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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호만 ‘작은 정부’

    구호만 ‘작은 정부’

    이명박 정부는 정부 규모를 줄이겠다고 공약하며 출범했지만 최근 5년간 국가에서 인건비를 직접 지급하는 공무원 수는 오히려 5000여명 더 늘었다. 농촌진흥청(2009년)과 국립의료원(2010년), 서울대(2011년) 등을 법인화해 5000명이 넘는 공무원을 감축했지만 경찰과 법무부 등에서 치안 관련 인력을 대폭 늘린 탓이다. 14일 기획재정부는 2013년 국가 예산으로 편성하는 국가공무원(국가예산공무원) 정원이 31만 2655명이라고 밝혔다. 올해보다 2499명 늘어났다. 현 정부가 처음 예산을 짠 2009년보다는 5196명이 늘었다. 국가예산공무원은 2009년 30만 7459명, 2010년 31만 92명, 2011년 31만 1091명 등으로 늘었다가 올해 31만 156명으로 처음 줄었다. 서울대 법인화로 교직원 3077명이 정원에서 빠졌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150명)가 폐지됐기 때문이며 실질적인 감축은 없었다. 내년에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곳은 경찰청으로 올해 10만 5094명에서 내년 10만 5812명으로 718명 늘어난다. 김태봉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 정부가 공무원 증가를 억제하려고 했지만 공기업 민영화나 책임운영기관·지방국립대학 법인화 등은 반대 여론에 밀려 크게 후퇴했다.”며 “금융 위기로 실업률까지 높아져 정부가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는 여론에 밀려 ‘작은 정부론’이 설 자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F1 코리아그랑프리] 佛 베르뉴 순간속도 324.5㎞…영암 신기록

    올해로 세 번째 치러진 F1 코리아그랑프리는 여느 해보다 풍성한 기록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서킷 최고 속도가 경신됐고, 16만 5000명에 가까운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출전 12개팀 가운데 토로로소 팀의 장 에릭 베르뉴(프랑스)가 14일 결선 레이스의 직선 구간에서 순간 속도 시속 324.5㎞를 찍었다. 17번째로 출발한 베르뉴는 덕분에 8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보였다. 종전 영암 서킷에서 나온 순간 최고 속도는 지난해 세바스티앙 뷔에미(스위스·토로로소)가 기록한 320.6㎞였다. 또 마크 웨버가 결선 레이스에서 1분42초037에 5.615㎞의 서킷 한 바퀴를 달린 것이 최고 싱글 랩타임으로 기록됐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198.104㎞의 속도로 달린 셈이다. 지금까지 가장 빠른 싱글 랩타임은 지난해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의 1분39초605였다. 결선이 치러진 14일 8만 625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밝혔다. 연습주행이 열린 지난 12일에는 2만 1370명, 예선이 열린 13일에는 5만 6523명이 입장해 사흘 동안 16만 4150명이 F1 머신의 질주와 굉음을 즐겼다. 그러나 갈수록 대회 운영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게 국내외 관계자들의 평가다. 최대 난제였던 교통과 숙박 시스템, 편의시설이 크게 나아졌고 서킷도 ‘무허가 미준공’이란 딱지를 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권 말 또 증원요구 ‘구태’

    정권 말 또 증원요구 ‘구태’

    정권 임기 말을 맞으면서 관가에는 증원 요청 관행이 또 도졌다. 조직의 효율화보다는 조직 확대라는 부처 이기주의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실 대처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성폭행 사건 발생과 관련해 경찰과 보호관찰 인력은 늘어났다. ●실제 증원은 5% 내외 될듯 10일 행정안전부와 민주통합당 박남춘 의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17일 현재 각 부처가 증원을 요청한 인원은 3만 2082명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원 요구는 행안부의 조직심사와 기획재정부의 예산협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정부는 3445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증원 요구는 해마다 커졌다. 각 부처의 증원 요구 규모는 2009년 7159명에서 2010년 2만 796명, 2011년 2만 6671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증원을 가장 많이 요구한 부처는 지방교육청 및 각급 공립학교와 경찰, 법무부·검찰, 국세청 등이었다. 국세청은 징세법무국장과 조사1국장의 직급을 4급에서 고위공무원단으로 조정하는 반면 기능 10급 인력은 15명 감축하는 등 1316명의 증원을 요청했다. 검찰은 6개 지방검찰청 지청에도 사무국과 사건과를 신설하는 등 1064명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학교폭력과 성폭력 범죄 등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 일어나며 담당 인력이 부족하다는 요구가 컸다. 검찰과 경찰은 ‘주의집중사건’에 편승해 실제 민원을 이뤘다. 경찰 인력은 1300여명 보강되고, 보호관찰 인력도 360여명 증원됐다. 학교폭력 전문상담교사 등도 200명 늘어났다. 일부에서는 각 부처가 새 정부 임기 초에 조직을 개편하고, 공무원을 감축하는 전례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등이 공무원 증원을 약속하고 있어 부처의 증원 요구 목소리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 국민의 정부 임기 마지막해인 2002년에는 1만 4000명이, 참여정부 임기 말인 2007년에는 1만 5000여명이 증원됐다. ●행안부 “조직 효율화가 우선” 하지만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상 과거 정부와 같은 대규모 증원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행안부의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소요 정원과 수시 정원을 합하면 실제 증원 요구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무엇보다 증원을 요구하기에 앞서 각 부처가 조직을 효율화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대선후보 측근들 줄줄이 국감 증인으로

