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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LG전자 ‘스팀 트롬’

    15kg의 용량을 자랑하는 `스팀 트롬´은 13kg 제품과 외형크기가 같지만 세탁통의 사이즈는 크다. 구김 제거와 탈취 기능을 실현한 에어클리닝 시스템을 적용했다.`스파이어럴 DD모터´가 장착돼 세탁력과 탈수력이 기존 제품보다 각각 11%, 60% 향상됐으며 물과 전력 사용량도 각각 12%, 10% 절감됐다. 이 모터는 특수 공법을 이용해 제작된 것으로 전원이 연결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손으로 드럼을 돌리면 자체의 원심력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드럼 내부 램프에 불을 켤 만큼 강력하다.
  • 한전 ‘에디슨 대상’ 수상

    한국전력공사는 한준호 사장이 21일 미국 에디슨전기협회(EEI) 마이클 모리스 회장으로부터 에디슨대상(국제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922년 제정된 에디슨대상은 미국내 186개 회원사, 해외 66개사 등으로 구성된 에디슨전기협회가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경영혁신 성과, 프로젝트 수행 및 기술력 등 전력산업 발전 기여도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한전은 1997년에도 이 상을 받았다. 한전은 세계 최초로 89기의 해상철탑을 신공법으로 시공하고 고강도 알루미늄 전선을 사용한 345kV 영흥 해상송전선로를 건설, 운영함으로써 수도권 전력수급난을 해소(연간 3700억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F15K기 추락사고 엔진결함땐 국내 S사가 보상책임

    지난 7일 동해상에서 훈련비행 중 추락한 F-15K 전투기 사고 원인이 기체결함이라면 정부는 전투기 제작사인 보잉사로부터 최대 1억달러(약 950억여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보상은 도입된 지 2년 내 첫번째 사고에 국한된 것으로, 그 이후 사고부터는 별도의 협상을 거쳐 보상가격을 정해야 한다. 사고원인이 엔진 결함으로 판명되면 보상책임의 주체는 주체계 계약사인 보잉사가 아니라 GE사의 엔진을 도입해 공급한 국내 S사가 된다. 군 관계자는 11일 “우리나라에 2008년까지 들여올 40대의 F-15K 엔진은 GE사에서 제작한 것이지만 이를 국내 S방산업체가 도입해 보잉에 넘겨주는 방식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엔진결함에 의한 책임 주체는 당연히 도입사가 된다.”면서 “그 이후 S사가 GE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F-15K 엔진은 S사가 국내 기술 도입을 위해 ▲완제품을 GE로부터 넘겨받아 보잉에 넘기는 방식 ▲GE로부터 어느 정도 조립된 부품을 넘겨받아 완전조립해 보잉에 넘기는 방식 ▲기술을 이전받아 부품을 자체 조립하는 방식 등 3단계에 의해 엔진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정부와 보잉이 체결한 계약서에는 인도 시점으로부터 2년 내에 명백한 기체결함으로 항공기 80% 이상이 손실됐을 때 최대 1억달러를 보상하고 엔진의 경우에는 최대 4800만달러를 보상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엔진결함에 의해 기체 자체가 완파됐을 경우 기체 전체에 대해 보상을 할지 여부에 대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엔진 이상에 의한 추락이라 하더라도 엔진 이외의 보상을 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사고가 엔진결함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기체 전체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한 엔진 도입사, 즉 국내업체와의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두 번째 추락하는 사고부터는 별도의 협상을 거쳐 보상가격을 재책정해야 하는 등의 이같은 계약 내용과 관련, 정부가 계약을 너무 부실하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2년 내 보상’과 같은 구체적인 보상 규정조차 없었다.”면서 “비록 미흡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업계소식-행사] 중증상이군경 국토종단 도보대장정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3회 중증상이군경 국토종단 도보대장정´이 지난 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6·25참전 절단 상이용사와 양안실명 상이용사가 함께 참여하는 이 행사는 부산에서 개성까지 21개 구간으로 나눠 하루 평균 30·40km씩 총 625km를 걸어서 완주하게 된다. 중증상이군경 도보대장정 추진준비위원회는 행사기간 동안 후원금 및 물품을 신청 받는다. 011-262-2211.
  • “공중폭발 가능성” 공군 “사실아니다”

    야간훈련 중 동해상에 추락한 F-15K의 사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공중폭발, 조종사의 착각(버티고), 기체결함 등 세가지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고 있으나, 공군은 9일 공중폭발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제작사인 보잉의 총괄 책임자 2명이 진상 조사를 위해 방한하는 등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한·미간 합동작업이 본격화됐다. 탁효수 공군 정훈공보처장(대령)은 공중폭발 가능성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면서 “같이 비행한 조종사도 있고 비행기록도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추락 항공기와 관련해 32㎢의 넓은 면적에서 60여점의 물품을 수거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입국한 F-15K 프로그램의 총괄책임자인 스티븐 윙클러 등 보잉사 관계자 2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F-15K의 전신 모델인 F-15E는 미 공군 역사상 가장 안전한 전투기”라고 강조했다. 윙클러 등은 10일부터 공군 사고조사위원회에 합류해 수거된 기체잔해 분석 등 사고원인 규명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앞서 보잉의 엔지니어 4∼5명은 8일부터 공군 사고조사위원회에 합류했다. 한편 사고기의 조종사 김성대 중령이 사고 직전 보냈던 마지막 교신은 “임무중지”라는 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무중지’ 교신은 작전 중인 조종사가 한 단계 임무를 정상적으로 완료했거나, 비상상황으로 임무를 더 수행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용어다. 이와 관련, 공군 관계자는 “김 중령의 음성이 다급하지 않고 차분한 편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일단 임무를 정상적으로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영원한 ‘호국의 별’ 되소서”

    지난 7일 동해상에서 F-15K 전투기 야간 비행 훈련 도중 추락사고로 산화한 고 김성대(36·공사 41기) 중령과 이재욱(32·공사 44기)소령의 합동 영결식이 9일 오후 대구시 동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강당에서 1시간 30분 동안 거행됐다. 부대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동료 조종사 등 800여명이 참석해 두 사람의 죽음을 애도했다. 영결식에서 비행단장 이상길 준장은 조사를 통해 “빨간마후라의 정열을 가슴에 품고 조국의 창공에서 산화한 살신보국의 정신은 ‘호국의 별’로 우리 기억속에 영원히 함께 살아 숨쉴 것” 이라고 말했다. 고 김 중령의 공사 41기 동기생 대표인 이형헌 소령은 추모사에서 “유능한 전투 조종사로 조국의 하늘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혼신의 힘을 다했던 너는 그토록 좋아하던 창공에서 애기(愛機)와 함께 산화했다.”고 고인을 위로했다. 공사 44기 동기생 대표인 고준기 대위는 “지난 김도현 소령 영결식때 ‘이번으로 (비행기 추락 사고가)마지막이 돼야 한다.’며 우리 곁을 지켰던 너마저 떠났다.”면서 “여기에 있는 모두가 너를 붙잡고 싶지만 이제 우리의 영웅이 된 너를 놓아 주려 한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유족과 동료들은 내내 울음을 주체하지 못했지만, 김 중령의 4살난 딸, 이 소령의 3살짜리 아들과 2살짜리 딸은 아버지의 죽음을 알지 못한 채 재롱을 부려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 중령의 어머니는 일시 퇴원해 아들의 마지막 길을 보기 위해 부대를 찾았으나, 끝내 영결식을 보지 않아 주위를 숙연케 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군무원과 장병 등 5000여명이 부대 입구까지 3.5㎞를 도열해 이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고, 유해는 오후 6시 국립 대전현충원 장교묘역에 안장됐다.이날 영결식장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유재건 국회국방위원장, 윤광식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보낸 조화가 나란히 놓여졌고 김용대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석,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F-15K 추락이 던져준 불안

