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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GPS 독립’ 위한 K-GPS 개발 나선다

    2022년 ‘GPS 독립’ 위한 K-GPS 개발 나선다

    자동차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낯선 길을 찾을 때는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킨다. 내비게이션은 GPS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위치를 파악하며 길을 찾는 것이다. GPS는 미국에서 만든 위성항법시스템이다. 정부는 2022년 GPS를 대체할 수 있는 K-GPS인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정부는 23일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4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향후 3년간(20~22) 우주개발계획’과 ‘우주쓰레기 경감을 위한 우주비행체 개발 및 운용 권고’ 2개 안건을 확정했다. 정부는 한반도 상공에 KPS 위성을 배치해 위치, 항법, 시각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부터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2035년 구축이 완료된다. 현재 GPS 사용도 문제는 없지만 외국에서 운용하는 것이다보니 신호장애나 정치적 이유로 GPS 사용에 제한을 받게 되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또 GPS가 도로와 도로가 아닌 것을 구부하는 수준이라면 KPS는 ㎝ 수준까지 위치정보를 제공해 차선까지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또 정부는 2027년 발사를 목표로 내년부터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위성은 5G 통신망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악천후에도 각종 재해를 감시할 수 있으며 KPS 개발 이전까지 GPS 항법신호 오차를 보완하는 SBAS 신호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75t 엔진 4기를 하나로 묶어 1단부를 구성하는 클러스터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객관적, 전문적 점검을 거친 뒤 내년 발사할 시기를 결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누리호 성능을 높이고 위성다중발사 능력을 갖추기 위한 후속사업에 대한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해 2029년 개량형 발사체 발사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2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달궤도선도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협의를 통해 달궤도선의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구 궤도상에 버려지는 우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국내 우주개발을 추진할 때 충돌 예방 설계기준, 충돌 위험시 회피기동, 임무종료 후 폐기조치 등 기술적 권고사항 등을 포함한 ‘우주쓰레기 경감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우주개발실무위원회 위원장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제1차관은 “지난 30년간 쌓아온 국가 우주개발 역량이 코로나19 사태로 흔들리지 않도록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보이콧 압박받는 캐나다… 反화웨이로 뭉치는 ‘파이브 아이스’

    보이콧 압박받는 캐나다… 反화웨이로 뭉치는 ‘파이브 아이스’

    영국 정부가 5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 구입을 중단하며 국제사회에 ‘반(反)화웨이 전선’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캐나다 정부가 영국과 같이 화웨이를 자국 내 5G 이동통신망에서 퇴출하라는 압력에 직면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캐나다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스’에 속해 있다. 전날 영국의 결정으로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4개국은 모두 안보상의 문제를 이유로 5G 인프라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게 됐다. 실제 영국 정부가 화웨이 퇴출을 결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이브 아이스’가 수집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압박했기 때문이었다. 중국 캐나다대사관 참사관을 지낸 찰스 버튼 맥도날드 로리에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영국의 결정으로 캐나다 정부도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며 “조만간 화웨이에 불리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내 반중 여론도 화웨이 퇴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캐나다는 2018년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됐다. 중국은 멍 부회장 체포에 대응하듯이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을 체포해 간첩 혐의로 기소하며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됐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의 지난 5월 중순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해야 한다는 답변이 78%에 이를 만큼 반중·반화웨이 여론이 높게 나오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환영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에 ‘반화웨이’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안전한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다”며 “미래의 통신망에서 화웨이를 금지하는 데 있어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그리고 스웨덴이 가세했다”고 여러 나라의 이름을 열거했다. 또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한 사례로 한국의 SK와 KT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웨이와의 결별을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도 적지 않다. CNN은 영국이 기존 화웨이 장비 교체 등으로 약 25억 파운드(약 3조 7755억원)의 비용을 써야 하고, 5G 서비스 출시도 2~3년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중국이 정치·경제적 보복을 가할 경우 미칠 파장도 영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은 영국의 세 번째 무역국으로, 전체 무역량의 5%를 차지한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경우 각각 전체 수입의 66%와 50%가 중국과 홍콩에서 나온다며 대중 관계 경색 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보이콧 압박받는 캐나다… 反화웨이로 뭉치는 ‘파이브 아이스’

    영국 정부가 5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 구입을 중단하며 국제사회에 ‘반(反)화웨이 전선’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캐나다 정부가 영국과 같이 화웨이를 자국 내 5G 이동통신망에서 퇴출하라는 압력에 직면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캐나다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스’에 속해 있다. 전날 영국의 결정으로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4개국은 모두 안보상의 문제를 이유로 5G 인프라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게 됐다. 실제 영국 정부가 화웨이 퇴출을 결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이브 아이스’가 수집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압박했기 때문이었다. 중국 캐나다대사관 참사관을 지낸 찰스 버튼 맥도날드 로리에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영국의 결정으로 캐나다 정부도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며 “조만간 화웨이에 불리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내 반중 여론도 화웨이 퇴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캐나다는 2018년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됐다. 중국은 멍 부회장 체포에 대응하듯이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을 체포해 간첩 혐의로 기소하며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됐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의 지난 5월 중순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해야 한다는 답변이 78%에 이를 만큼 반중·반화웨이 여론이 높게 나오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환영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에 ‘반화웨이’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안전한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다”며 “미래의 통신망에서 화웨이를 금지하는 데 있어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그리고 스웨덴이 가세했다”고 여러 나라의 이름을 열거했다. 또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한 사례로 한국의 SK와 KT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웨이와의 결별을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도 적지 않다. CNN은 영국이 기존 화웨이 장비 교체 등으로 약 25억 파운드(약 3조 7755억원)의 비용을 써야 하고, 5G 서비스 출시도 2~3년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중국이 정치·경제적 보복을 가할 경우 미칠 파장도 영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은 영국의 세 번째 무역국으로, 전체 무역량의 5%를 차지한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경우 각각 전체 수입의 66%와 50%가 중국과 홍콩에서 나온다며 대중 관계 경색 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삼성전자, 게임·동시작업에 최적화 SSD출시

    삼성전자, 게임·동시작업에 최적화 SSD출시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시대’를 겨냥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내놨다. 소비자용 4비트 직렬전송(SATA) SSD 중에서는 업계 최대 용량인 8테라바이트(TB) 제품이 포함됐다. 15GB 고화질 4K 영상을 490편까지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수업이나 게임 등 ‘비대면’(언택트) 수요 증가로 PC 성능 향상을 위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SSD로 바꾸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고용량 SSD를 출시했다”고 1일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SSD 시장규모가 326억 달러(약 39조원)로 지난해 대비 41% 성장하고, 이 중에 소비자용 SSD 시장은 161억 달러(약 19조원)로 54%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870 QVO’ 시리즈는 8TB·4TB·2TB·1TB 총 4가지 용량으로 나뉜다. 4비트 낸드플래시는 1개의 셀당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합리적 가격에 대용량 저장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업계 최초로 4비트 낸드플래시에 기반한 ‘860 QVO’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이번에는 임의 읽기 속도를 기존 대비 13% 높여 PC에서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하거나 고사양 게임을 즐길 때에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KT SAT “무궁화위성 6A호 2024년 발사… 위성 5G시대 연다”