    대선후보 측근들 줄줄이 국감 증인으로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가 연말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상임위별로 대선 후보들의 의혹과 관련한 증인·참고인을 무더기로 채택한 까닭이다. 경제민주화 등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을 놓고 대기업 총수들도 국감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박근혜 조카사위·전대통령 조카사위 등 증인에 정무위원회는 증인 59명, 참고인 16명을 확정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을 일반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 회장은 주가조작과 허위공시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법무법인 부산 대표 변호사도 증인대에 선다. 정 변호사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참여정부 시절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59억원의 수임을 받은 것은 청탁성 로비의 대가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쪽 인사로는 ‘안랩 전환사채(BW) 부당이득’ 관련 증인인 이홍선 전 나래이동통신 사장, ‘안랩 주식 공시의무 위반’ 관련 증인인 전 안랩 2대 주주 원종호씨가 나온다. 삼화저축은행 구명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만 EG 회장, 서향희 변호사 부부는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인권 현대홈쇼핑 대표 등 유통업계 총수 일가 및 최고경영자(CEO)도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와 과도한 판매수수료 문제 등을 따질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여야 합의로 제외됐다. 지식경제위원위는 영업시간 제한 조례 위반과 관련해 프레스턴 드레이퍼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이사를 부르기로 했다. ●신동빈·정용진 등 대기업 총수들도 대거 채택 문방위는 10여명에 대한 증인 채택을 마치고 추가 증인을 논의 중이다.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노무현 정부 스크린쿼터 제도),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아리랑TV 부사장 인사 외압 의혹), 정인철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등이 증인으로 나온다. 영화진흥위원회 국감에선 유인촌 전 문화부 장관을 놓고 여야 씨름이 한창이나 채택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환노위는 김재철 MBC 사장과 아난드 마힌드라 쌍용차 회장,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등 45명을 불렀다. 법사위에선 야당이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이상득 전 의원,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등을 증인 신청했지만 수사·재판 중인 사건의 당사자라는 이유로 빠졌다. 교과위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증인 채택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세계일류로 ‘무한도전’ 울산대

    [도약하는 대학] 세계일류로 ‘무한도전’ 울산대

    울산대가 글로벌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행한 ‘세계 일류화 프로젝트’가 든든한 배경이다. 조선·자동차·석유화학과 연계한 공학계열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의 아시아대학 평가에선 15개국 461개 대학 중 99위에 랭크됐다. 울산대는 재단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과 KCC그룹 등 글로벌 기업에서 지원하는 ‘학부 세계 일류화사업’과 등록금만으로 해외자매대학에서 수업받는 ‘해외현장학습’ 등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일류화사업은 2006년 조선해양공학부를 시작으로 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의 조선·자동차·기계·석유화학 기업이 자리한 울산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산·학 발전 전략이기도 하다. 조선해양공학부 졸업생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 세계 10대 조선업체와 일본·이탈리아·영국 등의 해외 선급협회 선급 검사관 입사, 대기업 연구원 취업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2월 졸업생 59명이 현대중공업·STX조선·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에 입사했다. 글로벌 정밀화학기업 ㈜KCC로부터 132억원을 지원받는 화학공학부도 최첨단 실험실 준공과 13종의 장학제도를 앞세워 우수한 신입생을 확보하고 있다. KCC 특별장학생들은 4년간 등록금 전액, 기숙사비·생활비·해외 어학연수비용 등을 지원받고 졸업 후 KCC 입사가 보장된다. 올해 신설된 ‘정상영 특별장학’ 제도는 매년 3~4명의 신입생에게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1인당 2억 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는 2015년까지 125억원과 150억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이렇게 되면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에는 ‘BK(두뇌한국) 21사업’ 등 기존 정부지원 사업비를 포함해 각각 300억원 이상이 투자된다. 이들 학과 재학생은 취업과 해외연수비용을 연계해 지원하는 ‘일류화 장학금’으로 해당 분야 엘리트로 육성된다. 의과대도 울산대학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취업하게 된다. 국제학부는 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5개 어문계열과 국제관계학, 글로벌 경영학 등 관련 학문을 통합해 글로벌 교육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자유전공을 선택한 신입생은 2학년이 될 때 7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만 사용하는 글로벌 라운지, 멀티어학실, 토익 말하기·쓰기공인센터, 외국인 학생과 함께 하는 기숙사 등을 갖춘 첨단 국제관도 문을 열었다. 또 2학기에 69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청운학사 기린관(지상 14층)을 신축함으로써 학생생활관 기숙인원이 1867명에서 2237명으로 늘었다. 370명을 선발하는 수시 2차 모집은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주말박스 오피스] ‘광해… ’ 110만명 홀려 1위

