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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연봉 6293만원 받는데… 연금 받는 퇴직공무원 1만명

    평균 연봉 6293만원 받는데… 연금 받는 퇴직공무원 1만명

    직장을 다니면서 월급도 받고 연금도 받는 퇴직 공무원이 1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무원연금 수령자의 3%에 해당한다. 평균 연봉도 6300만원대다. 공무원연금은 연봉이 5100만원을 넘을 때부터 일부 삭감에 들어가기 때문에 평균 연봉이 높다. 국민연금 삭감 기준인 3400만원선과 비교하면 80%가량 높다. 10일 한국납세자연맹이 국세청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연금 수급자 중 근로소득이 있는 사람은 1만 624명, 이들의 평균 연봉은 6293만원으로 나타났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 수급자 중 근로소득이 있는 사람은 1953명에 평균 연봉 5190만원, 군인연금 수급자 중에서는 3482명에 평균 연봉 4942만원이다. 총 1만 6059명이 연금도 받고, 월급도 받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은 해마다 공무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국군재정관리단에 종합소득세 자료를 제공한다. 한국납세자연맹은 국세청이 제공한 1인당 소득금액(연봉에서 근로소득을 공제한 금액)을 연봉으로 환산했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국세청의 근로소득 자료를 심사해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연금지급액을 깍는다. 공기업과 민간 기업에 재취업하면 최대 50%, 국가기관에 공무원으로 재취업하면 연금 전액을 각각 지급정지한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과 군인연금도 이와 비슷한 규정을 갖고 있다. 지급정지 기준은 연봉 5193만 526원이다. 즉 퇴직한 뒤 재취업해도 이 금액 이하의 연봉을 받으면 자신의 연금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국민연금의 일부 지급정지 기준은 연봉 3415만 7292원이다. 또 국민연금은 연금 감액 시 부동산 임대소득도 포함하고 있어 형평성 시비가 일고 있다.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애초 연금학회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는 소득심사 대상에 근로·사업소득 이외에 부동산 임대 소득도 포함돼 있었으나 이후 안전행정부와 여당 안에서 이 내용이 빠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동산 임대 소득을 제외한 사업소득이 있는 퇴직 공무원, 사립학교교직원, 군인은 총 1만 9739명에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2407만원이었다. 직종별로 보면 퇴직공무원이 1만 4113명, 평균 사업소득은 2932만원으로 집계됐다. 퇴직 사립학교 교직원은 1874명에 평균 사업소득 1470만원, 퇴역 군인은 3752명에 평균 사업소득 900만원으로 나왔다. 지난해 공무원연금 수급자(장애연금 제외) 중 연금 이외 소득으로 연금지급이 정지된 인원은 1만 4529명으로 지급정지액이 1518억원(1인당 1044만원)이다. 소득이 어느 정도 있으면서도 연금을 받은 비율은 공무원연금 6.81%, 사립학교교직원연금 7.91%, 군인연금 8.30%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공무원연금 일시 지급정지 기준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낮추고 부동산 임대 소득, 이자소득 등을 모두 합친 종합소득을 연금 지급정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비만한 사람, 췌장수술 합병증도 많다”

    “비만한 사람, 췌장수술 합병증도 많다”

     몸이 지나치게 뚱뚱하거나 내장비만인 사람은 췌장 수술 후 합병증 발생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윤동섭·박준성·김재근 교수팀은 2002~2009년 사이 췌·담도암으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159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합병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환자들(46명)의 합병증 발생률이 54.3%로, 25 미만인 환자들(113명)의 33.6%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WHO(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가이드라인은 체질량 지수(㎏/㎡)에 따라 정상(23 미만), 과체중(23 이상~25 미만), 비만(25 이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의료진이 관찰한 합병증은 흔히 췌장루(膵臟瘻)라고 하는 ‘췌장문합부 누출’이었다. 이 질환은 췌장액이 밖으로 흘러나와 주변 조직이나 피부 바깥 부위에 손상을 주며, 심하면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의료진은 같은 질환자 181명을 내장지방이 100㎠ 미만으로 적은 그룹(100명)과 100㎠ 이상으로 많은 그룹(81명)으로 나눠 수술 후 합병증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의 췌장문합부 누출률은 25.9%로,내장비만이 적은 사람들의 7%보다 훨씬 높았다.  뚱뚱하거나 내장지방이 많은 환자는 다른 수술 지표에서도 정상인과 다른 점이 확인됐다. BMI 25 이상인 환자들은 평균 수술시간이 정상인 그룹보다 약 30여분이나 더 걸렸고, 평균 입원일수도 25일로 정상인 그룹(23일)보다 이틀이 더 많았다. 또 내장지방량에 따른 평균 수술시간은 약 20여분의 차이를 보였는데, 절제부위 감염률의 경우 내장비만이 많은 그룹이 12.5%로, 적은 그룹(6.7%)의 두 배에 달했다.  연구를 주도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윤동섭 교수는 “성인병을 유발하는 비만이 수술 후 합병증까지 증가시킨다는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라면서 “평상시 건강을 위해 비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P(Journal of Pancreas)와 JIS(Journal of Invesrigative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남한 면적 14분의1 철원~횡성 1개 선거구 될 판… 농어촌 반발

