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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경주 황리단길, 황룡사 터를 살리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주 황리단길, 황룡사 터를 살리다/서동철 논설위원

    어제 둘러본 경주시청 문화관광 누리집의 ‘일간 검색 순위’ 1위는 황리단길이었다. 3위는 경주 지도, 4위는 디저트, 5위는 음식이다. 그 유수한 문화유산 가운데는 불국사가 2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천년신라’가 상징하는 역사도시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어 가고 있음을 상징한다. 그럼에도 석굴암, 첨성대, 대릉원, 동궁과 월지, 분황사, 국립경주박물관 같은 ‘전통적 강자’들이 더욱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은 불가사의다. 경주박물관의 관람객 통계를 보자. 2016년 59만명이던 관람객이 2017년에는 96만명, 2018년에는 103만명, 2019년에는 125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관람객이 2020년 37만명에 이어 지난해 65만명에 그친 것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불가피했다. 경주박물관 관람객 증가 추이는 황남동 일원에 들어선 이른바 ‘황리단길’이 명성을 높여 가는 시기와 정확히 그 궤적이 일치한다. 황리단길은 금령총 남쪽 내남사거리에서 첨성로 입구 황남동고분군에 이르는 ‘황남 큰길’에 개성 있는 카페와 식당 등이 들어서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 불어닥친 새로운 바람이 전통 있는 교촌한옥마을로 이어지면서 거대한 문화의 거리로 발전하고 있다. 문화유산이 먹여살리던 도시에서 새로운 문화가 오래된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도시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뜻이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경주시의 문화유산 정책도 변화했다. 몇 년 전까지 경주시의 지상과제는 황룡사 9층 목탑의 복원이었다. 월성 동쪽의 황룡사는 지금의 경주국립박물관과 분황사 사이에 지어진 신라 최대의 가람이었다. 중문과 목탑, 강당, 회랑 등 주요 건물의 초석이 대부분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모두 복원해 경주관광의 새로운 먹거리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경주시의 구상이었다. 그런데 경주시가 그렇게도 오랫동안 외치던 ‘황룡사 복원’을 사실상 철회하고 폐사지 그대로의 분위기를 살리는 보존에 합의한 것이다. 황리단길이 결정적 역할을 한 관광객 증가가 없었더라면 지금쯤 황룡사 터에서는 상상 속의 신라 건축물을 재현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제 황룡사 터의 훼손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기단 등을 정비하는 최소한의 보존 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주의 성공이 공주의 분발로 이어지고 있는 현상은 주목할 만하다. 공산성 서쪽은 과거 공주의 중심이었다. 제민천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고려시대 목관아 터, 서쪽에는 조선시대 충청감영 터가 있다. 감영 앞에는 웅진백제시대 국가적 차원에서 세운 사찰인 대통사가 있었다. 당간지주가 남아 있고, 관련 유물도 하나둘 출토되고 있다. 이렇듯 제민천은 백제 이후 공주의 역사를 상징한다. 제민천 일대도 황리단길처럼 문화의 거리로 입소문을 타면서 주차난이 심각할 만큼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교육도시였던 공주의 역사를 응용해 옛 하숙집 밀집지대를 관광객을 위한 한옥숙소와 게스트하우스촌(村)으로 바꾼 것도 훌륭한 아이디어다. 이렇듯 공주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황리단길과 제민천 문화거리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적 지역개발이 주민을 살리고, 문화유산도 주목받게 만든 중요한 성공 사례다. 그런 점에서 공주와 같은 백제 대도시인 부여와 익산을 비롯한 전국의 많은 역사도시들은 두 사례를 벤치마킹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서울시와 송파구도 풍납토성 내부를 ‘문화재가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대표적 지역’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두 사례를 배워야 한다. 문화유산과 지역주민의 공생을 넘은 공동발전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만으로 두 지역은 의미 있다. 다만 황리단길에서 벌써 나타난다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는 방안도 다른 지역은 함께 고민하기 바란다.
  • 저소득층과·청년 취업지원 규모 확대

    저소득층과·청년 취업지원 규모 확대

    올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취약계층인 저소득층과 청년에 대한 지원규모가 확대되고 50만원의 조기취업성공수당이 신설된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취업과 생계 지원을 제공하는 한국형 실업부조로,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1월 1일 처음 시행됐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시행 2년째를 맞는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예산은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2000억원에 비해 3000억원 가량 늘었다. 지원대상은 모두 60만명으로 지난해 59만명에서 소폭 증가했다. 특히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저소득층은 40만명에서 50만명으로, 청년층은 10만명에서 17만명으로 늘었다. 세부적인 지원규모는 소득과 재산수준, 취업경험에 따라 나뉜다. 특히 노동부는 구직 지원을 강화하고 조기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3개월 안에 취업이나 창업을 할 경우에는 기존 지원금에 5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취업성공 수당이 지난해 최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구직수당 월 50만원을 합하면 3개월내 취업시 최대 350만원을 받게 된다. 지난해 설문 결과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들은 취업과 소득지원을 목적으로 제도 참여를 신청하고, 구직촉진수당은 주로 생활비와 구직활동비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구직자의 취업지원과 최소한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실업부조 도입의 목적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인천, 부산, 경북 구미 등에서 취업알선 전담팀과 일자리정보 연계·조정팀을 시범운영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취업지원서비스 기간 중 최종 3개월은 ‘집중 취업알선 기간’으로 운영하고, 월 2회 구인정보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 염종현 경기도의원 “경기연구원 인력-예산 등 중장기 계획 필요”

    염종현 경기도의원 “경기연구원 인력-예산 등 중장기 계획 필요”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원은 9일 경기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 및 인력이 열악할 뿐 아니라 과제수행 실적도 매우 저조하다며 질타했다. 염 도의원은 경기연구원은 서울연구원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2020년 기준 서울 연구과제 실적인 약 352개에 비해 경기연구원은 172 건으로 절반에 불과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연구원의 예산은 450억원이고 경기연구원은 286억원으로 예산 규모의 차이가 매우 크고 연구원 내 공공투자관리센터도 서울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인구가 약 959만명임에 비해 경기도는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1390만명이라는 전국 최고의 인구수를 보유한 만큼 도의 위상에 맞게 연구원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과학적 코로나 조기 치료 주장…브라질 대통령 유엔 연설 구설수