    우리 공군의 차기 주력 전투기인 F-15K 1대가 추락한 것은 심각한 사건이다. 이전에도 전투기 추락사고가 있었지만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F-15K는 공군이 5조 6000여억원을 들여 도입중인 차세대 첨단 전투기다. 대당 가격이 1000억원대에 이른다. 엄청난 혈세가 부실한 전투기 도입에 쓰여진다면 큰일이다. 영공 수호에도 구멍이 뚫린다. 우선 추락원인 규명이 시급하다.F-15K는 차세대 전투기 선정과정부터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제작사인 미 보잉사가 한국 공급을 끝으로 단종시킬 기종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또 공대지 미사일 주파수 미제공, 정밀폭격 소프트웨어 미장착 등의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에 인도될 전투기가 미국에서 최종 시험비행을 하는 도중 브레이크 지시등이 잘못 작동되는 일이 빚어졌다. 최근에는 날개 이상으로 2주 정도 훈련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공군은 “정비사가 실수로 날개에 흠집을 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F-15K의 원천 결함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공군은 사고조사위를 구성했으며 보잉사측을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도입한 지 8개월만에 F-15K가 추락한 원인을 한점 의혹없이 밝혀냄으로써 재발을 막아야 한다. 특히 기체결함이 드러나면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순직 조종사들은 정예 요원들이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조종과실이 있었다면 정비불량 가능성을 포함, 그 이유와 책임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공군은 사고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F-15K 전투기 훈련비행을 중지키로 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추가 도입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로 판명나면 당장 도입계획을 중단하고 보잉사에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 기체 손실은 물론 조종사 순직 보상을 청구해야 할 것이다. 사고가 난 F-15K 기종뿐 아니라 차제에 공군이 보유한 모든 전투기를 총점검, 사고를 미리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 기체결함땐 FX사업 차질

    지난 7일 밤 추락한 F-15K 전투기의 잔해와 조종사의 시신 일부가 8일 오전 발견돼 대구 공군기지로 이송됐다고 공군이 밝혔다. 공군은 사고원인 조사결과가 기체 결함으로 판명될 경우 미국에서 들여올 나머지 F-15K 도입 일정을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정 조정이 현실화할 경우 5조 6000억원의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는 공군의 ‘차세대전투기 도입계획’(F-X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제작사인 보잉은 특히 우리 정부의 공중조기경보기(E-X)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이스라엘의 엘타사와 경합 중이어서 이번 사고가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공군본부 권오성(준장) 정책홍보실장은 8일 “6월부터 12월까지 F-15K 14대를 미국에서 들여오는 일정은 아직 변화가 없으나 사고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지난해 F-15K 4대를 들여온 것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모두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2009년부터는 2차 F-X사업으로 F-15K급 전투기 20여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공군은 또 사고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이미 도입돼 임무를 수행 중인 3대의 F-15K의 비행을 전면 중지키로 했다. 권 실장은 “사고 전투기는 보잉사에서 30회 이상의 야간비행훈련을 했다.”면서 “순직한 김성대(36) 소령도 F-15K 조종사로 선발돼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교관이었다.”고 소개했다. 공군은 김은기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전문가 10여명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체잔해 정밀분석에 착수했으나, 기체가 산산조각났고 음성과 영상기록장치 수거 여건도 어려운 상황이라 원인 분석에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고조사위원회는 F-15K 제작에 참여했던 보잉 기술자들이 방한하면 공동으로 사고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공군은 조종사 김성대 소령과 이재욱(32) 소령진급예정자에 대해 1계급씩 추서했으며 9일 오후 2시 대구 11전투비행단에서 영결식을 거행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차세대 F15K기 동해 실종

    차세대 F15K기 동해 실종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인 F-15K가 7일 동해안에서 야간 임무 수행 중 실종됐다. 공군은 이날 “공군 F-15K 1대가 오후 7시45분쯤 대구 기지를 이륙해 동해안에서 단독 임무를 수행하다 35분 만인 8시20분쯤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밝혔다. 조종사 김모(36) 소령과 이모(32) 대위의 비상탈출 및 생존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공군은 실종 전투기가 해상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사고 지점으로 추정되는 포항 앞바다에 조명지원기인 CN-235 1대와 탐색구조헬기 HH-60,HH-47 1대씩을 급파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한편 김은기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F-15K는 우리 공군이 운용할 차기 최신예 주력 전투기다. 공군은 차세대 전투기로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F-15 기종을 선정, 지난해 10월 2대를 우선 도입한 데 이어 12월 추가로 2대를 도입해 현재 4대를 시범 운영 중이다. 2008년까지 40대를 도입하며 2007년 1월부터 제한적으로 운영한 뒤 9월부터 정상적으로 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8대,2007년 16대,2008년에 12대 등 순차적으로 40대가 인도돼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F-15K는 1970년대 실전 배치된 F-15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량한 것으로, 최우수 성능의 레이더 및 기타 전자장비를 갖추었고 전투기 중 작전 반경이 가장 넓다. 기체 상당 부분이 티타늄 합금으로 제작되며 가격은 1대당 1000억원에 달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F-15K 제원 ▲최대 속도 마하 2.3 ▲전투 행동 반경 1800㎞(한반도 전역 작전 가능) ▲기체 길이 19.5m, 높이 5.69m, 폭 13m ▲기체 무게 13t(무기 장착시 최대 이륙 중량 36.7t) ▲탑재 가능 무기(최대 10.4t)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 방식의 전천후 정밀유도무기인 정밀공격 직격탄(JDAM), 고강도 지하보호시설 공격을 위한 벙커 버스터(GBU-28), 공대공유도탄(AIM-9), 공대함 유도탄(HARPOONⅡ), 장거리 공대지·함 유도탄(SLAM-ER)
  • 한국팀의 스타 이회택