    KT SAT “무궁화위성 6A호 2024년 발사… 위성 5G시대 연다”

    KT그룹의 위성전문 자회사인 KT SAT(샛)은 18일 충남 금산위성센터에서 개국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르면 2024년 ‘무궁화위성 6A호’를 발사해 위성 5G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무궁화위성 6A호는 2025년 수명이 다하는 무궁화위성 6호의 승계 위성이다. 6호와 동일한 궤도인 동경 116도에 올려질 계획이다. KT SAT은 올해 안에 무궁화위성 6A호의 탑재체와 적용 기술을 확정하고 내년에는 위성제작을 시작한다. 또한 KT SAT은 6A호부터는 지상의 기지국뿐 아니라 위성을 통해서도 5G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中 반감 커진 EU, 미중 사이 ‘등거리 외교’ 균열

    中 반감 커진 EU, 미중 사이 ‘등거리 외교’ 균열

    코로나·홍콩보안법 두고 대중외교 고심가디언 “미중, 둘중 하나 선택 압력 커져” 반중노선은 미국만 파트너로 남아 우려 팬데믹 이후 시진핑 국제적 역량에 의문 獨·英, 5G사업에 화웨이 배제 움직임 伊 등 친중국가 얽혀 대립각 세우기 곤란 코로나19 사태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논란 등 중국발(發) 이슈가 잇따르며 대중외교 노선을 둘러싼 유럽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에 독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커지고 있지만, 자칫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 노선에 편승하는 듯한 모습이 될 수 있는 등 균형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전환점으로 (미중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유럽은 다른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발언을 보도했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보렐 고위대표는 최근 잇따른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대중국 관계의 변화를 주장해 왔다. 유럽은 그동안 중국과의 경제·외교 관계를 의식해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해 왔다. 중국 역시 중·동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17+1’ 정상회의를 만드는 등 자국 주도로 전 세계 경제벨트를 구축하는 ‘일대일로’에 유럽을 끌어들이는 데 적극적이었다.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나친 반중노선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중국과 멀어질 경우 트럼프가 EU의 유일한 주요 파트너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유럽이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없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를 비롯해 일련의 사태들을 거치며 중국을 향한 유럽의 인내심도 조금씩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대중국 관계의 ‘게임체인저’가 됐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드러난 중국의 폐쇄성 문제는 시진핑의 중국이 국제사회의 리더이자 동반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키웠기 때문이다. 자국 내 5G(5세대) 이동통신 사업에서 중국의 화웨이 참여를 배제하려는 독일과 영국 등의 최근 움직임은 이 같은 변화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보렐 고위대표는 “그동안 EU와 중국의 관계가 신뢰와 투명성, 상호주의에 기반을 둔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하며 관계 재설정을 주문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유럽이 미국의 뒤를 이어 중국과 전면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중국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독일보다도 높은 이탈리아처럼 ‘친중색’이 짙은 국가가 있는 등 회원국마다 이해관계가 다른 점도 변수로 지적된다. 독일 저널리스트 프랭스 시에렌은 “EU 지도자들도 이제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에 대해 얘기하지만, 그와 동시에 세계경제에서 중국의 중요성도 알고 있기에 (그들과의) 협력도 강조한다. 트럼프의 세계보건기구(WHO) 비판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말을 아끼기도 했다”면서 “EU는 미국을 따라 중국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前야당 대표 형까지 체포된 영국 봉쇄 해제 시위

    前야당 대표 형까지 체포된 영국 봉쇄 해제 시위

    유럽 곳곳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을 해제하라는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전 노동당 대표의 형제까지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B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런던 중심부 하이드파크에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일명 ‘자유 영국 시위’가 벌어져 19명이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인사 가운데는 올해 초까지 제1야당인 노동당 대표를 지낸 제러미 코빈의 친형이자 민간 기후전망기관인 ‘웨더액션’의 과학자 피어스 코빈도 포함됐다. 5세대 이동통신(5G)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킨다는 음모론을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코빈은 이날 시위 도중 경찰에 연행돼 공원 밖으로 끌려나갔다. 영국은 지난 15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 4000명을 넘어선 상태다.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까지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번 시위에는 일부 정치인들도 참석했으며, 시위대를 변호하던 상원의원이 경찰의 진압으로 부상을 당할 만큼 격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폴란드 정부는 최근 잇따라 봉쇄 완화 조치를 내놨지만, 시위대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폴란드 헌법을 보여주며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는 등 격렬히 항의했다.독일에서도 베를린과 슈투트가르트, 뮌헨 등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독일 엘리트와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과장해 시민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조치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베를린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200여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시위에서는 ‘우리가 국민이다’와 같은 극우세력의 구호가 나와 시위의 배후에 극우 정치집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독일은 베를린이 지난 15일부터 음식점 영업을 재개하는 등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을 의무화하는 조건으로 단계적으로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中과 모든 관계 끊을 수 있다”… 美상장 中기업도 겨냥

    트럼프 “中과 모든 관계 끊을 수 있다”… 美상장 中기업도 겨냥

    “뉴욕증시 中기업 열심히 보고 있다” 경고 자본시장까지 중국 대응 무기 사용 시사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금지 1년 연장도 中 “코로나 책임 추궁 美에 실질적 보복”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빚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폭탄성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대응과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는다면 5000억 달러(614조원)를 절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으로부터의 연간 수입액을 아낄 수 있다는 의미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응해 한 발언 중 가장 강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공적연금의 중국 주식 투자 중단을 지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가운데 미국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회사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자본시장까지 대중 압박 무기로 쓸 수 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전날엔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연구 해킹 의혹에 대한 경고장도 날리는 등 연일 중국을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5G(5세대) 네트워크 지배력을 두고 중국과의 전투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화웨이 제재를 연장한 날, 중국 해커들이 자국의 코로나19 백신 연구 자료 등을 훔치려 한다고 공개 경고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은 공동 성명을 내고 “중국과 연계된 사이버 범죄자들이 코로나19 관련 백신, 치료 기술을 해킹하고 있다”며 “이들이 미국 내 코로나19 연구기관을 표적으로 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이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 해킹에 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은 계속해서 그런 시도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를 멈출 수 있는데, 그들과 사업을 끊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중국도 보복 조치를 예고하고 나서 미중 무역전쟁은 재점화할 태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추궁하려는 미국의 주정부와 의원들을 겨냥해 실질적인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촉발시킨 ‘신냉전’이 심화되면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딜 것이란 우려도 짙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감염병 장기화와 더불어 미중 갈등 격화로 “2차 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침체에 직면했다. 경기 하강의 폭과 속도가 전례가 없다”며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서는 “연준이 고려하고 있는 정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中 ‘신냉전’ 가속화…트럼프 ‘화웨이 사용금지’ 명령 연장·FBI “중국이 코로나 연구 해킹 시도”

