꺼워 향이 강하고 오래간다. 생산 시기는 11~12월이다.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한 못난 것일수록 품질이 좋은 것이다. 유자는 비타민C를 비롯해 유익한 성분이 많아 스트레스 해소, 피로회복, 통증·염증·기침완화, 혈액순환, 위암·폐암·피부암 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잘게 썰어 설탕에 재어 유자청을 만들어 차로 마신다. 빵도 만든다. ●추워질수록 맛 좋아지는 ‘대구’ 대구는 머리와 입이 커서 대구(大口)라고 부른다. 동해·서해 깊은 바다에 떼 지어 사는 한대성 고기로 겨울철 산란을 하기 위해 냉수층을 따라 남해 진해만으로 회유한다. 동해·남해안에서 잡히는 대구는 서해에서 잡히는 대구보다 크다. 특히 진해만 일대(거제해안)에서 겨울철에 잡히는 무게 7.5㎏이 넘는 대구를 최상품으로 꼽는다. 겨울 거제에서 잡은 대구로 요리하는 대구탕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대구는 산란기에 암수가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 볼을 비벼대는 특성이 있어 살이 더욱 쫄깃하다. 대구볼찜 요리는 쫄깃한 대구 고기 식감을 음미할 수 있다. 대구는 고단백질 저지방 식품으로 간세포 재생 및 해독작용, 노폐물 배출, 피로회복 등에 효험이 있다. 황산화 영양소인 비타민 A는 살보다 알에 6배쯤 많다. 대구탕에 내장과 알을 함께 넣어 먹으면 간 보호 효과가 크다. ●싱싱함이 살아 있는 거제 별식 ‘멍게·성게 비빔밥’ 거제 지역 별미 음식 가운데 하나다. 멍게 비빔밥은 4~6월 거제 해안에서 채취한 싱싱한 멍게를 재료로 쓴다. 멍게를 양념과 버무려 저온에서 숙성시킨 뒤 참기름·깨소금·김가루 등을 넣고 밥과 함께 비빈다. 비빔밥과 함께 내놓는 싱싱한 생선으로 끓인 담백한 국 맛도 으뜸이다. 멍게에는 항균·항암과 체력보강, 식욕증진, 노화방지, 숙취해소를 비롯해 감기·기침을 멎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성게는 밤송이 조개라고도 한다. 성게는 5~6월이 산란기이며 여름이 제철로 가장 맛이 좋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성게를 재료로 요리하는 거제 성게 비빔밥은 특유의 향긋한 향과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성게는 빈혈예방, 결핵 완화와 거담작용, 암 예방 및 노화방지 등에 효능이 있다. ●자연이 키우고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돌미역’ 거제 자연산 돌미역은 사등면 견내량 지역과 남부면 여차 지역 등에서 생산된다. 물살이 빠른 암반에서 자라 맛이 쫄깃하고 영양이 뛰어나 최고의 상품으로 꼽힌다. 3~5월 봄철에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뒤 바닷바람에 건조한다. 견내량에서 채취하는 미역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나온다. 미역은 혈압을 낮추고 암세포를 억제하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몸 안의 중금속이나 농약, 발암물질 등을 밖으로 배출하며 체질개선과 노화방지 효능이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사] 조선일보 KBS 공정거래위원회 통일부 메트로신문

    ■조선일보 ▲ 편집국장 김창균 ▲ 미래전략실장(국장) 겸 논설위원 강효상 ■KBS ▲보도본부 선거방송기획단장 장한식 ■공정거래위원회 ▲ 경쟁심판담당관 이순미 ■통일부 ◇ 부이사관 승진 ▲ 통일부(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 파견) 추석용 ▲정세분석국 정세분석총괄과장 이승신 ◇ 서기관 승진 ▲기획조정실 김광수 ▲기획조정실 김성현 ▲운영지원과 송지영 ▲통일정책실 송희경 ▲통일정책실 방태영 ▲DMZ세계평화공원기획단 T/F 박준수 ▲통일교육원 천창기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이상무 ■메트로신문 ▲ 본사 대표이사 겸 편집국장 이장규
  • 뿌리 아래 송림의 신하…붉은 수피 곤룡포 입고 독야청청