    남한 면적 14분의1 철원~횡성 1개 선거구 될 판… 농어촌 반발

    헌법재판소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간 인구 편차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선거구 재획정 문제가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의원의 ‘생명줄’이 달린 문제이다 보니 여야 할 것 없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구수가 미달돼 지역구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한 지역구 의원들은 백가쟁명식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게리맨더링’(기형적인 선거구 나누기) 현상이 나타날 우려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 논의 상황과 향후 전망을 6하원칙(5W1H)에 맞춰 풀어 본다. <왜> 지역구 인구 격차 2대1 이하로 맞춰야 헌법재판소 결정이 정치권에 다양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헌재는 이미 2001년에 ‘한 표의 가치’가 너무 달라 평등하지 않다며 선거구 간 인구수 차이를 3대1 이하로 맞추라고 결정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이를 2대1 이하로 맞추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헌법 정신에 맞게 선거구 획정을 다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단순히 선거구를 인구 비율로만 가르는 건 국회의원이 지역 대표성을 나타내는 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헌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대표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여야는 보통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는데 올해는 헌재 결정으로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해 미리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 <누가> 국회 개입 싸고 김무성·김문수 입장차 현행법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제3의 기구에서 선거구 획정 실무작업을 하더라도 국회가 법안 처리 과정에서 재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국회가 선거구 획정을 주도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란 지적이 많다. 게리맨더링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여야의 입장은 미묘하게 갈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개인적으로 선거구 획정에 대해 국회에서 손을 대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선거구 획정 마지막에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거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혁신위원회 김기식 간사는 “혁신위는 중립적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안을 별도 심의 없이 바로 국회 본회의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했다. <언제> 정개특위 구성 野 서두르고 與 느긋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권은 “즉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서두를 것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정기국회 중인 데다 다음달 2일 시한으로 예·결산 심의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굳이 정기국회 기간에 만드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정기국회 동안 정개특위 활동 일정, 기간 등에 대해서만 여야가 논의하고 본격적인 논의는 내년부터 하자는 뜻이다. 2016년 4월 총선에 앞서 선거구 조정을 하려면 내년 9월까지 논의를 마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 선거구 획정 논의를 했던 과거의 예를 보면 획정 대상 선거구 의원들의 반발 등에 밀려 선거일이 임박해서야 논의가 마무리됐다. 2012년 4월 총선 두 달 전인 2월에야 의석수를 300석으로 1석 더 늘린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됐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어디를> 부여·청양·공주 여야 이해 충돌 예상 지난 9월 현재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의 인구는 12만 8062명, 인접한 홍천·횡성 인구는 11만 5957명으로 두 곳 모두 합구 대상이 됐다. 기계적으로 두 선거구를 합치면 남한의 6.96%, 14분의1에 해당하는 면적이 1개 선거구가 된다. 농·산·어촌 의원들이 표의 등가성 외에 지역 대표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헌재 결정이 정치권에 미친 파장은 확산일로다. 결정 직후 도·농 간 갈등이 예상됐다면 보다 세밀하게 지역별 이해관계의 분화가 이뤄졌다. 예컨대 분구 대상인 군산의 인구는 27만 8119명으로 상한선인 27만 7966명을 조금 넘는다. 현재 단일 선거구인 군산이 2개 선거구로 분리될 수도 있다. 경남의 양산(28만 8754명), 김해을(31만 797명), 경북의 경산·청도(30만 2387명) 등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영남은 새누리당 의원 간, 호남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간 선거구 조정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주의의 중립지대인 충남에 여야 간 대결이 예상되는 유일한 지역구가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여·청양(10만 4059명)과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의 공주(11만 4870명)가 그렇다. <무엇을>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논의할 듯 선거구획정위원회와 정치개혁특위 등이 구성되면 논의는 선거제도 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의 극복, 사표 방지, 소수의 참여보장, 표의 등가성 확보 등을 ‘대전제’로 한다. 이에 따라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이 거론된다. 중선거구제는 한 지역에서 2~5명을, 대선거구제는 6명 이상을 뽑는 제도다. 사표 방지가 가능하지만 군소 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정당의 지역별 득표 수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제도다. 특정 정당의 지역 싹쓸이를 방지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이 별반 차이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 석패율제는 근소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선출하는 방안이다. 사표를 방지하고 지역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지만, 현행 비례대표뿐 아니라 현행 지역구 의원 선출 방식과도 정면 대치된다는 측면이 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지역구 의원과 정당에 각각 한 표씩 행사해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일당독식’을 방지할 수 있다 보니 현재 야당이 주로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도시 지역구 늘고 농촌은 감소 불가피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결정 뒤 여야 모두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징후는 지역별 이해관계를 따지는 ‘도농 대결’ 양상이다. 헌재 결정대로라면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 지역구는 늘어나고 인구밀도가 낮은 농어촌은 지역구 통폐합이 불가피하다. 지역구 존립 위기를 맞은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은 여야가 함께 ‘주권 지키기 모임’을 결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공동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 등은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정책 기조에 역행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껏 선거구 획정이 ‘지역구 늘리기’로 끝난 경우가 많았듯 이번에도 여야가 ‘밥그릇 챙기기’ 식의 결론을 내지 않겠느냐는 의심의 시선도 많다. 일단은 여야 모두 “정치 불신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의석을 더 늘려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퍼져 있지만, 비례대표 의석을 줄이고 지역구를 늘리는 ‘꼼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장 행정] 의료관광, 새길을 찾는다