    한국팀의 스타 이회택

    한때는「홍콩」의「프로」축구가 눈독을 들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로 서독의 어떤「프로·팀」이 2만5천「달러」로 계약을 하자고 덤벼들었다. 이 국제적「스카우트」의 눈초리 속에 휘말려들고 있는 선수가 바로 한국대표 양지「팀」의 CF 李會澤(23)이다. 힘찬 突破力(돌파력)…敵陣(적진)뚫는「톱·플레이어」 확실히 李會澤은 한국 축구의「스타」이다. 세월따라 한 시대씩을 대표하는 명「플레이어」들이 혜성처럼 나타나 열광적인 갈채속에 파묻히게 마련이다. 李會澤은 1960연대 후반기를 장식하고 있는 오늘의「스타·플레이어」임에 틀림없다. 168cm의 키에 65kg의 몸무게-다부진 체격이다. 초록의 잔디밭을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앞으로 뒤로 재간있게 뛰어다니는 모습은 여간 멋진게 아니다. 李會澤의「플레이」는 돌파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온통 힘으로 뭉쳐진듯한 다리가「볼」을 요리조리 몰아대면서 상대편의 수비를 뚫고들어가 멋진「센터링」으로「찬스」를 만들어주는가하면 상대방의 헛점을 잽싸게 잡아 강「슛」을 쏘아대기도 한다. 꼭 10년전이었다. 경기도 金浦(김포)중학 교정의 운동장에선 김포군내 각 읍·면대항 축구전이 벌어지고있었다. 막 김포중학 1학년에 입학했던 李會澤은「러닝」바람으로「볼」을 차고 있는 선수들의 힘찬 모습이 무척 부러웠다. 원정 10여차례 올림픽 豫選(예선)선 敗勢(패세) 막고 「골」을 집어넣은 「팀」의 선수들이 함성을 지르면서 서로 어깨를 얼싸안고 날뛸때 李會澤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가슴밑으로 뜨겁게 치밀어 오르는 흥분이 있었다. 『나도 축구 선수가 돼봤으면!』 李會澤은 다음날 김포중학 축구「팀」에 자원해서 들어갔다. 처음엔 선배 선수들의 뒤치다꺼리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1년이지나 2학년이 되면서는 김포중학의 「베스트·멤버」로 뽑혔다. 중학을 졸업하자곧 서울의 東北(동북)고교에「스카우트」됐다. 1963년의 일이었다. 당시 한국 고교축구는 동북-한양공고의「라이벌」시대였다. 동북고에 진학하면서부터 주전「멤버」로 활약했다. 고교 3학년때인 65년 한국 청소년 대표선수로 뽑혀 제7회 「아시아」청소년 축구대회에 출전했다. 첫해의 원정이었다. 10여차례의 해외원정을 위한 서곡이었다. 차차 李會澤의 이름이 축구인들사이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회택이란 놈 크게 될꺼야. 두고 보라구. 쓸만한 재목이라니까』 1966년 동북고교를 졸업했다. 石公(석공)에 들어갔었다. 그해 12월 태국「방콕」에서 열린 제4회「아시아」경기 대회에 마침내 한국대표「팀」의 CF로 참가했다. 「아시언·게임」에서 돌아 온 이듬해인 67년 양지「팀」이 탄생했다. 한국 축구의 재건을 「캐치·프레이즈」로 내 세우고 이름있는 유망주들을 널리 규합 사실상의 국가대표「팀」으로 출범하고 있었다. ”팔려갈생각 전혀 없어요「월드·컵」향해 정력쏟을뿐” 양지에 뽑혀갔다. 바야흐로 李會澤의 화려한 전성기가 막을 열게 됐다. 이해 일본「도꾜」에서 열린「멕시코·올림픽」축구예선에 다시 한국대표로 나갔다. 일본과의 경쟁이 촛점이었다. 예상은 일본이 훨씬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과연 전반에서 한국은 2-0 으로「리드」를 뺏겼다. 선수들은 모두 풀이 죽어 버렸다. 아무래도 이길수는 없을 것 같다고 지레 힘이 빠진듯한 허탈감속에 잠겨 있었다. 후반에 접어들자 李會澤은 미처 일본 수비진이 진용을 가다듬을 새도 없이 혼자「볼」을 몰고 들어가「클린·슛」1점을 만회해냈다. 눈깜짝할새였다. 이 총알같은 李會澤의「슛」은 의기소침해 있던 한국「팀」에게 분발의 신호탄을 터뜨려 올린 셈이었다. 결국 3-3으로 비길 수있었다. 뒤에 일본은「멕시코·올림픽」에 나가 기적의 3위를 차지했다. 강「팀」이었다. 그 일본과 3-3으로 비기는데 李會澤은 크게 기여했다. 『10여차례 해외에 나가 보았지만 그때 그「게임」이 제일 인상에 남아 있읍니다』 이번「월드·컵」예선전에서도 물론 그의 활약은 가장 큰 기대속에 파묻혀있다. 『일본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한국과 같이 동양축구를 하고 있거든요.게다가「가마모또」가 출전치 못한다는 소문이 어서 일본「팀」은 그만큼 전력이 약화됐다고 보아야겠지요. 오히려 호주가 더 무섭습니다. 서구식 축구를 하고 있으니까요. 아뭏든 있는 힘을 다해 꼭 이기도록 이를 악물겠읍니다』 고향인 경기도 김포군 김포면 사우리에서 농사짓는 삼촌 李容燮(이용섭·33)씨가 유일한 후견자다. 부모는 모두 오래전에 돌아가셨다. 형제도 없이 혼자뿐이다. 그러나 그에겐 그늘이라곤 없다. 축구가 있으니까. 축구는 그의 어버이요 애인이요 그리고 전부다. 지난 6월 양지「팀」이 「유럽」원정도중 서독에 들렀을때 그쪽에서 계약하자는 얘기가 나왔었지 않았느냐는 물음엔『아직은 생각이 없읍니다. 한국의 축구가 곧 나의 그것입니다』 축구와 더불어 사는 李會澤의 단호한 대답이다.
  • 6월 독일서 ‘왕 ★’ 제대로 가려보자

    독일월드컵에서는 과연 누가 ‘골든볼’과 ‘골든슈’의 주인공이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세계 축구팬들이 진정한 월드 스타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MVP는 골든볼로 불린다.2002한·일월드컵에서는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이,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이 상을 받았다. 득점왕에게 주는 골든슈는 2002년 호나우두(8골),1998년에는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수케르(6골)가 차지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호나우디뉴(26·브라질) 호나우디뉴는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할 후보에 가장 근접해 있다.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데다 2004,2005년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이 ‘호나우디뉴의 월드컵’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호나우디뉴는 어시스트와 득점에서 탁월한 능력으로 전방위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가공할 만한 프리킥을 자랑한다. 그는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이 뛰는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FC 바르셀로나를 스페인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우승 청부사’로서 활약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호나우두, 카카 등과의 콤비 플레이 또한 위력적이어서 골든볼 0순위다. 그러나 호나우디뉴는 “나의 월드컵이 아니라 브라질의 월드컵이 되기를 바란다.”며 “골든볼을 차지하는 개인적인 영예보다는 브라질 우승을 더욱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 3월21일/브라질 알레그레/176cm 71kg/A매치 63경기 26골/그레미우(36경기 13골) 파리 생제르망(55경기 17골) 바르셀로나(96경기 43골) ●티에리 앙리(29·프랑스) 골든슈를 신을 주인공으로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꼽힌다. 앙리는 올 시즌 27골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3시즌 연속 득점왕에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그는 03∼04시즌 30골,04∼05시즌 25골로 득점 1위에 올랐다. 올해까지 164골을 기록, 리그 최초로 200골을 향해 순항중이다. 어릴 때 육상선수로 활약한 그는 188㎝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는 물론 섬세한 플레이와 완벽에 가까운 골 결정력, 중·장거리 프리킥과 어시스트 등 모든면에서 능하다. 윙포워드 출신으로 때론 미드필드와 사이드라인까지 내려가 수비를 교란한다. 공간과 포지션의 한계를 넘어 전통적 스트라이커의 틀을 깬 것. 그러나 앙리는 정작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활약이 미약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는 한·일월드컵에서 부상과 무득점으로 고개를 떨궜고, 유로2004 때도 역시 그리스의 수비에 봉쇄돼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2골에 그쳐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1977년 8월 17일/프랑스 레스 울리히/188cm 83kg/A매치 75경기 31골/AS모나코(105경기 20골) 유벤투스(16경기 3골) 아스널(221경기 164골) ●미하엘 발라크(30·독일) 미하엘 발라크는 홈팀의 이점을 감안하면 골든볼 수상자로 유력시된다. 옛 동독 출신인 그는 전차군단 독일의 주장이자 리더이다. 189㎝,85㎏의 당당한 체구로 미드필드에서 공격과 수비에서는 물론 좌우를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발라크의 움직임은 가히 파괴적이다. 넓은 시야와 돌파·슈팅·헤딩·패스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 지난 4년 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그는 6월말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이 확정된 상태다.A매치 63경기에 출장해 30골을 기록할 정도로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수비력이 좋고 장신을 이용한 제공권, 전술 소화능력도 탁월하다.‘황제’ 베켄바워의 후계자라는 의미로 ‘작은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발라크는 한·일월드컵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 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불행히도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해 누구보다 이번 대회를 고대하고 있다. 1976년 9월 26일/독일 괴를리츠/189cm 85kg/A매치 63경기 30골/쳄니처(49경기 10골) 카이저슬라우턴II(17경기 8골) 카이저슬라우턴(46경기 4골) 레버쿠젠(79경기 27골) 바이에른 뮌헨(103경기 42골) ●루드 반 니스텔루이(30·네덜란드) 니스텔루이는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로 득점왕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타고난 골감각을 자랑한다. 골든슈를 신을 유력한 후보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호나우디뉴와 같은 화려한 개인기나 티에리 앙리같은 전광석화같은 스피드는 없지만 탁월한 위치 선정과 깔끔한 문전처리가 일품인 전형적인 골잡이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득점력은 그를 수비수들이 가장 기피하는 스트라이커로 지목하게 한 대목. 1998년 네덜란드 리그 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받으며 PSV 에인트호벤에 입단했고, 데뷔전부터 골 퍼레이드를 시작해 34경기에서 무려 31골을 작렬시키는 폭발력을 과시했다.1999년 소속팀을 리그 정상으로 복귀시킨 그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02∼0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올해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로 내년 시즌 팀을 떠날 것으로 보여 그로서는 이번 월드컵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1976년 7월 1일/네덜란드 오스/188cm 80kg/A매치 49경기 25골/덴 보쉬(69경기 17골) 헤렌벤(31경기 13골) PSV에인트호벤(67경기 62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2경기 93골) ●후안 리켈메(28·아르헨티나) 브라질에 호나우디뉴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리켈메(28·비야 레알)가 있다. 리켈메는 스피드는 좀 처지지만 공을 발에 붙이고 다니는 듯한 유려한 드리블과 패스, 가공할 슛을 갖춰 호나우디뉴와 곧잘 비교된다. 리켈메는 지난해 6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남미 예선에서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3-1 승리를 이끌어 아르헨티나에 맨 먼저 독일행 티켓을 안긴 주인공이다. 1997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아르헨티나 우승 주역인 리켈메는 이번 월드컵에서 FIFA컵과 골든볼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1978년 6월 24일생/아르헨티나 산 페르난도/182cm 75kg/A매치 30경기 8골/보카 주니어스(151경기 38골) 바르셀로나(30경기 3골) 비야레알(91경기 34골) ●마이클 오언(27·잉글랜드)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해지면서 다시 마이클 오언에 시선이 꽂혔다. 1997년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 데뷔한 오언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18세 6개월의 나이로 잉글랜드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1998년과 1999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2001년에는 골든볼도 차지했다.172㎝로 축구선수로는 왜소한 체격이지만 빠른 발과 탁월한 위치선정, 정확한 슈팅을 무기로 최고 골잡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2004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U턴’했다.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루니가 빠진 잉글랜드에서 골게터로 나서 골든슈로 명성을 회복한다는 다짐이다. 1979년 12월 14일/영국 체스터/172cm 68kg/A매치 75경기 36골/리버풀(216경기 118골) 레알 마드리드(36경기 13골) 뉴캐슬 유나이티드(11경기 7골)
  • 참이슬 7년7개월만에 100억병 돌파