    비과학적 코로나 조기 치료 주장…브라질 대통령 유엔 연설 구설수

    탄핵 추진 중 자신 업적만 미화한 연설에 비판 쏟아져말라리아약 등으로 조기 치료 주장… “역사 판단할것”“백신 미접종, 뉴욕 실내식사 못해 길거리서 피자먹어”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고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 연설을 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방역 수칙 위반인데다 연설 내용도 자신을 미화하는데만 급급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보우소나루는 21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신문과 TV에서 보는 브라질과는 다른 브라질을 보여주려 왔다”며 “2년 8개월간 단 한 건의 부패사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그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경시해 59만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세간의 비판과 달리, 자신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또 백신 접종과 함께 “조기 치료”를 지지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지난 1월 과학적 근거 없이 말라리아약 클로로퀸과 구충제 이버멕틴을 이용한 코로나19 조기 치료를 주장한 바 있다. 특히 보우소나루는 “역사와 과학은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만큼 충분히 현명할 것”, “다른 국가들이 조기 치료을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현재 브라질 내에서는 코로나19 부실 대응, 백신 계약을 둘러싼 부패 등을 이유로 보우소나루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탄핵도 추진 중인데 브라질 매체들은 지난 20일 탄핵 찬성이 56%로 반대(41%)보다 크게 높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뉴욕시는 백신을 맞지 않은 보우소나루의 방문을 공개적으로 규탄했다. 실제 브라질 유엔 대표단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됐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나왔고, 보우소나루가 뉴욕에서 수행원들과 함께 실외에 서서 피자를 먹는 사진이 공개돼 조롱을 받기도 했다. 뉴욕시에서 실내 식사를 하려면 백신 접종 증명을 지참해야 하기 때문에 밖에서 식사를 할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브라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국가 이미지 실추”, “사상 최악의 대통령” 등의 비판이 올라왔다. 브라질의 한 야당 의원은 가디언에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거짓말투성이 연설을 하다니 역겹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에 대한 전세계의 대응이 초점인 유엔 총회에서 첫 연설자로 보우소나루는 맞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은 매해 유엔총회에서 미국에 앞서 첫번째로 연설을 하는데, 과거 모든 국가가 첫번째 연설을 기피할 때 늘상 자원하던 것이 관행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 원주 아이돌 허웅 “인기는 훈이네보다는 우리 팀이…”

    원주 아이돌 허웅 “인기는 훈이네보다는 우리 팀이…”

    원주 아이돌 허웅(원주 DB)이 코트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KBL 대표 아이콘다운 면모를 뽐냈다. 허웅은 17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컵대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준결승에서 20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3점슛을 4개나 터뜨릴 정도로 슛감이 좋았고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까지 가드로서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DB는 레나드 프리먼이 27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종규가 15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리바운드 1개가 모자란 활약을 펼쳤다. 서울 삼성의 불참으로 자동으로 4강에 진출했던 현대모비스는 허웅을 비롯해 DB 선수들의 맹활약에 컵대회 첫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됐다. 허웅은 “빅맨들이 스크린을 잘 걸어주고 빠져줘서 보이는 곳에 패스를 안정적으로 한 게 어시스트가 된 것 같다”면서 “상대가 2명이 나를 막았는데 무리하지 않고 선수들 살리면서 패스를 줬고 메이드를 많이 해줘서 어시스트가 많이 나왔다”고 말해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코트에서도 빛나는 허웅이지만 코트 밖에서도 만만치 않게 빛나는 허웅이기에 인기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연세대 천정명’으로 많은 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허웅은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허웅은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예전보다 관심을 많이 받고 있어서 책임감이 더 생긴다”면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쁘다.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동생 허훈(수원 kt)과의 비교도 빠질 수 없었다. 동생 이야기가 나오자 허웅은 “DB 유튜브가 kt 유튜브보다 인기가 더 많고 조회수도 높다”고 깔끔하게 서열을 정리했다. 개인도 팀도 더 인기가 많은 자부심을 드러낸 허웅의 말대로 DBPROMY_tv는 구독자 3.59만명이다. KT소닉붐_tv는 구독자 2.7만명에 그친다. 조회수도 대체로 DB가 높다. 다만 최고 인기 동영상 조회수는 동생에게 밀린다. DB의 가장 인기 많은 영상은 허웅 출연작으로 3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kt의 가장 인기 많은 영상은 허훈이 출연해 43만을 찍었다. 물론 허훈의 영상이 더 오래되긴 했다. 허웅의 인기가 여전한 만큼 추후에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코트 안팎의 라이벌로서 이번 컵대회에서 형제 대결 성사가 관심을 모았지만 아쉽게도 무산됐다. kt는 이어진 경기에서 서울 SK에 78-8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허훈은 15점 6어시스트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30점을 몰아친 김선형의 SK가 더 매서웠다. 형제 대결은 정규리그로 미뤄졌지만 컵대회는 18일 대망의 결승을 치른다. DB와 SK 모두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 24일 저소득층 296만명에게 추가 국민지원금 10만원 쏜다

    24일 저소득층 296만명에게 추가 국민지원금 10만원 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24일 추가 국민지원금을 지급한다.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층에 1인당 10만원씩 추가 지원금을 가구 단위로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추가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자는 생계급여·주거급여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234만명, 법정 차상위계층 59만명, 한부모 가족 양육비를 받는 한부모 가족 34만명 등 296만명이다. 이번 국민지원금은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상생 국민지원금과는 별개다. 이에 따라 이번 저소득층 추가 국민지원금을 받게 되는 가구는 상생 국민지원금과 함께 가구원 수 만큼 1인당 35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1인 가구는 35만원, 4인 가구 기준으로는 140만원을 지급받는 식이다. 다만 의료급여·교육급여 수급자 등 매달 급여를 받지 않는 대상자나 일부 차상위계층에게는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계좌 확인을 거쳐 추석 전인 내달 15일까지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양성일 복지부 제1차관은 “추가 국민지원금이 취약계층 생계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홀로 계신 어르신 등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정부 일자리사업 3개 중 1개는 ‘부실’… 내년 ‘민간취업 지원’ 우선순위 전환