    美中 ‘신냉전’ 가속화…트럼프 ‘화웨이 사용금지’ 명령 연장·FBI “중국이 코로나 연구 해킹 시도”

    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신냉전’에 돌입한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무역전쟁을 재점화할 태세다. 미국이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하며 대중 압박 수위를 높였고 “코로나19 연구 성과를 해킹하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중국 역시 “코로나 사태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는 이들에게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맞섰다. 감염병 장기화와 미중 갈등까지 겹쳐 세계 경제 회복이 매우 더디게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기업들이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쓰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 행정명령을 1년 연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는 5G(5세대) 네트워크 지배력을 두고 중국과의 전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15일 발효됐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지원 하에 자신들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선진국의 기밀을 훔치고 있다”며 우방국들에 ‘반(反)화웨이’ 전선 동참을 압박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 미숙한 대처로 미국에서 8만명 넘는 사망자가 나오자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자 더 강하게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추궁하려는 미국의 주나 의원 등에게 실질적인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가 바이러스 창궐을 계기로 전대미문의 무역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은 공동 성명을 내고 “중국과 연계된 사이버 범죄자들이 코로나19 연구 관련 지식재산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획득하려는 시도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FBI는 “이들이 미국 내 코로나19 연구 기관을 표적으로 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지난 5일 “감염병 연구에 참여한 제약회사와 의료기관, 대학 등을 상대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해커들의 목표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FBI와 CISA는 설명하지 않았다. 해킹 공격이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화상 강연에서 향후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갈등 등으로)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재차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서는 “연준이 고려하고 있는 정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미 증시는 양국 간 갈등 고조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16.81포인트(2.17%) 급락한 2만 3247.9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9%(0.49달러) 내린 25.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취임 3주년’ 문 대통령 “위기를 기회로…질병관리청 승격”

    ‘취임 3주년’ 문 대통령 “위기를 기회로…질병관리청 승격”

    취임 3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우리의 목표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임기 후반부 목표를 제시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방역 위기와 경제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모범국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과감한 정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한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코로나19,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에 대해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는 길밖에 없다”며 “비상한 각오와 용기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우리는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됐다”며 ‘K-방역’이 세계 표준이 됐다고 언급한 뒤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이겨왔다.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유흥시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거론하며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많은 전문가가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장기전의 자세로 코로나19에 빈틈없이 대처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일상생활로 복귀한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나아가 “방역시스템을 더욱 보강해 세계를 선도하는 확실한 ‘방역 1등 국가’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정부조직 개편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며 “지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겠다. 국회가 동의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 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에 대비해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 경제위기 극복에 역량 집중” 이어 문 대통령은 “문제는 경제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다”며 “대공황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했다. 바닥이 어디인지, 끝이 언제인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위기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서비스업 위축, 제조업의 위기, 기간산업의 어려움, 고용 충격과 실직의 공포 등을 짚으면서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이라며 “이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정부가 지금까지 245조원을 기업 지원·일자리 대책에 투입한 데 이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있을 더한 충격에도 단단히 대비하겠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자원과 정책을 총동원하겠다”며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코로나 사태의 안정과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을 경제활력을 높이는 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과 마찬가지로 경제위기 극복도 국민이 함께 해주신다면 성공할 수 있다.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우리 국민을 믿는다”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경제위기 극복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저는 남은 임기 동안 국민과 함께 국난 극복에 매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선도형경제·고용안전망·한국판 뉴딜국제질서 선도 등 4대 과제 제시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선도형 경제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 ▲고용보험 적용의 획기적 확대 및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을 통한 고용안전망 확충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 추진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연대·협력의 국제질서 선도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선도형 경제’와 관련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으로 대한민국을 도약시키겠다”며 “또한 한국 기업의 유턴은 물론 해외의 첨단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돼 세계의 산업지도를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고용안전망 확대와 관련해서는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며 “자영업자들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용보험이 1차 고용안전망이라면 국민취업지원제도는 2차 고용안전망”이라며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인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조속한 시행을 위한 국회의 신속한 입법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대해서는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래 선점투자”라며 5G 인프라 조기 구축, 데이터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국가기반시설에의 인공지능·디지털 기술 결합 등의 추진·육성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대·협력의 국제질서를 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공적 방역에 기초해 인간안보를 중심에 놓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만 보지 말고 남북간 할 수 있는 일 찾아야”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남과 북도 인간안보에 협력해 하나의 생명공동체가 되고 평화공동체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년에 대해 “공정과 정의, 혁신과 포용, 평화와 번영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다”며 소회를 밝히고 국민의 성원과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남은 2년, 더욱 단단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임기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표준이 되고 우리가 세계가 됐다”며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하는 나라가 되겠다. 세계의 모범이 되고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겠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은 코로나19 모범사례”...프랑스 상원 보고서 발표

    “한국은 코로나19 모범사례”...프랑스 상원 보고서 발표

    프랑스 상원의 제1당인 공화당(LR)이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를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한국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사스·메르스 사태 통해 학습” 프랑스 상원 공화당 그룹은 최근 작성한 ‘코로나19 감염병 관리의 모범 사례: 한국’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2월 코로나19가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심각한 나라였지만, 현재 국경통제나 국민의 이동제한 없이도 사망자가 2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감염병을 통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원 공화당 그룹은 한국이 2002~2003년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것에 학습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보고서는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 정부가 감염자가 입원한 병원을 숨기려고 해 루머를 불러일으키고 패닉을 초래했지만 이번에는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과 질의응답으로 보듯이 투명성 전략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인들의 공동체 의식, 정부 방역에 기여” 또한 프랑스 상원의원들은 한국인들의 시민의식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대처에 나서기도 전에 시민들이 바이러스의 심각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가격리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등의 공동체 의식이 자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이런 종류의 위기에 당면하면 공동체 정신을 발현한다”면서 “정부의 대책과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었던 것도 시민들의 이런 공동체 정신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상원 공화당 그룹은 한국에 세계에서 가장 정보망이 잘 구축된 IT 강국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전 국민의 97%가 4G·5G망에 연결돼 있다”면서 “사태 초기 코로나19와 관련한 공공데이터를 모든 스타트업에 개방해 관련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도 추동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정보를 이용한 방역방식에 대해서도 보고서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 설명했다. 보고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가 한국인들에게 정부가 얼마나 투명한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이동제한 등 봉쇄조치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프랑스도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하도록 조치하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광범위하게 시행해야 하며, 추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스톱코비드)을 도입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으로 끝을 맺었다. 이번 보고서 작성은 우파 공화당 소속으로 한불의원친선협회장을 맡은 카트린 뒤마 의원이 주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5G가 코로나19 전파한다?…전 세계 휩쓰는 ‘인포데믹’

    5G가 코로나19 전파한다?…전 세계 휩쓰는 ‘인포데믹’