    [현장 행정] 의료관광, 새길을 찾는다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연 20회쯤 해외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외국인환자와 연수를 희망하는 해외 의료인도 갈수록 늘어납니다. 통역사·코디네이터 등 인력 양성, 외국인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관광 프로그램 연계 등 지자체나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류태희 제일병원 국제협력팀장은 지난 5일 중구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주제발표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관계자 170여명이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 모여 의료관광 계획, 제도적 과제, 효율적 추진방안, 유치 사례 등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중구보건소, 중구의료관광협의회, 의료관광협동조합, 한방해외의료봉사단, 플라자호텔 관계자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구는 지난 4월 전국 처음으로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명동과 을지로 일대에 대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와 시비, 구비 314억원을 쏟아붓는다. 중구 소재 의료기관은 527곳에 이른다. 외국인환자 유치사업등록 의료기관은 18%인 97곳이다. 구가 유치한 외국인환자는 2012년 8523명, 2013년 1만 6059명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외국인환자 21만 1218명 가운데 7.6%를 차지했다. 실제 제일병원엔 임신에 성공한 외국인의 추천, 외국인 전용 진료공간, 사이트 운영 등으로 외국인 난임 부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병원에서는 이들이 치료받는 동안 통역, 게스트하우스 등을 제공한다. 앰배서더호텔의 경우 매일 1~2명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로비에서 마주칠 정도다. 의료관광 관계자들은 관련 기관끼리 협업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효율적 추진을 위한 상위법률·관련법령 재검토, 구체적 기획·추진체계 구축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창식 구청장은 “의료관광은 새로운 융·복합 사업으로 높은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뽐낸다”며 “오늘 나온 의견을 반영해 지원할 테니 관련 기관들도 적극 참여하고 협업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는 앞으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험행사 및 국내외 설명회 등 마케팅 지원, 온·오프라인 홍보, 의료관광 연계 명소화 및 공연 등 네트워크 강화, 의료관광 고객지원 구축·솔루션 개발을 통한 기반 조성, 특화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대북전단과 탈북자] 국내 최대 탈북자 거주지 인천 논현지구

    [대북전단과 탈북자] 국내 최대 탈북자 거주지 인천 논현지구

    우리나라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 2만 5000명의 살아가는 방식이 서서히 진화하고 있다. 정착 초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다소 쭈뼛거리던 것과는 달리 점차 국내에 적응하는 방식을 체득해 가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 등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주저 없이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인천 남동구 논현택지개발지구 12, 14단지는 국내 최대의 북한이탈주민 집단 거주지다. 4일 남동구에 따르면 지역 내에 거주하는 탈북민은 모두 1620명(남 461명, 여 1159명)으로 이 가운데 1349명이 논현지구에 살고 있다. 탈북자 사회의 축소판처럼 그들만의 타운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12단지 800가구 중 60%가량이 북한에서 온 주민이며 14단지에도 3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이들을 이곳에 모이게 한 것은 국민임대아파트와 인근 남동공단의 일자리였다. 200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정착지원금이 제법 돼 일하지 않고도 살 수 있었지만 탈북자가 늘어나면서 지원이 줄어들었고 요즘은 일하지 않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상당수는 식당·가게·공사장 등에서 잡일을 한다. 조모(42)씨는 “힘들지만 날이 갈수록 보조금이 줄어들어 일을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7년 전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두 아들과 함께 왔다는 정모(62·여)씨는 “자식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 어떨 때는 고향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생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 이곳 주민들은 술·담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부모형제를 두고 남쪽으로 왔다는 죄책감과 고단한 삶을 술로 달랜다. 12단지 경비원 김모(67)씨는 “재활용 수거를 한 다음날에도 술병이 수북이 쌓인다”면서 “한때 이곳 부부싸움은 요란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탈북민들의 공식적인 모임은 없다. 생사의 고비를 넘어 남쪽으로 왔다는 공통점으로 끈끈한 유대가 형성돼 있을 것 같지만 그 흔한 친목모임조차 없다. 단지 내 다른 주민들과도 말을 잘 섞지 않는다. 이모(35·여)씨는 “이곳에 4년 살았지만 어린이집에서 새터민 학부모와 아이들 얘기를 잠시 나눈 것 외에는 특별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친하게 지내는 건 정착교육을 함께 받은 하나원 동기생들이다. 그래서 ‘탈북자 최대 인맥은 하나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상담사 김씨는 “고향이나 출신 학교, 과거 직업 등을 물으면 어색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쉽고 편하게 묻는 게 ‘하나원 몇 기세요’라는 질문”이라고 했다. 탈북 여성이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도 특이하다. 최모(49·여)씨는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중국 등을 오가며 장사를 하다 탈출한 여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탈북주민들의 미래에 대한 열정은 남한 주민에 뒤지지 않는다. 자격증을 따면 정착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낮에 일하고 밤에는 요리·미용·컴퓨터학원 등을 다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자식과 함께 탈북한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자녀교육 열기도 상당하다. 멋을 부리는 것에도 익숙해져 간다. 14단지 관리사무소 김모(42) 과장은 “북한 출신 주민들은 민감하고 자존심이 센 데다 자기 주장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존심이 더러는 피해의식으로 나타난다고도 한다. 어쨌든 이들의 공통점은 대한민국 사람으로 당당하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원래 한국 사람인 이들이 한국인처럼 취급받기를 원하는 상황은 시대가 낳은 난센스”라면서 “우리 사회가 이들을 껴안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높고 높은 보살 미소