    진로 ‘참이슬’이 누적 판매량 100억병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진로는 22일 “참이슬 누적 판매량이 1998년 10월 제품 출시 이후 7년 7개월만인 지난 19일 100억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은 병 높이 21.5㎝에 용량 360㎖(2홉)로,100억병을 눕힌 길이는 지구 둘레(4만 75km)의 54배와 같고,100억병의 용량은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족관 전시탱크 용량(2300t)을 1565번 갈아치울 수 있는 양”이라면서 “단순 평균하면 국내 성인(3500만명 기준) 1인당 285병을 마신 것과 같다.”고 말했다. 진로측에 따르면 하이트맥주가 출시 9년만에 100억병을 넘었고, 칠성사이다는 50년만에 100억병을 돌파했으며 활명수는 지난해 말까지 108년간 77억병이 팔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회플러스] F15급 전투기 20대 추가도입

    국방부와 공군은 2009년부터 우리 군의 차기 주력 전투기종 F-15K와 유사한 F-15급 전투기 2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F-15K는 지난해 1차로 4대를 들여온 데 이어 2008년까지 40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군은 당초 2009년부터 2015년까지 2차 차세대 전투기(F-X)사업에 따라 40대의 전투기를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20대로 줄어든 것이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세계의 ‘무용퀸’ 등극 프리마 발레리나 김주원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세계의 ‘무용퀸’ 등극 프리마 발레리나 김주원