    전 세계를 휩쓰는 유행병 뒤에 거짓 정보가 뒤따르는 역사가 21세기에도 되풀이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이른바 ‘인포데믹’, 즉 거짓 정보가 유행병처럼 퍼지는 현상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국가의 정치인들은 코로나19 음모론에 편승해 사람들의 불안과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인포데믹이 기승을 부린다면서 코로나19의 대표적 음모론이 생물무기라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생물무기 음모론은 코로나19 위기가 미중 패권 경쟁과 맞물리면서 널리 퍼졌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병했다는 점을 들면서 중국의 생물무기라는 주장이 한때 제기됐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지난 2월 중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인근의 생화학 실험실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은 도리어 미국에게 음모론 폭탄을 던졌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월 12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주장 모두 구체적인 근거나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 생물무기 음모론에 뛰어든 정치 세력이 등장했다. 이탈리아에서 극우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은 중국이 박쥐와 쥐로부터 ‘슈퍼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면서 중국의 생물무기 음모론에 살을 붙였다. 반면 반미 성향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생물무기라고 선동했다. 러시아 친정부 매체들은 미국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코로나19를 만들어냈다는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고 WP는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도 코로나19 음모론은 끊이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그림자 정부가 전 세계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코로나19를 퍼트렸다는 가짜뉴스, 빌 게이츠가 제약회사를 대신해 코로나19를 만들었다는 음모론, 코로나19 환자를 헬리콥터에 태워 전파하고 있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휩쓸었다. 남미에서는 코로나19가 에이즈를 퍼뜨리기 위한 수단이라는 루머가 돌았고, 이란의 친정부 단체들은 코로나19를 서방의 음모로 묘사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 전파를 타고 코로나19가 퍼진다는 황당한 소문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됐고, 5G 기지국에 불을 지르는 방화 사건까지 발생했다. 전염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전염을 더욱 확산시키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살균한답시고 분무기를 입 가까이에 대고 소금물을 뿌려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염병에 관한 거짓 정보가 증오로 이어지는 어리석음을 인류는 여러 차례 저질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흑사병이다. 흑사병이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고 갔을 당시 유대인이 병을 퍼뜨렸다는 믿음이 퍼지면서 유럽 곳곳에서 유대인들이 학살당했다. WP는 “음모론은 또 다른 음모론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며 “음모론은 환상에 불과하지만, 보건당국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해 전염병을 더욱 퍼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웨이가 호실적에도 삼페인을 터뜨리지 못하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웨이가 호실적에도 삼페인을 터뜨리지 못하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爲)가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를 헤치고 화려한 성적표를 내놨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금지하고 동맹국에도 이를 따를 것을 요구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중국인의 ‘애국 소비’와 유럽 각국에서 통신장비 도입이 잇따르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2019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9.1% 늘어난 8588억 위안(약 148조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5.6% 증가한 627억 위안에 이른다. 미국의 강력 제재가 이어지자 중국인들에게 ‘미국에 맞서는 국산품’으로 인식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덕분이다. 실제로 중국 내 매출액(5067억 위안)은 36.2%나 폭증했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라는 악재를 중국인의 ‘애국 소비’로 돌파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지난해 2억 4050만대를 출하했고 매출액도 34%나 급증했다.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2억9510만대)에 바짝 따라붙었다.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29.7%가 늘려 1317억 위안을 기록했다. R&D투자 비중이 무려 15.3%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 1위의 자리를 넘볼 수준이다. 쉬즈쥔(徐直軍) 화웨이 순환회장은 이날 “2019년은 화웨이에게 매우 도전적인 한 해였다”며 “외부의 엄청난 압박에도 오로지 고객가치 창출에 전념해 견고한 비즈니스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화웨이는 지난 20년 간 급성장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세계 통신장비 시장 1위와 스마트폰 시장 2위로 올라섰다. 화웨이의 고위 관계자들은 2~3년 전부터 “조만간 삼성전자를 따라잡고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처음 상용화된 지난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왕좌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9년 5G 스마트폰 시장조사에서 화웨이는 36.9%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4G 롱텀에볼루션(LTE)과 5G를 통틀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35.8%로 2위에 머물렀다. 세계 최초로 5G폰을 출시하고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빼앗긴 셈이다. 빌 페트리 우코나호 SA 부사장은 “화웨이의 5G 스마트폰은 거의 모두 중국 내수 시장에서 소비돼 미국의 제재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하지만 화웨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강력 제재 조치가 풀리기는커녕 더욱 강화되는 데다 올들어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락하고 5G 장비시장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하고 부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달 25일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보다 더 강력하게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에서 설계된 반도체 장비로 생산되는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수출 허가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적공사(臺積公司·TSMC)가 화웨이에 더이상 반도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 상무부는 2주 전 미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하는 것을 45일 연장해주는 유화적인 조치를 내린 것을 전격 철회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장비들이 전세계에서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고 의심된다며 화웨이를 지난해 5월부터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 때문에 인텔과 퀄컴, 마이크론 등 미 반도체 업체들은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면서 규제를 피해왔으나, 이젠 이마저도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쉬 회장은 “그저 시나리오이기를 바라지만 만약 이 제재마저 현실화한다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나 대만 미디어텍 칩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미디어텍 칩이 화웨이의 고사양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단시간에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10월 2220만대, 11월 1960만대, 12월 1420만대, 올해 1월 1220만대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지난 2월 화웨이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보다 69%나 곤두박질친 550만대였다. 1년 전의 절반도 채 못팔았다. 1위인 삼성전자(1820만대)의 30% 수준이다. 애플은커녕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샤오미(小米·600만대)에도 밀려 4위로 추락했다. SA는 화웨이 스마트폰의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1억 8000만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의 75% 수준으로 화웨이의 성장세가 처음으로 꺾이는 것이다. SA는 화웨이가 세계 2위 자리도 애플에 다시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7% 축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화웨이는 더 하락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애국 소비’라는 중국 내수 판매에 너무 기댄 결과다.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의 69%가 내수였다. 중국의 스마트폰 애국 소비도 올해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재정적·물질적으로 힘든 만큼 지난해처럼 화웨이를 구제할 처지가 되지 못한다. 올해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G메일이나 유튜브와 같은 구글 서비스가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해만 해도 주력 스마트폰엔 구글 서비스가 탑재됐지만 올해 신제품에는 모두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가 빠져 유럽 등에서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신제품 ‘P40’엔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한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 ‘EMUI 10’이 탑재됐다. 지난 2월 선보인 화웨이의 2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s’에도 EMUI 10이 들어갔다. 화웨이는 구글의 서비스에 맞서기 위해 화웨이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HMS)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SA는 “화웨이가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HMS를 개발하는 것은 위험하고 험난한 여정”이라고 말했다.잔뜩 기대를 걸었던 5G 통신 장비시장도 성장 정체가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5G 통신망 구축 일정이 지연될 조짐이다. 화웨이로선 고객의 투자가 감소하는 셈이다. 지연될수록 1위 화웨이와 이를 쫓는 에릭슨과 노키아, 삼성전자와 기술 격차가 좁혀질 수밖에 없다. 수 년간 선행 개발한 노하우의 효과가 반감되는 셈이다. 화웨이의 중국 내 생산, 오프라인 매장 중심 판매 전략도 추락을 가속화했다.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 대부분을 만든다. 그런데 중국 곳곳이 코로나19 사태로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면서 직원들의 출근도 어려워졌고 공장 가동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샤오미가 화웨이를 역전한 이유로 샤오미의 온라인 판매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꼽는다. 코로나로 매장 중심 화웨이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말이다. 화웨이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고수했던 샤오미, 오포, 비포 등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샤오미·오포·비보는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화웨이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더군다나 샤오미가 화웨이에 도전장을 던졌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샤오미는 이미 가격 한계를 떨어뜨렸고 고급 모델 스마트폰 생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공개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하이엔드(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화웨이에는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 화웨이는 중국 내 최고급 스마트폰 판매를 둘러싸고 이젠 중국 업체들과도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여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통 3사 5G 개통 1주년… ‘진짜 5G 되기’ 3대 과제