    높고 높은 보살 미소

    아파트 5층 높이의 국내 최대 규모 ‘괘불’(야외에 거는 부처의 그림)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박물관은 전북 부안 개암사에서 간직해 온 가로 9.2m, 세로 13.1m의 괘불(보물 제1269호)을 내년 4월 26일까지 박물관 내 서화관에서 특별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전시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이 거대한 그림은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된 괘불 가운데 가장 높고 넓은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괘불 테마전에 나온 아홉 번째 작품으로 이전 8점보다 훨씬 크고, 바로 직전 전시된 경기 고양 흥국사 괘불보다는 4배나 넓다. 장진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1941년 개암사 주지로 계셨던 주봉 스님이 쓰신 부안 개암사 연혁기를 보면 호남지역에 개암사 괘불보다 큰 괘불은 없다는 기록도 있다”고 전했다. 그림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중앙에 놓고 상단에 다보여래와 아미타불,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을 배치해 칠존상(七尊像)을 표현했다. 1749년 이 괘불의 제작을 주도한 이는 당시 최고의 승려 화가였던 의겸이었다. 석가모니,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 석가삼존을 화려한 채색과 섬세한 필치로 표현해 예술적 완성도에서 으뜸이란 평가를 듣는다. 화면 하단에 기록한 화기(畵記)에 따르면 의겸은 우두머리 승려 화가인 수화승(首畵僧)으로서 다른 화승(畵僧) 10여명을 감독해 영산회(靈山會) 의식에서 사용할 영산괘불(靈山掛佛)로 이 그림을 완성했다. 화기에는 괘불 제작에 필요한 물품을 공양한 이들의 이름도 적었는데 일반신도 191명과 승려 59명을 합해 모두 250명에 이른다. 개암사에 전하는 기록에 따르면 이 괘불은 영산재 말고도 기우제를 지낼 때도 사용됐다. 19세기 부안 지역에 가뭄이 계속되자 괘불을 걸고 부처에게 비를 내려 달라는 의식을 치르자 비가 내렸다는 기록도 전한다. 이번 전시에는 이 괘불의 밑그림인 것 같은 크기의 초본도 나왔는데 괘불의 초본이 전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새누리 의원 전원찬성 당론 발의 ‘하후상박’식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새누리 의원 전원찬성 당론 발의 ‘하후상박’식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놓고 새누리당이 28일 ‘하후상박’식 소득 재분배 기능을 도입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소속 의원 전원 찬성으로 당론 발의했다. 새누리당은 애초 지도부를 중심으로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었지만 김무성 대표가 대표발의하고 158명 의원 전원이 찬성해 당론으로 발의하면서 개혁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대표를 비롯해 이완구 원내대표, 이군현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 국회 의안과에 전원이 찬성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개정안에는 부인이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며 탈당한 무소속 유승우 의원도 참여, 총 발의인원은 159명이다. 김 대표는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한 당론 발의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라며 “당론 발의 자체가 드문 일일 뿐 아니라 의원 전원의 반발을 막기 위해 일일이 직접 도장을 받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부터 당론입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박근혜 정권에서 제일 어려운 개혁 정책이기 때문에 의원들의 요청이 있어 당론 발의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례적 당론발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 정권에서 못하면 미래 세대에 부담이 된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법안을 제출했다”며 “야당과 내일부터라도 협의를 시작해 연내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마친 공무원연금개혁 태스크포스의 연금개혁안을 논의, 이날 중 당론으로 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은 공무원들의 복지 확충 등을 전제로 연금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했지만 대부분은 큰 틀의 취지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 출신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공무원 인금의 현실적 인상이 동반돼야 하고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필요성까지 지적하는 등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부정적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몇몇 의원은 제도 개혁으로 적자 폭이 얼마나 줄어드는 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하후상박’ 원칙 아래 국민연금과 장기적으로 형평성을 맞추고 현재보다 더 내고 덜 받는 식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998년 9급으로 임용돼 6급으로 퇴직하는 공무원은 현재보다 17% 많은 기여금을 내고 15% 낮은 연금을 지급받게 된다. 현재 60세 이상인 연금 지급 연령도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65세 이상으로 높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하후상박’식 새누리 의원 전원찬성 당론 발의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하후상박’식 새누리 의원 전원찬성 당론 발의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놓고 새누리당이 28일 ‘하후상박’식 소득 재분배 기능을 도입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소속 의원 전원 찬성으로 당론 발의했다. 새누리당은 애초 지도부를 중심으로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었지만 김무성 대표가 대표발의하고 158명 의원 전원이 찬성해 당론으로 발의하면서 개혁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대표를 비롯해 이완구 원내대표, 이군현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 국회 의안과에 전원이 찬성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개정안에는 부인이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며 탈당한 무소속 유승우 의원도 참여, 총 발의인원은 159명이다. 김 대표는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한 당론 발의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라며 “당론 발의 자체가 드문 일일 뿐 아니라 의원 전원의 반발을 막기 위해 일일이 직접 도장을 받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부터 당론입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박근혜 정권에서 제일 어려운 개혁 정책이기 때문에 의원들의 요청이 있어 당론 발의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례적 당론발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 정권에서 못하면 미래 세대에 부담이 된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법안을 제출했다”며 “야당과 내일부터라도 협의를 시작해 연내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마친 공무원연금개혁 태스크포스의 연금개혁안을 논의, 이날 중 당론으로 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은 공무원들의 복지 확충 등을 전제로 연금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했지만 대부분은 큰 틀의 취지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 출신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공무원 인금의 현실적 인상이 동반돼야 하고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필요성까지 지적하는 등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부정적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몇몇 의원은 제도 개혁으로 적자 폭이 얼마나 줄어드는 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하후상박’ 원칙 아래 국민연금과 장기적으로 형평성을 맞추고 현재보다 더 내고 덜 받는 식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998년 9급으로 임용돼 6급으로 퇴직하는 공무원은 현재보다 17% 많은 기여금을 내고 15% 낮은 연금을 지급받게 된다. 현재 60세 이상인 연금 지급 연령도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65세 이상으로 높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개혁 늦을수록 부담… 올해 안에 마무리를”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처리 시기와 관련, “개혁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관련 부담이 증가하고 현행 시스템을 유지하는 게 더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금년 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무성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소속 의원 158명 전원과 탈당한 유승우 의원 등 159명이 서명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무원연금 문제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재정 적자의 심각성이 예측되고 지속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근본적인 처방을 계속 미뤄 오다가 현재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하고 “올해 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무원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 개혁을 국민께 약속드린 만큼 국가 혁신 차원에서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의 제도 개혁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며 국가와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공직자들에게 다시 한번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란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만약 이번에도 제대로 개혁하지 못하고 또 미룬다면 공무원연금으로 인한 부채가 484조원이나 앞으로 발생할 것이므로 국민 1인당 945만원에 해당하는 빚을 지게 되며 이것은 우리 후손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짐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자연히 국가재정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므로 이제라도 사회적 중지를 모아서 국가와 다음 세대를 위해 슬기롭게 풀어 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포 수준에서 암 제거하는 ‘현미경 내시경 암절제술’