    정부 일자리사업 3개 중 1개는 ‘부실’… 내년 ‘민간취업 지원’ 우선순위 전환

    정부가 예산 33조 6000억원을 투입한 지난해 일자리 사업 145개를 자체평가한 결과 3개 중 1개는 개선 또는 감액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고용노동부의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평가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전문가 위원회가 내린 사업별 평가 등급은 우수 14개, 양호 81개, 개선 필요 36개, 감액 14개였다. 이 중 개선·감액이 필요한 부실 사업이 전체 일자리 사업의 34.5%(50개)를 차지했다. 사업 3개 중 1개꼴로 손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 97만명이 참여한 직접 일자리 사업의 경우 취약계층 참여비율은 2019년 51.8%에서 지난해 57.3%로 향상됐으나, 취업해 6개월 이상 근무한 사람의 비율인 고용유지율은 37.8%에 그쳤다. 전년(51.3%)보다 13.5% 포인트 낮았다. 취업 성공 후 일자리를 유지한 사람이 10명 중 4명도 채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세금을 투입해 취약계층에 공공부문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대다수의 일자리가 지속 가능성이 낮은 단기 일자리였던 셈이다. 직접 일자리 사업은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민간 기업 또는 공공기관에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에는 공공 부문 일자리 중심 취업 지원이 이뤄졌다. 정부도 세금으로 만든 공공 일자리로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 코로나19 위기가 완화되면 취업 지원 우선순위를 민간 일자리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의 고용창출 역량이 회복돼야 한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공공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 중심 정책이 버팀목 역할을 했었으나 이후에는 민간 일자리 취업 지원으로 우선순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우선 실업자와 경력단절여성 등이 다시 민간 일자리로 복귀하고 청년이 신속히 노동시장에 진입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부의 일자리 사업 참여자는 671만명으로, 15∼34세(259만명·38.6%)가 가장 많았다. 이어 35∼54세(219만명), 65세 이상(101만명), 55∼64세(91만명) 순이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돈복사’ 못하면 나만 바보”… 2030 코린이 159만명 폭증

    “‘돈복사’ 못하면 나만 바보”… 2030 코린이 159만명 폭증

    올해 1~3월 신규 투자자 63% 집중“온라인 수업 때 거래소 창 함께 띄워”대부분 단타… 리딩방 등 위험 노출“주식시장은 장마감이라도 있지만, 코인은 24시간 가격이 변하잖아요. 사람을 미치게 한다니까요.” 올 초부터 비트코인과 중국 암호화폐인 네오 등에 과외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모은 1000만원을 투자한 대학생 김모(24)씨는 25일 “코인을 시작한 이후 잠들기가 불안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잡코인’은 하루에도 100% 이상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변동성을 보이다 보니 밤사이 가격이 폭등했는데 팔 타이밍을 놓칠까 봐 우려돼서다. 김씨는 “요즘은 언제 폭락할지 몰라 걱정”이라면서 “학교 온라인수업을 들을 때도 노트북에 코인 거래소 창을 함께 띄워 놓고 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모습은 특별하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초 코인 투자에 뛰어든 20~30대 ‘코린이’(코인+어린이·코인 초보 투자자를 뜻하는 신조어)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실에 따르면 올 1~3월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한 신규 투자자 가운데 63.5%인 158만 5000여명이 20~30대였다. 김씨는 “지난해 주식에 뛰어들었던 친구들이 연말쯤부터 코인 계좌로 돈을 옮겨 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적은 종잣돈으로 3년 만에 ‘불장’ 러시 청년층이 코인 투자에 눈을 돌린 건 엄청난 변동성 때문이다. 투자에 쓸 종잣돈이 크지 않은 형편에 급등 가능성이 열린 투자 상품을 찾다가 3년 만에 ‘불장’(급등장)을 맞은 코인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직장인 진모(27)씨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대충 이름이 예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에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돈 벌 수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아무것이나 사도 ‘돈복사’(돈이 불어나는 것)가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진씨는 “친구들이 코인 투자로 번 돈을 인증하는 마당에 가만히 있으면 혼자 바보가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부분 ‘단타’ 투자를 한다. 그래프를 보며 단기 상승이 예상될 때 샀다가 금방 파는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추세선을 보는 등 기본적 분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솔깃한 건 호재성 정보다. 예컨대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에 대해 수차례 언급하자 사려는 이들이 몰려 가격이 급등락했다. 더 큰 문제는 주식 리딩방과 비슷한 코인 리딩방이 메신저 등을 통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내일 ○○코인 호재가 떠 오후 10시에 들어가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식의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리기도 한다. ●리딩방 영향 과해… 시장 혼탁해져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국내 코인 시장은 기관투자자 참여가 저조하고,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어 가다 보니 리딩방 등이 시장에 영향을 너무 많이 미쳐 혼탁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인들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나 멀티플(배수) 등을 계산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런 방법을 공부하기보다 불확실한 정보에 돈을 거는 건 투기”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인공안개·빗물 재활용… 도시, 녹색 기술 입는다