    이통 3사 5G 개통 1주년… ‘진짜 5G 되기’ 3대 과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 4월 3일 한밤중 ‘기습 개통’으로 미국을 2시간 차로 따돌리고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했지만 이것이 허울뿐인 영광이었단 지적이 나온다. 이통 3사는 5G를 홍보하며 자율 주행 차량이 등장하고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의료 치료 등이 가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국망이 깔리려면 최소 3년은 걸린다는 사실을 모른 채 최대 월 13만원에 달하는 요금을 지불한 가입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5G가 고도화되면 운송, 의료, 제조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에 정부는 5G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만 6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개통 1주년을 맞아 ‘진짜 5G’가 되기 위한 과제를 짚어봤다. ① 5G 킬러콘텐츠 개발 530만명에 이르는 5G 소비자들이 가장 분통을 터트리는 부분은 5G 이용자들이 즐길 만한 ‘킬러콘텐츠’가 없다는 것이다. 이통 3사는 5G 도입에 맞춰 가상·증강(VR·AR) 현실 콘텐츠나 클라우드 게임 등을 앞다퉈 내놨지만 아직 큰 성과가 없다. 출시한 서비스들이 아직 ‘걸음마 수준’인 데다가 대부분 롱텀에볼루션(LTE)으로도 즐길 수 있어 5G 킬러콘텐츠라 부르기 민망한 상황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킬러콘텐츠가 나와야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콘텐츠 개발에 향후 5년간 2조 6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하는 등 이통 3사가 재각기 공을 들이고 있어 킬러콘텐츠 경쟁이 향후 시장 점유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② 5G다운 속도 강화 애초에 5G는 LTE에 비해 20배 빠르다고 홍보했으나 아직까지는 이를 체감하기 어렵다. 현재 이통3사는 28기가헤르츠(GHz)보다 대역폭이 작은 3.5GHz 주파수를 활용하는 데다가 LTE와 장비를 일부 공유하는 5G NSA(비단독모드)로 기지국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건물 내부에 5G 장비를 설치하는 ‘인빌딩 작업’은 지난해 말 이통 3사가 합쳐 500여곳에 그치면서 실내에서는 5G가 잘 잡히지 않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5G는 LTE보다 전파 도달 가능 범위가 훨씬 짧아 기지국이 많이 필요하지만 2월 말 기준으로 통신3사의 5G 기지국 수는 10만 8896국으로 LTE(87만국)의 13% 수준이다. 올해 각사는 5G 단독모드(SA)와 일부 지역에 28GHz 주파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통 3사는 올해 상반기 당초 계획(2조 7000억원)보다 50% 늘어난 4조원을 5G 분야에 투자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망을 까는 데는 최소 3~4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③ 중저가 요금제 도입 비싼 5G 요금제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현재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는 월 5만 5000원이지만 가입자들의 대부분은 데이터 걱정 없이 이용하기 위해 7만~8만원대의 고용량·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다. 최근에는 슬그머니 월 13만원짜리 5G 요금제를 내놓은 곳도 있다. LTE 서비스 요금제가 월 3만~10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5G 이용자의 요금 부담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통신사들이 고가 요금제 개발에만 골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서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으라 꾸준히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이통사들도 3만~4만원대의 5G 요금제 출시를 언제까지나 미룰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빅데이터와 AI 융합한 ‘스마트 시정’… 안양, 가상은 현실이 된다

    빅데이터와 AI 융합한 ‘스마트 시정’… 안양, 가상은 현실이 된다

    “자율주행 차량이 도심을 달리고 교통량에 따라 신호를 자동제어하며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를 자동조절하는 가로등은 조만간 ‘스마트시티 안양’에서 보게 될 미래입니다.” 경기 안양이 디지털시대를 선도하고,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을 촉진하는 신성장 동력을 찾느라 분주하다.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3대 핵심전략을 수립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구현할 안양형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진수 스마트시티과장은 2일 “민선 5기부터 쌓아 온 안양시의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 인프라와 기술력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이라며 “도시의 모든 부분이 유기적인 연결로 이어진 스마트시티로의 변화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데이터 가치사슬 활성화…미래 경쟁력 좌우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자원인 빅데이터 축적,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치사슬화’는 시가 추진하는 핵심 전략이다. 시는 데이터를 처리·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플랫폼에는 각 부서에서 오랜 기간 생성한 정보에서부터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재난상황실 데이터, 상하수도 데이터, 통계조사 ‘행복도시 공감지표’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양의 정보가 담긴다. 스마트한 시정의 원천이 될 빅데이터 플랫폼은 인공지능과 융합해 무한 가치를 이끌어 내는 보고가 된다. 시는 이를 토대로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시정을 펼칠 계획이다. 미래 경쟁력에서 우위를 좌우할 중요자원인 빅데이터 활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시는 사회, 경제적 가치가 높은 공공빅데이터를 개방해 시민의 편의를 향상시키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포털을 구축하고, 시민이 직접 정보를 등록해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플랫폼’도 만든다. 김 과장은 “빅데이터 플랫폼 전담 조직을 구성해 고수요, 고품질 공공데이터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스마트센서, 5G 기반 콘텐츠산업 육성 안양 미래 산업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시는 경기도 내 62%를 차지하는 전자감지장치(센서) 제조업을 핵심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스마트센서 산업 대표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기술집약적인 스마트센서는 신성장 산업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지만 진입장벽이 높다. 자율주행, 지능형 횡단보도, 스마트가로등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며 현재 350여 종류가 있다. 시는 무선통신장비, 소프트웨어 개발 등 관련 산업도 집중 지원한다. 성남시에 있는 전자부품연구원의 스마트센서연구센터를 분리해 안양시 스마트센서 분야 연구소로 유치할 계획이다.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콘텐츠산업 전반에 혁신과 생태계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시는 이런 추세를 반영, 5G 기반 콘텐츠 산업을 또 하나의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고가의 가상(VR)·증강(AR)현실 제작 장비를 갖춘 시설을 만들어 기업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에서 개발한 각종 신기술, 시제품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테스트 시설도 구축한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안양예술공원과 안양1번지, 평촌중앙공원 등에서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을 활용해 공공수요도 창출한다. 시는 급격한 도시화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0여개 스마트시티 사업을 선정해 추진한다. 먼저 지능형 교통체계를 도입, 도시화로 발생하는 교통문제를 해결한다. 시는 차세대 이동수단 자율주행셔틀을 선보인다. 자율주행은 교통사고, 자동차 소유 감소, 주차문제 해결 등 단순히 교통환경뿐만 아니라 일자리 위협, 산업구조 개편 등 우리 삶과 연관된 많은 분야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핵심사업이다. 시는 새로운 산업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2021년까지 시청사 주변 4㎞ 구간에 자율주행셔틀 시범구간을 조성하고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행하는 것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이다. 교통약자와 관광객, 시민을 태운 자율주행셔틀은 시속 25㎞로 평촌 전역과 안양의 대표관광명소를 운행, 스마트도시로서의 경쟁력과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IoT 수도미터링 서비스… 노인 안부 파악 검침 방식을 방문에서 모니터링으로 변화시킨 ‘사물인터넷(IoT) 수도미터링 서비스’는 사회적 약자와 연결, 가치를 극대화한다. 김혜령 스마트시티과 주무관은 “수도 사용량 변화를 감지해 홀로노인 안부를 파악하는 시정은 데이터 융합으로 가능하게 된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가로등’은 골목을 밝히는 단순 기능에만 그치지 않는다. 가로등에 부착한 센서가 범죄발생률, 통행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 이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지능형 횡단보도·무인택배함’, ‘스마트 파킹’, ‘전통시장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5GB 고화질 영화 4초 만에 스마트폰 저장