    세포 수준에서 암 제거하는 ‘현미경 내시경 암절제술’

    국내에서도 현미경 내시경을 이용해 암을 세포 차원에서 제거하는 정밀 암절제술이 실용화되고 있다. 이른바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 위암절제술’이다.  연세암병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9월까지 조기 위암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과 일반현미경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의 비교연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병원 위암센터 박준철·이용찬 교수팀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암 경계부와의 평균 거리는 공초점 내시경이 1.99mm, 일반 내시경이 2.11mm로 나타났다. 즉, 공초점 내시경이 정상조직과 1.99mm의 간격을 두고 암조직을 절제할 수 있는데 비해 일반 내시경은 2.11mm로 조금 더 많은 정상조직을 절제하는 것이다.  1mm 미만의 정확도를 보인 경우를 살펴보면, 공초점 내시경이 44.7%, 일반 내시경이 24.5%로 공초점 내시경이 훨씬 더 정밀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경계가 불분명한 위암의 경우 공초점 내시경이 평균 거리 1.80mm로 일반 내시경의 3.46mm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용찬 교수는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은 1000배까지 상세 확대가 가능하고, 점막으로부터 250µm(백만분의 1m) 깊이까지 관찰이 가능해 세포 수준에서도 암세포를 관찰할 수 있다”면서 “평균치에서는 일반 내시경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것 같지만 육안으로 경계부위를 식별하기 어렵거나 1mm 미만의 정확도가 필요한 경우에는 현미경 내시경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교수도 “환자를 위해 최대한 암 부위만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경계부에 근접해 절제할 경우 암 조직이 남아 재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일반내시경은 시술하는 의사의 숙련도에 의존하는 경향이 틀 수밖에 없지만 공초점 내시경은 의사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초점 내시경은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을 세포 단위에서 정밀하게 살필 수 있어 특히 궤양과 구분이 어려운 암의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준철 교수는 “암과 구분이 어려운 병변이 여러 개 있는 경우 그 조직을 모두 떼어내 검사해야 한다”면서 “최종 확진은 조직검사를 통해 가능하지만 공초점 내시경을 통해 암과 비암병변을 구분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제는 불필요한 조직 채취와 검사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국가암검진 사업 등 위내시경 검진이 확대되면서 위암의 조기발견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위암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 조기발견의 이점은 생존율을 높이는 데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조기 위암은 수술없이 내시경 시술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 시술은 수술보다 회복기간이 짧고, 후유증도 적기 때문에 위암을 조기에 발견해 내시경 시술로 치료하면 환자의 편익 측면에서 이점이 크다.  이런 조기 위암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되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은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암 조직을 확인하고 절제하기 때문에 얼마나 정확하게 암 조직을 볼 수 있는 지가 중요한 관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암 조직을 더 정확하기 보기 위해 초고확대 내시경들이 개발되어 왔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Confocal Endomicroscopy;CEM)이다.  연세암병원은 이 연구를 통해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의 장점이 확인된 만큼 향후 조기위암의 진단, 치료 및 추적검사에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금감원 직원 4명 중 1명 주식 보유

    금융감독원의 임직원 4명 가운데 1명꼴로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막을 엄격한 내부통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실이 16일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주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금감원 전체 직원 1837명 가운데 414명(23%)이 주식을 보유했다. 이는 2010년 말 기준 359명 대비 12%가량 늘어난 것이다. 주식 소유 총액은 114억원으로 1인당 평균 2750만원이었다. 2급 이상 직원 89명은 평균 4360만원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주식 거래금액도 지난해 말 기준 122억원 수준이며 1회당 거래 금액도 992만원이었다. 금감원 직원들은 업무시간 중 주식 거래가 금지돼 있고, 금융투자상품의 거래 한도도 직전연도 근로소득의 50% 이내로 제한돼 있다. 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직원들은 개별적인 주식매입 때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영국 금융보호감독청도 내부 규정을 통해 거래 전 담당관리자의 승인 절차를 두고 있고, 6개월 안에 이뤄지는 투기적 증권거래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 의원은 “금융당국 직원들이 사전에 기업 경영환경과 미공개 정보, 공시 정보 등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사전 승인과 투자수익률 신고제 등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결혼정보회사 듀오, 성혼회원 6000명 대상 혈액형 정보 표본조사