    청순가련이다. 요염하고 야심만만하다. 어느 시인이 노래했다.‘그녀가 걷는 아름다움은 구름없는 나라, 별 많은 밤과도 같아라!’. 누구를 얘기하는 것일까. 혹시 ‘지젤’이나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는 아닐까. 가늘고 긴 목덜미에서 넓은 어깨를 지나 팔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감성표현미가 일품이다. 이른바 ‘지젤 라인’이다.166cm의 키에 몸무게 45kg. 작은 체구지만 구름 위를 걷는 모습이 황홀지경이다. 세상의 온갖 꽃들을 아름답게 피어나게 해 넋을 놓게 한다. 어디 그뿐이랴. 잠시 등을 돌려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한순간 슬픔에 빠지게 한다. 그렇게 타고난 천상의 춤으로 서른도 안된 나이에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 발레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당찬 여인이다. 다들 부러워하는 본 고장에서 일궈낸 값진 것이기에 한국 발레의 보물로 여겨진다. 프리마 발레리나 김주원(28·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최근 세계무대에서 보란 듯이 ‘무용퀸’으로 등극했다. 지난달 말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제14회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춤의 영예)’에서 당당히 최고의 무용수상을 차지한 것. 이 상은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발레리나 최고의 영예를 상징한다. 수상 직후 귀국한 그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지방으로 후다닥 내려가 곧바로 다음 연습에 들어가는 열정을 과시했다. 지난 주말 경북 구미에서 서울행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잠깐 짬을 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 카페에서 김씨를 만났다. ●초등 5학년때 입문… 고2때 러 볼쇼이로 6년 유학길 간편한 치마차림에 앳된 소녀처럼 보였다. 문득 가냘픈 체구로 어떻게 세계 무대를 평정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저래 피곤했을 법도 한데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좋아하는 음식을 물었더니 닭가슴살과 초콜릿, 케이크 등이라며 웃는다. 수상 소감에 대해 “최종 후보(5명)에 오른 것만 해도 영광인데 수상까지 했으니 무척 기뻐요.”라고 피력한다. 그러면서 사실 이번 무대에 오를 때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작년 10월부터 5∼6개월 동안 부상 상태에서 연습을 하느라 많은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발가락을 살짝 보여준다. 스물여덟 처녀의 발가락치고는 못생기게 휘어졌지만 험난한 길을 걸어왔음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1년 내내 붕대를 감는다고 했다. 하기야 지금까지 3000켤레가 넘는 토슈즈를 사용할 정도로 ‘지독한 발레리나’로 알려져 있으니…. 또 공연만 하더라도 1년에 100회가 넘는다고 하니 발가락이 성할 리가 만무했다. 김씨는 연습 때는 고통을 느끼지만 무대에 서면 워낙 몰입을 잘해 고통을 잊는다. 공연이 끝난 직후에는 재활치료를 받아가며 다음을 대비한다. 이번 러시아 무대에서도 마찬가지. 몰입의 과정을 끝내고 나서 객석을 향해 인사를 했는데 박수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고 했다. 나중에 누구한테 “너무 아름다워 박수를 잊었다.”는 말을 들었다. 또 리셉션에서 평소 존경하는 발레계 톱스타 도미니크 칼리프를 만났는데 그한테 “오늘만큼은 당신이 나의 드림(dream)이다.”라는 찬사를 들어 뛸 듯이 기뻤다. “보다시피 작고 얇은 편이잖아요. 아마 그런 느낌으로 섬세한 어떤 역할을 표현하는 모습이 새롭고 아름답게 느껴졌나봐요. 발레는 서양 춤이지만 동양인들의 표현력과 작은 신체구조에서 오는 느낌을 높이 평가한 것 같아요. 한국 발레의 장래성에 많은 기대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이번 수상이)자신 하나만이 아닌 국내에서 활동하는 모든 무용수들에게 자부심을 안겨다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보였다. 그는 인터뷰 도중 “발레란 철저하게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또 다른 예술 장르와는 달리 혼자서 할 수 없는 독특한 예술이라고 했다. 하지만 클래식 발레리나는 인생이 길지 않아 기껏해야 나이 45세까지가 한계라고 했다. 하루라도 쉬면 그만큼 짧아진다. 그래서 매일 아침 9시까지 국립발레단 사무실로 출근해 체중이 2㎏이상 빠질 정도로 연습을 반복한다. 한달 소비되는 토슈즈는 15켤레 정도(한 켤레당 10만원). 무서운 연습량으로 파트너 남자가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많다. ●한달에 토슈즈 15켤레 소비하는 ‘연습벌레´ 김씨는 1남3녀 중 셋째로 부산에서 태어났다. 발레를 시작한 것은 부산 배정초등학교 5학년때. 둘째 고모의 권유로 시작했다. 발레를 배운 지 3개월 만에 서울에서 열린 한국발레협회 주최 콩쿠르에서 동상을 탔다. 천부적인 끼는 영락없는 ‘지젤소녀’였다. 이듬해에는 김지영(현재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소속)과 공동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선화예중 2학년 시절. 때마침 내한했던 러시아 안무가에게 발탁돼 러시아로 유학을 하게 된다. 망설이던 어머니가 “그래, 이왕이면 발레 본고장에 가야지.”하는 격려 섞인 허락을 해줘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다. 예상대로 러시아는 너무 춥고 외로웠다. 음식도 그랬고 언어적응도 힘들었다. 모든 것이 낯설었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에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의 기숙사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발레와 예술사, 연기론 등의 어려운 공부는 특유의 오기로 버텨냈다. 하루는 새벽에 화장실에서 기절했다. 이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다. 또 러시아어를 잘 몰라 무조건 러시아문학 다섯 쪽을 달달 외워 선생을 놀라게 한 적도 있다. 스스로 “발레 중독증에 걸리자.”며 다른 생각을 안하려고 무척 애를 썼다. “러시아에 있으면서 어디 놀러가거나 그러질 못했어요. 대부분 발레학교 주변에서 지냈지요.” 6년간의 온갖 고통을 이겨내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난 98년부터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하게 된다. 귀국 당시 국내 대학의 유혹도 뿌리치고 18살 나이에 프로로 입단했다. 곧 ‘발레계의 서태지’라는 별명도 붙는다. 이때만 해도 한국 발레는 ‘테크닉은 좋지만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김씨가 나타나면서 이를 불식시켰다.“팔에도 감정과 표정이 살아 있다.”는 찬사를 들었다. ●“팔에도 감정 살아있다” 찬사 한몸에 김씨 역시 “몸으로 해야 할 말을 찾지 못하면 춤추기가 힘들다.”고 얘기한다. 아울러 발레는 ‘몸의 클래식’이어서 자신한테는 더욱 매력적이라며 웃는다. 화제를 바꿨다.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묻자 “아니요.”라는 즉답이 돌아온다. 이어 가끔 시간 나면 영화도 보고 책을 읽는다고 했다. 자신의 작품 배역과 영화 속의 주인공을 연결해보는 재미가 그만이다. 최근에는 ‘오만과 편견’을 읽고 영화감상까지 했다. 무대 위의 자신을 연구하고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어느 장소, 어느 상황에서든 발레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순간순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외국 발레단에서 영입제의를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지체없이 고개를 가로젓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국립발레단에서 춤추면서 꾸준히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을 만들어준 것은 어디까지나 한국 관객이기에 많은 보답을 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달만 해도 지난 주말 구미공연에 이어 ‘돈키호테’(예술의 전당,12∼17일), 갈라공연(17일)이 예정돼 있다.24일부터 베이징(北京)과 선양(瀋陽) 등 순회공연이 있어 김씨의 ‘무용퀸’ 솜씨는 중국에서도 실력발휘할 예정이다. ■ 그가 걸어온 길 ▲1978년 부산 출생 ▲92년 러시아 유학 ▲97년 러시아 볼쇼이발레학교 졸업 ▲98년 국립발레단 입단,‘해적’으로 주역 데뷔 ▲99년 지젤, 신데렐라. 돈키호테 주역 ▲2000년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 인형 주역 ▲이외 스파르타쿠스, 백조의 호수, 고집쟁이 딸 등 수십편 주역으로 출연. ■ 상훈 한국발레협회상(2000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발레 콩쿠르 여자 동상(01년), 문화부장관상(02년), 한국발레협회상 프리마 발레리나상(02년), 제36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04년), 제14회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06년).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남한강변 9만평에 생태공원

    방치된 폐천이 생태공원으로 거듭난다. 경기도 여주군은 14일 남한강변의 수려한 경관에도 불구 무단 방치돼 오랫동안 폐천으로 방치됐던, 여주읍 연양리 20 일대 연양천 9만여평을 자연생태테마파크(수생야생화생태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낙후된 경기 동북부의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도에서 100억원가량의 지원을 받아 시행되는 생태단지 조성사업은 대상부지가 여주군청 기점 남쪽 약 3km 지점으로 영동고속도로 여주IC 및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역사와 5km 지점에 위치한다.인근에는 신륵사 국민관광지, 도자기 엑스포단지 등이 있어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을 기본개념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X-GAME장, 그리고 인라인스케이트장이 들어서는 ‘가족휴양마당’, 이벤트와 축제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열린마당’ 등이 들어선다.또 생태학습관, 수생 동·식물원, 수변관찰데크 등이 조성되는 ‘수변생태학습마당’, 가족단위 관광객의 영농체험을 위한 ‘체험학습마당’, 떡갈나무와 참나무 밤나무 등이 식재된 산속 오솔길 ‘생태숲마당’ 등 테마별 공간이 들어선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합레저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04년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이후 16개월여 만에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올 4월에 시공업체 선정작업을 거쳐 200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연 30만명이상의 숙박과 체류관광 수요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섬에서 온 봄편지] 청산도·여서도를 가다