    5GB 고화질 영화 4초 만에 스마트폰 저장

    울트라 노트북 수준 편의성 갖춰 신제품 갤럭시S20 시리즈에 적용삼성전자가 5기가 바이트(GB)의 고화질(FHD) 영화를 4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역대 최고 속도의 스마트폰용 저장 장치를 세상에 내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메모리 제품인 ‘512GB eUFS 3.1’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바로 앞선 세대 제품인 ‘3.0’을 지난해 2월 출시한 데 이어 1년여 만에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eUFS 3.1’은 소비자들이 흔히 스마트폰을 살 때 따져 보는 저장 용량을 좌우한다. 같은 512GB 용량 메모리라도 영화나 사진을 내려 받을 때의 빠르기인 ‘연속 쓰기 속도’에서 ‘3.1’ 제품이 ‘3.0’보다 3배 더 빠르다. 100GB의 데이터를 새 스마트폰으로 옮길 때 기존 ‘3.0’ 메모리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4분 이상 시간이 걸렸지만, 연속 쓰기 속도가 1200MB/s에 달하는 ‘3.1’을 이용하면 1분 30초면 가능하다. 요즘 PC나 노트북에서 저장 장치로 주로 쓰이는 SATA 규격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540MB/s)보다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급의 초고화질 영상이나 수백장의 고용량 사진도 빠르게 저장할 수 있다”면서 “울트라 슬림 노트북 수준의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12GB, 256GB, 128GB 세 가지 용량으로 ‘eUFS 3.1’ 제품군을 꾸리게 된다. ‘3.1’은 지난 6일 공식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20 시리즈에도 적용됐다. 삼성은 ‘3.1’의 ‘기술 초격차’를 앞세워 최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객사를 늘려 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화성서 작물 재배, 대변 대신 소변으로 가능?!

    [핵잼 사이언스] 화성서 작물 재배, 대변 대신 소변으로 가능?!

    영화 ‘마션’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바로 화성에서 우주 비행사의 배설물을 이용해서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이다. 이 내용은 실제로 가능한지를 두고 일반 대중은 물론이고 과학계에서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탐사를 염두에 두고 오래전부터 화성에서 작물을 재배할 방법을 연구해왔으며, 심지어 국제 감자 센터의 연구팀과 합동으로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인간 배설물을 이용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의 연구팀은 영화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들은 소변에 섞여 있는 성분 중 하나인 스트루브석(Struvite)에 주목했다. 스트루부석은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마그네슘, 암모니아, 인산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미량 원소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생활 폐수 처리 시설에서 추출할 수 있어 이전부터 친환경 비료 소재로 관심을 끌었다. 연구팀은 지구의 흙, 화성 및 달의 레골리스(Regolith, 암석이 부서져 형성된 고운 모래와 먼지)에 풋강남콩을 넣고 스트루브석을 15g 준 실험군과 주지 않은 대조군을 만들어 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 물론 생육 환경은 지구 대기와 같은 온도와 압력을 지닌 온실로 화성 기지 내부의 온실이라고 가정했다. 화성처럼 낮은 기압과 온도에서 살 수 있는 지구 작물은 없기 때문이다. (사진) 60개의 화분에서 풋강남콩을 키운 결과 스트루브석을 비료로 준 경우 대조군에 비해 작물이 잘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비록 지구의 흙보다 1~2주 늦긴 했지만, 화성 레골리스에서도 스트루브석 비료가 있으면 작물을 키우는 것은 물론 수확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화성에서 소변으로 키운 콩을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지구에서 막대한 자원을 먼 화성까지 모두 실어나를 수 없기 때문에 화성 유인기지는 가능한 현지에서 자원을 조달해야 한다. 따라서 영화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배설물이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물론 지구에서 인간이나 가축 분뇨는 이미 오래전부터 귀중한 비료 재료였지만, 화성의 환경은 지구와 다르기 때문에 현지 환경에 맞는 사용법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모의 화성 환경 연구를 통해 최적의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트럼프 ‘정적’ 펠로시도 ‘화웨이 퇴출’ 한 목소리… 中 “미국이 진짜 위협”

    트럼프 ‘정적’ 펠로시도 ‘화웨이 퇴출’ 한 목소리… 中 “미국이 진짜 위협”