    결혼정보회사 듀오, 성혼회원 6000명 대상 혈액형 정보 표본조사

    과거 'B형 남자는 나쁜 남자'라는 인식이 만연했던 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런 풍토가 많이 사그라졌지만, 아직도 혈액형에 대한 과학적 논란은 남아있다. 이 가운데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는 ‘남녀의 혈액형’에 관한 이색 통계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3년간 결혼한 6,000명(3,000쌍) 회원의 혈액형을 표본 조사, 분석한 ‘성혼 부부의 혈액형 정보’를 공개했다. 성혼 회원 6천명의 혈액형 분포는 ‘A형’ 2,057명(34.3%), ‘B형’ 1,659명(27.7%), ‘O형’ 1,644명(27.4%), ‘AB형’ 640명(10.7%)이다. 성별로 분석하면, 전체 여성(3천명) 중 ‘A형’은 1,046명(34.9%), ‘B형’ 830명(27.7%), ‘O형’ 803명(26.8%), ‘AB형’ 321명(10.7%)이고, 남성(3천명)은 각각 1,011명(33.7%), 829명(27.6%), 841명(28%), 319명(10.6%)이다. 전체 3000쌍 가운데 남성 ‘A형’과 여성 ‘A형’ 커플은 350쌍으로 가장 많고, 남성 ‘O형’-여성 ‘A형’(296쌍), 남성 ‘B형’-여성 ‘A형’(293쌍) 커플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 ‘AB형’-여성 ‘AB형’ 커플은 총 34쌍으로 가장 적었다. 같은 혈액형끼리 만난 경우는 전체의 28%(839쌍)였다. 동일 혈액형끼리의 조합은 ‘A형’ 커플이 42%로 가장 많고 ‘B형’ 커플(28%), ‘O형’ 커플(26%), ‘AB형’ 커플(4%) 순이다. 하지만 혈액형 궁합에 대한 속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모두 A형일 경우의 수는 남자 A형이 1,011명, 여자 A형이 1,046명으로, 계산을 해보면 (1011/3000) x (1,046/3,000) x 3,000=353쌍이다. 실제 부부 350쌍과 거의 일치했다. 또 남성 A형(1011명)이 혼인한 여성의 혈액형은 ‘A형’34.6%, ‘B형’27.8%, ‘O형’27.3%, ‘AB형’10.3%로 전체 회원의 혈액형 비율(A형 34.3%, B형 27.7%, O형 27.4%, AB형10.7%)을 반영했다. 다른 혈액형 결합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즉, 혈액형은 결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김승호 홍보 팀장은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혈액형에 대해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섣불리 상대를 평가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며 “이성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혈액형이 아닌 꾸준한 소통과 노력임을 잊지 말자”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금 안 내는 해외영주권자까지… 양육수당 年100억 ‘묻지마 지급’

    세금을 내지 않는 해외 장기체류 국민에게 지급되는 보육비가 한 해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이 없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이 어린이집 보육예산 떠넘기기를 하는 올해에도 6월 말 기준 54억 7900만원의 예산이 해외체류 아동의 부모에게 지급됐다. 국내 아이들에게 돌아갈 복지재원도 모자란 상황에서 과도한 지원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보건복지부가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반 동안 해외영주권자 등 해외에 체류하는 영유아 2만 9887명에 대한 양육수당이 총 148억 1200만원 지급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해외체류 중인 한국 국적(이중국적 포함) 만 0~5세 영유아 부모에게도 월 10만~2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양육수당이 지급되는 해외체류 아동은 지난해 1만 3799명이었으나, 올해는 6월 말 기준 1만 6088명으로 2000여명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지원액은 지난해보다 17%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 중 해외체류 아동 양육수당은 서울시가 5359명 19억 417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4112명 13억 7450만원), 부산시(1242명 4억 1595명)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502명 1억 7470만원), 서초구(454명 1억 6350만원), 송파구(406명 1억 4165만원)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두드러진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무원연금 월 300만원 이상 수령 7만 5000여명

    매월 300만원 이상 공무원연금을 타 가는 수령자가 빠르게 늘면서 전체 수급자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논의 과정에서 고급여 수령자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공개한 안전행정부의 공무원연금 수령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매월 300만원 이상 수령자는 전체 공무원연금 수령자의 22.2%인 7만 5036명이었다. 300만~400만원 연금 수령자가 21.5%인 7만 2710명이었으며, 400만원 이상 수령자도 0.7%인 2326명에 달했다. 지난 2012년 말 현재 300만원 이상 수령자가 전체 30만 6582명 중 18.4%인 5만 620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8개월 만에 1만 8831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400만원 이상 수령자도 2012년 말 859명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200만원 미만 수령자는 이 기간 43.2%에서 37.9%로 감소했고, 100만원 미만 수급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공무원연금 수령자 중 재직 기간이 33년 이상인 퇴직공무원이 전체 50.5%이며, 이들의 평균 수령액은 295만원이다. 이에 반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최고액 수급자의 수령액은 168만원이다. 고액 수령자가 급증한 것은 고령화에 따라 과거 ‘고급여’ 구조로 설계된 공무원연금 수혜자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 의원은 분석했다. 결국 고급여 연금 수령자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세금으로 보전해야 할 적자도 그만큼 불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정확한 공무원연금 수급 예측과 함께 바람직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해 전문가와 공무원,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 올바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월호 부실구조 책임 해경청장 인사 조치를”

    “세월호 부실구조 책임 해경청장 인사 조치를”

    감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의 부실한 구조 활동과 관련, 지휘·관리 책임을 물어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적정한 인사 조치를 취하라고 해양수산부에 통보했다. 김 청장은 국가공무원법상 징계 대상이 아닌 정무직공무원이어서 인사 자료 통보를 통한 적정 조치를 요구했다. 또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센터장 등 해경청 관련자 4명의 해임을 요구하고,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에겐 주의를 요구하는 등 관련자 50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10일 이런 징계 내용을 담은 ‘세월호 침몰 사고 대응 및 연안여객선 안전 관리·감독 실태 등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한 뒤 공개했다. 감사원은 “징계 대상자 외에 관련자 59명에 대해선 ‘개인주의’를 요구했으며 13건의 ‘기관주의’를 별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시 청와대 조치와 관련해선 이번 최종 감사 결과에서도 ‘문제없음’으로 결론 냈다. 그러나 안전 업무 감사 등 기본 감사를 소홀히 해 세월호 참사를 키운 감사원이 어떤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조직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지에 대한 자성과 후속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2002년 이후 여객선 안전 관리 및 감독 실태, 해상 조난 사고 구조 체계 등 해상 안전을 점검하는 감사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한 책임 소재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야당과 일부 유가족은 청와대를 포함한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총체적 구조 실패에 대해 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어 세월호법특별법 제정 뒤 구성될 진상조사위원회와 특검 절차를 통해 다시 한번 실체적 진실 규명 작업이 이뤄지게 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병영 성폭력 4.2%만 실형” 관대한 군법 질타