    [섬에서 온 봄편지] 청산도·여서도를 가다

    ■ 완도에서 뱃길 45분…청산도를 가다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야 너도 가자/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청산도나 여서도처럼 베일 속에 감춰진 섬들의 이름을 들을 때면, 알 수 없는 기대감과 설렘이 고개를 쳐든다. 그래서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중독과도 같다. 시계추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난 짧은 일탈, 그리고 해방감. 청산여수(靑山麗水)란 뜻에서 이름붙여 졌다던가. 푸른 보리밭과 쪽빛 바다가 넘실대는 곳. 청산도와 여서도를 다녀왔다. 글 사진 완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뭍과 하늘, 그리고 바다 등이 온통 쪽빛으로 물든 것 같다고 해서 ‘청산(靑山)’이란 이름을 갖게 된 청산도. 행정구역은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이다. 문학작품 속에서나 접했던 그 섬에 가기 위해 완도항에서 청산페리호에 올랐다. 뱃길로 45분. 청산도에 대해 ‘예습’이라도 할 생각으로 운항실 문을 열어 항해사 이기정(56)씨를 찾았다.13년 동안 완도와 청산도를 오가며 뭍 사람과 섬 사람들을 실어나른 베테랑 항해사다.“ 청산도 처녀들이 시집갈 때꺼정 쌀을 서말(세말)을 못먹는당께요.”청산도는 농사지을 땅이 모자라 항상 쌀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곳에서 나고 자란 처녀가 뭍으로 시집갈 때까지 쌀 세말만 먹으면 ‘부잣집 처녀’소리를 들었단다. 뭍에서 자란 처녀를 ‘청산도로 시집보내지 말라.’는 말과 함께 이런 얘기도 들려준다. 육지 처녀가 청산도로 시집을 갔다. 어느날 아침. 시어머니가 새색시에게 “오늘 안으로 12개의 밭을 매라.”라고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어느 분의 영이라고 거역하랴. 하루종일 밭을 맨 새색시가 저녁무렵 허리를 펴고 세어보니 아무리 봐도 11개밖에 안 되더란다. 설움에 북받쳐 울던 새색시가 털고 일어서는 데, 바로 그곳이 12번째 밭이었더라는 얘기. 작디 작은 섬을 일구며 살아온 섬 사람들의 고단한 생활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일 게다. 풍요로운 때도 있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바다뿐인 천혜의 어장에서는 사시사철 고기가 끊이질 않았다. 주로 잡혔던 어종은 멸치와 고등어, 삼치 등. 특히 70년대초 청산도의 고등어 파시는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했다. 청산도 입구 도청항에는 건착망(巾着網)이라는 그물로 무장한 수백척의 고등어잡이 배들이 몰려들었다. 건착망은 그물아래쪽에 죔줄을 대 두 척의 어선이 고등어떼를 포위하고 주머니모양으로 조여가며 잡는 방법. 청산도 뭍과 바다가 밤, 낮을 가리지 않고 흥청거렸던 건 당연지사였다.“아, 그때가 좋았지라. 뱃놈들 보고 뭍에서 건너온 술집 아가씨들이 200명도 넘었당께라.” 항해사 이씨의 말끝에 향수가 묻어나왔다.“도청항 주변으로 한집 건너 술집이 들어섰제.” 요즘엔 고등어가 잘 들지 않는다. 해수의 온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고등어의 먹이가 되는 멸치를 모두 잡아버렸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어느덧 해거름에 도착한 청산도 도청항. 섬색시의 따스한 환대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다소 휑한 느낌만은 지울 수가 없었다. 도청항 주변을 일별한 다음, 서둘러 숙소에 짐을 풀고 밥집으로 향했다. 뭍에서 손님이 왔다고 마중을 나온 정성희(57) 청산면장과 함께 찾은 곳은 바다식당(061-552-1502).‘체도(본섬을 뜻하는 현지말)’ 내의 다른 식당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산 활어가 주종이다. 우럭과 광어를 다진 배추 위에 얹어 내오는데, 한 접시에 5만원을 받는다. 곰삭은 김장김치인 ‘묵은지’에 싸서 먹는 회맛이 일품. 무엇보다 특이한 음식은 ‘꾸죽(참소라)’구이다. 청산도와 소안도 등 일부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꾸죽을 참기름과 함께 볶은 것. 껍질에 불퉁스러운 뿔이 나 있는 것이 다른 소라들과는 영 딴판이다. 술이 한 순배 돌고나자, 정 면장이 청산도에 얽힌 옛이야기들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고등어가 파시를 이루던 60~70년대. 유난히 교육열이 높았던 청산도에는 부산이나 광주는 물론, 일본으로까지 유학가던 학생들이 많았다.‘청산도에 가서 글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나온 것도 그 때문. 돈은 골목마다 지천으로 넘쳐났다.“그 시절엔 서울에만 명동이 있는 거이 아니고 청산에도 명동이 있었당께.” 요즘엔 다른 어촌들과 마찬가지로 청산도에도 젊은이들이 없다. 모두가 저마다의 ‘명동’을 찾아 도회지로 떠난 것.60세 이상이 주민의 절반을 넘고,40세가 넘은 택시운전기사가 이 섬의 ‘막내’급이다. 사람이 없다보니 “면장이 쓰레기도 치워야 한다.” 그러나 총총히 뜬 별과 함께 돌아오는 길에 얼핏 눈에 띈 노래방만 해도 서너곳. 청산은 아직도 옛 영화를 잊지 못하는 듯하다. 이튿날 날이 밝기 무섭게 찾은 곳은 청산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당리. 도청항에서 고개 하나 넘으면 닿는 거리에 있다.1993년 청산도를 세상에 알렸던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다. 이웃마을에서 ‘소리’를 팔고 돌아오던 유봉(김명곤)과 의붓딸 송화(오정해), 그리고 의붓아들 동호(김규철)가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내려오던 돌담길이 바로 이곳. 현재 당리에 남아 있는 유일한 초가집도 이때 만들어졌다. 최근엔 ‘봄의 왈츠’라는 한 방송사의 주말연속극이 촬영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다시한번 ‘청산도 붐’이 불기를 기대하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 이 드라마를 위해 당리와 읍리 등의 민가지붕이 모두 새로 칠해져 넓은 ‘세트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이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 드라마 촬영을 위해 돌담길 언덕 위에 세워진 ‘그림 같은 집’ 때문에 예전의 토속적인 느낌이 많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당리는 청보리가 무릎언저리에 이를 만큼 자라고, 유채꽃이 노오란 꽃잎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지금부터가 가장 아름답다. 마치 시인 정지용의 ‘향수’를 연상케 한다. 당리에서 바닷가쪽 도락리 포구까지는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읍리쪽에서는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소리가 들린다.“차마 꿈엔들 잊힐리” 없는 곳이다. 다음에 들른 곳은 부흥리의 구들장논. 농사 지을 땅이 부족해 산비탈에 논을 만든 것으로 계단식 논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윗논과 아랫논의 높이차이가 2m에 이르는 곳도 있다. 산자락을 깎아 돌을 평평하게 깐 다음 그 위에 흙을 얹은 모습에서 섬사람들의 억척스러움과 애틋함이 고스란히 배어나왔다. 대부분을 여자들이 만들었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박토의 천수답에 물을 대고 작대기 모를 심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선비기질이 남달라 ‘똥지게를 지고도 한시(漢詩)를 읊조리는’ 이 섬의 남정네들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청산도로 시집오지 말라는 말도 그래서 생겨난 듯하다. 구장리에서 본 ‘초분’은 외지인에겐 다소 당혹스러운 장례풍습이었다. 망자를 돌 위에 얹고 짚으로 만든 이엉으로 지붕을 삼아 초가집처럼 만든 것. 이곳에서 2∼3년간 머물다 뭍으로 나간 후손이 돌아와 다른 곳에 이장하게 된다. 일종의 풍장(風葬)으로 청산도 등의 일부 섬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아직도 청산도 안에 3∼4기의 초분이 남아 있기도 하다. 청산도에서 유명세를 치르는 또다른 명소가 ‘유두봉’. 여인네의 가슴언저리와 비슷하다 해서-반대편 화랑포쪽에서보면 상당히 설득력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일부 현지 남자들이 명명했다. 이곳에서 보는 주변모습 또한 절경이다. 가깝게는 거북바위와 저멀리 다도해 국립공원의 수려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5월쯤 전망대가 들어서면서 정식명칭도 생길 예정. 권덕리 주차장에서 도보로 15분정도 걸린다. 청산도 여행이 가장 즐거울 때가 바로 지금부터. 푸르른 보리가 섬을 수놓고, 바다에서는 삼치잡이가 한창일 때다. 이때부터 비로소 청산(靑山)이 훨훨 날갯짓을 한다. 가는길 완도항에서 청산페리호가 하루 4회(오전 8시,11시20분, 오후는 2시30분과 6시) 운항한다. 요금은 편도 5800원. 승용차를 실을 경우 편도 2만 3000원,1인은 무료. 여름 성수기에는 8∼10회로 증편된다. 문의 완도군청 문화관광과(061)550-5421. 완도 여객터미널 (061)552-0116. 숙박업소 등대모텔(061-552-8558) 등 4∼5개의 깔끔한 숙박업소들이 도청항 주변에 몰려 있다. 현지교통 여객선 입출항 시간에 맞춰 청산운수(051-552-8546)소속 버스가 선착장에 나와 있다. 개인택시는(061-552-8747) 지프차로 모두 4대. ■ 청산도에서 25km…여서도의 봄 ‘그 곳에 가면 애 배 나온다.’는 섬 여서도. 청산도에서도 남동쪽으로 25㎞ 떨어진 외딴섬이다. 배가 여서항 선착장에 닿자 서너명의 마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섬의 형상이 쥐와 같다 해서 고양이 모습을 한 거문도 사람과는 혼인을 하지 않는 풍습이 여전히 남아 있을만큼 순박한 섬사람 모습 그대로다. 청산도보다는 다소 차가운 날씨. 습도가 높아선지 말할 때마다 입가에 김이 서렸다. 남도의 끝자락에 있는 섬답게 벌써 제비들이 하늘을 주름잡고 있었다. 청산도와 여서도 등의 해녀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제주도 출신이라는 것과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는 것. 채민자(60)씨도 돈을 벌기 위해 청산도를 찾았다가 섬마을 총각과 눈이 맞아 눌러 살게 된 전형적인 케이스다. 고향은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 제주도에서 해녀생활을 하다 30여년 전 청산도에 돈과 해산물이 많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져 고향을 떠났다. 그때 나이 23세.‘물질’의 고단함이야 어디라고 다를까. 하루하루가 힘들었던 객지생활 끝에 ‘불과’ 4개월 만에 남편 정규만(61)씨의 포근한 품에 안겨버렸다. 지금껏 편안하게 대해준 남편을 의식해서였을까. 힘들었던 기억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점은 대화를 나눴던 다른 해녀들도 마찬가지. 그러나 자식들 얘기를 하면서는 목소리가 촉촉이 메었다. “고 어린 것들을 배에 두고 물 속에 들어갔다 오면 언 놈은 토해놓기도 하고, 또 언 놈은 기절이라도 한 듯 쓰러져 있기도 했지라.” 뭍의 친척집에 맡겨두고 나올 때도 있었다. 밤 9∼10시쯤 빈손으로 돌아와 저녁도 거른 채 쓰러져 자고 있는 아이들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찢어질 듯했다는 것. 지금은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삼남매가 참 고맙단다. 맑은 날이면 청산도에서도 보이는 고향 제주도. 떠나온 후 지금까지 4∼5번밖에 찾아가 보지 못했다.“볼 때마다 반갑지라. 언니랑 동생, 그리고 친구들도 보고잡고….” 55가구 100여명이 주민의 전부인 섬. 이렇게 조용한 섬에 여자가 들어오면 애를 밴다는 난잡한 얘기가 나돌게 된 이유는 뭘까. 여서도는 예로부터 제주도의 해녀들이 많이 들락거릴만큼 완도보다는 오히려 제주도에 가까운 곳이었다. 이곳에 ‘물질’하러 온 제주 해녀들이 ‘청산도 모퉁이까지는 장담을 해도 여서도까지는 가봐야 안다.’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뱃길이 막혀 묶이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젊은 처녀가 한달이고 두달이고 갇혀 있다 보면 섬총각과 가까워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이러구러 시간이 지나 앳된 처녀가 그 섬을 나올 때면 어느덧 애엄마가 되었다는 얘기다. 외진 곳에서 ‘물질’로 살아가는 섬아낙네들의 애환을 질펀한 해학으로 풀어낸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녀가 시집갈 때까지 쌀 세 말을 못먹는 곳’이 청산도라면, 여서도에는 ‘평생을 살아도 쌀 한 가마니를 못먹는다.’는 말이 전해진다. 그만큼 먹을거리가 궁하고 가난하기 짝이 없는 섬이란 뜻이다. 그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섬총각과 ‘애 밴’여인네들은 산모퉁이를 깎아내 논을 일구었다. 마치 계단처럼 산자락을 돌아나간다고 해서 ‘두렁논’이라 불렀다. 요즘엔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 그나마 소의 방목장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여서도는 아직까지도 때묻지 않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이다. 특히 30∼40m 깊이의 바닷속이 훤히 보일 만큼 맑은 물색이 자랑이다. 여서도로 시집가던 새색시의 앞섶이 풀어지며 옷고름이 바닷물에 빠져 황급히 들어보았더니 옥색으로 물들어 있더라는 전설이 전해질 만큼 맑고 곱다. 이 맑은 바닷속 비경을 보기 위해 해마다 스킨 스쿠버 다이버들이 여서도를 찾아 오기도 한다. 미역, 다시마 등의 해산물과 함께 많이 나는 것이 문어. 마을 앞이 문어밭이어서 문어를 잡아 던지면 집안 빨랫줄에 바로 걸릴 정도란다. 구멍 등에 숨기를 좋아하는 문어의 특성을 이용한 ‘단지어업’도 성행하고 있다. 자그마한 단지모양을 한 플라스틱 통을 그물에 연결해 바닷물 속에 사나흘 넣어두면 통마다 문어들이 가득차 있다는 것. 여서도에는 학교가 한 곳, 청산초등학교 여서분교뿐이다. 학생은 김민욱(11), 은빈(8)남매와 정주훈(9)군 등 세 명. 반면에 선생님은 김금남(48) 분교장 등 두 명이다. 교육환경만큼은 무척 좋은 편(?)이다. 요즘 여서도 주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뭍에서 오는 낚시꾼들을 돌봐주는 것이다. 섬 주변에 고기들이 많아 사철 낚시꾼들이 몰려든다. 이들에게 밥도 지어주고 잠도 재워주는 것이 주업이 되었다. 며칠 조용하게 쉬다 오기에는 딱 좋은 섬이다. 청산도에서 휴가를 즐기다 1박정도는 이 섬에서 보내도 좋을 듯하다. 단, ‘애 배는 불상사’를 피하려면 사전에 기상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가야 한다. 가는 길 완도항에서 섬사랑 3호가 매일 오후 2시30분에 출항한다. 소모도와 대모도, 장도 등을 들러가는 ‘완행’이다. 요금은 여서도까지 편도 8800원. 승용차를 싣고 가는 데는 편도 2만 8000원이다. 운전자 요금은 무료. 문의 완도군청 문화관광과(061)550-5421. 완도 여객터미널 (061)552-0116. 숙박업소 민박집 외에는 없다. 대부분의 집에서 민박이 가능하다. 문의 김명남 이장 (061)552-8927.
  • 미스·바캉스 서병희(徐丙嬉)양 - 5분 데이트(45)