    펠로시 “화웨이, 中경찰 주머니에 넣고다니는 것”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퇴출’에 다시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뿐만 아니라 의회까지 나서 “화웨이는 트로이 목마”라며 동맹에 압박을 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거짓말”이라고 되받아쳤다. 각국이 5세대(5G) 통신기술 기업인 화웨이 채택과 퇴출에서 두 경제 대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화웨이가 유럽에 침투하는 것은 “호주머니에 경찰국가, 중국 경찰을 넣고 다니는 것”이라고 비꼰 것으로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탄핵 추진에서 보듯 트럼프의 ‘정적’으로 치부되지만, ‘화웨이 퇴출’에는 목소리를 같이했다. 펠로시는 “화웨이 (기술) 가격은 더 내려가겠지만, 중국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 프라이버시가 없는 독재가 올 것”이라며 “국민의 프라이버시를 팔아넘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화웨이 장비는 완전한 독약”이며 “민주주의라는 정보 고속도로에 독재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가시 돋친 비판을 가한 것으로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이날 전했다. 5세대 무선 통신기술은 데이터를 내려받는데 초당 20기가바이트로 처리 속도가 LTE보다 20배가량 빠르다. 5G 최고 100기가바이트까지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동시 접속에도 실시간 서비스에는 막힘이 없다. 대량 사물인터넷(IoT)이나 자율주행차 보편화를 위해 필수적인 통신기술이지만 주파수 대역을 쪼개 사용하다 보니 보안에 취약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미국 무선통신 기업 퀄컴에 따르면 5G 통신기술이 지구촌 전체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되는 2035년, 이 기술에 의한 산업이 13조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상무부, 화웨이 반도체에 美제품 10% 이하 추진”이런 5G의 중국 선점에 대해 미국의 옥죄기 수위가 심상찮다. 미국 상무부는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화웨이에 공급하는 반도체에 미국산 장비와 제품을 10% 이상 이용하면 미국의 라이선스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해 부과한 기준 25%를 10%로 낮춰 화웨이의 통신장비 제조 자체를 차단하려는 시도다. 실현되면 화웨이 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논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수 주간 계속됐고, 오는 28일 미국 관리들이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퇴출 압박에도 화웨이는 지난해 1220억 달러(145조원 상당)어치를 판매했다. 매출이 전년도보다 18% 늘어났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뉴욕 연방검찰이 13일 화웨이가 미국 기업 6곳의 영업 기밀을 빼돌렸고, 부정부패조직범죄방지법(RICO)을 위반했다는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며 기소장을 새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을 대체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에서는 화웨이 퇴출과 관련한 발언이나 기사가 거의 매일 쏟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전방위적 퇴출 압박 공세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영국 화웨이 채택에 트럼프 ‘분노’… “재고하라”미국은 각국에 줄세우기를 강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19일 영국 총리관저를 방문해 도미닉 커밍스 총리 수석보좌관과 회동, 영국의 5G 이동통신망 구축사업에 화웨이 허용한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이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방문, 보리스 존슨 총리와 회동해 이같이 요청했다. 앞서 영국이 지난달 네트워크 핵심 부문에서 배제하지만, 비핵심 부문에서 35% 이하의 범위에서 화웨이의 사업 참여를 허용하도록 결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존슨 총리에게 전화로 ‘분노’를 표한 것으로 미국과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두 나라는 영어 사용 국가인 호주·캐나다·뉴질랜드와 함께 서로 민감한 기밀정보를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 동맹국이다. 독일, 미중 ‘균형 외교’ 주목… 조만간 화웨이 결정 미국은 독일에도 화웨이를 채택하면 민감한 정보 공유를 줄이겠다고 위협했다. 리처드 그리넬 주독일 미국대사는 16일 트위터에서 “트럼프가 공군 1호기에서 전화로 ‘신뢰할 수 없는 판매자의 5G를 선택하는 나라는 어디든지 우리의 최고급 정보 공유 능력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에서 조만간 고도의 보안 시설에 화웨이 채택 여부를 두고 표결을 벌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독일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불꽃 튀기는 외교전에 전략적 균형을 어떻게 취할지 주목된다. 中화춘잉 “진짜 위협은 미국, 메르켈 휴대폰 염탐”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진짜 위협은 누구인가. (에드워드) 스노든은 미국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폰도 염탐했다고 말했다”고 되받아쳤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스노든이 조직의 활동과 관련해 여러 문건을 폭로하면서 메르켈 휴대폰 도청도 불거졌다. 당시 백악관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폼페이오 “화웨이는 트로이 목마…中사이버 침해” 미국과 중국은 16일 막을 내린 뮌헨안보회의에서도 화웨이를 두고 충돌했다. 폼페이오는 안보회의 연설에서 “중국은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해하고, 국경을 접한 거의 모든 나라와 육·해상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다른 영역, 사이버안보에도 잠깐 이야기하면 화웨이와 다른 중국 국영 기술기업은 정보 당국을 위한 트로이 목마”라고 꼬집었다고 CNBC가 전했다. 中왕이 “거짓말… 미국, 사회주의 국가 성공 질시”이에 대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안보회의 논의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런 문제의 근본 원인은 미국이 중국의 급성장과 부흥을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사회주의 국가의 성공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미국과 중국에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마주 앉아 다른 사회 시스템을 가진 두 나라가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대화론’을 다시 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접는 폰 유행 이끌 삼성 ‘조개폰’ 떴다