    [국감 하이라이트] “병영 성폭력 4.2%만 실형” 관대한 군법 질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0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9일 체포된 인천 모 부대 사단장의 부하 여군 성추행 사건과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에서 드러난 군 사법제도의 허점과 온정주의가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사단장 등 부대 지휘관이 형량을 줄여 주는 관할관제도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군사법제도 개혁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군 검찰이 매년 성폭력과 관련된 사건을 7000여건 정도 입건하면 군사법원에서는 2700여건만 처리하고 실형 선고도 4.2%에 불과하다”면서 “군사법원이 너무 관대하기 때문에 군 기강이 이렇게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지휘관이 선고된 형량을 감면해 주는 지휘관 감경권 제도도 질타 대상이 됐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010년 뇌 병변 1급 장애가 있는 9세 아동을 강간한 상병에 대해 나이가 어리고 만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징역 6년에서 3년으로 감경했다”면서 “이는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권한의 행사”라고 지적했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감경권을 가지고 있는 사단장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법무장교가 아닌 일반 장교가 재판관으로 참여하는 심판관 제도도 의원들의 도마에 올랐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2010년 사망한 여군 심모 중위 자살 사건의 피의자로 현재 형사 입건된 A 중령이 올해 1월 21일부터 6월 3일까지 17사단의 재판장을 맡아 10명의 피의자를 재판했고 이 가운데 3명은 성범죄자였다”면서 “성추행, 직권남용 가혹행위를 저질러 감찰까지 받은 사건의 당사자가 어떻게 성범죄를 재판하는 재판장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군 당국이 지난 6월 전체 병사를 대상으로 벌인 복무적응도 측정 인성검사에서 전체 병력의 8% 수준인 4만 9000여명이 ‘관심’군과 ‘위험’군 병사로 분류됐다.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군 인성검사 계급별 판정 현황’에 따르면 전체 검사 대상 병사 35만 9059명 가운데 관심 해당자는 4만 389명(11.2%), 위험 해당자는 8939명(2.4%)으로 나타났다. 관심군 병사는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사고를 유발할 확률이 높지만 지휘관의 관심이 있으면 극복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위험군 병사는 즉각적인 전문가 지원이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을철, 즐거운 산행을 안전하게/ 정정식(농협중앙교육원 교수)

    가을철, 즐거운 산행을 안전하게/ 정정식(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얼마 전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다행이 단순한 근육통이었다. 진통 소염제 성분의 주사를 맞으며 1시간가량 병상에 누워 있으니 다양한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 20대 후반으로 짐작되는 청년이 있었는데, 119 구급대원들로 부터 들것에 실려 온 그는 한눈에 보아도 상태가 심각했다. 구급대원들과 의료진 간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는 등산을 하다가 실족하여 수 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부상을 당했다고 했다. 곧바로 긴급 수술에 들어간 그가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으리라 나는 믿고 있지만, 그 사건을 통해 산행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한 산행을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처럼 등산객이 증가하는 가을철에는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09~‘1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로 인해 총 1,740명(사망 110, 부상 1,630)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10월이 18.1%(31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8월 11.3%(197명), 11월 10.8%(188명)등 순이다. 원인별로는 사망자 중 81.1%가 심장돌연사(51명)·추락사(39명), 부상자 중 71.1% 골절·상처(1,159명) 등으로 대부분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산행과 부주의에 의해 발생된 것이다. 이와 같이 산행으로 인한 사고 및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바람막이 등과 같은 여분의 옷을 꼭 챙겨 가야 한다. 가을 날씨는 오전과 오후 기온이 무려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갑작스럽게 비가와 몸이 젖거나 등산으로 인해 많은 땀을 흘리면 옷에 젖은 수분으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내려가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체온이 약간만 떨어져도 두통, 시력저하, 발작 등이 일어나므로 반드시 이를 대비해 산에 오르기 전 여분의 옷, 바람막이 등을 준비 하도록 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발에 잘 맞는 편한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다. 맞지 않는 등산화를 신을 경우, 산을 오르거나 하산할 때 발목이 발바닥 안쪽으로 뒤틀려 발목 염좌가 생길 확률이 높다. 혹여 등산 중에 다리를 접지른다면 얼음 및 차가운 물로 다친 부위를 찜질하고 붕대로 압박해서 미리 부종과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한다. 그리고 등산 시 흘리는 다량의 땀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탈수증을 대비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물 1.5 ~ 2리터 정도를 준비해서 수시로 수분보충을 해주고, 수분함량이 높은 오이 등을 섭취함으로써 갈증을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부상을 당하거나 길을 잃는 등의 사고 시에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휴대폰을 꼭 소지하여야 한다. 산 속은 배터리가 금방 닳을 수 있으므로 여분의 배터리도 꼼꼼하게 챙기자. 아름다운 단풍을 만나러 가는 즐거운 가을 등산길, 그동안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 없이 떠나진 않았는지 생각해 보고 올 가을에는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을 위해 알아두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꼼꼼하게 챙겨보자.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사회보험료 받는 자산가 1378명