    [주말박스 오피스] ‘광해… ’ 110만명 홀려 1위

    이병헌 주연의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지난 주말 110만명을 끌어모아 박스오피스를 평정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광해’는 14~16일 809개 상영관에서 110만 841명(매출액 점유율 53.3%)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128만 1286명. ‘레지던트 이블 5:최후의 심판’이 24만 6854명(14.3%)을 모아 뒤를 이었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14만 8558명(7.2%)을 불러모았다. 누적 관객은 35만 3774명. 지난 15일 손익분기점(25만명)을 넘은 데 이어 10만명을 더 보탰다. 할리우드 액션 시리즈 ‘본 레거시’는 13만 5953명(6.5%·누적 관객 91만 4063명)에 그쳐 일주일 사이에 1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임창정과 최다니엘 주연의 ‘공모자들’이 9만 2743명(4.6%)을 모아 5위에 턱걸이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은 3만 2059명으로 9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은 1292만 3563명. 역대 한국 영화 1위 ‘괴물’과는 9만 6177명 차다. 지난주 평일 관객이 6000~7000명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기록 갱신은 쉽지 않아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손학규·김두관·정세균 “文 누적과반 결사저지”

    민주통합당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 비문(비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이번 주말 서울, 경기 순회 투표를 앞두고 문재인 후보의 누적 과반 득표를 결사 저지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다만 문 후보가 오는 16일 서울 경선에서 최종 과반 득표를 차지해 결선투표가 없을 것에 대비해 ‘출구 전략’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15일 경기, 16일 서울 등 전국 13곳 가운데 2곳만 남긴 상태다. 하지만 남아 있는 선거인단 수는 경기 지역이 14만 8520명, 서울은 15만 3676명, 지역별 선거 이후 신청한 모바일 선거인단이 16만 155명, 6·9전당대회 모바일 선거인단(개인 정보 보관 동의자)이 7만 1608명 등 모두 53만 3959명이나 된다. 전체 선거인단 108만 5004명의 50%에 육박하는 수치다. 문 후보는 현재 누적 득표율 50.81%를 기록하고 있다. 최종 득표율이 절반을 넘으면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문 후보가 무난히 승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비문 후보들은 수도권에 마지막 승부를 걸고 있다. 손 후보는 13일 경기도·서울시 의회를 잇따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과반의 투표가 남은 서울, 경기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 역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8만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수도권 선거인단 53만명의 선택에 따라 순위 변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관람했다. 비문 후보들은 ‘출구 전략’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손 후보는 이해찬-박지원 당 지도부의 사퇴 없이는 후보 선출 뒤 꾸려지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김 후보는 선대위 참여보다는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후보는 후보 선출 뒤 꾸려질 선대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쌍둥이 태아보험 가입 쉬워집니다