    뿌리 아래 송림의 신하…붉은 수피 곤룡포 입고 독야청청

    이 땅에서 가장 오래 됐다는 금강송을 찾아 가는 길입니다. 이른바 ‘대왕금강송’입니다. 경북 울진의 안일왕산 정상 어름에서 600여년을 살아낸 나무입니다. 나무는, 흔히 상상하듯 훤칠하다거나 기골이 장대한 쪽과는 거리가 멉니다. 주변을 둘러친 ‘왕자 소나무’ 등에 견주면 수형은 외려 뒤져 보입니다. 하지만 대왕금강송은 쉬 범접할 수 없는 기품과 주변을 지배하는 카리스마가 있었습니다. 밤낮으로 바뀌고 변하는 사람의 깜냥으로는 도무지 소나무의 깊이를 가늠조차 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누구나 소나무처럼 늙길 원하지만 아무나 그처럼 늙지는 못하는 것인가 봅니다. 바다는 길을 밀었다 당겼다, 차는 장단 맞춰 이리 돌고 저리 휜다. 갯가 따라 오보록하게 들어선 집들은 덩달아 들어앉고 나앉고, 빨랫줄에 널린 갯것들은 바닷바람에 퀴퀴한 냄새를 풍겨댄다. 7번 국도 따라 울진 가는 길. 곧게 펴져 옛맛은 덜 하지만, 그래도 넘실대는 바다와 이렇게 나란히 달릴 수 있는 길이 흔하지는 않지 싶다. 울진읍내를 지나 봉화 쪽으로 접어들면 사방은 곧 숲으로 변한다. 여기가 ‘금강송면’이다. 원래 울진군 서면이었는데 지난 4월께 이름을 바꿨다. 금강송 군락지로 얻은 유명세를 관광 분야에도 이용해 보자는 뜻이겠다. 붉은 빛 감도는 수피를 가진 금강송(金剛松)은 색이 붉어 적송(赤松), 늘씬하게 뻗어 미인송(美人松), 봉화의 춘양역에서 운반됐다고 해 춘양목(春陽木), 왕실의 관곽재로 사용돼 황장목(黃腸木) 등으로도 불린다. 붉은 빛 표피는 시간이 흐를수록 딱딱해지며 둥치부터 회색으로 변한다. 나무의 껍질은 점차 육각형으로 갈라지다가 수백년이 지난 후엔 마침내 거북의 등딱지 모양이 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소나무들 중 유난히 곧고 길어 외래종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우리 땅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 호흡해온 토종 소나무다. 알려졌듯,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엔 많은 금강송이 자란다. 안일왕산과 샛재 등에 수령 200~300년의 금강송이 8만 그루 정도라고 한다. 예전엔 무시로 출입했으나 2011년부터 예약탐방제로 바뀌어 인터넷을 통해 예약한 사람만 드나들 수 있다. 가장 오랜 세월을 살아낸 나무는 역시 대왕금강송이다. 안내판은 수령이 600년으로 추정된다고 적고 있다. 높이는 14m, 가슴높이 지름은 1.2m, 둘레는 5m쯤 된다. 안일왕산 정상 못 미처 780m 능선에서 서 있다. 대왕금강송을 보려면 안일왕산 등산 코스를 따라 가야 한다. 산림청에서 소광리 일대에 조성한 숲길 가운데 4번째 구간으로 거리는 9.2㎞쯤 된다. 소광2리에서 대왕금강송을 거쳐 장군터까지 간다. 들머리에서 대왕금강송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두 시간 정도면 족하다. 푹신한 육산의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이지만 대왕을 만나러 가는 길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간간이 된비알을 만나기도 하니 등산화를 바투 조일 일이다. ‘형제금강송’ 등 제법 기품을 자랑하는 금강송들을 지나고 나면 ‘문지기 노송’이 나온다. 구부정한 모습이 꼭 허리 굽혀 인사하는 듯하다. 대왕금강송까지는 이제 겨우 몇 걸음, 문지기 노송 너머에 있다. 한데 ‘대왕님’께선 뜻밖에 선선히 자태를 드러내지 않으신다. 뭐가 마뜩찮으신 걸까. 비와 안개로도 모자라 바람까지 보내 방문객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어렵게 알현한 대왕님의 풍채는 당당했다. 몇 백년 세월의 두께가 고스란히 가슴으로 전해오는 듯하다. 대왕님 앞으로는 응봉산, 중미동봉, 삿갓재 등의 산들이 마루금을 좁히고 서 있다. 그야말로 늠름한 군주의 모습이다. 위쪽에서 내려다 보면 대왕의 모습은 더욱 멋들어지다. 붉은 빛 수피로 ‘곤룡포’ 삼고, 땅 아래로 옹골차게 뿌리를 박았다. 한데 나무 중간쯤의 가지 하나가 잘려 나갔다. 한 사진작가가 보기 싫다며 주민을 시켜 베어낸 것이다. 이뿐 아니다. 사진 구도 설정에 방해가 된다며 아래쪽의 이른바 ‘신하 금강송’도 일부 훼손했다. 자연을 제멋대로 소유하려는 오만한 인간의 톱질 탓에 ‘옥체’가 온전한 형태를 잃고 말았다. 이왕 나선 길,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의 몇몇 ‘스타 금강송’은 함께 살펴보는 게 좋겠다. 대왕금강송 등산로 초입의 너삼밭재에서 왼쪽 임도를 따라 오르면, ‘오백년 금강송’과 만날 수 있다. 조선 성종 때 싹이 터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이 땅의 풍파를 모두 지켜본 늙은 소나무다. 둥치는 성인 두 명이 팔 벌려 껴안아도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굵다. 시원스레 뻗은 몸매와 이리저리 틀어진 가지가 예사롭지 않다. 