    미스·바캉스 서병희(徐丙嬉)양 - 5분 데이트(45)

    꼭 다문 입가에 늘 진지한 표정이 첩첩대문안 별당 아가씨의 그것처럼 범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가졌다. 아무말이나 섣부르게 걸었다가는 무표정한 그 얼굴을 가만히 돌려 버릴 것만같다. 떠들석한 이 서포리에서 이처럼 조용한 아가씨를 만난 것이 신기해서 찬찬히 뜯어보았다. 이 얌전하게 생긴 아가씨의 어느 구석에「바캉스」의「퀸」으로 뽑힐만한 분방함, 발랄함이 있을까하고. 쌍꺼풀 없이 얄팍한 눈두덩아래서 반짝이는 까만 눈. 그 까만 맑은 눈이 뛰고, 웃고, 또 새침하게 도사리는 표정만점의 요술장이었다. 『 학창시절의 마지막 여름을「비치」로 택한 것은 어린애처럼 천진할 수 있는 곳이 바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내년이면 전 어른이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니겠어요?』 연세대 음대 기악과 4년. 46년생. 키 1백60cm, 체중 45kg. 「피아노」가 전공이란다. 『취미는「피아노」말고 다른 것이랬으면 좋겠는데 불행하게도 음악감상이에요. 대가(大家)들의「피아노」연주 듣는 것이 정말 좋아요. 한 음악도로서 본다면 그것이 공부도 되고요』 그중에도 제일 듣기 좋아 하는 곡은『소녀의 기도』. 『작곡자가 같은 여자인데다가 소녀라면 한번쯤은 다 반해 버리는 그 곡을 여학교때 홀딱 반해서 들었어요. 음악감상이 취미가 된 것은 그때부터였습니다』 언니, 오빠들이 모두 결혼했고 5남매중 막내. 아버지는 교육자 서원출(徐元出)씨. 몇해전에 작고하셨다. 「어린애 처럼 열심히 수영을 배워서 이번 수영강습회 겸 피서여행은 1백%의 투자였다고」. [ 선데이서울 69년 8/10 제2권 32호 통권 제46호 ]
  • 미스·서울여대 박옥조(朴玉照) - 5분 데이트(44)