    쌍둥이 태아보험 가입 쉬워집니다

    쌍둥이도 다음 달부터 태아보험(출생 전후 질병이나 사고비용 등을 보상해 주는 보험) 가입이 쉬워진다. 가입대상에 제한을 두지 못하도록 태아보험 약관이 고쳐지기 때문이다. ‘쌍둥이 차별’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아 일부 보험사는 제약을 없앴으나 삼성생명 등 상당수 보험사들은 아직도 쌍둥이나 인공수정 태아에 대해서는 태아보험을 받아주지 않고 있다.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과 쌍둥이 출산이 늘어나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다. ●가입대상 제한 해제 10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태아보험 약관 개정안이 10월 1일 시행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태아보험에 관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많아 올해 초부터 약관 개정을 추진해 왔다.”면서 “불합리한 조항을 고친 새 약관을 보험사들이 따르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 약관의 핵심은 가입대상 제한 해제다. 지금은 태아가 쌍둥이 등 두 명 이상의 다태아일 경우 한 아이에 대해서만 태아보험 가입을 받아주거나 아예 받아주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부생명,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은 아예 쌍둥이 고객을 거절하고 있다. 가입을 받아주는 보험사도 ‘인공수정이 아닐 것’ ‘태아 몸무게가 2.5㎏ 이상일 것’ 등 심사조건을 까다롭게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다둥이 부모들은 보험사들이 시대 흐름을 외면한 채 수익성만 좇는다고 비판해 왔다. 다태아 신생아 수는 2005년 9459명에서 지난해 1만 3852명으로 46%나 급증했다. 의료기술 발달로 인공수정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다태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 약관은 인공수정에 의한 다태아 차별도 시정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은 보험 가입 뒤 인공수정 쌍둥이라고 신고하면 보상을 일부 안 해준다. 보험료를 꼬박꼬박 납입하고도 보상은 전부 받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인공수정 다태아 차별도 시정 약관은 일종의 ‘신사협정’이어서 보험사들이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쌍둥이나 인공수정 태아는 단태아에 비해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다른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무작정 (태아보험 가입을) 받아주면 손해율이 올라갈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손해율이 올라가면 전반적인 보험료가 올라가 단태아 가입자들이 불리해질 수 있다.”면서도 “금융당국이 약관 개정안을 내놓은 만큼 (보험사들이)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30대도 대장암 위험군…17.9%가 용종 가져

    30대도 대장암 위험군…17.9%가 용종 가져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의 발생 비율이 30대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지금까지 대장 용종은 50대 이후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검사도 이 연령대에 집중돼 왔다. ●조기 발견이 최선 대장 용종은 가능한 한 조기에 찾아내 제거해야 한다. 대장암의 80~85%가 용종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용종(폴립)이란 장 점막의 일부가 돌출해 혹처럼 형성된 조직이다. 인체에서 이런 용종이 가장 잘 생기는 곳은 대장으로, 국내 성인의 30%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장 용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물론 용종 자체는 양성이지만 그중 조직학적으로 선종성 용종(선종)으로 불리는 악성 종양이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쉽다. 물론 모든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되지는 않으며 내시경검사를 통해 쉽게 찾아 제거할 수 있다. ●30~40대 새로운 위험군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전호경)가 7개 대학병원(강동경희대병원·국립암센터·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전남대병원)에서 2009~2011년 사이에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은 14만 9363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30대의 용종 발견율이 17.9%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용종(35.9%) 또는 대장암(0.5%)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36.4%(5만 4359명)에 달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일반인 3명 중 1명은 대장에 문제가 있는 셈이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30~40대의 용종 발견율이다. 지금까지 비교적 안전한 연령대로 꼽혔던 30대의 용종 발견율이 17.9%로 매우 높았다. 40대도 29.2%가 용종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라도 남성의 용종 발견율이 높아 30대는 21.1%, 40대는 35.4%에 달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 여성의 13.2%, 20.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대해 학회 측은 “이제 30대도 대장암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는 대장 내시경검사 권고 대상 연령인 50대 이전에도 조기 검진 및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30~40대 이외 다른 연령대의 용종 발견율은 10대 4.1%, 20대 6.8%, 50대 39.5%, 60대 50.2%, 70대 59.5%, 80대 이상 60.3% 등이었다. ●정기 내시경검사 필요 이런 가운데 전 연령대를 통틀어서도 최근 3년간 용종 발견율이 해마다 1.5%(3000명가량) 증가하고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용종 및 대장암 발견율이 42%로 여성(26%)에 비해 1.6배 많았다. 학회 유창식(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이사는 “최근 3년간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 발견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 대장암 위험도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장암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장 내시경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모방자살 ‘베르테르 효과’ 국내 첫 확인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여기에 영향을 받아 모방자살이 증가하는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국내에서도 확인됐다. 동아대의대 응급의학교실 윤영현 교수팀은 2007년 10월부터 2009년 9월까지 부산 지역 4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자해·자살 시도자 1059명을 분석한 결과 베르테르 효과를 관찰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 10월에 발생한 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과 2009년 5월에 발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이후 60일 동안과 나머지 20개월 동안을 대조군으로 삼아 각 기간 중의 자해·자살 시도자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대조 기간의 1일 자해·자살 시도자는 평균 1.4명이었으나 최씨와 노 전 대통령 자살 후 60일 동안에는 자해·자살 시도자가 각각 2명과 1.9명으로 늘었다. 특히 성별, 연령별로 자살률 증감이 달라 주목됐다. 최씨의 자살 직후 60일 동안에는 남성 자살률이 52.8%로, 대조 기간의 50.6%보다 많았던 반면 노 전 대통령 자살 직후에는 여성 자살률이 49.4%에서 50.8%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최씨의 자살 후에는 비슷한 연령대인 30~40대 자살률이 42.4%에서 43.1%로 높아진 반면 노 전 대통령 자살 직후에는 50~60대 자살률이 29.1%에서 22.9%로 오히려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 같은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난 가장 큰 요인으로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를 꼽았다. 연구팀은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는 일반 대중에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커버스토리] 혼외출생 1만명…‘新가족’ 탄생