임도 좀 더 위의 산자락 중턱엔 ‘못난이 소나무’가 서 있다. 나이는 오백년 금강송과 동갑이다. 체형이 삐뚤빼뚤 굽은 데다 말벌집 등이 달라붙어 ‘피부’ 조차 곱지 않은 탓에 이 같은 이름으로 불린단다. 임도 가장 끝자락엔 ‘미인송’이 서 있다. 이 나무는 굳이 안내판을 보지 않더라도 단박에 알겠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늘씬한 모양새가 등 쫙 편 모델을 보는 듯하다. 솔숲을 나와 후포 해변으로 들어선다. 여름의 열기 사라진 해변은 희고 밝고 적막하다. 한가위 대목 맞은 포구 앞 재래시장은 장이 서 번다하다. 여기저기 흥정하는 다글다글한 목소리들은 장터를 맴돌다 사라지고, 짭조름한 해산물 향기는 하늘로 바다로 고샅길로 흩어진다. 갯가 언덕엔 전망대가 세워졌다. 갓처럼 생겼다는 ‘갓바위 전망대’다. 높이 올라 보면 전망대의 평면이 대게 형상이라나. 작은 전망대지만 발 아래 전망은 제법 탁 트였다. 벼랑 위엔 하얀 후포등대가 빠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지금은 범상한 생김새지만 올 11월께 등대가 깃든 등기산 공원이 ‘전국 최고의 별빛 조명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나면 ‘핵심 스타’로 등극할 예정이다. 등대 아래 늙은 팽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청잣빛 바다를 가슴으로 바짝 끌어안을 수 있는 장소다. 벤치에 앉아 넋 놓고 바다를 보자면, 가슴속 멍울과 상처가 제법 옅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제13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가 10월 2~4일 울진왕피천엑스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독특한 향과 맛의 울진 송이를 싸게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특히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고, 송이 할인 행사를 실시간으로 운영하는 등 프로그램 개편에 힘을 쏟았다. 송이 채취 체험,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탐방, 굴구지 은어길 탐방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송이와 울진특산품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도 마련됐다. 송이 비빔밥과 송이국, 한우와 어우러진 생송이 맛보기, 금강송 송이주 등 특별 음식들이 준비된다. 또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송이 30~50%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성류문화제’와 ’2015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등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글 사진 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63) →가는 길:금강송 숲길을 돌아보려면 탐방 3일 전까지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 또는 전화(781-7118)로 예약해야 한다. 하루에 80명까지 신청을 받는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영주, 혹은 풍기 나들목으로 나와 36번 국도로 갈아타고 울진 방향으로 가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로 좌회전해 들어간다.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가는 것도 좋다. 다만 울진읍에서 다시 봉화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야 해 거리는 다소 멀다. →맛집:7~8월 금어기를 지난 붉은 대게(홍게)는 9월 하순께부터 제맛이 들기 시작한다. 후포항의 왕돌회수산(788-4959)은 주인장이 경매사여서 질 좋은 대게와 붉은 대게를 맛볼 수 있다. ‘우럭지리탕’(맑은탕)도 별미다. 천년한우식육식당(783-6818)은 송이와 고기를 함께 구워 먹기에 맞춤한 집이다. 망양정횟집(783-0430)의 해물칼국수도 별미다. 가리비 등 해산물을 듬뿍 넣어 바다의 향을 만끽할 수 있다. →잘 곳:후포항 쪽의 지앤미(788-8885) 모텔이 깔끔한 편이다. 한화리조트 백암온천(787-7001)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온천을 겸해 묵어 가기 좋다. 덕구온천 쪽에선 호텔덕구온천(782-0677)이 규모가 크다.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개성인삼 ‘출생지 논쟁’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개성인삼 ‘출생지 논쟁’