    인공안개·빗물 재활용… 도시, 녹색 기술 입는다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도시의 녹색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도시의 환경 문제는 갈수록 심각하다. 2019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면적의 2%에 불과한 도시(150만㎢)에 인구의 55%가 거주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의 66%, 탄소배출량의 7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국토교통부의 2019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 국토(10만 6210㎢)의 16.7%인 도시지역(1만 7763㎢)에 인구의 91.8%(4759만명)가 몰려 있다. 인구가 늘고 고밀도 개발로 생활환경 오염은 가속화됐다. 도시가 확대되면서 서식지 감소 및 파편화로 생물다양성이 줄고 녹지·습지 등 자연공간은 훼손되고 있다. 기상재해 중 폭염·폭우·가뭄 피해가 심각하다. 콘크리트 속에 갇힌 도시는 열섬 현상과 공기질 악화, 물 순환이 차단되면서 건조지역이 지난 30년간 163.9% 증가했다는 보고서도 있다. 환경부가 스마트 그린도시의 ‘닻’을 올렸다. 지속가능한 자연·생활환경 구축을 통해 도시의 기후탄력성 및 회복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사람과 동식물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녹색 공간은 탄소중립 이행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장소 기반·지역 주도 사업으로 차별화 스마트 그린도시는 지난해 7월 발표된 그린뉴딜 8개 추진과제 중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의 대표 사업이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능적인 도시, 탄소배출을 줄인 환경친화적 도시다. 마을·권역 단위에서 진단을 거쳐 기후·물·자원순환 등 다양한 환경 사업을 결합해 친환경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한다. 도시 환경사업이 처음은 아니다. 부처별로 사업 목적에 따라 저영향개발(LID)과 기후적응, 도시생태축 복원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공간적 고려 없이 단편적으로 추진되면서 단기사업, 시설 설치 등에 집중됐다. 부처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차치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조연’으로 전락한 채 유지관리 부담만 안게 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장소 기반, 지역 주도 사업으로 차별화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9~11월 이뤄진 사업지 신청에는 100개 지자체가 응모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국토부의 도시재생과 그린리모델링,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산림청의 도시숲 등의 사업과 연계 가능 시 가점을 부여했는데 70개 지자체가 가점을 받았다. 환경부는 기후·환경 개선 모델을 제안한 25개(문제해결형 20개·종합선도형 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총 2900억원(국비 1700억원)이 투입된다. 10개 사업 유형 중 2개 이상 사업이 결합된 문제해결형 사업에는 2년간 최대 100억원, 3개 이상인 종합선도형에는 최대 16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화성 모두누림문화센터에서 25개 지자체와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그린도시로 대한민국 탄소중립 이행에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행·확산단계(2030년)까지 매년 사업대상지를 추가 지정키로 했다. 정부 부처의 ‘동행’도 감지된다. 국토부는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 사업 목표를 ‘탄소중립’으로 재조정했다. 산업부의 넷 제로 도시조성 등도 탄소중립 2050 목표와 연계해 사업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3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활 공간, 삶의 터전부터 친환경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스마트 그린도시가 지역이 주도하는 탄소중립의 출발점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환경부 “표준화 모델 마련 뒤 보급” 기후변화는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넘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에너지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나아가 기후위기시대는 발생된 온실가스로 인한 피해 증가에 따른 기상재해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의 암스테르담·빈·바르셀로나 등 도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등 환경문제 해결 및 확산을 추진 중이다. 미국 뉴욕의 그린뉴딜(One NYC2050), 로스앤젤레스는 온실가스 배출 80% 저감과 재생에너지원 사용 확대 등을 담은 녹색뉴딜 계획을 내놨다. 국내 25개 지자체는 스마트 기술(강릉), 하천변(상주), 도시재생(순천), 산업단지(전주) 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됐다. 환경부는 사업을 통해 표준화 모델을 구축한 뒤 지자체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관광도시이자 힐링도시인 강원 강릉은 최근 기후변화와 난개발로 환경파괴가 심각해지고 있다. 산불·폭설·수해·미세먼지와 황사가 잦아지면서 환경오염이 가중될 위험에 처했다. 강릉시는 스마트 통합환경플랫폼을 구축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시민·관광객에게 실시간 환경정보를 제공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북 상주는 인구밀집지역이자 국도 25호선이 가로지르는 하천변의 녹색전환을 추진한다. 도로를 축소하는 도로 다이어트와 도로에 물을 뿌려 기온과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클린로드시스템을 구축한다. 북천 암반관정 물을 활용한 인공 안개로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도로변에는 소규모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갖춰 친환경 교통수단 중심도시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인 전주 팔복동은 마을숲 조성과 노후 건축물로 인한 에너지 손실 저감을 줄이는 ‘넷 제로 타운’을 조성한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녹화벽(1.24㎞)과 녹색쉼터, 탄소 투수포장 등을 통해 물 순환 기반을 구축한다. 태양광 설치 및 옥상 녹화, 가로등·보안등에 태양광을 활용한 시스템이 설치된다. 전남 순천은 정원을 빗물 순환과 결합한 모델이다. 우수저류조 빗물을 활용한 도로 표면 청소와 토지의 빗물 저장 능력 복원을 위한 보도블록 및 띠녹지, 오염우수가 여과를 거쳐 동천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친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활쓰레기 투기 구역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해 분리수거 공간 등도 제공한다.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 이현주 사무관은 “지역별 맞춤형 사업을 통해 표준화 모델을 마련한 뒤 여건이 유사한 다른 지역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지역이 주도하되 정책적으로 필요하면 정부가 별도 계속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 호흡’ 필요… 시범사업은 신속하게 전문가들은 스마트 그린도시에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지역 민원 해결, 낙후지역 개발 등을 위한 일회성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했다. 특히 사업의 안정적·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변병설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생활 공간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친환경 구축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타 부처와 연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 교수는 “사업 기간이 2년으로 너무 짧아 지자체들이 사업 수행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조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과 개선 등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창석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환경계획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인구 감소로 도시의 질적 향상과 환경적 풍요에 대한 수요를 고려할 때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기후·환경문제나 도시의 체질 개선은 긴 호흡이 필요한 중장기 사업이지만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공 모델 구축을 위해 시범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주차난 겪어온 여수공항 숨통 트이나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여수공항 숨통 트일까. 국내 노선 운항 증가 등으로 이용객이 급증한 여수공항의 주차난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회재(여수을· 국회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수공항에 주차면적 150면을 확보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이 확장돼 오는 5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임시주차장이 운영되면 기존에 여객 주차장을 함께 쓰고 있던 상주 직원 차량들의 이용이 줄어들어 여객 주차 수용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여수공항은 최근 들어 이용객이 대폭 늘어나면서 주차 불편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11월 하루 14편에 불과하던 운항 편수는 올해 28편으로 2배 늘었다. 공항 이용객은 2016년 50만명에서 2017년 59만명, 2018년 59만명, 2019년 64만명, 2020년 66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항 주차장이 만차되는 경우도 2016년 연간 22일에서 2017년 24일, 2018년 53일, 2019년 99일, 2020년 140일로 급증하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이번 주차장 확장으로 여수 시민 여러분과 관광객들이 여수공항을 조금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추가적인 주차장 확보와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수시와 국토부, 공항공사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씨줄날줄] 노후리스/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후리스/황성기 논설위원

    4월부터 일본에서 ‘70세 취업법’이란 게 시행된다. 개정된 ‘고령자고용안정법’의 취지를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인데 초고령사회를 향해 질주하는 일본다운 법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모든 기업에 사원이 희망하면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노력의무’를 부과하는 법률이다. 일본 기업에서는 ‘65세 고용법’이 의무화돼 있다. 70세까지 고용은 어디까지나 노력할 의무라서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일본에서 의무화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현재 일본 기업의 상당수는 60세를 정년으로 정하고 있다. 기업들은 현행 법률에 맞추기 위해 아예 정년을 65세로 올리거나(19.4%), 정년 그 자체를 폐지하거나(2.7%) 하지만, 대부분은 65세까지 재고용(77.9%)을 선택한다. 일단 60세에 퇴직을 시킨 뒤에 새로운 임금 체계에 따른 고용 계약을 맺는 게 대세인 셈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노후리스’란 말이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노후’와 ‘없다’는 영어의 접미사(less)를 조합해 안락함이 사라진 노후를 빗댄 말이다. 70세 취업법은 규모가 크든 적든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고령자가 돼서도 직업안정소(직업소개소)를 들락거려야 한다. 일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노후불안’을 가진 고령층이 일본에서 갈수록 늘어난다. 2019년 직업안정소에 등록한 65세 이상의 구직자는 59만명으로 10년 전 32만명과 비교해 84% 늘어났다. 2015년 일본 통계에 따르면 60대가 일하는 가장 큰 이유의 58.8%가 ‘경제상 이유’였다. 한국은 사정이 더 나쁘다. 한국은 ‘60세 정년법’을 2016년 제정·시행했다. 일본은 1986년에 60세 정년을 ‘노력의무’로, 1994년에 법률로 의무화했다. 한국과 20년 차이다. 65세 고용법이 시행 중인 일본과 달리 한국에선 65세 정년은 말도 못 꺼낸다. 일본처럼 70세 취업법까지 만들어지려면 몇십 년의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일자리도 적고, 일의 질도 나쁜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은퇴 연령이 가장 높은 게 한국이다. 한국 남녀 모두 72.3세로 OECD 평균 은퇴 연령(남성 65.4세, 여성 63.7세)과 비교하면 일하는 고령자가 많은 ‘노후리스 최대국’이다. 60세에 일손을 놓고 가정과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룩셈부르크, 프랑스와는 대조적이다. 노후 자금이 있고, 친구와의 교류와 여행을 즐기며 손주들과 놀아 줄 수 있는 이상적인 노후와는 거리가 먼 게 한국의 실정이다. 2020년 1인당 총소득이 이탈리아를 추월하네 마네 한다. 그보다 삶의 질을 어떻게 올리고 노후리스에서 빨리 벗어날지를 더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게 아닌가. marry04@seoul.co.kr
  • 장애인 둘 중 한명 고혈압, 넷 중 한명은 당뇨