    [커버스토리] 혼외출생 1만명…‘新가족’ 탄생

    #1. 회사원 한주열(39·가명)씨와 보험설계사 이수영(35·여·가명)씨는 ‘무늬만 부부’다. 함께 산 지 4년이 넘었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둘은 결혼에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다. 한씨는 아내와의 성격 차이로, 이씨는 남편의 외도로 결혼생활을 끝냈다. 워낙 심하게 ‘데었던’ 탓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로 지내고 있다. 둘은 “이혼하면서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면서 “마음이 치유되면 법적부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지금이 편하다.”고 했다. 두 돌 된 아들은 한씨의 성을 따랐다. #2. 캠퍼스 커플인 김성진(27·가명)·박재희(23·여·가명)씨는 올해 3월 아기를 낳았다. 지방에서 올라와 2년간 동거한 이들에게 임신은 갑작스러운 사건이었다. 박씨는 “임신 테스트기를 확인했을 때 솔직히 낙태가 떠올랐다.”면서도 “차마 지울 수는 없었다.”고 했다. 건강한 딸은 현재 김씨 부모가 돌보고 있다. 사회의 편견을 의식해 혼인신고는 직장을 얻은 뒤 하기로 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늘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에 따르면 혼외 출생은 지난해보다 3.3%(320명) 늘어난 9959명이다. 조사를 시작한 1981년 이후 최대치다. 2001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올해 혼외 출생은 1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출생아 중 혼외 출생 비율도 1997년 0.6%(4196명)에서 2011년 2.1%(9959명)를 찍었다. 김영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통계에는 혼외 출생의 양상이 안 잡히지만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미혼모 외에도 동거나 사실혼 관계가 많아졌다고 본다.”면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결혼관이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체 1735만 9333가구 중 부부가정, 부부·미혼자녀 가정, 부부·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을 제외한 ‘기타 가구’는 209만 6651가구로 약 12.1%를 차지한다. 1인 가구는 414만 2165가구였고, 비친족가구도 47만 9120가구에 달했다. 인구통계 방식상 미혼모·미혼부 가족이나 동거·사실혼 관계는 기타 가구나 1인 가구 혹은 비친족가구에 속한다. 이에 대한 인식도 법과 제도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등 바뀌고 있다. 2010년 통계청 조사에서는 15~24세 청소년 53.3%가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설문조사 기업인 두잇서베이가 지난 4월 성인 남녀 25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동거 후 결혼에 찬성’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응답자의 60%에 달했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이 늦고 성적 자유가 확대되면서 동거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면서 “개방적인 성 풍속과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혼외 출생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외 출생아를 직접 키우는 미혼모가 급증한 것도 주목된다. 지난 8월 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미혼모 자녀양육 및 자립지원을 위한 정책과제’에 따르면 1998년 7.2%에 그쳤던 양육 미혼모의 비율이 2009년에는 66.4%로 급증했다. 여성의 경제력이 상승하고 생명존중 의식까지 강해져 해외 입양을 보내던 기존 관행이 무너지고 있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족연구소 소장은 “과거에 공고하던 ‘임신=결혼’이란 명제가 희석됐다.”면서 “최근엔 남자와 상관없이 혼자서라도 키우겠다는 여성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가족’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실적으로 한부모가족지원법을 비롯, 가족관계법·의료보험법·입양특례법 등 다양한 제도가 있지만 법적 부부가 아닐 경우에는 각종 지원 및 혜택에서 제외된다. 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 소장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사회를 만드는 데 주목해야 한다.”면서 “사실혼, 동거, 동성커플 등 새로운 유형의 가족을 제도권 밖에 두는 건 장기적으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은지·배경헌기자 zone4@seoul.co.kr
  • 리비아 민간인 공격주도 ‘카다피 오른팔’ 세누시, 트리폴리 구치소에 구금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처남이자 정보기관의 수장으로 ‘카다피의 오른팔’ 노릇을 해온 압둘라 알세누시(62)가 5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리타니에서 리비아로 송환돼 트리폴리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AFP가 보도했다. 세누시는 지난해 리비아 반정부 시위 당시 민간인 공격을 주도하는 등 카다피 정권의 각종 범죄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988년 런던발 뉴욕행 팬암 103기를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공중 폭발시켜 미국인 탑승객 259명 전원과 현지 주민 11명이 사망한 ‘로커비 테러사건’과 1996년 아부 살림 교도소에 수용된 1200명을 몰살시킨 대학살 사건에 모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누시는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해외로 도주했으나, 지난 3월 모리타니에서 아프리카 투아렉족 추장으로 변장하고 입국하다 위조 여권이 발각돼 체포됐다. 리비아 검찰은 “세누시 송환은 모리타니 법원의 결정과 무함마드 울드 압델 아지즈 모리타니 대통령의 승인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면서 “통상적인 건강진단 뒤 심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여야 대선주자 평균 재산 8억… 박근혜 21억·문재인 10억