    경기 파주와 포천은 ‘개성인삼’ 상표 사용을 두고 자존심 싸움을 한다. 그 시작은 2005년이다. 당시 파주시가 제1회 파주개성인삼축제를 준비하자 비슷한 시기에 제1회 포천개성인삼축제를 준비하던 포천시가 발끈한 것이다. 포천의 개성인삼농협은 당시 “1910년 설립된 개성삼업조합 집행부가 6·25전쟁 때 월남해 1957년 재설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주시는 개성인삼 주재배지임을 입증하는 보고서로 맞불을 놓았다. 1908년 편찬된 ‘한국삼정요람’을 들어 “파주 장단이 북한의 개성 등과 함께 개성인삼 주재배지”라고 맞섰다. 본초강목에는 고려 말 이후 인삼의 최적 기후조건과 토질을 갖춘 장단지역을 포함한 개성 지역이 인삼의 집산지였다고 쓰여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2009년부터 포천개성인삼축제를 열지 못해 논란은 흐지부지됐다. 파주시는 지금도 시 홈페이지 등에 3가지 이유를 들어 김포·파주인삼이 개성인삼이라고 주장한다. 첫째는 고려 말 이후 장단 지역을 포함한 개성 지역이 인삼의 집산지로 형성됐다는 점. 둘째 1551년 주세붕 선생이 황해도 관찰사로 부임해 개성 지역에 새로운 인삼 재배법을 보급했다는 점. 셋째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초 개성 보부상 최문이 개성 풍토에 맞는 재배법을 고안했다는 점 등이다. 반면 포천시는 “개성인삼은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하면서 한반도에서 생산되는 모든 인삼을 고려인삼으로 통칭했다”고 주장한다. 고려 중기 이후부터 고려인삼 명맥을 개성인삼으로 옮겨 유지해 왔고, 이것이 개성인삼의 유래가 됐다는 설명이다. 포천의 개성인삼농협 관계자는 “1950년 6·25전쟁 이후 남하한 개성 일대 인삼재배농민들이 포천·연천·김포·양평·파주·용인 등으로 흩어져 살면서 인삼재배 지역이 장단 밖까지 확산된 것”이라며 여전히 포천인삼이 개성인삼이라고 강조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새달 2~4일 ‘이병주 문학제’ 열려… 전상국 문학상·추선진 연구상 수상

    새달 2~4일 ‘이병주 문학제’ 열려… 전상국 문학상·추선진 연구상 수상

    소설가 이병주(1921~1992)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문학 세계를 재조명하는 ‘2015 이병주 하동국제문학제’가 다음달 2~4일 서울 경희대와 경남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린다. ‘문학과 역사의 경계’가 올해 주제다. 첫날 경희대에서 국내외 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문학 강연과 국제문학심포지엄이 마련된다. 심포지엄에는 김윤식·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와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임헌영 문학평론가, 고이케 마사오(일본), 에바 라티파(인도네시아), 오설리번(미국), 훌리오 마르티네스(스페인), 시몬 킴(프랑스) 등이 참가한다. 3일에는 이병주 문학관에서 23주기 추모식과 문학상 및 연구상 시상식, 전국학생백일장 시상식 등이 이어진다. 이병주 소장 도서 특별전을 비롯한 여러 전시회도 열린다. 올해 이병주 국제문학상 수상자로는 전상국(왼쪽·75) 소설가가 선정됐다. 전 소설가는 어린 시절 경험한 6·25전쟁을 소재로 전쟁의 폭력성과 고통받는 가족사, 분단 현실의 모순, 이산가족 문제 등을 조명해 분단소설의 문학사적 의미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신설된 제1회 이병주 문학연구상은 이병주 문학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한 소설비평 분야 연구자인 추선진(오른쪽) 박사가 선정됐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흔 살 초등학생 “못 배운 게 恨… 나이가 장애 안돼”