    장애인 2명 중 1명은 고혈압, 4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건강격차가 심각하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이 17일 발표한 ‘2018년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63.7%로 비장애인보다 13% 포인트 낮았다. 게다가 비장애인은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2016년 74.1%에서 2018년 76.6%로 늘어난 반면 장애인은 2016년 64.8%와 비교해 오히려 감소했다. 이번 통계는 국내 등록 장애인 약 255만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동반질환, 의료이용 등 62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았다. 장애인이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은 낮은 반면 건강감진에서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 비율은 45.6%로 비장애인 22.6%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장애인 다빈도질환 1순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고 2순위는 급성 기관지염, 3순위는 등통증이었다. 특히 등록 장애인 가운데 47.6%는 고혈압을, 25.5%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등록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약 5%(259만명)인데 장애인의 진료비는 국민 전체 진료비(85조 7000억원)의 17.0%(14조 7000억원)였다. 장애인 1인당 연 진료비는 585만원으로 전 국민 1인당 진료비(172만원)의 3.4배, 노인 1인당 진료비(452만원)의 1.3배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취업지원 공무원 740명 증원… 국립검역소는 정원 85%뿐

    올해부터 시작된 국민취업지원제도 관련 문의가 쏟아지자 정부가 전담 공무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업무를 전담하는 공무원 740명을 증원하도록 ‘고용노동부와 소속 기관 직제 시행규칙’ 개정안을 9일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고용부가 단일 사업에 투입하기 위해 충원하는 공무원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정부가 저소득 구직자나 경력단절여성 등을 대상으로 1인당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고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달 이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올해 지원 목표 인원을 59만명으로 계획했지만 시행 한 달 만에 신청자가 20만명이나 몰리자 현재 인력(정원 2498명) 외에 하반기에 74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이들 740명은 전국 99개 고용센터에 배치돼 수급자 선정과 상담, 개인별 구직활동 계획 수립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비해 질병관리청 국립검역소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여전히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질병청 자료를 보면 지난 5일 기준 국립검역소 정원은 458명이지만 현재 근무 인력(현원)은 391명으로 정원 대비 85.4%에 그쳤다. 그나마 교대제 근무와 유증상자 발생 대응 등을 위해 필요한 ‘검역필요인력’인 676명과 비교하면 57.8%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아 어느 때보다 검역소의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며 “검역인력을 조속히 확충해 방역과 입국자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 백신 접종 목표의 8분의 1 밖에, 속도 안 붙는 이유 보니

    美 백신 접종 목표의 8분의 1 밖에, 속도 안 붙는 이유 보니

    미국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보름이 흘렀지만 목표 대비 접종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지적이 나온다. 10만명 당 미국의 접종 인원은 49명으로, 미국보다 늦게 시작된 이스라엘(608명), 바레인(263명)에 크게 못 미치고 영국(60명)보다 적었다. 연내 2000만명을 목표로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접종을 시작했지만 30일 오전 9시까지 8분의 1 수준인 259만명이 백신을 맞는 데 그쳤다. 백신 배포량 자체가 1400만명 분밖에 되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갖고 있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하는데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미국의 하루 접종자는 평균 16만 2000명 수준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일일 100만명으로 높이겠다고 공언했지만 가야 할 길은 멀어 보인다. 이런 속도라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데 10년은 걸릴 것이란 비아냥도 들려온다. 절박한 미국의 백신 접종이 왜 이렇게 지지부진한 것일까? AP 통신에 따르면 인력과 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접종을 동시에 하려면 인력을 충원하고 초과근무수당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해 특수한 용기가 필요하고, 몰려드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접종 후 15분 동안 부작용을 관찰하기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이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플로리다주 보니타 스프링스의 69세 노인은 밤새 주차장에 14시간 줄을 선 끝에야 팔뚝에 주사를 맞을 수 있었다. 마이애미의 한 대학교수는 81세 어머니가 접종할 수 있는 문의하는 데 80통의 전화 통화를 한 뒤에야 병원과 연결됐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의료기관인 ‘메모리얼 헤르만’은 3만회 접종 분량을 받았지만 절반 정도만 소진했다.사회적 거리두기, 격리공간 등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백신을 사탕처럼 나눠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역할을 백신을 주의 거점지역에 배포하는 선까지 규정하고, 나머지는 주정부가 책임지도록 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트위터에 “연방정부는 백신을 주에 배포했다. 이제 접종하는 것은 주정부에 달려 있다. 움직여라”는 글을 올려 접종 지연을 주정부 책임으로 미루는 인상을 줬다. 그런데 접종 시설이나 기준 등에 관한 연방 차원의 일목요연한 지침이 부족하고 막상 인프라를 갖추는 데 필요한 실행 자금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워싱턴주 킹 카운티는 백신 접종을 위해 4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해야 하지만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백신 개발에 100억 달러 이상 지출했지만 백신 배포, 접종과 관련한 예산은 거의 쓰지 않았다. 최근 통과된 예산법안에 주정부의 요구를 수용해 87억 달러의 관련 예산이 포함됐지만 이미 몇 개월 전에 집행됐어야 할 예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 접종 거부감이 여전한 것도 문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11만회분 백신 가운데 3만 5000회분만 접종됐는데 의사와 간호사들이 접종을 거부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미국 영토가 광대해 배송, 접종 등 물류 작업이 훨씬 복잡한 점도 문제로 손꼽힌다. 캐나다도 10만명당 접종자가 10명 밖에 되지 않았다. 중앙집권제를 채택한 이스라엘, 바레인과 달리 연방국가인 미국은 중앙정부가 집중화된 보건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한 의료 전문가는 CNN 방송에 주정부가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과 노력, 조직이 필요한지 연방정부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AP는 “과중한 업무에 자금이 부족한 주정부의 의료 당국은 백신 접종 계획을 짜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주정부와 카운티, 병원이 서로 다른 접근법을 취해 긴 줄과 혼란, 좌절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세계 확진 7000만명… 최악의 겨울 보내는 지구촌