    여야 대선주자 평균 재산 8억… 박근혜 21억·문재인 10억

    여야 대선 주자의 평균 재산은 8억 50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1억 8104만원을 신고했다. 19억 4000만원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등 건물이 20억 4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 달성군에 아파트와 사무실이 있었지만 올 6월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면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은 7815만원, 자동차는 2008년식 에쿠스와 베라크루즈 등 2대를 가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는 정세균 후보의 재산이 26억 879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 이름으로 경북 포항시에 16억 9101만원의 토지가 있었고 서울 상수동 아파트 8억원 등 12억 4200만원의 건물재산도 있었다. 금융자산도 4억 3000만원을 신고했지만 7억 4000만원의 채무도 있다. 문재인 후보는 10억 867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남 양산의 자택과 어머니가 사는 부산 아파트 등 부동산 5억 7000만원을 등록했다. 예금은 3억 9000만원, 자동차는 2001년식 렉스턴이다. 또 저서 ‘문재인의 운명’의 5년치 저작권료로 3억 1000만원을 신고하기도 했다. 손학규 후보의 재산은 2월 말 기준 2억 8264만원이었다. 건물 재산은 7억 6000만원으로 자신이 출마했던 경기 광명과 분당에 아파트가 있다. 자동차는 부인 명의로 2002년식 렉스턴을 신고했다. 1억 4016만원의 예금이 있었지만 아파트 임대보증금 등 6억 2500만원의 채무가 있다. 김두관 후보는 경남지사 재직 시절인 지난 3월 788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4000만원이 줄었다. 김 후보는 자녀 학자금과 생활비 지출로 재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20%는 20억원대 이상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다. 토지와 건물을 합쳐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59명이었다.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266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김세연(206억원), 정의화(179억원) 등 새누리당 의원도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전체의 36%인 123명의 의원은 “땅이 한 평도 없다.”고 신고했다. 주식 등 유가증권 평균 보유액은 76억 3373만원이었지만 10억원대 이상의 유가증권을 보유한 13명을 제외한 286명의 의원이 보유한 주식 평균액은 5425만원에 불과했다. 89명은 1억원 미만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고 전체의 54%인 162명은 주식이 전혀 없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혼외출생 1만명 시대, 국가·사회가 할 일

    혼외(婚外) 관계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올해 1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외 출생아가 9959명이었고, 최근 9년간 해마다 증가 추세로 미루어 올해는 1만명을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혼외 출생아의 증가는 전통 결혼관의 변화에 따라 미혼모 및 동거출산이 늘어난 게 주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 혼외 출생아를 흔쾌히 받아들일 만한 인식이 부족하고 그럴 분위기도 아닌 것 같다. 혼외 부모와 그 자녀들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호와 지원책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혼외 출생이 이미 보편화됐다. 2009년 기준으로 프랑스·스웨덴·멕시코·아이슬란드에서는 아이의 절반 이상이 혼외 관계에서 태어났다. 네덜란드·영국은 혼외 출생이 40%대, 미국·스페인·독일은 30%대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를 봐도 평균 혼외 출산율은 1980년 11%에서 2009년에는 36%로 2배 이상 늘었다. 우리도 신생아 100명 가운데 2.1명이 혼외 출생이라면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보육·교육은 물론이고 다양한 가족형태의 출현에 걸맞은 법적·제도적 틀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혼외 출생이 법적이고 전통적인 가족형태를 벗어났다고 해서 지금처럼 외면하거나 임기응변 식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 혼외 출생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워 내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육성하려면 국가와 사회의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혼외 출산율이 높은 나라의 사례는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우리도 이젠 혼외 출생 자녀들에 대한 국가의 책무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 정부는 혼외 출생으로 인해 사회활동 자체를 제약받는 모든 법령과 제도의 정비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원에서 소외되거나 형평을 잃은 분야가 없는지도 살펴야 할 것이다. 국민 정서와 인식의 변화는 국가의 책무를 다한 다음의 문제다.
  • 혼외 출생 年1만명 시대