    접는 폰 유행 이끌 삼성 ‘조개폰’ 떴다

    폼팩터 혁신에 휴대성 높이고 개성 더해 대중화 시동 콘서트 맨 뒷줄에서도 ‘내 가수’ 선명하게 갤럭시S20울트라 역대급 카메라 사양 품어 AI가 추천해주는 소중한 순간...‘싱글 테이크 모드’ 눈길 손바닥 안에 쏙 감기는 스마트폰을 열자 6.7인치 태블릿 크기 화면이 펼쳐졌다. 노트북처럼 다양한 각도로 접어놓고 셀카 촬영, 영상 통화를 할 수 있어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아래위 각각 4인치로 나뉘는 화면은 위에선 사진, 영상 등의 콘텐츠를 보면서 밑에선 앱을 제어하며 사용자 경험을 넓혀준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은 높이고 여성들이 즐겨쓰는 컴팩트 파운데이션 케이스처럼 세련된 모양새로 ‘멋’까지 더한 조개껍데기 폰, 갤럭시Z플립이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오브파인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에서 비기를 드러냈다.지난해 갤럭시 폴드로 ‘접는 폰의 혁신’을 시장에 처음 선보였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작게 접는 경험’에 더해 스타일리시함, 기술력까지 더한 갤럭시Z플립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셀프 카메라, 영상 촬영이 용이해 밀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폴더블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으로 중장년층에게까지 소구하며 ‘접는 폰’의 유행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갤럭시 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폼팩터(제품 형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Z플립을 선보이게 됐다”며 “폴더블폰 카테고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갤럭시Z플립은 모바일 기기의 사용성과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하겠다”고 밝혔다.책처럼 세로로 접히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조개처럼 가로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은 ‘패션과 기술이 만나다’란 광고문구처럼 대표 색상인 신비로운 보랏빛과 군더더기없는 간결한 생김새에서 보듯 외형에 힘을 줬다. 하지만 처음 시도되는 기술들도 두루 포진해 있다. 폴리아미드 필름 대신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깔아 화면을 매끄럽게 개선했다. 힌지(접히는 부분) 사이에 이물질이나 미세한 먼지가 들어가 고장을 일으키는 걸 방지하기 위해 힌지와 본체 틈새에 마이크로파이버를 깔아 제품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출시일은 14일이다. 국내 가격은 165만원으로 갤럭시 폴드(240만원)보다 대폭 낮췄다. 최근 모토로라가 북미 시장에 내놓은 레이저가 힌지 부분의 디스플레이가 손톱으로 들리고 접기 테스트도 3만번을 넘기지 못하면서 잇단 결함 논란에 휩싸여 있어 갤럭시Z플립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5G의 융합으로 새 모바일 시대를 여는 첫 시리즈라는 의미에서 S11 대신 S20으로 새롭게 명명된 ‘갤럭시S20’은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의 AI카메라로 사용자가 자신을 표현하고,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란 노 사장의 선언대로 ‘역대급 사양의 카메라’를 구현했다. 3월 6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갤럭시S20 가운데 눈길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울트라에 쏠렸다. 현재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크고 강력한 이미지센서로 전문가급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1억 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품었고 화질 손상 없는 광학 줌은 10배까지 가능하다. AI 기반 기술로 100배 줌까지 확대 촬영할 수 있다. 콘서트장이나 경기장 맨 뒷줄에서도 좋아하는 가수나 선수의 모습을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게 된 것. 코드명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천체망원경 이름을 딴 ‘허블’로 붙여질 만한 ‘스펙’들이다.갤럭시Z플립과 함께 갤럭시S20 라인업에 함께 도입된 ‘싱글 테이크 모드’는 아이나 동물을 키우는 집에서 환영할 새 기능이다.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찍을까 동영상으로 찍을까 망설일 때 ‘싱글 테이크’가 여러 개의 카메라 렌즈로 라이브 포커스, 광각 등 다양한 버전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AI 기반 기술로 그 순간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추천해준다. 이날 함께 공개한 갤럭시 버즈+가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돌풍을 잠재울지도 주목된다. 이번 신제품은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iOS도 지원해 스마트폰 기종과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별도 앱 없이 아이폰에 갤럭시 버즈를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만 연결해서 썼다가 이번에 iOS 앱스토어에 갤럭시 버즈+ 앱이 들어가면서 음향 효과, 주변 소리 듣기 등 추가 기능을 사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사용 시간도 대폭 늘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1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고 케이스를 통해 추가로 충전하면 최대 22시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언팩 효과로 신제품에 대한 주목도는 단기간 올라가겠지만 관건은 시장 확대다. 삼성은 최근 미국의 애플, 중국의 화웨이에 거듭 치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6880만대, 점유율 18.4%)는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7070만대, 점유율 18.9%)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670만대를 출하해 화웨이(690만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해 50만대, 갤럭시S10 시리즈는 지난해 3600만대 판매에 그쳤기 때문에 올해 소비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샌프란시스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패스추리tv] ‘빠시즘’과의 전쟁이라면 ‘진중권’ 뒤에 기꺼이 서겠다

    [패스추리tv] ‘빠시즘’과의 전쟁이라면 ‘진중권’ 뒤에 기꺼이 서겠다

    “내 목표는 강남에 빌딩을 사는 것”이라고 동생에게 보냈다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인 측이 공판에서 이 문자를 공개한 검찰을 “논두렁 시계 방식의 망신주기”란 취지로 비판했다. 돈과 스펙, 정치적 올바름(PC)까지 모든 것을 독식하려던 강남좌파의 또다른 위선이다. 마지막에 최종 놓지 않을 것은 ‘강남 빌딩을 향한 꿈’이면서 마치 이상이 훼손당해 못마땅한 듯 반응한다. 까짓 고백하자면 내 꿈도 강남 건물주다. 다만, 기소된 혐의처럼 건물주 되자고 서류 위조는 못하겠다. 착해서 라기보다 걸릴까봐 공포스러워 못하겠는데, 정년 보장되는 직업을 가진 엘리트들은 아마 위조해도 걸리지 않을 것을 알고 걸려도 처벌을 피할 수 있을 거라 과신한 듯하다.걸려도 피할 수 있다는 과신이 공적 제도권 안에서 실행되는 과정을 2020년에 볼 줄 몰랐다. 법무부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피고인들의 검찰 공소장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고 4일 밝혔는데, 이는 국회법에 배치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공소장 제출을 피의사실공표로 판단하며 공소장 국회 제출 거부를 “가까운 곳의 개혁”이라 하지만, 피의사실공표 금지 원칙은 수사가 마무리된 결과물인 공소장에 해당되지 않는다. 오히려 공소장 비공개는 심리와 판결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재판을 일반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공개 재판주의’란 천부인권적 가치를 배반한다. 공소장을 비공개 한 채 진행하는 재판을 왜 국민 세금 들여 하나. 피고인들이 갹출하든지 할 것이지. ‘우리 편을 지켜야 하기에, 우리 편은 옳다’ 식의 전체주의적 사고가 작동하는 경우는 왕왕 있었다. 잘 기획된 각종 애국심 마케팅부터 저마다의 은밀한 질병력이 내밀하게 투사됐던 황우석 지키기 신드롬까지. 그 때마다 전직 동양대 교수·정의당 당원, 현재 무직인 진중권이 열정적인 비판을 가했다. 진중권은 주로 이겼다. 빠 현상 이란 게 논리적 뼈대는 튼튼하지 않은 채 감성이란 살만 오른 경우가 많아서 오래 지속될 동력을 얻지 못했다는 지정학적 요인도 진중권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이하게 정치권으로 간 빠시즘에는 여러 방식으로 지속적인 양분이 공급됐고, 살이 마치 뼈처럼 보이게 단단해졌다. 그래서 ‘우리 편을 지키지 못했던 과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는 사고로 한 단계 진화가 이뤄졌다. 과거엔 틀렸던 것이 지금은 옳고, 저 편엔 나쁜 것이 우리 편엔 괜찮은 게 되고 있다. 과거든 지금이든, 이 편이든 저 편이든 표변하면 안된다는 원칙인 ‘법치주의’가 그래서 가장 먼저 핍박받는 대상이 되어 버렸다. 높은 승률의 진중권이 등판 했음에도 도무지 그라운드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진중권이 GG를 선언한 적이 있었다. 참여정부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을 두고 2012년 변희재와 벌인 사망유희 토론이다. 공희준 뉴스케이프 메시지크리에이터는 이 상황을 이렇게 평가한다. “사망유희 토론에서 진중권은 최선을 다했지만, 변희재는 죽을 힘을 다해 토론에 임했다. 그래서 진중권이 졌다.” 진중권은 교류하던 이들과 싸우고 있다. 리무진좌파가 주류였던 강남좌파 세상에서의 분화를 이끌고 있다. 진보 내에서의 분화. 드디어 빠를 갈아 타려는 논쟁이 끝나고 법치, 공정, 정의, 참여를 위한 담론이 시작될 수 있을까. 지금 죽을 힘을 다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패스추리tv’ 강남의소리(https://youtu.be/Ph8J-4ZC5gQ)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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