    한달 근로소득이 135만원이 안 돼 정부로부터 국민연금보험료와 고용보험료 납부 금액의 절반을 지원받는 경기 분당의 A씨. ‘저임금 근로자’로 분류돼 일반 근로자가 부담하는 사회보험료의 절반만 내고 있지만 실은 200억원 상당의 건물, 토지, 주택을 소유한 ‘알부자’다. 146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서울 송파구의 B씨, 132억원대 고액 재산가인 서초구의 C씨 역시 어마어마한 부자지만 월 근로소득이 135만원이 안 된다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왔다. A씨는 거주지가 분당인데도 회사 주소지는 부산 사상구여서 위장 취업 의혹까지 제기됐다. 사회보험료 지원을 받은 저임금 근로자 가운데 이들처럼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는 부자가 2012년 기준으로 1378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재작년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회보험료 지원자 중 10억~2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사람이 1057명, 20억~30억원 재산가는 216명, 30억~40억원 59명, 40~50억원 22명, 50억~100억원 21명, 100억 초과자도 3명이나 됐다. 재산 자료를 배제하고 근로소득 자료로만 연금·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일정액 이상의 고액 재산가는 아무리 임금이 적어도 고용보험 및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고액 재산·소득 보유자들을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 징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에는 국민연금법도 개정해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대상에서도 고액 재산가를 ‘퇴출’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보험료 지원을 받는 10억원 이상의 재산가 가운데 소득의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사용하는 ‘하우스푸어’도 있을 수 있어 그동안 섣불리 관련법 개정을 할 수 없었다”면서 “고액 재산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는 관계부처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대통령령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검찰도 법원도 ‘사이버 명예훼손’ 안 봐준다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엄단 의지를 밝힌 가운데 최근 들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정식 재판에 넘겨지거나 실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모두 474명이다. 이 중 80명(16.9%)이 정식재판에 넘겨졌고 394명(83.1%)은 약식기소됐다. 이는 과거 90% 이상 약식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해당 혐의로 정식재판에 넘겨진 경우가 각각 79명(6.8%)과 114명(9.2%)에 불과했다. 사이버 명예훼손에 대한 검찰의 엄단 의지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당시 대검찰청 형사부는 “사이버 명예훼손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원칙적으로 정식재판을 청구하고, 구형 기준을 강화하겠다”며 ‘명예훼손 사범 엄정처리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모독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하자 검찰은 곧바로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구성함에 따라 앞으로 정식 기소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에 대한 징역형 선고가 늘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올 1~9월 1심에서 해당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121명이었다. 전체 1274명 중 9.5%가 구치소에 수감된 것이다. 비율로 따질 때 예년의 3배 수준이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59명(3.4%)과 58명(3%)이었다. 2012~2014년 집행유예 선고도 170명(9.7%), 195명(10.1%), 179명(14.1%)으로 꾸준히 늘었다. 반면 벌금형은 927명(52.9%), 1004명(52%), 635명(49.8%)으로 감소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양형에 대한 선택은 개별 법관이 판단하는 문제여서 변화 원인을 추단하기 어렵다”면서 “통계에 보이스피싱, 정보유출, 청소년유해매체 전달 등도 포함된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살림살이 퍽퍽해… 상습 전과자 늘고 있다

    살림살이 퍽퍽해… 상습 전과자 늘고 있다

    ‘경기불황과 주폭(酒暴·술에 취해 상습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 등 기획 단속, 고령화.’ 최근 2년간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질러 입건된 피의자 가운데 9범 이상 상습 전과자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재범자 가운데 9범 이상은 2011년 15만 5622명에서 2013년 17만 2559명으로 10.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전과자 중 재범자 수는 84만 3623명에서 85만 657명으로 불과 0.8%만 늘었다. 이처럼 9범 이상 전과자가 다시 잡혀오는 사례가 늘어난 것은 경기불황과 무관하지 않다. 살림살이가 퍽퍽해지자 옛 버릇을 버리지 못한 상습범이 사기·절도 행각을 벌이는 일이 늘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해 입건된 9범 이상 전과자 가운데 사기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3만 715명으로 2년 전(2만 5677명)보다 19.6%나 늘었다. 9범 이상 절도범도 지난해 1만 3623명 입건돼 2011년보다 14.1%(1679명) 증가했다. 음주·무면허 등 교통범죄로 입건된 9범 이상 전과자도 지난해 3만 2390명으로 2년 전보다 7.6%(2290명) 늘어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1년 조현오 전 경찰청장 때는 교통사범 단속을 다소 유연하게 했지만 후임 김기용·이성한 청장 시절 원칙대로 단속해 9범 이상 교통사범 입건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폭 단속’도 상습범 재입건 숫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9범 이상 전과자 중 폭력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2011년 4만 9003명에서 2012년 5만 1017명으로 4.1% 늘었다. 2012년은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주폭과의 전쟁’을 외치며 술에 취해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는 이들을 집중 단속하던 때다. 반면, 주폭 단속이 시들해진 지난해에는 폭력 혐의로 입건된 9범 이상 전과자가 전년보다 4.3%(2183명) 줄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주폭 단속이 시작된 2012년 5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7개월여간 서울에서 593명의 주폭이 구속됐다. 불구속 입건된 주폭까지 합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해 잡힌 주폭 중 11범 이상 전과자는 74.4%였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동네조폭(지역민이나 상인들을 상대로 상습 갈취·폭력을 휘두르는 사람) 특별단속을 전국적으로 벌이는 올해에도 9범 이상 전과자의 재입건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고령화도 9범 이상 전과자 수를 끌어올린 원인이다. 황지태 형사정책연구원 범죄통계센터장은 “상습범 입건 증가는 고령화 등 인구학적 요인을 포함해 다양한 맥락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젊은 시절부터 전과를 쌓아간 60대 이상 누범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유 의원은 “9범 이상 전과자는 사회적 낙인 탓에 취업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생계를 꾸리기 어려워 거듭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사법당국이 잘못한 이들을 형사처벌하는 것만큼 교도소 등에서 자활 훈련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도와야 상습 누범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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