    법적 혼인 관계가 아닌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9년째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혼외(婚外)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는 9959명으로 해당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1년 이래 가장 많았다. 혼외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불법 낙태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외 출산율은 2.11%로 전년(2.05%)보다 0.6% 포인트 증가했다. 혼외 출산율이 2.11%라는 것은 출생아 100명 가운데 2.11명이 혼외 출산이라는 의미다. 혼외 출생아 수는 2003년부터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이대로라면 올해 1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각에서는 유럽에서 보편화된 ‘동거 출산’ 등 전통적인 결혼관의 변화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혼외 출생아 증가 흐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도 뚜렷하다. OECD 가족통계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OECD 회원국 평균 혼외 출산율은 1980년 11% 수준에서 2009년 36.3%로 높아졌다. 2009년 기준으로 아이슬란드(64.1%), 멕시코(55.1%), 스웨덴(54.7%), 프랑스(52.6%)처럼 출생아의 절반 이상이 혼외 출산인 나라도 많았다. 우리나라(2009년 기준 1.95%)는 OECD 회원국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빚 갚는데 ‘헉헉’… 개인회생 신청 작년의 2배 육박

    빚 갚는데 ‘헉헉’… 개인회생 신청 작년의 2배 육박

    경기 불황으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해 일찌감치 워크아웃(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2009년 4월 시작된 프리워크아웃 신청자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연체자 이자 부담을 한 자릿수로 줄여 주는 새로운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도입한다. 22일 신용회복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은 827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22명(39%) 늘었다. 2010년 상반기(2659명)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저축은행, 카드, 캐피털,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 연체자들의 워크아웃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빚의 질(質)이 나빠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복위 측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쯤에는 프리워크아웃 신청자가 2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금 상환일을 한 날짜로 몰아 주고, 신용불량자 등록을 피할 수 있다는 점 등도 프리워크아웃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단기 연체자가 채무 조정을 신청한 뒤 1년간 성실하게 원리금을 갚으면 새희망홀씨 대출(금리 연 11%)로 바꿔 주는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시행한다. 국민은행 여신상품부 관계자는 “새희망홀씨 대출을 정상 상환한 뒤 신용등급이 회복되면 일반 신용대출 계좌로 최종 전환돼 금리가 한 자릿수로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사람도 급격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은 1만 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57건보다 2배로 늘었다. 개인회생 제도는 법원이 강제로 채무를 조정해 파산을 구제하는 프로그램이다. 개인 워크아웃 제도와 달리 원금까지 탕감받을 수 있으며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사채도 포함한다. 더는 빚을 못 갚겠다고 아예 손 들어 버리는 개인 파산도 늘어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우려하기도 한다. 어떻게든 빚을 갚으려 노력하기보다는 프리워크아웃이나 개인회생 제도를 교묘하게 이용해 빚을 탕감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프리워크아웃 신청자의 부채 규모를 보면 절반 이상(59.2%)이 3000만원 이하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용회복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민금융기관 등에 분산된 채무구제 프로그램을 단일화하고 상담 기능을 강화해야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클릭] ●프리 워크아웃(Pre-Workout)연체 기간이 3개월 이하인 채무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석 달이 넘으면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때문에 그 전에 구제하려는 제도다. 보유자산 5억원 이하, 소득 대비 부채상환 비율 30% 이상이면 연체이자를 면제받고 대출이자는 감면받을 수 있다.
  • 서울시민 희망휴가지 1위 제주도

    서울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가지는 올레길로 유명한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생각누리 광장에서 시민 982명을 대상으로 ‘가고 싶은 휴가지’를 설문한 결과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11.6%인 114명이 제주도를 꼽았다. 이어 부산 6%(59명), 경포대 4.9%(48명), 여수 3.3%(3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지로는 미국이 6.2%(61명)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 4.3%(42명), 하와이 4.1%(40명), 세계일주 2.7%(27명), 호주 2.6%(25명)였다. 특히 우리집이라고 답한 시민도 3.9%(38명)에 달해 복잡한 휴가지보다 집에서 편히 쉬고 싶어 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고 메트로는 설명했다. 이 밖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우선 애인부터 만들어 달라’는 이색 의견도 있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생각누리 광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각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통공간으로 앞으로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주제를 발굴해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무원 직종 31년만의 대수술… 어떻게 바뀌나