    미스·서울여대 박옥조(朴玉照) - 5분 데이트(44)

    「왁자지껄하다」는 경상도 사투리를 이렇게 조용하고 부드럽게 말할 수도 있구나-하는 감탄 때문에 한참을 소곤대는 얘기만 듣고 있었다. 눈에 가득 웃음을 담고 조그만 입으로 들려주는 애교스런 경상도 사투리가 시각과 함께 청각을 즐겁게 해주는 아가씨 박옥조양. 경남 함양이 고향. 부산에서 살아오면서 부산여고를 졸업한 「미스·서울여대」. 지금 공예과 3학년 재학중이다. 자율(自律)점수 1백점(1학기에)에서 자율 규정위반으로 깎이고 깎여 50점 미만이면 자퇴(自退)를 해야된다는 가장 엄한 대학으로 알려진 서울여대생이라 박양의 자율점수가 알고싶다. 『한방에 4명씩 있는데 한사람이 불 안끄고 책을 보다가 연대책임을 지고「소등(消燈)위반」으로 3점 깎이고「식사당번 불참」으로 5점 깎여서 합해서 8점 깎였지요』 생활관 생활이「너무 재미있어 죽겠다」며 3학년 2학기 때부터는 따로 마련한 생활관에서 동급생 끼리 한방에 3명씩 자취를 하면서 자신들이 살림을 직접 하게된다고 신나한다. 생전 미장원 출입 할줄 모른다는 생머리가 그대로 곱게 자라 등을 덮었는데 164cm, 45kg의 가는 몸매에 어울려 갈대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공예과에서 매년 가는 하기(夏期) 실습으로 올 여름방학에는 이천으로 도자기실습을 간다고 준비중이란다. 5남3녀 중 막내. 47년생. [ 선데이서울 69년 8/3 제2권 31호 통권 제45호 ]
  • 2010 동계올림픽 밴쿠버를 가다

    2010 동계올림픽 밴쿠버를 가다

    태평양으로 향하는 캐나다의 관문 밴쿠버(Vancouver).1887년 캐나다의 대륙횡단 철도가 처음으로 밴쿠버섬에 들어온 이후 120년 만에 밴쿠버는 서부 캐나다 제1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관광자원 또한 무궁무진하다.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해마다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 1위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우리에겐 지난 2003년에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강원도 평창에 3표차의 가슴아픈 패배를 안겨준 도시이기도 하다. 앞으로 4년 뒤인 2010년에 이곳 밴쿠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관광청(tourismbc.com)의 초청으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밴쿠버지역을 둘러보았다. # 서부 캐나다 제1의 도시, 밴쿠버 동계올림픽 호스트 시티(host city)인 밴쿠버는 이 섬을 발견한 영국해군의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버나비(Bunaby)와 리치몬드(Richmond) 등의 도시들이 광역 밴쿠버(Great Vancouver)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에 비해 위도상으로는 북쪽에 있지만, 난류의 영향으로 겨울의 평균기온이 영상 5도일 만큼 온화하다. 여름은 습도가 적어 무덥지 않고 쾌적하다. 인구는 200만명, 인구밀도는 1㎢ 당 600명이다. 참고로 서울의 인구밀도는 2005년 현재 1㎢ 당 1만 7000명.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행사 등이 열리는 시내 중심부의 비시 플레이스 스타디움(BC Place Stadium)과 아이스 하키 경기장인 지엠 플레이스(GM Place) 주변에서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선수촌 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밴쿠버시 건설국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촌 양편에 4개의 거대한 파이프를 세워 빗물을 저장한 다음 식수로 공급할 예정이다. 밴쿠버의 대표적 관광지는 스탠리(Stanley)공원.120만평의 광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크기만으로는 북미대륙 최대. 공원을 가득 채운 울창한 원시림은 마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하다. 밴쿠버시의 모든 도로는 스탠리 공원으로 향해 있을 만큼 밴쿠버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하버센터 타워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 순간속도가 시속 70㎞에 달하는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서면 세계 4대 미항(美港)의 하나로 꼽히는 밴쿠버항 등 밴쿠버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970년대 재개발을 통해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의 하나로 탈바꿈한 그랑빌 아일랜드도 둘러볼만한 코스. 우리의 재래시장처럼 싸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해안 노천광장에서는 항구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밖에 노천카페가 몰려 있는 롭슨 스트리트(www.robsonstreet.ca), 세계 최장의 현수교에서 광활한 자연과 인디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등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관광코스다. # 자연생태의 보고, 사이프러스 스키장 밴쿠버 시내에서 캐나다 최장(1.5km)의 현수교인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를 건너 서북쪽으로 20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사이프러스 주립공원의 일부인 이곳에서는 스노보드 등의 경기가 열린다. 여름철 사이프러스 산에 오르다 보면 간혹 야생곰을 만나기도 할만큼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너른 태평양과 연결된 잉글리시만(灣)을 바라보며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 산 정상에서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다보면 마치 구름 위에서 스키를 타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 스키마니아의 선망의 대상, 휘슬러-블랙콤스키장 밴쿠버에서 ‘시 투 스카이(Sea to Sky)’라는 별명이 붙은 99번 해안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가량 북쪽으로 가면 유명한 휘슬러 스키리조트(whistlerblackcomb.com)와 만난다. 휘슬러와 블랙콤 등 두개의 스키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널리 알려진 스키천국. 파우더 스키를 즐기는 국내 스키마니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2월 말이면 문을 닫는 국내 스키장과는 달리,11월부터 6월까지 개장을 하는 휘슬러 스키장에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반소매와 반바지의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스키를 즐길 수 있다.4월 이후에는 바로 옆 블랙콤 스키장에서 빙하스키를 즐기기도 한다. 휘슬러산과 블랙콤산 모두 정상까지는 2㎞가 넘지만, 다양한 수준의 슬로프가 마련돼 있어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다.15개의 고속 리프트를 포함,33개의 리프트가 2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코스로 승객들을 실어나른다. 가장 긴 코스는 무려 11.2㎞에 달한다. 아침 일찍부터 파우더 스키를 즐기려는 스키어들과 함께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르다보면 뻥∼하며 대포터지는 듯한 소리를 듣게 된다. 스키장 안전요원들이 눈이 많이 쌓인 계곡에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는 소리다. 쌓인 눈으로 인한 산사태의 위험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다. 그만큼 자연설이 풍부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알파인과 노르딕스키 등 스키종목의 모든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휘슬러 리조트를 찾아가다 호우해협(Howe sound)으로 유명한 스쿼미시지역을 둘러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 아름다운 피오르드 해안과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화강암 절벽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캐나다는 거의 전지역이 110V전압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하던 전기용품을 가져가려면 반드시 11자형 콘센트 플러그를 준비해야 한다. ●여행자 세금환불제도를 적극 활용하자. 캐나다에서 개당 50달러 이상, 총 200달러 이상의 물품을 구입했을 경우, 출국 전 캐나다 공항의 ‘Tax Refund for Visitors to Canada’라고 표시된 세관에서 출국확인 도장을 받아두면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여권과 물품의 원본영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환급받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이 흠. 글 사진 밴쿠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경제플러스] 현대차, 3800cc 그랜저 8일 출시

    현대차는 3800㏄급 람다엔진을 탑재하고 첨단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한 그랜저 S380을 8일부터 시판한다. 북미 수출형 모델과 같은 V6 DOHC 방식의 3800㏄ 람다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은 264ps/6000rpm, 최대토크는 35.5kgㆍm/4500rpm으로 3.3모델보다 각각 13.3%와 14.5% 높아졌다. 연비는 8.6㎞/ℓ. 기본 판매가격은 4006만원(자동변속기 기본적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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