    아흔 살 초등학생 “못 배운 게 恨… 나이가 장애 안돼”

    “태평양전쟁 때 젊은 처녀를 일본군 강제 위안부로 끌고 가는데 그걸 피하려고 산골에 숨어 지내야 해 한글을 배우지 못했다. 그 탓에 못 배운 서러움이 평생의 한이었다. 나이가 장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 23일 열릴 대구시교육청의 특별한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조남애(90) 할머니는 열띤 기대감을 표시했다. 조 할머니는 일제강점기에 4년제 소학교를 몇 년 다녔지만, 한글을 배우지 못했다. 일본어가 국어였던 엄혹한 시절이었다. 부친을 따라 강원도 광산으로 이사하면서 한글을 배울 기회를 영 놓쳤다. 그는 “15세 때 배울 기회가 있었지만 1941년 태평양전쟁이 터져 무산됐다”고 했다. 소리 나는 대로 겨우 적을 수 있다는 조 할머니는 “주변서 글을 모른다고 수군거릴 때 가장 부끄러웠다”면서 “우리 글을 바르게 잘 쓰고 싶은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조 할머니가 사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대구내일초등학교 금포관까지는 10여㎞로 멀다. 달성군은 조 할머니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금포관 학습자 20여명을 위해 통학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90세 할머니를 포함해 평균 나이 68세에 이르는 153명의 늦깎이 학생이 처음으로 성인 학력인정 문해학교인 대구내일학교 초등과정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1년 과정이다. 올해는 주경야독하는 늦깎이 학습자를 위한 야간반이 신설됐다. 야간반에 입학한 김형화(68)씨는 “6·25전쟁으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초등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먹고살고자 조그마한 가게를 하고 있어 그동안 학교나 학원에 다닐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23일 입학식에는 1~3년 과정인 중학과정 120명이 참석한다. 148명의 초등·중학과정 졸업식도 함께한다. 초등과정 졸업생 하봉숙(80) 할머니는 “팔순에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다. 올해 내일학교 중학과정도 입학하게 되는데 무척 설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동기 교육감은 ”5년 동안 초등과정 403명, 중학과정 52명 등 모두 45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구내일학교를 통해 새로운 꿈으로 펼쳐나가는 학습자들에게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구내일학교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해 주는 교육기관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안보정책 총괄하는 국방부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안보정책 총괄하는 국방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 삼각지역 인근은 지도상에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는 지역으로 나온다. 어느 정부 기관보다 보안을 중시하고 일반인의 접근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37조 4560억원(올해 기준)의 예산을 사용하는 국방부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하고 군정과 군령을 총괄하는 안보의 핵심 부처로 자부한다. 국방부는 외청인 방위사업청과 병무청,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와 육·해·공군 본부를 지휘·감독한다. 국방부가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군사 컨트롤 타워라면 방사청은 우리 군 무기를 적절히 조달하는 역할을, 병무청은 국민의 병역 의무 이행과 장병 신체검사 등을 관리·감독한다. 국방부 직할부대와 기관도 고등군사법원, 국군기무사령부, 국방대학교, 국방부 검찰단, 유해발굴감식단, 국군체육부대, 국군인쇄창, 군사편찬연구소 등 26개에 달한다. 이를 모두 더하면 군 당국에는 군인 63만여명과 공무원 3600여명, 군무원 2만 6370여명을 합해 66만여명이 소속돼 있다. 이 가운데 국방부 본부는 장관과 차관 이외에 5개의 실(기획조정실, 국방정책실, 인사복지실, 전력자원관리실,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과 19개 관, 70개 과·팀으로 구성돼 있다. 공무원은 장차관을 포함해 64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소속기관인 국방홍보원, 국립서울현충원, 국방전산정보원까지 합하면 910여명이다. 국방부 본부에는 330여명의 현역 군인도 같이 근무하고 있다. 국방부가 매년 채용하는 공무원은 5급 사무관 10여명을 포함해 25명가량이다. 올해부터 경력직 공무원 5명을 신규 채용했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공무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국방부의 주요 임무는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 억지,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 국제평화유지활동과 군사외교, 장병 복지 증진 등으로 요약된다. 이 밖에 창조 국방이라는 기조에 걸맞게 민·군 기술협력과 방위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미국과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합의하고 후속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현재 미국이 행사하는 전시작전통제권을 역대 정부에서는 시기를 못박아 환수하려 했지만 앞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과 한국군 역량을 정밀하게 평가해 조건이 충족될 때 환수한다는 뜻이다. 같은 해 12월에는 미국, 일본과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을 맺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 밖에 현재 13개국에 장병 1095명을 파병해 다양한 평화유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가 예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6명의 철수 작업을 지원했다. 장병 복지와 인권 향상도 국방부의 주요 업무다. 상병 기준 15만 4800원인 병사 월급이 내년에는 17만 8000원으로 인상된다. 최전방 일반전초(GOP)나 해안 소초 등 격오지 부대에 독서 카페를 설치하고 풋살경기장, 간이농구장, 실내체력단련장을 확충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예비군 조직, 편성, 자원을 관리하고 예비군 훈련장 시설 개선 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전사한 호국 영령들의 유해를 발굴해 가족과 후손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유해발굴작업도 2000년부터 국방부가 역점을 두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한·중 우호 관계를 지속시키는 일환으로 중국군 유해도 발굴해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505구를 송환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기도 연천 일대서 6·25 전사자 유해 봉송