    공무원 직종 31년만의 대수술… 어떻게 바뀌나

    이르면 내년부터 계약직·기능직 공무원이 사라진다. 현행 공무원 직종 체계가 확립된 1981년 이후 31년 만의 대수술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0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공무원 직종 개편안’을 확정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일반직과 특정직, 기능직(이상 경력직), 정무직, 별정직, 계약직(이상 특수경력직) 등 6개 공무원 직종 가운데 기능직과 계약직을 폐지한다. ●정년보장·차별대우 개선 이는 공무원 직종이 지나치게 세분화돼 공직사회 내부적으로 ‘신분제’처럼 작동하고, 승진이나 보직 이동 등에서 보이지 않는 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계약직은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가 있고, 기능직은 하위 계급으로 취급되는 등 비슷한 업무를 하면서도 일반직이나 특정직에 비해 차별 대우를 받는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공무원 인사와 처우 문제 역시 일반직과 특정직을 중심으로 운용돼 왔다. 이에 따라 당정은 기능직·계약직 전체와 별정직 대부분을 일반직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다만 장관 정책보좌관과 비서, 비서관 등 정무적으로 임용되는 경우에 한해 별정직을 제한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장·차관 등 정무직과 경찰·군인·교사 등 특정직은 현행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개편안의 초점이 그동안 신분 보장과 실적주의가 적용되지 않았던 특수경력직의 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데 맞춰진 셈이다. 공무원 수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직종 체제 개편에 따른 예산 부담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오는 10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권성동 정책위부의장은 “당정은 공직사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종 개편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올해 안에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예정대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말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편안 10월 국회 제출 개편 대상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10% 수준이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국가·지방 공무원 90만 2271명 가운데 기능직은 8만 1203명, 계약직은 5855명, 별정직은 5059명이다. 또 특정직은 가장 많은 50만 4203명, 일반직은 30만 5594명, 정무직은 357명이다. 직급 전환은 동일 직급으로의 전환을 원칙으로 할 전망이다. 다만 기능직 5급의 경우 일반직 5급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관리자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해 일반직 6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종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면 직종 구분에 따른 승진·전보 제한이 사라지고, 직종 간 불필요한 갈등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소월 ‘진달래꽃’ 대표시집 1위

    김소월 ‘진달래꽃’ 대표시집 1위

    문학평론가들은 한국현대문학사를 대표하는 시집으로 김소월의 ‘진달래꽃’(1925년 매문사 펴냄)을 꼽았다. 시 전문 계간지 ‘시인세계’는 창간 10주년을 기념한 가을 특집호에서 문학평론가들이 뽑은 한국 대표시집 순위를 10일 발표했다. 평론가 75명이 각각 고른 시집 10권을 정리한 결과 63명이 선택한 ‘진달래꽃’이 1위를, 60명이 선택한 서정주의 ‘화사집’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백석의 ‘사슴’(59명), 4위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56명),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정지용의 ‘정지용 시집’이 각각 48명과 45명의 선택으로 5, 6위에 올랐다. 이상의 ‘이상 선집’과 김수영의 ‘달나라의 장난’, 임화의 ‘현해탄’, 이육사의 ‘육사시집’이 근소한 차이로 7~10위에 올랐다. 시인별 득표수로는 서정주가 1위를 차지했고, 정지용, 김소월 순이었다. ‘시인세계’는 “전후의 폐허와 군사정권의 폭압 등 시대가 어려울수록 뛰어난 시집이 나온다는 게 입증됐다.”면서 “이번 설문에서 문학평론가들은 감성의 시보다는 격정의 시를, 서정성보다는 실험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평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서울시는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 8217명에게 상반기 대출이자 5억 4610만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 대상자는 서울 소재 대학생 7289명, 서울 출신 타 지역 대학생 659명, 3인 이상 다자녀 대학생 269명 등이며, 이 가운데 57세 만학도 어머니와 종합기술전문학교 학생, 방송통신대 학생 등도 있다. 1인당 평균 지원금액은 6만 6000원이며,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사람은 대출 잔액이 총 3300여만원인 대학생으로 72만 5000원을 지원받았다. 이번 지원은 200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대출받은 일반상환 학자금에 대해 6개월간 발생한 이자다. 학생들은 앞으로 졸업할 때까지 매학기 이자를 지원받게 된다. 시는 다음 달부터 하반기 지원대상자를 접수해 12월 지급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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