    전세계 확진 7000만명… 최악의 겨울 보내는 지구촌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7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지구촌이 최악의 겨울을 맞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6980만 8588명, 누적 사망자는 158만 8854명이었다. 전날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69만 4054명, 1만 3008명으로 일일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대국들이다. 특히 미국은 최단기간인 단 4일 만에 확진환자가 100만명이 늘어 누적 감염자와 사망자가 각각 1600만명,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의가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 권고 결정을 내리면서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최초 물량은 총 290만회분으로 지역 병원 등 636곳으로 운송된다. 다만 당장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하려면 전체 인구의 70∼80%가 백신을 맞아야 해 향후 반년 이상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들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처럼 유럽의 방역 선진국들의 상황도 암울하다. 특히 독일은 지난 2일부터 숙박업소·극장·영화관·체육시설 등의 운영을 중지하고 식당은 방문포장·배달만 허용하는 부분봉쇄를 단행했지만 9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확진환자가 2만명을 넘었고, 11일에는 역대 최고치인 2만 8438명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13일 주지사들과 만나 전면 봉쇄 조치를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생필품 매장을 제외하고 모든 시설을 폐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는 영국을 제치고 다시 유럽에서 사망자가 제일 많은 국가가 됐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6만 4036명, 영국은 6만 4026명이었다. 코로나19 방역에 자신감을 보이던 중국에서도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의 소도시 둥닝시는 이날 0시부터 시외 출입을 전면 봉쇄했다고 밝혔다. 외부인의 둥닝 진입이나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전날 중국에서 24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국내 확진자 5명 중 4명이 이곳 출신이다. 일본 역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41명으로 처음 일일 3000명을 넘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단절된 도심 속 ‘허파’ 복원… 인간과 자연, 다시 공존을 꿈꾸다

    단절된 도심 속 ‘허파’ 복원… 인간과 자연, 다시 공존을 꿈꾸다

    2019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용도지역으로 지정된 국토(10만 6210㎢)의 16.7%에 불과한 도시지역(1만 7763㎢)에 우리나라 인구(5185만명)의 91.8%인 4759만명이 살고 있다. 도시로의 인구 집중은 과도한 개발로 이어지면서 자연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단절시켰다. 이로 인해 각종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도심 속 바람길이 막히면서 폭염과 열섬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녹지의 혜택, 자연 그대로의 도시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도시 내 숲이 바깥지역과 비교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25.6%, 40.9%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환경부가 이렇게 단절된 ‘도시생태 복원’을 추진한다. 그린뉴딜 종합계획에 담긴 생태계 건강성 강화를 통한 자연성 보전 및 동식물 서식지 보존 대책이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도시 내 훼손지역 25곳을 복원해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없던 녹지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다. 훼손되고 단절된 자연환경을 생태적으로 다시 연결해 도심 속 허파 기능을 강화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끊어진 도심 생태축 연결해 ‘숨통’ 확보 환경부는 최근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한국생태복원협회와 ‘도시생태복원 25+’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8개 지자체는 경기도와 대전시를 비롯해 화성시·청주시·밀양시·대구 달서구·고창군·곡성군 등으로 올해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각 지역은 내년에 설계를 마친 뒤 2023년까지 도시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원 대상지는 국공유지(매입이 확정된 사유지 포함)로 정부가 사업비의 70%를 국비로 지원하고 복원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환경복원기술학회와 생태복원협회는 복원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불법 농경지와 방치시설 등 훼손됐지만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시설에 대한 일제 정리가 가능해진다. 사업은 육상·담수생태계 복원, 훼손된 녹지축 복원, 수변 생태계 기능 회복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해 추진된다. 특히 지역마다 복원 후 목표생물종을 설정한 것이 이채롭다. 경남 밀양시는 용두산 훼손지를 복원한다. 이곳은 불법 경작지와 분묘, 사찰 등으로 산림이 잠식되고 북측 경사지의 훼손이 심각했다. 밀양시는 훼손지를 복원해 수리부엉이와 담비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생태교육·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1994년까지 쓰레기를 매립한 안산 매립지의 수변 생태계 기능 회복에 나선다. 매립지 주변이 안산 갈대습지와 화성 비봉습지인데 그동안 매립지로 인해 단절돼 있었다. 도는 매립지를 주변 습지와 생태적으로 연결하고 놀이터와 돌무더기 등을 설치해 삵과 수달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농로와 분묘 등으로 무단 이용이 많은 계족산 산자락을 복원하고 장동천·용호천과 연계해 수변 생물서식환경을 조성한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종인 수달·말똥가리 등을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국가생물자원 확보 및 생태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8개 지역 생태 복원을 통해 총 75만 6381㎡(75.6㏊)에 달하는 녹색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통해 도심 열섬현상 완화, 탄소저장 효과, 경관 개선, 생태휴식공간 제공 등 생태계서비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환경 컨설팅업체 분석에 따르면 런던의 생태공간이 열섬 저감(2도)에 기여하는 효과가 연간 5억 9400만 파운드(약 8600억원)로 산정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안양·수원·성남·과천 등 4개 지역 도시 생태공간(34.8㏊)의 연간 탄소저장량이 29.6t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태선 경기도 공원녹지과 팀장은 “전체 매립장의 10% 정도인 생태복원지역은 동식물 서식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시설물은 관찰로 정도만 설치해 사람의 접근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생태계 복원 통해 도시 환경문제 해결 “도시생태복원사업은 단절된 생태축의 연결·확장을 통해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를 확보하고 지역고유종을 되살린다는 취지지만 정부 다른 부처와 지자체에 유사 사업이 있다 보니 중복 논란에 ‘옥상옥’ 우려가 제기된다. 사업마다 차이가 있다곤 하지만 도시생태계 관련 사업은 환경부에서도 이미 시행되고 있다. 더욱이 산림청의 도시숲과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한 생활림, 정원 및 녹색공간 조성 사업과는 중복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도시는 인구 증가와 각종 개발로 생태축이 훼손되고 서식지가 파편화되면서 생태계가 원상태로 복귀하는 회복 탄력성이 떨어진다”면서 “활용 중심인 기존 녹지 조성과 달리 녹색복원은 자기조절능력을 상실한 도시 생태계를 복원해 복합적인 도시환경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사업을 통한 자연 회복, 녹지 확대라는 양적 성과를 넘어 그린뉴딜을 기반으로 질적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환경부의 연구용역보고서(도심 내 맞춤형 생태복원 모델 개발 및 복원사업 성과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 생태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한반도 핵심생태축에서 도시생태축을 연결할 수 있는 중규모 거점 사업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시 내 자투리 공간에 시행되는 사업이 생태적 ‘징검다리’로서 필요하나 생태축 연결과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기능 향상 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한 관계자는 “유사사업 통합은 자칫 사업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에 부처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없다”며 “다만 각 부처가 협력해 중복 논란을 피하면서 집중 투자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 마련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의 도시환경계획과 산림청의 도시숲 조성 계획, 지자체의 도시계획 등에 각 부처 사업을 검토 반영한 뒤 지역별로 ‘나눠 주기식’이 아닌 집중 지원을 통해 실효성을 높이자는 제안이다. 안산 매립지에 생태복원사업과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자연마당 등을 동시에 조성해 사업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남상준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장은 “백화점식 나열이 아닌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연과 생태, 탄소저감 등 종합적이면서도 생태시스템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화점식 나열 아닌 지역 특성 살린 사업 필요 환경부는 도시생태 복원이 단편적·일회성 사업이 아닌 전 국토에서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사업에서 가장 문제로 지적된 조성 후 유지 관리가 안 되고 피드백이 없어 개선 효과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생태축이 훼손·방치돼 개선이 시급한 지역과 생물서식지 조성 등으로 도시생태계 개선 효과가 큰 지역, 생물의 안정적 서식이 가능하고 지자체의 의지가 확고한 지역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사업은 사업계획 수립(지자체)과 검토·승인(환경부)을 거쳐 단계별로 시행 및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사후 관리도 평가한다. 빈 공간을 채우는 방식이기에 누수가 발생하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밖에 없다. 동식물 서식에 필요한 지형 복원부터 심는 나무까지 촘촘한 관리에 나선다. 올해 8곳을 시작으로 해마다 5~6곳을 선정해 오는 2025년까지 전국 25곳의 도시 내 훼손지를 생태적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지자체 이관 등 이후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170여개국에 수출…11월 최고치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170여개국에 수출…11월 최고치