    경기도 연천 일대서 6·25 전사자 유해 봉송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발굴 부대 장병들이 추석을 앞둔 22일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경기 연천 무명 293고지에서 수습한 3구의 유해가 담긴 유골함을 운구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광장서 영국 서커스 공연 볼까

    서울광장서 영국 서커스 공연 볼까

    다음달 1~4일 서울광장, 세종대로, 청계천, 서울역 등 서울 곳곳에서 각종 예술공연이 푸지게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4일 밤에는 높이 8m가 넘는 거대한 인형이 세종대로를 활보하며 시선을 압도한다. 서울시는 올해 거리예술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길에서 놀자’라는 표어를 내걸고 프랑스·영국 등 6개국 10개 작품을 포함해 총 54개 작품으로 꾸몄다고 21일 밝혔다. 김종석 예술감독은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라 문화복지라는 의미로 접근해 더 많은 시민이 우수한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들을 소개했다. 우선 개막작 ‘세상이 뒤집히던 날’(영국, 1~3일 오후 8시 서울광장)과 폐막작 ‘영자의 칠순잔치’(4일 오후 8시 세종대로)를 꼽았다. ‘세상이’는 영상과 서커스를 결합한 작품으로, 바닥에 놓인 무대가 직각으로 서면서 공중에 매달린 배우들이 다양한 몸짓을 선보인다. 유럽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공연으로,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이다. ‘영자의 칠순잔치’는 거대한 인형 행진이다. 칠순을 맞은 할머니 ‘영자’는 광복 70주년, 한국의 현대사, 우리의 삶을 상징한다. 인형은 국내 예술단체와 함께 세종대로부터 서울광장까지 걸으며 해방과 6·25전쟁, 경제성장, 세월호 참사까지 굴곡진 70년 역사의 흐름을 춤과 노래로 표현한다. 또 한국의 근대사를 담을 서울역을 재조명하는 4개 작품을 서울역 광장에서 펼치고, 프랑스 국립극단 출신 원로배우와 한국 원로 연극인이 ‘아름다운 탈출: 비상구’를 공연한다. ‘불량충동’(극단 몸꼴), ‘70mK, 서울을 말하다’(트랜스미디어연구소) 등 한국 거리극을 대표하는 단체들의 수준 높은 공연도 즐비하다. 4일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동안 청계광장부터 서울광장까지 차량을 통제하고, 막판 거리 축제 ‘끝.장.대.로’를 벌인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6·25 전사자 유해, 64년만에 가족 품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를 촬영하던 도중 발굴한 6·25전쟁 참전 용사의 유해를 추석을 앞둔 23일 유족들에게 전달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1950년 입대해 1951년 전사한 정성준(당시 21세) 하사의 유해를 64년 만에 대구에 거주하는 동생 정문웅(68)씨와 여동생 정수조(72)씨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이규한(36)씨는 지난 5월 강원 화천군 내성동리 일대에서 호국보훈의 달 특집 ‘진짜사나이 유해발굴감식단편’ 촬영에 병사로 참가하던 도중 정 하사의 인식표를 발견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를 근거로 병적 자료 확인과 유전자 감식 작업을 거쳐 유해의 신원이 육군 6사단 7연대 소속이던 정 하사임을 확인했다. 정 하사는 1950년 9월 20일 제6사단 7연대로 입대해 용문산 전투 등에 참전했고, 휴전 회담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고지 쟁탈전이 치열하던 1951년 8월 2일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문웅씨는 “하늘에 계신 부친께서 당시 전사자 통지서를 받고 유품을 뒷산에 묻으셨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형님의 유해를 찾게 돼 분명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다시 보는 인천상륙작전

    다시 보는 인천상륙작전

    6·25전쟁 때 펼쳐졌던 인천상륙작전이 15일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서 재현됐다. 한국과 미국 해병대원들이 65년 전 유엔군의 진격을 재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군 대잠헬기의 탐색과 해군·해병대의 해상 침투 작전, 함포 사격 등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연출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주민이 만든 홀몸 어르신들의 사랑방… 부산 서구 비석마을 빈집 리모델링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 주민들이 직접 빈집을 리모델링해 ‘마을사랑방’을 조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비석문화마을은 산복도로변에 있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이다. 가까운 경로당이 고지대에 있는 등 이용이 쉽지 않아 마을 안에 주민들이 모여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늘 아쉬워해 왔다. 주민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정을 나누며, 더 나아가 마을의 변화를 가져올 무엇인가 찾기를 원해 사랑방을 만들자는 의견이 모여졌다. 이에 따라 비석문화마을주민협의회는 주민들이 모여 함께할 수 있는 마을 사랑방을 마련하기로 하고 ‘2015년 마을공동체역량강화사업’ 공모에 응모해 사업비 500만원을 확보했다. 부족한 사업비 때문에 해결할 수 없었던 전기, 난방 및 도배 등은 주민들이 직접 지역 기관을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다. 사랑방은 이달 중순쯤 수리를 완료해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 마을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 공동묘지가 있던 곳으로 6·25 전쟁으로 피란민들이 집을 짓고 살면서 비석마을이란 이름을 얻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북한 도발 첫 응징 ‘몽금포 작전’ 66년 만에 인천에 전승비 건립

    북한 도발 첫 응징 ‘몽금포 작전’ 66년 만에 인천에 전승비 건립

    우리 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작전인 ‘몽금포 작전’을 기리는 전승비가 66년 만에 인천 월미공원에 세워졌다. 해군은 15일 인천 월미공원에서 몽금포 작전 전승비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몽금포 작전은 광복 직후 북한군이 아군 함정과 미국 군사고문단장 전용보트를 납북하는 등 불법 도발을 일삼자 우리 해군이 1949년 8월 17일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승인하에 보복 응징을 위해 감행한 군사작전이다. 당시 우리 해군은 함정 6척과 특공대원 20명을 북한 황해도 몽금포항에 보내 북한 경비정 4척을 격침시키고 1척을 나포했으며 북한군 5명을 붙잡았다. 그러나 존 무초 당시 주한 미 대사가 몽금포 작전을 ‘한국군의 불법적인 38선 월경 사건’으로 규정하고 우리 정부에 항의함에 따라 작전을 수행한 장병은 포상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다 북한이 이 작전을 ‘6·25전쟁의 도화선’으로 규정하고 학계 일각도 이에 동조하면서 몽금포 작전은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잊힌 사건이 되었다. 그러나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이라는 데 이론이 없게 되고 몽금포 작전을 재평가할 분위기가 조성되자 해군은 2012년 9월 전승비 건립 사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지난 8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공정식 전 해병대 사령관 등 참전 군인 7명에게 태극무공훈장 등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전승비는 가로 13m, 세로 10m, 높이 7.4m로 당시 특공대원들이 JMS302(통영)호를 타고 몽금포항으로 진격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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