    국산 코로나19 진단시약이 170여개국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액은 2조 5000억원으로 4억 9679만명분이 수출됐다. 진단키트 수출은 4월부터 본격화된 후 10월부터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는 221개 제품(유전자 105개·항원진단 44개·항체진단 72개)이 허가됐다. 수출국가는 1~3월 83개국에서 170여개국으로 확대됐다. 국가별로는 인도(15.6%), 독일(13.2%), 네덜란드(9.6%), 이탈리아(7.8%), 미국(5.2%) 등으로 상위 5개 국이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우리나라가 제안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단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방식(RT-PCR) 등 다양한 감염병 진단검사에 적응할 수 있는 ‘체외진단시험시스템’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허가부터 수출뿐 아니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의 신속 개발·허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가 국내 코로나19 진단용으로 정식 허가한 제품은 9개(유전자 7개·항원진단 1개·항체진단 1개)이고 40개 제품(유전자 18개·항원진단 7개·항체진단 15개)은 심사 중이다. 국내 하루 최대 생산량은 59만명분으로 현재까지 558만명분이 생산돼 이중 475만명분이 공급됐다. 재고량(83만명분)과 최근 일평균 검사량(2만명)을 감안할때 한달 이상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돼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독감백신 부족 우려에… 질병청 “내일까지 공급”

    독감백신 부족 우려에… 질병청 “내일까지 공급”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16일까지 부족분을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14일 “(만 12세 이하 어린이용은) 일부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제조사, 도매업을 통해 자체 조달하고 나중에 정부가 돈을 지급하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 기관별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질병청 보유 물량 34만 도즈(1도즈 1회분)를 민간의료기관에 16일까지 공급해 부족분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만 13~18세 청소년용 무료 백신 가운데 15%를 어린이용 부족분에 활용하도록 했다. 질병청은 백신 상온 노출 사고 이후 지난달 25일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에 대해 무료접종을 시작했는데 일부 병원에서는 물량이 없다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생후 6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용 백신(585만명분)은 수요가 특정기간에 집중되지 않는 특성을 고려해 의료기관이 백신을 개별 구매하고 접종 후 비용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건당국이 소아용 무료백신 가격을 낮게 책정해 제약사들의 생산 동기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따르면 무료접종용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제약사에서 1만 410원에 구입한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2만원 넘는 가격에 유료로 팔 수 있는 유인이 생긴다는 것. 이에 대해 질병청은 “소아청소년과에 현재까지 공급된 백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만 62세 이상과 만 13∼18세 어린이용 백신(1259만명분)은 원활한 수급을 위해 질병청이 일괄 구매해 조달계약 업체를 통해 보건소 및 위탁 의료기관으로 공급하는 상황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귀농·귀촌 1번지 고흥… 예산 1조·군민소득 3000만원 시대 열 것”

    “귀농·귀촌 1번지 고흥… 예산 1조·군민소득 3000만원 시대 열 것”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전남 고흥은 아름다운 산과 넓은 들,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고흥에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구석구석 매력이 넘친다. 지난해 서울대와 세종대가 국민건강지수 1위, 여행환경쾌적도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나로우주센터가 있어 우주항공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고흥이 최근 도시민들이 가장 정착하고 싶은 귀농지로 각광받고 있다. 군은 고흥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에 힘써 군 단위로는 드물게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어 차원이 다른 부자 농촌을 만들어 간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송귀근 고흥군수와의 일문일답.-지난 2년 동안 군정을 기반으로 ‘미래비전 1·3·0 플랜’을 달성한다는 각오인데. “2018년 7월 취임 이후 변화와 개혁만이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하고 쉼 없이 달려왔다. 고흥 발전과 군민 소득 증대를 위해 ‘미래비전 1·3·0플랜’을 마련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1·3·0플랜의 ‘1’은 예산규모 1조원, ‘3’은 군민소득 3000만원 돌파, ‘0’은 인구감소율 제로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서서히 나타나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군 단위에서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이하는 게 가능하나. “지난해 고흥군 총예산은 8418억원으로 2018년 예산 7020억원 대비 1398억원 증가했다.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한 결과 국·도비 7693억원을 받아 2018년보다 1417억원이나 많은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공모사업에서는 고흥군 유사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인 1100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을 비롯해 2019년에는 187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고흥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자체 재원도 2019년에 세외수입 238억원, 지방세 222억원으로 2018년보다 25억원 많은 460억원의 세입을 확보하는 등 민선 7기가 끝나는 2022년에는 ‘예산 1조원 시대’가 달성될 것이다.” ●중앙부처·국회 찾아 예산 확보 잰걸음 -군민 소득 ‘3000만원’ 돌파 방안은 있나. “농수축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농산물 인증 면적을 넓혀 고흥 농산물 품질을 향상시켜 농가 소득 향상 여건을 마련했다. 지난해 어업 분야 소득의 효자품목인 물김 생산액은 1200억원을 돌파했다. 고흥은 우량 암소 보유 수와 한우 등록률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는 축산농가의 소득 상승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대형 슈퍼와 연간 100억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구매 협약을 체결했고 83억원 규모의 수출 협약도 맺는 등 농수특산물 신규 시장 개척 활동을 활발히 해 수출액이 50%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등록 제조업체 수가 증가하고 스마트 설비가 구축된 스마트 공장도 늘어 중소 제조업체 경쟁력이 강화됐다. 지난해 관광객 수는 459만명으로 올해 600만명 달성의 청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기분 좋은 변화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군민 소득 3000만원’ 시대 달성이 순탄할 것으로 기대된다.”●작년 전남 군 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 증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2019년도 ‘귀농·귀촌 도시민 농촌유치’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는데 비결은. “고흥군의 인구는 매년 약 1000명씩 감소하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4%로 고령화율이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이 같은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했다. 청년들이 돌아오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며, 귀향·귀촌이 늘어나도록 하는 ‘인구정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귀농·귀촌 행복학교’를 개설해 도시민들에게 사전 교육하고 숙박 장소도 제공해 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흥 출신 청년의 귀향에 중점을 두고 ‘내사랑 고흥기금’ 100억원을 목표로 이미 90억원을 조성했다.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귀향 청년(1000만원)·청년부부(1500만원) 정착금 지원, 취업과 창업 지원, 가업승계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해 준다.” -지난해 전남 22개 시군 중 군 단위로는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났는데. “인구 감소 폭이 10% 정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전출 인구보다 전입 인구가 많은 시군은 3개에 불과한데 군 단위로는 고흥군이 유일했다. 지난 2년 동안 고흥으로 유입한 귀농·귀촌·귀향 인구는 2801명으로 1개면 정도 인구가 새로 들어왔다. ‘귀농·귀촌 도시민 농촌유치’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이어 지난 6월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도시민 중 귀농한 인구는 고흥군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민선 7기 임기 내 귀향·귀촌 3000호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민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일상생활이 편리하도록 정주 여건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노인복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식사 배달로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저소득 노인들에게 어르신 효도밥상 서비스를 지원한다. 2018년에는 169명, 2019년에는 338명으로 2배 증가했다. 저소득 노인 건강보험료 지원도 2018년보다 311명 늘어난 1024명으로 전년 대비 30% 높였다. 치매 대상자의 보건소 관리를 강화해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자가 2018년 198명에서 2019년에는 804명까지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전남 최초로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비를 지원하는 등 지난 2년간 복지정책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관광콘텐츠를 강화하고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는데 성과는. “고흥 출신 유명 인물을 관광 자원화하고 있다. 박치기왕 김일 선수를 추모하는 조각공원과 동요작가 목일신 선생의 자전거 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천재화가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모티브로 고흥을 미술 중심의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고흥 유자 석류 축제’를 국내 대표축제로 육성하고 영남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에 서핑과 낚시 대회를 열어 해양 레저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해양관광과 팔영산 휴양림 등을 활용한 힐링 치유 관광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지난 6월 영남면 남열리에 관광·놀이시설인 공중 하강시설(집라인)을 개통했고 모노레일을 조성하고 있다. ” ●주민 밀착형 군정·공직자 청렴도 개선 -앞으로 역점 추진 방향은. “군민과 함께하고 군민에게 칭찬받는 행정을 펼치겠다. 군민 하나되기 운동과 주민생활 밀착형 시책 전개로 군민을 생각하는 군정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아직 부족한 공직자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부패 공직자에 대해서는 강한 징계처분을 하겠다. 금품 수수 시에는 금액과 상관없이 공직에서 배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는 등 공직자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군민 모두가 ‘고흥발전’과 ‘군민행복’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도록 하겠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송귀근 군수는 기획·추진력 뛰어난 행정 전문가 송귀근(63) 군수는 대서면, 부인 신은희(62)씨는 도덕면 출신으로 부부 모두 고흥이 고향이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고흥군 부군수, 전남도 경제정책과장, 행정자치부 주민과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개발국장 등을 역임했다. 행정안전부 조직정책관, 광주시 행정부시장, 행안부 국가기록원장 등을 거쳤다. 2018년 더불어민주당 돌풍을 물리치고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군수에 당선됐다. 기초와 광역, 중앙행정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다. 행정의 맥을 잘 짚어 기획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이다. 업무면에서는 강단지면서도 온화한 성품이 장점이다.
  • “이상 없으면 접종 가능” 상온노출 독감백신, 검사결과 오늘 발표(종합)

    “이상 없으면 접종 가능” 상온노출 독감백신, 검사결과 오늘 발표(종합)

    문제된 백신, 접종 가능 여부 등 밝혀질 듯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 중단이 됐던 독감 예방접종 백신의 검사결과가 6일 나온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브리핑을 열고 문제가 된 백신에 대한 품질검사 결과와 함께 유통업체인 신성약품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품질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 취합 후 향후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재개 일정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품질검사가 예방접종과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얼마나 설득력있는 내용이 나오느냐가 향후 독감백신 접종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이날 오후 5시 인플루엔자 백신 관련 브리핑을 열고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월21일 인플루엔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다음 날인 9월22일부터 백신의 품질검사와 조달업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또 22일부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도 일시 중단했다. 품질검사에는 최장 2주가 소요된다. 6일은 지난달 22일 이후 14일이 되는 날이다. 백신은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로 2~8도 사이 적정 온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적정 온도로 유지되지 않을경우 백신 효과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백신의 품질검사 결과다. 정부는 올해 신성약품과 1259만명분의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을 맺었다. 이중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은 약 500만명분이다. 질병청은 상온 노출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750명분을 검사 의뢰했다. 품질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해당 백신을 예방접종에 사용할 계획이다.‘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받은 인원…15개 지역 2296명 현재까지 질병청이 조사한 결과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을 접종받은 인원은 15개 지역 2296명이고, 이중 12명으로부터 이상 반응이 보고됐다. 하지만 전문가 검토 결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된 것이 아니며 확인된 증상들의 대부분은 경증으로 현재는 증상이 없는 상태로 결론이 났다. 상온 노출 의심 신고가 접수된 백신과 다른 경로로 백신이 보급되는 12세 이하와 임신부 대상 예방접종은 9월25일부터 재개됐다. 13~18세, 62세 이상 예방접종은 아직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 품질검사 의뢰 건수가 늘어나고 결과 발표까지 일정이 더 미뤄진다면 예방접종 일정도 같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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